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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큰잔치 15th Eco Book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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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큰잔치 15th Eco Book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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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큰잔치

15th Eco Book Festival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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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15번째 환경책 큰잔치를 열며

환경책이란

소개 : 환경정의・환경책큰잔치

2016 한우물상

제15회 환경책큰잔치 프로그램

2016 올해의 환경책

심사평 : 올해의 환경책,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을 선정하며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심사평 :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며

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2016 특별 목록 : 되살리면 좋을 절판 환경책

우리시대 환경고전

올해의 환경책 최종 후보도서 목록

2016 환경책 선정위원회

4

6

7

9

11

13

14

38

54

56

69

74

76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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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사말 : 15번째 환경책 큰잔치를 열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우리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로 각각

나누어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했습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 행사와 프로

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책이라는 쟁기로 녹색 미래를 개간하고자 하는

환경책큰잔치가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알차고 풍성한 열

매를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6년 10월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장 장성익 記

인사말

15번째 환경책 큰잔치를 열며

어느덧 15번째입니다. 15년이라면 짧지 않은 세월입니다. 그럼에

도 전반적으로 볼 때 이 난에서 하는 이야기의 기조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합니다. 비단 환경책큰잔치만이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환경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음에도

현실은 그다지 바뀐 게 없으니까요. 아니, 어쩌면 더욱 심각하고 위험

한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를테면 지구촌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인 기후변화 문제만 보더

라도 좀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라 안으로 시야를 좁히

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국토 생태계의 젖줄인 4대강이 녹조로 뒤덮인

‘죽음의 호수’로 전락하고, 먼 곳도 아닌 바로 이웃나라에서 초대형 원

전 사고가 터져도 이 나라 정부는 핵발전 확대 정책을 멈추지 않습니

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입니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더불어

잘살고자 하는 우리의 굳은 신념과 의지와 꿈을 더욱 새롭게 가다듬습

니다. 이제껏 흔들리지 않고 걸어온 ‘녹색의 길’, ‘생명평화의 길’, ‘민주주

의와 정의의 길’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걸어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보

다 힘차게 다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5번째 환경책큰잔치를 여는 뜻 또한 다르지 않

습니다. 책은 얼핏 보면 작고 하찮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

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하고 세상과 역사의 흐름을 뒤바꾸기도 하

는 것이 책입니다. 책으로 새롭게 얻는 지식, 감동, 깨달음, 감수성 같

은 것들이 얼마나 탄탄하고 아름다운 삶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이 되는

지는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그럼으로써 책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 환경책큰잔치가 하고자 하고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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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환경책이란 | 소개 : 환경정의・환경책큰잔치

소개

환경정의

“환경정의란 환경을 이용하는 혜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와 책임을 공평

하게 나눠 가지는 것”인간은 누구나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불결하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을 권리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거대 권력 때문에 이런 권리를

빼앗기거나 강요당할 때 우리는 ‘부정의’ 또는 ‘불평등’하다고 합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와의 사이에서, 강대국과 저개발국 사이에서 현세대와 미래세대에

서,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평등한 상황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균형

의 추를 맞추는 행동, 이것이 바로 환경정의입니다. 그리고 환경정의는 우리사

회의 환경불평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 시민환경단체입니다.

Website : www.eco.or.krBlog : blog.naver.com/eco_ justiceFacebook : /environmentaljustice

환경책큰잔치

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올해의 환경책’선정, 환경 팟캐스트 ‘침묵의 봄봄’, 환경책 가이드북 발간, 행사 등을 진행하는 환경책큰잔치는 올해로 15회를 맞

이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지만 좋은 환경책을

선정해서 알리고, 환경책을 읽는 이들이 더 많아지게 하겠다는 환경정의의 꿈

은 변하지 않습니다.

환경팟캐스트 침묵의 봄봄

환경정의가 만드는 환경팟캐스트 침묵의 봄봄. 눈앞의 생활을 헤쳐가느라 미

처 살피지 못한 넓고 깊은 세계를 마주합니다. 그곳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있는 목소리고 힘차게 응답합니다. 함께 살자고!!

Twitter: @silentbombom

환경책이란

환경책이 무엇인지를 간단하고도 명쾌하게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

니다. ‘환경’에는 이 세상과 우리 삶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가 다채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이에 우리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책들을 환경

책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아마도 환경책 하면 다양한 환경문제를 분석 . 진단 . 전망하거나 그 해법과

대안을 모색한 책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환경

위기를 낳은 문명과 사회 또는 삶과 생활방식을 비판하거나 성찰한 책도 포함

시킬 수 있을 테고요. 하지만 환경책에 관한 우리의 생각은 여기서 더 나아갑

니다. 단순히 좁은 의미의 환경문제나 환경 위기를 다룬 책만이 환경책은 아니

라는 얘기지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태적 사유가

바탕에 깔린 책. 지구 공동체와 여기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삶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신념이 담긴 책. 자연, 생명, 미래세대에 대

한 감수성과 상상력이 숨 쉬는 책. 돈과 경쟁과 효율을 떠받드는 물신주의의

논리에 맞서 생명 가치와 삶의 존엄성을 옹호하는 책. 인간–자연–사회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새로운 ‘녹색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과 지혜가 아로새

겨진 책. 요컨대, 생태주의, 사회정의, 민주주의, 비폭력 평화, 지속가능성 등

과 같은 가치들이 서로서로 기대고 어우러지며 빚어내는 이른바 ‘녹색’의 이성

과 감성으로 우리 앎을 살찌우고 우리 삶을 움직이는 책. 바로 이런 책들이 훌

륭한 환경책이 아닐까요?

우리는 이런 잣대에 따라 진지하고도 깊이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일반

성인용 환경책, 청소년 환경책, 어린이 환경책을 각각 별도로 선정합니다. 우

리가 선별해 추천하는 환경책들이 보다 널리 알려지고 읽히기를 바랍니다. 나

아가 그것이 행동과 실천으로도 이어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것이 비록 아

주 작고 낮은 것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환경책과 함께, 동시에 환경책을 넘어, 지금과는

다른 세상과 삶으로의 전환을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환경책 큰잔치의 슬로건

이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인 까닭입니다.

환경책큰잔치 환경책선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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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16 한우물상

2016 한우물상

최병성

한국 사회는 현재 위험사회이다. 환경의 위기와 일중독 그리고 피로의 사

회는 한국 시스템의 결함 속에서 더욱 커져 생명의 질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기자로서 4대강 공사의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자연의

신음을 전달한다. 자연의 들꽃에게도 제발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연을 위협하는 위험사회와 과학기술의 오만을 상징하는 프로메테우

스를 독수리에게 보내 응징을 한다. 일본의 쓰레기를 수입하여 쓰레기 시멘트

로 둔갑시키는 현실을 꼬집어 거대기업과 환경부장관에 과감하게 맞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수입된 방사능 철근이 아파트에 투입되

는 것을 목격하고 기술한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의 책에서 그는 그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전한다. 쓰레기 시멘트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소비자들

에게 선택권한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외면하면 언제든 그 위험은 바로 내 옆에 다가온다. 어느

날 그가 살고 있는 용인 지곡동에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가 들어왔다. 업체는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빌미로 오래된 숲을 허물었다. 발암성이 강한 유해

화학물질의 공장이 초등학교 앞에 들어서는 것을 그는 주민들과 힘겹게 막아

냈다.

그는 4대강 목사로서 작가. 시민기자, 환경운동가이자 청소년에게는 그린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오늘도 길 위의 십자가를 쥐고 자연을 지키는

한우물을 긷고 있다. 16년이 넘는 시간을 아무 지원도 없이 홀로 지켜온 그에

게는 한우물상도 참 작다. 그래도 당신께 그 십자가를 계속 쥐어 달라고 간곡

하게 부탁을 드린다.

2016년 10월

환경책큰잔치 환경책선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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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제15회 환경책큰잔치 프로그램

환경책큰잔치 프로그램

15th Eco Book Festival Program

2016.10.21 ‐ 11.4 서울혁신파크

1.환경책으로 돌아보는 2016, 환경책으로 미리보는 2017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파티

2016.10.24 7pm 서울혁신파크 오픈스페이스

환경책 전시

2016.10.21 – 12.31 서울혁신파크 몸 도서관, 오픈스페이스

2.환경 영화 상영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This Changes Everything

2016.10.21 7pm 서울혁신파크 오픈스페이스

유전자 룰렛 : 생명에 대한 도박 Genetic Roulette : The gamble of our lives

2016.10.26 7pm 서울혁신파크 오픈스페이스

3.강좌

우리의 입과 몸으로 직접 만드는 ‘한 권의 환경책 ’ 워크숍

강사: 마뇨

2016.10.28 7pm 서울혁신파크 오픈스페이스

혼자 살아도 ‘친환경적’ 으로, 1인가구의 겨울나기 노하우 배우기

강사: 이성준(함께주택 협동조합 집수리사업단장)

2016.11.2 7pm 서울혁신파크 오픈스페이스

관람신청 : www.eco.or.kr문의 : 환경정의 환경책큰잔치 담당자 02-743-4747 / [email protected] 주최 : (사)환경정의, 롤링다이스, 서울혁신파크

주관 : (사)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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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심사평 : 올해의 환경책,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을 선정하며

심사평 : 올해의 환경책・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올해의 환경책’ 선정의 변

해마다 경험하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회의와 1박2일의 집중 워크숍을 진행하는

내내 진지한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

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고와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하는

우리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회 위원과 환경정의 활동가 모두의 마음은 늘 즐

겁고 기껍습니다. 환경 위기가 날로 깊어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와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데서 오는 보람이 무척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검토 대상이 된 책은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출간된 환

경책들입니다. 그런 환경책 개념과 기준에 맞는 책들을 분류해서 모으는 과

정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출간된 환경책의 수 자체가 예

년에 견주어 두드러지게 줄었다는 게 그것입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씁쓸했습

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올 정도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 동네 사정

도 눈에 밟혔고,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주목도가 낮아지는 현상

의 반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든 탓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지혜와 정성을 모아 더욱 공들여 선정 작업에 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그 결과를 조심스럽게 내놓습니다. 일반 성인을 대상

으로 한 ‘올해의 환경책’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환경책’을 각각 12권씩

뽑았고, ‘어린이 환경책’ 선정은 별도의 선정위원들께서 수고를 해주셨습니

다. 선정된 책들을 두루 살펴보면 오늘의 ‘환경 지도’가 그려집니다. 우리 문명

이 걸어온 길과 나 자신의 삶을 되짚어 성찰하게 해주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미래의 길을 찾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나침반’과 ‘이정표’ 구실을 해주기도

합니다.

환경책은 소중하고 필요합니다. 우리가 소개하는 환경책들을 보다 많은

사람이 읽기를, 그럼으로써 생각이 달라지고 삶이 바뀌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기를 기대합니다. 환경책이, 환경책 큰잔치가 고단하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튼실한 대안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갈수록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2016년 10월환경책큰잔치 환경책선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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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Missing Animals :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

장노아 글・그림 / 이야기나무 / 2016.2.3

인간은 높은 곳을 선호하도록 진화되었다고들 말한다. 더 높이 더

넓게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생존을 도왔을 것이다. 척박한 생존의 시

대를 지나 현대에서도 취향은 도도하게 이어진다. 누군가와의 낭만적

인 만남은 늘 초고층 빌딩에서도 가장 높은 층으로 올라간다. 도시 전

체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낭만적인 순간, 땅에서 일군 모든 것들의 반

짝임과 우주로 끝없이 잇닿아 있을 하늘을 한 눈에 품을 수 있는 기회

다. 이 책 ‘미싱애니멀’은 이런 소시민의 낭만을 다른 관점에서 사유하

게 한다. 뿔이 멋있어서, 고기와 가죽이 필요해서, 뿔을 갈아 만든 분

말에 환각작용이 있어서 사라지고 있는 동물들이 인류 문명의 척도와

도 같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건축물들 사이로 막 베어 벌어진 상처

처럼 아프게 펼쳐져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생명’이라 더 암담하다.

