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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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호 2013. 11. 05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한 나라의 가치는 결국 그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가치이다. - 존 스튜어트 밀 - 2013년 10월 18일 10시 30분, 에듀니티에서 제2회 학부모 아카데미 첫 강의가 열렸다. 2013년 교육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우리교육의 나 아갈 방향을 찾고 교육운동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회원과 시민단체 활동 가를 대상으로 하였고 첫 강의에 40여명이 참석하였다. 앞으로 12월 6 일까지 매주 금요일 10시 30분에 8차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시장에서 만나는 부모교육’이 2013년 10월 23일 수유마을시장을 시작으로 금천 남문시장과 현대시장, 서대문 영천시장과 인왕시장, 총 5개 시장에서 열린다. 학부모교육의 기회 가 적은 재래시장 및 주변상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 습지도’, ‘청소년 심리·문화 이해’, ‘자녀대화·부부대화’를 주제로 각 시장 별로 3강씩 진행된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유신시절로 돌리려하고 있다.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검정취소 요구를 묵살하고, 교학사 교과서와 다른 7종의 한국사 교과서 모두에 대한 수정·보완 지침을 내렸다. 그리고 불과 일주 일 만에 한국사 교과서 수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사 교과서 8종 전부 를 수정·심의토록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채택 되도록 교학사 교과서를 수정할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러나 교학사의 역사관이 수정될 리 만무하고 현 집필 상태보다 더 졸속 ‘작품’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현 정부의 역사의식과 민주주의 의식의 바로미터는 전교조에 대한 ‘노조 아 님’ 통보에서도 잘 드러났다. 전교조는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해직자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24일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장관 합동브리핑을 통해 ‘노조로 보지 아니함’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에 대한 합법노조 지위 박탈은 교 육운동 세력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의 시작이다. 역사교과서 왜곡, 전교 조 탄압 등 현 정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우리회 등 4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국민네트워크’와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를 억압하는 정치탄압에 맞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제2회 학부모 아카데미 깨어있는 학부모, 실천하는 삶 서울시교육청 지원 사업 시장에서 만나는 부모교육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현 정부에 맞서다 전주지회 창립 2013년 10월 31일 오전 10시, 전라북도 도의회 1층 회의실에서 전주지회 창립총회를 엽니다. 1부에는 격려사와 ‘자기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전주 영생고등학교 권승호 선생님의 특강이 있습니다. 2부에는 전주지회 창립총회가 열립니다. 전주지회 창립을 많이 많이 축하 해주세요. (전주지회 창립일이 11월 학부모신문 편집일 이후라서 자세한 글은 12월 신문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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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재밌게 보시고 많은 의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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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266호 2013. 11. 05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한 나라의 가치는 결국 그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가치이다.

- 존 스튜어트 밀 -

이달의 금언

2013년 10월 18일 10시 30분, 에듀니티에서 제2회 학부모 아카데미

첫 강의가 열렸다. 2013년 교육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우리교육의 나

아갈 방향을 찾고 교육운동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회원과 시민단체 활동

가를 대상으로 하였고 첫 강의에 40여명이 참석하였다. 앞으로 12월 6

일까지 매주 금요일 10시 30분에 8차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시장에서 만나는 부모교육’이

2013년 10월 23일 수유마을시장을 시작으로 금천 남문시장과 현대시장,

서대문 영천시장과 인왕시장, 총 5개 시장에서 열린다. 학부모교육의 기회

가 적은 재래시장 및 주변상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

습지도’, ‘청소년 심리·문화 이해’, ‘자녀대화·부부대화’를 주제로 각 시장

별로 3강씩 진행된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유신시절로 돌리려하고 있다.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검정취소 요구를 묵살하고, 교학사 교과서와 다른

7종의 한국사 교과서 모두에 대한 수정·보완 지침을 내렸다. 그리고 불과 일주

일 만에 한국사 교과서 수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사 교과서 8종 전부

를 수정·심의토록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채택

되도록 교학사 교과서를 수정할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러나 교학사의 역사관이

수정될 리 만무하고 현 집필 상태보다 더 졸속 ‘작품’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현 정부의 역사의식과 민주주의 의식의 바로미터는 전교조에 대한 ‘노조 아

님’ 통보에서도 잘 드러났다. 전교조는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해직자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24일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장관 합동브리핑을 통해

‘노조로 보지 아니함’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에 대한 합법노조 지위 박탈은 교

육운동 세력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의 시작이다. 역사교과서 왜곡, 전교

조 탄압 등 현 정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우리회 등 4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국민네트워크’와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를 억압하는 정치탄압에 맞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제2회 학부모 아카데미

깨어있는 학부모, 실천하는 삶

서울시교육청 지원 사업

시장에서 만나는 부모교육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현 정부에 맞서다

전주지회 창립2013년 10월 31일 오전 10시, 전라북도 도의회 1층 회의실에서 전주지회 창립총회를 엽니다. 1부에는 격려사와 ‘자기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전주 영생고등학교 권승호 선생님의 특강이 있습니다. 2부에는 전주지회 창립총회가 열립니다. 전주지회 창립을 많이

많이 축하 해주세요. (전주지회 창립일이 11월 학부모신문 편집일 이후라서 자세한 글은 12월 신문에 싣습니다.)

Page 2: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2266호 2013.11.05교육공공성을 찾아서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자퇴한 학생들을 위한 무료 대안학교 ‘도담학교’

Q도담학교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천주교 의정부교구 서기원 비오 신부님께서 경기

도 남양주시에 있는 진접성당에 도담도담 공부방

을 만드셨는데, 그곳에서 제가 교사로 5년간 봉사

를 하다가 공부방 학생들이 자퇴하고 무기력한 모

습을 보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공

부방 출신 자퇴학생들을 데리고 대안학교를 하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늘 걱정을 하고

있었던 터라 “그럴까요?” 하고 대답했던 것이 도담

학교의 시작입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검정고

시라도 합격하게 하고 싶었고, 밥이라도 먹이고 싶

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큰 뜻이나 포부가

있었다기보다는 정말 당장 밥 먹이고 공부시켜야겠

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시작했습니다.

Q운영은 어떻게 하나요

천주교 의정부교구 지역아동 사목위원회에서 운

영하는 학교이고 2011년 3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월세 40만원은 천주교 의정부교구 지역아동 사목

위원회에서 주시고, 저를 포함한 봉사자 선생님들

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역아동 사

목위원회에서 직원 한명을 채용해주셨고, 학생들

은 무료로 학교에 다닙니다. 학부모님 중 형편이 되

시는 분들은 한 달에 5만 원 정도의 후원금을 보내

주시는 분도 있고, 나머지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끔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든 물건을 팔게 되면, 학생들 용돈이나 차비로 지

급하고 있습니다.

Q교육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다림’입니다. 도담학교는 기다려주는 학교입니

다. 그래서 등교시간이 오후 12시입니다. 처음 학

교가 만들어졌을 때는 오전 10시였지만, 텅 빈 교

실에서 2시까지 기다리기를 몇 달 하고 나서 학생

들과 협의 하에 오후 12시로 바꾸었습니다. 바꾸고

나니 서로 스트레스가 없어졌고 지금은 잘 정착이

되어 지각이 없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

다. 그러면서 지각했을 때 가졌던 죄책감 같은 것도

없어진 것 같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중에 직장을 가지게 되었을 때,

12시 등교에 익숙한 아이들이 9시 출근을 잘 할 수

있겠냐고 걱정하시는데, 졸업생들을 보면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 물류 일을

하게 된 지각대장 1회 졸업생 녀석이, 1년 내내 오

전 7시 출근시간을 지각없이 잘 지켰습니다. 그렇

게 번 돈을 부모님과 동생들 생활비로 보태고, 저

축한 돈은 모두 어머니께 드리고 군대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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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다려 주는 작은 대안학교,

도담학교 이야기

<편집자 주> ‘도담도담’은 아이들이 별 탈 없이 자라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지역아동 사목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도담학교는 자퇴한 학생들을 위한 무료 대안학교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하는지 도담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정정> 10월 265호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편집자 주, 경기도 광주 성수중이 아니라 경기도 광주 광수중입니다.

{ }

Page 3: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3 266호 2013.11.05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2회 졸업생도 진접에서 인천까지 지각없이 아침 9

시에 출근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다그치지 않고 기다려주면 제 자리로 올 준비를

하는 것이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Q진행하는 교육들을 소개해 주세요

기본적으로는 영어와 검정고시 공부와 기초 공

부, 독서와 운동, 만들기를 하고 집단상담 프로그램

과 체험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표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 위주로 짭니다. 예를 들어 재봉틀을 하

고 싶으면 그 수업을 추가로 넣고, 같이 배우거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칩니다. 초 만들기, 연극

치료, 비폭력대화, 일러스트 다이어리 같은 다양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담학교에서는 ‘자기

사용설명서’를 꼭 쓰는데 나를 이렇게 다뤄달라는

형식의 글을 쓰게 되면 학교생활을 함께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서로를 알게

되지요. ‘거짓말을 찾아라!’라는 프로그램도 마찬가

지고요.

