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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지 관련 기사 모음

중국 관련 기사 모음

1.중국 경제

2.북경 현대차

3.포스코 차이나

4.소주 공업원구

5.상해

6.양산항

1. 중국 경제

기고 / 중국의 시장경제에서 배울 것

[문화일보/2006-10-13]

감동적이고 충격적이었다. 약 삼백명의 토웬(桃園)초등학교 학생들과 우리 일행 앞에서 공연하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지금까지 내가 본 국내외 뮤지컬을 통틀어 이렇게 역동적이고 근사한 공연을 본적이 없다. 환영공연은 한 시간이상 계속됐다. 내가 아는 곡도 있었다. 도레미송과 대장금. 작년, 중국 심양(沈陽)에 갔을 때 가이드는 일행을 한 초등학교 교문 앞으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많은 학부형들이 수업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한국교포들이라고 했다. 나는 의아했다.

우리 학부모들이 어린 초등학생들을 중국에 유학 보내는 이유가 뭘까. 이런 의문은 이번 대련(大連)에서 토웬초등학교를 방문하면서 싹 가셨다.

거기가면 공교육만으로도 중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까지 유창하게 하도록 교육을 받게 되고 악기 하나 정도는 다를 수 있게 되니, 여기 한국에서 비싼 돈 내고 피아노학원, 영어학원 다니며 고생 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부모 입장에서는 비용도 절약되고, 다른 애들, 학부모들과 비교되지 않아서 좋다. 이 학교와 결연을 맺고 있는 강남구 학동초등학교는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강남구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의 대련시. 북경시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방문 이튿날 우리는 안중근(安重根)의사께서 순국하신 여순(旅順)감옥을 견학했다. 안의사께서 거처하시던 방이 있는 건물 벽에는 「조선의 독립투사 안중근의사가 여기서 ‘의연하게’순국하셨다」고 영어, 일어, 중국어, 한글로 쓰여져 있었다. 우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신 안중근의사께 옷깃을 여미고 경의를 표했다.

북경에서는 조양(朝陽)구가 개통한 한글, 영어, 일어 홈페이지 개소식에 참석했다. 앞으로 조양구에 사는 많은 교포들에게는 물론, 조양구의 국제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 갈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그들을 볼 때마다 두려움을 느낀다. 북경에 머무는 동안 중국

의 사회과학원은 중국경제에서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기준으로 전체의 약 65%였는데, 2010년이 되면 약 70%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제 확실히 시장 경제체제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연평균 10%의 속도로 경제가 성장해 이를 진정 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국민들은 전쟁걱정 안하고 열심히 일해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이 한번도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을 초과해 본적이 없으니 중국과는 대조적이다.

나는 북경에 있는 현대자동차공장에 가보고 싶었다. 현대자동차 공장은 30만대 생산규모다. 임금이 싼 나라의 공장이 거의가 자동화 돼 있다는게 인상적이었다. 근로자들은 한국의 현대차 공장들보다 훨씬 젊다. 왜 그럴까, 여기에는 노조가 없기 때문이다. 노조가 없으니 해고가 자유롭다. 우리나라는 노조 때문에 근로자를 해고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신규채용도 어렵다. 이런 나라의 공장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한국의 현대차공장 노조간부들이 견학 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오고 나서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공장은 생산성이 일본의 도요다자동차보다는 못하지만, 한국에 있는 공장들보다는 훨씬 높았다. 그러나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한국과 중국의 지분이 50:50, 현재는 공장가동 초창기이고, 우리 기술로 생산하니까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는 경영권에 관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대련, 북경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상해로 갔다. 나는 이 100년된 국제도시가 좋다. 나이가 든 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상해 황포강변 와이탄(外灘)지구의 거리 사진을. 그게 그대로 보존 되어있다.

이번에 푸동(浦東)구청장을 만나 상호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장쉐빙(張學兵)구청장도 장래 자매결연관계로 발전시킬 것을 상정하면서 교류관계를 맺을 것을 먼저 제의해 왔다. 그들은 강남구의 전자정부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푸동시는 뉴욕의 맨하튼지구에 버금가는 마천루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문제점도 있었다. 만일, 앞으로 중국인들에게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되면, 푸동지구는 아마 교통대란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황포강 건너 포서(浦西)지구에 100년된 평화(和平)Hotel의 70대이상인 노인들로 구성된 악단이 연주하는 재즈바(bar), 최근 새로 만들었다는 신천지(新天地)거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북경의 왕후징(王府井) 거리처럼 노점상들도 관광명소가 되도록 해야 된다.

도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선결조건이 무얼까. 요즈음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화두(話頭)다.

강남구는 앞으로 동경, 홍콩, 싱가폴을 연구할 것이다. 앞으로 강남은 세계의 경쟁력있는 도시들과 어깨를 겨루기 위하여 역경을 헤쳐 나갈 것이다. 우리 강남구는 이를 위해 준비해 가고 있다.

맹정주 / 서울 강남구청장

China Rush / 중국 경제의 3대 권역 집중 해부

[동아일보/2007-04-16]

《중국 시안(西安)의 산시(陝西) 역사박물관에서는 3개의 다리가 달린 솥을 볼 수 있다.청동기

시대의 유물인 이 솥은 ‘솥(鼎·정)’이라는 한자의 유래가 된 기구이기도 하다.

3개의 다리는 가장 안정감 있게 몸통을 떠받들 수 있는 구조다. 이 솥은 마치 요즘 중국 경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2000년 이후 서부지역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곳은 동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3개의 경제권역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을 중심으로 한 환보하이(環渤海) 지역, 상하이(上海)와 저장(浙江) 성, 장쑤(江蘇) 성, 안후이(安徽) 성을 묶는 창장(長江) 강 삼각주 지역, 광둥(廣東) 성의 주장(珠江) 강 삼각주 지역을 ‘3대 경제권역’으로 부른다. 이들 3대 경제권역은 중국 경제를 떠받드는 지지대이면서,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원이다.》

중국 경제의 3대 권역 집중 해부

○ 중국 경제 성장 주도해온 남부와 동부 연안 지역

이들 3대 경제권역 중 가장 먼저 경제 성장을 이끈 곳은 주장 강 삼각주 지역이다. 주장 삼각주 지역은 1978년 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식지 않는 성장동력으로 군림해 왔다.

중국 동남부 광둥 성 내 광저우(廣州) 선전(深(수,천)) 등 9개 도시가 밀집한 이곳에는 중국 경제특구 5개 중 3개가 있다. 개방의 원조답게 광둥 성은 중국 31개 성, 직할시, 자치구 중 18년째 경제규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컬러TV의 46.7%, 에어컨의 44.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됐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표현이 실감난다. 주장 강 삼각주 지역은 1980년대 이후 10%대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 강 삼각주 지역은 중국에서 서비스와 금융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상하이의 3차 산업 비중은 50%가 넘는다. 상하이는 1990년 푸둥(浦東) 지역 개발계획이 국가급 프로젝트로 추진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다.

세계 500대 기업 중 450여 개가 상하이에 진출해 있고, 이 가운데 150여 개가 푸둥에 있다. 매년 300차례의 국제전시회가 열릴 정도로 ‘국제화’된 도시다. 2000년 이전 중국의 경제 성장은 주장 강 삼각주와 창장 강 삼각주 등 2개의 동남부 연안 지역이 주도해 왔다.

○ 경제 수도 주권 되찾자, 베이징과 톈진의 야심

최근에는 동북부 지역의 발전이 눈부시다. 베이징과 톈진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은 3개 경제권역 중 가장 늦은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지만,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베이징은 내친김에 상하이에 빼앗긴 경제수도 기능을 되찾아 오겠다는 태세다.

