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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과장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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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과장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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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과장(QI 실장) 안진영

외과과장강성구

심혈관센터장김석연

감염내과과장최재필

42병동간호사박명선

전산정보실조상규

서정주

contents

마음을닦는사람의 9가지모습

첫째, 밝은것을보려하는사람

둘째, 남의말을새겨듣는사람

셋째, 항상온화한표정을짓는사람

넷째, 남을존경하는태도를짓는사람

다섯째, 조심스럽게말하는사람

여섯째, 행동이신중한사람

일곱째, 의문점을풀려애쓰는사람

여덟째, 화나는일에도흐트러지지않는사람

아홉째, 정의롭게이득을얻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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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EDICAL CENTER NEWS4 5 왕진가방

날씨도 화창한 19XX년 춘삼월에 나는 의사로서 막

발걸음을내딛었다. 무엇하나제대로할수없는 3월의

수련의사는병동에서붙박이로일하는간호사에게는서

투르고 순진한 초보의사일 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들끼

리 3월에는 절대 대학병원에 가면 안 된다는 우스갯소

리를 하곤 했었다. 배치 받은 내과병동에는 무려 38명

의 환자가 있었다. 원래는 2명의 수련의사와 2명의 내

과전공의가돌보아야하지만수련의는나혼자였다. 3

월에는 으레 그렇다. 아직 군에서 제대 못한 수련의가

있기때문이다.

“인턴선생님샘플링나왔어요.”

항상 말본새가 당찬 A 간호사의 말에 나는 기어들어

가는목소리로대답했다.

“네, 네, 어디있죠?”

“ABGA(동맥혈가스분석)인데 XXX호실 OOO님이

에요.”

나는 일단 책을 들춰 보아야 했다. 과거에 봐서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다시 점검해야만 했다.

‘음, 일단헤파린을잔뜩바른가장가는주사기를준비

해라.’혈액채취는 주로 정맥에서 하지만 이번 검사는

동맥에서피를채취하는것으로피가응고되지않게헤

파린이라는약물을묻혀뽑고빠른시간내에가스농도

를측정하는검사이다.

폐가좋지않은그환자분은다소거무튀튀한피부에

몸집이다소작은분이었다. 보호자는마침자리에없었

고 주위에는 5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제각기 힘겨운

표정으로나를쳐다보고있었다. 환자에게다가선나는

먼저손목의요골동맥을찾아야했다. 마치한의사가맥

을짚듯이손목을이리저리만진후에동맥의박동이느

껴지면먼저소독을한후에준비된주사기로환자의요

골동맥을정확히찔러야한다.

‘어, 이거왜이리떨리지…잘안되잖아.’아니나다

를까 첫 번째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환자에게 손

목을꼭누르고있으라고한후다시주사기를준비하러

나왔다. 주사기를준비하고있는데그A 간호사의말이

들려왔다.

“한개말고여러개준비해가세요.”

나는속으로대답했다. ‘알았다구!’

주사기 2개를 준비해간 나는 비장한 각오로 전보다

더 신중하게 바늘을 찔렀지만 실패하였고 더 준비해간

주사기마저속절없이쓰레기통으로직행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환자의 얼굴에 미안해하던 때에

그녀를처음만났다. 항상아버지옆에서홀로간병하는

바로환자의딸이었다.

“아니모하시는거예요?”

“아, 네, 피검사를…”

“아니도대체피검사를어떻게했길래이렇게만들었

어욧!”

“……”

할 말이 없는 나는 주변 환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뒤로하고 성깔 사나운 그녀를 피해 일단 밖으로 나왔

다. 잠시 마음을 추스른 후에 다시 주사기를 가지고 간

나는 아직 처음이라 익숙지 못하다는 천사표 B 간호사

의설득으로마음이좀누그러진그녀를뒤로하고다시

채혈에들어갔다.

“이번엔한번에하세요.”

다그치는듯한그녀의말소리에다소긴장하며반대쪽

손목에서조심스레채혈을했다. ‘성공이다!’안도의한

숨을쉬기도전에불현듯나의머리를스치고지나가는

것이있었다. ‘어라, 헤파린을안묻혔잖아!’다시채혈

을해야할판이었지만도저히그녀에게다시뽑아야한

다고말할수가없었다. 이제방법은하나. 나는주사기

를 들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피가 굳기 전에 기계에

넣으면되지않겠어?’

학생때언뜻동맥혈가스분석기계가수술장에있었던

것을생각해내고는달리기시작한것이다. 그러나수술

장에 막무가내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일단 그곳에 근

무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무사히 검사를 마치고 결과

를가지고왔다.

“어, 우리인턴선생되게빠르네.”