Q선생님들의 힘든 점과 보람은 무엇인지

너무나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모

여 있기 때문에 수업의 방향이나 진행, 원하는 것

이 다른 것이 제일 힘이 듭니다. 오로지 음악만 하

려는 학생과 그림만 그리려는 학생, 공부만 하려는

학생, 아무것도 안하려는 학생 등등이 모여 있기

때문에 모두 개별적으로 지도하기가 힘들지요.

그러나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

장 큰 보람입니다. 무거운 갑옷을 벗어놓는 듯 청소

년으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는 것도 보람

된 일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

는 것도 보람입니다.

Q앞으로의 방향과 계획은

우리는 그냥 지금처럼 이 자리에서 아이들을 기

다려주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

고 해주는 것,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좋은 것 같

습니다. 따뜻한 밥을 지어주고 학생들을 안아주고

늘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학교가 되고 싶습니다.

화려한 건물도 멋진 프로젝트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아이들이 만든 물건을 팔

러 다니는 게 아니라, 늘 팔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학교 운영에도, 어려운 학생들 지원에도 쓰면 좋겠

다는 생각에 ‘시장대안학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청

년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연습도 하

는 사회적기업 형식의 학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물

론 학생들이 원한다면요.

학생들도 여러 가지 빛깔인 듯 선생님들도 여러

가지 빛깔이 있습니다. 같은 색으로만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밝은 색도 어두운 색도 다

그림에서는 중요하듯 자기 색깔대로 빛을 내길 바

래봅니다. 그렇게 조화롭게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

면 좋겠습니다.

김준희 (도담학교 무료교장)

<10월 시간표>

월 화 수 목 금

12:00-13:00 등교 및 점심시간

13:00-14:00 재봉틀 일러스트재봉틀

일러스트NIE

악기

일러스트

14:00-15:00검정고시

기초공부

나도 교사다.

국사역할극

시사, 사회

나도 교사다.

릴레이 글쓰기

독서

검정고시

기초공부

수학. 과학

나도 교사다.

기초공부

편지쓰기

15:00-16:00 기초 요리 비누, 초 제과제빵 독서비폭력대화

연극

16:00-17:00영어단어,

영어회화

영어단어,

영어회화

영어단어,

영어회화

영어단어,

영어회화

영어단어,

영어회화

17:00-18:00 저녁, 간식 저녁, 간식 저녁, 간식 저녁, 간식 저녁, 간식

Page 4: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4266호 2013.11.05교육자치

초등학교 2학년, 3학년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

로서 하루하루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감동의 연속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아

이들은 마음과 몸이 쑥쑥 변화하고 있다. 제법 의

젓한 이야기를 하거나 나도 모르는 지식을 자랑

할 때는 ‘이제는 다 컸구나’ 싶기도 하고, 작은 일

에도 다투면서 눈물을 흘리고 고집을 부리는 것

을 보면 ‘언제 커서 철이 드나’ 걱정이 되기도 한

다. 모든 학부모들이 그렇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11년 전 학교급식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이었다. 전교조 서울지부에

서 상근자로 일하면서 학교급식지원조례 주민발

의 운동을 시작했다. 그 당시 학교급식 식중독사

고와 급식비리 문제는 수시로 보도되는 언론의

단골메뉴였다. 그래서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학교

급식지원 조례 제정 서명을 받는 것은 공감을 얻

기가 매우 수월하였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적으로 급식개선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농민

단체, 교육단체, 풀뿌리 단체가 연대하여 한 뜻으

로 조례제정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금 돌아보

면 그 일은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전국의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급식지

원조례가 제정되고, 2006년 학교급식법이 전면

적으로 개정되면서 학교급식은 아래로부터의 민

주주의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정치인이

나 자치단체장이 아니라 주민들이 법을 만드는

것은 거의 혁명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학교밥상에 제공하는 것이 그

출발이었다면 2010년은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해였다. 그해 전국 지방선거의 중심의제

는 무상급식이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

학하던 해에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무상

급식이 전면적으로 시작되었다. 짧은 기간에 엄

청난 성과를 만들어낸 학교급식운동은 우리사회

의 복지논쟁을 촉발시켰고 무상보육 실시 등 보

편적 복지 확대의 디딤돌이 되었다.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들뜬 마음으로 급식

모니터링을 가서 어떤 농산물이 학교급식에 사용

되는 지를 눈으로 확인하였다. 직접 눈으로 들여

다보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는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

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아직도 가공식

품은 문제가 적지 않기에 앞으로도 개선할 부분

은 산적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에서 작년부터 생

협을 만들어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

부쩍 생협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수산물 문

제가 방송에 집중 보도되면서 먹거리 불안이 높

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3일에는 서울

시 학교급식 방사능 안전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

하였다. 선언적인 조례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이런 흐름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급식운동 단체들은 정부와 지방자치 차원에서 방

사능, GMO, 화학식품 첨가물 문제 등 먹거리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서명 캠페인

을 시작하였다. 무상급식 정부 책임과 병행하여

먹거리 불안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먹거리 문제는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가깝

게 위험을 느끼는 주제이다. 학교급식의 변화는

공공적인 측면에서 농업과 연계하여 먹거리 문제

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의 실마

리를 제공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먹거리 복지, 식

량주권 등 먹거리 기본권으로 실천 의제가 확장

되고 있다. 먹는 문제는 음식을 넘어선 소중한 철

학과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일부 정치인들과 보

수적인 시민단체들이 친환경무상급식을 흠집내

기위해 잔꾀를 부리는 것을 보면서, 순리를 거스

르는 짓거리를 이제는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먹거리를 우리아이들에게 먹이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이 무어란 말인가?

이원영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집행위원장,

서울남정초 학부모)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와 함께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

식 조례 제정 촉구에 교육시민단체들과 환경단체

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안전한 먹거리

서울연대’를 창립했다. ‘친환경 무상급식과 안전

한 먹거리 서울연대’는 정부가 재정의 50%를 책

임지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해 서울시민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 친환경 무상급식의

안정적 시행을 위한 캠페인·토론회 개최, 방사능

없는 학교급식을 위한 예산·사업 촉구, 안전한 먹

거리 보장을 위한 GMO 완전표시제 법제화 촉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시민사회단체와 진주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에서 “각 학교에 일본산 수산물을 식자

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시민참여가

보장된 감시위원회를 설치해 학교급식에 사용되

는 식재료에 대해 방사성물질 검사를 수시로 실

시하고,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법적 방사

능 허용 기준치도 강화할 것을 정부와 지자체, 교

육당국에 요구했다. 그리고 ‘방사능으로부터 안

전한 학교급식 조례’를 하루 빨리 제정·시행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수 있는 최

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민단체들은 ‘방사능에서 안전한 학

교급식을 위한 조례안’을 만들어 광주의 전체 시

의원들에게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조례안에는

타지역과 공통된 내용 외에 일본산 수입수산물

경우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사용제한이 가능토

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대전 등 그 밖의 다른 주요도시에서도 방사능

에서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시민사회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김은영 (홍보출판국장)

학교급식에서 먹거리 기본권 보장!올바른 먹거리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까?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실현을 위해

학부모 활동 시리즈 ⑦

진주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사진 한겨레

Page 5: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5 266호 2013.11.05 정책

천안, 이사 오고 싶은 곳으로!- 고교평준화 운동 경과와 현재 -

이사 가기 싫은 곳, 충남?

천안으로 이사 온 학부모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있다. 인구 60만이나 되는데도 고교평준화가 안

돼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깜짝 놀랄 일이 있다.

고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느 고등학교를

다니는지 묻지도 말고 질문을 받지도 말아야 한다

는 것이다. 고등학교가 서열화 되어 아예 가까운

대전이나 전북, 경기 쪽으로 이사 가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천안도 다른 큰 도시처럼 고교평준화인 적이 있

었다. 그 땐 인구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다

1995년 단 59명의 교육관계자(천안시의회, 학교

교장, 학교육성회장 등)들에 의해, 교육부가 전체

학생과 학부모 의견수렴 후에 고교평준화 해제를

결정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평준화 제도

를 도입해 버렸다. 고교 비평준화가 어떤 교육 불

평등을 야기할지 아주 자명하기 때문에 교육부에

서조차 신중히 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작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배제시킨 매우 반민주적인 폭

거가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아주 비슷한 현상이

최근 자사고 지정취소 요구에 광분하는 학부모들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아예 생기지 말았어야 할

자사고처럼 1995년 천안의 고교 비평준화로의 전

환은 교육격차라는 심각한 불평등과 차별, 부정적

자아감을 양산해 버렸다.

고교평준화는 상향평준화!

이는 최근 고교평준화와 교육격차에 대해 연구

한 강상진 연세대 교수의 보고서에도 잘 드러난다.

