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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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선생님이 연계 교재에서 가려 뽑은, 패턴 정복용 긴급 처방 - 국어 A형 실전 모의고사 진행자: 이번 주 집중 취재 파일 순서입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세 먼지니, 초미세먼지니 하는 말부터 우리 몸에 실제로 얼마 나 영향을 미칠지, 대책은 있는지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 닙니다. 올해 초까지 중국에서 연수를 받고 귀국한 본사의 환경 전문 김○○ 기자를 이 자리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미세먼지가 대체 뭡니까? 초미세먼지라는 단어도 쓰던데 이건 또 뭐죠? 기자: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μm(마이크로 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를 말하는데요, 머리카락 굵기의 8 분의 1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μm 이하의 먼지를 말하는데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 도되는 먼지입니다. 진행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왜 위험한 건가요? 기자: 우리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 분의 미세먼지가 코털이나 기관지에 달라붙어 걸러지기 때 문에 그 유해성이 크지 않은 반면, 초미세먼지는 폐는 물 론 혈관으로 침투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 뇌까지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초미세먼지의 성분 입니다. 납이라든지 비소, 니켈 같은 이른바 중금속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계와 신경 계 질환은 물론, 심할 경우 암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신체 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정신적 측면에서도 유해성이 심각 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진행자: 정말 상황이 심각한 것 같네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확실한 대책은 없습니다. 현재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초미세먼지 예보는 2015년부터나 시행한다고 하고요, 미세먼지의 전국 예보도 2014년 들어서야 실시되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 간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두 기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예보나 경보제를 실시하겠 다고 했는데요, 잠깐 인터뷰 녹화 자료 보시죠. ▶ 인터뷰: 정△△ /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사무관 - “국립환경과학원이 기상청에서 기상 자료를 받아서 오염 물질의 영향을 예측하고, 그 결과를 기상청을 통해 국민에 게 전파합니다.” <사전 계획> 1. 목적: 정보 전달 -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대 처 방안 제시 ·······················································① 2. 전략 - 통념의 오류를 언급하고 이를 바로잡음으로써 중심 화제의 성격을 규명함.·········································· ② - 인터뷰 녹화 자료를 제시하여 대담과 관련된 취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함. ·································· ③ - 관련 기관에 질의하여 현재 상황을 검토함. ··· ④ - 대담의 목적달성을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함. ···················································· ⑤ 그런데 기상청에 물어보니 안개는 예보하지만, 그 속에 포 함된 물질 분석과 결과 전달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일이라고 합니다. 두 기관 간의 협조가 아쉬운 부분이지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최대 노출 허용 기준치를 강화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시민들이 편리하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 는 시스템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먼지 유입 후 그 피 해를 줄이기보다는 애초에 먼지 발생이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진행자: 아직은 제도적 차원의 대책이 미비하다는 말씀이 시군요. 그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 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 이 있을까요? 기자: 내일부터는 중국 베이징에서도 난방이 시작되기 때 문에 스모그는 더 심해질 텐데요, 일단 하늘이 어두컴컴하 고 딱 봐도 먼지가 자욱한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좋 습니다. 그런 날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저도 천안문까 지 자전거 딱 한 번 타고는 바로 팔아 버렸거든요.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초미세먼지 대비용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데요, 이런 마스크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다 막아 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은 됩니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털어 주고, 깨끗이 샤워를 해 야 하고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공기 청정기도 한 대쯤 구입할 만합니다. 실제로 중국 교민들 대부분이 공기 청정기를 쓰고 있거든요. 진행자: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1~3]다음은 TV 대담의 일부이다.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다음은 위 대담을 위해 ‘기자’가 준비한 사전 계획이다. 위 대 담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문항코드 : 3-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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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9월 모평 대비 EBS 리허설 3차 문제지

국어 영역[A형]남궁민 선생님이 연계 교재에서 가려 뽑은, 패턴 정복용 긴급 처방

- 국어 A형 실전 모의고사

제1교시

실전편

진행자: 이번 주 집중 취재 파일 순서입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세먼지니, 초미세먼지니 하는 말부터 우리 몸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대책은 있는지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올해 초까지 중국에서 연수를 받고 귀국한 본사의 환경 전문 김○○ 기자를 이 자리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기자: 안녕하십니까?진행자: 미세먼지가 대체 뭡니까? 초미세먼지라는 단어도 쓰던데 이건 또 뭐죠?기자: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를 말하는데요, 머리카락 굵기의 8분의 1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μm 이하의 먼지를 말하는데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되는 먼지입니다.진행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왜 위험한 건가요?기자: 우리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코털이나 기관지에 달라붙어 걸러지기 때문에 그 유해성이 크지 않은 반면, 초미세먼지는 폐는 물론 혈관으로 침투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 뇌까지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초미세먼지의 성분입니다. 납이라든지 비소, 니켈 같은 이른바 중금속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계와 신경계 질환은 물론, 심할 경우 암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신체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정신적 측면에서도 유해성이 심각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진행자: 정말 상황이 심각한 것 같네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기자: 확실한 대책은 없습니다. 현재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초미세먼지 예보는 2015년부터나 시행한다고 하고요, 미세먼지의 전국 예보도 2014년 들어서야 실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 간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두 기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예보나 경보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잠깐 인터뷰 녹화 자료 보시죠.

▶ 인터뷰: 정△△ /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사무관- “국립환경과학원이 기상청에서 기상 자료를 받아서 오염 물질의 영향을 예측하고, 그 결과를 기상청을 통해 국민에게 전파합니다.”

<사전 계획>1. 목적: 정보 전달 -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 제시 ·······················································①2. 전략 - 통념의 오류를 언급하고 이를 바로잡음으로써 중심 화제의 성격을 규명함.·········································· ② - 인터뷰 녹화 자료를 제시하여 대담과 관련된 취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함. ·································· ③ - 관련 기관에 질의하여 현재 상황을 검토함. ··· ④ - 대담의 목적달성을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함. ···················································· ⑤

그런데 기상청에 물어보니 안개는 예보하지만, 그 속에 포함된 물질 분석과 결과 전달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일이라고 합니다. 두 기관 간의 협조가 아쉬운 부분이지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최대 노출 허용 기준치를 강화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시민들이 편리하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먼지 유입 후 그 피해를 줄이기보다는 애초에 먼지 발생이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진행자: 아직은 제도적 차원의 대책이 미비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기자: 내일부터는 중국 베이징에서도 난방이 시작되기 때문에 스모그는 더 심해질 텐데요, 일단 하늘이 어두컴컴하고 딱 봐도 먼지가 자욱한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 날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저도 천안문까지 자전거 딱 한 번 타고는 바로 팔아 버렸거든요.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초미세먼지 대비용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데요, 이런 마스크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다 막아 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은 됩니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털어 주고, 깨끗이 샤워를 해야 하고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공기 청정기도 한 대쯤 구입할 만합니다. 실제로 중국 교민들 대부분이 공기 청정기를 쓰고 있거든요.진행자: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1~3]다음은 TV 대담의 일부이다.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다음은 위 대담을 위해 ‘기자’가 준비한 사전 계획이다. 위 대담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문항코드 : 3-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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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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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 저 혹시 그 책 제 것 아닌가요?연희: ㉠(책을 덮으며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는 겉장을 보여 준다.)강재: 이 책은 내 책 같은데, 이상하다. 그런데 이 자리 제 자리였는데요.연희: 아이 참, 왜 자꾸 제 책을……. 그리고 자리를 잡아 놓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지금 몇 시간째 비어 있었는데요.강재: 아니 제 말은 이 책상 위에 있던 책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본 건데요.연희: ㉡(옆 사람을 쳐다보며 말소리를 낮추며) 저기를 보세요. (도서관 벽에 게시되어 있는 ‘도서관 자리 이석

시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라는 벽보를 가리킨다.)강재: 저기 다른 자리도 비어 있는데 굳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연희: ㉢(도서관 출입문을 가리키며, ‘나가서’를 작지만 강조하는 말투로) 잠시 나가서 말씀하시죠.강재: 아, 네.연희: 같은 교우끼리 오해가 있으면 안 되는데 도서관에서는 대화가 불편하니까 밖으로 나오자고 했어요. 제가 아까 왔을 때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었어요. 그리고 책을 찾으시려면 일층 관리실에 내려가 보세요. 도서관 관리인께서 아까 빈자리의 책들은 다 수거해 갔어요.강재: 말씀을 들으니 제가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계속 공부하다가 친구들과 점심 식사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얘기가 길어졌어요. ( [A] ) 아까는 죄송했어요. ㉣제가 있던 자리에 똑같이 생긴 책이 있어서 제 책인 줄 착각을 했나 봐요. 그런데 아무 말 없이 책의 겉장만 보여 주셔서 제가 좀 기분이 상했었어요.연희: 아니에요. ㉤저도 사실 비어 있어서 잠시 하다가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제 책을 그쪽 책 아니냐고 해서, 아까 좀 오해한 것 같아요.

2. ‘진행자’와 ‘기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진행자는 기자의 발언을 요약한 후 다음 질문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② 진행자는 질문을 통해 유사한 용어들을 상세히 구별하여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③ 기자는 개인적인 경험을 제시하여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④ 기자는 유사한 문제를 앞서 경험한 지역의 예를 들어 대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⑤ 기자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문항코드 : 3-191-028

3. 위 대담을 활용하여 <먼지의 습격 :위험성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자 한다. 내용을 보완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구별해서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②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정신적 측면에 미치는 유해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③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최대 노출 허용 기준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④ 시민들이 편리하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떤 것일지를 밝혀 주어야 하지 않을까?

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의 대책도 좋지만 먼지의 발생이나 유입을 막는 구체적 조치를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 문항코드 : 3-191-029

[4~5]다음은 두 대학생 간의 대화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4. ㉠~㉤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 구두 언어적 표현으로 생긴 의사소통의 장애를 비언어적 표현으로 해결하는 경우를 보여 준다.