전공의의칭찬에머쓱해진나는대답했다. “아, 네…”

등에서는식은땀이흐르고있었다. 벌써 다음날에있

을아침정규혈액채취가걱정되었다. 8시 30분에채취

한 혈액을 걷으러 오니까 6시에 일어나기로 하고 잠자

리에 들었다. 이튿날 졸린 눈을 비비며 아직 잠에서 덜

깬환자들을깨워가며열심히했건만서너환자를미처

3월의초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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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EDICAL CENTER NEWS6 7 왕진가방

하기도 전에 혈액을 수거해 갔다. 나머지는 내가 들고

뛸수밖에…

다음날부터 나는 아침마다 해야 하는 혈액채취를 새

벽5시에일어나서해야만했다. 그래도빠듯했다. 당직

이하루걸러한번이지만나와교대로당직을서던친구

도역시나와같은상황인지라우리는암묵적으로그냥

집에가지않기로했다. 아니못갔다는표현이더맞을

것이다. 한사람이새벽 5시에일어나서해도 8시 30분

까지는한병동것을할까말까하는데두병동것은완

전히무리라는것을알고있었다. 비단혈액채취뿐만이

아니고온갖일에전공의심부름까지더해져녹초가되

곤하는우리는잠잘시간도충분하지않았다.

땀이많은나는 3월이면아직도추웠을텐데병동에서

는늘땀을뻘뻘흘리고다녔다. 항상진지하지못하고모

든상황을가볍게우스갯소리로얼버무리는나였지만그

때만큼은아마인생에서최고로긴장속에살았던것같

다. 몇몇간호사는이런나를보면서가끔은저들끼리킥

킥 웃곤 했고, 어차피 그들의 혈액채취나 간단한 시술을

맡겨야하는환자와보호자들은불안해하며나를격려해

주곤하였다. 그렇게정신없이일하고, 당직서고, 종종밤

새고, 조금은배우고하면서점점환자들과보호자들과친

숙한사이가되어갔다. 그러나일전의그녀는그때의기

분이안풀렸는지나를그리탐탁히여기지않고있었다.

그녀의아버지는폐암이었다. 담배를많이피운것이

원인이되었던것이다. 동맥혈채취사건이후로그녀아

버지의혈액은제일조심스럽게한번에하려고노력하

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가 위독해졌다. 밤

10시에호출을받고나온당직전공의의지시로심전도

와동맥혈가스검사및일반혈액검사를했다. 벌써수련

의사로 근무한지 20여일이 지난 나는 어지간한 실력을

보이고있었고숙련된솜씨로일들을처리하여주었다.

위험한고비를넘기고한 11시반쯤되었을려나. 나는

담배나한대피우려고뒤쪽계단으로나갔다. 불을붙이

려고하는찰라어두운계단한구석에서훌쩍거리는소

리가들려왔다. 자세히보니바로그녀였다.

“OOO 씨보호자분아니세요?”

훌쩍이며그녀가대답했다. “네, 선생님이세요.”

이미그녀의아버지가별희망이없다는것을알고있

는나에게는그녀를위로해줄적당한말이란없었다.

“이제안정되었으니한숨붙이세요.”

“잠이잘안오네요.”

피곤에절은그녀의목소리는이미 22살의꽃다운처

녀의목소리가아니었다.

“이제는혈액채취를잘하시네요.”

“아, 네, 그래야죠뭐...”

어색한웃음을지으며대답하고는이내할말을못찾

고있는데그녀가갑자기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불쌍한 사람이에요. 평생 고생만 하

시다가 몹쓸 병에 걸렸는데 엄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

지고늘말썽만피우던외동딸인나는아무것도해드릴

것이없네요.”

이후봇물처럼쏟아지는그녀의신세한탄을나는 30

분간묵묵히들어주었다. 흔하지는않지만누구에게나

있을법한이야기인데그말을직접들으니자꾸처연한

것이그녀가한없이안쓰러워졌다.

담배세대가하얀재로바뀔무렵에야그녀는이야기

를멈추고는쑥스러운얼굴을하고병실로사라졌다. 다

음날에병실에서마주친그녀는평상시와다를것이없

었고다른여느환자보호자와마찬가지로힘겨운일상

으로돌아가있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피검사가없네요.”

내가던진말에그녀는대답없이빙긋이웃으며고개

만끄덕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3월의 마지막 날이 왔고

다른 병동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의사로서 첫

출발지였던곳을떠나던날어떤할머니는눈물까지보

였고나역시힘들긴했지만정들었던병동과환자들을

떠나려니마음이좀짠해졌다. 정들면괴로워진다. 특히

불행이예견된경우에는더욱그렇다.

점차로 의사 티가 나려하는 어느 4월의 오후에 병원

길을걷다가소복을입은그녀를보았다. 직감적으로아

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다가가 선뜻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어깨를 들썩이며 걷는 그녀를

애써모른척지나며 3월의마지막날에받았던카드에

적힌그녀의글이머리에맴돌았다.

‘선생님 그날 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웠어요. 좋은

의사선생님이되세요.’

지금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지모르는그녀의말처

럼나는지금다른이의말에귀를잘기울이는그런의

사인지한번되돌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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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얼마전부터유방이아파요. 혹시암이아닌가요?”

외과 중에서도 주로 유방과 내분비를 다루다 보니 외래에서 환자들로부

터가장많이받는질문중하나이다. 이렇게오시는분들은주로주변에서

또는 가까운 사람이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통은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며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따라서 통

증의 원인을 알기도 어렵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환자들이 여러 의사들을

찾아다니게하는원인이기도하다. 정상조직의변화속에서나타나기도하

고 심한 경우 암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의사로서는 조심스

럽게접근해야하는증상이된다.

유방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히

설명되는 것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그리

고 프로락틴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다음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카페인이

중요시된다. 정신적인 불안이나 우울도 한 원인이 되기도 하며, 주변인의

암발생, 죽음등도원인이된다.