충남은 16년간 수능 평균 성적이 최하위권으로 나

타났다. 고교평준화가 하향평준화라고 조롱하던

평준화 반대세력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객관적

수치이다. 오히려 평준화 지역이 부모의 경제적인

수준을 배제하더라도 언어, 수리 등 영역에서 학업

성적이 더 높게 나왔다. 이는 아주 당연한 결과인

데, 고교평준화지역 학교들은 학교간의 격차가 크

지 않아 학교 경쟁력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반

면 고교비평준화지역은 학교간의 교육격차가 야

기하는 다양한 차별로 학생들의 학업성적에

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학교

안에서도 학생들이 서열화 되어 학생 선발

효과만 있을 뿐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6년간 계속돼온 이런 서열화 기제가 청소

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충남이 학

교 폭력, 탈학교, 자살률이 타 시도보다 매우 높은

수치로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천안 고교평준화, 주민조례 운동으로 확산되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천안지역 20여개 단

체가 모여 2004년에 결성되었고, 그해 교육감 선

거에서 고교평준화 전환 타당성조사와 여론조사

실시라는 공약을 얻어냈었다. 과반수이상이 고교

평준화 전환을 찬성했으나, 교육청은 찬성률이 낮

다는 이유로 과반수이상의 요구를 묵살해버렸다.

그리고 2010년 다시 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고교평

준화 실시를 요구하여 고교평준화 전환 T/F팀을

꾸리겠다는 공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고교평준

화 의지가 없었던 충남교육감은 고교평준화를 서

둘렀던 진보교육감들의 행보를 방해해온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반교육적인 시행령 개정(시도 조례

를 만들어 찬성률을 명시할 것)에 힘입어 T/F팀을

무산시켰고, 충남에서 고교평준화는 요원해져 버

렸다.

하지만, 주민 여론을 모아나가기에 주민 조례만

큼 좋은 운동도 없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를

주축으로 충남지역 시민사회는 경기와 강원에서

조례가 제정되어 찬반여론조사로 고교평준화가 결

정되는 것에 힘을 받았다. 바로 주민조례운동에 착

수하여 2011년 충남주민조례제정운동본부를 결성

해서 2012년 5월에 2만여 고교평준화 주민조례

청구인 서명지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당시 고교평준화에 비우호적인 교육위원

회 친 교육청 성향의 도의원들의 방해로 고교평준

화 조례 논의가 계속 유보되다가, 결국 찬반 여론

조사 찬성률 65%라는(경기 50%, 강원 60%) 어처

구니없이 높은 수치로 상임위에서 무기명 투표 결

과 결정됐다. 고교평준화 의지가 없는 교육감과 그

런 교육감 수족처럼 행동하는 도의원들이 다수인

도의회라는 악조건 속에 고교평준화 실현은 사그

라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시민연대는 천안 시내

아파트를 돌며 아파트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고교

평준화 설명회를 수십 차례 지속해 나갔고, 여론

조사 실시 촉구 서명을 벌였다. 그러다 충남교육청

에 장학사 매관매직 사건이 터졌다. 장학사가 음독

자살하고,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던 김종성 교육감

대포폰 사용이 수사에 오르고, 자살기도와 끝내

구속 수사, 기소와 재판으로 이어져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고교평준화의 길이 다시금 열렸다. 고교

평준화 공청회를 공약으로 걸었던 김종성 교육감

이 구속 수감되어서야 자신의 공약을 지켰다고나

할까?

드디어 9월 12일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고교평준화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학생, 학부모,

교사 6천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부모의

17.9%만이 현 고입전형에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2015년, 2016년, 2017년 중 2015년 고교평준화

도입을 바라는 학부모가 64% 이상이었다.

고교평준화 전환으로 가려면 찬반 여론조사를

거쳐야 한다. 8부 능선까지 왔으나, 매관매직이라

는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온 충남교육청을 상

대로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과 적용시기를 놓고 줄

다리기를 계속해야만 한다. 너무 오랜 기간 굳어져

버린 서열화라는 자기검열을 끊어버리려면 학생,

학부모들을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설득해야만

한다.

지난 10년간 고교평준화를 바래왔던 학부모들

의 자녀들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버렸고,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학부모들을 만나야 하

는 어려움도 많지만, 고교평준화 지역이 없는 충남

에 균열을 내서 교육 관료에게 담보 잡힌 학생과

학부모들의 행복권을 찾아와야만 한다. 전국 어디

서나 고등학교 교육격차가 없는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이라는 아주 소박한 행복 말이다!

이상명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사무국장)

Page 6: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6266호 2013.11.05기획특집

지난 10월 1일,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

교육연구소>는 전국 학생인권·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학생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된 만큼 실제학교현장의 변화가 있었는지

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하였다. 특히 학생인권조례나 혁신학교 등 교육청과 학

교 차원에서 인권정책을 추진할 경우 학생들의 인권 수준이 실질적으로 향상

되는 효과를 낳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학생인권과 학교 민주주의의 시계는 여전히 멈춰서 있음이 재확

인되었다. 체벌, 두발·복장단속, 강제 야자·보충, 학생 자치권묵살 등과 같이

오래 전부터 개선이 요구되어 왔고 정부와 교육청 차원에서도 시정을 위해 나

름 노력해 온 학생인권 문제들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1. 학생인권 실태

1) 체벌과 언어폭력

학생 간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위기감은 높은 반면, 학교의 학생에 대

한 폭력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고 심지어 '무서운 학생'들을 잡기 위해서

는 '무서운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 학원, 가정 가운데 체벌과 언어폭력을 가장 자주 경험하는 곳

으로 '학교'를 꼽았다. 학교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학생 간 폭력('학교

폭력')만을 이야기하는 이중성에 대해 성찰해보게 되는 지점이다.

학생들에게 최근 1년간 관리자나 교사에 의한 언어폭력을 직접 당하거나 목

격한 적이 있는지 조사했다. 이에 대해 언어폭력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학

생은 42.3%, 체벌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학생이 47.0%로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 이상의 학생이 체벌과 언어폭력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을 경험한 것이다.

체벌과 언어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로 응답자의 70.8%로 학교

를 꼽았다. 공교육의 수행 장소인 학교가 가장 폭력적인 장소로 꼽힌 것이다.

2) 벌점제 시행 현황과 폐해

벌점제가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해 보았더니 전체의 59.7%가 그렇다

고 답했다. 벌점제는 초<중<고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도입·시행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벌점제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벌점제의 폐해는

더 잘 드러난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벌점 기준의 모호성, 학생을 협박하는

도구라는 성격, 벌을 받는 학생 수의 증가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학생과

교사 사이가 멀어진다고 답한 학생도 52.8%에 이르러 벌점제가 오히려 교

사-학생 관계를 왜곡하는 효과까지 빚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벌점

제가 체벌 대체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답변은 39.2%에 그쳤

다. 또한 벌점을 받았을 때의 내 행동을 반성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학생이 64.8%에 이르러 교육적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벌점을 없애려고 일부러 착한 일을 하거나 신고한다는 응답도 34.3%

에 이르러 벌점제가 학생의 인성을 파괴하는 비교육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벌점제는 체벌의 대체 효과가 미비하고 오히려 비육적 효과

를 낳는 폐해가 확인되었다.

3) 두발·복장 규제

두발 규제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의 확대로 많

이 줄어들었다고 생각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53.4%가 자주 또는

가끔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발규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더니, 두발규제의 정당화 논리로

흔히 거론되는 ‘학업 성적향상’에 대해 학생들의 92.7%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

로 나타났다. 두발규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한 학생도 절반 가까이

에 이르러 두발규제가 학교생활 스트레스 요인의 주범임을 알 수 있다. 반면

학교가 일률적으로 두발을 규제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

각하는 학생은 83.6%에 이르러 절대 다수의 학생이 두발규제에 반대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4) 차별 경험

차별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7%가 ‘성적에 의한 차별’을 경

험한다고 답하였다. ‘외모여성/남성을 이유로 한 놀림이나 차별’도 34%, ‘장애

로 인한 차별’도 28.8%에 이르렀고, 학급회나 학생회 출마를 제한하는 경우

도 ‘26.8%’에 이르렀다.

가정형편을 함부로 공개하거나 가정형편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비교적 낮

은 경험률을 보이는데 이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한 학비지원

이 비공개 인원만이 접근하는 시스템에 따라 이루어지고, 무상급식이 확대되

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편적 복지 시스템이 차별 시정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5) 입시교육으로 인한 압박과 강제 수업

학생은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교육활동의 경우에는 자유롭게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과중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적절한 휴식과 다양한

문화·사회 경험을 누릴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그러나 성적

공개처럼 공부/시험에 대한 과도한 압박, 정부와 교육청에서도 공식적으로는

금지하고 있는 강제 학습이 사실상 학교 현장에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

났다.

공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일이나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주 또는 가

끔 있다고 답한 학생은 38.9%,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성적을 공개하는

잔인한 행위가 자주 또는 가끔 있다고 답한 학생 역시 38.3%로 ‘전혀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6) 인권침해 경험 정도

다른 형태의 인권 침해에 비해 두발·복장 단속의 경험률이 가장 높았고, 학

생들이 그나마 힘든 학교생활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지시설이나 급식

에 대한 불만이 그 뒤를 이었다.

2013년 학생인권실태조사 결과 분석

Page 7: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7 266호 2013.11.05 기획특집

2.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의식

‘학교에 있으면 숨이 막힌다.’고 답한 학생은 34.2%,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

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는 답한 학생은 40.6%, 등,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학

교생활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의 공정성, 안정성, 반차별, 동등한 대우, 교육제도의 공평성 등

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이렇게 궁지에 몰린 학생들이 많음에도 학생들은 외로웠다. 학교로부터 따

뜻한 지지와 보살핌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학교가 성적 외에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가?’라는 질문에 59.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

다. ‘고민이나 약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학교 선생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64.4%에 이르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교가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부정적

으로 답한 학생도 절반이 넘는 51.5%에 이른다. 반면,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법/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77.7%로 압도적 찬성률을 보였다. ‘학생

인권을 존중하면 학생도 교사를 존중한다.’고 답한 학생 역시 76.2%에 이르렀

다.