지금 사라지는 것은 생명이요 탄생하는 것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유전

자 조작에 의해 태어나는 단명하는 ‘식량’들 뿐인 것이 아이러니할 뿐

이다. 몇 번이고 그림을 들여다보다가 이윽고 읽게 되는 글줄기가 다

시 한 번 더 그림으로 시선을 떨구게 한다. 왜 늠름하고 거대한 코뿔소

가 슬퍼하는 아이를 달래주고 있는지, 왜 아름다운 뿔을 지닌 숀부르

크 사슴이 높이 솟은 홍콩의 국제상업센터 건물보다 더 아프게 눈에

들어오는지, 왜 541미터가 넘는 미국의 세계 제 1무역센터의 가파른

건물 난간에서 신비한 자태를 뽐내는 파란 영양을 불안한 마음으로 보

다가 나도 모르게 파란영양의 잔등에 위태롭게 서 있는 아이가 쓴 고

깔모자가 아이의 눈을 가리고 있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

지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고혜미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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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드실래요 — 4대강에 찬동한 언론과 者들에 대하여

환경운동연합 . 대한하천학회 지음 / 주목 / 2016.4.11

지난 정부시절 한반도 대운하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떠 했나요? 되

기만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나요? 한반도 대운하가 4대강 정비공사

로 변해 22조 사업비로 대공사를 속도전으로 추진할 때 당신은 이명

박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했나요? 그리고 4대강 정비공사가 성공적이

었다고 많은 분들이 훈장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지금 4대강은 무더운 날씨 때문

에 녹조가 조금 생긴 정도가 아니라, 물고기는 죽거나 씨가 말라가고,

큰이끼벌레에 이어 하수구에서 사는 실지렁이, 깔다구가 생기는 상태

로 썩은 강물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조라떼’에 이어 ‘녹조 잔

디밭’이란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녹조라떼 드실래요』(환경운동연합 외, 주목 2016)는 4대강 정비

공사 당시 4대강에 찬동한 언론, 교수 전문가들을 다시 우리 앞에 불

러 세우고 있습니다. 그때 어떤 말을 했는지 민낯을 다시 보여주고 있

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곡학아세가 아니었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나

아가 이 책은 4대강을 다시 되살리는 미래대안을 제시하고, 4대강 공

사를 하기전과 한 후를 같은 장소에서 찍은 비교 사진을 보면 더욱 생

생하게 4대강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4대강이 되살아나 맑은 물이 가득 차 흐르는 것을

바라보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말한 이명박 대통

령은 녹조라떼로 변한 강가를 자전거로 달린다든지, 강변에서 거창한

모임을 하기도 했지만, 녹조라떼 된 강을 외면할 수 없을 겁니다.

임덕연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공동대표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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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문학 — 인간과 더불어 사는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성찰

박병상 지음 / 이상북스 / 2015.12.21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용어는 인간다움, 인간본성을

뜻하는 후마니타스(Humanitas)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인간의 사상이

나 문화를 다루는 학문이다. 자연현상이나 자연의 법칙성을 연구하는

자연과학과는 반대쪽에 놓인 개념으로 쓰인다. 동물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자연과학 영역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동물 인문

학’은 대놓고 인문의 관점에서 동물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

다면 인간의 사상이나 문화를 다루는 학문인 인문학으로 동물을 바라

본다면 그건 어떻게 다를까?

자연과학 관점에서 동물을 다룬다면 삶의 방식을 소개하거나 구

성요소를 분석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유전자를 바꿔 새로운 생물을 창

조하려고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인문학은 다르다. 동물들의 존재 이유에

대해 사유하고, 동물과 인간과의 조화로운 삶이 무엇인지 성찰한다. 그

러기 위해서는 동물의 생태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

고 순응한다. 어우렁더우렁 같이 살아가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동물이

완성되는 장면이다. ‘동물 인문학’은 동물이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더

불어 사는” 무엇이라고 단정한다. 이를 위해 공존의 방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인간이 어떻게 공존의 법칙을 훼손했는가를 질문한다. 그 대답

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동물을 인문학적으로

사고하는 게 부족했을 뿐이다.

질문은 무겁지만, 책은 무겁지 않다. 동물과 생태 관련 저서를 오

랜 기간 낸 저자답게, 『동물 인문학』에서도 쉽지만 곱씹게 되는 필력을

한껏 풀어놓는다. 청소년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그래

서 필력마저 인문학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이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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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에코 하우스 — 레알 도시 여자의 적당 생태 백서

고금숙 지음 / 이후 / 2015.10.29

도시에서 생태적 삶을 꾸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은 생태적 삶을 소비할 수는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

면 오히려 생태적 삶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고, 경제적 여유

가 없는 이들은 생태적 소비가 부담인 데다, 소비에서 벗어난 생태적

삶을 가꿀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아스팔

트 틈새로 싹이 올라오듯 작은 가능성을 찾아내고 틈을 벌려, 삶의 가

치와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삶의 즐거움까지 만끽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니, 경제적 여유가 있든 없든 진짜 생태적 삶에 도전해보고자 하

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고금숙은 생태적 삶을 위해 무

려 집을 샀다. “집을 샀다.”에 쏠리는 눈길을 막을 수는 없겠으나, “생

태적 삶을 위해”라는 목적이 훨씬 중요하다. 생태적 삶을 위한 주거의

방식과 조건을 고민하다 이른 결론이기에 이를 구현하기 위해 왜 집을

사야만 했는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후 화장실 변기, 마루바닥,

조명 등 집을 이루는 요소요소에서 환경오염의 가능성을 줄이고 생태

적 삶의 실현성을 높이는 과정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집을

샀다.”라는 ‘사건’에 쏠렸던 시선이 그 집을 내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게

바꾸고 유지하는 ‘과정’으로 옮겨진다. 사건이 놀라움이라면 과정은 지

난함이다. 놀라고 마는 남의 일이 아니라 뜻을 같이 한다면 해볼 수 있

는 나의 일, 우리의 일이니, 발품을 팔고 땀을 흘리는 지난함은 보람과

만족으로 돌아온다. 이 책이 유쾌하고 발랄하게 읽히는 까닭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더 큰 놀라움과 사건을 마주할 과정으로 이 책을 권한다.

박태근

알라딘 인문MD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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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비판적 생명철학

최종덕 지음 / 당대 / 2016.7.20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찾아내던 시절, 생명철

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과학이 호기심 영역에 머무르고 기술은

손재주 차원에서 이해될 때 사람은 자연현상의 범위 내에서 일하고 밥

먹으며 식구와 이웃과 몸과 마음을 나누며 살았다. 주변 생태계도 다채

로운 동식물이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생태철학이

중요해졌다.

선명한 색은 소시지가 신선하다는 걸 표시한다. 하지만 대량으로

생산해 오래 보관하며 팔아야 하는 식품산업의 소시지는 색이 선명할

수 없다. 그래서 선명해보이게 하는 약을 넣는데, 독약이다. 하지만 허

용기준치 이내로 희석하면 된다고 과학이 주장한다. 다국적기업이 다

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조작해 농작물에 넣었지만 과학은 걱정 말라고,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자본과 권력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과학이

등장했다.

집단 광기에 가까웠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기 연구 사건은

과학자 사회, 아니 우리의 어떤 생각이 빚은 망신살이었을까? 동방예

의지국에서 다음세대의 생명을 짓밟은 생명공학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은 소박한 과학과 기술의 시대가 아니다. 거대자본과

권력이 추동해 과학과 기술이 ‘과학기술’로 융합되면서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과거 조상이 가졌던 생명사상은 정리되지 않았어도 요즘 위

기에 처한 생명철학보다 심오했을지 모른다.

4대강, 핵발전소. GMO, 줄기세포, 그리고 유전자 가위까지 이어지

는 온갖 과학기술은 어떤 생명관에서 출발하는 것일까? 최종덕 교수는

탐욕 때문에 왜곡되거나 전복된 생명철학을 분석한다. “청부과학”이

망가뜨린 생명철학을 다음세대의 행복을 위해 회복시키려 한다. 그 철

학적 사유를 『비판적 생명철학』으로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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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서 생명으로

— 인간과 자연, 생명 존재의 순환을 관찰한 생물학자의 기록

베른트 하인리히 글 . 그림, 김명남 옮김 / 궁리 / 2015.11.20

우리가 말을 꺼내기 껄끄러운 주검을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 나갈

수도 있구나하고 찬탄하게 하는 저술이다. 자연과 인간의 생명 가치를

주검에 두고 재순환의 기본으로 깔고 있다. 책은 서문에 친구로부터 수

목장이 어떨까 하는 장례문제의 편지 한 통을 받는 내용에서 시작한다.

성경에 “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고, 숨은 하느님

께서 받은 것이니 하느님께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생태학 .

생물학에서는 우리의 생명은 생명에서 왔고, 우리 자신이 곧 다른 생명

으로 통하는 통로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비할 데 없이 멋진 식물

과 동물에서 왔고, 나중에 그것으로 돌아간다고.

자연의 작은 송장벌레 곤충에서부터 하늘을 지키는 독수리, 숲속

의 계류를 차고 오르는 연어와 인간의 문제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관찰

하여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내놓는 쓰레기는 딱정벌레와 풀

과 나무로 재순환되고, 그것이 또 벌과 나비로 딱새와 되새와 매로 재

순환되었다가, 다시 풀로 돌아오고 이윽고 사슴과 소와 염소와 인간

으로 되돌아오는 그물코와 같다. 이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돕는

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전문적인 장의사가 변화의 과정에 수

없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매개자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균류

에서부터 미생물, 곤충, 동식물 등으로, 이들의 능력과 가치를 매장마

다 재미있게 엮어 단숨에 읽히게 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맥닐강에는 매년 연어가 번식을 위해 언제나 단 한 번

뿐인 귀향여행이 있다. 연어는 죽어 수많은 갈색 곰을 살찌우고 강과

주변 숲의 나무를 키운다. 나무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연어를 오게 한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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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소농, 문명의 뿌리 —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

웬델 베리 지음, 이승렬 옮김 / 한티재 / 2016.1.25

우리는 지구촌의 나그네지만, 흙은 언제나 건강하게 살아 숨 쉬어

야 한다. 한 줌 흙 속에는 5000여종, 1억의 생명체가 호흡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농은 생명의 수호자다. 미국의 1세대 환경운동가이자 문명비

평가인 웬델 베리는 이 책에서 “토양의 생명성을 음미하다 보면, 곧바

로 그것이 영혼의 생명성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화학

제품이 땅을 뒤덮고, 농장의 건강성이 훼손될 때 겹겹으로 연결돼 있

는 존재의 그물망 자체가 해체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땅을 착취하는

착취자가 아니라 보듬고 돌보는 양육자의 마음을 가져야 땅과 인간과

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인류의 오래된 공동체인 소농이 문

명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농은 잉여의 존재가 아

니라 문명의 뿌리다. 그는 이 책을 쓰던 1970년대 중반에 농업전문가

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한 현대농업과 기록적인 생산량 달성

경쟁이 농토 파괴와 삶의 기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불행하게도 그 예언은 적중했다. 2016년 한국을 돌아보자. 웬델

베리가 오래전 경고했지만, 이제서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으로 화학

제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농업에서도 2008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을 시작으로 쌀값 폭락, 구제역 대란, 가족농

해체, 기업들의 잇딴 유전자조작(GMO) 종자산업 참여와 유기농의 쇠

락위기 등 거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웬델 베리

가 출발했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땅과 소농, 다른 피조물에 대해

행해지는 폭력은 불가피한 것이라는 믿음을 벗어던져야 한다. 정부의

거창한 약속과 산업 이데올로기가 사람을 기계로, 식량을 상품으로 전

락시켰다는 점을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한다.

윤경하

출판평론인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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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죽음의 유혹

가 스미스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16.1.1

우리는 여름에 에어컨을 켜면서 그리고 겨울에 히터를 틀면서 늘

전기가 모자랄 것을 걱정한다. 왜냐하면 언론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예비 전력을 발표하면서 안심하라는 둥, 아껴 쓰라는 둥 주문을 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하시라. 우리나라 전기는 남아돌고 있으니.

우리는 원전이 발전에서 필요한 비중이 최소한 50% 이상일 거라

고 믿고 있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늘 우리는 원전의 필요성에 대해

언론과 정부로부터 선전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원전

비중은 37% 정도이며 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전비율은

22-29%이다. 하지만 원전은 현재23기가 가동 중이며 5기가 건설 중

이고 6기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41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왜 원전은

계속 늘려서 지어야 하는 걸까. 그리고 이 좁은 땅덩어리에 그 밀집 정

도는 가히 세계적이다.

