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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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통권 제45호 03 뉴스&이슈 용산· 여의도에 면세점… 상권 판도변화 불러올까 입지 다양화로 외국 관광객 분산 효과 기대 11 글로벌 차이나 기업노트- 부동산 정책 수혜기업 ‘보리부동산’ 정부 부양책에 시장과 동반성장 호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도 기대 20 TRY 선풍기· 공기청정 기능 한번에 ‘다이슨 퓨어쿨’ 써보니. ‘날개없는 선풍기’ 독창적 디자인 눈길…약한 바람 세기는 아쉬움 22 피플 비위 의혹 경력법관 임용 관련 대법원에 반기 드는 변환봉 변호사 “사법부, ‘순혈주의’ 깨고 법조일원 바로 세워야. 증권산업 지속지수 평가 1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 지수’ 통합 1위를 기록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대표 김영호)가 12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에 서 삼성증권은 총 1000점 만점 가운데 753.46 점으로 전체 27개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경제(343.84), 환경(38.57), 사회 (150.84), 환경(38.57점) 등 4개 평가부문 합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증권에 이어 KDB대우증권(711.64), 신한금융투자(680.69)가 각각 2위와 3위 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674.81), 미래에 셋증권(667.83점), 키움증권(649.82), 신영 증권(625.91), KB투자증권(621.62), 대신증 권(621.04), 하나대투증권(613.51), 현대증권 (612.31)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해 출범했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와 비교할 수 있는 근거자 료가 부족해 이번 조상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7위 신영증권부터 11위 현대증권 간 점수차 는 13점 정도의 차이였으며, 특히 7위와 9위 구 간은 불과 4점차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다만 상위권과의 격차는 커서 1위 삼성증권과 11위 현대증권의 점수차는 140점이 넘었으며, 1 위와 2위의 점수차도 40점 이상 벌어졌다. 경제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1위, 한국투자 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이해관 계자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뒤졌지만, 평 가비중이 높은 수익성(42%)과 리스크 부문 (32%)에서 앞섰다. 사회 부문에서는 전체 14위를 기록한 하이 투자증권이 1위, 전체 12위 한양증권이 2위로 조사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제품책임, 노동, 인 권, 사회영향 등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 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대우증권이, 명성부문에서 는 신한금융투자가 1위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된 증권사 들이 경제, 환경, 명성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보인 반면, 사회 부문은 전반적인 경향과 다른 순위 양상을 보였다. 전체 1위 삼성증권은 경제 1위, 명성 2위, 환 경 4위였다. 2위 대우증권은 경제 3위, 명성 3 위, 환경 1위를, 3위 신한금융투자는 경제 6위, 명성 1위, 환경 3위였다. 다만 사회부문에서는 삼성증권 11위, 대우증권 17위, 신한금융투자 20위로 다른 부문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한편,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토마토CSR리서치센터가 국내 2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계량화 지수인 경제, 사회, 환경 부문 조사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명성 지수를 합산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사회책임투자포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 회, 2.1지속가능연구소가 후원기관으로, 현대리 서치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평가에 사용된 모든 데이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업 사회 보고서,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신 력 있는 공공기관의 공개자료들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5~7면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한 해에 나랏돈이 50조원 규모로 들어가는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절반만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사업은 성과가 저조하거나 국고보 조가 불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즉시 없애거 나 단계적 폐지·감축 등의 손질을 받아야 하 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기획재정부의 ‘2015년 국고보조사업 운영평가’에 따르면 올해 평가 대상인 1422개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734개 사업(51.6%)만이 정상 추진 판정을 받았다. 국고보조금은 민간 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특정사업을 지원할 목 적으로 중앙정부가 주는 나랏돈이다. 정부 융 자금과 달리 갚을 필요가 없다. 올해 국고보조 사업은 2502개로, 총 58조4000억원 규모다.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국고보조사업 운영평 가단은 나머지 사업 48.4%(688개)에 대해 ‘손 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중 올해 예산 1213억원이 책정된 65개 국고보조사업은 ‘즉 시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대상에는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외국전문 인력 지원 사업(22억3000만원)’, 행정자치부 의 ‘광역도로표지판 설치 지원 사업(5억5000 만원)’, 해양수산부의 ‘해외양식업투자 사전조 사 용역 사업(7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국가보훈처의 ‘지방보훈회관 건립’과 새만 금개발청의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 등을 비롯해 국고보조금 2833억원이 들어가 는 75개 사업은 ‘단계적 폐지’ 판정을 받았다. ‘단계적 감축’ 대상에는 275개 사업(6조7091 억원), ‘통폐합’ 대상에는 71개 사업(1조3337억 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사업 방식 변경이 권고된 사업은 202개(7조8763억원)로 집계됐다. 성과가 저조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음식 관광산업화 사업(20억원)’과 국고보조율이 지나치게 높은 국토교통부의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지 원 사업(35억원)’에 대해서는 단계적 사업 규 모 감축이 권고됐다. 평가단은 권고안대로 국고보조사업을 폐지 하거나 줄이면 내년에 8000억원, 2017년 이후 에는 1조원 등 모두 1조8000억원의 보조금을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평 가 결과를 검토해 2016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연일 지속된 가뭄에 본격적인 휴가철까 지 겹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악의 가뭄으로 배추·양파 등 농산물 가 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휴가철 의 잦은 야외 활동으로 돼지고기 등 축산 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 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배 추 1포기 도매가격은 2476원까지 치솟았 다. 평년 기준으로 7월 상순 배추 도매가격 이 1718원과 비교하면 44.1%나 뛰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다른 채소들도 일 제히 올랐다. 무의 경우 도매가격이 평년 보다 83.8%, 양파는 47.7%, 마늘은 29.4% 각각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재 배면적이 줄고 생육이 부진하면서 생산량 이 평년보다 감소하다보니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본격적인 휴 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수 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7~8월에는 축산물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어서 소 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aT에 따르면 한우 등심(1등급 기준) 평 균 소매가격은 100g당 6951원까지 뛰었 다. 1년 전보다는 약 14.1% 상승했고, 한 달 전보다는 약 7.2% 오른 수치다. 돼지고 기 가격 역시 전년보다 8.0%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자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부 권모씨 (45)씨는 “체감 물가가 갈수록 고공행진 이라 하루하루 장보기가 무섭다”고 토로 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 판정 이 후 맹위를 떨쳐왔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 르스) 종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마지막으로 환자가 발생한 날(5 일)을 기점으로 28일(4주)이 경과한 다음 달 2일을 ‘종식 공식 선언일’로 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 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으로 지 난 6일 이후 7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격 리 대상자도 485명(자가격리 420명+시설 격리 65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 달 17일 6729명에 비교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 으로 떨어졌다. 복지부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메 르스 종식 기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 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지난 10일 ‘메르스 대 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복지부에 WHO와 의 협의상황과 구체적인 종식 기준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위축이 장기화되고 있 는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 을 주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일 종의 선언적 발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황 총리는 11일 인천공항을 찾아 “메 르스는 진정되고 있다”고 밝히며 해외관광 객 유치에 노력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 문하기도 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배추· 양파 농산물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아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사진/ 뉴시스 대우증권·신한투자 등 선두권…중위권 순위경쟁 치열 가뭄·휴가 탓 장바구니물가 ‘빨간불’ 채소·축산물 등 고공 행진 50조원 국고보조사업 절반만 ‘정상’ 판정 메르스, 내달 2일 종식선언 유력 평년 보다 무 83%나 올라 돼지·한우고기 값도 ‘들썩’ 2015증권산업 지속지수 총점 1~10순위 증권사명 지속지수총점 10001 삼성증권 753.46 2 대우증권 711.64 3 신한금융투자 680.69 4 한국투자증권 674.81 5 미래에셋증권 667.83 6 키움증권 649.82 7 신영증권 625.91 8 케이비투자증권 621.62 9 대신증권 621.04 10 하나대투증권 613.51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코스피 (▲ 0.17%) (▲ 0.65%) (▲ 0.4bp) 코스닥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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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www.newstomato.com2015년 7월 13일 월요일 통권 제45호

03 뉴스&이슈

용산·여의도에 새 면세점…

상권 판도변화 불러올까

입지 다양화로 외국 관광객

분산 효과 기대

11 글로벌

차이나 기업노트-부동산 정책

수혜기업 ‘보리부동산’

정부 부양책에 시장과 동반성장

호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도 기대

20 TRY

선풍기·공기청정 기능 한번에

‘다이슨 퓨어쿨’ 써보니.

‘날개없는 선풍기’ 독창적 디자인

눈길…약한 바람 세기는 아쉬움

22 피플

비위 의혹 경력법관 임용 관련

대법원에 반기 드는 변환봉 변호사

“사법부, ‘순혈주의’ 깨고 법조일원

화 바로 세워야.”

증권산업 지속지수 평가 1위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

지수’ 통합 1위를 기록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대표 김영호)가 12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에

서 삼성증권은 총 1000점 만점 가운데 753.46

점으로 전체 27개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경제(343.84), 환경(38.57), 사회

(150.84), 환경(38.57점) 등 4개 평가부문 합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증권에 이어 KDB대우증권(711.64),

신한금융투자(680.69)가 각각 2위와 3위

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674.81), 미래에

셋증권(667.83점), 키움증권(649.82), 신영

증권(625.91), KB투자증권(621.62), 대신증

권(621.04), 하나대투증권(613.51), 현대증권

(612.31)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해 출범했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와 비교할 수 있는 근거자

료가 부족해 이번 조상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7위 신영증권부터 11위 현대증권 간 점수차

는 13점 정도의 차이였으며, 특히 7위와 9위 구

간은 불과 4점차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다만 상위권과의 격차는 커서 1위 삼성증권과

11위 현대증권의 점수차는 140점이 넘었으며, 1

위와 2위의 점수차도 40점 이상 벌어졌다.

경제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1위, 한국투자

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이해관

계자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뒤졌지만, 평

가비중이 높은 수익성(42%)과 리스크 부문

(32%)에서 앞섰다.

사회 부문에서는 전체 14위를 기록한 하이

투자증권이 1위, 전체 12위 한양증권이 2위로

조사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제품책임, 노동, 인

권, 사회영향 등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

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대우증권이, 명성부문에서

는 신한금융투자가 1위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된 증권사

들이 경제, 환경, 명성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보인 반면, 사회 부문은 전반적인 경향과 다른

순위 양상을 보였다.

전체 1위 삼성증권은 경제 1위, 명성 2위, 환

경 4위였다. 2위 대우증권은 경제 3위, 명성 3

위, 환경 1위를, 3위 신한금융투자는 경제 6위,

명성 1위, 환경 3위였다. 다만 사회부문에서는

삼성증권 11위, 대우증권 17위, 신한금융투자

20위로 다른 부문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한편,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토마토CSR리서치센터가 국내 2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계량화 지수인 경제, 사회, 환경 부문

조사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명성 지수를

합산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사회책임투자포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

회, 2.1지속가능연구소가 후원기관으로, 현대리

서치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평가에 사용된

모든 데이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업 사회

보고서,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신

력 있는 공공기관의 공개자료들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5~7면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한 해에 나랏돈이 50조원 규모로 들어가는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절반만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사업은 성과가 저조하거나 국고보

조가 불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즉시 없애거

나 단계적 폐지·감축 등의 손질을 받아야 하

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기획재정부의 ‘2015년 국고보조사업

운영평가’에 따르면 올해 평가 대상인 1422개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734개 사업(51.6%)만이

정상 추진 판정을 받았다. 국고보조금은 민간

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특정사업을 지원할 목

적으로 중앙정부가 주는 나랏돈이다. 정부 융

자금과 달리 갚을 필요가 없다. 올해 국고보조

사업은 2502개로, 총 58조4000억원 규모다.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국고보조사업 운영평

가단은 나머지 사업 48.4%(688개)에 대해 ‘손

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중 올해 예산

1213억원이 책정된 65개 국고보조사업은 ‘즉

시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대상에는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외국전문

인력 지원 사업(22억3000만원)’, 행정자치부

의 ‘광역도로표지판 설치 지원 사업(5억5000

만원)’, 해양수산부의 ‘해외양식업투자 사전조

사 용역 사업(7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국가보훈처의 ‘지방보훈회관 건립’과 새만

금개발청의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

등을 비롯해 국고보조금 2833억원이 들어가

는 75개 사업은 ‘단계적 폐지’ 판정을 받았다.

‘단계적 감축’ 대상에는 275개 사업(6조7091

억원), ‘통폐합’ 대상에는 71개 사업(1조3337억

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사업 방식 변경이 권고된 사업은

202개(7조8763억원)로 집계됐다. 성과가 저조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음식 관광산업화

사업(20억원)’과 국고보조율이 지나치게 높은

국토교통부의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지

원 사업(35억원)’에 대해서는 단계적 사업 규

모 감축이 권고됐다.

평가단은 권고안대로 국고보조사업을 폐지

하거나 줄이면 내년에 8000억원, 2017년 이후

에는 1조원 등 모두 1조8000억원의 보조금을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평

가 결과를 검토해 2016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연일 지속된 가뭄에 본격적인 휴가철까

지 겹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악의 가뭄으로 배추·양파 등 농산물 가

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휴가철

의 잦은 야외 활동으로 돼지고기 등 축산

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

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배

추 1포기 도매가격은 2476원까지 치솟았

다. 평년 기준으로 7월 상순 배추 도매가격

이 1718원과 비교하면 44.1%나 뛰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다른 채소들도 일

제히 올랐다. 무의 경우 도매가격이 평년

보다 83.8%, 양파는 47.7%, 마늘은 29.4%

각각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재

배면적이 줄고 생육이 부진하면서 생산량

이 평년보다 감소하다보니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본격적인 휴

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수

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7~8월에는

축산물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어서 소

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aT에 따르면 한우 등심(1등급 기준) 평

균 소매가격은 100g당 6951원까지 뛰었

다. 1년 전보다는 약 14.1% 상승했고, 한

달 전보다는 약 7.2% 오른 수치다. 돼지고

기 가격 역시 전년보다 8.0%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자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부 권모씨

(45)씨는 “체감 물가가 갈수록 고공행진

이라 하루하루 장보기가 무섭다”고 토로

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 판정 이

후 맹위를 떨쳐왔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

르스) 종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마지막으로 환자가 발생한 날(5

일)을 기점으로 28일(4주)이 경과한 다음 달

2일을 ‘종식 공식 선언일’로 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

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으로 지

난 6일 이후 7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격

리 대상자도 485명(자가격리 420명+시설

격리 65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 달 17일

6729명에 비교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

으로 떨어졌다.