지역 범위가 명확하게 설정된 주장 강 삼각주나 창장 강 삼각주와 달리 이 지역경제권은 ‘환보하이’,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 ‘징진탕(京津唐·베이징 톈진 탕산)’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지역 경제 태풍의 눈은 톈진이다. 중국 정부는 톈진의 빈하이(濱海) 신구를 ‘제2의 푸둥신구’로 개발한다는 목표로 정보기술(IT) 전자 화학 물류 금융기지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의 발전에 따라 두 도시의 기존 생산기지가 탕산(唐山), 친황다오(秦皇島), 랑팡(廊坊) 등 주변 허베이(河北) 지역으로 이전하면 징진지 지역이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긴밀히 연결돼 경제 발전의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리샹양(李向陽)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은 “빈하이 신구를 통해 톈진의 발전이 궤도에 오르면 경제 확산 효과가 커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외국 기술과 자본에만 의존한 경제구조를 벗어나 중국 자체의 동력에 의한 자주발전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주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광저우=조용우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징=김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환보하이 경제권… 베이징~톈진 사이 대륙을 살찌우는 국부창출기지▼

중국 톈진(天津) 시내를 벗어나 징진탕(京津塘)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가량 달리면 끝없이 펼쳐지는 논밭 너머로 거대한 규모의 첨단기술지구가 등장한다. 베이징(北京)과 톈진을 중심으로한 환보하이(環渤海) 경제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톈진 빈하이(濱海) 신구다.

빈하이 신구는 2005년 11차 5개년 규획의 핵심으로 중국 정부의 21세기 경제발전 전략의 대표적 청사진이다.

신구는 탕구(塘沽) 구, 한구(漢沽) 구, 다강(大港) 구 등 행정구,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 보세구, 톈진항구 등의 경제개발구, 둥리(東麗) 구와 진난(津南) 구의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공업구 등 전체면적 2,270km²(톈진 시 면적의 20.1%)으로 중국 최대의 종합개발구다.

톈진 시는 연평균 17% 성장을 목표로 2010년까지 5000억 위안(약 60조 원)을 빈하이 신구에 투자해 ‘제2의 푸둥(浦東) 신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구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신소재 항공 석유화학 등 첨단 제조업 단지와 함께 상업금융단지,

항구 물류기지, 생태관광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세계 500대 기업 중 1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중국 지도부의 정치적 지원도 상당하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제4세대 지도부는 빈하이 신구를 덩샤오핑(鄧小平)의 선전(深(수,천)), 장쩌민(江澤民)의 푸둥과 차별화되는 자신들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톈진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고향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톈진경제기술개발구 관계자는 “둥장(東疆) 항구와 중심 비즈니스 상업구 개발이 완료되면 동북아시아의 제조 연구 물류센터 및 중국 북방의 생태환경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빈하이 신구는 지역 내 발전 격차가 크고 주변 지역과의 경제적 연계가 약한 데다 금융 및 서비스 인프라와 기능이 약한 것이 한계다.

리샹양(李向陽) 중국 사회과학원 부소장은 “첨단기술과 인력은 베이징에, 경제적으로는 허베이(河北) 성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중심으로서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베이징과 긴밀히 연계해 금융 및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톈진=김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창장강 삼각주… 중국 개조 프로젝트의 첨단모델 역할▼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 시내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양산(洋山)항으로 향하는 웅장한 다리를 만나게 된다. 총연장 32km에 이르는 이 둥하이(東海)대교는 아시아 물류 중심을 꿈꾸는 양산항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다.

내륙과 섬을 잇는 이 다리는 왕복 6차선, 건너는 데만 30분이 걸리는 세계 최장 해상 교량이다.

하지만 내년이면 이 다리도 세계 최장 해상대교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된다. 역시 상하이와 닝보(寧波)를 연결하는 항저우(杭州)만 대교가 한창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항저우만 대교의 길이는 36km다.

현재 상하이에서 닝보까지는 자동차로 5, 6시간 걸리지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가 완공되면 상하이에서 닝보까지 2시간으로 짧아지게 된다. 닝보를 포함해 항저우, 사오싱(紹興) 등 항저우만 주변 도시가 상하이와 ‘반일 생활권’으로 묶인다.

상하이와 저장(浙江) 성, 장쑤(江蘇) 성, 안후이(安徽) 성에 속한 주변 도시들을 통칭하는 이른바 ‘창장(長江·양쯔강) 강 삼각주’가 개혁 개방 이후 중국 경제발전의 견인차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하이와 주변 지역의 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 통합하는 대규모 인프라 공사들은 이런 상하이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다리뿐 아니라 상하이를 중심으로는 요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상하이에서 반경 300km 이내의 도시들을 3시간 교통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상하이와 항저우를 잇는 자기부상(磁氣浮上) 열차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지금은 상하이에서 항저우를 가는 데 2시간 이상 걸리지만 자기부상 열차가 개통되면 40분으로 단축된다.

KOTRA 상하이무역관 박한진 차장은 “이 열차가 완공되면 관광 중심지로서 항저우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40분 걸리는 쿤산은 상하이 경제권으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베드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림건설 중국법인의 김철 사장은 “다음 달 모델하우스 개장에 앞서 이미 1차 분양분의 40%가량이 계약됐다”며 “대부분 상하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항저우=주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주장강 삼각주… 노동집약 산업단지서 하이테크형 변신▼

중국 남동부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옛 도심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에는 대규모의 광저우 교역관(交易館·무역전시관) 공사가 한창이다.

1, 2관만 합쳐도 28만m²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5배가 넘는데다 계획 중인 4관까지 공사가 끝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하노버 전시장을 뛰어넘게 된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해 온 주장(珠江) 강 삼각주. 광저우와 선전 등 2시간 이내에 9개 도시가 밀집해 있는 이곳은 지금 ‘제2의 도약’을 위한 대규모 재개발이 한창이다. 광저우 중심지에서 10여 분 거리의 주장신청(珠江新城)도 광저우 시 당국이 새로운 행정과 무역, 서비스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재개발 중인 미래의 광저우 중심지다. 100층짜리 광저우 최고층 빌딩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주장 강 삼각주의 변신은 단순히 도시 재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개방 초기 발전을 주도했던 섬유, 완구 등 노동집약형 산업은 부가가치가 큰 하이테크 산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전자, 석유·화학 산업이 전체 공업총생산의 67.24%를 차지했다. 기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강희방 선전 시 한국 상공회장은 “이 지역 200만 개의 자영업체 중 40만 개가 전자관련 업체”라며 “값싸고 품질 좋은 부품을 반나절 안에 구하지 못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몰리면서 이 지역이 침체된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해 대다수 현지 기업인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우형택 포스코 광저우법인장은 “연 10%, 20%대 성장이 과열이지 침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다만 구조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광둥 성은 2004년에는 인접한 홍콩, 마카오, 주변 9개 성(省)과 ‘9+2 범주장 강 삼각주 경제 공동체’를 출범시켰다. 홍콩과 경제 관련 협약을 맺어 2005년 홍콩산 1087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부여했고 28개 서비스도 개방했다. 현재 진행 중인 광저우-홍콩 간 철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도 약 1시간으로 단축된다.

광저우=조용우 기자 [email protected]

China Rush / 중국 경제의 3대 권역 집중 해부

[동아일보/2007-04-16]

《중국 시안(西安)의 산시(陝西) 역사박물관에서는 3개의 다리가 달린 솥을 볼 수 있다.청동기 시대의 유물인 이 솥은 ‘솥(鼎·정)’이라는 한자의 유래가 된 기구이기도 하다.

3개의 다리는 가장 안정감 있게 몸통을 떠받들 수 있는 구조다. 이 솥은 마치 요즘 중국 경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2000년 이후 서부지역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곳은 동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3개의 경제권역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을 중심으로 한 환보하이(環渤海) 지역,

상하이(上海)와 저장(浙江) 성, 장쑤(江蘇) 성, 안후이(安徽) 성을 묶는 창장(長江) 강 삼각주 지역, 광둥(廣東) 성의 주장(珠江) 강 삼각주 지역을 ‘3대 경제권역’으로 부른다.

이들 3대 경제권역은 중국 경제를 떠받드는 지지대이면서,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원이다.》

중국 경제의 3대 권역 집중 해부

○ 중국 경제 성장 주도해온 남부와 동부 연안 지역

이들 3대 경제권역 중 가장 먼저 경제 성장을 이끈 곳은 주장 강 삼각주 지역이다. 주장 삼각주 지역은 1978년 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식지 않는 성장동력으로 군림해 왔다.