원전은 필요악일까. 사실 원전은 필요 없다.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

리면 원전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원전은 싼 발전이 아

니다. 우리는 후쿠시마로부터 그 교훈을 충분히 배우지 않았는가. 더

이상 무슨 교육이 더 필요한가. 아직도 밀양 할머니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우리는 이렇게 많은 비용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까지 원전을

지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정부와 몇몇 언론은 원전의 필요

성을 역설하는 것일까.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겐 충분히 대안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원전의 불필

요성과 대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살고 말 땅이 아니라,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평화

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땅이다. 이 지구는 돈 많이 가진 자들의 소

유물은 아니다. 그들 맘대로 더럽혀도 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김천영

남한강생태학교・천남초등학교 교사(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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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미 클라인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6.6.15

“우리는 엄중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기후 혼란이 세계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도록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

해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것인가?” 이 책이 던지는 단호하고도 절박한

질문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는, 기후변화의 원인은

자본주의이며 기후 문제의 본질은 정치와 경제임을 줄기차게 역설한다.

책에 따르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넘어서는 급진적 전환을

이루어내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 같은 자본주의적 방식의 기후변화 대응 시도는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다. 지구공학 같은 첨단 기술이나 거대 자본이 우리를 구해주

리라는 기대는 ‘주술적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가 보기에 자본주의를 넘어서려면 정치적 역학관계를 바꿔야

한다. 권력 주체가 기업에서 공동체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을

이룰 수 있는 무기는 확고하고 다양한 대중적 사회운동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극복과 권력 전환 운동을 통해 이전의 어떤 진보적 운동보

다 더 크고 뜻 깊은 사회적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기후변화라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책 제목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This Changes

Everything)’에서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에 맞서는 투쟁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대한 올바른 대

응인 동시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길이라는 것. 저자는 온 세계 곳곳

의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고 기후정의 운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이 책

을 썼다. 기후변화에 관한 한 좀체 찾아보기 힘든 ‘걸작’이자 ‘역작’이다.

장성익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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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보내는 손익 계산서

토니 주니퍼 지음, 강미경 옮김 / 갈라파고스 / 2015.9.3

오늘날 우리의 생태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중심의 무자비한 개발

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실

제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이와 같을까? 자연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던

농토는 빌딩과 콘크리트 도로로 바뀌고 다양한 생명의 터전인 열대우

림은 대규모 경작지로 변해간다. 자연환경은 그 자체 보다 인간을 위

한 쓰임새로 개발 될 때 더 가치 있다고 여겨진다. 알고 있는 것과 현실

은 다르다. 게다가 산업화 도시화가 될수록 환경파괴의 속도는 빨라지

고 환경문제의 수준과 규모도 달라진다. 현재 세계 인구는 70억, 2050

년이 되면 90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늘어나

는 인구와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인간 맞춤형 개발이 불가피

하다. 이 책은 바로 지금과 같은 인간중심의 경제적 세계관을 바꿀 것

을 요구한다. 토양, 물, 벌과 같은 꽃가루 매개 동물 등 우리가 의식하

지 못하는 지구의 안정적인 순환과 다양한 생명체간의 유기적 관계를

유지시키는 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비용이 덜 들고 인간에게 더 많

은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류의 생존은 자연과 별개가 아니고

살아남으려면 자연을 대하는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일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확신을 갖게 한다. 책을 읽다보면 새로울 것 없

는 이 주장이 너무나 절실하게 느껴진다. 새만금사업이나 4대강 사업

처럼 불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명분으로 추진된 국책사업들이 오히려

더 큰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철

환경정의 사무처장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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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 자연 결핍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리처드 루브 지음, 류한원 옮김 / 목수책방 / 2016.2.26

거대한 자연재난이 지나간 뒤 생물들이 그 재난을 미리 감지한 흔

적을 종종 발견한다. 인간만 제외하고. 원래 인간은 그런 감각을 못 갖

고 태어난 걸까, 아니면 계속 퇴보해 온 걸까? 확실한 것은 인간의 모

든 감각이 점점 둔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연의 변화나 이상 현상,

소리, 냄새 등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쩌

면 다가오는 인류는 기호체계화된 소통수단으로만 세상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우리의 삶이 더 많은 첨단기술로 채워질수록, 자연적인 균형을 이

루기 위해 더 많은 자연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삶이 지닌 힘’에 관한 이야기, 자연과 ‘함

께’가 아니라 자연 ‘안’에서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문명과 기술의 혜택 속에서 대부분 시간은 잊고 살지만 인간은 자

연의 일부이다. 그래서 자연과 연결되지 않은 생활이 지속되면 우리는

늘 불만족스러워하고 불행해 한다. 그래서 책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자

연이 인간의 모든 것 — 정신건강, 신체건강, 학습능력, 업무성과, 회복

력, 생존력 등에 어떻게 영향 미치는지 세세히 일러준다. 살 힘을 잃었

던 사람들이 자연 안에서 어떻게 힘을 다시 찾게 되는지도. 사소하게는

자연으로 휴가를 다녀온 편집자들의 교정능력이 더 향상되었다는 사

례부터 자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군인들이 폭발물 같은 위험상황

을 더 빨리 감지한다는 것까지도. 이렇게까지 자세히 일러줘야 우리 중

몇이라도 지금 당장 내 주위를 자연으로 되돌리는 시도, 자연을 지키고

창조하는 일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

정명희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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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받으소서 —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옮김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BCK)

/ 2015.9.1

인간의 편리와 탐욕에 환경이 파괴되는 상황에서 출간된 회칙 『찬

미받으소서』는 여섯 장에 걸쳐 환경문제를 성찰하고 현재의 생태 위기

의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오염과 기후변화, 특히 화석 연료 사용으로

초래되는 지구 온난화, 식수 오염,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 낮아진 인간

삶의 질과 사회의 붕괴, 세계적인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도력의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자연 환경은 인류의 공통 유산이며 모든 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교황은 위기의 증상과 원인을 철학과 사회과학과의 대화를 통하

여 성찰한다. 과학기술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 올바른 한계를 정하고

바른 자제력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건전한 윤리와 문화와 영성이 필요

하다고 제시한다. 고용과 노동 문제도 온전한 생태학의 관점에서 이해

할 수 있다. 환경의 문제와 인간 사회의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우리는 자연계와 사회 체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포괄적

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위험사회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시민

이라면 그리고 환경운동가라면 이 책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먼저 받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인지 일깨워 준다.

이 책은 환경 생태학, 경제 생태학, 사회 생태학, 문화 생태학, 일상

생활 생태학, 공동선의 원칙, 세대 간의 정의를 다루고 있다. 교황은 모

든 이에게 생태적 회계를 권유한다. 뿌리 깊은 문화적 위기 상황에서,

교육과 훈련 없이는 인간의 습관과 행동의 변화가 불가능하고 보았다.

이 변화는 모든 교육 분야, 무엇보다도 학교, 가정, 매체, 교리교육에서

이뤄져야 한다. 동기 부여와 교육의 과정 없이 변화는 불가능하기 때문

이다. 세계의 민주시민교육에는 반드시 생태를 포함한 생태민주시민교

육으로 나아갈 때라고 분명히 권고하고 있다.

신경준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2016 올해의 환경책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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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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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20

고래

— 고래와 돌고래에 관한 모든 것

관찰한다는 것

—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의

관찰 이야기 | 너머학교 열린교실 12

그린잡

— 미래를 여는 녹색직업을 만나다

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

— 300년 후 미래에서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을 바라보다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

— 흰부리딱따구리와

생태 파수꾼 이야기 | 생각하는 돌 13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 이야기

야외생물학자의 우리 땅 생명 이야기

위대한 전환

— 지구 온도 2도를 지키기 위해 |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4

자연해부도감 — 대자연의 비밀을

예술로 풀어낸 아름다운 과학책

전기 없이 우아하게 —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지구의 밥상 — 세계화는 전 세계의

식탁들을 어떻게 점령했는가

최원형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10.18

애널리사 베르타 지음, 김아림 옮김 / 사람의무늬

/ 2016.4.29

김성호 지음, 이유정 그림 / 너머학교 / 2015.9.15

박경화 지음, 녹색교육센터 기획 / 양철북 / 2016.4.15

나오미 오레스케스.에릭 M. 콘웨이 지음,

홍한별 옮김, 강양구 해제 / 갈라파고스 / 2015.11.13

필립 후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돌베개 / 2015.11.2

박종무 지음 / 리수 / 2016.7.1

장이권 지음/ 뜨인돌 / 2015.12.28

알렉산드라 하만 . 클라우디아 체아슈미트 .

라인홀트 라인펠더 지음, 외르크 휠스만 외 그림,

김소정 옮김, 홍종호 감수 / 푸른지식 / 2016.1.6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이정모 감수

/ 더숲 / 2016.3.3

사이토 겐이치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티티 / 2015.8.3

구정은 외 지음, 강윤중 사진

/ 글항아리 / 201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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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고래 — 고래와 돌고래에 관한 모든 것

애널리사 베르타 지음, 김아림 옮김 / 사람의무늬 / 2016.4.29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사라지자 비로소 포유류들이 몸집을 키우며 공

룡의 빈 자리를 빠르게 채워가기 시작했다. 애초 고생대 시절 바다에서 육지

로 올라왔던 포유류들 중 일부는 다시 바다로 되돌아갔다. 물론 처음부터 바로

바다에 뛰어든 건 아니다.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2천만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금으로부터 2천5백만 년 전 아예 바다에 정착한 동물들이 생겨났다. 그렇다.

바로 고래.

불과 백년 전 동해바다가 경해(鯨海), 즉 고래의 바다로 불렸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있을까? 한반도의 고래는 일제 강점기 시절 무자비한 포획으로

절대적인 수가 줄고 이후 1986년 포경금지가 내려지기까지 꾸준히 잡아들여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 포경금지 이후 다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돌고래

정도에 머문다. 한반도의 귀신고래를 찾기 위해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실패

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에게 고래는 멸종한 ‘공룡’ 만큼이나 낯설다.

이 책 『고래 — 고래와 돌고래에 관한 모든 것』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어린 시절 열광했던 공룡 이후, 그 때의 열광을 다시 살려줄 수 있는 생명

체가 바로 고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룡보다 더 거대한, 무엇보다

아직도 지구에서 살고 있는,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체인 고래를 멸종으로부터

지키는 일이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90여 종

고래와 돌고래의 소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멸종위기 등급과 ‘보호와 관리’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길 권한다.

정명희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 |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20

최원형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10.18

요즘 ‘환경’이라는 말도 오염되었다. 정치판에서 개발정책을 이끄는 사람

까지 ‘환경’을 운운하기에 때로 이맛살을 찌푸리게 된다. 자칫 전문가의 몫이

므로 외면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환경에 식상했는지 ‘녹색’ 또는 ‘생태’라는 말

이 등장했다. 무언가 선명한 느낌인데 환경과 무엇이 다를까?

기준치를 앞세우는 환경, 그리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생태의 측면을 청소

년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전문가가 앞장서 해결하는 영역이 넓은 환경

과 달리 생태는 청소년이 포함된 시민의 행동과 실천으로 돋보인다. 알면 보이

고 보이면 행동하게 된다. 젊은이와 오래 환경운동을 해온 최원형 선생은 입시

공부에 지친 우리 청소년에게 환경과 생태의 여러 측면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행동의 가치를 전파하려 노력한다.

도처에 넘치는 쓰레기는 생태계의 안정을 흔들고 사람의 내일도 순탄하

지 않을 것을 예견한다. 대량생산에서 폐기까지 생명가치는 어떻게 손실되었

는지,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징후는 우리의 욕심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다음

세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농업의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를 알면 행동하게

된다.

행동과 실천은 저 먼데 있는 게 아니다. 전문가에 맡길 사항만 있지 않다.