복지부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메

르스 종식 기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

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지난 10일 ‘메르스 대

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복지부에 WHO와

의 협의상황과 구체적인 종식 기준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위축이 장기화되고 있

는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

을 주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일

종의 선언적 발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황 총리는 11일 인천공항을 찾아 “메

르스는 진정되고 있다”고 밝히며 해외관광

객 유치에 노력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

문하기도 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배추·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사진/뉴시스

대우증권·신한투자 등 선두권…중위권 순위경쟁 치열

가뭄·휴가 탓 장바구니물가 ‘빨간불’

채소·축산물 등 고공 행진

50조원 국고보조사업 절반만 ‘정상’ 판정 메르스, 내달 2일 종식선언 유력

평년 보다 무 83%나 올라

돼지·한우고기 값도 ‘들썩’

2015년 증권산업 지속지수 총점 1~10위

순위 증권사명지속지수총점1000점

1 삼성증권 753.46 2 대우증권 711.64 3 신한금융투자 680.69 4 한국투자증권 674.81 5 미래에셋증권 667.83 6 키움증권 649.82 7 신영증권 625.91 8 케이비투자증권 621.62 9 대신증권 621.04 10 하나대투증권 613.51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코스피

(▲ 0.17%) (▲ 0.65%) (▲ 0.4bp)

코스닥 채권

마┃켓┃기┃상┃도

Page 2: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둘러싼 혈

전이 지난 10일로 막을 내렸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의 탈락 속에 HDC신라면세점

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대기업군에 주어

진 2장의 티켓을 나눠가졌다. 중견·중소기업

군에 배분된 1장은 SM면세점 차지였다.

이로써 지난해 기준 8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면세점 시장 구도는 급변이 불가피해졌

다. 특히 호텔신라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로 지목되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서 롯데

의 독주를 저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단연 주목받은 이는 이부진 호

텔신라 사장이다. 그가 최근 들어 보여준 모습

은 국민의 공분의 대상이 됐던 다른 재벌 총수

일가들과 겹치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우선 면세점 유치 경쟁 과정에서 전격적으

로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으면서 사촌 지간

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경쟁자로 돌려세

웠다.

유치 경쟁이 총수 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비화되면서 입찰 참여 기업들 사이에서 ‘결과

에 따라 임원들이 옷을 벗을 수도 있다’는 말

이 나돌자, 그는 “저는 옷을 벗을 수도 없다”는

말로 실무진 긴장을 풀게 했다. 또 지난 9일에

는 심사 최종 관문이던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합격을 기원하는 떡을 들고 나타나 “잘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해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제주 신라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드러나자, 즉

각 제주로 날아가 호텔 영업 중단과 함께 관련

정보 공개를 지시했다.

하루 3억원의 영업손실을 떠안은 것은 물

론, 투숙객들에게는 숙박료는 물론 항공권까

지 보상했다.

이후에도 9일간 제주에 머물며 현장을 점검

했다. 당시 원희룡 제주지사는 “삼성서울병원

이 호텔신라처럼 협조했다면 사태를 훨씬 빨

리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따가운 지

적과 함께 이 사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 최대 여행사 CTS 총재, 국영 여행

사 CYTS 부총재, 국가여유국, 외교부 관계자

등을 잇달아 만나 “메르스가 진정되고 있으니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달라”고 했

다.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을

좌우하는 큰 손으로, 이 사장의 외교적 노력은

이번 면세점 유치 경쟁에서 플러스로 작용했

을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또 지난해 2월에는 한 택시가 신라호텔 출

입구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자 직

원을 시켜 택시기사 사정을 알아보게 한 뒤,

그가 낡은 빌라 반지하 방에서 뇌경색으로 쓰

러진 아내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받고 피해 변제를 호텔 측이 지도록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상에서는 재벌

가 맏딸이 보기 드문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국내 재벌문화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표로 확인된 경영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평가다. 2001년 이 사장이 호텔신라 경영에 참

여할 당시 매출액 4304억원에 불과하던 호텔

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2조9090억원을 기록

할 정도로 폭발적 성장세를 거듭했다. 외모뿐

만 아니라 흐름을 짚는 맥락과 결단력 등은 부

친인 이 회장을 쏙 빼닮았다는 얘기가 재계에

회자됐다.

특히 강한 카리스마의 부친과는 달리 소통

과 포용력에 있어 이부진 색깔이 드러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 사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지난달 <토마토CSR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15 대한민국 재벌 명성지수’ 결과를 보면,

이 사장은 2·3세 부문에서 오빠인 이재용 삼

성전자 부회장을 누르고 1위에 올라 화제가 됐

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경영실적 등을

근거로, 이 사장을 ‘리틀 이건희’라 칭하며 세

계 경제 100대 파워우먼에 선정했다.

이처럼 이 사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재계에

선 삼성의 경영권 승계자인 이재용 부회장과

비교하는 얘기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

에 대해 삼성의 한 고위임원은 “이 사장의 경

영능력 등에 대해서는 삼성 내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며 “다만 그룹 전반을 봐야 하는

이 부회장과는 처한 여건이 다르다”고 말했다.김기성·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면세점 승부수’ 통했다…다시 조명받는 ‘이부진 리더십’

최근 5년간 중산층의 소득증가율이 고소득

층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제세 의원(새

정치민주연합)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3년 통합소득 100분위 자료’에 따

르면, 소득 상위 1%의 2013년 평균 통합소득

(근로소득+종합소득)은 3억7847만원으로 나

타났다. 이는 2008년 3억3194만원보다 1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득 상위 1만명은 2013년 한 해에만 1

인당 약 17억원을 벌였다. 상위 100명의 총 통

합소득은 2조1298억원으로, 1인당 212억9880

만원이었다.

반면 2013년 기준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41% 구간의 평균 통합소득은 3345만

원으로, 5년간 증가율은 6.5%에 그쳤다. 2008

년 중산층의 평균 통합소득은 3140만원이었

다. 소득 상위 40~41% 구간은 2013년 기준 중

산층 평균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정부는 같은 해 세법을 개정하면서 중위소

득을 3750만원으로 규정했다.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 기준으로 중산층은 중위소득자

의 50&sim;150%에 해당하는 계층이다. 50%

미만은 빈곤층, 150% 초과는 상류층으로 각각

분류된다.

기획재정부가 세제개편 당시 중산층에서

고소득층으로 넘어가는 기준점으로 삼았던

5500만원 구간(상위 20~21%)의 소득증가율

도 최상위 구간에 4.3%포인트 못 미치는 9.7%

로 나타났다.

소득증가율은 최저소득 구간 제외하고 대

체로 소득 수준에 비례했다. 구간별 소득증

가율은 상위 1% 14.0%, 10~11% 구간 12.8%,

20~21% 구간 9.7%, 30~31% 구간 7.8%,

40~41% 구간 6.5%, 50~51% 구간 6.4%,

60~61% 구간 6.9%였다.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80~81% 구간의 소득

증가율은 비교적 높은 9.1%였다. 소득분위를

고소득층과 중산층으로 양분했을 때 소득증

가율은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최저소득층

인 90~91% 구간의 소득증가율은 13.0%였으

나, 연평균 통합소득은 1인당 726만원(2008년

560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근로소득은 최고소득층을 제외하고는

통합소득보다 양극화 수준이 비교적 양호했

다.

소득분위별 1인당 평균소득은 상위 1% 구

간에서 2억6079만원, 10~11% 구간 7666만원,

20~21% 구간 5849만원, 30~31% 구간 4691만

원, 40~41% 구간(중산층) 3840만원이었다. 최

저소득층인 80~81%, 90~91% 구간의 평균소

득도 각각 1735만원과 1330만원으로, 통합소

득 최하위층의 1235만원, 726만원보다는 높았

다. 다만 최근 5년간 소득증가율은 상위 1% 구

간(12.6%)이 중산층(2.5%)의 약 5배에 달해 통

합소득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근로소득이 통합소득보다 부

의 편중이 덜했으나, 소득증가율의 양극화는

근로소득에서 더 빠르게 진행됐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한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산업개발과 합작 결단…메르스 사태 땐 즉각 영업중단…중국 날아가 ‘유커 유치’ 외교전

1% 소득증가율 5년간 14%

중산층은 3345만원에 그쳐

상위 1만명 한해 소득 17억원상위 100명 총소득은 2조1천억

시내면세점 선정 관련 일지

1월 19일관세청, 서울·제주 지역 시내면세점 4곳 사업자 선정계획 발표

4월 6일관세청, 시내면세점 심사표 및 평가배전 기준 공지

4월 7일‘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HDC신라면세점 법인설립

6월 1일

서울시내면세점 입찰 신청(롯데면세점, 이랜드면세점, 신세계DF, 현대DF, 한화캘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7월 9일 중소 및 대기업 사업 프레젠테이션

7월 10일 제주 면세 사업 후보자 프레젠테이션

7월 10일HDC신라·한화캘러리아타임월드·SM면세점 선정 발표

통합소득 100분위 (2008년 귀속) (단위: 명, 백만원)

구분 인원 통합소득 과세표준

1% 110,666 36,734,501 32,776,206

10% 110,666 7,341,945 3,648,828

20% 110,666 5,505,956 2,184,798

30% 110,666 4,329,213 1,485,860

40% 110,666 3,474,846 1,119,067

50% 110,666 2,770,073 834,802

60% 110,666 2,198,965 596,222

70% 110,666 1,702,037 385,337

80% 110,666 1,251,799 247,413

90% 110,666 619,592 217,055

100% 110,666 0 0

전 체 1,217,326 65,928,927 43,495,588

통합소득 100분위 (2013년 귀속) (단위: 명, 백만원)

구분 인원 통합소득 과세표준

1% 149,029 56,403,504 50,244,958

10% 149,030 11,156,006 5,948,991

20% 149,030 8,143,835 3,601,080

30% 149,030 6,287,123 2,494,276

40% 149,030 4,985,699 1,850,844

50% 149,030 3,970,705 1,370,780

60% 149,030 3,165,949 978,219

70% 149,030 2,485,358 595,544

80% 149,030 1,839,777 387,490

90% 149,030 1,098,175 405,745

100% 149,030 0 119

전 체 1,639,329 99,536,130 67,878,044

<자료: 오제세 의원실>

Page 3: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3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 관세

청이 동대문 상권을 외면했다. 당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는 모두 21개 기업

(대기업 7개· 중소·중견기업 14개)이 뛰어

들었다. 이중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등

대기업 2개와 평화시장 등 중소·중견기업

등 7개 기업 등 모두 9개 기업이 동대문

상권을 선정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끝내 한 곳도 선택받지 못했다.

이들은 동대문이 ‘관광 인프라’를 충족

시키기에 적격이라는 판단이었지만 결국

역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발

표된 서울 면세점 선정 지역은 여의도(한

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용산(HDC신라

면세점)이다. 외국인 관광지와는 다소 거

리가 있는 곳이다. 이미 관광객이 많이 찾

는 지역에 굳이 면세점을 만들기보다는

관광객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제3의 지역을

선택한 관세청의 의도가 엿보인다.

주차문제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주로

단체관광으로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

객(유커)을 받으려면 수 많은 관광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이 필수지

만 동대문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

다.

동대문이 선택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

로 명품 브랜드의 입점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꼽는 이들도 있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동대문 상권에 자사의 매장을

입점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칫

반쪽짜리 면세점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새벽시장 이미

지의 동대문에 자기 제품을 납품할 명품

브랜드가 있을리 없다”고 말했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도심지에 집중됐던 서울 시내면세점이 용

산과 여의도에 새롭게 들어서게 되면서 면세

점 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관세청은 지난 10일 ▲호텔신라와 현대산

업개발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용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여의도) ▲하나투

어를 주축으로 하는 ‘에스엠(SM)면세점’(인사

동)을 신규사업자로 선정했다. 시내면세점 입

지의 다양성이 확보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의 분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 6곳 중 절반인 3곳이

서울 중구와 종로구 등 강북 도심지에 있다.

반면 새롭게 추가된 대기업 시내면세점 2곳은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 혹은 관광지로 키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시 외래 관광

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동대문 시장(55.5%)과 명동

(55.1%), 경복궁(51.3%) 순으로 많이 찾았다. 외

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 특정지역에 지나

치게 몰려있던 이 같은 기존 관광문화는 면세

점의 고른 분포에 힘입어 어느 정도 흩어질 것

으로 전망된다. 관광객의 분산은 기존 관광버

스로 골머리를 썩던 명동, 종로 일대의 교통난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용산의 경우 철도망과의 연계로 지방

관광객 유입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여의도

는 인천·김포공항과 가장 인접한 지리적 특성

이 있다. 통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찾

는 시기가 귀국 직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

광객들이 이들 신규 면세점을 찾아오기에 충

분한 입지를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실제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

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 측은 저마다 관광객

분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용산에서 시작하

는 호남선 KTX와 경춘선 ITX 등 광역 철도망

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

객을 각 지방으로 확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에 힘써 대한민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

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포함

해 63빌딩 자체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한강유

람선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노량진수산시장 투어, 한류

스타 초청 콘서트, 여의도 봄꽃 축제, 종합병원

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13개의 신규 관광 진흥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나간다.

아울러 연말에는 특허기간이 만료될 기존

서울 시내면세점 3장의 새 주인을 찾는 경쟁

입찰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가

새롭게 바뀌는 만큼 서울 면세시장의 판도 변

화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10일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서 고배를 마셨던 기업들이 재도전에 성공할

경우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의 다양성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강남(삼성동)을 입지로 준

비했던 현대백화점과 동대문의 SK네트웍스,

홍대상권을 노렸던 이랜드 등 이번 신규 시내

면세점 입찰전에 탈락한 주요 업체들의 입지

역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지역이기 때문이

다.

한편 이번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인근 상권 상생

방안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하면서 새롭

게 출범할 면세점들은 ‘상생’형 면세점으로 거

듭날 전망이다. 특히 HDC신라면세점과 한화

갤러리아 등 신규 면세점들은 지역 관광객 유

치와 주변상권 활성화를 약속한 바 있어 이 지

역의 새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일본 도쿄의 ‘아키

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전자상가가 IT·전자 관

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

다.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펼치고 관광객

들이 면세점과 전자상가를 편하고 빠르게 오

갈 수 있도록 연결 시설을 리뉴얼하고 노후된

상가의 개보수도 지원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노량진수산시장의 활성화

와 함께 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를 펼치게 된

다. 우선 63빌딩 면세점의 1개층 전체를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구성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일조하고, 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망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 ‘히든챔피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정책을 실행할 예

정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용산·여의도에 새 면세점…상권 판도변화 불러올까입지 다양화로 외국 관광객 분산 효과…“중기·지역경제 활성 ‘상생’ 면세점으로”

저가 이미지 강해 명품유치

회의적…주차문제도 감점요인

서울 시내 면세점

SM면세점 (공평동)

HDC신라면세점 (용산역)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여의도동)

롯데면세본점신라면세점 워커힐면세점

롯데면세월드타워점

롯데면세코엑스점

동화면세점

기존 면세점 신규면세점

롯데면세점이 급해졌다. 이번 면세점 특허

선정에서 신규(동대문)로 선정되지는 않더라

도 기존 자사 면세점과 상권이 겹치는 신세계

(명동)나 현대백화점(코엑스) 등 1개 기업이라

도 선정되기를 바랐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

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연말 만료되는 서울

면세점 4곳중 2곳을 가지고 있는 롯데 입장에

서는 ‘쟁취’하려는 이들과 ‘수성’ 전쟁이 불가

피해 졌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연말 시내면세점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서울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소공점, 월드타워점), 부산 신세계

면세점의 후속 사업자를 선정하는 특허신청

이 오는 9월25일 마감된다. 사실상 신규 입찰

이나 다름없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이상 서울), 신세계(부산)는 ‘방어

전’에 나서야 한다.