유방통에대하여

SEOUL MEDICAL CENTER NEWS8 9 왕진가방

유방통의원인을찾기위해가장간단히할수있는일은일기작성이다.

한달을볼수있는달력을앞에두고통증이있는날과없는날을표시하

고, 통증의정도를강, 중, 약 3단계로나누던가, 또는통증예시표를보고

0에서 10까지수치를정할수있다. 일기에는통증이있는날에어떠한일

이 있었는지를 쓴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일기를 쓰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찾을수있다. 물론, 이에앞서의사에의한촉진과유방촬영, 유방

초음파 등의 검사를 더불어 시행하여 유방에 기질적 이상이 없다는 것을

먼저, 또는동시에진단하는것이중요하다고하겠다.

치료에는생활습관의변화, 정신적안정, 그리고약물요법등이있겠다.

생활습관으로는먼저유방을편안하게해주어야하고(너무꽉조이거나느

슨한브레지어는삼간다), 음식으로는카페인이들어간것(커피, 초콜릿, 녹

차등)은적은양을복용하는것이좋다. 정신적스트레스를해소하기위해

운동을하거나건전한놀이를즐기고한달에한번정도는야외에서기분

을전환해줄필요가있다. 약물에는다나졸이나타목시펜과같은호르몬제

약품이있고, 프림로즈오일(달맞이꽃종자유)과같은건강식품계열을쓸수

있다. 적절한약품의선택은의사와상의하고증상에맞게사용해야한다.

유방통은무섭고두려운증상이아니라혹시라도있을수있는질병에대

한경종을울려주는고마운증상이다. 30대이상의여성은월마다자가검

진을하고 2년에한번, 혹은 1년에한번의사의검진을필요로하며권고

한다.

조기발견은완치를기대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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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EDICAL CENTER NEWS10 11 왕진가방

Washington Hospital Center장기연수를다녀와서...

심혈관센터 김석연입니다. 워싱턴에서 돌아온 지 벌

써 반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동안은 이야기만 하면‘미

국에서는...’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거의 미국생활이

잊혀져가고있네요. 처음에는걱정반기대반으로한국

을 떠났지만 도착하면서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

했습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약 40분 정도 집으로

가는동안흑인운전사가계속떠드는데정말미치겠더

군요. 졸리기도한데뭔소린지도모르겠고...

다음날부터본격적인생활이시작되었습니다. 2~3주

일 만에 차도 사고, 은행계좌 계설하고, Social

security number(우리나라 주민등록에 해당) 신청하

고, 운전면허 시험보고, 아이들 학교 수속해서 보내고,

집에필요한세팅을모두끝내자드디어병원에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제 직장은 Washington

Hospital Center입니다. 순환기와 재활의학, 소아과가

유명한병원입니다. 대통령도가슴이아프면여기온답

니다.) 출근전까지는몸은힘들어도정신적인스트레스

는 없었는데 이제 시작이더군요. 첫날 Boss인 Dr.

Waksman을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말도 좀 알아듣겠

고‘이정도야 뭐~’하면서 병원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

다. 하지만웬걸, 다음날정식회의에서는뭔소리를하

는건지전혀알아들을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더

심한것은Waksman

팀의 펠로우(전공의

를 마친 후 정식교수

가 되기 전 단계의 전

임의사)들이호주, 일본,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 미국,

남미 등으로 잡다하게 섞여 억양도 천차만별이어서 더

못알아듣는다는것이었습니다.

어떡하겠습니까, 내 일이나 하고 그들하고는 이야기

하지 말자라는 주의로 돌아서서 바보 취급(?)을 받아도

그냥일이나하는생활이시작되었습니다. 3개월정도

지나니까이곳생활이눈에들어오더군요. 이들의장점

을 우리병원에서도 좀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가지만소개해볼까요?

여기는혈관촬영실만10개가넘는대규모센터입니다.

인력도무척많은데이많은인원이이른아침부터북적

입니다. 아침 6시에서 7시사이에모든일이시작하는데

제가제일적응하기힘들었던것중에하나입니다. 하지

만자세히보면저녁문화가거의없어해가떨어지면바

로 집으로 요이~땅 합니다. 배울만한 문화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가능 하려나 모르겠네요.(everyday night

party에 익숙해져서말이죠.) Pichard라고꽤유명하신

50대의 박사님이 한분 계시는데 매주 수요일 오전 7시

반에컨퍼런스(회의)를 주관합니다. 내용도알차지만그

성실함이 놀랍더군요.(원래 6시 반에 했었는데 하도 말

이많아늦추었답니다.) 그리고더좋았던점은컨퍼런스

마다 어떻게든 식사를 해결해 줍니다. 배고픈 펠로우들

에게는 아주 고마운 일이지요. 시간을 아낀다는 의미인

것같은데병원돌아가면한번시도해볼까합니다.

