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여성98

46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 Tel.02-856-0516 kurolife @hanmail.net Fax.02-856-0544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로 35가길 10-3 (우: 152-853 )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 Tel.032-323-9946~8 bc9946 @hanmail.net Fax.032-323-9949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32번지 부천농협 4층 (우: 420-852 )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 Tel.031-493-9844~5 asyj9844 @naver.com Fax.031-493-9843 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우: 425-845 )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 Tel.032-525-1982 buja1982 @hanmail.net Fax.032-525-1052 인천시 부평구 부개3499-6번지 재활용센터 2층 (우: 403-103 )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 Tel.062-351-3029 gwdoum@hanmail.net Fax.062-351-3026 광주시 서구 양3456-120번지 3층 (우: 502-826 )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 Tel.055-247-7045 hpjahwal @hanmail.net Fax.055-247-7068 마산시 남성동 151-5번지 3층 (우: 634-450 )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 Tel.051-341-9841 gupostation@hanmail.net Fax.051-341-9843 부산시 북구 덕천1 389-1 광명빌딩 4층 (우: 616-821 )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 Tel.051-503-7268 wwhouse @empal.com Fax.051-505-7151 부산시 동래구 온천31442-1 (우: 607-063 )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 Tel.02-867-4456~8 kuro-1998 @hanmail.net Fax.02-867-4459 서울시 구로구 구로5110-1 희훈타워빌 2층 (우: 152-055 )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 Tel.1577-2919 kjwomen3 @hanmail.net Fax.062-385-3028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1577-1 빛고을국민체육센터 1 (우: 506-813 )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 Tel.02-332-7171 workingmom@hanmail.net Fax.02-335-107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 (우: 121-838 )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 Tel.02-802-0922 nambu@seoulwomen.or.kr Fax.02-891-4017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139-2 (우: 153-030 ) 2014 여름아흔여덟번째 일하는 여성 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자회 지역자활센터 부설센터 특집 “우리는 가정관리사입니다!” -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기자회견 및 캠페인 나는 가정관리사입니다 -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맞이 가정관리사 호소문 가사노동자 문제 해결 위해 국제연대 중요성 깨달아 - IDWF-COP 비젼수립 워크숍을 다녀와서 일하는 여성 2014 여름아흔여덟번째 일하는 여성들이 함께 만드는 희망찬 세상 www.kwwnet.org (사) 한국여성노동자회 계간지 「일하는여성」 통권 제98한국여성노동자회 : Tel.02-325-6822 kwwa @hanmail.net Fax.02-325-6839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3층 (우: 121-838 ) 서울여성노동자회 : Tel.02-3141-3011 equaline @hanmail.net Fax.02-3141-3022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5층 (우: 121-838 ) 인천여성노동자회 : Tel.032-524-8830~2 iwomenworker @hanmail.net Fax.032-506-5131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182-223 3층 (우: 403-130 ) 광주여성노동자회 : Tel.062-361-3029 kjwomen2 @hanmail.net Fax.062-361-3027 광주시 서구 농성동 624-15 문정회관 5층 (우: 502-200 )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 Tel.055-261-5362 mcwl5050 @hanmail.net Fax.055-266-0816 창원시 상남동 73-5 경창상가 5층 (우: 641-831 ) 부산여성회 : Tel.051-504-6638 busanwomen@empal.com Fax.051-503-6649 부산시 동래구 안락2628-52 한국빌딩 3(우: 607-830 ) 전북여성노동자회 : Tel.063-286-1633 jwunion1633 @hanmail.net Fax.063-283-1633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1 422-2 번지 2(우: 560-843 ) 안산여성노동자회 : Tel.031-495-6844 awwc21 @hanmail.net Fax.031-495-6846 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내 (우: 425-845 ) 부천여성노동자회 : Tel.032-324-5815 pwwa21 @hanmail.net Fax.032-321-1815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4-4 현해탑빌딩 704(우: 420-852 ) 대구여성노동자회 : Tel.053-428-6338 dgwwo @hanmail.net Fax.053-423-8287 대구시 중구 종로 225-1 4층 (우: 700-192 ) 수원여성노동자회 : Tel.031-246-2080 swwa @hanmail.net Fax.031-225-2060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53 두리빌딩 3층 (우: 442-852 ) 경주여성노동자회 : Tel.054-744-9071 kjwwo @hanmail.net Fax.054-744-9072 경주시 황성동 262-16 대원태권도 1층 (우: 78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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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일하는 여성 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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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일하는여성98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2-856-0544서울시 구로구 구로동로 35가길 10-3 (우:152-853)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32-323-9949부천시 원미구 중동 1132번지 부천농협 4층 (우:420-852)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31-493-9843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우:425-845)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32-525-1052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 499-6번지 재활용센터 2층 (우:403-103)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62-351-3026광주시 서구 양3동 456-120번지 3층 (우:502-826)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55-247-7068마산시 남성동 151-5번지 3층 (우:634-450)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51-341-9843부산시 북구 덕천1동 389-1 광명빌딩 4층 (우:616-821)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 [email protected] Fax.051-505-7151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1442-1 (우:607-063)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 [email protected] Fax.02-867-4459서울시 구로구 구로5동 110-1 희훈타워빌 2층 (우:152-055)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 [email protected] Fax.062-385-3028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1577-1 빛고을국민체육센터 1층

(우:506-813)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 [email protected] Fax.02-335-107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 (우:121-838)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 [email protected] Fax.02-891-4017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139-2 (우:153-030)

2014•

여름

•아

흔여

덟번

째일

하는

여성

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부 산 여 성 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자회 지역자활센터

부설센터

특집 “우리는 가정관리사입니다!” -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기자회견 및 캠페인

나는 가정관리사입니다 -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맞이 가정관리사 호소문

가사노동자 문제 해결 위해 국제연대 중요성 깨달아 - IDWF-COP 비젼수립 워크숍을 다녀와서

일하는여성2014•여름•아흔여덟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www.kwwnet.org

(사)한국여성노동자회 계간지 「일하는여성」 통권 제98호

한국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2-325-6839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3층 (우:121-838)

서울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2-3141-3022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5층 (우:121-838)

인천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32-506-5131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182-223 3층 (우:403-130)

광주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62-361-3027광주시 서구 농성동 624-15 문정회관 5층 (우:502-200)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55-266-0816창원시 상남동 73-5 경창상가 5층 (우:641-831)

부산여성회 : [email protected] Fax.051-503-6649부산시 동래구 안락2동 628-52 한국빌딩 3층

(우:607-830)

전북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63-283-1633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1가 422-2번지 2층

(우:560-843)

안산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31-495-6846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내

(우:425-845)

부천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32-321-1815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4-4 현해탑빌딩 704호

(우:420-852)

대구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53-423-8287대구시 중구 종로 2가 25-1 4층 (우:700-192)

수원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31-225-2060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53 두리빌딩 3층 (우:442-852)

경주여성노동자회 : [email protected] Fax.054-744-9072경주시 황성동 262-16 대원태권도 1층 (우:780-953)

Page 2: 일하는여성98

일하는여성 통권 제98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4년 8월 1일 발행인 정문자, 임윤옥 편집위원 김지혜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❶_국제가사노동자의날

04 “우리는 가정관리사입니다!”

08 나는 가정관리사입니다

11 가사노동자 문제 해결 위해 국제연대 중요성 깨달아

특집❷_돌봄협동조합

14 돌봄협동조합 1년을 살다

22 매력 있는 리더가 협동조합을 춤추게 한다

25 인도 세와(Self-Employed Women's Association) 협동조합 탐방기

기획

34 지역에서 실현하자, 밥·꿈·일

41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칼럼

48 일가족 양립은 ‘임금정책’ 부터 시작해야

평등의전화

52 평등의전화는 여성노동자회의 ‘힘’

현장의 이모저모

54 노동자의 삶이 최저임금 결정기준이 되어야 한다

현장의 여성들

60 대담하게 상상하라! 그리고 함께하라!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62 따스한 봄날에, 포근한 성미산 마을을 다녀와서…

64 대전 원도심 레츠 탐방을 다녀와서…

여노가 뛴다

67 비정규직 확산,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76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지난 6월 16일 제2회 국제가

사노동자의날 기념 기자회견

에서 ‘정부는 조속히 ILO 가사

노동자 보호협약을 비준하라’

외치고 있다.

25

34

54

일하는여성2014•여름•아흔여덟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www.kwwnet.org

노동운동이 절실한 지금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노동자들의 단결을 외쳤던 노동자 김경숙을 기억하고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열사 김경숙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4년 김경숙 열사 35주기를 맞이하여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여성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신 분이

올해의여성노동운동상 - ‘김경숙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성노동자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한 개인 또는 단체

수상후보자 이력서, 추천서, 사진, 기타 증빙자료

(www.kwwnet.org에서 소정양식다운)

우편접수 : (121-838)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3층

(서교동 351-28)

‘김경숙상’ 심사위원회 앞

이 메 일 : [email protected]

2014년 8월 22일(금)까지

2014년 9월 중 / 상금과 상패 수여

한국여성노동자회 Tel.02-325-6822(직통6) www.kwwnet.org

김경숙상올 해 의 여 성 노 동 운 동 상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추 천 대 상

제 출 서 류

제 출 처

제 출 기 한

시 상

문 의

Page 3: 일하는여성98

04 일하는 여성 05여름호•아흔여덟번째

전국가정관리사협회(이하 전가협)와 한국여성노동자회 회원 30여명은 6월 16일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오늘은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입니다. 가정관리사로 불러주세요’ 문구가 적

혀 있는 약과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국제가사노동자의 날과 가사노동자의 이름

‘가정관리사’를 알리는 사회적 인식 향상 캠페인도 함께 했다.

기자회견은 윤혜연 전가협 협회장의 ‘가사노동자들이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

도록 법적보호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및 ILO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개회사와 함

께 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의 ‘가사노동자 사회적 인식 정도에 따른 설

문결과에 대해 현실이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가사노

동자들의 사회적 인식 향상에 대한 기념사로 기자회견은 시작되었다.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은 2011년 ILO에서 가사노동자들의 양질의 일자리 협약

(C189)을 채택한 날을 기념하여 2012년에 제정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가 그 두

번째로 전가협을 비롯해 전 세계 가사노동자들이 ILO협약 채택을 기념하며 한 목

소리로 가사노동자들의 사회권과 노동권을 보장을 촉구하는 국제적 캠페인을 각국

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루과이에서 IDWF(International Domestic Workers Federati-

on, 국제가사노동자연맹)가 출범하였고, 10월 창립총회에 전가협 활동가가 참여했

었다. 현재 IDWF는 전 세계 48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으며 전가협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가입되어 있다.

2014년 6월 12일 기준 ILO협약(가사노동자들의 양질의 일자리 협약(C189)) 비

준 상황을 보면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파라과이, 니카라과, 모리셔

스, 이탈리아, 가이아나, 독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13

개국이었는데 2014년 6월 12일 스위스 등 현재 14개 국가가 협약을 비준했다.

이에 오늘을 기념하여 IDWF에서 보내온 축전을 염창순 서울지부장이 낭독하였

다. 축전 내용은 전가협이 가사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으며 전가협

이 가사노동자의 권리와 사회적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대해 적극으로 지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가사노동자도 다른 노동자들과도 동일한 권리를 향유해

야 한다며 우리 정부에 ILO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협약 비준을 다시금

촉구하는 구호도 덧붙여 보내왔다. 축전낭독을 마치고 인천지부 심옥섭 지부장의

현장발언은 ILO협약 채택이후 협약 비준에 대한 찬성은 했지만 현재까지 비준관련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정부와 국회에 ‘ILO 협약 비준하라’는 구호가 절로 터져 나

오게 하였다.

올해 캠페인은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정부에 ILO협약 비준 촉구를 함과 동시에

“우리는 가정관리사입니다!”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기자회견 및 캠페인

김 유 정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사무국장

특 집 ❶ _ 국 제 가 사 노 동 자 의 날 ①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날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모두 모여서 한 컷

Page 4: 일하는여성98

06 일하는 여성 07여름호•아흔여덟번째

가사노동자들 당사자의 날로 서로 축하하

는 잔치집 분위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가사노동자의 이름 ‘가정관리사’를 홍보

하는 컨셉으로 기획했다.

6월 중순이라 날씨가 더운 날씨임에도

전가협 협회장을 비롯하여 수도권 지부장

들, 회원 등 참가자 일동은 장롱 속 한복

을 꺼내 곱게 차려입고 ‘우리는 가정관리

사입니다’는 현수막 아래에 서서 기자회

견문을 당당히 발표하고 두돌맞이 기념으

로 약과를 쌓아올린 케이크에 촛불을 밝

혔다. 그리고 광화문을 오가는 시민들에

게 약과를 나눠주었다.

우리나라 전통의상 한복을 입고 구호를 외치고 약과를 나눠주는 모습이 신기한

시민들과 외국인들은 연신 지나는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가고 함께 사진을 찍

자고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지부장들도 이를 기꺼이 즐거워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

다.

2014년 6월 16일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맞이한 전국의 가정관리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이미 채택된 ILO협약이 국회에서 비준 되어 가정부라고, 파출부

라고, 가사도우미라고, 아줌마라고, 무슨 무슨 지역댁이라고 불려 것이 아니라 정

당한 노동을 제공하고 적정한 임금과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는 ‘노동자’로 인정하라

고 다시한번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사노동자의 노동권과 사회보장권에 대한 요구를 멈

추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도 함께했다.

‘가사노동은 전문노동’ 인정하지만, 현실은 ‘임실댁’?

- 국제가사노동자의날 기념,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설문 결과 -

이번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전국가정관리

사협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가사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지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2014년 5월 21일부터 6월 10일까지 였으며, 온라

인(일반인) 및 오프라인(고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에 응답자는 총

797명이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87.8%(700명)는 ‘가정관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고, ‘가사노동이 전문적인 노동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

해서는 82.5%(57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질문은 ‘아니오’라는 답변(55명, 7.9%)

보다 ‘모르겠다’는 답변(66명, 9.5%)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42.6%(336명)만 ‘돈을 받고 가사노동을 하는 분’을 ‘가정관리사’로 생

각한다고 답했으며, 42.2%(333명)는 ‘가사도우미’, 9%(71명)는 ‘아줌마, 이모 등’이라

고 답했다. ‘파출부’나 ‘가정부’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각각 3.2%(25명), 2.4%(19명)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가사노동을 전문노동으로 인식하고 가정관리사라고 호

칭하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지만, 10명 중 4명 정도만 현실에서 ‘가정관리사’라고 부

르고 있는 것이다. 주관식 문항에는 가사노동자를 ‘행복지킴이’, ‘선생님’, ‘가정관리전문

가’, ‘여사님’, ‘사모님’, ‘누구엄마’라고 부른다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가정관리사’는

길어서 부르기 어렵다는 의견과 아예 부르지 않는다는 답변도 있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현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작년 모 방송국에서 ‘수상한 가정부’라는 제목으로 드라마가 방영되었는데 전가협 등

가사노동자들이 이에 항의하고 제목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가졌지만 결국 분석

결과처럼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가사도우미, 가정부, 파출부, 아줌마

등으로 묘사를 하거나 표기를 그대로 하고 있음이 이를 통해 재확인 된 셈이다. 이는 비

단 방송 등 언론의 탓도 있지만 1953년부터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는 ‘가사사용인

은 적용 제외’조항으로 인해 가사노동자의 법적인 지위 곧 노동자성 불인정에 대한 근

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가사노동자도 노동자로, 가정관리사로 불려

짐을 우리가 희망하고 요구하는 것은 ILO협약 비준, 근로기준법 개정인 것이다.

제2회 국제가사노동자의날을 맞아 생일잔치

를 준비한 전국가정관리사협회 회원들과 연

대단체 참가자들이 함께 약과 케익커팅을 하

고 있다.

Page 5: 일하는여성98

08 일하는 여성 09여름호•아흔여덟번째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 심옥섭입니다.

저는 현재 가정관리사 일을 5년째 하고 있습니다.

옛날, 옛날 1950년대 우리나라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별로 활발하지 못했고 전

문직업으로 삼아 일 할 만한 직장도 변변치 않아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집에서 가정

을 돌보고 직접 가족을 보살피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만들어진 근로기준법

에는 전문 가사노동자의 개념이 없어 가사노동자는 사용자가 개인이라는 점만으로

국가에서 법으로 보호하는 노동자의 지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10년만 지나도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발전하는데 무려 6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사노동자는 여전히 노동자로 인정할 수 없답니다. 정부에서 노동자로 인정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주 왕복선을 타고 달나라에 가는 세상이어도 돌봄노동은

사람의 손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귀한 일입니다.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

다. 투철한 직업정신과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를 해

야 자녀도 기를 수 있고, 교육도 시킬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어린 자녀를 돌 볼 수 없

을 때, 몸이 아파 가족들을 챙길 수 없을 때, 늦은 퇴근시간으로 집안일을 보살 필

여력이 없을 때, 집안에 편찮으신 어른이 홀로 계실 때, 나이 드신 부모님이 혼자 사

실 때, 우리 가사노동자들이 따뜻한 손길로 돌보아 드립니다.

