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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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MAGAZINE 앰네스티인 * 2012 *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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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소식지 2012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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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MAGAZINE앰네스티인 * 2012 * 004호

Page 2: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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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AMNESTY MAGAZINE앰네스티인 * 2012 * 004호

2012 * 004호 통권 제44호

발행일·2012년 10월 22일

발행인·전경옥

발행처·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편집인 및 편집장·박진옥

주 소·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2045호

홈페이지·amnesty.or.kr

페이스북·@AmnestyKorea

트위터·@AmnestyKorea

전 화·02. 730. 4755

편 집·사무국

디자인·the DNC

c o n t e n t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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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cartoon 앰네스티 만평

News review 뉴스리뷰

국제인권뉴스 / 굿뉴스

News Update 뉴스업데이트

편지쓰기마라톤이 만든 변화

cover story 표지이야기

한국사회를 국제연대의 현장으로

Interview 앰네스티가 만난 사람

앰네스티와 한국사회를 말한다

Opinion 여론

Amnesty News 활동소식

지부활동소식 / 회원활동소식 / 함께하는 사람들

Member story 회원이야기

인권의 씨앗을 뿌리는 선생님

culture zone 문화공간

삼성 백혈병의 재림

Welcome 신입회원명단

Accounting report 회계보고

얼마 전 우체통에 법무부로부터 배달 온 편지 한

통이 있었습니다. 법무부로부터 특별히 받아야 할

편지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궁금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열어보았습니다. 저는 내용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건장해 보이는 남자의 사진이 보

이면서 바로 옆에 이름, 나이, 키, 몸무게, 주소까지

차례대로 개인정보가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는 “대상자는 0월 0일 0시경에 강간하여..”라며 성

폭력범죄 요지까지 자세히 알려 주고 있는 ‘신상정보 고지서’ 였습니다. 특히 놀

라웠던 점은 주소가 동과 번지, 어떤 건물의 몇 층 몇 호인지 까지 아주 정확하

게 기재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런 우편물을 받으면 어떤

느낌이 드실까요? 아니면 혹시 나의 개인정보가 이렇게 이웃들에게 통보되고

알려진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이 편지는 지난 8월말 있었던 전남 나주 여야 성

폭행사건 이후 정부가 실시한 조치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9월초 경찰

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서 ‘방범비상령’을 선포하고 성폭력 강력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마치 ‘미친 세상의 해결사’인양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엄단하겠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범죄분위기 제

압을 위해 의심자에 대해서는 인권침해 논란으로 2010년 사실상 사라진 불심검

문도 2년 만에 전격 부활시켰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새누리당의 의원 중 한

명은 ‘물리적 거세’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법 제정안을 발의했고, 대선후보 중의

한 명은 기자간담회에서 사형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사형 부활론을 불러일

으키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성폭력범과 같은 흉악범이 검거될 때마다 사형집행 요구가 거세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요구가 정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러한 강력범죄로부터 보

호받는 것이지 또 다른 살인이 아닐 겁니다. 사실 사회를 병들게 하는 폭력적인

범죄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법은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사형이라는 잔인

하고 비인도적이고, 굴욕적인 형벌이 아닌 훈련이 잘된 경찰력을 보강하거나, 빈

곤을 퇴치하고 교육을 장려하면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치료

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범죄를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7월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총기 난사 사건으로 70여명이 숨

진 끔직한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살인범에 대

해서 노르웨이 정부와 국민들이 보여준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

다. 당시 노르웨이 국왕은 “공포보다 자유가 더 강력함을 믿습니다” 메시지를 국

민에게 전했으며 노르웨이 총리도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이와 같은 폭력에 우

리는 더 큰 관용과 민주주의로 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

들이 이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무고한 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용의

자를 당장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노르웨이 정부와

국민들은 증오와 응보보다는 관용과 화합을 선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연대성의 회복입니다. 모든 행복과 불행을 개인 책임으

로 돌리는 사고에 대해 우리는 비판적으로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범죄를 유발

하는 사회적, 경제적 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물론이고, 사회적 연대를 회복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우리 사회

가 잊지 말아야 할 과제입니다.

박진옥 사무국장 대행

Director’s letter

Page 4: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News review

국제인권뉴스굿뉴스

News

rev

iew

뉴스

리뷰

유엔 : 뉴욕, 미국

강대국이 무기거래조약 체결 지연시켜

7월 23일 유엔에서 진행된 무기

거래조약 체결을 위해 한 달여

간 진행되어온 협상이 미국, 러

시아, 중국의 요구로 마무리 되

지 못하고 10월 유엔 총회로 연

기되었다.

© M

ira66

미국

지적장애 증거 있는데도 사형집행

8월 7일 새벽, 1992년 경찰의

마약 수사 정보원을 살해한 혐

의로 체포돼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마빈 윌슨에 대한 사

형이 집행되었다. 윌슨의 변호

인은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형

집행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

유로 형의 집행 중지를 요청했

지만 기각되었다.

© AP G

raphicsBank

국제형사재판소(ICC) : 헤이그, 네덜란드

출범 10년 맞아

국제앰네스티는 1994년부터

전 세계 수많은 비정부기구들

과 함께 집단학살과 인도에 반

하는 범죄 및 전쟁범죄의 가해

자들을 법으로 심판하기 위한

국제재판소의 설립을 위해 활

동해왔다. 이 노력은 2002년 7

월 1일 국제형사재판소 설립을

위한 로마규정의 발효로 결실

을 맺었고, 26개국이 최초 서

명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두 배가 넘는 121개국이 로마

규정의 당사국이다.

© Am

nesty International

프랑스

로마족 강제퇴거 중단해야

8월 17일, 국제앰네스티는 에

르효 국무총리에게 로마족 상

황에 관련해 인권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

다. 8월 들어 프랑스 곳곳에서

경찰이 비공식 로마족 주거지

를 없애고 주민들을 강제퇴거

하고 있다. 프랑스 인구 6천 6

백만 명 중 로마족은 약 1만 5

천 명이다.

© PH

ILIPPE HU

GU

EN-AFP-G

ettyImages

감비아

사형수 수십 명 처형 위기

8월 27일 감비아 정부가 9명

의 사형수에 대해 사형을 집행

했다고 발표했다. 1985년 이후

약 30년 만에 사형집행이 재개

됐다. 감비아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형을 집행하겠다

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38명이

즉각적인 사형집행 위기에 처

했다.

© APG

raphicsBank

베네수엘라

미주인권재판소와 단절 선언

9월 11일 미주기구 사무총장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주인권협

약과 미주인권재판소를 1년 안

에 탈퇴하겠다는 요청을 했다

고 확인했다. 베네수엘라가 미

주인권협약을 탈퇴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인들은 미주인권재

판소에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차단된다.

© Zoe Tryon

칠레

강제퇴거 과정에서 선주민 아동들 부상당해

7월 23일 경찰이 무력을 동원해

선주민 공동체 주민을 퇴거시키

는 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해 12

명의 선주민에게 부상을 입혔

다. 마푸체 선주민들은 경찰 투

입 바로 전 날인 22일 칠레의 아

라우카니아 지역 소재 자신들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왔던 토

지를 되돌려받기 위해 시위를

하면서,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600km 떨어진 에르실라의 작

은 농지를 점거했다.

© D

avid von Blohn-D

emotix

Page 5: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이 국제인권뉴스와 굿뉴스는 2012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미얀마

수감자 80명 석방

7월 3일 정치수 24명, 외국인

34명을 포함한 수감자 80명이

석방됐다.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된 80명 가운데는 민족민

주동맹(NLD) 소속 3명이 포함

됐다.

© KN

GY

인도네시아

요한 테테리사 이송 후 부당대우 당해

양심수 요한 테테리사가 7월

24일 동자바섬 마디운 감옥에

서 누사캄방안 섬의 바투 감옥

으로 이송되었다. 이송 직후 전

기선으로 구타당했고, 치료도

받지 못했다.

© Al Jazeera English

유엔 : 제네바, 스위스

8월 30일 세계강제실종피해자의 날

유엔이 2006년 12월 강제실종

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하

기 위한 협약을 채택했다. 2011

년 처음으로 8월 30일이 첫 번

째 세계강제실종피해자의 날로

지정되었다.

© AR

MEN

D N

IMAN

I-AFP-Getty Im

ages

베트남

정부 비판한 블로거에 중형 선고

9월 24일 베트남 호찌민 인민

법원이 응웬 번 하이에게 12년

형을 선고하는 등 유명 블로거

3명에게 각각 4~12년 징역형

을 선고했다. 이들은 베트남 형

법 88조에 따라 정부를 비판하

는 블로그를 운영해, 반정부 선

전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 Private

일본

올 들어 세 번째 사형 집행

9월 27일 2명의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됐다. 앞서 3월 29일

3명, 8월 3일에도 2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돼, 2012년 들어

일본에서 총 7명의 사형이 집

행되었다. 2011년에는 사형집

행이 없었다.

© AP

세르비아

강제퇴거 로마족, 수도 제공 약속 받아

7월 18일 로마족 다섯 가구, 18

명이 수도시설을 약속 받았다.

이들은 벨빌 비공식 정착촌에

서 4월에 강제퇴거 당한 뒤 세

르비아 남부 니스의 버려진 창

고에서 생활해왔다. 창고는 수

도, 화장실, 전기 등의 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는 아이들과 임산부가

포함됐다.

© Am

nesty International

러시아

푸시 라이엇 2년 형 선고

법원이 8월 17일 펑키 그룹 ‘푸

시 라이엇’에게 징역형을 선고

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

성주의 그룹 푸시 라이엇은

2012년 2월 21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동정녀

마리아여 푸틴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저항 가요를 불

렀다.

