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8
114 Overseas Designer 안토니오 치테리오 스타일이 아닌 구조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DESIGN

Upload: others

Post on 25-Feb-2021

0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14

Overseas Designer

안토니오 치테리오

스타일이 아닌 구조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DESIGN

Page 2: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15

“밀라노 북쪽에 자리한 소도시 메다(Meda)는 이탈리아 가구 산업의 핵심적인 지역이다. 나는 그곳에서 태어나 장인이자 사업가로 활동하는 아버지 아래에서 성장했는데, 예술 학교에 진학해 매일 4~5시간씩 가구 디자인을 공부하고 아버지 회사 일을 도왔다. 아버지는 주세페 테라니 (Giuseppe Terragni), 움베르토 아스나고(Umberto Asnago) 같은 이탈리아 건축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가구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13살 소년 시절 이미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었다는 안토니오 치테리오(Antonio Citterio)의 이야기다.치테리오가 20대 청년 디자이너로 활약을 시작한 1970년대, 이탈리아 디자인은 그가 지향하는 구조주의적 기능주의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당시는 2차 대전 이후 줄곧 세계 디자인계를 지배해왔던 엄숙한 기능주의에 반하는 혁신적이고도 전위적인 디자인 운동이 펼쳐졌다. 1980년대는 에토레 소트사스나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을 중심으로 한 멤피스(Memphis)와 알키미아(Alchimia) 같은 그룹이 급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이들의 포스트모더니즘 운동이 세계 디자인계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치테리오는 오히려 모더니즘에 기반을 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간다.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터득한 가구와 디자인의 본질, 즉 ‘가구를 디자인하는 것은 그 가구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위치, 다른 가구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상의 행위를 접목시키는 작업’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40여 년간 산업계의 무수한 파워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그에게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안겨준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비앤비 이탈리아, 비트라, 그리고 카르텔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1973년부터 함께해온 비앤비 이탈리아와는 생활 가구를 선보여왔는데, 작고 슬림한 금속 프레임과 상대적으로 거대한 몸체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세련된 비례미와 우아한 단순미로 치테리오 스타일의 전형을 완성해냈다. 그에게 첫 번째 황금 콤파스상을 안겨준 제품 또한 비앤비 이탈리아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소파 시티(Sity, 1986)다. 1990년대에 들어 그의 가구 디자인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기능적이되 감성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치테리오의 디자인이 미니멀리즘 사조와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비트라와 함께 선보인 사무용 가구는 인체 공학적 설계에 의한 뛰어난 기능성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신소재와 첨단의 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그는 “디자인은 한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프로토타입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엔지니어와 상의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며 기술과 제작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카르텔을 위해 디자인한 접이식 테이블 바티스타(Battista, 1991)와 움직이는 수납장 모빌(Mobil, 1994) 또한 새로운 기술과 신소재를 도입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센터에 영구 소장되었다. 1980년대 들어 그는 본격적으로 건축과 인테리어 작업에도 착수한다. 1987년부터 건축가 아내 테리 드완과 함께 사무소를 운영하며 암스테르담 경찰청, 밀라노 에스프리 오피스, 뉘른베르크 비트라 공장 등 유럽 각지와 일본을 활동 무대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1999년 파트리시아 비엘(Patricia Viel)과 함께 ‘안토니오 치테리오 & 파스너스’를 설립하면서 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2000년 독일 함부르크의 에델 무지크 본부(Edel Music Headqueter)를 시작으로 국제적인 복합 단지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호텔과 쇼룸 등으로 디자인 영역을 확장해간다. 발렌티노, 웅가로, 세루티 등 패션 왕국의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 각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디자인했고, 최근에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 본사, 밀라노와 발리 그리고 런던의 불가리 호텔, 밀라노와 싱가포르의 레지덴셜 빌딩, 상트페테부르크 W호텔 등을 작업했다.어느덧 환갑을 넘기며 그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로, 작은 테이블웨어부터 거대한 복합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디자인 작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그것은 스케일의 차이일 뿐 제품이든 건축이든 그 출발점은 모두 하나.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필요와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맞는 섬세한 솔루션을 제공한는 것이 디자인의 본질이라는 믿음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양산해내며 변덕을 부리는 시장에서 치테리오가 지금까지 세계 정상을 지켜온 비결은 ‘눈에 보이는 스타일’ 이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에 충실했기 때문인 것이다. 글: 김성은, 인물 사진: 한도희(스튜디오 얼리 스프링), 취재 협조: 인피니, 담당: 김영우 기자

시티(Sity)클라이언트 비앤비 이탈리아

소파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TV를 보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등 여러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치테리오는 일상에서

발견한 이러한 소파의 다양한 쓰임새를 고려해,

필요에 따라 조합을 달리할 수 있는 소파 시티를

디자인했다. 1986년 선보인 시티는 섹셔널

소파의 효시로 그에게 첫 번째 황금 콤파스상을

안겨주었다.