가사노동은 궂은일에 노동 강도가 높은 중노동입니다. 어지간한 인내심과 부지

런함 없이는 해내지 못하는 일입니다. 구석구석 쓸고 닦고 하루 종일 발바닥이 헤어

지도록 뛰어다니고 진땀을 흘리며 많은 양의 일

을 해냅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점심은 빵

이나 김밥 한 줄로 때우고 저녁까지 열심히 일합

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걸 알아주고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책

이 서 있다면 보람 있고 힘이 나겠죠. 바쁘게 일

하다 보니 화장실 청소하다가 세제거품에 미끄러

져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어도 어디에 하

소연 할 곳이 없어 그저 일도 못하고 들어가는 병

원비에 한숨만 쉬고 모자라는 생활비에 빚이 늘

어갑니다. 채 다 낫기도 전에 붕대를 감은채 다시

일하러 나갈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우리 가정관리사들이 제일 많이 아픈 곳이 손

가락 관절과 무릎관절입니다. 팔꿈치, 어깨, 허리

가 항상 아파서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바로 또 일

하러 갑니다. 많이 아파서 며칠이라도 쉬게 되면 고객이 불편하다고 오지 말라고 하

기 때문에 쉴 수가 없지요.

오랫동안 계속 가고 있던 고객 댁에서 이사 간다고, 전근 간다고 하면서 오지 말

라고 하면 다른 고객이 생길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됩니다. 우리 인천지부도 대부분

의 가정관리사들이 여성가장입니다. 혼자 벌어서 자녀들과 살아나가야 되죠. 정부

에선 복기국가를 지향하고 사회안전망으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앤다고 하는데 바

로 우리 가사노동자들이 그 사각지대에 서 있습니다.

30만명의 가사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다가 다치고 아플 때 산재보험으로, 갑자

가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지고 기본 생활조차 어려워질 때 고용보험으로 최

소한의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 주십시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들도 국제가사노동자협약을 비준하여 가

사노동자들을 보호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아직 아무런 대책 없이 이 애타는 호소에

도 대꾸하지 않는 것입니까? 정부와 국회에서 하루 빨리 ILO협약을 비준해서 열악

한 현실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가사노동자들을 대한민국 안에서 최소한의 복지혜

택을 누리면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간절히 바랍니다.

나는 가정관리사입니다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맞이 가정관리사 호소문

심 옥 섭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장

특 집 ❶ _ 국 제 가 사 노 동 자 의 날 ②

기자회견에서 ‘나는 가정관리사입니

다’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심옥섭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장

Page 6: 일하는여성98

10 일하는 여성 11여름호•아흔여덟번째

전국가정관리사협회(이하 전가협) 윤현미 수원지부장과 최점옥 부산지부장(이하

우리)은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국제가사노동자연맹(IDWF)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가사노동자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지식 네트워크

를 조직하기 위한 것이었다. ILO 아태위원회가 후원하고 홍콩노동조합총연맹이 협

력한 행사로 16개국 가사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전가협은 이에 앞서 회의를 통해 장기근속자가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

으로 세워, 장기근속 순서로 우리가 이번 회의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16개국 50여명의 가사노동자 활동경력을 합치면 총 560

년이 된다고 했다. 근속연수는 2개월부터 최고 50년까지 있었다. 아동때부터 가사

노동일을 시작한 분들이 많았다.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 한

공간 속에서 가사노동자 현실을 공유할 때 함께 하는 가슴 뭉클한 기분은 어떻게 표

현 할 수가 없었다.

특히 이번 워크숍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이주 가사노동자 시위에 함께 한 것은 매

우 뜻 깊었다. 홍콩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가사노동자인 에르위아나씨가 고용주

가사노동자 문제 해결 위해 국제연대 중요성 깨달아

IDWF-COP 비젼수립 워크숍을 다녀와서

윤 현 미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수원지부장

최 점 옥 전국가정관리사협회 부산지부장

특 집 ❶ _ 국 제 가 사 노 동 자 의 날 ③

전 국 가 정 관 리 사 협 회 에 연 대 를 표 합 니 다

- 국제가사노동자의날 맞아 국제가사노동자연맹(IDWF)에서 온 축전 -

6월 16일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맞아, 우리는 한국의 모든 가사노동자, 특히 IDWF

의 가맹 조직인 전국가정관리사협회에 연대를 표하고 싶습니다.

IDWF의 한국 가맹단체인 전국가정관리사협회는 가사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가사노동자들은 그 엄청난 숫자와 자신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사회

적, 경제적인 공헌에도 불구하고, 법률상 노동자로 간주되지 않아 휴일, 병가 및 사회적

보호 등 모든 법적 노동자의 권리 적용 범위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올해 가사노동자들은 전세계적으로 ILO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189

호 협약) 채택 3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행사들을 통해 3년 전 제네바

에서 열렸던 ILO총회에서 채택된 협약인 가사노동자도 노동자이며, 다른 모든 노동자

들과 같은 권리와 보호를 누려야 한다는 것을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협약 통과 이후 많

은 정부는 국내 가사노동자의 권리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지금까

지 14개국은 이 협약을 비준하고 법 개정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대부분이 여성

인 가사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끝내기 위해 한국정부가 조치를 취해야할 적기임을 믿

습니다.

우리는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진행하는 가사노동자의 권리와 사회적 보호를 위한 캠

페인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한국정부가 ILO협약을 비준하고 자국 내 가사노동자들을

공식노동자로 인정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가사 노동은 노동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가사 노동자는 한국에 있는 다른 노동자들과 동일한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

ILO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협약 비준!

국제가사노동자연맹(IDWF) 사무총장 엘리자베스 탕

Page 7: 일하는여성98

12 일하는 여성 13여름호•아흔여덟번째

셋째날은 조별토론을 하루 종일 하는 등 3일 동안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쉼

없이 달렸다.

여러 나라의 가사노동자들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민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60~70년대 처럼 아동 가사노동자들 문제가 많고 지금은 이

주 가사노동자들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

말 열심히 하는 그들의 열정에 감동을 느꼈다.

처음에는 홍콩에 가는 자체가 좋아 설레었지만, 프로그램이 끝나고 눈을 감고 생

각하니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3일 동안 많은 것을 배우며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우

리 또한 협회를 위해 더욱더 홍보하고 가사노동자들의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노

력할 것이다. 끝으로 3일 동안 우리의 통역으로 고생한 일하는 여성 아카데미 최혜

영씨에게 고생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사건이 법원

에서 재판 중에 있다. 그동안 고용주의 엄

한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10만명의

서명을 받았고 4월 27일 워크숍 첫날 이

서명지를 재판부에 전달하기 위해 홍콩법

원 앞에서 에르위아나 사진을 들고 구호

를 외치는 등 집회를 하기도 했다.

이어서 가사노동자 단체를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에르위아나씨 사건을 어떻게 대

응할 것인지 논의한 결과, 4월29 재판과,

5월 1일 노동자의날, 6월 16일 국제가사

노동자의 날에 빨간색 옷을 입고 단체 행

동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가사노동자 단체 방문 후에 일요일에 가사노동자들이 많이 모인다는 빅토리아

공원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정말 어린 10대부터 1,000여명의 가사노동자들이 음식

을 갖고 와 자기나라의 고유춤도 추고 이야기도 하고, 에르위아나씨에 대한 얘기를

하며 같이 울기도 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들의 마음이 와 닿는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가사노동자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좋아 보이기도 했지만,

가사노동자들이 정말 많고, 어리다는 것에 놀라웠다.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 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고, 어려움에 처한 동료들에게

같이 아파하고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보여서

좋았다.

둘째날은 전날 현장답사를 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토론했다. 다른 나라

에서 가사노동자 권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중

국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가사노동자’라는 곰 차림의 옷을 입혀 캠

페인을 진행했다고 한다. “저는 노예가 아닙니다”, “우리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가사노동자도 노동자다”를 외치는 캠페인을 지속한 결과 ILO협약이 비준 되는 성

과도 있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가사노동자 페이스북을 2013년에 만들어 1,250

명의 팔로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장관들과 트위터를 통해서 의견을

나누고 장관이 ILO가사노동자협약의 비준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한다.

IDWF-COP 비젼수립 워크숍에 참여한 활동가들과 함께

IDWF-COP 비젼수립 워크숍에 참여한 윤현

미 수원지부장, IDWF 사무총장 엘리자베스탕,

최점옥 부산지부장(왼쪽부터)

Page 8: 일하는여성98

14 일하는 여성 15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성노동자회 소속 돌봄협동조합을 하나로 엮어내기 위해 출범했던 한국돌봄협동조합협

의회(이하 돌봄협)가 지난 6월 29일 1주년을 맞이했다. 그 기념으로 지난 6월 16일 돌봄

협에 소속되어 있는 협동조합 대표들과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그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내용을 정리하였다.<편집자 주>

협 동 조 합 을 만 들 다

정 문 자 <일하는여성> 독자들을 위해 각자 활동하고 있는 협동조합에 대해 소개

해 달라.

김 효 선 ‘해드림’ 사회적협동조합은 2013년 1월 17일 창립총회를 했다. 설립인가

를 받기위한 준비를 마친 후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관

부처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해드림

사업운영현황이 일치되는 부분이

없어 6월 30일 반려통보를 받았다.

현재는 인가신청을 보류하고 있다.

창립총회 당시 32명의 조합원이 지

금은 39명이 되었다.

염 창 순 2013년 3월 15일 ‘홈닥터’ 사회적협

동조합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창립

총회를 진행할 당시 산모도우미 활

동하던 16명의 회원들이 조합원이

되었다. 보건복지부에 인가 신청을

넣었는데 고객도 회원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반려되었다. 산모도

우미 활동기간은 2주가 기본이다. 2주 서비스 받으면 그 이후에는 조합원

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 옥 섭 ‘해피타임’ 사회적협동조합은 작년 6월 26일 창립총회를 했다. 그리고

2014년 3월 28일 여성가족부의 인가를 받았다. 현재 법인 등기를 마쳤고

6월 2일 날짜로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아 사업을 개시 했다. 주요업무는

가정관리영역으로 현재 조합원은 10명이다.

이 옥 희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돌봄’은 현재 조합원이 54명이다. 주식회사의 형태

로 있다가 협동조합으로 전환총회를 작년 12월 6일에 했다. 주 활동영역

은 노인바우처, 가사바우처, 장기요양 분야다. 창립총회 후에 인가신청을

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주식회사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것에 법

적인 문제가 있어 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법 개정이 되어 올 12월에 시

행이 되면 주식회사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해서 현재는

기다리는 중이다.

정 문 자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인가 받는 과정까지 모두 수고하셨

다. 두번째 질문이다.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시간이 지났다. 짧은 시간이지

만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변화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염 창 순 가장 큰 변화는 명칭의 변화이다. 대표, 감사, 이사, 조합원까지 우리들을

부르는 명칭이 바뀌었다. 그 이외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돌봄협동조합 1년을 살다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1주년 기념 좌담회

[ 진행 ] 정 문 자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

[ 참가 ] 염 창 순 홈닥터(전국가정관리사협회 서울지부)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심 옥 섭 해피타임(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김 효 선 해드림(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이 옥 희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돌봄(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 대표

[ 정리 ] 김 지 혜 한국여성노동자회 선전홍보부장

특 집 ❷ _ 돌 봄 협 동 조 합 ①

김효선 ‘해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Page 9: 일하는여성98

16 일하는 여성 17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염 창 순 관리사들이 후불제로 돈을 받는다.

고객들 중 가끔 급여계산을 하는 월

말 즈음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

었다. 그럴 때 임금을 받기위해 대

응하는데 한번은 고객이 ‘사무실에

서 소개만 해줬지 당신이 와서 일

한 것도 아니고, 당신이 무엇인데

와서 이러느냐. 공동체라고 하지만

정확한 명칭도 없으면서 너희들이

뭔데 나한테 이러냐. 받고 싶으면

능력껏 와서 받아가라’고 하는 경우

도 있었다. 이럴 때 명확하게 협동조합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고객들의 인

식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 문 자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단체이지만 법적인 틀이 필요하다.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 법적인 틀이 필요하다. 또 우리는 노동자 협동조합이다. 다음으로

여성노동자회에서 운영하는 돌봄협동조합은 운영과 운동의 조화와 균형

을 찾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이 두 일을 하는 활동가로서의 보람이

나 노고, 간단한 소회를 들려달라.

이 옥 희 법인이 여노이고 안산양지도 법인격을 갖췄는데 왜 여노 일까지 해야 하

나 의구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신입교육을 받고, 정치가 생활에 미치는 영

향에 대한 교육도 받고,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

아가면서 변화되는 것 같다. 여성의날 행사에도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뒤

풀이 가서 이야기 나누면서도 조합원들의 의식이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고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

염 창 순 ‘홈닥터’도 비슷하다. 그래서 여성노동자회가 생긴 이유, 역사, 활동들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이야기 한다. 이제는 여노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나선 본인들이 먼저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

심 옥 섭 여노 같은 단체들이 하는 일은 소금 같은 일이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

을 시민단체들이 구석구석 찾아 해왔기 때문에 변화를 일으킨 거다. 그런

것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일자리 찾아서 광고 보고 왔는데 이런 단체인거

이 옥 희 리더 혼자 운영하는 기업이 아닌 운영진들과 함께 운영한다는 것이 변화

라고 생각된다. 운영진들이 협동조합 운영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

고 한사람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또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일자리가 확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 한다.

정 문 자 그것이 중요하다. 1인 기업이 아닌 모두의 기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김 효 선 협동조합을 운영하지만 크게 변화된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특히 인가신

청이 반려된 상태이기 때문에 협동조합이라는 자부심을 갖기엔 부족하

다. 빨리 협동조합 인가를 받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나아질 것이라 생

각하고 있다.

심 옥 섭 아직 첫 월급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돌아오는 7월 10일 급여날이다.

‘해피타임’ 같은 경우는 이제 잘 운영해 나가는 일만 남았다. 이제 시작이

니 조금 지나야 협동조합에 대한 체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정 문 자 그럼 협동조합을 왜 하려고 했는지 그 초심을 기억해 보자.

김 효 선 설립당시 목적이 명확했다. 구로삶터에서 진행하고 있던 장애인돌봄활동

을 ‘해드림’으로 가져와 진행하려 했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법인격

을 갖춰야 했다.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사업영

역의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이 꼭 필요했다. 이

번에도 안 된다면 조합원들이 조금 실망할 것 같다.

이 옥 희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을 선택했

다.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기업으로 지역사회 공헌을 하고 싶

었다.

심 옥 섭 예비사회적기업을 1년 6개월 정도 운영했다. 그 사이 협동조합법이 시행

되었고 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전국가

정관리사협회의 무료알선사업이 아니라 정부와 사람들이 인정하는 틀을

갖춰야겠다고 판단했다. 3월 28일 인가 받고 시청과 구청에서 협동조합

인가받은 곳인가를 확인하는 전화가 왔었다. 확실히 단체로서 그리고 ‘해

피타임’ 조합원들이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정부의 사업도

받아 수 있을거란 생각과 사회적인식도 조합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

이라 믿는다.

심옥섭 ‘해피타임’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Page 10: 일하는여성98

18 일하는 여성 19여름호•아흔여덟번째

위에서 많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다음 질문으로

협동조합 대표로서 보람도 있고 어

려움도 있었을 텐데 어떤 것이 보람

이고 어려움인가. 들려 달라.

김 효 선 2012년 12월부터 협동조합 교육을

했다. 사실 업무 외에 다른 교육을

하기가 회원분들께 미안하다. 왜냐

면 근무시간을 빼면 교육은 주말에

진행하게 된다. 협동조합교육은

1~2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교

육 횟수도 많았지만 매번 참여해주는 회원들이 참 고마웠다. 어려운 점은

한번에 협동조합 인가를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몇 번 좌절되니까 처음 의

샤의샤 했던 마음이 계속되지 않고 다들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이 옥 희 주식회사 만들고 사회적기업 만들 때 많이 힘들었다. 왜 우리가 주식회사

를 만들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협동조합으로 전환하자고 하니까

다들 너무 좋아했다. 우리에게 맞는 옷이 생긴 것이다. 함께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할 때도 좋았다. 현재 협동조합인가를 받기 위해선 연말까지 기

다려야 하니 약간 맥이 끊어진 것 같다. 내가 협동조합의 대표로 있는 동

안 잘 운영한다면 다음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있다.

심 옥 섭 드디어 협동조합을 시작했다는 것이 보람이다. 만들기 전에는 어떻게 운

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또 조합원들이 4대 보험의 사업자부담금

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도 걱정이었다. 협동조합이 안정적으로 운영

되어야 함께할 사람들이 늘어 날 텐데 이런저런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여기까지 못 올 줄 알았는데 막상 협동조합 인가를 받고 나니 정말 협동조

합 열심히 하라는 말인 것 같다.

정 문 자 지금까지는 조직적인 이야기였다면 개인적인 보람은 무엇인가?

염 창 순 사실 협동조합을 생각하면서의 나의 꿈은 가정관리사들이 4대 보험에 가

입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가입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그런데 협동

조합에서는 사회보험의 사업자부담금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다. 너무 잘 찾아 온 거다.

김 효 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감대가 있지만 업무 중일 때가 많아 참여

가 힘들다. 여노활동은 월례회 시간을 통해 공유하지만 수박 겉핥기식이

다. 정기적으로 여노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있어 여노 활동과 해드림의

활동이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정 문 자 협동조합 운영하며 의식교육도 진행하느라 애로가 많다. 여노도 적극적

으로 고민하겠다.

사 람 을 이 야 기 하 다

정 문 자 협동조합은 사람을 빼면 이야기 할 수 없다. 협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

기 때문이다.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협동조합으로 민주적인 운영과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책임감을 높이는 것이 기본일 뿐 아

니라 가장 큰 변화일 것 같은데 어떤가? 그리고 조합원들과의 소통은 어

떻게 이루어지는가?