또하나부러웠던것은자유스러운분위기입니다. 토

론문화가발달해서어떤상황에서도, 무슨얘기라도서

로 하려고 하더군요. 레지던트 들이 물어보는 것 보면

목소리 깔고 영어로 얘기하니까 폼도 납니다.(근데 잘

들어보면참별얘기도없단말이죠.) 진료역시부러운

것 중의 하나이지요. 혈관촬영 하는 걸 보면 참 저러고

도월급받나싶을정도로많은사람이붙어(시술당의

사 2명, 기사 2~3명, 간호사 2명, 기타등등) 시술을합

니다. 사람이 많다고 빨리 하는 것도 아닙니다. 천천히

시술하다가전화받을것다받고, 손님오면다만나고

하는 식으로 진단만 1시간은 하는 것 같더군요.(우리는

10~20분인데) 워낙의료수가가세니까그래도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한가지특이했던점은이곳의거의모든의사들이수

술복에 운동화 차림입니다. 격의도 없고 활동하는데도

편해보였습니다. 그래서저도한국에돌아와서한번해

봤는데너무어색해서바로그만두었습니다. 나중에한

번 다시 시도 해 봐야지요. 이렇게 부러워만 해서는 한

이없겠지요. 많이배워서좋은면은병원에서써먹어야

겠지요.

여행 얘기도 좀 해야겠네요. 언제 또 이렇게 여행을

해보나 하는 마음으로 1년 내내 시간만 나면 여행을 했

습니다. 덕분에 차가 1년 만에 5만 km가 넘었습니다.

12월에는플로리다에서크리스마스휴가를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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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의발달은병원체에세균들이외에이보다더작은원인들이있음

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바이러스와 프리온 등이 그것입니다. 감염성 질환은 실

험실안에서미시적으로연구하여그기전을밝혀내는것이중요하지만아울러

역학, 보건학적인측면에서또한중요한데올해를뜨겁게했던, 뜨겁게하고있

는두가지감염성질환에대하여이야기해보고자합니다. 조류독감과광우병

에대하여...

1918-19년에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를 강타하여 2000만 명의 사람들을 죽

게했는데당시는아직세균보다작은입자, 바이러스의존재를모르던때였습

니다. 이후 1997년에미국군병리학자인토텐버그는영구동토에보존되어묻

혀있던독감희생자들의폐조직을얻어바이러스정제기술을가지고이독감

의원인이 H1N1 독감 바이러스였음을증명하였습니다. 독감 바이러스는헤마

글루티닌(H)의 종류와 뉴라미니데이즈(N)의 종류에 따라 그 형태가 정해집니

다. 작은 유전자의 변이에 의한 소변이에는 독감 유행주의 변이를 일으키므로

1년마다 가을이 되면 국제보건기구에서는 올해 유행할 예상주를 정하고 회사

뜨거운감자

SEOUL MEDICAL CENTER NEWS12 13 왕진가방

영어도잘못하는한국인이라그런지병원에없어도아

무도안찾더군요. 아무튼왕복5000km 운전해서다녀

왔습니다.(비행기값아끼려다가골병들었습니다.) 디즈

니랜드와 마이애미비치를 섭렵했고요. 3월 봄방학에는

캐나다여행을했습니다. 몬트리올과퀘벡은프랑스식

민지여서 도시가 프랑스풍인데 파리보다 더 멋있다는

이야기가있습니다. 한번꼭가볼만한곳입니다. 내려오

면서보스톤에들려Mr. Harvard 동상발도한번만지

고 왔습니다.(사람들이 하도 많이 만져 광택이 날 정도

입니다.) 독립기념일에는 다시 나이아가라로 가서 토론

토구경을하고시카고, 인디애나로돌아왔습니다.

여름휴가는 서부여행으로 LA, San Diego, Las

vegas, Grand Canyon, Sedona, yellow stone을 다

녀왔는데 그중 Sedona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땅에서자기가나와전세계에서도를연구하는사람들

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마을도 예쁘고 산도 예쁘고 꼭

한번가볼만한곳입니다.(박찬호선수가경기가안풀리

면 많이 찾았다고 하더군요.) 돌아오기 전에는 마지막

으로 미국 신혼여행 추천 1위인 Smoky mountain을

돌아왔습니다. 친구들 세 가족이 집을 하나 빌려 미국

적으로 놀았는데 이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네요. 돌아

오는 길은 존 덴버의 노래에 나오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셰넌도허를 타고 왔는데 경치가 정말 끝내줍니다.(강

추) 그런데너무경치에취해있었는지집을 100km 남

기고 사슴을 쳤습니다. 연수 나와서 사슴 쳐본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 것 같네요. 작은 사슴이었는데도 집

에와보니차오른쪽이왕창나갔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 여행 한 게 미국 30개 주를 돌아다

녔네요. 이젠 거의 여행 플래너가 되었습니다. 미국 여

행가시는분은미리말씀해주시면저렴한(?) 여행노

하우를알려드릴께요.̂ ^

물론 놀기만 한건 아니고, 틈틈히 연구도 했습니다.

연구는주로 IVUS(intravascular ultrasound-심혈관

조영술 시 사용하는 초음파)를 했는데, 조영술하면서

IVUS 찍어주면그사진가지고하루종일컴퓨터만붙

잡고씨름하는거지요. 초록도몇개내고논문도좀준

비하고있는데쉽지는않네요. 세계적으로유명한순환

기 의사 3분(Dr. Waksman, Dr. Weissman, Dr.

Mintz)을 보스로 모시고 일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아주영광으로생각하고있습니다. 나름대로시간이날

때Cardiac Rehabilitation에대해서도공부도좀했습

니다.(한국에서잘써먹어야할텐데.....)

