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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그림 1. 코넬대학교 (이타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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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 “2010-2015 전략계획”과 기술이전센터를

통해 배우는 기술이전과 산학협력의 가치

한국연구재단 김석호

Ⅰ. 코넬대학교와 뉴욕 주와의 협력

코넬대학교는 미국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학교들이 결성한 아이비리그(Ivy League)에 속하는

대학교이며, 연간 4만 5천 달러가 넘는 비싼 등록금, 연간 수 억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 연간 6억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받고 있는 대학으로,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대학교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풍부한 대학 재정 기반을 갖춘 코넬대학교가 산학협력과 기술이전을 어떻게 인

식하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추진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은 대학의 새로운 좌표와 효과적인 산학협

력 전략을 모색하는 ‘대학인’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림 1. 코넬대학교 (이타카) 전경

먼저 코넬대학교 산학협력의 역사는 그 태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5년도에 설립된 코넬대학

교는 뉴욕 주 정부 그리고 뉴욕 주 주요 산업과 긴밀한 협력의 역사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성공

한 사업가이자 뉴욕 주 상원의회의 의원으로 활동하던 에즈라 코넬(Ezra Cornell)은 뉴욕 주가 연

방 정부로부터 받은 토지공여자금(Land-Grant)의 활용 방안으로 자신의 재산과 토여공여자금을

합해 코넬대학교를 설립함으로써 사립대학과 주립대학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독특한 대학 전통을

확립했다. 설립자 에즈라 코넬은 인문 교육과 과학기술 교육이 효율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종합대

학교(university)의 설립을 희망했으며, 당시 코넬이 제시한 교육이념(“I would found an

institution where any person can find instruction in any study.”)은 현재까지 코넬대학교가 추구

하는 사명으로 남아있다. 인문정신과 과학기술 소양을 겸비한 교양인을 양성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공공선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코넬대학교의 교수와 졸업생 중 노벨상

을 받은 사람이 41명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연구력을 갖추고 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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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학교의 캠퍼스는 뉴욕 주 이타카 시에 본교가 위치해 있고, 의과 대학은 뉴욕 시 맨해튼

에 위치해 있다. 2008년도 현재 교수는 총 2,649 명(이타카 1,600 명, 뉴욕 의과대학 1,049)에 이르

며, 학부생은 13,846 명, 대학원생은 7,479명(이타카 6,427명, 뉴욕 의과대학 1,052)에 이른다. 방대

한 규모의 교수와 학생이 추구하는 우수한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직원과 연구원의 수는

12,842명에 이른다. 지난 8월 17일 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미국 대학 순위에 따르

면 코넬대학교는 종합 15위를 차지했다.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의과대학은 16위, 법과 대학은 13

위, 경영 대학(Business School)은 18위에 이르는 등 생명과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우수한 연구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코넬대학교에는 약 100개의 학과가 운영되고 있는데 7개 단과대학 중 농업생명과학 대학,

생태학 대학, 산업노동관계 대학이, 7개 대학원 중에서는 수의학 대학원이 뉴욕 주의 지원을 받는

토지공여대학이다. 특히 농업생명과학 대학과 수의학 대학원은 설립 때부터 뉴욕 주의 주요 산업,

즉 농업, 목축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미국 내 최고

수준을 유지해 왔다.

Ⅱ. 코넬대학교의 전략계획

코넬대학교 산학협력의 두 번째 특징은 산학협력과 기술이전이라는 역할을 공공선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참여라는 대학의 핵심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2010년 5월 작성된

“2010-2015 전략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1) “2010-2015 전략계획”은 데이빗 스코르튼 총장의 주

도 하에 2009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대학의 대표적인 교수들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함으로써 향후 5년간 코넬대학교를 운영하는 기본 틀이 될 것이다.

“2010-2015 전략계획”에 담긴 기본적인 질문, 코넬대학교의 사명, 핵심 가치 그리고 주요 목표는

탁월한 대학 그리고 효과적인 산학협력을 추구하는 대학인들에게 참신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① 전략계획의 4가지 기본적인 질문

■ 우리는 어떤 대학인가? (Who are we as an institution?)

■ 우리는 어디로 가려 하는가? (Where do we want to go?)

■ 우리는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How can we get there?)

■ 우리가 성취한 것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How will we tell if we have?)

② 코넬대학교의 사명: 학습(Learning), 발견(Discovery), 사회 참여(Engagement)이라는 사명을

다하며, 세계 최고의 10대 연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코넬은 ‘하나의 코넬(One Cornell)’, ‘탁월

성(excellence)’, ‘평가(assesment)’를 추구한다. 향후 5년 동안 코넬에 있어 최고의 우선순위는 최고

의 교수진을 유지․발전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연구, 창의성, 그리고 대학원 교육을 진흥한다.

③ 4가지 핵심 가치

■ 고전 교육과 첨단 연구의 병행: 인문 교육과 과학기술 교육의 조화를 추구했던 설립자 코

넬의 교육 이념을 계승한다.

■ 창의적이고 새로운 사고: 다양하고 모험적인 지적인 연구의 역사를 유지한다.

1) Cornell University, “Cornell University at its Sesquicentennial: A Strategic Plan 2010–2015”

(2010년 5월). http://www.cornell.edu/strategicplan/ 에서 내려 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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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기회 확대: 설립자 코넬이 제시한 민주와 평등의 교육 이념을 실현한다.

■ 공공선 증진을 위한 참여: 사회와 세계의 문제에 대한 지식 기반의 해결책을 추구하여 사

회의 공공선을 증진한다.