이 중 서울지역 면세점 재입찰 3곳 중 소공

점(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등 2곳을 지켜야

하는 롯데면세점이 가장 분주하다. 롯데면세

점은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시내면세점 6곳 중

절반에 달하는 3곳을 갖고있다. 이 중 올해 말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2곳은 단순히 점유율을

떠나 롯데면세점의 대표적인 매장이기에 더

욱 기업의 사활을 걸고 수성전에 나서야 한다.

특히 소공점의 경우 지난해 약 1조9700억원

매출을 올려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뛰어넘

었다.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액(약 4조3500억

원)의 45.4%를 차지하는만큼 롯데면세점 입

장에서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심장’이다.

하지만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신

규 면세점 운영권 특허를 놓치면서 자존심을

구긴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와 정지선 회장

의 현대백화점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전망

이기 때문이다. 유통가 오너들의 자존심이 걸

린 면세점 ‘2라운드’가 열리는 셈이다.

연말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SK네트웍스도 면세점 특허권이 절실하다. 최

근 KT렌탈 인수에 실패한데다 신규 입찰에 실

패함에 따라 자칫 회사의 신 성장동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인 만큼 배수진을 칠 전망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제 ‘12월 대전’…마음 급해진 롯데소공·잠실점 특허기간 연말 종료…방어전 ‘치열’

최대 경쟁률 ‘동대문’ 모두 탈락 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예정지인 여의도 63빌딩. 사진/한화갤러리아

HDC신라면세점의 사업예정지인 용산 아이파크몰.사진/HDC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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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기업내 여성차별, 노동차별 등과 같은 심

각한 인권 침해문제를 기업 스스로 시정하

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인권존중기업 인

증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이같은 내

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인권존중기업 인증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정규직 고용관행과 임금인상 등 기업들이

스스로 근로조건 강화에 나설 수 있도록 방

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앞으로 인권존중기업

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국가인권위원회 홈페

이지에 공식적로 공표되며 우수한 등급을

받은 기업의 경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

약의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법안에 따르면 인권위원장에게는 기

업의 인권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가 우수한

기업을 등급별로 인권존중기업으로 인증을

부여할 수 있도록 권한이 주어진다.

인권위원장은 인권존중기업에 대한 인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을 지정할 수 있

고 그 기관으로 하여금 인증에 관한 업무를

수행토록 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국내기업들은 ‘기업 내 인권 침해’라

는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등 전반

적으로 인권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

다.

실제 최근 인권위에 접수된 인권침해 진

정사례를 보면 인권위는 비정규직 여성 직

원을 성희롱한 금융사 직원에게 인권위 주

관 특별 교육을 수강하고 피해자에게 300

만원을 배상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또 비행

기 여성 승무원의 경우에 치마 유니폼만 착

용하도록 규정한 항공사의 규정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바지 유니폼도 입

을 수 있도록 시정 권유하기도 했다.

유명 대기업이라고 인권침해 상황이 다르

지는 않았다. 지난 5년 간 인권위에 인권침

해 진정이 가장 많이 접수된 기업은 삼성그

룹으로 장애·성·질병·국적 등의 이유로 총

79건의 진정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

위는 36건의 진정이 접수된 현대자동차, 3

위는 32건의 NH농협 순이었다.

하지만 인권위는 기업의 인권문제와 관련

한 잘못된 관행에 대해 개선 또는 시정을 권

고할 수 있을 뿐 이와 같은 권고에 대한 유

인이나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실효성이 미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의원은 “인권존중기업 인증제를 도입

해 기업이 인권친화적 경영을 하도록하고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시위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르스발 경기침체와 가뭄 대응을 위해 마

련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본격 시작된다.

지난 3일 정부가 11조8000억원(세입추경 5

조6000억원, 세출추경 6조2000억원) 규모

의 추경안을 내놓은 후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세입추경 부분이다. 정부는 한은잉여금

(7000억원), 기금자금(1조5000억원), 국채발

행(9조6000억원) 등을 통해 추경재원을 조달

하고, 이 중 5조6000억원을 2015년도 세입부

족분 보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여당은 현재 세수결손이 전망됨에 따

라 2015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세출사업에 차

질이 예상된다며 세입추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 강

석훈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0일 추경 심사

관련 브리핑에서 “세입추경을 하지 않으면 결

국 2015년 세출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세출추

경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

와 배치되는 결과로 이번 추경에 세입추경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대해 “근본적 세입

확충 방안 없이 지출 재원을 맞추기 위해 의도

적으로 성장률을 과도하게 잡는 등 정부가 자

초한 잘못을 ‘빚(적자국채 발행)’을 내서 메울

수 없다”며 ‘5조6000억원 세입경정 불인정’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작

년 예산편성시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

상승률)은 국내외 연구기관 전망과 유사했으

며 예산편성 이후 세계교역량 둔화, 메르스 사

태 등으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 했다”고 반박

하고 “지난 정부의 세수 과다 추계가 현실화

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추경은 경기회복 기조 유지를 위

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의의가 있지만, 일시

적 재정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종

합 평가를 내놨다. 예정처는 세입추경과 관련

“추경을 통해 세입을 현실에 맞게 하향 조정

하고, 그 조정분에 대해 국채발행을 통해 보전

해 줌으로써 하반기 재정지출의 급격한 감소

를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며 2015년도 본예산대비 부가가치세·법인세·

관세 등의 세수 결손과 소득세 등의 세수 증

대 전망을 종합, 세입추경의 적정규모를 5조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예정처는 2000년대 중후반 이후 확대

되고 있는 세수오차율 자료를 제시하고 “2013

년과 2015년의 세입경정이 당초 예상치 못 했

던 경기하락에 따른 세수차질을 시정하는 기

능을 넘어 낙관적 전망으로 과대 계상됐던 세

입예산을 수정하는 의미도 상당부분 포함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며 정부가 정확한 세입추계에 실패하

고 있음을 시사했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추경을)

안 되게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세입추경에 대

해 정부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으면 못

해준다는 것”이라며 “이번 세입추경이 용인되

려면 4~5조원의 빚을 더 내는데 그 빚을 어떻

게 할 건지에 대한 입장을 가져와야 한다. 적

어도 우리가 주장하는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

해 다음 본예산 심의 때 그만큼 세입을 늘리기

위한 방책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출추경에 대한 여야 간 이견도 적지 않다.

새정치연합은 세출추경 중 본예산에 반영되

야 하거나 메르스 및 가뭄 대책과 직접성 연관

성이 없는 사업 예산(1조5000억원 규모)을 삭

감하고 이를 의료기관 피해지원, 내수활성화

를 위한 저소득층 대상 상품권 지급 예산 등으

로 ‘용도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예정처는 연내 집행 가능성 등 기

준으로 추경에 포함된 지출 사업을 분석한 결

과 “총지출 기준 145개 세부사업 중 36건의 사

업에 대해 45건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며 국회 심사 및 정부 집행 과정에서 보

완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여야, ‘세입 부족분’ 추경 놓고 줄다리기 본격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성태 여당 간사, 김재경 위원장, 안민석 야당 간사(왼쪽부터)가 지난 1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 “세입 추경 5조6000억 불가피”…야 “빚 내서 메울 수는 없어”

단기 경력법관 임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야법조계가 사법부를 본격적

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

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하창우)는 지난 9

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일영 대법관의 후임

으로 강재현 변호사(56·사법연수원 16기), 김

선수 변호사(55·17기)를 추천했다.

대한변협은 성명서에서 “대법원은 법관 일

색으로 구성되어 보수화 되고 국민의 다양한

이해와 사회적 가치를 대법원 판결에 담아내

는 데도 실패했다”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다

양한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순수 재야

출신 변호사가 대법관에 임명되기를 바란다”

고 강조했다. 대한변협은 그동안 서울변호사

회 등의 추천을 받아 대법관 후보를 추천해왔

지만 대법원 구성의 획일성을 공개적으로 비

판하며 대법관 후보를 추천한 것은 매우 이례

적이다. 김한규 서울변호사회장도 지난 10일

SNS를 통해 김선수 변호사를 대법관 후보로

변협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변호사회는 지난 29일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재판연구원 출신 A변

호사(현 판사)를 단기 경력법관으로 임용하기

로 한 것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하는 항의서를

대법원에 전달했다. 평판사 임용에 대해 변호

사 단체가 공개적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

역시 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

1일 A변호사를 경력법관으로 임명하자 당일

서울변호사회 사무총장인 변환봉 변호사가

개인자격으로 A판사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한 법조계 반응은 갈리고 있다. 재야

법조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중론이다. 한

변호사는 “법원과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

던 변호사들이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서는 것

은 외부로부터 사법개혁의 움직임이 시작되

고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법원 내부는 말을 아끼면서도 불편한

표정이다. 서울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뭐라 입

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법관

인사는 사법부 고유권한이며 독립된 것”이라

고 강조했다. 검찰 역시 신중한 자세로 사안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검찰 간부는 “비슷한

일이 검찰 임용 과정에서도 충분히 문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2009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법 개정 이후

국세청이 거둬들인 종부세 가운데 일부가 이

중과세에 해당해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개정된 종부세법의 취지는 이중

과세를 피하기 위해 재산세로 부과된 세액을

공제하도록 한 것이라며, 국세청의 처분이 적

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취지대로 판

결이 확정된다면 소송을 낸 25개 기업은 더 낸

세금 180억여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와 함께 기존 방식대로 기업과 일반 부동산 보

유자에게서 거둬 들인 세금은 수천억원으로

추산돼 국세청을 상대로 한 추가 소송이 이어

질 전망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KT와 한

국전력공사, 신세계,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25개 기업이 “종합부동산세 부과처분을 취소

해 달라”며 각 관할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

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

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종합부동산세 취지

는 부동산보유에 대한 조세부담의 형평을 제

고하고 부동산 가격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은 과세

대상 재산의 보유라는 동일한 담세력을 바탕

으로 한 조세이기 때문에 2005년 1월 제정된

종합부동산세법은 종합부동산세 산출세액에

서 재산세로 부과된 세액을 공제하도록 했다”

고 밝혔다. 또 “법령의 위임이 없음에도 법령

에 규정된 처분요건에 해당하는 사항을 부령

에서 변경해 규정한 경우에는 국민에 대한 대

외적 구속력은 없다”며 “이 경우 처분의 적법

여부는 규칙 등에서 정한 요건에 합치하는 지

가 아니라 국민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는 관계

법령 규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액에서 공제되는 재

산세액은 시행령 산식에 따라 산정해야 하므

로 시행규칙 산식에 따라 산정했다는 이유만

으로 과세처분이 적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시행규칙 산식을 적용해 공제되는 재산세액

을 산정한 것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

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국세청은 종부세 과세기준을 넘어선 금액

에 대해 공정시장가액비율(현행 80%)을 곱한

금액을 기준으로 재산세 공제액을 계산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KT 등 25개 기업은 이중과세라고 취

소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심은 원고 승소로

판결했지만 2심은 판결을 뒤집었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재야 법조계, 사법부 견제 본격 나섰다

국세청, 6년간 기업들에 종부세 이중과세

비위 의혹 경력법관 고발

‘대법원 획일화’ 공개 비판

대법 “세액산식 잘못 적용”

25개 기업에 180억 반환 확정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기

업 10곳 가운데 7곳이 기업 운영에 도

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사절

단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도 10곳 가운데 9곳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사절단에 참

여한 208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참여 만족도 조

사를 실시한 결과, 72%가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을 했다고 12일 밝

혔다.

효과에 있어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

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58.7%로 가

장 높았고, 현지 중앙·지방정부와의 네

트워크 구축이 20%, 신규바이어 발굴

이 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88.5%는 경제사절단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

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와 인지도가 부족한 중소·중

견 기업들이 정상 순방에 동행하면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컸다”며 “경

제사절단 참여 횟수가 많고 방문 국가

가 많을수록 재참여 의향이 높게 나타

나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일수록 참여 효과를 체감하고 만

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TA 체결국 순방에 참여한 기업의

FTA 활용에서도 절반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제사절단 등 순방에 참가하

기 위한 기업의 참여 방법에 대한 만족

도는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

다. 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 72% “만족”

여성·노동 차별 개선 기업에

‘인권존중기업’ 인증 추진

김한길 ‘인권위법개정안’ 발의

해당 기업에 다양한 혜택

지난 1일 열린 로스쿨 출신 단기 경력법관 임용식에서 신임 법관이 양승태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대법원

국회예정처 “재정건전성 악화”

지출 사업 45건에 문제 지적

Page 5: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특별기획 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5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경제-삼성, 명성-신한, 사회-하이투자 1위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에서 삼

성증권이 통합 1위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경제

부문은 삼성증권, 명성 부문은 신한금융투자,

사회 부문은 하이투자증권이 1위에 올랐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대표 김영호)가 12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경

제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10.83점으로 2위를, 대우

증권이 294.6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키움

증권(292.13), 유화증권(281.74), 신한금융투자

(269.86)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수익성, 지배구조 부문에서 1위

를 차지했다. 리스크 부문에서는 유화증권, 이

해관계자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였

다. 유화증권은 수익성 부문, 한국투자증권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삼성증권 보다 낮은 점수

를 받으면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전체 지수 14위인 하이투

자증권이 200점 만점에 169.11점으로 1위, 전

체 12위 한양증권이 161.09점으로 2위를 기

록했다. 전체 16위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60.53점으로 3위, 전체 8위인 KB투자증권이

160.36점으로 4위에 올랐다.