심 옥 섭 기초적인 운영방침은 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운영위에서 정한다. 운영위

원회가 진행되지 않는 달이 없다. 모든 상황을 항상 의논하고 결정하며 알

선도 공평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

고 회의에서 결정한다.

염 창 순 운영위원회와 소모임은 매달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90% 가

참여한다.

정 문 자 소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가?

이 옥 희 사례회의를 통해 성희롱 사건 등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토론한다. 대처

방식도 함께 고민하고. 소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모임비를 지원하기

도 한다.

김 효 선 협동조합 방식으로 진행은 하지만 조합원들 간에 소통이 부족하다. 월례

회 등 진행하지만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완하고자 소모

임과 지역별 모임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

정 문 자 협동의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운영위원회 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장 단

염창순 ‘홈닥터’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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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일하는 여성 21여름호•아흔여덟번째

김 효 선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난 후에 행정

업무를 돌봄협에서 도움을 주었으

면 좋겠다. 활동가를 위한 실무 교

육들이 있으면 좋겠다. 협동조합 활

동가들의 네트워크 조직도 필요하

다. 올해 안에 협동조합 정식인가를

받고 싶다. 그리고 아직 문제점이

많긴 하지만 참여회원들과 의사소

통이 잘 되고, 협동조합에 맞게 운

영할 수 있게 만들어 가고 싶다.

이 옥 희 조합원 교육을 많이 못 하고 있다.

돌봄협에서 교육을 많이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협동조합법도 잘 모

르기 때문에 그런 창구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안산에서 돌봄협동조

합은 한군데도 없다. 우리가 첫번째다. 그래서 더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

는 협동조합이 되고 싶다. 어깨가 무겁지만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 문 자 이제 시작이다. 협동조합 인가를 비롯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

다. 힘내서 한단계 한단계 잘 밟아 가자. 긴 시간 수고하셨다.

정 문 자 사회적협동조합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4대 보험 사업자부담금을 본

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돌봄협의 활동으로 사회적기업 수

준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을 과제

로 남기자.

한 국 돌 봄 협 동 조 합 협 의 회

정 문 자 이젠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에 대

해 말해보자. 함께 했던 활동이나 교육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가?

이 옥 희 2013년 6월 29일 있었던 발족식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도 협동조합법의

보호 아래서 무언가 할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회원들도 많이

참석했었고 또 무대 공연 준비하면서 즐거웠었다. 무용 연습했던 곳이 가

까워 삼계탕 셔틀도 했었다. 먹고 힘내시라고.

심 옥 섭 발족식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 감동적이었다.

염 창 순 정말 힘들게 하는 회원이 있었다. 그분이 소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그

모임에 참여하면서 정말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어떤 것을 부탁드려도 안

한다는 이야기를 안하신다. 공동체가 말 안 듣는 사람도 변화시킨다.

김 효 선 다들 의기소침해 있었던 시점인데 발족식에 참여하면서 충전이 되어 돌아

왔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을 보면서 자부심도 느끼고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다.

정 문 자 마지막 질문이다.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심 옥 섭 협동조합 인가를 받고 난 후에도 행정적인 업무들이 많았다.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통로가 있었으면 좋겠다.

염 창 순 가정관리사들도 사회보험의 사업주 부담금이 해결되어 제도적 보호를 받

는 것이 바람이다. 그리고 고객이 돈 안 줄 때 당당하게 맞서 싸워 받아낼

수 있고.

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이옥희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돌봄’ 대표

Page 12: 일하는여성98

22 일하는 여성 23여름호•아흔여덟번째

“간부수련회가 7월 5일~6일 주말에 1박 2일로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국제가사노동자의날 캠페인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돌아오는 대

답은 “오늘도 토요일인데 또 주말에 수련회를 가요? 그것도 1박 2일로요?”, “오늘

도 가족행사 빠지고 참석했는데….”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평일은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조합원들에게 1박2일

의 수련회는 선뜻 선택할 수 없는 일정이었다. 그래도 협동조합 간부의 리더십을 위

한 수련회이지 않는가. 간부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에 속한 협동조합 간부들이 전국에서 한 곳에 모인다.

함께 리더십 교육을 받으며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른 돌

봄협동조합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또 조합원들과 수다 떨고 살도 부비

며 지낼 수 있는 하룻밤은 우리들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간부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교육 받고 오자’며 조합원들이 의견을

모았다.

더욱 적극적으로 간부들을 설득했던 이유는 ‘빛나-홈’ 사회적협동조합이 2014

년 5월 12일 창립총회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전가협 광주지부는 2013년 5월부터

협동조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다, 6월29일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출범식

에 참석하고 나서 협동조합 창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협회원 중 19명이 자발

적으로 참여하여 협동조합 준비모임을 10

월 23일 가졌다. 그러나 임금에 관한 논의

를 진행하면서 의견이 갈렸고 결국 5명으

로 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의견이 모아졌

다. 이들과 12월부터 ‘깨어나라 협동조합’

책을 읽고 토론하며 서로의 의견을 묻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2014년 5월 ‘빛

나-홈’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함께하는 1박2일

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겠는가.

우리는 토요일 오전 7시 광주고속터미널에서 만나 대전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수련회 장소에 도착해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매력 있는 리더가 협동

조합을 춤추게 한다’ 현수막이었다.

첫 시간으로 박광엽 선생님의 진행하는 리더십 워크숍이 시작됐다.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한 리더는 공동체의 목적과 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하여 조

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조직 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또 주어진 일을 효율적이

고 효과적으로 수행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일 관리’의 역할,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

끼며 완벽하게 수행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람 관리’의 역할을 수행한

다는 설명을 듣고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의 역할’을 토의했다. 토론에서 리더는 조

직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의사소통과 이해하기, 인간관계 잘하기, 개인의 이익

보다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갈등해소에 적극 노력하기, 밥을 같이 먹을 때 정

드니 많이 나눠먹기 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온 내용들을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조직 발전을 위한 리더는 실력도 갖춰야 하지만 그보다 조직원의 이야기

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합리적으로 표현하며 친밀감을 형성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낙타의 눈물’이라는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을 통해 함께 일하는 사람

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감성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함께 일

하는 사람 호응과 협조를 이끌어내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

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감성리더십 발휘를 위한 자가진단

매력 있는 리더가 협동조합을 춤추게 한다

2014년 협동조합 간부수련회를 참가하고서

주 향 복 빛나-홈(전국가정관리사협회 광주지부)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특 집 ❷ _ 돌 봄 협 동 조 합 ②

수련회에서 ‘리더의 역할’에 대해 토론후 정리

하고 있는 모습

Page 13: 일하는여성98

24 일하는 여성 25여름호•아흔여덟번째

조 직 운 동 의 판 타 지 를 심 어 준 곳 , 세 와

인도로 떠나기 며칠 전 인도 기온이 섭씨 47도라는 정보를 들었다. 그렇게 더운

나라인지도 모르고 인도 세와 탐방에 동참하겠다고 맘을 먹었던 건 순전히 ‘세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17년 전 서울여성노동자회에 들어와서 선배들로부터 가끔

씩 이야기 들었던 세와는 나에게 조직운동에 대한 약간의 판타지를 심어주었고 비

전에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할머니, 어머니, 딸 3대가 함께 활동하는 조직, 현장

에 기반한 조직, 회원조직이자 노동조합이라는 등의 정보들은 한번쯤 실체를 확인

하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여성노동자회

도 지금까지 몇 차례 세와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기회가 닿지 않다가

(사)일하는여성아카데미 국제팀이 진행하는 10박 11일의 인도 세와 방문 국제 교

류사업에 참여하였다. 이번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주관의 인도 세와 방문 국제교류

활동에는 4개국 여성활동가들이 참여하였다. 태국 4명, 인도네시아 4명, 미얀마 3

명, 한국 6명(마창여성노동자회 1명,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1명, 아카데미 국제팀

2명과 통역 1명 포함) 총 17명이 6월 11일부터 6월 21일까지 공식 방문일정을 함

께 하였다. 그럼 이제 세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을 실시했다. 나는 관계관리 능력은 높으나 자기

인식 능력이 부족해 정확한 자기평가 능력을 강

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동에서

나오는 ‘다이돌핀’은 웃음에서 나오는 엔돌핀의

10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성리더십을

실천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

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

다.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1주년을 축하하는 케

이크 커팅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 분반토론을

진행했다.

첫번째 토론 주제는 ‘내가 존경하는 리더는 누

구이며 나는 어떤 리더인가’였다. 우리 조는 사람

이 중심인 리더, 믿을 수 있는 리더를 존경하는

리더로 꼽았다. 나는 어떤 리더인가에서는 회원

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리더, 치우침 없이 평등하게 사랑으로

품어주는 리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두번째 ‘매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실천 5계명 만들기’에선 섬기는 리더, 웃음

을 주는 리더, 결제할 줄 아는 리더, 책임감 있고 방향제시를 할 수 있는 리더가 매

력적인 리더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2% 부족한 리더라고 이야기 했다. 완벽함

을 추구하는 리더는 다른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채울 수 있는 약간의 빈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년 전 나는 협동조합의 리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지난 1년의 과정 속에 조금씩 성장해 왔고, 이번 교육을 통해

협동조합 리더로서의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 현장으로 돌아

가 ‘빛나-홈’ 사회적협동조합을 춤추게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

력할 것이다.

팀워크와 협동을 이끌어 내는 능력

을 강화시키기 위한 공동작업의 모

인도 세와(Self-Employed Women's Association) 협동조합 탐방기

이 원 아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책임연구원

특 집 ❷ _ 돌 봄 협 동 조 합 ③

Page 14: 일하는여성98

26 일하는 여성 27여름호•아흔여덟번째

인도 세와는 인도 구자라트 주의 암다바드

에 위치해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세와 사

무실이 그곳에 있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것이

다. 왜냐하면 세와에 소속된 협동조합, 공동

체 그리고 회원들은 암다바드 뿐만 아니라 인

도 전역에 골고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

다바드에 세와 조직의 중심인 세와 본부가 있

고 그 곳을 중심으로 많은 협동조합과 공동

체, 세와 은행이 있으므로 일행은 암다바드에

짐을 풀고 하루하루의 일정을 소화해갔다.

간 디 철 학 을 기 반 으 로 한 세 와

일행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간디 아쉬

람’이다. 새벽에 내린 비 덕에 땅이 촉촉하고

깨끗한 나뭇잎이 햇빛에 반짝이는 아쉬람 곳

곳에는 간디 사진, 간디가 쓰던 물건, 간디 도

서관 등 간디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세와가 첫 번째 방문지로 간디 아쉬람을 택한

이유는 세와의 조직철학이 간디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진실에 대한 확

신을 갖고 멈춤 없이 꾸준히 실행하는 정신, 비폭력 정신,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세

와가 추구하는 정신적 가치는 간디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었다.

고요한 간디 아쉬람을 빠져나와 세와 사무실로 가는 길은 소음 그 자체였다. 마구

경적을 울려대는 차량들 사이에서 역시나 경적을 울려대며 달리는 세와의 임대버

스를 타고 세와 사무실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잠깐! 일행이 일정 내내 타고 다녔던

버스를 말하자면 에어컨이 없는, 아예 기계가 송두리째 뽑혀 에어컨이 있던 빈 자리

만 남은 낡은 버스였는데 버스의 승하차 출입문을 열고 달려 처음엔 아찔했었다. 하

지만 이내 그 문과 창문에서 들어오는 바람 외에 달리 더위를 식힐 방도가 없었던

일행은 그 버스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

세와 사무실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텅 빈 공간이다.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그 공간에 자리를 깔고

푹신하고 넓은 방석을 여러 개 펴놓았는데 일

정이 진행되는 동안 그 곳은 만남과 교육의

장소, 때론 식당이 되었다. 단체에 방문하여

받는 첫 이미지가 활동가들의 뒤통수나 빼곡

한 책상들이 아니라 툭 터진 사랑방이라니.

일단 가슴이 시원하다. 세와의 부총장인 레하

나가 세와를 소개하였다. 그녀가 소개하는 세

와를 옮기자면,

“세와는 비공식부문에 일하는 가난한 여성

들의 노동조합입니다. 72년에 설립하였고 ‘완

전고용’과 ‘자립’이 목표입니다. 세와는 여성

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경

영관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

습니다. 또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

에 사회적 안정성 강화를 쉼터, 건강센터, 은

신처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별, 업종별로 여성노동자들이 조직화 되어 있

습니다. 세와는 노조운동이자 사회운동, 여성운동을 하는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

다.(중략)”

193만명의 여성노동조합. 할머니, 어머니, 딸에 이어 3대째 회원인 구성원이

40%가 넘는 조직. 마을리더가 새로운 구성원을 교육할 수 있을 때까지 리더십을 키

우는 조직. 마을의 세세한 일까지 다 알고 있는 리더. 현장의 요구에 근거하여 교육

하고, 현장의 요구에 근거하여 정책을 마련하고, 현장의 요구에 근거하여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조직운동의 기본원칙이

갖는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세와 활동가들의 조직에 대한 자부심은 방문하

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아난에서 만난 세와 사무총장을 통해 우리는 세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세와는 지난 42년간 투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뭉쳐진 힘, 함께하는 힘이라

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세와는 어떻게 여성들을 규합할까에 초점을 두고 우선

에어컨 대신 문 열고 달리는 버스간디 아쉬람

Page 15: 일하는여성98

28 일하는 여성 29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연구 분석하였습니다. 기존 노조가 임금인상투쟁에 주력하고 있다면 세와는 여성

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에 대해 연구합니다. 임금문제가 단지 임금에 그치지 않고 고

용문제, 음식문제, 교육문제 등 다른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와는

단순한 임금투쟁이 아닌 통합전략을 구상합니다. 말하자면 일하는 여성들의 역량

강화와 조직화가 따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노동자들이 조직화 과정과 동시

에 자신의 현실에 대한 인식, 일,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조직화와 역량강

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함 께 하 기 위 해 가 장 중 요 한 ‘ 교 육 ’

세와는 노동조합이자 협동조합이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 세와의 193만 조

직력 뒤에는 조직화와 함께 역량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세

와 사무총장의 말에 따르면 세와의 교육은 크게 4가지 영역인데 경제교육, 여성교

육, 공동의 힘 중요성을 깨닫는 교육, 조직의 가치와 철학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

고 있다. 인도에도 수많은 교육기관이 있지만 2005년 설립한 SMS(Sewa mana-

ger school, 이하 매니저스쿨)은 세와에 소속된 여성노동자들의 문맹 또는 반문맹

퇴치를 시작으로 이들에게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

에서 출발하였다.

현재 구자라트에만 3~400여명의 마스터 트레이너가 있다. 마스터 트레이너는

마을에서 구성원들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근거한 교육내용과 모듈을

만든다. 게임, 토론, 집단활동, 과제 등 주로 참여학습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모듈은

집단의 수위와 교육목표에 따라 조정되기도 한다. 조직의 가치와 철학에 대한 교육

도 구성원들의 요구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세와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참

여가 놀랍기도 하였다. 교육에 비디오 등 시청각 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배울만한 점이다. 예를 들어 세와은행이 예금 장려를 촉진하기 위해 예금 전후

여성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 교육용 비디오나 잼 만드는 협동조합에서 잼 만드는 방

법을 가르쳐주는 비디오 등을 그 지역의 사투리로 만드는 세심한 배려는 문맹과 반

문맹 참여자에게 적합한 맞춤식 교육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간 축적된 활동의 결

과 부탄,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방글라데시 등 주변 국가에서도 교육받기 위해 세

와로 오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일정동안에도 교육장에서 우리 말고도 여러 나라에

서 교육받으러 온 여성노동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세와의 위와 같은 조직목표와 철학, 조직화 전략은 협동조합에도 그대로 적용된

다. 빈곤의 악순환 속에서 노동자로서의 권리확보 투쟁과 더불어 인도의 일하는 여

성들에게는 경제적인 자립이 중요한 이슈이다. 그래서 세와는 협동조합을 고민하

고 조직하게 되었다. 협동조합이란 공동 생산, 공동 분배하는 조직체이다. 이번에

방문한 인도 세와 협동조합에는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가능성이 있는 쓰레기를

줍는 넝마주의 협동조합에서 시작하여 문구류 협동조합으로 변화 발전한 기탄잘

리, 바구니에 흙을 담아 옮기는 일용노동자에서 기술장비를 활용하여 예전보다 수

입이 증대한 건설노동협동조합, 주정부를 상대로 경찰과 깡패들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지정된 장소에서 영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행상인 협동조합, 가내수

공업으로 자수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기술향상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더 나아가 해외

시장을 확보하고 매장까지 직접 운영하는 회사 STFC(Sewa Trade Faciliation

Center, 이하 세와무역촉진센터), 농업협동조합 루디(Rudi), 가사노동자들이 건물

내 식당을 운영하는 캐더링 협동조합, 농업생산협동조합 에코 투어리즘(Eco Tou-

rism), 수공예품과 의류제조협동조합 등이 있다.