④ 5가지 주요 목표: 교수의 탁월성(Faculty Excellence), 교육의 탁월성(educational excellence),

연구의 탁월성(Excellence in Research, Scholarship, and Creativity), 사회 참여의 탁월성

(Excellence in Public Engagement), 직원의 탁월성(Staff Excellence)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Ⅲ. 코넬대학교의 기술이전센터

코넬대학교는 연구를 통해 도출된 특허와 기술을 관리함으로써 공공선을 증진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기술이전센터(Cornell Center for Technology Enterprise and Commercialization)을 설치해

서 운영하고 있다. 기술이전센터는 학습, 발견, 사회 참여라는 코넬대학교의 사명에 부합하도록 자

체적인 핵심 사명을 정립했다: 대학과 기업 사이의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코넬의 기술을

제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공공선에 기여하고, 코넬의 기술에 바탕한 창업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핵심 사명으로 정립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코넬은 창업

이 이타카와 뉴욕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가 문화의 발전과 창업의 촉진에 힘쓰고 있다. <그림 1. 코넬 기술이전센터 조

직도와 인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술이전센터에는 기술사업화부, 특허관리부, 재무회계부,

대외협력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0년 현재 총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림 2. 코넬 기술이전센터 조직도와 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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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부는 기술의 분야에 따라 자연과학팀, 생명과학팀, 의약팀으로 전문화되어 있으며, 팀

장에 해당하는 기술이전 매니저(Technology Commercialization & Liaison Officer)는 관련 학문분

야에서 석사, 박사, MBA 등의 학위를 취득하고, 산업체에서의 근무 경험이 5-7년 정도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맡고 있으며, 해당 특허의 기술이전을 위해 발명자와 기업 사이의 상담을 전담하고 있

다. 기술사업화부는 지역적으로 이타카 본교와 의과대학이 위치한 뉴욕 사무소 두 곳으로 나누어

져 있으며,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2)

■ 신고된 발명의 분석 및 특허화 방법 검토

■ 발명자 면담

■ 특허비용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특허사무소 선정

■ 특허사무소에서 작성한 특허명세서 및 청구범위 검토

■ 발명의 가치를 평가한 후 이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 접촉 및 협상

매년 300건 이상의 발명신고서에 대한 발명평가, 특허화, 그리고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

술이전센터의 기술사업화 전략 중 특기할만한 특징 10가지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리더십: 기술이전센터의 소장의 공식 직함이 Vice Provost & Executive Director for

Technology Transfer and Economic Development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코넬이 대학 기술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작게는 이타카와 뉴욕 주, 크게는 미국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

를 명확히 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소장은 앨런 파우(Alan Paau) 박사가 맡고 있는데,

그는 오하이오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 미생물학과 교수를 그만두고 1994년부터 아이오와대

학교(Iowa State University, 4년)와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분교(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 9년) 기술이전센터 소장을 역임한 대학 기술이전 전문가이다. 파우 소장은 생물학 박

사학위와 MBA 학위를 지니고 있으며, 대학 교수가 되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세계적인 화학 전

문회사 W. R. Grace & Co. 에서 다양한 사업 운영을 경험했었다. 오랜 기업체 경력과 두 대학의

기술이전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 파우 소장은 전략적인 지식재산 관리를 통해 코

넬의 New Life Science Initiative가 추구하고 있는 기술이전과 창업을 촉진할 적임자로 인정을 받

아 2007년에 코넬대학교로 이직했다.

② 전문가의 배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제품 개발을 추구하는 기업과는 달리 이론적인 과학기

술 연구에 집중하는 대학의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도출된 특허와 기술은 대체로 제품화 과정 중

초기 단계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대학 기술이 기업에 이전되어 단기간에 제품화되는 사

례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컴퓨터, 생명공학, 인터넷, 기계장비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새로운 대학 기술이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제품으로 발전하여 새로운 시장을 발전

시키는 경우도 상당하다.

■ 초기 단계에 있는 대학 기술이 응용연구, 자금 확보,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등과 같은 험

난한 과정,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을

평가하고, 기술이전 후보 기업을 물색해서 제품화로 연결시키는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 코넬 기술이전센터는 매년 300 여 개 이상의 신규 발명에 대한 평가․이전을 위해 기술분

2) 유완식, 『코넬대학교의 기술이전』 (서울: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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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별 전문가 조직으로 기술사업화부를 갖추고 있다. 기술사업화부는 생명과학팀, 공학․자연과학

팀, 의약학팀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기술분야에서 석․박사 학위 이상의 전문지식 그리고 기

업에서 5-7년 가량의 연구개발 또는 특허 관리 경력을 갖춘 총 10명의 전문가를 기술이전 매니저

로 배치해 기술 평가․이전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 이들은 교수와 연구원들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화 가능성, 시장 조사 및 정보 수집,

경쟁우위 파악 등 심도 깊은 평가를 통해 보호와 활용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기술의 상용화 가능

성을 기업 측에 설명하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협상을 통해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는 업무를 맡

고 있다. 코넬 기술이전센터는 2009년도에는 79건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③ 창업 지원: 2009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코넬의 기술에 기반하여 창업한 기업은 12개에

이를 정도로 창업은 코넬 기술의 시장 진출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이전센터의

매니저들은 코넬의 발명과 기술을 평가한 후 기존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보다는 창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는 연구자와 함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초기 투자 자

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창업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한, 코넬이 조성한 비

즈니스 테크놀로지파크와 농업․식품 테크놀로지파크는 창업 기업에게 필수 인프라를 제공함으로

써 코넬 기술의 창업을 촉진하고 있다. 코넬은 코넬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한 기업으로부터 초기

자금난을 고려하여 로열티 대신 전체 주식의 5% 정도의 주식을 받고 있다.

그림 3. 코넬 기술이전센터 기술평가 및 기술이전 절차도

③ 발명신고의 특허화 과정: 2009년도에 기술이전센터로 접수된 발명신고서는 모두 363건 (발명

289건, 저작권 8건, 식물 66건)인데, 특허관리부는 기술분야별 매니저에게 배정하여 특허화를 추진

하게 된다. 해당 매니저는 전화, 이메일, 면담 등을 통해 기술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선행기술

조사를 통해 신고된 발명의 신규성, 유용성(상업성 및 시장성), 진보성을 판단하여 보고서를 작성

한다. 특허관리부는 매니저의 보고서의 내용에 기반하여 외부 특허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특허출

원을 추진하게 된다. 이 때 특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명세서 작성과 청구항의 확보에 심혈

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기술이전 시 기술 평가액을 올리고 있다. 모든 발명신고서, 매니저의 보고

서, 특허출원 신청서 등은 복잡하고 선진적인 전산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고 있다.

