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국어의 모음하강에대하여ㅔㅐ> · 2020-01-16 · 3) 곽충구(1980: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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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 17 > ㅔㅐ 여은지 * | 군산대 < 목차 > 서론 1. 단순모음화와 의 변화 2. , > ㅔㅐ 변화의 원인과 음운론적 성격 3. > ㅔㅐ 혼기와 단순모음화와의 관계 3.1. ~ ㅔㅐ 의 음운론적 성격 3.2. > ㅔㅐ 결론 4.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 국문초록 본고에서는 세기 국어에서 발생한 변화의 분포 양상을 검토하 17 > ㅔㅐ 해당 변화의 음운론적 성격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그 결과 변화 , . > ㅔㅐ 단순모음화가 발생하기 전 국어 모음 체계 재조정 과정에서 /e/, / / ɛ 나타난 모음 하강의 일종이었음을 밝혔다 의 변화는 주로 비어두 위 . > ㅔㅐ 치에서 선행 자음이 연구개음일 때 나타났다 세기 사이에 발생한 , . 16-17 의 혼기는 의 혼란을 반영한 표기이며 이후 이들 모음의 ~ / j/~/aj/ , ə 단순모음화가 이루어지면서 의 합류로 이어졌다고 파악하였다 /e/~/ / .ㆍ ɛ 의제 단계 변화로 인하여 비어두 위치에서 와 중화됨으로써 비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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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여은지*1) | 군산대

    < 목 차 >

    서론1.단순모음화와 의 변화2. , >ㅔ ㅐ ㅔ ㅐ변화의 원인과 음운론적 성격3. >ㅔ ㅐ

    혼기와 단순모음화와의 관계3.1. ~ㅔ ㅐ의 음운론적 성격3.2. >ㅔ ㅐ

    결론4.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국문초록

    본고에서는 세기 국어에서 발생한 변화의 분포 양상을 검토하17 >ㅔ ㅐ고 해당 변화의 음운론적 성격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그 결과 변화, . >ㅔ ㅐ가 단순모음화가 발생하기 전 국어 모음 체계 재조정 과정에서/e/, / /ɛ나타난 모음 하강의 일종이었음을 밝혔다 의 변화는 주로 비어두 위. >ㅔ ㅐ치에서 선행 자음이 연구개음일 때 나타났다 세기 사이에 발생한, . 16-17

    의 혼기는 의 혼란을 반영한 표기이며 이후 이들 모음의~ / j/~/aj/ ,ㅔ ㅐ ə단순모음화가 이루어지면서 의 합류로 이어졌다고 파악하였다/e/~/ / . ㆍɛ의 제 단계 변화로 인하여 비어두 위치에서 가 와 중화됨으로써 비어1 ㆍ ㅡ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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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1.

    본고에서는 세기 국어의17 >ㅔ ㅐ1) 모음 하강의 분포 양상을 검토하고 해당,변화의 음운론적 성격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기부터 현대. 15국어에 이르기까지 와 관련한 다양한 표기 변화 및 음운 변화를 고찰하>ㅔ ㅐ고 이를 통해 변화가 국어 모음 체계 변화 과정에서 나타난 모음 하강, >ㅔ ㅐ의 일종이었음을 밝힐 것이다.

    세기 국어에서의 등의 모음이 현대 국어에서와 같은 단15 ㆎ ㅢ ㅚ ㅐ ㅟ ㅔ순모음이 아니라 이중모음이었다는 이숭녕 의 논의 이래 하향이중모음의(1949)음성적 음운적 성격에 대한 규명이 다양한 방향으로 시도되었다 특히 이들 하, .향이중모음의 단순모음화 시기와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의 단순모음화는 다른 하향이중모음들보다 먼저 단순모음화되. ,ㅔ ㅐ었을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며 다만 변화 시기에 대해서 세기를 전후, 18로 하여 약간씩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지금까지 하향이중모음의 변화를 다룬 연구들에서는 현대 국어 단순모음 체

    계의 등에 하향이중모음의 변화 과정을 사상하여 해당 단순모음/ , e, ø, y/ɛ이 생성되는 과정을 증명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중세 국어의.하향이중모음이 수세기에 걸쳐 변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분화가 나타

    1) 단순모음 의 여부에 대한 판단을 명시할 필요가 없을 때에는 로/e/, / / >ㅔ ㅐɛ통칭하기로 한다.

    두의 가 후설 모음으로서의 변이음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비어두,ㅓ의 와 의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 두 모음의 혼동이 발생한 것이다/ / / / .ㅓ ㅏ

    의 음성적 혼란으로 인해 의 혼란이 일부 어사에서~ [ j]~[aj] [e]>[ ]ㅓ ㅏ ə ɛ의 변화로 이어졌고 이후 의 단순모음화가 발생하면서 현재의, , /e/>/ㅔ ㅐ의 모습으로 남았다/ .ɛ

    주제어 단순모음화 모음 하강 모음 체계~ , > , , ,▣ : ㅔ ㅐ ㅔ ㅐ

  • 여은지

    197

    나는 것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의 예만 들어도 세기에 는 현대 국. 15ㆎ ㆎ어에서 등 가지 모음으로 나타나며 이들은 합리적 설, , , , , 6 ,ㅐ ㅣ ㅟ ㅔ ㅏ ㅚ명이 가능한 음운 과정을 거쳤다 배 다 당기다 다 사위( > ( ), > ( ), >舟 牽 다 데 참외 등, > ( ), > ).處 2) 본고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변화 중에서도 >ㅔ의 변화에 주목하고 의 단순모음화와 관련하여 그 변화의 과정을 살펴, ,ㅐ ㅔ ㅐ

    보고자 한다 특히 세기 국어에서 의 모음 하강이 일어났음을 밝히는. 17 >ㅔ ㅐ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에서는 문헌상의 혼기 양상을 검토하여 의 변화. 2 >ㅔ ㅐ가 갖는 변별성을 고찰할 것이다 장에서는 단순모음화와 관련한 변화. 3 >ㅔ ㅐ의 음운론적 성격을 검토하고 변화의 원인을 밝힐 것이다.

    단순모음화와 의 변화2. , >ㅔ ㅐ ㅔ ㅐ

    장에서는 통시적으로 의 변화를 보인 어사들을 중심으로 변화 과정을2 >ㅔ ㅐ살피고 문헌상의 혼기 양상을 보이는 다른 변화들과 의 변화가 어떻게, >ㅔ ㅐ구별되는지를 검토할 것이다 즉 의 혼기 및 의 혼기 및. ~ ~ , ~ㅔ ㅐ ㅐ ㅔ ㅔ ㆎ

    의 혼기 양상을 통해 변화가 어떠한 변별성을 갖는지를 고찰할 것~ >ㆎ ㅔ ㅔ ㅐ이다.