중국 동남부 광둥 성 내 광저우(廣州) 선전(深(수,천)) 등 9개 도시가 밀집한 이곳에는 중국 경제특구 5개 중 3개가 있다. 개방의 원조답게 광둥 성은 중국 31개 성, 직할시, 자치구 중 18년째 경제규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컬러TV의 46.7%, 에어컨의 44.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됐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표현이 실감난다. 주장 강 삼각주 지역은 1980년대 이후 10%대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 강 삼각주 지역은 중국에서 서비스와 금융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상하이의 3차 산업 비중은 50%가 넘는다. 상하이는 1990년 푸둥(浦東) 지역 개발계획이 국가급 프로젝트로 추진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다.

세계 500대 기업 중 450여 개가 상하이에 진출해 있고, 이 가운데 150여 개가 푸둥에 있다. 매년 300차례의 국제전시회가 열릴 정도로 ‘국제화’된 도시다. 2000년 이전 중국의 경제 성장은 주장 강 삼각주와 창장 강 삼각주 등 2개의 동남부 연안 지역이 주도해 왔다.

○ 경제 수도 주권 되찾자, 베이징과 톈진의 야심

최근에는 동북부 지역의 발전이 눈부시다. 베이징과 톈진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은 3개 경제권역 중 가장 늦은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지만,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베이징은 내친김에 상하이에 빼앗긴 경제수도 기능을 되 찾아 오겠다는 태세다.

지역 범위가 명확하게 설정된 주장 강 삼각주나 창장 강 삼각주와 달리 이 지역경제권은 ‘환보하이’,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 ‘징진탕(京津唐·베이징 톈진 탕산)’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지역 경제 태풍의 눈은 톈진이다. 중국 정부는 톈진의 빈하이(濱海) 신구를 ‘제2의 푸둥신구’로 개발한다는 목표로 정보기술(IT) 전자 화학 물류 금융기지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의 발전에 따라 두 도시의 기존 생산기지가 탕산(唐山), 친황다오(秦皇島), 랑팡(廊坊) 등 주변 허베이(河北) 지역으로 이전하면 징진지 지역이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긴밀히 연결돼 경제 발전의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리샹양(李向陽)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은 “빈하이 신구를 통해 톈진의 발전이 궤도에 오르면 경제 확산 효과가 커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외국 기술과 자본에만 의존한 경제구조를 벗어나 중국 자체의 동력에 의한 자주발전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주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광저우=조용우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징=김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환보하이 경제권… 베이징~톈진 사이 대륙을 살찌우는 국부창출기지▼

중국 톈진(天津) 시내를 벗어나 징진탕(京津塘)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가량 달리면 끝없이 펼쳐지는 논밭 너머로 거대한 규모의 첨단기술지구가 등장한다. 베이징(北京)과 톈진을 중심으로 한 환보하이(環渤海) 경제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톈진 빈하이(濱海) 신구다.

빈하이 신구는 2005년 11차 5개년 규획의 핵심으로 중국 정부의 21세기 경제발전 전략의 대표적 청사진이다.

신구는 탕구(塘沽) 구, 한구(漢沽) 구, 다강(大港) 구 등 행정구,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 보세구, 톈진항구 등의 경제개발구, 둥리(東麗) 구와 진난(津南) 구의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공업구 등 전체면적 2,270km²(톈진 시 면적의 20.1%)으로 중국 최대의 종합개발구다.

톈진 시는 연평균 17% 성장을 목표로 2010년까지 5000억 위안(약 60조 원)을 빈하이 신구에 투자해 ‘제2의 푸둥(浦東) 신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구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신소재 항공 석유화학 등 첨단 제조업 단지와 함께 상업금융단지,

항구 물류기지, 생태관광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세계 500대 기업 중 1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중국 지도부의 정치적 지원도 상당하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제4세대 지도부는 빈하이 신구를 덩샤오핑(鄧小平)의 선전(深(수,천)), 장쩌민(江澤民)의 푸둥과 차별화 되는 자신들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톈진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고향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톈진경제기술개발구 관계자는 “둥장(東疆) 항구와 중심 비즈니스 상업구 개발이 완료되면 동북아시아의 제조 연구 물류센터 및 중국 북방의 생태환경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빈하이 신구는 지역 내 발전 격차가 크고 주변 지역과의 경제적 연계가 약한 데다 금융 및 서비스 인프라와 기능이 약한 것이 한계다.

리샹양(李向陽) 중국 사회과학원 부소장은 “첨단기술과 인력은 베이징에, 경제적으로는 허베이(河北) 성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중심으로서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베이징과 긴밀히 연계해 금융 및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톈진=김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창장강 삼각주… 중국 개조 프로젝트의 첨단모델 역할▼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 시내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양산(洋山)항으로 향하는 웅장한 다리를 만나게 된다. 총연장 32km에 이르는 이 둥하이(東海)대교는 아시아 물류 중심을 꿈꾸는 양산항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다.

내륙과 섬을 잇는 이 다리는 왕복 6차선, 건너는 데만 30분이 걸리는 세계 최장 해상 교량이다.

하지만 내년이면 이 다리도 세계 최장 해상대교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된다. 역시 상하이와 닝보(寧波)를 연결하는 항저우(杭州)만 대교가 한창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항저우만 대교의 길이는 36km다.

현재 상하이에서 닝보까지는 자동차로 5, 6시간 걸리지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가 완공되면 상하이에서 닝보까지 2시간으로 짧아지게 된다. 닝보를 포함해 항저우, 사오싱(紹興) 등 항저우만 주변 도시가 상하이와 ‘반일 생활권’으로 묶인다.

상하이와 저장(浙江) 성, 장쑤(江蘇) 성, 안후이(安徽) 성에 속한 주변 도시들을 통칭하는 이른바 ‘창장(長江·양쯔강) 강 삼각주’가 개혁 개방 이후 중국 경제발전의 견인차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하이와 주변 지역의 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 통합하는 대규모 인프라 공사들은 이런 상하이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다리뿐 아니라 상하이를 중심으로는 요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상하이에서 반경 300km 이내의 도시들을 3시간 교통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상하이와 항저우를 잇는 자기부상(磁氣浮上) 열차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지금은 상하이에서 항저우를 가는 데 2시간 이상 걸리지만 자기부상 열차가 개통되면 40분으로 단축된다.

KOTRA 상하이무역관 박한진 차장은 “이 열차가 완공되면 관광 중심지로서 항저우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40분 걸리는 쿤산은 상하이 경제권으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베드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림건설 중국법인의 김철 사장은 “다음 달 모델하우스 개장에 앞서 이미 1차 분양분의 40%가량이 계약됐다”며 “대부분 상하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항저우=주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주장강 삼각주… 노동집약 산업단지서 하이테크형 변신▼

중국 남동부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옛 도심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에는 대규모의 광저우 교역관(交易館·무역전시관) 공사가 한창이다.

1, 2관만 합쳐도 28만m²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5배가 넘는데다 계획 중인 4관까지 공사가 끝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하노버 전시장을 뛰어넘게 된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해 온 주장(珠江) 강 삼각주. 광저우와 선전 등 2시간 이내에 9개 도시가 밀집해 있는 이곳은 지금 ‘제2의 도약’을 위한 대규모 재개발이 한창이다. 광저우 중심지에서 10여 분 거리의 주장신청(珠江新城)도 광저우 시 당국이 새로운 행정

과 무역, 서비스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재개발 중인 미래의 광저우 중심지다. 100층짜리 광저우 최고층 빌딩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주장 강 삼각주의 변신은 단순히 도시 재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개방 초기 발전을 주도했던 섬유, 완구 등 노동집약형 산업은 부가가치가 큰 하이테크 산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전자, 석유·화학 산업이 전체 공업총생산의 67.24%를 차지했다. 기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강희방 선전 시 한국 상공회장은 “이 지역 200만 개의 자영업체 중 40만 개가 전자 관련 업체”라며 “값싸고 품질 좋은 부품을 반나절 안에 구하지 못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몰리면서 이 지역이 침체된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해 대다수 현지 기업인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우형택 포스코 광저우법인장은 “연 10%, 20%대 성장이 과열이지 침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다만 구조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광둥 성은 2004년에는 인접한 홍콩, 마카오, 주변 9개 성(省)과 ‘9+2 범주장 강 삼각주 경제 공동체’를 출범시켰다. 홍콩과 경제 관련 협약을 맺어 2005년 홍콩산 1087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부여했고 28개 서비스도 개방했다. 현재 진행 중인 광저우-홍콩 간 철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도 약 1시간으로 단축된다.