나부터 실천할 수 있고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와 이웃과 힘을 보탤 수 있다. 무

엇일까? 도시텃밭은 멀리 있지 않다. 초록도시와 생태공동체는 쓸쓸한 회색도

시에 녹색의 활발함을 선사할 것이다. 오염된 환경과 파괴된 생태를 물려받을

수밖에 없지만, 자신의 내일을 건강하게 열어야 한다면 작은 실천부터 시작이

라는 걸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로 이해하겠지.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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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잡 — 미래를 여는 녹색직업을 만나다

박경화 지음, 녹색교육센터 기획/ 양철북/ 2016.4.15

생명을 살리거나 오래된 마을에 들썩 들썩 생기를 불어넣는 일은 아름다

운 직업이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의 저자 박경화 작가가 쓴 ‘그린잡’은

15명 녹색 직업인의 아름다운 분투를 소개한다. 드넓은 바다를 누비며 고래를

연구하는 해양학자, 식물을 아기처럼 키우는 식물전문가, 야생동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야생동물 수의사들. 건강한 생태와 공존을 지향하는 이

들의 하루 하루가 감동적이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녹색직업가에 대

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다. 저자는 녹색 직업인에 대한 뜨거운 공감으로 발바

닥이 부르트도록, 그들의 좌충우돌 인생을 탐색해왔기 때문에 옴니버스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처럼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저자는 심층 인터뷰를 하다 녹색직업인들이 어릴 적부터 자신이 좋아하

던 일에 몰두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십 대 때부터 헌책방을 뒤져가

며 온갖 고래 생태 자료를 찾아 모았던 김현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래 전문

가가 됐다. 오래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마을운동가 윤미숙, 가난과 결핍을

딛고 국내 환경운동가 최초로 유엔 직원이 된 유엔 환경담당관 남상민, 스타

학원 원장에서 서해 섬 지킴이로 변신한 환경운동가 장정구, 네팔 여인들 고유

의 수공예 기술을 살려 이들의 자립을 돕는 공정무역 사업가 이미영 등의 삶

과 일이 주는 울림이 크다. 녹색직업인 중에서는 현장을 누비는 생태전문가도

있지만,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환경에 기여하는 직업인도 적지 않다. 부

록에는 적정기술연구원, 비전력제품 사업가, 빗물이용 전문가 등 매력적인 40종의 녹색직업이 소개되어 있다. 박경화 작가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세계에

서 유일한 녹색직업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보이즈 비 엠비셔스.’ 청년들이여.

새로운 녹색직업을 위해 배와 돛을 준비하라.

윤경하

출판평론인

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관찰한다는 것 —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의 관찰 이야기

| 너머학교 열린교실 12

김성호 지음, 이유정 그림 / 너머학교 / 2015.9.15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무작정 떠받들어야 할 진리는 아니다.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제대로 보아야만

뭔가를 온전히 알 수 있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대표적인 게 ‘관찰’이다. 관찰

이란 “자세히 보되, 뭔가를 제대로 아는 데까지 이르도록 두루 살펴서 생각하

며 보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은 아주 흥미진진한 관찰 이야기다. 생물학자인 저자가 25년 동안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해 우리 땅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갖가지 생명체들

을 관찰하면서 얻은 소중한 지혜와 통찰이 소복이 담겼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관찰이 결국은 ‘나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힘’이라는 걸 생생하

게 깨닫게 된다.

관찰은 우리가 다른 생명체와 만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관찰을 통해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결국 사랑하게 된다. 관찰은 삶의

값진 경험이자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 우리는 관찰을 통해 자기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저자는 관찰 덕분에 자신

의 삶이 얼마나 극적인 변화를 겪었는지, 그리고 관찰이 자기 삶에 어떤 활력

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지를 실감나게 전해준다. 요컨대 관찰의 자세는 곧 삶

의 자세다. 관찰의 힘은 곧 삶의 힘이다. 청소년용이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생동감 있는 사진들과 단아한 그림들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장성익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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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

— 흰부리딱따구리와 생태 파수꾼 이야기 | 생각하는 돌 13

필립 후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돌베개 / 2015.11.2

한국사회의 저출산 상황이 지속되면 3~400년 후에는 한국인이 한 명도

남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종종 나온다. 현실의 위기를 강조하려 숫자를 드러내

는 방식이니 진실과는 차이가 있을 게 분명하지만, 20세기에 사라진 숱한 지구

의 생명을 생각하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겠다. 이대로 가면

불과 몇 십 년 안에 절멸할 게 분명한 생명을 인류가 어떻게 대했는지 돌아본다면,

인류가 사피엔스 종의 멸종을 마주할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 책은 20세기 전반기에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21세기가 오기도 전에 멸

종에 이른 흰부리딱따구리에 얽힌 이야기다. 흰부리딱따구리는 딱따구리 가

운데 가장 큰 데다 눈길을 사로잡는 붉은 볏과 단단하고 긴 부리 덕분에 관심

을 끌었는데, 이런 관심에 흰부리딱따구리가 서식하는 원시림의 파괴가 더해

져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다행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런 관심이 이

어져 어딘가에 살아있을지 모를 흰부리딱따구리를 찾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

고 하니, 비록 그들을 영영 만나지 못하더라도 반성의 시간으로 삼기에는 충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묘미는 흰부리딱따구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걸 감각한 이들의 다

양한 반응이다. 소리와 영상으로 모습을 담으려 노력한 이들도 있었고, 흰부리

딱따구리가 서식하는 데 필요한 숲의 면적을 계산하여 이를 근거로 숲은 지키

려는 노력도 살펴볼 수 있다. 매해 수십, 수백의 멸종위기종이 지구에서 사라

지는 지금,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확인할 수 있는 본보기이자,

어쩌면 아직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볼 기회로 삼기에 맞춤한 책이다.

박태근

알라딘 인문MD

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

— 300년 후 미래에서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을 바라보다

나오미 오레스케스, 에릭 M. 콘웨이 지음, 홍한별 옮김, 강양구 해제

/ 갈라파고스 / 2015.11.13

남・북극 빙하의 약 90%가 녹는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많은 국가가 지도

에서 사라지고 15억 가까운 인구가 이동한다. 지구상 60~70%의 생물종이 멸

종한다. 소설 속 미래사회의 역사학자가 말하는 기후재앙으로 대붕괴를 맞이

한 인류의 모습이다.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이슈가 아니라 이미 현재 진행형인 이슈다. 이 지구

적 환경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에 정통한 역사학자인 오레스케스와 콘웨이는 현

인류가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못하면 대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붕괴가 초래되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섬뜩하다. 저자

가 24세기의 미래 역사학자 입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것이 기후재앙이나 대붕

괴의 심각성 그 자체만은 아니다.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하는 각국 정부의 태도, 인류 생존과 몰락의 기로에

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방해하는 탄소연소복합체의 행태에 대

한 경고와 비판도 있다. 한편으로는 시장근본주의 체제는 그 내재적 속성상 기

후 재앙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권위주의 정부가 그나마 적극적인 대응

을 할 수 있다는 저자의 판단도 읽힌다. 현실에서 대부분의 서구 선진국인 기

후변화대응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논쟁적이긴 하지만 거침없고 명쾌하다. 대

붕괴로 서양문명이 몰락하고 끔찍한 재앙으로 다가오지만 인류가 절멸하지는

않는다는 자위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어쨌든 이 책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면

서도 그 상황을 멈추지 않는 이 현실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언이다.

김홍철

환경정의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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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생물학자의 우리 땅 생명 이야기

장이권 지음 / 뜨인돌 / 2015.12.28

이 책은 한 동물생태학자가 야외에서 작은 곤충으로부터 동물, 인간에 이르

기까지 생동감 넘치는 기록을 4계절에 풀어 재미있게 구성한 동화 같은 이야기다.

비만 오면 우는 청개구리, 착한 흥부제비, 까치설날을 열면 귀엽고 비밀스

러움이 샘솟는다.

시작은 겨울, 새해를 여는 까치, 두루미에 이어 인간의 성 선택으로 화려

한 봄의 생명을 예찬한다.

작은 여름 배추흰나비는 빠르고 불규칙하게 날라 천적을 따돌린다. 호랑

나비는 애벌레부터 산초나무의 독으로 무장해 화려한 색깔로 치장해 너울너울

직선으로 춤추며 비행한다. 나비들의 생존전략이 기발하다.

인간과 밀접한 꿀벌, 새집마련은 정찰벌들의 8자춤으로 탐색장소를 알리

고, 적정수의 찬성으로 이전을 결정한다. 여왕벌은 새끼에게 옛집을 물려주고

불안정한 미지의 세계에 새군집으로 삶을 개척해 나간다. 우리사회에 많은 교

훈을 준다.

청개구리에는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가 있다. ‘수원청개구리탐사대’의

어린이들 참여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꿈을 키운다.

지구에는 1천만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이 다섯 번의 멸종에 버금가는 치명적인 대멸종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간에 의한 6번째 대멸종 또는 홀로세 멸종(holoce extinction)을 겪고 있다.

생태계는 홀로 살아가는 종은 없다. 한 종이 제거되면 그 영향이 다른 많

은 종에게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대부분 국가에서 법으로 인갑답게 살 권리를

존중한다. 우리와 같이 사는 다른 생물 종들도 저마다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한 우리는 이들을 멸종시킬 어떠한 권리도 없다고 책은 메시지를 전한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 이야기

박종무 지음 / 리수 / 2016.7.1

인간은 자기 인생의 무게, 삶의 각박함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다른 종에게

당연히 느껴야 할 사랑과 관용의 태도를 잊어버린지 오래다. 우리는 직접적으

로 야생 동물들의 삶과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우리의 무심한 행동 하나, 섣부른 결정 하나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의 삶과 미

래를 바꾸고 있다. 하물며 인간과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동

물들의 운명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사람들의 목적과 결정으로 운명이 결

정될 수밖에 없는 동물들에 대한 얘기를 한다. 자신이 동물을 좋아한다고 착각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버려지고 고통 받다가 쓸쓸하게 죽

어가는 반려동물들, 사람이 만들어놓은 차가운 도시의 콘크리트 숲 속에서 위

태위태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동물들,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인간이 필요

한 것을 내주기 위해 자연적인 수명보다 10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을 열악하기

그지없는 시스템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축산 동

물들. 수많은 동물들이 동물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과도하게 육식을 즐기는 사

람들 때문에, 작고 귀여운 동물만 좋아하다가 늙고 병들면 버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밀어버리고 야생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사람들에 의해 고통 받는 세상이다. 인류가 이 별의 소유권을 동물들과 공유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신들이 모든 동물들 중에서 가장 우월한 존재라

고 자신한다면, 자신들을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존재하는 거라고 느낀다면, 적

어도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내어주는 동물들이 최소한의 고통을 느끼도록 배

려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우리는 동물들에게서 그렇게 많은 것을 취하면서

그들이 느끼는 고통과 슬픔에는 무심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김현성

오보이 편집장,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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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해부도감

— 대자연의 비밀을 예술로 풀어낸 아름다운 과학책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이정모 감수 / 더숲 / 2016.3.3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있는 이 책의 저자가 궁금해 머리말을 들춰보니 역

시나 ‘나는 자연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다’ 라고 적혀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뼛속 깊이 도시 사람이 되었다’는 그는 집 근처에 있는 공원 산책을 하는 것을

‘자연 산책’이라고 부른다. 지하철에서 파김치가 되어도 산책을 나서면 정신이

또랑또랑해 지는 경험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온갖 나는 것들, 피어난 것들을

살핀 호기심의 결정체가 바로 이 책으로 응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책

을 들춰보다보면 그저 쓱쓱 그린 것만 같은데 뿜어 나오는 함축미 때문에 어찌

이리도 잘 그렸을까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한 컷의 그림으로 자연의 생명들을

명쾌하게 그려낸 솜씨는 호기심이 아니고서는 결코 완성하지 못했을 일이 분

명하니 누군가의 호기심을 자극한 그 흔적을 되밟아가는 ‘호기심’ 또한 이 책

을 읽는 덤이다. 세밀화가 아니면서도 그려진 개체들의 모양새를 단박에 알아

차릴 수 있고, 커리커쳐가 아니면서도 개체들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비록 도감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자연을 이해하는데 그림 한 것이면

충분하다’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절로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우리

가 살아가는 지구, 땅의 세계를 비롯해 하늘과 꽃과 곤충, 식물과 동물, 조류와

수중생명체 등 대지에 깃들어 사는 온갖 생명체들이 도시의 바깥 세상에 여전

히 낯설지만 아름답게 존재하고 있다는 새삼스러운 발견도 하게 된다.

고혜미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위대한 전환 — 지구 온도 2도를 지키기 위해 |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4

알렉산드라 하만 . 클라우디아 체아슈미트 . 라인홀트 라인펠더 지음,

외르크 휠스만 외 그림, 김소정 옮김, 홍종호 감수

/ 푸른지식 / 2016.1.6

기상관측사상 최고 온도라며 연일 기록을 갈아 치우는 2016년 여름의 터

널을 지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다시

자리에 눕기를 몇 번, 지구를 견디기가 만만치 않다.