    는 등과 달리 표기의 직접적 변화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의, ,ㅔ ㅐ ㆎ ㅔ ㅐ통시적 변천 과정 특히 단순모음화는 그 발생 시기를 추정하는 데에 의, ~ㅔ ㅐ혼기가 주로 이용되어 왔다 곽충구 에서는 동일한 어사의 표기. (1980: 87-88)에 가 섞여 쓰이는 다수의 예를 근거로 의 단순모음화가 세, , , 18ㆎ ㅔ ㅐ ㅐ ㅔ기 말 비어두 위치에서 자음 뒤에서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grave]였다.3) 단순모음화 시기를 세기로 보는 것은 방언 자료에서도 크게, 18ㅔ ㅐ다르지 않다 백두현 에서는 에 나타나는. (1992: 91) (1737)右兵營本 兵學指南≪ ≫배프고 베플 의 예를 근거로 세기에 단순모음 가 있었‘ ’( -, 2,6b) 18 e,兵學 右營 ɛ2) 하향이중모음의 다양한 변화 유형에 대한 정리는 여은지 을 참고할 수 있(2016)

    다.3) 곽충구 에서는 세기 후기에 제 음절 아래에서 이중모의 단순모(1980: 87-89) 18 2

    음화가 서서히 이루어졌고 세기 세기 사이에 어두에서의 단순모음화가 이18 -19루어졌다고 보았다.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198

    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경상도 방언 자료를 대상으로 한 김주필. (1994: 132-13에서도 와 의 단순모음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와 가 혼동될3) ㅔ ㅐ ㅏ ㅓ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 혼기가 단순모음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주장하였다.그런데 다음과 같은 예의 출현은 의 혼기를 일률적으로 단순모음화 발~ㅔ ㅐ

    생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엇게 어깨(1) >엇게옌 월인천상엇개 속명의4)

    번게 번개(2) >번게 석보상번개 유합원

    게 쓸개(3) > [ ]膽게 라 금강해· ·

    개 역어유 상그림제 그르메 그림자(4) / >

    그림제 월인석그름재 백련초 그림재와 초발심/ 東

    을 제외한 의 어사들은 여러 논의들에서 가 단순모음화하였다(1) (2-4) ,ㅔ ㅐ고 보는 세기보다 이른 시기에 의 혼기를 보이는 경우이다 그리고 이18 ~ .ㅔ ㅐ들 어사는 역사적으로 변화를 겪었다 번게 번개 게 쓸개 게 쌀> . ‘ > , > , >ㅔ ㅐ 개 등은 세기에 를 포함하던 것이 세기를 전후로 로 변화하였다’ 15 17 . (4)ㅔ ㅐ의 그림제는 그르메와 쌍형어로 세기에 를 포함하던 것이 세기 후반‘ ’ ‘ ’ , 15 16ㅔ부터 모음조화를 위배한 그름재 그림재 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현대 국어‘ , ’ .의 그림자는 그림재의 부음이 탈락한 형태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 ’ .위의 예들을 통해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의 혼기가 를 반영한 것인~ >ㅔ ㅐ ㅔ ㅐ

    가 변화를 반영한 것인가 그리고 이 두 방향으로의 변화는 의, > , ,ㅐ ㅔ ㅔ ㅐ

    4) 김경훤 에서 재인용(1998: 164) .

  • 여은지

    199

    단순모음화를 전제로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와 의 표기 혼란. ㅔ ㅐ은 세기 중반부터 나타난다 또한 사례가 많지는 않으나 변화가 체언16 . >ㅔ ㅐ의 비어두에서만 발견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일반적으로 단순모음화. ,ㅔ ㅐ발생 시기를 세기로 추정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의 변화는 단18 > ,ㅔ ㅐ ㅔ ㅐ순모음화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고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김주원 에서는 에 나타는 새베 새배 간(1984: 53) ‘ ~ ’桐華寺本 念佛普勸文≪ ≫

    의 교체를 통해 의 중화 시기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백두~ .ㅔ ㅐ현 에서는 새베와 비슷한 새볘가(1992: 122-129) ‘ ’ ‘ ’ , ‘ ~ ’, ‘ ~ ’,重刊 杜詩諺解 語錄≫ ≪ ≫ ≪의 언메나 언 나의 교체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백두현(1657) ‘ ~ ’ .解≫

    에서는 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의 교체를 모음조화의(1992: 122-129) 17 ~ㅔ ㅐ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가 단순모음으로 존재한, ,ㅔ ㅐ명백한 증거가 있는 세기 이후의 합류와 구별하였다 의 혼기에18 ~ . ~ㅔ ㅐ ㅔ ㅐ대한 이러한 논의는 현대 국어 모음 체계에서의 합류의 통시적 설명의~ㅔ ㅐ시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그런데 김주원 백두현 에서 제시한 의 혼기(1984: 53), (1992: 122-129) ~ㅔ ㅐ

    례는 본고에서 주목하는 변화에 정확히 부합하는 사례는 아니다 위 논> .ㅔ ㅐ의들에서 언급된 어사들은 새배 새베와 같이 혼기 이전에 원래 를 가졌었‘ ~ ’ ㅐ거나 혼기 그르메 그르매와 같이 의 혼기를 보이지만 결국에는( ~ ), ‘ ~ ’ ~ㅐ ㅔ ㅔ ㅐ로 살아남지 못하거나 언메나 언 나와 같이 정확하게는 의 혼기를, ‘ ~ ’ ~ㅔ ㆎɛ 보이는 예들이다 모두 현대 국어에서 의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ㅔ ㅐ

    에서 제시한 본고의 논의 대상과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혼기의 양(1-4) .상을 더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원래의 형태를 기준으로 ~ , ~ , ~ㅔ ㅐ ㅐ ㅔ ㅔ

    의 혼기를 나누어 살피기로 한다, ~ .ㆎ ㆎ ㅔ먼저 혼기 유형 사례로는 엇게 엇개 세기 게 개 세기~ ‘ ~ ’(18 ), ‘ ~ ’(17 ),ㅔ ㅐ

    번게 번개 세기 등이 있다 이들은 원래 를 가졌던 어사가 로 혼기되‘ ~ ’(17 ) . ㅔ ㅐ는 유형 에 해당한다 모두 비어두 위치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으며 주로. ,연구개음 뒤에서 변화를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이들 어사는 현대 국어.에서 로 변화한 형태로 남았다/ / .ɛ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00

    (5) ~ㅔ ㅐ

    엇게옌 월인천 상. ㄱ 엇개 속명의게 라 금강해. · · ㄴ 개 역어유 상

    번게 석보상. ㄷ 번개 유합원그림제 월인석. ㄹ 그름재 백련초 그림재와~東

    초발심므지게 석상. ㅁ 므지게 용비가션 므지개 므지게 셔다 역어류/ 雙 虹現杠

    무지개 홍 정몽유( )虹 무지 한영자

    의 사례를 통해 기술한 바와 같이 와 같은 의 혼기는(1-4) (5) ~ (5 ,ㅔ ㅐ ㄱ을 제외하고 세기 중엽부터 세기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종래의 해) 16 17 .ㅁ

    석에 따른다면 가 단순모음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할 수 있,ㅔ ㅐ다.다음으로 혼기 유형에 해당하는 사례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ㅐ ㅔ

    (6) ~ㅐ ㅔ져재 월인석. ㄱ

    져제로셔 내훈져자해 칠대만

    마 아 래어나 석상. ㄴ 아흐래 구황촬 윤 보유열아흐레 경세속

    져재는 세기 회 세기 회 출현하며 져제는 세기와 세기에 각‘ ’ 15 20 , 16 3 , ‘ ’ 15 16각 회 회 출현한다13 , 24 .5) 부음이 탈락한 져자는 세기에 회 발견된다 수‘ ’ 16 1 .치로 보면 의 교체형 중 져제형의 빈도가 약간 높지만 현대 국어에/aj/~/ j/ ‘ ’ə

    5) 의 예는 세기부터 의 혼기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 유형으로 볼(6 ) 15 ~ (5)ㄱ ㅐ ㅔ수도 있으나 세기의 출현 횟수가 져자가 더 많다는 점 현대 국어에서 부음15 ‘ ’ ,이 탈락한 형태인 저자가 져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에 넣었‘ ’ ‘ ’ (6)다 검색에는 세기 세종 계획에서 구축한 어휘역사말뭉치최종 수정 서형국. 21 ( : C

    를 기본적인 검토 대상으로 삼고 검색 프로그램으로는 깜짝새oHok_141127) , (Sy를 사용하였다nKDP 1.5.5) .

