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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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되었어요. 아이들 에게는 두근두근 설레는 달이지요. 한 달만 기다리 면 형님 반으로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 형님 반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생활을 기대해요. 일곱 살 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견학 가는 날이면, 동생들은 형님 반에서 신 나게 놀고 정리정돈도 잘 해 놓고 나와요. 그리고 외치지요! “나는다컸어요!”“멋진형이 될 거예요!” 형님이 되었다는 기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형님이라서 힘든 점도 있어요. 그럴 때는 학부모와 교사의 격려가 필요합 니다. 『내가 제일 큰 형이야!』 (공문정 글 / 박정섭 그림 / 비룡 소) 에 등장하는 당찬이 같은 아이가 있었어요. 동생이 탄 그 네를 세게 밀어주다가 동생을 울리고, 밥을 많이 먹겠다고 하 더니 남기고, 색종이는 똑바로 접어야 한다며 자꾸자꾸 새 색 종이를 달라고 하고…. 그 아이는 형님이 되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거예요. 네 살 반 아이도 한 살 형님이 되 었으니 자기는 다 컸다고 했어요. 혼자 단추를 채운다고 기다 리라 하고, 대변도 혼자 닦겠다고 했어요. 또 다섯 살이 된 아 이는 일곱 살 형님들이 자기를 아기 취급한다고 속상해했어 요. 형님이 되었기 때문에 동생들한테 그네를 양보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형님이 된 후 아이들이 느끼는 고민들은 각각 다릅니다. 그 렇기에 아이 연령과 심리에 따라 그림책으로 누리과정‘형님 이 되었어요’주제에 접근하면 좋답니다. 3, 4세 형님에게 아이들은 3, 4세가 되면 자기 일을 스스로 하고 싶어 합니다. 이럴 때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등장하 는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요. 물론 그림책 속 아이도 서툴고 실수를 하지요. 하 지만 아이 스스로 해냈다는 만족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양말 벗기와 숟가락질도 혼자 할 수 있게 격려해준다 면 소근육 발달과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이젠 다 컸어요』 (나카노 히로다카 글·그림 / 한림출판사) 아침부터 밤까지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아이 이야 기입니다. 아이는 밥을 먹으며 식탁 위를 어지르고 목욕을 하 다 물바다를 만드는 등 실수를 합니다. 아이는 실수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본 생활습관을 몸으로 익히며 터득해나가지 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성취감을 북돋아줍니다. ▷함께 그림책을 읽고 교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우리 교실에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가방 걸기, 서랍장 정리하기, 쓰레기 휴지통에 버리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찾아 해보며 성취감을 느껴봅니다. -우리 이야기했던 것을 실천해볼까?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 봅니다. -집에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3, 4, 5세 형님에게 아이들은 언니, 형 들을 참 좋아해요. 특히 집에 형이나 언니 가 없는 아이들은 형님 반의 형과 언니를 살펴보고 따라합니 다. 그리고 형과 언니랑 같이 놀면 무척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 해요. 하지만 나는 어리고 작기 때문에 형과 언니랑 동등하게 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속상해한답니다. 그럴 때 작아도 좋은 점, 지금 있는 그대로 나의 좋은 점을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나도 커지고 싶어!』 (조너선 벤틀리 글·그림 / 주니어RHK) 자신이 작다는 생각에 위축된 아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짧은 다리와 작은 손, 작은 입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기린처럼 다리가 기다랗다면 형과 달리기 시합을 해서 이길 수도 있고, 악어처럼 입이 커다랗다면 형한테 소리 지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며 커다랗게 변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작은 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아이가 자신 감을 형성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함께 그림책을 읽고 커서 좋은 점과 작아서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내가 기린이나 공룡처럼 몸집이 큰 아이가 된다면 혹은 엄지공 주처럼 몸집이 작은 아이가 된다면 좋은 점과 불편한 점에 대 해 이야기 나눠 보아요. -큰 동물과 작은 동물에 대해 알아보고, 큰 동물이 할 수 있는 일과 작은 동물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재미있어요. ▷그림책에 등장하는 기린, 고릴라, 악어 인형을 가지고 인형 극을 해봅니다. 6, 7세 형님에게 예닐곱 살쯤 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생활도 익숙해지면서 자기가 많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직도 왜 나는 안 되는 것이 많을까요? 그리고 왜 동생들에게는 무조건 양보를 해야 하는 걸까요? 무조건 양보하고 챙겨야 한다고 부담감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성장하고 자랐다는 사실을 먼저 알게 하면 자 연스럽게 동생들을 챙기는 마음이 싹틀 거예요. 79호 2015년 2 영·유아독서지 79호 2015년 2월 | 1 공문정_『내가 제일 큰 형이야!』저자 모바일 앱 ‘행복한독서’ 내 손안에 들어온 『책둥이』 2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림 양철북( 『진정한 일곱 살』 )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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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이야기 우주미용실 남궁선글·그림/ 36쪽 / 12,000원/ 리젬 저에게미용실이란낯설고

2월이 되었어요. 아이들

에게는 두근두근 설레는

달이지요. 한달만기다리

면 형님 반으로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형님반의모습에관심을갖고새로운

생활을기대해요. 일곱살반아이들이초등학교에견학가는

날이면, 동생들은형님반에서신나게놀고정리정돈도잘해

놓고나와요. 그리고외치지요! “나는다컸어요!”“멋진형이

될거예요!”

형님이 되었다는 기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형님이라서

힘든점도있어요. 그럴때는학부모와교사의격려가필요합

니다. 『내가제일큰형이야!』(공문정글 / 박정섭그림 / 비룡

소)에등장하는당찬이같은아이가있었어요. 동생이탄그

네를세게밀어주다가동생을울리고, 밥을많이먹겠다고하

더니남기고, 색종이는똑바로접어야한다며자꾸자꾸새색

종이를달라고하고…. 그 아이는형님이되었기때문에매

순간최선을다했던거예요. 네살반아이도한살형님이되

었으니자기는다컸다고했어요. 혼자단추를채운다고기다

리라하고, 대변도혼자닦겠다고했어요. 또다섯살이된아

이는일곱살형님들이자기를아기취급한다고속상해했어

요. 형님이되었기때문에동생들한테그네를양보하는것이

제일힘들다고말하는아이도있었어요.

형님이된후아이들이느끼는고민들은각각다릅니다. 그

렇기에아이연령과심리에따라그림책으로누리과정‘형님

이되었어요’주제에접근하면좋답니다.

3, 4세 형님에게

아이들은3, 4세가되면자기일을스스로하고싶어합니다.

이럴때무엇이든혼자힘으로하고싶어하는아이가등장하

는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요.