IBK투자증권(156.09), 신영증권(153.58), LIG

투자증권·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

증권, 152.33), 교보증권(151.33)이 그 뒤를 이었

다. 한양증권은 사회영향 부문에서 하이투자

증권을 앞섰고 제품책임 부문에서는 동률을

이뤘지만 노동 부문에서 점수 차이가 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삼성증권은 노동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인권 부문과 사회영향 부문에서도 상위권이

었지만 30% 비중인 제품책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11위에 그쳤다. 통합 순위에

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대우증권(2위), 신한

금융투자(3위), 한국투자증권(4위), 미래에셋

증권(5위)의 경우 각각 17, 20, 26, 13위를 기록

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명성 부문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300점 만

점에 222.5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

자는 세부항목 14개 부문에서 고루 최상위권

점수를 얻으면서 삼성증권(220.21)에 근소하

게 앞섰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재무적 성과,

사회적 책임준수, 계약자의 권익 보호, CEO

리더십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시장 대응능력, 신뢰, 좋은 인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대우증권(216.43), 4위

는 미래에셋증권(214.48), 5위는 한국투자증권

(212.07)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리더십 항목에서는 신한

금융투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였다. 2011년

말 40조원에 그쳤던 고객총자산은 현재 100

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몇 년간 증권업계의 불

황이 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경영능

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강 사장은 2012년 업계 최초로 ‘고객수익률

평가제도’를 도입해 직원평가를 고객 수익률

에 연동했고, 다른 증권사에서 이 제도를 벤치

마킹 할 정도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경제부문 평가결과 **2015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상호 변경됨

경제순위

증권사명

경제지속지수

순위수익성 리스크 이해관계자 지배구조 환산점수

42% 32% 21% 5% 400점

1 삼성증권 7.41 6.23 5.99 4.00 343.84 1

2 한국투자증권 6.90 4.83 6.93 n/a(자료없음) 310.83 4

3 대우증권 6.79 4.61 5.01 3.40 294.68 2

4 키움증권 5.19 6.00 6.37 3.18 292.13 6

5 유화증권 3.75 7.93 6.87 2.33 281.74 13

6 신한금융투자 5.88 4.67 5.53 n/a 269.86 3

7 신영증권 4.44 5.42 6.88 2.80 267.29 7

8 코리아에셋투자증권 4.58 6.31 5.42 n/a 267.06 16

9 한양증권 3.21 7.10 5.88 2.85 257.46 12

10 미래에셋증권 5.93 3.15 5.76 3.28 256.16 5

11 현대증권 5.65 4.05 5.22 2.98 253.58 11

12 대신증권 4.87 4.27 4.95 3.70 248.24 9

13 하나대투증권 5.32 3.80 5.67 n/a 244.53 10

14 엘아이지투자증권 3.33 6.93 4.41 n/a 241.68 17

15 메리츠종금증권 5.33 3.18 5.39 3.25 240.24 18

16 HMC투자증권 5.09 3.90 4.84 2.98 235.42 21

17 하이투자증권 4.33 4.61 5.56 n/a 234.81 14

18 케이비투자증권 4.86 4.11 5.13 n/a 233.56 8

19 아이비케이투자증권 3.59 5.85 4.72 n/a 229.81 15

20 이트레이드증권** 3.73 5.30 4.62 2.73 221.21 23

21 SK증권 4.26 3.42 5.24 3.30 219.82 20

22 동부증권 4.38 3.43 4.70 3.00 211.58 24

23 교보증권 4.57 3.05 5.28 2.63 210.39 19

24 골든브릿지증권 3.25 4.53 4.97 2.60 202.74 25

25 한화투자증권 3.99 3.41 4.37 2.60 194.50 22

26 유안타증권 4.05 3.71 3.72 2.75 193.58 27

27 유진증권 4.01 3.33 4.75 2.48 192.37 26

2015년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사회부문 평가결과 **2015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상호 변경됨

사회순위

증권사명

사회지속지수

순위제품책임 노동 인권 사회영향 환산점수

30% 25% 20% 25% 200점

1 하이투자증권 5.00 3.78 3.50 4.33 169.11 14

2 한양증권 5.00 2.56 3.40 4.83 161.09 12

3 코리아에셋투자증권 5.00 3.00 3.40 4.33 160.53 16

4 케이비투자증권 5.00 2.89 3.10 4.67 160.36 8

5 골든브릿지증권 5.00 2.94 3.40 4.00 156.64 25

6 아이비케이투자증권 5.00 2.89 3.40 4.00 156.09 15

7 신영증권 4.25 3.28 3.10 4.50 153.58 7

8 엘아이지투자증권 5.00 2.83 3.00 4.00 152.33 17

8 이트레이드증권** 5.00 2.94 3.00 3.89 152.33 23

10 교보증권 4.50 3.11 3.00 4.22 151.33 19

11 삼성증권 3.33 4.33 3.30 4.11 150.84 1

12 SK증권 4.25 3.06 3.40 4.00 148.76 20

13 미래에셋증권 3.17 3.89 3.40 4.17 145.76 5

14 대신증권 3.50 3.39 3.30 4.33 145.62 9

15 유화증권 4.33 2.61 3.40 4.00 145.31 13

16 현대증권 3.60 3.78 3.10 3.89 144.67 11

17 대우증권 3.33 3.61 3.30 3.94 141.96 2

18 한화투자증권 3.17 3.61 3.60 3.89 141.80 22

19 키움증권 3.83 2.89 3.40 3.89 140.98 6

20 신한금융투자 3.33 4.06 3.40 3.06 138.31 3

21 메리츠종금증권 3.50 2.89 3.00 4.33 138.22 18

22 하나대투증권 3.83 3.22 3.00 3.50 137.22 10

23 유진증권 3.33 2.94 3.00 4.17 135.11 26

24 HMC투자증권 3.67 2.94 3.10 3.67 134.91 21

25 동부증권 3.50 3.11 3.20 3.61 134.82 24

26 한국투자증권 3.00 3.28 3.10 3.83 131.91 4

27 유안타증권 2.17 3.72 3.10 3.56 123.58 27

2015년 대한민국 증권산업 명성부문 평가결과 **2015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상호 변경됨

명성 순위

증권사명 경영 혁신적상품과 서비스

재무적 성과

시장 대응능력

비전과목표

신뢰좋은 인상

사회적 책임 준수

국제적 인정

15-20년 후 경쟁력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계약자의 권익 보호

CEO 리더쉽

명성점수(7점만점)

1 신한금융투자 5.32 5.13 5.05 5.48 5.18 5.18 5.13 5.22 5.25 5.05 5.13 5.09 5.21 5.26 5.19

2 삼성증권 5.30 5.05 5.18 5.16 5.29 5.16 5.20 5.33 5.00 5.11 5.05 4.97 5.08 5.05 5.14

3 대우증권 4.90 5.78 4.99 5.04 4.90 4.78 5.06 5.01 4.95 5.03 5.05 5.10 5.05 5.06 5.05

4 미래에셋증권 5.06 5.09 5.06 5.14 4.90 5.00 4.87 5.05 4.94 5.09 4.86 4.94 5.06 5.00 5.00

5 한국투자증권 5.03 5.04 5.03 5.01 4.93 4.92 4.97 5.08 4.88 4.89 4.92 4.83 4.93 4.80 4.95

6 하나대투증권 5.08 4.80 4.68 4.91 4.95 4.55 4.86 4.79 4.87 4.92 4.88 4.75 4.78 4.96 4.84

7 키움증권 5.29 4.47 4.53 4.66 4.86 4.35 4.56 4.66 4.52 4.29 4.47 4.55 4.49 4.57 4.59

8 현대증권 4.83 4.33 4.55 4.55 4.55 4.42 4.53 4.59 4.51 4.75 4.46 4.49 4.49 4.34 4.53

9 한화투자증권 4.58 4.47 4.43 4.57 4.38 4.39 4.38 4.54 4.46 4.26 4.36 4.37 4.63 4.42 4.45

10 케이비투자증권 4.50 4.41 4.42 4.46 4.50 4.39 4.82 4.50 4.28 4.43 4.24 4.29 4.47 4.54 4.45

11 대신증권 4.49 4.18 4.51 4.49 4.49 4.44 4.53 4.43 4.47 4.39 4.31 4.49 4.49 4.35 4.43

12 교보증권 4.69 4.18 4.35 4.43 4.42 4.40 4.47 4.49 4.27 4.19 4.42 4.66 4.54 4.49 4.43

13 아이비케이투자증권 4.63 4.43 4.40 4.44 4.49 4.33 4.47 4.36 4.27 4.31 4.25 4.20 4.33 4.48 4.38

14 신영증권 4.45 4.22 4.32 4.41 4.40 4.31 4.47 4.56 4.25 4.09 4.19 4.17 4.35 4.25 4.32

15 SK증권 4.24 4.25 4.24 4.42 4.33 4.17 4.39 4.11 4.04 4.34 4.16 4.32 4.32 4.25 4.25

16 메리츠종금증권 4.29 4.12 4.12 4.24 4.30 4.03 4.34 4.45 4.09 4.22 4.04 4.17 4.20 4.38 4.21

17 동부증권 3.96 4.17 4.19 4.22 4.25 4.13 4.16 4.30 4.16 4.04 4.08 4.17 4.38 3.99 4.16

18 하이투자증권 4.07 3.85 4.09 4.15 4.17 3.97 4.05 3.99 3.99 3.99 3.84 4.01 4.17 4.09 4.03

19 HMC투자증권 3.96 3.86 4.11 4.12 4.14 4.00 4.03 4.12 3.97 3.92 3.96 3.87 3.99 3.99 4.00

20 엘아이지투자증권 4.07 3.95 3.93 4.23 4.15 3.92 4.01 3.93 3.92 3.83 3.91 3.89 3.93 3.97 3.97

21 한양증권 3.87 3.87 3.88 3.99 3.72 3.80 3.84 4.00 4.13 3.96 3.80 3.93 4.08 3.93 3.92

22 유진증권 3.82 3.86 3.96 4.07 3.96 3.75 4.04 3.97 3.75 3.93 3.80 3.76 3.87 3.92 3.89

23 유화증권 3.59 3.52 3.65 3.61 3.64 3.67 3.61 3.76 3.65 3.59 3.53 3.58 3.65 3.62 3.62

24 이트레이드증권** 3.51 3.51 3.72 3.54 3.53 3.58 3.57 3.43 3.47 3.73 3.64 3.55 3.68 3.46 3.57

25 유안타증권 3.66 3.59 3.75 3.52 3.77 3.60 3.26 3.32 3.42 3.60 3.49 3.44 3.57 3.61 3.54

26 골든브릿지증권 3.51 3.51 3.34 3.34 3.43 3.41 3.41 3.26 3.45 3.42 3.42 3.74 3.51 3.46 3.44

27 코리아에셋투자증권 3.22 3.39 3.33 3.53 3.24 3.36 3.33 3.36 3.51 3.28 3.25 3.44 3.65 3.42 3.38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기획단

장범식(단장/숭실대 학사부총장)

김필규(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

류영재(서스틴 베스트 대표)

오동익(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전무)

윤우영(한국채권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이상제(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대한민국 지속지수 기획위원회

고문

김영호(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 전 산자부 장관),

윤증현(전 기획재정부 장관)

위원장

안병훈(카이스트 명예교수)

기획위원

강재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노한균(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류영재(서스틴베스트 대표)

문은숙(ISO 제품리콜 표준화위원회 의장)

민준기(삼일회계법인 전무), 변진호(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송준일(한국품질보증원 대표이사)

이득연(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수석연구위원)

이상경(현대리서치 대표이사)

이장원(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임대웅(유엔환경개발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한국대표)

정재규(기업지배구조원 연구조정실장)

정재수(에코아이 대표이사), 황상규(SR코리아 대표)

공동기획/주관

토마토CSR리서치센터,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후원기관

금융감독원,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사회책임투자포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2.1지속가능연구소

수행기관

현대리서치

삼성·대우·신한투자 ‘빅3’ 구도 형성‘리더십 최고’ 강대석 신한투자 사장

2015년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전체 1~27위 **2015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상호 변경됨

순위 증권사명지속지수총점(1000점 만점)

계량평가명성부문(300점)경제부문

(400점)환경부문(100점)

사회부문(200점)

1 삼성증권 753.46 343.84 38.57 150.84 220.212 대우증권 711.64 294.68 58.57 141.96 216.433 신한금융투자 680.69 269.86 50.00 138.31 222.524 한국투자증권 674.81 310.83 20.00 131.91 212.075 미래에셋증권 667.83 256.16 51.43 145.76 214.486 키움증권 649.82 292.13 20.00 140.98 196.717 신영증권 625.91 267.29 20.00 153.58 185.048 케이비투자증권 621.62 233.56 37.14 160.36 190.569 대신증권 621.04 248.24 37.14 145.62 190.0310 하나대투증권 613.51 244.53 24.29 137.22 207.4811 현대증권 612.31 253.58 20.00 144.67 194.0712 한양증권 606.35 257.46 20.00 161.09 167.8013 유화증권 602.19 281.74 20.00 145.31 155.1414 하이투자증권 596.69 234.81 20.00 169.11 172.7815 아이비케이투자증권 593.81 229.81 20.00 156.09 187.9216 코리아에셋투자증권 592.44 267.06 20.00 160.53 144.8617 엘아이지투자증권 584.34 241.68 20.00 152.33 170.3318 메리츠종금증권 579.03 240.24 20.00 138.22 180.5719 교보증권 571.55 210.39 20.00 151.33 189.8220 SK증권 570.92 219.82 20.00 148.76 182.3421 HMC투자증권 561.85 235.42 20.00 134.91 171.5122 한화투자증권 546.87 194.50 20.00 141.80 190.5723 이트레이드증권** 546.36 221.21 20.00 152.33 152.8124 동부증권 544.56 211.58 20.00 134.82 178.1625 골든브릿지증권 526.94 202.74 20.00 156.64 147.5626 유진증권 514.20 192.37 20.00 135.11 166.7227 유안타증권 488.99 193.58 20.00 123.58 15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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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NewsTomato6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토마토CSR 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대표 김영호)가 12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대한민국 금융 시장의 주축인 증권산업의 지

속가능성 수준을 측정하는 평가이다.

증권산업은 자금의 유통이라는 역할을 수

행함으로써 자금의 효율적 배분과 소득의 재

분배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

지수’는 증권산업의 사회적 기능을 좀 더 확장

하여 증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증권

사를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기관으로 보는 입장을 바탕으로 한 조

사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이미 국제적인 경영패러다

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개념이며, 토마토CSR

리서치 센터의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 증권산

업이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려는 시

도이기도 하다.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국내 2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지난 3년간 각 증

권사가 경제, 환경, 사회 3개 부문에서 어떤 성

과를 냈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3년

이내에 합병된 증권사는 자료 취합과 비교 평

가에 어려움이 있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증권산업 지속지수는 계량화 지수인 경제,

사회, 환경 부문 조사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명성 지수의 합산이다. 즉, ‘지속지수’는 증

권사의 재무성과와 비재무성과를 종합해 평

가한다.

평가지표는 글로벌 기업이 지속가능 보고

서를 발간할 때 기준으로 삼는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준거로 삼았다. GRI는

TBL(Triple Bottom Line: 경제, 환경, 사회 성

과)을 진술하는 객관적이고 공인된 형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식적인 틀인 GRI를 기본

으로 하면서도 GRI에서 배제된 경제 성과에

서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개발해 반

영했다.

또한 평가지표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의 ‘사회적 책임(SR)에 관한 가이드라인 (ISO

26000)’도 반영됐다.

안치용 센터장은 “금융 기관의 지속가능성

을 고려할 때는 독단적으로 기관 자체만 장기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아서는 안된다. 기관

의 지속가능성이란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

여할 수 있을 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산업 지속지수 세부지표는 경제, 사회,

환경, 명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지속지수

총점의 만점은 1000점이며 부문별로는 경제

부문이 400점이고, 사회 부문이 200점, 환경

부문 100점, 명성 부문이 300점으로 짜여졌다.

경제 부문(400점)은 크게 수익성(42%), 위

험성(32%), 이해관계자(21%), 지배구조(5%)로

나뉘며 세부 평가 항목은 모두 22개이다. 평가

시점은 2014년 12월 31일이며 이를 기준으로

직전 3년치 자료를 모두 보았다. 모든 항목은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등에서 공

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각 항목에서 취합한 값은 5개의 등급(AAA,

AA, A, BBB, BB)으로 나누었고 등급에 따라 10

점, 8점, 6점, 4점, 2점의 점수를 주었다. 점수가

부여된 3개년 자료는 최근 연도에 비중을 두

어서 2014년 50%, 2013년 30%, 2012년 20%로

합산했다. 가중치는 수익성 42%, 위험성 32%,

이해관계자 21%, 지배구조 5%로 부여했다.

