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농미술대전대상에박태윤씨pdf.kjdaily.com/sectionpdf/201309/20130903-17.pdf(제60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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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9월 3일 화요일 17 (제6012호) 문화 사람은 남녀가 한 짝을 이루어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건 하늘과 땅의 이치인 음양(陰陽)의 원리다. 날아다니는 새나 들짐승조차도 혼자 다 니지는 않는다. 반드시 짝을 맞추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번식이란 욕구에 따라 새끼를 낳아 기른다 해도 일정하게 자라면 그 자식들도 짝을 만나 제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은 정한 이치다. 나 는 새도 겁을 먹고 무서워했다는 삼정승을 지낸 과객이었지만 아내를 잃고 슬퍼하며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한 평생 짝이었거늘 한 사람 황천 가니(亡室 遷葬後有吟)로 번역해본 칠언절구다. 작자 약 천(藥泉) 남구만(南九萬:1629-1711)은 조선 후 기 문신으로 우의정과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까 지 지낸 인물이다. 기사환국 후에는 강릉에 유 배되었으나 곧 풀려났다. 시조 “동창이 밝았느 냐…” 작품과 문집 [약천집(藥泉集)] 등이 전 한다. 위 한시 원문을 번역하면 [한 평생 짝이었 거늘 한 사람 황천 가니 // 인간 만사 지금 와선 꿈속만도 못하구려 // 통곡하며 돌아와서 띠풀 집에 몸 누이자 // 시내 가득 불던 풍우 빈 창문 을 때리는구나]라는 시상이다. 이 시제는 [아내가 죽어 장사지낸 후에 읊음] 으로 번역된다. 신라 흥덕왕 때의 일이다. 당나 라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이 앵무새 한 쌍을 가 지고 돌아와 왕에게 바쳤다. 오래되지 않아 암 컷이 죽자 홀로 남은 수컷이 슬피 울기를 그치 지 않았다. 왕이 사람을 시켜 앞에 거울을 달게 했더니 거울 속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짝 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거울을 쪼다가 그림자라 는 것을 알고 슬피 울다가 얼마 후에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 백년해로를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부부들 많다. 대부분 남 자가 먼저 가고 여자 가 홀로 살 아가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여 자가 먼저 떠나는 경우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각 자 주어진 자기의 운명이기 때문이리라. 화자는 함께 했던 부인(짝)이 황천으로 가고 없으니 모든 인간사가 꿈속만도 못하다며 자기 회상에 젖는다. 부인을 장사지내고 집에 돌아와 가만히 누우니 시내 가득하게 불던 풍우가 빈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인생무상이었으리라. ※한자와 어구 百年: 백년, 한 평생. 佳瑀: 짝. 배우자. 一黃: 한 사람 이 황천 가다. 萬事: 모든 일. 于今: 지금에. 夢不如: 끔만 같구나. // 慟哭: 통곡하다. 歸來: 돌아오다. 臥: 눕다. 茅 屋: 띠풀집. 곧 ‘초가집’을 뜻함. 滿川: 시냇가에 물이 가 득하다. 風雨: 바람과 비. 打: 때리다. 虛: 빈창. /시조시인·문학평론가 (사)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 漢詩 향기품은 번안시조 한평생짝이었거늘한사람황천가니 亡室遷葬後有吟 (망실천장후유감) 약천 남구만 한 평생 짝이었거늘 한 사람 황천가니 인간 만사 지금 와서 꿈속만 못하구나 띠풀 집 몸을 누이니 창문 때린 풍우 소리. 百年佳瑀一黃萬事于今夢不如 백년가우일황로 만사우금몽부여 慟哭歸來臥茅屋 滿川風雨打통곡귀래와모옥 만천풍우타창허 장희구 박사 漢詩 향기품은 번안시조 (53) ▲2013광주디자인 비엔날레=6일-11월3 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의재 미술관 062-608-4114 ▲아카이브자료전-미디어파사드 =1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미디 어큐브338 062-670-7493 ▲박일구 초대전 ‘하늘과 땅 사이, 바다’=14일까지 515갤러리 062-654 -3003 ▲특집전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 원’=11월25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062-570-7000 ▲갤러리 AHHA 개관전 ‘18인의 시선-산’=16일까지 갤러리 AHHA 0 70-4135-0826 ▲아름다움 그 이상의 놀라운 빛 展=17일까지 은암미술관 062-231 -5299 ▲김환기탄생 100주년 기념展=2 2일까지 시립미술관 062-613-7100 ▲미술단체초대전 한국섬유미술 가회 ‘섬유-물성의 변화’=2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062-61 3-5392 ▲장소특정형 공연 ‘ONE DAY, MAYBE 언젠가’=3일-15일까지 오후8시, 일 요일 4시 (구)광주여자고등학교 02-7 65-6582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일 오후7시30분, 6일 오후4시,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062-529-9408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 공연= 5일 오후8시 광주문화예술회관 062 -410-3461 ▲제21회 임방울국악제=6-9일 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빛고을시민 문화관 062-521-0731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6-7일 전남대학교, 빛고을시민문화관 구, 비엔날레 제1전시장 앞 062-410 -3458 주간문화행사 전/시 김인후의 하서집. 