광저우=조용우 기자 [email protected]

"5억명이 쏜다"..`소황제` 中소비 주도층 부상

외국 브랜드 거부감 없고, 부족함 느낀 적 없어

中 소황제 4억8000만명..소비시장에서 `태풍의 눈`

투자 전문가들, 中 소비株 매수 권고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엘비아 선(24) 상하이 광고회사 임원은 한달 월급 3500위안(42만원) 가운데 대부분을 고급 식당과 외국 패션 브랜드의 의류·화장품 등에 사용한다. 그녀는 중국 화장품보다 로레알이나 랑콤 같은 외국 브랜드를 더 좋아한다.

그녀는 4억8000만명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는 중국 `소황제` 중 한사람이다.

중국의 지도자 덩 샤오핑이 사회주의 개방 경제 정책을 시작하고 한 가정에서 한 아이만 낳도록 규제한 이후 태어난 소황제들은 중국의 새로운 소비 문화를 주도할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1979년생 이후 출생한 세대인 소황제들은 중국 소비 문화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줘 샤오레이 갤럭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젊은이들의 소비 태도는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변화해온 것으로 본다"며 "이 세대는 결코 돈에 대해서 걱정해본 적이 없고, 나눠서 써야 한다는 것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경제는 평균 9% 성장한 반면 임금은 매년 14%씩 올랐다. 올해 1분기에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지난해 1분기보다 11.1% 증가할 동안 소매판매는 15.3%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은 지난해 중국 동향보고서에서 "소황제들은 이전 세대들과 달리 성장할 때부터 외국 브랜드와 서구 소비문화에 친숙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왕성한 소비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척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장 링 같은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변화에 따라서 투자 포지션을 소비주 중심으로 조정했다.

ICBC 크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에서 11억달러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인 장씨는 중국 최대 포도주업체 창유 파이오니어 와인과 화장품기업 상하이 자화 유나이티드 주식을 사들였다.

제리 러우 모간스탠리 중국 담당 투자전략가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소비 관련 기업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중국 최대의 우유 생산업체 차이나 멍니우 데이어리, 중국 최대 PC 제조기업 레노버, 중국 최대 포장 식품 업체 팅이 홀딩 등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中기업 글로벌 그룹으로 급성장

[서울경제신문/2007-03-30]

포브스 '세계 2,000대 기업' 발표中경제 성장세 타고 16개 늘어 89개 달해

美 34개 줄어 고전… 韓 52개로 현상유지

중국 경제 성장세를 타고 중국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기업은 고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현상유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기업의 매출액ㆍ순이익ㆍ총자산ㆍ시장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세계 2,000대 기업(Global 2000 company)'을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659개로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보다 34개(5.44%)나 줄어들며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기업(홍콩 포함)은 89개가 포함돼 지난해 보다 16개(22%)나 늘어났다. AP통신은 "중국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리딩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은 52개가 순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50개 보다 2개(4%) 늘어나는데 그쳐 현상 유지에 그쳤다. 국민은행이 182위로 지난해 보다 104단계나 껑충 뛰었지만 삼성전자가 63위로 지난해의 48위 보다 15단계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31단계 떨어진 181위, 현대자동차는 43단계 떨어진 213위에 랭크 되는 등 전체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종합 순위 1위는 세계 최대 금융 그룹인 미국의 씨티그룹이 4년 연속 세계 최고 기업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3위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5위였던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4위로, 3위였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ING)은 JP모건체이스(5위)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소매그룹인 월마트(17위)는 3,480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부문 1위에 올랐다. 정유 회사인 엑손모빌(7위)은 순이익(395억달러)과 시가총액(4,100억원) 1위로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아기업에서는 중국기업인 페트로차이나(14위)와 일본기업인 도요타자동차(12위)가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2000대 기업에 포함된 스위스 기업 36개의 전체 매출은 6,198억 달러로 스위스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는 "전체 2,000개 회사의 2006년 기준 매출은 10%, 순이익은 32%, 시장가치(시가총액)는 17% 증가했다"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회사가 포함된 업종은 정유,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업종은 은행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순위 10위권 안에도 미국과 서유럽의 금융회사 7개, 정유회사 3개가 포함돼 최근 금융 및 에너지 시장의 활황세를 반영했다.

김정곤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중국 세계 2대 소비시장

[내일신문/2007-03-29]

세계 유명 투자은행인 스위스은행은 최근 지난 3년간 중국의 소비시장을 조사한 결과, 중국은 2015년 미국에 이어 세계 제2대 소비시장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주요국가 총소비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5.4%에서 14.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지출은 여전히 세계 주요국가 소비 총지출의 37.7%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은행 중국연구부 책임자인 천창화(陳昌華)씨는 2006년 중국경제가 빨리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의 소비예산과 실제소비는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면 2005년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표면상의 모순은 두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소비품 가격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지 않고 대기하는 것, 다른 하나는 개인 수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탓이다.

위의 조사에서 개인수입의 증가속도가 국내총생산(GDP), 국유기업 이윤 및 정부세수의 증가속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젊은 사람들의 수입 증가속도만이 국가경제의 증가속도와 일치했다. 이런 분배시스템은 소비증가를 촉진하는데 다소 불리하다.

천창화씨에 따르면 예상되는 가격 하락과 수입의 더딘 증가로 소비자의 구매행위는 감소추세지만, 미래 경제증가 속도는 여전히 높을 것이며, 인구의 끊임없는 증가와 도시화 진행 등의 영향으로 중국미래의 소비총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독일, 영국과 이태리의 소비지출이 주요국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주요도시 가정의 평균 세후 월수입은 5043위안으로 2005년 5081위안보다 줄어들었다. 이중 선전의 가계수입은 7554위안으로 가장 높았으며, 베이징 가정의 평균 실제수입은 5528위안으로 상하이의 5816위안보다는 낮았지만, 광저우의 5383위안보다는 높았다.

현재 중국의 높은 부동산 가격과 관련, 천창화는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핵심은 돈은 많지만 투자할 곳이 마땅찮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사보고에는 중국의 소비자가 예상한 집값 상승폭은 3.9%였다. 베이징 주민이 5.1%, 선양 주민이 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8개 도시 중 상하이 주민은 오히려 2.9%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천창화는 중국인의 수입평균에 비해 방값은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지금은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더 좋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데다 특히 실수요와 투자목적이 뒤섞여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0여년의 경험에 비춰보면 정부는 부동산 가격 통제에 늘 어려움을 겪어, 많은 조치를 취하겠지만 확실히 개선시킬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리 허신열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새 성장모델 찾는다"

[매일경제신문/2007-03-29]

"중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경제발전 모델이 미래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포천은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가 지난주 홍콩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로치는 "최근 중국 경제가 눈에 띄게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가 중국 안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 주제가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을 향해 가는 중국'이었던 점 역시 이 같은 염려를 잘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로치는 덧붙였다.

로치는 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고성장 모델의 부작용을 통제하려는 기존 노력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 총리가 이 포럼에서 중국의 현 경제성장모델 문제점들로 △중국이 외국인 투자와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악화되는 환경(오염) 등을 꼽은 것이 주목된다고 로치는 설명했다. 또 "원 총리가 포럼에서 '불안정하고 불균형한, 지속성 없고 불규칙한' 경제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경제성장에 제동을 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로치는 "현재 중국 코드워드는 '안정성'"이라며 "중국의 제2인자인 원 총리가 경제가 불안정하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심각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포천은 덧붙였다.