옛 속담에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지 않았나. 이상 기후의 주범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어른들이다.

고속도로에 끊임없이 늘어선 자동차들의 행렬을 보라. 그 모습은 돈의 탐

욕을 빼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늘 새로운 자동차를 팔고 석유를 팔고 세금

을 걷고 다시 도로를 건설하느라 자연을 파괴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우리의 여름은 늘 이렇게 반복될 것이다.

에어컨을 켜고 부족한 전기를 위해 석탄과 석유를 쓰고, 원자력을 쓰고 다

시 뜨거운 지구를 피해 에어컨을 켜고 다시 발전소를 건설하는 우리는 지금 이

러한 지점에 와 있다.

이 숙제를 풀기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나중에

더 힘든 대가를 치를 사람은 누구인가. 왜 우리는 후손들에게 이런 뜨거운 지

구와 더러운 자본과 국가를 물려주려하는가.

청소년들이 이 책을 보다 보면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며 우리

는 무엇으로부터 배울 것인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곰곰이 생

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김천영

남한강생태학교・천남초등학교 교사(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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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밥상

— 세계화는 전 세계의 식탁들을 어떻게 점령했는가

구정은 외 지음, 강윤중 사진 / 글항아리 / 2016.1.18

사진 공유 SNS에 가면 먹음직스럽고 때깔 좋은 음식 사진이 매일 셀 수

도 없이 올라온다. 이런 사진을 보고 나면 “지구 인구가 정말 70억이 넘는가

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이런 사진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고가의 레스토랑이거나 외식을 나가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반면

에 흔히 ‘집밥’이라고 부르는 하루 세끼의 밥상은 좀체 올라오지 않는다.

‘지구의 밥상’은 우리가 흔히 먹는 ‘집밥’을 소개한다. 잘 차려진 한끼 식사

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밥상과 함께 그 음식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식탁까지 왔는지를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그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해당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남태평양의 나우

루는 서구 의존적 경제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전통 음식문화가 사라져 정크푸드

(junk food)로 식탁을 채운다. 이로 인해 인구의 94.5%가 비만에 걸렸다. 미국

에서는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식품 사막(food desert)이

늘면서 통조림 음식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에 쿠바는 구소련의 붕괴로 식량위

기를 겪었지만 유기농과 협동농장을 통해 세계 제일의 유기농 식탁을 갖게 되

었다.

음식은 단순히 먹을거리가 아니다. 어떤 음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질문하

는 것은 한 사회의 문화와 정신을 가늠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구의 밥상’을 읽

고 난 후, 멋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파스타가 아니라 어머니가 차려주신 집밥

을 SNS에 공유해보자.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의 문화와 시스템을 고민할 수 있

을 테다.

이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2016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12권

전기 없이 우아하게

—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사이토 겐이치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티티 / 2015.8.3

사이토 겐이치로는 신문기자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취재했다.

사고의 피해는 도쿄로 전기를 보내던 후쿠시마 주민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저자 역시 취재 중 방사능에 많이 노출되었다. 약한 사람들과 약한 지역

에 고통을 안기는 원자력 발전의 비싼 전기를 낭비하는 생활을 깊이 반성하며

1kW만으로 생활하는 데 도전을 한다. 주택의 계약 전력을 1kW로 낮춘다. 전

자제품은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세탁기를 돌릴 땐 세탁기만 돌아간다. 세탁

의 시간 동안 전자제품에서 해방되어 온전히 개인의 시간을 보낸다.

1kW 소비를 위해 전자제품 사용을 줄인다. 그리고 기존 전자제품을 과감

하게 버린다. 전기에 의존하던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사이토 겐이치로는 여

기에서 그치지 않고 태양광발전을 베란다에 설치한다. 그리고 같은 절약을 실

천하는 아내를 맞이한다. 이쯤되면 영화 ‘남쪽으로 튀어라’ 영화가 떠오른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권한다. 전기를 만들어 팔다가 방사성 물질과 불행을

대량으로 뿜어낸 전력회사 때문에 삶터와 재산을 모두 잃은 후쿠시마 사람들

을 기억해달라고 말이다. 한국인도 콘센트 벽 뒤에 숨은 부산, 울산, 경주, 울진,

영광 그리고 밀양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원자력(핵)발전소의 위험을 알고 있는 이상 절대 가동하면 안 된다는 반

대의 목소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반대만 하고 해결은 제시하지 않은 채 전기를

펑펑 쓰는 생활을 우리는 계속해도 괜찮을까? 지금 이렇게 경주 대지진 속에

서 월성 원자력(핵)발전이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말이다.

신경준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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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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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섬 이야기 —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내인생의책 그림책 61

물발자국 이야기

— 지구에게 꼭 필요한 물

복순이가 돌아왔다!

— 멸종 위기 황새를 찾아서 | 우리 땅 우리 생명 1

산이 가족의 환경 지키기| 아이앤북 지식더하기 1

생태 통로

—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 그림책은 내 친구 42

생태학이 정말 우리 지구를 지킨다고?

— 하루 동안 떠나는 생태학 여행 | 하루 동안 떠나는 여행 2

시금치가 울고있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8

씨앗을 부탁해 — 왜 우리 씨앗을

외국 회사에서 사야 할까?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

— 커다란 판야나무 이야기 |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2

어린이를 위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작은 것들이 말해 주는

지구환경 이야기

연우와 함께하는 습지 이야기 | 출동! 지구 구조대 11

우리가 사는 자연

— 땅・물・해・숨・삶

오진희 글, 엄정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8.31

이수정 지음, 권석란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16.3.29

김은의 지음, 김호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6.1

청동말굽 지음, 지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1.15

김황 글,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5.9.22

마리엘라 코간 . 일레아나 로테르스타인 글,

파블로 피시크 그림, 윤승진 옮김, 박병상 감수

/ 갈대상자(찰리북) / 2016.4.18

카마타 미노루 글,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엄혜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1.11

김은식 지음, 임종길 그림, 안완식 감수 / 나무야

/ 2016.5.20

린 체리 글 .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6.6.20

박경화 지음, 김소영 그림 / 북센스 / 2015.11.17

시화호생명지킴이 지음, 임종길 그림 / 리젬 / 2015.8.25

신혜원 글 . 그림 / 휴먼어린이 / 2016.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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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심사평 :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며

한걸음 한걸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부터 우리 모두 확인해 보면 좋겠

습니다. 책을 읽고 함께 공감하고, 여럿이 그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의 사람들

과 함께 하다 보면 우리나라 전체로 퍼져나가고, 온세계가 한마음으로 자연에

게 다가가 지겠지요.

선정된 책들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볼만한 책들입니다. 어른

들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어려운 출판환경 속에서도 좋은

책을 꾸준히 내는 출판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선정한 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2016년 10월환경책큰잔치 어린이환경책선정위원회

심사평 :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며

뉴스를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과 공기가

삶을 위협할 만큼 위험해졌다고 연일 보도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두렵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어쩌질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새들이나 나무, 풀, 숲속의 동물들은 여전히 자연의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들

도 자연스런 삶을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많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우

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씨앗 이야기를 다룬 책도 있었고, 당연하게 여겼던 세

계화와 세계를 향한 우리들의 욕심이 어떤 결말을 주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는 책도 있었습니다. 무겁게만 다가오는 핵발전소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에

경고를 던져주는 듯했습니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세계는 연결되어 있고 우리들은 하나하나 연결고리

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새삼 깨

닫게 됩니다. 혼자 잘 살수도 없고, 한나라만 잘 살 수 없는 하나의 지구에 사

는 우리들에게 때론 재미난 이야기로 때론 아주 심각한 이야기로 책들이 다가

왔습니다.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나 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워나갈 수 있

는 책들도 다양하게 출간되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어

른들에게 읽히던 좋은 환경책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재해석되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게 된 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한 가지 아쉬

운 점은 좋은 책 중에 12권만 선정해야하는 어려움이었습니다. 선정되지 못한

책들 중에도 좋은 책이 많았음을 밝혀둡니다. 그리고 환경이라는 무거운 주제

때문인지 비슷한 형태의 책이 반복적으로 발간되는 경향도 아쉬움을 주었습

니다.

그동안 번역책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에서 발간된

책들 중에서 참신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많아져 기쁨을 줍니다. 어린이 독자

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과 섬세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 눈길을 끈 책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여러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펼치게 된 덕

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되고, 또 다양한 해석과 논의를 하다

보면 우리들의 삶도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다가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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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물발자국 이야기 — 지구에게 꼭 필요한 물

이수정 지음, 권석란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16.3.29

물발자국이 뭐지? 물에도 발이 있나? 제목부터 알고 싶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영어로는 ‘water footprint’.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마시고 씻는 것에 사용한 물,

음식이나 제품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모든 양의 물을 ‘물발자국’이라 한다.

자연에게서 받은 소중한 선물이며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물! 이런 물이 부족하여 고통을 받는 지구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이 책은 주인

공을 통해 실감나게 들려준다.

물이 풍부했던 인도 남부지역의 마을사람들은 여러 개의 지하수를 갖춘

콜라 공장이 들어서며 마을 우물물은 바닥이 나고 식수를 구하러 세 시간이나

가야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 윈난성은 오래전부터 차 재배로 유명한 곳인데 최근 천연고무를 얻

기 위해 고무나무 재배가 늘고 있다. 찻잎을 키워 750리터의 차를 우려 낼 때

필요한 물은 90리터지만 천연고무 1kg 얻기 위해서는 13,058리터의 물이 든다.

이렇게 몇 배나 많은 물발자국을 남기는 고무나무 때문에 차 농사 작황이 안

좋아 경제적으로 어렵게 되어 주인공 첸첸은 합격한 음악학교도 포기하려 한다.

유명 청바지공장으로 인해 청색으로 변한 강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숲을 깎고 만들어지는 방대한 인도네시아의 팜나무

농장, 계곡물을 독점하여 만든 볼리비아의 맥주공장, 리조트와 고급호텔이 많이

들어선 휴양지 탄자니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장미 생산량이 세계 최대인 장미

농장이 있는 케냐 등, 지구 곳곳에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

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마시며 쓰는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한

다. 함께 나누어야 할 소중한 물을 함께 나누어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떻

게 쓰여져야 할까? 물발자국만큼 많은 생각의 발자국을 남기게 하는 책이다. 그

리고 생활속에서 물을 절약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곧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다.

박경선

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 대표

모두섬 이야기 —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내인생의책 그림책 61

오진희 글, 엄정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8.31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무엇이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어요. 맛있는 음식도 같이 나누어 먹고, 농사일에 필요한 씨앗도 나누고,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갔지요.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한가족처럼 지내니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것처럼,

자연과도 조화롭게 살았답니다.

감나무에서 감을 딸 때도 까치밥은 남겨놓고 감을 땄고요. 숲에서 도토리를

주울 때도 다람쥐를 생각해 먹이는 남겨놓았지요. 밭에 콩을 심을 때도 항상 세알

씩 심었어요.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심는 이가 먹고, 또 한 알은 이웃을 위한

것이었어요. 콩 세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웃과 동물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모두섬도 모두가 함께 나누며 살던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마치 우리 조상들

이 살던 곳처럼요. 그런데 어느 날, 낯선 손님들이 모두섬에 찾아왔어요. 낯선 손

님들은 노랑보숭이로 만든 문명식품과 함께 뒷다리장화, 얼음죽, 랄랄라물 같은

문명제품들을 선물해 주었지요. 그리고 노랑보숭이라는 열매를 심을 것을 권유했

어요. 부자가 될 거라는 말과 함께요.

모두섬의 사람들은 풀밭의 풀을 뽑고, 숲의 나무를 베어내고, 노랑보숭이를

심었어요. 지혜로운 옛 어른들은 섬의 숲과 풀밭이 꼭 지켜야 할 보물이라고 걱정

하셨지만 노랑보숭이로 만든 문명식품에 푹 빠진 사람들은 귀 기울이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모두섬의 행복한 시냇물에 살던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수달

과 곰도 사라져 버렸어요. 동물들이 모두 사라진 섬에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요?

문명이 가져다준 선물이 우리를 정말 행복하게 하는지 책을 읽다보면 다시

생각해보게 될거에요. 부디 사람과 지구가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를 바랄께요.