사회 부문(200점)은 제품책임(60점), 노동

(50점), 인권(40점), 사회영향(50점) 등 4가지

영역에 대한 증권사의 최근 1-3개년 성과를 모

두 25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사회 부문의 지표

들은 다양한 기관 (금융감독원, 중앙노동위원

회,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투자협

회 등)에서 공개한 자료와 해당 증권사의 사업

보고서 및 지속가능보고서에서 공시된 데이

터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환경 부문(100점)은 10가지 항목으로 구성

되었고 환경전략 및 조직프로필, 폐기물, 온실

가스, 에너지, 녹색구매, 환경교육, 의사결정,

환경 관련 상품 등으로 이루어졌다.

각 항목은 5점 척도로 평가했으며 이 중 4개

항목에는 가중치를 주어 중요성을 확대시켰다.

경제, 사회, 환경 부분의 조사 결과는 해당

증권사에 회람하여 그 증권사의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노력했으며, 자료를 첨부한 합당한

수정 요구는 받아들여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신지선 토마토CSR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자금유통 수행…재무·비재무 성과 종합증권산업 지속지수 평가지표

경제(22개 항목)

구분 지표 항목

수익성

수익력

총자산순이익율(ROA)

경상적인 수익창출 능력

수수료순이익외 수지비중

시장지위수탁수수료수익 시장점유율

예수유가증권 시장점유율

성장성총자산증가율

영업수익증가율

위험성

자본 적정성영업용순자본비율

조정레버리지

자산 건전성고정분류이하채권 대비 충당금비율

순고정이하/자기자본

유동성 비유동성자산비율

이해관계자

주주주당배당금

주당순이익

근로자1인당 평균급여액

평균근속년수

대정부 법인세 및 세금과공과 / 영업수익

법규준수

금융사고현황(건수)

금융사고현황(금액)

소송현황(건수)

소송현황(금액)

금감원 제재현황 (임직원)

사회(23개 항목)

구분 지표 항목

제품책임

고객만족활동고객만족 수상실적

불완전 판매건수

공정거래 및 민원

공정거래법 위반건수

민원발생등급

민원발생건수

노동

고용

고용총인원

비정규직비율

이직률

복리후생비 / 인건비

산업안전보건 재해율

노사관계 노동조합 조직율

교육 및 훈련일인당 연평균 교육시간

교육훈련비/ 인건비

다양성 및 평등한 기회 임원 여성구성비

인권차별금지

고용평등대상 수상실적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판결결정요지

장애인고용율

고령자고용율

결사 및 단체교섭의 자유 조정심판사례

사회영향

사회일반 사회영향평가프로그램

부패 부패사건조치

사회공헌 기부금액

고객 분쟁중 소제기 현황

사고 및 제재검사제재현황

금융사고현황

환경(10개 항목)

구분 평가항목

전략 및 조직프로필

환경방침 제정 및 이행 여부

환경담당 임원 및 관련 조직 유무

환경보고서 또는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여부 및 검증

폐기물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온실가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

구매 녹색구매 방침 제정 및 이행

환경교육 직원 대상 환경교육 실시

의사결정 사업 등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환경요소 반영 여부

제품 환경 관련 금융 상품 활성화 정도

명성(14개 항목)

명성(설문조사)

경영

혁신

상품과 서비스

재무적 성과

시장 대응능력

비전과 목표

신뢰

좋은 인상

사회적 책임준수

국제적 인정

15-20년 후 경쟁력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계약자 권익 보호

CEO 리더십

어떻게 평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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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2015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7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사진)는 “증권업계

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보다

는 직원에 대한 투자와 고객 만족도를 높여 글로

벌 금융회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

다. 금융당국 입장에서 증권업계의 발전과 금융혁

신을 위한 규제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업계의

영업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많

은 증권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불

황이 지속됐다..

이에 대해 이 부원장보는 “증권사들이 과거의 영

업행태에만 안주하면서 새로운 상품개발보다 인기

있는 일부 상품에만 집중하는 쏠림현상이 있었다”

며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현지화 실패 등으로 가시

적인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부원장보는 증권업계가 발전하기 위한 방향

으로 차별화, 전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업권을 보면 사실상 ‘완전 경쟁’ 상

황에 놓여있는데, 차별화, 전문화를 추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순히 일부 상품 또는 서비

스를 달리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며, 증권사만의

기업문화와 철학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국정운영의 핵심방안 중 하나

로 ‘금융혁신’과 ‘규제완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금감원의 방침에 대해 이 부원장보는

“우선 그림자 규제를 정비하고 비조치 의견서(No

Action Letter)와 면책제도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관행적인 종합검사는 축소화 해 증권업계가 금

융상품 개발과 새로운 영업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규제개혁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

도록 증권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최근 금감원은 증권업계 상품판매 관행에

대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과도한 증

권사 임직원의 자기매매 통제강화, 광고성 보도자

료에 대한 감독강화, 매도리포트 공표 시 애널리스

트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환경 조성, 불완전판

매에 대한 감시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부원장보는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등으로

펀드, ELS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

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증권업계는 아직

도 위탁매매 위주의 유사한 수익구조로 과거의 불

합리한 영업 관행들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

다. 그는 이어 “이번 방안을 통해 증권업계가 투자

자의 신뢰를 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으로 발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부원장보는 ‘신뢰’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는 “신뢰란 거울과 같아서 한번 깨지면

다시 붙이기가 어렵다”며 “증권업계가 정도(正道)

경영을 실천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한국경

제와 금융에 끊임없이 불어넣는 발원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증권(사장 윤용암)이 ‘2015 대한민국 증권

산업 지속지수’ 통합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기여를 지속하며 국내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

혔다. 또 “하반기에는 고객수익률 중심의 경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는 12일

대한민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

다. 국내 증권사의 경제, 환경, 사회, 명성 등 4개 부

문 성과를 조사한 결과 삼성증권은 1000점 만점

에 753.4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앞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Korea’가 처음 도입된 2009년부터 한국지수에 선

정됐으며, 2010년부터는 ‘World’와 ‘Asia Pacific’

에도 동시에 선정되며 권위있는 기관들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토마토CSR센터의 증권산업 지

속지수 발표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삼성증권 측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여러 이해관계자들

인 주주,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언론,

NGO, 정부기관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정

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삼성증권은 고객수익률 중심의 경영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고객중심

경영 실천을 고객과 약속하는 고객보호헌장 선포

식을 가진데 이어, 고객수익률 제고를 위한 구체적

인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경영 의지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자산관

리 랩 서비스인 ‘POP UMA’로 실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잔고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

은 “선제적 해외투자 등 최적의 자산배분으로 거

둔 수익률과 PB가 고객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정한 후취수수료 체계 등이 초저금리로

인해 안전자산에서 투자형 자산으로 옮겨가는 ‘머

니무브’와 맞물려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POP UMA’를 중심

으로 지속적으로 영업제도 혁신을 추진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의지다. 고객수익률을 PB의 평가와 보

상에 반영하는 평가제도를 상반기에 도입한데 이

어 이를 기반으로 한 사후관리서비스(Financial

Care Service)를 신CRM시스템과 결합해 보다 체

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계속

한다. 삼성증권은 “포트폴리오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서비스와 PB 컨설팅 역량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우수

상품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는 국제 지속가

능보고서 작성기준인 GRI를 바탕으로 경제, 환경,

사회 등 3개 부문에다 명성을 추가한 4개 부문으

로 구성됐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장범식 숭실대 부총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증권업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권업권의 지속성장은 선택의 문

제가 아니라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과

제”라고 강조했다.

장 부총장은 토마토CSR리서치센터의 ‘대한민

국 증권산업 지속지수’ 프로젝트 기획단장을 맡았

다. 이번 평가는 국제지속가능보고서 표준 작성기

준인 GRI를 바탕으로 전체 36개 증권사 중 27개사

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 부총장은 “경제 부문 평가가 총점 1000점

중 400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30% 비중의 명성 부문의 경우 경영평판부터 시

장대응 능력, 비전과 목표, CEO 리더십 등을 고려

했으며, 토마토CSR지속가능지수만의 독특한 평

가 분야”라고 언급했다. 향후 평가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사회책임 경영, 환경

친화적 경영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개발이 지

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상위권 증권사들이 전반

적으로 다수의 세부항목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장 부총장은 “삼성증권이나 대우증권, 신한금융

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수년간 타 증

권사에 비해 높은 평점을 받아왔다”며 “기본적으

로 ‘규모’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며, 자본시장통합

법 개정 이후 본격적인 ‘투자은행’을 지향하고 있

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증권업계는 업황이 좋지 않

아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

다. 장 부총장은 “이번 지수산출의 주요 근거가 됐

던 2013~2014년은 국내 증권 분야에서 가장 어려

웠던 시기”라며 “실제로 직원들의 이직이 가장 많

이 발생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국내 증권업계가

조금씩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는 달리 키움증권이 경제

부문 4위, 명성 부문 7위에 오른 점에 대해서는 눈

여겨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속가능지수 상위권 10개사의 자본금이

나 자산규모를 모두 합해도 미국이나 일본의 대형

회사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트레이딩 역랑이

나 혁신적인 상품개발 면에서도 금융 선진국에 현

저히 뒤처져 있다. 그는 “우선 치열한 국내경쟁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

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려면 30년 정도의 미래를 내다보고

전략을 수립해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는 방

안을 제시했다.

장 부총장은 “낙후된 자본시장 경쟁력을 향상

하기 위한 노력들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지본시장과 국내 증권업계 성

장에 토마토CSR지속가능지수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눈앞 이익보다 고객 투자 만족도 높여야

고객수익률 중심 경영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

증권업계 지속성장은 선택 아닌 필수과제

“불합리한 관행 고치고 차별화·전문화로 승부해야”

“주주·고객 등과 함께하는 지속가능경영 정착시킬 것”

“사회책임·환경친화적 경영 평가지표 개발 필요”

이은태 금감원 부원장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장범식 숭실대 부총장

Page 8: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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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06/17 05/28 06/1707/10 07/10 07/10 07/10 06/22 06/29 06/22 06/291,998

2,046

2,094

2,141

717

748

1.68

1.74

1.80

1.86 1,135

1,095

코스피 2,031.17 ▲3.36 코스닥 730.72 ▲4.71

국고채(3년) 1.81 ▲0.01 1,134.80 ▼1.90 USD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9

최근 중국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다 돌연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펀드

에 투자한 이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

식형 펀드 중 중국 펀드 설정액(7월 9일 기준)

은 7조4076억원이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19조191억원)에서 약 36%의 비중을 차

지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에서

차지화는 중국 펀드 설정액의 비중이 크기 때

문에 최근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많은 투

자자들의 큰 근심거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를 지속하

다 6월 말 400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달 들

어서는 4000선 마저 깨지더니 지난 8일에는

3507.19로 장을 마감하며 3500선으로 추락했

다. 한 대형 증권사 시장전략팀장이 “이정도면

하락이 아니라 폭락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증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우려감

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만 하더라도 중국시장의 성

장 기대감에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판매에 나서며 투자를 적극 유도하던 일부 증

권사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중국증시의

급락 속에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한 달

새 20%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찍 투자에 나섰던 투

자자들의 경우 현재 상황에 대해 아쉬워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중국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도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기대수익

률을 낮추더라도 조금 더 안전한 데가 없는지

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우려감은 실제 자금 유출로 나

타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중국 본토

펀드에 꾸준히 자금 유입이 이어지던 흐름은

5월부터 유출도 전환됐다. 1월 801억원, 2월

1301억원, 3월 3798억원, 4월 3259억원의 자금

이 유입됐지만 5월과 6월에는 각각 756억원,

159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증시가 지난 5월말부터 거품논란이 불

거질 정도로 급등하다 지난달부터는 내림세

로 전환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

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결과로 풀

이된다. 이달 들어 중국정부가 정책적으로 유

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39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아직 추세 전환을 판

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환매에 나설 때

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 때는 섣불리

참여하지 않는 게 과거 사례를 볼 때 더 좋았

다”면서 “우려 때문에 당장 환매에 나서는 것

보다는 중국정부의 정책과 시장 반응을 살펴

보다 반등을 한 이후 환매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추가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

나 장기적인 전략으로 중국정부의 정책을 지

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펀드, 성급한 환매 자제해야”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이 진정세를 맞

이하면서 반등세를 보인 여행주들이 이번에

는 홍콩독감에 대한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하

나투어의 주가는 13만3000원을 기록하면

서 주간 단위로는 직전 주 대비 1.53% 상

승했다. 반면 모두투어와 인터파크는 각각

0.55%, 2.30% 하락했다. 여행주들은 메르스

여파에 지난달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나투

어는 지난달 3일 11만5000원을 기록하며 지

난 5월 고점인 13만9500원 대비 17.56% 하

락하기도 했다. 모두투어와 인터파크도 주

가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만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줄어

들고 완치자가 늘어나는 등 진정세가 나타

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

데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에 대해

‘여행주의’ 권고를 해제하고 카타르도 자국

외무부 홈페이지에 올렸던 한국 여행 경고문

을 내렸다. 하지만 메르스가 진정되자마자 이

번에는 홍콩독감이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홍

콩독감은 지난 1~2월 홍콩에서 번지기 시작

됐다. 이후 4월에는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지

난달 들어 다시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올해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인원은 500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관광

지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

큼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

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홍콩 관광은 줄어들

겠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며 “메르스 때문에

최근 여행주들의 주가가 빠졌는데 출국자 수

가 회복된 상황인 만큼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

구원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는 동

남아, 일본, 유럽 등으로 여기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면서도 “홍콩독감이 사스처럼 전세

계적으로 퍼지면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

했다. 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토니모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롤

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

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주

가는 시초가 6만4000원 대비 1만3500원

(21.09%) 하락한 5만500원에 거래를 마

감했다. 공모가인 3만2000원 대비로는

57.81% 상승했다. 토니모리는 장 초반 1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했다.