Page 3: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 찰스 아웃도어(Charls Outdoor)클라이언트 비앤비 이탈리아

찰스 소파는 1997년 첫선을 보인 이래 2011년

아웃도어 제품까지 출시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치테리오가 언제나 자신의 대표작으로

뽑는 디자인으로 작고 슬림한 L자형 금속 다리가

특징이다.

2 프랭크(Frank)클라이언트 비앤비 이탈리아

미니멀한 몸체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슬림한

다리의 조화가 빚어내는 우아한 비례미는

치테리오 디자인의 특징. 필요에 따라 테이블이나

벤치 등을 함께 조합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이다.

3 제이제이(J.J)클라이언트 비앤비 이탈리아

하부 골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디자인의 암체어

제이제이는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휴식을

위해 머리 받침을 조절할 수 있는 높은 등받이를

채용한 타입과 둘 이상 마주보고 앉았을 때

대화하기 좋도록 등받이를 낮춘 타입이다.

4 프리타임(Freetime)클라이언트 비앤비 이탈리아

시트의 각도를 조절해 안락의자로 변신하거나

등받이를 뒤로 밀면 좌석이 더 깊어지는 등

그 이름처럼 변모가 자유로운 디자인이다.

1999년 출시된 이 소파는 안타깝게도 대중적인

호응을 얻지 못해 단종되었지만, 치테리오는

여전히 찰스 소파와 함께 프리타임을 자신의

베스트 디자인으로 뽑는다.

116

1

2

Page 4: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17

3

4

Page 5: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 비트라 팩토리(Vitra Factory)

1990년대 초반, 제품 디자이너로서 비트라와

인연을 맺은 후 건축가로서 공장 설계에도

참여했다. 사진은 2010년 독일 뉘른베르크에

세운 공장.

2 애드 호크(Ad Hoc High Work)클라이언트 비트라

1994년 첫선을 보인 이래 큰 인기를 누리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사무용

시스템 가구 애드 호크 2012년 모델. 애드 호크

시리즈는 다양한 모듈러 조합을 통해 개인 사무실,

팀 사무실, 홈 오피스 등 어느 경우든 맞춤형 사무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1

2

118

Page 6: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19

3 바티스타(Battista)클라이언트 카르텔

상판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접어서 보관도 가능한

이동식 테이블 바티스타는 기능적 유연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수납장 모빌과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센터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4 모빌(Mobil)클라이언트 카르텔

반투명 아크릴 소재와 금속의 결합으로 주목받은

‘움직이는’ 수납 가구 모빌은 원래 치테리오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디자인한 것.

1994년 디자인한 이 제품으로 다음 해 그는 두

번째 황금 콤파스상을 받았다.

3

4

Page 7: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안토니오 치테리오 & 파트너스와 건축 사무소

Studio Architettura Beretta Associati의

협업으로 2008년 진행한 프로젝트.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다.

©Leo Tori

2 불가리 호텔(Bulgari Hotel)

2003년 밀라노를 시작으로 발리, 런던 등 세

곳의 불가리 호텔을 디자인했다. 건축 디자인부터

인테리어, 가구, 작은 문고리 같은 디테일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콘셉트 아래 총괄한 토털

디자인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사진은 밀라노

불가리 호텔.

3 마티에르 컬렉션(Matiéres Collection)클라이언트 에르메스

2011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에르메스

마티에르 컬렉션 독서용 의자. 에르메스 박물관의

아카이브인 오래된 승마용 안장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1

2

Page 8: 안토니오 치테리오 - DesignHousecms.design.co.kr/dls/data/DE/2013/1/de1301_114.pdf · 2012. 12. 24. · 120 1 에르메네질도 제냐 헤드쿼터(Ermenegildo Zegna Headquarters)

Interview 안토니오 치테리오

“내 디자인의 목표는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오랫동안 디자이너로서 세계 정상을 지켜왔다.

40여 년을 관통해온 당신만의 디자인 철학이

궁금하다.

내가 디자인에 접근하는 방식은 제품 중심이지 시장

중심이 아니다. 내 디자인의 최종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개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디자인한다.

내가 트렌드를 앞서왔다면 그것은 사람들의 요구를

남들보다 먼저 파악했고, 그 해결책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앤비 이탈리아, 비트라 등 세계 유수의 회사들과

수십 년간 꾸준하게 작업해오고 있다. 클라이언트를

응대하는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나?