  • 여은지

    201

    저자로 남은 점을 참고하면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 .세기에 를 포함하고 있던 어사가 다른 모음으로 혼기되는 일은 많지 않15 ㅐ

    은 편이다여은지 혼기가 나타난다면 일찌감치 세기부터 혼기가( 2016: 57). 15되거나 매 져재 져제 세기 들어서야 또는 로 혼기되( ~ ( ), ~ ( )), 18袖 市 ㅔ ㆎ 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지내 지 아 래 아흐레 아흐 그마저도( -~ -, ~ ~ ). 모두 비어두 위치에서 혼기가 나타나고 와의 혼기가 잦았던 세기 이후를, ‘ ’ 19ㆎ제외하면 어두 위치에서는 아닌 다른 모음으로 표기되는 일을 찾아보기 어ㅐ렵다 이런 점에서 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6) .

    의 져재 져제는 세기부터 나타나는 혼기인 동시에 모음조화에 위배(6 ) ‘ ~ ’ 15ㄱ되는 사례이다 그리고 이 어사는 세기부터 져자 져자 등으로도 함께 나. 16 ‘ , ’ㅎ타난다 따라서 져재 져제는 세기에 와 가 서로 경쟁 관계에 있다. ‘ ~ ’ 15 / j/ /aj/ə가 전자 쪽으로 굳어졌고 가 떨어지면서 져자 저자 등으로 변화한 것으로, j ‘ ’, ‘ ’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 래 아흐레는 세기부터 나타나는 혼기이며 세기 들어서는(6 ) ‘ ~ ’ 18 , 19ㄴ 아흐 도 나타난다 시기적으로 아흐래 아흐레의 혼기는 단순모음화‘ ’ . ‘ ~ ’ ,ㅔ ㅐ를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 다른 모음으로 혼기되거나 다른. ㅐ모음으로 변화한 사례가 흔하지 않다는 앞의 지적을 상기하면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세기의 혼기는 단순모음화 이후 두 모음이 혼동되면서18 ~ ,ㅐ ㅔ ㅔ ㅐ발생한 표기의 혼란으로 볼 수 있다.6)

    문제는 이 시기 와 가 단순모음화되었다고 보면 음운화하자마자 두 단/ / /e/ɛ순모음이 혼동되는 일을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모음 체계에.새로 추가된 두 모음이 변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운화의 목적에 맞지 않기때문이다 백두현 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가 단순모. (1992: 124) , ,ㅔ ㅐ음화되자마자 중화된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때의 중화는 완성이 아니라 발‘ ’ ‘생하기 시작한 시기를 알려 주는 예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 (6과 같은 변화는 제 음절의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의) 2 > .ㄴ ㆍ ㅡ ㆍ

    6) 곽충구 에서는 세기 말 문헌에서 확인되는 의 혼기를 이(1980: 87) 18 , ,ㆎ ㅔ ㅐ들 모음이 단모음임을 보여 주는 현상으로 이해했으며 제 음절 아래에서, 2 /e/와 가 명확히 인식되지 못함을 반영하는 사실이라고 보았다 장향실/ / . (2000: 1ɛ

    역시 세기 자료에 나타나는 제 음절 이하의 의 교체를14) 17 2 ~ ~ ,ㅔ ㅐ ㆎ ㅔ ㅐ의 단모음화의 결과로 해석하였다.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02

    제 단계 변화를 거친 아 래 아흐래 등의 예를 고려하면 제 음절 모음이 양1 ‘ > ’ 2성모음에서 음성모음으로 변화하면서 제 음절 모음에서 변화가 일어나3 >ㅐ ㅔ는 데 토대가 될 수 있었던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의 단순모음화가 세기 말 비어두 위치에서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을, 18ㅔ ㅐ제기한 곽충구 을 상기하면 가 비어두 위치에서 일어났다는 사(1980: 87) >ㅐ ㅔ실도 주목되는 점이다 비어두 위치에서 약화 및 중화 등이 더 쉽게 일어나거.나 음운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7) ~ㅔ ㆎ벌에 석상. ㄱ

    닥졍버 박통해 하닥쟝벌레 역어유 하

    울에 석보상. ㄴ울레 유합칠우 소 역어유 상ㅅ

    굴에옛 법화경. ㄷ구레 박통해 중굴레 박통해 중굴 역어유 상

    혼기 유형은 울에 우 굴에 굴 를 제외하고는 주로(7) ‘ ~ ’(1677), ‘ ~ ’(1690) 1 세기 후기에 나타난다 해당 혼기는 어두 위치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비어두8 .위치에서만 나타난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많은 연구들에서 지적되어 온 것.처럼 세기 후기에 나타나는 이러한 혼기는 단순모음화의 근거18 ~ ,ㅔ ㆎ ㅔ ㅐ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곽충구 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적을 한 바 있. (1980: 87)다 다만 곽충구 에서 지적된 사례들은 세기 후기의 예들로서. (1980: 87-89) 18 ,해당 논문에서는 세기 후기에 제 음절 아래에서 동일 어사의 표기에18 2 ~ㆎ

    가 섞여 쓰인 예가 많다는 점과 이러한 표기가 주로 자음 아래~ [-grave]ㅔ ㅐ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이 시기 제 음절 아래에서 와 의 단2 /e/ / /ɛ순모음화가 먼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였다.그런데 세기 후기에 나타나는 소수의 혼기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17 ~ㅔ ㆎ

  • 여은지

    203

    듯하다 의 사례는 곽충구 의 지적보다 더 이른 시기인 세기에 나타. (7) (1980) 17나며 같은 시기 게 개 번게 번개 어제 어재의 혼기가 로는 나타, ‘ ~ ’, ‘ ~ ’, ‘ ~ ’ ‘ ’ㆎ 나지 않는다는 점과 평행하게 의 어사들은 로 혼기되지 않는다(7) . ‘ ’,ㅐ 번 어 등의 표기가 나타나는 것은 세기 이후부터이다 제중‘ ’, ‘ ’ 18 ( >. ‘ ’ >朴新 ㆎ ㆍ ㅏ적 특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혼기는 단순모음화와는 무관한 표기로 생각된다 만약 이들 모음의~ .ㅔ ㆎ혼기가 단순모음화와 관련이 있다면 단순모음화뿐 아니라 의 제 단계 변화2ㆍ시기까지 세기로까지 올려 잡아야 함과 동시에 이제 갓 단순모음화된 모음들17끼리 혼동되었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 단순모음화하자마자 즉. ,ㅔ ㅐ음운화가 이루어지자 마자 두 음소의 음가가 유사하여 표기의 혼란이 발생하였다고 보는 것은 음운화의 목적 자체를 의심하게 한다 또한 의 단순모음. ,ㅔ ㅐ화가 발생했다고 간주한다 해도 이미 와의 변별성을 상실한 즉 로써‘ ’( / /)ㅐ ㆎ ɛ