■ 발명의 특허화 과정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은 모든 발명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는 국

내의 상황과는 달리 우수한 발명만을 선별하여 특허를 출원한다는 점이다. 또한 기술이전센터는

특허비용을 줄이고 기술 마케팅 시간을 벌기 위해 대부분 가출원 제도(Provisional Patent Filing)

를 적극적으로 할용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 접수된 발명 287건 중에서 매니저들의 엄격한 검토

를 통해 157건(발명신고의 54.7%)만이 가출원으로 이어졌다. 기술이전센터는 기술과 제품의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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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를 활용하여 191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했다.

④ 기술평가: 통상 제품을 목적으로 대학의 연구개발을 통해 도출된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기술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기술평가 기법으로는 수익접근법(income

approach), 비용접근법(cost approach), 시장접근법(market approach),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Monte Carlo Simulation), 옵션 방법(Option Medthod), '25% 법칙(25% Rule)' 등 매우 다양한 기

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수익접근법 중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ed Cash Flow,

DCF)을 활용해 기술도입을 통한 미래소득을 현재가치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기술이 하나의 제품을 구성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 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 자체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DCF 기법은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

다.

■ 25% 법칙: 코넬 기술이전센터의 매니저들은 대부분 ‘25% 법칙’을 기술평가 방식으로 활용

하고 있다. 즉, 제품화에 필요한 필수 단계를 크게 연구(Research), 개발(Development), 운영

(Operation: manufacturing and administration), 상업화(Commercialization: marketing & selling)

4가지 단계로 구분한 후 제품화를 통해 얻게 되는 기대 이익(투자금액의 통상 20%)에 대한 대학

연구 단계의 기여도를 25%로 추산하는 기법으로, 현재 미국의 대학과 기업 사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기술평가 기법이다.

■ 물론, 기술의 가치에 대한 평가기법은 특허 청구범위, 특허 만료 기간, 기존 기술이전 로열

티의 수준, 기술이전 대상 국가(또는 지역), 시장의 규모, 경쟁우위, 제품화 비용, 제품의 가격, 기

대수익 등과 같은 직접적인 재무 지표에 의해 추산하는 것이 과학적인 기법으로 인식될 수도 있

다. 하지만, 초기 단계이며 배아상태라는 특성을 지닌 대학 기술의 이전 과정은 대학의 명성, 기업

의 심리상태와 교체 비용, 기술이 지닌 위험요소, 대안 기술의 존재, 기술이전 팀의 노력, 대학과

기업 사이의 협력기회 등과 같은 다양한 간접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코

넬 기술이전센터의 매니저들은 복잡한 평가 기법보다는 합리적인 25% 법칙을 기반으로, 전문가로

서의 경험과 직관에 의거하여,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대학과 기업 사이의 신뢰와 협상을 통해 평가

액을 도출하고 있다.

⑤ 기술 마케팅: 기술이전센터는 코넬의 혁신적인 기술을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

고, 대학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 그리고 투자자들 사이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고 있다.

■ 코넬 벤처 포럼 (Cornell Technology Venture Forum): 코넬의 신규 기술과 새로운 창업

회사들을 기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 기술 전시회 (New Business & Emerging Technology Showcase): 코넬의 신규 기술 중 상

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엄선해서 전시하는 행사로, 매년 코넬 출신의 기업인들과 경제학, 경

영학 전공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업가 정신 세미나 기간에 개최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

다. 올해 4월 15일에 개최된 기술 전시회에는 신규 유망 기술 35건과 10개의 창업 기업에 대한 포

스터가 전시되었고, 150여 명이 참석했다.

■ 발명 원탁회의(Invention Roundtable): 기술이전 및 창업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분야별로

4-5건 가량 엄선하여 특허변호사, 투자자,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기술 마케팅 행사이

다. 연구자는 기업의 요구를 확인함으로써 추가 연구개발 요소를 알아내고,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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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코넬의 우수한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교수 또는 연구자가 기술의 내용과 경쟁우위

를 설명한 후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한다. 2010년에는 생명공학 분야, 의약학 분야, 전기전자 및 소

재 분야 등 3번의 발명 원탁회의가 개최되었다.

■ Seminar & Social Hour: 경영대학원 MBA 과정생들을 대상으로 코넬의 유망 기술을 소개

하고, 시장 동향과 경쟁우위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는 행사로 연간

6회 정도 개최된다. 코넬 MBA 과정생들은 절반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어서 기술경영, 신기술에 대

한 투자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특히, 졸업 후 창업을 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는 학생도 많아서

코넬에서 도출된 유망 기술에 대한 이해는 졸업 후 진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연구자는 기술이전

및 창업에 필요한 정보와 더불어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소개되는

기술의 평가․이전을 담당하는 매니저가 참석하여 세미나를 진행한다. 코넬 기술이전센터와 MBA

대학원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시장 환경과 기술의 가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국내 대학들에게 대

학 내부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준다.

■ 기술혁신 만찬(Technology Innovation Gala):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코넬대학교 연구자들을

위해 2년마다 개최되는 만찬 행사로 우수한 기술력으로 기업 성장과 경제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연구자 1명을 선정해 '에즈라 기술혁신상(Ezra Technology Innovator Award)'을 수상한다.

2009년에 개최된 만찬에서 수상한 연구자는 와트 웹(Watt Webb) 박사로, 살아있는 뇌세포를 관찰

할 수 있는 다광자 현미경(mulitphoton microcopy) 기술을 개발해서 이를 Carl Zeiss에 이전했으

며, 2010년 현재까지 약 9백 9십만 달러 (2010년 로열티 약 2백 9십만 달러)의 기술이전 수입을

올렸다. 만찬행사에는 기술이전에 성공한 연구자뿐만 아니라 동료 연구자들과 지역의 기업가 등이

참가하여 기술이전 공헌자를 축하하고, 대학의 기술이전 활동이 지역 공동체의 발전에 얼마나 중

요한가를 느끼며, 미래의 기술이전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되고 있다.

