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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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통권 제313호(5판) 02 종합 금융당국 “대우조선, 검찰 수사 별개로 정상화 추진” 조선 3 신용평가 ‘정상분류’ 임종룡 “구조조정 위한 것” 09 증권 ELS 규제고삐 더욱 죈다 당국 “투자자보호 강화할 것” 이르면 9월말 세부방안 발표 전문가 “부정 판매 지금도 지속” 15 산업 “현대자동차 교섭 나서야” 노조, 전방위로 사측 압박 하루 8시간씩 3일간 부분파업 그룹사 대표이사 30여명 고소 21 스포츠 31 리우 올리픽 ‘사상 최초’ 4전종목 석권 향해 순항하는 양궁 선수들, 마음 평정에 주력 한국 미래 책임질 9 프로젝트 선정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9대 국 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프로젝트 추진 에는 민간 6152억원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총 1조6000억원이 투자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 회를 주재하고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 했다. 9대 프로젝트는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 서 ▲AI ▲VR·AR ▲자율주행자동차 ▲경량 소재 ▲스마트시티 등이 선정됐으며 국민행 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에서 ▲정밀의료 ▲탄 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이 선별됐다. AI 분야에서는 선도국과 기술격차를 극복 하고, 국내 AI 산업의 본격 육성과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해 지능정보사회 선도 AI 프로젝트 를 추진한다. VR·AR은 게임, 콘텐츠 등 타산 업과 융합을 모색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8대 핵심부품, 6대 융합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핵심부품 국산화와 미 래 자율주행 융합기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 다. 경량소재 분야에서는 타이타늄 소재 자립 화와 항공부품용 합금·가공기술을 개발할 예 정이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상호 시 너지를 낼 수 있는 물-에너지, 교통-안전 등 개 별 인프라 분야를 통합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실증모델을 구축 할 계획이다. 정밀의료 분야에서는 개인의 진료정보, 유 전정보와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데이 터를 통합 분석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 춘 최적의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탄소자원화 분야에서는 파리 기후 협정 이후 전세계적으로 강화된 온실가스 감 축에 대응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자원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분야는 문제의 근본적 혁신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적 원인분석과 미세먼지 저감, 국민 보호 등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는 4대 중증질환을 대 상으로 국내의 제약사, 대학, 출연연 등 핵심주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과 경상남도의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 여기에 19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감소에 제조업 취 업자수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 르면 7월 취업자수는 26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6월 35만4000명에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선 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446 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5000 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5만1000명) 이후 49 개월 만에 처음이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울 산의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급등했다. 또 다른 조선업 밀집지 역인 경남과 전남 등도 실업률이 각각 1%포인 트, 0.5%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이 0.2% 포인트 하락한 데 비하면 이들 지역의 실업률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청년실업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 다. 지난달 국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 로 작년 7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청년 실업률은 10.3%로 1999년 6월 이후 17년 만에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청년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000명이 증가해 41 만9000명을 기록했으나 취업자도 8만8000 명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 석됐다.청년 고용률도 43.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44%)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면서 고용증가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크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회복 둔화가 우려된다” 며 “추경 등 재정보강으로 경기·고용 하방리 스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20대그룹 계열사 3분의 1은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 기업’인 것으로 나 타났다. 재벌닷컴은 10일 자산 상위 20대그 룹의 2015회계연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내 부거래 비율이 절반 이상인 계열사 수가 전 체 926곳 중 261개사(28.2%)였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내부거래 50% 이상 계열 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였다. 전체 67 곳 중 33곳으로 절반(49.3%)에 가깝다. KT 도 40곳 중 17곳(42.5%)의 내부거래 비중 이 50% 이상이었다. 현대차가 51곳 중 20곳 (39.2%), 삼성이 67곳 중 23곳(39%)이었다. 금호아시아나(37.5%)와 CJ(33.9%)도 캥거 루 계열사의 비중이 30%를 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으로, 20대그룹 계열 사들의 전체 내부 거래액은 149조2000억원 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SK가 33조3000 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현대차 30 조9000억원, 삼성 19조6000억원, LG 16조 8000억원, 포스코 11조5000억원 순이었다. 각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시스템 통합업체(SI)들이 여전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삼성 계열인 삼성SDS의 경우 내부 거래 매출이 3조원을 넘어 내부거래 비중 이 73.2%로 조사됐다. 롯데의 롯데정보통신 (86.2%), 한진의 한진정보통신(75.6%), 한화 의 한화S&C(52.3%)도 내부거래 비율이 높 았다. 특히 LG 계열인 이노위드, 씨에스리 더, 아인텔레서비스, 씨에스원파트너, 위드 유 등은 전체 매출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해 계열사 의존도가 100%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10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과학기술전략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제조업 취업자수 4년만에 감소세 전환 20대그룹 계열사 28%는 ‘캥거루’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울산·경남 실업률 ‘껑충’ 향후 10년간 1조6천억 투자 스마트시티·경량소재등도 포함 코스닥 707.46 6.73P(0.96%) 채권 1.215 3.2bp 코스피 2044.64 0.86P(0.04%) 꿈에 그리던 금메달 10(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전 대한민국 박상영과 헝가리 게자 임래의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상영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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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www.newstomato.com2016년 8월 11일 목요일 통권 제313호(5판)

02 종합

금융당국 “대우조선, 검찰

수사 별개로 정상화 추진”

조선 빅3 신용평가 ‘정상분류’

임종룡 “구조조정 위한 것”

09 증권

ELS 규제고삐 더욱 죈다

당국 “투자자보호 강화할 것”

이르면 9월말 세부방안 발표

전문가 “부정 판매 지금도 지속”

15 산업

“현대자동차 교섭 나서야”

노조, 전방위로 사측 압박

하루 8시간씩 3일간 부분파업

그룹사 대표이사 30여명 고소

21 스포츠

제31회 리우 올리픽

‘사상 최초’ 4개 전종목

석권 향해 순항하는 양궁

선수들, 마음 평정에 주력

한국 미래 책임질 9대 프로젝트 선정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9대 국

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프로젝트 추진

에는 민간 6152억원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총

1조6000억원이 투자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

회를 주재하고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

했다. 9대 프로젝트는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

서 ▲AI ▲VR·AR ▲자율주행자동차 ▲경량

소재 ▲스마트시티 등이 선정됐으며 국민행

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에서 ▲정밀의료 ▲탄

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이

선별됐다.

AI 분야에서는 선도국과 기술격차를 극복

하고, 국내 AI 산업의 본격 육성과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해 지능정보사회 선도 AI 프로젝트

를 추진한다. VR·AR은 게임, 콘텐츠 등 타산

업과 융합을 모색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8대 핵심부품, 6대 융합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핵심부품 국산화와 미

래 자율주행 융합기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

다. 경량소재 분야에서는 타이타늄 소재 자립

화와 항공부품용 합금·가공기술을 개발할 예

정이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상호 시

너지를 낼 수 있는 물-에너지, 교통-안전 등 개

별 인프라 분야를 통합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실증모델을 구축

할 계획이다.

정밀의료 분야에서는 개인의 진료정보, 유

전정보와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데이

터를 통합 분석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

춘 최적의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탄소자원화 분야에서는 파리 기후

협정 이후 전세계적으로 강화된 온실가스 감

축에 대응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자원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분야는

문제의 근본적 혁신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적 원인분석과 미세먼지 저감, 국민

보호 등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는 4대 중증질환을 대

상으로 국내의 제약사, 대학, 출연연 등 핵심주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과 경상남도의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 여기에

19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감소에 제조업 취

업자수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

르면 7월 취업자수는 26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6월

35만4000명에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선

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446

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5000

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5만1000명) 이후 49

개월 만에 처음이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울

산의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급등했다. 또 다른 조선업 밀집지

역인 경남과 전남 등도 실업률이 각각 1%포인

트, 0.5%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이 0.2%

포인트 하락한 데 비하면 이들 지역의 실업률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청년실업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

다. 지난달 국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

로 작년 7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청년 실업률은 10.3%로 1999년 6월 이후 17년

만에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청년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000명이 증가해 41

만9000명을 기록했으나 취업자도 8만8000

명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

석됐다.청년 고용률도 43.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44%)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면서 고용증가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크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회복 둔화가 우려된다”

며 “추경 등 재정보강으로 경기·고용 하방리

스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20대그룹 계열사 3분의 1은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 기업’인 것으로 나

타났다. 재벌닷컴은 10일 자산 상위 20대그

룹의 2015회계연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내

부거래 비율이 절반 이상인 계열사 수가 전

체 926곳 중 261개사(28.2%)였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내부거래 50% 이상 계열

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였다. 전체 67

곳 중 33곳으로 절반(49.3%)에 가깝다. KT

도 40곳 중 17곳(42.5%)의 내부거래 비중

이 50% 이상이었다. 현대차가 51곳 중 20곳

(39.2%), 삼성이 67곳 중 23곳(39%)이었다.

금호아시아나(37.5%)와 CJ(33.9%)도 캥거

루 계열사의 비중이 30%를 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으로, 20대그룹 계열

사들의 전체 내부 거래액은 149조2000억원

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SK가 33조3000

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현대차 30

조9000억원, 삼성 19조6000억원, LG 16조

8000억원, 포스코 11조5000억원 순이었다.

각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시스템

통합업체(SI)들이 여전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삼성 계열인 삼성SDS의 경우 내부

거래 매출이 3조원을 넘어 내부거래 비중

이 73.2%로 조사됐다. 롯데의 롯데정보통신

(86.2%), 한진의 한진정보통신(75.6%), 한화

의 한화S&C(52.3%)도 내부거래 비율이 높

았다. 특히 LG 계열인 이노위드, 씨에스리

더, 아인텔레서비스, 씨에스원파트너, 위드

유 등은 전체 매출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해

계열사 의존도가 100%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조업 취업자수 4년만에 감소세 전환 20대그룹 계열사 28%는 ‘캥거루’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울산·경남 실업률 ‘껑충’

향후 10년간 1조6천억 투자

스마트시티·경량소재등도 포함

마┃켓┃기┃상┃도

코스닥

707.46

▲ 6.73P(0.96%)

채권

1.215

▼ 3.2bp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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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6P(0.04%)

꿈에 그리던 금메달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대한민국 박상영과 헝가리 게자 임래의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상영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자율주행차…

Page 2: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종합 NewsTomato2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검찰 수

사와는 별개로 기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

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

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정상화 추진 계획에 변화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파산할 경우, 발

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충격과 채권회

수를 하는게 바람직한지, 조선업의 부침은

없을지 등 정상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

만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채권단이 의지를

갖고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서 대우조선이 정상기업으로 분류된 것에 대

해서는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

가에 따른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STX조선

해양 등 32개사(C등급 13개, D등급 19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등 조선사 빅

3는 B등급을 받고 구조조정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임 위원장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부

실징후기업(C, D등급)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

도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

안한 것”이라며 “대우조선은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을 신용위험평가 C등급

이나 D등급으로 분류할 경우, 현재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추진방향에도 맞

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정상화 방안 실패시 원

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은 채무재조정 외에

추가로 선박금융 협상을 추진중인 만큼, 협

상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상화 과정

에서 필요한 부족자금은 자체 해결하도록 하

고, 정상화 방안 실패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8월말까지

조선협회 중심으로 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

고, 조선업 전반의 구조개혁 방향에 대한 진

단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며 “조선업황의 부

진 속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자구계획 및 비상대응계획을 이행하

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대우조선, 검찰수사와 별개로 정상화”

정부가 올 상반기 걷은 세금이 작년 같은 기

간보다 19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와 수출 경기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법

인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 전반적인 세수가

잘 걷힌 영향이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에 따르면 올 1~6월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원 더 걷혔다.

정부 계획대비 세금이 걷힌 속도를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56.3%로 작년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법인세가 많이 걷혔다.

법인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9000억원

늘어 총 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진도

율은 61.8%로 작년보다 10.7%포인트나 상승

했다.

이는 작년 12월 말 기준 결산법인의 세전순

이익이 전년 대비 18.7% 증가한 영향이 크다.

부가세도 5조8000억원 늘어 30조 7000억원

을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작

년 4분기에는 3.3%, 올 1분기에는 2.2% 증가한

영향이다. 소득세도 부동산 거래활성화 영향

으로 1년 전보다 4조9000억원 더 걷힌 35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늘었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집

행 등에 따라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는 모두 적자를 보였다. 다만 통합재정수지에

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28조5000억원 적자로 작년보다 15조원 개선

됐다.

6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591조7000억원으

로 작년 말보다는 35조2000억원 늘었다. 기재

부 관계자는 “세수실적 개선세로 작년보다 재

정수지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앞으

로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정책효과 종료, 산

업구조조정 본격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다양

한 경기 변동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법정 노동·휴게시간

을 적용받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3위에 해당할 만큼 긴 노

동시간이 법으로 용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7월 현재 노동시

간 특례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약 330만

명이다. 이는 근로기준법상 노동·휴게시간 적

용 대상 노동자의 33.3%다. 법적 ‘근로자’에 해

당하지만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노동자도 1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

된다. 특례업종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미적용

노동자를 더하면 약 470만명으로 전체 노동자

의 41.2%에 달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운수업과 물품 판매·보

관업, 금융보험업, 영화 제작·흥행업, 통신업,

교육연구·조사업, 광고업, 의료·위생업, 접객

업, 소각·청소업, 이용업 등 11개 업종과 대통

령령으로 정하는 사업(현행 시행령에서는 사

회복지업)에 대해 사업주와 노동자 대표가 서

면 합의한 경우 근로기준법상 한도(주 40+12

시간)를 초과해 노동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규

정하고 있다. 중분류상으로는 음식점 및 주점

업, 소매업 등 26개 업종이 노동·휴게시간 특

례업종에 포함된다.

특례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가 법정

한도를 초과한 장시간 노동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제도적으로는 얼마든지 초과노동이

가능하다.

그나마 특례업종에서는 서면 합의를 통해

서만 한도를 초과해 노동시간을 연장할 수 있

으나, 근로기준법 미적용 사업장에서는 노동·

휴게시간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노동시간 관

리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상

시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은 시행령에 따라

근로계약, 임금, 산업재해, 안전·보건 등 일부

규정만 적용받는다. 전체 노동자 10명 중 1명

이 이런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고용노동부의 지난달 사업체노동력조사 기

준으로는 1인 이상 사업장의 종사자(1668만

5000명) 중 1140만여명이 노동자, 140만여명

은 5인 미만 사업장 소속 노동자일 것으로 추

정된다. 나머지 520만여명은 사업주, 무급가

족종사자, 1인사업장 종사자 등 비노동자에 해

당한다.

이처럼 법정 노동시간을 적용받지 못 하는

노동자가 많은 것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고, 특례업종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

범위하기 때문이다. 특례업종의 경우에는 규

정이 신설된 1961년만 해도 적용 범위가 제

한적이었으나, 이후 55년간 규정상 업종 내에

서 새로운 업종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2016년 현재에는 적용 업종이 중분류상 26개

로 확대됐다. 그나마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

는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은 기본적

으로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는 게 노

동계의 입장”이라며 “노동시간 특례조항의 경

우에도 폐지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면 그 대상을 불가피한 경우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중분류상 26개인 특례업

종을 10개로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

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야권은 특례업종

폐지와 더불어 아파트 경비원 등이 포함된 예

외업종 축소를 준비 중이다. 노동시간 특례업

종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는 오는 9

월 정기국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조선 빅3 신용위험평가 ‘정상분류’…“원활한 구조조정 위한 것”

우리나라 노동자 10명 중 4명,

노동·휴식 시간 적용 못받고 있다

세수진도율 56.3% 기록

국가채무는 591조7000억원

특례 330만명, 미적용 140만명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많아

올 상반기 세금 19조 더 걷혔다법인세 등 세수 크게 늘어

월간 재정동향 (단위: 조원, %)

2016년(잠정)

예산(D)

1~6월(누계, E)

진도율(F=E/D)

국세수입

일반회계

소득세 60.8 35.5 58.4

법인세 46.0 28.4 61.8

부가세 58.1 30.7 52.8

교통세 14.2 7.7 54.3

관세 8.7 4.2 48.1

기타 28.2 15.9 56.1

특별회계 6.9 3.3 47.8

<자료: 기획재정부>

1. 운수업, 물품 판매 및 보관업, 금융보험업

특례업종의 종류

2. 영화 제작 및 흥행업, 통신업, 교육연구 및 조사 사업, 광고업

3. 의료 및 위생 사업, 접객업, 소각 및 청소업, 이용업

4.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사회복지사업)

근로기준법 제59조에 따라 법정 한도를 초과해 노동·휴게시간 변경이 가능한 업종

<자료: 국가법령정보센터>

Page 3: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종합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수요일 3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한 각종 의혹이 효성 사

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효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외 언론홍보 담당을 중심으로 전사에 함구령을

내렸다. 우 수석과 함께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박

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로, 그는 조현문 전 효

성 부사장이 “제가 신뢰하는 멘토”로 지칭한 최측근

이다. 또 한 사람, 김준규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등장

한다. 우 수석과 김 전 총장은 조 전 부사장의 법률 자

문을, 박 대표는 대외 언론홍보를 맡으며 대효성 전선

에 섰었다.

조 전 부사장이 믿고 의지했던 세 사람이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조 전 부사장의

계획(그는 형인 조현준 사장의 비리를 입증

하려 애썼다)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중 박 대표는 지난 8일 대검찰청 부패범죄특

별수사단의 압수수색으로 생사의 기로에 몰

렸다.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의 연임 로비에 박 대표가 깊숙이 관여한 것

으로 보고 있다. 혐의는 대우조선해양 관련

이지만, 실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이는 조현

문 전 부사장이다. 검찰 칼날이 조 전 부사장

을 향할 수도 있다. 때문에 조 전 부사장 측

은 이번 의혹 제기의 배경에 효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간 공들여온 조 전 부사장의 주

장들이 신뢰를 잃고 물거품이 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전선 반대편에 섰던 조현준 사

장과 이상운 부회장을 비롯한 효성 수뇌부이

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가 수사

중인 조현준 사장의 아트펀드 관련 횡령·배

임 건도 자연스레 덮일 수 있다. 효성이 이번

의혹에 대해 내심 반가워하면서도 입을 다무

는 까닭이다. 다만, 효성이 이번 의혹 제기 배

경에 설 이유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 수

석이 각종 의혹에도 건재할 경우 그 후폭풍

을 감내한다는 것은 공포 자체다. 효성 고위

관계자는 10일 “누가 봐도 배경에 우리가 있

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우 수석을 정

면 조준할 만큼 우리는 힘도, 배짱도, 전략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효성은 우 수석의 힘을

두려워했다. 검찰을 장악한 그의 지위와 배

경이라면 조현준 사장을 얼마든지 압박해 올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었다. 그

가 민정수석에 오른 뒤 변호사 시절 주도했

던 조현준 사장에 대한 고발사건은 서울중

앙지검 조사부에서 특수4부로 재배당되기도

했다. 이를 이해할 키워드는 우 수석과 조현

문 전 부사장의 ‘두터운 친분’이다.

사태의 전말

2015년 7월 어느 날, 조현문 전 부사장을

한 식당에서 만났다. 수개월의 요청 끝에 이

뤄진 만남이었다. 뉴스커뮤니케이션즈의 김

수미 부사장이 조 전 부사장을 수행했다. 조

전 부사장은 그의 부인과 관련된 좋지 못한

내용의 정보지 내용을 언급하며 배경에 효성

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이라는 얘기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추악한 일이냐”며 “가족

을 보호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효성은 다시

는 돌아가서는 안 되는 곳이라 다짐했다. 그

래서 박수환 대표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

어 “제가 박 대표를 찾아간 이유는 단 하나

다. 명명백백 조현준 사장의 비리를 밝히고,

지라시 날린 분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서”라며 “수소문해서 박 대표를 만났고,

제 얘기를 듣고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

세요’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호주로 떠났다.

사실 도망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박 대

표는 당시 두 가지를 정확히 예측했다. 아버

지를 공격하는 패륜아 아들이라는 프레임,

국세청과 검찰 조사에 직면할 경우 제게 모

든 범죄를 뒤집어씌울 것이라는 예언을 정확

히 했다”며 박 대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깊

은지를 설명했다. 우 수석에 대한 얘기도 그

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왔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효성이 검찰로

부터 비자금 조성 관련해 조사를 받았고, 효

성은 검찰과 국세청에 제가 배후라고 지목

했다. 효성의 거짓주장은 굴지의 로펌이 논

리화시켰다”며 “다행히 자료가 있어서 혐의

를 벗어날 수 있었다. 효성에 있었다면 아버

지와 어머니의 강압에 제가 모두 뒤집어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장님(그는 아버지

조석래 회장을 회장님이라 지칭했다)의 변호

사로부터 우리 우병우 변호사에게 연락이 왔

다. ‘홍콩계좌가 발각됐다. 그거 조현문 변호

사 것 아니냐’길래 우 변호사가 ‘형님. 말이

되냐. 조현문이 무슨 돈이 있어 홍콩에 100

억원이나 되는 계좌를 가지고 있냐. 검찰 가

서도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고 말하고는 전

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외

에도 조현준 사장의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

의혹과 함께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과 어머니

송광자씨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헤

어질 때는 “제가 지금 제 인생에서 제일 중요

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당분간만 보도를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1년이 지난 지금에서

야 일부분을 발췌하는 이유다.