© N

ATALIA KOLESN

IKOVA-AFP-G

ettyImages

시리아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 계속돼

정부 무장군의 무차별적 폭격

과 공격으로 매일매일 아이들

과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

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

면 어린이가 2,000명 이상 숨

졌으며,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

엔 특사는 중세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잔혹한 고문으로 목숨

을 잃은 사람이 1,000명 넘는다

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18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유혈사태

로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이 숨

진 것으로 보인다.

© AP Photo-R

odrigo Abd

Page 6: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News

Upd

ate

뉴스

업데

이트

YoUr lETTErS chANGE

lIvES

전 세계 국제앰네스티 회원들은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위험에 처한 개인들과

단체를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전세계적으로 130만 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고

놀라운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삶을 바꾸는 편지 한 통,2011 편지쓰기마라톤이 만든 변화를 만나보세요

“우리를 체포할 수는 있어도 무너트릴 수는 없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양심수 자바 사발란은 페이스북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감옥에 간

대학생입니다. 사발란은 우리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탄원편지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석방되었습니다. 사발란은 석방되면서 “그들이 나를

체포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다”며 감격과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사발란은

올해 4월 30일 징병되어 군대로 끌려갔습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대학생은 징병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도 입대영장이 나왔고, 일반적으로 입대준비기간을

10일 정도 주지만 사발란에게는 2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그가 군복무를 하지 않고,

계속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Jabbar Savalan 자바 사발란

© Am

nesty International

“nomaá (고맙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회원들은 멕시코의 성폭행 피해자인

발렌티나와 이네스를 위해 많은 응원의 편지를

보냈고, 멕시코 정부에도 탄원을 했습니다. 마침내

정부는 2002년 멕시코 군인들이 저지른 강간 및

학대에 대한 공식적인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발렌티나는 “여러분의 편지와 행동, 연대가

없었더라면 지금 이순간이 오지 않았을 겁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Nomaá(고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계속해서 발렌티나와 이네스의

사건에 대해 공정한 수사와 정의회복을 위해 정부에

책임을 요구할 것입니다.

Valentina and Inés 발렌티나와 이네스

© Am

nesty International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의 필렙 카르마와 수십 명의 사람들은

파푸아 독립 깃발을 올리는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5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보낸 편지가

필렙 카르마의 감방으로 하나 둘 도착했습니다. 필렙

카르마는 편지를 읽은 뒤, 편지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카르마는 편지를 받는 매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전해왔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편지는 올해 초 필렙

카르마를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법·인권부 장관에게

큰 압력이 되었습니다.

© Am

nesty International

자바 사발란의 사진으로 만든 랜턴을 들고

있는 캐나다 활동가

© Am

nesty International

Page 7: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Filep Karma 필렙 카르마

“친절한 편지와 카드”

“이 편지들은 저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었어요.” 러시아 인권활동가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의 여동생인 스페트라나는 나탈리아를 향한 응원의 편지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녀의 언니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2009년 납치된 후 살해당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사도, 처벌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사촉구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수많은 편지가 이어지자 살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에 사건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스페트라나는 “전 세계의 공개적인 지지는 우리 정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언젠가는 나탈리아 사건에 대한 조사에 진전이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Natalia Estemirova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

© Am

nesty International

투쟁은 계속된다

할릴 사브다는 터키 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이며,

이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받고 있습니다.

사브다는 지난 9월 1일 하카리주에서 “평화

걷기(Peace Walk)”라는 행진을 시작해 수도

앙카라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700km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9월 28일 경찰은 이 행진이 ‘도발적’이라며

행진을 중단시키고 이들을 2시간 동안

구금시켰습니다. 그는 잡혀가기 전 국제앰네스티에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편지쓰기마라톤 이후에도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터키 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Halil Savda 할릴 사브다

© Am

nesty International

“절대 굴복하지 마세요”

장 클라우드 로저 엠베드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카메룬의 콩데귀 중앙 감옥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연대편지에 “여러분은 한 해 동안

우리와 슬픔을 함께 했으며, 또한 우리에게 친절과

사랑 그리고 투지를 나눴습니다. 여러분 절대

굴복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절대 약해지지 마세요.

지금처럼 연대활동과 탄원활동을 계속해주세요” 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장

클라우드 로저 엠베드와 다른 수감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계속 활동할 예정입니다.

Jean-Claude Roger Mbede장 클라우드 로저 엠베드

© Am

nesty International

올해도 어김없이 인권을 위한 달리기,

편지쓰기마라톤은 계속됩니다.

11월 26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

는 편지쓰기마라톤에 참여해주세요. 온라인

으로 탄원하거나 집으로 엽서를 받아 보낼 수

있습니다. 12월 초에 열리는 레터나잇(Letter

Night) 행사에도 참여해주세요. 여러분의 참여

가 더 많은, 그리고 더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기대해주세요. 2012편지쓰기마라톤.

Coming Soon~ Take Action!

모로코지부 회원들이 편지쓰기마라톤에 참여한 모습

편지쓰기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지부 회원장 클라우드 로저 앰베드를 위한 독일지부 캠페인

© Am

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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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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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y International

Page 8: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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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

한국사회를 국제연대의 현장으로

회원 스스로가 국제앰네스티 안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40주년 특집을 마무리하며 7인의 인권 활동가 및 전문가를 만나, 한국지부가 안고 있는 과제와 향후 10년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를 들어 보았다. 그리고 1만 5,000 회원들과 함께 꾸어야 할 꿈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은태 국제앰네스

티 국제집행위원, 김칠준 변호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최영우 도움과나눔 대표가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정리: 변정필/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 팀장]

지난 무더웠던 여름, 신촌에서

거리 캠페이너를 만나 회원이

된 누군가가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1972년 3월 28일

서울시청 인근의

뉴코리아호텔에 모였던 회원들

사이에 흘렀을 팽팽한 긴장감과

절박함. 유신을 반대하던 이들을

탄압하고 가두었던 시국을

개탄했던 암울함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어 선 2012년 가을,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 Am

nesty International

1972년 3월 28일 창립총회에서 한승헌 변호사와 노동운동가

에리히 홀체

Page 9: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 Am

nesty International

표지설명 캄보디아의 강제퇴거 문제는 심각하다. 경찰과 군인 100여 명이 총을 쏘며 위협했고, 텐 힙(Ten Heap)은

농사를 짓던 땅을 정부에 빼앗겼다. 저항하던 남편은 감옥에 갔고, 땅을 넘긴다는 각서를 쓴 이후에야

풀려났지만 이혼했다. 힙은 현재 홀로 4명의 아이를 키우며 삶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2012년 7월 25일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F2F

Page 10: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그렇기 때문에 ‘인권’이라는 한마디 단어가 더 절실하다. 고은태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은 “당신이 지금 이렇게 어려운 것은 당신의 책임만이 아니다. 이것은

공동체가 당신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

리는 것은, 흉악범죄가 빈발하는 것은 실은 인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인권단체들이 시민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함께 살아보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녹록하지 않다. “시민들이 자기 먹고 사는 문제에만 급급하지 않

고, 함께 연대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런 부분이

다 봉쇄되어 있다”고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는 지적한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라고는 하지만 하루 평균 40명이 자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권의 이름

으로 ‘존엄’과 ‘연대’를 이야기하기엔 부침이 있다.

인권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역설적으로 한국지부가 선택했던

핵심 화두는 ‘성장’이었다.

고, 대한민국 인권 상황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기억했다.

한국 사회에서 시민단체가 ‘성장’이라는 화두를 꺼낸다는 것은 꽤나 낯선 일이었

다. 거리에서 인권과 캠페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것이 곱게만

보이지 않았을 때, 2005년 한국지부는 거리에서 회원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결과 1993년 200여 명, 2004년 1,600명 규모였던 회원은 2012년 현재 약 1만

5,00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거리캠페인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겠다는 생각은 단

순히 회원의 수가 늘어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2011년까지 한국지부의 거

리캠페인을 함께했던 도움과 나눔의 최영우 대표는 한국지부가 거리회원모집을 시

작한 것에 대해 “자아실현적 조직에서 문제 해결조직

으로의 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인권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면 국제앰네스티가 대책

이 되고, 해결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조

직이 크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

이 자명했고, 그 단초가 바로 거리캠페인이었다.

1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2 정부중앙청사에 방화후 투신 사망한 남성. 대형 은행에서 근무했지만 퇴직후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3 정신과 전문의 정해신 박사와 불안한 시대를 이야기한 인권강연

빈번하게 일어나는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

마포대교에 설치된 동상

자살과 생존, 그리고 존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만난 이들은

자살과 생존, 빈곤 그리고 오래된 인권의

언어인 ‘존엄’을 시대의 화두로 꺼냈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칠

준 변호사는 “인권의 문제가 전 생애에 걸

쳐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부격

차가 커지고, 아이들이 빈곤 속에 방치되

거나 경쟁에 내몰린다.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에는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나이든

다음에는 명예퇴직과 실업, 노인복지의

취약함에 내몰린다. 하루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혼자 살아남기 위해 애써

살아도 제대로 살아지지 않는 시절, 쉽지

않다.

성장이라는 ‘낯선’ 화두를 꺼내다

2002년부터 2003년, 2006년부터 2009

년까지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낸 고은태 국

제집행위원은 “2002년 한국지부가 생긴지

30년 됐을 때다. 앰네스티라는 인권단체

가 한국사회에 생존하고 있다는 자체로 의

미를 두어야 했다. 그러나 30년이 됐는데

언제까지나 존재만 할 것이냐, 회원들의

자기만족에 의한 단체에 끝나지 않고, 의

미 있는 존재감을 가지자는 것이 목적이었

다. 우리가 하는 일이 상징적인 의미로서

가 아닌,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존재로서

전세계 국제앰네스티 운동에 기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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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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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2008년 당시 이사장이었던 고은태 국

제집행위원은 “촛불집회 할 때 7,000여명

의 회원이 있었다. 회원으로부터 비롯되

는 재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촛불집

회 때 무언가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

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

다”고 회상했다.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를 통해 성숙할 수 있는 경

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회원들이 인권을 위해 실천하면서 앰네스티의 방식

을 알아가고, 정신을 알아가면서 스스로 인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인권상황을

바꾸는 데 깊은 이해를 가지고 성숙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캠페인을 하는 조직이다. 캠페

인은 복잡해서는 안 된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중에게 다가서고 참여를 이끌어내

야 한다.