그림 4. 기술혁신 만찬의 행사 장면

⑥ 기술이전 협상 및 계약 체결: 기술을 마케팅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사업가가

나타나면 그 이후부터는 매니저가 직접 접촉하여 기술이전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은 필요한 경우

비밀유지계약(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를 맺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상대방에게 보낸

다음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물론 미국은 지역이 넓어서 반드시 만나야 하는 일이 아니면 전

화, 특히 여러 명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컨퍼런스 콜을 많이 이용한다. 또한, 기술이전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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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하기 전 코넬의 기술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거나, 다른 이유로 본격적인 협상을 일정 기

간 미루고자할 때에는 편지형식의 의향서(Letter of Intention)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서 기업은 그

기회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하며, 그 기간 동안의 특허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의향서는 기업으로서

는 적은 비용 부담으로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으며, 대학은 일정 비용

과 특허비를 받고 기술을 검토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의 가능성을 높

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기술이전계약서에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필요한 사실 관계, 배경, 권익 등과 같은 전문

(Recitals)과 용어의 정의, 실시권의 허여, 실시료, 보고, 기록 및 지급방법, 특허관련 사항, 정부관

련 사항, 계약의 해지, 보증 및 보장, 명칭 및 상표의 사용 등의 복잡하지만 중요한 협의내용이 모

두 포함된다. 코넬은 기업의 편의를 위해 비밀유지계약, 의향서, 표준 기술이전계약서(Sample

License Agreement) 등을 모두 기술이전센터 웹사이트3)에 게시하고 있다.

⑦ 물질이전계약(Material Transfer Agreement): 유형의 연구물질을 외부로 이전하거나 외부에서

이전해 오는 계약을 말한다. 유형의 연구물질은 본질적으로 학술연구의 유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전문적으로 취급되어야 한다. 또한 유형의 연구물질의 이전에는 중요한 법적인 책임이

수반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처리되어야 한다. 특히 생명의학 관련 연구를 통해 도출된 물질은

감염 또는 위험 요소에 대한 엄격한 처리기준을 따라야 한다. CCTEC은 코넬의 연구물질을 사용

하기 원하는 외부기관에 대한 계약을 전담하고 있으며, 생명의학 관련 연구가 확대됨에 따라 물질

이전 계약 건수와 그로 인한 수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⑧ 주의의무(Due Diligence, 또는 실사): 대학의 기술이 이전된 후 안전하고 믿을 수 있게 제품

화되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으로, 기술 실시권자(기업)가 기

술을 이전받은 후 제품에 활용하지 않은 채 사장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코넬은 실시

권자가 주의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거나, 수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라도 계약을 해지시키거나 전

용실시권(exclusive licensing)을 통상실시권(non-exclusive licensing)으로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짐으로써 기술 실시권자가 기술을 제품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다하도록 하고 있다.

⑨ Cornellboration: 코넬 출신 동문 기업인들과 투자자들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현재까지 생명공학과 의약학 관련 동문 기업인들을 위한 BioPharma Network, 나노

소재 관련 동문 기업인들을 위한 NanoMat Network, 창업 기업과 엔젤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한

Angel Network을 구축해서 정보를 나누고 있다. 코넬 출신 동문 기업인들이 신기술과 시장의 동

향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 가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네트워크가 되고 있

다. 기술이전센터로서는 코넬 출신의 동문 기업인들은 기술 마케팅을 진행할 때 우선적인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항상 최신의 자료로 갱신하며 관리하고 있다.

■ Angel Network에 코넬의 창업기업들이 기업소개서를 웹사이트에 게시하면 CCTEC에 등

록된 엔젤 투자자들(2010년 현재 39명)이 로그인하여 검토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기업들이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을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한다.

3) http://www.cctec.cornell.edu/forms/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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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기술이전 자문위원회(The Cornell University Technology Transfer Advisory Committee): 기

술이전센터 내부조직과는 별도로 대학 법인의 이사, 동문, 주요 대학 학장, 교수 대표 등 대학 내

에서 영향력이 큰 직책의 30 여 명의 사람들로 구성된 기술이전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기술이전

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함과 동시에 모든 활동을 감사하는 기구로 기술이전활동

에 있어서 대학 내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넬대학교 동문기업가

들로 구성된 기업자문단(Industry Advisory Group)을 구성하여 산업계의 동향과 기술이전활동에

관한 자문을 얻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코넬대학교가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이전센터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기술이전 활동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코넬대학교의 사명과 발전계획 상에 기술이전 활동을 통해

기업과의 호혜적인 관계를 맺고 연구결과를 제품화함으로써 사회의 공공선과 지역 경제발전에 기

여하겠다는 의지가 명백히 천명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코넬대학교가 기술이

전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기술이전 활동을 위한 지출을 월등히 능가하지 않음에도 불구

하고 총 32명의 직원을 갖춘 기술이전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기술이전 활동을 재

정난을 해소할 수입원이라기보다는 대학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활동, 즉 연구성과를 사회

로 환원하고, 기업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다시 대학의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하는 ‘대학 연구개발

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술이전센터는 학습,

발견, 사회 참여라는 코넬대학교의 사명에 부합하도록 자체적인 핵심 사명을 정립했다. 기술이전

센터는 대학과 기업 사이의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코넬의 기술을 제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공공선에 기여하고, 코넬의 기술에 바탕한 창업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

에 기여하는 것을 핵심 사명으로 정립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코넬은 창업이 이타카와 뉴욕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

가 문화의 발전과 창업의 촉진에 힘쓰고 있다.