물론그림책속아이도서툴고실수를하지요. 하

지만아이스스로해냈다는만족감을갖는것이

중요해요. 생활속에서아이들이스스로단추를풀고, 지퍼를

내리고, 양말벗기와숟가락질도혼자할수있게격려해준다

면소근육발달과올바른생활습관형성에도움이됩니다.

『이젠다컸어요』(나카노히로다카글·그림 / 한림출판사)

아침부터밤까지무엇이든스스로하고싶어하는아이이야

기입니다. 아이는밥을먹으며식탁위를어지르고목욕을하

다물바다를만드는등실수를합니다. 아이는실수를하지만

그과정에서기본생활습관을몸으로익히며터득해나가지

요. 이책은아이들에게새로운일에도전할수있는용기와

성취감을북돋아줍니다.

▷함께그림책을읽고교실에서내가할수있는일에대해

이야기를나눠봅니다.

-우리 교실에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가방 걸기, 서랍장 정리하기, 쓰레기 휴지통에 버리기)

▷내가할수있는일을직접찾아해보며성취감을느껴봅니다.

-우리 이야기했던 것을 실천해볼까?

▷집에서내가할수있는일에대해이야기를나누고생각해

봅니다.

-집에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3, 4, 5세 형님에게

아이들은언니, 형들을참좋아해요. 특히집에형이나언니

가없는아이들은형님반의형과언니를살펴보고따라합니

다. 그리고형과언니랑같이놀면무척재미있을거라고생각

해요. 하지만나는어리고작기때문에형과언니랑동등하게

놀수없다는사실을깨닫고속상해한답니다. 그럴때작아도

좋은점, 지금있는그대로나의좋은점을생각하게해주는

그림책이있습니다.

『나도커지고싶어!』(조너선벤틀리글·그림 / 주니어RHK)

자신이작다는생각에위축된아이가있습니다. 자신의짧은

다리와작은손, 작은입이마음에들지않습니다. 기린처럼

다리가기다랗다면형과달리기시합을해서이길수도있고,

악어처럼입이커다랗다면형한테소리지를수도있을거라

생각하며커다랗게변하고싶어합니다. 하지만작은게좋을

때도있습니다. 지금현재의내모습을생각하며아이가자신

감을형성할수있게도움을주는책입니다.

▷함께그림책을읽고커서좋은점과작아서좋은점에대해

이야기를나눠봅니다.

-내가 기린이나 공룡처럼 몸집이 큰 아이가 된다면 혹은 엄지공

주처럼 몸집이 작은 아이가 된다면 좋은 점과 불편한 점에 대

해 이야기 나눠 보아요.

-큰 동물과 작은 동물에 대해 알아보고, 큰 동물이 할 수 있는

일과 작은 동물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재미있어요.

▷그림책에등장하는기린, 고릴라, 악어인형을가지고인형

극을해봅니다.

6, 7세 형님에게

예닐곱살쯤되면유치원이나어린이집생활도익숙해지면서

자기가많이컸다고생각해요. 그런데아직도왜나는안되는

것이많을까요? 그리고왜동생들에게는무조건양보를해야

하는걸까요? 무조건양보하고챙겨야한다고부담감을주는

것보다아이가성장하고자랐다는사실을먼저알게하면자

연스럽게동생들을챙기는마음이싹틀거예요.

79호 2015년2월

영·유아독서지

79호 2015년 2월 | 1

공문정_『내가 제일 큰 형이야!』저자

모바일앱‘행복한독서’

내손안에 들어온

『책둥이』

2면으로이어집니다

그림양철북(『진정한일곱

살』) 제공

책둥이79호 2015.1.22 4:19 PM 페이지 1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Page 2: 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이야기 우주미용실 남궁선글·그림/ 36쪽 / 12,000원/ 리젬 저에게미용실이란낯설고

2 | 79호 2015년 2월

1면에서이어집니다

책둥이 2015년 2월호 통권 79 발행인한상수 편집인 한희숙 취재·편집 유지현 김아름 박세희 디자인 강현정 제호·캐릭터오정택

홍보대사 여희숙 권해효 명예기자 강미경 김명하 이민정 이숙현 한명희 총무 홍병일 김지연 온라인사업 백정수

사회공헌 홍주열 오빛나 도서사업 이범국 이기 윤영학 권경선 이수진 김성재 책마을도서관 손수정

등록일자 2008년 6월 18일 등록번호 경기 라50141 종이 화인페이퍼 인쇄 (주)현문

발행처 ㈔행복한아침독서 주소 (413-120)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115, 세종출판벤처타운 201호

편집부 031-955-7568 정기구독 031-955-7565 사회공헌 031-955-7468 도서사업 031-955-2569 광고 031-955-4945

Fax 031-955-7569 누리집 www.morningreading.org 이메일 [email protected]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10minreading

『나도다컸다고요』(크리스티안존스글 / 마크체임버스그림 / 노란우산)

제니는많은일을혼자할수있습니다. 옷도혼자입을수있고화장실도혼자갈수있어요. 하지만혼자할수없

는일이아직은더많지요. 혼자택시를타고백화점에도가고싶고, 수영장에서다이빙도하고싶고, 롤러코스터

도타고싶지만가족들은제니가어려서안된다고합니다. 제니는아빠엄마를향해당당하게외쳐요. “내가아직

어려서못하는것도있지만혼자서도잘하는게많은큰아이라고요!”이책은아이들이할수있는일과좀더커

서해야할일이무엇인지생각하게해주고, 제니처럼혼자서도잘하는게훨씬더많다는사실을알려줍니다.

▷아직어려서못하는일이무엇일까함께생각해봅니다.

-아직 어려서 못 하는 일들을 목록으로 적고, 그 목록 중에 하고픈 일을 정해 역할놀이 시간에 실천해보아요.

▷혼자서도잘할수있는일들을생각해보고이야기를나눠봅니다.

『피터의의자』(에즈라잭키츠글·그림 / 시공주니어)

장난감으로열심히탑을쌓고있는피터. 하지만탑은무너지고엄마의잔소리가들

립니다. 엄마는아기때문에조용히놀라고하고, 자신의것이었던요람은분홍색으로칠

해져동생이누워있는데다, 아빠는식탁의자마저분홍색으로칠합니다. 서운한마음에가출한

피터는동생에게빼앗기지않고지켜낸파란의자에앉으려다가자기가부쩍자랐으며이제는

아기가아니라는사실을깨닫습니다. 피터의이야기는동생들을배려하는것이어렵고부

담스러울때형님이된아이들에게위로가될것입니다.

▷피터의의자처럼내가어릴때썼던물건은무엇이있는지이야기를나눠봅니다.