조 전 부사장은 2011년 6월28일 1차 파문

에 이어 그해 9월6일 아버지로부터 2차 파문

을 당한다. 2년 뒤인 2013년 2월28일에는 보

유하고 있던 효성 지분(7.18%)을 블록딜 방

식으로 매각한다. 결별이다. 그해 5월16일에

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동륭실업 사내

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변호사에서 사업가로

돌아왔다. 앞서 3월30일에는 박수환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인연을 이어갔

다. 당시 기타 비상무이사로 함께 선임된 사

람은 법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김모 변호

사로,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법무법인은 2014년 10월 조 전

부사장이 조현준 사장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

원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으로 고발할 때

소송대리인을 맡았었다. 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대리인을 맡으며

롯데가 경영권 분쟁에도 관여하고 있다. 박

수환 대표와 김 변호사는 올해 3월30일 동륭

실업 사외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조 전 부사

장도 이날 대표이사에 물러나, 현재 사내이

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박수환은 누구?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부터 특

혜 계약과 함께 함께 연임 로비에 나선 것으

로 알려진 박수환 대표는 재계는 물론 정·관

계에서도 유명한 마당발이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박 대표는 일개 홍보대행사 대표

가 아니다”라며 “상당한 인맥을 자랑하며 입

지를 굳혀왔다”고 말했다. 효성과 대웅제약

등 오너 리스크 전문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일반인들에게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09년에는 6개월여간 효성과 컨설팅 계

약을 맺고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관여된 해외 부동산 사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복수의

효성 관계자는 “말할 때마다 유력 신문 데스

크와 검사장 등 검찰 상층부와의 인연을 강

조하고는 했다”며 “실무진 눈으로 볼 때는 신

뢰가 들지 않았지만 경영진은 그의 말에 잘

현혹됐다”고 말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이때 오르내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졸 출신임에도 네이티브에 가까운 완벽한

영어실력이 그를 돋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조현준 사장은 그해 12월30일 횡령 및 외

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

소됐고, 2012년 1월5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9억7500만원

을 선고 받았다. 2013년 1월29일에는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됐다. 사돈관계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배려였다. 조현상 부사장은 2010년

7월16일 불구속 기소에 이어 1심에서 2012년

9월27일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5억2000

여만원을 선고받고 되살아났다. 박 대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총리로 재직시 스스럼

없이 전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기

도 했다. 이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비롯

해 금융권 거물들과의 인연을 더욱 강화시키

는 힘이 됐다. 일종의 로비 창구였다. 박 대표

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000가 어려움이

있어 총리님께 전화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부담 없이 받아주셨다”며 “아주 소박하고 털

털하신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악연의 전개

박 대표와 효성과의 악연은 그가 조현문

전 부사장 편에 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

다. 2013년 효성 홍보실의 안모 전무는 ‘박수

환 대표가 부하 직원에게 성 상납을 강요했

다’는 허위사실을 일부 기자 등에게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2014년 1월8일 서울 서부

지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당시 재

계 안팎에서는 효성이 조 전 부사장의 최측

근인 박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일을 도모했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실제

박 대표 등은 기자에게 지라시 배후의 몸통

에 조현준 사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효성은 박 대표의 노련한 공격에 수

세에 몰렸다. 박 대표는 조 전 부사장 전담으

로 김수미 부사장을 배치하고 일부 언론 등과

자리를 만들어 효성에 대한 배타적 여론 조성

에 힘썼다. 2014년 10월27일에는 언론에 조

현문 전 부사장 명의의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회장님,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 그리고

전문경영인들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

기 위해 본인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려는 행

동들을 서슴지 않았고, 그룹의 홍보실까지 동

원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본인을 음해해왔

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과의

대화내용도 공개하며 “마피아”로 몰아붙였

다. 또 “효성이 차후에도 계속해서 사실 왜곡

과 거짓말로 저를 음해하고 언론을 호도할 경

우, 저는 회장님과의 대화 추가내용 등 더 많

은 진실들을 공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앞서 21일에는 우병우 수

석 주도로, 조현준 사장과 효성 임원 8명을 수

백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

검에 고발했다. 일명 아트펀드 건도 이때 검

찰 수사선상에 포착됐다. 그해 6월에 이은 추

가 고발이었다. 언론을 통한 공중전과 검찰

고발 병행은 우병우 수석과 김준규 전 검찰

총장, 박수환 대표 3인의 기획이 있었기에 가

능했다는 게 효성 측 추론이다.

박 대표는 삼성과도 척을 졌다. 미국의 행

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4

년6월3일 박 대표의 뉴스커뮤니케이션즈를

국내 홍보대행사로 선정하고 삼성물산과 제

일모직 합병비율 건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

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최종작업 일환인 합병 건이 엘리엇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삼성은 비상이 걸렸다.

박수환이란 인물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그는 당시 “주위에서 삼성과 대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모두 말렸지만 제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뉴스커뮤니케이션즈는 먹

튀 논란으로 유명한 론스타의 대언론 창구를

맡는 등 외국계 기업의 국내 홍보대행 업무

들을 수행하며 홍보대행업계 수위권으로 성

장했다. 지난 9일 NICE신용평가정보가 작성

한 뉴스커뮤니케이션즈 자료(2014년 12월31

일 기준)를 보면, 대표는 박수환과 김수미, 종

업원 수는 41명이다. 매출액은 2012년 61억

500만원, 2013년 69억62000만원, 2014년

83억1800만원으로 계속해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6억9900만원, 7억3400만

원, 8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효성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조석

래 회장이 장자 계승의 가풍과는 다르게 3형

제에게 똑같이 지분을 나눠주고 경영수업을

시킨 것이 비극의 시작”이라며 “형의 비리를

가까이서 지켜본 조현문 전 부사장이 경영

권에 대한 야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을 비롯해 이상운

부회장의 장벽에 가로막혀 실현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친과 후계자인 형의 비위

를 들춤으로써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이끌었

던 중공업 부문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비상장

사 지분과 중공업을 교환해 독립하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효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은 현재 동륭실업 80% 지분을 포함해 트리

니티에셋매니지먼트(10%), 신동진(10%), 더

클래스효성(3.48%), 효성토요타(20%), 노틸

러스효성(14.13%), 홍진데이터(5.96%) 등의

지분을 들고 있다. 효성 지분은 지난 2013년

모두 처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실한 크

리스찬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형이나 동생과

는 다르게 강직한 성품으로 평판이 좋았다”

며 “오히려 그런 곧은 성격이 재벌 3세들 사

이에서는 이단아로 비춰졌다”고 말했다. 효

성 내부 관계자는 “중공업PG장을 맡자 마자

부패와의 단절을 선포하는 등 관행으로 치부

되던 위법행위 근절에 앞장섰다”며 “전선을

너무 넓히면서 스스로 무너졌다”고 말했다.김기성·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우병우 의혹’ 겹치며 일파만파…효성가엔 무슨 일이? 둘째 조현문의 우군 ‘우병우·김준규·박수환’ 3인방 의혹 공세 몰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의 경영비리와 관련, 8일 서울 서대문구 홍보대행업체 뉴스컴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시스

우병우, 민정수석 오른뒤 첫째 조현준 사장 사건 특수부 재배당

“궁지 몰린 효성의 반격” 주장…효성은 검찰수사 무마 가능성 기대

효성 ‘형제의 난’ 인물 관계도

박수환 뉴스컴 대표 이상운 부회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조석래 회장

김준규 전 검찰총장 송광자 여사

변론 부친

기획

자문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준 사장

지원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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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l 정책 NewsTomato4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연이은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도에 대한 불만 여론이 정치권을 덮쳤지만

정부·여당이 미지근한 입장을 보이면서 실

질적인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누진

제 때문에 국민이 무려 11배 이상의 가격 차

이가 나는 기이한 부담을 지고 있다. 전기요

금 때문에 에어컨도 제대로 못 켜는 나라에

서 살고 있다는 원망이 있다”며 “전기요금

개편을 올여름 더민주의 핵심적인 이슈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전기요금 누진제도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

스(TF)팀을 만들어 당 차원의 대안을 마련

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춘 비대위원은 “전기 과소비의 주범

이 결코 가정이 아니다. 가정용 전기의 전체

소비 비중은 약 15% 이하고 일반용이 30%,

산업용이 50%”라며 “최근 3년간 20대 대기

업이 받은 전기료 감면 혜택이 3조5000억

원이 넘는다는 통계도 최근 우리당 의원이

발표한 적 있다. 대기업 공장들의 전기 사용

이 이대로 과연 사회적 정당성, 경제적 합

리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6단계로 나누어진 누진구간을 4단

계로 간소화하고 가정 평균 전기 사용량 구

간(200~400kW)의 누진율을 완화하는 자

체 개편안을 내놓은 국민의당도 정부의 입

장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부자감

세·전기요금 인하시 사용량 증가’ 논란에

대해 “(국민의당의 개편안은) 전기료를 마

음대로 쓰는 최상위 구간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 산업부는 곡학아세를 그만두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를 중심으

로 일단 ‘신중론’이 형성된 가운데 개별 의

원들이 누진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하

고 나섰다. 최연혜 최고위원은“무더운 날씨

에 전기세 누진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은

것 같다”며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이정현 신임 당대표가 취임하면서 새누리

당이 빠르게 친박(친박근혜) 체제로 전환되

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성공을

강하게 주장했고, 공식 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청

와대는 이 대표가 공식 일정을 시작한지 하

루만에 지도부를 오찬에 초대하는 등 친박

지도부 구성에 화답했다.

이 대표는 10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

표는 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100년

중 1년 6개월은 짧지만, 5년의 1년 6개월은

길다”며 “대선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 대

통령을 중심으로 당장의 국가, 국민, 민생,

경제, 안보 등 시급히 해야 할 책무가 많다”

고 강조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공식 회의에서 당대표

와 원내대표 발언만 언론에 공개하고, 최고

위원들의 발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방

안을 추진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

가 비박계 등 당내 소수 의견을 묵살하기 위

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그간 각

최고위원들이 제한 없이 말했는데 앞으로

는 당대표, 원내대표만 공개 발언을 하는 것

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특히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최고위원들이 말하되 가급적

이견이 있거나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비공

개 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후 조

율되는 정제된 내용들을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 운영방식의 변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집단지도체제 방식의 당

운영에서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들이 모

두 발언권을 행사하며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하겠다

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소

수 의견을 묵살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

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지도부

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강석호 최

고위원 한명 뿐이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

에서 “당 최고위원회가 말 그대로 회의이지

논평을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지

금부터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말 그대로

회의를 하기 위해, 사전에 말하자면 안건이

나 이런 부분들을 고민해서 하겠다는 것”이

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새누리당 이

정현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9일 보건복지부는 페이스북에 서울시

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게시했다. 서울시 정책이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이용해 환심을 사려는

행태”이며 “정책효과를 알 수 없는 현금 지급

으로 인해 청년들의 열정과 패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받은 돈을 다른 곳에 유용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50만원의 지원금을 받

기 위해 일부러 취업을 안하거나 취업을 6개

월 이후로 미룰 가능성은 낮다”며 “매달 활동

보고서를 점검하고 지출내역을 확인하는 모

니터링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자료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하고 있다.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만 19~29세

장기 미취업 청년들에게 최장 6개월, 매월 50

만원의 구직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는 청년수

당 정책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정면충돌하

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서울시가 청년수당 지

급을 발표하자 보건복지부는 다음날 직권취

소 결정을 내리고 지급한 돈을 회수하라고 지

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복지부의 직권취

소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방침이

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청년수당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

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복지부와

논의할 사안’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첫 달 지

원금 50만원을 지급받은 2831명의 청년들은

사용가능 여부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연구위원은 10

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

최 ‘청년수당으로 본 청년 구직지원·구직안전

망’ 긴급토론회에서 “서울시의 정책은 중앙정

부의 청년정책 공백을 채워주는 새로운 정책

적 지향으로 봐야한다”며 정부가 서울시 정책

을 가로막는 것을 비판했다. 김 위원은 “고용

노동부가 청년 대상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등

을 시행하고 있지만 취업 성공, 고용의 지속성

등의 사업성과가 저조한 실정”이라며 취업준

비에 나서는 청년들을 위한 별도 사업의 필요

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이 변화하는 사회상

에 맞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지웅 서울청년정

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청년실업률이 갈수

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취업경험이 없는 구직

청년은 고용보험 등의 사회안전망에 있지 못

하다”며 “숨만 쉬고 살아도 한 달에 60만원이

드는 청년들이 청년수당이라는 안전망을 요구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청년수당 정책을 가로막는 이유 중

하나로 제도 시행 전 보건복지부가 ‘부동의’

결정을 내린 점을 드는데 대해서도 반론이 나

왔다.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복지

부와 올해 초부터 6개월간 정책을 논의하며

‘이렇게까지 자존심을 굽히면서 해야하나’ 하

는 생각이 있었지만 일의 성사가 중요하기에

구직활동 범위, 모니터링 등 정부 입장을 수용

했다”며 “합의와 통지까지 된 상태에서 갑자

기 서울시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납

득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프랑스의 경우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당사

자들에게 연간 월 461유로(55만원)를 지급하

는 청년보장제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

시할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청년보장제 논

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청년수

당 문제가 정치문제로 비화되며 청년들이 피

해를 입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이병훈 중앙대 교

수는 “미취업자 중 취업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니트족’까지 합하면 청년층의 실질실업

률이 34.2%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재난

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중앙정부

가 지자체가 엉뚱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청년

들이 좌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는 이날 토론회에 보건복지부 관계

자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참석을 거부당한 것

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

회 대표는 축사를 통해 “(중앙정부가) 규정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세를 가질 것이 아

니다”며 “서울시가 자체 예산을 가지고 다소

나마 청년문제 해소에 기여를 하겠다고 한다

면 중앙정부가 오히려 더 적극적인 자세로 협

력을 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청년수당 가로막아선 안돼”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활동지원으로 본 청년 구직지원 및 구직안전망’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긴급 토론회서 전문가들 지적…서울시 “정부와 6개월간 논의” 주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대기업의 악

의적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징벌적 배상

법’이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더

불어민주당 박영선, 전해철, 오제세 의원 등이

관련 법안을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박주민 의

원은 징벌적 배상액의 상한을 제한하지 않는

입법안을 발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박주민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옥시 본사가 있

는 나라인 영국과 미국에서 벌어졌다면 이 회

사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배상해야 된다. 다른

회사들은 이와 같은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두려

움에 기업방침을 바꿀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

라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제 도입을 주장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란 가해자의 악의적 불

법행위와 중대과실, 미필적고의 등으로 피해

를 입은 경우 같은 행위를 방지하고자, 고액의

배상금을 가해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다.

이날 참여연대는 ‘징벌적 배상에 관한 법률

안’을 입법 청원했다.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

로 타인의 생명·신체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

배상액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이 법안의 핵

심이다. 다만 제조물의 결함과 오염물질 불법

배출, 부정식품 제조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는 실제 발생한 손해의 3배까지 배상 책임을

인정하도록 규정했다. 박 의원은 관련 법안 논

의를 위해 다음주에 공청회를 열고, 추후에 대

표 발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최근 발의되고 있는 대부분의 징

벌적 배상액에 관한 입법안이 피해의 3배수

배상을 골자로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징벌적 손

해 배상의 원래 목적인 재발 방지 효과를 구

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나와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들이 3배수로 묶

어 두고 있는데 이번 청원은 제한없이 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청원을 계기로 가습기 살균

제 청문회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

다”고 말했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면서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징벌적 배상

법 추진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

영선 의원은 6월 징벌적 배상금을 피해액의

최대 3배로 하는 ‘징벌적 배상법’ 제정안을 대

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타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

을 용인할 경우 징벌적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해철 의원은 지난달 시장지배적지위남용

행위 금지조항 등의 위반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자 또는 사업자단체가 손해의 3배에

해당하는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오제세 의원도 같은달 제조물의 결함을 방치

해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주는 행위

가 발생했을 경우 3배 이내 범위에서 배상하는

내용의 ‘제조물 책임법 개정 법률안’을 내놨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

해자들에게 이들 법안의 징벌적 배상 규모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진걸 참여연

대 공동사무처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3배

수 정도의 징벌 배상으로는 가습기 참사와 같

이 생명과 신체에 대해 의도적 또는 중과실

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충분히 제재하고 비슷

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며 “그렇다면 자명하다. 손해배상이 의미있기

위해서는 그 배상액이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3

배, 10배 등의 배수제한에 그쳐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일부에서 몇몇 의원들이 3배수 이야

기를 하는데 말도 안 된다. 상한제 없는 징벌

적 배상제 도입은 당연하다”며 “적어도 가습

기 살균제 문제를 일으켰던 기업은 문을 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소송

범위와 배상 한도를 보완하는 등 신중한 검토

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징벌적 손해배상 상한 없애야 재발방지 효과”박주민 ‘배상법’ 발의 예정

‘피해액 3배’ 배상 논의도

정부는 일단 ‘불가론’ 입장

새누리도 시정 주장만 되풀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징벌적 배상법안 입법청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9일 한 시민이 가전용품 매장에서 에어컨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요구 ‘봇물’…실질적 진전은 ‘미미’

이정현, 당대표 취임 하루만에

친박체제 구축 가속화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오른쪽)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0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Page 5: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사회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5

서울시가 비리로 얼룩진 민간아파트를 관

리하기 위한 ‘공공위탁’ 업무를 시행한다.

시는 민간아파트 비리 사전예방과 투명성

강화, 주민참여확대 총 3개 분야 11개 정책이

담긴 ‘맑은 아파트 만들기 시즌3’ 정책을 10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비리가 발생한 민간아파트 주민

들이 요청하면 아파트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

지 최대 2년간 관리소장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최소 2개 단지

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또 SH공사

에서 운영 중인 ‘주거복지센터’에 건축사·세

무사·회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치구 ‘공

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존 아파트

단지의 방수·도장공사, 수선공사 등에 대한 자

문역할을 넘어 감리·준공에 대한 자문과 기술

지원도 함께한다.

설계·감리·준공 자문범위도 기존에 공사 1

억원 이상, 용역 5000만원 이상에서 모두

30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무엇보다 시는

아파트 공사와 용역이 담합 없이 이뤄지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연 1회 실시하는 ‘외부 전문

가 회계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시 차원의 특

별재감사를 실시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이 적

발되면 고발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감사직 대상

을 동대표만이 아닌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게 주택관리법령

을 개정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

다. 또 시는 의무관리 대상아파트 총 2171개 단

지 중 96개 단지(1500세대 이상)를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를 시행 중으로 오는

10월 그 결과를 공개한다. 아파트 관리품질 등

급제는 행정, 건축, 회계 등 5개 분야 149개 항

목에 대한 관리 실태를 평가해 ‘우수·보통·미

흡’ 등으로 나눠 우수 등급을 인터넷 포털 등

에 공개하는 제도다.

이밖에 입주자대표회의 선거나 관리규약

준칙 개정 투표에 ‘온라인 투표제’를 도입해

올해 말까지 900단지로 늘리고, 오는 2019년

까지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해 23개 단지에 처음으로 ‘온라인투표제’를 도

입했다. 아울러 현재 공동주택관리 분야에 전

무한 사회적기업을 예비단계에서 최대 3년간

지원해 아파트관리 외부업체 위탁 시 계약 비

리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

난 3월 공모를 통해 총 2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제에서 비회원제로 전환해 모든 관리

대상 아파트 정보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난방비리 막기 위해 ‘공공위탁’ 도입

법원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창피를 당한 검찰이 결국 김수민(30)·박선

숙(56) 국민의당 의원을 10일 불구속으로 재

판에 넘겼다.

지난달 왕주현(52)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

장을 구속 기소한 검찰은 김 의원과 박 의원

을 기소하면서 이번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

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이날 김

의원과 박 의원을 포함한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정치자금 부정수수) 혐의와 공직선거

법 위반(선거운동 관련 금품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왕 전 부총장과 공모해 국민의당 선

거홍보 TF팀에 제20대 총선 국민의당 선거

운동 관련 홍보업무 수행 대가로 2억1620만

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다. 또 왕

전 부총장·김 의원과 짜고 2억162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선거홍보업체 대표들에게 리

베이트를 요구한 뒤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정치자금 부정 수수 사실을 은

닉하기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

됐다. 리베이트를 선거비용으로 보전받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로 보전 청구해

1억620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도 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왕 전 부총장에게서 20대

총선 국민의당 선거운동 관련 TF팀 활동 대

가로 합계 2억1620만원을 수수한 혐의(공직

선거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광

고업체 대표와 인쇄업체 대표 등 4명도 불

구속으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선

거운동 관련 금품수수, 선거홍보 업체로부

터 리베이트 수수, 선거비용 허위보전 청구

등 선거질서를 심각하게 침해한 이번 사건

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했

다”고 말했다.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국민의당 박선숙(왼쪽)·김수민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되자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주민 요청 시 관리소장 파견

검찰 “금품·리베이트 수수 등

선거질서 침해한 사건”

법원서 영장 2차례 기각박선숙·김수민, 불구속기소

이화여대에 이어 동국대 총학생회도 10일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평단 사업)

철회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평생교육제도와 시

설이 이미 있는데도 교육부가 평생교육 단과

대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교육의 질에 대

한 고민없이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데 따른 대

학의 등록금 손실분을 보장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 선정 두 달 만에 신입생

을 모집하고 2학기 동안 단과대 커리큘럼 확

정과 신임교원 선발이 진행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13일까지 나

흘간 학내 본관 앞에서 학교측의 평생교육단

과대 사업을 둘러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

기 위한 만민공동회를 열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과 소통을 위해 노

력을 해왔고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거쳤다”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단사업 철회 시위가 ‘총장 사퇴’ 요구 농

성으로 번진 이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최경

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

였다.