STFC(세와무역촉진센터) 건물

Page 16: 일하는여성98

30 일하는 여성 31여름호•아흔여덟번째

다 양 한 협 동 조 합 건 설 부 터 은 행 설 립 까 지

지면상 이들 가운데 STFC(세와무역촉진센터), 캐이터링(Catering) 협동조합, 에

코 투어리즘, 세와은행을 살펴보겠다. 우선 STFC(세와무역촉진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을 이해하면 세와에서 어떻게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는지를 알 수 있다. 인도는

12월에서 5월은 건기여서 농촌지역은 마실 물조차 없다. 농촌지역 사람들은 이 시

기에 도시이주노동자가 되어 지내다가 우기가 시작되는 6월엔 다시 농촌으로 돌아

온다. 이주노동의 문제는 학교문제, 음식, 실업 및 고용문제와 연관하여 심각한 사

회문제가 되는데 세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연구하였다. 세와는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집집마다 전수되어 온 전통자수기술이 있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와는 마을에서 리더를 발굴하고 리더를 교육시켜 마을전

체 여성에게 향상된 자수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기술훈련을 하였다. 협동조합

을 하면서 단순히 생산만이 아니라 생산품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서 기술향상을 위한 훈련은 쉬지 않고 진행 중이다. 그 결과 86년 한달에 200루피

정도의 수입을 벌었다면 2014년 현재는 4,000~5,000루피로 수입이 증대하였고

판로개척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하였다.

다음으로 캐이터링 협동조합은 건물에 입주한 식당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

다. 1999년부터 시작한 캐이터링 협동조합은 구성원 모두가 원래 세와 회원이었다.

이들은 가사노동자로 일을 하던 중 세와에서 안정적인 현재의 일을 연결해주어 협

동조합을 하게 되었다. 건물에 입점한 기업들의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아침저녁으

로는 차를 판매한다. 함께 일하고 있는 8명의 조합원은 조리 담당, 차 담당, 설거지

담당 등 역할분담이 정확하게 되어 있으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하다

는 리타(대표)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아마도 방문했던 협동조합 가운데 구성

원들이 가장 즐겁게 일하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에코 투어리즘(Eco Tourism) 협동조합은 매우 이색적이라고나 할까. 암

다바드에서 버스타고 뜨거운 불바람을 맞으며 한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에코 투어

리즘 협동조합은 인도의 전형적인 시골마을 같았다.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를 지나

니 입구에 에코 투어리즘에서 일하는 분들이 노래와 함께 일행을 맞이하였다. 1986

년에 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 이 지역 여성들은 모두 농부여서 각각 지주에 소속되

어 있었다. 세와는 그 지역 지주 가운데 한 사람을 찾아가서 땅을 사용하겠다는 제

안을 하고 땅을 빌렸는데 당시엔 황무지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도 처음엔 오지 않

았는데 1989년 우물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되었다. 1991년 우유협동

조합을 만들고 점차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고용유지와 생계만 생각하는 구성원

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현재는 환경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은 행 이 용 하 게 하 기 위 해 ‘ 서 명 교 육 ’ 까 지

마지막으로 세와은행에 대해 알아보자. 세와은행을 창립한 배경을 보면 1972년

당시 섬유공장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실업자가 증가되던 때 은행에서 대출받아 다

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하였다. 세와는 가난한 여성들이 은행 이

용을 하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해보니 문맹상태라는 점, 그리고 행상이나 일용노동

을 하고 있어서 은행 개점시간을 맞추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또한 은행 사용

법을 모르다보니 은행 직원에게 계속 질문하거나 실수가 잦아지면서 직원들이 이

들을 대하는 태도가 불친절하면 ‘내가 가난하고 더러워서 그런가?’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은행 이용을 멀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논의과정을 통해 세와가 직접

일행을 환영하는 에코 투어리즘 구성원들

Page 17: 일하는여성98

32 일하는 여성 33여름호•아흔여덟번째

는 등 대출의 목적이 다양해지고 이득이 가족구성원 전체에게 돌아가자 남편들의

이해도 높아졌다. 그 결과 가정에서의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단순예금이 아닌

여성 자신의 이름으로 자산을 구축하는 성과(소유권, 결정권)가 있다. 세와은행은

현재 연금과 보험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독려하는 중이다.

내 가 곧 세 와 다

그 밖에 루디의 농산품가공업체, 행상인 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장사하고 있는 거

리, 의류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만든 옷을 판매하는 한시바 매장, 담배농업노동자들

의 지역연맹에도 다녀왔다. 가는 곳마다 그녀들은 “세와에서 활동한지 ○○년 된

○○○입니다.”로 자신을 소개한다. 또한 활동을 소개할 때 “세와의 생각은~”이라

고 세와를 주어로 하는 표현법을 자주 사용했다. 세와에 대한 자부심을 수시로 확인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현장 방문일정 이후 이틀간은 매니저스쿨에서 협동조합의

구성, 관리 강화를 위한 워크숍, 마켓팅 관련 워크숍 등이 있었다. 세와의 소중한 경

험과 정보를 아낌없이 나누어주었다.

세와의 최근 고민은 ‘지속가능성’이다. 개별적 동기를 가진 개인이 집단으로 움직

이는 힘을 세와는 한가지로 제시한다. 그 한가지 방법은 그녀들이 ‘노동자이면서 사

용자이고 관리자일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와는 노동조합이자 협

동조합이라는 조직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여성의 완전고용과 자립’을 목표로 정

책, 교육, 조직이 한방향으로 정렬하고 있다. 세와의 고민은 세와 만의 고민은 아닌

것 같다. 인도 세와 방문 후 질문이 떠올랐다. ‘여성노동’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

는 우리들의 비전은 무엇인지,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무엇인지, 조직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비전·가치·목표에 기반하여 조직화 전략을 갖고 있는

지, 조직화 전략은 무엇인지, 정책·교육·조직이 한방향으로 정렬 되어있는지 등 조

직활동의 기본이자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를 보았다. 지속가능한 운동을 하

기 위해 현 시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각 단위가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대답이 한국여성노동자회가 고민하고 있는 협

동조합 활성화에도 진짜 해답을 주지 않을까? 묻고 싶다.

은행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제안이 나와서 1

인당 10루피씩 4000명이 모금하여 은행을

설립하고자 하였다. 4000명 가운데 14명이

세와은행 대표자를 구성하여 은행 허가를 받

으려고 하였는데 주정부가 거부하였다. 이유

는 간단하다. 14명의 대표자가 문맹이라는

이유였다. 밤새 14명의 대표자가 자신의 이

름 쓰는 연습을 하여 그 사인으로 은행을 설

립하였다는 설명을 들으며 감동을 느꼈다. 게

다가 여성의 생애주기나 활동 사이클을 고려

한 예금개발과 대출상품은 세와의 활동방식

을 잘 드러내주는 활동이었다.

예컨대 행상일을 하는 여성의 활동 사이클

을 연구해서 반영하는 과정을 보면, 오전에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하

면 고리대금업자에게 찾아가 돈을 빌린다. 그

리고 하루종일 고생하여 판매한 수익을 고리

대금업자에게 이자로 뜯기고 다시 다음날 아

침 또 고리대금업자를 찾아가는 사이클을 파악하였다. 하루살이처럼 사는 삶에 대

해 그녀들과 이야기 나누며 다음 세대인 딸을 위한 장기계획의 필요성, 저축의 필요

성을 설득하였다. 한달에 50루피씩 예금하자고 했을 때 부담스러워하여 하루에 2

루피씩 저축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접근하자 조금씩 예금하는 여성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재정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마을에 사람을 보내서 복리

등 이자개념, 대출 및 재정계획 등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대출의 경우 무담보대출의 신용기준은 저축습관이다. 그리고 10명이 공동계좌를

만들고 서로 돌아가면서 보증을 선다. 10명 중에 1명이라도 갚지 못하면 그 팀은 다

시 대출받지 못하는 연대보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개념의 대출이

아니라 기계(미싱, 집수리 등)나 생산을 위한 목적에서 대출한다. 고리대금업자의

이자가 월 20%인데 비해 세와은행은 0.5%의 이자를 받고 있다. 초기 기계나 생산

을 위한 목적에서 점차 결혼, 교육, 육아 또는 고리대금업자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

행상인 협동조합

Page 18: 일하는여성98

34 일하는 여성 35여름호•아흔여덟번째

동을 진행하였다.

교육감 선거 관련해서는 5월 13일에 조희연 교육감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

고 이후 진보교육감의 당선을 위해 회원 안내 메일 등을 발송하였다.

이번에 전 서울여노 회장이자 시의원인 한명희 선배가 강서을 지역구에서 시의

원 후보로 도전하여 당선이 되는 성과가 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

텨준 후보가 있었고, 여노도 다소나마 지원한 결과 이루어낸 성과였다. 이후 2선 의

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여 성 , 정 치 를 말 하 다 안산여성노동자회

지방선거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와 마

을의 이해와 욕구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생활정치의 꽃이다. 이에 안산여성노동

자회에서는 일찌감치 6월에 있을 지방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

다. 정치위원회를 꾸리고 지방선거에 대

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풀뿌리 정치학

교의 문을 열어 35명의 회원들과 생활정치의 중요성, 정치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양한 방식을 통해 토론하였다. 또한 활동 속에서 제

기 되었던 여성정책들을 모으고 정리하면서 7대 여성정책 과제를 선정 정리하였다.

하지만 지역 정치 정세는 안철수 바람, 정당공천제 폐지 이슈 등 다양한 정치 지각

변동으로 인해 5월 중반까지도 누가 어디에 어떻게 나올지 그 윤곽이 잡히지 않았

고, 특히나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선거를 치룰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마저 들었다. 하지만 5월 중순 어렵사리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지방선거를 치를 준

비가 조금씩 마련되었다. 이에 발 빠르게 각 정당의 시장후보에게 여성정책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고 이에 대한 수용여부를 받아 냈으며, 이를 공론화하여 여성유권자

들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5월 24일 200여명의 회원과 안산시민이 모인 가운

데 안산시장후보초청 여성정책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책이 사

한국여성노동자회는 6.4 지방선거 기간 동안 ‘○○에서 실현하자, 밥·꿈·일 | ○○에서

실현하자, 평등한 삶, 평등한 일터 | 평등이 숨쉬는 마을, 우리가 만들자 | 평등이 숨쉬는

마을, 여성의 힘으로 |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행복한 ○○’라는 슬로건으로 11개 지역

지부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 그 활동내용을 모았다.<편집자 주>

여성노동 9대 정책과제 제출 서울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는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에게 ‘생활임금 조례제정’, ‘여성

고용담당관 배치’ 등 9대 정책과제를 제

출하였다. 또한 5월 15일엔 동시다발 지

역별 요구안 제출을 통해 여성공약을 제

출하였다. 구로, 금천, 마포 지역을 대표

해 제출하였는데 구로는 ‘빈곤 여성도

희망찬 서울시, 돈보다 사람!!’, 금천은 ‘질 좋은 여성일자리 많이 만들어주세요’, 마

포는 ‘아이는 모두의 희망, 아이돌봄은 모두가 함께!’라는 요구안을 제출하였다. 이

후 각 부설기관에서 구체적인 여성공약 요구안을 후보 사이트에 게시하는 등의 활

지역에서 실현하자, 밥·꿈·일

여성노동자회 6.4지방선거 스케치

기 획 ❶

Page 19: 일하는여성98

36 일하는 여성 37여름호•아흔여덟번째

세월호 사고에 대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바라보는 토론방을 열었다. 말이 토

론방이지 거의 세월호 성토대회였다. 하지만 막상 선거운동에서는 지지할 인물이

없어 반박근혜 투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회원들은 이재정 경기도 진보 교육

감 후보 선거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하며 선거당일에 노동당 참관인과 투표참관인을

하면서 지방선거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다.

선거결과 부천지역 시의원은 새누리 11명, 새정치연합 16명, 무소속 1명(여성 8

명)의 의원이 당선되었다. 하지만 후보들의 인물을 보자면 지방정치가 새롭게 자리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이에 부천지역 여성단체들과 지방자치가 더 잘

될 수 있도록 성평등 의정모니터링단을 꾸리고 8강의 교육에 들어갔다.

여 성 노 동 정 책 요 구 안 발 표부산여성회

부산여성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

한부모가족센터는 5월 15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여성노동자에 대한

8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정책과제에서는 공공부문 여성 비정

규직 100% 정규직화·외주용역 금지 /

생활임금 조례 제정 / 출산휴가·육아휴

직지원 직장맘 지원센터 설치 / 지역여

성노동자 건강증진센터 설치 / 공공 돌

봄시설 확충 / 돌봄 서비스 공급기관 관리감독 강화 / 한부모가족 지원정책 개발 및

지원 / 시간제 일자리 확대 중단 등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았다.

여성노동정책 요구안과 더불어 정치교육(유권자교육) 진행 및 회원 및 활동가들

이 선거에 적극 결합했다. 정치교육은 내부 5건, 외부 3건 총 8건을 진행해 정치의

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특히나 부산교육감선거에서는 부산여성회 소속 13명의 일반 회원들이 진보교육

라진 선거였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 놓치지 않고 여성의 삶을 기반으

로 한 정책을 발굴 제언함은 물론 회원들과의 풀뿌리 정치 학교를 통해 생활정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후 다양한 활동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

였다. 이후 여성정책 모니터링단을 발족, 제종길 안산시장이 수용한 여성정책들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회원들과 생활정치가 실현

되는 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

조 용 히 치 러 진 6 . 4 지 방 선 거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지역 6.4지방선거는 시민단체 및

회원들과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이 계획

되었으나 세월호 정국으로 인해 조용히

치러졌다.

지방자치의 실현과 지역정치의 개혁

을 위한 부천지역의 좋은 일꾼 선출을

위한 풀뿌리희망연대가 출범하여 좋은

후보 선정과, 후보검증정책토론, 정책제

안을 시민참여단의 형식으로 활동을 하

기로 하였으나 세월호 사고로 취소되었

다. 활동가들은 회원들과 함께 정책제언 및 슬로건 모으기를 진행하였고, 횡단보도

30초를 활용하여 플래시몹을 진행하여 지역에서 많은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권,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라는 피켓을 들고 사무실을 출발하

여 중앙공원을 지나 현대백화점에서 플래시몹 활동을 할 때는 그만하라며 거칠게

항의하는 여성시민도 만났다.

회원들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민영화와 철도민영화 선거후보자 전과기록

등에 대해 세 차례의 교양지를 보내고 교육을 진행하였다. 교육은 ‘우리의 삶은 왜

나아지지 않는가?’로 세월호 사고를 통해 본 우리의 현실에 대해 회원들이 알기 쉽

게 다가갈 수 있었다. 또한 시장후보 토론회를 진행하고, 품앗이에서는 회원들과

Page 20: 일하는여성98

38 일하는 여성 39여름호•아흔여덟번째

거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의회에 진출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 꼭 약 속 되 어 야 할 좋 은 여 성 정 책 ’ 을 발 표광주여성노동자회

2014년 3월 24일. 6.4지방선거 여성

정치참여확대 촉구를 위해 광주지역 여

성단체(여성단체협의회, YWCA, 광주

전남여성단체연합)가 지역구 여성 30%

이상 의무 공천 / 기초선거비례에 1~3

번까지 여성 공천 / 경선시 여성 가산점

20% / 성인지적 관점과 자질, 실천력을

갖춘 여성정치인 발굴 등 4가지 요구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실시하였다.

이후 광주전남여성정치네트워크를 발

족하여 ‘좋은여성후보’를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으며, 6.4지방선거 ‘꼭 약속되어야

할 좋은 여성정책’을 발표하여 시장후보에게 여성정책 수용(공약)여부 질의서를 발

송하였다.

부설기관 활동가들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위해 두 차례 정세교육을

실시하였다. 한여노 회원교양지는 회원 및 부설기관에 배포했으며, 문자와 전화로

교육감 및 진보후보 알리기, 후보선거사무실 방문, 지인 찾기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다.

하지만 ‘좋은여성후보’ 발굴 및 선정 추천방식은 의미를 잃었다. 양당구조에서 새

정련 공천을 받지 못하면 당선될 수 없는 정치현실로 더 이상 진보정당과 여성단체

활동경력으로는 정치진출 어려움이 유독 나타난 6.4선거였다.

광주 의회 당선 현황은 시의회(19명-여성:4명/비례:2명) 기초의회(59명-여

성:12명)이다.

감후보를 지지하는 활동과 더불어 선본에 합류해 선거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당

선이라는 소중한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동래구 온천동 지역에서 부산여성회 부대

표가 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10여년간의 여성회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지역

에서 여성과 아동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발굴 해 나가는 등의 활동을 펼쳤고, 그 외

에도 각 지역의 후보들과 함께 우리 회원들이 결합해 선거활동을 펼쳐냈다. 이번선

거는 선거의 승패를 떠나서 무엇보다도 일반회원들이 선거, 정치라는 단어의 무게

감을 스스로 벗어나 함께 하는 활동으로 만들어 낸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

다.