아무튼 1년지내고온게지금생각하면꿈만같네요.

또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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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에 대한 예방접종약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가 매년 가

을에서 겨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변화 즉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데이즈의 종류에 변이가

생기게 되면(대변이) 사람들의 몸은 이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스페인 독감과 같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대유행은 대부분 조류로부터 기인한

것이며 독감 바이러스가 과거 종간의 간격(조류, 사람, 돼지)

을넘을수없어사람에게는문제가되지않으리라생각했으나, 실

제로 돼지의 호흡기상피에서 조류와 사람의 바이러스 수용체가

모두있어이런저장소에서두종류의바이러스가섞여이것이조류

와사람모두를감염시킬수있는바이러스로변이를일으킬수있음을알게되

었습니다. 고병원성조류독감이란실험에의해일정정도이상의조류들을죽음에이르게할때이를고

병원성이라부르는데최근 2003년 이후아시아지역에문제가되는것은바로 H5N1 종류의고병원성

조류독감입니다. 1959년스코틀랜드에서처음H5N1 가금류집단발병이발생하였고, 1997년에홍콩에

서 처음 사람에게 감염증이 발병한 이후 2003년부터 아시아 지역에 다시 사람에서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그치명율과새로운대유행의가능성으로인하여많은관심을끌어왔습니다. 2003년부터2008

년 4월까지세계적으로382명의환자가발생하였으며, 241명이치료와상관없이사망하여평균 10명중

6명이사망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2003년 12월처음충북음성에서H5N1 가금류감염이시작된이래

2007년까지는 6건이던 것이 급기야 2008년 4월 전북 김제의 발생을 시작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발생하여 상시 방역체계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국내에서

는사람에서의감염증이발생하지않았으나(‘소잃고외양간고치는듯’하나) 향후국가적인주의와대

책이 요구되는 상태입니다. 의심하는 데는 증상과 역학적인 노출이 있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섭씨

38도이상의고열과기침, 호흡곤란, 인후통이있으면서최근 10일이내(보통은접촉후 7일이내에최

장 9일까지기간이내발병함) 가금류와접촉또는유행지역을여행했거나, 이를다루는직업(실험실근

무자, 양계업자등)에종사하는사람일경우에의심해볼수있겠습니다. 그리고75도에서5분만가열하면

SEOUL MEDICAL CENTER NEWS14 15 왕진가방

바이러스가사멸하므로조리된음식을통해옮기지는않습니다.

프리온은단백질과감염을의미하는조합어입니다. 기존에알려져왔던세균이나바이러스가아닌단

백질의 변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매우 긴 잠복기(수개월 ~ 수년)와 공포화가 주로 중추신경계에

국한되는점, 염증반응이나질병특이면역반응이없다는점, 일단증세가나타나면 100% 사망한다는점

에서 매우 특징적인 질환군입니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이런 질환으로는 유전성으로 나타나는 치명적가

족성불면증, 파푸아뉴기니에서 사람의 뇌를 생식함으로 발생했었던 쿠루, 그리고 크로이츠펠트 야곱병

이있는데, 이 크로이츠펠트야곱병은다시산발성과, 이런환자의뇌척수액등에노출되어발생하는의

인성, 광우병에걸린소의특정위험물질에노출되어발생하는변종크로이츠펠트야곱병이있습니다.

1985년 영국에서광우병의심사례가처음보고되었으나이를정부가공식확인한것은 1986년 11월

이었습니다. 현재까지 광우병 발생은 주로 영국이었지만 미국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발생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2008년현재OIE, CDC 통계에의하면 3만7천여마리에서 23마리가발생하였고, 사람에게서

는변종크로이츠펠트야곱병환자는208예가발병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3예의인체감염사례가있었

으나두예는영국, 한 예는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들어온예였다고이야기하고있습니다. 국내의경우

이병의심각성에대해알고 2000년 12월부터지정전염병으로감시대상군으로정하였으며한림대학교

연구소를중심으로 2007년까지 98예의산발성크로이츠펠트야곱병을보고하고있으며변

종의 예는 없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기타 특정위험물질에 해당하는 척추나 곱창 등

을 먹는 식습관의 특징, 대표성을 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상 성인을 대상

으로한국내연구에서 100%의 변종크로이츠펠트야곱병환자가보

이는 MM유전형의 변이를 갖는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를 94%에서 갖

고있는것으로보고하고있어유전적취약성을가질수있음등의문

제가 있습니다. 치료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고 치명률이 높은 점에서

30개월미만, 특정위험물질제거등의최소한의보호책이여전히뜨

거운감자로이야기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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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를 칭찬 해주신 내과 최진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말의외의인물선정이라는얘기

를많이들으셨을텐데용기내어주신것감사드

립니다. 부족한 저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로

듣고신경좀쓰고있습니다.