차익물량과 함께 중국 현지업체와 소송 등

에 대한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는 2006년에 설립된 화장품 업

체다. 설립 10여년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7

위까지 올라서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화

장품용기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관계회사

이달 초 일반공모 청약은 771.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토니

모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니모

리는 지난 5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는

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까

지 중국 유통망 확장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

라며 “원브랜드샵은 하나의 매장을 내려면

700~1000여개의 제품 수가 필요한데 현재

중국 위생허가 받은 제품은 319개며 나머지

는 현지 생산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니

모리의 수출과 국내 면세점 매출을 합한 해

외사업 비중은 2017년 30%로 상승할 전망”

이라며 “중국에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면

서 자체 생산과 패키징 생산자 개발 공급방

식(ODM)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정부 정책 지켜보고…장기 전략으로 반등시점 노려야메르스 이어 리스크 부각

관광객 적어 영향 제한적

차익 매물·소송 부담 영향

공모가 대비로는 58% 상승

이젠 홍콩독감?…여행주 ‘난감’

토니모리, 상장 첫날 주가 급등락

최근 대형 연기금뿐 아니라 중소형 기금에

서도 대체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

기금투자풀 운용사의 대체투자 영역이 확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

민연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국내주

식 3.6%, 국내채권 5.6%, 국내대체 7.0%, 해외

주식 8.8%, 해외채권 6.6%, 해외대체 9.7% 등

으로 대체투자 수익규모가 전통자산 수익보

다 앞선다.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 기존 전통

적 자산군만으로는 기대수익을 얻기 힘들다

는 점이 확인된다. 국내 주식이나 채권 등 전

통적 자산에 비해 높은 기대수익률을 갖거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

투자자산이 요구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 3월 연내 연기금투자풀도 국내

외 대체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기

획재정부는 당시 투자풀운영위원회에서 이같

은 내용의 ‘기금여유자금 운용개선방안’을 심

의, 확정했다. 실제 최근 정부 주도적으로 대체

투자의 일환으로 ‘인프라투자풀’ 조성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가 인프라 사업

에 투자하는 10조원 규모의 인프라투자플랫

폼(KIIP)을 구축키로 한 것으로 연기금과 민간

자본,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나선다. 이는 2012

년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를 중심으로 추

진됐던 벤처투자풀과 유사한 구조다. 기관의

대체투자 재간접 투자 사례기도 하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대형 연기

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10%에 달하는 반면 복

권기금을 포함한 사업성 기금 형태의 중소형

기금은 유동성 제약 때문에 대체투자 비중이

0.3%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소 연기금의 효과적인 자금운용 제고를

위해서는 연기금투자풀의 대체투자 영역 확

대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기금의 대체투자를 전문적

으로 수행하는 별도의 대체투자풀 조성도 고

민해 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투자업

계 관계자는 “500조원에 육박하는 국가 공적

기금의 양적 성장과 질적 측면 모두를 위한다

면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우선

돼야 한다”며 “기금의 투자 다변화를 위해 다

양한 형태의 대체투자풀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을 비롯한 모

든 국내 기금은 64개로 운용적립규모는 총

524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국민연금(438조원)

과 1조원 이상의 대형연기금을 제외한 중소형

연기금의 평균 자산규모는 3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한 뒤 IPO(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상장차익을 두고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과 당국의 입장이 엇

갈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국거래소 전체 주식 중 95.38%는 증권사나 선

물사에서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62%는 거

래소 자기주식이다.

지분율 상위 증권사를 살펴보면 NH투자

증권(7.45%), 한화투자증권(5.00%), 유안타

증권(3.46%), KB증권(3.29%), KDB대우증

권(3.23%), 대신증권(3.22%), 한국투자증권

(3.20%), 신한금융투자(3.16%) 순이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자본시

장법이 개정된다면 한국거래소지주(가칭)을

설립한 후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임종룡 금

융위원장은 지난 2일 거래소 경쟁력 강화방안

을 발표하면서 “계획대로라면 대략 IPO까지 1

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

다. 거래소 지분을 갖고 있는 증권사 입장에서

는 상장차익 기대할 수 있어 IPO에 긍정적이

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거래소 지분가치가 현실화되면 순자산 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거래소 자본금은 1000억원, 발행주

식수는 2000만주로 주가 수준은 5000원이

다. 업계에서는 IPO 후 주당 가격을 대략 14만

원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증권사들은

20~30배의 상장차익을 거두게 된다.

이런 이유로 금융위가 거래소 IPO 방안을

밝혔을 때 상장차익 처리방안에 관심이 쏠렸

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거래소는 정부

로부터 독점적인 권한을 받아 수익을 얻어온

만큼, 그 수익이 누적된 상장차익이 전적으로

주주의 몫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 문제에

대한 별도의 논의기구를 구성해 충분히 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사례를

들면서 공익재단을 설립하거나 공익기금을

자본시장 발전에 사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

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국 관계자는 “거래소

의 IPO는 관련 법이 개정되는 등 사전에 진행

해야 하는 과정이 많아 현재 논의하기에는 변

수가 많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만들어가야겠

지만 상장차익의 전부를 증권사가 향유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

IPO가 된다고 해서 증권사에서 바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금융위에서 일방적으로 지침을 하달하

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가 필요하

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당국-증권사, 거래소 상장차익 놓고 이견 “전부 주주 몫으로 할 순 없어”

“일방적 지침 하달은 곤란”

최근 대형 연기금뿐 아니라 중소형 기금에서도 대체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1

기금투자풀 대체투자 확대다양한 대체풀 필요성 부각

이번주(13~17일) 국내 증시는 반등 기회

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6~10

일)의 단기 급락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

피는 직전주 대비 73.24포인트(3.48%) 내린

2031.17에 거래를 마쳤다. 3주 만에 하락세

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38.54포인

트(5.01%) 밀린 730.72를 기록, 5주 만에 약

세 전환했다. 그리스발 우려가 부각된 상황

에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화장품·제

약·바이오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더해져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주에도 그리스와 중국 문제는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사태는 이날 열리는 유럽정상회담

이 고비가 되고, 중국 증시는 오는 15일 공

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국내 증시의 하락폭

이 과도했던 만큼 이번주에는 대외 악재

의 소멸·완화 여부를 확인하며 반등 가능

성을 체크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가 장중 한때 20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공포심리는 정점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

며 “저가매수 성격 기관 매수 대기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반등 시

최근 낙폭과대주 위주로 기존 주도주 중

심 상승이 예상된다”며 “주간 예상 범위

는 1980~2050선”이라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그

리스와 중국 증시 급락 문제가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국 경제 및

주식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야기하는 악

재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이미 노출된 악

재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

했다. 그는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주 단기 실적 개선과 지속 여부를 점

검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발표

된 지난주 전체 기업의 올해 연간 영업이

익 예상치는 0.19%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특히, IT 가전, 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전

망치 하향폭이 확대됐고, 조선 업종 역시

4%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에너

지, 화학, 증권, 소프트웨어, 보험 등 업종

등은 4주째 상향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조윤경 기자 [email protected]

패닉 진정세 속 반등 모색 전망

주간증시전망

“중국발 공포 정점 지나”

저가매수 자금 유입 기대

올해 중국 본토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

2015년 1월

7월

<자료 : 제로인>

6월5월4월3월2월

801억원

1,301억원

3,798억원

3,259억원

-756억원

-1592억원

392억원

Page 10: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마켓 NewsTomato10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정부의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3%

대 성장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2%대

성장률 추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출 부진

뿐 아니라 메르스 여파와 가뭄, 그리스 악재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한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12일 국내외 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의 올

해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하향조정되고 있

다. 한국은행도 지난 9일 올 성장률 전망을

기존 3.1%에서 2.8%로 0.3%포인트나 낮추면

서 올해 3%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음을 공식

화했다. 추경 효과를 반영해도 3%대 성장이

어렵다는 해석이다. 올 2분기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부진과 가뭄피해를 감안하면 하반

기 성장을 감안해도 2%대 성장에 그칠 수밖

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계속 낮아지면

서 2%대까지 주저앉았다. 한은은 지난해 4

월 올해 성장률을 4.2%로 제시한 후 4.0%(7

월)→3.9%(10월)→3.4%(올 1월)→3.1%(4월)

로 연이어 낮춰왔다.

LG경제연구원도 지난 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하향조정

했다. 금융연구원은 2.8%, 하나금융연구소

2.7% 등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2%대 성장

을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국내

경제 성장활력이 뚜렷이 낮아지는 가운데 메

르스 사태로 서비스 생산이 크게 감소해 2분

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영향을 지목했다.

특히 메르스와 가뭄 등 단기적인 요인 작

용도 있지만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동력이 크

게 약화된 것을 문제로 꼽았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성장

률이 0.4%에 그친다는 것은 메르스가 6월 들

어서면서 경기를 둔화시켰다는 점을 감안하

면 작년 세월호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출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도 낮은 성장을 전망하게 한다”고 밝혔

다. 대외적인 환경도 성장 경로에 발목을 잡

고 있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

반기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스

우려, 중국 증시 급락 등 불확실성 요인이 산

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권한욱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데다 그리스 및

중국 등 대외 하방리스크 요인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경제 성장률의 추가 하

향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곳곳에 ‘먹구름’…굳어지는 2%대 성장

금융당국으로부터 TV방송 광고규제 ‘철퇴’

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수백억원의 광고 비용

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의 ‘저

축은행의 방송 광고에 대한 자율규제 강화 방

안’ 시행으로 저축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어린

이·청소년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광고규

제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이

미 준비된 광고를 집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광

고비용으로 들어간 수백억원을 손실처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 투자한 비용이 적은

곳은 80억정도에서 많은 곳은 100억원을 훌

쩍 넘는다. 광고비용은 광고제작비, 광고모델

료, 케이블 TV광고매체비 등 합한 금액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제작비와 모델료는

돌려 받을 수도 없어 고스란히 잃게됐다”며

“예상치도 못한 엉뚱한 규제가 하루아침에 생

겼다”고 푸념했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 JT캐

피탈, JT저축은행을 JT브랜드 통합한 J트러스

트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됐다.

브랜드 통합을 알리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한 광고제작을 이미 마친 상태다.

일단 SBI·OK·웰컴·JT친애·HK 등 방송광고

를 하는 저축은행 5개사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9일 오후 대책 회의를 열고 업계는 이미

지 광고에 대해서라도 시간규제를 풀어달라

는 건의사항을 금융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법이 광고가 거의 유일

한데 이같은 규제는 업계 숨통을 끊어 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율규제를 통해 이를 어기게 되면 총

회를 거쳐 저축은행 중앙회 회원자격 정지나

개선권고를 받게된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9월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

낼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은 이번 주 중으로 금융위원회에 두 은행 합병

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통합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한조 외환

은행장은 이번 주가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나금융은 두 은

행의 합병기일을 오는 9월1일로 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직원과의 대화가 마무리되는 이

번 주 중으로 합병 승인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6~8일 대구·경

북, 부산·울산, 경인지역을 방문해 합병의 당위

성을 설명했고, 오는 16~17일 충청과 전북 지역

을 마지막으로 전국 투어를 끝낸다. 김한조 외

환은행장도 직원 대상 설명회를 갖고 통합 시

기와 조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넣으면 금

융위는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에 가부를 결

정하도록 돼 있다. 예비인가를 받으면 하나금

융은 주주총회를 거쳐 본인가를 바로 신청한

다. 예비인가의 경우 금융위가 이미 관련 서류

를 수차례 검토한 만큼 승인이 어렵지 않겠지

만 본인가의 경우 노사 협상이나 직원 의견 수

렴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한국은행 수정경제전망 발표‘에 참석한 서영경(가운데) 부총재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방송 광고에 대한 자율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사진/뉴스1

사진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사진/뉴시스

수출부진·메르스·그리스 사태 등 하방압력 가중

하나-외환 합병, 이번주 예비인가 신청

“브랜드 이미지 제고 어찌하나”

업계, 과도한 규제 반발

TV광고 규제 ‘철퇴’저축은행들 수백억 날릴 판

국내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서

는 각 회사별로 내부데이터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내부데이터가 각

각 나눠져 있어 활용도가 떨어져 외부데이터

사용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빅데

이터라는 의미가 상싱됐다는 것이다. 임준 보험

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 현황 및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국

내 보험산업의 경우 통계분석 도구를 활용해

사업부서별로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는 있으

나 아직 대다수 보험회사에 있어서 내부데이터

의 전사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

다. 국내 보험사의 빅데이터 활용은 주로 음성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는데 다른 종류의 비정형

데이터나 실시간 데이터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조직의 경우, 일부

보험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보험회사가 개

별 부서별로 분석이 이루어지는 분산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외부데이터와 외부인력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반면, 해외 선진보험회사의 경우, 내부데이

터의 전사통합을 바탕으로 외부데이터를 결

합해활용함으로써 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

려고 노력한다. 임준 연구위원은 “이런 빅데이

터 활용은 비용절감을 통해 업무 효율을 향상

시키고, 상품 및 서비스를 차별화해 기업 가치

를 높이는 전략을 실행 가능하게 한다”며 “해

외 선진보험회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는 경영전략과 규제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런 변화를 위해 경영전략

관련 연구과제로 가격차별화 vs 상품차별화의

선택, 사물인터넷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그리고 규제 및 정책 관련 연구과제로는 보다

자유로운 가격책정 환경 조성과 개인정보보

호 규제체계 패러다임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보험 빅데이터 활용, 내부DB 통합부터보험연구원, ‘현황·과제’ 보고서

“부서별 개별 분석으론 한계”

Page 11: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원저우 부자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간다.”

지난 2007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고의

호황을 누렸을 당시 부동산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며 부를 축적한 일명 ‘윈저우 부자들’

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이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 부동산 시장이 붐을

이룰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기업

들도 개발용 토지에 수천억씩 쏟아 부으며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실제 중국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각종 모기지(주

택담보대출)의 계약 요건을 낮추는 등 현금

이 많은 중국 부동산 구매자들에게 다시 시

장에 참여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잡은 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로

절대적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들을 연

이어 내놓자 최근 부동산 거래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주택가격도 꿈틀거리기 시

작했다.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증시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시

장 살리기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는 보리부동산을 들여다보자.

매출 ‘2위’·분양면적 ‘3위’ 부동산 개발기업

보리부동산은 지난 1992년 부동산 개발

사로 설립돼 2006년 상해증권거래소에 상

장됐다. 최대 주주는 보리남부그룹(보리부

동산 보유지분율 42.05%)이다. 보리남부그

룹은 중국국영회사인 보리그룹이 100% 소

유하고 있다. 보리부동산은 2014년 기준으

로 매출액 기준 중국 2위(시총 기준으로 3

위), 분양면적 3위 부동산 업체다. 전체 매

출의 96.7%(나머지 3.3%는 주택임대와 자

산관리업)가 주택 개발업에서 발생하는 내

수 중심의 주택 개발사다.