3.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이 학생인권 향상에 미치는 영향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인권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조례 시행 여부에 따른 학생인권의 지역별 차이를 살펴보았고 매우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차이도 살펴보았는데, 혁신학교의 경우 학교

별 특성에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학교 차원에서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

생활지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차이는 학교의 새로운 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과 교육청의 뒷받침이 학생인권

에 실질적 개선 효과를 가져 오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

다. 비교 결과, 매우 유의미한 차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1) 체벌·언어폭력 발생률 차이

2) 학교생활에 대한 생각 차이

조례의 시행 여부와 혁신학교 여부는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생각에도 큰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있으면 숨이 막힌다.’는 질문에 대해 조

례 시행 지역의 학생들은 23.3%가 그렇다고 대답한 데 반해, 미시행 지역에서

는 41%가 그렇다고 답하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혁신학교에서는 15.2%의 학

생이, 일반학교에서는 37.6%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해 학생의 정서적 상태에

학생인권조례와 혁신학교가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례 시행

지역에서는 32.3%, 미시행 지역에서는 45.8%로 나타났고, 같은 질문에 혁신

학교에서는 14.0%, 일반학교에서는 45.4%로 나타나 매우 큰 차이를 보여 학

생들이 학교에 좀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학교는 학생을 차별한다.’에 대해 조례 시행 지역에서는 26.8%의 학생이 그

렇다고 답한 반면, 미시행 지역에서는 49.3%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

학교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5.4%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혁신학교에

서는 14.0%의 학생만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인권조례와 혁신학교가 차별 시

정 에도 기여함을 알 수 있다.

‘학교 규칙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해 조례 시행 지역에서는 27.9%, 미시행

지역에서는 53.4%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일반학교에서는

49.0%의 학생이, 혁신학교에서는 13.1%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학생인권조례와 혁신학교 정책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인권이 존중하는 방향으로 학교가 변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

례 시행 지역의 학생들은 58.0%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미시행 지역에서는

42.5%에 머물렀다. 같은 질문에 대해 혁신학교는 70.1%의 학생이, 일반학교

는 44.5%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조례 시행 여부보다는 혁신학교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정리 : 고유경 (학부모 상담실장)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전국 초·중·고등학생 ■조사기간 :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총 응답자 수 : 2,921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기기입식 질문지법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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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6호 2013.11.05지부지회소식

광양지회 문학기행에서 태백산맥을 만나고 왔어요. 부산지부 25년 가꿔온 전교조 지키기 기자회견에 참여했어요.

거제지회 남해의 아름다운 옛길인 바래길을 걸었어요. 고양지회 서울성곽답사 4차 혜화문에서 창의문구간, 한양도성성곽 한바퀴를

드디어 다 돌았어요.

지부지회 창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11월 21일 원주지회 창립 15주년

11월 28일 천안지회 창립 15주년

11월 30일 포항지회 창립 13주년

Page 9: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9 266호 2013.11.05 지부지회소식

전주지회 단합대회 및 가을소풍을 전주 동물원으로 다녀왔어요.전북지부 전북교육연대 역사캠프 김제 금구 양석폐광굴에 다녀왔어요.

울산지부 평화박물관이 주최하고 울산교육연대가 주관한 평화책전시회를

진행했어요.

파주지회 지회창립 9주년 기념강의 <부모·자녀 가슴으로 대화하기>정읍지회 하반기 학부모 교육 MBTI를 활용한 부모자녀 관계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서울남부지회 노들텃밭 진달래 천연방제제를 줬어요.

서울서부지회 학부모&교사 학습동아리 모임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강의를 받았어요.

서울동북부지회 잘노잘큰 가을운동회를 했어요.

Page 10: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10266호 2013.11.05

먼저 고백하자면, 우리 남부지회는 소모임이 참

안 되는 지역이다. 무얼 하나 새로 만들기도 어렵거

니와, 그나마 힘들여 조성한 소모임도 꾸려가기가

용이하지 못하다. 그런 중에도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또 참가자들이 나름 보람도 느끼는 소모임이

<고전읽기 소모임>이다. (고전을 읽는다고 하지만

실은 고전소설, 그 중에서도 서양 고전소설이라고

해야 옳다.) 사실 이 척박한 토양에서 2년 이상, 인

원이 많건 적건 월 2회 꾸준히 모임을 가져 왔다는

데 나름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이 소모임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라는 기본 취지에서 출발한 탓에, 세계적인 소설가

의 명작을 성인의 시각에서 다시 읽음으로써 고전

의 가치를 일깨움과 동시에 고전을 통해 그 언저리

의 역사, 사상, 철학, 문예 등에 대한 교양을 쌓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분히 평생학습의 개념이 내

포되어 있어서, 성인이 되어 놓치기 쉬운 독서 습관

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도 하다.

모임의 운영 방식은 지극히 교과서적이다. 참가자

들 중 한명이 지정된 소설의 작가 소개와 줄거리,

토론거리 등을 간략히 적은 발제문을 작성해 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대략 2시간 정도 토론하는

형식이다. 그 와중에 각종 인문학적인 지식과 정보

들이 오가며, 특히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

각을 발언하거나 질문하여 상호간의 소통을 강화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발제문은 우리 남부지

회의 소식지에 실어서 회원들과 공유한다.

주지하듯, 고전소설이라는 게 워낙에 숱한 세월

을 거치며 닳고 닳은 작품이라 어찌 보면 할 이야기

가 뻔하다. 자료나 정보도 인터넷을 뒤지면 차고 넘

치는 것이 고전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막

상 손에 쥐기 힘들고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 읽기 어

려운 것이 고전소설이기도하기 때문에 약간의 외압

(!)으로 작품을 읽어내도록 강제하는 것은 나쁜 수

단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또, 확장해서 해당 작품

의 작가와 시대상을 논하다 보면 제법 풍요로운 지

식의 성찬이 된다. 참가자들이 우리 <고전읽기 소모

임>을 종종 인문학 모임이라고 칭하는 것도 바로 이

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바라건대, 고전을 매개로 얼

굴을 맞대고 거침없는 토론과 비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며 아울러 주변 및 자신을 냉

철하게 돌아볼 수 있는 이런 기회에 보다 많은 회원

들이 관여하였으면 한다.

김해수 (서울남부지회 지회장)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찾았노라, 읽었노라, 나눴노라, 기뻤노라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이자 참교육학부모회

남부지회 새내기 회원 연창규 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아들과 함께 읽던 동화책이 한 두

권 늘어나고, 작가별 읽기, 주제별 읽기, 문고판

읽기를 확장해 나가면서 학창시절 읽어 보지 못

했던 동화책의 세상에 빠져 동화 작가가 무척이

나 되고 싶어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만의 책이 그립고 고팠습니다. 다채로운 내면의

이야기나 시대를 거듭하며 읽고 또 읽히는 책들

에 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쉽게 책장

은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해하며 읽고 있는

것인지? 진도가 나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많은

강좌들을 찾아보았지만 구미에 맞지 않았습니

다. 그리고 3월의 봄날 메마른 겨울 땅에 단비

처럼 동화책 소모임에서 알게 된 책 멘토를 통

해 2012년 4월 남부지회 고전읽기 소모임을 알

게 되었습니다.

용기 내어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혜로운 자에

게 지나친 영리함처럼 해로운 것은 없다. 에드

거 앨런 포우의 <도난당한 편지>를 읽으며 힘껏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고전읽기 소모임은 2011

년 남부지회 학부모 교실로 시작하였고, 2012

년 동작구청 평생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으로 탄

력을 받으며 소모임 식구가 증가했습니다.

2013년 관악구청 <독서동아리 지원 사업 및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고전읽기 사랑방>이라는 이

름으로 재정지원을 받으며 더 적극적으로 도서

를 구입하고 100년이 지난 단편 인문학 작품을

소설집으로 만들어 읽었습니다. 발제문도 쓰고

작가가 가진 문학적 가치도 찾아보았습니다. 지

금은 남부지회 지회장님이자 우리 책읽기 소모

임의 안내자 김해수 선생님께서 객관화된 작품

의 가치를 이해하고 배경을 통찰 할 수 있도록

매회 진중한 강의를 해 주십니다. 땅속 깊은 곳

돼지감자 덩굴에서 파내면 파낼수록 더 튼실하

고 검붉은 감자가 딸려 나오 듯, 우리의 인문학

고전 읽기는 그렇게 꼬리를 이어 단편과 장편을

오가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로 여러분도 이

모습을 좀 보았어야 했다니까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며 얼마나

숨겨져 있는 돼지감자가 많은지 아무도 모릅니

다. 우리는 그저 인문학 고전의 땅굴을 파고 또

파며 온통 기분 좋은 흙투성이가 돼 가고 있습

니다. 책을 읽으며 서로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내 안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가랑비에 옷 젖 듯

꾸준히 읽어가는 사람도 있고, 한 숨에 몰아치

듯 작달비처럼 읽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

다르게 읽지만 우리 모임은 그렇게 다른 것은

나누며 읽어 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문화

재단의 물적-심적 지원이 우리 소모임에 단비

가 되어 새로운 열매가 맺히길 기대해 봅니다.