앞서 학생들은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에

게 사퇴 의사를 밝히라고 통보했지만 학교 측

은 총장 사퇴는 현 시점에서 논할 문제가 아니

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같은 사태를 놓고 교육부는 사과 및 입장

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

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교육걱정

없는세상은 “교육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단 한 번도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국대는 공식 농성이 아

닌 학생들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대책을 내놓기엔 맞지 않다”고 밝혔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동국대도 ‘평생교육 대학사업’ 반대

총학생회, 어제부터 농성 돌입

학교 측 “충분히 소통했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정병(66) 롯

데카드 대표이사와 이봉철(58) 롯데쇼핑

부사장을 추가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최근 채

대표와 이 부사장 등 여러 관계자를 참고

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

찰은 신 총괄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일

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장녀 신영자

(74·구속 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56)씨 모녀에게 증여하

면서 6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

의를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000년대 후반

수차례에 걸쳐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에

설립한 최소 네 곳의 특수목적법인(SPC)

을 동원해 지분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파

악하고 있다. 채 대표 등 관계자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소유관계가

드러나지 않도록 증여하는 방법을 알아보

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

로 전해졌다. 앞서 채 대표와 이 부사장은

롯데그룹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월16일에도 신

총괄회장 등의 재산을 관리하는 전·현직

정책본부 지원실장으로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채 대표는 롯데쇼핑 사장으로 근

무했던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4년까지

지원실장을, 이 부사장은 지난해 1월 부임

한 이후 현재 지원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검찰은 지분 증여와 관련해 조만간 신 이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

며,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서씨를 소

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이날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78)씨가 청구한 신 총괄회장의 성

년후견 신청사건의 심문을 종결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신격호 탈세 의혹’

채정병·이봉철 추가 소환

서울시, 난방비리 근절 방안

▶ 주민 요청 시 검증받은 관리소장 최대 2년간 파견

▶ 전문가 자문범위 공사·용역 모두 3000만원 이상으로 확대

▶ 외부 회계감사 지적받은 아파트 대상 특별 재감사 실시

▶ 2019년까지 모든 아파트에 온라인투표제·품질관리 등급제 도입

▶ 공동주택관리 분야 사회적기업 최대 3년간 지원

Page 6: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재래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시장 내 청

년상인들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와 창업의 둥지를 틀면서 시

장이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활력

이 넘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청년들의 특

색 있는 아이디어는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재래시장의 살맛 나는 현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청년들을 입점시켜 시

장의 활력소와 청년들에 일자리 창출을 도모

하는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도 본격 실시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들에게 임대료와 실내

장식 비용 등을 지원하며 시장 창업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리며 쇠퇴해가는

상황을 반전할 카드로 청년의 힘을 빌리겠다

는 것이다. 전통시장 매출은 2010년 24조원에

서 2014년 20조9000억원으로 줄었고, 전체

시장 점포의 9%인 1만8870여 개는 비어 있는

상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창업의 꿈을 접었던 청년들에게 전통

시장이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시장 내 청년몰 조성사업은 전통시

장의 취약점을 상쇄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

가 될 수 있지만 섣부른 창업은 되레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경험자들은 조언한다. 창업이

전통시장이라고 만만치는 않은 것이다.

은평구 대림전통시장의 한 청년사업가는

“최근 재래시장에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해지

고 이들은 젊은 세대 특유의 아이디어를 살린

핸드메이드 소품이나 먹거리로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 경험이 없는 청년

의 창업활동은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와 실천

이 필수적”이라며 “자칫 소중한 국비만 흘려

보내는 꼴이 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

다”고 전했다.

재래시장 청년창업의 둥지 ‘새로운 명소’

요즘 뜨는 시장에는 청년들이 있다. 취업이

아닌 창업에 뜻을 둔 청년들이 재래시장에 둥

지를 틀면서 재래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눈길

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청년시장인

구로구 구로동의 ‘영프라쟈’, 마포구 연남동의

‘동진시장’에는 일부러 찾아온 20~30대부터,

시장을 찾았다 우연히 방문한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발길이 종일 이어진다.

구로시장은 불과 1년 전까지 만해도 쇠락해

가는 흔한 재래시장 중 하나였다. 1970~80년

대 구로공단 전성기에는 젊은 직장인들이 몰

리는 시장이었지만 대형마트에 밀리며 내리

막길을 걸었다. 오래된 가게가 그대로 방치되

고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한

시장 구석에 청년들이 자리를 잡은 것은 2015

년 1월. 당시에는 4개 상점으로 시작한 작은

공간이었지만 지금까지 12명이 입점하면서 청

년특화공간으로 성장했다

청년 상인들은 모두 고교 또는 대학을 졸업

하고 창업을 꿈꾸던 이들이다. 구로구가 나서

3억6400만원을 투입, 공개모집을 통해 입주

상인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가게 보증금과 임

차료 일부, 홍보 등을 지원했다. 구로시장 청

년사업단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을 허덕이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영프라쟈는 기회의 공간”

이라며 “지원 없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남아서

시장과 오랫동안 상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

했다. 구 관계자는 “침체돼 있는 전통시장에

청년상인들이 입점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

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구 지역 내 전

통시장 빈점포를 활용해 청년상인들을 유치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숨 불어넣는 청년

은평구가 전통시장인 대림시장에 청년상인

이 운영하는 혁신점포인 ‘청년 셰프몰’을 유치

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

도한다. 청년 셰프몰은 대림시장과 이화여대

와 함께 대학협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

업비 일부를 지원하여 대림시장 내 청년셰프

몰 3개 점포를 유치했다.

그 결과물로 지난 6월2일 청년세프 발대식

을 갖고 그동안 조명,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8월1일 개점했다. 청년 셰프몰 사업이란 35세

이하나 셰프 경력을 지닌 45세 이하의 U턴 상

인을 모집해 대림시장 내 빈점포에서 대학생

들과 함께 셰프몰 기획, 디자인, 브랜딩 연구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3개 점포 업종은 청년셰프가 운영하는 일식

덥밥 전문점 ‘우마이 우동’, 이탈리안 요리점

‘이태리 총각’과 셰프경력자가 운영하는 호텔

식 초밥전문점 ‘OK스시’이다.

청년 셰프들은 “중소기업청 지원사업이지

만 창업 과정은 사방이 손톱 밑 가시 같은 장

벽 투성이였다”며 “어려움을 한 자리에서 호

소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은평구 관계

자는 “김칫국만 들이키고 끝나는 일회성 행정

이 아니라 주민, 민원인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

낄 수 있는 재래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

했다. 또 은평구 관계자는 “침체돼 있는 전통

시장에 청년상인들이 입점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해서 은평구 관내 전통시장 빈점포를 활용, 청

년상인들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뜻하지 않은 시장내 세대갈등도 발생해

반면 청년상인이 시장에 자리 잡는 과정에

서 기존 상인들과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종

종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상인들이 유입

되면서 전통시장에는 기존 상인들과 세대 갈

등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부작용도 눈에 띄는

데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인천시 강화군 강화

풍물시장 내 있는 청년 상점인 ‘청풍상회’는

기존 상인회와 갈등으로 폐업위기에 몰렸다

가 다시 살아난 경우다.

청년상인들은 3년간의 정부지원 종료를 앞

두고 기존에 쓰던 건물의 정식 임대를 요청했

는데 기존 상인들이 터무니없는 재계약 조건

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기존 상인들은 젊은 창

업자들이 아침에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하고 시

장의 허드렛일을 맡아 하라고 요구했고, 청년

들은 이에 반발해 소셜네트워크(SNS)로 이런

사정을 알리며 갈등이 깊어졌다.

이처럼 인천시의 강화풍물시장에서 청년상

인들의 임대계약 연장을 놓고 시장상인회와

갈등이 빚어졌고, 이후 서로 오해를 풀면서 갈

등은 일단락됐지만 시장은 한바탕 홍역을 치

렀다. 전통시장에서의 세대 간 갈등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 지원이 끊

긴 뒤 청년 창업가들의 자립이 어려운 점도 문

제로 떠오른다.

이 같은 갈등을 줄이고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의 취지를 살리려면 기존 시장에 녹아들

수 있는 청년상인들을 선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국

에서 잘나가는 전통시장의 공통점은 청년 상

인들을 입주시켜 기존 상인들과 ‘신구 조화’를

통해 자생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개장 40여 일

만에 ‘지역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광주의

‘1913송정역시장’은 바로 청년상인을 입점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재래시장은 진취성과 IT 능력을 갖춘 청년

들이 점포를 내면 청년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

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고 청년들에

게 일자리를 만드는 청년몰 사업이 성공적으

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시민들의 관

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재래시장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

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재래시장이 먹거

리·살거리·볼거리 제공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

을 불어넣고 있다. 과감하게 옛 점포를 바꾸고 가계 곳

곳에 창업의 기운을 입히는가 하면 젊은 상인들을 내

세워 손님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우연히 시장을 방문

한 50, 60대 어르신들도 스산했던 시장골목이 화려한

불빛을 내뿜자 왁자지껄 시장의 정을 느끼며 활력을

느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

고 있다. 청년상인 육성과 청년일자리 창출의 싹이 돋

고 있는 재래시장은 앞으로 글로벌 전통시장으로 만

들어 중국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해피투모로우에서는

재래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청년창업가들을 통

한 시장의 미래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대림전통시장. 청년셰프몰이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은평구 대림전통시장에서 창업한 청년셰프몰. 점심시간을 앞두고 영업준비에 한창이다. 사진/박민호 기자

전통시장의 경우 고객들을 위한 쇼핑환

경은 매우 열악하다. 전통시장 일대 도로

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행인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시장 내부에서도

상인들이 점포 밖까지 펼쳐 둔 각종 물건

들로 인해 고객들이 지나는 통로가 좁다.

여전히 대부분의 전통시장에서는 신용카

드와 체크카드의 사용이 불가능하며, 교

환 및 반품도 어렵다. 현대인들의 생활 패

턴과 큰 온도차를 보이는 전통시장의 현

주소에 소비자들은 점차 전통시장을 외

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속되

는 매출 감소로 젊은 상인이 사라지고, 노

령화된 상인들만 남아 어려움을 겪는 악

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전통시장들은 활

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설 현대화’ 사업

을 위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명

확한 목적과 기준 없이 ‘아케이드 설치 사

업’과 ‘간판 정비 사업’ 등 ‘현대화’를 위시

한 무계획성 사업만 남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

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만이 지니

고 있는 특색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지 못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에게도

마땅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고

민속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는 내년부터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현금

이나 카드 없이도 단순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QR

코드로 결제 가능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에스코인(S-coin)’을 시범 도입한다. 우선

공무원 복지 포인트의 일정 부분을 제공

중인 온누리상품권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 상점 등에

서도 사용토록 인프라를 늘려 나간다.

서울시는 복지사업 분야를 디지털 화폐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핀테크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

다. 현재 일본, 미국 뉴욕 등 세계적으로

디지털 화폐라는 새로운 금융거래 방식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전통

시장 등에서 장사하는 무점포 영세상인들

이 고객들의 카드결제를 별도 단말기 없

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ICT를 활용한 재래시장의 현대화 작업

으로 재래시장 발전을 돕는 작업도 이뤄

지고 있다. 한 국내 통신사의 경우에는 지

난해 부터 중곡제일시장과 전통시장 활

성화 협약식을 열고 태블릿PC 결제기

(POS), 경영마케팅 컨설팅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체계적인 ICT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

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중곡제일시장, 인천 신기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같은 ICT 결제 서비스

는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델로 불릴 정도

로 재래시장 활성화의 대표적 모델로 자

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이디

어를 내고 공공에서 플랫폼으로 역할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겠다”며 “시장 이용

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신성장

동력부문인 핀테크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외면받던 전통시장 달라진다

무계획성 사업은 이제 그만

현금·카드 없이도 구매 가능

청년정육점을 운영중인 청년. 젊은 고객 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애용하고 있다. 사진/박민호 기자

재래시장에 젊은 바람이 분다창업 공간으로 변신중인 시장…청년 아이디어, 지역경제 활성화 디딤돌

해피투모로우기획 NewsTomato6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창업

Page 7: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유통업계가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청년 사

업가들의 아이디어를 찾아나섰다. 유통업체는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신선한 상품을 발굴해

상품 다양화를 꾀할 수 있고 청년 사업가들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영홈쇼핑이 최근 TV홈쇼핑에서

찾기 힘들어진 상품이나 이색 아이템을 판매

해 주목된다. 스타트업 등에서 만든 창업기업

상품이나 창의혁신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하

는 공영홈쇼핑은 예전엔 인기를 끌었지만, 지

금은 잘 볼 수 없은 상품을 소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예로 전북도 농가공식품 아이디어 콘테

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조금자 채소잡곡’은 지

난해 10월 공영홈쇼핑에서 처음 소개된 후 지

금까지 누적 판매액 11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

품은 우엉·강황·비트 등 9가지 채소를 잡곡처

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가공식품

이다. 대박의 비결은 공영홈쇼핑의 ‘창의혁신

상품’ 방송 프로그램 덕분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7월 개국 이후 지난달까지 20여개의

농식품류 창의혁신상품을 소개했다. 방영시간

은 제품당 20초 정도. 홍보 영상은 한달에 50

회 이상 공영홈쇼핑 채널에서 수시로 방영된

다. 공영홈쇼핑 자체 예산으로 제작하고, 공영

홈쇼핑 전속 쇼호스트가 모델로 출연한다. 상

품 개발사인 협력사는 제작과 송출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공영홈쇼핑은 많은 중소기업과 농축산어업

계에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

수수료율을 평균 23%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

징이다. 기존 홈쇼핑과 비교해 10%포인트 이

상 낮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6개 TV홈쇼핑이 중소기

업에 적용하는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 34% 수

준이었다. 나아가 협력사에 금전적 부담을 전

가하지 않기 위해 제공받은 샘플도 반납하는

등 중소기업·농축수산업체와 협력관계를 돈

독히 하기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올해 입점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에 적극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부 부처에서 추진 중인

외국 진출 사업과 연계하는 한편 기존 TV홈쇼

핑 국외 채널도 활용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창조경제 성과물을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유통업계 문제점을 개

선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장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과 공영홈쇼핑은 공동으로 스타

트업(설립 7년 이내 기업)들의 제품을 선별해

판로를 열어준다. 창진원은 자체 창업기업 데

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TV홈쇼핑에 적

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1년간 총 1718개의 제품

(중소기업 제품, 농축수산물 상품)을 판매해

6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영홈쇼핑은

작년 7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판매

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만든 홈쇼핑 채

널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농협경제지주·수

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 출자했고, 중소기

업 제품과 국산 농수축산물만 판매하며 대기

업과 수입 제품은 팔지 않는다.

지난해 7월 14일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중소

기업과 농어업 전문 유통채널로 첫해 취급액

은 1500억원이었다. 취급액은 소비자가 주문

한 금액에서 반품·취소액을 빼고 산정한다. 공

영홈쇼핑은 창의혁신상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창

의혁신 상품 취급액을 올해 600억원으로 늘

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 공영

홈쇼핑은 올해 창의혁신상품 편성비중을 10%

이상으로 잡고 있다. 향후 공영홈쇼핑은 매년

700개의 신상품 발굴 목표도 세웠다. 스타트

업·벤처 그리고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의 시장개척 창구가 될 전망이다.

이영필 대표는 “올해 윤리·투명경영을 기

반으로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를 지원

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2018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본

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국내 TV홈쇼핑 가운

데 유일하게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만

을 100% 편성하며 취급액 1500억원을 달성

했다. 창의혁신상품 76개를 450시간 동안 방

송했고, 취급액은 170억원에 달했다.

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스타트업 제품 우리가 팔아드려요

서울 상암동 디지털 큐브빌딩에서 열린 공영 홈쇼핑 개국식. 개국 후 1년 동안 공영홈쇼핑은 창조경제 유통채널로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사진/뉴시스

개국 1년 공영홈쇼핑, 창의혁신 상품 등용문…청년사업가 매출 ‘쑥쑥’

대형마트들이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 판

로 마련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

트는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몰 지

하 2층에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 전문점인

‘LOTTE 창조경제 Mart’를 오픈했다.

이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개발

했으나 판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창업자 및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롯데마트

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함께 만든 것

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부터 개인 창업자

와 국내 중소기업로부터 차별화된 아이디어

제품을 접수받아 품평회를 거친 뒤 최종 운영

상품을 선정했다.

‘LOTTE 창조경제 Mart’는 어두운 밤에도

놀이가 가능한 ‘샤이니볼’과 5가지 형태로 디

자인이 바뀌는 ‘자유변형 전등갓 조명’을 선보

인다. 또 여과지 없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

는 ‘드립컵’과 롯데와 정부가 함께 만든 ‘글로

벌 생활명품’ 중 아이디어 상품을 비롯한 총

150여 품목의 창의적인 상품도 선보인다.

지난해에 ‘통큰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상

품화된 ‘고래뚝배기’, ‘통풍옷걸이’도 판매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롯데마트

몰이 사회공헌 전문관 ‘아이디어콕관’은 청년

창업가, 창조경제기업, 친환경기업 등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차별화 상품들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몰 ‘아이디어콕관’은 이러한 기업

들의 상품들을 모아 만든 온라인 전용관으로

서, 청년창업기업의 35개 상품, 창조경제 기업

의 59개 상품, 친환경 기업의 94개 상품을 모

아 총 188개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상품

으로 환경호르몬 및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슈가랩 에코롤백(200매)’을 6000원에, 건강

한 먹거리를 가정에서 직접 기를 수 있는 ‘꿈

쟁이 직접 키우는 텃밭세트’를 1만2000원에,

아이들의 오감 자극을 통해 학습효과를 돕는

‘클라우드캔디 무지개노트(1권)’를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아이디어콕관’을 롯데마

트몰에 상시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청년창업

가, 창조경제기업, 친환경 상품 등을 추가 발굴

해 지속적으로 관련 상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청년 창업 크리에이티브

드림’, ‘LOTTE 창조경제 Mart’, ‘녹색인증 매

장’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아이디어나 품질

은 뛰어나지만 유통 판로 진출이 어려운 중소

기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중소기

업 및 파트너사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이번 전용관을 오픈한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가지고 있는 당사 특성을 살려 진

정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스타기업을 해외로(Catch

the Star! Catch the Global!)’라는 슬로건을 채

택하고 지역 강소기업 발굴과 해외 진출을 중

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범 첫 해인 지난해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전국 지원망 구축에 중

점을 뒀다면 올해는 이를 확대해 지원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원년을 삼겠다는 것이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롯데 유통망으로 중소기업 판로

아이디어 품평회부터 판매까지

“창조DNA 키우자”…유통채널이 뛴다

롯데마트 청년창업 우수제품 전시회. 사진/롯데마트 제공

해피투모로우기획NewsTomato

스타트업 키우자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7

Page 8: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전면광고 NewsTomato8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Page 9: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증권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9

06/23 07/13 06/23 07/13 08/10 08/10 08/10 08/10 07/18 07/25 07/18 07/25

코스피 2,044.64▲0.86 707.46▲6.73 코스닥

1,096.00▼9.50 USD 국고채 1.215▼3.2bp

오늘의지 표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가연계

증권(ELS)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

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르면 9월말 발표될 것

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개

최된 8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위

험성이 높은 파생결합증권이 일반 투자자들

에게 무분별하게 판매되지 않도록 투자자 보

호 장치를 강화하겠다”며 “파생결합증권에 대

한 쏠림현상으로 시장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

도록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등 리스크 관리체

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안을 두고 ELS 불완전판

매로 투자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가, 일부 증권사들도 ELS로 인해 손실을 입은

점이 반영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조남희 금

융소비자원 대표는 “ELS 불완전판매 피해사

례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밝

혔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규제 방

침은 홍콩 HSCEI 지수나 유로스톡스 50 지수

등의 쏠림현상과 녹인(Knock-in, 손실구간 진

입)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

이라면서 “숙려기간 도입, 판매규제 강화 등을

방안을 마련해 ELS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경

험,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 위주로 판매하도

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빠르면 9월말 ELS 등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

다. 이 방안에는 금융당국이 이달 2일 발표한

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과 맞물린 ELS 규

제도 포함된다. 대형IB 육성방안에 따르면 자

기자본 규모가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발행어

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를 통해 확충된 자금이 ELS 발행으로 연결되

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ELS 규제와는 별도로

증권사들의 ELS 운용실태 점검에 나선다. 금

감원은 올해 6월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달말부터 최대 증권사 4곳에 대

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일단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준경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유로

스톡스 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 발행 규모나

비중이 큰 증권사가 검사대상이 될 것”이라면

서도 “다만, 이번 검사는 위험성에 대한 모니

터링 차원이지 유로스톡스 지수과 관련한 규

제를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

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당국, ELS 규제고삐 더욱 죈다

ELS 고객들이 상품가입 전 직원과 상담하고 있는 모습.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ELS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1

임종룡 “투자자보호 강화할 것”…이르면 9월말 세부방안 발표

위안화 약세, 저유가, 저금리로 요약되는 중

국의 ‘3저 현상’이 한국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를 개선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와 위안

화 동반 약세로 중국의 금융환경과 디플레이

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들이 보인다고 평가

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경기 센티먼트 개선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최근의

자금유입 강도를 한단계 더 강화시켜줄 수 있

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타겟 코스피 2120

포인트 전망을 유지한다”며 “외국인 수급주도

지수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나온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지표, 소비자물

가를 감안하면 실제 발표된 경기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평가하는 서

프라이즈 지수가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은 “경제지표 확정치가 예상치보다 높은 서프

라이즈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기모멘텀

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며 “한국의 수

출 환경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달러화와 위안화 동반 약

세효과가 시차를 두고 중국 실물 및 체감경기

지표에 반영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이같

은 지표개선은 단기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저금리와 저유

가 상황에서는 세계 최대원자재 수입국인 중국

이 소비경기 부양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봤다.

반면 3저 현상이 투자심리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저라고 해서 중국

경기가 턴어라운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 5년 동안 박스권이었

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크게 성장하지 않는 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팀장도 “우리 증

시의 펀더멘탈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

기 지표가 좋게 나와서 중국 증시가 동반상승

해야 한다”며 “중국 증시 자체가 안좋은 상황

에서 우리 증시가 갈 수 있는 업사이드 포텐셜

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여전히 대화방에 사람들이 안 보입니다.”,

“이틀 연속 오류가 났으니 시장은 불안정 상

태가 지속될 수밖에요. 언제 다시 오류가 날지

모르니까요.”