대 구 에 서 도 부 는 새 로 운 정 치 바 람 대구여성노동자회

집권 여당의 도시인 대구에서는 한 쪽

방향으로 편향된 정치를 많이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거를

치룰 때 마다 너무 힘이 들고 선거 결과

에 많이들 좌절하기도 한다. 이번선거는

세월호 사태로 인해 약간의 지각변동이

있지 않을까 기대 속에 조용히 치러졌

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에서는 6.4지방선

거에 여성정책을 모으기 위해 정책위원

회를 꾸려 3차례에 걸쳐 25과제 여성정책을 만들어서 대구시장 후보들과 협약을

맺었다. 대구여성노동자회에서는 회원들에게 교육지를 보내고 교육을 통해 지방선

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독려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명패만 달면 득표율이 70% 이상으로 당선 되었다. 그런데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나온 김부겸 시장후보가 40%이상을 받은 것은 대구도 새

로운 정치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풀뿌리 주민 조직을 지속적으

로 진행하여 2010년 일정정도 진보진영에서 의회에 진출하였다. 2014년도 지방선

Page 21: 일하는여성98

40 일하는 여성 41여름호•아흔여덟번째

세월호 참사 이후 여성노동자회 회원과 일반 시민들께 ‘세월호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무엇일까 물었다. 세월호 참사를 함께 겪고 있는 지금의 느낌, 분노, 분노보다 더 한 감정

들을 글로 남겨주셨다. 그 중 일부를 「일하는 여성」에 싣는다.<편집자 주>

2 0 1 4 년 4 월 1 6 일 세 월 호 사 고 가 발 생 하 였 습 니 다김화순 대구여성노동자회 회원

저는 솔직히 정치 사회문제 등의 주제들은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안일

한 생각으로 생활하는 평범한 일상의 주부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뉴스는 보면 볼수록 슬프고 가슴 아프며 눈물이 났습니다. 어느

뉴스의 영상에서는 배가 뒤집히기 전 아이들이 선내방안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모

여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느 뉴스 영상에서는 선내 방송 스피커에서 ‘그

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흘러 나왔고 아이들은 그 방송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외쳤습니다.

‘아이들아 당장 나와 잘못된 방송이니 빨리 위로 올라오렴. 제발 부탁이니 그 방

에서 나오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인이었습니다.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터질 듯

슬펐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이런 사고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구원파의 수뇌부 유병언 일가는 각종 불법을 저지르고도 수십년을 부를 축적하

시 민 들 과 소 통 하 는 선 거 운 동경주여성노동자회

‘와글밥’ 운영위원인 이종표 회원이

6.4지방선거 경주시의원 후보로 출마를

하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과 가족, 일반노조, 경주여

성노동자회 회원들의 힘을 합쳐 선거운

동을 진행했다. 선거 시작부터 세월호

참사를 가슴에 담고 음악 틀지 않기, 율

동, 연설하지 않기 등을 방침으로 정하

고 진심을 다해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였

다.

‘와글밥’은 회원들과 6.4지방선거 상황공유 및 선거구의 친척, 지인들에게 투표

안내와 후보 알리기를 진행하였다.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445만원의 후원금

을 전달하였고, 어떤 회원들은 출·퇴근시간에 시민들에게 후보 알리기 운동에 참여

한 뒤 일터로 가기도 하였다.

이웃 분들이나 각종교육, 장터 등 ‘와글밥’에 왕래 하셨던 분들도 반가워하며 시

원한 음료수 등을 주시며 격려하고 지지해주었다. 그럴 때마다 연일 30도를 오르내

리는 더위가 싹 가셨다. 많이 모아진 음료수는 다른 후보 운동원들과도 나눠 먹으

며 가슴속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오후 9시 30분 열악한 조

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운동원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고생한 서로를 안아주고 격려하며 마무리 했다.

2명을 뽑는 가선거구(황성·중부)에서 3천476표(23.0%)를 받았고 2위 후보에 22

표가 모자라 0.1%포인트 차로 낙선 하였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기 획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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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일하는 여성 43여름호•아흔여덟번째

고 살찌웠습니다. 사고에 대응하는 정부기관들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들을 알

면 알수록 사회 곳곳이 부정과 비리로 썩어가고 있음이 보였습니다.

힘없는 자들의 희생은 커지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언론은 정부 눈치 보기에 바쁘고, 우리 세금으로 월급 받는 경찰과 검찰은 우리

편이 맞는지.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사회 곳곳이 병들어 가면서 이것이 세월호 사고

를 만든 것 같습니다.

마음만 아파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내 마음 편하자고 한번 추모하러 다녀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야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희생자들을 기

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변 침 원 인 , 왜 ? 아 직 도 궁 금 하 다 . 그 리 고 책 임 져 라 !송선영 40대 인천시민

세월호 참사 71일째. 사망자 293명, 실종자 11명.

어제 12명의 실종자 중 단원고 학생 1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내·외부 모두에 엉망진창인 국가재난시스템 민낯을 고스

란히 드러내고 말았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방

비 할 수 있는지 나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일 줄이야.

귀중한 골든타임을 어처구니없이 놓친 해경을 비롯한 정부, 사람보다 돈이 먼저

인 자본의 민낯, 팽목항의 실종자 및 유가족분들이 울분을 터트릴 수밖에 없도록 제

대로 보도를 하지 않았던 언론. 이때 기자들은 기레기란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인과응보다.

국가는 분명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그게 국가다. 그리고 국가운영의 총

책임자인 대통령은 책임 있게 지금 세월호 참사 원인규명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

를 찾아 처벌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여준 정부의 행태는 진실규명을 하기

보다는 숨기고 감추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나는 유병언이 왜 잡히지 않고 그리 잘 도망 다니는지 궁금하지 않다. 참사 발생

일로 부터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많지만 그중에 가장 궁금한 것은 세월호의 항로변

경 이유다. 변침! 그것이 너무 궁금하다. 왜? 바꿨나?

그리고 지금껏 보여 준 번복되는 정부의 발표와 그림들. 도저히 믿고 봐 줄 수가

없다. 그 어느 것도 믿을 수 없게 만든 책임도 정부가 져야 한다. 이것도 책임져라!

잊 지 말 아 요 . 세 월 호 !제미애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

세월호 사건을 처음 접하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저렇게 큰 배가 뒤집힐 수

있다는 사실도 믿을 수 없었고 내가 알고 지내던 이웃의 자녀도 피해자라는 사실에

충격이 켰다. 거기다가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사고를 당해 정말 안타까웠다. 다행

히 내가 아는 학생은 생존자여서 병문안을 갔다. 하지만 살았다고 기뻐하기는커녕

친한 친구들 속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친구에게 어

른으로서 너무 미안해 어떤 위로의 말도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전부 구조될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한 생각이 들었고, 집에

있을 수 없어 촛불기도회에 참여했다. 모두 함께 간절히 기도하면 살아 돌아 올 것

같아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방송과 달리 정부가 전혀 구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너무나 실망이 컷 다.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너무

하잘 것 없이 대하는 우리나라에 사는 게 너무 싫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싫고 우울

해져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자꾸만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러다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피해자 어머니의 말에 양심의 가

책을 느껴졌다. 피해자어머니는 몇 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천안함 사건 등

큰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안타까워는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냥 잊었더니 똑같

은 일이 나에게 생겼다며 그때 사건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았을 거라며 너무 후회된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우리가 무관심하고 가만히 있으면 똑같은 일은 반복될게 뻔했다. 나 한

사람 힘으로는 안 되겠지만 여러 명이 모이면 변화 될 거라는 생각에 촛불집회와 서

명운동에 참여하였다.

서명을 해달라고 하니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분도 있지만 같은 안산시민인데도

무관심한 사람도 있었다. 다들 자기가 아는 사람이 없으니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참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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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일하는 여성 45여름호•아흔여덟번째

누구는 철밥통이라지만 여전히 쥐꼬리만한 봉록으로 제 일하는 동사무소 아무개도

빼고,

사람된 자로서 사람을 가르치겠다는 알량한 정의감의 선생도 빼자!

권력에 아랑곳하지 않는 극소수의 글쟁이와

진짜 위로가 무엇인지 아는 몇 안되는 사제와

약자들 편에 서서 기득권과 싸우는 정말 드문 정치인마저도 빼자!

이제 뺄 만큼 뺐으니 우리 행복해야겠다.

누군가의 목숨따윈 상관없는 저 낡은 배 주인과 함께,

팔십을 살린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늠름한 바다경찰과 함께,

계란도 없는 라면으로 연명하는 소박한 장관님과 함께,

북한을 너무 사랑해 입에 종북을 달고 사시는 친북인사 의원님과 함께,

행복에 겨워야겠다.

아니 이들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지!

죽음의 효율을 계산하고 사람을 소모하여 많은 이윤을 얻는 우리 회장님과,

크고 아름다운 외국쌀을 먹게 해준 관아의 여러분들과,

이들의 항문을 닦아 산업화를 일구어 내는 벌레들은 필수!

여자를 희롱하면 우대하는 창의적인 어느 정당도 함께 해야 하고,

허리춤에 권총차고 군가를 부르며 사대문 안에서 떼지어 노시는 보수 받는 애국자

도 함께 해야겠다.

퇴직하면 부드럽게 고위공직자에서 고위임원으로 변태(變態)하는 능력자도,

배움의 전당에서 한 몫 챙기시는 우리학교 이사장님도,

백골단 못지 않은 기개를 자랑하는 우리의 칠갑을 실은 닭장차도 빠질 수 없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유가족의 요구처럼 확실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피해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

다. 대중의 관심이 식으면 대충 하는게 아니라 심리상담 등 여러 가지 지원이 제대

로 되는지 감시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것 이 행 복 이 라 면이영민 30대 서울시민

혼(魂)만이 남아 구천을 떠도는 삼백이 넘는 그들은 빼자!

목전에 닥친 죽음과 눈앞에 펼쳐진 죽음을 모두 겪고

살아야 할 남은 삶이 더 어렵고 괴로운 백칠십여의 그들도 빼자!

잃어버린 것이 내 목숨과도 같은 무수한 엄마, 아빠, 아들, 딸도 빼고,

내 일처럼 같이 슬퍼해주는 이웃도 빼고,

상식을 외치며 모두가 함께 위로하고 위로받아야 한다고 부르짖는 누군가도 빼자!

빼는 김에 더 빼자!

아직도 최저임금을 두고 싸우거나 자본에 예속된 현실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노동

자도 빼고,

사그러진 벼이삭을 움켜쥐고 울분을 토하는 농부도 빼고,

정의가 시들어버린 상아탑 구석에서 꿋꿋하게 순수한 젊은이도 빼자!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능력과 상관없이 시급사냥에 내몰린 여자도 빼고,

왕년의 기억 따위는 리어카에 실린 종이박스에 묻고 푼돈이 목돈이 되어버린 늙은

이도 빼고,

집앞의 길은 고사하고 삶의 길을 걷는 것까지 걱정인 휠체어 탄 그이도 빼야겠다.

오늘도 어디선가 목숨을 여러개 들고 재난을 대면하는 소방관도 빼고,

Page 24: 일하는여성98

46 일하는 여성

나랏님 말씀 받아 적어, 아니 없던 말도 지어내어 우민(愚民) 계몽에 힘쓰는 남조선

나팔수와

미개한 국민들에게 따끔한 질책을 마다하지 않는 목사님과

여의도 어느 곳에만 들어가면 어김없이 유체이탈하는 금뱃지도 함께라면 더할 나

위 없지!

무엇보다 이렇게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눈물흘려 주시는 십팔대 나랏님 있으매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여성들이 와글와글 모여 삶과 노동(밥)을 이야기 하는 곳

※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계시는 신영복 교수께서 여성노동자회를 위해 별칭인 ‘와글밥’을 직접 써주셨습니다.

Page 25: 일하는여성98

48 일하는 여성 49여름호•아흔여덟번째

2014년 여름. 세상은 답답하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전보다 살기 좋아졌다

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상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다. 여성노동운동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왔지만, 적(敵)

은 정확하게 실체도 파악하기 어려운데다가 엄청나게 강한 것 같다. 우리가 그동안

가장 소리 높여 외치고 개선을 위해서 노력해 왔던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 즉 고용

불안정 문제와 일·가족양립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이 두 가지 문제가 오늘날 어디

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자.

정부통계에 따르면 2013년에 여성 임금노동자 10명 중에서 4명은 비정규직이다.

여성노동자 중에서 비정규직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4년과 2005년으로

43.7%였으므로, 그 시기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조금 낮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임

시직과 일용직도 모두 비정규직에 포함시키는 노동계 계산방식으로는 여성 비정규

직 비율은 55%에 달한다.

여성 비정규직 일자리의 질은 상대적으로 더 나빠졌다. 남성 정규직의 임금을

100이라고 볼 때, 여성 비정규직의 월평균임금은 37.7%에 불과하며 시간당임금으

로는 49%수준이다. 이것은 2000년대 중반에 비하여 낮아진 수준이다. 무엇보다 비

정규직 여성노동자 중에서 법정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사람의 비율이 29%에 달하게

되었다. 10명 중에 3명은 법정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10명 중 4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비정규직의 구성이 달라진 것도

중요한데,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줄어든 대신 시간제와 간접고용이 늘어났다. 시간

제와 간접고용은 기간제보다도 더 일자리의 질이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비정

규직의 규모가 줄어든 것도 아니고, 비정규직 일자리의 질이 개선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

당수는 정규직으로 잘못 계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비정규직이 줄어들기

는커녕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적인 추세나 여건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이 보

이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비정규직 고용을 무분별하게 확대하는 기업의

행동에 제동을 거는 운동은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 가지 중요한 도구가 생겼다. 아

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고 300인 이상 대기업에만 해당하지만, 그래도 기업의

고용현황을 고용형태별로 공시하는 제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비정규직 운동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볼 때가 되었다.

두 번째로 일·가족 양립 정책 문제를 살펴보자. 가장 대표적인 정책을 육아휴직

제도와 보육시설확대정책으로 본다면, 확실히 제도적 발전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임신이나 결혼을 하는 시점에서 일자리를 그만두어야하는 비정규직의 문제

가 여전하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여성노동자 중에서는 60%

이상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최저50만원에서 최고100만원

범위 안에서 임금의 40%를 받으면서 남녀 모두 1년씩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

는 제도가 도입되어 있다. 보육시설은 1993년에 6천여개소 수준에서 2012년에는

4만개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약 7배가량 증가하였다. 2세 이하 영유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1995년 5.7%에서 2012년에는 62%까지 증가하여 OECD 국가들 중에서

최고수준에 달하게 되었다.

문제는 육아휴직제도와 보육시설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용률이나 출산

율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지는 못하였다는 데 있다. 외국학자들의 눈에는 이렇게 급

속히 제도와 시설을 확대한 것도 놀랍지만, 여성 고용률이나 출산율에 미치는 긍정

적인 성과가 없다는 사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일가족양립 정책의 최근 쟁점은 장시간근로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

었다. 근로시간이 너무 길어서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 결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을 뿐 아니라 참여하는 여성은 일과 가정생활

칼 럼

일가족 양립은 ‘임금정책’ 부터 시작해야

장 지 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Page 26: 일하는여성98

50 일하는 여성 51여름호•아흔여덟번째

의 균형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여기까지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진단이다. 하지만 그래서 나온 대안이 시간제 일자리의 활성화라고 하는 데에

이르면 도저히 지지할 수가 없다.

출산이후 경력단절을 겪은 30~40대 대졸여성에게 고용의 안정성이 담보되는 시

간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는 나무라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의도가 실현되

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냥 질 나쁜 시간제 일자

리가 확산되는 것뿐이다. 2014년 3월 기준으로 시간제 일자리 중에서 40%가 법정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일자리라는 것이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전에도 시간제 일

자리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근로조건이 나쁜 일자리였다. 그런 일자리가 더 많

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근로조건은 이전보다 더욱 나빠졌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

나고 있는데, 이 정책을 추진했던 정부는 뭐라고 설명할지 궁금하다.

저소득층이 장시간 노동하면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있지 못한 현실

을 또 다시 저임금의 시간제 일자리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답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저소득층의 일·가정 양립의 문제는 ‘시간’의 문제이기 이전에 먼저 ‘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노동자는 왜 장시간 노동할까? 돈이 없기 때문이다.

물어보는 사람이 바보다. 시간당 임금이나 월임금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일주일에

40~44시간 정상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제아무리 장시간 일하는 사람도 평

균적으로 보면 월 200만원정도를 받는데 그친다. 달리 말하자면, 누구든 월200은

받아야 살겠고, 그 정도 월소득을 벌 때까지 60시간이건 70시간이건 일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그나마 여성노동자의 경우는 제아무리 장시간 일하

는 노동자도 평균 150만원을 받는데 그친다.

그러니 장시간노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나아가 일가족 양립을 이루는 방법

은 ‘임금정책’에서 찾아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저임금 인상과 준수

율을 높이는 것이 정답이다. 여성 일자리에서 최저임금 미만 사례가 유난히 많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펴는 것

보다 오히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 그래프 1 ] 임금과 근로시간의 관계 : 주당 근로시간별 시간당임금(원)

※ 자료 : 경제활동인구조사 2013년 8월 부가조사

[ 그래프 2 ] 임금과 근로시간의 관계 : 주당 근로시간별 월임금(만원)

※ 자료 : 경제활동인구조사 2013년 8월 부가조사

Page 27: 일하는여성98

52 일하는 여성 53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 평등의 전화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1,444건(재상담 제외)의 상담을 받았다. 10개 지역 평등의전화가 한달 평균 24건

의 상담을 받은 것이다.

모든 상담활동가들이 출근하는 날마다 매일 1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한 것이다.

일부 상담은 여러차례 상담이 이뤄지기도 하고 대응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수

치는 적은 것이 아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상담이 급락했던 것을 감안할 때 더

욱 그렇다. 우리는 이처럼 여성노동자들의 일상의 고충과 아픔을 매일 함께 하고 있

다.

지난 6개월간 내담자 중 41.07%는 모성권, 40.79%는 근로조건, 11.08%는 성희

롱, 2.63%는 폭언폭행, 0.9%는 성차별과 관련을 상담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근로

조건 상담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모성권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다.

여성고용률이나 유리천장지수 등 OECD국가들 중 꼴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많지만, 연구자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노동 관련 통계들을 볼 때 십여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성노동 현실이 왜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느낄까? 우리가 듣는 상담내용이 너무 시대착오적이기 때

문인 것 같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막막하고 한숨이 나오는 사례들을 보자.