    의 음가를 표기했다는 것도 타당하지 않은 설명이다/e/ .그리하여 혼기 문제에 대하여는 우선 세기라는 시기적 측면과 비어~ 17ㅔ ㆎ

    두라는 음운 환경적 측면에서 의 가 를 나타냈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ㆎ ㆍ ㅡ다 이 경우 혼기는 사실상 의 혼기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 ~ . >ㅔ ㆎ ㅔ ㅢ ㅓ

    고모음화는 세기 후기 중부 방언에서 나타나는 음운 현상으로 알려져 있19ㅡ다 이병근 또한 고모음화는 주로 어두 위치에서 발생하는 변( 1976: 5). >ㅓ ㅡ화로 박기영 에서는 의 소멸로 인해 의 새로운 고저 대립이 형성, (2006) :ㆍ ㅡ ㅓ되면서 고모음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중세 국어 시기에 설축에 의한 대립.혹은 전후설에 의한 대립 체계를 이루던 것이 의 소실 이후 새로운 대립 관ㆍ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변이도 나타나게 되었고 등의~ , > , >ㅡ ㅓ ㅓ ㅡ ㅗ ㅜ고모음화가 발생했다고 본 것이다박기영( 2006: 146-147).

    세기 후기는 이미 제 단계 변화가 마무리된 이후이기 때문에 비어17 > 1ㆍ ㅡ두 위치에서의 의 혼기를 와 의 혼동 때문이라고 보는 것도 타~ / / / /ㅓ ㆍ ㅓ ㆍ당하지 않다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의 합류에 따른 역표기 가. >ㆍ ㅓ능성이다 지금까지 의 변화 시기는 세기로 알려져 있다김완진. > 18 ( 1978,ㆍ ㅓ곽충구 김완진 곽충구 에서는 세기 후반 들어서1980). (1978), (1980: 81-84) 18

    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변화의 말기적 증상으로서 설명한 바 있> >ㆍ ㅓ ㆍ ㅏ다 변화에 휩쓸리지 않은 잔존형 중에서 의 인접한 음운인 가 후설. >ㆍ ㅏ ㆍ ㅓ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04

    화함으로써 의 자리를 채웠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어두 및 비어.ㆍ두 위치 모두에 적용된다.백두현 에서도 세기 전기에 비어두에서 발생한 변화를(1992: 81-86) 17 >ㆍ ㅓ

    지적하며 김완진 곽충구 과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다만 그 시기(1978), (1980) .가 더 이르다는 점을 고려하여 비어두의 변화의 완성으로 인해 가, > / /ㆍ ㅡ ㅓ비어두에서 먼저 후설화되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 환경을 를 제. ‘ -’외하면 에 후행하는 자음이 과 같은 자음으로 규정하였다‘ , , ’ [+cor] .ㆍ ㄹ ㄷ ㅌ

    로 인한 것이든 로 인한 것이든 이들 해석은 모음 체계 변화로 인> >ㆍ ㅏ ㆍ ㅡ해 의 음성 영역이 넓어졌다는 사실에 기반한다 본고에서도 기본적으로/ / .ㅓ이러한 해석에 동의한다 그리고 의 혼기가 세기 전기에 비어두에서 발. ~ 17ㅔ ㆎ생한 의 변화에 따른 역표기일 것이라고 본다 다만 자음들이 대> . [+cor]ㆍ ㅓ다수를 차지하기는 하나 도 도적의 변화가 세기에 나타나는 예외적 사실‘ > ’ 16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도 용비가 도적 신유( , ).下 7) 그리고 세기 후기에 나타나는 의 혼기를 단순모17 ~ ,ㅔ ㆎ ㅔ ㅐ음화의 근거로 보기는 어려우며 합류의 근거로도 삼을 수 없다고 판단된, e~ɛ다.마지막으로 의 혼기를 보이는 예는 과 같다~ (8) .ㆎ ㅔ

    (8) ~ㆎ ㅔ데. > [ ]處ㄱ

    석상대로 림화졍연데 어척윤

    가온 가운데. >ㄴ 가온라 훈민정가온대 삼강행 열가온대 번소학가온듸 동국신동삼효

    7) 여은지 에서는 세기 문헌 자료에서 도 은 회 도적은 회(2016: 78) 15-16 ‘ ’ 195 , ‘ ’ 0로 나타나며 세기 문헌에서 도 은 회 도적은 회로 나타난다는 사, 16 ‘ ’ 146 , ‘ ’ 23실을 밝히고 비어두 위치에서의 가 이 시기에 시작했다고 판단하였다 그, > .ㆍ ㅓ러나 도적은 한자 에 유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 ‘ ’ .盜賊

  • 여은지

    205

    가온데 예수성 디모데후서 절가운대 정몽유

    한데. >ㄷ 석상< 24:46>듸 장수경데 빈상설

    본디 를 가졌던 어사 중 와 혼기를 보이는 경우는 세기에 특정 어18-19ㆎ ㅔ사 중심으로 드물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혼기를 보인 어사는 현대 국어에.서 의 변화로 이어졌다 통시적으로 의 변화를 보인 사례로는 어두> . >ㆎ ㅔ ㆎ ㅔ의 데 비어두의 가온 가운데 한데 등이 있다 이들 어사는 의존‘ > ’, > , > . 명사 를 구성 요소로 하는 복합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경우 현대 국어‘ ’ ,에서의 반사형은 그 모음이 또는 가 된다한영균( 1994: 182-184).ㅐ ㅔ그런데 의 변화에는 얼마간의 설명이 더 필요해 보인다 세기 이후부> . 19ㆎ ㅔ

    터 이러한 표기의 변화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변화와의 직접적인 관련성>ㆍ ㅓ은 적다고 할 수 있다 의 변화 과정 중에 세기 후기에 의 변화가 나. 18 >ㆍ ㆍ ㅓ타났다는 사실은 김완진 곽충구 등에서 지적된 바 있다는(1978), (1980: 81-84)것을 위에서 밝혔다.가온 가온대는 세기부터 와 가 혼기되는 사례이다 문헌상의 추이‘ ~ ’ 15 .ㆍ ㅏ

    를 보면 세기에는 가온 에 비해 가온대형이 출현 횟수가 적으나 세기15 ‘ ’ ‘ ’ 16이후로 급증하였다 이후 현대 국어에서 가운데로 남았다는 점에서. ‘ ’ > >ㆎ ㅐ ㅔ의 변화 과정을 상정할 수 있다.8) 세기에 나타나는 가온 가온대의 혼기16 ‘ ~ ’는 의 변화나 의 단순모음화와 결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으나마> .ㆍ ㅏ ㅐ가온대형이 세기에 나타난다는 점으로 볼 때 형과 형이 공존했던 것이‘ ’ 15 ㆎ ㅐ의 단순모음화가 이루어진 세기에 가온대 가운데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19 ‘ > ’ㅐ

    다 이때 의 변화는 의 단순모음화 및 의 합류에 의한 의. > ~ >ㆎ ㅔ ㅐ ㆎ ㅐ ㅐ ㅔ변화로 보아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8) 가온 는 회 가온대는 회가 나타나는 한편 가온대는 세기에 회로‘ ’ 301 , ‘ ’ 2 ‘ ’ 16 98그 출현 횟수가 증가한다 이러한 의 변화는 의 변화와 달리 의. > > ‘e, ’ㅐ ㅔ ㅔ ㅐ ɛ단순모음화가 발생한 시기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두 유형의 변화가 상반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06