10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장외시장 거래

플랫폼인 프리본드 메신저의 접속 장애로 불

편을 호소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의 경우 메신

저 접속 자체가 안 되는 상태여서 정상적인 호

가 조성이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프리본드 운

영주체인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이 전날 복

구 작업에 나섰지만 거래 본격화 3일째인 이

날 오후까지도 여전히 일부 접속장애를 보이

면서 이용자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채권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

외 채권거래는 당초 야후메신저를 통해 이뤄

졌다. 하지만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야후메

신저의 저장기능이 종료되면서 수천명에 달

하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8일 프리본

드로 대거 이동, 거래를 본격화했다. 프리본드

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10년 개설한 금융

투자회사의 채권매매와 중개를 위한 채권거

래전용 시스템으로 코스콤이 해당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야후메신저 종료

에 따른 다수 이용자의 프리본드 접속 첫날부

터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이용자에 실망

감을 안겼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과부하

로 인한 접속장애는 없을 거라더니 시작부터

말썽”이라며 “이틀 연속 오류 이후 (사흘째 오

전) 현재까진 괜찮은 상태지만 앞선 접속장애

에 따른 피로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프리본드 운영주체인 금투협과 코스콤은

전날 밤을 새워 서버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인

력도 확충했다. 현재 코스콤에 꾸려진 프리본

드 상황실에는 기존 프리본드 인프라 담당자

외에도 네트워크 담당자와 프로그래머를 추

가로 배정해 둔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

난달 20일 프리본드 메신저 IT 인프라 확대 작

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서버와 프로그램

이 일부 상충되는 문제가 발견됐다”며 “전날

밤샘 작업과 수차례의 재가동 테스트를 통해

접속장애 요소를 제거한 만큼 프리본드 메신

저의 안정성을 신뢰해도 좋다”고 말했다.

신속하게 복구될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시

장참여자들은 당분간 프리본드를 제외한 기

존 야후메신저나 로이터 등을 혼용할 방침이

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브로커는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야후는 물론 로이

터, 또 다른 메신저 등 이중삼중 접속해 놓은

상태”라며 “과부하가 생긴 정확한 원인 파악

과 시스템 개선으로 접속장애 없이 원활하게

거래가 가능토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프리본드 메신저, 접속 장애 여전

밤샘 서버 교체 작업에도

이용자 원성은 계속

중국 ‘3저 현상’,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까

지난달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MMF(머

니마켓펀드)와 채권형펀드의 자금 순유

입이 지속되면서 전체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25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5.6%(25조

5000억원) 증가한 479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도 같은 기간 5.0%(23조

3000억원) 늘어난 48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로는 MMF와 채권형펀드

의 자금 순유입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저금리 지속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

해 대기자금 성격의 MMF의 인기가 높아

졌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채권형 펀드로 자금 쏠림이 심화됐기 때

문이다. MMF는 지난 한 달 간 자금이 18

조5000억원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은 전

월 말 대비 17.3%(18조7000억원) 증가한

12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에는 사상 최고치인 129조1000억원을 기

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에

는 모두 4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10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감소

했다. 지난달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0.3%(2000억원) 줄어든 70

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달 간 1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했으나 평가액 상승에 따라 순자

산은 전월 대비 1.0%(5000억원) 감소한

5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

형 펀드는 2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

지만 글로벌 주가지수 상승으로 평가액이

상승하며 순자산은 3000억원(2.0%) 증가

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7월 펀드 순자산 25.5조 늘어

금투협, 펀드시장동향 분석

MMF·채권형펀드 자금유입

전문가들은 달러화와 위안화 동반 약세로 중국의 금융환경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들이 보인다고 봤다.사진/뉴시스

칩스앤미디어는 2003년에 설립된 반도

체 설계자산(IP)회사다. 지난 2013년 10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후 2015년에 코스

닥으로 이전상장했다.

IP는 반도체 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설계도다. 국내 업체로

는 유일하게 세계 IP업계 20위권에 포함

됐으며 비디오IP에 특화됐다. 비디오IP의

경우 멀티미디어 반도체 칩에 삽입돼 동

영상 녹화나 재생 기능을 담당하는데 모

바일 기기부터 시작해 영상가전, 자동차

등 광범위한 범위에 적용되고 있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반도체 IP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

다. 반도체 칩 회사가 직접 IP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자원이 필요한만

큼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 비

중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현 대

표는 “IP시장에서 아웃소싱 비율은 30%

정도고 나머지는 자체 개발하는 형태인데

시장 자체가 클로즈 마켓에서 오픈 마켓

으로 가고 있다”며 “반도체 칩 회사가 내

부인력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전문업체에

게 맡기는 것이 비용절감이나 신제품 출

시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회사의 장점 중 하나를

매출처 다변화를 꼽았다. 김 대표는 “전세

계적으로 고객사가 80여곳 이상인데 수

출 비중도 80%”라며 “한쪽으로 매출이

몰리지 않다보니 매출을 확보하는데 장점

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

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IP시장의 성장

률이 연평균 10%를 넘기는데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4분기가 신제품이 나오고 매

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추

가적으로 올해 계약 가능한 업체들도 있

는 만큼 두 자릿수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

라고 내다봤다.

비디오IP의 적용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비디오

IP 기술이 CCTV, 웨어러블, VR, AR 등으

로 커지면서 향후 라이선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칩스앤미디어가 기대하는 전방시장은

자동차 분야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

라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한 번 들어가면

오랫동안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만큼

꾸준한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칩스앤미디어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점

유율 1위 업체인 NXP를 고객사로 확보하

고 있다. 그는 “자동차의 경우 한 번 들어

가면 10년정도 사용이 되는데다 로열티

단가도 높은 편”이라며 “자율주행차나 드

론 등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이미 확보된

기술에 중장기적으로 비전프로세싱 기술

까지 확보해 토탈 IP를 확보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향후 주주들과의 적극

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제

공하고 실적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

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했는데 이익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회사도 기업설명(IR)을 꾸

준하면서 실적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비디오 IP 적용 시장 확대

두 자릿수 성장 이상없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자산(IP)회사다. 칩스앤미디어 본사 연구소의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의 스몰캡 탐방 칩스앤미디어

Page 10: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금융 NewsTomato10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국민은행이 7월 말 기준으로 개인 고객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3000

만 고객 돌파는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이

는 지난 2001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

병한 이후 15년만의 성과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국민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셈이다.

원화 예수금은 7월 말 기준으로 220조1343

억원, 대출금은 215조9350억원으로, 은행권 1

위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융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였으

며, 작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이

용 고객 1000만, 인터넷뱅킹 고객 2000만명

을 돌파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저1고(저금리·저성

장·저출산·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중·장년

고객 증가와 평생 금융 수요에 발맞춰 종합적

인 자산관리 서비스 ‘스타테이블’, 맞춤형 노

후설계를 지원하는 ‘KB골든라이프’ 서비스 등

국민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맞춤형 금융서

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태블릿PC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금융상담과 은행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KB태블릿브랜치’와 와 모바

일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Liiv)’를 출시하는

등 ‘생활 속 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은

행측은 소개했다. 리브는 인증서, 보안매체가

없어도 된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통해 받는 사

람의 이름과 계좌비밀번호만으로 수수료 없

이 송금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출시 한 달 만에 8만 다

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개인 고객 3000만명 돌

파를 기념해 이달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영

업점에서 최초 신규고객 등록을 한 고객 및 국

민은행 홈페이지에서 퀴즈 이벤트 응모고객

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500명에게 다양

한 경품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한

결 같은 사랑과 관심이 개인고객 3000만명

돌파의 원동력이었다”며 “이 같은 고객의 성

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금융을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로 소임을 다하고,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신뢰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은행, 은행권 최초 개인고객 3천만 돌파국민 10명 중 6명 거래

스마트폰 뱅킹 등 이용객도 최고

시중은행들이 생체인증 수단 중 ‘홍채’ 인증

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타 인증 수단보다 기

술 구현이 쉽고, 보안성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조만간

서울 을지로 본점과 수지IT센터 수지동천점

영업점에 홍채인증 현금입출금(ATM)기를 운

영할 계획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8개월 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고객 대상 홍채인증 ATM기가 설치되면,

기업은행 고객은 계좌개설부터 계좌이체 등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

핀테크지원센터 1차 데모데이를 통해 매칭된

홍채인식 핀테크 기업 ‘이리언스’와 홍채인증

ATM기를 개발했다”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조

만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이달 내에 홍채

인증 방식을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에 파이도(FIDO) 기

반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파

이도란 생체인증을 접목한 사용자 인증방식

이다. 우리은행이 출시하는 홍채인증 서비스

는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홍채인증으로

대체해 로그인, 자금이체, 상품신규 등 금융거

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용대상은 홍채정보 등록이 가능한 단말

기(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를 소지하고 우리

은행 스마트뱅킹 거래를 이용하는 모든 개인

고객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연세대,

서강대 등 12개 서울 지역 대학교 내 영업점에

서 체험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에도 서울 중구 본점 등

5개 지점에 홍채인증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ATM을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최근 삼성전자 홍채인증 기

술을 적용해 모바일뱅킹서비스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 대체한 ‘셀카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 갤럭시 노트 7을 이용하

는 KEB하나은행 1Q(원큐) 뱅크 고객은 앞으

로 삼성패스 기능을 통해 로그인 및 각종 이체

거래시 필요했던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

증으로 완전 대체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9월 중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보내기·

받기, 내계좌 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 홍채인증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강남역, 테헤란로, 청담역 등 12개 KEB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1Q Bank 셀카뱅킹’, ‘하

나멤버스’ 앱 체험존을 운용한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등도 홍채인

증을 통한 본인인증 방식 도입을 논의하고 있

다. 이처럼 은행들이 타 생체인증보다 홍채인

증을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보안성 때문이다.

지문 인증의 경우 기기에 접촉해야하는 반

면, 홍채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복

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안경이나 렌즈

를 착용하더라도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여기

에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노

트7’ 스마트폰에 홍채인증이 탑재된 것도 은

행들이 홍채인증을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직접

ATM기를 찾아가지 않고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만큼 스마트폰에 홍채인증 기술이 탑재

된 점도 은행들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

가 됐다”고 설명했다.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권, 생체인증 ‘홍채’ 선호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보안성과 사업성이 좋은 홍채인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파이도(FIDO) 기반의 홍채인증 서비스. 사진/우리은행

기업·우리·KEB하나 등 도입…타 인증보다 보안·사업성 뛰어나

자동차보험 계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등록

신청을 해야 했던 차보험 ‘가입경력 인정제

도’가 앞으로는 언제든지 관련 서류만 제출

하면 과거 운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

다. 또한 경력인정 대상자도 1명에서 2명으

로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

로 한 ‘자동차보험 가입경력 인정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가입경력인정제도는 자녀나 배우자의 가

족 차량 운전 경력을 인정해주는 제도로 자

녀나 배우자가 자신 명의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할

인받을 수 있다. 특히 운전경력에 따라 보험

료가 최고 50% 차이 난다.

손해보험사들은 신규 자동차보험 가입자

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3

년 9월부터 가입자 외 1인(배우자, 자녀)에

대해 가입경력을 인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도를 알지 못해 단 26%만이 가입경

력 인정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뒤늦

게 가입경력 인정 제도를 인지하게 되더라

도 자동차보험 계약체결 후 1년 이내 등록

신청을 해야만 경력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계약체

결 후 1년 이내에 등록신청을 해야만 경력

을 인정해 주는 제한을 폐지하고 가입자가

언제든지 경력인정에 필요한 서류나 등록

절차를 이행만 하면 과거 운전경력을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경력인정 등록 절차도 개선된다. 지금은

운전경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계약자가

일일이 인정대상자를 사전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험

가입 시 보험가입증명서만 제출하면 운전

경력이 인정된다. 경력인정대상자는 기존 1

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3인 이상이 함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지난

해 말 기준 약 482만명에 달했으나 경력인

정대상자를 1인으로 제한되면서 다수의 소

비자가 보험료 할인 혜택에서 소외됐었다.

아울러 금감원은 가입경력 인정제의 내용,

이용방법, 유의사항에 대해 상품설명서 등

을 통해 필수적으로 안내토록 하고 모집종

사자 등이 ‘가입경력 인정제’를 보험가입자

에게 보다 정확히 안내할 수 있도록 표준스

크립트를 신설하기로 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차보험 ‘경력 인정’ 가입시한 없앤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대부업계의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 도약을 위한 기회”라

고 말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이날 대형

대부업체 대표들과 금융감독원 책임자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

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은보 부위원장은 대부업

체 대표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건전

한 대부관행 형성을 위한 업계의 자율적

인 노력 방안 및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

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대부업은 서민들

의 자금공급원의 하나로서 저신용층에 대

한 신용공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부시장 규모는 전국적인 영업

망을 가진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대

폭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현재(지난해 말 기준) 금융당

국에 등록된 대형 대부업체들의 대부잔

액(매입채권 포함)은 총 13조6849억원으

로 전체 업권 대부잔액(15조 4615억원)의

88.5%를 차지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그간 서민 보호를 강화

하고 대부업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

시키기 위해 대부업법령의 개정을 추진해

왔다”며 “감독체계 개편 및 최고금리 인

하 등 대부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자발적인 체질개

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승보 대부협회 회장은 “이번 대부업법 개

정되면서 감독체계 변경에 따라 그간 간

접적으로 금융당국과 소통해오던 상황에

서 직접적인 교류를 통한 제도권 금융 진

입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외

적인 이미지 쇄신 방안을 마련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윈원장은 “새롭게 감독 책임을 맡

은 금융감독원도 담당인력의 확충 등을

통해 검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부업

감독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대부업 감독체계

개편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대형 대

부업체에 대한 신규 등록 업무 등에 차질

이 없도록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대형 대부업체 대표이사는 “법정최고

금리가 27.9%로 인하한지 시일이 얼마 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하에 대

해 국회에서 압박하고 있다”고 업계의 고

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은보 부위원장은 “대부업

권의 건의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대부업 정책 수립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토

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운 기자 [email protected]

“대부업 서민금융 도약 기회”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금감원 연수원에서 대형 대부업체 대표들과 개정 대부업법에 따른 업계 당부사항과 건전한 대부관행 형성 관련 주요 대부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이정운 기자

기존 ‘1년 이내’ 제한 폐지

대상자도 2명으로 확대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현

장 애로사항과 제언을 청취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현장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일 금감원은 오는 8월 말부터 내년 2월까

지 약 6개월간 ‘전국순회 금융애로수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월 2~3개 시·도를 순회하면서

전국 16개 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

에는 금감원장과 부원장, 지원장, 부서장 등이

참석하며 해당 시·도 부기관장(부서장), 금융

소비자·중소기업·자영업자·금융회사 관계자

등 약 20명 내외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국민들이 금융거래금융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체

감 20대 금융관행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

직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

는 목소리가 많으며, 금융관행개혁에 대한 체

감도도 미흡하다고 판단해 현장간담회를 기

획했다. 이에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과 7월 진

행한 ‘금융관행개혁 1주년 국민공감 토론회’와

‘인천지역 금융관행개혁 현장간담회’ 개최한

결과, 다양한 건의와 의미있는 제안을 다수 수

렴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관행개혁을 보다 실

효성 있게 추진하고, 개혁성과에 대한 국민 체

감도를 제고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

하면서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현장 애로

사항과 제언을 청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현장간담회는 금융현장에서 겪는 제

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개진하

고 청취하는 자리로 주부 등 금융소비자가 금

융거래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개선 필요 사항,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자금조달 애로 등 금융

불편 사항, 불합리한 감독규제 등으로 인한 금

융회사의 애로사항, 이미 추진된 금융개혁 사

항에 대한 소감 및 보완 건의 등이 논의될 예

정이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전국순회 현장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건의사항 중 단기간 내

해결 가능한 사항은 신속히 필요 조치를 마련

하고 제도나 관행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향후

금융(관행)개혁 과제 선정 시 반영하는 등 개선

방안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금감원, 전국 돌며 현장 목소리 듣는다내년 2월까지 전국 순회

“금융개혁 체감도 미흡 판단”

국민은행 명동 본점 모습. 사진/뉴스1

가입(운전)경력요율 예시

보험가입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3년 미만 1년 이상~2년 미만 최초가입자~1년 미만

요 율 100.0% 106.4% 119.4% 151.8%

주)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참조순보험요율서「 소형승용차 기준이며, 보험회사별로 적용요율이 다름

Page 11: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글로벌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11

페이스북, 이용자가 보고 싶은 광고만 본다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연이은 부양노

력이 유동성 장세를 견인하는 분위기다. 다수

의 전문가는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을 근거로 유동성 장세

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브렉쇼크’ 떨쳐낸 글로벌 증시

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

널(MSCI)에 따르면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주

는 MSCI 전 세계(MSCI AC) 주가지수는 이날

기준 416.79를 기록해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

했던 지난 6월의 최저점(379.69)에 비해 8.9%

올랐다. 올해 2월 최저점(353.35)에 비해서도

15.22%나 상승했다.

실제로 7월부터 미국 증시는 뚜렷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7월 한 달간 다우지수

는 2.8%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3.6%,

6.6%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에도 상

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87.66과 5238.54까지 터

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나스

닥은 마감 가격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유럽증시의 경우도 브렉시트 여파를 이겨

내고 있다. 9일 종가 기준 유럽 STOXX50 지

수는 지난 6월의 저점 대비 8.34% 올랐고 독

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도 6월 저점 대

비 각각 13.31%, 13.51% 오르는 등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7월부턴 뚜렷한 상승곡

선을 그리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6월 1만

4900선까지 밀렸던 닛케이지수는 1만6000

선을 넘었고 6월 동안 2800대까지 밀렸던 상

하이종합지수는 3000을 넘어선 흐름을 보이

고 있다.

신흥국 증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이어 연

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날 종가 기준 지난 6

월 저점 대비 5.83% 회복세를 보였다. 홍콩 항

셍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도 이날 종가 기준 6

월 저점에 비해 각각 10.78%, 7.86% 올랐다.

유동성 장세 당분간 이어진다

최근의 글로벌 증시 회복세는 각국 정부, 중

앙은행의 정책적 노력과 브렉시트 위험이 줄

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

다. 지난 4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

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

응하기 위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

트 내리고 총 1700억 파운드의 유동성을 공

급키로 결정했다. 1일 일본 정부 역시 일본은

행(BOJ)의 통화정책 실망감이 가시기 전 지난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28조

엔의 부양조치를 내놨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고도 전했

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전략가

는 “최근 각국의 통화 완화 기조는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

을 미칠 수 있다”며 “연준은 달러강세에 따른

경제 피해를 항상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각국의 부양노력에 당분

간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

다. 존 코넬리 LPL파이낸셜 전략가는 “당분간

각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계속해서 협력을 강

화해 나갈 것”이라며 “부양 스탠스가 유지되

면서 글로벌 증시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베야 히로카즈 다이와증권 전략가 역시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들의 수익률 역

시 나쁘지 않다”며 “글로벌 증시에 조성된 ‘골

디락스’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올 연말까지 각국의 경제지

표와 국제유가, 미국의 대선 등 돌발 변수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는 스티븐 쇼크 쇼크리포

트 편집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원유 공급과

잉 우려로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

러로 후퇴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글로벌 증

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안 라

이트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현재 글로벌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브렉시트 협상, 중

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대통령선거 등 세계 경

제의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유동성 장세,언제까지 지속될까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지난 4일 영국 런던에서 부양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각국 부양 덕분…유가 등 불안요인은 여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의

‘3대 승부처’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와 오하

이오, 플로리다 주의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

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

르면 지난달 30일부터 7일간 실시된 미국 퀴

니피액대학의 3개 주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

이니아에서 클린턴 후보는 52%의 지지율로

42%를 기록한 트럼프 후보를 10%포인트 앞

섰다. 오하이오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49%

대 45%로 클린턴이 4%포인트 앞섰고, 플로리

다에서는 46%대 45%로 1%포인트 우위를 차

지했다.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는 ‘러스트

벨트(미국 북부의 쇠퇴된 공업지대)’로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율을 확인할 수 있는 상징성

이 있는 지역이다. 플로리다도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

로 세 지역은 ‘3대 승부처’로 불린다.

미국 정치매체 더 힐은 클린턴이 이번 조사

를 통해 전쟁터에서 지원군을 얻은 것과 마찬

가지라고 평가했다. WSJ은 역전에 역전을 거

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클린턴은 ‘이메

일 스캔들’로 ‘3대 승부처’에서 트럼프에 역전

을 허용했다가 재차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퀴니피액대학의 직전 여론조사(6월30~일

~7월11일) 결과 당시 플로리다에서 트럼프는

42%로 39%인 클린턴을 앞섰고 펜실베이니아

에서는 43%대 41%로 트럼프 후보의 우위 구

도가 형성됐다. 오하이오에서는 41%대 41%를

기록했다.

클린턴이 재역전에 성공하게 된 것은 트럼

프의 ‘무슬림 비하’ 논란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됐다. 허핑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

프는 무슬림 미군 전사자 후마윤 칸대위의 부

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

았다. WSJ은 트럼프의 자책골로 유권자들 사

이에서는 클린턴에 대한 호감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우위 구도는 타 여

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7월29일~8월3일까지

CNN/ORC와 폭스뉴스 등 6개 기관 여론조사

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은 49%

로 트럼프(39%)를 평균 10%포인트 앞섰다.