한 내담자는 17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했는데 승진 없이 일반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입사한지 3년된 남자사원에게 결재를 받으라는 상사의 지시를 받고 상담을 해왔

다. 그녀는 17년간 갓 들어온 신입 남자사원에게도 선배도 아닌 “누구씨”라고 불려

왔다. 남자 사원들은 자신이 곧 있으면 그녀의 상사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또다른 내담자는 정규직으로 10월 1일에 입사를 했는데 4개월만에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할 계획을 말하자 그만두라는 것이다. 이 내담자는 당연히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일하고 싶어 했다.

평등의전화 상담사례 중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해질까 두려운 사례도 많다.

임신사실조차 이야기하기 힘들어하던 한 내담자는 배가 불러오자 원장이 임신여

부를 물어 출산계획을 말하자 “배가 불러오면 일하기 힘들테니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한 유치원 원장이 내담자에게 “배가 부르면 보기 싫으

니 그만두라”는 말을 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우린 지난 6개월간 세차례 사례와 통계를 취합하고 사례를 분석한 보도자료를 내

고 평등의전화 활동가회의와 워크샵을 3번 진행했다. 평등의전화를 세상에 많이 알

리려는 이유는 하나다. 여성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할 수 있

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의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단순히 육아휴직자가 늘고 있고 여성고용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해도

우리는 안다. 육아휴직 전에 임신했다는 이유로, 결혼한다는 이유로 퇴직종용을 받

고 있는 여성노동자가 어디선가 흐느끼고 있고, 말도 안되는 성차별을 당하며 여성

고용률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각종 통계 보다 평등의전

화 상담사례가 우리의 ‘힘’이다.

내담자들이 평등의전화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세상에 알린 그 용기에 경의를 표

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부조리한 현실에 묵묵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평등의전화 활동가들의 건투를 빌어주자. 평등의전화 화이팅!

평 등 의 전 화

평등의전화는 여성노동자회의 ‘힘’

평등의전화 상반기 활동 정리

송 은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노동정책부장

Page 28: 일하는여성98

54 일하는 여성 55여름호•아흔여덟번째

비정규직 남성에 비해 일반임시직, 파트타임, 특수고용, 파견노동, 재택근로 비중

이 높은 편으로, 여성노동자에게 특히 고용 불안정과 저임금이 강요되고 있다.

2013년 현재,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임금은 정규직 남성노동자 임금의 35.4%

에 불과한 113만원 수준이다. 2013년 기준 전체 임금노동자 중 최저임금 미달자로

추정되는 비율은 11.8%로, 10명 중 1명은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비정

규직 여성노동자 중 최저임금 미달자 비율은 28.5%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3.5명

중 1명은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작년 한 해 동안 최저

임금 위반 신고는 2배로 늘어난데 비해 감독건수는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다. 여성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법의 보호 바깥으로 밀려나 있다.

최 저 임 금 의 다 른 문 제 - 경 력 단 절 여 성 , 간 접 고 용 여 성

노 동 자 에 게 가 해 지 는 시 간 제 악 용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M자 곡선”을 이루고 있다. 단시간, 저

여 성 노 동 자 가 최 저 임 금 에 주 목 하 는 이 유

“99년 대학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용역회사가 학교에서 맡은 일을 다하고도 타 작

업장으로 데리고 다니며 일을 시켰다. 돈을 조금씩 주면서 아파트 계단이고 창문 청

소고 다 시켰다. 한 명이 바른 소릴 하니까 일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발령을 내버렸

다. 그렇게 노조를 만들고 싸웠다.”

“호텔에서 22년 근무했다. 97년 경제위기라고 정규직에서 용역직으로 전환하고

2년이 지나자 연차, 월차, 급여 다 깎여나갔다.”

여성노조를 창립한 것이 1999년이다. 2000년에는 경남 경상대 중앙식당분회,

인천 인하대, 인하전문대분회, 서울 호텔룸메이드분회를 결성했다. 여성노조 조합

원들은 간접고용, 학교비정규직 등 99%가 비정규직이었으므로 최저임금 인상이 곧

자신의 임금 문제와 밀접할 수 밖에 없었다. 최저임금 투쟁은 신자유주의에 맞서서

삶을 파괴당할 위기에 놓인 여성노동자들에게는 바로 자신의 문제였고 지금도 마

찬가지다.

2007년에 제정된 기간제법의 영향으로 일정 부분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결

과 전체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은 줄었다. 그럼 비정규직 문제가 나아진걸까? 정작

문제는 비정규직 고용형태 중에서 간접고용이나 단시간 노동이 늘어났다는 점이

다. 비정규직 내에서의 고용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현 장 의 이 모 저 모

노동자의 삶이 최저임금 결정기준이 되어야 한다

곽 이 경 전국여성노동조합 정책국장

지난 6월 26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정부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현실화! 전국여성노동조합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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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일하는 여성 57여름호•아흔여덟번째

국제노동기구는 2009년 6월 스위스 제네바의 총회에서 지구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칙과 권고사항을 담은 ‘지구적 일자리 협약(A Global Jobs Pact)’을 채택했

다. 이 협약은 경제위기 시 저임금, 저기술, 비공식 부문의 여성과 청년층, 이주노동

자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최저임금의 중요성을 강

조하여 사회적 대화, 단체 교섭, 법정 혹은 협상 최저임금이 중요한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최저임금은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노동자의 요구와 무관하게 결정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최저임금이 노동자의 기

본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작년 여름 정부 보고서

가 나왔다. 정부는 전체 노동자 임금의 중간수준의 절반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1인 이상 사업장을 모두 포함하여 임금을 계산했기 때문에 정부입장대로면

최저임금은 고작 90만원선에 머문다. 아니나 다를까. 사용자들은 뻔뻔하게도 동결

안을 고수하다가 기껏 35원 인상안을 내건 뒤, 370원 인상안조차 거부하고 집단 퇴

장해버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저임금 청년노동자, 여성노동자, 고령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

구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어떻게 저임금 노동자의 요구를 제도에 반

임금 일자리 증대에 따라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결혼, 임신출산, 육아와 가사로 인

해 여성의 경력단절이 일어났다가 중장년 이후 다시 저임금 일자리로 흡수되는 문

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나이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의 임금수준은 자녀가 없거나 자녀 양육을 끝낸 여성

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작년 여성노조에서 자체적으로 시간제로 일하는 여성들에

게 간단한 조사를 했었는데 시간제를 선택한 이유는 대다수가 자녀 양육 시간 확보,

학원비 등 생계 보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불만도 높았는데, 학교에서 돌봄노동을

하거나 식당서빙, 배식 보조 등을 하면서 받는 시급이 딱 최저임금, 한달 50여만원

에 불과했기 때문에 결국 투잡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흔이

된 어떤 여성노동자는 경력단절 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첫 일자리를 60만원

짜리 시간제로 잡았다. 10여년 동안 일터를 떠난 여성들은 막상 일터로 돌아가는

것도 두려워한다. 막막한 것은 다른게 아니라 ‘내가 설 자리가 없는 것’ 때문이다.

결국 여성 경력단절을 해결해주는 것은 박근혜 정부 말대로 시간제 확대가 아니

다. 시간제는 각종 통계가 보여주듯 열악한 일자리인 것이 현실이다. 자녀 양육을

여성에게 전가함으로써 저임금도 감내하고 자신의 일을 보조적인 것으로 여기게

되며 자존감도 낮아진다.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몇 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공보

육 확충이 여성노동자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는 디딤돌이다.

사실 현재 한국 사회 맥락에서 시간제는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근무형태다. 여

성, 청년, 노년 일자리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도 그렇다. 지난 10년간 단시간 노동

은 2배로 늘어났다. 최저임금 쟁점과 관련하여 현장에서 포착되는 못된 징후들이

있다.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야간에 청소일을 해온

여성노조 인천하얏트호텔 노동자들은 8시간 일하면서 6시간 분만 임금을 받았다.

새해를 맞아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공고에는 최저임금 인상분 올려주지 않으려고

근무시간을 30분씩 깎아서 맞췄다는 관리사무소 결정이 버젓이 게시되었다. 이런

식으로 노동시간을 30분씩, 한시간씩 깎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시간제를 악용한

사례가 주로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일어난다.

2 0 1 5 년 최 저 임 금 5 , 5 8 0 원 . 노 동 자 의 목 소 리 가 최 저

임 금 결 정 에 서 배 제 되 다

같은 장소에서 최저임금연대 1,000여명이 ‘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Page 30: 일하는여성98

58 일하는 여성 59여름호•아흔여덟번째

영토록 할 것인가? 중재자로 전락한 공익위원에 대한 노동계 추천권을 보장하고 당

사자들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위원회가 재편되어야 한다. 노동자들의 삶이

최저임금의 가장 중요한 결정기준이 되어야 한다. 한국같이 사회 양극화가 극심한

나라에서는 무엇보다 소득불평등 개선비율을 강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것은 당

연하다.

세 월 호 참 사 가 되 묻 는 우 선 순 위 - 최 저 임 금 은 사 회 안 전

망 이 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하지 않은 삶’을 돌아보게 했다. 국민의 삶

을 돌보지 않는 정부, 이윤 극대화 속에 ‘사람’의 가치는 실종되고 더 위험한 삶으로

내모는 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우리 사회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기준이

되어버린 최저임금, 최근 결정된 2015년 시급 5,580원으로 여성노동자, 저임금노

동자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 ‘최저임금 현

실화’는 여성노동자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 즉, 최소한

의 사회안전망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다른 복지 공약들과 마찬가지로 최저임

금 현실화 공약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 공약도 언제 지킬지 모르는 상태다. 정부가 방안을 내놓지

않고 사용자와 노동자 입장만 조율하기 바쁜 최저임금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책임회피다.

지금 세계는 최저임금 인상 물결이 거세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10.10달러(1만800원)로 올리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독일은 시급 8.5유로(1만2

천원) 최저임금제 도입을 의결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시애틀 시의회가 최저임금

을 현재 9.32달러에서 무려 15달러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지독한 양극화

로 국민소득 2만4천달러 시대에 월평균 155만원 미만 소득자는 천만명에 육박한

다. 노동생산성은 더욱 높아졌는데 실질임금은 오히려 적어지는 기막힌 불평등 사

회다. 분노스럽게도 2015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 월급 116만원에 고정되

었다. 이 돈으로는 인간답게 살 수 없다.

노동자들은 “공짜가 아니라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달라는 것”이라고 외치고 있

다. 최저임금은 심지어 ‘정당한 댓가’도 아닌 ‘하한선’을 명시한 임금제도일 뿐이다.

그런데도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여전히 최저임금 인상률에 달려있고, 임

금 외에는 자신의 삶을 책임질 마땅한 사회보장제도도 없다는 것이 여전한 과제다.

그러므로 최저임금 현실화 요구는 공공성 강화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쟁과

맞닿아야 한다. 저임금이기 때문에 받는 돈의 전부를 소비하고도 빚을 져야 하는 노

동자들에게 복지가 없는 사회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벼랑 끝과 같기 때문이다. 삶

을 위한 우선순위를 바꾸어야할 때이다.

‘ 2 0 1 5 년 최 저 임 금 6 , 7 0 0 원 이 상 으 로 ’

- 전국여성노동조합에서 진행했던 ‘6700’ 사행시 공모작 수상작들 -

<따뜻한 밥 한끼상 – 인천대분회 고명임>

육 : 육개장 값을 아시나요?

칠 : 칠천원이랍니다.

공 : 공무원 한끼 식사값도 안되는

영 : 영~ 바닥인 최저임금 이번엔 확실히 올려!

<공 몇 개 더 붙여상 – 목원대분회 홍무선>

육 : 육천칠백원이 비싸나요?

칠 : 칠천구백원도 모자랄 판에!

공 : 공 몇 개 더 붙이면 어디 덧나나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공 : 공짜가 아닌 정당한 노동의 댓가!

<칠전팔기 다시 일어나상 – 연세대 기숙사분회 조매화>

육 : 육체가 힘들고 눈물난다

칠 : 칠전팔기로 이 악물고 산다

공 : 공짜는 바라지 않는다

공 : 공들인 만큼은 받고 싶다

Page 31: 일하는여성98

60 일하는 여성 61여름호•아흔여덟번째

4월 10일(목)~11일(금) 1박2일로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 한국여성노동

자회 중견활동가수련회에 서울여성노동자회에서는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3명, 구

로여성인력개발센터 2명,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4명 총 9명이 참석하였다.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공모사업 개강을 앞두고 1박2일 수련회에 참가하기에 조금

은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출발하여 사무실과 집을 떠나오니 오히려 쉬러 가는 듯 한

기분도 들었다.

‘대답하게 상상하라 그리고 함께하라!’ 이번 수련회의 주제였다. 상상하고 함께하

기 위한 첫번째 교육은 <리더십을 불필요하게 하는 브랜드십>이었다. 오랜 시간 지

속할 수 있는 브랜드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명의 리더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고, 조직원들이 그 리더십을 나눠 가지는 것을 말했다. 그렇다면 조직원들이 리

더십을 나눠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조직원들이 조직의 핵심가치를 내면화

하는 것이었다. 내면화된 핵심가치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것이었다. 리

더의 개인적 자질이 아닌,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기업이 운영이 되는 것 그것이 리더

십을 불필요하게 하는 브랜드십이었다. 그 브랜드십은 리더가 사라진다고 해도 그

조직에 남아 조직원들에게 향유되고 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여성노동자회의 핵심가치는 무엇일까?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가져

가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강의를 들으면

서 계속 되뇌었다. 조직에 돌아가 모두 함

께 이야기 해봐야 할 주제인것 같다.

두번째 교육은 <새로움은 어디에서 오

는가?> 였다. 새로운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상상하고 바라보는

‘관점만’ 바뀌어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와글와글 이야기해 보아요’는 월드카

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딱딱한 회의실

에서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5개의 방을

이동하면서 30분의 토론시간이 지나면

다른 방으로 옮겨가는 방식이었다. 방마다 주제가 달랐다고 호스트는 참가자들간

의 대화를 촉진시켜주었다. 여러 명의 참가자들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주제마다 조

를 새로 구성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들을 수 있었다. 월드카페 토론주제는 총

5가지였다.

‘활동가가 행복한 여성노동자회는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토론

할 때 한 활동가가 ‘만능리모콘 NO!’라고 이야기 하였다. 모두들 박장대소했지만

활동가들의 인원은 적고 해야 하는 일은 많으니 또 그것을 잘 처리해 내야하는 우리

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한 말인듯했다.

둘째날은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제안하는 ‘바캠프’ 방식으

로 진행됐다. 나는 ‘리더는 왜 괴물이 되는가’란 주제를 선택하여 토론하였다. 참가

자들은 리더가 권한을 가지고 결정을 하며 조직을 통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잔소

리와 신긴경질을 내는 일관성 없는 괴물로 변하지 않았나 하는 진단을 내놓았다. 또

괴물리더가 되지 않으려면 조직의 성과 달성만을 생각하지 않고 조직 구성원들을

함께 생각하고 서로를 수용하고 존중한다면 권위적이지 않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해법도 내놓았다.

이번 수련회는 3년차 이상의 중견활동가들만 참여했다. 활동경력이 쌓이면서 생

기는 질문들을 다른 지역 활동가들과 대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서로를 알아가

고 가까워졌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대담하게 상상하라! 그리고 함께하라!

한국여성노동자회 중견활동가 수련회 참가기

정 홍 금 서울여성노동자회 부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실장

현 장 의 여 성 들

토의하고 싶은 주제를 스스로 제안하여 논의

하는 ‘바캠프’ 후 토론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

는 모습

Page 32: 일하는여성98

62 일하는 여성 63여름호•아흔여덟번째

3월 24일 지역위원회 성미산 마을 탐방하는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니 햇빛이 쨍쨍! 화창한 날씨 덕분에 즐거운

탐방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국여노에 모인 지역위원회 식구들과 인사를 하고 탐방 시작!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나루’ 건물 지하 1층에 들어서니 엘리스 선생님께서 기다

리고 계셨다. 성미산 마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름대신 별명을 부른단다.

내가 만약 성미산 마을 주민이라면 내 별명은 무엇이 될까나?

성미산 마을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시작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동호회를

만들고 마을기업을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내 마을

이라는 자부심으로 이루어낸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지역에서도 돌봄마

을센터를 운영하면서 주민 주체를 세워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주민들

의 관심을 끌어내고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

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부러웠던 점은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공동주택이었다.

건축 설계부터 입주민들이 참여하고 공용 공간에서 함께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1인 가구, 신혼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개인의 공간과 시간을 중요시하고

개인주의가 높아지는 우리 사회에서 나의 것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생활을 지향

하고 있었다. 혼자 자란 내가 소.행.주에 산다면 어떨까? 내 자신도 다른 사람과 지

내는 것을 불편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에 살면 마을 주민들과 맞대면서 즐겁고

마음이 넉넉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입주민 여러분, 혹시 집하나 빈 곳 있나

요?”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곳은 다큐멘터리나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었던 성미산 학

교였다. 성미산 학교는 두레생활협동조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마을과 하나가

된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12년제 대안학교이다. 2004년 9

월에 개교한 이 학교는 주택을 개조하여 5개 층으로 구성되었다. 학교에 들어서 계

단으로 올라갈 때 보이는 재미있는 게시판,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하늘을 볼 수 있

는 탁 트인 공간 학교가 아니라 갤러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국어, 영어, 수학 입시위주에 머리 싸매고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구

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생태학습도 하고 심지어 인생 설계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

것이야 말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새벽부터 영어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그 후에 등

교를 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더불어 창의력이 풍부해야 한다며 창의력 학습까지 한

단다. 실로 대한민국 엄마들의 교육열은 세계 1위이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만

들어 내거나 발견해내는 능력이라고 하는데 글만 봐서 만들고 발견 할 수 있을까?