가난해도, 만족하는 사람은 부자이다.(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읽으며) 현재는 전업

주부로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지만 고전 읽기를

통해 얻는 인문학적 성찰은, 나를 꾸준히 변화

시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만족하는 부자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고통과 인내로 최선을

다할 때 돌고 돌던 수레바퀴 수차에서 한 번에

걷어 올려 물을 콸콸 흘러넘치게 하는 이런 기

쁨과 희열의 뿌듯함을 선사합니다.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우리 모임에 찾아오세요. 아니면 가까

운 분들과 읽어보세요. 그리고 함께 나눠요. 그

럼 보지 않고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

래는 좀 더 행복할 것임을…….

연창규 (고전읽기 소모임 회원)

지부지회소모임

지부지회 소모임 - 남부지회 : 고전읽기 소모임

Page 11: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11 266호 2013.11.05 상담실

Q1 중학교 1학년 딸아이가 하교 길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과 마주쳤는데 이 아이들은 평소 감정

이 안 좋았다고 한다. 말다툼을 하다 딸아이가 남자아

이를 발로 걷어찼는데, 아이가 쓰러져 양호실에 업고

갔다고 했다. 딸아이는 남자아이에게 사과를 했고, 남

자애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에서 딸아이에게 부모가 서명한 각서를 요구했다.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내

용이었다. 나는 각서를 보낸 후 학교에 항의했고, 학교

도 무리한 요구였음을 인정했다. 그날 저녁 학교는 아

이에게 ‘너희 아빠가 반발해서 새로 작성해야 한다.’며

서약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각서를 아이 편에 보냈

다. 서약서의 내용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

치위원회)가 열린다면 그 결정에 어떤 문제제기도 하

지 않는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나는 교감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 그런데 교감은 ‘인정 못 하겠다’, ‘다른 학

교도 다 이렇게 한다.’고 했다. 담임과 다시 면담했는

데, 담임은 ‘서약서도 무리한 것이니 학부모 소신껏 거

부해도 된다.’고 했고, 나는 이번에는 서약서를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담임에게서 전화가 와서 말을 바꾸며 ‘

서명을 하지 않으면 자치위원회를 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치위원회를 소집했고 며칠 내로 열

릴 예정이다. 아이는 너무 속상해 자해를 했다(손목이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아내는 정신과 약을 먹고 있

고, 학교 협박에 지쳐 집안이 초토화된 상태이다. 피해

자 부모와 통화했는데 우리 딸아이의 처벌을 요구하

지 않았고 그럴 마음이 없다고 했다. 담임도 피해자

부모와 같은 얘기를 했다. 이제 학교는 ‘아이가 문제아

다’ ‘욕을 잘 한다.’ 등의 얘기를 한다. 아이에게 교육적

으로 서약서, 각서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 싸울 생각

이다. 인권위에도 진정한 상태다. 자치위원회에서 이

런 얘기를 해도 되겠는가?

Q2 피해자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가 생

활기록부에 기재 되나?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이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이하 자치위원회)에 신청을 해서 자치위원회가 열렸

다. 학교에선 피해자란 표현 대신 계속 ‘관계자’란 말을

쓰는데 마음에 걸린다. 자치위원회 결과가 ‘화해 권고’

로 나왔다. 학교에서 피해자 대신 ‘관계자’라 했는데

우리 아이도 생활기록부에 자치위원회의 결과가 기재

가 되는가?

A 학교폭력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의 선도·교육

및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분쟁을 조정을 통

하여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건전한 사회구성

원으로 육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학교

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조) 또 이 법

을 해석·적용함에 있어서 국민의 권리가 부당

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학교폭

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3조).

학교는 학부모에게 각서와 서약서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또 그 내용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 '자치위원회 결정에

재심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는 부당한 내

용으로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자치위원회는 학교폭력 신고 또는 학교폭력 전

담기구에서 사안 조사가 이루어져 학교폭력이

라 보고 받은 즉시 열리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

게 학교는 자치위원회를 열 수 있지만 서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자치위원회를 열게

된 과정은 법적 규정에 위배됩니다. 자치위원회

사안이라 판단되었다면 절차를 따라 진행되어

야했으며 자치위원회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

다 해도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서약서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이 사례는 학교폭력 처리사안과 학교 측의 부당

한 처사를 구분하여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자치

위원회가 소집된다고 하니 법으로 규정되어 있

는 '학생과 보호자에게 의견을 진술한 기회'를

통하여 자녀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피

해 학생과 부모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시

기 바랍니다.

자녀에게도 이 일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후 부모님이 생각하시

는 학교 측의 부당한 행위(각서, 서약서 요구, 거

부 시 학폭위를 열겠다는 협박)에 대응하십시

오.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셨다니 그 결과를

지켜보시고, 과정에 의논하실 일이 있으면 언제

든 상담실로 전화 주십시오.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자치위원회 결과가 생활

기록부에 기재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관계자

란 말은 자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

에는 가해자 또는, 피해자라 부르지 않는 것이

니 크게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참고

로 가해자의 경우에도 ‘화해 권고’는 생기부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서약서 쓰지 않았다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연 학교

상담실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집 요건]

- 자치위원회 재적 위원 4분의1 이상이 요청하는 경우

- 학교의 장이 요청하는 경우

- 피해학생 또는 그 보호자가 요청하는 경우

-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을 신고 받거나 보고받은

경우

- 그 밖에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법률

제13조 제2항)

[가해학생 조치 사항 생활기록부 기재]

- 학교폭력 조치사항은 조치 시행 즉시 학생부(NEIS)

에 기재하여 관리하되,

- 경미한 조치(1호 :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제2호

: 피해학생 및 신고, 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제3호 : 학교에서의 봉사/ 제7호 :

학급교체)는 별도 심의없이 졸업후 즉시 삭제

- 퇴학(9호)을 제외한 기타 조치(제4호 : 사회봉사/ 제

5호 :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

리치료/ 제6호 : 출석정지/ 제8호 : 전학)는 졸업 전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하여 가해학생

이 반성하고 긍정적 행동변화를 보인 경우에 졸업

후 즉시 삭제

- 다만, 긍정적인 행동변화가 없거나 학교폭력 재발

등 문제 발생 시 졸업 2년 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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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6호 2013.11.05

1. 질문공탁

학교에서는 시를 가르치면서 이 시가

가르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답을 말하라

고 한다. 시 교육에서 정답이라는 게 있는가?

가장 비교육적이고 창의적이지 못한

일이다. 예술적 상상력이란 틀에서 벗어나는 길

을 찾는 것인데 정답을 찾으라면 틀에 얽매이는

일이다.

사교육은 공교육의 대체라고 하는데

이 말이 맞을까? 남들이 다 시키는데 우리 아이

만 안 시킬 수도 없는 이 사교육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

사교육은 공교육 기관을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의 사교육은

초·중·고등학교 이외 전 영역에서 실행하고 있

다. 누구나 사교육의 폐해가 크다고 하면서도

사교육이 없어지지 않는 근본이유는 욕심과 경

쟁이 아닐까.

세계의 자원은 유한하다. 교육기회라는 자원

도 유한하고 이것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발생

한다. 한국의 사교육은 이 부담을 담당할 수 있

는 사람들 간의 경쟁을 넘어 경쟁을 부담하지

못할 사람들마저 경쟁에 뛰어들게 한다. 물론

이것을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문제의 본질은 이

모든 사람들의 경쟁 현상은 모방과 선망욕구라

는 데 있다. 나도 뛰어들지 않으면 낙오될 수 있

다는 공포마저 조성된다. 그 자원이 무엇인지,

자기에게 필요한지도 생각하지 않고 사회욕망

에 끌려간다. 유가에서는 가장 큰 덕목으로 ‘나

를 바로 세운다. 그리고 나를 지킨다.’고 한 수오

(守吾), 수신(修身)을 꼽았다. 이는 육체를 지키

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킨다는 뜻이다. 이것은

모방이 행위의 주체가 된 사회에서 정말 지켜

야 할 가치이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이 학교에 가기 싫다

고 한다. 학교의 여러 통제가 무척 싫은 것 같

다. 학교는 왜 다녀야 할까?

세계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

어가고 있다. 한국의 공교육 틀도 대단히 잘못

가고 있다. 이 공교육 틀에 자녀를 집어넣는 것

이 좋은지, 아니면 여기서 빼내는 게 현명한지

고민이 많다. 자녀에게 우선, 하기 싫은 것도 하

는 것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얻고 문제

가 해결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으로 해결이 안

되면 그 구조에서 빼내는 것도 의논해 볼 수 있

다. 인간의 생은 갈수록 길어지며 그만큼 인생

에서 선택의 길이 많아진다. 공교육의 틀 말고

도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게

해줘야 한다.