② ㉡: 공간적 특수성이 의사소통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보여 준다.

③ ㉢: 비언어적·반언어적 표현이 언어적 표현의 의미 전달을 돕는 경우를 보여 준다.

④ ㉣: 문제의 원인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표현함으로써 의사소통의 과정에서의 오해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를 보여 준다.

⑤ ㉤: 문장의 필수 성분이 생략되어도 의사소통의 맥락을 통해 의미를 추론할 수 있는 경우를 보여 준다.

- 문항코드 : 3-175-026

실전편 국어 영역[A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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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상대방을 배려하며 대화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부담이나 비난이 되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동시에 자신에 대한 부담이나 비난은 극대화하여 말하는 것이 좋다.

<보기>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SNS 이용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또 수업 시간에 SNS를 이용하다가 적발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와 문제점’을 주제로 보고서를 써 보고자 했지.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가 필수적이어서 우리 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분석했어. 또 몇몇 학생들을 만나 SNS 이용과 관련한 인터뷰를 했어. 글의 처음에는 SNS이용 실태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조사의 방법에 대해 서술해야겠지. 그런 다음, 조사 결과를 수치화하여 제시할 거야. 우리 학교 학생들은 독서보다 SNS 이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어. 의사소통과 친교를 위해 만들어진 SNS를 필요 이상으로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았지. 이를 바탕으로 SNS 이용이 학업 및 일상생활에 끼치는 악영향이나 문제점에 대해 다루려고 해. 그 다음에는 해결 방향으로서 SNS를 이용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언급하려고 해. 마지막으로 이 보고서가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할 거야.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와 문제점

○ 처음 1. 조사 배경 ⑴ 청소년의 SNS 이용 시간이 많아지는 추세임. ····㉠ ⑵ SNS 이용과 관련하여 교내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2. 조사 방법 ⑴ 설문 조사의 대상과 조사 기간 ·························㉡ ⑵ 인터뷰의 대상과 방법○ 중간 1. 현황 및 실태 ⑴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시간이 많음. ⑵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목적이 바람직하지 않음. ···································································㉢ 2. 문제점 ⑴ 수업 시간에 SNS를 하는 등 학업에 문제를 끼침.········································································㉣ ⑵ SNS로 인한 일상생활의 부작용이 발생함.○ 끝 1.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향 2.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에 대한 보고서의 의의·····································································㉤

독서 시간 SNS 이용 시간주중 평균 13분 29분주말 평균 31분 56분

<자료>(가) 통계 결과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시간과 SNS 이용 시간 비교

(나) 전문가 의견SNS(Social Networking Service)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므로 친교적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한 연구에 따르면, SNS 이용에 대한 중독성이 술과 담배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새로 올라오는 글, 댓글이나 친구들의 반응 등 최근 소식을 즉시 확인하고 싶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에 기인한 것입니

5. <보기>를 참조할 때, 위 대화의 흐름상 [A]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그 책을 제 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랬어요. 그쪽에서도 이해해 주시고 오해를 풀어 주시기 바라요.

② 점심 시간 전부터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 사람은 저니까, 그쪽에서는 오랫동안 비어 있던 자리로 생각할 수도 있었겠네요.

③ 도서관이라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만나면 이번 일은 잊고 편하게 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④ 만약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를 하고 있었다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았겠죠. 경험을 함께하지 않으면 언제나 이런 오해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⑤ 도서관 관리인이 책을 치웠다는 정보를 조금만 일찍 알려 주셨어도 이렇게 오해가 생기지는 않았을 텐데, 저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 문항코드 : 3-175-027

[6~8]<보기>는 글쓰기 계획 단계에서 학생이 떠올린 생각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6. <보기>의 글쓰기 계획이 개요에 올바르게 반영되지 않은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문항코드 : 3-191-077

7. 다음은 <보기>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의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4 국어 영역[A형] 실전편

418

다. SNS의 빈번한 이용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학업이나 업무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기억력 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자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SNS 이용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기>• SNS를 바람직하게 이용해야 함을 말할 것.• 비유법을 활용할 것.

[작문 과제]‘성숙한 인간관계’와 관련된 글감을 찾아 자기 성찰의

글을 써보자.[작문 일지]

글감을 찾는 과정에서 얼마 전 평소의 내 생각과 달라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 한 편이 떠올랐다. 내 생각에 문제를 제기했던 그 기사를 읽으며 떠오른 의문에 대해 답을 찾았던 경험이 ‘성숙한 인간관계’에 관한 글을 쓰기에 알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글의 내용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고민하다가 나 자신을 성찰하는 글이므로 내게 일었던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성찰의 과정을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효과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다음, 글을 작성했다.

[학생의 글]나는 인간관계를 쌍방 간의 관계로만 생각했다. 내가

베푸는 것만큼 상대 또한 나와 나누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읽은 한 편의 기사는 이런 내 생각에 질문을 던졌다.

‘미리 내 가게’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은 자신의 음식 값을 치르면서 언젠가 올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하나 더 사 놓고 간다는 것이다. 가게 주인은 이 음식을 쿠폰으로 적립해 두었다가 식사를 ㉠요청받는 사람이 있으면 내준다고 한다. ‘미리 내 가게’에서 이루어지는 베풂은 쌍방 간의 호혜적인 나눔은 아닌 것이다. 누구에게 베풀어질지도 모를 선행을 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할아버지께 벼농사에 관한 말씀을 듣다가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쿠폰으로 적립되는 선행을 베푸는 손님의 행동은 대가를 지불하지 못하는 어떤 사람이 자신과 같은 것을 원한다는 점을 이해한 결과이다. 음식을 사 먹는 손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마치 벼농사를 지으며

농사만을 생각해 논의 물을 가둬 두기보다는 이웃의 농사를 위해 논물을 터 주던 일처럼, 모두가 필요한 것을 함께 나누려는㉣것이다.

‘미리 내 가게’에서 이뤄지는 선행은 단순히 상대와 공평하게 주고받겠다는 생각보다는 성숙한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제 논에 물 대는 식의 삶의 방식이 만연한 세상이다. 인간관계를 쌍방 간의 관계로 한정하지 않고 공동체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행동인 것이다.

자료 활용 방안① (가)

주말에 학생들의 SNS 이용 시간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을 통해 학생들이 SNS 이용을 취미로 여기고 있음을 서술한다.

② (가)독서 시간에 비해 SNS 이용 시간이 현저하게 높은 것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③ (나)SNS가 친교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옴을 언급하여 SNS 이용이 부정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님을 서술한다.

④ (나)SNS가 중독성이 강하다는 점을 언급하여 SNS 이용 시간이 과도한 것이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서술한다.

⑤ (나)SNS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 준다는 점을 언급하여 SNS의 목적과 기능이 다양화될 필요가 있음을 서술한다.

- 문항코드 : 3-191-078

8. <보기>와 관련하여, 다음 <조건>에 따라 표어를 작성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다른 나를 표현하고 싶으시다고요? 키보드가 아닌 눈과 입으로 말하세요.

②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습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③ 그냥 습관적으로 하신다고요? 당신은 시간의 중요성을 모르고 계신 분입니다.

④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약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의 삶에 좋은 약을 처방하세요.

⑤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당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세요. 메아리가 들릴 거예요.

- 문항코드 : 3-191-079

[9~10]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9. ‘작문 일지’와‘학생의 글’을 고려할 때, 글을 쓰는 과정에서 선택한 방법이 아닌 것은?

① 글감에 대한 성찰의 전개 과정을 통해 글을 구체화한다.② 깨달음을 인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비유적 표현을 활용한

다.③ 글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글의 주제를 명료하게

제시한다.④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 글감에 대한 의문과 답이 호응하도

록 구성한다.⑤ 성찰한 내용이 자세히 드러나도록 자신의 행동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문항코드 : 3-175-049

실전편 국어 영역[A형] 5

518

• 탐구 과제: ‘ㄹ’과 관련한 음운 현상에 대해 설명해 보자.• 1. ‘ㄹ’ 탈락예) 놀+니 → [노니], 알+니 → [아니]• 2. 유음화예) 달님[달림], 핥는다[할른다][수집한 자료] [자료 활용 계획]딸+님→ [따님]불+나비→ [부나비]

·······

‘1’의 예로 추가하고, ‘1’은 어간과 어미의 결합뿐 아니라 단어 형성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해야겠어. ···················· ①

살+느냐→ [사느냐]칼+날→ [칼랄]

·······

‘1’의 예로 추가하고, ‘1’은 ‘ㄹ’로 끝나는 형태소 뒤에 ‘ㄴ’이 오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해야겠어.················ ②

신라[실라]논리[놀리] ·······

‘2’의 예로 추가하고, ‘2’는 ‘ㄹ’뒤에‘ㄴ’이 올 때뿐 아니라 ‘ㄹ’앞에 ‘ㄴ’이 오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해야겠어. ············ ③

밟는다[밤는다]읽는다[잉는다]

·······‘ㄹ’이 들어간 겹받침의 경우 탈락하는 자음에 따라 ‘2’의 적용 여부가 달라짐을 설명해야겠어.······ ④

老人(로인)[노인]來日(래일)[내일]

·······

‘ㄹ’이 단어의 첫소리로 올 때 제약을 받는 현상을 새로운 항목 ‘3’으로 추가하고 ‘3’의 예로 제시해야겠어.············ ⑤

-이 [접사]

㉠(몇몇 형용사, 동사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높이, 벌이

㉡(몇몇 명사와 동사 어간의 결합형 뒤에 붙어) ‘사람’,

‘사물’, ‘일’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목걸이, 가슴앓이

㉢(몇몇 명사, 어근, 의성·의태어 뒤에 붙어) ‘사람’ 또

는 ‘사물’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똑

똑이, 딸랑이

<보기>주어가 동작을 제힘으로 하는 것을 능동이라 하고, 주

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을 피동이라고 한다. 피동사는 능동사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 ‘-이-, -히-, -리-, -기-’가 붙어서 만들어지는데, 경우에 따라 ㉠능동문만 있고 그에 대응하는 피동사에 의한 피동문이 없거나, ㉡피동문은 있지만 그에 대응하는 능동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10. ㉠~㉤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행동의 주체가 ‘가게 주인’이 아닌‘사람’이므로 ‘요청하는’으로 바꿔야겠어.