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페이스북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광고 노

출을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열람 광고 선

택 기능을 도입한다. 페이스북은 ‘광고 기

본 설정’을 업데이트해 뉴스피드에 광고가

보이면 해당 광고 오른쪽 위에 있는 ‘V’ 모

양 아이콘을 선택해 즉시 광고 설정을 변경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보

고 싶은 광고, 보기 싫은 광고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한 것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광고는 노출된 광고

의 오른쪽 위에 있는 ‘V’ 모양 아이콘을 클

릭해 해당 광고와 유사한 내용을 보이지 않

게 설정하거나, 광고 기본 설정 페이지로

들어가 직접 관심사를 추가 또는 제외하는

방식이었다.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는 ‘설정’ 페이지에

들어갈 필요 없이 광고 설정에 바로 접근

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광고 설정 변경

이 쉽게 되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정

보를 추가하거나 원하지 않는 내용을 삭제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특정 기업의 고객으

로 등록돼 있더라도 페이스북에서 해당 기

업 또는 브랜드의 광고를 보이지 않도록 설

정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앤드류 보스워스

페이스북 광고 사업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광고 차단은 광고를 모두 보

거나 아니면 모두 보지 않거나를 선택하는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이용자가 광고를

직접 평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는

광고를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기

업 마케팅에는 더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

고 광고 효과를 높여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러한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

설정 기능 강화에 광고주들은 회의적인 시

각을 내놨다. 맞춤형 광고 기능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페이스북 최대 광고

주인 프록터앤갬블(P&G)의 마크 프리처

드 마케팅 책임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목표를 향해서 너무 좁게 광고 대상을 잡았

다”며 “너무 먼 전략을 갖고 실행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우

리는 지금 정확한 대상에게 더 효과적으로

광고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클린턴, ‘3대 승부처’서 지지율 재역전 성공

펜실베이니아서 10%P 앞서

트럼프 ‘무슬림 비하’ 발언 영향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 대선 캠페인 사무실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결정 영

향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들은 BOE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

르면 이날 영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

상 최저치인 1.36%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2% 수준이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한때 0.56%까지 떨어졌다.

이날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곳은 영국뿐만이 아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7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수

익률도 0.37%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고 이

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1%로 지

난해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FT는 BOE가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

행(ECB)과 함께 대규모 양적완화 행렬에 합

류하면서 글로벌 국채수익률에 영향을 주

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국채 수익률은 가

격과 반대로 움직여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

은 올라가고 수익률은 떨어지게 된다. 데이

비드 잔 프랭클린템플턴 유럽채권 수석도

“BOE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영

향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BOE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인하하고 700억파운

드 규모의 국채와 회사채를 사들일 계획이

라고 발표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위험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BOE의 국채

매입이 초반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국

채 수익률 급락의 원인이라는 점이다. BOE

는 이틀째 국채 10년물 매입에 나섰으나 연

금펀드와 보험사들이 보유 중인 채권을 내

놓지 않아 당초 11억7000만파운드 규모를

매입하려고 했던 목표량에서 11억2000만파

운드 규모만 사들이는 데 그쳤다.

FT는 BOE의 자산매입이 당분간 더 어려

움을 겪어 국채수익률 하락이 지속될 것이

라고 내다봤다. 프란시스 다이아몬드 JP모건

영국 국채 전략가도 “보통 8월 전후로는 거

래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채시장에 유

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BOE의 완화정책은

시장에 충분한 효과를 줬을 것”이라며 “영

국이 8월에 완화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양

적완화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만큼 국채수익

률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안 맥

카펠티 BOE 금리결정위원은 “경기 악화 시

에는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한데 앞으로 수

개월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국채수익률

의 하락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유럽 국채수익률 사상 최저치 추락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BOE) 건물 명판. 지난 4일 BOE이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 서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AP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추이 (2016년도)

3. 14 4. 11 5. 9 6. 6 7. 4 8. 11,900

1,950

2,000

2,050

2,100

2,150

2,200

<자료: 인베스팅닷컴>

10일 종가 2181.74

글로벌 기업 Plus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14. 9 ’15. 1 ’15. 5 ’15. 9 ’16. 1 ’16. 5

0.0

0.5

1.0

1.5

2.0

2.5

3.0

<자료: 인베스팅닷컴>

종가기준 0.584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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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ewsTomato12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정부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

실(AR), 자율주행차 등을 9대 국가전략 프로

젝트로 선정한 데는 최근 AR게임 ‘포켓몬고’

가 전세계를 강타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

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조적 저성장 시대라 일컫는

‘뉴노멀’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

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는 9대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 국가 전략기술을 확보하고 신산

업 창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내세우

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

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에게 알파고 충격

을 안겨줬던 인공지능이나 최근의 포켓몬고

열풍으로 대변되는 가상증강현실기술은 ICT

기술이 가져올 경제·사회의 큰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전략적 연구개발

(R&D), 인재영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오래 전부터 꾸준히 AI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IBM이 개발한 왓슨은 미국 제

퍼디쇼 퀴즈왕에 등극했으며, 구글의 알파고

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국에서 5전 4승을

거두기도 했다.

포켓몬고 열풍은 AR이 변화시킬 사회의 모

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출시 한달을 맞은 포

켓몬고는 어느새 포케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앱애니에 따르면 포켓몬고

의 다운로드 건수는 1억건을 돌파했으며, 게

임 내 아이템 판매로 인한 매출은 하루 평균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르고 있다.

VR 역시 스마트폰 성장 정체 등에 따라 구

글, 페이스북, 삼성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새

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때문

에 VR 기기와 플랫폼 선점 경쟁이 활발이 펼

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부족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벤처

기업들은 다양한 킬러콘텐츠를 개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ICT의 발전, 안전·편의에 대

한 소비자 요구 증대 등의 요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

해 경쟁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은 향후 10년간 40억달러를 자율주행차에 투

자할 계획이며, 일본은 연간 30억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EU에서는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과 공동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 대통령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

장동력을 찾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며 “누가 얼마나 빨리 국가 차원의 혁신

적 기술을 개발하느냐에 국가 미래가 달려있

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했다. 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9대 프로젝트, ‘제2 포켓몬고’ 양성한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업종 15개 가운데 10

개가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의 위협을 체감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유럽

연합(EU)과 중국은 서로의 기업들을 견제하

기 위해 규제를 확대하는 추세로, 개발도상

국들마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보호무역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 협

회 15곳을 대상으로 문의한 결과 10개 업종

(철강·자동차·전자·디스플레이·석유화학·

정밀화학·화학섬유·화장품·타이어·식품)에

서 직간접적으로 보호주의를 체감하고 있다

고 답했다.

이들 업종이 직면하고 있는 보호주의를

유형별로 보면 ▲미국·EU 등 선진국에서는

중국의 저가수출에 대응해 반덤핑 등 수입

규제 조치 시행 ▲중국에서는 까다로운 비

관세 장벽 설정으로 선진국 기업의 시장접

근을 실질적으로 제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의도적 수입규제와

시스템 미비로 인한 통상 애로가 복합적으

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철강의 경우 중국발 공급과잉

의 불똥이 튀었다. 미국 및 유럽에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반덤핑 판정이 잇따르고 있는

데, 문제는 중국 외에 우리 기업까지 함께 반

덤핑 판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중국의 비관세장벽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의 ‘강제성 제품인증(CCC)’을 받기 위해 복

잡한 서류와 시험절차로 평균 7~9억원의 비

용과 1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상황

이다.

특히 이 같은 보호주의가 앞으로 더욱 심

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대선 과

정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환율 조

작국 지정 등 강도 높은 조치들이 제시되고

있고, 연말로 예정된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부여를 놓고 미국이 반대하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 가능성도 커졌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저성장시대 돌파할 혁신기술 확보 통해 삶의 질 향상 기대”

미국·EU 대 중국, 분쟁 가시화

개발도상국도 보호주의 가세

수출업종 3곳 중 2곳“글로벌 보호주의 체감”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서

울 중구 공동모금회 회관에서 100억원 규

모의 사회복지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협약

식을 체결했다. 공모사업의 명칭은 ‘나눔

과 꿈 : 삼성과 사랑의열매가 함께하는 따

뜻한 세상 만들기’로 결정됐다. 아이디어

는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

던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해 혁신적이고 실

험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공모사업은 사회복지, 환경, 문화, 글로

벌 등 4대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삼성은

지원대상을 넓히기 위해 이들 4대 분야에

대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선도적 복지모델화 사업(혁신적 프로그

램)’과 지역사회의 복지 현안을 보다 효과

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복지현안 우선지

원 사업(보편적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지

원할 계획이다.

비영리단체들은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1년 또는 3년 사업에 응모할 수 있으며, 선

정된 단체들에 대해서는 최소 5000만원

에서 최대 3년간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다. 삼성과 공동모금회는 매년 50여개의

단체를 선정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사업

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허

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기업과

협력해 대규모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

큼 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주화 삼성사회

봉사단 사장은 “각계의 지혜를 모아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인

만큼 많은 비영리단체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나눔과 꿈’ 통해 사회복지 지원

30대그룹이 2010년 이후 46조원 규모의

M&A를 통해 경영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

다. CEO스코어는 10일 2010년부터 올 7월말

까지 6년7개월간 30대그룹의 M&A 현황을 조

사한 결과, 총 272건, 금액으로는 46조74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롯데가 가장 많은 금액을

M&A에 쏟아부었다. 이 기간 총 9조7583억원

을 투입해 28개 기업을 사들였다. 올 들어서만

2조8000억원 규모의 M&A를 성사시켰다. 롯

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인 타

이탄을 1조5223억원에, 2012년 11월에는 하이

마트를 1조2480억원에 인수하며 외형을 확대

했다. 올 들어서도 3월 삼성정밀화학을 4650

억원에, 6월 SDI케미칼을 2조3265억원에 사

들이며 M&A의 ‘큰 손’임을 입증했다.

2위는 4개사를 5조5419억원에 사들인 현대

차다. 현대차는 2011년 3월 현대건설 경영권(4

조9600억원)을, 2012년 3월에는 현대라이프

생명(옛 녹십자생명. 2391억원)을 각각 인수했

다. 올해는 485억원에 GIT를 사들였다.

건수로는 CJ가 42개사를 인수해 가장 공격

적이었다. 금액으로도 3조2822억원에 달해

M&A 순위 6위에 올랐다. 매년 6~8개의 기업

을 인수하며 왕성한 M&A 의욕을 보였던 CJ

는 2012년 1조8000억원(5건)으로 정점을 찍

은 뒤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급격히

둔화된 움직임을 보였다.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30대그룹, 2010년 이후 M&A에 46조 투입롯데 9.7조로 M&A 큰손 입증

CJ, 42곳 사들이며 왕성한 식욕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통해 뉴노멀 위기를 기회로

성장동력 확보(5개) 삶의 질(4개)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AI)

경량소재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주요 그룹 M&A 현황 (단위: 백만원) <자료: CEO스코어>

재계순위

기업집단2010년 ~ 2016년 7월 2016년 1월 ~ 7월 2015년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5 롯데 9,758,305 28 2,791,540 3 587,467 2

2 현대자동차 5,541,927 4 48,450 1 294,300 1

6 포스코 4,899,924 10

3 SK 4,465,738 18 470,331 1 169,950 2

8 한화 3,573,267 11 697,000 2 1,957,064 3

14 CJ 3,282,258 42 56,969 4 1,044 1

9 현대중공업 3,087,189 5

24 미래에셋 2,464,545 3 2,384,545 2

4 LG 2,278,869 25 424,500 1 418,049 4

13 신세계 1,871,041 14 722 1 32,842 3

1 삼성 1,681,060 18

7 GS 1,175,562 16 118,18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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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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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ewsTomato14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3개월 가까이 비워진 중소기업유통센터장

자리에 또 다시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

인사가 유력해 보인다.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관피아 척결’을 내세우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

보다. 중기유통센터는 공석 중인 대표이사에

대한 공개모집을 지난달 중순 진행했으며, 10

일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대상자는 총 6

명으로 알려졌다. 중기유통센터는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00% 출자해 설립

한 기관이다. 지난 5월말 홍용술 전 센터장이

아들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관건은 그간 관료 출신들이 중기청 산하기

관장 자리를 도맡다시피 했던 관행이 깨질 것

이냐 하는 점이다. 중기청은 매년 국정감사 때

마다 중기청 퇴직 간부공무원들의 산하기관 `

낙하산 영전‘이 도마 위에 오르며 홍역을 치러

야 했다.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

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

진흥원 등의 수장 자리도 중기청 출신 인사들

로 채워진 상황.

여기에다 공석인 중기유통센터장 자리를

두고 중진공 부이사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관피아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

다. 이날 면접심사 대상자 6명 가운데 중진공

출신은 2명이며, 이중 1명이 내정설의 주인공

으로 거론된 임득문 중진공 부이사장인 것으

로 확인됐다. 홍용술 전 센터장 역시 중진공

부이사장을 역임한 후 중기유통센터로 자리

를 옮겼다. 때문에 과거의 악습이 또 다시 재

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임 부이사장은 1986년 중진공에 입사해 리

스크관리처장, 경남지역본부장, 기금관리실

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4년 9월부터 중남

부권본부장(이사)을 역임했으며, 지난 7월 부

이사장으로 승진했다. 중진공 이사직 임기는

2년(연임 포함)으로, 임 부이사장의 임기는 이

달 말로 만료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내부 출

신 인사들의 경우 아무래도 내부 사정에 밝다

보니 허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태생

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출신

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관련 일과 무

관한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는 것은 당연히 문

제”라며 “하지만 전문성을 가진 관료 출신 인

사를 모두 관피아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말

했다.

한편 중기유통센터는 이날 면접을 통해 3명

의 예비후보자를 선정하며, 이사회를 거쳐 최

종 예비후보자를 주주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

어 해당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

후 대표직에 임명할 예정이다. 검증 절차에 소

요되는 통상적인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

음달 차기 대표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중기유통센터 수장에 또 관피아?

넥슨이 중국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은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

이익이 133억7900만엔(한화 약 1439억원)

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

다고 10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이

익은 381억2300만엔(한화 약 4099억원), 75

억6400만엔(한화 약 813억원)을 기록해 각

각 전년 동기 대비 11%, 42% 감소했다.

매출은 엔화 강세로 인해 분기 기준 환율

적용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81억엔

을 기록했으나 일정 환율 가정 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당사 예상 범위 내를 기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34억엔으로 당사 예상치의

최상단 범위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76억엔으

로 달러 예금 보유분에 대한 환차손으로 인

해 당사 예상치보다 낮았다. 지역별 매출 비

중은 중국이 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

(39%), 일본(10%), 유럽 및 기타(5%), 북미

(5%) 순이었다. 모바일 매출 상승세는 한국

지역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상

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

FPS게임 ‘스페셜솔져’ 개발사 ‘웰게임즈’를

인수하고 일본 유명 개발사 ‘산쇼 스튜디오’

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인 초석

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2D·3D 모바일’, ‘로브레이커

즈’, ‘천애명월도’ 등 다양한 모바일 및 PC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

이라고 말했다.

넥슨 일본법인(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의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이자, 김정주 회

장이 대표로 있는 지주회사 NXC의 자회사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중소기업유통센터 전경. 사진/중기유통센터

임득문 중진공 부이사장 내정설…낙하산이냐 전문성이냐 ‘팽팽’

2분기 영업익 1439억원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

넥슨, 중국 선전에 힘입어 실적 호조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

과 철강3사가 결제대금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와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철강3사는 최근

STX조선해양을 상대로 원자재 구매 관련

채권을 우선으로 변제해달라는 공동 탄원

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달부터 STX

조선에 대한 법정관리가 시작되면서 모든

채무가 동결됐다. 이에 따라 STX조선에

후판을 공급해오던 철강3사가 결제대금

을 받지 못하게 된 것. 업계에 따르면 철

강3사의 결제대금은 각각 373억원, 332억

원, 142억원으로 총 850여억원에 이른다.

STX조선은 대금의 85.77%를 출자전환

방식으로 갚고 나머지는 10년 상환하겠

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철강3사는 다른 변

제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STX

조선이 국내 업체들에는 어음결제, 외상

거래를 했지만 수입산에는 현금 거래에

기반한 지급보증용 신용장 방식(L/C) 를

통해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체들은

역차별 당했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STX조선을 다같이

살리기 위해 어려운줄 알면서도, 어음기

일을 연장해가면서 후판을 공급하고, 배

려해왔는데 뒤통수 맞은 것 같다”고 말했

다. 하지만 회생 절차 과정에서 해당기업

에 대한 채무자들의 탄원서 접수는 통상

적으로 이뤄지는 일로, 업계에서는 이번

탄원서로 인해 철강3사가 빠른 시일내로

결제대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제

출기간이 다음달 9일”이라면서 “탄원서

내용이 반영되는지 여부는 그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STX조선-철강3사

후판 결제대금 놓고 갈등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표 강자로 꼽히는 게

임빌과 컴투스가 글로벌시장에서 훨훨 날며

올해 2분기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게

임빌은 올 2분기 기준으로 매출 432억원, 영업

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45%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실

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840억원으로 처음으로

8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작년 동기 대

비 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반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동생 회사’ 격인 컴투스는 올해 2

분기에 매출 126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

다 각각 17%, 21% 증가했다. 컴투스 역시 올

해 상반기에 매출 2617억원, 영업이익 1084억

원을 거두며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기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는 성과

도 얻었다.

최대 매출 실적을 가져온 원동력은 역시 해

외시장이었다. 게임빌·컴투스 모두 전세계 시

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고른 성적을 올리

는 전략이 주효하게 들어맞았다.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게임빌이 59%,

컴투스가 86%에 달한다. 특히 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는 지난 5월 기준으로 글로

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지역에서도 순항하

고 있다.

게임빌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38%나 성장했고 ‘별이 되어라!’, ‘드래곤 블레

이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 인기작이

실적을 이끌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상반기 매출 성과를 하

반기까지 끌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

자는 “’데빌리어’, ‘나인하츠’ 등 신작을 출격

시킬 예정”이라며 “위치 기반 서비스, 증강현

실(AR), 가상현실(VR) 등 다각적 방식의 게임

제작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 역

시 ‘이노티아’, ‘히어로즈워2’ 등 역할수행게임

(RPG)와 함께 ‘9이닝스 3D’, ‘프로젝트 G2’ 등

의 스포츠 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낚시의 신’ 등 글로벌 히트 지적재

산권(IP)을 기반으로 한 VR 게임을 출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게임빌-컴투스 형제 2분기 ‘해외서 날았다’각각 역대 최대 실적 거둬

아시아 넘어 북미·유럽까지 순항

유럽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컴투스 대표작 서머너즈 워. 사진/컴투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를 통해 슬라브를 조달해 후판 사업 고도화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사진/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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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15

올해 하계휴가를 마친 현대자동차 노사가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사 양측은 10일과 11일 오후 2시부

터 울산공장에서 단체교섭을 재개하는 동시

에 3일간 하루 8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또 노조는 이날부터 철야농성에도 돌입하고,

오는 12일과 19일 일일 8시간씩 그룹사 공동파

업까지 시행하면서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일 금속노조는 회의실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계열사 대

표이사 30여명을 부당노동행위로 서울중앙지

방검찰청에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압박 수

위를 높이고 있다. 송영섭 금속노조 법률원장

은 “그룹 내 각 사업주는 교섭에 성실히 응해

야 하지만, 노조의 정당한 교섭요구에 대해 일

체 교섭을 거부하고 있어 ‘부당노동행위’에 해

당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가 현대차그룹 대표이사 30여명을

고소하게 되면 단일 사건 사장 최대 규모의 고

소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노조는 11일부

터 정몽구 회장 자택 인근에서 공동교섭 참가

를 요구하는 1인 시위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 휴가기간에도 임단

협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

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7.2%(15만2050

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및 고소취

하 ▲아산공장 신규설비 증설 ▲연구직 조합

원 승진 거부권 등의 주요 내용을 사측에 요구

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피크제 확대(만

60세 10% 임금삭감) ▲불합리한 단체협약 내

용 개정 ▲위기대응 공동TF 구성 등을 노조

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총 5일간 1만

8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

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매출손실은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으나, 약 4200억원 규모

로 추산되고 있다.

또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지

난달 현대차 국내공장의 수출물량은 노조 창

립일,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탓에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6.6% 생산판매가 급감했다.

그나마 해외공장에서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덕분에 국내 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

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장

기화할 경우 8월 자동차 수출은 물론 현대차

실적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신흥시장

의 성장둔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업체간 과열경쟁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데, 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

했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교섭 나서라”…현대차노조, 사측 압박

현대차 노사 양측은 10일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제16차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사진/뉴시스

하루 8시간씩 3일간 부분파업…그룹사 대표이사 30여명 고소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 한국지엠

에서 수입·제작·판매한 13개 차종, 1만

2352대 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0일 밝혔다. BMW코리아에

서 수입·판매한 X3 xDrive20i 등 11개 차

종의 경우 어린이보호용 좌석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

이 발견됐다. ISOFIX형 어린이보호용 좌

석부착장치는 안전벨트로 유아용 좌석을

고정하는 일반형과 달리 자동차의 차체내

부에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규격

화된 U자형 고정장치를 달아 직접 유아용

좌석을 부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장치

다. 국토부는 부품(U자형 고리)이 차체 진

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용접부위가

차체와 분리돼 유아용 좌석이 제대로 고

정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대상은 지난 2010년 11월19일

부터 2016년 4월15일까지 제작된 X3

xDrive20i 등 11개 차종 1만1968대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이달 19일부터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보강 부품 장착)를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에서 제작·판매한 말리부 등 2

개 차종의 경우 뒷좌석 좌석안전띠 버클

조립 불량으로 차량 충돌시 좌석안전띠가

승객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발견됐

다. 리콜대상은 2015년 7월9일부터 2015

년 7월13일까지 제작된 말리부 등 2개 차

종 384대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이

달 17일부터 한국지엠 서비스센터에서 무

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BMW·한국지엠 1만2352대 리콜

‘국민 해치백·수입차 베스트셀러’라는 화려

한 수식어도 냉담히 돌아선 소비자 마음을 잡

지는 못했다. 수입차시장에서 오랜기간 독보

적 입지를 구축했던 폭스바겐 ‘골프’와 ‘티구

안’이 판매정지 행정 처분을 앞둔 지난달 급감

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

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 평균 700대

씩의 판매량을 보이던 폭스바겐 골프와 티구

안이 지난달 각각 95대와 13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브랜드 전체 판매 역시 4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85.8%의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전세계적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

에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온 폭스바겐이지만

이정도 낙폭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티

구안의 경우 지난해 디젤게이트 사태 직후인

11월부터 2달 연속 월간 베스트셀링 수입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폭스바겐이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1% 하락한 1만2463대의 판매량

을 기록하면서도 월 평균 2000대 이상을 판

매하며 여전히 두 자릿수 대 점유율을 기록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골프와 티구안이 월 평균

700대씩 꾸준히 판매해왔기에 가능했다.