2. 틀에 갇혀 있을 것인가, 빠져 나올 것인가

돈과 소비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 틀에서 다

른 방식으로 살 방법이 없는가는 이제 생존의

문제이다. 돈, 모방욕망 등으로 환산되지 않는

것을 되돌려 그 가치를 다시 찾아야 한다.

논어에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 했다. 배움의 가치를 모를뿐더러

배움과 실천이 분리된 지금처럼 이 말이 필요한

시점이 없었다.

또한 우정의 가치도 되찾아야 한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효용과 즐거움(쾌락), 목적을 따지지

말며 그것을 떠나 그 사람 자체가 나를 감동시

키기 때문에, 바로 그의 그 가치와 나의 가치가

상응하기 때문에 친구가 된다고 했다.

또,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

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라고 했

다. 즉 자기가 옳다고 판단해서 행한 일인데 그

것을 왜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지

성찰해야 한다. 투표를 할 때도 이것이 내게 이

득이 있어서 한다가 아니라 민주사회 시민으로

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므로 한다는 자세가 필

요하다.

공자 가르침의 이 세 가지는 틀에 매이지 않

고 살아갈 수 있는, 되돌려 얻을 가치이다.

3. 교육의 목적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고 유한하기 때문

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안전을 갈구한다. 먹

고 사는 생존 방법을 배워 안전을 느끼게 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그러나 생물학적 욕구만

따르는 것은 좋은 삶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좋은

삶이란 ‘나만의 가치로운 삶’이 아니다. ‘전체적

으로 가치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즉,

내가 추구하는 삶이 공유 가능할 만한, 누구나

바랄만한 가치가 있는 삶인가를 고민하는 삶이

건강하고 좋은 삶이다. 이런 삶을 살도록 준비

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인간은 4가지의 도전을 받는다.

첫째, 예측불가능성의 도전으로, 단 30초 후

를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이 과학기술 개발로 그

예측의 범위를 넓히고자 하지만 궁극적으로 예

측성을 높이지 못한다.

둘째, 무의미성의 도전이다. 인간은 우주 존재

의 중심이 인간인 줄 알지만 착각이다. 자연과

우주는 인간 문명에 무관심하고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는 냉랭하다. 지구상의 생명의 탄생도 정

해진 목적과 스케줄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다.

자연과학 입장에서 봐도 인간의 탄생 목적이란

없다. 니체, 사르트르, 카뮈 등은 ‘인간 탄생과

존재의 의미를 있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 했다. 이렇듯 우주는 무의미한데 그 안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의미를 만든다고 버둥댄다.

셋째, 유한성의 도전이다. 인간 생명, 자원은

유한하다. 교육은 이런 유한성의 삶에서 인간

의 전 생애에 걸쳐 그 한 인간의 삶을 지원해

줄 능력을 길러주는 일이다.

넷째, 복잡성의 도전이다. 정치, 사회 등 세상

은 복잡하다. 이런 복잡성을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것은 인문학의 목적이고 교육이

인간에게 길러줘야 할 능력이다. 이 능력은 비

판적 사고능력, 도덕적 사유의 능력인데 타인과

공감하는 공존의 윤리이다. 끝으로, 여러분은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려

는 사람들이라 본다. ‘내가 있고 네가 있다가 아

닌,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다’는 윤리를 실천하

는 분들이다. 어려운 세상에서 정말 소중한 태

도이다.

정리 : 박범이 회장

학부모 한마당

제2회

학부모아카데미

질문 1

질문 3

질문 2

도정일

도정일

도정일

편집자 주 교육과 민주주의의 기본을 뒤흔드는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학부모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자녀

교육을 하고 나아가 어떤 자세로 교육운동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풀어보고자 제2회 학부모 아카데미를 마련하였다. 지난

10월 18일 도정일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12월 6일까지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 강의는, 늘 활동에 바쁜 회원들이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사색하며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다. 40여 명의 수강생이 모여 질문공탁을 하며 공부에 푹

빠진 제2회 학부모 아카데미는 우리회 학부모교육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예비사업이다. 10월 18일에 열린 도정일 교수

강의의 핵심을 싣는다. 자세한 내용은 8강이 끝난 후 홈페이지 자료실 참고.

깨어있는 학부모, 실천하는 삶

1강 여는 강의

<교육과 인간다운 삶>도정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Page 13: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13 266호 2013.11.05

경복궁역에서 10시쯤 출발해 부암동에서 계단을

조금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었다. 탁 트인 곳에서 석

파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안동김씨의 집이었

던 그 곳을 탐냈던 흥선대원군을 위해 아들인 고종

이 행차를 하고 갔단다. 그때는 왕이 다녀간 곳은

다 왕의 집이 되었다는데 그게 말이 되는가! 그 때

한 동생이 갑자기 “세도정치예요”라고 외쳤다. 와~

대단한 아이다.

조금 올라가니 윤동주 시비가 있었다. 일본만 생

각하면 화가 난다. 서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성

곽계단을 올랐다. 완전 힘들었다. 그래도 1등으로

도착하고 싶어 말바위가 있는 곳까지 제일 먼저 올

라가 전망을 보니 서울이 발아래에 펼쳐졌다. 63빌

딩도 보이고 한강도 보였다. 올라온 보람이 느껴졌

다. 시원한 바람에 속까지 시원했다.

조금 내려가다 점심을 먹고 하산하는 길에 공원

에서 선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이 가

리키는 곳을 보니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있었다. 거

기에도 재밌는 사연이 있었다. 선생님은 “그 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돌을 던지며 무엇을 빌었을

까?” 물어보셨다.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지로 정할 때 한양성곽을

쌓으면서 무학 대사는 선바위를 성곽 안으로, 정도

전은 성곽 밖으로 빼자고 의견이 대립되었다. 그렇

게 많은 사람들이 빌고, 기원하는 선바위는 무학

대사가 지키고 싶었던 종교인 불교와 연관 있을 거

다. 한편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싶은 정도전은 부

패한 고려의 불교보다 새로운 유교를 키우고자 했

을 거다. 그래서 무학의 불교는 성 밖으로, 정도전

의 유교는 성안으로 결정되면서 운명이 엇갈렸는지

도 모르겠다.

집에 돌아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게 되었

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와 정도전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어쩐

지 조금은 이성계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

방에서 힘들게 노력해서 조선을 개국했는데 아들

에 의해 왕좌를 빼앗긴 사실을 보니 참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도전과의 첫 만남에서

새로운 나라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10여 년 만에

권력을 얻고 왕에 오른 이성계! 정도전과 이성계는

자신의 운명이 그렇게 될지 알았을까? 둘 다 적군

이나 정적이 아닌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원에 의해

그 꿈을 접게 되다니 씁쓸했다.

아빠랑 주말에 한번 씩 동구릉에 산책을 가는데,

거기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은 다른 무덤과 달리 억

새풀이 자란다. 아들인 태종이 아버지의 고향인 함

흥에서 억새풀과 흙을 가져와 봉분을 만들었다고

아빠가 말씀해주셨다. 그때는 태종이 매우 효자라

고 생각했었다. 근데 헐~!그게 아니었단 말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함흥에 묻어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행차하여 제사하기 편

한 구리에 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게 맘에 걸

려서인지 함흥의 억새를 무덤에 심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이성계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곽 길을 걸어서 그런지 조선왕조실록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20권 망국까지 있는데 지금

13권까지 읽었다. 이성계가 세운 조선이 어떻게 될

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강준일 (하계중학교 1학년)

학부모 한마당

서울성곽과 이성계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 곳곳에서, 심지어 외

국에서도 가장 많이 걸려

오는 전화는 ‘그 학교에 아

이를 보내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하는 문의 전화다.

취학 전인 어린아이를 데

리고 학교에 직접 찾아오

시는 학부모들도 많다. 공교육의 대안으로 만들어

졌던 대안학교에서도 이제는 거꾸로 우리 학교에

전학을 오기도 한다. 전학생이 많아서 개교 이후

10학급이 늘어났는데도 평균 학급당 인원수는 서

른 명이 된다. 우리 학교 학구 아파트 전세값이 바

로 이웃학교 학구 같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훨씬 비

싸졌다고도 한다. 혁신학교들의 공통된 고민이 위

장전입이다.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에 혁신학교가 생기면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미분양이 없다고 한다. 혁

신학교 내용을 다루어주지 않는 보수언론에서도 교

육 섹션에선 혁신학교 얘기를 다루지 않는데, 부동

산 섹션에는 ‘혁신학교 효과’라면서 등장하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 ‘혁신학교 열풍’이 불고 있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왜 혁신학교에 아이를 보내

고 싶어 하는 것일까?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로 아이

를 전학시키고 싶어 하는 까닭에는 여러 가지 이유

가 있겠으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학부모

들이 지금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아니다’

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하지 않은데,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데 학부모인들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런데 혁신학교

가 되고, 아이를 혁신학교에 전학시키고 나서부터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고, 깨워도 일어나

지 않던 아이가 6시 30분이면 스스로 일어나서 학

교에 가겠다고 하니 학부모들도 저절로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하나, 학부모들이 그동안 가장 원하는 학교는

체험학습을 공짜로 많이 가는 학교도 아니고, 다양

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 학교도 아닌, 아이들

의 교육에 대해 스스럼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

통이 잘 되는’ 학교가 아니었나 싶다. 학부모가 교육

의 3주체라는 것은 말뿐, 그동안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 죄인’으로만 주눅 들어 살게 했고, 학

교 행사를 치룰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동원’되는 대

상이었다. 또는 각종 위원회에 참여해도 관리자가

요구하는 쪽에 손을 들어주는 ‘거수기’역할 밖에 하

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혁신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을 ‘동원’이 아닌 ‘참여’의 대상으로서, 학

교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다

양하게 마련해 놓고 있다.