② ㉡은 앞뒤 문장의 연결을 고려하여 뒷문장과 순서를 맞바꿔야겠어.

③ ㉢에는 문장의 의미가 명료하도록‘농사만을’을 꾸며 주는 ‘자기’를 보충해야겠어.

④ ㉣은 생략된 주어인 ‘손님의 행동은’을 고려하여 ‘것과 같은 대가이다’로 바꿔야겠어.

⑤ ㉤은 내용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므로 삭제해야겠어.- 문항코드 : 3-175-050

11. 다음은 한 학생이 음운 현상 탐구를 위해 작성한 메모이다. 추가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문항코드 : 3-191-127

12. 다음 정보를 활용하여 새말을 만든 결과로 적절한 것은?

① ㉠의 용법을 참고하여 ‘얇게’를 의미하는 부사 ‘얇이’를 만들었다.

② ㉠의 용법을 참고하여 ‘계속 거듭하여’라는 의미의 부사 ‘거듭이’를 만들었다.

③ ㉡의 용법을 참고하여 남을 이끄는 사람을 뜻하는 명사 ‘남이끌이’를 만들었다.

④ ㉡의 용법을 참고하여 태도나 행동을 가다듬는 일을 뜻하는 명사 ‘가다듬이’를 만들었다.

⑤ ㉢의 용법을 참고하여 수저를 거는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 ‘수저걸이’를 만들었다.

- 문항코드 : 3-031-452

13. <보기>의 ㉠과 ㉡에 해당하는 것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① ㉠: 아버지가 토끼를 잡았다.

㉡: 벚꽃이 눈처럼 날렸다.② ㉠: 엄마가 아기를 안았다.

㉡: 어느새 날씨가 많이 풀렸다.③ ㉠: 동생은 도서관에 갔다.

㉡: 벽에 걸린 시계가 보였다.④ ㉠: 작은형이 사과를 먹었다.

㉡: 그에게서 소식이 뚝 끊겼다.⑤ ㉠: 두 사람은 말없이 걸었다.

㉡: 어느새 해가 중천에 걸렸다.- 문항코드 : 3-175-073

6 국어 영역[A형] 실전편

618

걸다¹「형용사」 ㉠ 액체 따위가 내용물이 많고 진하다. ¶ 국물이 걸다/풀을 너무 걸게 쑤어서 풀질하기가 어렵다. ㉡ 음식 따위가 가짓수가 많고 푸짐하다. ¶ 술상이 걸다/이 식당은 반찬이 걸게 나온다.

걸다²「동사」【…에 …을】 ㉠ 자물쇠, 문고리를 채우거나 빗장을 지르다. ¶ 정문에 자물쇠를 걸다/방문에 문고리를 걸다. ㉡ 기계 따위가 작동하도록 준비하여 놓다. ¶ 전축에 음반을 걸다/원고를 윤전기에 걸다.

<보기>철수: 선생님, 청소 시작할까요?선생님: 그러자. (두리번거리며) 그런데 혁구는 어디 있지?철수: 혁구는 아까 가방 들고 나가던데요?선생님: 뭐야? 한두 번도 아니고 ㉠그 녀석 정말…….철수: 선생님, 제가 대신 할게요. ㉡이 자리가 혁구 청소 구역이죠?선생님: 그래, 고맙다. ㉢거기 맞아. (퍼뜩 떠오른 듯이) 참, ㉣그 일은 잘 해결되었니?철수: 선생님 조언대로 했더니 ㉤그 일은 잘 해결되었어요. 다행히 오해가 풀려 영희랑 화해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 덕분에 이제 영희와 다툴 일이 없을 것 같아요.선생님: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이구나.철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선생님: 철수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 철수야, ㉥저기도 청소해 줄래?철수: 쓰레기통 주변 말씀하신 거죠?선생님: 응, 그래. 그럼 수고하렴.

동정심과 연민은 타자의 고통이나 불행에 대해 같이 그 고통과 불행을 느낌으로써 갖게 되는 도덕적 감정이다. 이와 달리 공감은 동정심이나 연민의 감정 등과 같은 도덕적 감정들을 일으키는 힘일 뿐이지 그 자체로 하나의 도덕적 감정은 아니다. 전자가 가치 평가를 동반하는 도덕적 감정이라면, 후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정신적 능력인 것이다. 공감이 도덕적 감정은 아니지만 우리는 공감의 도덕적 함의를 인정할 수 있다. 동정심이나 연민 같은 도덕적 감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수용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감이기 때문이다.

흄에 의하면 나라와 언어와 풍습이 달라도 동일한 대상을 보고 비슷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자연이 인간들에게 제공한 위대한 유대감’덕분이다. 이 유대감이 바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이다. 이런 점에서 공감은 각 개인이 타고난 성향에 의해서 작동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더 강하게 작동한다. 그래서 공감력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발달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이 갖는 도덕적 함의는 공감의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공감에 관한 흄의 진술을 토대로 알트만은 공감의 작동에 관한 세 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공감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간의 제약도 뛰어넘는다. 예를 들면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람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화면에 보이는 아프리카의 굶주린 어린아이의 고통에도 공감할 수 있다.

둘째, 공감은 우리의 행위를 일정한 방향으로 일으키는 힘을 지닌다. 공감은 기본적으로 타자와 우리 자신과의 관계에 의존하는 감정이다.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타자는 우리에게 쾌락을 주거나 고통을 준다. 이 쾌락과 고통으로부터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생긴다. 여기서 공감은 이런 감정들을 일으키는 힘으로 작동한다. 사랑과 미움은 사람의 행동 방식을 각각 다르게 만드는데, 그곳

14. 다음은 ‘걸다’의 의미 학습을 위해 활용한 사전의 일부분이다. 탐구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걸다¹’과 ‘걸다²’가 별개의 표제어로 기술된 걸로 보아 동음이의어겠군.

② ‘걸다¹’㉠의 용례로 ‘잔치가 걸다’를 추가할 수 있겠군.③ ‘걸다²’㉠ 뜻의 반의어로는 ‘풀다’가 가능하겠군.④ ‘걸다²’㉡으로 보아 ‘베틀이 작동될 수 있도록 삼베를 준비

하여 놓다.’의 의미로 ‘베틀에 삼베를 걸다’를 쓸 수 있겠군.

⑤ ‘걸다²’는 주어 이외에도 다른 문장 성분을 필요로 하겠군.- 문항코드 : 3-191-040

15. <보기>의 담화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과 ㉣이 가리키는 대상은 이야기의 장면에 존재하지 않는다.

② ㉠과 ㉥은 화자와 대상 간의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심리적 거리를 나타내고 있다.

③ ㉡과 ㉢을 통해 지칭 대상이 선생님보다 철수에게 더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과 ㉥을 통해 선생님과 철수가 동일한 시·공간을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⑤ ㉣과 ㉤을 통해 영희와 다투었던 철수의 경험을 선생님이 이미 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문항코드 : 3-191-266

[16~17]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실전편 국어 영역[A형] 7

718

[가] A라는 국가에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다수당의 의원이 있다면 다음번 선거에서 이 의원이 낙선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다시 선출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다양한 방식으로 이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거래 비용 이론’이다. 거래 비용 이론에서는 시장 거래에 다양한 거래 비용이 존재한다고 본다. 즉 일반 국민이 정부 정책을 이해하고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고, 때로는 금전적 지출도 동반된다. 이런 시간적인 희생과 금전적인 지출 등은 모두 거래 비용이 되고, 이 거래 비용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나]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 기차역을 건설하는 데 거래

비용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기차역이 건설되면 주변 상권이 발전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해당 지역에 1천억 원의 이익이 발생하며, 해당 지역 주민 10만 명이 대략 1백만 원씩의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해 보자. 반

에 공감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셋째, 공감 작동의 배후에는 상상력이 있다. 이런 점에

서 공감의 작동 원리는 상상력의 작동 원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흄에 의하면 상상력은 경험으로부터 얻는 자료들을 기억처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재구성 한다. 그렇다고 해서 상상력이 공상처럼 아무렇게나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원리가 있는데, 유사성, 근접성, 그리고 인과성이 그것이다. 이를 테면 나의 처지와 유사한 것에 더 쉽게 공감하며, 공간상 가까운 거리에 있거나 나의 행위나 처지와 인과 관계에 있는 것에 더 쉽게 공감한다고 할 수 있다. 도덕론의 관점에서 보면 상상력은 감정을 일으키는 기능을 한다. 인간의 본성이 서로 유사한 것과 마찬가지로 상상력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사성의 하나이다. 이 유사성이 사람들과 대상 사이에서 쉽게 전이(轉移)가 일어나도록 만들어 준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거나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직접적 경험도 필요하지만, 경험의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상상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상력이 없이는 자기의 의식이나 감정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16. 윗글의 내용과 거리가 먼 것은?