제가 칭찬 하고자 하는 분은 51병동의 김미혜

수간호사과장님입니다. 처음제가칭찬을받고누구에게이마음을전해야하나고민하던

중가장먼저떠오른분입니다. 신규때만나뵌이후과장님이되셔서 51병동에서다시만

나게되었습니다. 예전의그 active하신모습은여전하셨습니다. 51동과 52동을함께보시

면서도바쁜와중에도직접앞치마를두르고한손에는샴푸, 다른한손에이발기를들고서

는거동이불편한환자들의머리를직접감기고잘라주시는모습에정말놀랐습니다. 또한

혹여나 병동 간호사들이 바빠서 제때 식사를 챙겨 먹을까 염려하시며 식당에서 손수 밥을

식판에실어다가챙겨주시는모습등등... 감동그자체였습니다. 어쩌면‘누구나마음만먹

으면할수있어.’라고생각할수도있겠지만진정마음에서우러나지않으면할수없는

일들이기때문에전그분을칭찬합니다. 항상건강하시고영원히아름다운모습지켜가시

길기도할게요.

51병동김미혜수간호사님을

칭찬합니다

16 17 왕진가방

해맑은 미소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 하시는 분 - 내과 김수현 과장님.

3월말정도에목이답답해지면서잠을못잘

정도로 기침이 심하게 났습니다. 그냥 가벼운

목감기이겠거니 하고 따뜻한 물과 비타민제로

버텼지만 이상하게도 목은 다 나았는데 유독

기침은 그대로였습니다. 작년만 해도 감기는

3~4일정도면나았는데 7일이지나도록낫지않아서폐렴이나기관지염이나알레르기성

인가문득겁이나서집에서가까운서울의료원을찾아갔습니다. 어떤과인지몰라물어

서내과에접수후5분정도기다리니호명이되서진료실로들어갔는데마치아침이슬이

맺혀따스한햇살에활짝핀해바라기처럼환하게미소를건네면서“어디가편찮으세요?”

라고묻는의사선생님을만날수있었습니다. 그 순간거짓말처럼기침이멈추고다나은

것만같았습니다. 환한미소와조율, 리듬감있는목소리, 가족처럼자세히진찰해주신내

과 김수현 선생님. 병원에 대한 두려움까지 사그라지고 덕분에 맘이 편해졌습니다. 여러

병원은물론서울의료원에서도다른의사들에게진찰을받아보았지만확실히차이가있

었을뿐아니라저도서비스직에종사하는한사람으로서본받을게많았습니다. 사람상대

하는게결코쉬운일만은아니라고생각하며제가칭찬하고픈내과외래김수현선생님

처럼오는사람들마다이렇게대해주시기는정말힘들고또한벅찹니다. 저의글을보시는

분들도다동감하리라믿으며, 참고로모든병은약으로낫는것일수도있지만은따뜻하

고마음편하게해주는것만으로도50% 정도낫는다

고 생각합니다. 내과 외래 김수현 선생님 다시 한

번감사드리며꼭초심잃지마시길빕니다.

김수현선생님화이팅!!

서울의료원화이팅~~ 아자아자~!!!

김성환올림

SEOUL MEDICAL CENTER NEWS

내과

김수현

과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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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EDICAL CENTER NEWS18 19 왕진가방

따르릉~~~ 하루를시작하는소리...

“시민과함께하는서울의료원전산실입니다.”

“여기병동인데요. 컴퓨터가안돼요!!”

“네? 컴퓨터가안된다고요? 어떻게안되는건데요?”

“한번껐다켜도안되네요!!”

“네. 직접확인하러가볼께요~~”

하루의 시작은 늘 이렇게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제가 있는 이곳

은 병원에서 보면 다소 생소한 곳 바로 전산정보실입니다. 밖에서

보기에도대체전산정보실은무슨일을하기에저리도바쁠까하고

전산정보실

궁금해하실분들이많으실텐데요. 그래서전산정

보실에 대해 이 지면을 빌어 조금이나마 알려드리

고자펜을들었습니다.̂ ^

전산개발 및 운영은 시작부터 끝까지 역할과

책임이 따르기에 분주하게 그리고 극성맞게 사명

감을가지고일하고있습니다. 저희가하는일들은

병원의 모든 정보화와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전산

시스템을 분석 설계하고, 전산 업무의 타당성 검

토, 정보분석등정보처리전반에관한업무를수

행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병원의 브레인 또는

중추신경의핵심이라고할수있습니다.

전산정보실에서 함께하는 구성원을 간단히 소

개해드리면 먼저 환자들에게 섬세하고 정성스런

진료를 해주셔서 회식자리에서도 우리 실장님을

알아보는 환자들이 많은 친절한 정형외과 의사 서

재성 전산정보실장님, 전산정보실의 대들보이자

자기관리가 철저하신 이우경 과장님, 과장님을 중

심으로과내힘든일을도맡아하시며언제나큰형

처럼든든한강승래선생님, 유일한홍일점아름다

운박수정선생님, 스피드한업무진행과치밀한준

비로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이영래 선생님,

전산정보실의 귀염둥이(?) 막내이자 전산과 소식

통저조상규가있습니다.

미모와지성을겸비한우리전산정보실가족들

은 각자 하는 일들이 체계적으로 분담되어 있으며

병원 내 OCS에 적용하는 급변하는 보험법, 행정

령에신속정확하게프로그래밍작업을하고있고,

사용자들이좀더편리하고효율적인업무를할수

있도록프로그램보완, 각종평가, 감사, 연구에필

요한자료및통계를제공하고있습니다.