    의 혼기가 나타나는 시기가 세기 이후라는 점으로 미루어 해당(8) ~ 19ㆎ ㅔ표기가 실제로는 의 혼기 더 정확하게는 의 혼란을 반영한 것일 가~ , ~eㅐ ㅔ ɛ능성이 높다 만약 의 비음운화가 이루어진 당시의 혹은 가 이중모음이. ㆍ ㆎ ㅐ었고 혼기가 의 혼란이 반영된 것이라면 데로만 나타나고, ~ / /~/ / ‘ ’ jㆎ ㅔ ㅏ ㅓ가 탈락한 형태인 더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따라서 의 혼기 유형은 단순모음화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8) , .ㅔ ㅐ지금까지 우리는 의 혼기가 를 반영한 것인지 변화를 반영~ > >ㅔ ㅐ ㅔ ㅐ ㅐ ㅔ

    한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의 단순모음화를 전제로 하는지 여부를, ,ㅔ ㅐ판단하기 위하여 관련 혼기 양상을 검토하였다 정리하면. (5) ~ , (7) ~ㅔ ㅐ ㅐ의 혼기로는 단순모음화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 (6) ~ ,ㆎ ㅔ ㅐ ㅐ ㅔ

    의 혼기는 단순모음화의 발생을 의미한다(8) ~ , .ㆎ ㅔ ㅔ ㅐ우리의 주제인 의 변화로 돌아가면 의 혼기는 이들 모음의 단순> , ~ㅔ ㅐ ㅔ ㅐ

    모음화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의 변화 역시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ㅔ ㅐ또한 의 혼기와 의 혼기는 구분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장에서~ ~ . 3ㅐ ㅔ ㅔ ㅐ

    의 혼기와 의 변화에 대하여 더 살펴보기로 하겠다~ > .ㅔ ㅐ ㅔ ㅐ

    변화의 원인과 음운론적 성격3. >ㅔ ㅐ

    우리는 장에서 변화와 관련한 혼기 양상을 분류하고 이들 혼기가2 > ,ㅔ ㅐ변화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그리하여 및> . ~ ~ㅔ ㅐ ㅔ ㅐ ㅐ

    의 혼기로는 단순모음화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며 및, ~ㆎ ㅔ ㅐ ㅐ ㅔ의 혼기는 단순모음화의 발생을 의미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 .ㆎ ㅔ ㅔ ㅐ의 혼기를 비롯해 의 변화 역시 이들 모음의 단순모음화를 전제로~ >ㅔ ㅐ ㅔ ㅐ

    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 장에서는 혼기 및 변화의 양상과 음운. ~ >ㅔ ㅐ ㅔ ㅐ론적 성격을 검토하고 아울러 변화의 원인도 설명해 보고자 한다> .ㅔ ㅐ

    혼기와 단순모음화와의 관계3.1. ~ㅔ ㅐ

    장에서 본 네 가지 유형의 혼기들은 의 단순모음화 발생 여부를 떠나2 ,ㅔ ㅐ모두 모음조화를 위배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리하여 이들 혼기들은. ,ㅔ ㅐ

  • 여은지

    207

    단순모음화 발생 이전 시기의 것들은 모음조화의 혼란과 관련하여 설명되었고,모음 단순모음화의 발생을 전제로 하는 관점에서는 단순모음화의, ,ㅔ ㅐ ㅔ ㅐ근거로 설명되어 왔다.

    합류가 이들 모음의 단순모음화를 전제로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두~ㅔ ㅐ가지 관점이 있다 첫째는 단순모음 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관점이고곽충. e, (ɛ구 김주원 백두현 둘째는 의 비음운화로 인해 이중모음1980, 1984, 1992), ㆍ

    의 핵모음이 동요하여 이 두 모음의 합류가 발생했다는 관점이다김주필, (ㅔ ㅐ전자의 관점에서는 와 의 혼기를 두 모음이 단순모음화한 후 합류1996). ㅔ ㅐ

    된 결과로 보고 이를 통해 단순모음화 시기를 추정한다 후자의 관점에서는, . ㅔ와 의 혼기를 동일한 성격의 혼기로 간주하고 의 비음운화로 인해 이중모,ㅐ ㆍ음인 의 핵모음이 동요되어 합류된 것으로 해석한다, .ㅔ ㅐ 9)

    곽충구 에서는 세기 후기 동일한 어사에서 제 음절 아래의(1980: 87) 18 2 ‘ ,ㆎ가 섞여 쓰이는 다수의 예들이 와 가 명확히 인식되지 못한 데서, ’ /e/ / /ㅔ ㅐ ɛ

    비롯한 것이라고 보았다 중화 시기에 대한 언급은. : 桐華寺本 念佛普勸ㅔ ㅐ ≪에 나타난 새베 새배 간의 교체를 지적한 김주원 에서도 볼 수‘ ~ ’ (1984: 53)文≫

    있다 이에 대해 백두현 에서는 그보다 이른 시기 문헌인. (1992: 122) 東國新≪에 새볘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 교체의 출현을 중화의(3,25a) ‘ ’續三綱行實圖≫

    근거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의, 17 :ㅔ ㅐ교체는 모음조화의 혼란과 관련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보았다.10) 즉 ~ㅔ ㅐ의 혼기를 세기 단순모음화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서 두 종류로 것이다18 .이는 와 의 단순모음화를 두 모음의 합류의 전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ㅔ ㅐ나 백두현 에서는 와 의 혼기를 단순모음화 이전과 이후의 것이 다르(1992) ㅔ ㅐ

    9) 의 단순모음화 발생을 입증하는 논거로는 움라우트의 발생 의 변화, , > ,ㅔ ㅐ ㅕ ㅔ의 혼기 등이 주로 다루어져 왔다 움라우트의 발생이 단순모음~ ~ . e,ㅔ ㅐ ㆎ ɛ

    의 존재를 전제한다는 관점이기문 를 축약으로 보( 1961/1998: 211-212), >ㅕ ㅔ는 관점백두현 김주원 등이 그에 해당한다 현대 국어에서의( 2003: 35-36) .・

    교체 역시 축약으로 설명된다김세환 그러나 이러한 관점들에 대( 2010).ㅕ→ㅔ해서는 본고의 논의 대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므로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10) 단순모음화 발생 이전과 이후로 의 혼기를 구분한 백두현 에~ (1992: 123)ㅔ ㅐ서는 에서 처격의 애 에 및 그르머 죽바이배‘ , ’ ‘ , ( )重刊 杜詩諺解≪ ≫ ㅣ도다 등의 예를 통해 가 이중모음이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하’ , .ㅔ ㅐ여 동 문헌의 새배 새베 등의 예들도 모음조화의 혼란에 의한 교체로 보았다‘ ~ ’ .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08

    게 취급되어야 할 이유로 단순모음화의 시기 외에 뚜렷한 근거를 제시,ㅔ ㅐ하지 않았다.김주필 에서는 와 의 합류 과정에 대한 논의의 초(1996/2011: 262-281) ㅔ ㅐ