① 공감은 동정심이나 연민의 감정을 통해서 생겨난다.② 공감은 사람들 사이의 교류를 통해 발달될 수 있다.③ 동정심이나 연민은 어떤 대상을 전제로 한 감정이다.④ 상상력은 일정한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는 점에서 공상과

다르다.⑤ 직접적 경험이 없어도 자신의 의식이나 감정의 한계를 뛰

어넘을 수 있다.- 문항코드 : 3-080-150

17.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해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학창 시절 심한 집단 따돌림을 겪은 적이 있는 A 씨는

자신의 아들이 자기 친구들과 함께 같은 반 학생 하나를 괴롭혀서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까지 만든 사실을 알게 된다.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들을 찾아내어 선도를 하려고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괴로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죄의식도 보이지 않는다. 이에 피해 학생 부모가 가해 학생들을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학교에 요구하자, A 씨를 제외한 가해 학생 부모들은 오히려 피해 학생 부모를 비난한다. 한편 피해 학생에 대한 연민과 자식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A 씨는 피해 학생이 괴롭힘을 당했던 교실에 찾아가서 과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긴다. 결국 A 씨는 자신의 아들을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학교에 부탁한다.

① A 씨가 과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기는 과정에는 ‘유사성’이라는 원리가 작용했을 거야.

② 피해 학생을 대하는 다른 가해 학생 부모들과 A 씨의 태도 차이는 공감력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겠군.

③ A 씨가 아들을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학교에 부탁한 것은, 공감에 기반한 도덕적 감정에 기인한 행동일거야.

④ A 씨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피해 학생에게 공감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의 교실에 찾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⑤ 가해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교육을 많이 했다면 이와 같은 집단 괴롭힘 사건이 생길 가능성이 낮아졌을 수도 있어.

- 문항코드 : 3-080-151

[18~21]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8 국어 영역[A형] 실전편

818

면 해당 역을 건설하는 데에는 대략 1조 원의 세금이 ⓒ투입된다고 해 보자. 한 국가의 인구를 1억 명이라고 보면 국민 1인당 1만 원의 세금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1조 원의 세금이 투입되어 지역 주민들이 그 10%에 불과한 1천억 원의 이익을 보고, 나머지 9천억 원은 낭비되는 셈이므로 잘못된 정책의전형적인 사례가 된다. 그래서 거래 비용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이 정책은 찬성 10만에 반대 9,990만으로 부결될 것이다.[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이런 기차역 설립 정책에 대

해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는 데에는 상당한 거래 비용이 발생한다. 만일 그 거래 비용이 1만 원이라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여 1만 원의 세금을 안 내게 되더라도 결국 1만 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므로 반대 운동을 포기하고 차라리 세금을 ⓓ부담할 것이다. 반면 1백만 원의 이익을 얻게 되는 10만 명의 지역 주민은 1만 원의 거래비용으로 무려 99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역의 건설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다. 결국 정치인 입장에서는 침묵하는 다수보다는 강력한 의견을 제시하고 선거에서 표를 던져 줄 소수의 이익 집단을 따를 수밖에 없다.[라] 이런 거래 비용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가

국민이 선출한 의원들로 하여금 정책을 결정하게 하는 의회 민주주의 이다. 선출된 의원들은 전문적으로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떤 정책이 국민 전체에게 해로운 것인지를 잘 판단할 수 있다. 앞의 기차역 건설의 사례와 같이 어떤 정책이 특정 지역에는 이익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손해인 경우에는 해당 집단을 대표하는 한두 명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의원이 그 정책을 반대함으로써 잘못된 정책을 포기하도록 할 수 있다.[마] 하지만 이런 의회 민주주의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일 100명의 의원이 있다면 과반수인 51명 이상이 연합을 함으로써 자신의 지역에 유리한 정책을 번갈아 통과시켜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연합을 하지 않은 49명 의원이 대표하는 지역구에서 세금을 거두어 연합을 한 51명 의원의 지역구에 유리한 정책을 ⓔ입안하는 셈이 된다. 당연히 연합하는 의원들은 같은 당에 소속된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결국 다수당의 의원을 배출한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많이 본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국민들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

<보기>안건 등을 의결할 때 의원들이 서로를 지원하기 위해 투표거래나 투표 담합을 하는 행위를 로그롤링(log rolling)이라한다. 이러한 협상 방식에는 다시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단순형 로그롤링으로, 어떤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동시에 똑같은 협조를 하는 형태이다. 두 번째는 시차형 로그롤링으로, 상호 합의에 의해 이번에는 A가 B의 법안에 협조해 주는 대신 다음번에는 B가 A의 법안에 협조해 주겠다는 거래가 성립되는 형태이다. 세 번째는 부수 혜택 제공형 로그롤링으로, 서로 도와주는 조건으로 현안과 관련이없는 혜택이나 이익을 교환하는 형태이다.

18. (가)~(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거래 비용 이론을 통해 특정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② (나): (가)에서 제시한 거래 비용이 적용되지 않을 때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③ (다): (나)에서 제시한 예시에 거래 비용이 적용되지 않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④ (라): (다)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⑤ (마): (라)에서 제시한 제도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 문항코드 : 3-191-089

19.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로그롤링은 의회의 소수당보다는 다수당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② 로그롤링은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③ 로그롤링은 특정 집단을 위한 행위로 보이지만 결국은 국가 전체를 위한 행위이다.

④ 국민들이 로그롤링을 한 의원들의 법안을 직접 저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거래 비용이 발생한다.

⑤ 의원들이 연합하여 자신의 지역에 유리한 정책을 번갈아 통과시켜 주는 행위는 시차형 로그롤링에 해당된다.

- 문항코드 : 3-191-090

실전편 국어 영역[A형] 9

918

<보기>○○ 국가의 의원이 낸 정책은 특정 집단을 위한 것이었지만 의회에서 통과될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 어느 의원이 이 정책의 부당함을 SNS를 통해 조목조목 알렸다. 처음에는 정책의 부당함을 알지 못했던 국민들도 SNS를 통해 알게 되면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했고 결국 정책이 의회에서 부결되었다.

지구 표면의 약 70%는 물이고 우리 몸의 약 70%도 물이다. 이렇게 지구와 우리 몸에 많이 존재하고 있는 물은 다른 물질들과 다른 매우 특별한 물리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물의 밀도, 비열, 빛 투과성, 상태가 바뀌는 압력과 온도의 관계 등은 다른 물질들과 비교하여 매우 특이하며 이러한 물의 특성들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물의 특성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물질의 특성 중 하나는 밀도이다. 밀도는 물질의 질량을 부피로 나눈 물리량이다. 대부분의 물질은 액체 상태에서 온도를 낮추면 점점 밀도가 높아지며, 고체 상태의 밀도가 액체 상태의 밀도보다 더 높다. 그런데 물의 밀도는 액체 상태인 4℃ 근처에서 가장 높으며 물이 어는 온도는 0℃이기 때문에, 물의 온도가 0℃~4℃라

면 얼음이 물에 뜨게 된다. 같은 원리로 호수의 표면이 얼게 되면, 얼음이 호수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떠 있게 된다. 그리고 호수 표면에 떠 있는 얼음으로 인해 호수 바깥의 찬 공기가 호수 아래쪽에 있는 물과 접촉하지 못하게 되어, 수중의 많은 동식물들이 겨울에도 얼지 않은 물에서 살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비열은 어떤 물질 1g을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의미한다. 물의 비열은 육지를 이루는 토양의 비열보다 훨씬 크며, 이러한 특성은 바닷가에서 낮과 밤에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는 원인이 된다. 낮에 햇빛이 쏟아지면 비열이 큰 바다보다 비열이 작은 육지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그 결과 육지 위공기의 온도가 높아져 밀도가 낮아지면, 이 공기는 위로 올라가게 되고 공기가 있었던 위치의 압력은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압력이 낮아진 자리에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다 위 공기가 밀려와 해풍이 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밤이 되면 육지는 빨리 식고 바다는 천천히 식기 때문에 육지 위 공기가 먼저 차가워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는 반대로 육지에서 바다로 육풍이 불게 되는 것이다.

한편 깨끗한 물을 들여다보면 물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 눈이 감지할 수 있는 빛인 가시광선을 물이 잘 투과하기 때문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에는 가시광선 외에도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이크로파, 적외선, 자외선 등이 포함되어있다. 그런데 물은 가시광선은 잘 통과시키지만 마이크로파는 잘 통과시키지 않고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전자레인지이다. 전자레인지에는 마이크로파를 발생시키는 장치가 있는데, 음식물을 그릇에 담아 ㉠랩으로 씌우면 습기가 많은 음식물이 마이크로파를 흡수해 데워지게 된다.

대부분의 물질에서 압력이 높아지면 그 물질이 어는 온도는 더 높아진다. 즉 액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압력을 높이면 액체가 고체로 변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물은 특이하게도 압력이 높아질수록 어는 온도가 더 낮아진다. 얼음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압력을 높이면 얼음이 녹아 액체 상태의 물로 변하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스케이트를 탈 때 얼음판 위에서 잘 미끄러지는 것도 몸이 내리누르는 압력으로 스케이트 날이 닿는 부분의 얼음이 녹아 물이 되기 때문이다.

20.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에 반응을 보인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특정 집단을 위한 정책은 결국에 가서는 무산될 수밖에 없겠군.

② 사회가 다양화되어 의원들이 모든 정책에 대해 전문성을 가질 수는 없겠군.

③ SNS가 국민들에게 거래 비용을 줄여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군.

④ 모든 국민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이 채택될 수 있도록 의원의 자질을 높여야겠군.

⑤ 의회 민주주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야겠군.

- 문항코드 : 3-191-091

21. ⓐ~ⓔ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대신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표함.

② ⓑ: 의사나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냄.③ ⓒ: 사람이나 물자, 자본 따위를 필요한 곳에 넣음.④ ⓓ: 어떠한 의무나 책임을 짐.⑤ ⓔ: 지지하여 도움.