광저우, 베이징, 상해를 위주로 국내 40개

도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하에

119개의 경영권을 확보한 자회사를 보유하

고 있다. 사업 범위는 부동산 개발, 설계, 시

공대행, 부동산 관리, 판매대행, 전시회, 호

텔 운영 등으로 주택 개발을 위주로 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개발과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역 확장 전략보다는 현재 지역에서

의 시장 확장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규모가 커 자금

조달 비용이 타 기업에 비해 낮다는 점도 향

후 확장전략에 유리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

리 인하에 따른 수혜 역시 크게 받을것으

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

는 2주택 구매 시, 개인 부담금 비율을 기

존 60%에서 40%로 축소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도 기준금

리를 인하하면서 이에따른 수혜를 입을 것

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인민은행은 금융기

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4.85%로, 일부 금융

기관에 대한 지준율도 0.5%포인트 인하해

2.0%로 적용키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 세 차례를 추가해 모두 네

차례나 인하했다. 보리부동산은 이러한 정

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풍

부한 유동성이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

될 것이란 분석이다. 2006년 상장 이후 7년

간 매출액은 연평균 57.6%, 당기순이익은

51.2% 성장했다. 중국 주택 개발업 시장 7년

연평균 성장률 20.2%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회복 최대 수혜주

중국의 도시화율은 지난 2013년 54%로

한국(85%), 미국(84%), 일본(76%)의 도시화

율을 하회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

지 도시화율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 인구가 밀집되고

고층주택, 대형 주택단지 수요가 확대될 예

정이다. 고층주택, 대형 주택단지를 개발하

기 위해서는 대규모 토지매입과 시행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풍부한 자금력과 경험을

갖춘 대형 부동산 개발사가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보리부동산

이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보리부동산은 국영 부동산 개발사라는

장점을 이용해 업계 평균보다 2.4%p낮은

7.3%(2013년 기준)의 자금조달 비용을 지불

하고 있다. 자금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

적인 토지잔고 8820만㎡를 확보했다. 향후

중국 도시화와 함께 토지잔고의 매출 반영

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주택가격

하락과 ㎡당 토지매입 가격 상승(5개년 평

균 18.7% 상승)에 따른 개발마진 축소는 우

려사항이다. 하지만 개발 마진 축소는 도시

화 진행에 따른 매출확대로 상쇄 가능할 전

망이다. 꾸준한 실적 전망을 내다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다. 매출액은

1308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

으로 예상되고 순이익도 148억위안으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이

러한 실적 개선 추세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25%, 영

업이익은 17% 가량 성장 가능할 것으로 관

측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부양책에

힘입어 중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한 만큼 주

가 역시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

다. 김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부동산 정책 수혜기업 ‘보리부동산’시장과 동반 성장중…꾸준한 호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 기대 ‘UP’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성도인 하얼빈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에서 주택 구매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이나 기업노트

그리스·중국·실적 변수에 출렁이는 장세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 이후 또

한번 최대 난국에 직면했다. 채권단과 협상을

끌어내야 함과 동시에 긴축에 강한 반발을 보

이고 있는 시리자 내부의 분열도 제압해야하

는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개혁안에 대한 표결에서 전체 의원 300명 가

운데 25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현 집

권당인 시리자 의원 중 상당수가 기권하거나

투표에 참여 조차 하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 계열 의원 40명

가운에 2명은 반대, 8명은 기권, 7명은 투표에

불참해 모두 17명이 치프라스 총리에 등을 돌

렸다. 특히 여기에 시리자 내 핵심인물로 알려

진 조이 콘스탄토풀루 국회의장 등이 포함되

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연정분열을 잠재우고 반대 세력들을 제압

하기 위해 치프라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

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들 17명을 전원 탈

당시킬 경우, 시리자는 기존 167석에서 145석

으로 줄면서 전체 의석 300석 중 과반 확보가

불가능해 진다. 연립정부 유지 자체가 어렵다

는 얘기다. 때문에 이를 두고 치프라스 총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7명을 일시에 탈당시

키고 보궐선거를 치르거나 핵심인물 2~3명만

을 사퇴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치프

라스 총리가 채권단과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총리직을 사퇴하고 조기총선을 치를 가능성

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는 치프라스 총리가

조기총선에서도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유로존 내부에서도 그리스 구제금융

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치프

라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독일 언

론에서 그리스에 5년간 한시적 그렉시트 해법

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

다. 하지만 이는 과거에 실무 단위에서 ‘플랜

B’로 검토됐던 것으로 12일 열린 유로그룹 회

의에는 제출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핀란

드 역시 그렉시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

하고 있다. 제2당인 핀란드인당은 추가 지원

안을 지지하면 현 내각을 실각시키겠다고 압

박했다. 김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주(13~17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

제금융 협상 결과와 중국 증시 향방에 주목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그

리스 사태의 낙관론에 힘이 실리며 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새

개혁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고 채권단

관계자들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이

다. 주간단위로는 다우지수가 0.17% 상승,

S&P500 지수는 0.01% 하락, 나스닥 지수

는 0.23% 떨어져 3주만에 하락세가 멈추

고 혼조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하지만 구제금융안 부결에 환호했던 것

도 잠시, 주말 들어 채권단 관계자들이 그

리스 개혁안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지속적

인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 그리스 사태는 험

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중국 증시 역시 지난 주 후반 정부 부양

책으로 인해 반등에 나섰지만 여전히 펀더

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 1분기 6년래 최저치인 7.0%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할 것으

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이번주 역시 대형주

들의 성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오는 14일 JP

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그룹 등 금융주

와 함께 존슨앤존슨이 2분기 실적을 발표

한다. 인텔은 15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구글, 씨티그룹은 16일, 제너럴일렉트릭은

17일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이슈로는 14일 발표

될 미국의 소매판매와 NFIB소기업 낙관지

수가 있다. 17일에는 6월 주택착공건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

들은 6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0.2% 증

가해 직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의 증언도 관심거리다. 옐런의장은 오는 15

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6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보고

를 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자리

에서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

한 힌트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치프라스, 회원국 반대·정권 분열 ‘골머리’ 핵심인물 사퇴·조기총선 가능성

독일·핀란드, 추가지원 강력 거부

10일(현지시간)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긴축안 의회표결 결과를 확인하고 걸어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푸에르토

리코 파산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

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

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

리트저널(WSJ)은 최근 금융 시장을 위협하

는 3곳의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

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위험

노출도에서 그리스, 중국, 푸에리토리코 3개

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

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미 2011년부터 그리

스에서 발을 빼온 상황이고 유럽 주요국들

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비

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둔 상황이다. 중국

금융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가 제도적으로

제한돼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져 왔다. 푸에

르토리코는 미국 자치령이기는 하지만 경제

규모가 크지 않다.

스티븐 체체티 브랜다이스 대학 경제학

교수는 “세계 경제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의 파급 효과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 대

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잔 룬트 컨설

팅 회사 맥킨지 컨설턴트도 “일련의 사태들

이 2008년 모기지 사태보다는 1990년대 초

미국의 대출 위기와 유사한 양상이 있다”면

서 “각 지역의 위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

다. 실례로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에 따

르면 전세계 은행의 타국에 대한 외화 대출

규모는 2004&sim;2007년 사이에 무려 17%

나 늘어났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

부터 이 비율은 해마다 0.5%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WSJ는 금융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인 반면 정치, 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다소 위협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실

물경제에 미치는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과

거보다 크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전

5%에서 현재 14%로 3배 가량 커졌다고 지

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

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5%, 신흥국 경제

성장률은 0.7%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

정은 고려된다고 덧붙였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그리스 등 위기, 세계 파급력 제한적

그리스의 새 개혁안 제출의 의회 승인을 앞두고 그리스 의회 앞에서 프로유로(그렉시트 반대) 시위대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 미리보기

영업실적 추이 및 전망

08 09 10 11 12 13 14F 15F 16F0

50

100

200

10

15

20

150 25

30 매출액 영업이익율(우축)

순이익율(우축)

<출처: 블룸버그>

(십업위안)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단위: %) 남유럽 국가들의 10년물 국고채 추이

2014 2015

<출처: WSJ 시장데이터그룹, Tradeweb>

2010 20122011 2013 2014 2015

Shanghai Composite

Global Dow Index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30

0

30

60

90

120

150

0

5

10

15

20

25

35

30

글로벌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11

Page 12: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비즈 NewsTomato12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글로벌 평판디스플레이(LCD) 산업의 중심

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태세다. 기술 격

차를 좁힌 중국이 내수를 바탕으로 시장 장악

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

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노선을 선

회하며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고

군분투 중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지원과

내수를 바탕으로 LCD 분야에서 한국을 턱밑

까지 추격했다. 업계는 LCD 기술력에서 한국

과 중국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데 공감하는 분

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내년 중국 LCD

기업들이 8세대 제품 생산능력에서 한국을 추

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8세대 디스플

레이 생산능력이 한국의 1.2배까지 늘어날 것

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중국 8세대 생산능력은 우리나라

의 86% 수준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OLED에 방점을 두며

추격 따돌리기에 안간힘이다. 백라이트유닛

(BLU)에서 나온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하면서

화면이 구성되는 LCD와 달리 OLED는 유기

발광 물질을 활용해 직접 빛을 낸다. OLED는

LCD에 비해 해상도도 높고, 전력 소모도 낮

다. BLU가 없어 두께가 훨씬 얇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어 한층 다양한 기

기에서 활용될 수 있다.

기술적 우위를 감안할 때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은 LCD에서 OLED로 변할 것이

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한국이 계속해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OLED 생산능력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플렉서블

OLED 전용라인인 A3 1단계 가동을 시작했으

며, 기존 A2 라인의 일부를 플렉서블 OLED

장비로 전환하는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LG디

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 확

정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도 할당관세 적용과 연구개발 투자 계

획을 밝히며 OLED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

해 하반기 할당관세 규정안에서 OLED 설비

기자재 4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0%로 정했으

며, 차세대 유망품목으로 OLED를 선정해 연

구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유리·플라스틱

기판 위에 유·무기 재료를 증착해야 해 수율

을 맞추는 데 후발 업체들의 어려움이 크다”

며 “부품 조립 의존도가 높은 LCD 시장처럼

단기간에 기술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

로 내다봤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중 LCD 추격에 한국 ‘OLED’ 선회 뚜렷

현대제철의 본격적인 특수강 시장 진입을

앞두고 세아베스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내 특수강 1위 업체인 세아베스틸은 현대

제철의 시장 진입에 따른 내수 물량 감소에

대비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수출선을 다변

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현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

공장의 종합공정률은 94%로 생산설비 배치

작업을 완료하고 시험가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간 특수강 공장은 오

는 11월 쇳물을 투입해 제품을 뽑아보는 ‘핫

런’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

정이다. 현대제철 특수강 공장은 연산 100만

톤 규모로 봉강 60만톤과 선재 40만톤을 생

산하게 된다. 총 투자비는 약 8500억원 규

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특수강은 최근 현대

제철이 인수한 현대종합특수강(전 동부특수

강)에서 가공을 거쳐 현대·기아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특수강 공급을

맡았던 세아베스틸의 내수 물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세아베스틸은 수출물량을 늘려 이를 극복

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확대 전략은 지난해부

터 진행되고 있다. 경쟁이 심한 저단가 범용

재보다는 유럽, 미주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

로 에너지용 강재와 고급 자동차용 부품 등

고단가 제품의 판매량을 늘려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특수강 해외 수주량은 7만7914톤으로 전년동

기 대비 16.7%, 수주금액은 15.6% 증가했다.

수주량이 늘면서 수주잔고도 지난해 1분기 2

만3803톤에서 올해 2만9619톤으로 24.4% 늘

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

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만큼 해외 수요처 확보

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자동차에서 항공,

조선, 기계 등으로 고객도 다변화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SID 2015’에서 모델이 18인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아베스틸이 보유한 100톤 규모 전기로에서 쇳물이 끓고 있다. 사진/세아베스틸

내년 중국 8세대 LCD 1위 전망…국내업체들 OLED에 투자 집중

현대제철 내년부터 시장 진입

“선진시장 고단가품 수출 주력”

국내 특수강 1위 세아베스틸‘수출 확대’ 총력전 나선다

LG이노텍은 12일 독일 콘티넨탈 오토

모티브 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 상

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동차 본고장인 독

일에서 차량 전기전자장치 부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최우수 협력사 상은 콘

티넨탈이 매년 세계 900여개 주요 전략

협력사 중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

에 수여한다. 품질·기술·납기·가격 등 전

반적인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올해

는 14개 업체가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

는 LG이노텍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콘티넨탈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기업

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1차 협력사로서 수

천개에 이르는 부품을 반제품과 같은 모

듈형태로 만들어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

은 340억유로를 기록했다. 금종구 LG이

노텍 상무는 “차량 전장부품사업 진출 10

년 만에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업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 부품의 전자화를 예

측하고 2006년부터 사업 기반을 다져왔

다. 특히 소형 정밀모터, 통신모듈, 카메라

모듈 등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해 왔다. LG이노텍의 차량 전장부

품은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모

터,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

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 전력

변환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LG이노텍, 독일서 ‘전장’ 기술력 인증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나프타분해설비

(NCC) 정기보수 기간을 활용해 에틸렌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되는 신·증설 대신 공장

효율 개선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1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국내 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7월 현재 864만톤으로 지

난 3월(851만톤) 대비 13만톤 증가했다. LG화

학과 한화토탈이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한 달

간 정기보수를 실시한 뒤 생산능력이 늘었다.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위치한 100만톤 규

모의 NCC를 정비하며 효율 개선 작업을 병행

했다. 현재 104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여수(116만톤)를 합쳐 총

2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 2위인 롯데

케미칼(211만톤)과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한

화토탈 역시 정기보수 이후 생산능력을 9만톤

늘려 현재 109만톤 규모다. 주목할 점은 두 회

사 모두 리뱀핑(공정개선)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웠다는 점이다. 석유화학 기업은 통상 3~4년

에 한번 NCC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

안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NCC 파이프라

인에 낀 이물질을 제거한다. 리뱀핑은 공장 정

기보수 과정에서 공정흐름을 개선하거나 설비

와 펌프 등을 일부 교체, 설비 효율을 제고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증설을 하려면 열

분해로를 따로 설치해야 해 투자비 부담이 크

다”면서 “리뱀핑은 설비 교체에 드는 비용이

낮은 반면 생산 효율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기보수 기간을 활용, 생산량을 일부 늘렸다”

고 설명했다. 앞서 SK종합화학도 지난 1996년

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리뱀핑을 진행해

현재 8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리뱀핑이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유

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신·증설을 하지 않고도,

생산량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

계자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석유화학 원료와

제품의 자급률을 높고 있는 데다가 중동에서 싼

가격으로 에틸렌을 중국에 공급하는 등 수급환

경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

마다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비 효율을

극대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

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위기의 석화업계, 공정개선으로 효율 높인다LG화학·한화토탈, 리뱀핑 통해

에틸렌 생산 13만톤 이상 늘려

한화토탈의 충남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지난해 구축된 LG이노텍 멕시코 차량 전장부품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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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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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4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해외건설 텃밭 중동

에서의 건설 사업 수주가 하반기에는 다소 나

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IS의 테러

확산 등 정세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눈에 띄게 증가 하지

는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중동 건설시장 전망 세미나’에

서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지역2실장은 올해 하

반기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인 150억달러~200

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수주액인 70억달러보다 2배가 넘는 수

준이다.

김 실장은 “저유가 추세로 우리 기업의 수

주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사우디의 산업다각

화, UAE의 비석유·가스 플랜트 및 각종 교통·

사회 인프라 추진, 두바이 엑스포 개최를 위한

인프라와 상업시설 발주 활성화 등이 우리 기

업 중동 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됐

다. 또, 이란 핵협상 결과에 따른 영업활동 확

대 기대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

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314억원이었던 중

동 시장 전체 수주액은 상반기 수주액 급감의

영향으로 올해는 많아야 270억달러 정도에 머

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동 시장 수주액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7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나 급감한 수

준이다.

상반기 전체 수주액 가운데 중동 시장이 차

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

우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전체 수주액 660억

달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가 중동 시장

에서 일궈낸 성과였다. 이어 아시아가 159억

달러 24%, 유럽과 중남미가 각각 68억 달러

10%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

은 크게 달라졌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30

억달러를 수주하며 전체의 51%를 차지했고,

중동지역은 27%에 머물렀다.