성미산 학교야 말로 자라가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펼쳐 큰 꿈을 이

룰 수 있는 곳이 아닐까싶다.

풍물, 사진, 밴드 동아리, 동아리들의 놀이터인 성미산 극장이 운영되고 매년 마

을 축제가 열린다는 성미산 마을!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을 함께 공감하고 함께 만들

어가는 이곳이 우리 마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마을, 공동체적 마을이 아닐

까?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❶

따스한 봄날에,포근한 성미산 마을을 다녀와서…

백 아 람 광주여성노동자회 실업빈곤팀장

Page 33: 일하는여성98

64 일하는 여성 65여름호•아흔여덟번째

5월 9일 아침부터 부산스레 아이들 등교 준비를 마치고 역으로 출발을 하였다.

등교준비를 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내 곁에 존재 하는 것에 감사하는 맘으로 며칠을

보낸터라 바쁜 아침이 그리 싫지는 않았다.

대전역 도착과 동시에 대전역 광장에 휘날리고 있는 노란 리본들이 우리들의 마

음을 먹먹하게 하는건 그곳에 모인 임윤옥 대표를 비하여 활동가들과 모두 같은 마

음 인 것 같았다.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를 찾아가기로 했다.

오늘의 주요 안건인 대전 마을 공동체 탐방의 시작은 민양운 선생님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옆집 언니 같은 포근한 첫인상의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시내

버스를 이용하여 옛 대전 형무소 터를 찾았다. 그 곳의 아픔과 많은 세월이 지났음

에도 또다시 느껴야 하는 지금 현재의 아픔이 일맥상통함을 느끼며 우린 그곳에서

잠시나마 억울하게 가버린 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난 후 다음 장소로 향하여

갔다.

중촌 마을 어린이 도서관 ‘짜장’, 우리밀로 만드는 빵 ‘보리와 밀’, 마을카페 ‘자작

나무 숲’을 차례로 둘러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07년 어린이 도서관을 개

관하면서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들과의 유대관계가 이뤄져 좋았

다고 민양운 선생님은 말씀 해주셨다. 유대관계는 함께하는 연대로 발전할 수 있

다. 그것이 바로 운동의 시작이고 지역운동을 할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바람골그

가게’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과제였기 때문에 민양운 선생님의 말씀에 더 깊이 빠져

들었고 격하게 공감했다. 해답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그 해답은 인간 즉 사람에게 있는 듯하다. 지역품앗이 원도심 레츠는 이렇

게 정의 하고 있다. ‘지역 품앗이 원도심 레츠는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공동체라고 여깁니다. 서로가 제공할 것과 요청할 것을 공동체에 공개하여 필요한

곳에 적절한 노동과 시간, 재화가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지역화폐인

‘두루’를 통하여 서로의 삶을 나눕니다.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중부지역에서 지역화

폐를 매개로 문화와 경제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예술지원

과 지역주민들의 연대를 통한 자립적인 삶을 추구 합니다.’ 그리고 지역품앗이 거래

방법엔 ‘스스로’ 라는 수식어가 붙어 첫 번째로 해야 할 첫걸음이 ‘스스로 마음열기’

그리고 두 번째가 ‘스스로 소개하기’로 되어있다.

이렇듯 모든 것의 시작은 자기 자신의 변화와 함께 하는 듯하다. 그렇게 다시한번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❷

대전 원도심 레츠 탐방을 다녀와서…이 미 영 마창여성노동자회 ‘바람골그가게’ 씨앗지기

지역위원회 투어에 참여한 활동가들과 함께 마을카페 ‘자작나무 숲’ 앞에서

Page 34: 일하는여성98

66 일하는 여성 67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성노동자회 노동위원회(이하 노동위)는 올해 단순히 ‘시간제 일자리’를 반대하

는 것을 넘어서 ‘여성노동’의 고민을 시민들과 나눠보기 위해 캠페인을 하기로 계획

했다. 여성들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발상이 성역할 고정관념

을 심화시키고 ‘여성노동’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것에 대해 대중의 언어로 함께 소통

하자는 취지였다. 우리가 ‘왜’ 시간제 일자리를 반대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야 시간제 일자리 확산을 막아내고 다른 정책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4월 중순 캠페인을 준비할 즈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모든게 조심스러

워 지며 당초 예정했던 캠페인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후 열린 2차 노동위 회의

에 참석한 활동가들은 현 정세를 감안해 여성노동 문제만 강조하는 것을 유보하고

‘비정규직과 안전문제’, ‘시간제 일자리’ 현안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

했다.

5월 말 때이른 더위로 모두들 고생하며 설문을 받고 선전물을 나눠주며 시민들을

만났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생각 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평가다.

10개 지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스티커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지속성이 없는 고

용불안에 시달린다’(278명, 34.3%)가 시간제 일자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

다. 이어서 저임금으로 생계유지가 안된다 257명(31.7%), 정규직 일자리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된다 95명(11.7%) 등이었다.

나의 변화를 되새기면서 중촌마을을 떠나 현미 밥상을 풍요로움을 즐기러 원도심

레츠로 고고씽.

도착과 동시에 가정용 미싱과 사투를 벌이고 계신 그곳 활동가 선생님들을 만났

다. 미싱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는 나로선 가만두고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잘난 척을

하고 나섰다. 이렇게 조금씩 자기 자신이 잘난 척을 할 수 있는 곳이 지역 공동체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잘난 척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연대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공동체의 또 하나의 기본인 듯하다. 그렇게 하나의 기본을

마음속에 다시 되새기면서 그날 탐방에 대한 소감과 우리가 나누어야 할 과제들을

서로 논의하면서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 지어갔다.

품앗이 사업이 3년을 이어오는 동안 우리의 롤모델이었던 원도심 레츠에 대해 이

야기로만 듣다 현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공동체를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돌아올 수 있었던 이번 탐방은 나에겐 아주 뜻 싶은 시간이었

다. 지역공동체 운동의 중심에는 인간 즉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

닫게 해준 이번 투어는 초심과 기본을 기억하게 해 더욱 행복했다. 그 시간을 함께

해주신 민양운 선생님께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함께 공

감하며 나누는 ‘품앗이 사업’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에 크나큰 위안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비정규직 확산,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노동위원회 1차 거리캠페인 이모저모

송 은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노동정책부장

여 노 가 뛴 다

Page 35: 일하는여성98

68 일하는 여성 69여름호•아흔여덟번째

인 천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9일(목) 오후 5시~6시 부평역 일대

‘비정규직 확산 대한민국이 불안하다’는 슬로

건을 걸고 부평역일대에서 ‘당신의 일자리는 안

녕하십니까?’ 선전물을 나누어주고 ‘정부의 시

간제일자리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라

는 스티커 설문을 설문판을 들고 이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의견을 물었다. 특히 시간

제 일자리에 대해 일자리에 고심이 많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선전물을 읽어 보았다.

대 구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1일(수) 오후 12시~1시 2.28공원 버스정류장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확대 반대를 위한

캠페인을 대구의 중심이 2.28공원에서 점심시

간에 선전물을 돌리고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설

문판을 만들어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했

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는 시민들과 버스를

기다리는 선전물을 받아 들고는 선전물 내용을

꼼꼼히 읽기도 했다.

택시 기사분들도 관심을 보이며 “시간제 일자리에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이렇게

많나?”고 물어 보기도 하고, 어떤분은 “똑같이 일을 해도 월급이 반밖에는 안되고

나가라하면 힘없이 나가야 한다”며 비정규직이 서럽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뭔가 좀 바뀌어야 하는데…” 하면서 스티커 설문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

일 점심시간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설문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설문에 참

여한 시민들은 시간제일자리가 문제가 있다고 동의했다.

다음 캠페인은 7월 초 여성주간때 지역별로 진행한다. 이번에도 ‘시간제 일자리’

반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성역할 고정관념과 차별받는 여성노동 문제에

대해 시민들과 좀더 깊이 있게 공유하기 위한 노동위 활동가들의 고민은 현재진행

형이다.

지속성이

없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저임금으로

생계유지가

안된다

정규직

일자리도

시간제로

전환된다

책임과

권한이 없는

허드렛일만

하게 된다

여성에게만

시간제

일자리가

강요된다

문제없다 합계

인천28 40 6 10 4 1 89

31.5% 44.9% 6.7% 11.2% 4.5% 1.1% 100%

대구25 14 3 0 5 0 47

53.2% 29.8% 6.4% 0% 10.6% 0% 100%

마창25 18 7 6 2 0 58

43.1% 31.0% 12.1% 10.3% 3.4% 0% 100%

부산30 27 7 9 21 0 94

31.9% 28.7% 7.4% 9.6% 22.3% 0% 100%

부천 51 70 24 26 15 5 191

26.7% 36.6% 12.6% 13.6% 7.9% 2.6% 100%

서울10 10 7 7 5 0 39

25.6% 25.6% 17.9% 17.9% 12.8% 0% 100%

수원21 5 11 2 3 0 42

50.0% 11.9% 26.2% 4.8% 7.1% 0% 100%

전북29 40 4 7 0 0 80

36.3% 50.0% 5.0% 8.8% 0% 0% 100%

광주35 14 19 9 14 0 91

38.5% 15.4% 20.9% 9.9% 15.4% 0% 100%

경주24 19 7 16 12 1 79

30.4% 24.1% 8.9% 20.3% 15.2% 1.3% 100%

합계278 257 95 92 81 7 810

34.3% 31.7% 11.7% 11.4% 10.0% 0.9% 100%

Page 36: 일하는여성98

70 일하는 여성 71여름호•아흔여덟번째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보니 먹고 사는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은 이제 전 국민의 문

제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불만과 고민을 토로하거나 상담

으로 유도된 경우도 있었다. 이날 캠페인 참여자들 중 몇 명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방식으로 설문판을 들고 다니며 유도해서 상당수의 응답을 받았다.

20~30대 젊은층은 주로 자진해서 설문에 적극 응답해주었다.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찬반 설문 결과는 찬성은 7명, 반대는 94명이었다. 찬성이

유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어서, 단시간 근로라서라는 답변이었다.

부 천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3일(금) 오후 5시~8시 송내역 북부광장

부천여성노동자회는 5월 23일 금요일 오후 5

시부터 8시까지 송내역 북부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송내역 광장이 환승센터 건립중인 관

계로 장소가 협소하였으나 송내역 앞 공사장 펜

스를 적절히 활용하여 진행했다.

인쇄물과 리플렛을 배포하고 설문조사를 진

행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분들도 계셨고 시간제 일자리의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는 시민분들도 많

았다. 부천 시민 한분 한분을 만나서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

를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 울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1일(수) 오후 12시~1시 홍대역 1번출구쪽 사거리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서울여성노동자회는 ‘비정규직 확산,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선전물 배포 및 ‘시간제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스티커 설문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 및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마 산 창 원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2일(목) 오후 12시∼1시 용호동 정우상가 앞

햇볕은 쨍쨍한데 간헐적으로 바람이 휘몰아

쳐 스티커 붙이는 판이 자꾸 넘어지고 날아갔

다. 심지어 설문조사에 응하러 온 시민이 날아

가는 판을 주워주기도 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다. 그중에는 전단지조차 거부하며 지나치

는 사람도 있고 관심 없다는 이도 있었지만, 선전물을 꼼꼼하게 읽어보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묻거나 스쳐 지나갔다가 일부러 돌아와 스티커를 붙이고 가기도 했

다. 어쨌든 일자리 생기면 좋은 거 아니냐는 이도 있었지만 시간제일자리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컸다.

시간제라도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좋다는 사람도, 시간제 일자리로는 고용도 불

안하고 생계유지도 어려울 거라던 사람도, 밥벌이에 대한 걱정과 고됨은 다르지 않

아 보였다. 마창은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찬반만 묻는 스티커 설문도 진행했으며 찬

성 9명, 반대 19명으로 나타났다.

부 산 여 성 회

5월 29일(목) 오후 5시~6시 동래지하철역내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로 설문판을 만들었고, 필요하다 또는 좋다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몇 명일까, 이유까지도 알아

보려 찬성, 반대를 묻는 스티커판을 따로 만들

기도 했다.

선거 막판 유세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관

심을 모을 수 있을까 다소 걱정스러웠던 것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성별과 상관없이

지나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준 편이었다. 대체로 꼼꼼히 확인하고 물어보면서

Page 37: 일하는여성98

72 일하는 여성 73여름호•아흔여덟번째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3일(금) 오후 4시~6시 동명상가 앞

안산은 이번 캠페인에서 바다와 육지, 하늘에

서 너무나도 많은 비정규직이 확산되면서 불안

해지고 있는 한국사회를 꼬집었다.

바다에서는 세월호 비정규직들이 소속감이나

책임감이 떨어져 안전훈련을 받을 수 없었던 현

실, 지하철공사 4명중 1명이 비정규직과 간접

고용노동자인 현실. 인천국제공항 비상상황시 긴급구조와 안전관리업무를 할 사람

들의 86.3%가 외주업체 소속된 간접고용노동자들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현실.

기업이 효율성과 인건비 절감만 앞세우고 있는 대한민국 일자리 정책!

이런 문제를 드러낸 <그 안에 국민의 안전도 노동자의 인권도 없다>는 선전물을

배포했다. 조심스러운 안산의 분위기로 설문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광 주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9일(목) 오후 2시∼3시 광천터미널 앞

정부가 지난해 6월 4일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으로 악화되고 있는 여성노동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알려내기 위해 거리캠

페인을 진행하였다. 거리캠페인은 시간제 일자

리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스티커

설문을 진행하고 선전물을 배포하며 피켓홍보

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스

티커붙이기는 ‘지속성이 없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가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았다.

그 다음 ‘정규직 일자리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된다’와 ‘저임금으로 생계유지가 안

된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리캠페인을 실시해보니 많은 시민들이 시간제 일자리 문제점에 대한 의식을

사거리로 나갔다. 선전물의 그림을 흥미로워 하

는 시민들도 있었으나 호응도가 그리 높지는 않

았다. 신호등 앞에 스티커판을 설치하여 설문을

유도하였으나 이 역시 호응도가 높지 않아 차후

캠페인 진행을 퇴근시간으로 변경하고 방법 또

한 시민에게 다가가 직접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응답을 유도해야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수 원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3일(금), 5월 28일(수) 오후 5시~6시 수원역 앞

6.4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후보들에게 여성노

동자들의 요구안을 전달하는 활동과 더불어 시

민들에게 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알리는 활동

이 진행됐다. 수원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

조 경기지부는 지난 5월 23일, 28일 2차례에 걸

쳐 여성노동자 정책 요구안을 알리는 캠페인을

수원역에서 진행하였다.

이날 캠페인에서 시민들은 초등학생 통일포스터 ‘포스터 그리기 지겹다. 통일해

라!’라는 아이디어를 본딴 ‘캠페인하기 지겹다. 시간제 일자리 중단하라!’는 팻말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처음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나 유동인구가 많

아지면서부터 사람들이 와서 스티커설문에 관심을 가지며 무엇에 관한 캠페인인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시간제 일자리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설문스티커 작업을 진행하였는

데 시민들은 시간제 일자리 문제점으로 ‘지속성이 없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를 가

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정규직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된다’를 큰 문

제점으로 꼽았다.

Page 38: 일하는여성98

74 일하는 여성 75여름호•아흔여덟번째

규직 확산,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전단을 배포

하고 ‘시간제 일자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묻는 스티커 설문을 진행했다. 전단을 받지 않

으려는 분들도 있었지만 설문에 참여하는 시민

들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불

만을 쏟아 내었다.

몇몇 분은 누가 ‘문제없다’에 스티커를 붙였

냐며 떼어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예상과 달

리 시민들은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화가 많이

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간이 있었으면 지역 곳곳에서 더 많이 캠페인을 하

여 불만을 표출하게 하고 싶다는 아쉬움을 안고 6.4지방선거 운동에 임했다.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시간제 일자리는 청년층과 여성들의 일자리

로 집중되어 있는 만큼 청년층과 여성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앞으로도 우리는 시간제 일자리 확대 반대에 대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전 북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3일(금) 오후 5시~7시 평화동 지하보도 앞

전북여성노동자회 회원들과 함께 평화동 일

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곳에서 시간제

일자리에 관한 문제점 홍보 및 캠페인을 하였

다.

퇴근하기 이른 시간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주

위 길거리 상인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시간제

일자리가 무엇인가 물어보고 “우리집 큰애가 하고 있는 일이 시간제 일자리”라며

“우리 큰애가 잘릴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고 스티커 설문에 참여하기도 했다.

여섯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분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한참을 읽어 보고 “최저

임금도 안준다”며 스티커를 붙이고, 사회초년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분들께서는

“임금도 임금이지만 고용이 더욱 불안하다”며 스티커를 붙여주시곤 하였다.

남성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스티커 설문에 참여해주신 것을 보면 시간제 일자리

는 여성에게만 불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불안한 것 같다.

경 주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3일(금)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구 신라백화점 앞

5월 운영위원회에서 ‘시간제 일자리 캠페인’ 사업을 논의했으나 다수가 ‘별 문제

없다’거나 ‘시간제 일자리라도 어디냐’는 반응이 많을 거라면서 우려했다.