- 문항코드 : 3-191-092

[22~24]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2. 윗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물은 가시광선을 잘 투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②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물의 어는 온도가 낮아진다.③ 온도가 높아져 밀도가 낮아지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④ 대부분의 물질은 고체 상태의 밀도가 액체 상태의 밀도보

다 높다.⑤ 물과 토양에 같은 열량을 가하면 토양보다 물의 온도 변화

가 크다.- 문항코드 : 3-175-160

10 국어 영역[A형] 실전편

1018

<보기>ⓐ지표 위의 빙하는 일정한 두께에 이르러야만 이동이 시작될 수 있다. 빙하는 하루에 수 센티미터에서 수 미터까지 이동하는 것이 전형적이며, 이러한 느린 이동 속도로 인해 육안으로 빙하의 이동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컴퓨터 알고리즘에서 그래프는 사물을 정점과 간선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점은 대상이나 개체를 나타내고 간선은 이들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사람들 간의 친밀도를 나타내려 한다면 각 사람을 하나씩의 정점으로 표시하고 서로 친밀한 사람 간에는 간선을 둔다. 간선에 가중치를 두어 친밀감의 정도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한 친밀도는 상호 대칭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화살표로 간선에 방향을 표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정보에 방향성이 필요한 그래프를 ㉠유향 그래프라고 한다. 이는 서울과 LA 간의 비행기 노선처럼 가는 데 걸리는 시간과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른 경우 등을 나타내는 데 적합하다. 특별히 방향성이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무향 그래프로 나타낸다. <그림 1>은 방향과 가중치를 모두 갖는 유향그래프이고 <그림 2>는 가중치만 있는 무향 그래프이다.

<그림 1>

<그림 2>이러한 그래프를 컴퓨터로 표현하는 방법에는 인접 행

렬법과 인접 리스트법이 있다. 인접 행렬법에서는 정점의 총수가 n개이면 n×n 행렬이 필요하다. 방향과 가중치가 모두 없는 단순 관계 그래프의 경우, 정점 i와 정점 j 간에 간선이 있으면 행렬의 (i, j)와 (j, i)의 원소 값을 1로, 나머지 원소에는 0을 할당한다. 가중치가 있으면 1 대신 가중치를 저장한다.

<그림 3><그림 3>은<그림 1>을 인접 행렬로 표현한 것이다.

이 방법은 정점 i와 j의 인접 여부를 즉각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n×n에 해당하는 공간이 필요하고 행렬의 모든 원소를 채우는 데 n2에 비례하는 시간이 든다. 간선의 밀도가 아주 높은 그래프에서는 인접 행렬 표현이 적합하지만, 예를 들어 100만 개의 정점을 가진 그래프에서 간선이 200만 개밖에 없는 경우에는 시간과 공간이 많이 낭비된다. 행렬의 총 원소 수는 1조 개인데 이 중 200만 개만 값으로 채워지고 나머지는 0이기 때문이

23.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음식물의 온도가 높아져 음식물에 있는 수분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② 음식물의 밀도가 높아져 음식물에 있는 수분이 음식 표면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③ 음식물에 있는 수분의 증발을 막아 마이크로파의 흡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④ 음식물을 통과하는 가시광선을 반사시키고 마이크로파의 양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⑤ 음식물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음식물에 있는 수분의 상태 변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 문항코드 : 3-175-161

24. 윗글의 내용을 참고하여 <보기>의 ⓐ와 같은 현상의 원인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3점]

① 빙하의 얼음이 일정 두께 이상이 되면 지표 위의 물이 압력을 받아 얼음으로 변화하기 때문이군.

② 빙하의 온도에 비해 지표의 온도가 더 빨리 냉각되어 빙하의얼음이 지표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군.

③ 빙하와 지표가 맞닿는 부분의 온도가 4℃가 되면 밀도가 가장 높은 4℃의 물이 빙하의 하단으로 내려오기 때문이군.

④ 빙하가 일정한 두께 이상이 되면 빙하가 지표를 누르는 압력이 높아져 빙하와 지표가 맞닿는 부분의 얼음이 녹아 물이 되기

때문이군.① 빙하가 얼어 일정 두께 이상의 얼음이 되면, 빙하 위의 찬

공기가 빙하의 하단과 완전히 차단되어 빙하와 지표 사이의 물이 얼지 않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군.

- 문항코드 : 3-175-162

[25~27]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실전편 국어 영역[A형] 11

1118

다.인접 리스트법은 각 정점에 인접한 정점들을 리스트로

매달아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림 4><그림 4>는 <그림 2>를 인접 리스트로 표현한 것이

다. 정점 1과 정점 2 사이에 간선이 존재하고 가중치가 9이므로, <그림4>에서 왼쪽 맨 위의 정점 1에는 ‘정점 2, 가중치 9’로 구성된 노드가 매달리게 된다. 반대로 정점 2를 기준으로 보면 정점 1과의 사이에 역시 가중치 9의 간선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정점2에도 ‘정점 1, 가중치 9’로 구성된 노드가 달리게 된다. 이처럼 무향 그래프는 간선 하나에 노드가 두 개씩 생성된다. <그림 2>의 경우 간선이 모두 8개이므로 <그림 4>의 총 노드 수가 16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유향 그래프의 경우에는 간선 하나에 노드가 하나씩 존재한다.

인접 리스트법은 인접 행렬법과 달리 존재하지 않는 간선은 나타내지 않으므로 인접 행렬법에 비해 공간의 낭비가 없다. 따라서 모든 가능한 정점 쌍에 비해 간선 수가 적을 때 특히 유용하다. 그러나 정점 i와 정점 j 간에 간선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볼 때 리스트를 차례로 훑어야 하므로 인접 행렬법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 ㉡① 두 도시 간의 직선거리 두 학생이 짝꿍을 한 횟

수② 두 학교 간 친선 경기

횟수두 도시 간 연결 도로의 존재 여부

③ 두 용액 혼합 시 화학 반응여부

두 지점 간 존재하는 일방 도로의방향

④ 두 학생 간 문자 메시지 전송횟수 두지역간전입인구수

⑤ 두 나라 간 특정 무역 상품의 수출량

두 지점 사이에 묻힌 가스 파이프의 용량

<보기>

초현실주의 예술 운동은 1924년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을 계기로 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현실주의 선언에서 앙드레 브르통은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한 종래의 세계관이 지닌 허구성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예술이 추구해야 할 비전으로 이성과 논리의 울타리 밖에 존재하는 무의식 세계를 제시하였다.

브르통은 삶과 예술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사실주의적 태도를 비판하였다. 그는 사실보다는 그 이면에 내재하고 있는 무의식 속의 환상과 경이,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자유로운 상상력을 강조하였다. 지금까지의 예술이 표방해 왔던 심미적이고 윤리적인 의식에 방해 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력이야말로 무의식 세계가 지닌 신비로운 이미지에 접근해 갈 수 있는 중요

25.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간선의 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인접 리스트법이 적합하다.② 인접 행렬법은 두 정점의 인접 여부를 즉각 파악하기에 적

합하다.③ 가중치가 없는 그래프의 경우 인접 행렬법의 각 원소 값은

1 또는 0이다.④ 방향이 없는 그래프의 경우 인접 행렬법의 (i, j)와 (j, i)

의 원소 값은 같다.⑤ 인접 리스트법은 인접 행렬법에 비해 정점 간 가중치를 나

타내기에 적합하다.3-191-140- 문항코드 :

26. ㉠과 ㉡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문항코드 : 3-191-141

27.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3점]

① 이 그래프의 간선은 모두 12개이다.② 가중치가 있는 유향 그래프를 나타낸다.③ 정점 1과 정점 3 사이에는 간선이 두 개 존재한다.④ 정점 2와 정점 5 사이에는 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⑤ 인접 행렬법으로 나타내면 (3, 5)의 원소 값은 5이다.

- 문항코드 : 3-191-142

[28~3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2 국어 영역[A형] 실전편

1218

한 힘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무의식 세계에 대한 초현실주의의 관심은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에 힘입은 것이었다. 정신 분석학에서 무의식은 꿈이라는 특정한 통로를 통해 은밀하게 그 모습을 암시해 준다고 보았고, 이에 따라 초현실주의 미술에서는 불가사의한 무의식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꿈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하게 되었다.

브르통은 메시지의 전달이라는 관습에서의 해방과 예술의 절대적 자유를 보증하는 초현실주의의 핵심적인 방법론으로 자동기술법을 주장하였다. 자동기술법은 그때그때 우연하게 생겨난 이미지들을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표출해 나가는 방법으로, 브르통은이 자동기술법을 통해 현실에 의해 가려져 있던 삶의 심연과 무의식 세계를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자동기술법이라는 새로운 창작 이론을 근거로 하여 독창적인 여러 가지 표현 기법을 창안해 냈다. 프로타주, 데페이즈망, 콜라주 등이 그것인데, 프로타주는 나뭇결이나 거친 물체면 위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문질렀을 때 우연히 나타나는 이미지를 회화에 적용하는 기법이고, 데페이즈망은 각기 다른 이미지의 엉뚱한 결합을 통해 일상의 관념이나 시각적 질서 체제를 뒤집어 꿈에서와 같은 환상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기법이다. 콜라주는 화면에 인쇄물, 천, 쇠붙이, 모래 등의 이질적인 물질을 아무 관련성 없이 재배치하여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환상적인 이미지 세계를 창조하는 기법이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 기법들은 무의식 세계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우연적 이미지와 자유로운 상상력을 중시하여 창안된 것으로, 초현실주의 회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는 데 기여하였다.

초현실주의는 합리적, 이성적 사유에 얽매여 있던 근대 서구의 세계관을 비판하면서 무의식의 세계라는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어 가고자 했던 혁신적인 운동이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중시하는 현대 미술의 개방적인 예술관이 ㉠초현실주의가 개척하고 제시한 비전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초현실주의가 20세기 현대 미술에 끼친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보기>

에른스트, 「탈주자」초현실주의 화가인 막스 에른스트는 비가 내리던 날

저녁에 한참동안 마룻바닥의 나뭇결무늬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아무 생각 없이 마룻바닥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문질러 보았다. 그 결과 종이에는 참으로 신기한 환각적 영상이 새겨졌다. 에른스트는 이때 나타난 우연적인 이미지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무의식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불가사의한 이미지를 형상화하게 되었다.