혁신학교가 생긴 뒤로 짧은 기간 동안 가장 크게

얻은 성과는 뭐니뭐니해도 교사와 아이들과 부모

들이 학교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것이

아닐까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형 혁신학교로

서 우리가 실천해 온 교육적 성과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우리나라 공교육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동안 딴딴하게 굳어져서 변하지 않던 공교

육이 드디어 혁신학교를 시작으로 변화의 물결을

탔다고 본다. 대한민국 공교육사상 처음으로 일렁

이고 있는 이 새로운 물결은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혁신학교의 바탕을 이루

는 ‘민주주의’의 힘이다.

이부영 (서울강명초 교사, 『서울형 혁신학교 이야기』 저자)

청소년 문화 ❼ 동북부지회 역사문화기행

학부모들은 왜 아이들을 혁신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일까?

교육 :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혁신학교 ❸

Page 14: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14266호 2013.11.05홍보출판

우리들의 삶은 처음부터 주어지는 것 투성입니다. 부모

를 선택하거나, 태어날 시대나 나라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

진 삶 가운데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인문학이란, 사실 그런 겁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인거죠.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에서는 가족, 연애와 결혼, 학

교와 공부, 일과 직업, 인터넷. 이렇게 5가지 일상적인 삶

의 영역들에서 부딪히는 지극히 평범한 고민들을 다룹니

다. <서양철학사>, <논어>, <도덕경> 같은 철학서, <데미안

>, <농담>, <인형의 집> 같은 문학작품들뿐만 아니라 <꼬

마 니콜라>, <안네의 일기>, <어린 왕자> 같은 동화와 일

기, 심지어 <7번방의 선물>이나 <미스터 초밥왕> 같은 영

화나 애니메이션도 나옵니다. 인문학이란, 결국 우리의

평범한 삶에 다름 아니거든요.

무조건 외워서, 혹은 어려운 이론을 배운다고 ‘더 잘 사

는 법’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더 잘산다는 건 대체 뭘까

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문학 ‘공부’가 아니라, 인문학적

으로 ‘생각하고 사고(思考)하는 방법’ 아닐까요? <인문학

은 행복한 놀이다>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문학은 가치담론이다. 사람과 삶에서 정말로 가치 있

는 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인문학의 책무다. 누군가

진정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생을 걸었을 때, 그

를 말릴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포기하지 않는 인내

도, 끈기도, 도전정신도 다 거기에서 나온다. 어쩌면 우리

가 최선을 다해서 살지 못하는 까닭은 최선을 다할 가치

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치를 발견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지

보신 적 있나요? 삶을 만끽한다는 건,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요? 그

런 나다운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우리다움이야말로,

정말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바탕이 아닐까요?

마치 함께 모여서 즐거운 놀이를 하듯이 말입니다. 부디

삶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

다.

김무영 (전업 작가)

요즘 TV는 가족예능프

로그램의 홍수로 스타와 가

족들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

티예능프로그램들이 우후

죽순 생겨나고 있다. 연예

인부부 출연을 필두로 엄마

와 아이, 며느리와 시어머

니의 출연에 이어 이제는

아빠의 양육과 육아예능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다.

“스칸디대디 스칸디 대디(Scandi daddy) : 육아

에 적극 참여하며 자녀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교감하는 북유럽 아빠들을 통칭하는 말이

다.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아버지들은 육아휴직을 내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존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

는 것을 중요시한다.(네이버 지식백과), 프랜디 프랜

디(Friendy) : 친구(Friend) 같은 아빠(Daddy)를

뜻하는 말”등의 신조어가 생길만큼 아빠 육아의 유

행을 대변하듯이 육아예능이 방송되고 있으며, 특

히 <일밤 - 아빠어디가(mbc (일) 16:50 ~)>, <해피

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일) 오후

04:55~)>,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 와요(KBS2,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는 아빠 육아의 모습을 다

양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아빠어디가?>는 여행을 통해 소통하는 아

이와 아빠의 모습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아

빠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고, <슈퍼맨

이 돌아왔다>는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의 우여곡절

을 보여주며 아빠 육아를 통한 부성애를 확인하게

한다.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짧게 방송되

긴 했지만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 와요> 역시 육

아초보 남자들의 베이비시터 도전기를 통해 육아가

단순한 이벤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했다.

단순한 부성애 강조와 이벤트성 돌봄이 아닌 육아

본질의 의미 되새기기

육아예능의 대세는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는 비율

이 높을수록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라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육아를 엄마만 하는 일, 엄마의 몫으로만 치부했

던 예전과는 다르게 아빠와 함께 하는 것으로 보여

주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아빠의 육

아’가 단순한 흥미나 이벤트로 비춰지지 않도록 주

의해야한다.

또한 ‘슈퍼우먼 콤플렉스’처럼 일과 양육에 모두

능숙한 ‘슈퍼맨’을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 아닌 공

동육아가 필요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주는 프로그

램이 되길 바란다.

‘아빠의 육아’를 단순히 부성애를 위한 장치로 쓰

면서 억지 감동을 통해 아빠의 역할을 강조 한다면

자칫 미혼모, 조부모, 한부모 가족 등에게는 또 다

른 아픔을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족 형

태를 반영하며 육아본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육아프로그램들도 등장해야 할 것이다.

아이를 보호하는 육아예능 프로그램이 되길

이번 모니터링 대상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영아부

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출연하고 있다.

아빠의 역할만큼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주는 영향력

이 높아지면서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한 아이들의

피해가 최소화 하는데 제작진의 주의가 필요하다.

제작진 측에서는 많이 주의하고 노력한다고 하지만

출연한 아이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

으며 아이들의 학교나 일상생활이 노출되어 출연 아

이들이 불편을 겪은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영국 BBC는 ‘제작가이드라인’과 ‘오프콤 규정’ 등

을 통해 방송에 출연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 방송법도 보다 더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들의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 정립되어야 한다. 프로그램 제작자들도 어린

이 출연자들의 신상을 보호하고 프로그램 방영 후

에는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한 어린이 출연자의 스

트레스를 고려해 심리학자 등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는 등의 제도적 관리도 고려해볼만 하다. 공부를

하는 학생인 만큼 학습권보장과 노동시간 제한으로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조명등 부대환경

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규율도 필요하다.

이제 대세가 되어버린 육아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아빠 육아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잘 반영되고 아이

와 아빠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하고 다양한 프로그

램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윤경원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운영위원)

지금 TV예능은 아빠 육아가 대세방송모니터(11)

책소개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

김무영 지음, 사이다

삶을 만끽하는 어떤 놀이

Page 15: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15 266호 2013.11.05 사설

자문위원회 ●이규환(자문위원장·전 이화여대 교수)/강명숙(배제대 교수)/

강순원(한신대 교수)/강영구(변호사)/강지원(법률사무소 청지 변호사)/권장희(놀이

미디어교육센터 소장)/김기태(호남대 교수)/김명신(서울시 의원)/김민남(전 경북대

교수)/김영삼(서울시교육청 장학사)/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김이경(한국교육개

발원 교원정책연구실 실장)/김홍렬(선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김희은(여성사회교

육원 원장)/도종환(시인, 국회의원)/민덕기(화산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박수선(평

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소장)/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성열관(경희대교수)/송대헌(전교조 경북지부 상담교사)/송병춘(변호사)/송순재(감

신대교수)/안상문(제일합동법률사무소)/이광철(민변사무처장)/이윤미(홍익대교수)/

이재분(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 소장)/임재택(부산대교수)/전양숙(새뜰심리

상담 소장)/정홍택(상명대학교 석좌교수)/조상희(법무법인 창조 변호사)/최문순(강

원도지사)/최현섭(전 강원대학교 총장)/황수경(어린이도서관 꿈꾸는교실 관장)

서울지부 010-8733-0207 지부장 강혜승

남부지회 02)588-8980 지회장 김해수

동북부지회 02)902-9246 지회장 나명주

서부지회 010-8913-6833 지회장 송성남

경기지부 031)864-3958 지부장 서애란

고양지회 031)905-5893 지회장 김양완

구리남양주지회 031)568-2311 지회장 차경희

김포지회 070-7761-9890 지회장 이정숙

성남지회 031)716-8583 지회장 이민애

수원지회 010-2896-8400 지회장 안용정

안양지회 010-4216-0893 지회장 김민영

양주지회 지회장

용인지회 010-6259-7499 지회장 임유진

의왕지회 010-4222-3148 지회장 박향숙

의정부지회 031)876-2816 지회장 오명실

파주지회 031)955-2623 지회장 김부정

강원지부(준)