그런 우려 속에서 시내 중심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비정

Page 39: 일하는여성98

76 일하는 여성 77여름호•아흔여덟번째

한국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조직비전 워크숍 진행

2014.5.28 남부여성발전센터

총 17명의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조직비전워크

숍을 가졌다. 일하는여성아카데미의 이주환, 이

원아의 진행으로 조직의 목적과 가치를 공고히

하고 앞으로 여노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설정하고 실현할 방안을 모색하였다. 진지한 가

운데 유쾌함을 잃지 않고 여노의 발전을 위해 고

민하는 간부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서울여성노동자회

남부여성발전센터

여성대체인력 지원센터 운영

2014.6 남부여성발전센터 새로일하기센터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2014 여성일자리 박람회 개최

2014.6.24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남부여성발전센터는 2014년 6월부터 ‘여성대체

인력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지속적으로 대체인

력 기업 수요처와 취업 희망 구직자를 발굴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구직자의 기초직무교육과

기업현장교육을 지원한다. 구직희망 여성은 센

터 기초직무교육 이수자, 해당 직무 경험자, 직업

훈련교육 이수자, 자격증 소지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서울시 여성일자리박

람회’는 기업체와 구직자의 현장면접을 중심으

로 진행되었다. 구직등록, 자소서 컨설팅과 같은

취업지원은 물론 이미지메이킹, 무료메이크업

시연 등 부대행사도 함께 해 구직자들의 취업 경

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희자 여성

CEO 창업특강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희

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성노동포럼 - 한국노동시장과

여성노동담론분석 1.2 진행

2014.6.17/7.1 공간여성과일 교육장 ‘나비’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여성·노동단체 공동기자회견 진행

2014.6.12 광화문 광장

‘여성은 노동학대를 받는 취약계층이다. 좋은 노

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학대를 타파해야한

다.’ 발제를 맡은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선임연

구원의 이야기였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성노동자들의 삶은 변한 것

이 없다. 제도는 있지만 변하지 않는 여성노동자

의 지위 개선, 성평등한 노동을 위해 우리는 무엇

을 해야 할까? 여성노동포럼에 참여한 이들은 하

나같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3차 여성노동포럼은

7월 22일 진행된다.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를 위해 여성·노동단체가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저임금 수준은 이

사회가 한 인간의 노동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

여주는 기준이라고 이야기하며 한 목소리로

2015년 적용 최저임금을 시간당 6,700원 이상

으로 인상하여 최저임금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

구했다.

남녀고용평등주간을 맞이하여 전국10개 지역의 고용평등상담실 평등의전화에서 지난 4달간 받은

929건의 상담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경우 근로조건 상담비율이 훨씬 높지만, 지

역으로 내려 갈수록 모성권 상담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모성권에 대한 인식이 확

산되면서 수도권에 비해 모성권을 보장받기 어려웠던 지역에서도 여성노동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남녀고용평등주간기념 여성노동자 상담사례분석 발표

2014.5.29

Page 40: 일하는여성98

78 일하는 여성 79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인천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광주여성노동자회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조합활동으로 사람 중

심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일하는 여성이 행복

하고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나눔을 통

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자 ‘빛나-홈’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조합원과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

가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 광주지부

‘빛나-홈’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진행

2014.5.12 전가협 광주지부 교육실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종사자 전문성제고를 위한

선진지 견학 실시

2014.5.20~21 전북 완주군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새일센터 사업운영 평가 2년 연속

우수기관선정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2014.5.28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

종사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선진지 견학으

로 도계마을, 마더쿠키, 지역경제순환센터, 용진

로컬푸드, 구이 안덕마을, 비비정 등을 방문했다.

협동조합을 통한 완주군의 인프라 조성과 체계

적인 사업 구축으로 안정화된 협동조합 진행과

정을 알 수 있었다.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3년 새일센터 사업운

영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새일센터는 네트워킹 역

량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년 연속 최우

수기관으로 선정된 새일본부는 앞으로도 경력단

절여성 취업지원에 더욱 더 매진 할 것이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

‘해피타임’

사회적협동조합 인가 받아

2014.3.28

부평지역자활센터

제15회 전국공중위생시설

우수관리인 선정 ‘우수상’ 시상

2014.6.19 용산역 아이파크 컨벤션 웨딩홀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 해피타임에서는

돌봄영역의 가정관리사들이 모여 사회적협동조

합을 만들었다. 13년부터 회원들과 여러차례 토

론과 교육, 회의를 진행하고 준비한 결과, 14년

3월에 드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받고 6월

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였다. 조합원 10명

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서 돌봄영역 사회적협동

조합으로 튼튼하게 뿌리 내리길 기대해 본다.안전행정부와 화장실문화연대가 공동으로 주최

한 제15회 전국공중위생시설우수관리인 시상식

에서 본센터 청소사업단 오경숙, 심지숙님이 우

수상을 수상했다. 열심히 일하며 깨끗하고 청결

한 화장실을 만들어온 두분의 노고를 인정한 것

이다. 수상자 뿐 아니라 함께 땀 흘리고 계신 청

소사업단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5월 22일 작지만 알차게 회원과의 만남을

가져보고자 회원만나의 날을 진행했다. 회원 27명이 모여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서로의 안부

를 묻는 생활나눔을 가졌다. 이후 정책·정치위원

장의 진행으로 정치가 나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과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만남의 날 진행

2014.5.22 교육공간 ‘와글밥’

Page 41: 일하는여성98

80 일하는 여성 81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부산여성회

개념 있는 엄마학교 진행

2014.4.10~5.29 부산여성회 교육실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공감톡톡’ 팟캐스트 방송 시작

2014.6.25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자활월례교육

2014.5.16 부산여성가족개발원 202호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안전

사고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각 사업장 내 화재 및 각종 긴급상황에 능동적으

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회복탄력성 검사를 같이 실시하여 개개인

의 스트레스 회복정도를 알고 일상생활에서 스

트레스에 대처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일하는 여성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여성공감톡톡’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 직업

훈련생의 인터뷰와 직업상담 일선에 있는 직업

상담사의 스토리를 담은 첫 방송 <여성, 새로운

도전>을 시작으로 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구인,

구직, 교육, 학습, 사후관리, 일가정양립 등 다양

한 여성들의 스토리를 담아낼 예정이다.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창원시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숙박교육

2014.6.13~14 마산카톨릭교육관

바람골그가게

소소한 바람골 인문학

2014.6.10 바람골그가게

2014 창원시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숙박교육을

가졌다. 여성의 사회적 자긍심 강화와 여성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취지로 한 이번 숙박교육

은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윤인식 회장)’, ‘뇌 건강

체조(김경현 교수)’, ‘나의 몸을 건강하게 해요(반

태섭 원장)’의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날

저도연육교 둘레길을 거닐며 ‘힐링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하였다.

故이경숙선생추모사업회와 바람골그가게가 공

동으로 주최한 ‘소소한 바람골 인문학’ 6월 10일

‘세월호 이후, 우리는…’라는 주제로 대장정을 시

작했다. 안민동 주민을 비롯해 멀리 진해, 김해

지역에서 온 참여자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진

행된 ‘소소한 바람골 인문학’은 7월 22일까지 모

두 6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는 ‘2014년 육아·보육 실

태와 정책과제들’이라는 주제로 경남고용포럼

제22차 여성분과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은

박근혜 정부의 보육정책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한

진단뿐 아니라 현재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역사, 교육정책, 공동체, 인문학을 망라한 ‘개념있

는 엄마학교’를 진행했다. 그 중 역사강좌가 가장

있기 있었다. 현 사회를 살아가면서 역사를 제대

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고 참

가자 다수가 후속 강좌를 요청하기도 했다. 엄마

학교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개념 있는 엄마로, 여

성으로 살아가는데 하나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

해본다.

“2014 육아·보육 실태와 정책과제들” 토론회

2014.6.25 (사)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교육실

Page 42: 일하는여성98

82 일하는 여성 83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전북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안산여성노동자회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여성, 정치를

말하다 풀뿌리 정치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3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의 정치참여의

중요성, 박근혜 정부의 여성정책 현주소에 대한

강의를 듣고 우리의 삶이 정치와 어떻게 연결되

어 있는지를 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

행하였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모든 과정을 마칠

수는 없었으나 함께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

하는 장이 되었다.

산후관리사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신생아와 산모를 돌보기 위한 직무와 역할, 신생

아에 대한 이해 및 돌봄, 산모의 이해, 모유의 중

요성,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처치 등 산후관리사

로 활동하기 위해 총 40시간의 기본교육을 수료

하였다. 총 21명이 참석하여 한명의 낙오자도 없

이 즐겁게 교육을 마쳤다.

풀뿌리 여성정치 아카데미 – 여성, 정치를 말하다

2014.3.29~4.12 안산양지돌봄 교육실

주민중심 사업단 및 자활기업 만들기에 대한 교

육을 실무자와 사업단 대표가 공동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실무자에게는 익숙하고 사업단 대표

에게는 낯선 교육이었다. 그러나 사업단을 들여

다보고 소통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견해를 이해

하고 사업단 운영 목표와 방향을 함께 가져갈 수

있었다. 또한 실무자와 사업단 대표가 소통함으

로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업단 운영의

활성화와 상호 신뢰를 견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후 사업단 대표는 사업단 내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설계와 실무자는 현장 실천

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의 이해 - 주민 중심 자활기업 만들기

2014.5.2 / 5.9 / 5.28 / 6.2 오후 2시~5시(총 5회 15시간)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교육장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전북지부

산후관리사 양성교육 진행

2014.6.23~27 전북여성노동자회 교육실

건강운동(요가) 활동

매주 화요일 전북여성노동자회 교육실

협동조합 준비 모임 진행

2014.4.21 전북여성노동자회 교육실

전북여노는 매주 화요일을 ‘건강 운동하는 날’로

정해 ‘요가’를 한다. 어깨, 팔, 허리 통증을 호소하

며 물리치료 받는 회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회원들과 함께 운동하며 건강을 챙기고자 기획

한 것이다. 요가가 끝나면 마사지를 하고 부항을

뜨며 회원들과 수다로 친목을 도모한다. 운동하

러 온 회원들의 만족감이 높다.

협동조합 전환을 위한 준비모임을 월2회 진행하

고 있다. 가정관리사협회 회원들과 협동조합 전

환을 위해 필요한 사항, 협동의 공동체로 전환하

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 등 협동조합으로 조직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공부하고 있다. 전

국가정관리사협회 전북지부는 2014년 협동조

합을 준비하고 2015년 협동조합을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age 43: 일하는여성98

84 일하는 여성 85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한부모자조모임 ‘참한댄스’

2014.3.6~7.10 원미보건소 체력단련실

부천여성근로자복지센터

미술관 옆 인문학 진행

2014.4.8~5.27 본센터 교육실과 선유도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는 3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5개월간 원미보건소에서 ‘참부모와 함께

춤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한

부모자조모임 ‘참부모’에서 진행한 동아리 활동

으로 참여가정의 자녀가 강사로 활약하였다. 최

신유행 댄스를 중심으로 한 코믹한 포인트의 춤

으로 건강증진과 자신감 회복을 함께 도모했다.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인문학강의를 진행했다.

단조로운 강의에서 벗어나 영화,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속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문학기행으로 절두산성

지를 방문해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좌가 끝나고 인문학 후속모임이 꾸려져 활동

예정이다.

부천돌봄네트워크와 함께 ‘가사노동자 사회인식

캠페인’을 펼쳤다. 홍보물을 나눠주는 동시에 가

사노동자에 대한 사회인식을 묻는 스티커 설문

도 진행했다.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설문에 답해

주었고 그 결과 가사노동자를 ‘노동자’라고 생각

한다는 결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천돌봄네

트워크는 앞으로도 부천지역 돌봄노동자가 존중

받는 그날까지 열심히 함께 할 것이다.

돌봄노동자 사회인식 캠페인 진행

2014.6.17 부천역 북구광장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에서 처음으로 여성노동인권교육을 총 6강

의 시리즈교육으로 진행했다. ‘사회의식교육’으로

우리사회를 분석하고 그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

하였다. 또 ‘여성의 눈으로 세상보기<전희경>’을

통해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봐야하는지,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 만들기<임윤옥>’를 통해 일·

생활균형이 일하는 여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여성노동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쟁취 여성노동자 행동의 날’이 진

행되었다.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는 이주여성노

동자, 노동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노동자,

최저임금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여성장애인

노동자들의 현장발언은 여성노동자 행동의날에

참여한 우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여성노동인권교육 ‘일하는 여성,

유쾌한 반란을 꿈꾸다’ 진행

2014.4.30~6.11(매주 수) 본회 교육장

최저임금인상, 생활임금 쟁취

여성노동자 행동의 날

2014.6.18 2.28공원 버스정류장 앞

4월 마지막 토요일 회원들과 봄기운 가득한 팔

공산 둘레길 걷기를 진행했다. 회원들이 정성스

럽게 싸온 도시락은 잔칫집을 연상시킬 만큼 풍

성하였고, 함께 한 수건돌리기는 잊고 있었던 동

심을 찾아주었다. 잠시 일상을 잊고 자연 속에서

웃고 떠들며 즐거운 회원단합 시간이 되었다.

팔공산 둘레길 걷기

2014.4.26 팔공산 둘레길 2코스

Page 44: 일하는여성98

86 일하는 여성 87여름호•아흔여덟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경주여성노동자회

전문가정보육사 양성교육

2014.5.13~6.12 수원여노 교육장

돌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가정보육사 양

성교육을 진행했다. 5주간 진행된 교육에 20명

이 참여하여 총 16명이 수료하였다. 기초교육을

마친 후 참여자들은 ‘체계적인 교육이 너무 좋았

다’고 평가하였다. 수료생은 평동어린이집에서

실습을 마치고 심화교육을 받은 후 가정보육사

로 활동할 예정이다.

수원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수원지부

회원 야유회 진행

2014.5.16 물향기 수목원

수원시여성근로자복지센터

청소년 노동인권 강사교육

2014.3.25~4.12 본센터 교육장

청소년들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보호를 위한 ‘청

소년 노동인권 강사교육’을 진행했다. 노동법과

권리, 차별과 성희롱, 성인지 감수성 훈련 등의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았고 모범강의

시연 및 피드백을 통해 강의법에 대한 교육을 진

행했다. 수료생은 5월 9일부터 특성화고등학생

을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물향기 수목원으로 회원 야유회

를 다녀왔다. 게임과 장기자랑을 통해 회원들간

의 침목을 다졌다.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모습은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또한 회

원들이 각자 준비해 온 푸짐한 점심식사에 탄성

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6월 품앗이정기장터에서 천연모기퇴치제를 만

들었다. 시중에 파는 ‘○○킬러’가 우리 몸에 유해

한 살충제인걸 아는 젊은 엄마들이 더운 날임에

도 불구하고 아기를 업고, 안고, 유모차에 태워

와글밥을 찾았다. 참가한 주민들은 가족을 위한

천연모기퇴치제를 만들며 즐거워했고, 맛있는 점

심식사가 더해져 와글와글한 품앗이 장터가 되

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에서는 6.4지방선거에 성

평등 지역정치실현을 위한 여성정책10대핵심과

제를 만들어 경상북도지사 후보들에게 정책협약

을 제안하여 새누리당을 제외한 새정치민주연

합, 정의당, 통합진보당의 도지사후보들과 정책

협약을 체결하였다. 참석한 정당후보들은 여성

정책10대과제를 정책에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

했다.

경북공공부문여성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분석토론회

2014.4.11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

품앗이장터에서

모기퇴치제 만들기 진행

2014.6.26 와글밥

경상북도지사후보와 성평등 지역

정치실현 위한 여성정책과제 협약식

2014.5.14 포항시청

경북공공부문여성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73.1%가 본인의

업무를 ‘상시, 지속적 업무’라고 답했고 무기계약

직은 58.8%에 불과해 정부의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에서 상당수가 빠졌음이 유추됐다. 경북지

역 공공부문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

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Page 45: 일하는여성98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은 <한겨레21>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상시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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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차이의 제품은 빈곤여성들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은 빈곤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그리고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어려운 재정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노동자회는 이런 사업을 합니다

•여성노동자와 관련된 정책 개발, 조사 연구사업 •조직사업

•교육·홍보사업 •‘평등의전화’ 상담사업

•국내외 여성, 노동단체와의 연대사업 •여성 실업·빈곤대응

•한부모여성가장 자립지원 •중장년여성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희망품앗이ㆍ공동체 화폐ㆍ사회적 경제운동

여성노동자회 후원회원이 되시면

•일하는여성 정기구독권(년4회) •메일매거진 정기구독(월1회)

•본회에서 발간하는 모든 자료 •다양한 행사 초대

여성노동자회 후원계좌

한국여성노동자회 신한은행 140-002-376957 (사)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우리은행 115-318425-13-203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신한은행 578-03-002452 (사)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은행 066-107-302741 (사)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농협 301-0056-9684-91 (사)마창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회 부산은행 078-01-021644-4 (사)부산여성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은행 505-23-0317040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농협 351-0149-6432-93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하나은행 444-910002-73705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은행 068-10-000719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농협 1108-17-003173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농협 351-0224-6387-13 경주여성노동자회

✽ 년 4회 발간되는 <일하는여성>의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가까운 지역 여성노동자회나 한국여성노동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1년 15,000원)

여성노동자회는 지금껏 여러분의 애정어린 지지와

격려 덕분에 힘차게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우리 사회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바꾸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