Ⅳ. 코넬대학교의 우수 산학협력 프로그램

코넬대학교 산학협력의 세 번째 특징으로는 기초연구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우수 연

구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혁신적인 기술을 찾는 기업과 협력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림 5. 2009년 연구개발비 재원별 구성 비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총 연구개발비 6억 8

천 7백만 달러 중 기업으로부터 수주한 연구비의 비율은 4%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코넬대학교는

기업으로부터 연구용역과제를 수주하기보다는 기초연구에 집중함으로써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하

고, 이를 통해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비를 지원하는 데 집

중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 (NSF)로부터 수주한 연구비의 순위는 최근들어 1~2등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력이 높은 대학이다. 또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가속기, 나노 공동

연구시설 등과 같은 첨단 연구시설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

들이 서로 협력하여 미래 기술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넬대학교의 우수 산학협

력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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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2009년 연구개발비 재원별 구성 비율 (단위: 천 달러)

① New Life Science Initiative: 2005년부터 생명과학 분야 연구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달성하

기 위해 시작한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2010년 현재 6억 5천만 달러 (한화 6천 5백억 원)의

연구 기금을 조성하여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지원 프로그램, 최고의 교수와 대학원생 유치, 연구

설비 향상 그리고 생명공학 창업의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08년에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창의적인 학제간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총 1억 6천 2백만

달러를 들여 와일 홀(Weill Hall)을 완공했다. 와일 홀에는 ‘생명 공학과 (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와 2007년에 신설한 ‘세포 분자 생물학 연구센터(Joan and Stanford I.

Weill Institute for Cell and Molecular Biology)’의 연구설비를 배치하여 관련 분야 교수들 사이의

협력에 바탕한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연구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상업화와 창업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개발센터 (Venture Development

Centre , 2007년 설치 당시의 이름은 Innovation Development and Economic Applications Center

, 일명 IDEA 센터)를 설립하여 이타카 시 또는 뉴욕 주를 기반으로 하는 질병 진단, 바이오 신약

또는 의학 장비 분야의 소규모 기업 또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개발센터는 창업을 희망

하는 교수와 학생에 대해 사업계획서 작성, 지식재산 확보,자금 확보 방안, 마케팅 등에 걸쳐 다양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② 지속가능 연구센터(Cornell Center for a Sustainable Future)4): 에너지, 환경, 경제개발이라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의 학제간 연구를 위해 2007년 말 신설된 연구센터로 지속가능성이라

는 주제로 350명 이상의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코넬의 다양한 연구자들이 협력연구, 세

미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Academic Venture Fund는

지속가능성 관련 연구자들의 학제간 연구과제 경쟁을 통해 우수한 연구과제 및 워크샵을 선정하

여 지원하고 있다. 연구기간은 1-2년, 연구비는 10만 달러 내외에 이르며, 2008년도에는 총 80만

달러로 12과제(연구과제 7, 워크샵 5), 2009년도에는 총 50만 달러로 5과제, 2010년도에는 총 60만

달러로 8과제 (연구과제 6, 워크샵 2)를 지원했다. 모든 과제는 기업 또는 비영리기관과의 협력연

구를 통해 연구결과의 실용성을 높이고 지식과 기술의 이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 코넬대학교, "2009 Annual Report of Cornell Center for a Sustainable Futur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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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에 연방 정부 에너지성으로부터 5년간 총 1천 7백만 달러의 연구과제, NSF로부터

는 5년간 총 6백 5십만 달러의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등 창의적인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10

년도 연구소 총 지출 연구비는 4천 2백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2009년도에는 연구과제 진행상황

과 결과에 대한 전시회를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등 지속가능 연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 연구센터는 교수 채용을 위한 기금을 확보하여 공학대학에서 지속

가능 주제를 교육하고 연구할 신규교수 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부생/대학원생을 포함하여 대

중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③ 코넬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파크(Cornell Business & Technology Park):코넬 연구자와 협력을

원하는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 및 생산 활동에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1951년부터 코넬

대학교가 조성한 테크놀로지파크로, 이타카 지역에 지식기반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우수 기술

인력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300 에이커(1,213,800㎡)에 이르는 공간에 24개의 건물

이 들어서 있고, 2010년 현재 8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고, 1천 6백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받는 총 연봉이 5천 7백만 달러에 이르고, 입주기업으로 인해 부가적으로 연간 약 2천

8백개의 일자리, 6천 1백만 달러의 연봉이 창출되고 있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약 3만 명에 불과한 이타카 시민의 대부분이 코넬대학교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보면, 테크놀로지파크가 이타카 지역 경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입주기업의 80%이상이 첨담기술 기반의 기업이며, 62% 이상이 코넬대학교에서 도출된 기술에 기

반한 기업으로 코넬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연구와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그림 6. 코넬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파크의 전경

④ 농업․식품 테크놀로지파크(Cornell Agriculture and Food Technology Park, 일명

Technology Farm): 제네바 시(Geneva, NY)에 조성된 세계 유일의 농업․식품 관련 기술 기반 기

업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테크놀로지파크로, 코넬의 부속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뉴욕 주 농

업실험센터(New York State Agricultural Experiment Station)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2005년에

코넬대학교가 농업생명과학 대학과 뉴욕 주 농업실험센터의 연구를 통해 도출된 첨단 기술에 기

반한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으며, 현재까지 10개의 기업

이 입주해 있다. 72에이커에 이르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입주한 기업은 혁신적인 농

업․식품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을 위해 주변의 농가와 연구기관들과 협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

다. 2010년 3월에는 뉴욕 주 정부, 대규모 농업회사, 농업단체, 벤처캐피탈리스트 등 관계자 500

여 명을 초청하여 입주기업의 기술과 제품 그리고 테크놀로지파크의 미래상들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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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농업․식품 테크놀로지파크의 전경

⑤ 빅레드벤처스(Big Red Ventures, 빅레드벤처스)

■ 1999년부터 경영대학(Johnson School of Business)의 데이빗 벤대니얼(David BenDaniel)

교수가 계획한 후 2001년 1백1십만 달러의 기부금이 조성된 후 공식적으로 출범한 코넬대학교 소

유의 벤처캐피탈 회사이다. 빅레드벤처스는 미국 대학 소유의 벤처캐피탈 중에서 유일하게 MBA

과정생들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탈 회사이다. 벤대니얼 교수는 현재까지 빅레드벤처스의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현재 투자자금은 약 1백2십만 달러에 이르며 회수되는 이익은 모두 재투자

된다. 현재까지 10개 회사에 투자를 했고 그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코넬대학교의동영상 처리

관련 소프트웨워 기술에 바탕하여 2003년에 설립된 SightSpeed (창업자는 Brad Treat, 코넬

MBA)라는 회사로, 2008년에 로지텍(Logitech)에 인수합병되었다.