그러나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는 “캠페인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고민들

이 필요하다. 앰네스티는 이것을 생략하고 실용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모든 인권 문제는 꽤 복잡하다. 캠페인과 실용적인 것만 생각하면, 나중에

복잡한 문제들이 터져나올 때 밑천이 떨어져 흔들린다”는 중요한 지적을 했다. 이

어 “앰네스티도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서 계속 공부하고 숙성시킬 필요가 있다. 그

러한 싱크탱크(Think-Tank)로부터 무엇인가 나와

야 하는데, 그냥 캠페인이 나오니까 밑천이 딸

릴 수 밖에 없다. 앰네스티의 장점이자 단점인

특징 중 하나는 국제사무국에서 나온 캠페인

의 틀을 받아서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장을 넘어선 성장…“깊이를 더해야”

“사실 촛불집회를 계기로 내부, 외부적

으로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한국지부가

내부적으로 한국사회의 요구에 정면으로

응답한 경우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지부

는 그 이전과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

할 수 있다”라고 고은태 국제집행위원은

설명한다.

촛불집회 조사관 파견 및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국제앰네스티는 또 한 번의 변화를

겪는다. 한국지부 내에서 국내사안을 대처

하는 태도, 외부에서 한국지부를 바라보는

눈, 기대하는 바가 달라졌다. 국제앰네스

티가 국내 인권상황에 실질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양적 증가가 곧바로 영향력의 증

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래군 인권

재단 상임이사는 “양적으로 사람들이 늘어

났다는 것은 인력풀이 늘어났다는 것이므

로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인권의식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최영우 대표도 회원이 “동원의 대상이

아니”어야 하고, “한 사람의 삶이 형성되

어가는 시점에서 앰네스티는 무엇을 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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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3회 평화군축박람회에 참여한 시민들

3 2008년 촛불집회 기자회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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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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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40년이라는 출발점에 섰다. 인터뷰를 했던 활동가와 전

문가들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조금씩 달랐

“한국사회를 국제연대의 현장으로”

국제인권단체로서 정체성을 강화해야

Page 12: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이성훈 상임이사는 “앰네스티가 아시아 인권 부분에서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국 기업의 책무성이 더

욱 중요해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성훈 상임이사는 “캄보디아와 한국 기업이

관련된 인권 문제, 방글라데시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행태들을 모아 기업의 책무성

과 연관시켜 캠페인을 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아시아 인권운동, 나아가 국제 인권운동에 기여하는 데 있어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조효제 교수는 한국지부가 “일부러 선도하거나 ‘국위선양형’ 국제연

대는 일종의 헤게모니로 하는 것이며 촌스러운 것”이라며 헤게모니적인 접근 방식

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조효제 교수는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국제적인 이슈나 아젠다를 제시하고 상상력을 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소년

병 문제, 식수 문제, 수단의 자원쟁탈 문제와 같은 것들이 단순히 국제적인 의제라

기 보다는 우리와 다 연결되는 것이다라고 하는 연결성을 좀 더 강조할 필요가 있

다. 그러면 국제적인 이슈를 국내에서 얘

기를 해도, 결국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국

내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로 대중에게 각

인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서 ‘자유권’을 옹호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김칠준 변호사는 “국제규범의 국내적 해석과 적용”을 이야기했다. 국제앰네스티

가 국제사회가 부단히 발전시켜온 인권규범을 국내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온 만큼 국내 회원의 넓은 폭과 국제적 네트워크, 유엔과의 관계 등

을 활용해 국제인권규범이 국내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을 설득하고 동참시

키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국내 인권 단체들과 국제앰네스티가

차별화 될 수 있는 점이라고 봤다.

이태호 사무처장은 “한국사회는 고질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문제였다. 분단, 반

공사회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 대표적이다. 사회 내에서 미디어도 많아지고,

의사소통 수단이 다양화되면서 교묘하게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기자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표현의 자유에 둔감해서 의제화조차 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이명

박 정부 하에서 이는 현실적인 문제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만, 국제인권단체로서 자기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서는 일치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앰네스티

는 해외에 절박한 사람들을 국내에 소개

하고 그것과 연대해 나가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한국 사회를 국제연대의 현장

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고 말했다.

한국 시민사회 운동이 성장하고, 한국

지부가 성장하면서 아시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인터뷰를 한

대부분의 활동가와 전문가가 공감했다.

아시아는 지역 인권조약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한국을 포함해 사형제도 존치

국도 많다.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

나면서 한국 시민사회의 책임도 무거워

졌다.

1 김성민 회원과 캄보디아 강제퇴거 피해자 바니. 그녀의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는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2 강제퇴거로 인해 땅을 빼앗기고 가정이 붕괴된 힙(Heap)

3 2011년 시리아 거리캠페인

“안보를 이유로 한

자유권 억압에 초점을 두어야”

국제인권규범이 국내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도록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에 대해 사형제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인권,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국가보안법에 대한 모니

터링을 하고 캠페인을 펼쳐왔다. 특히 ‘양

심수 석방운동’에서 국제앰네스티가 출발

해 온 만큼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

유, 양심과 사상의 자유 등 고전적 의미에

© 김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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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났다. 유신시절 ‘양심수 석방운동’으로 각인되었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제

국제인권규범을 국내 인권의 보편적 척도로 만들어 내기 위한 인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을 통해 빈곤에 반대하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더 이상 시국의 어둠을 탓하는 시절이 아니라고 해서 인권의 현장이 사라지지 않

았다. 오히려 국제앰네스티가 더 많은 자유와 인간의 ‘존엄’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 요구 받고 있는 역할은 늘어나고 있다.

인터뷰 한 활동가와 전문가들의 진단과 바람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하나의

점에서는 일치했다. 인권운동이라는 길에 함께하는 소중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회원들과 함께 한국 인권운동의 대중적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해주길 바랐다. 이것이

이들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거는 기대다.

촛불집회,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싸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한진

중공업 크레인 농성과 희망버스. 한국에

서는 ‘존엄’한 삶을 요구 할 권리인 표현의

자유, 집회 시위의 자유마저도 위협받고

기본적인 인권도 후퇴했다.

자유권의 뿌리로 가면 사회권이 연관되

어 있고, 사회권 또한 자유권에 영향을 끼

친다. 서로 연관되어 있다. 한국에서 자유

권이 증진될수록 양극화와 빈곤의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국제

앰네스티가 전통적으로 옹호해 온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활

동을 통해 이런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200명에 불과했던 회원이 양적으로 성

장해 1만 5,000 명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만큼의 책임과 요구 받는 역할도 늘어 1 국가보안법 본격 이적라디오 방송 리트윗쇼 2 2011년 헌재 병역거부 판결에 관한 기자회견

집, 인권을

만나다

Housing is a Human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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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박래군 한국사회는 경제수준에 비해 시민사회 수준이

뒤떨어져 있다. 국민소득 2만불 정도면 사회복지 시스템들이

어느 정도 구축되고, 최소한 지금 쌍용차 사태와 같은

원시적인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자기 먹고 사는 문제에만 급급하지 않고, 함께

연대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런 부분이

다 봉쇄되어있다. 객관적인 토대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인데도 그럴 수 있는

여력이 없다. 하루 평균 40명 이상이 자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것들이 시민사회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객관적인 상황만 탓할

순 없다. 이런 부분에

있어 시민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고은태 한국사회의 인권에 대한 인식 정도가 너무

낮다. 더 나쁜 것은 누구나 인권에 대해 떠들고

있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그들은 인권에 대한

존중심은 커녕 인권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없다.

인권이라는 단어를 오해하면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은 답답하고, 힘들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앰네스티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 사회 내 올바른 인권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한국의

인권상황의 앞으로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파편화 된 이유, 하루하루의 삶이

너무 힘들고, 내일의 생존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혼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힘을,

인권의 이름으로 국가와 사회에 요구할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중기적인 프로젝트로써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한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Inte

rvie

w 앰

네스

티가

만난

사람

같은 사물이라도 어디서, 언제 보느냐에 따라 그 상(像)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사진가들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끊임없이 대상의 주변을 맴돌고, 가장 완벽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며칠이고 기다리는 것처럼 말

입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 각자의 서 있는 자리와 보

고 있는 관점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앰네스티에 대해 보다 다양한 ‘바깥의 목소리’를 듣고자 7인의 활동가

와 전문가를 각각 만났습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은 무엇이고, 이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

해 앰네스티에 주문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커버스토리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정리했습니다.

앰네스티와

한국사회를

말한다

2012년, 한국, 지금.

이태호 우리나라처럼 자살을 많이 하고, 출산율 낮은 곳 어디 있나.

한국의 출산율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2100년 인구가 350만 명이 되는데,

이 정도면 거의 ‘집단자살’이라 해도 무방하다. 우리 사회는 자살률 세계

1위(OECD 평균의 2.6배), 노동시간 세계 최장 등 세계 최고로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고, 사람이 불행한 사회다. 한마디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회다. 한편으로 우리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인데, 휴전선 너머는

굶주리는 또 다른 공동체의 일부도 있다. 전세계 군대는 다 동아시아로

올 것만 같은 불안감, 즉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까지.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Page 15: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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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의 과제와 역할

이태호 앰네스티의 장점이자 한국사회에 기여해 온 것은,

해외의 절박한 인권상황을 알리고 이들과 연대하는

역할을 만든 것이다. 인권현장은 전 세계에 있는 것이다.