    점을 이중모음 의 핵모음 즉 가 동요한 문제로 파악한다 음운, /a/, / / .ㅔ ㅐ ə변화의 점진성이라는 측면에서 가 이중모음으로 실현되고 있을지라도 다,ㅔ ㅐ른 한편에서는 이들의 단순모음화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본 것이다 그 근거로.의 비음운화 과정에서 보이는 의 다양한 혼기를 들었다 가 이중모음. ,ㆍ ㆍ ㅔ ㅐ

    이라는 가정하에 ‘ =ㅐ ㆎ11) 라는 등식이 성립되면 혼기겨, = ’ ~ , ~ (ㅔ ㅢ ㅔ ㆎ ㅐ ㅢ레 겨 여실 제 여실 예 예 예 상 애 샹 의가 나타~ , ~ / ~ , ~ ) 나는 것 역시 동일한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12) 그리고

    의 변화 의 제 단계 변화에 대한 과도교정인 의 변화 의‘ > ’ , 1 > , ~ㆍ ㅡ ㆍ ㅡ ㆍ ㅡ ㅓ동요 의 제 단계 변화에 여전히 남아 있던 의 음가가 개입한 의 변, 2 >ㆍ ㆍ ㆍ ㅏ화가 합류의 음성적 기반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ㅔ ㅐ 13)

    한편 본고에서 다루는 의 변화는 현대 국어의 기준으로 볼 때 번게 와> / /ㅔ ㅐ번개 어께 와 어깨 등을 변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합류의 과/ /, / / / /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14)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가 와의 변별을/A/ /B/

    11) 이때의 는 이다[a] .ㆍ12) 이때 는 의 혼란을 반영한 역표기이며 혼기는 의 제‘ ~ ’ ~ , ~ 1ㅔ ㆎ ㅔ ㅢ ㅐ ㅢ ㆍ

    단계 변화에 대한 과도교정인 를 반영한 것이다 김주필 에서 다룬‘ > ’ . (1996)ㅡ ㆍ울진본 경민편언해 는 년 자료로 해당 논문에서는 이 시기 와 의1806 ,≪ ≫ ㅡ ㅓ

    혼기가 두 음의 유사성을 전제로 한다고 보고 있다 장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2본고에서는 의 혼기를 세기 전기에 비어두에서 발생한 의 변화에~ 17 >ㅔ ㆎ ㆍ ㅓ따른 역표기로 보며 세기 후기에 나타나는 의 혼기를 단순모음, 17 ~ ,ㅔ ㆎ ㅔ ㅐ화나 합류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혼기 역시e~ . ~ 19ㅐ ㅢɛ세기 초에 비어두 위치에서 의 과도교정이 가능한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ㅡ ㆍ

    및 의 단순모음화가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속격 조사 애 의의 혼기 건을‘ ~ ’ 2ㅔ ㅐ와 동일한 현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결국 혼기는 예~ ~ ‘ ~ㅔ ㅢ ㅐ ㅢ

    예가 유일하다는 점 역시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고 본다’ .13) 이 견해를 따른다면 와 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기라고 하더라도/e/ / / ,ㅔɛ

    의 핵모음의 혼동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 의 혼, ~ㅐ ㅔ ㅐ기를 두 모음의 합류 근거로 삼을 수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의 합류가. ~ㅔ ㅐ이 두 모음의 단순모음화를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한다.

    14) 현대 국어에서 와 의 구별이 없는 방언에서는 로 그 음소를 표시한/e/ / / /E/ɛ다 이때의 과정을 통시적으로 연구할 때 두 모음의 대립이 없어지는. /e/~/ /ɛ

  • 여은지

    209

    잃고 가 되는 과정을 합류라 하는데 의 혼란이 먼저 있고 나서/B/ , / j/~/aj/ə단순모음화한 것이든 단순모음화 이후 의 혼란이 발생한 것이든/e/~/ / ,ㅔ ㅐɛ단순모음화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세기에 나타나는 이러한 혼기들은16-17모음조화의 혼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

    대립의 혼란을 보이는 근거로 삼은 혼기는 의 직접적 혼기보다/~/ / ~ㅔ ㅐ ㅔ ㅐ등의 간접적 혼기가 대부분이다‘ ~ ~ ’ .ㅔ ㆎ ㅖ 15) 그러나 의 경우는 가 로(5) ㅔ ㅐ

    직접적으로 혼기되는 양상을 보이다 현대 국어에까지 이어져 의 변화로/e/>/ /ɛ남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여은지 에서 제시한 를 포함한 세기 어사의 변천 과정을(2016: 52, 58) 15ㅔ

    보이면 다음과 같다.16)

    표 비어두 위치에서의 의 변화< 1> ㅔ

    것을 가리키는 말로 합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중화라는 용어를 사용‘ ’ ‘ ’하기도 한다 김주필 에서는 이 경우 중화라는 용어가 의 중. (1996) ‘ ’ Trubetzkoy ‘화 개념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생성 음운론의 절대 중화의 인상을 줄 우려가’ ‘ ’있다는 이유를 들어 통시적 관점에서 논의를 전개할 때는 이기문 에서 사(1972)용된 합류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 .

    15) 장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의 혼기를 통해 두 모음의 합류를 설명한 논2 ~ㅔ ㅐ의들에서 사용된 사례들은 새배 새베와 같이 혼기 이전에 원래 를 가졌었거‘ ~ ’ ㅐ나 그르메 그르매와 같이 의 혼기를 보이지만 결국에는 로 귀결되지‘ ~ ’ ~ / /ㅔ ㅐ ɛ못하거나 언메나 언 나와 같이 정확하게는 의 혼기를 보이는 예들이, ‘ ~ ’ ~ㅔ ㆎ다.

    16) 어두 위치에서 의 변화의 예는 꿰 듧 꿰뚫 정도가‘ -( )> -’, ‘ -( )> -’貫 透鑽ㅔ 있을 뿐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따라서 더 이상의 설명은 제시하지 않는다. .

    세기15 세기16 세기17 세기18 세기19 세기20벌에( )蟲

    벌에 벌에벌에 버~

    벌레~벌레 버~ 벌레 벌레

    서( )澌 서 - 성에 성에

    셩에 셩~

    셩 ~성에

    어제( )昨

    어제 어재 어재어재 어~ 어제 어제

    둘에둘에~둘의

    - - - - 둘레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10

    표 선행 자음과 의 변화< 2> ㅔ

    용언 체언변화 결과

    어두 비어두 어두 비어두양순음총 개( 3 )

    3ㅔ 3ㅔ

    설음총 개( 13 )

    4ㅔ1ㅔ1ㅣ

    2ㅔ 5ㅔ12ㅔ

    > 1ㅢ ㅣ치음총 개( 4 )

    1ㅔ 1ㅔ 2ㅔ 4ㅔ

    연구개음총 개( 7 )

    1ㅔ2ㅞ

    1ㅔ3ㅐ

    3ㅐ2ㅔ2ㅞ

    후음총 개( 3 )

    3ㅔ 3ㅔ

    개29

    혼기를 보이는 예들의 통시적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 세기에 어~ 16-17 ‘ㅔ ㅐ제 어재 엇게 엇개 및 게 개 그림제 그림재 등의 혼기가 나타나는~ ’, ‘ ~ ’ ‘ ~ ’, ‘ ~ ’ 데 각각의 변화 양상이 다르게 이어진다 어제 어재는 혼기를 보이다 다시, . ‘ ~ ’어제로 돌아가고 엇게 엇개 및 게 개는 의 변화를 보이며 그림‘ ’ , ‘ ~ ’ ‘ ~ ’ > ‘ㅔ ㅐ 제 그림재는 부음이 탈락한 형태로 굳어지는 것이다 이중모음인 상태에서~ ’ . /

    의 혼란을 보이다 복귀하거나 부음이 탈락하는 것에 비해 의 변/~/ / >ㅓ ㅏ ㅔ ㅐ화는 상당한 정도의 변화라 할 만하다.