■ 초기 창업회사를 대상으로 대개 5-15만 달러를 투자하며, 투자금액은 회사의 요구와 빅레

드벤처스의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코넬대학교의 MBA 과정생들 중에서 졸업 후 창업, 투자

회사 취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 7명을 매니저로 선발해 벤처캐피탈 회사를 직접 운영한다.

회사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으면 MBA 1학년생 3-4명의 분석팀을 구성해 기술/시장 조사, 회사의

매출 전망, 마케팅 계획 등을 평가한다. 분석팀은 해당 회사의 경영진과 직접 대면회의를 통해 회

사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 후 빅레드벤처스 매니저들에게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매니저들이 최종

적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 코넬대학교 MBA 과정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빅레드벤처스는 MBA 과정생들에게 실제 회

사를 직접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졸업 후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빅레드벤처스는 창업 기업의 첨단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대학, 공과대학, 기술이

전센터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등 교내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경영대학과의 가교역할을 담

당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교수와 학생들은 빅레드벤처스를 통해 가장 가까이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투자를 받지 못하더라도 기술과 시장의 동향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빅레드벤처스

가 매년 개최하는 Cornell Venture Challenge는 기업가 문화를 고양할 뿐만 아니라 창업 단계에

있는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빅레드벤처스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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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미국 특허 가출원 85 105 115 94 141 139 157

미국 정규 특허 출원 92 114 115 133 81 108 134

해외 특허 출원 99 121 159 146 251 191 129

총 출원 건수 276 340 389 373 473 438 420

미국 특허 등록 57 53 58 63 54 77 68

해외 출원 등록 51 51 111 107 101 71 72

총 등록 건수 108 104 169 170 155 148 140

기술이전 계약 건수  114 102 80 94 60 75  114 

창업 건수 5  4 6 6 2 8 12

표 1. 코넬대학교 연도별 특허출원, 특허등록, 기술이전 및 창업 성과

개 이타카 지역 소재의 창업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림 8. 빅레드벤처스의 창업기업 투자 과정

Ⅴ. 산학협력 성과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양하고 코넬대학교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거

두고 있는 대표적인 성과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특허 출원 및 등록, 기술이전의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 표와 같다.

코넬대학교의 우수한 기술력과 기술이전센터의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협상에 의해 연간 70여 건

의 기술이전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술계약의 제품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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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최고 수준의 농학 생명과학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코넬대학교는 사과, 포도, 딸기, 라즈베리,

밀 등 여러 과일과 곡물의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농업 회사 및 대형 농장

에 이전함으로써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9년도 기술이전 계약의 내용을 살펴보면, 특허화

된 발명이 33건, 소프트웨어가 3건, 식물이 39건에 이를 정도로 농산물의 기술이전이 중요한 부분

을 차지하고 있다. 코넬대학교의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3가지 제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9. 코넬대학교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들

① 칼자이스(Carl Zeiss): 와트 웹(Watt Webb) 교수가 개발한 살아있는 뇌세포를 관찰할 수 있

는 다광자 현미경(mulitphoton microcopy) 기술은 1990년에 Science 지에 게재된 신기술로 지금까

지 1,400 회 이상 인용되고 있다. 살아있는 뇌세포 조직에 대한 3D 이미지를 빠르고 안전하게 얻

을 수 있는 이 기술은 세계적인 광학기기 전문회사인 칼자이스에 이전되었고, LSM 7 다광자 현미

경의 개발에 이용되었다. 코넬대학교는 웹 교수의 기술을 이전하여 2010년 현재까지 약 9백 9십만

달러 (2010년 로열티 약 2백 9십만 달러)의 로열티를 벌었으며, 2009년도에는 '기술혁신상'을 수

상했다.

② Life Technologies: 라이프테크놀로지스는 매출액인 연간 3조 3천억 달러에 이르며 160개 국

이상에 DNA 진단 장비를 수출하는 생명공학 회사이다. 라이프테크놀로지스는 코넬대학교 Francis

Barany 교수가 발명한 유전자 질병 진단 시스템 기술을 이전받아 The SNPlex® Genotyping

System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4,500개에 이르는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을 15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한다. 코넬대학교는 2008년도

에 기술을 이전한 후 현재까지 5백 9십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벌었다.

③ 위쓰 (Wyeth): 말이 연쇄상구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최초의 백신으로 수의학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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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존 티머니(John Timoney) 교수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1995년에 세계적인 의약품회사 의쓰

(2009년 Pfizer 에 인수되었음)에 이전되었다. 코넬대학교는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2백 6

십만 달러의 로열티를 벌었다.

1985년 이후로 코넬대학교의 기술에 바탕하여 창업한 기업은100개 이상이며, 그 중 70개 이상의

기업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회사는 다음과 같다.

① 카이오닉스(Kionix, Inc.): 동작을 인식하여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해 주는 가속계

(accelerometer), 자이로스코프(gyroscope) 등에 이용되는 고성능 실리콘 초소형 MEMS 센서를 생

산하는 회사이다. 카이오닉스가 생산하는 초소형 센서는 컴퓨터 비디오 게임, 휴대전화, 네비게이

션, 데이터 보호 장치, 자동차 에어백, 스포츠 진단, 건강감시 시스템 등 매우 넓은 분야에서 사용

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컴퓨터 게임기 회사인 닌텐도 사의 위핏(Wii Fit)과 위스포츠(Wii

Sports), 삼성과 엘지의 최신 휴대전화도 카이오닉스에서 생산하는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 카이오닉스의 모션센서 제조기술은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있었던 코넬대

학교의 노엘 맥도널드(Noel MacDonald) 교수의 연구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맥도널드 교수는

최초로 반응이온 에칭(reactive ion etching) 기술을 사용하여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상에 초소형의

