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국제관악제 16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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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
호)이 8일부터 제주의 숨겨진 꽃 보
물 특별전을 열고 있다.
제주에는 18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고 그 중 희귀식물 290여종
이 지정 보호되고 있다. 말 그대로 식
물의 보고(寶庫) 이자 보물섬 이다.
이번 전시는 제주 희귀식물 30여점을
선별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자리
다. 검은별고사리 등 25종의 채색 세
밀화, 전주물꼬리풀 등 6종의 표본 전
시, 금자란 등 10여종의 모형이 나왔
다. 문의 064)710-7703. 진선희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예술공간 이아 레
지던시 제2기 상반기 입주 작가 오픈
스튜디오가 오는 10~11일 예술공간 이
아 4층에서 열린다.
어떵살멘? 이란 이름을 단 이번 행
사는 지난 3월부터 활동해온 상반기
입주 작가를 소개하고 작업실을 개방
해 창작 현장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프닝 퍼포먼스, 이아
라운지, 영화제, 아티스트 토크 등 연
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픈 스튜디오 기간 동안 관람객들
은 예술공간 이아 4층에 있는 입주 작
가들의 작업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4층 중앙 로비 공간에는 작가와 대화
를 나눌 수 있는 이아 라운지 가 운
영된다.
작가 프레젠테이션 나의 제주 살
이 , 아티스트 토크 우리의 제주 살
이 가 잇따른다. 아티스트 토크에는 입
주 작가만이 아니라 제주국제예술센터
이사장인 백광익 서양화가, 설치 영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종철 작가
가 토론자로 초청됐다.
개막 행사는 10일 오후 5시부터 시
작된다. 입주 작가 불휘공(이도희 유용
예 한진오) 팀의 사라진 것들의 미래
스핀오프 공연이 오프닝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작업실 개방 시간은 10일 오후 5시
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다. 문의 064)8
00-9335. 진선희기자
미술작품과 기부문화가 만나는 전시가
있다. 나눔을 실천했던 조선시대 제주
여인 김만덕의 생애를 널리 알리기 위
해 지어진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
에서 진행되는 빛, 여행 그리고 상상
전이다.
이번 기획전엔 김일동 김은영 작가가
초청됐다. 영상과 체험 등 관객들이 직
접 참여하며 완성되는 작품들이 나온다.
김일동 작가는 동전과 함께 달리는
사람 이란 의미를 담은 코인맨 캐릭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관객들이 코인
맨을 따라 세계 일주를 하고 여행이 끝
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동전을 상자
안에 넣게 되는 방식이다. 관객들이 자
연스레 작품의 일부가 되며 기부에 참
여하도록 이끈다. 이번 제주 전시에도
코인맨과 더불어 디지털아트 시공상상
도를 펼쳐놓는다.
김은영 작가는 쉐도우볼 작업을 선
보인다. 선과 패턴을 통해 빛과 그림자
를 만들며 휴식과 위로를 전한다.
전시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김만
덕기념관 1~2층에서 이루어진다. 개막
행사는 9일 오후 3시 기념관 1층에서
열린다. 문의 064)759-6090, 6093.
진선희기자
그에게 제주는 낭만이 아니었다. 현실
이었다. 그림 밖에 그릴 줄 몰랐던 그
는 쌀이 떨어져 밥을 굶는 날도 있었
다. 액자 제작비가 너무 비싸서 그림
작업을 마친 뒤에는 목공이 되어 직접
그것들을 만들었다. 그림 그리고 남은
한지 한 조각이 아까워 물에 불려 다시
쓴 적도 있다.
제주생활 어느덧 18년. 이제는 그 시
절을 돌아보며 추억할 수 있게 된 화가
김품창이다.
메마르고 갑갑한 서울 도심을 떠나
이 섬에 정착한 뒤 제주 자연과 씨름
하며 그것을 품기도 하고 그 품에 안
기기도 했던 그가 제주살이 그림일
기 를 서귀포에 풀어놓는다. 11일부터
20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인
전을 갖는다.
제주 자연은 낯선 땅에서 가족만이
유일한 벗이었던 김 작가를 위로해준
존재였다. 제주 생활이 깊어질수록 시
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변하
는 경이로운 자연현상과 그 속에서 서
서히 발견되어 드러나는 작은 생명체
들이 신비로움으로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이를 두고 자연이 나에게 친구
로 다가와 말을 건넸다 고 했다.