소혜순

먹거리정의센터 준비위원장, 환경정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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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산이 가족의 환경 지키기 | 아이앤북 지식더하기 1

청동말굽 지음, 지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1.15

‘어떻게 하면 깨끗한 지구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가족의 생활부터 바꾸기로 결심한 엄마 아빠를 따라 도시에서 시골로 이

사한 산이네 가족의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낸 책이다.

사는 집, 먹는 음식, 입는 옷까지 모두 바꾸어 가는 과정에서 지구와 친구

가 되어가는 산이네 가족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 문

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보게 되고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게 된다.

또, “양치할 때 물을 틀어놓지 않고 컵에 담아 하는 게 뭐가 어려워?”, “겨울에 내복 입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잖아.”, “지구는 특별한 재주가를 가진 영웅

들이 지키는 게 아냐.”, “그래,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자구를 지키는 영웅이 될

수 있어.” 환경 지킴이로 탈바꿈한 산이와 산이 친구들의 입을 통해 누구나 환

경 지킴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복 돋우고 지구 살리기에 함께하기를 적

극적으로 권한다.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은 보는 재미가 있고, 글은 술술 읽히면서도 마음에

잔잔히 스며드는 힘이 있다. 작가의 바른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어서라고

생각한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정경미

글마루작은도서관장

복순이가 돌아왔다! — 멸종 위기 황새를 찾아서

| 우리 땅 우리 생명 1

김은의 지음, 김호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6.1

멸종이라는 말이 너무 흔하다. 웬만하면 멸종위기종이고, 멸종되고 있다

고 얘기한다. 도대체 멸종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생물의 한 종류가 지구상

에서 사라진다는 얘기다. 물론 공룡도 멸종을 겪었고, 지구상의 생물들은 그렇

게 생겨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의 생물종이 사라지고 생겨나는 것

은 오랜 기간에 걸친 자연의 섭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를 잘 들여다 볼

일이다. 동, 식물들은 왜 사라지는 걸까?

전쟁을 겪고, 전쟁이 끝 난 뒤에는 사냥꾼의 손에 점점 사라지는 황새. 황

새와 함께했던 그 모든 시간을 할아버지는 일기에 담아 고이고이 간직하고, 황

새가 다시 돌아와 함께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친구였던 황새를 그

의 아들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손자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할아버지는

소망과 돌봄으로 황새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

께 지내지만 손자는 스마트폰에만 관심이 있고 황새는 안중에도 없다. 할아버

지의 소망대로 황새는 돌아올까? 손자는 황새를 좋아할까? 할아버지가 아끼고

사랑했던 황새를 통해 멸종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최향숙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관장,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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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생태학이 정말 우리 지구를 지킨다고?

— 하루 동안 떠나는 생태학 여행 | 하루 동안 떠나는 여행 2

마리엘라 코간 . 일레아나 로테르스타인 글, 파블로 피시크 그림,

윤승진 옮김, 박병상 감수 / 갈대상자(찰리북) / 2016.4.18

생태학이 뭘까? 책에서 ‘생태학은 생물학의 한 분야로, 다양한 생물과 환

경,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이라고 설명한다.

생물학박사인 마리엘라의 집에 조카들이 놀러온다. 마리엘라는 지구를

보살피려고 생태학자가 되고 싶다는 조카들에게 생태학이 모든 생물의 삶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로 한다. 마리엘라는 조카들에게 우리주변에서

자연과 관계없는 것을 찾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입는 옷, 종이, 플라스

틱 등 모든 물건에는 적은 양이라도 자연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재료인 천연

자원이 들어 있음을 알려준다. 슈퍼마켓에 가서는 보는 것마다 모두 사고 싶

어 하는 조카들을 보며 책임감 있는 소비자가 되는 것의 의미를 설명한다. 어

떤 물건이건 만들어지는 과정 중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 본 후 사야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공원, 시장, 차안 등에서 녹

지의 역할, 유기농업의 중요성, 대기오염 문제 등도 이야기 나눈다.

이 책은 사람을 포함해 모든 생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현재와 미래

를 위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말한다. 어린이들이 일상에

서 생각해볼 수 있는 환경문제들을 다루었고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게 한다.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이나 용어는 생태학자인 글쓴

이가 중요한 점을 잘 짚어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림은 글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김라영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총장

생태 통로 —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 그림책은 내 친구 42

김황 글,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5.9.22

생태 통로는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로,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

를 오랫동안 써온 김황 작가가 야생동물 로드킬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그림책이다.

하늘다람쥐는 나무 길이 없어져 사랑하는 암컷과 아이들에게 가지 못하

고, 노루,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살쾡이, 족제비, 산토끼, 오소리는 널찍한 도

로 위를 엄청난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바퀴괴물이 무서워 사랑하는 가족을 만

나러 가지도 먹이를 찾으러 가지도 못한다. “조심조심 가보자”하지만 도로로

뛰어든 노루와 고라니는 죽임을 당한다.

‘어떻게 하면 길에서 죽는 동물을 구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생각해 낸

‘길’이 ‘생태 통로’다. 책에서 여러 형태의 생태 통로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

의 중요한 미덕은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생태 통로만 만들

면 괜찮을까?’ 라는 여운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속 깊은 독자라면 뒷

표지날개에 그려진 나무를 심는 아이와 야생동물의 행복한 표정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성찰과 물음에, 사실성과 회화성

이 돋보이는 배경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적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조화시켜

이야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 그림 작가의 역량이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그림책 한권이 우리 앞에 왔다.

정경미

글마루작은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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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씨앗을 부탁해 — 왜 우리 씨앗을 외국 회사에서 사야 할까?

김은식 지음, 임종길 그림, 안완식 감수 / 나무야 / 2016.5.20

씨앗의 중요성을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쓴 어린이 인문

책이다. 부제인 ‘왜 우리 씨앗을 외국 회사에서 사야 할까?’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처한 종자 주권의 현실을 강조하면서 생물종 다양성의 개념과 중요성

을 잘 설명한다. ‘굶어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농부들

이 최근에는 대부분 작물의 씨앗을 직접 받아서 심지 않는다. 많은 토종 작물

들이 씨앗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생물종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멸종 위기에 처한 바나나

와 ‘아일랜드 감자 기근’, 우리나라의 ‘통일벼 대흉년’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

한다. 지은이는 이 모든 문제가 돈으로 씨앗을 거래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

한다. 씨앗으로 큰돈을 벌려는 다국적 종묘회사들이 여러 나라의 작은 종묘회

사들을 사들이고, 이를 통해 유전자가 조작된 씨앗들이 토종 씨앗의 자리를

대신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소수의 기업과 사람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 세상 사람들을

속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씨앗이라는 참신한 소재

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어린이 독자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내용을 잘 설

명하였다. 어린이 인문서가 나아갈 바를 잘 보여준 수작이다.

한상수

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시금치가 울고있어요 | 푸른숲 새싹 도서관 28

카마타 미노루 글,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엄혜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1.11

2011년 3월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

다. 마음씨 고운 농부의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밭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시금치

가 원전 사고로 온몸이 병들면서 느꼈을 억울한 심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작가

는 그 땅에서 자라던 식물과 동물의 입장이 되어 얼마나 슬프고 억울했을 지

를 생각하며 글을 썼다고 얘기한다. 그림작가는 파릇파릇하게 잘 자란 시금치

와 병들어 까맣게 변한 시금치, 뽀얀 쌀밥처럼 빛깔 고운 쌀과 갈색으로 거뭇

거뭇해진 쌀, 새파란 초원 위의 젖소와 까만 어둠에 휩싸인 젖소 등, 원전 사고

이후 극명하게 달라진 상황을 대비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그 심각성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쓴 작가이자 의사인 카마타 미노루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에

사는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십 차례 의료봉사를 다녀온 실천적인 지

식인이다. 그는 ‘작가의 말’ 말미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

겠어요.”라고 소망을 밝힌다. 그런 마음을 담아 원전 사고라는 쉽지 않은 주제

를 어린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만든 그림책이다.

한상수

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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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어린이를 위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작은 것들이 말해 주는 지구환경 이야기

박경화 지음, 김소영 그림 / 북센스 / 2015.11.17

고릴라와 고라니 쌍둥이 남매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모두 10가지 소재로

나누어 놓았고 소재마다 남매와 가족의 이야기, 짧은 글과 함께 제시된 다양

한 그림, 소재와 관련된 부가적인 정보 등을 담은 ‘더 알고 싶어요!’로 구성

되어 있다.

‘일회용품은 내 친구?’에서 남매와 삼촌이 자장면을 먹기 위해 쓰는 나무

젓가락으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를 짚어본다.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나

무젓가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커다란 나무가 잘려 젓가락이 되고 사용 후 버려지는 과정과 나무가 다시 자

라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숫자와 그림으로 보여주어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느낄 수 있다. ‘밥 한 그릇’에서는 밥 한 그릇 속에 담겨 있는 사계절과 생명들

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볍씨가 따뜻한 밥이 되기까지 논의 사계절에 담긴 수많

은 과정을 간략한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논에 살고 있는 많은 동, 식물과

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림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한다. 음식물쓰레기

문제, 로컬푸드와 슬로푸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더 알고 싶어요!’에

담아 놓았다.

이 책은 우리가 생활하며 무심코 했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핸드폰, 밥, 물, 일회용품, 종이 등 늘 가까이에 있

는 것들과 환경문제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며 환경을 지키

기 위해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방법도 소개한다.

김라영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총장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 — 커다란 판야나무 이야기

|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2

린 체리 글 .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6.6.20

아마존 열대우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아

주 친숙한 곳이기도 해요. 지구의 허파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책이나 TV에

서 자주 나오는 곳이기도 하지요.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금 굉장한 몸살을 앓고 있답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햄버거의 패

티를 만들기 위해 소를 대량으로 키워야하는데, 소의 방목지와 소의 먹이가 되

는 사료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날마다 축구장 크기만큼의 열대우림이 사라져

간다고 해요. 나무가 베어지고, 숲이 불태워지지요. 열대우림의 나무가 사라지

면 숲에서 살던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에는 열대우림의 판야나무를 베러온 젊은 남자에게 숲에 사는 동물

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쓰여 있어요. 도끼로 판야나무를 내리치던 남자가 피

곤해서 잠이 들자, 판야나무에 사는 여러 동물들이 남자에게 다가와 귓가에 대

고 속삭이지요. 보아뱀과 벌, 그 외 판야나무가 보금자리인 작은 동물들, 그리

고 재규어까지 … ….

재미있는 것은 숲속 동물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없애버리려한 사람

에게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에요. 다만 자연의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해,

그리고 파괴된 숲과 파괴된 삶에 대해 이야기 할 뿐이에요.

우리 사람들은 과연 숲속 동물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열대우림 식물과 나무들을 바라

보다 보면 마치 내가 열대우림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네요.

동물들이 바로 내옆에 와서 소근대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판야나무를 베려한 젊은 남자는 동물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을까요?

궁금하면 우리 모두 아마존 열대우림속의 판야나무를 지금 만나러 가보아요.

소혜순

먹거리정의센터 준비위원장, 환경정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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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016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

우리가 사는 자연 — 땅・물・해・숨・삶

신혜원 글 . 그림 / 휴먼어린이 / 2016.3.14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늘 곁에 있기 때문에 하찮게 여기는 땅, 물, 해,

숨,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딛고 서있는 땅, 내 발밑에는 뭐가 있을까? 땅속을 들여다 보니 정말 많은

생물이 살고 있어요. 그 생명들을 무심히 지나치면 땅이 죽을 수도 있답니다.

하늘에서 내린 비는 우리의 생명을 이어줍니다. 물을 못 마시면 우리는 어떻

게 될까요? 빗물이 우리집으로 들어와서 다시 강으로 흐르고, 바다로 모여 다

시 비가 되는 물. 돌고 도는 물을 함부로 쓰면 어떻게 될까요? 아침에 눈뜨면

떠있는 햇님. 모든 생명을 돌보는 햇님이 그 자리에 있어서 참 다행이예요. 지

구별을 감싸고 있는 공기는 멀리있는것 같지만 우리 몸속 깊숙이 들어와 생명

을 유지시켜줍니다. 지구의 공기를 골라 마실 수 없으니 더러워지면 우리들은

어떻게 될까요?

조목조목 친절하게 그려진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과 우리생명을 만들어 내는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자연과 우리들은

이렇게 하나로 이어진 생명체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우리들의 삶을 지

키는 것이라는 걸 책에 그려진 그림과 말풍선을 통해 더 많이 알아갑니다.