시민사회의 ‘인권의식’이란 자기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국경 바깥의 문제와 연대하는 건 우리 사회

내부의 인권, 그 자체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요소다. 이는 한국 인권운동의 제일 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의 이슈를 유엔에 가져가는 것을 잘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이슈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에는

호응이 없다. 그런 이슈들과 관련해서, 국경을 넘어서는

연대를, 한국사회를 국제연대의 현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김칠준 앰네스티가 끈질기게 가져야 할 어젠다로써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 직업의 불안정성은 세계적인

화두여서, 계약직 노동자, 비정규직의 노동문제는

인권문제로서_상징적이든, 주요한 한 축이든_여러

가지 면에서, 인권단체로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앰네스티도 비정규직 문제를 꾸준히

리서치를 해 전체 비정규직 문제를 크게 다루지

않더라도, 작은 아이템을 가지고 하나를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 앰네스티의 정체성, 대내외적인 것들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최영우 시민들과 접촉하는 채널이 다양화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앰네스티의 회원들은 본인들의 참여가

영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참여하고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하다. 새로운 기부자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기존 회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부자는 자라난다. 앰네스티가 그

사람들의 학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앰네스티

회원들을 어떻게 더 자기의 삶에서 인권 감수성이 높게,

자기가 변화되도록,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 구체적인 현장 혹은 어젠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멤버십을 고양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을

더 고민하고 구축해가야 한다.

박래군 우리 사회는 아프리카나 오지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후원하자는 말에는 기부가 많이 이뤄진다.

그러나 국내 기부는 그렇지 않다. 전자의 경우,

동정과 시혜를 통한 기부를 통해 본인의 우월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나의 1만원으로 타인이

1개월을 살 수 있다’고 하니까 가입하는 형식의

기부가 많은데 사실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 발전에 있어서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인권침해에 대해서 항의하는 것’이

빈구석이나 다름없는데 그 곳이 채워질 방안에

대해서 앰네스티가 고민해서 풀어주면 좋겠다.

최영우

도움과나눔

대표

김칠준 변호사

Page 16: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조효제 앰네스티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중 하나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다인종,

그리고 그로 인해 형성된 다문화 사회에 대한 것이다. 조금 더 있으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00만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인종주의, 다문화와 관련된 인권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조선족과 중국인은 물론이고 베트남으로부터의

국제결혼이주, 방글라데시, 네팔에서의 이주노동자 케이스 외에도 희한한 케이스가

많다. 그런 것을 다 포괄하며 인종적 관용, 다문화사회에서 인권이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신경 써야 한다. 이것은 국제앰네스티가 국제성이라는 가치를

가지면서도 국내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김칠준 앰네스티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 외의 인권단체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결과적으로 북한정권을

고립화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반영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그런 식으로 작동하면 북한은 더욱 더

폐쇄사회로 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권개선은 더

어려워진다. 실질적으로 인권을 개선하는 방법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을 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서서히 장막을 걷어내고 스스로

인권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접근해야

한다. ‘남북상생을 통한 북한인민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것이다’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인권문제에 건설적인

비판, 문제제기를 하는 원칙만 갖고 있다면, 그런

정치적인 상황은 열리고 있다고 본다.

이성훈 이미 북한인권 담론은 ‘왜’에서 ‘어떻게’로 넘어왔다. 나는 앰네스티가 전략적으로

북한인권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앰네스티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 정부가 개발협력하면 옥스팜, 환경하면 그린피스, 인권하면 앰네스티의

소리를 듣는다. 정부는 앰네스티의 이야기가 싫어도 인용하고 듣는다. 북한인권도

마찬가지로 앰네스티가 북한인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정부는 듣는다. 이 점을 잘

활용해 앰네스티가 좌우로 정치화된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기준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음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던, 차기 정부에서는

대북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인권의 관점에서 평화체제 문제, 북한의 기아, 개발,

민주화 문제와 같은 것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다뤄야 할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고은태 앰네스티 한국지부뿐 아니라 모든 한국 내

인권단체가 북한인권에 대해 발언하는 것의 유효성은

‘남한과 북한의 관계’에 크게 의존한다고 생각한다.

남북이 서로 우호적일 수록, 남한 인권단체가 북한

인권에 대해 발언하는 것에 대한 유효성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남북이 대결구도라면, 남한에 있는 그

누가 인권에 대해 발언해도, 북한정권은 단순한

정치적 선전의 일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경우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북한인권에 대해

이야기해서 북한이 변한다’라고 좀 믿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다만 위험요소일 뿐, 북한 인권

자체는 이야기 해 볼 수 있다.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Page 17: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응답하라 2022’

10년 후의 한국, 10년 후의 앰네스티

고은태 한국사회가 어떻게 되어있는가를 먼저 상상해본다면, 인권이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가 되어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인권의 잣대로 사회적 이슈를 평가하고, 그 인권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인구가 10% 정도만 돼도 한국사회가 완전히 바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지부는 그렇게 도달하는데 지부가 얼마나 기여하였나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들 개개인이 생활 속의 활동가가 되어서 그들이 생활 속에서 인권을 전파하고,

인권을 위해 싸우는, 한국지부는 그런 분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지원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이 되어있으면 좋겠다.

김칠준 앰네스티가 우리 사회에 더 큰 존재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존재감은 꼭

국내문제에 집중해야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제문제와 우리 문제를 통일적인

관점을 가지고 함께 해나갈 때, 사람들이 앰네스티가 전세계적인 인권단체임을 인지할

것이다. 앰네스티가 우리의 문제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걸 확산시키기도 하는

전세계적인 인권단체로서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 단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운동과 국제운동을 통일시키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단체는 앰네스티 밖에 없기

때문에, 국제인권규범을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스터디, 교육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최영우 예전에는 기부가 사랑의 리퀘스트에 전화 한 통화 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기부를 통해 자기를 성찰하고, 변화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모금프로그램들이 더 심화되고 깊이 있어야 하고, 인문학적 성찰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

가정 교육, 학교 교육, 대학생들의 고민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런 교육적 측면, 일상

삶 속 콘텐츠로서의 앰네스티가 어떻게 가야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 앰네스티는 일상을

타야 한다. 학교, 가정, 직장, 자기의 종교, 학습이 일상이다. 그 속에 인권적 가치나

프레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예민한 전략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태호 한국이 아직도 인권적으로도, 제도도, 인식도, 미성숙해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한국 시민사회처럼 역동적인 곳도 없다. 실제로 이렇게 왕성하게 행동하는

시민사회도 많지 않다.

국제연대든 국내연대든,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10년 뒤 어떤 사회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시민사회가 작게는 아시아, 넓게는 전지구적인 수준에서

평화, 인권, 정의라고 하는 것의 허브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을 우리

자신의 일종의 소명으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 문제를 푸는 것이 곧 그런 큰

문제를 푸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권이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가 되어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인권의 잣대로

사회적 이슈를 평가하고,

그 인권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있었으면 좋겠다.

고은태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

Page 18: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opin

ion

여론

표현의 자유가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기본권이자 민주주의의

핵심제도라는 점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물론 권력자들은 항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

하여 왔다. 미국의 연방대법원 판사였던

홈스는 1919년 에이브럼스[Abrams v. United

States, 250 U.S. 616(1919)] 판결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권력자들의 시도에 대해

아래와 같이 판시하였다.

“의견의 표명을 처벌하려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당연하다. 당신이 당신의 기반과

권력에 대해 의심이 없고 어떤 결과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당신의 욕구를 법에

반영시켜 모든 반대를 쓸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 그러나 사람들이 상호

투쟁하던 많은 신념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폐기되었음을 인식할 때 그들은 자신의 행동의

준거가 되는 신념들보다 더욱 강하게, 궁극의

선은 사상의 자유로운 교환으로 더욱 용이하게

달성될 것임을 믿게 될 것이다. 즉 진실의

최선의 시험은 그 주장이 시장경쟁에서

받아들여지는 힘이며 진실이 그들의 욕구를

안전하게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라는

것을, 그리고 또 그것이 우리 헌법의 논리라는

것을. 물론 이 논리도 실험일 뿐이지만 인생은

모두 실험이다. 매년 또는 매일 우리는

불완전한 지식에 근거한 어떤 예언에 우리의

구원을 위탁한다.”

그러나 이러한 홈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권력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기

여념이 없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제언론감시 활동을 펼치는 미국의

프리덤하우스는 최근 우리나라의 인터넷 상

표현의 자유의 수준을 우간다와 같은 수준으로

분류했다. 인터넷이 국민의 표현행위와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국민의 표현의 자유와 생활에서 얻는 만족감이

우간다 수준으로 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보다 자유롭게 그리고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바로 12월에

있을 제18대 대선이다. 유권자인 국민은

대선을 맞아 후보자를 평하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좋아하는 후보에 대해 지지의

의사를 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단순히 투표만 하라는 것은 프랑스 철학자인

루쏘가 영국의 대의제민주주의를 비웃었던

“선거 때만 주인이고 나머지 기간은 노예”라는

수준에 국민을 묶어 두는 것이 될 것이다.

다행히 올해 초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인터넷이란

편하고 비용도 들지 않는 수단을 사용하여

선거 시기 다양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 위헌이라고 판단된

인터넷실명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

헌법재판소도 인정한 바와 같이 실명제는

본인확인이라는 방법으로 게시판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사전에 제한하여 의사표현

자체를 위축시키고 그 결과 헌법으로 보호되는

표현을 억제함으로써 자유로운 여론 형성을

방해한다. 헌재가 아래와 같이 인정한

인터넷의 역할과 선거공간에서의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비추어 보면

공직선거법에서의 실명제도 없어져야 한다.