2004년 이래 발표해온 어울림의 공
간 은 그가 제주에서 길어올린 연작이
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땅, 서로
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사
랑하는 이상세계를 그려냈다.
몇 해 전부터는 제주 땅의 울림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
는 이번 전시에 제주의 땅 속 강줄기
를 찾아서 떠나는 여정도 옮겨놨다. 하
늘, 땅, 바다가 구별되지 않고 모든 생
명체들이 어우러지는 세상이 그의 화
폭 안에 있다. 2015년 서귀포예술의전
당 개관 기념 초대전 이후 창작된 작
품을 중심으로 50여점이 나온다. 문의
010-9489-5038. 진선희기자
제주 도심 제주목관아에서 묵향을 즐
길 수 있는 주말 축제가 마련된다. 한
글서예사랑모임(이사장 현병찬)이 오
는 11~12일 펼치는 제주목관아 서화
나들이 축제 다.
이번 행사는 제주 전통과 역사를 바
탕으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치러진다. 서화 체험에서
특강까지 다채롭다.
첫날 오후 2~4시에는 원도심에 위치
한 마애명을 고찰하는 시간이 이어진
다. 목관아 내부에서는 서예술 현장 체
험과 좋은 글쓰기가 진행된다.
둘째날 오전 10시부터는 제주목관아
4층 체험강좌실에서 과거시험 재현이
이루어진다. 선정을 베푼 제주목사들
의 시구나 옛 선비가 남긴 글이 과거시
험 시제로 제시될 예정이다. 오전 9~9
시30분 제주목관아 입구에서 참가자
현장 접수를 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특강이 예정되
어 있다. 서예술로 본 제주어의 고찰
(현병찬), 선정을 베푼 제주목사들의
흔적(김봉오 제주문화원장)을 주제로
강연한다.
서화 체험 강좌 수강생들의 작품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제주목관아 일원
에 배너 형태로 전시된다.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80점에 이른다.
문의 010-9838-6724. 진선희기자
서귀포의 복합문화공간 서귀포문화빳
데리충전소(대표 김백기, 서빳)가 8월
에도 해외 아티스트 공연을 잇따라 펼
쳐놓는다.
오는 9일 오후 8시에는 제주국제관
악제 연계 행사로 우리동네 관악제
가 열려 폴란드의 목관6중주 앙상블
템페라 가 서빳을 찾는다. 목관5중주
의 아름다움에 피아노의 음색이 더해
져 만들어내는 음향이 귀를 사로잡을
것 같다.
19일 오후 8시에는 몸에 대한 시선
의 구속에서 벗어나 주체적 삶을 살겠
다는 여성들의 의지가 담긴 미디어 뮤
직퍼포먼스 코르셋을 벗다 를 선보인
다. 영상작가 김철민, 자유음악가 이한
주, 실험적인 플루트 연주자 원주연이
참여한다.
30~31일에는 일본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31일 오후 6시
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하치의 우쿨
렐레 공연이 예정됐다.
이탈리아 출신 알프레도 시우토의 업
사이클링 미술전 어라운드 라이트 도
지난 4일 막을 올렸다. 폐차된 자동차 전
조등을 활용한 빛을 담은 배, 일상에서
자주 쓰는 플라스틱 재질의 접시 등을
소재로 한 조형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전은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64)738-5855. 진선희기자
섬 그 바람의 울림 2018제주국제관
악제가 8일 막이 올랐다.
이날 오후 7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에서 진행된 개막 공연에는 제주연합윈
드오케스트라(지휘 이동호)가 유포니
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 (유포니움 스
티븐 미드)를 세계 초연했고 호른 주자
펠릭스 클리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이 이어졌다. 폴란드 목관6중주 앙
상블 템페라는 식전 공연을 펼쳤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오는 16일까지 9
일동안 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
포예술의전당 등 도내 주요 공연장과
문화공간 등 22곳에서 마에스트로 콘
서트, 전문 관악단 공연, 동호인관악단
의 날, 우리동네 관악제, 해녀문화 음
악회 등이 잇따른다. 이 기간 차세대
관악 연주자를 발굴하는 제13회 제주
국제관악 타악콩쿠르도 마련된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문 화2018년 8월 9일 목요일8
9일간 섬 휘감는 금빛선율
제주국제관악제 16일까지
8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2018제주국제관악제 개막 연주회에서 폴란드의 목관6중주 앙상블 템페라 가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김품창의 어울림의 공간 .
김일동의 달려 코인맨 .
서귀포예당 김품창 개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