[조현정 기자]

2. 북경 현대차

China Rush / 차〓고급차’ 속도낸다

[동아일보/2007-04-16]

국내 주요그룹의 중국 진출 전략 <2>현대 “중국 자동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4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차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중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다짐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체 판매 대수는 252만4121대. 이 중 11.5%에 해당하는 29만여 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2002년 첫 진출 당시 EF쏘나타 1002대 판매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중국은 이제 미국과 유럽에 이어 현대차의 3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이 올해 말 완공되면 2008년엔 중국 시장에서 2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장의 계기로 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속도’ 중국인을 사로잡다

현대차는 2002년 12월 첫 중국산 쏘나타를 시장에 선보이며 ‘베이징현대차’ 시대를 열었다. 이후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2004년 5월 누적판매대수 10만 대, 2006년 4월 50만 대를 돌파해 화제가 됐다.

베이징현대차의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 시가 추진하는 택시 교체사업(6700대 규모)의 표준 선택 품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현대차가 베이징의 상징으로 떠오른 셈이다.

현대차의 빠른 성공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현지밀착형 마케팅, 신뢰 구축 등이 큰 역할을 했다.

베이징현대차는 첫 번째 중국 생산 제품으로 쏘나타를 택해 ‘현대차=고급차’라는 인식을 심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사이드에어백, 썬루프, 후방 경보장치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추가했다.

또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딜러망을 이용해 전시장, 서비스, 부품, 서비스 피드백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신의를 중시하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춰 믿음직한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특히 2003년 중국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으로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했을 때 베이징현대차가 사스퇴치대책본부에 업무용 차량을 기증한 사례는 유명하다.

1992년부터 중국 옌지(延吉)에서 운영되고 있는 정비교육기관 ‘현대·기아차 옌지기술훈련원’도 장기적인 신뢰 구축에 기여한 사례로 꼽힌다.

○기아차, 톡톡 튀는 감성 마케팅

기아자동차의 중국 진출 역사는 긴 편이다. 1996년 중국 위에다그룹과 ‘프라이드’ 기술 합작을 시작한 이후 2002년 둥펑기차집단과도 자본합작을 체결해 현재의 ‘둥펑위에다기아’가 설립됐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천리마’. 베르나를 현지 실정에 맞게 개량해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차’로 떠올랐다.

천리마는 중국의 인기 육상선수인 리우샹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스포츠마케팅, 한류마케팅, 천리마 동력대회 등의 이벤트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쎄라토는 중국에서도 노래 마케팅을 내세웠다. 국내에서 가수 싸이가 ‘쎄라∼쎄라∼쎄라∼ 쎄라토’를 외쳤다면 중국에선 인기가수 황정이 주제곡을 불렀다. 이 곡은 2005년 8월 중국 전국가요차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쎄라토는 또 브랜드 콘셉트를 풍상(風尙·패션 혹은 트렌드를 의미)으로 잡고 풍상걸을 선발하는 등 다양한 감성마케팅으로 준중형급 시장의 강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마케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2010년까지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기로 했으며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X게임)도 후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중국을 발판삼아 세계로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2010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글로벌 톱 10 진입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로 선포했다. 중국을 거점 삼아 세계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의 중국 전략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성장과 발걸음을 같이하고 있다. 모듈부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내 주요 물류중심지에 거점을 설립해 현대·기아자동차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하겠다는 것.

현대모비스의 첫 중국 생산은 2002년 12월 기아자동차가 진출해 있는 중국 장쑤에서 시작됐다. 이 생산법인은 천리마, 프라이드, 스포티지 등의 섀시 및 운전석 모듈을 만들고 있다.

두 번째 중국 법인은 베이징현대차 인근에 세워진 베이징모비스. 이곳에서는 쏘나타와 아반떼뿐 아니라 투싼과 베르나 차종에 들어가는 인패널을 비롯해 운전석, 섀시, 프런드 엔드 모듈 등 3대 핵심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곧 완공될 베이징현대차의 제2공장과 생산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의 모듈공장도 건설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내 6개 생산법인에서 생산하는 모듈제품의 생산규모(현재 43만 대)를 향후 100만 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모듈 생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변속기, 제동장치, 조향장치, 에어백 등 각종 핵심부품의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인 글로벌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노재만 베이징현대자동차 총경리

“최고의 품질 아니면 이길 수 없어 중국인 취향 맞춰 바꾸고 또 바꿔”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이길 수 없다.”

중국에서 ‘현대 속도’라는 기적을 일군 노재만(58)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 총경리의 경영전략은 단순하면서도 비장하다.

6일 베이징현대 사옥에서 만난 노 총경리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잘 팔리는 자동차, 즉 최고의 품질과 최신의 스타일로 승부한 게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차 내장을 중국인이 좋아하는 밝은 색으로 바꾼다든지, 독서용 실내등을 달아준다든지 중국인의 취향에 맞게 차량을 섬세하게 바꾼 것도 성공 비결 중 하나다.

이로써 2002년 중국에 뒤늦게 진출해 ‘늦깎이’로 불린 현대자동차는 중국 진출 4년 만인 지난해 29만 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6.9%로 상하이(上海)GM과 상하이VW, 이치(一汽)VW에 이어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다.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까지 합치면 시장점유율은 독일의 VW, 미국의 GM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면서 출혈경쟁이 심각하다. 올해 들어 현대와 혼다(本田), 도요타(豊田)를 제외한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두 가격을 10%가량씩 내리면서 베이징현대차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최고를 향한 베이징현대차의 장기 계획은 흔들림이 없다. 제2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현재의 2배인 60만대를 생산해 시장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5종인 차종을 매년 1개씩 늘리고 350개인 판매 대리점도 2010년엔 600개로 늘린다.

“중국 공장의 완성차 생산성은 시간당 68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생산성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노 총경리만의 경영철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합작파트너 노사관계 모두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투명하게 일처리를 하는 게 필수입니다.”

그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도 기업 성공의 필수조건은 최고의 품질과 사내는 물론 합작사, 협력업체, 소비자와의 신뢰,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email protected]

현대차 中판매 70만대 돌파

[한국일보/2007-01-11]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는 중국 판매 개시 4년 만에 총 72만대를 팔아, 중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 기간에 7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베이징 현대는 2006년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29만11대를 팔아, 첫 판매를 시작한 2002년 이후 누적 판매 대수가 72만897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베이징 현대는 실질적 생산 원년이었던 2003년의 쏘나타 5만대 판매, 2004년의 아반테 XD(현지명 엘란트라) 10만대 판매기록은 중국 자동차 업계가 주목했던 기록이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현대 관계자는 "현 추세로 볼 때 올해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경우 현대차 창사 이래 단일시장에서 최단기간에 10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mail protected]

<21C 경제大戰 현장을 가다><제3부> 24억 '친디아 시장'을 잡으라/ ①현대차, 中 진출 4년만에 ‘국민車’ 우뚝

[문화일보/2006-09-21]

휴일인 지난 10일 밤 베이징(北京) 시내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구오마오(國貿) 부근의 한 차도. 차를 잡아타려는 한 사내 앞으로 독일 폴크스바겐산 택시 한 대가 다가섰다. 사내가 고개를 ‘휙’ 돌리자 이번엔 중국 토종 둥펑(東風) 택시가 막아섰다. 사내는 여전히 못 본 척했다. 세번째 택시가 다가왔다. 사내는 주저없이 차 안으로 몸을 날렸다. ‘붕’하고 떠난 택시 뒤에 ‘베이징현대’ 엠블럼이 선명했다.

베이징 시민들은 언제부턴가 택시를 골라 타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베이징현대 택시가 공급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다. 베이징시는 당시 오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도시 미관을 살리고, 택시의 승차감을 높이며, 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며 시내 택시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1년이 지나자 시내 6만7000여대의 택시 가운데 4분의 3이 현대차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황금색띠를 기본으로 차체 상하에 녹(綠)홍(紅)남(藍)자(紫) 등 4가지 색을 배합한 산뜻한 모습으로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가 도시의 풍경을 바꿨다”고 극찬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대는 한국의 국가적 자부심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썼다.