골프와 티구안은 올 상반기동안 각각 4122

대, 4164대씩 팔리며 폭스바겐 전체 판매의

66.3%에 해당하는 8286대를 합작했다.

이처럼 각각 수입 해치백, SUV 분야서 절

대 강자였던 골프와 티구안 판매에 공백이 생

기자 그동안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한 경쟁 모델

들이 기회를 노리고 나서는 분위기다. 이달 초

환경부 판매정지 행정처분에 골프와 티구안

의 국내 판매가 당분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압도적 판매 격차에 ‘이름만 경쟁차종’이라

는 불명예를 안고 살던 포드 포커스와 푸조

308, 볼보 V40 등은 골프로 몰렸던 수입 해치

백 수요 공략에 나선다.

국내 판매가격이 3820만원에서 시작하

는 티구안의 빈자리는 유사한 가격대의 푸조

3008과 9월 출시 예정인 인피니티 Q30이 노

리고 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월 700대씩 팔리던 베스트셀러

지난달 95대·137대 판매 그쳐

폭스바겐, 인기모델 골프·티구안도 판매 급감

현대자동차가 부산 기장군에 조성한 국내

최대 사회인 야구장 ‘기장-현대차 드림볼파

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현대차와 부산 기장군은 군내 위치

한 야구 테마파크에서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인 야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

한 활동을 펼쳐온 현대차는 야구시설이 수

도권에 밀집돼 있어 지방의 동호인들을 위

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부산에

야구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기장군은 지난 2012년 8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해 6월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 19만6515

㎡(약 5만9000평) 규모의 부지 조성을 시

작으로 공사에 착수, 사회인 야구팬들을 위

한 정규 야구장 4개로 구성된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를 함께 완성했다. 특히 기장-현

대차 드림볼파크에 조성되는 야구장 4곳 중

하나는 프로 2군 경기장 수준의 천연 잔디

구장으로 프로 경기가 가능하며, 나머지 3곳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인조 잔디 구장으로

조성돼 향후 야구 동호인들을 위한 경기 공

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관람객을 위해 천연 잔디 구장에 1200

석, 나머지 3개 구장에 약 700석의 관람석

을 갖췄다. 기존 사회인 야구장의 관람석이

100석 내외임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규모

다. 여기에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야구 체

험관, 실내 야구 연습장이 추가로 조성된다.

드림볼파크 내 구장들은 향후 각종 야구

대회 개최를 비롯해 프로, 사회인, 중고교 야

구팀의 전지훈련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활

용될 예정이며 기장군에서 관리와 운영을

담당한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디젤게이트 파문 직후에도 월 평균 700여대씩 팔리며 국내 판매를 주도했던 골프(왼쪽)과 티구안이 지난달 각각 95대, 137대씩 판매되는데 그쳤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현대차, 부산에 ‘드림볼파크’ 준공

국내 최대 사회인 야구장사회인 야구시설 부족해소

“지역사회와 소통 늘릴 것”

총 13개 차종 제작 결함

각사 서비스센터 무상수리

BMWㆍ한국지엠 리콜 대상 자동차 <자료: 국토교통부>

제작사 차명(형식) 결함장치 제작일자 대상대수

비엠더블유코리아(주)

X3 xDrive20d

어린이보호용좌석부착장치(뒷좌석 좌, 우)

‘10.11.19~’16.04.14 8,233X3 xDrive20i ‘13.08.05~’16.03.05 28X3 xDrive28d ‘14.06.11~’15.04.17 2X3 xDrive28i ‘11.09.29~’16.04.02 80X3 xDrive30d ‘11.03.31~’16.02.22 382X3 xDrive35d ‘12.01.18~’13.02.21 32X3 xDrive35i ‘11.05.04~’15.09.29 8X4 M40i ‘16.01.04~’16.04.15 23

X4 xDrive20d ‘14.05.21~’16.04.15 2,985X4 xDrive28i ‘14.10.11~’15.07.30 3X4 xDrive30d ‘14.03.03~’16.01.28 192

한국지엠(주)말리부 뒷좌석 좌석안전띠 버클

(우측과 중앙 일체형)‘15.07.09~’15.07.13‘15.07.09~’15.07.13

291알페온 93

Page 16: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건설 l 부동산 NewsTomato16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경기권에서 화성, 김포, 시흥 등이 아파트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선정됐

다. 10일 닥터아파트가 2016~2018년 아파트

입주 물량과 지난달 기준 주민등록 가구 수

를 비교한 결과, 경기도 전체 평균 입주량은

2.1%로 조사됐다. 100가구 당 연간 입주물

량이 2.1가구라는 의미다.

시군별로 보면 올해 입주물량이 가장 많

은 곳은 미사강변도시가 포함된 하남(9.8%)

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사강변도시는 송파

구, 강동구 등에서 외부수요가 유입돼 입주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2위는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이 쏟아지

고 있는 화성(6.9%)이 차지했다. 이어 한강

신도시 입주물량이 많은 김포(5.2%)가 3위

에 올랐다. 4위는 2017~2018년 목감지구, 은

계지구, 배곧신도시에서 입주물량이 많은

시흥시(4.5%)였다. 이어 광주(4.0%) 평택

(3.7%), 안성(3.6%) 오산(2.9%) 구리(2.8%)

용인(2.6%)이 경기 평균 입주량을 웃돌았다.

이들 지역 중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은 화

성, 평택, 김포, 시흥, 안성, 오산 등은 외부수

요가 적고 내부수요도 많지 않아 공급과잉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다. 또 내년 이후 국지적인 역전세난이 발생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성, 김포, 시흥,

용인은 입주물량이 2016년에 비해 2018년

에 급증하는 지역으로 입주물량 누적에 따

른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016~2018년 입주물량과 주민등록 가구

수를 기초로 한 단순분석이지만 수도권 외

곽의 경우 대부분 2016년보다 2017년이,

2017년보다는 2018년에 입주물량이 급증해

공급과잉은 물론 역전세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차이나머니의 습격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

록 커지고 있다. 제주도를 넘어 서울 등 대도

시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미국 태

평양 연안 등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해외

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전세계에 부동산 시

장에 중국 자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의 외국인 토지 보유면적은 2059만㎡로 전

체 면적의 1.1%에 해당한다. 특히 중국 국적이

914만㎡로 전체의 44.4%에 이르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어 미국(17.9%), 일본(11.7%) 등의 순

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인의 제주사랑은 토지거래 건수에서도

증명된다.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 토지 거래량

은 37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차이

나머니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확대되는 모습

이다. 올해 초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주상복

합 단지는 10가구 가까이 중국인에게 팔렸다.

또, 강남권에서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이민제 대상이 아니어서 한국인 등의 이

름을 빌려서 주택이나 상가 매입에 나서는 경

우도 있다”며 “실제로 중국인들이 서울 등 대

도시에서 매입하는 부동산은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은 국

내 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부동산 투자전문업체 세빌스(Savills)

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부동산 시장가치 총합은 약 217

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5% 가량은 중국인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

다. 실제 미국 태평양 해안가 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중국인 부동산 매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

다.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등에는 중국인들

의 주택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평균 가격을 크

게 끌어올리고 있다.

시애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케

이(Kay)씨는 “최근 중국인의 미국 서부지역

부동산 구입이 늘고 있다”며 “가격도 올라 지

역 내 미국인들이 외곽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해외 부동산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자국 내 대도시

부동산 구입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

이된다. 또 화교를 중심으로 한 해외 네트워크

도 한몫하고 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최근 대도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투자

에 대한 이점이 많이 사라져 해외로 눈을 돌리

고 있다”며 “중국인은 화교를 중심으로 전세

계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를 통한 해외 부동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뛰

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자본, 전세계 부동산 삼킨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건설현장. 중국 자본의 부동산 매입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작년 제주 토지거래량 379건…태평양 연안 등 글로벌투자 봇물

화성·김포·시흥·평택 공급과잉 우려

대우건설노동조합이 박창민 전 현대산업

개발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한 산업

은행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노조는 오는 23

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비롯해 사장 취

임 이후에도 반대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

이다. 이날 대우건설 노조는 서울 여의도 산

업은행 본사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창민 후보 추천은 대우건설의 미래를 망

치는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조치”라며 “박

후보의 사장 추천을 즉각 철회하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희룡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지난 8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지홍기 사외이사가 회

의 중간 이탈하고, 박간 사외이사도 일관되

게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을 볼 때 박 후보에

대한 사장 추천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

조했다. 이어 “대우건설 기업문화에 생소하

고 더불어 자격기준에도 부적합한 낙하산

CEO는 책임 경영에 분명 한계가 있을 수 밖

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박 후보가 사

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 전 자진사퇴를 의

사를 밝혔으나 정치 논리로 사퇴의견이 무

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박 후보가 이사회 전 자진사

퇴를 산업은행 쪽에 밝혔지만 사퇴의견이

무시됐다고 들었다”며 “민간 기업의 사장

선임과정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면서 많은

의혹이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투쟁을 장기화하겠다는 방침도 밝

혔다.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대우건설 본사 1

층에서 진행 중인 박창민 사장 후보 반대시

위를 계속 진행하고, 오는 17일에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

이다. 이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사장 후보 의결저지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

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국토교통부가 리모델링 작업 시 내력벽 철

거를 3년간 다시 유예하면서 리모델링을 기대

했던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

의 고민이 깊어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리모

델링 외에도 재건축 관련 규제를 잇따라 완화

하면서 재건축 연한이 가까운 단지를 중심으

로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9일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

링 때 주택 간 내력벽을 철거할 수 있도록 허

용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

다. 내력벽을 철거할 경우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2019년 3월 이

후에 관련 사안을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내력벽 철거 허용을 감안해 리모델

링 기본계획을 세웠던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

진 조합과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모델링 작업 시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면

기존 아파트에 비해 다양한 평면으로 리모델

링이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3BAY,

4BAY로 변경이 가능해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

다.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3·4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

호도 조사에서도 증축형 3BAY 형태가 8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번 발표로 더 이상 사업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

으로 관심이 선회했다. 재건축 연한이 40년에

서 30년으로 단축되고, 재건축 연면적 기준이

폐지되는 등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사

업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가 발표된 이후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관

심을 돌린 단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미도 1차’의 경우 리모

델링을 검토하다가 2014년 재건축 연한이 줄

면서 조건을 채우게 되자 재건축으로 선회했

다.3000가구가 넘는 분당신도시 파크타운도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발길을 돌렸다.

분당 수내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1기 신도

시 소형 아파트의 경우에는 재건축을 해도 사

업성이 떨어지고분양가도 낮게 책정될 것이

란 우려가 있어 재건축 보다는 리모델링을 선

호하는 주민이 많았지만 재건축 규제가 완화

되면서 중대형 평수 단지 주민들의 재건축 관

련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만 볼 것이 아니

라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손익을 꼼꼼

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존 단지의

입지와 용적률 등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

어 이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입주물량 누적 현상 지속 전망

수도권 외곽 역전세난 가능성내력벽 철거 3년간 다시 유예

재건축 규제 완화도 한몫

대우건설 노조, 산업은행 규탄“박창민 후보 추천 철회하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에 눈길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조합원 등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사 정문 앞에서 대우건설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 결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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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l 제약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17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케미칼 백신공장 ‘L

하우스’. 지난 9일 찾은 공장에선 세계 최초

로 상용화되는 4가(4종)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막바지 생산이 한창이었다.

30여명의 직원들은 막 생산된 완제품을 박스

에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공급물량인 약

5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했

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검정이 완료

되면 이달부터 병의원에 공급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셀플루 4가백신은 한번에 접종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A·B형 각 2종)를 예방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2013년 완공된 L하우스는 부지 6만3000㎡

에 원액 및 완제 생산시설부터 제품 검증시설,

물류창고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멸균 처

리된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위생복과 위생

모, 위생화를 착용한 후 손 세척과 소독 절차

를 거쳐야 했다. 백신공장은 크게 원액 생산과

제품화(충전·포장) 구역으로 나뉜다. 원자재

가 들어오고 원액과 제품화 생산을 통해 쓰레

기가 배출되는 공간이 모두 분할돼 있었다. 내

외부 압력조정과 환기 시설을 통해 외부 오염

된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지 못하게 만들어졌

다. 공장에 들어가려면 2~3중의 문을 통과해

야 한다.

생산시설 관계자는 “세포에서 키운 바이러

스를 수확해 1~2차 정제 작업을 거친다. 2000

리터를 만드는 데 28일 정도가 소요된다. 가역

별(질환별) 원액을 섞은 뒤 제품화 구역로 이

동하게 된다. 제품화 구역에선 약물을 실린더

에 충전과 포장이 이뤄진다. 완전 자동화 최첨

단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L하우스에서 다양한 백신을 개

발 중이다. 백신 국산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

다. 2014년 기준 국내 백신 시장은 7000억원

으로 추정된다. 국산 백신 자급률은 30~40%

에 불과하다.

이홍균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

3~4가 백신은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대상포

진 백신과 폐렴구균접합 백신은 연말 정도에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자궁경부암 백신, 소

아장염 백신, 장티푸스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저개발국가

필수의약품 공급 국제입찰에 참여할 예정이

다. 개별국가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장은 “WHO에 PQ(품질인증) 서류

를 올해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 스카이셀플루

의 해외진출의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자체 생산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생산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해외에)공장 건설부터 다 책임

지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

사와) 컨택하고 있고, 해외진출이 진행 중”이

라고 덧붙였다. 안동=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 이달 공급”

이홍균 L하우스 공장장이 취재진에게 최첨단 세포배양탱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출시 채비를 마쳤으며, 세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사진/SK케미칼

해외진출 진행 중…WHO 국제입찰도 추진

취임 두 돌을 맞은 허인철 오리온 부회

장의 혁신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오리온

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

르면 오리온은 2분기 매출액 5401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관

측된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 5126억원,

영업이익 47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5%,

27%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은 지난해에

도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2조3823억원,

영업이익 29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 12%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오리온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지난 2014

년 7월 이마트를 떠나 오리온의 경영을

책임지기 시작한 허 부회장의 뚝심이 통

한 결과라는 평가다. 허 부회장이 지난 2

년 동안 조직 슬림화, 품질 경영 등 이른

바 ‘허인철식 혁신’을 대대적으로 꾀한 결

과, 수익성과 이미지 개선 등 두 마리 토

끼를 모두 잡고 있다.

허 부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품질 혁신

인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질

소포장’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과대포장

축소에 집중했고, 이같은 역발상 마케팅

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제과업체들이 연

달아 가격 인상에 나선 것과 상반된 행보

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리온의 제품

들은 ‘착한 과자’ 이미지를 갖게 됐고 매

출 증대로 이어졌다.

허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

장으로 활동하던 중 오리온에 영입된 인

물이다. 영입 직후부터 오리온그룹의 조

직쇄신 작업에도 적극 나섰다. 취임 1년

만에 임원 절반 가까이를 교체했고, 회장

실을 폐쇄하고 책임경영 강화로 조직 슬

림화를 꾀했다. ‘오리온’과 ‘오리온스낵인

터내셔널(OSI)’을 합병하면서 해외법인

지배구조 간소화와 비용개선에 박차를 가

했으며, 2015년 상반기 내수침체와 메르

스 여파로 제과업계 영업환경이 좋지 않

은 가운데서도 오리온은 조직개편 성공으

로 수익성을 완화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

렸다.

허 부회장은 올 1월 오리온에 초과이익

분배금(PS)을 도입했다. 이는 오리온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부임 뒤 이익금을

직원들에게 나누겠다는 약속을 지켜 오리

온 전 직원들이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

이익분배금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재

무통으로만 알려졌던 허 부회장이 오리온

에 몸 담은 2년간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

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불

황 속 전문경영인 체제인 식품업체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광표 기자 [email protected]

취임 2년 허인철, 60년 오리온 바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상반기 높

은 실적을 올림에 따라 화장품 로드숍 업계 순

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다만 한반도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는 하반기가 변수여

서 연말까지 순위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줄곧

업계 1위를 고수해온 LG생활건강의 ‘더페이

스샵’이 올 상반기 매출액 3308억원을 기록하

면서 같은 기간 4002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니

스프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는 이니스프리가 이 같은 기세로 하반

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한다면 메르스 파동 속

에서도 30% 성장을 이뤄냈던 지난해 실적(매

출 5921억원)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삼성’으로 불

리는 아모레퍼시픽이 그 동안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브랜드숍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

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비교적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

가 높은 브랜드 특성상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

드 리스크가 걱정거리다. 최근들어 한류스타

들의 중국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고, 중국인들

의 한국 단체관광 취소가 이어지는 등 불안한

조짐이 수차례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

국인들의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

문에 피해나 영향력이 크지 않길 바라고 있

다”며 “이제 업계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

추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신규시장 발굴

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매출 3096억원이라는 깜짝 실적

으로 4위 자리에 올랐던 잇츠스킨의 부진도

눈에 띈다. 잇츠스킨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

기 대비 16.4% 감소한 1454억원에 그치며 업

계 5위로 내려앉았다. 진짜 고민은 지금부터

다. 달팽이크림 등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정

대표상품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올

해 안에 쉽게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던 달팽이

라인의 중국위생허가(CFDA)가 사드 문제로

인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김연아를 모델로 한 TV 광고 등 광

고선전비에 대한 높은 투자로 국내 브랜드 인

지도가 높아지고 2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 동

기 대비 10.3% 증가한 것은 위안거리다.

한편 상반기 로드숍업계 3위는 ‘미샤’를 운

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매출 2101억원으로 지

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잇츠스킨이 물러난 4

위 자리에는 지난해 6위로 추락했던 아모레퍼

시픽의 ‘에뛰드’가 1659억원의 매출로 이 자리

를 되찾았다. 토니모리는 상반기 매출 1167억

원으로 6위 자리에 올랐으며, 네이처리퍼블릭

은 아직 상반기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화장품 로드숍 순위 지각변동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 명품뷰티’ 카테고

리를 신설하고, 인기 구성품들을 세트로 묶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에 신설된 ‘백

화점 명품뷰티’ 카테고리를 통해 약 2300여개의 브랜드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불

가리’, ‘리리코스’, ‘프리메라’ 제품 구매시 5% 캐시백 혜택이 자동 제공된다.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 65ml’(4만900원)는 총 12가지 종류의 인기 향수로 구성돼 있으며, 캐시백 혜택

을 받으면 3만8860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리리코스 마린 콜라겐 쿠션 세트’(3만6000원)은

쿠션 파운데이션과 퍼프 2개로 구성돼 있고, 사은품이 들어가있는 럭키박스가 포함된 제품

으로 캐시백 혜택을 받으면 3만4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백화점 명품뷰티’

카테고리에 입점된 ‘크리니크’, ‘오리진스’, ‘랩시리즈’, ‘글램글로우’ 4사 브랜드 총 130여개

제품에 ‘10% 할인 쿠폰’과 ‘2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7종 사은품이 더해진 ‘크리니크

분홍 수분 크림’(5만2000원)은 10%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4만2120원에 구매 가능하며, 여

기에 20% 캐시백 혜택까지 적용할 경우 3만3700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오는 12일부터 ‘명절명가 추석 선물매장’을 오픈하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명절 상

품을 선보이기 위해 수확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많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량 확보에 돌

입한다. 가장 먼저 확보한 신선식품은 ‘한우’다. 롯데닷컴은 경쟁력있는 가격에 ‘총체보리 한

우’를 선보인다. 자연순환농법으로 키운 건강한 한우로 생볏짚, 보릿겨, 쌀겨, 옥수수 등을

배합해 만든 발효사료 ‘총체보리 섬유질 배합사료’를 먹고 자랐다. 이에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육질이 연하고 풍미가 뛰어나 최고급 한우로 여겨진다. 특히 이

상품은 프리미엄 식품관 ‘고기의 맛’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품으로 롯데닷컴 MD가 산

지에 직접 방문해 사료 제조부터 육류의 가공, 판매과정을 확인하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있

다. 롯데닷컴은 최근 지속적으로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 원물 가격이 상승한 것을 고려,

일찍이 한우 사육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한우 두수를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500g 단위 소포장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 부담을 더욱 줄였다. 구이용 ‘총체보리한

우 1등급이상 등심(500g·3만9900원)’, 불고기용 ‘총체보리한우 1등급이상 불고기(500g·2

만5900원)’ 등이 대표상품이다.

착한포장·조직슬림화 등 주도

양적·질적 성장 이끌어

1994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밤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말복(16일)’을 맞아

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을 떨치기 위한 보양

식 판매에 일제히 나섰다.

이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총 60억원 규

모의 말복 행사를 열고 백숙용 영계, 오리, 바

다장어, 민물 메기 매운탕, 한우 등을 20% 수

준에 할인 판매한다. 특히 민물 메기 매운탕

본격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보양

식 대표격인 영계를 25만수, 토종닭 10만수 준

비해 폭염 수요에 대응한다. 보양식 새 먹거리

로 떠오르고 있는 오리도 20% 할인한다.

바다 보양식도 2배 규모로 늘려 풍성하게

준비했다. 민물 메기 매운탕은 그동안 소비자

들이 마트에서 접하기 어려웠었으나 이마트

가 복날을 겨냥, 대량 양식 계약을 통해 저렴

하게 상품화했다.

롯데마트는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행사를

진행한다. 총 5만 마리의 물량을 준비해 ‘동물

복지인증 백숙(1.1kg)’, ‘동물복지 닭볶음(1kg)’

을 각각 6900원에 선보인다. 동물복지인증이

란 동물보호법에 따른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 및 운송, 도축 처

리된 축산물에 표시하는 인증마크다.