원주지회 033)763-6423 지회장 윤금옥

경남지부 055)282-1950 지부장 김미선

거제지회 055)638-4130 지회장 장윤영

거창지회 010-3867-6607 지회장 유수상

김해지회 010-5040-3296 지회장 성명자

마창진지회 055)282-1950 지회장 진인애

진주지회 055)748-1352 지회장 김미선

경북지부 010-4511-9143 지부장 신현자

경주지회 010-6266-8796 지회장 신경진

구미지회 지회장

상주지회 010-2276-2838 지회장 김미경

안동지회 010-2971-0780 지회장 김승균

의성지회 010-8422-0923 지회장 임창대

칠곡지회 010-4941-4456 최순필

포항지회 054)242-9143 지회장 전금순

전남지부 061)334-9271 지부장 이경자

광양지회 010-8617-8201 지회장 박치현

나주지회 061)334-9271 지회장 최정희

목포지회 061)284-6574 지회장 김승진

영암지회 010-4618-0962 지회장 최옥주

장흥지회 011-631-1074 지회장 신성호

화순지회 010-2619-9136 지회장 문은아

전북지부 063)535-0191 지부장 권승길

전주지회 010-6525-3338 지회장 백미녀

정읍지회 063)535-0191 지회장 장세희

충남지부 010-5420-3979 지부장 조성미

서산태안지회 011-430-3414 지회장 이희출

천안지회 041)548-6674 지회장 신선정

홍성지회 010-2614-2208 지회장 김순희

광주지부 062)228-6998 지부장 임진희

대구지부 053)751-4070 지부장 오미경

부산지부 051)556-1799 지부장 곽선희

울산지부 052)268-0987 지부장 최선미

인천지부 032)438-3970 지부장 김은종

준비위원회 아산 010-7688-4660 위원장 김경숙

발행처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발행인 박범이 창간일 1991년 5월 1일 기획위원 고경환 김은영 김정인 송환웅 이옥주 정 방 조혜욱 최주영주 소 (우)120-012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2가 37-14 2층 전 화 02-393-8900 전 송 02-393-9110상담실 02-393-8980 누리집 www.hakbumo.or.kr (한글주소 참교육학부모회)페이스북 www.facebook.com/chamhak

트위터 @chamhak 디자인제작 씨앤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박범이 수석부회장 최주영 부회장 박이선 송환웅 최선미

감사 김석순 유지숙 임명희 학부모상담실장 고유경

정책위원장 박이선 조직위원장 최양희 사무처장 이정숙

상근자 김은영 조혜욱 한분수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24일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전교조에 대해 ‘법

외 노조’를 통보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달 해직

자의 조합원 자격유지 조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노조가 아니라는 통보를 하겠다고 했으며, 전교조

는 조합원 총투표 결과 ‘법외노조’가 되더라도 해

직자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

는 정당한 노동조합원의 단결권을 박탈함으로써

전교조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어렵게 일구어가고 있는 한

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70년대로 되돌리는 매우

시대착오적인 작태다.

지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전교

조가 이 땅의 교육을 망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

을 여과 없이 국민 앞에 드러냈고, 2005년 사학

법 개정 무효를 촉구하는 자리에서도 전교조를

해충에 비유했다. 박근혜 정부는 참교육을 내세우

는 전교조를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전교조가 하는

교육운동에 적대적이었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행복 교육이 구

호에 불과한 것임을 말해줄 뿐 아니라 전교조와

교육에 대한 논의를 위한 파트너 십을 포기하는

것이다. 나아가 국정원 선거개입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문제에서 보듯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반민주적인 행태이다.

전교조는 당장 전임자 학교복귀 명령 등 고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법적 다툼 등 공안세력에 맞

선 전면 저항을 할 수밖에 없다. 이 싸움에서 이기

기 위해서는 24년 전의 '참교육'을 위한 초심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학교안의 민주주의, 아이들

의 삶에 밀접한 실천 활동, 학교안팎의 학부모와

지역운동 단체들과 끈끈한 연대 속에 길이 있다.

비합법노조 시절 정부의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던 힘은 비단 노동자 연대와 전교조 조합원만이

아니라 전교조와 교육의 가치에 동의하고 한국 사

회의 변혁을 꿈꾸는 모든 세력의 지지와 양심적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하는 강한 연대, 이 실천에서 전교조

는 교육운동의 주체로서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조합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전교조가

참교육을 기치로 학교 현장으로 향하면 학부모들

도 전교조를 다시 보고 전교조와 함께 할 것이다.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실천하는 교사

와 학부모가 학교에서 만난다면 전교조도 민주주

의도 더욱 성숙할 것이다.

사설

민주주의 교육과 전교조 탄압, 참교육 실천으로 헤쳐나가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이 되어 주세요우리 아이들이 올곧고 참되게 자라기를 바라며 우리회 활동에 동의하는 일반인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회는 정부의 지원금 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

되며 여러분의 회비가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재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출금(CMS) 이용하기

●홈페이지(www.hakbumo.or.kr)방문. ‘후원하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사무실로 전화(02-393-8900)주시거나 출금 약정서에 기입해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계좌로 직접 입금하기

신한은행 100-014-533161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는 1989년 9월 22일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학부모들이

창립한 교육운동 단체로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은 자녀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단체의 전문성을 갖춘 국내 유일한 학부모를 위한 상담실입니다.”

★ 어린이·청소년체험활동·교사·자녀와 소통훈련·부모역할훈련

★ 교육과정 안내 등 새내기 학부모교실 운영·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활동 지원

★ 학부모의 눈으로 교육정책 개발과 연구

★ 학부모를 위한 전문 상담실운영

- 자녀인성과 진로·전입학 등 자녀교육 상담

- 인권·체벌·학교폭력·학교안전사고와 안전공제회 보상문제 상담

- 학교·교사 문제·불법찬조금·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관련 상담

- 학교폭력문제 갈등조정자 훈련 등 전문상담원 양성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02-393-8900

학부모상담실 전화 상담

02-393-8980

사이버상담

http://www.hakbumo.or.kr/학부모상담실

Page 16: 학부모신문 266호입니다. (20131105)

16266호 2013.11.05광고

깨어있는 학부모, 실천하는 삶

● 날 짜 : 2013년 10월 18일 ~ 12월 6일 (매주 금요일)● 시 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1시● 장 소 : 에듀니티 (종로구 수송동 종로호수빌딩 4층)● 수강료 : 회원 6만원, 비회원 10만원, 시민단체 활동가 8만원● 신 청 : 선착순 30명, 신한은행 100-014-533161 참교육학부모회● 연락처 : 02-393-8900

일하면서 공부하는 엄마 아빠!열심히 살아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일하느라 바쁘신 부모님들을 위해 시장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은아이들의 생활과 심리에 대해 알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행복한 가정을 만들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할 것입니다.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 참가신청 : 02-393-8900

※ 프로그램

구분 날 짜 강 의 내 용 강 사

1강 10월 18일 교육과 인간다운 삶도정일(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

2강 10월 25일교육정책, 어떻게 흘러왔나?- 한국교육정책 변천과정 -

김 용(청주교대 교수)

3강 11월 01일한국 교육운동의 흐름과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의 의의

한만중(개포중 교사)박경양(우리회 고문)

4강 11월 08일권력을 쓰는 역사, 역사를 다시 쓰는 권력- 뉴라이트의 역사왜곡,‘헌법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

※프로그램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5강 11월 15일 경제와 삶, 그리고 교육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6강 11월 22일 학교선택제와 서열화, 무엇이 문제인가?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7강 11월 29일 교육예산, 제대로 쓰이나? 반상진(전북대 교수)

8강 12월 06일교육복지와 지방교육자치의 현주소와 방향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

구분 날 짜 강 의 내 용 강 사

제 2회 학부모 아카데미

시장에서 만나는 부모교육

※ 프로그램

구분 일정 내용

금천 남문시장(남문시장진흥협동조합 사무실)

1강 10/24(목)

10시 30분~

12시 30분

청소년 심리·문화 이해

2강 10/31(목)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습지도

3강 11/07(목) 자녀대화 및 부부대화

금천 현대시장(상인회 사무실)

1강 10/30(수)

오후 2시~4시

아이가 가진 가능성 - 자존감에 달려있다

2강 11/06(수) 내 아이 꿈 -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3강 11/13(수)자녀대화 및 부부대화 – 꿈을 이루게 하는 자기표현

서대문 영천시장

(천연동사무소 2층 취미교실)

1강 10/24(목)

10시 30분~

12시 30분

자녀대화 및 부부대화 - 행복한 대화, 행복한 가정

2강 10/31(목) 청소년 심리·문화 이해

3강 11/07(목) 자녀의 학교생활과 학습지도

서대문 인왕시장

(상인회 쉼터 옆)

1강 10/25(금)

저녁 7시~9시

청소년 심리·문화 이해 -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하루를

지새우는 우리 아이들

2강 11/01(금)자녀의 학교생활과 학습지도 –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 가꾸기

3강 11/08(금)자녀대화 및 부부대화 -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한 대화법

수유마을시장(다락방-시장내)

1강 10/23(수)

10시 30분~

12시 30분

청소년 심리·문화 이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하루를 지새우는 우리 아이들

2강 10/30(수)자녀의 학교생활과 학습지도 – 아이와 함께 배우고 자라는 부모 되기

3강 11/06(수)자녀대화 및 부부대화 –가족과 대화를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