◆현대의 부상, 치열해진 자동차 대전(大戰) = 하지만 베이징은 아직 현대차의 독무대가 아니다. 현대차가 진출하기 훨씬 이전에 폴크스바겐이 대륙을 선점했다. 중국 토종 메이커들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제휴해 상하이다중(上海大衆)과 이치다중(一汽大衆)을 만들어냈다. 곧 이어 미국계 상하이GM도 생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내 판매량 기준으로 1위는 상하이GM, 그 뒤를 상하이다중, 이치다중, 베이징현대, 광저우(廣州)혼다 등이 자동차 5국지를 만들어내는 형국이다.

GM과 혼다가 엄청난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다면, 폴크스바겐은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데서 오는 기득권과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뛴다. 이에 비해 현대의 경쟁력은 동시패션전략과 속도경영이다. 4년이 채 안된 시간에 60만여대를 판 미증유의 기록을 통해 세계 자동차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힘, 그건 현대 특유의 속도경영에 기인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인들은 짧으면 4~5년 전, 심지어는 10년도 훨씬 전에 선진국에서 유행하다 지금은 퇴출 위기에 몰린 차종을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가 들어온 뒤 사정이 달라졌다. 2002년 대륙 진출과 동시에 ‘2001년형 EF소나타’를 내놨고 지난해부터는 ‘NF소나타’를 세계 다른 나라와 동시에 생산했다.

베이징 시민들은 서울과 뉴욕, 런던과 같은 시간에 가장 현대적인 차를 탈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전략은 불과 4년 전 베이징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차가 순식간에 중국 국민차의 반열에 오르게 한 배경이 됐다.

동시패션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은 일본의 도요타였다. 도요타는 올 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리에 팔리던 ‘캠리’를 저가에 시장에 내놨다. 대번에 중국 자동차 시장은 교란됐고,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도요타는 단박에 5위권으로 다가섰다. 현대차는 이제 새로운 경영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를 맞게 됐다.

◆브랜드 전쟁, 딜러들의 전쟁 = 형식과 내용만으로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브랜드 이미지다. 현대차는 제품 인지도나 서비스 만족도는 톱 클래스를 형성하고 있지만 브랜드 선호도는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베이징현대차 경영기획실 이은우 부장은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 고성능 등 이런 장점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게 바로 브랜드 이미지”라면서 “올해 현대차의 최대 경영과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가치는 딜러들의 무기다. 베이징 시내 자오양(朝陽)구 징퉁(京通)고속도로 입구쪽에 있는 보스산(波士山) 현대차 딜러점. 판매 쇼룸과 서비스 센터, 정비센터, 정보관리시스템 등 4S를 갖춘 최신식 딜러숍이다. 고객휴게실과 VIP대기실에 고객용 컴퓨터까지 갖춘 이곳에서는 80여명의 정비 인원이 3교대로 고객 차량을 돌본다. 단순 접촉사고로 인한 흠집은 3시간 안에 도장까지 모두 ‘끝’이다.

중국에 진출한 외자 자동차 기업 가운에 현대차 이외에는 이렇게 4S를 완벽히 갖추고 철저한 고객 서비스를 하는 딜러숍은 흔치 않다. 중국 내 현대차 딜러숍은 지난해에만 80군데나 늘어 현재 302곳에 이른다. GM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각 딜러숍의 연간 평균 판매대수는 850대. 일본 혼다와 1, 2위 싸움을 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경우 4S를 갖추지 않은 판매 목적의 서브(sub) 딜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겨우 판매 순위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현지 딜러들의 얘기다.

보스산 딜러숍의 주링쥔(朱領軍) 대표는 “현대차가 외자 기업 중 가장 늦게 중국에 진출해 아직 브랜드 파워가 최고에 달하지 못했지만 상승 추이로 보아 조만간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른 유수한 업체들이 내게도 좋은 조건으로 손을 내밀고 있지만 현대차의 미래를 믿기 때문에 이곳에서 인생의 승부를 볼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허민특파원 [email protected]

■엄광흠 베이징현대차 판매총괄본부장

“외국 자동차업체 가운데에서는 가장 늦게 진출했습니다. 4년이 채 안돼 60여만 대의 차를 팔면서 중국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동시패션전략’에 의한 과감한 속도경영의 덕택입니다.”

베이징현대차 판매총괄본부장인 엄광흠 상무는 “한국에서 유행하던 신차 모델을 시간차 없이 그대로 중국에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면서 “이같은 동시패션전략으로 외국 자동차업계의 중국 진출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물간 외국 모델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중국인들에게 현대차의 동시패션경영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과거의 성과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 최근 들어 타사들이 마진 폭을 대폭 낮추고 저마다 인기 차종을 저가로 내놓으면서 현대는 한 차원 높은 판매전략을 세워나가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속도경영을 넘어서는 새 경영전략을 개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황허(黃河) 이남의 동부 해안 벨트지역과 거대시장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서부 내륙을 장악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새 경영 컨셉트는 ‘남진(南進)’이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메이커가 어느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판매에 대한 지역적 편차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미국 GM과 독일 폴크스바겐은 상하이(上海)에서, 일본 혼다와 도요타는 광저우(廣州)와 선전(深?b) 등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현대는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 수도권 및 동북3성 등지에서 우위를 보인다.

엄 상무는 “정치와 행정 중심인 수도권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제 중심인 남부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남진경영의 요체”라면서 “대도시 딜러들의 자율 운영 시스템을 만드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허민특파원 [email protected]

■‘順義 제2공장’ 완공땐 2008년부터 年 60만대 생산

중국 자동차업계는 지금 수도 베이징(北京)시 순이(順義)에 세워지는 현대차 제2공장 건설현장을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다. 이곳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는 오는 2008년도부터 연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는 중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서게 된다. 이미 연간 50만~6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미국 GM과 독일 폴크스바겐, 조만간 비슷한 펀더멘털을 갖추게 될 일본의 도요타 등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과 중국 대륙을 차지하기 위한 경영 대전(大戰)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타사가 현대를 주목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속도’에 있다. 4년 전인 2002년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12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 만인 지난해 시간당 68대를 돌파했고, 제2공장이 완공되는 2008년엔 130여대에 이르게 된다. 6년 만에 생산력 10배를 기록하는 셈이다. 중국 전역의 현대차 딜러숍도 302개에서 향후 4년 안에 지금의 두 배가 넘는 700곳으로 늘려 연간 60만대 생산 시스템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차종 역시 현재의 5종류에서 8종류로 늘려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을 한 층 더 자극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도 현대차의 기적을 체험 중이다. 기아차는 최근 나라 밖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독자적인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의욕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폴크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현대차와의 독자노선을 선언한 기아차가 중국에서 맞춤형 차종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이미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베이징 = 허민특파원 [email protected]

<21C 경제大戰 현장을 가다> 제5부 ⑦ 中베이징 현대모비스 공장

[문화일보/2006-12-11]

■품질공정 ‘깐깐’… 매출 5년새 200배↑

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베이징시 순이(順義)구 순퉁(順通)로에 서는 순간 울산의 현대차 공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들었다. 사방으로 지평선이 보일 정도의 드넓은 평야지대인 이곳 100여만평에 베이징현대차 1공장과 엔진공장 그리고 베이징모비스 공장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또 2공장과 연구개발센터가 건설중이다. 현대차 공장의 담에는 큼직하게 ‘현대속도’ 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현대속도’는 2002년 12월 EF쏘나타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가 공장을 꾸준히 증설해 2년만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르자 이에 놀란 중국인들이 현대차에 붙여준 말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2003년 중국 자동차업계 13위에서 2004년에는 2위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에는 4위에 올랐다.