홈플러스도 생닭(700g) 3마리 9990원, 황

금닭(850g) 2마리 9990원, 전복(대 3마리/중

5마리)와 여수 햇 자숙 돌문어(1마리)는 각 1만

원, 삼계삼은 1000원에 판매한다. 또 홈플러

스 간편식 브랜드인 ‘싱글즈 프라이드(Single’s

Pride) 삼계탕’ 3종은 각 7980원에, 하림삼계

탕은 8580원에 판매한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마트, ‘말복’ 보양식 판매 나서

생닭·오리·메기 등 할인

친숙한 바나나 맛으로 푸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입문

용 제품이다. 바나나가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인

기 있는 과일이라는 점을 착안해 개발 출시됐

다. 푸딩을 평소 즐겨먹는 소비자뿐 아니라, 푸

딩을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도 고품질의 맛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200원이다.

푸딩 바나나

쁘띠첼/CJ제일제당

기존 녹내장치료제 ‘잘라탄’의 안압하강 효과

를 유지하면서 보존제를 포함하지 않은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을 출시했다. 기존 잘라탄과 같

이 성인의 경우 개방각 녹내장, 만성 폐쇄각 녹

내장, 고안압 환자에 사용 가능하며 소아의 경

우 소아 녹내장, 고안압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

다. 질환이 있는 눈에 1일 1회 1방울만 투여한

다. 기대여명이 길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들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녹내장 치료제

잘라탄/화이자제약

광복절 71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광복

절 기념 머그와 텀블러를 전국 900여 매장에

서 판매한다. ‘2016 코리아 텀블러(473ml, 3

만3000원)’와 ‘2016 코리아 머그(355ml, 1만

7000원)’는 조선 후기 백자인 청화 백자를 재

해석 했으며, 예스러운 백자의 느낌을 현대적

으로 표현한 바디에 수면 위로 피어난 연꽃과

수면 아래 물고기를 중심으로 태극기의 건곤감

리가 조화를 이뤘다.

광복 기념 아이템

머그 텀블러/스타벅스

“서울광장서 펼쳐진 수영복 패션쇼”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 분수대에서 펼쳐진 서울 365패션쇼에서 수영복을 입은 모델이 분수대를 가르며 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품 NEW+

G9 브랜드 화장품 할인 쿠폰 제공

롯데닷컴 추석선물용 소포장 한우 판매

투데이 쇼핑

Page 18: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비즈트렌드 NewsTomato18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는 베트남 경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

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을 ‘또 다른 아시아의 호

랑이’라고 부르며 베트남이 한국과 대만의 뒤

를 잇는 신흥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1980년대 만해도 전쟁의 흔적이 가

득한 최빈국이었지만, 1990년부터 연간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간소득 국가로 부

상했다. 앞으로 약 10년간 이러한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베트남은 한국, 대만 등과 같은 아

시아 호랑이의 성공 궤적을 밟게 될 것이란 설

명이다.

침체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베트남에

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45억달

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이

어져, 2016년 상반기 투자액은 113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상승

한 수치다.

외국투자로 인한 베트남 경제 성장은 자유

무역협정 덕을 톡톡히 봤다. 베트남은 미국과

일본이 포함된 12개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

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최

대 수혜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국

에 대한 베트남의 수출 비중이 높고 TPP로 인

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의 추가 상승폭

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TPP 이외에 아시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4대 자유무역 협정에 모두 가입한 상태이

며, 2015년에는 EU 및 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과 인접해 제조업에 유리한 위치

자유무역협정으로 국제통상의 틀을 마련한

베트남 경제의 성장 동력은 ▲지리적 여건 ▲

개방적인 정부 정책 ▲젊고 숙련된 인적자원

등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또한 베

트남이 한국이나 대만, 중국처럼 지속적인 고

속성장의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의 지리적 여건은 베트남 경제에 경

쟁우위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베트남은 과거에는 군사적 발화지역으로 고

초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선호하

는 지역이 됐다. 제조업의 심장부인 중국 남부

와 국경을 맞대며 육지와 해양 모두로 연결되

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베트남의 지리

적 이점은 중국 대기업과의 생산 공급망을 구

축하는 데 유리하다. 최근에는 중국 노동자의

임금이 매년 7% 이상 인상되면서 기업들이 비

용 절감을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

고 노동력을 대체하는 경우도 늘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공

장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420달러인데 반해,

베트남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100~200달러에

불과하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가

치사슬의 윗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베트남, 캄

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

을 바탕으로 밑 단계인 제조 과정을 담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

국의 주강 삼각주에 밀집한 제조업체 290개

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한

기업 중 30%가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 공정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스탠

다드차타드 은행의 한 아시아 경제학자는 “중

국과 가깝고 노동력이 풍부한 동남아시아는

세계 제조업의 차기 중심지가 될 것이며, 베트

남은 이러한 동향을 반영하는 최적 위치에 있

다”고 말했다.

유연한 개방 정책으로 해외투자 적극 유치

개방경제를 내세운 베트남은 국제교역을 통

해 성장해 왔다. 현재 베트남의 국제통상 규모

는 GDP의 150%를 차지하는데, 비슷한 소득 수

준의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외국기업의 설비

투자 규모는 베트남의 연간 설비투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외국기업은 또한 총 수출의 3분

의2를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1990년대

부터 국제통상 관련법규를 쉽고 간단하게 만

들고 외국과의 교역을 장려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재료나 노동력은

자국에서 공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이러한 규제를 철폐했다.

베트남 정부는 또한 자국내 63개의 주가 외

국기업 유치를 위해 경쟁하도록 장려했다. 호

치민시는 제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구축했

고, 다낭은 첨단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과

가까운 북부는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투자 유

치에 나섰다. 이는 각각의 지역이 다른 산업에

집중해 산업의 다양화를 구축하게 되는 결과

를 낳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장기적인

경제 5개년 개발 계획을 수립해 안정성을 선

호하는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인적자원 육성과 교육에 집중

9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베트남에는 젊은

노동력이 많다는 점도 외국 기업에게 어필하

는 요소가 됐다. 중국 인구의 중간 연령은 36

세인데 비해, 베트남은 30.7세에 불과하다. 또

한 베트남 인구 10명중 7명이 지방에 거주하

고 있는 점도 장점이 됐는데, 지방 노동인구는

임금에 대한 압력이 높지 않아 노동집약적 산

업을 육성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값싸고 젊은 노동력은 특히 숙련

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선호를 받

고 있다. 베트남의 인력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보다 수준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

는 베트남의 교육 정책이 뒷받침한 결과다.

인적자원 육성에 힘을 쏟는 베트남의 공교육

은 GDP의 6.3% 규모에 달한다. 다른 중간소

득 국가의 평균 교육비보다 2%나 높은 수준

이다. 15세 학생의 지적능력을 평가하는 세계

순위에서도 베트남 학생의 수학과 과학 실력

은 미국과 영국 학생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양질의 인력

을 원하는 외국 기업과의 교역을 증진시켰다.

기술 혁신으로 공장이 자동화되더라도 기계

를 조작하는 직원은 언제나 필요하다. 직원이

갖춰야 할 능력은 단순한 노동력보다는 언어

적, 수학적으로 복잡한 기계조작과 지시사항

을 따를 수 있는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서방 국가에서 인기 많은 구제 청바지를

생산, 수출하는 사이텍스에서는 직원들이 레

이저나 나노버블 워셔 등과 같은 복잡한 기계

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민간부문 자생력 키워 경쟁력 강화해야

한편 베트남은 민간경제가 약하다는 지적

을 받고 있다. 베트남의 계획투자 부처는 올해

초 세계은행(WB)과 전략 변화를 논의해 ‘베트

남 2035’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

는 보고서에서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힘써 민

간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재정적자는 5년 연속 GDP 6% 증가라는 2016

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익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베트남은 지난해

200개 이상의 국영기업을 부분적으로 매각했

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의 최대 유가공 제조

업체인 비나밀크의 외국 지분 제한(최대 49%)

을 완전히 없애 주목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외국

투자자가 잠재력 높은 베트남에 진출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최빈국에서 벗어나 중간소득 국가로 분류

되면서 더 이상 개발은행의 특혜를 받지 못하

게 된 점도 베트남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WB는 2017년부터 베트남에 대한 특혜 대출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두되

는 강대국의 보호무역주의 물결 또한 자유무

역협정에 근간한 베트남의 국제교역에 위협

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이 지금

험난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

다며, 아시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려면 용기

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지선 국제경제분석가·미국공인회계사

성장하는 베트남, 새로운 ‘아시아의 호랑이’ 될까?중국 이어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민간경제 자생력은 아직 취약

의료기기 제조회사 ‘디버사텍’의 조나단 모레노

회장은 2009년 해외에 설립할 공장 부지를 물색

했다. 여러 국가를 다녀본 끝에 내린 그가 내린 결

론은 베트남이었다. 유럽과 미국은 너무 비싸고,

인도는 너무 복잡하고, 중국의 지적재산권 정책

은 들쭉날쭉 했다. 베트남은 이제 막 외국 투자자

들의 거처로 떠오르기 시작한 터라 염려되는 점

이 없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노동력과 기

업환경 등 여건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로부터 7년

이 지난 지금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디버사

텍 공장에는 수많은 직원들이 실습실에서 섬세한

진단기기를 조립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는 모레노 회장은 바로 옆에 또 다

른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포커스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제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동나이 주의 한 중국 전자회사 공장에서 제품을 조립하고 있는 베트남 노동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신화

중국 제조업체가 뽑은 생산기지 이전 후보 국가 (단위: %)

<자료: 파이낸셜타임즈·스탠다드차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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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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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태국

인도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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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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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연예레인보우 NewsTomato20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Book/연예 금: Culture+

수애는 유독 이성과 러브라인이 잘 어울리

는 여배우다. 전형적인 여성미에 있어서만큼

은 대항마를 찾기조차 쉽지 않다. 따뜻한 이

미지에 차분한 목소리, 아름다운 미소 등 수

애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분명하다. 그런 그

가 여성미를 빼고 아이스하키 복을 입고 스

케이트를 탄다. 신작 ‘국가대표2’에서다.

수애가 남성적인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한다는 점은 뜻밖의 도전으로 여겨졌다. 여

리고 참한 이미지의 그가 바디체크가 난무

하는 아이스하키를 한다는 점이 쉽게 상상

이 가지 않았다. 예상을 깨고 수애는 ‘국가대

표2’에서 훌륭한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기

술을 선보인다. 탈북자 출신 지원이 대한민

국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을

훌륭히 연기한다. ‘국가대표2’에서 수애는 기

존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국가대표2’를 통해 도전을 선보인 수애를

최근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여성 배

우들과 아이스하키 팀을 이룬 수애는 “내가

돋보이기보다는 팀 자체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박상은 내 친구”

영화를 보면 여배우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

을지 짐작이 간다. 빙판에서 넘어지고, 몸과

몸이 부딪히는 바디체크 장면이 적지 않다.

갯벌에서 뛰어다니며 체력 훈련을 한다. 배

우는 감정 노동을 하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이번 작품만큼은 육체 노동을 하는 직업으

로 여겨질 정도다.

“촬영할 때마다 한계에 부딪혔어요.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어요. 갯벌 신이 첫

촬영이었어요. 다들 엄청 놀라고 힘들어했

죠. 다짐을 하고 갔는데도 예상을 뛰어넘었

어요. 그게 더 좋았던 거 가아요. 첫 날부터

끈끈해졌거든요. 동지애가 생기고요. 인라인

을 잘타서 스케이팅은 그리 힘들지 않았는

데, 몸에 계속 멍이 들었죠. 타박상은 저의 친

구였어요. 부상도 많이 당하고 한계가 많았

는데, 동지애로 이겨낸 거 같아요.”

‘국가대표2’ 후반부는 아이스하키 국가대

표 팀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각 나라의 선

수들과 맞붙는 경기장면이 나온다.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어색함이 있는데, ‘국가대표

2’만큼은 거의 완벽히 스포츠 경기를 구현해

낸다. 박진감과 긴장감이 엄청나다.

“영화를 보는데 땀방울이 굉장히 벅차게

다가오더라고요. 진짜 국가대표라는 책임감

으로 더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물이 정말 만

족스러워요. ‘정말 저게 우리야?’라고 할 정

도였어요. 멋진 영상을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하죠.”

“돋보이고 싶지 않았다”

수애가 맡은 지원은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이다. 후반부에 강렬한 감동을 선사해야 하

는 역할도 있다. 충분히 돋보일 수 있는 캐릭

터지만 수애는 꽤나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

을 한다. 의도적으로 돋보이지 않으려는 느

낌을 준다.

“제 캐릭터가 돋보이길 원치 않았어요. 연기

도 최대한 절제를 했죠. 캐릭터가 빛나길 원하

는 건 배우의 당연한 욕심인데, 제게 더 큰 욕

심은 전체를 아우르는 거였어요. 제 것만 잘

챙기면 오히려 작품이 죽더라고요. 나만이 아

닌 영화전체를 훌륭히 만들고 싶었어요.”

꾸준히 절제된 감정을 보이던 지원이 후반

부에 동생을 만나 눈물을 흘리는 대목의 감

동은 인상이 깊다. 동생 지혜 역의 박소담과

의 시너지가 남다르게 전달된다.

“동생이랑 교류가 없이 감정을 쌓지 못하

다가 마지막에 최대치의 감정을 내야 해서

우려가 많았어요. 근데 소담씨가 캐스팅이

됐고, 처음봤을 때 그냥 느낌이 통했어요. 소

담씨는 제 신인시절을 보는 것 같아 더 애착

이 가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동료와 좋은 친

구들을 얻은 것 같아 그것만으로 기뻐요.” 함상범 기자 [email protected]

준케이는 인기 그룹 2PM의 메인보컬이죠.

지난 2008년 데뷔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

랑을 받아온 2PM의 핵심 멤버로서 팀을 이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활동 중간중간 솔로 아

티스트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

는데요. 2PM의 콘서트에서는 화려한 솔로 공

연을 보여줬고, 2PM의 히트곡인 ‘미친거 아

니야?’와 ‘우리집’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싱

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런 준케이가 지난 9일 첫 솔로 미니앨범

을 내놨습니다. 준케이는 이 앨범의 작곡, 연

주, 프로듀싱 등을 도맡아 해냈는데요. 준케

이가 쓴 총 8곡의 자작곡이 수록됐습니다.

타이틀곡 ‘씽크 어바웃 유(Think About

You)’는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사람 때

문에 힘들어하는 심리를 강렬한 사운드와 연

주로 풀어낸 곡인데요. 준케이는 곡의 흐름

에 따라 가사를 읊조리기도, 감정을 토해내

기도 하면서 애절한 느낌의 이 노래를 소화

해냈습니다. 가요팬들에게 다소 낯설게 들릴

수도 있는 실험적인 곡이지만, 준케이가 새

로운 시도를 통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

어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베터 맨(Better Man)’은 ‘씽크 어바웃 유’

와는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 곡입니다. 사랑

하는 사람을 만나 더 나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의 노

래인데요. 준케이의 달콤한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2PM의 ‘우리집’을 새롭게 편곡한 버전이

앨범에 함께 수록됐다는 점도 눈에 띄네요.

준케이는 알앤비 재즈(R&B Jazz) 스타일로

‘우리집’을 재해석했는데요. 가장 뛰어난 아

이돌 보컬리스트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준

케이는 유려한 보컬을 들려줍니다. 준케이는

자유로운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귀를 사로잡

는데요.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우리

집’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노래로 재

탄생했네요.

준케이의 소속사 후배 가수 백아연과 래퍼

산이는 ‘가지마’와 ‘노 러브 파트2(No Love

Part 2)’의 피처링에 참여했습니다. ‘가지마’

는 잔잔한 기타 선율을 기반으로 한 노래인

데요. “정말 우리가 이대로 헤어진다는 게 겁

이나”라고 말하는 남자와 “나는 우리가 이대

로 만난다는 게 더 겁이나”라고 대답하는 여

자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

마처럼 이어집니다. 그리고 ‘노 러브 파트2’

는 신스 사운드와 트랩 리듬, 808 베이스 사

운드의 조합이 돋보이는 퓨처 알앤비 장르의

노래인데요. 준케이와 산이가 인상적인 하모

니를 만들어냈습니다.

준케이가 자신만의 감성과 음악 색깔을 가

진 뮤지션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

입니다. 데뷔 9년차를 맞은 아이돌 스타 준케

이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

여줬네요. 정해욱 기자 [email protected]

준케이 미니 1집 ‘Mr. NO♡’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명확한 색깔, 돋보이는 도전 정신

국내 드라마 PD나 영화감독들은 최고의

여배우로 전도연을 꼽습니다. 영화 ‘밀양’

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이후 전도연은 가장 높은 위치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도연은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그 인물로 여

겨지는 연기를 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에서도 전도연은

‘레전드’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굿 와이프’는 동명의 미국드라마를 리

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워낙 훌륭

해, 방영 전 원본을 훼손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도연의 연기

력만으로 모든 우려는 불식됐습니다. 불미

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린 검사 남편을 대신

해 가족을 챙기고자 변호사가 된 혜경으로

분한 전도연은 흔들리는 동공마저 절묘하

게 표현합니다.

10회분에서 혜경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특별히 의지해온 김단(나나 분)이 검찰청

근무시절 김지영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

고, 그가 남편의 내연녀였다는 이야기를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듣습니다. 그 이야기

를 듣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 이름을 모른

다”고 애써 감정을 감춘 채 싸늘한 표정으

로 빠르게 장소를 벗어나는 혜경의 얼굴

은 엄청난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김지영

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멍해지는 표정과

흔들리는 눈동자는 물론 발갛게 달아오르

는 눈시울까지 전도연은 짧은 순간 혜경의

복잡한 감정을 완벽히 드러냈습니다. 전도

연이 왜 최고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입니다.

김단의 배신, 또 무너진 남편(유지태 분)

에 대한 믿음, 엇갈려버린 친구 서중원(윤

계상 분) 등 혜경을 향한 시련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도연의 혜경은 남은

6회 동안 어떻게 이 시련을 헤쳐나갈까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약 10여 년간

영화 위주로 활동해온 전도연의 연기를 약

16시간 이상의 드라마로 볼 수 있다는 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행복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함상범 기자 [email protected]

2PM 준케이, 뮤지션으로 거듭나다

‘레전드’라

불리는 전도연의

연기력

“촬영 때마다 한계에 부딪혔다”

I n t e r v i e w

영화배우 수애

2PM의 준케이가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드라마 ‘굿와이프’ 전도연 스틸컷. 사진/tvN

영화 ‘국가대표2’에 출연한 수애. 사진/뉴시스

데뷔 후 첫 솔로앨범 발표

자신만의 음악 색깔 담아

정해욱의

가요별점

TV

돋보기

영화

Page 21: 책임질 대 프로젝트선정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11_01_01.pdf2016/08/11  · 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 개발을 추진할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이 순항을 거듭하며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

다.

여자 양궁 대표 주자인 장혜진(LH)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

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6-2(28-27, 29-28, 26-28, 28-25)로 이겼다. 장혜진은 전날

셰자나 안와르(케냐)를 꺾고 16강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

시청)의 뒤를 이었다.

이날 장혜진은 첫 화살에서 8점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

다. 하지만 남은 두 발을 모두 10점을 쏘며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장혜진은 2세트 들어 시체니코바와 치열한 접

전을 벌였다. 상대가 세 번째 화살에서 9점을 기록한 사이

장혜진은 10점을 쏘며 2세트까지 따냈다.

승리가 보이는 순간 장혜진은 3세트에서 다소 부진했다.

마지막 화살에서 7점을 쏘며 시체니코바에게 추격을 허용

했다. 절치부심한 장혜진은 4세트에 마음을 다잡았다. 마

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4세트를 28-25로 잡고 경기

를 마쳤다.

이제 장혜진은 16강에서 강은주(북한)와 만난다. 리우 올

림픽 첫 남북한 대결이 성사됐다. 장혜진은 경기 후 “아직

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승리의 기쁨을 접어두겠다. 경기하

면서 집중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강은주가 얼마나 잘

쏘는지 알고 있다. 저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겠다”고 각오

를 다졌다.

남자부에선 ‘막내’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계속

전진했다. 이승윤은 지난 9일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64

강 다니엘 레젠데 자비어(브라질)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6-2(28-22, 30-27, 27-28, 28-26)로 이겼다. 첫 세트를 가볍

게 따낸 이승윤은 2세트 들어 3발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3세트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4

세트 상대를 누르며 32강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이승윤은 32강에서 만난 아바리노 가르시

아(스페인)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7-1(28-27, 29-23, 29-

29, 28-27)로 이겼다. 이승윤은 1세트 9-9-10점을 쏘며 역전

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상대의 두 번째 화살이 4

점에 그친 틈을 타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 들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4세트 28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잡았다. 12발의

화살 모두를 노란색 원에 집중하며 기복이 적은 활약을 펼

쳤다.

경기 후 이승윤은 “긴장을 많이 해 64강과 32강에서 원

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도 “남자 대표팀 목표가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다 따는 것이다. 결승까지 한

참 남았고 이제 시작이다. 결승까지 더 연습하겠다”고 각

오를 밝혔다.

한국 양궁은 9일 ‘믿었던’ 김우진(청주시청)이 예선 33위

인 리아우 에가 아가타(인도네시아)와 남자 개인전 32강에

서 세트스코어 2-6(29-27, 27-28, 24-27, 27-28)으로 무너지

며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패배 당사자가 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김우진이었기에 충

격 여파가 더 컸다.

하지만 김우진의 패배는 7일과 8일 각각 남녀 단체전을

휩쓸며 한껏 달아오른 한국 양궁의 ‘잔칫집 분위기’를 다잡

는 계기가 됐다.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그간 이루지

못했던 남녀 개인전 및 여자 단체전 등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다른 팀과 맞대결도 중요

하지만, 현재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만큼 자신과 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전 남녀 단체전에선 다른 나라 선수

들의 저항이 없어 ‘나홀로 독주’ 분위기에 취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마음이 생겼

다. 단체전 우승에 도취된 선수들도 ‘나도 떨어질 수 있

다’는 생각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이번에 16강에 합

류한 장혜진과 이승윤도 하나같이 승리에 대한 기쁨 대

신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언급하며 조심스러워한 것이 대

표적인 예다.