▷생각나는물건을그림으로표현해봅니다.

▷나도형님이되어동생에게그림선물을해보아요.

7세형님에게

어린이집과유치원에서최고의형님인일곱살. 얼마나신나고기쁠까요? 그래서하고싶은것도많고이루고싶

은것도많아요. 일곱살이되어설레는아이들과함께그림책을보며내가되고싶은형님모습에대해이야기를

나눠보면좋습니다.

『진정한일곱살』(허은미글 / 오정택그림 / 양철북)

진정한일곱살은앞니도하나빠져야하고, 음식도골고루먹어야하고, 애완동물도돌볼줄알아야하고, 단짝친

구도있어야한대요. 무엇보다진정한일곱살은혼자서도잘자야한답니다. 하지만잠들기전결국아이는엄마,

아빠를찾으며달려가지요. 그렇지만괜찮습니다. 실수해도, 그냥일곱살이되어도괜찮다며아이들에게응원을

보내는책입니다.

▷진정한일곱살이되면해야할나의목록을적어봅니다.

▷친구들과함께이야기를나눠봅니다.

▷목록중에그림으로표현하고싶은것을정해그려봅니다.

▷우리반의그림책을만들어봅니다.

-우리들이 그린 그림들을 엮어‘진정한 일곱 살’책을 만들어 보아요.

아이들에게성장의의미는참커요. 나이가한살많아진것뿐인데엄청큰언니와형이되었다고생각하지요.

그래서하고싶은일도많고해야할일도많다고생각합니다. 형님이되는과정에서서툴고실수를하더라도아이

들이자신감을잃지않도록응원하고격려해주는것이어른인우리들의몫입니다.

㈔`행복한아침독서 『책둥이』『아침독서신문』『작은도서관신문』을 발간하는 ㈔`행복한아침

독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운동에 필요한 일들을 수행하는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 법인이

며 사회적기업입니다. 법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구독 및 배포 안내 『책둥이』는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발송되며

개인이나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정기구독할 수 있습니다.

●연간 구독료(연12회 발간) 개인 : 20,000원 교육기관단체구독:문의 031-955-7565

입금:기업은행 496-002290-04-055(사단법인행복한아침독서)

목차

1-2면그림책읽으며형님이되어요 / 책동네소식

3면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우주미용실』

4면우리유치원행복한책읽기-전북이리부송초병설유치원 /

박은영선생님의그림책책놀이터 5면달기네의와글와글그림책

6면함께읽어요 7면내책을말한다 / 새책꾸러미

책동네 소식

체코작가라덱필라르즈와함께하는그림책이야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주한체코문화

원과공동으로체코예술계를대표했던작가‘라

덱필라르즈’의동화속캐릭터와관련삽화를다

양한형태로전시하는「라덱필라르즈와함께하

는그림책이야기」를개최한다. 동화속캐릭터

를활용한체험코너와애니메이션상영회등이

마련되었다. 2월28일(토)까지.

•문의 : 02-3413-4800 / www.nlcy.go.kr

광주시립미술관, 「원더랜드」전

재미와즐거움을주는원더랜드처럼어린이를위한‘신기한세계’를주

제로동화적상상력을담아만든현대미술작품전시회가광주시립미술

관어린이전시실에서열린다. 대나무와같은자연친화적인소재로표현

한앨리스세계, 자연과환경을소중히여기는도로시등환경문제와동

화를결합해아이들이낯선미술을친숙하게느낄수있다.

2월 22일(일)까지.

•문의 : 062-613-7100 / www.artmuse.gwangju.go.kr

그림시공주니어(『피터의의자』) 제공

유치원도서구입문의 도서구입시유치원상황에맞춘목록을제공합니다. 031-955-2569 권경선 실장

책둥이79호 2015.1.22 4:20 PM 페이지 2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Page 3: 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이야기 우주미용실 남궁선글·그림/ 36쪽 / 12,000원/ 리젬 저에게미용실이란낯설고

79호 2015년 2월 | 3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우주 미용실남궁선 글·그림 / 36쪽 / 12,000원 / 리젬

저에게 미용실이란 낯설고 어색하고 불편한 장소입니다.

그래서인지미용실에자주가는편은아니지요. 낯선누군

가에게내몸의일부를맡긴다는것이긴장되기때문입니

다. 그래서 머리 모양도 과감하게 바꾸지 못합니다. 가끔

머리를염색하고싶거나뽀글뽀글파마를하고싶다는생

각이들때도있지만, 제나이와주변시선을생각하면머리

모양을새롭게바꾸기가쉽지않습니다. 그래도그런어색

함을꾹참고미용실에다녀오는날이면, 약간의변화에도

왠지내가예뻐진것같아어깨에힘이들어가고기분도상

쾌해집니다.

어른들에게미용실가는일은단지어색하고마음이불

편한정도지만아이들에게는공포로느껴질수있습니다.

특히어린아이들은처음가는장소와경험에대해생각보다

많은두려움을가집니다. 그래서 미용실에서울고떼쓰는

아이들의모습을쉽게볼수있지요. 저는『우주미용실』을

그리며아이들에게미용실이두렵고무서운곳이아니라마

법같은즐거움이숨어있는곳이란걸이야기해주고싶었

습니다. 아름다움을찾아주는즐거운장소라고요. 책을읽

는동안이라도우주에서단하나밖에없는나만의머리모

양을상상해보는시간을가졌으면합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소년이 엄마와 미용실에

가는모습으로시작됩니다. 억지로엄마뒤를

따라가다보니어느새미용실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냄새가코를찌르고, 처음

보는 기계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냅니다.

이상한 걸 머리에쓰고앉아있는사람

들이외계인처럼보이기도하지요. 많

은 거울과 조명들은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기분이들게합니다.

그림책 속 미용실의 모습은 실제

로미용실에가서보고느낀저의마

음을옮겨놓은것입니다. 미용실

에 가면 사람들이 가운을 입고,

머리에커다란걸쓰고있는데제눈엔

그모습이마치외계인같아보였거든

요. 그리고신기한기계들과많은거울들을보고있으면우

주선안에들어와있는것처럼느껴졌습니다. 작업을하며

미용실의‘낯선’느낌을표현하는것이제일어려웠습니다.

느낌대로우주선과외계인을그려넣는다면이야기는미용

실보다외계인이야기가될것이고, 미용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제가느꼈던분위기가표현되지않을것이기때문

입니다. 사실적으로표현할지어디까지상상으로그

려야할지오랜시간고민하였답니다.