중국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현대·기아차가 속도전으로 세계 업체와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품질’이다. 속도경영을 하다 보면 소홀해지기 쉬운 품질을 베이징현대차 대신 책임지는 곳이 베이징모비스다. 베이징모비스는 각종 부품을 분야별이나 기능별로 결합시킨 모듈을 현대차에 실시간으로 공급하고 있다. 모듈은 크게 ▲운전석(제동·조향장치) ▲섀시(프레임) ▲프런트엔드(냉각장치와 헤드램프, 범퍼레일 등) ▲리어(서스펜션) 등 4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 모듈 공정이 자동차 전체 공정의 무려 40%를 차지한다. 베이징모비스는 여기에 한국과 달리 모듈에 엔진과 변속기까지 장착하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가 고민해야 했던 부품의 설계·개발·시험·품질·납기 등을 모듈업체가 책임지는 것이다.

전용덕 베이징모비스 공장장은 “우리가 조립한 모듈에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면 바로 운전이 가능하다”며 “이처럼 모듈은 부품 조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품 조립의 완성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수만개의 부품을 미리 조립해 자동차 공장에 납품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다. 도요타 시스템의 핵심인 부품을 제때 공급하는 JIT(just in time)시스템을 덩어리로 해결하기 때문에 도요타보다 더욱 경제적이라는 것이 모비스측 설명이다. 오흥섭 베이징모비스 부장은 “모든 부품을 완성차 공장에서 조립할 경우 자동차 1대 제작에 소요되는 물류비용이 8t 트럭 운송비가 든다”며 “그러나 부품의 덩어리인 모듈로 갈 경우 운송비용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베이징모비스는 특히 한국과 똑같은 4단계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다. 오흥섭 베이징모비스 부장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조립대상 부품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바코드 시스템과 볼트 너트 조임 상태를 확인하는 체결보증 시스템은 물론 최종기능검사를 전모듈제품에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징모비스 모듈 공장의 매단계는 컴퓨터에서 OK사인이 나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게 설계돼 있었다.

모비스 모듈의 이같은 깐깐한 품질 공정으로 모듈이 처음 도입된 1999년부터 현대차 품질은 급신장했다. 1998년 JD파워 조사결과 꼴찌 수준이던 신차의 품질이 매년 향상돼 올해는 양산차 업체로는 1위에 오르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일본차에서부터 경비절감차원에서 시작된 모듈은 이제 모비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베이징모비스 홍보를 맡고 있는 전재덕 부총경리는 “중국의 자동차사뿐만 아니라 당간부들도 자주 모비스를 찾는다”고 귀띔했다.

모비스는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중국 현지 대부분에 공장과 애프터서비스(AS)물류법인을 가지고 있다. 모비스의 제조법인은 베이징모비스를 비롯해 상하이(上海)모비스 등 6곳이다. 또 상하이·베이징·장쑤(江蘇) 등 3곳에 AS순정부품을 취급하는 물류법인을 두고 있다. 매출도 2001년 850만달러에서 2005년 16억5000만달러로 200배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이런 성장은 모비스만의 성장이 아니다. 한 공장에 30~40여개의 한국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많이 팔릴수록 모비스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수익이 늘게 된다. 자동차 수출이 2001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업계별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비결이다.

하지만 베이징모비스의 포부는 중국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모비스법인을 동유럽과 러시아 등 세계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인도법인에서 엔진공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후 올해 베이징변속기 대표로 온 장국환 이사는 “섬세한 인도인에 비해 중국인들은 뚝심이 있고 의리를 중시해 현대문화와 잘 통한다”며 “중국의 인재들과 함께 중국모비스는 러시아와 동유럽 등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전진기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동 베이징모비스 법인장은 “아산 공장은 6000명이 모듈 30만대를 만들지만 자동화율이 높은 베이징 공장은 3000명이면 충분하다”며 “시간당 생산성이 68대로 한국(63대)보다 많아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듈이란= 자동차 부품의 조립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완성차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2만가지의 부품을 조립영역 또는 기능별로 결합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어 공급함으로써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베이징=권은중 산업부기자 [email protected]

■크라이슬러에 컴플리트 섀시 공급…연간 2000억 어치 모듈 美에 수출-첨단 조향·안전부품도 생산 박차

현대모비스 모듈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모비스 모듈이 자동차 제국인 미국의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에 수출된다는 점이다.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가 즐비한 미국 회사를 두고 크라이슬러가 자사 전략모델인 2007년형 지프 랭글러에 장착할 컴플리트 섀시 공급처로 모비스를 선택한 것만 봐도 모비스의 경쟁력을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컴플리트 섀시’는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엔진·변속기·브레이크·핸들·서스펜션 등 300여가지 부품이 장착되는 형태의 모듈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수출 역사상 최대인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모듈을 수출하게 된다.

김태동 법인장은 “원가절감이 급한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이 화성 모비스 모듈 공장을 방문한 뒤 무릎을 쳤다”며 “1999년 모듈사업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이제 세계 3대 모듈 사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전용덕 총경리는 “모듈은 자동차 설계 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크라이슬러가 이런 부담에도 불구, 모비스를 선택한 것은 모비스 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모비스 모듈의 경쟁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생산라인에서 필요한 제품을 바로바로 공급하는 JIS(직서열·Just In Sequence)방식이다. 판매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완성차 공장으로 전달되고 모비스로 모듈 생산 의뢰가 들어온다. 최단시간내에 조립된 모듈은 바로 완성차 공장으로 납품된다. 이런 신속함과 더불어 재고가 쌓이지 않고 운송비가 절감된다.

마지막으로 모듈업체가 부품조립 수준과 품질을 책임지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는 부품에 대한 1차적 고민을 덜게 된다. 모듈업체 역시 부품업체와 함께 부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고 완성차 업체의 생산유연성 등에 참여하는 윈윈이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뿐 아니라 첨단 조향부품 및 안전부품에 대한 생산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지난 1999년부터 유명 모터쇼를 비롯해 미국·일본·유럽·중국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부품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해외시장을 활발히 개척해왔다.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에는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전동식 조향장치(MDPS)가 장착돼 있다. 이 장치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차량의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최적의 조향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단이다.

모비스는 또 연평균 연구개발비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며 베이징에 연구센터와 상하이기술개발센터를 건설해 글로벌연구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모비스는 2003년부터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쳐 4개국 8개의 생산공장과 7개국 11개의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00년 1조976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6년 8조1000억원(예상치)까지 늘었다.

권은중기자 [email protected]

中한국상회·베이징현대車 “鄭회장 선처” 탄원서 제출

[문화일보/2006-05-31]

중국에 진출한 한국 상공인들의 연합회인 ‘중국한국상회’ 회장단과 베이징(北京)현대차 및 계열사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30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각각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중국한국상회 오수종 회장과 베이징·상하이(上海)·톈진(天津) 등 35개 지역상회 회장단은 이날 법원에 보낸 ‘현대자동차 경영 안정을 위한 중국 진출 기업의 선처 탄원서’를 통해 “정 회장의 구속 여파가 현지 현대차동차의 매출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 전 한국기업들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진출 4만여 기업을 대표해 회장단 연명으로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다”고 호소했다. 탄원서는 “특히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대 때리기뿐만이 아닌 한국기업 때리기로 십수년에 걸쳐 심어 놓은 한국기업의 이미지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정 회장이 하루 빨리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탄원서는 이어 “중국의 도시들을 질주하는 현대차동차의 모습은 중국에 진출한 4만여 한국기업과 중국에 거주하는 60만명의 한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한국기업들의 자부심”이라면서 “4만여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은 현대자동차가 조속히 경영 안정을 되찾아 한국의 경제발전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현대 임직원 921명과 78개 현지 협력업체 임직원 9884명 및 베이징 진출 9개 현대 계열사 법인 임직원 등 모두 총 1만2995명도 각각 연명의 탄원서를 이날 서울 중앙지법에 우송했다고 베이징현대측이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기아차 중국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직원과 현지 대리점 임직원 등 1만2500여명이 정 회장의 불구속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었다.