28.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초현실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계기를 소개하고 있다.② 초현실주의가 현대 미술에 끼친 영향력을 평가하고 있다.③ 초현실주의의 탄생에 기여한 학문적 배경을 언급하고 있

다.④ 초현실주의가 중시한 핵심적인 창작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

다.⑤ 초현실주의가 미술 이외의 영역으로 확산된 과정을 서술하

고 있다.- 문항코드 : 3-175-112

29.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마룻바닥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문지른 영상을 작품화한 것으로 보아 프로타주 기법을 사용한 것이군.

② 일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난 불가사의한 모습을 그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사유 방식에 근거한 작품은 아니군.

③ 기존 예술이 표방했던 심미적 의식에 얽매이지 않고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무의식 세계를 그린 것으로 볼 수 있겠군.

④ 작품이 환기하는 이미지보다는 근대 서구의 합리적 이성에 대한 비판이라는 메시지의 전달에 초점을 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군.

⑤ 우연히 발견한 이미지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그렸다는 점에서 예술의 절대적 자유를 중시한 초현실주의의 경향을 엿볼 수 있군.

- 문항코드 : 3-175-113

30. ㉠을 가장 잘 이해한 것은?

① 기존 회화가 표방한 예술적 가치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계승하는 것

② 시대 의식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참신한 기법을 개발하는 것

③ 이성 너머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심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

④ 근대의 합리적인 세계관이 추구한 긍정적 가치를 예술 작품에 담아내는 것

⑤ 현실 세계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비판 정신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것

- 문항코드 : 3-175-114

실전편 국어 영역[A형] 13

1318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머언 바다로배를 내어 밀듯이,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더미로부터,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나를 밀어 올려다오.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으로 가는 달같이는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향단아.

- 서정주, ‘추천사’

<보기>이 작품에서 그네 타기는 자신이 놓인 ‘이곳’을 벗

어나 새로운 공간인 ‘저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심리적인 행위이다. 이를 위해 화자는 시적 공간의 수평적, 수직적인 확대를 시도한다. 그네는 제자리로 ‘되돌아옴’을 전제하지만 화자는 ‘나아감’만을 재촉함으로써 ‘저곳’을 향한 열망의 최대치를 드러낸다. 그러나 그네가 만들어 내는 한정된 공간은 결국 인간 존재의 한계라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게 된다.

[A]

엊그제 젊었더니 어찌 이리 다 늙었나소년행락 생각하니 일러도 속절없다늙어야 서러운 말 하자니 목이 멘다부생모육 신고하야 이 내 몸 길러 낼 때공후배필은 못 바라도 군자호구 원하더니삼생의 원업이오 월하의 연분으로장안유협 경박자를 꿈같이 만나서당시의 용심하기 살얼음 디디는 듯

[31~3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1.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동일한 어구를 반복하여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② 명사형으로 시행을 종결하여 여운을 남기고 있다.③ 색채의 대비를 통해 대상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④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⑤ 감각의 전이를 통해 대상을 새로운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

다.- 문항코드 : 3-191-147

32. 윗글의 소통 구조를 다음과 같이 이해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작가는 널리 알려진 ‘춘향전’의 한 장면을 모티프로 삼아 독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② ⓑ: 작가는 화자를 ‘춘향’으로 설정하여 여성의 목소리로

희생적인 사랑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③ ⓒ: 화자는 청자인 ‘향단’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토로하고 있다.④ ⓒ: 화자는 명령에서 간청으로 청자에 대한 말투를 달리하

며 심리의 고조를 드러내고 있다.⑤ ⓓ: 독자는 청자의 위치에서 화자의 내밀한 고백을 함께

엿듣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문항코드 : 3-191-148

33.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그네 타기가 화자의 심리에서 비롯된 행위임을 ‘그넷줄’을 미는 것이 ‘울렁이는 가슴’을 미는 것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군.

② ‘수양버들나무’와 ‘풀꽃더미’,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내어 밀라는 것은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화자의 심정으로 볼 수 있군.

③ ‘밀어라’와 ‘올려다오’에는 ‘저곳’을 향해 ‘나아감’을 재촉하는 화자의 열망이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군.

④ ‘머언 바다’가 수평적인 공간 확대의 지향점이라면, ‘저 하늘’은 수직적인 공간 확대의 지향점으로 볼 수 있군.

⑤ ‘채색한 구름같이’에는 인간 존재의 한계에 대한 화자의 인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군.

- 문항코드 : 3-191-149

[34~36]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4 국어 영역[A형] 실전편

1418

삼오 이팔 겨우 지나 천연여질 절로 이니이 얼굴 이 태도로 백년기약 하였더니연광이 훌훌하고 조물주가 시기하여봄바람 가을 물이 베올 사이 북 지나듯설빈화안 어디 두고 면목가증 되었구나내 얼굴 내 보거니 어느 임이 날 괼소냐스스로 참괴하니 누구를 원망하리[B]삼삼오오 야유원에 새 사람이 났단 말인가꽃 피고 날 저물 때 정처 없이 나가 있어백마금편으로 어데어데 머무는고원근을 모르거니 소식이야 더욱 알랴

인연이 끊겼어도 생각이야 없을소냐얼굴을 못 보거든 그립지나 말으련만열두 때 길기도 길구나 서른 날 지루하다옥창에 심은 ⓐ매화 몇 번이나 폈다 졌는고겨울 밤 차고 찬 때 자최눈 섞어 치고여름날 길고 긴 때 궂은 비는 무슨 일인고삼춘화류 호시절에 경물이 시름없다가을 달 방에 들고 실솔이 상(床)에 울 때긴 한숨 지는 눈물 속절없이 헴만 많다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렵구나

<중략>차라리 잠이 들어 꿈에나 보려 하니바람에 지는 잎과 풀 속에 우는 벌레무슨 일 원수로서 잠조차 깨우는고천상의 견우직녀 ⓑ은하수 막혔어도칠월칠석 일 년 한번 때마다 만나는데우리 임 가신 후는 무슨 약수(弱水) 가렸기에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그쳤는고난간에 기대 서서 임 가신 데 바라보니초로는 맺혀 있고 ⓒ모운(暮雲)이 지나갈 때ⓓ죽림 푸른 곳에 ⓔ새 소리 더욱 섧다세상에 설운 사람 수없이 많겠지만박명한 여자야 나 같은 이 또 있을까아마도 이 임의 탓으로 살동말동 하여라

- 허난설헌,「 규원가」

시 구절 시적 상황 태도 화자의 의

도 파악

[A] ⟹ 나의 늙음과 추함 → ㉮ ↘ 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드

러냄.[B] ⟹ ㉯ →직접적인 비

난↗

<보기>선생님: 감정 이입은 화자가 갖고 있는 감정을 화자 이외의 사람이나 사물에 불어넣어서 마치 그 대상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저 강물도 나와 같아서 울며 밤새워 흐르는구나.’라고 했을 때, 화자는 자신의 슬픔을 강물에 불어넣어 마치 강물이 슬퍼하며 우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화자의 감정이 이입되고 있는 사물은 어느 것일까요?

몇 해 전, 해방되던 날만 해도 아버지는 읍내 사람들과 함께 장터 마당에서 조선이 해방됐다며 만세를 불렀다. 여름 한낮, 태극기 흔들며 기세껏 해방 만세, 독립 만세를 불렀다. 재작년 겨울에 무슨 법이 만들어지고부터 아버지는 갑자기 집에서는 물론, 읍내에서 사라졌다. 지서며 사람을 피해 숨어 다니기 시작했다. 밤중에 살짝 나타났고, 얼굴을 보였다가나 들킬세라 금방 사라졌다. 아버지가 무슨 일을 맡아 그러고 다니는지 어머니도 잘 모른다. 장터 마당 주변 사람들이 아버지를 두고 좌익질 한다며 쑤군거

34. 윗글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흐르는 세월에 대해 무상감을 느끼고 있다.② 내적 번민을 꿈을 통해 해소하려 하고 있다.③ 과거 회상을 통해 서러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④ 소망과 현실의 괴리로 인한 고뇌를 드러내고 있다.⑤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 문항코드 : 3-175-188

35. [A]와 [B]를 중심으로 윗글의 내용을 이해할 때, ㉮와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 ㉯① 솔직한 고백 임의 신의 없음.② 끊임없는 후회 임의 변덕스러움③ 극복의 의지 임의 끝없는 변명④ 자신의 신세 한탄 임의 방탕한 생활⑤ 극심한 좌절 임의 편중된 학문 자

세- 문항코드 : 3-175-189

36. ⓐ~ⓔ 중, <보기>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적절한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문항코드 : 3-175-190

[37~4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실전편 국어 영역[A형] 15

1518

렸고, 순경이 자주 우리 집을 들랑거렸지만, 재작년 겨울부터 누구도 아버지를 보았다는 사람이 없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인지, 스스로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아버지에 관해서 그 사연을 들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쌀 한 톨 생기지 않는 일에 목숨을 걸고 숨어 다니는 아버지의 요술을 두고 사람들은 쉬쉬하며 귀엣말을 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은 읍내 유식꾼 이모부님조차 알면서 모른 체하는지 입을 아예 봉했다. 봄철이 되면 꽃이 피는 이유를, 꽃이 향기를 어떻게 만드는지 내가 모르듯, 이 세상에는 아직 내가 알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았다.

(중략)이모부님은 내 손을 끌고 지서 뒷마당으로 간다. 잎 순

이 터지려는 느릅나무 잔가지가 바람에 떤다. 뒷마당에는 달빛만 어슴푸레 비친다.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든다. 이모부님은 말이없다. 어둠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찾으려 두리번거린다. ㉡내 가슴이 방망이질하듯 뛴다. 눈을 닦고 아버지 모습을, 죽은 아버지 몸뚱이를 찾으려 나는 이곳저곳을 살핀다.