소년은이제다른사람들의머리모양이바뀌

는과정을구경합니다. 미용실에처음온아이들

은헤어드라이기소리나날카로운가위, 희한하

게생긴기구들, 처음 보는미용사의모습이

신기하면서도무서울것입니다. 그래서저는

미용실의낯선모습에친숙함과호기심을주

기위해바람개비나비눗방울같이아이들이

좋아하는물건으로표현해보았습니다. 미용

사들또한사람의모습이아닌아이들이친숙하게느끼도록

동물얼굴로그렸습니다.

우주 미용실에서는머리에신발을올리고끈을묶거나,

새장을씌워그안에진짜새를넣어주기도합니다. 또새알

이담긴새집으로머리를장식하거나트리를달거나, 파도

같은머리위엔작은배를띄우지요. 고객이원하는머리는

무엇이든가능합니다. 저또한이장면을그릴때여러가지

머리모양을상상해보며즐거운시간을가졌습니다.

두아이의엄마인저는아이들이상상에잘빠진다는것

을압니다. 좋아하는만화를볼때는주인공이되는상상속

에빠지지요. 엄마가불러도대답하지못할

만큼아주먼우주로들어가버리는것입

니다. 이런즐거운상상은미용실의낯설

고어색한두려움을잊어버릴만큼충분

한힘을가지고있다고생각합니다. 그

래서 거울 안에 우주라는 상상의 공간

을만들었습니다.

주인공 소년은 이 우주 안에서 마음

껏 상상의 날개를 펼칩니다. 둥실둥실

떠다니면서즐거웠던기억을떠올려보

고머리에어떤장식을할지그려봅니다. 생일케이크, 곰돌

이인형, 눈사람, 강아지, 공룡등을상상하며행복한미소

를짓습니다. 어느덧불안하고두려운마음은싹사라집니

다. 그렇게우주의시간이흐르고눈을떠보니소년의머리

모양이도깨비로변해있습니다. 미용실의자에앉아있는

시간은‘상상의시간이자변화의시간’입니

다. 아이들은힘이세지고싶어하고마

법의힘을좋아하지요. 그래서저는

주인공을 도깨비 괴물로 그렸습니

다. 이책을읽는친구들은무엇으로

변하고싶어할지궁금합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움은 무엇일

까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움은 상상으로부터 시작됩

니다. 보았을 때 기분이좋고행복

한 마음이 들어야 진정한 아름다움

이아닐까요? 다른사람이아름답다고선택해주는것이아

닌바로내가좋아하는것이어야합니다. 당연히나와아이

는좋아하는게다르고하고싶은것이다릅니다. 그런데가

끔나도모르게아이들에게선택할시간을주지않고아름

다움을 강요하며 가르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이들

옷을살때도내마음대로골라주고, 머리를자를때도내

마음대로해주었던것입니다. 아이들이원하는걸먼저물

어봐주고, 좋아하는게어떤것인지좀더고민하고, 아이들

에게자신의모습을상상할시간을주지못한것같아미안

한마음이들었습니다.

앞으로미용실에가면거울속우주안에서내가원하는

모습을마음껏상상하고스스로자신의아름다움을선택해

보세요. 그리고 미용실이자신의아름다움을찾는즐거운

상상의장소임을잊지말기를바랍니다.

남궁선 선생님은 상명대학교디자인대학원에서일러스트를

전공했습니다. 소소한일상을전혀다른세계로옮겨놓는일

러스트를그려왔습니다. 『우주미용실』은두아이의엄마가된

뒤아이들의상상의세계를표현한첫번째그림책입니다.

시작됩니다아름다움은상상으로부터

책둥이79호 2015.1.22 4:20 PM 페이지 3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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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유치원아이들은노란버스를타지않고부모님손을잡

고등하원한다. 밝은얼굴로등원하는아이들의고사리같은

손에는도서대여가방이하나씩들려있다. 매주월요일에이

루어지는 도서대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유치원

도서관에있는동화책을연령에맞게선정해교실마다비치

해놓으면아이들이읽고싶은책두권을가방에담아가서

주말동안부모님과함께책을읽는다. 그리고월요일에유치

원으로가져와친구들과함께책에대한

생각을나눈다. 만4~5세아이들은또다

른 독후활동으로‘생각이 쑥쑥, 동화책

을 읽고’라는 나만의 책을 만든다. 부모

님과같이‘책읽은날쓰기’‘책제목쓰

기’‘책지은이쓰기’‘책주인공이되어

보고느낌을글이나그림으로표현하기’

‘의성어·의태어찾아적어보기’‘후속장면꾸며보기’등을

한다. 또한책보는습관을기르기위해도서대여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참여한아이에게연 2회다독자및독후활동우

수자상을시상한다.

이렇게 1년동안책과함께행복한시간을보내는도서대

여활동은나만의책전시로마무리된다. 이러한활동을통해

아이들은자신의생각을잘발표하고표현하게되고타인을

사랑하고배려하는‘행복한왕자와공주’로자라난다.

매월넷째주수요일에는각교실에서연령별로‘생활주제

에따른북아트만들기’활동을하느라분주하다. 먼저만들

책에대해아이들과생각을나누고만드는방법에대해알아

보고주의할점등을이야기한다. 그리고생활주제와관련된

낱말따라쓰기, 빈칸채우기, 그림그리기등으로자신의생

각을표현하고, 책제목과지은이를쓴후언어영역코너장에

전시한다. 전시하기전자신이정성들여만든책을들고인

증샷을찍는아이들의얼굴에는자부심이담긴웃음꽃이활

짝핀다. 또한친구들에게전시된자신의책을자랑하거나어

깨를으쓱하며즐거워한다.

‘책 나눔 잔치’는 우리 아이

들의책에대한사랑을더욱크

게 만들어준 행사다. 가정에서

읽은 책 중에서 친구들과 공유

하고싶은책을두권이상가져

와서로교환하는것이다. 지난

해 처음 진행된 행사이기 때문

에교사들은혹시너무많이읽어서낡고해진책들만가져오

는건아닌지, 새책을구입하여행사진행을원활히해야하

는건아닌지여러가지염려를했다. 하지만아이들은다른

친구들이볼것이라생각해서인지깨끗한책들을가져왔고,

덕분에웃음가득한행사를진행할수있었다. 물론, 자신이

읽고싶은책을혹시다른친구가가져가지는않을까불안해

하는아이도있었다. 하지만교사와아이들이정해진규칙에

따라순서대로조금씩양보한덕분에책나눔잔치는아이들

가슴에뜻깊은날로새겨졌다.