아래 헌법재판소의 결정처럼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할 우려’를 이유로도 폐지를 미뤄서도

막아서도 안 될 것이다.

“인터넷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익명표현은

인터넷이 가지는 정보전달의 신속성 및

상호성과 결합하여 현실 공간에서의

경제력이나 권력에 의한 위계구조를 극복하여

계층, 지위, 나이, 성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의 국민

의사를 평등하게 반영하여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되게 한다. 따라서 비록 인터넷

공간에서의 익명표현이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갖는 헌법적

가치에 비추어 강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자유가 표현의

민주주의를

박주민 변호사

column

키운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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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난 사형제도를 반대한다. 인권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랬고 인권활동을 시작하고

난 후에도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나의

소신을 의심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사형제도의 존폐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설득하는 일만큼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가 왜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수백 가지 이유를 들며 밤을

새면서라도 설명할 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참혹하고 비극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우리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보호 방안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일,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법이 정한 벌을 마치고

난 후 탈없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하게 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에 대한

토론, 갑자기 황망한 일을 당한

범죄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경제·제도·

문화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과 억압의 문화를 생명과 인권의 문화로

변화시키는 일 등에 대한 토론과 논쟁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참담한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래도 ‘사형은 안된다’라고 말을

하면 “네 가족이 이런 일을 당해도 그런 편한

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았느냐?”, “피해자 인권은 왜

생각지 않느냐”고 떠드는 사람들도 가해자를

얼마나 더 강력하게 처벌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엄격하고

합당한 법의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에

다른 입장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일부

유력 정치인들이 사형집행의 재개를 요구하고

화학적 거세를 넘어 물리적 거세를 가능케

하는 법을 제정하겠다, 형량을 늘리자, 폐지된

보호감호제도를 부활시키겠다느니 하면서

오로지 통제와 형벌만을 강화하는 방침들만

쏟아내고 있다.

이렇게 형벌을 강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참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점검하는 일이며, 피해자들을 위한

제도와 장치를 만드는 일이라는 주장들은 그냥

구색 맞추기로 지면의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위한 대책도

없고, 피해자들의 사회복귀와 안정된 삶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가장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형벌의 강화만을

주장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은 범죄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처사이다.

또 자극적인 기사에만 혈안이 되어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가중시키는 기사와 주장을

마구잡이로 보도하고 지나치게 상세한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서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언론들도 깊이 반성하고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시기 경향신문이

성범죄사건에 대한 보도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발표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사형제도가 사실상

폐지되었고, UN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에 걸친

연구 끝에 사형제도가 범죄 억지력이 없다는

것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사형폐지를 천명한

바 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이고

내년 다시 한 번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대한민국은 15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사실상 사형폐지국

으로서 사형집행이 가장 많은 아시아의

사형폐지 운동을 이끌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막중한 책임과 의무 또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문화와 비뚤어진

성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전 국민적인 노력이

시작되어야 할 때다. 분노한 여론에 편승하여

마치 정의를 집행하는 양 사형집행과 강한

형벌을 주장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 지난해

77명이 희생된 참혹한 테러 앞에서 노르웨이

정부와 국민들이 분노를 삭이고 눈물을

닦아내며 지켜낸 생명과 평화의 가치, 관용과

화해의 정신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지난 15년간 사형집행 재개의 위기 때마다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성을 가다듬고

냉정을 찾아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은 단순히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관대하게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다.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은 누군가가

먼저 멈추지 않는다면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사형제도의 폐지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선의가 반드시 선의로 돌아올 수는 없지만,

악의는 반드시 악의로 돌아온다. 사형제도가

폐지된다고 참혹한 범죄들이 늘어날 리가

없다. 사형제도 폐지로 대한민국의 인권수준이

한걸음 향상되면 국민의 인권의식과

인권감수성이 높아질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사회를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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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Internat ional Korea

시론

사형제도를나는

반대한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Page 20: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지부활동소식

시리아 연대 집회에 참여

한국지부는 8월 17일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시리아

인들의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시리아에서 일어

나고 있는 끊임없는 인권침해와 시리아 사태의 심각성을 한

국사회에 알리고 현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중국

과 러시아 정부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

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인들이 이슬람 및 아랍지역 공동

체와 함께 만든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시리아 국기를

흔들면서 “알-아사드 정권은 물러가라!”, “중국과 러시아는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희생당한 어린아이들의 시신들이 찍

힌 사진들을 보이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렸습니다. 한국지부도 이들과 함께 시리아 정부

가 민간인을 대상으로한 무차별적 공격을 중단할 것과 러시

아 및 중국정부가 시리아로 무기공급을 하는 것을 즉각 중

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제3회 평화군축박람회 열려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제3회 평화군축박람회가

열렸습니다. 22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 21명이 공동주최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중 프로그램으로 평화와 군축을 이야

기하는 강연 및 사진전, 전시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펼쳐졌

고, 주말에는 시청 광장에서 각 단체가 준비한 캠페인과 더

불어 영화상영, 거리콘서트, 평화토크쇼, 평화콘서트 등이

열렸습니다.

2010년에 처음 시작한 평화군축박람회는 매년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무기박람회와 에어쇼 등이 열리는 데에 반

해, 무기 생산 및 거래 등이 중대한 인권침해나 전쟁범죄 등

에 사용되는 것에 대한 문제인식이 사회적으로 크게 다루어

지지 않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

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무기제로를 비

롯한 여러 시민단체들이 박람회를 함께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지부도 2010년부터 평화군축박람회에 참여해오며,

무기거래조약 캠페인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제67차 유엔총회에서 무기거래조약

(Arms Trade Treaty)이 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연

대의 메시지를 받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이 낸 세금이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박탈하고 침해하

는 행위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사안들에 더욱 힘을 써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용산참사, 그날의 진실을 찾아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단체 관람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 올해로 3년, 2009년 1월 그날의 진

실을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다큐멘터

리 <두 개의 문>을 관람하였습니다. 지난 7월 9일 저녁 홍

대 상상마당 상영관은 70여명의 앰네스티 회원들로 만원사

례를 이뤘습니다.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나고 <두 개의 문>

의 홍지유 감독과 함께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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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

STY

News

앰네

스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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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은 사회가 용산참사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경찰의 태도 등

용산과 강제퇴거를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홍지

유 감독은 “지금이라도 두개의문을 봐주시고, 곳곳에서 열

리는 관련 행사에 참여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자

힘이 된다”며 이 사안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당부했

습니다.

캄보디아 강제퇴거중단 캠페인 시작

강제퇴거로 고통 받는 사람들 42만 명.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기업에 수많은 땅을 임대하고,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을 내쫓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한국지부에서는 지난 9월 17일부

터 캄보디아 강제퇴거중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페이지(amnesty.or.kr/eviction2012)를

열고 온라인탄원과 함께 거리에서 매일 시민들에게 캄보디

아의 강제퇴거 실상을 알리고 중단을 촉구하는 탄원엽서에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액티비즘과 연계한 <액션패키지:

집, 인권을 만나다>를 제작하여 집과 인권, 강제퇴거의 문

제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간단한 액션을 통해 캄

보디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대메시지 보

내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월 16일에는 인사동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에서 캄

보디아 강제퇴거 중단을 위해 활동하는 다른 단체 활동가와

함께 캄보디아 피해주민들을 직접 만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프랑스, 스위스 지부 등이 함께 동참하고

있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한국지부는 10월 30일까지 서명과

연대 메시지를 모아 국제사무국으로 보내 전세계에서 모아

진 탄원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에게 전달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라!

고용노동부 고용허가제 지침 철회를 위한 캠페인

8월 1일부터 이주노동자들에게 구인업체 명단 제공 중단

을 골자로 하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허가제 지침이 시행됐습

니다. 이번 지침이 시행되면서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회

사를 그만두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한국을 떠나야

하거나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

고,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결

국 이주노동자들은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엄청난 노동

강도에 시달리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

문에 인권 침해 상황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단념하게 됩니다.

한국지부는 온라인 탄원, 모바일 액션을 통해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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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에 “이주노동자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구인사업장 명

단제공 중단을 골자로 하는 고용노동부 지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9월 23일 고용허가제 지침 철회를 요구하는 ‘이주노

동자 투쟁의 날’에는 서울역 집회 현장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함께 피켓을 들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

다. 이 날 집회에는 이주노동자들이 이번 지침에 대한 우려

를 드러내듯 1,000여 명의 참가자 대다수를 이주노동자가

차지했습니다. 한국지부는 회원들과 함께 부스를 설치하고

이주노동자들이 모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구호로 적어 피켓

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서울역

에서부터 명동까지 함께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2012 인권입문과정 <들숨날숨, 인권과 호흡하기>

2012 인권입문과정 <들숨날숨, 인권과 호흡하기>가 9월

13일부터 광화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열렸습니

다. 인권입문과정은 국내외 쟁점이 되는 인권이슈와 인권침

해의 심각하고 절박한 현실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인권입문과정은 고은태 국제집행위원의 특강 ‘불편한 진

실’로 시작해, 사형제도, 표현의 자유, 빈곤, 양심과 사상의

자유, 무기, 차별 등 현재 국내외 인권이슈에서 주요한 쟁점

이 되는 주제별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주 동안 진행

되는 인권입문과정은 오는 11월 1일,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

하는 인권’을 주제로 한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의 강의로 마

무리할 예정입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열기가 더해지는 인권입문과정은 올해

8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자유로운 토론과 날카로운 질의

응답이 오가는 열기 넘치는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입문과정을 통해 인권의 가치를 학습하고 논의

하는 데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이후에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문제를 나누고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인권의

감시자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인권교재 <Me, You, E ve r yone: R i gh t s and

Responsibility> 번역본 발행

한국지부는 어린이 인권 교육지도안 <Me, You,

Everyone: Rights and Responsibility>의 한글 번역본 발

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e, You, Everyone: Rights

and Responsibility>는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영국

지부, 아일랜드전국교사모임(The Irish National Teachers’

Organization)이 공동기획하고, 아일랜드 교육부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교재로, 10~13세를 대상으로 한 지도안입니

다. 이 책은 권리와 정체성, 책임, 젠더, 다양성 등 인권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가치를 중심으로 10개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단원에는 어린이들에게 가치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놀이와 워크시트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번역본 발행은 인권교육에 대한 내외부적인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한국지부의 내부역량 및 자료집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되었

습니다. 번역본은 오는 11월 발행될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

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추후 홈페이지 참고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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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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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소식

앰네스티가 궁금하다면? 새내기회원모임으로

8월 29일 서울 합정동에 위

치한 사무국에서 새내기회원모

임이 열렸습니다.