모든 프로젝트에는 아빠와 엄마가 있다.

디자이너가 전자이고 제조 회사가 후자라 할 수

있다. 디자이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제조

회사와의 화학적인 결합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낸다.

생산 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이해 없이 새로운 제품을 상상하는

것은 내게 불가능한 일이다. 나의 비전과 디자인

언어를 이해하는 이들과 함께 일을 하려 한다. 고로

클라이언트 기업은 내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은 나에게 클라이언트 이상의 파트너다.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야말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비앤비 이탈리아와 함께한 지 올해로 40년이다.

이번 방한 또한 한국의 인피니를 통해 새롭게

론칭한 비앤비 이탈리아의 아시아 최대 쇼룸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에게

비앤비 이탈리아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정말 오랜 인연이다. 1970년대 초반, 첫 개인

스튜디오를 시작한 직후부터 함께 일해왔다.

반세기 동안 세계 컨템퍼러리 가구 산업을

선도해온 비앤비 이탈리아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이지 큰

행운이었다. 1996년부터는 막살토(Maxalto)

라인의 디자인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고,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비앤비 이탈리아의 콘트랙

디비전과 협력하며 진행해왔다. 대부분 호텔

프로젝트인데, 예를 들면 밀라노와 런던의 불가리

호텔, 상트페테부르크 W호텔이 있다.

당신의 디자인은 구조적이고 기능적이다. 이탈리아

디자인 하면 연상되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가구를 디자인하는 이탈리아 건축가들의 시각은

산업 디자이너들과 매우 다르다. 그들은 가구를

공간 안 어느 위치에 어느 정도의 밀도로 놓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내 디자인의 차별화는

건축가로서의 개념적 접근과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창조성이 결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스스로 꼽는 당신의 대표작이 궁금하다.

비앤비 이탈리아에서 출시한 찰스 소파(Charls

Sofa, 1997)다. 사실 이 소파는 당시 우리

가족이 살고 있던 밀라노 아파트 거실에

놓으려고 디자인한 것이다. 폭이 좁고 길이가 긴

공간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등받이를 낮춘

것이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나와 내 가족의

필요에 의해 디자인했는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찰스 소파는 여전히 비앤비

이탈리아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제품인데,

아웃도어용으로도 출시되었다.

불가리, 에르메스 등 패션 브랜드와의 작업은 또

다른 경험일 것 같다.

불가리 호텔은 토털 디자인의 좋은 예이다.

문고리 같은 디테일부터 가구, 패브릭, 소품, 전면

파사드와 공간 디자인까지 호텔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주의 깊게 디자인했다. 그 결과물은

놀라우리만치 일관성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환경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연관성을

띠게 되었다. 2011년 에르메스 가구 컬렉션을

디자인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요즘과 같은

산업화 시대에 장인 기술로 유명한 회사와

타임리스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장 미셸

프랑크(Jean-Michel Frank)의 뒤를 잇는

컬렉션을 디자인하게 된 것도 뜻깊은 일이다.

2006년부터 멘드리시오 건축 아카데미

(Academy of Architecture in

Mendrisio)에서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는 조언이 있는가?

나는 항상 학생들에게 “태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너희는

세상을 뒤집어놓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니 만약 디자인 회사에 너의 작업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계약을 하고 어떻게

네 아이디어를 보호할 것인지 등을 협상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말아라. 너희는 천재가 아니다.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라”고 이야기한다.

안토니오 치테리오

1950년 이탈리아 메다에서 태어났다. 1972년 첫 번째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었고 1975년 건축 전공으로 밀라노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비앤비 이탈리아(B&B ITALIA)를 비롯해 플렉스폼(Flexform), 플로스(Flos), 카르텔(Kartell), 비트라(Vitra), 아크릴네아(Arclinea), 이딸라(Ittala) 등 유수의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가구와 제품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1980년대 들어 건축과 인테리어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는데, 1987년부터

1996년까지 건축가인 아내 테리 드완(Terry Dewan)과 공동 사무소를 운영하며 유럽 각지와 일본에서 건축 작업을 선보였다. 당시 주요 작품으로 암스테르담 경찰청, 앤트워프와 밀라노의 에스프리 오피스, 독일의 비트라 공장 등이 있다. 1999년 종합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안토니오 치테리오 & 파트너스’를 설립한 후 제품 디자인과 건축, 인테리어뿐 아니라 국제적인 복합 단지, 도시 개발 프로젝트 등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작으로 런던 불가리 호텔, 홍콩

99 본햄(Bonham) 호텔 등이 있다. 1987년과 1995년 두 차례 황금 콤파스상을 수상했고, 뉴욕 현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센터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www.antoniocitterioandpartners.it

1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