항상급변하는 IT환경과복지부정책에맞추어

늘어나는 업무량으로 인해 야근이 빈번하지만 일

을하는데있어우리가있기에병원전산은원활히

돌아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도 전산정보실

직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

니다.

언제나당당한멋진모습을보이며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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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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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음악이흐르는‘공감’서울종합예술학교공연

문화와음악이흐르는‘공감’서울종합예술학교공연

SEOUL MEDICAL CENTER NEWS22 23 왕진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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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홍보대사위촉식및팬싸인회

서울의료원

홍보대사위촉식및팬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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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1915~2000년)

푸르른날

눈이부시게푸르른날은

그리운사람을그리워하자

저기저기저가을꽃자리

초록이지쳐단풍드는데

눈이내리면어이하리야

봄이또오면어이하리야

내가죽고서네가산다면!

네가죽고서내가산다면!

눈이부시게푸르른날은

그리운사람을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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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홍보대사위촉식및팬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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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EDICAL CENTER NEWS28 29 왕진가방

“빨리오세요. 빨리!”

평상시보다이른아침준비로주말임을느낄새도없이헐레벌떡시작된하루였지

만겨우지각을면하였다. 5월 24일아침 7시. 서울의료원과동부시립병원, 북부노

인병원의약 250여명의식구들은제2회한마음대축제에참가하기위하여충남홍

성으로출발하였다. 비가와도진행된다는말에날씨걱정한것은기우였을정도로

햇살이눈부셨다. 가는동안피곤함에잠든이도많았지만부족한응원준비로걱정

이많았던우리응원단은연습하기에여념이없었다.

휴게소에서잠시휴식을취한후 2시간 30여분만에홍성종합운동장에도착했다. 30여개병원이참가한이번

축제는한눈에보기에도작년안동에서개최된 1회때에비해많은병원이참가했음을짐작케했다. 모두들지정

된자리에짐을풀고잠시숨을돌린뒤개막식퍼레이드에참가하고자이동하였다. 각자의지역특성이나병원의

역사를알리는퍼레이드행렬은축제의시작을알리기에충분했고, 건강택시(개그프로중‘웃찾사’)라는주제로퍼

레이드를준비한우리병원은250여명이동시에오리걸음을하는진풍경을펼쳐보이기도하였다.

유병욱원장님의개회선언을시작으로많은인사들의축사가이어졌고개막식후바로경기가시작되었다. 그동

안열심히준비한선수들은차례차례경기에참가하였고, 우리도준비한응원을하기위해자리를잡았다. 응원단

이시범동작을보이며응원전을펼쳤는데, 서로힘듦에도열심히하는모습들을보며저절로입가에미소가지워

지기도하였다. 창피함을무릅쓰고개인기를선보이는모습, 게임벌칙으로얼굴을찡그리는모습, 뒤돌아보면좋

은추억이되었지만조금더꼼꼼히준비하지못함이개인적아쉬움으로남기도한다.

비록 참가상 외에 다른 수상은 못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돈독해져가는 동료애를 보며

피곤한 하루였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서울의료원이라는 테두리 안에 동거 동락하

는가족같은사이였기때문이아닐까?

멋진브라이언의노래도듣고병원별로준비한장기자랑무대로축제는끝을알리고있었지만화려한몸놀림의참

가자들을보며그들이병원이아니었다면무엇을했을까하는생각이들기도하였다. 승패에따라울고웃고, 경품당첨

에울고웃고, 홍성의료원팀의손짓배웅으로떠나오는길은그들의노고와모두의수고에감사하다는생각뿐이었다.

오는 길은 너무나 피곤했지만 좋은 추억

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는 마음만큼은 참

뿌듯했던것같다. 서울이라는팀의일원으

로 참가했지만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나

를만들어주는서울의료원이있어좋고, 지

금내가이곳에함께할수있음이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다. 언제까지나 우리 모두에

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서울의료원

이되길바라며끝으로함께고생한선수들

과 응원단 동료들에게도 수고의 말을 전하

고싶다.

한마음된, 한마음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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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 왕진가방

요즘 1박 2일이대세인가봅니다. 검사실에서도여러사람의호응으

로양일간나미나라공화국을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를떠나국외(?)로

나갔다오니시차가안맞아무지고생했습니다.(남이섬이나미나라공

화국으로우리나라에서독립을선언한거다들아시죠?̂ ;̂;) 실장님께서

펜션을미리예약해주셨습니다. 6명이들어갈수있는방이라고하여

걱정했지만, 무려 10명의식구들이마음편하게쉴수있는넓은공간

이었습니다. 정말다행스러웠고마음에쏙드는예쁜펜션이었습니다.

이인옥·최윤정선생님께서장을보았습니다. 10인분의식량을마련하

느라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다수가원한삼겹살은없었습니다.(살찐다는이유로...ㅜㅜ) 대신고구마와소시지가!