공/연 목포시는 제8회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 시상식을 오는 4일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 혔다.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은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 건의 예술혼을 계승 발전시키고, 젊은 인재를 양성·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2006년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 로 8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목포시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남농미술 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지난 4월 15일부터 7 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해 전국 각지에서 1천279점의 작품을 출품 받았다. 출품작을 대상으로 1차 사진심사, 2차 실물 심사를 거친 결과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작품은 한국화 ‘청 산유곡’을 출품한 박태윤(서울)씨가 선정돼 상금 2 천만원을 부상으로 수여받는다. 또 최우수상에는 서양화 ‘The Idea’의 이충엽(합 천)씨, 수채화 ‘야경’의 안명규(서울)씨, 문인화 ‘생 명과 영혼’ 유인숙(남양주)씨, 서예 ‘매운선생시(한 문)’의 김선자(목포)씨가 선정돼 각각 500만원을 상 금을 부상으로 받는다. 우수상에는 한국화 박인주(광주), 서양화 박명희 (순천), 수채화 오경순(광주), 문인화 안병경(용인), 서예 류영수(광주)씨 작품이 선정돼 각 100만원을 받 는다. 아울러 입상작으로 특별상 17작품, 특선 275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품 전시회는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문화예 술회관 전시실에서 실시된다. 박항환 운영위원장은 “이번 대전에는 전국의 어느 대전보다 출품작이 많았고 훌륭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 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예술의 도시 목포의 멋을 알 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남농미술대전 대상에 박태윤씨 박태윤 作 븮청산유곡븯. 4일 목포 문화예술회관서 시상식 전국서 1천279점 출품븣대성황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33)이 뮤지컬 ‘위키드’의 주역에 발탁됐다.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2일 제작발표회에서 옥주현을 오는 11월 한국어 버전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이 작품의 주역 엘파바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토대로 만들어 2003 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내한 투어팀의 오리지털 버전 공연 으로 첫선을 보여 국내 상연 뮤지컬 사상 최고 흥행작으 로 등극했다. 인기에 힘입어 오는 11월 한국어 버전으로 초연하는 작품에서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 박혜나와 번갈아 대의 를 중시하는 똑똑한 서쪽 마녀 엘파바로 분한다. ‘위키드’는 태풍에 휩쓸려온 캔자스의 소녀 도로시가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프랭크 바움 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소설·영화 등에서 다 룬 스토리 이전에 일어난 일을 다룬 속편)이다. 동화에서 나쁜 마녀로 그려지는 엘파바가 실제론 약 자의 편에서 독재에 대항하는 의협심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착한 마녀 글린다는 주목받기 좋아하는 욕심 많은 인물로 그리는 등 원작의 캐릭터에 흥미로운 ‘비틀 기’를 시도해 호평받았다. /연합뉴스 옥주현,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초연 주역 지난 7월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븮엘리자벳븯 프레스콜에서 시연하고 있는 가수 옥주현. /연합뉴스 마녀 븮엘파바븯 역 박혜나와 더블캐스팅 박완서 산문집 ‘노란집’ 출간…짧은 소설도 수록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산문집 ‘노란집’이 출간됐다. 산문집에는 ‘행복하게 사는 법’,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 등 산문 40여 편과 ‘그들만의 사랑 법’이라는 제목의 짧은 소설이 수록됐다. 2-3장 분량의 이야기 13개가 이어진 형태의 소설은 자식을 키워 도회지로 내보내 고 시골에서 말년을 보내는 노부부가 주인공이다. 영감님과 마나님이 봄기운도 함께 맞고 혼자 굴비 살 발라먹은 것도 타박하며 보내는 노년의 소박한 일 상 사이로 긴 세월 땅을 일궈 자식을 키워낸 묵묵한 수고가 비친다. 소설은 2001-2002년 열림원이 만든 계간지 ‘디새 집’에 실렸다. 열림원은 “책에 실린 소설과 산문 모두 단행본으로 묶인 적은 없는 글들”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딸 호원숙 씨는 서문에 “이 책에 실린 글들 은 어머니가 2000년대 초반부터 아치울 노란집에서 쓰신 글”이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쾌함과 진 지함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를 마음 깊이 아끼고 존경한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CM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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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9월3일 화요일 17(제6012호) 문화