느릅나무 밑, 거기에 가마니에 덮인 무엇이 눈에 들어온다.

이모부님이 걸음을 멈춘다. 가마니 밑으로 발목과 함께 닳아 빠진 농구화가 비어져 나왔다. 시신은 정강이부터 머리까지 가마니에 덮였다. 나는 숨을 멈추고 이모부님 허리를 잡는다. 온몸이 떨린다.

“이거다. 이기 니 아부지 시신이데이. 똑똑히 보거라. 이렇게 죽었으이께 앞으로는 아부지를 절대 찾아서는 안 된다. 인자 알겠제?”

이모부님이 내 손을 놓더니 가마니를 뒤집는다. 나는 달빛아래 희미하게 드러난 아버지 얼굴을 본다. 아버지 얼굴은 피칠갑을 한 채 표정이 찌그러져 있다. 눈을 부릅떴다. 턱은 부었고, 입은 커다랗게 벌어졌다. ㉢아버지가 이렇게 변해 버렸다는 걸 나는 믿을 수 없다.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만 같다. 낡은 검정색 국민복 단추가 풀어진 사이로 보이는 아버지 가 슴은 내가 어릴 적, 그 무릎에 앉아 재롱을 떨던 가슴이다. 이제 아버지 가슴은 그 두려운 보라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두 팔과 다리는 아무렇게 내던져졌다. 아버지는 분명 잠을 자는 게 아니다. 나는 그 자리에 더 서 있을 수 없다.

ⓐ“아부지가…… 이렇게 돌아가시다이. 이렇게 죽고 말아뿌리다이!”

나는 흐느낀다. 이모부님이 내 팔을 잡는다. 나는 이모부님 손을 뿌리치고 내닫는다. 내 눈에 이모부님도, 보초 선 의용경찰원도 보이지 않는다.

“아부진 거짓말쟁이다. 거짓말만 하다 돌아가셨어. 아이다, 죽지 않았어! 거짓말처럼 죽은 체하고 있는 기라!”

나는 헐떡거리며 집과 반대쪽 철길 아래 들녘으로 내닫는다. 숨이 턱에 닿는다. 달빛에 뿌옇게 드러난 강둑이 보인다. 땀과 눈물로 찝찔한 눈 주위를 닦는다. 강둑에 올라서자 나는 숨을 가라앉힌다. 강물이 흐른다. 언제 보아도 강물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달빛을 받은 강물이 비늘처럼 번뜩인다. 강 건너 키 큰 미루나무가 아버지 모습 같다. 강 건너에서 빨리 건너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나는 그 강을 헤엄쳐 건널 수 없다. 어릴 적, 아버지와 나는 이

[A] 아버지가 죽은 그해 초여름, 이 땅에 전쟁이 났다. 이모부님은 남쪽과 북쪽이 싸운 그 전쟁이 지금의 휴전선 부근에서 밀고 당길 이듬해 가을, 갑자기 별세하셨다. 나는 성년이 된 뒤까지 이모부님이 왜 그때 아버지 시신을 내게 확인시켜 주었는지에 대해 여쭈어 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강둑을 거닐며 많은 말을 나누었다. 언제인가,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쉬지 않고 흐르는 강처럼 너도 쉬지 않고 자라거라. 다음에 크면 어떤 길이 우리 모두에게 행복과 평등을 가져다주는 길인지 배우고 깨우쳐야 한다……. ㉣그러자, 아버지가 죽었다는 실감이 비로소 내 마음에 소름을 일으키며 아프게 파고든다. 이제부터, 앞으로 영원히 아버지는 내게 그런 말을 들려줄 수 없다. 나는 홀연히 떨기 시작한다. 서른일곱 살 나이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아버지. 이제 내가 죽기 전 만날 수 없게 된 아버지. 어린 나에게 너무 어려운 수수께끼를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길지 않은 인생을 더듬을 때, 나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떤다. 두려움과 함께 어떤 깨달음이 내 머리를 세차게 친다. 그 느낌은, 살아가는 데 용기를 가져야 하고 어떤 어려움과 슬픔도 이겨 내야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안개 저쪽같이 신기한 세상, 내가 알아야 할 수수께끼가 너무 많은 이 세상을 건너갈 때, 나는 이제 집안을 떠맡은 기둥으로 힘차게 버티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결심이 내 가슴을 적신다. 뜨거운 눈물을 그 느낌이 달랜다.

- 김원일, ‘어둠의 혼’

37.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외양 묘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② 상징적 소재를 통해 사건의 해결을 암시하고 있다.③ 장면에 따른 시점의 변화로 사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

다.④ 특정 인물의 시각에서 서술하여 그 내면을 효과적으로 드

러내고 있다.⑤ 작품 밖의 서술자가 인물의 의식과 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

공하고 있다.- 문항코드 : 3-191-105

16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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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김원일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년은 전쟁 전후의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과 결핍된 가정 환경에 놓여 있다. 그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외부 세계가 주는 고통에 그대로 노출된 채 살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불안과 고통, 혼란을 경험하고 극복하면서 자신에 대해 깨닫고 성장한다.

허 판서는 벼슬 팔기에 수단이 있는 양반일 뿐 아니라, 김 진사 집의 실정을 다 아는 터라, 이말을 듣고 선뜻 허락을 한다.

“그러면 오천 냥 가진 표는 나를 주고, 오천 냥은 어

음만 써 놓았다가 나중에 들여놓게 그려.”김 진사는 오천 냥 어음을 써 놓고, 또 오천 냥은 돈

표를 써 놓으니, 허 판서가 받아 문갑 서랍에 넣고 웃는 낯으로 김 진사를 쳐다본다.

“내일이면 과천 현감을 할 터이니, 이제는 김 과천이라 하지. 김 과천, 허허!”

“황송합니다.”“내일이면 할 터인데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런데 아까

우리 집 심부름하는 아이를 보고 무어라고 했나?”“위인이 하도 얌전하기에 칭찬하였습니다.”“글쎄, 칭찬한 줄은 아네. 그런데 사위 삼았으면 좋겠

다고 그러지 않았나?”허 판서는 음흉한 생각이 있어서 묻는 말이지만 김

진사가 어찌 그런 속을 알겠는가.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황공하여 대답한다.

“네, 그러했습니다. 소인에게 미천한 딸이 하나 있사온데, 과히 모자라지는 아니하므로 그에 걸맞은 사람으로 짝을 지어 주려고 열여섯이 되도록 시집을 못 보냈습니다. 댁 상노를 보니 그 모양이 비슷하기에 무심코 속으로 말한다는 것이 대감 귀에까지 들리게 되었습니다.”

허 판서가 이 말을 듣고 불같은 욕심이 일어나서 체면도 돌아보지 않고, 한바탕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여보게 김 과천, 나는 그 상노 놈과 비교해서 어떤가?”

“황송합니다.”“황송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김 과천에게 청할

말이 있으니, 부담 없이 들을 텐가?”“대감의 분부라면 죽더라도 따르겠사오니, 어찌 안

듣겠습니까?”“다른 청이 아니라, 내가 자네 사위가 되면 어떻겠는

가?”“천만의 말씀이올시다.”“천만의 말이 아니라 내 말을 들어 보게. 김양주가

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 하는 말이네만 김양주는 내 속을 다 아네. 내가 작년에 첩을 잃고,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그저 있네. 자네 딸을 내게 줄 것 같으면, 자네 딸도 호강을 할 것이요, 자네도 작은 고을 수령으로만 다니겠나. 감사, 아니 참판, 판서는 못 할라구.”

애초에 김 진사가 서울에 왔을 때에는 천금 같은 딸을 위해 좋은 사위를 얻어 낙을 보려는 마음이 먼저였다. 그런데 평안도 사람이 벼슬하기가 하늘에 오르는 것처럼 어려운 이 시절에, 천만뜻밖으로 줄을 잘 잡아 벼슬자리를 얻고, 또 이같이 허 판서의 농간에 놀아나다 보니 헛된 영예에 불같은 욕심이 나는지라. 혼자 생각하길, ‘채봉의 됨됨이가 녹록지 아니하여 팔자가 세니 재상의 첩이나 시켜 호강하게 하고, 나는 부원군 부럽지 않게 벼슬이나 실컷 얻으리라.’ 하고 기쁘게 허락한다.

[중략 부분의 줄거리] 다음 날 김 진사는 허 판서에

38. <보기>를 참고하여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미성숙한 ‘나’가 아버지를 이상적으로 인식하여 따르고자 함을 의미한다.

② ㉡: ‘나’가 외부 세계의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 준다.

③ ㉢: ‘나’가 아버지의 주검을 확인한 후 내적으로 혼란한 상태임을 보여 준다.

④ ㉣: ‘나’가 현실을 실감하고 고통과 직면하게 된 상황을 보여 준다.

⑤ ㉤: 미성숙한 ‘나’가 고통을 이겨 내고 내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의미한다.

- 문항코드 : 3-191-106

39. 내용의 흐름과 관련하여 볼 때, [A]의 서사적 기능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인물 간의 관계 변화를 보여 준다.② 극적 반전을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을 해소한다.③ 사건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 준다.④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를 동일한 주제로 묶어 낸다.⑤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며 서술하였음을 나

타낸다.- 문항코드 : 3-191-107

40. ⓐ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권토중래(捲土重來)② 망연자실(茫然自失)③ 백척간두(百尺竿頭)④ 사면초가(四面楚歌)⑤ 전화위복(轉禍爲福)

- 문항코드 : 3-191-108

[41~4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실전편 국어 영역[A형]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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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이 소설은 남녀 주인공이 난관과 장애를 뛰어넘어 진

정한 사랑을 성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정 소설에 해당한다. 애정 소설은 우연한 만남과 뜨거운 사랑, 장애 요인으로 인한 갈등과 이별, 이별의 극복과 사랑의 완성을 구성 요소로 하며, 순결한 연애 과정이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대체로 이런 유형의 소설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기존의 질서와 맞서면서 갈등이 발생한다. 사랑의 위기 속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애절함, 그러한 아픔의 극복 과정이 재미를 주는 소설 장르이다.