한국 양궁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21

개(은메달 8개, 동메달 6개)를 따냈다. 대표팀은 4년 전 런

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남자 단체전 동메달

로 전 종목 석권엔 실패했다. 확실히 올림픽 ‘효자 종목’으

로 자리매김했지만, 그간 눈앞에서 실패했던 4개 전 종목

석권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게 사실이다. 상승세에 이어 마

음마저 다 잡은 이번 올림픽이 바로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11일 구본찬(현대제철)과 최미선(광주여대)이 각

각 남녀 개인전 64강을 치르고 이어 기보배와 장혜진이 여

자 개인전 16강을 가진다. 12일엔 이승윤이 남자 개인전 16

강에 출전해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번 김우진의 탈

락이 한국 양궁 전 종목 석권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관

심이 쏠린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 올림픽 축구가 멕시코와 운명의 대결을 앞둔

가운데 8강전 상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

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

픽 남자 축구 C조 조별 리그 3차전 멕시코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1승 1무(승점 4·골 득실 +8)로 조 1위인 한국

은 조 2위 멕시코(승점 4·골 득실 +4)와 승점은 같지

만 골 득실에서 4골이 앞서 있다. 3위 독일(승점 2·

골 득실 0)은 ‘약체’ 피지와 일전을 앞두고 있어 한

국과 멕시코는 마지막 3차전에서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을 위해 서로 싸워야 한다.

이번 경기 결과는 대표팀의 8강 진출 자체는 물론

8강 상대까지 뒤바꿀 수 있다. C조 1위로 8강에 올랐

을 때 D조 2위와 대결하고 조 2위가 됐을 땐 D조 1

위와 붙는다. 조 선두가 돼 다른 조 1위보다 성적을

못 낸 2위와 만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우

리와 8강 토너먼트에서 맞대결하게 될 D조의 현 상

황을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

D조는 매우 혼전이다. 포르투갈이 2승(승점 6·골

득실 +3)으로 최소 2위를 확보하며 8강 진출을 확정

한 가운데 애초 우승 후보로 뽑힌 아르헨티나(승점 3·

골 득실 -1)가 온두라스(승점 3·골 득실 0)에 골 득실

에서 뒤지며 3위로 밀려나 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열리는 온두라스와 최종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에 오를 수 있는데 아직 조 1위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르투갈은 2연패를 당한 알제리와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어 3연승 여지도 있다. 비겨도 1위를 확정

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3위에

처져 있으나 온두라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다는 점에서 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포르투갈

이 패하고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승점이 같아지나 현

재 골 득실에서 아르헨티나가 4골이 뒤지고 있어 조

1위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현재로선 포르투갈이 1

위, 아르헨티나가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호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8강전만 이기면 4강전은 물론 동

메달을 노릴 수 있는 3, 4위전까지 보장된다. 성적을

위해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한 밑그림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겐 우승 후보로 뽑히는 아르헨티나와 유럽

의 강호 포르투갈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포르투갈이 그나마 낫다. 남

미에서 손꼽히는 강호인 아르헨티나는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냈다. 다른 축구 강국과 비교해 올림픽에 대한 애정

도 깊다. 앙헬 코레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크리스

티안 에스피노사(비야레알), 호나단 카예리(상파울

루), 지오반니 시메오네(제노아), 크리스티안 파본(보

카 주니어스)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도 매섭다.

반면 포르투갈은 안정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으

나 아르헨티나보다 이름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나서는 세르히요 올

리베이라(FC포르투), 살바도르 아그라(나시오날),

안드레 마르틴스(올림피아코스) 등도 정상급 기량

이라고 보긴 어렵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사상 최초’ 4개 전종목석권 향해 순항하는 양궁김우진 탈락, 전화위복 삼자…마음 평정에 주력

이승윤이 9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양궁 남자 개인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포르투갈 Vs 아르헨, 누가 8강 안착할까

한국, 멕시코전 후 만날 8강 상대 주목

포르투갈보다 아르헨 더 나을 수도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특유의 익

살스러운 모습으로 전 세계 취재진 앞에서 삼바 춤을 췄다.

이 자리에서 볼트는 “200m 세계 신기록을 꼭 세우겠다”

고 장담했다.

볼트는 지난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인 건 확실한 사

실이다. 그래서 더 200m 세계 신기록을 꼭 세우고 싶다.

항상 19초라는 벽을 넘는 꿈이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이

루고 싶은 목표다. 불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

만 누가 뭐라 하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볼 생각”이라

고 말했다.

볼트의 발언은 ‘올림픽의 꽃’이라는 100m를 언급하기

에 앞서 나온 의견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

진다. 볼트는 100m 신기록(9초58)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트는 “내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기록”이라며

200m를 재차 강조했다. 사실 볼트는 200m 역시 세계 신

기록(19초19)을 갖고 있다. 이는 볼트가 2009 베를린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다. 하지만 선수의 나이

와 시간을 고려했을 때 7년이 지나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

운다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오로지 볼트라는 점만

이 기대를 품게 한다. 영국 BBC와 미국 ESPN 등은 모두 볼

트의 이러한 발언을 전하며 그의 각오를 주요 소식으로 다

뤘다.

특히 볼트는 이날 현지 댄서들과 브라질 전통춤인 삼

바를 추면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볼

트는 “난 육상선수지만 관중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좋

아한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날 좋아한다”고 웃어 보였

다. 볼트는 이번 대회 내내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로 떠오

른, 세계 최고의 스타다. 그런데 세간의 주목에 대한 부

담감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다. 볼트는 이미 올림픽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룬 선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

100m·200m·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2012 런

던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다.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 3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리우올림픽

에서도 볼트는 같은 종목에 나선다. 오는 13일에 펼쳐지는

100m 예선을 시작으로 16일 200m와 18일 400m 계주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허벅지를 다쳐 컨디션 조절에 차

질을 빚기도 했으나 지금은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볼트는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다. 나의 힘

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만약 볼트가 이번에도 3관왕을 차지한다면 올림픽 사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3관왕이라는 역사가 쓰인다. 세계 육

상계는 볼트가 이변이 없는 한 3관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볼트의 ‘질주’가 올림픽 무대 마지막이라는 점

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볼트는 이미 2017 런던 세계선수권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육상계와 팬들

은 그의 은퇴를 아쉬워한다. 이에 볼트는 “은퇴 반대 목소

리를 충분히 알고 있다. 미안한 마음도 있다”면서도 “하지

만 난 달릴 만큼 충분히 달렸다. 내가 누구인지 충분히 증

명했다”고 은퇴 번복에 대해 선을 그었다. 볼트는 최근 불

거지고 있는 러시아 도핑 사태에 대해서도 소신을 전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맞

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스포츠계는 몇 년 안에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트는 리우에 도착하자마자 브라질 최고의 빈민

가로 꼽히는 파벨라스 지역 어린이들을 훈련장으로 초대

해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단체 사진을 찍었

다. 볼트는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이들은 우리

의 희망”이라고 적어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볼트의 리우

현지 숙소 시설과 대회 기간 중 생활도 특별대우 없이 다

른 선수들과 똑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트

랙 밖에서도 최고의 스타라는 호평이 따르고 있다.임정혁 기자 [email protected]

우사인 볼트, 삼바춤으로 여유만만“리우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

“19초 깨고 200m 세계신기록 세우겠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가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차 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황희찬이 지난 8일 열린 독일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C조 2차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21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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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ewsTomato22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충남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

위를 취득한 윤 대표이사는 지란지교시큐리티를 이끌기 전까

지 회사의 모태인 지란지교소프트에서 연구소장과 보안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정보보안 분야 전문가답게 활동과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정보보호협회

(KISIA)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스팸대응 연구위원회 위

원,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관 합동대응반, 한국정보보호협회

(KISIA) 감사, 정보보호 민관합동 모니터링단 위원으로 활동하

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 정보보호산업 협회(KISIA)과 일본

네트워크시큐리티협회(JNSA)가 주관한 한일정보보호심포지

움 참석차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윤 대표는 “양국 간 정보보호

정책과 시장동향, 사물인터넷(IoT) 보안시장 현황과 양국 간 교

류활성화·산업발전을 위한 기관과 업계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정보보호 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 표창, 올해

4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보통신망 정보보호콘퍼런스 우수기

업 표창을 받았다. 올해 5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대한민

국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런 그에게 최근 재차 불거진 정보보안에 대한 심각성은 남달랐

다. 윤 대표는 “최근의 보안 위협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이버

위협, 공격 수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개인, 기업

차원의 수준을 넘어선 국가 차원의 대응과 인식의 변화를 촉구

하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발생한 보안사고는 솔

루션 도입만큼 보안 운영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지

적했다.

최근 미래부는 K-ICT 시큐리티 전략, 정보보호산업 진흥법

등 정보보안 위협과 정보보호 업계를 위한 별도 정책·예산에

대한 재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는 정보보호업계에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윤 대표는 “기업과 기관은 연

간 정보보안 예산을 수립하고 연간 계획에 맞춰 솔루션을 도입

하기 때문에 보안사고 발생이 즉각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는 않는다”면서도 “최근 랜섬웨어, 지능형지속위협(APT) 같은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보안 솔루션 도입 문의는 증가하고

있다. 도입을 고려했거나 검토했던 기업들의 도입 계획을 앞당

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에 있어 ‘최다’,

‘최대’, ‘최고’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용 스

팸메일 차단 솔루션인 ‘스팸스나이퍼’는 지난 14년 동안 국내

메일보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하면, 스팸바이러

스 차단솔루션으로 국내 최대 시그니처 DB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서버다운 없이 운영하는 고객사가 존재할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7년 이상 제품을 운영하는 고객사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문서보안의 경우 업무문서의 저

장·공유·협업·보안설정 솔루션인 ‘오피스하드’는 보안파일서

버 시장점유율 1위 솔루션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기업 그룹

사 표준솔루션으로 선정돼 국내 본사와 해외 지사들 간의 파

일 교류와 협업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대기업에서 공공기관에

이르는 200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전 세계

적 이슈인 랜섬웨어 등 보안 위협 등에 대응하고 보안과 편의·

협업의 생산성 측면을 모두 고려한 기업 전사적 차원의 문서

관리인 기업콘텐츠관리(ECM) 솔루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 모바일보안 솔루션인 ‘모바일키퍼’는 국내

모바일 보안 솔루션 제품 최초로 GS(Good Software) 인증과 스

마트폰 보안관리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품

질을 입증하는 등 모바일 보안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

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5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

은 20%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

이 기대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내달 코스닥 상장을 통

해 국내 톱3 보안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국내 대표 보안소프트웨어기업을 꿈꾸며 분사한 만

큼 지속 성장을 이어가면서 국내 톱3 보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장 후 신제

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력확보를 위

한 투자, 임직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과를 내

고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할 예

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

대표는 검증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해외 비즈니

스 확장을 고려 중이다. 윤 대표는 “여러 기업들의 진출 사례

분석과 시장성분석 등을 토대로 차근차근 단계별로 추진할 예

정”이라며 “10~15년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비즈니스 전략의 기본은 현지화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기술력과 현지 파

트너, 법인 설립 등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한 방식으로의 큰 그

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미국 진출이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동남

아시아시장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윤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최근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IT 발전 속도도 빨라지면서 무한

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신흥시장”이라며 “지리적 위치의 이점

과 한국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신뢰가 높은 우호적 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주변 국가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간

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허브(Hub)로 불릴 만큼 동남아시아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전략적 위치와 입지에 있다”며 “특히 외산 벤더 제품,

클라우드 등의 기술환경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유연한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착륙에 성공한 일본시장에서의 점진적 성장도 이끌

계획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소프트로부터 분사 전

인 2004년에 일본에 진출했다. 2011년 설립한 지란소프트 재

팬을 별도법인으로 두고 있으며, 총 17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국내정보보호기업 중 유일하게 일본시장 연착륙에 성공했

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 비즈니스, 장기적 관점에서 로드맵 수립할 것”“보안 위협 심각성 날로 더해가…운영관리 중요성 상기해야”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정보보안 업계에서 21년간

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메일, 문서, 모바일보

안 중심의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에서 시장점유율 1위 솔루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

공기관,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 3000개 가량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지란지교소프트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

내 대표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보안시장 집중 투자와 빠른 조직운영을 위

해 지난 2014년 분사해 설립됐rh 정보보안 분야

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온 윤두식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KB제5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을 거쳐 오는 9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해외시장 공략이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윤 대표를 만나 해외시장 진

출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정보보안 업계에서 21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윤두식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사진/지란지교시큐리티

“일본시장 연착륙 이어 싱가포르 거점으로 동남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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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NewsTomato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23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

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를 뿌리뽑는데 김영

란법은 부족하다. 정경유착, 권력형 비리

를 척결하는 독립된 상설, 전문기관인 고

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필요하다. 김영란

법은 민간인의 공직자에 대한 부정청탁과

공직자의 금품수수를 규제한다. 모든 사람

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하여 직무를 수행

하는 공직자에게 인가, 허가, 채용, 승진, 심

의, 의결, 포상, 입찰, 경매, 계약, 입학, 성

적평가, 판정, 단속, 감사, 수사, 재판 등 공

적 업무에 관해 부정청탁을 해서는 안된

다. 부정청탁은 대가에 관계없이 금지되고

처벌된다. 처벌범위는

광범위하지만 부정청

탁이므로 기존에도 처

벌되어 왔다. 큰 변화는

아니다.

김영란법은 나아가

공직자의 금품수수 자

체를 규제한다. 공직자

는 직무 관련 여부나 명

목에 관계없이 같은 사

람으로부터 1회에 100

만원 이상, 매 회계연

도 300만원을 초과하

는 금품을 받을 수 없

다. 이때는 대가성과 직

무관련성이 필요없다. 크게 달라진 부분이

다. 공직자의 금품 수수가 1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에 관계

없이 처벌된다.

그리고 직무수행, 사교, 의례, 부조의 목

적으로 제공되는 음식물, 경조사비, 선물

등은 일정액 이상을 받으면 2배 이상 5배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현재 예상되는

금액은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

비 10만원이다. 이 이상의 금품제공은 금

지되고 만일 초과하면 과태료를 내야 한

다. 이 정도만 해도 공직사회는 크게 변할

것 같다. 접대와 금품제공, 향응, 청탁에서

벗어나 청렴한 공직사회로 성큼 다가갈 것

으로 보인다.

그런데 더 큰 변화가 숨어 있다. 김영란

법은 공직자를 넘어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

직원, 유치원 교사까지 대상으로 한다. 이

점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직원 등이 공공의 업무를 수행

하고 있고 둘째, 이들의 청렴성이 확보되

어야 한국 사회가 부패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란법이 이들을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바람직하다. 김영란법은 우리 사회 부패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걸음이다. 하지만

김영란법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정경유착, 권력형 비리를 뿌리

뽑기는 부족하다. 김영란법은 공직사회와

공공직역의 일반적인 부정부패를 단속하

고 처벌할 뿐이다. 아쉽게도 현재 한국 사

회를 흔들고 있는 권력과 자본, 관료와 언

론의 지배카르텔이 저지르는 대규모의 정

경유착,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따로 규

정하지 않는다.

최근 우리 사회의 정경유착, 권력형 비

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진경준 사태

에서 보듯 사정기관, 검찰 최상층이 사상

초유의 거대 부패를 저질렀다. 한국을 대

표하는 대우조선해양, 롯데, 넥슨같은 기

업은 부정과 비리의 덩

어리였다. 한국의 제3

당, 국민의 당 역시 부

패에 연루되었다. 부패

가 커지고 당당해지고

나아가 체계화, 제도화,

계급화되고 있다. 이러

한 대규모 권력형 비리

에 대해서 김영란법은

불충분하다. 부정부패

의 규모와 내용, 영향력

이 다르기 때문이다.

권력, 자본, 관료, 언

론의 기득권 카르텔은

서로가 서로의 뒤를 봐

주면서 이권을 챙기고 있다. 이러한 구조

는 보통의 부패방지시스템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김영란법이 상정하는 국민권익위

원회나 감사원, 수사기관으로는 권력과 자

본의 몸통을 건드릴 수 없다. 만일 기존의

시스템으로 부정부패를 해결할 수 있었다

면 김영란법을 제정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

다.

권력과 자본, 관료와 언론의 카르텔에서

비롯되는 거대 권력형 부정부패의 처리는

권력에서 독립된 상설, 전문기관이 담당해

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고위공직자비리조사

처다. 현재 고비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보인다. 물론 고비처는 검찰개혁의 주요

내용이다. 검찰권력을 분산하고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비처의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고비처는 원래 정

경유착 등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기 위하여

구상되었다. 따라서 고비처는 부패척결과

검찰개혁을 위한 핵심적인 과제다. 검찰개

혁과 더불어 부정부패 추방이라는 대의를

강조할 때 고비처의 필요성은 더 지지받을

것이다.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권력형 비리 척결과 검찰개혁을 담

당하는 고비처 신설에 힘을 모을 때다.

김영란법 다음은 고비처다

시 론

새누리당이 9일 호남 출신 이정현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인물이 새누리당의

새 간판이 되면서 당청 관계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일각

에서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2중대로 전락하

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공

식 일정부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

고 나섰다. 친박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

표는 1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0년 중 1년 6개월은 짧

지만, 5년의 1년 6개월은 길다”며 “대선 관리

도 중요하지만, 지금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

장의 국가, 국민, 민생, 경제, 안보 등 시급히

해야 할 책무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김재원 청와대 정무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맞서고 정

부에 맞서는 게 마치 정의고 그게 다인 것처

럼 인식한다면 여당 소속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여당이 야당과 똑같이 대통령과 정

부를 대한다면 여당의 본분과 지위, 신분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

당대회에서 열린 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다시 찾아 내년 대선에서 새

누리당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잘 준비해 정권을 재

창출하라는 당원의 지상명령을 하루만에 망

각한 듯하다. 내년 대선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가 더 중요한 과업이라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

같은 행보가 당황스러운 것은 아니다. 2004

년 박 대통령과 처음 만난 이후 줄곧 박 대통

령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고, 박근혜 정부 정

무수석과 홍보수석까지 지낸 사람이다. 이

대표를 박 대통령과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 정부에 대한 무조

건적인 동조는 스스로 경계해야 된다. 당청

관계는 기본적으로 수평적 관계여야 한다.

정권을 창출했기 때문에 그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된다는 책임감도 있겠지만 3권

분립은 헌법에 보장된 통치조직 원리다.

행정부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입법부는 각각 별개의 기관으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야 된다. 솥은 3개의 다리가 있

어야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제 기능을 못하면 물은 쏟아지고 만다. 박근

혜 정부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3권 분립이라

는 헌법의 기본 가치를 고민하게 만드는 새

지도부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2016년 4월12일. 모든 것은 그날 시작

됐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전

직 부장판사 출신인 최유정 변호사가 만

난 날이다. 정 대표는 상습도박 혐의로 서

울구치소에 수감돼있었고, 그날 최 변호

사는 정 대표를 접견하는 중이었다. 둘 사

이 수임료 문제로 몸싸움이 있었고 최 변

호사는 사흘 뒤 서울 강남경찰서에 정 대

표를 상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사태는 누구도 예상 못한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최 변호사가 100

억대 수임료를 받고 현직 판검사에게 로비

를 벌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구속 기소

됐다. 여기에 맞물려 홍만표 변호사도 수

십억원대 조세포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로 구속돼 법정에 섰다.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개인 브로커로도 활동

했다. 이 사건으로 적지 않은 현직 판·검사

들과 검찰 수사관, 경찰 간부들이 조사를

받았다. 일부는 옷을 벗었으며, 일부는 법

정에 섰다.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사태의 불길은 갈수록 더 크게 번졌다.

정 대표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게 입점 로비를 벌인 사건이 롯데그룹 전

체로 옮겨 붙었다. 그러나 롯데는 이미 철

저히 대비하고 있었다. 증거들을 조직적

으로 인멸했고, 임직원들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얼마 후 롯데케미칼이 국가를

상대로 270억대 소송사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 특수목적법인

을 통해 무려 6000억원을 탈세한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

검 고위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이런 상황

은 처음 본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그 뒤

에는 대형 로펌들이 있었다. 대부분 국내

5위권인 굴지의 로펌들이다. 옥시, 폭스바

겐 사건, 아니 그 이전의 대형 사건에서도

가해자인 대기업들 뒤에는 항상 그들이

있었다.

1997년 미국에서 영화 ‘데블스 에드버

킷’이 개봉됐다. 부와 명예를 위해서라면

악마도 변호한다는, 이른바 변호사의 부

도덕성을 고발한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

다. 그러나 사실 기독교적 색채를 가진 이

영화는 신과의 결전을 준비하는 악마와

그의 선택을 자유의지로 거부하는 인간의

이야기쯤으로 정리된다. ‘데블스 에드버

킷’이라는 말도 가톨릭에서 성인을 추대

할 때 그의 부정적인 점을 끝까지 물고 늘

어지는 역할을 뜻한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이 영화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근대

100여년간 ‘법률’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

던 변호사, 혹은 그들의 집단인 대형 로펌

의 추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고 있

다. 최 변호사와 홍 변호사가 그렇고, 기업

사건의 공범으로 의혹 받고 있는 복수의

대형 로펌들이 그렇다. 폭스바겐을 대리

하며 전 세계 각국 검찰을 교묘한 법리로

농락하는 영국 로펌 ‘프레시필드’는 오히

려 세련된 편이다.

기업의 자본과 허영, 탐욕이 소송 만능

주의와 뒤섞이면서, 지금 로펌들은 어느

때보다 권력이 막강해지고 있다. 도덕성

과 사명감을 내팽개 친 이들이 ‘에드버킷’

이라는 선을 넘어 ‘데블스’로까지 변질하

고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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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의 다리가 세개인 이유

최기철사회부장

최용민정경부 기자

김인회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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