여름방학동안에도꾸준히책을읽도록독서골든벨을계

획하였다. 가정통신문을통해연령별로선정한책을알린후

부모님의 적극적인 협

조를 얻어 반복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개학 후 교사

들은선정된책에대한

내용을PPT로작성하여아이들이동화내용을상기할수있

도록하고, 다음날학급별로독서골든벨을실시하였다. 승부

욕이강한아이들은한문제라도놓치지않으려고귀를쫑긋

세우며집중하였고, 다른아이들도문제를듣고답을찾아적

거나OX판을들어보이면서즐거워했다. ‘맞았다, 틀렸다’가

아닌내가무엇인가할수있다는사실에즐거워하는아이들

모습을보며교사의얼굴에도웃음꽃이활짝폈다.

앞으로도우리유치원은책으로여는아름다운세상을만

들어갈 미래의 꿈둥이들에게 도서대여 프로그램, 부모님과

함께하는 독후활동시간, 유치원 도서관에서 원감선생님이

들려주는감성동화시간, 책나눔잔치등책과재미있게노는

다양한활동으로또다른1년을보낼것이다. 동화를보며생

각이쑥쑥자라는아이들을지켜보는일은교사로서매우뿌

듯하고행복하다.

강미화_전북 이리부송초병설유치원 교사

4 | 79호 2015년 2월

그림책은 구석구석 꼼꼼히 읽었을 때라야 비로소 제맛을 느낄 수 있

습니다. 비단 본문에만 한정하는 말은 아닙니다. 많은 독자들이 무

심코 지나치는 부분 그러니까 표지, 앞면지, 속표지, 뒷면지, 뒷표지

도 그림책작가들에게는 중요한 표현의 영역이거든요. 그들은 이 조

그마한 물리적 공간에서도 자신들의 생각을 깨알같이 표현함으로써

그림책의 맛을 돋우곤 합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제목만 후룩 읽은 후 거침없이 본문으로 들어가거

나 마지막 장을 읽은 후 또 망설임 없이 뒷표지를 덮어버리면 그림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맛난 음식 한 그릇

을 그 색깔이나 모양새, 냄새, 질감을 꼭꼭 씹어 천천히 맛보지 않

은 채 한입에 털어 넣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바무와 게로의 하늘 여행』(시마다 유카 글·

그림 / 중앙출판사)은 뒷표지를 꼼꼼히 보지 않으면 이 책의 배꼽 빠

지는 재미 하나를 놓치게 됩니다. 반전의 묘미가 돋보이는『도서관

의 비밀』(통지아 글·그림 / 그린북)은 표지 제목의 글자 디자인을 잘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반전이 더욱 짜릿해지거든요. 『갈릴레오 갈

릴레이』(피터 시스 글·그림 / 시공주니어)는 앞면지와 뒷면지를 놓치

지 말고 살펴보아야 하는 그림책 중 하나입니다. 갈릴레오의 용기와

노력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앞뒤 면지를 통해서도 보여

주니까요. 결국 그림책의 깊은 맛, 진한 맛, 감칠맛까지 샅샅이 느껴

보려면 그림책이라는 물리적 공간 구석구석을 차분하게 모두 읽어

야 한다는 말이 틀림없게 되는 것이죠.

책놀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의 그림이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그림책을 구성하는 무엇 하나 놀잇감이 되지 않는 것이 없지요. 그

중 오늘은 책의 단단한 표지를 한 겹 감싸는 덧표지를 활용한 놀이

몇 가지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덧표지로 엄마표 퍼즐 만들기

준비물 : 덧표지, 우드락, 딱풀, 칼 등

1. 퍼즐판과 퍼즐이 될 두 장의 우드

락을 준비합니다.

2. 덧표지를 우드락 위에 붙입니다.

3. 덧표지를 붙인 우드락을 1.5~

2cm 정도 테두리를 남기고 잘라

우리유치원행

복한책읽기

전북이리부

송초병설유치

알립니다! 유치원 독서교육을 소개하고 싶으시다고요? 행사가

있으신가요?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전화

(031-955-7568)로알려주세요. 『책둥이』에소개하겠습니다.

박은영 선생님의 그림책 책놀이터

책둥이79호 2015.1.22 4:21 PM 페이지 4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Page 5: 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이야기 우주미용실 남궁선글·그림/ 36쪽 / 12,000원/ 리젬 저에게미용실이란낯설고

79호 2015년 2월 | 5

지난해 3월, 홋카이도

의 한 창고 앞에서 어

린딸을꼭안은채숨진

아버지의 모습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죽음에 이르

렀지만 어린 딸은 아버

지가벗어준점퍼와따

뜻한체온으로생명을

구할수있었지요.

사랑을 정의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가족간의사랑, 연인간의사랑, 친구간의사랑, 동물

에대한사랑…. 이처럼사랑이나타나는모습이나색

깔은제각각이기때문입니다. 연인간의사랑을표현

하는발렌타인데이와가족간의사랑을느낄수있는

설날이있는2월, 달기네에서는그림책속에담긴사

랑을만나보려합니다.

‘사랑’하면가장먼저남녀간의사랑을떠올리게됩니다.

『사랑에빠진개구리』(마루벌)에서개구리는가슴이왜콩콩

뛰고뜨거웠다차가웠다하는지도무지알수없었습니다. 하

지만친구들의도움으로자신이사랑에빠졌음을알게되지

요. 초록 개구리가하얀오리를사랑하는과정을통해서로

달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위대한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거위를사랑한고양이』(봄봄)에서는멀리떨어져있어도서

로를생각하는마음과믿음은함께있을때와다르지않다는

모습을애틋하게보여줍니다. 『너는내사랑이야』(별똥별)에

서는내가원하는모습으로상대방을재단하는게아니라있

는모습그대로를사랑하는것이진정한사랑임을깨닫고점

점더성숙한마음을키워갑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보이는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합니다. 우리는그것을내리사랑이라고말하지요. 자신들을

희생하며자식을키우는모습은『큰가시고기이야기』(시공주

니어)에서도만날수있습니다. 아빠큰가시고기는둥지안의

알들이모두부화하여자랄때까지먹지도않고, 잠도 자지

않고, 새끼들만돌보다죽음을맞이합니다. 하지만큰가시고

기의죽음은헛되지않습니다. 아빠의희생으로자란새끼큰

가시고기들이다시넓은바다를향해힘차게나아가이세상

에다시아빠의사랑을전할테니까요.

『엄마가슴속엔언제나네가있단다』(열린어린이)는아이

를두고일터에나가야하는부모가아이를달래주듯다정하

게말을건넵니다. 일터를향해집을나설때부터다시돌아

오는순간까지엄마의마음은항상아이와함께있는것처럼

말이지요. 때로는아이들도엄마아빠를얼만큼사랑하는지

표현하고싶어합니다. 『내가아빠를얼마나사랑하는지아

세요?』(베틀북)는 아빠를사랑한다고표현하고싶은사랑스

러운아기토끼와사랑에서는지고싶지않은아빠토끼의모

습이독자를웃음짓게합니다. 진정한사랑은좋은유산이

되기도합니다. 아이를향한마음을담은『언제까지나너를

사랑해』(북뱅크)는어머니에서아들에게로, 아들에서그자녀

에게로이어집니다. 사랑이유산이되어자장가처럼영원히

이어져내려오는셈이지요.