올 여름, 유난히도 위협적이

었던 태풍의 영향으로 새내기회

원모임이 있던 주에 계속해서

큰 비가 내렸지만, 새내기회원모임이 있던 날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

게 개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햇빛만큼이나 반가운 13명의 회원님들께

서 사무국을 찾아주셨습니다.

앰네스티 소개와 탄원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가지며, 한국지부의 인

권교육 사업과 참여가 가능한 회원활동 안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내기회원모임은 모든 새내기회원뿐만 아니라, 사무국을 방문해보고

싶으신 분, 실질적인 활동을 희망하는 분 등 모든 회원도 참여가 가능

합니다. 12월을 제외한 짝수 달 마지막 주에 새내기회원모임이 열립니

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예비(청소년) 그룹

예비(청소년) 그룹은 7월 한

자리에 모여 워크숍을 진행했습

니다. 워크숍에서 회원들은 학교

나 지역사회에서 인권활동을 하

는 방법과 주위사람들에게 스스

로 앰네스티 활동을 소개하는

방법, 미술과 같은 다른 활동에 인권을 접목시켜서 다른 사람을 쉽게

설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눴습니다. 7월에는 회원들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 공부하고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견학하기도 했습니다. 8월에는 회원들과 함께 빅이슈를 방문해 노숙인

인권 및 <빅이슈> 판매도우미 교육을 받았습니다. 9월 정기모임에서는

빅이슈 방문을 바탕으로 회원들끼리 노숙인 인권에 대해 조사하고 심

층적으로 공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편 예비(청소년) 그룹은 9월 10일 ‘AmnesTEA’ 캠페인 기금전달식

을 가졌습니다. ‘AmnesTEA’ 기금은 회원들이 축제기간을 이용해 학교

에서 앰네스티를 알리는 캠페인 및 기부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수입금

전액은 사무국에 전달하였습니다.

예비(청소년) 그룹의 학습자료와 활동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

습니다.

페이스북 @youthamnesty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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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야심찬 액션하기 프로젝트 <액

션패키지>가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집, 인권을 만나다>

액션패키지는 캄보디아 경제개발의 그림자 속에 삶의 터전

을 잃은 다섯 명의 여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모아놓은 액션자료입니다. <집, 인권을 만나다> 액션패키지

에는 ①집과 인권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액션카탈로그 ②

캄보디아 여성들을 위해 직접 만드는 액션키트 ③강제퇴거

중단 캠페인을 후원하는 희망저금통이 담겨있습니다. 초등

학생, 선생님들의 뜨거운 관심 아래 7천 개가 넘는 액션패

키지가 회원과 지지자분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액션패키

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amnesty.or.kr/action-package

에서 확인해주세요.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편지쓰기마라톤

패키지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립니다.

액션하라!

액션패키지AcTIoN

Page 24: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예비(촛불) 그룹

예비(촛불)그룹은 7월 정기모

임에서는 ‘이슬람포비아-프랑스

베일금지법’에 대한 내부토론을

진행하였고, 8월에 이 토론을 바

탕으로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과 이희수 교수님을 초청해 ‘이

슬람포비아-프랑스베일금지법’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9월 정기모

임에는 다문화 노래단 ‘몽땅’ 기획홍보팀장, 전 이주민방송(MWTV) 대

표인 소모뚜(Soe Moe Thu)씨를 초청하여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예비(촛불)그룹은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함께 만든

모임으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정기모임뿐만 아니라, 온라

인 카페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세미나와 공개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

습니다. 앞으로도 풍성하고 유익한 회원모임을 만들어갈 촛불모임에 많

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카페 cafe.naver.com/amnesty2nd

블로그 amnesty2n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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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amnesty2nd

대학생네트워크

국제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

크(이하 앰대)는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인권 이슈에 대해 학습

하고 캠페인 활동을 하는 조직

입니다. 지난 2월부터 ‘이주노동

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네팔

이주노동자 다섯 분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9월에

는 그 결과물을 모아 인터뷰 리포트 <우리도 사람

이다: 2012 네팔 이주노동자의 현재>를 발간하였습

니다. 이 보고서는 앰네스티에서 회원들이 모여서

제작한 첫 번째 보고서이며, 질문지 초안 작성과

편집부터 인터뷰까지 모두 앰대에서 직접 진행하

였습니다. 보고서가 이주노동자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동시에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고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0월 초에는 보고서 발간 기념 좌담회를 가지기도 하

였습니다. 보고서는 앰네스티 블로그(blog.amnesty.or.kr/6473)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앰대에서 주력한 두 번째 캠페인은 ‘이성애중심적 표준어정의 개정

캠페인’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하는 표준대국어사전에는 애인, 결

혼, 가족 등의 단어 정의가 이성애중심적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애인

(愛人)’의 경우 「명사」 이성 간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정의). 앰

대에서는 6월 퀴어문화축제에서 이러한 정의의 개정을 요구하는 서명

을 받기 시작하여 현재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9월 말에는 트위터에서 온라인 액션을 진행하여 이 캠페인을 많은 사람

들에게 알렸으며, 여러 단체와 개인에게 적극적인 연명 요청을 보내 현

재 녹색당, 친구사이 등의 단체와 김조광수, 홍세화, 고은태, 홍성수, 박

경신 등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연명 의사를 확인 받았습니다. 10월 말

에는 이때까지 받은 서명들을 모두 모아 국립국어원 민원창구에 전달

할 예정입니다. 연명할 의사가 있는 단체나 개인은 앰대 트위터나 메일

로 연락해주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5월에 ‘비정상가족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7월에는 매화복

지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인권교육을 시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나는

존엄하다: 캄보디아 강제퇴거 반대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앰대의 학

습과 캠페인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20

대 회원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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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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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민들레)그룹

55그룹은 7월, 국제앰네스티와 한국지부의 조직과 활동에 대해 공부

했고, 8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별별

이야기 1>을 감상하고 토론했습니다. 9월에는 북한 인권을 바라보는 여

러 시선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9월부터 정기모임 외에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올레길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룹회원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참석할 수

있습니다.

55그룹은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 5~7시 서울 신촌에서 정기모임을 갖

고, 이 자리에서 함께 인권에 대해 학습하고 탄원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페 cafe.naver.com/injeamo

트위터 @amnestykr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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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소식

© Am

nesty International©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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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y International

Page 25: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희망의 도시, 대구를 찾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9

월 14일부터 19일까지 총 5일간

희망의 도시, 대구(중앙로 역, 경

북대학교 북문)에서 회원모집캠

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대구는 1991년부터 2003년까

지 12년간 한국지부 사무국이 자리했던 도시인만큼 이번 방문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한국지부와의 깊은 인연을 증명하듯 많은 시민들의 관심

과 참여가 있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가 잘 운영되려면 시민들의 후원

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회원가입 방법에 대해 먼저 물어오신 중년의 시

민을 비롯해 경북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역대 가장 활

발한 회원모집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많은 대구 시민 여러분과 캠페인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주신 대구 중앙로 역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예비(청소년) 그룹 ‘AmnesTea’ 행사 수익금 전달

예비(청소년) 그룹 (운영진:

윤소현, 한지수, 최세헌, 유채영)

은 국제앰네스티 홍보와 후원금

마련을 위해 진행된 ‘Amnes

TEA’ 행사 수익금을 한국지부에

전달했습니다.

동탄국제고와 용인외고, 은광여고, 그리고 한영외고에서 탄원활동과

함께 진행된 이 행사에서 음료판매를 통해 총 44만원이 모금되었습니다.

후원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한지수 학생은 “음료 한 잔으로 인권문

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어 기뻤다”며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앰네스티 블로그(blog.amnesty.or.kr/660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노란 촛불, 시민들에게 인권문제를 알리고 참여를

권유하는 회원모집캠페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를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해 회원으로 가입한 70대

할머니, 인권에 관심이 많은 딸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는 어머니, 거리에서 앰네스티를 만나 참여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며

오히려 감사를 표한 고등학생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캠페

이너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캠페인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장소제공에 적극 협조해주신 서

울 상왕십리(2호선), 독립문, 경복궁(이상 3호선), 회현, 삼각지, 평촌(이

상 4호선), 이태원(6호선), 반포(7호선), 중앙로 역(대구 1호선)에 감사 드

립니다.

또한 물품보관장소를 제공해주신 성북동 태월식당, 성균관감자탕,

선다래 숙명여대점, 청파동 광문사인쇄소, 시청 별관 주차장, 창천교회,

사랑의열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앰네스티 회원모집캠페인이 진행되는 장소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mnesty.or.kr/f2f/

아하프로젝트 재능기부

디자인 컨설팅 전문업체, 아

하프로젝트(대표: 한진우)의 재

능기부로 희망저금통이 제작되

었습니다.