    번게( )電

    번게 번게 번개 번개번 번~개

    번 ~번개

    ㅐ엇게( )肩

    엇게 엇개 엇게엇게 엇~개

    엇 억~게

    어깨

    게( )膽

    게 게 게~ 개

    쓸 쓸개업데-( )伏

    업데- 업데-업데 업-~듸-

    업 - 업디- 엎디- ㅣ그림제( )影

    그림제그름재~그림재

    그림재 그림자그림재~그림자

    그림자 ㅏ

  • 여은지

    211

    본고에서는 의 혼기가 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이 의 단순~ > ,ㅔ ㅐ ㅔ ㅐ ㅔ ㅐ모음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의 혼기가 두 시기의 것으. ~ㅔ ㅐ로 나뉘지도 않는다고 본다 세기 사이에 발생한 의 혼기는. 16-17 ~ / j/~/ㅔ ㅐ ə의 혼란을 반영한 표기이며 이후 이들 모음의 단순모음화가 이루어지면서aj/ , /

    의 합류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에서는 이러한 혼동이 오게 된 원e/~/ / . 3.2.ɛ인에 대하여 고찰해 보기로 한다.

    의 음운론적 성격3.2. >ㅔ ㅐ

    의 비음운화는 의 후설화 및 의 중화 의 단순모음화와 유기~ , ,ㆍ ㅓ ㅡ ㅓ ㅔ ㅐ적 연관성을 가진 계기적 성격을 가져 모음 체계를 이루는 모음들 간의 대립체계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백두현 무엇보( 1992: 152).다도 전후 대립을 기조로 하는 모음 체계에서 고저 대립의 모음 체계로 대립관계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한 이 논문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18세기 후기에 나타나는 간의 혼기 예가 모두 원래의 를 로 표기한~ ‘ ’ ‘ ’ㅡ ㅓ ㅡ ㅓ것이라는 지적이다백두현( (1992: 153).17) 이는 세기 후기에 나타난19 ‘ > ’ㅓ ㅡ고모음화와는 반대 방향을 취하는 것으로 해당 논문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모,음 체계상에서 일어난 음성적 성격이 강한 현상으로 보아 라는 상승이 고>ㅓ ㅡ저 대립이 갖는 불안정에서 비롯한 음운론적 성격을 가지는 것과 구분된다고하였다 세기 후기의 의 고모음화는 의 비음운화 이후 가 후설모음. 19 >ㅓ ㅡ ㆍ ㅓ화함으로써 국어의 모음 체계가 고저 대립을 형성하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발생한 음운론적 현상이지만 세기 후기에 주검 스성 즐엄길과 같이 가 로, 18 ‘ , , ’ ㅡ ㅓ나타나는 현상은 와 의 조음 영역이 가까워진 변화를 반영하는 음성적/ / / /ㅓ ㅡ현상이라는 것이다.위의 현상은 우리의 논의 대상인 또는 와 같이 모음 체계상으로‘ > ’ >ㅓ ㅏ ㅔ ㅐ

    모음이 하강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의 변화는 의 제 단계 변화로 인하. > 1ㅔ ㅐ ㆍ여 비어두 위치에서 가 와 중화됨으로써 비어두의 가 후설 모음으로서의ㆍ ㅡ ㅓ

    17) 의 후설화와 모음 체계의 재조정에 대한 언급은 김완진 에서도 확인할(1978)ㅓ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세기에 일어난 의 변화가 의 후설화에 의한. 18 >ㆍ ㅓ ㅓ것이며 의 후설화로 인해 의 고저 대립이 형성되면서 의 음성 실현: / /ㅓ ㅡ ㅓ ㅓ영역이 넓어졌음을 지적하였다.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212

    변이음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비어두의 와 의 거리가 가까워진, / / / /ㅓ ㅏ결과 두 모음의 혼동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백두현 에서는 고저 대립. (1992)을 형성하게 된 국어의 모음 체계에서 의 모음 상승이 일어e i, , o u→ → → →ɛ ə ɨ난 결과 모음 간의 중화가 발생하였다고 하였다.

    ɨə

    ɛ그림 모음 상승백두현< 1> ( 1992: 156)

    이때 와 함께 고저 대립을 이루는 의 모음 상승에 대하여는 언급되, a→ɨ ə ə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의 혼란은 바로 위의 와 사. > aㅓ ㅏ ə이에서 나타난다 음운론적으로 의 모음 상승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 ~ㅏ ㅓ ㅡ의 혼란처럼 의 음성적 혼란은 가능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ㅓ ㅓ ㅏ

    는 모음 체계상 라는 모음 하강으로 해석되는 변화이다 사실> > . >ㅔ ㅐ ㅓ ㅏ ㅔ와 같은 고모음화는 익숙하지만 모음 하강은 국어에서 흔히, > , >ㅣ ㅓ ㅡ ㅗ ㅜ

    볼 수 있는 변화는 아니다.18) 그런데 국어에서의 모음 하강이 있을 수 없는 변화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에 따르면 세기에 발생한 영. Bybee(2015: 53) 15-17어의 대모음 추이에서 이중모음의 경우 모음 하강이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j aj, w aw).→ →ə ə

    18) 김한별 에서는 모음 하강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논문에서는(2015: 105-106) . 1세기 전기 경상 방언이 반영된 의성김씨 학봉 종가 언간 에서 나타나는9 ≪ ≫

    표기가 에 대한 과도 교정이 아니며 이 시기 가 와 동일한> ,ㅔ→ㆎ ㆎ ㅔ ㆎ ㅐ소리를 나타내는 표기이므로 는 를 로 나타낸 표기라고 주장하였다.ㅔ→ㆎ ㅔ ㅐ다만 변화는 그것이 이중모음이든 단순모음이든 즉 이든> , [ j]>[aj] [e]>ㅔ ㅐ ə이든 모음 하강에 해당하므로 변화를 인정하지 않았고 음성적으로[ ] > ,ㅔ ㅐɛ

    유사한 와 를 로 적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그리고 표기에 대. ~ㅔ ㅐ ㆎ ㅔ ㆎ하여 당시 화자들이 와 의 음가를 혼동하여 이 둘을 에 해당하는 로ㅔ ㅐ ㅐ ㆎ만 적었다고 보았다.