그런데 사랑은 인간관계에서만 존재할까요? 『사랑과 사

랑』(미래아이)은 사랑의다양한관점을두개의다른시선으

로보여줍니다. 사랑의대상은친구나동물일수도있고, 꿈

이나정의, 진실, 선같은이념일수도있습니다. 또자기자신

이될수도있지요. 사랑에한가지답만있는것은아니랍니

다. 그답은스스로찾고만들어가는과정속에있으니까요.

마치쿠키를만드는과정처럼요. 『쿠키한입의사랑수업』(책

읽는곰)에나오는레시피를따라천천히쿠키를만들다보면

사랑에대해좀더알수있습니다.

사랑은힘이셉니다. 외로운사람을일으켜주고, 절망한

사람에게는희망을주면서아무리각박한세상이라도사랑

때문에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

(웅진주니어)에서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

이야기를통해사랑은나를넘어이웃을향할때얼마나위대

해질수있는지잘보여줍니다. 사랑을받지못해외롭다고

느껴진다면내가먼저손내밀어보는것은어떨까요? 사랑은

받을때보다줄때더큰힘이있습니다.

그러나아무리사랑에대해이야기해도사랑을모르는것

만큼안타까운일은없습니다. 『누군가를사랑한다는걸어

떻게알까요?』(고래이야기)에나오는돌멩이, 백설공주, 사과

나무, 바람, 파도는모두자기만의언어로사랑을말합니다.

오직일에바빠시간이없는개미만이사랑을쓸데없는소모

라고생각하지요. 하지만이책을읽는독자들은누가가장

외로운존재인지잘알고있을겁니다.

요즘처럼각박하고힘든시기에는더욱더사랑이필요해

보입니다. 비난하기보다는 공감해주고, 소리치기보다는 들

어주고, 밀어내기보다는감싸안아주는누가봐도‘괜찮은사

랑’말이지요. 새해를맞아계획을세우고, 성공과꿈을위해

달려가고있겠지요. 하지만그속에사랑이없다면무엇을위

해달려가고있는지다시한번생각해볼일입니다. 오로지

일만하는개미처럼살고싶지않다면요.

백승임·오복선_그림책 창작집단 달기네

냅니다.

4. 퍼즐판이 될 우드락 위에 잘라낸 테두리를 붙입니다.

5. 아이의 연령에 맞게 조각 수를 정한 다음 우드락 뒷면에 퍼즐 모양

을 디자인합니다.

6. 디자인한 모양대로 퍼즐을 잘라줍니다.

덧표지로 나만의 책꽂이 꾸미기

준비물 : 덧표지, 종이 책꽂이(파일박스),

색연필, 풀 등

1. 책꽂이를 준비합니다.

2. 덧표지의 그림을 활용해 책꽂이를 꾸

며줍니다.

3. 『할아버지의 벚꽃산』(마쓰나리 마리코

글·그림 / 청어람미디어)의 덧표지를 오려

서, 한쪽 면에는 커다란 벚나무를 또 다른 면에는 꽃구름 아래 나들

이를 나온 가족 그림으로 꾸며 봅니다.

먹지 기법으로 표지 그림 따라 그리기

준비물 : 덧표지, 크레파스, 볼펜, 도화지

1. 덧표지의 뒷면을 다양한 색깔의 크레

파스로 꼼꼼하게 칠합니다. 이렇게 채

색된 부분이 일종의 먹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색칠한 덧표지를 그림이 위로 향하도

록 도화지에 올려놓은 다음, 셀로판테

이프로 붙입니다.

3. 볼펜을 이용해 표지의 그림을 따라 그립니다. 힘을 주어서 꾹꾹 눌

러 그리도록 지도합니다.

4. 표지를 떼어내면 도화지 위에 알록달록하게 박혀 나온 표지 그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책둥이』를 통해 만나온 독자 여러분. 그러

고 보면 그림책은 저와 제 아이들 사이를 매개해준 것만이 아닌, 저

와 여러분 사이도 매개해주었군요. 그동안의 만남은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림책이 펼쳐 놓은 놀이판에서 여러분과 우리

아이들 모두 빛나는 놀이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은영_문학박사, 『뚝딱! 100권 엄마랑 그림책놀이』저자

와글와글 그림책의

2월호로‘박은영선생님의그림책책놀이터’연재를마칩니다. 그

동안귀한원고를써주신박은영선생님과이지면에관심을보여

주신독자여러분께감사드립니다.(편집자주)

2월호로‘달기네의와글와글그림책’연재를마칩니다. 그동안귀

한원고를써주신달기네선생님들과이지면에관심을보여주신

독자여러분께감사드립니다.(편집자주)

그림봄봄(『거위를사랑한고양이』) 제공

책둥이79호 2015.1.22 4:21 PM 페이지 5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Page 6: 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이야기 우주미용실 남궁선글·그림/ 36쪽 / 12,000원/ 리젬 저에게미용실이란낯설고

6 | 79호 2015년 2월

얘들아, 제발좀자라! 사랑은또다른사랑을불러와요

애들은밤이싫은가봅니다. 엄마아빠는잠이쏟아지는데하루종일그토

록뛰어다니며에너지를소모한나은공주의눈은여전히말똥말똥. “그만

자야지”라고하면‘뭐벌써자는거야?’하는얼굴로쳐다봅니다. 어떨때는

눈에잠이가득한데도“안잘거야, 더놀거야”하며눈을비비고뺨을때려

가면서까지놀려고합니다. 엄마아빠하고노는게정말좋은가봅니다. 그

렇게침대에누워서한시간정도는엄마에게올라탔다가아빠랑눈싸움하

다가어느새소르르잠이듭니다. 요즘은아이재우는게제일힘드네요.

『그런데요, 아빠』는아이들을재우려는아빠원숭이와자지않으려고하는

아기원숭이남매의실랑이를재미있게묘사한그림책입니다. 아마 아빠

원숭이는아이들을처음재우는것같습니다. 잠옷으로갈아입히고물도

먹이고 인형도 갖다 주면서“잘 자라, 얘들아!”하는 아빠에게 그때마다

“그런데요, 아빠”하고태클을거는아이들. 아빠입장에서는폭발할만도

한데항상미소를잃지않고인자하게웃으며“내가정말많은것을잊었구

나”라고대답합니다. 아이들의요구를모두들어준다음, 마지막으로굿나

잇키스를해주고이제야끝났다면서“잘자라, 얘들아!”하는데아이들은이렇

게말합니다. “그런데요, 아빠. 해가떴어요.”