    사람은 남녀가 한 짝을 이루어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건 하늘과 땅의 이치인 음양(陰陽)의

    원리다. 날아다니는 새나 들짐승조차도 혼자 다

    니지는 않는다. 반드시 짝을 맞추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번식이란 욕구에 따라 새끼를 낳아

    기른다 해도 일정하게 자라면 그 자식들도 짝을

    만나 제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은 정한 이치다. 나

    는 새도 겁을 먹고 무서워했다는 삼정승을 지낸

    과객이었지만 아내를 잃고 슬퍼하며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한 평생 짝이었거늘 한 사람 황천 가니(亡室

    遷葬後有吟)로 번역해본 칠언절구다. 작자 약

    천(藥泉) 남구만(南九萬:1629-1711)은 조선 후

    기 문신으로 우의정과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까

    지 지낸 인물이다. 기사환국 후에는 강릉에 유

    배되었으나 곧 풀려났다. 시조 “동창이 밝았느

    냐…” 작품과 문집 [약천집(藥泉集)] 등이 전

    한다. 위 한시 원문을 번역하면 [한평생짝이었

    거늘한 사람황천 가니 // 인간 만사 지금 와선

    꿈속만도 못하구려 // 통곡하며 돌아와서 띠풀

    집에 몸 누이자 // 시내가득 불던풍우 빈창문

    을때리는구나]라는 시상이다.

    이 시제는 [아내가 죽어 장사지낸 후에 읊음]

    으로 번역된다. 신라 흥덕왕 때의 일이다. 당나

    라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이 앵무새 한 쌍을 가

    지고 돌아와 왕에게 바쳤다. 오래되지 않아 암

    컷이 죽자 홀로 남은 수컷이 슬피 울기를 그치

    지 않았다. 왕이 사람을 시켜 앞에 거울을 달게

    했더니 거울 속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짝

    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거울을 쪼다가 그림자라

    는 것을 알고 슬피 울다가 얼마 후에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

    백년해로를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부부들

    이 많다.

    대부분 남

    자가 먼저

    가고 여자

    가 홀로 살

    아가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여

    자가 먼저

    떠나는 경우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각

    자 주어진 자기의 운명이기 때문이리라.

    화자는 함께 했던 부인(짝)이 황천으로 가고

    없으니 모든 인간사가 꿈속만도 못하다며 자기

    회상에 젖는다. 부인을 장사지내고 집에 돌아와

    가만히 누우니 시내 가득하게 불던 풍우가 빈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인생무상이었으리라.

    ※한자와어구

    百年:백년,한평생.佳瑀:짝.배우자.一黃룰: 한사람이황천가다. 萬事: 모든일. 于今: 지금에. 夢不如: 끔만

    같구나. // 慟哭: 통곡하다. 歸來: 돌아오다. 臥: 눕다. 茅

    屋: 띠풀집. 곧 ‘초가집’을 뜻함. 滿川: 시냇가에 물이 가

    득하다.風雨:바람과비.打:때리다.敖虛:빈창./시조시인·문학평론가(사)한국한문교육연구원이사장

    漢詩 향기품은 번안시조

    한평생짝이었거늘한사람황천가니

    亡室遷葬後有吟 (망실천장후유감)

    약천남구만

    뱛한평생짝이었거늘한사람황천가니

    뱛인간만사지금와서꿈속만못하구나

    뱛띠풀집몸을누이니창문때린풍우소리.

    百年佳瑀一黃룰 萬事于今夢不如백년가우일황로 만사우금몽부여

    慟哭歸來臥茅屋 滿川風雨打敖虛통곡귀래와모옥 만천풍우타창허

    장희구 박사 漢詩 향기품은 번안시조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53)

    ▲2013광주디자인

    비엔날레=6일-11월3

    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의재

    미술관062-608-4114

    ▲아카이브자료전-미디어파사드

    =1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미디

    어큐브338 062-670-7493

    ▲박일구초대전 ‘하늘과땅사이,

    바다’=14일까지 515갤러리 062-654

    -3003

    ▲특집전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

    원’=11월25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062-570-7000

    ▲갤러리 AHHA 개관전 ‘18인의

    시선-산’=16일까지갤러리AHHA 0

    70-4135-0826

    ▲아름다움 그 이상의 놀라운 빛

    展=17일까지 은암미술관 062-231

    -5299

    ▲김환기탄생 100주년 기념展=2

    2일까지시립미술관062-613-7100

    ▲미술단체초대전 한국섬유미술

    가회 ‘섬유-물성의 변화’=2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062-61

    3-5392

    ▲장소특정형 공연

    ‘ONE DAY, MAYBE

    언젠가’=3일-15일까지 오후8시, 일

    요일4시 (구)광주여자고등학교02-7

    65-6582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일

    오후7시30분, 6일 오후4시,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062-529-9408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공연=

    5일 오후8시 광주문화예술회관 062

    -410-3461

    ▲제21회 임방울국악제=6-9일

    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빛고을시민

    문화관062-521-0731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6-7일

    전남대학교, 빛고을시민문화관 입

    구, 비엔날레 제1전시장 앞 062-410

    -3458

    뱛주간문화행사

    전/시

    김인후의하서집.