전기기계 장치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 당시 코넬기술이전센터에서 맥도널드 교수의 기술이전을 담당하고 있던 리차드 카훈

(Richard Cahoon) 박사는 여러 반도체 회사를 접촉하며 기술이전을 시도했으나 기술이전을 성사

시키지 못했다.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은, 매우 혁신적이며 상업적 잠재성이 높은 반도체 제조 기

술의 가치를 확신한 카훈 박사는 동료인 그레고리 갤빈(Gregory Galvin) 박사에게 창업을 제안했

다. 갤빈 박사는 코넬대학교 나노 공동연구시설(Cornell NanoScale Facility)에서 부소장으로 5년간

근무한 후 산학협력실(Office of Corporate Relations)의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기술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갤빈 박사는 코넬대학교로부터 맥도날드 교수의 기술을 이전 받아 1993년

에 카이오닉스를 창업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카이오닉스의 CEO를 맡고 있다.

■ 창업 초기에 카이오닉스는 코넬의 인프라와 나노 공동연구시설의 설비들을 빌려 생산하다,

1998년 말에 코넬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파크에 입주하여 자체 건물과 제조시설을 갖추었다. 현재

는 160여 명의 직원을 갖추고 연간 4천만 개 이상의 센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게임기 등

의 발달로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2009년 11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회

사인 롬(Rohm Co. Ltd.)사에 총 2억 3천 3백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 카이오닉스와 코넬대학교 기술이전센터는 1993년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도 기

술이전, 공동기술개발, 자금 조달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카이오닉스와

기술이전센터는 2006년도에 NYSTAR의 기술이전장려 프로그램의 과제(연구비 417,900 달러)를 수

주하여 새로운 첨단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②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Pacific Bioscience, Inc., 이하 PacBio): 혁신적인 DNA 분석 장비(Sing

Molecule Real Time, SMRT™) 생산하는 회사로, 현재까지 인텔캐피털 등을 통해 2억 6천말 달러

의 투자자금을 조성했으며 올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유망한 벤처기업 중 1위를 차지할 정도

로 장래가 유망한 벤처기업이다.(2010년 3월 9일자 기사)

■ PacBio의 주요 기술(Diffusion-Based Molecular Separation in Structured Microfluidic

Devices)은 코넬대학교 나노 공동연구시설에서 헤롤드 크레이그헤드(Harold Craighead) 교수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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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터너(Stephen Turner) 박사가 공동개발한 기술로, 2003년 1년 Science 지의 표지기사로 게재

되기도 했다.

■ 2002년에 설립된 PacBio는 2004년도에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컨설턴트로 활

동하고 있던 휴 마틴(Hugh Martin)을 CEO로 영입했다. 마틴 사장은 ONI System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 ONI System은 2002년에 성공적으로 Ciena에 인수되었다. 현재, 창업자 터너 박사는

CTO를 맡고 있고, 크레이그헤드 교수는PacBio의 과학자문위원으로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 PacBio의 성장은 위에서 소개한 연방 정부의 SBIR/STTR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

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PacBio는 2005년 NIH로부터 6백6십만 달러에 이르는

SBIR/STTR 과제를 수주하여 추가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보유한 기술의 상용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DNA 분석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하고 있는 PacBio

는 머지않아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을 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③ 메즈머라이즈(Mezmerize, Inc.): 휴대전화나 아이팟과 같은 휴대용 장치에 초소형 고해상도

프로젝터를 만드는 회사로, 메즈머라이즈의 프로젝션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소형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짧은 거리에서도 넓은 화면을 비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공동 창업자인 브래드 트리트(Brad Treat)는 최근 들어 코넬의 창업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코넬대학교 MBA 출신으로, 2003년에는 동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에 바탕한 사이트스피

드(SightSpeed)라는 회사를 창업해 로지텍(Logitech)에 성공적으로 인수시켰으며(3천만 달러), 2007

년에는 다시 탄소섬유 MEMS 기술을 활용한 초소형 프로젝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메즈머라이즈

를 창업했다. 코넬의 탄소섬유 MEMS 기술은 기존의 순수 실리콘을 고강도의 탄소 섬유를 이용하

여 선택적으로 강화한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 또한, 2010년 메즈머라이즈는 NSF로부터 SBIR 2단계 과제를 수주함으로써 기술의 우수성

을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탄소 섬유 MEMS 기술의 상용화 단계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메

즈머라이즈의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는 초기부터 여러 투자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2008년도

에 벤처캐피털과 엔젤 투자자로부터 약 1백만 달러의 사업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같은 연도에

뉴욕 주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우승하여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메즈머라이즈의 성장은

코넬대학교의 우수한 기술력, 뉴욕 주의 창업 지원 정책, 그리고 창업자 트리트 사장의 지칠 줄

모르는 창업 정신이 삼위일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④ 베이징 코웨이 바이오웍스(Beijing Coway Bioworks, Inc.): 코넬이 중국의 칭화대학교

(Tsinghua University)와 공동으로 설립한 농업․생명공학 벤처회사로 올해 5월부터 중국에서 사

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바이오농약을 개발하여 농업 작물의 질병과 병충을 해

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넬은 앞으로도 잠재성은 높지만 규제가 복잡한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공동 벤처기업'라는 모델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Ⅵ. 코넬대학교 산학협력의 성공 요인과 함의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코넬대학교의 기술이전과 산학협력 활동은 기술이전센터만의 임무

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전체의 핵심 사명으로 정립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코넬대학

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먼저, 대학 정책의 측면에서는 조직적 통합을 추구해야 할 것이

다. 코넬대학교처럼 오랜 역사와 대규모의 교수진을 갖춘 명문 연구대학으로 하나의 조직으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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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2010-2015 전략계획’의 표어가 ‘하나의 코넬(One

Cornell)'인 것은 바로 다양한 구성원들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코넬대학교에서 추진되는 산학협력 활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기술이전센터를 중심

으로 경영대학원, 의과대학, 이공계 대학, 우수 연구센터들 사이에 형성된 긴밀한 ‘내부 협력’을 원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기술이전센터는 코넬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의 이전과 창업을 위해 내