최향숙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관장,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연우와 함께하는 습지 이야기 | 출동! 지구 구조대 11

시화호생명지킴이 지음, 임종길 그림 / 리젬 / 2015.8.25

환경교육과 환경운동을 펼치는 시화호생명지킴이 환경단체의 선생님들

이 습지에 대하여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기

에 자연을 닮은 임종길 선생님의 그림이 작은 물웅덩이 습지부터 논을 지나 바

닷가 갯벌까지 여행을 하며 그 속에 사는 크고 작은 다양한 생물들을 세밀하고

풍성하게 만나게 된다.

주인공 연우는 가족들과 텃밭을 가꾸다 어느 날 작은 물웅덩이를 발견한

다. 그곳에서 도룡용 알을 발견하고 어린 도룡용으로 변화하는 모습, 물을 먹

고 가는 나비 떼, 벌레를 잡아먹는 두꺼비, 여러 종류의 새 등 작은 습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들을 경험하며 습지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연우는 아빠와 자주 산책하는 개천 뿐 아니라 한강, 낙동강 같은 강과 우

리나라 서해안에 발달한 갯벌, 그리고 도시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나 저수지,

논도 중요한 습지란 걸 알게 되며 습지는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과 함께 해온 소중한자연유산이며 지구 생태계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푸른 논도 다시 보일 것 같

다. 그 속에 정말 잔물땡땡이, 장구벌레, 물방개, 장구애비, 물잠자리 애벌레,

물달개비, 우렁이 알, 깔다구… …. 셀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

을까? 모두 직접 보고 싶을 것 같다. 산책을 하다가도 개천가에 물이 있는 곳

이라면 이제는 멈춰 호기심 많은 연우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질 것 같다. 사람들

의 편리에 점점 사라져가는 습지!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많은 생물들! 어느덧

연우의 마음이 되어 같이 아파하고 사람, 수많은 생물들, 지구 생태계 균형을

위해 습지의 소중함을 많은 어린이들이 알게 될 것 같다.

박경선

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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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특별 목록 : 되살리면 좋을 절판 환경책

서재로 사용하는 거실이 점점 비좁아진다. 책으로 도배된 벽으로 모자라

책상 근처는 책 더미가 천장으로 치닫고 있다. 모두 읽으려 구입했지만 들추

지 않은 책도 많다. 발간되었을 때 우물쭈물하면 어느새 절판되고 마니 당장

읽지 않을 책도 사들인 결과다. 하지만 미처 구입하지 못해 서점가에서 자취

를 감춘 책도 적지 않다.

군사정권이 기력을 잃어가던 1990년대 초 해금되었던 책들. 지금 찾기

어렵다. “아 옛날이여”하며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정치권력의 눈총 때문은

아니다. 그런 점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시대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했던 책들은 다시 출간될 필요가 있다. 환경책도 마찬가지다. 『경제학과 환경

위기』(나린다 싱 지음, 비봉출판사, 1986년)와 『에코토피아』(어니스트 칼렌바

트 지음, 정신세계사, 1991년)는 왜 여전히 재출간하지 않는가? 어라! 『녹색

세계사』(클라이브 폰팅 지음, 그물코, 2010년)도 없네.

유명했던 환경책 만이 아니다. 엊그제 눈여겨보았던 책도 어느새 사라졌

다. 좋은 책이지만 팔리지 않으니 1쇄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란다. 그것 참! 그

러니 발간되자마자 사들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천장까지 치솟는 책들을 보며

한숨 쉬지만, 기껏 발간한 환경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점점 역악해지는 환경, 숨 막히게 만드는 생태 위기 시대에 여전히 ‘개발!’ ‘경제성장!’ ‘선진국!’을 외친다. 심화되는 지구온난화와 눈앞의 석유위기 시대

에 후손의 삶은 어찌될까? 세상의 성공은 돈보다 행복에 있을 텐데, 우리는 내

일의 위기를 직시하지 않는다. 환경과 생태가 더욱 망가지기 전에, 몸과 마음

을 붙잡던 책이 부활되면 좋겠다.

2016 특별 목록 : 되살리면 좋을 절판 환경책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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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15번째 환경책 큰잔치를 열며

1. 강의 죽음 —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레드 피어스 지음, 김정은 옮김, 이상훈 감수 / 브렌즈 / 2010.4.15

2. 꿈꾸는 지렁이들 — 젊은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세상보기

꿈지모(꿈꾸는 지렁이들의 모임) 지음 / 환경과생명 / 2003.5.15

3. 나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가

— 채식주의자가 된 미국 최대 축산업자의 양심 고백

하워드 F. 리먼 지음, 김이숙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1.15

4.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

웬델 베리 지음, 정승진 옮김 / 양문 / 2002.10.4

5. 낙원을 팝니다 — 지구의 미래를 경험한 작은 섬 나우루

칼 N. 맥대니얼 외 지음, 이섬민 옮김 / 여름언덕 / 2006.9.1

6.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 — 자동차 중독 문화에 대한 유쾌한 반란

케이티 앨버드 지음, 박웅희 옮김 / 돌베개 / 2004.4.30

7. 대기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

데브라 데이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에코리브르 / 2004.7.25

8. 돼지의 추억

사이 몽고메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서적 / 2009.7.15

9. 몬산토 —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마리-모니크 로뱅 지음, 이선혜 옮김 / 이레 / 2009.11.20

10. 문명과 대량멸종의 역사 — Ecocide프란츠 브로스위머 지음, 김승욱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6.15

11. 물 | 도미노 총서 7

기슬랭 드 마르실리 지음, 조유진 옮김 / 영림카디널 / 1997.10.10

12. 블루 골드 — 지구의 물을 약탈하는 기업들과의 싸움

모드 발로 & 토니 클라크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2.8.12

13. 사회 생태론의 철학 — 생명총서 4머레이 북친 지음 / 솔출판사 / 1997.9.10

14. 사회생태주의란 무엇인가

머레이 북친 지음 / 민음사 / 1998.6.10

15. 생수, 그 치명적 유혹

피터 H. 글렉 지음, 환경운동연합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4.29

16. 생태발자국 — 우리의 삶은 지구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가

마티스 웨커네이걸, 윌리엄 리스 지음, 이유진, 류상윤 옮김 / 이매진 / 2006.10.24

17. 생태제국주의

앨프리드 W. 크로스비 지음 | 안효상, 정범진 옮김 / 지식의풍경 / 2000.7.5

18. 석유의 종말

폴 로버츠 지음, 송신화 옮김 / 서해문집 / 2004.8.17

19. 슬로우 데스

— 일상 속 내 아이를 서서히 죽이는 오리인형의 진실

릭 스미스, 브루스 루리에 지음, 임지원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10.17

20. 식물의 잃어버린 언어

스티븐 해로드 뷰너 지음, 박윤정 옮김, 오영주 감수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5.6.14

21. 아마존의 신비,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 승영조 옮김 / 돌베개 / 2003.6.23

22. 에너지 민주주의

— 바람과 물과 태양 그리고 사람이 만드는 녹색 미래

이이다 데츠나리 지음, 제진수 옮김 / 이후 / 2002.7.23

2016 특별 목록 : 되살리면 좋을 절판 환경책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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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15번째 환경책 큰잔치를 열며

23. 에코파시즘 — 독일 경험으로부터의 교훈

자넷 빌, 피터 스타우든마이어 지음, 김상영 옮김 / 책으로만나는세상 / 2003.10.31

24. 오카방고, 흔들리는 생명

닐스 엘드리지 지음, 김동광 옮김 / 세종서적 / 2002.12.10

25.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지음, 김홍옥 옮김 / 르네상스 / 2003.11.10

26.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음 / 도솔 / 2009.2.9

27.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 자연결핍 장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

리처드 루브 지음, 김주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07.4.20

28. 자연의 죽음

캐롤린 머천트 지음, 이윤숙, 전규찬, 전우경 옮김 / 미토 / 2005.8.27

29. 조류독감 — 전염병의 사회적 생산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정병선 옮김 / 돌베개 / 2008.1.7

30.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 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08.4.17

31. 죽음의 향연 — 광우병의 비밀을 추적한 공포와 전율의 다큐멘터리

| 메디컬 사이언스 7리처드 로즈 지음, 안정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10.19

32. 플루토늄의 미래 | 따님환경신서 11

다카키 진자부로 / 따님 / 1996.10.15

33. 희망의 뿌리

웬델 베리 지음, 문채원, 정혜정 옮김 / 산해 / 2004.7.25

2016 특별 목록 : 되살리면 좋을 절판 환경책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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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우리시대 환경고전

12.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4.15

13. 도둑 맞은 미래 — 당신의 정자가 위협받고 있다

테오 콜본 / 사이언스북스 / 1997.3.28

14. 우리 공동의 미래 —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하여

세계환경발전위원회 지음, 홍성태 외 옮김 / 새물결 / 2005.7.20

15.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연구원 / 2015.4.1

16.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2011.12.30

17.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해고없는 기업이 만든 세상 | 몬드라곤 시리즈 1

윌리엄 F. 화이트 & 캐서린 K. 화이트 지음, 김성오 옮김 / 에코리브르 / 2012.1.13

18. 동물 해방

피터 싱어 지음, 김성한 옮김 / 역사비평사 / 2012.9.15

19.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연암서가 / 2011.8.22

20. 원은 닫혀야 한다 — 자연과 인간과 기술

배리 카머너 지음, 고동욱 옮김 / 은행나무 / 2014.9.10

21. 나의 첫 여름 — 요세미티에서 보낸 1869년 여름의 기록

존 뮤어 지음, 김원중 . 이영현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8.4.21

22. 에코토피아

어니스트 칼렌바크 / 정신세계사 / 1991.11.1

1. 가이아 —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제임스 러브록 지음, 홍욱희 옮김/ 갈라파고스 / 2004.3.20

2. 녹색세계사

클라이브 폰팅 지음, 이진아 옮김 / 그물코 / 2010.10.2

3. 거대한 전환 —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기원 |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18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 길 / 2009.7.2

4. 간디의 물레 — 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

김종철 지음 / 녹색평론사 / 2010.6.11

5.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 . 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4.5

6. 나락 한알 속의 우주 — 무위당 장일순의 이야기 모음

장일순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6.30

7. 우리들의 하느님 — 권정생 산문집

권정생 지음 / 녹색평론사 / 2008.5.1

8.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6.10

9. 모래 군의 열두 달 — 그리고 이곳 지곳의 스케치 | 대안신서 2

알도 레오폴드 지음, 송명규 옮김 / 따님 / 2000.4.15

10.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F.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3.10

11. 성장을 멈춰라! — 자율적 공생을 위한 도구 | 이반 일리치 전집 4

이반 일리히 지음, 이한 옮김 / 미토 / 2004.6.23

우리시대 환경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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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올해의 환경책 최종 후보도서 목록

노정임 지음, 안경자 그림, 고은정.이정모 감수,

바람하늘지기 기획 / 아이들은자연이다

/ 2016.3.17

미나마타병 시라누이환자회 외 엮음,

정유경 옮김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16.3.20

헬렌 캘디콧 엮음, 우상규 옮김 / 글항아리

/ 2016.3.4

에코박스 지음, 홍수진 그림 / 지구의아침

/ 2015.11.30

김욱동 지음 / 비채 / 2015.11.27

김욱동 지음 / 비채 / 2015.11.27

환경운동연합.대한하천학회 지음 / 주목

/ 2016.4.11

나오미 오레스케스.에릭 M. 콘웨이 지음,

홍한별 옮김, 강양구 해제 / 갈라파고스

/ 2015.11.13

강남순 외 지음, 여성환경연대 기획 / 시금치

/ 2016.6.15

박병상 지음 / 이상북스 / 2015.12.21

앙투안 F. 괴첼 지음, 이덕임 옮김 / 알마

/ 2016.3.30

김소연 외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6.3.28

대프니 밀러 지음, 이현정 옮김 / 시금치

/ 2015.11.25

신승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4.29

고금숙 지음 / 이후 / 2015.10.29

나카니시 준코 지음, 박선희 옮김 / 푸른길

/ 2016.4.11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이재룡 옮김 / 현대문학

/ 2016.2.26

오진희 글, 엄정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8.31

이수정 지음, 권석란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16.3.29

시오미 나오키 지음, 노경아 옮김 / 더숲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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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밥 짓기