그런아빠원숭이의서툰모습이왠지낯설지않네요. 원숭이를의인화했지만

솔직히여느집에서나볼수있는모습이아닐까요. 비록서툴지만아이들을

위해끝까지화내지않고아이를재우는아빠원숭이의모습이무척사

랑스럽고귀엽습니다. 아마그다음날에는훨씬더아이들을잘재우리

라기대가되네요.

예전과달리, 근래들어육아에적극적으로참여하는아빠들이많아졌습니다. 더이상아이를돌보

는것은엄마혼자의몫이아닙니다. 이책도그런트렌드를잘반영한느낌입니다. 4년전, 나은공

주를처음만났을때품에안고제가읽어주었던그림책에서는아빠의모습을거의보기어려웠습

니다. 하지만이제는아이와함께놀아주는아빠, 요리하는아빠, 밤에재워주는아빠가심심치않

게등장합니다. 더이상아빠는가정의주변을떠도는존재가아니라엄마와함께당당한주양육자

로거듭난것입니다. 다만그런모습이아직은국내책보다는외국책에서많이보인다는점이아쉽

지만요. 이책의글작가와그림작가는

국내에는잘알려지지않았지만엉뚱하

면서귀엽고아기자기한그림으로작품

성을인정받는작가들입니다.

색연필로그린아기자기하고따뜻한그림

과글보다는그림중심으로아이들의상상력

을자극하기좋다는점이이책의가장큰매

력이아닐까합니다. 혼자서한글을읽지못

하는다섯살이하의아이들에게꼭맞는책입

니다. 나은공주도마음에들었는지자기

전에들고와서는몇번이나읽어달라고합

니다. 그리고“아빠원숭이가왜그래? 오빠원숭이

가왜그래?”하고질문연발이네요. 그러고는“아졸

려~”라고말합니다. (4세부터)

권성욱_서평단, 나은(5세) 아빠

인간들과최초로함께살기시작한동물이개라고한다. 개들은인간과의

삶을시작했을때부터지금까지여러가지역할을하며사람들곁에머무르

고있다. 지금의개들은주인의경제력이나취향에따라사람들의부러움을

사지만내가어렸을적에는실내가아닌야외에서, 개사료가아닌우리가

먹다남긴음식을먹었다. 또주인의취향에따라옷을갈아입지않아도되

었고주된업무는집을지키는것이었다. 기르는방식과목적은달랐지만

그때도지금처럼개는어린아이들과어울려노는친구였다. 가축의개념이

든애완용이나반려동물의개념이든여전히많은사람들은동물을기르는

경험을한다. 또 그들의죽음으로인한상실감으로힘든시간을보내기도

하고, 어떤이들은그러한죽음을통해자신의삶을성찰하기도한다. 얼마

전고인이된천재뮤지션신해철도어릴적기르던병아리의죽음을통해

삶의유한함을경험하고, 이를「날아라병아리」라는곡으로남겼을만큼특별히애정을쏟았던동물

의죽음은쉽게잊히지않는다.

『싫어!』는기르던동물친구의죽음, 그이후에나타나는아이의마음을이야기한다. 아이가기르던

강아지가하늘나라로간다. 그런데어느날, 길거리에서자신을따라오는낯선강아지를향해“싫다

고. 싫어!”라고소리치며막대기를휘두른다. 지나가는어른들은“동물을사랑해야지”라며아이를

나무란다. 아이는얼마나억울했는지“얘는우리집강아지가아니에요”라며울음을터뜨린다. 우

여곡절끝에집까지따라온강아지에게엄마는먹을것을갖다주길권하고아이는

하늘나라로간자기의강아지였던똘똘이의밥그릇에밥을주고똘똘이의옷도

입혀주며똘똘이와함께했을법한놀이를하며논다. 그리고마지막엔그강아

지를똘똘이라고부르며똘똘이의부재를넘어서사랑이움직이는모습을보여

준다. 그사랑은하나였던것이갈라지거나파괴되는것이아니라짙은묵향이한

지에번지듯‘사랑의번짐’이일어났음을보여주는것같다. 사랑하던대상의

부재로인한상실감은또다른사랑으로치유할수있다고하지않던

가? 문득“사랑이어떻게변하니?”“사랑은움직이는거야”

라는영화속대사가떠오른다.

세월호사고이후철저한진상규명과함께우리나라교육시스템에대

한반성의목소리가높다. 현장의교사들은‘인성교육’을어떻게해야할것인

가에대해고민하고있다. 세월호사고가아니더라도인성교육은최근몇년전

부터떠오르는교육의화두이다. 영유아기는도덕성을비롯한인성교육의적기라이시기에

집중적으로이루어져야한다. 특히그림책이나동화를통해다양한상황과타인의감정을간접경험

함으로써바른인성의기초를형성할수있다.

이책은어린이집과유치원에서공통으로운영되는누리과정을바탕으로한유아인성동화시리즈

로사랑에관한내용을담았다. 이야기는표지를넘기자마자시작되고겉표지안쪽의내용도끝까

지읽어야끝이나는구조로되어있다. 많은작품을써온작가가그림까지직접그려작가의애정이

듬뿍담긴책이다. 기르던동물과의이별로인해슬퍼하는어린친구가있다면품안에끼고앉아읽

어주고싶은책이다. (5세부터)

강미경_명예기자, 부산 대림유치원원감

그런데요, 아빠

마티외라브와글 /

마리안느뒤비크그림 /

임나무옮김 /

32쪽 / 11,000원 /

고래뱃속

싫어!