베이징 = 허민특파원 [email protected]

China Rush / Beijing 2008 하나된 세상을 꿈꾼다

[동아일보/2007-04-16]

중국 베이징(北京), 아니 13억 중국인의 시계는 모두 여기에 맞춰져 있다. 60억 세계인의

시선도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은 바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 중국이 대국으로의 굴기(屈起·떨쳐 일어남)를 세계에 과시하는 날이다.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날을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날짜 5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베이징 시민들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자부심과 기대로 빛나고 있었다.

○ 13억의 꿈, 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다

중국 정부가 내건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슬로건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ㆍ同一個世界, 同一個夢想)’. 세계로 웅비하는 중국인의 꿈이 반영돼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가량 높아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조5000억 위안(약 18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림픽 준비기간에 베이징 시는 각종 경기장과 숙박시설, 건물 신축, 교통 개선 등 인프라 구축에만 2000억 위안(약 24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은 건설경기 호조와 도시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투자심리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첨단기술 수준을 과시하고 정보통신, 환경산업, 서비스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 이미지 개선으로 중국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효과는 베이징에 그치지 않고 인근 화베이 지역으로 확대돼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중심으로 한 환발해 경제권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순조로운 경기장 건설, “준비 끝났다”

중국은 올해를 ‘올림픽 건설 결전의 해’로 삼고 있다. 건설 과정은 전체적으로 순조롭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제외한 모든 경기시설이 연말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시설은 신축 경기장 12개, 증축 경기장 12개, 임시 경기장 8개, 독립 훈련시설 45개로 구성돼 있다. 또 국가회의센터, 선수촌, 프레스센터, 올림픽 삼림공원 등 5개의 올림픽 관련 시설도 건설되고 있다.

한창 공사 중인 베이징 하이뎬(海淀) 구 올림픽 구역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현수막 너머로 보이는 건설 규모는 엄청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물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메인 스타디움 궈자티위창.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로 불리는 올림픽 주경기장은 이미 외부 철조 공사를 마쳐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건축면적 25만8000m²에 9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국 최대 경기장으로 철골구조 무게만도 1만40000t이다.

주경기장 옆의 국가수영센터 건물도 독특한 외형을 뽐내며 올림픽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물입방(water cub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태양열 에너지로 수영장에 열을 제공하게 된다.

주경기장 뒤의 선수촌 아파트와 기타 경기장들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내부 공사에 한창이다.

베이징 시 당국은 올해만 60억 위안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장 건설, 경기장 주변 도로와 교량 건설, 에너지 공급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베이징 김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디자인=김성훈 기자 [email protected]

■올림픽 특수 놓칠 수 없다

"베이징 특수를 잡아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놓고 글로벌 기업 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공식파트너로 지정된 기업은 코카콜라, 너럴일렉트로닉스(CE), 슨엔드존슨, 비자카드, 코닥, 맥도널드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무선부문 공식파트너로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품에 오륜기 마크를 부착하는 것은 고객들에게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림픽 공식파트너인 GE는 2003년 IOC와 2억 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뒤 올림픽 관련 시설의 건설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베이징 신공항 수화물검색시스템 구축 사업도 따냈다.

비자카드,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다른 기업들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올림픽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림픽 잔치 분위기를 이용해 동종업계에서 독점적인 마케팅을 펼쳐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체조협회 및 국가대표 체조선수단 후원 계약을 하고 베이징 올림픽 사무소를 연 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 관련 각종 정보와 마케팅 권리를 확보해 세계적 전자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소비 수준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가전, 자동차 업체들도 앞 다퉈 중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보르도' 2007년형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올해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필립스LCD도 광저우에 LCD 모듈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소니,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도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물량 공세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형 NF쏘나타와 아반떼XD를 중국에 새롭게 선보였으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베라크루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부터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및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면서 경기장 광고 설치, 경기 당일 제품 판촉 행사 등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인 五感을 잡아라]1부:한국 마케팅의 힘⑥현대차 친디아 시장 공략

[세계일보/2007-04-04]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차는 자동차 생산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마케팅까지 현지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가나 지역별로 문화적 차이와 소비자 취향이 다양한 현실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친디아(중국+인도) 시장에서 현대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지화’가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택시 표준 모델=2002년 쏘나타를 앞세운 베이징 현대차는 출범 4년 만에 72만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중국 시장 4위에 올라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품질 우선주의, 브랜드 가치 향상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진출 초기 쏘나타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현대차는 1년 후 선보인 아반떼XD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아반떼XD는 중국 현지의 도로 사정과 연료품질,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변속기 등을 장착해 중국의 대표적인 가족용 세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사이드에어백과 썬루프, 후방경보장치 등 각종 안전·편의장치를 추가했다.

이결과 판매 개시 이듬해부터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된 아반떼XD는 지난해 16만9716대가 팔려 중국 내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또 중국의 3대 명절(춘절, 노동절, 공산당창립일)에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딜러점의 해피콜 실시로 고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덕분에 쏘나타(2002년)와 아반떼(2005년)는 베이징의 택시 표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의 국민차 된 쌍트로=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쌍트로(한국명 아토스)는 자동차기업 마루티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 여성들이 일등 신랑감의 기준으로 이 차의 소유 여부를 따질 정도로 쌍트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쌍트로의 이 같은 성공신화 역시 치밀한 현지화 전략의 산물이다.

사전에 인도의 지형과 기후, 도로 여건, 소비자 취향 등을 조사해 맞춤형 차량을 출시한 게 주효한 것. 당초 현대차의 인도공장 생산 모델은 엑센트였다. 하지만 시장 조사결과 인도에서는 배기량 1000㏄ 미만의 소형차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 생산 모델을 아토스로 변경했다.

또 경쟁 차종인 마루티 800모델이 캬브레타 엔진에 좁은 내부 공간, 조악한 에어컨 성능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차는 당시 최첨단이었던 연료다중분사(MPI) 엔진과 파워스티어링, 인도 특유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에어컨 등을 쌍트로에 장착했다. 여기에 좁은 도로에 차선 구분이 따로 없고 무단횡단과 추월이 빈번한 현지 교통상황에 맞춰 경음기와 브레이크의 내구성 등을 보완하고, 터번을 쓰는 인도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의 전고도 높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차 산업 사상 최단 기간인 5년 만에 50만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8만5641대를 팔아 ‘인도의 국민차’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인도, 터키를 비롯 전 세계 주요 거점에 구축한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등을 통해 현지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차량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email protected]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서울신문/2007-03-21]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정부의 지원과 자금력, 저임금을 무기로 한 저가전략으로 중국의 힘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산업도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되고 있다.

우리의 주력업종이 중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중국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중국 자동차산업의 병기는 값싼 소형차다.

우리나라가 일본차를 상대로 처음 싸울 때 그랬듯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조금씩 파고 들고 있다.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도 당당히 명함을 올렸다.

쫓아오는 속도가 무섭다.“아직은 한 수 아래”라면서도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차에 내심 긴장하는 이유다.

중국은 올초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한해동안 총 7280만대를 생산했다.

전년보다 무려 27.7%나 늘었다.2년 연속 5위에 그친 우리나라(3840만대)와 대조된다.1997년까지만 해도 1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던 중국이다.

생산 여력을 말해주는 자동차 생산능력도 2005년(1039만대)에 벌써 1000만대를 넘어섰다.10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세 나라뿐이다.

M&A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상하이기차(중국은 자동차를 기차로 표기)는 우리나라의 쌍용차를 인수했다.

난징기차는 영국의 MG로버를 손에 넣었다.

마티즈 ‘짝퉁차’ QQ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 치루이(奇瑞)는 대우차 루마니아공장 인수를 시도중이다.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중국차는 싼값의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은 치루이가 2003년 3월 이집트에 QQ를 출시하면서 아중동(阿中東·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금은 시리아·쿠웨이트 등 7개국으로 수출무대를 넓혔다.2004년 1145대에 불과하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9940대로 8.7배나 폭증했다.

두바이의 현대차 아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차의 품질이 조악(粗惡)해 아직은 소비자 인식이 낮지만 워낙 값이 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의 마티즈도 중국시장에서 QQ에 추격당하고 있다.QQ는 겉모습만 봐서는 마티즈와 식별이 어려울 만큼 흡사하다.

그런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