    공/연

    목포시는 제8회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 시상식을

    오는 4일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

    혔다.

    대한민국남농미술대전은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

    건의 예술혼을 계승 발전시키고, 젊은 인재를 양성·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2006년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

    로 8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목포시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남농미술

    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지난 4월 15일부터 7

    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해 전국 각지에서 1천279점의

    작품을 출품 받았다.

    출품작을 대상으로 1차 사진심사, 2차 실물 심사를

    거친 결과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작품은 한국화 ‘청

    산유곡’을 출품한 박태윤(서울)씨가 선정돼 상금 2

    천만원을 부상으로 수여받는다.

    또 최우수상에는 서양화 ‘The Idea’의 이충엽(합

    천)씨, 수채화 ‘야경’의 안명규(서울)씨, 문인화 ‘생

    명과 영혼’ 유인숙(남양주)씨, 서예 ‘매운선생시(한

    문)’의 김선자(목포)씨가 선정돼 각각 500만원을 상

    금을 부상으로 받는다.

    우수상에는 한국화 박인주(광주), 서양화 박명희

    (순천), 수채화 오경순(광주), 문인화 안병경(용인),

    서예 류영수(광주)씨 작품이 선정돼 각 100만원을 받

    는다.

    아울러 입상작으로 특별상 17작품, 특선 275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품 전시회는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문화예

    술회관 전시실에서 실시된다.

    박항환 운영위원장은 “이번 대전에는 전국의 어느

    대전보다 출품작이 많았고 훌륭한작품들이 눈에띄었

    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예술의 도시 목포의 멋을 알

    릴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기자

    남농미술대전대상에박태윤씨

    박태윤作븮청산유곡븯.

    뱚4일목포문화예술회관서시상식

    뱚전국서 1천279점출품븣대성황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33)이 뮤지컬 ‘위키드’의

    주역에 발탁됐다.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2일 제작발표회에서 옥주현을

    오는 11월 한국어 버전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이 작품의

    주역 엘파바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토대로 만들어 2003

    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내한 투어팀의 오리지털 버전 공연

    으로 첫선을 보여 국내 상연 뮤지컬 사상 최고 흥행작으

    로 등극했다.

    인기에 힘입어 오는 11월 한국어 버전으로 초연하는

    작품에서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 박혜나와 번갈아 대의

    를 중시하는 똑똑한 서쪽 마녀 엘파바로 분한다.

    ‘위키드’는 태풍에 휩쓸려온 캔자스의 소녀 도로시가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프랭크 바움

    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소설·영화 등에서 다

    룬 스토리 이전에 일어난 일을 다룬 속편)이다.

    동화에서 나쁜 마녀로 그려지는 엘파바가 실제론 약

    자의 편에서 독재에 대항하는 의협심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착한 마녀 글린다는 주목받기 좋아하는 욕심

    많은 인물로 그리는 등 원작의 캐릭터에 흥미로운 ‘비틀

    기’를 시도해 호평받았다. /연합뉴스

    옥주현,뮤지컬‘위키드’한국어초연주역

    지난 7월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븮엘리자벳븯

    프레스콜에서시연하고있는가수옥주현. /연합뉴스

    마녀 븮엘파바븯역박혜나와더블캐스팅

    박완서산문집 ‘노란집’출간…짧은소설도수록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산문집 ‘노란집’이 출간됐다.

    산문집에는 ‘행복하게 사는

    법’,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 등

    산문 40여 편과 ‘그들만의 사랑

    법’이라는 제목의 짧은 소설이

    수록됐다.

    2-3장 분량의 이야기 13개가

    이어진 형태의 소설은 자식을 키워 도회지로 내보내

    고 시골에서 말년을 보내는 노부부가 주인공이다.

    영감님과 마나님이 봄기운도 함께 맞고 혼자 굴비

    살 발라먹은 것도 타박하며 보내는 노년의 소박한 일

    상 사이로 긴 세월 땅을 일궈 자식을 키워낸 묵묵한

    수고가 비친다.

    소설은 2001-2002년 열림원이 만든 계간지 ‘디새

    집’에 실렸다. 열림원은 “책에 실린 소설과 산문 모두

    단행본으로 묶인 적은 없는 글들”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딸 호원숙 씨는 서문에 “이 책에 실린 글들

    은 어머니가 2000년대 초반부터 아치울 노란집에서

    쓰신 글”이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쾌함과 진

    지함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를 마음 깊이

    아끼고 존경한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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