부의 다양한 자원을 결합하여 협조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경영대학원의 MBA 과정생과 교수들을 통해 시장 동향 및 기술의 가치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빅

레드벤처스를 통해서는 창업기업에게 초기 사업자금을 조달해 주고, 테크놀로로지파크를 통해 창

업기업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의 연구성과를 특허화하기 위해 기술이전센터

의과대학 사무소를 운영하고, 우수 연구센터들에서 창출되는 첨단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내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게 내부의 자원을 효

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코넬은 외부의 기술 사업화 전문회사를 활용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안정적

으로 기술이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코넬대학교가 강한 기술이전센터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기술이전 활동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코넬대학교의 사명과 발전계획 상에 기술이전 활동을 통해 기업과의 호혜적인 관계를 맺고

연구결과를 제품화함으로써 사회의 공공선과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명백히 천명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코넬대학교가 기술이전 활동을 통해 벌

어들이는 수입이 기술이전 활동을 위한 지출을 월등히 능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총 32명의 직

원을 갖춘 기술이전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기술이전 활동을 재정난을 해소할 수입

원이라기보다는 대학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활동, 즉 연구성과를 사회로 환원하고, 기업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다시 대학의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하는 ‘대학 연구개발의 선순환 체계’ 구축

을 위한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돌 법을 직접 발의했던 전임 상원의원 버치 바이(Birch Bayh)는 이 법의 진정한 목적은 대

학에서 도출된 특허와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 . . 생활 수준

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경제 발전을 통해 대중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

명히 했다.5) 바이는 바이-돌 법이 대학과 발명자가 돈을 벌게 하려고 제정된 법이라는 편견을 비

판했다. 대학은 성공적인 상업화를 통해 벌어들인 기술료를 연구와 발명자에 대한 보상 등에 재투

자할 수 있지만, 이것은 바이-돌 법의 핵심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바이는 바이-돌 법이 납

세자, 연방 정부, 연구대학, 학과, 발명자, 그리고 민간 영역 개발자 등 복잡한 이해관계 사이에서

최적의 의견일치를 통해 제정되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바이-돌 법에 의해 확립된 미국의 대학

기술이전 체제는 이 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민간 영역에서 활용되지 못한 채 대학 내에서 사장되

고 말던 유망한 대학 기술의 이전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학은 창의적

인 지식과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기로서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해 왔다.

넷째, 코넬대학교를 비롯해 스탠포드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MIT, 하버드대학교 등이 기술이전

센터를 운영하며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1980년의 바이-돌 법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스

스로 기술이전 관련 부서를 설치해서 운영한 역사와 경험으로 우러나오는 ‘학습 효과’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AUTM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학은 161개에 이르며, 그 회원의 수는

약 3천 5백 명에 이를 정도로 대학 기술이전의 전문성이 발전한 상태이다. 반면, 국내 대학들이

5) Birch Bayh, Joseph P. Allen, and Howard W. Bremer, “Universities, Inventors, and the

Bayh-Dole Act,” Life Sciences Law and Industry Vol.3.No.24(December,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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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기술이전 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기술이전 촉진법(2000년)’과 ‘산학협력 촉진법(2003

년)’이 제정된 이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습효과’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역

사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2006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시작한 후 선도적인 18개 대학의 기술이전센터는 변리사, 기술거래사, 박사학위자 등을 적극적으

로 채용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의 수는 평균

4명 정도에 불과해서 미국 등 선진국의 대학기술이전센터의 전문인력의 수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

는 상황이다.6) 국내 우수 연구대학들의 신규 특허출원 건수가 연간 5백여 건을 상회하고, 국내 대

학들을 모두 합하면 연간 1만 건을 상회할 정도로 발전한 현실을 고려하면, 늘어나는 대학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이전 활동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기술이전조직이 스스로의 경험과 학습을 통해 효과적인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기술이전센터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배워야 할 것이다. 코넬대학교가 기업으로

부터 받는 공동연구 과제 또는 용역연구 과제보다는 정부의 기초연구과제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산학협력·기술이전 활동을 전개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도출된 지식재산에 대한 엄격하고 효율적인 관리·활용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국

내 대학 교수들은 아직까지 직무발명 제도가 합리적이고 자신과 대학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제

도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선 직무발명의 장점에 대한 이해를 넓혀

야 한다. 또한,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단계별 점검, 우수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특허화 컨설팅, 제

품 적용을 위한 기업 관계자와의 세미나, 창업을 위한 정보와 네트워크 제공 등과 같은 적극적인

서비스 정신에 기초한 기술이전 활동을 통해 연구개발 활동의 성과물이 대학 기술이전센터로 원

활히 집적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여섯째, 코넬대학교 기술이전센터의 매니저들은 교수들의 발명신고서를 검토하면서 기술이전 가

능성과 창업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하고, 검토한 결과에 바탕하여 교수에게 기술이전과 창업에 관

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에 만족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장기간의 상품화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대학 기술을 이전하는 것에 비해 창업을 통해

독자적인 사업을 전개하면서 기성 기업들에게 수익 잠재성을 설득한다면 긍정적 인수합병으로 이

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기술개발자인 교수가 직접 기업을 경영하는 것보다는 경영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경영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품화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에 전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코넬대학교가 교수의 창업 휴직 또는 겸직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러한 이유 때문이다. 대신 기술이전센터가 적극적으로 전문 경영인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

하고, 교수는 기술개발 관련 자문역을 맡도록 하고 있다.

코넬대학교처럼 오랜 역사와 대규모 교수진을 갖춘 대학의 우수한 연구 발전 전략과 산학협력

전략을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들이 그대로 따라할 수도 나아가 단시간 내에 따라잡을 수도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대학의 존재 이유와 사명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고, 교육과 연구 그리고 공

공선 증진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대학 조직을 구축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인

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코넬대학교가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좌표가 지금

까지 대학들이 걸어온 낡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고자 하는 담대한 대학인들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

대해 본다.

6) 한국연구재단, 『2009 대학산학협력백서』, p.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