캄보디아 강제퇴거중단 캠페

인 ‘집, 인권을 만나다’의 일환으

로 만들어진 이 저금통은 캄보디아와 한국 어린이의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평소 생활 속에서 주거에 대한 권리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희망저금통으로 모금된 후원금은 강제퇴거 중단을 위한 탄원활동 및

지속적인 인권침해 현장조사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희망저금통은 홈페

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amnesty.or.kr/동전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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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들

© Am

nesty International

© Am

nesty International©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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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y International

Page 26: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은진입니다. 10년 차 초등학교 교사로 현재

가양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가 원하기도 했

고, 학교의 요청도 있어 담임이 아니라 6학년 사회 교과목을 맡

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앰네스티에 가입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시절 정말 좋아하던 선생님이 있었어요. 그 선생님께

서 하셨던 말씀이 월급의 10분의 1은 남을 돕는데 사용해 줬으

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제 마음 속에 계속 남아 있었

습니다. 그 이후 교직을 시작하면서 이곳 저곳 후원을 하게 되

었습니다. 주로 구호단체에서 하는 1대 1 결연 맺기를 해오다가,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하는 앰네스티를 후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2년 전 자연스럽게 거리캠페인을 통해

회원이 되었습니다.

앰네스티에서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얼마 전 UA네트워크에 남편과 함께 가입을 해 주기적으로 탄원편지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바르게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 내가 그

렇게 살고 있는가를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것 같았어요. 6학년 사회교과서에서는 인권이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하고, 경제 교과서에서는 이주노동자에 대

한 편견과 갈등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러한 수업을 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할 교사로서 제 스스로의 삶의 방식에 대해 부담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후원을 하나씩 늘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소중한 노력을 시도해보려 UA네트워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Mem

ber S

tory

회원

이야

인권의 씨앗을 뿌리는 선생님

6학년

학생들에게

인권을

가르치는

선생님

이은진

Page 27: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앰네스티 회원이 된 이후 변화된 점이 있나요?

변화보다는 자극이 많이 됩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무엇인가 하려는 사

람들이 많다는 것을 앰네스티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여기에 ‘나도 일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앰네스티는 모든 사람이 존엄하다는 것에 대해 잊지 않게 해

줍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이 인권에 대한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소중한 씨앗

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앰네스티 캠페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기억에 남는 것은 이주노동자에게 최

소한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

한 문제입니다. ‘쫓아내려고? 이건 아

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안타

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부

이주노동자들의 범죄사건들이 있지만 그것은 일부이고,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잠재적

인 범죄자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쫓아내자’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무서웠습니

다. 이러한 사례를 보고 작지만 탄원이라는 노력을 보탤 수 있어 기뻤습니다.

요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심각합니다. 선생님으로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부분이에요. ‘사람을 조심하라’라는 지도를 해야 하면서도, 모든 사람을 존

중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는 교사니까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 라고 가르치

는 것 보다 이 사회에 먼저 안전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좋

겠어요.

액션패키지를 통해 진행한 인권 수업은 어땠나요?

이번에 앰네스티에서 나온 액션패키지가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

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흥미를 갖게 하기가 좋았습니다. 현재 6학년 사회교과

서에서 인권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어요. 그렇지만 인권을 위해 큰 일

을 해낸 ‘영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라

는 점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앰네스티라는 존재를 통해 실제로 평

범한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고, 우리도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

고 싶었습니다. 액션패키지를 통해 직접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앞으로 인권 수업에서 해보고 싶으신 것이 있나요?

인권과 관련하여 일하는 분이나, 인권침해 피해자 분들을 초청해보고 싶어요. 아이들

의 눈높이에서 실제 겪었던 일에 대해, 그리고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초청 강연을 듣게 된다면 아이들이 분명 보다 많은 호기심을 갖

고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앰네스티에 참 고마운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게 하고, 참여할 수 있

어서요. 이런 앰네스티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참

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앰네스티가 만들어나갔으면 좋겠고, 저 또한 함께 하겠

습니다.

긴급행동(Urgent Action) 참여하기 amnesty.or.kr/urgent-action/

1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실린 국제앰네스티

2 액션패키지 ‘집, 인권을 만나다’로 진행한 수업

1

2

© Am

nesty International

Page 28: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cultu

re Z

one

문화

공간

1970년대 대만에 진출한 미국기업 RCA는 현지 노동자들을 대거 채용했다. 노

동자들에게 RCA에서 일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20년 후, 공장주변

2km의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트리클로로에틸렌과 염화비

닐은 식수 기준치 200배, 사염화에틸렌의 경우 1000배가 검출되었다. 오염된 지

하수는 공장 기숙사에 거주하던 노동자들의 식수였다. 1,395명의 노동자가 암

진단을 받았고 226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관리자들은 외부에서 생수를 공급해

마셨다. 1998년, RCA는 대만에서 철수했고 대만 환경보호국은 이 지역을 대만

의 첫 번째 영구오염구역으로 선포했다.

1985년 IBM 연구소의 노동자가 IBM 본사 의료팀에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동

료 10명 중 8명에게 암이 발병했다는 내용과 함께, 의심이 되는 원인들을 기재해

서. 회사의 답변은 “문제없다” 였다. 20년 후, 뉴욕 주 엔디콧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지역은 1979년 IBM공장이 470여 거주지

에 달하는 영역을 오염시킨 곳이었다.

일 관계로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들을 들락거리며 취재를 하던 때가 있었다.

반도체·LCD 공정에 필요한 감광제니 식각액이니 하는 생소한 재료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외우느라 머리가 아프던 시기였는데, 그 때 들었던 설명에는 저런

이야기들은 없었다. IBM과 RCA의 노동자들도 그런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 이

런 게 소위 말하는 1급 기업비밀인 모양이다.

강남역 근처에서 살던 2010년, 퇴근길에 삼성본관 앞에 열리는 백혈병 노동자

추모제를 보곤 했다. 항상 걸려있는 사진은 황유미, 이숙영. 같은 라인에서 2인 1

조 교대근무로 일하다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백혈병으로 죽은 두 사람이다.

이들의 전임자는 유산과 몸의 이상으로 공장을 떠났었고, 같은 라인에서 엔지니

어로 일한 황민웅 씨도 백혈병으로 죽었다. 이곳에서는 두 사람의 유족을 언제나

볼 수 있었다.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와, 황민웅 씨의 배우자 정애정 씨.

2012년 4월, 두 권의 신간 만화책에서 그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 황상기

씨가 주인공인 <사람냄새>(김수박 저)와, 정애정 씨가 주인공인 <먼지 없는 방>

(김성희 저). <삼성 백혈병의 진실>이라는 세트로 함께 나온 책이다. <사람냄새>

와 <먼지 없는 방>이라는 제목은 두 주인공의 깨달음에서 연유한다.

황상기 씨는 딸이 백혈병에 걸린 후 산재를 신청하려 하지만, 삼성 측은 그런

황상기 씨를 가로막는다. 그들은 황유미 씨가 백혈병에 걸린 것은 회사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아주 우연한, 개인적인 질병일 뿐이라고. 그러면서 산재를 신청

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삼성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냐” 면서. “치료비를 보태줄

테니 사표를 쓰라” 고.

백지사표를 받아간 그들은 “사표를 썼으니 우리 직원이 아닌데 우리에게 무슨

책임이 있냐”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황상기 씨는 2007년 3월, 수원 아

주대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자신이 몰던 차 뒷좌석에서 딸이 죽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2007년 6월, 그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했다. 담당 직

원은 위조된 삼성의 자료대로 황유미 씨가 웨이퍼 세척 라인에서 별로 일하지 않

았다고 주장했다. 죽은 딸과 자신을 대하는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에게서, 그는 응

당 나야 할 ‘사람 냄새’를 맡지 못했다.

황유미 씨가

백혈병에 걸린 것은

회사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아주 우연한,

개인적인 질병일

뿐이라고.

그러면서 산재를

신청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삼성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냐” 면서.

Page 29: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정애정 씨는 고등학교를 채 졸업하기 전에 삼성에

취직했다. 그가 들어간 곳은 먼지 한 톨도 허용되지 않

는 ‘클린룸’이다. 그는 이곳에서 일하고, 이곳에서 사람

들을 만나며 20대를 보내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황민

웅 씨를 만나고, 결혼하게 된다. 그의 삶이 바뀐 것은

황 씨가 백혈병으로 죽으면서다. 삼성을 떠난 이후에

야 알게 된 백혈병과 반도체 공장의 관계, 계속해서 나

타나는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 그는 그제야 ‘먼지 없는

방’의 진실을 깨닫는다.

“우린 사람에게도 깨끗한 건지 묻지 않았던 거야.”

마치 괴담 같은 이야기지만 이것은 있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있을 일이다. 70년대 대만에서, 80년대 IBM

에서, 21세기 한국에서, 그리고 앞으로의 어딘가에서.

이 시대의 산업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죽음을 필요로

한다.

<삼성 백혈병의 진실>은 우여곡절 끝에 등장한 책이

다. 삼성 백혈병을 다룬 공중파의 다큐멘터리 프로그

램들이 하나하나 삼성의 압력으로 불방 되었고, 이 책

도 언론사들의 광고 거부로 출판 직후부터 홍보출구가

막혔다. 방해작업도 여전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네

이버 뉴스 검색에서 ‘사람냄새 삼성’이라는 키워드로

가장 위에 뜨는 뉴스는 “디지털 삼성전자, ‘사람냄새’를

심다”이다.