게 하직하고 평양에 내려간다. 장필성과 정혼한 채봉의 혼수를 준비하던 이 부인은 허 판서에게 채봉을 첩으로 주기로 했다는 김 진사의 말을 듣고 처음엔 기막혀 한다.

“벼슬 없이 늙던 내가 허 판서의 주선으로 벼슬길에 나서게 됐지, 또 내일모레면 과천 현감을 하지, 이제 채봉이가 그리 들어가 살면 평생 호강하거니와, 내가 감사도 되고 참판도 되고 판서도 될 것인즉, 부인이야 정경부인은 따 놓은 당상이니 이런 경사가 어디 있소. 두말 말고 데리고 올라갑시다.”

첩이란 말에 펄펄 뛰던 이 부인도 그 말에 솔깃하여,㉠“영감이 기어코 하려 드시면 난들 어찌하겠소마는,

채봉이가 말을 들을지 모르겠소.”이때 초당에 앉아 글을 읽고 있던 채봉은 부친의 목

소리를 듣고 취향을 데리고 안방으로 건너오다가 자신의 혼사 이야기가 나오자 걸음을 멈추고 서서 듣고 있었다. 이윽고 말소리가 그치자 채봉이 방에 들어가 부친 앞에서 날아갈 듯 맵시 있게 절을 한다.

“아버님, 먼 길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김 진사가 딸을 보고 귀한 생각이 한층 더 나서 등을

어루만지며,“오냐, 잘 있었느냐. 그래 그동안 글공부도 더 하고,

바느질도 많이 익혔느냐?”하더니, 부인을 쳐다보고 벙글벙글 웃으며,“부인, 참 이제는 바느질을 배워도 쓸데가 없겠구려.

침모가 있어서 다 해서 바칠 터이니…….”채봉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얼굴을 숙인

다. 김 진사가 다시 채봉을 보고,“아가, 너는 재상의 첩이 좋으냐, 여염집의 부인이 좋

으냐? 아비, 어미 있는데 부끄러울 게 뭐냐. 네 생각을 말해 보아라.”

채봉이 예사 여염집 처녀 같았으면 부모의 말이라 뭐라고 대꾸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장필성과의 일을 잠시도 잊지 않은 데다 부모가 하는 얘기를 다 들은 터라 조금도 서슴지 않고 얼굴을 바로 하고 대답한다.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뒤 되기는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허허, 그 녀석. 네가 첩 구경을 못 해서 그런 소리를 하는구나! 재상의 첩이야 세상에 그 같은 호강이 또 없느니라.”

부인이 말을 가로막고 김 진사를 쳐다보며,“영감은 자식에게 별 말씀을 다 하시는구려. 계집애

자식이란 것은 으레 부모가 하는 대로 좇아가는 법이랍니다. 아가! 너는 네 방으로 가 있어라.”

채봉을 내보낸 두 내외는 서울 올라갈 의논을 하고, 그날로 집안 세간을 팔아 서울 갈 짐을 꾸린다.

41. 윗글의 ‘허 판서’와 ‘김 진사’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김 진사는 과천 현감 자리를 받기로 하고 허 판서에게 돈을 주었다.

② 김 진사는 허 판서의 도움을 받으면 더 높은 벼슬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③ 김 진사는 채봉이 재상의 첩이 되면 채봉도 호강을 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④ 허 판서는 채봉 이야기를 하려고 김 진사에게 일부러 상노를 보여 주었다.

⑤ 허 판서는 채봉을 첩으로 주면 김 진사의 벼슬길을 도울 것을 약속하였다.

- 문항코드 : 3-081-158

42.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우연한 계기로 만난 남녀 주인공이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고 있군.

② 난관과 장애를 극복한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성취하는 순간이군.

③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가부장적 질서와 충돌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군.

④ 이별한 주인공들 앞에 또 다른 장애 요인이 나타나면서 아픔을 겪고 있군.

⑤ 특정 인물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주인공들 사이에 사랑의 위기가 펼쳐지는군.

- 문항코드 : 3-081-159

43.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영감의 생각에 대한 자신의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② 혼사 문제에 있어 채봉의 결정이 중요함을 인정한 말이다.③ 영감의 뜻을 꺾지 못한 부인이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고

있다.④ 영감의 말에 영감의 뜻에 반대하려던 생각이 이미 바뀐 상

태이다.⑤ 자신은 원래부터 남편의 결정을 따를 생각이었음을 고백하

고 있다.- 문항코드 : 3-081-160

18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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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이 작품에서는 ㉠단순한 복고주의와 분명히 구별되

는 글쓴이 특유의 생각이 드러난다. 그는 ㉡고완품과 고전의 현대적 수용을 강조했는데, 그의 고전 탐구욕은 ㉢화석화된 취미가 아니라 ㉣일종의 온고지신(溫故知新)에 해당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보기>ㄱ.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고 있다.ㄴ. 권위자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고 있다.ㄷ. 자연과 인간사의 속성을 대비하고 있다.ㄹ. 두 글자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골동(骨董)’이란 중국말인 것은 물론, ‘고동(古董)’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고동(古銅)’의 음전(音轉)이라 한다. 음편(音便)을 따라 번쩍하면 딴 자(字)를 임의로 끌어다 맞추고, ‘무엇은 무엇으로 통한다’식의 한문의 악습은 이 ‘고동(古銅)’에도 미쳐버렸다. ‘고(古)’자는 추사(秋史) 같은 이도 얼마나 즐기어 쓴 여운 그윽한 글자임에 반해, ‘골(骨)’자란 얼마나 화장장에서나 추릴 수 있을 것 같은, 앙상한 죽음의 글자인가! 고완품들이 ‘골동’, ‘골’자로 불려지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감이 얼마나 삭탈을 당하는지 모를 것이다. 말이란 대중의 소유라 임의로 고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골동’ 대신 ‘고완품’이라 쓰고 싶다.요즘 ‘신식’에 멀미 난 사람들이 청년층에도 늘어 간다.

이일종 고전열(古典熱)은 고완품 가(街)에도 나타난다. 4, 5년 전만 하여도 고완점에서 우리 젊은 패는 만나기가 힘들었다. 일세기나 쓴 듯한 퇴색한 ‘나까오리*’를 벗어 놓고는 으레 허리부터 휘어 가지고, 돋보기를 꺼내 쓰고서야 물건을 보기 시작하는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양품점에서나 만나던 젊은 신사들을 고완점에서 만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고완점을 매우 신선케 하는 좋은 기풍이다.노인에게라고 생 예찬(生禮讚)의 생활이 없다는 것은

아니나, 노인이 고기(古器)를 사는 것을 보면 어쩐지 상포(喪布) 흥정과 같은 우울을 맛보는 것이 사실이었다.젊은 사람이 그야말로 완물상지(玩物喪志)*하는 것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각 방면으로 조로(早老)하는 동양인에게 있어서는 청년과 고완이란 오히려 경계할 필요부터 있을는지 모른다.

(중략)젊은 사람이 ‘현대’를 상실하는 것은 늙은 사람이 고완

경(古翫境)을 영유치 못함만 차라리 같지 못하다. 노유(老儒)에게 있어 진적(珍籍)*은, 오직 ‘소장(所藏)’이라는 것만으로도 명예의 유지가 된다. 그러나 젊은 학도에겐 “삼대목”같은 꿈의 진서(珍書)를 입수했다 치자. ‘소장’만으로는 차라리 불명예일 것이다. 고완의 경지만으로도, 물론 취미 중엔 상석이다. 그러나‘소장’만 일삼아선 오히려 과욕을 범한다. 완상(玩賞)도 어느 정도의 연구 비판이 없이는 수박 겉 핥기라기보다, 그 기물(器物)의 정체(正體)를 못 찾고 늘 삿(邪)된 매력에만 끌릴 것이요 더욱 스스로 지기(志氣)를 저상(沮喪)*하는 데 이르러는 여간 큰 해(害)가 아닐 것이다.고전이라거나, 전통이란 것이 오직 보관되는 것만으로

그친다면 그것은‘죽음’이요‘무덤’일 것이다. 우리가 돈과 시

간을 들여 자기의 서재를 묘지화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청년층 지식인들이 도자(陶磁)를 수집하는 것은, 고서적

을 수집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야 할 것이다. 완상이나 소장욕에 그치지 않고, 미술품으로, 공예품으로 정당한 현대적 해석을 발견해서 고물(古物) 그것이 주검의 먼지를 털고 새로운 미(美)와 새로운 생명의 불사조가 되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거기에 정말 고완의 생활화

(生活化)가 있는 줄 안다.

- 이태준, ‘고완품(古翫品)과 생활’

*나까오리: 모자.*완물상지: 아끼고 좋아하는 사물에 정신이 팔려 원대

한 이상을 상실함.*진적: 진귀한 책.*저상: 기운을 잃음.

[44~45]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4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① ㄱ, ㄴ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문항코드 : 3-191-160

45. <보기>의 ㉠~㉣과 연관 지어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골동’대신 ‘고완품’이라는 말을 선호하는 글쓴이의 성향에서 ㉠을 엿볼 수 있군.

② ㉠은 젊은 사람의 ‘완물상지’에 대한 글쓴이의 부정적 시각에서 나타나는군.

③ ‘소장’만으로 명예의 유지가 된 ‘노유’의 ‘진적’은 ㉡의 본보기에 해당하겠군.

④ ‘고물’을 단순히 ‘소장’하는 것에 그치는 것은 ㉢이라고 볼 수 있군.

⑤ ‘고완의 생활화’는 ㉣을 구현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군.- 문항코드 : 3-19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