— 아자 이모의 생활 도감 | 아자 지식책

끝나지 않은 미나마타병

— 사법을 통한 해결 방안의 모색

끝이 없는 위기

—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내린 후쿠시마

핵재앙의 의학적・생태학적 결론

내 발자국이 지구를 아프게 해요

녹색 고전 : 동양편

녹색 고전 : 서양편

녹조라떼 드실래요 —

4대강에 찬동한 언론과 者들에 대하여

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

— 300년 후 미래에서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을 바라보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동물 인문학

동물들의 소송

땅에서 삶을 짓다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준 것 — 하버드

의학박사가 농장에서 찾은 치유 비결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망원동 에코 하우스

먹거리의 리스크학

멜로디 — 사랑의 연대기

모두섬 이야기 —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물발자국 이야기 — 지구에게 꼭 필요한 물

반농반X의 삶

올해의 환경책 최종 후보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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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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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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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

Missing Animals

: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

강의 이야기를 듣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 바람 그림책 44

갯벌아, 미안해 |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2

고래 — 고래와 돌고래에 관한 모든 것

고르게 가난한 사회

공유인으로 사고하라

공포의 먼지폭풍

— 사막화로 인한 자연의 재난, 더스트볼

과소유 증후군

과학 리플레이

관찰한다는 것

그녀는 왜 돼지 세 마리를 키워서

고기로 먹었나 — 우리가 먹는 고기에

대한 체험적 성찰

그린잡 — 미래를 여는 녹색직업을 만나다

근질거리는 나의 손

— 적정기술.수공예.원시기술을 찾아서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No. 제목 저자 / 출판사 / 출간일

최원형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10.18

장노아 글.그림 / 이야기나무 / 2016.2.3

마이클 캐롤런 지음, 배현 옮김 / 열린책들 / 2016.1.30

신진철 지음 / 글항아리 / 2016.5.16

안은영 글.그림, 이정모 감수 / 천개의바람 / 2016.2.20

윤소연 지음, 이현정 그림 / 아주좋은날 / 2016.5.2

애널리사 베르타 지음, 김아림 옮김 / 사람의무늬

/ 2016.4.29

이계삼 지음 / 한티재 / 2016.2.15

데이비드 볼리어 지음, 배수현 옮김 / 갈무리

/ 2015.10.15

돈 브라운 지음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16.4.30

제임스 월먼 지음, 황금진 옮김 / 문학사상사

/ 2015.12.28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 양철북 / 2016.7.8

김성호 지음, 이유정 그림 / 너머학교 / 2015.9.15

우치자와 쥰코 지음, 정보희 옮김 / 달팽이 / 2015.11.5

박경화 지음, 녹색교육센터 기획 / 양철북 / 2016.4.15

김성원 지음 / 소나무 / 2015.11.11

김옥현 지음 / 산지니 / 20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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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올해의 환경책 최종 후보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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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 문명의 뿌리

—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

소농은 혁명이다

— ‘똥꽃’농부 전희식이 꿈꾸는

희망농촌

수달아 수달아 꼭꼭 숨어라

— 구례 섬진강에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을 찾는 숨바꼭질 이야기

숲이 사라지면 바다도 죽는다

—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생태학

시금치가 울고있어요

식탁 위의 세상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 스콜라 꼬마지식인 14

씨앗을 부탁해 — 왜 우리 씨앗을

외국 회사에서 사야 할까?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

— 커다란 판야나무 이야기 |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2

아빠하고 나하고 세트 (전4권)

개똥이네 책방

야생의 교육

야생의 법 — 지구법 선언

야외생물학자의 우리 땅 생명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작은 것들이 말해 주는 지구환경 이야기

언던 사이언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시민을 위한 에너지

민주주의 강의

에코빌리지, 지구 공동체를 꿈꾸다 —

생태, 경제, 공동체, 의식을 통합해 함께

사는 생태마을 14곳 탐방기

웬델 베리 지음, 이승렬 옮김 / 한티재

/ 2016.1.25

전희식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16.5.25

신응섭 글.사진 / 여우별 / 2016.3.30

마츠나가 까츠히꼬 지음, 윤양호 옮김 /

/ 전남대학교출판부 / 2015.11.5

카마타 미노루 글,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1.11

켈시 티머먼 지음, 문희경 옮김 / 부키

/ 2016.1.22

김바다 글, 한태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9.11

김은식 지음, 임종길 그림, 안완식 감수 / 나무야

/ 2016.5.20

린 체리 글.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6.6.20

양상용 글.그림 / 보리 / 2015.12.7

황덕명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5.10.12

코막 컬리넌 지음, 박태현 옮김,

포럼 지구와사람 기획 / 로도스 / 2016.4.22

장이권 지음 / 뜨인돌 / 2015.12.28

박경화 지음, 김소영 그림 / 북센스 / 2015.11.17

현재환 지음 / 뜨인돌 / 2015.8.24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엮음 / 이매진 / 2016.6.8

캐런 T. 리트핀 지음, 강경이 옮김 / 시대의창

/ 20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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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 세계 최초 뇌과학으로 밝혀낸

반려견의 생각

베이징 스모겟돈

복순이가 돌아왔다!

— 멸종 위기 황새를 찾아서

| 우리 땅 우리 생명 1

비밀의 정원 우포늪

비판적 생명철학

빵과 벽돌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사라진 벌들의 경고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

사회신용

산이 가족의 환경 지키기 | 아이앤북 지식더하기 1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 이야기

새들의 눈에는 유리창이 보이지 않아요!

— 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 만들기 | 처음 생각을 더하면 2

생각을 열어주는 사회가치사전

생명에서 생명으로

생명의 기억

생태 통로 —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생태학이 정말 우리 지구를 지킨다고?

— 하루 동안 떠나는 생태학 여행| 하루 동안 떠나는 여행 2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그레고리 번스 지음, 김신아 옮김 / 진성북스

/ 2016.5.20

김성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6.5.25

김은의 지음, 김호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6.1

이인식 지음, 정봉채 사진 / 우리교육 / 2015.9.3

최종덕 지음 / 당대 / 2016.7.20

빌프리트 봄머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5.8.5

데이브 굴슨 지음, 이준균 옮김 / 자연과생태

/ 2016.4.4

마크 윈스턴 지음, 전광철.권영신 옮김

/ 홍익출판사 / 2016.6.7

필립 후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돌베개

/ 2015.11.2

클리포드 H. 더글러스 지음, 이승현 옮김

/ 역사비평사 / 2016.4.14

청동말굽 지음, 지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1.15

박종무 지음 / 리수 / 2016.7.1

시그문드 브라우어 지음, 박선주 옮김,

이은지 그림, 한국조류보호협회 추천

/ 책속물고기 / 2016.3.20

구민정 외 / 고래이야기 / 2016.3.5

베른트 하인리히 글.그림, 김명남 옮김 / 궁리

/ 2015.11.20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최재천.장수진 옮김

/ 반니 / 2016.6.28

김황 글,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5.9.22

마리엘라 코간.일레아나 로테르스타인 글,

파블로 피시크 그림, 윤승진 옮김, 박병상 감수

/ 갈대상자(찰리북) / 2016.4.18

다나카유 / 알마 / 2016.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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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올해의 환경책 최종 후보도서 목록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 자연 결핍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찬미받으소서

철학, 생태에 눈뜨다

축구공으로 불을 밝혀라

태양 아래 모든 것

— 지구의 생태 미래를 위하여

평화를 노래하는 초록띠 — 평화와 희망을

심은 왕가리 마타이의 환경 이야기

한국고라니 — NIE Eco Guide 1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행복한삶을위한인문학

후쿠시마에 산다

— 원전 제로를 향하는 사람들

희망의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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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루브 지음, 류한원 옮김 / 목수책방

/ 2016.2.26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옮김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BCK) / 2015.9.1

신승철 지음 / 새문사 / 2015.12.28

미셸 멀더 지음 / 초록개구리 / 2015.8.20

데이비드 스즈키.이언 해닝턴 지음, 우석영 옮김

/ 로도스 / 2016.4.22

차은숙 지음, 강창권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5.25

김백준.이배근.김영준 지음 / 국립생태원

/ 2016.3.28

오로지 지음 / 명지사 / 2015.11.20

강수돌 지음 / 이상북스 / 2015.11.25

신문 아카하타 사회부 지음, 홍상현 옮김

/ 나름북스 / 2015.12.22

모리에토 지음 요시다히사노리 옮김 / 해와나무

/ 201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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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와 함께하는 습지 이야기

— 출동! 지구 구조대 11

와! 물맴이다

왜 에너지가 문제일까?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 꼭꼭 숨은 곤충의 집 |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우리가 사는 자연 — 땅・물・해・숨・삶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 기후, 미래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기회

원전, 죽음의 유혹

원전을 못 만들게 하는 사람들

위대한 공존

위대한 전환

— 지구 온도 2도를 지키기 위해 |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4

유학자의 동물원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잃어버린 본성을 찾아서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자연의 발명

— 잊혀진 영웅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자연이 보내는 손익 계산서

자연해부도감

전기 없이 우아하게 —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점프 점프

지구의 밥상

시화호생명지킴이 지음, 임종길 그림 / 리젬

/ 2015.8.25

손윤한 / 지성사 / 2016.4.28

신동한 지음 / 생각비행 / 2016.5.12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12.9

신혜원 글.그림 / 휴먼어린이 / 2016.3.14

클라우스 레게비.하랄트 벨처 지음, 윤종석,

정인회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5.8.24

가 스미스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16.1.1

야마아키 신 지음, 정순남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11.9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정은 옮김 / 반니

/ 2016.1.28

알렉산드라 하만 . 클라우디아 체아슈미트 . 라인홀트

라인펠더 지음, 외르크 휠스만 외 그림, 김소정 옮김,

홍종호 감수/ 푸른지식 / 2016.1.6

최지원 지음 / 알렙 / 2015.8.10

나오미 클라인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6.6.15

스티븐 켈러트 지음, 김형근 옮김 / 글항아리

/ 2015.10.19

우자와 히로후미 지음, 임경택 옮김 / 사월의책

/ 2016.6.20

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 지음,

임경택 옮김 / 눌민 / 2015.8.25

안드레아 울프 지음, 양병찬 옮김 / 생각의힘

/ 2016.7.11

토니 주니퍼 지음, 강미경 옮김 / 갈라파고스

/ 2015.9.3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이정모 감수

/ 더숲 / 2016.3.3

사이토 겐이치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티티

/ 2015.8.3

정인석 지음 / 고래뱃속 / 2015.11.9

구정은 외 지음, 강윤중 사진 / 글항아리 / 201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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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16 환경책 선정위원회

2016 어린이 환경책 선정위원회

김라영 :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총장

박경선 : 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 대표

소혜순 : 먹거리정의센터 준비위원장, 환경정의 이사

정경미 :글마루작은도서관 관장

최향숙 :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관장,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한상수 : 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2016 환경책 선정위원회

고혜미 :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 (SBS 독성가족 외 다수)

김천영 : 남한강생태학교·천남초등학교 교사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전국교사모임)

김현성 : 오보이 편집장, 사진작가

김홍철 : 환경정의 사무처장

박병상 :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박태근 : 알라딘 인문 MD

신경준 :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윤경하 : 출판평론인

이수용 : 수문출판사 대표

이수종 : 상암중학교 교사

이진우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임덕연 :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공동대표

장성익 : 2016 환경책선정위원장,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정명희 :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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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큰잔치 15th Eco Book Festival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

발행인 : 2016 환경책선정위원회

기획 및 진행 : 김서린, 강보석, 임아혁

홍보 : 김서린, 강보석, 황숙영

디자인 : 임유민

사진 : 김윤

인쇄 : 동신인쇄

발행일 : 2016년 10월 21일

펴낸 곳 : 환경정의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시민공간나루 2층

전화 : 02-743-4747팩스 : 02-323-4748홈페이지 : www.eco.or.kr이메일 : [email protected]

후원 : 신한 140-002-631767(예금주 환경정의)

이 책은 비매품입니다.

이 책은 재생지 및 친환경용지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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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사말 : 15번째 환경책 큰잔치를 열며

환경책큰잔치 15th Eco Book Festival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

환경정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시민공간나루 2층

Tel. 02-743-4747 / Fax. 02-323-4748www.eco.or.kr후원 : 신한 140-002-631767 (예금주 환경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