소중애글·그림 /

40쪽 / 9,800원 /

소담주니어

책둥이79호 2015.1.22 4:22 PM 페이지 6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Page 7: 영·유아독서지 - · PDF file79호 2015년2월 | 3 작가가들려주는그림책이야기 우주미용실 남궁선글·그림/ 36쪽 / 12,000원/ 리젬 저에게미용실이란낯설고

79호 2015년 2월 | 7

재미있게 먹는 법유진글·그림/ 32쪽/ 10,000원/ 한림출판사

토끼, 황소, 곰, 고래, 거인이차례로나와당근, 생선, 새우, 브로콜리를맛

있게먹는모습으로아이의식사장면을표현하였다. 아이의풍부한상상력

을그림으로잘담아냈고, 음식을먹는동물들과아이의표정에서즐거움이

느껴진다. 가리는반찬없이말끔하게한상비워낸아이의모습을보면아이

들도자연스레맛있게밥을먹게될것같다. (3세부터)

다 내 거야!제라힉스글·그림/ 서남희옮김/ 30쪽/ 10,000원/ 다림

욕심많은갈매기는생쥐뒤를쫓아다니며생쥐가찾은음식을빼앗는다. 살

금살금생쥐를쫓아가는갈매기와자신을졸졸따라오는갈매기를발견하지

못하는생쥐의모습이웃음을자아낸다. 감자칩과케이크같은음식들을콜

라주기법으로보다생동감있게표현했다. 결국생쥐의꾀에넘어가도망가

는갈매기의모습에서통쾌함을느낄수있다. (4세부터)

이런 생일 선물은 처음이야!벤맨틀글·그림/ 김현좌옮김/ 40쪽/ 9,800원/ 노란우산

곰의생일잔치에초대받은다람쥐는의미있는선물을주기위해고민하다

나뭇가지를발견한다. 곰은평범해보이는나뭇가지를그어떤선물보다좋

아하는데…. 선물은크고화려해야좋은것이아니라주는사람과받는사람

의마음이가장중요하다는사실을알려준다. 곰을생각하는다람쥐의진심

어린마음을엿볼수있다. (5세부터)

스스로 닦을 수 있니?후카미하루오글·그림/ 이기웅옮김/ 32쪽/ 10,000원/ 길벗어린이

용이가변기에앉아똥을누자똥이배로변한다. 용이는배를타고모험을

떠나고래, 비구름, 아기돼지를만나고스스로똥을닦을수있다며거짓말

한다. 마지막으로만난도깨비에게는솔직하게말하고스스로똥닦는법을

배운다. 배변후스스로뒤처리를하려고노력하는용이모습을통해 '나도

할수있다’는용기와자신감을얻을수있다. (5세부터)

할머니를 기다립니다세베린비달글/ 세실방구그림/ 박상은옮김/ 32쪽/ 9,000원/ 푸른숲주니어

“곧오마”하고병원에간할머니를기다리며아이는할머니와의추억을떠

올린다. 할머니와함께갔던장소에가고할머니가좋아하던물방울무늬잠

옷을입지만허전한마음은달래지지않는다. 할머니를향한아이의깊은사

랑이느껴지며, 할머니의죽음을스스로이해하는과정에서성장하는아이

의모습을볼수있다. (6세부터)

입학을 축하합니다김경희글·그림/ 40쪽/ 10,000원/ 책먹는아이

초등학교입학을앞둔아이는떨리고긴장이된다. 학교는무서운곳일거라

는아이의두려움을마귀할멈선생님과괴물친구들로유쾌하게표현하였다.

그런데걱정했던것과달리선생님은친절하고친구들과함께놀수있어재

미있기만하다. 학교에대해막연한두려움을느끼는아이에게학교생활에

대한기대감을심어준다. (7세부터)

“엄마가작가니까애들한테책을많이읽어주겠네요? 좋은책좀추천해주세요.”

종종이런질문을받았는데그럴때마다적잖이겸연쩍었다. 나 역시엄마역할은처음인지라내

게도동화책은낯선분야였기때문이다. 아이에게읽어주려면책을골라야하는데동화책을읽은

지가워낙오래되다보니막막했다. 그래서다른엄마들의블로그를드나들며책제목을주워듣고

동네도서관에종일쪼그리고앉아두서없이이책저책빼보며헤매기도했다. 그렇게처음에는

약간의의무감으로읽기시작했는데점점그매력에빠져들고말았다. 동화의아름다움에다시금

눈을뜨게된것이다. ‘이좋은걸그동안왜잊고살았을까.’

엄마가되어다시만난동화의세계는내가아이였을때보았던것과는느낌이또달랐다. 교훈적

인미담부터철학, 사회, 역사문제까지, 선사시대부터미래까지, 아프리카부터북극까지…. 동화

의시공간은무궁무진했다. 그다양한배경과인물들을통해동화가이야기하고자하는것은하나

였다. ‘아이의마음’이란신비한세계를이해해보자! 육아실용서처럼알토란같은정보를제공하

지는않지만동화는짧은글과그림을통해그보다더얻기힘든아이의마음에이르는지름길을

가르쳐준다. 엄마는그길을아이와함께걸음으로써자기안에오래잠들어있었던아이의마음

을깨우게된다.

나도동화를읽으며어린시절에가졌던꿈, 용기,

두려움, 우정, 호기심 등의 소중한 감정을 되새

길 수 있어 행복했다. 일과 육아로 심신이 지쳐

있던 나에게 동화를 읽는 시간은 가장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이었다. 그 여행

을통해아이를좀더이해하게됨은물론나

역시 따뜻한 위안을 얻었다. 이러한 경험을

세상의 많은 엄마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쓴

책이바로『엄마가뽀뽀하는동화』다.

이책은주제별로동화책들을추천하는안내서인동시에, 두아이의엄마인나의좌충우돌육아일

기이자, 내어린시절의추억이살아있는앨범이기도하다. 이미고전이된『돼지책』같은베스트

셀러부터콜롬비아작가가쓴『집으로가는길』같은낯선제3세계의동화까지내가감동받고위

로를얻었던책들을소개하며그안에자전적인이야기도함께곁들였다. 엄마가되기전에는몰

랐던가족의의미와아들과는또다른딸을키우는소소한재미, 부모가되는것에대한책임감, 정

답이없는육아에대한고민등. 나역시늘부족한엄마이기에조언보다는그저다른엄마들과함

께수다꽃을피우면서공감하고싶은이야기들을풀어놓았다.

원래책제목짓기가제일어려운데이번에는제목이쉽게떠올랐다. 내아이에게뽀뽀하듯, 뽀뽀

하고 싶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화책들이 세상에 넘쳐나고 있음을 어른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학창시절을마치면교과서에서손을떼듯우리는어린시절과멀어지면서동화책과도이별한다.

왜우리는외모는어려지고싶어하면서영혼이어려지는건원하지않을까. 가끔은우리의때묻

은영혼을툴툴털어맑은햇빛과바람을쐬게할필요가있다. 이때동화책만한친구가없다. 엄

마뿐아니라세상의아빠, 삼촌, 고모, 이모등더많은어른들이다시금동화책과가까워졌으면좋

겠다. 이책이그길에다정한길동무가되어줬으면하는것이내작은바람이다.

이지민_소설가, 시나리오작가, 『엄마가뽀뽀하는동화』저자

내책을말한다

엄마가 뽀뽀하는 동화이지민 지음 / 192쪽 / 15,000원 / 레디셋고

아이 마음에 이르는지름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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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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