  • 여은지

    213

    그림 초기 근대 영어의 대모음 추이를 포함하는 변화< 2> (1400-1600)19)

    그림 는 의 상승이 의 영역을 침해하여 및 등의 모음< 2> /a:/ / :/ / :/ /e:/ɛ ɛ상승을 연쇄적으로 일으키는 밀기 연쇄로 인해 고모음 가 이중모음화하면서/i:/

    및 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물론 의 변화가 국어의 모음 추이/ j/ /aj/ . >ㅔ ㅐə를 반영한다는 것은 아니나 다만 국어에서도 이러한 모음의 하강이 가능했다,는 것을 언급하고자 한다.20)

    세기 하향이중모음을 가진 어사들의 변화를 추적했을 때 비어두 위치16-17의 하향이중모음은 어두 위치보다 비어두 위치에 있을 때 그 변화의 폭이 크다여은지 이것은 하향이중모음을 구성하는 핵모음이 의 제 단계( 2016: 222). 1ㆍ변화와 의 후설화로 인한 모음 체계의 재조정 그리고 기능 부담량이 적다는,ㅓ비어두라는 위치가 갖는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결.국 의 혼동은 모음조화의 혼란뿐 아니라 이러한 모음 체계상의 고저 대~ㅓ ㅏ

    19) 의 그림 을 참고Bybee(2015: 53) 3.1. .20) 주지하다시피 언어 보편적으로는 모음의 하강보다는 상승이 일반적이다 그러.

    나 일반적이지 않은 음운 현상 예를 들면 이화나 음운 도치가 일어나는 것 역,시 우리 국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대모음 추이에서의 사례.는 추이에 밀려난 장음의 고모음 가 이중모음화한 이후에 발생한 모음‘i:, u:’의 하강이기에 변화의 직접적인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가지> .ㅔ ㅐ설명 가능성 중 음운 현상의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언어에서 발견되는음운 현상은 국어의 음운 현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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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립의 발생이 가져온 것이다 의 혼란이 일부 어사에서 의 변화. [ j]~[aj] [e]>[ ]ə ɛ로 이어졌고 이후 의 단순모음화가 발생하면서 현재의 의 모습, , /e/>/ /ㅔ ㅐ ɛ으로 남았다고 판단된다 그 변화의 과정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

    (9)[ j]~[aj]ə → [e]>[ ] →ɛ /e/>/ /ɛ

    세기16-17 세기18

    김완진 에서는 의 단순모음화가 음운화하기 전인 세(1964/1971: 21) , 17ㅔ ㅐ기 중엽부터 음성적으로 로 실현되는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였다[e] .21)

    백두현 등에서도 음운 변화의 점진성 및 어휘 확산의 관점에서(1992: 128) ‘e,와 가 공존하였을 가능성을 논하였다 본고에서도 같은 관점에서 이 변’ ‘ j, aj’ .ɛ ə화를 바라보고자 한다 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로 남거나 부음이. /e/>/ / /e/ɛ탈락한 형태는 보수형 와 개신형 가 공존하는 시기에 수의적으로‘ j, aj’ ‘e, ’ə ɛ선택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결론4.

    본고에서는 세기 전후로 발생한 국어의 변화를 음운론적 환경과 변17 >ㅔ ㅐ화의 원인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의 변화는 의 단순모음화가 발. > ,ㅔ ㅐ ㅔ ㅐ

    21) 단순모음화 발생 전 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몇 논의들에서 언급[e], [ ]ɛ된 바 있다 단순모음화의 발생은 움라우트와의 선후 관계로써 설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광현 이병근 이기문 김주원 등에. (1967: 89), (1970), (1972), (1984)서는 움라우트의 발생이 국어 모음 체계에 의 단순모음이 존재하는 것을,ㅔ ㅐ전제로 하는 음운 현상이라고 보았다 김완진 에서도 세기 중후반. (1971: 21) 18단순모음화의 발생을 움라우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음을 인정하였으나 전설단,순모음이 음운화하기 전인 세기 중엽에는 로 실현되는 시기가 있었을 것17 [e]으로 보았다 한편 장향실 에서는 차적 움라우트와 차적 움라우트. (2000: 65) 1 2를 구분하여 단순모음화가 발생하기 전에는 와의 결합에 의한 결합 변이/i, j/음으로서 가 먼저 존재했고 이후 로 음운화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e] , /e/다.

  • 여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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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하기 전부터 비어두 위치에서 발생하였다 주로 선행 자음이 연구개음일 때.나타난다.

    의 혼기가 단순모음화를 전후로 하여 두 시기의 것으로 나뉘지 않으‘ ~ ’ㅔ ㅐ며 의 혼기가 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이 의 단순모음화를, ~ > ,ㅔ ㅐ ㅔ ㅐ ㅔ ㅐ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세기 사이에 발생한 의 혼기는. 16-17 ~ / jㅔ ㅐ ə

    의 혼란을 반영한 표기이며 이후 이들 모음의 단순모음화가 이루어지면/~/aj/ ,서 의 합류로 이어졌다고 파악하였다 는 모음 체계상 라는/e/~/ / . > >ㅔ ㅐ ㅓ ㅏɛ모음 하강의 성격을 보인다 의 제 단계 변화로 인하여 비어두 위치에서. 1ㆍ ㆍ가 와 중화됨으로써 비어두의 가 후설 모음으로서의 변이음을 가지게 되었ㅡ ㅓ고 이로 인해 비어두의 와 의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 두 모음의 혼동, / / / /ㅓ ㅏ이 발생한 것이다 의 음성적 혼란으로 인해 의 혼란이 일부 어. ~ [ j]~[aj]ㅓ ㅏ ə사에서 의 변화로 이어졌고 이후 의 단순모음화가 발생하면서 현[e]>[ ] , ,ㅔ ㅐɛ재의 의 모습으로 남았다/e/>/ / .ɛ전설단순모음화로 대표되는 하향이중모음의 변화는 의 소실에 따른 국어ㆍ

    단순모음 체계의 변동과 그로 인한 불안정성 그리고 하향이중모음 체계 자체,가 가진 불안정성 및 음절 구조 내부적 요인으로 인한 이중모음의 음성적 변이등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되어 왔다 의 변화 역시 하향이중모음의 변화가. >ㅔ ㅐ가진 다양성 중 한 면을 보여 준다.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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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 국어의 모음 하강에 대하여17 >ㅔ 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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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tract

    On the Vowel Falling in the Korean language in the 17thcentury

    Yeo, Eunji(Kunsan National Univ.)

    This article has reviewed the trend of distribution of the changesin > that was risen in the Korean language in the 17th centuryㅔ ㅐand discussed for the phon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applicablechange. As a result, the change of > was shown to be a type ofㅔ ㅐvowel falling that appeared in the process of readjusting the vowelsystem of the Korean language prior to have a monophthongizationof /e/, / /. The change of > was mainly appeared in the wordㅔ ㅐ -ɛinternal position with the previous consonant to be the soft palatalconsonant. The mixed indication of ~ occurring inbetween 16thㅔ ㅐand 17th century is the indication that reflected the confusion of/ j/~/aj/, and with the monophthongization of these diphthongsəestablished, it was made by merging /e/~/ /. Due to the phase 1ɛchange of , and were neutralized at the word internalㆍ ㆍ ㅡ -position to change the varied sound as with of word internalㅓ -position as the back tongue vowel, and because of this, the confusionof the two vowels occurred as a result of the distance between / /ㅓand / / of the word internal position getting closer. Due to theㅏ -negative confusion of ~ , the confusion of [ j]~[aj] led to theㅓ ㅏ əchange of [e]>[ ] in some of the terms, and thereafter, theɛmonophthongization of and occurred to remain as theㅔ ㅐappearance of present /e/>/ /.ɛ

  • 여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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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words ~ , > , monophthongization, vowel falling, vowel▣ :ㅔ ㅐ ㅔ ㅐsystem

    접수일자 심사일자 게재결정: 2019. 11. 15 : 2019. 12. 16 : 2019.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