누구아이디어인지는모르지만자수하세요! 아주맛있었습니다.̂ ̂오후 4시에 1차선발대로5명이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승용차로출발한 5명과남이섬선착장에서만나서맛있는춘천닭갈비를먹고오후 8시가넘어서야

남이섬에도착하였습니다. 피곤한몸을이끌고다음날새벽3시까지이야기꽃을피웠습니다. 7시에시끄러워일어나

보니부지런하신우리선생님들... 감탄이저절로나옵니다. 모두일어나셔서씻고산책준비를하고계십니다. 일어나

기싫었지만남이섬의아침이멋있다고하여사진도찍을겸일어나서산책을합니다. 남이섬을한바퀴돌고밥과라

면으로아침밥을챙겨먹습니다. 저는이때꿈나라로다시돌아가서이후상황을잘모르지만선생님들께서는자전거

도타고재밌었다고합니다. 11시에펜션을비우고당일로오시는선생님들마중을나갔습니다. 한명두명씩반가운

얼굴이눈에들어옵니다. 5월 1일일직하시는선생님과과장님을제외하고는진단검사의학과모든식구가참석하였

습니다. 역시진단검사의학과단결력은대단합니다. 연휴인파가너무많아단체관광은어려워삼삼오오모여서남이

섬을구경하였습니다. 드디어기다리고기다리던점심시간입니다. 바비큐파티가있으리라기대했지만식당측의일

방적인메뉴선택으로울며겨자먹기로생삼겹을먹어야했습니다. 그러나어제장을보았던주최측의농간으로못먹

은나름맛있었던삼겹살이었기에기분좋게먹고기타메뉴인파전, 김치전, 도토리묵, 막국수도맛있게먹었습니다.

식사를마친후공중에떠다니는하늘자전거가신기하여, 비록우리들의튼실한다리힘으로가는자전거지만둘씩

짝을지어재미있게탔습니다. 남이섬을떠나는시간이되었습니다. 단체사진을찍고아쉬움을뒤로한채떠나려는데

실장님의 즉석이벤트인 수상보트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야호~~신나서 콧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6명씩 보트를

탑니다. 모든사람의얼굴에동심으로돌아간듯웃음꽃이피었습니다. 시원함과스릴을즐기며신나게보트를탔습니

다. 집에돌아올때는짧은1박2일의아쉬움을뒤로하고기차에몸을실어2~3번눈을깜박이다모두들피곤에지쳐

잠이들었습니다. 이번야유회는부족한준비에도행복해하며많은가족의참여속에즐거운마음으로행사를무사히

마친, 의미있는시간이었습니다. 다음야유회는요즘뜨는트렌드인야생1박2일로만들어볼까요~^̂

남이섬을가다

SEOUL MEDICAL CENTER NEWS

태양의 그림자로만 시간을 가늠하던 날 물의 깊이만큼 시간이 흐르던 세월이 있

었다.그때는하늘과바다가맞닿은수평선너머는벼랑이라믿었던시절난나의배

가겁없이항해할거라믿었다. 그런데생각해보면난아직도짙은구름밑에있는

항구에머무르고있다는생각이든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건조해진 생의 창문 틈으로 낯익은 사람들이 지나쳐 갔다.

그들은때로힘들고아파했으며온기를필요로하기도하였다. 그들을위해우린넉

넉히세월을유급하고생의비탈진언덕을숨차게내려와서로의가슴을건너는일

을연습하고있었다. 때로우린아팠지만참아보기도했으며서로를잘알지못했지만어둠속한줄기빛을만들

기위해서로노력하기도하였다. 부족함에자책하기도하였고힘들어더이상못달릴것같을때도있었다.

잔뜩드리운그림자를머금은하늘은무거워보였다. 용인의하늘은태양의밑그림아래놓여있었으며우린그

어두움만큼이나 어두워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흐른

소통, 짧은 순간이지만 함께 시간을 공유했다는 것만으로도 용인의

하루는아름다웠다. 병원에서마주치던동료들과선생님잠시서먹

했지만 우린 서로의 가슴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용인의

하루에감사했다.

구름은조금씩걷히고있었으며그리고병원, 누군가는또아파할

것이다. 구름사이로햇살이조금씩우리의눈을뜨겁게비추기시작

하였다.

태양의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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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공단부담(1차23개항목, 1차이상자2차검진실시)

1차검사및2차진단, 암검사등전액공단부담

생후4개월부터60개월까지대상자(본인부담없음)

알아두면유익한2008년도건강검진정보

SEOUL MEDICAL CENTER NEWS32 33 왕진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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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내용은일정에따라변경될수있으니사전에확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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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신경과과장안진영 - as.seoulmc.or.kras.seoulmc.or.kr/comm/webzine/data/왕진가방-2008년78월호.pdf · 으로 미국 신혼여행 추천 1위인 Smoky mountain을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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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계절의 이치를 우리는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열정이없는젊음은추억할만한것하나없는노년을맞이한다고하죠. 여러분! 비록봄은

지나갔지만이여름을열정을가지고보내면풍성한가을을기다리게될거라믿으며또

서울의료원의 많은 열정들을 이번 호 기사거리로 담아 보았습니다. 하나하나 관심어린

눈으로읽어주시고건강하시길기원합니다.

신동규

집에서 왕진가방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왕진가방을집이나회사로받아보기원하시는분은편집실로주소를알려주세요. 무료로배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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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기다립니다함께꾸려가는왕진가방. 직원분들이나환우여러분누구나환영합니다. 병원소식, 문학단상, 의학상식, 병실동정, 동호회

소식, 의료장비소개, 영화감상, 여행기, 제언등이밖에살아가는얘기들, 나누고싶은이야기언제든기다리고있겠습니다.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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