삼성 백혈병의 재림 김슷캇 진보신당연대회의

Amnesty Internat ional Korea

Page 30: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강기쁨

강동주

강명종

강병희

강서정

강서진

강선우

강선정

강선주

강슬비

강승희

강아름

강여울

강은지

강재영

강정은

강정인

강주항

강찬송

강창수

강팔수

강하림

강하은

강현미

강현창

강혜원

강희영

고기영

고대민

고든솔

고미지

고산성

고승현

고연정

고영미

고유진

고재훈

고정우

고지유

고지은

고태원

공길탁

공미선

곽예진

곽윤희

곽지인

구경모

구나영

구보라

구하정

구혜진

국연주

권구혁

권미선

권민경

권민정

권상렬

권성재

권수현

권순창

권유진

권준혜

권혁준

권혜수

권혜영

기채현

김가희

김건남

김건수

김경민

김경보

김경윤

김경휘

김규림

김규성

김기령

김기하

김기홍

김남혁

김남현

김누리

김다나

김다슬

김다영

김다은

김다진

김다희

김 단

김달희

김대욱

김대하

김동석

김동혁

김동휘

김래원

김령아

김령임

김리환

김명성

김명신

김명화

김문기

김미주

김미지

김미현

김민석

김민선

김민수

김민식

김민영

김민정

김민지

김민희

김보금

김보라

김보현

김봄이

김봉선

김비경

김빛나

김상아

김샛별

김선미

김선재

김설희

김성수

김성순

김성완

김성우

김성인

김성정

김성희

김소연

김소영

김송은

김수연

김수정

김수진

김숙정

김시은

김연정

김영묵

김영빈

김영석

김영준

김예나

김예린

김예진

김용경

김용원

김용재

김용호

김유리

김유화

김윤선

김윤아

김윤지

김은서

김은아

김은우

김은정

김은진

김은혜

김이경

김인우

김 일

김재범

김재빈

김재영

김재욱

김재원

김재환

김재훈

김정락

김정민

김정아

김정은

김정현

김정희

김제부

김조영

김종국

김주남

김주언

김주희

김준서

김준표

김중우

김지선

김지성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윤

김지인

김지현

김지훈

김 진

김진경

김진혜

김진환

김창준

김철기

김초원

김태균

김태근

김태년

김태성

김태욱

김태임

김태현

김태홍

김평화

김하늬

김하니

김하람

김하영

김하은

김하준

김학현

김한나

김한슬

김한오

김한철

김해인

김해진

김행미

김현구

김현수

김현순

김현옥

김현음

김현정

김현주

김현중

김현희

김형민

김혜동

김혜미

김혜원

김혜은

김혜정

김혜주

김혜진

김호재

김 홍

김회지

김효경

김효주

김효현

김휘수

김휘원

김희수

김희태

나문현

남경우

남민혜

남소희

남정현

노선빈

노승훈

노유진

노은희

라지영

류인제

류재윤

류지윤

류효정

마동희

마리아

마혜진

마효진

모나미

문가람

문다슬

문석진

문셋별

문소은

문수빈

문재훈

문준원

문필준

문현정

문혜민

민경욱

민다솔

민지현

민현홍

박가연

박가인

박건진

박경아

박경희

박계형

박고은

박극렬

박금자

박기주

박다빈

박다연

박다예

박다은

박도희

박 란

박무형

박미수

박미애

박민지

박보현

박상원

박상현

박새록

박서영

박선미

박성구

박성애

박성우

박성훈

박세미

박세준

박소영

박소희

박수석

박수진

박순주

박승희

박신후

박아람

박언진

박여울

박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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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박좌호

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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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박지성

박지수

박지은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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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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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희

박해은

박해인

박해일

박현수

박현순

박현승

박현웅

박현정

박현진

박혜민

박혜수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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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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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영

배혜진

백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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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서정윤

서지영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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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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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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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아

송세한

송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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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희

송정근

송하늘

신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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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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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경

신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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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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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희

신지민

신지수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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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필

신현선

신현숙

신현아

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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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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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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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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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민

윤태성

윤태원

윤태현

윤해숙

윤혜진

윤효진

은연지

은해리나

음지원

이갑헌

이건우

이건웅

이경미

이경은

이경희

이광호

이규란

이규림

이규현

이금주

이기선

이다은

이다이

이다정

이대기

이도은

이도형

이동경

이동열

이동우

이동은

이동훈

이면우

이명수

이미송

이미수

이미지

이미진

이민경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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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이보람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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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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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이석호

이선민

이선아

이선주

이설희

이성군

이성규

이성수

이성원

이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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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이수양

이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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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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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돈

이원준

이유미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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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이윤정

이윤지

이은미

이은영

이은희

이인애

이재용

이재혁

이재현

이점곤

이정민

이정선

이정우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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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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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이지우

이지은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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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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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이현섭

이현주

이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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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이혜선

이혜영

이혜인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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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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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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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준

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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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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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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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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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얼

정현진

정혜린

정혜선

정홍균

제가연

제빈나

제종훈

조나단

조나영

조남경

조미정

조민진

조선희

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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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연

조수진

조연희

조영지

조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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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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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나

조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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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규

최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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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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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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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최서정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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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헌

최소민

최소영

최솔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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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

최슬기

최승아

최시은

최신해

최엘림

최연희

최영재

최영하

최예지

최우연

최우현

최원일

최유나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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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최인정

최정민

최종복

최지윤

최지혜

최찬규

최푸름

최하은

최현희

최형진

최효원

최희수

최희승

치준영

탁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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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분

하수민

하지은

한규훈

한서윤

한승주

한영록

한영우

한우석

한 일

한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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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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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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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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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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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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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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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1~

2012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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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총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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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Internat ional KoreaAmnesty Internat ional Korea

2012.01.0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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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회계

보고

수입

단위 : 원

2012.01.01-09.30

전략적캠페인 액티비즘 회원모집캠페인 모금 홍보 회원프로그램 거버넌스 분담금 합계

153,391,887 12,514,476 28,910,204 271,237,584 120,910,903 68,928,828 36,234,394 83,400,000 775,528,276

(20%) (1%) (4%) (35%) (15%) (9%) (5%) (11%) (100%)

95% 정기기부금

2% 일시기부금

1% 행사참가회비

2% 국제기금

목적별 사업비 지출

단위 : 원

관 항2012년

승인예산

집행예산

1/4분기 2/4분기 7월 8월 9월 누계 (%)

사업수입

정기기부금 1,711,000,000 378,131,956 383,160,577 130,874,705 131,806,999 131,446,538 1,155,420,775 (95%)

일시기부금 40,000,000 15,652,400 5,597,971 1,933,840 1,635,340 3,180,200 27,999,751 (2%)

고액기부금 - - - - - - 0 (0%)

행사참가회비 6,000,000 3,108,000 510,000 370,000 4,260,000 180,000 8,428,000 (1%)

국제기금 80,000,000 26,700,000 - - - - 26,700,000 (2%)

사업외수입

이자수익 4,000,000 1,460,575 543,776 1,643,110 - 5,736 3,653,197 (0%)

기타 20,308 14,891 1,529 240,876 2,535 280,139 (0%)

총 액 1,841,000,000 425,073,239 389,827,215 134,823,184 137,943,215 134,815,009 1,222,481,862 (100%)

단위 : 원

관 항2012년 승인예

집행예산

1/4분기 2/4분기 7월 8월 9월 누계 (%)

운영비인건비 49,720,000 9,784,252 12,105,003 4,035,001 4,202,743 4,435,001 34,562,000 (4%)

사무관리비 137,019,483 27,800,219 23,316,108 5,989,174 7,154,739 9,268,205 73,528,445 (8%)

사업비사업진행비 1,142,035,487 237,634,788 239,372,263 78,322,329 65,910,453 70,888,443 692,128,276 (73%)

국제분담금 111,208,240 27,800,000 27,800,000 27,800,000 - - 83,400,000 (9%)

사업외비용

국제 112,200,000 - 56,730,000 - - - 56,730,000 (6%)

기타(잡손실) 1,000,000 277,043 41,538 300 - - 318,881 (0%)

예비비 65,000,000 - - - - 2,000,000 2,000,000 (0%)

합 계 1,618,183,210 303,296,302 359,364,912 116,146,804 77,267,935 84,591,649 940,667,602 (100%)

2012.01.01-09.30

4% 인건비

8% 사무관리비

73% 사업진행비

9% 국제분담금

6% 국제

인건비 운영을 위한 인건비

사무관리비 사무실 운영비

사업진행비 캠페인, 홍보사업, 회원사업 등 한국지부의 사업진행비

국제분담금 국제운동을 위한 분담금

국제 FIF 차입금 상환, 이자비용

지출

20% 전략적캠페인

1% 액티비즘

4% 회원모집캠페인

35% 모금

15% 홍보

9% 회원프로그램

5% 거버넌스

11% 분담금

회원모집캠페인 일반 대중들에게 앰네스티를 알리고 참여를 권유하는 캠페인

모금 각종 모금 행사 및 위원회 구성, 기업모금

홍보 연례보고서, 기자간담회, 언론상, 광고 등 홍보행사

회원프로그램 소식지, 기부금영수증 등 회원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거버넌스 총회, 이사회 등 국제앰네스티와 한국지부의 정책결정에 회원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

분담금 국제적 활동을 위한 지부의 기여금

Page 32: 앰네스티인 2012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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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방문,

보장구 처방전 요청

*복지카드 지참

구청, 주민센터 방문

보장구 환급신청서 작성

*보장구 처방전, 복지카드 지참

해당 구청, 주민센터에서

환급허가 결정

(7일 소요)

이비인후과 재방문.

보장구 검수확인서 요청

구청, 주민센터 재방문. 환급신청

*복지카드, 보장구 처방전,

영수증+거래명세서, 보장구 검수확인서,

통장사본 지참

가까운 딜라이트 매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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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결제시 현금영수증+거래명세서

카드결제시 카드영수증+거래명세서

* 현금 34만 원 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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