김 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지난 2003년 이

라크 전쟁 등으로 해외수주가 급감하기도 했

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최대 산유지대인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증대에 힘입어 높은 해외 수

주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올해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주액이 급감한 상황”이

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중동의 건

설 시장 규모가 다소 위축되면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가로

인한 긴축재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

문이다.

김 실장은 “저유가 추세로 최근 프로젝트 발

주 지연과 취소, 재입찰 사례 발생 등 중동 시

장에서의 건설 수주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며 “IS 테러 확산과 예멘 정세 불안, 이란 핵협

상 관련 역내 역학관계 등 불안 요소까지 더해

지면서 중동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 하락영향 등을 고려해

건축과 토목부문 수주활동 강화 등을 통한 공

종 다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동이 정

세불안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수주가 늘며 우리 기업의

중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

미 등 지역 다변화도 함께 이어져야 할 것”이

라고 설명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중동 건설수주, ‘텃밭’ 유지 어렵다

해외 건설 시장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 지역 수주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상반기 수주 총 70억달러…지난해 대비 72% 급감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한 동에 배치하

도록 하는 ‘소셜믹스’를 제대로 지키지 않

는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건

축·재개발 조합이 건축심의 신청시 소셜

믹스를 누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0여 개

의 정비사업 구역에서 유관부서 협의단계

시 소셜믹스에 대한 내용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믹스는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 한 동이나 단지에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임대단지 슬럼화

와 거주민 차별 등을 막기 위해 지난 2003

년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여전히 임대주택

을 분양주택과 고립시켜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하거나 건축심의 신청,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하고 있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

한 은평구 수색7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

역은 임대주택이 단지 한쪽 구석에 집중

배치돼 있다. 따라서 주민 간 위화감 조성

과 임대단지 입주민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올초 정비계획안 재협

의 대상이 됐다. 현재는 지난 5월부로 사

업시행인가를 마친 상태다. 서대문구 가

재울뉴타운6구역 역시 정비계획과 사업

시행변경 인가 단계에서 단지 우측 하단

에 분양단지와 독립, 집중 배치돼 있다는

시의 검토 의견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임대부지를 별도로 구획,

분할하지 않고 한 단지에 별동 내지는 같

은 동에 라인별로 혼합배치하도록 하고 있

으나, 최근 자치구에 건축심의 신청 시 소

셜믹스를 누락한 채 심의가 이뤄지는 사례

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소셜믹스 형태로 지어진 단지들에

서도 여전히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주민

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지속되고 있

다. 서초구 우면동 N단지의 경우 임대주택

과 분양주택이 섞인 혼합단지임에도 분양

주택 입주자 대표들만 선출, 분양주택 규약

으로 단지 전체의 운영과 관리비를 심의해

사용하고 있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분양주택은 주택법, 임대주택은

임대주택법 적용을 받아 각각의 대표회

의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들

두 대표회의의 의견을 종합해 단지 운영

에 반영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서울시는

‘분양임대혼합단지 관리규약’을 제정, ‘공

동주택대표회의’를 구성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대표회의 구

성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방서후 기자 [email protected]

“임대 싫어”…허울 뿐인 소셜믹스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한 동에 배치해 차별을 줄이는 ‘소셜믹스’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단지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스1

제약 특허 심판 신청 후 4주안에 관납료(청

구료)를 지급하지 않으면 소송이 원천 무효화

됨에도 관납료를 미납하는 제약사들이 증가

고 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특허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제약사

들의 일종의 ‘묻지마 특허 심판 신청’의 부작

용이다. 제약사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비투팜의 GLAS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1844건의 의약품 특허소송이 청구됐으나 이중

260건은 관납료 미납으로 특허소송 결정각하

통지를 받았다. 결정각하는 요건 미충족으로 청

구 자체가 무효화되는 것이다.

업체별로는 동화약품과 환인제약이 각 41건

으로 최다 결정각하 처분을 받았다. 이어 코오

롱제약이 34건, 경동제약과 아주약품이 각 25

건, 삼일제약이 23건, 드림파마(알보젠코리아)

가 19건, 한화제약이 18건, 하나제약이 7건 순이

었다.

업계 일부에선 이들 업체들이 고의로 관납

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3

월 복제약 독점권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

되면서 나타난 이상현상이다.

복제약 독점권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를

회피한 후발의약품에 9개월 동안 독점판매권

을 주는 제도다. 최초 특허소송을 제기해야 자

격조건이 부여된다.

최초 청구일에 14일 이내 접수한 제약사들도

대상에 병합된다.

특허소송을 청구하면 관납료를 납부해야 한

다. 기본료는 1건당 15만원이고, 청구항 1개당 1

만5000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관납

료를 내지 않으면 소송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

이때 특허심판원은 납부를 요청하는 보정요구

서를 송부한다. 납부 기한은 4주다. 이 기간이

지나도 미납이면 결정각하를 통보한다.

문제는 관납료를 내지 않아도 큰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다. 직접 소송을 취하하나 결정각

하를 받으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일부러 관납료 납부를 지연시키는

게 유리해 보이기도 하다. 특허권자에게 통지

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하면서 4주 동안 전략적

인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복제약 독점권을

받기 위해서 일단 소송을 청구했다가 관납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것”이라며 “재판부가 1800여

건의 소송을 담당해야 한다. 고의적인 관납료

지연은 행정력을 낭비하고 여러가지 정책 혼선

을 가져올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

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제약 ‘묻지마 특허 신청’ 남발올해 대기업 임단협은 노조의 기본급 인

상,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 등이 주요 쟁

점이 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

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임단

협 교섭과정이 비교적 원만할 것으로 예상

한 기업은 응답자의 31%로 나타났다. 작년

과 유사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40.0%, 지

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29.0%로 집계됐다.

올해 노조의 주요 요구 안건으로는 ‘기

본급 인상’(40.8%), ‘통상임금 범위 확

대’(38.3%), ‘복리후생제도 확대’(33.3%),

‘성과급 지급’(30.8%) 등이 꼽혔다.

2016년도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결정

되면서 이에 따른 임금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정기상여금, 각종 수

당 등을 통상임금 범위 안에 넣기 위한 협

상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범위를 재

조정한 기업은 응답자의 58.0%로 집계됐

다. 이중 37.9%가 통상임금 범위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은 아니지

만 전부 또는 일부를 통상임금에 포함시

킴’(17.3%), ‘노사합의로 통상임금을 새롭

게 정함’(15.5%),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

이나, 노사합의로 일부만을 통상임금에 포

함시킴’(13.8%) 등이 조정 방법으로 거론

됐다.

이밖에 임금피크제가 도입된 기업이

44.0%, 도입 안 된 기업이 56.0%였고, 도

입되지 않은 기업 중 37.5%가 도입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 중 73.8%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

금피크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혜실 기자 [email protected]

대기업 임단협 쟁점은

임금인상·통상임금 범위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 회장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정책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LS산전

특허소송 청구인이 특허청 심판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청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0년 전 전류전쟁에서 테슬라의 ‘교류

(AC)’에 패배했던 에디슨의 ‘직류(DC)’ 방

식이 재조명받고 있다. DC와 연계한 스마트

그리드야말로 한국 전력산업이 글로벌 시장

을 제패할 트렌드가 될 것이다.”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 회

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

탈호텔에서 ‘스마트그리드 정책세미나’를

열고 최근 직류 전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

면서 스마트그리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이같은 트렌드를

잡아야 글로벌 전력 산업계의 높은 진입장

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

다.

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스마트그리

드 산업계는 현 정책 및 시장환경의 도전요

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

에 직면했다”며 “LG와 삼성이 글로벌 시장

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트렌드에 발빠르

게 대응해 글로벌 톱의 지위를 차지한 것처

럼, 우리도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DC와 연

계한 스마트그리드’라는 기회를 잡아야 한

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류 전원 수요 확대

는 무려 130년 만의 트렌드 변화”라며 “스마

트그리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우리 생에

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기회를 대한민국

이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최근 에너지 신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

설,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서비스, 에너

지자립섬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스

마트그리드는 대부분의 에너지신산업 비즈

니스 모델을 아우르는 산업인 만큼 시장활

성화를 위한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라고 덧

붙였다.

한편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도약을 위한

과제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

나는 스마트그리드 산업계 전문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스마트그리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KSGA는 스마트그리드 시장 활성화를 위

해 민·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이날 세미나

에서 제기된 의견들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

의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반영될 수 있도

록 추진할 계획이다.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직류 수요확대, 130년만의 변화”구자균 회장 “한국 전력산업

스마트그리드 기회 잡아야”

건축심의 신청시 구석 배치

관리규약 법적 구속력 없어

Page 15: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비즈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15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사진)이

오는 1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MWC 상하이 2015’에서 포스트 LTE에 대

한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16일 오전 ‘5G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고객중심을 뜻

하는 ‘미센트릭(Me-Centric)’ 을 제안할 예

정이다.

이 부회장은 “컴퓨터 및 네트워크의 고도

화로 인해 포스트 LTE 시대는 시장 변천 속

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30

년 동안 컴퓨팅 파워는 100만 배 넘게 커졌

으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창

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미센트릭 사회가

됐다”고 진단한다.

LG유플러스는 행사 기간중 세계 최초

VoLTE 통신사업자간 연동 및 상용화로 세

계이동통신사업자연

합회(GSMA)로부터

공로상을 받으며 관

련 노하우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공

유한다.

GSMA는 LG유

플러스가 안정적인

LTE-A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상용화해 VoLTE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일본 KDDI와 VoLTE 로밍에 성공하

는 등 글로벌 VoLTE 기술에 대한 표준을 만

들어간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각국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글

로벌 기업 CEO와의 잇따른 만남도 추진

해 한국의 ICT위상을 높이는 IT 외교 활동

을 전개하는 한편 글로벌 CEO들과 미래 사

업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사물인터넷(IoT)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강화되며 디지

털 카메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카메라업계는 스마트폰이 실현할 수 없는 기

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휴대성을 무기로 일찌

감치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한 화소를 구현하는 데

다 조리개값도 점점 낮아지며 빠르게 진화하

고 있다.

이에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셀프 카메라(셀

피) 문화를 반영한 각종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을 방어함과 동시에 광학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5월 천체 촬영이

가능한 35mm FX포맷 풀프레임 디지털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D810A’를 출시했다.

피사체의 색을 재현하기 위해 적외선 투과율

을 억제시키는 일반 DSLR 제품과 달리 촬상

소자 전면에 천체 촬영에 특화된 광학필터를

적용했다.

라이카도 같은 달 흑백 전용 디지털 RF

카메라 ‘M 모노크롬 Typ 246’을 선보였다.

35mm 2400만 화소 흑백 전용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으며, 이미지 센서에 로우패스 필터가

없어 높은 묘사력을 구현한다. 흑백 특유의 풍

부한 계조(농도가 가장 짙은 부분에서 가장 옅

은 부분까지의 이행단계)와 콘트라스트뿐 아

니라 고감도 사용 시 필름의 입자감을 표현할

수 있다.

카시오는 골프 전용 카메라 ‘엑슬림’ 시리즈

를 출시했다. 골프 스윙 모습을 초고속 모드로

촬영하면 모니터에 스윙 각도와 방향이 표시

된다.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전

송할 수 있어 자세 분석과 교정에 도움이 된다.

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과 니콘이미징

코리아, 올림푸스한국,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등 대부분의 카메라업체들은

방수 케이스 없이도 물속에서 촬영 가능한 수

중 특화 카메라를 내놨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

지만 평균 10m 가량의 수심에서 사용할 수 있

으며, 물 속에서 30분에서 한 시간까지 촬영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오랜 세월 축적된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범접할 수 없는

기기와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뛰는’ 폰카 위에 ‘나는’ 디카

모델들이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의 아웃도어 방수 카메라 파인픽스 XP8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디지털카메라 업계, 오랜 기술력 바탕 신기능 제품 출시

오는 9월이면 그동안 2G, 3G 가입자들만 이

용할 수 있었던 알뜰폰 선불 요금제에 LTE 서

비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MNO)들은 망

을 빌려 쓰는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LTE

선불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오

픈했거나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

은 9월 중 해당 시스템을 개방하며, 이에 맞춰

알뜰폰 사업자들이 선불 서비스를 내놓을 계

획이다.

KT(030200)는 이미 전산시스템을 열어놓

은 상태로, 현재 사업자들이 LTE 선불 상품을

구상 중이다. 서비스 개시 시기는 SK텔레콤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불시장(269만명)의 75.6%(203만명)

를 알뜰폰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선불 LTE는 이통사로부터 도매 제공되

지 않아 알뜰폰에선 LTE 단말기를 쓰더라도

선불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

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제3차 알

뜰폰 활성화 계획’에 ‘LTE 선불’ 도매제공 방

안을 포함해 알뜰폰 상품이 다양화될 수 있도

록 방침을 정했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들은 9월부터 LTE 선불 출시가 가능해진

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부분 이통사로부터

전산망도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요금제나 서

비스를 신규 출시하려면 이통사와 전산시스

템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불에 비하면 선불 요금제 수요층은 매우

적지만 외국인 여행객이나 근로자, 또는 세컨

드폰 용도로 쓰려는 국내 고객 등 선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리 충전한 금액만큼 음성과 데이터

를 사용하는 선불폰 특성상 LTE를 이용하면

충전금액이 금방 소진될 수 있다. 이에 데이터

이용량이 많다면 업체별로 마련돼 있는 데이

터 부가서비스를 별도 신청하는 것이 유용하

다. 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이통사 전산 시스템 잇따라 오픈

“선불제 서비스 수요 꾸준해”

“고객중심 ‘미센트릭’ 시대…

시간·장소 제약 사라질 것”

알뜰폰업계 ‘LTE 선불 요금제’ 준비

9월부터 경쟁 본격화

이상철 부회장, ‘MWC 상하이’서

포스트 LTE 방향 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샤오미 열풍이 만만치

않다. 중국을 평정한 샤오미가 해외로 발을

넓히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방인 한

국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샤오미 제품은

보조배터리, 체중계, 이어폰 등의 디지털 제

품 부문에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목록

에 오르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의 ‘휴대전화·액세서리’ 분

야에서 샤오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

난해 상반기 1%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에는 25%를 넘어섰다. 특히 가격에 비해 성

능이 뛰어나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까지

붙은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해당 소셜커

머스에서 판매되는 보조배터리 판매량의

89%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샤오미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국내 제품과 비교해 최대 50% 이

상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 차이는 거

의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보조배터리는

2만원 수준에 불과하며, 5만원 이상에

주로 판매되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샤오미는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2만~3만원

대에 제공한다.

스마트밴드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미밴

드’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전화나 문자 알

림은 물론 운동량, 수면 분석 등이 가능하

다. 가격은 2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샤오미

는 여세를 몰아 지난 달에는 공유기, 스마트

램프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서 종합가전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

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에게

중국산 전자 제품의 평가가 높지 않았지만

샤오미의 등장으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

했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미 파워 뱅크’. 사진/샤오미

품질차이 없고 가격은 절반

공유기 등 신제품 잇따라

샤오미 열풍 국내로 확산…보조배터리 시장 등 ‘석권’

KT 가입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초고속 인

터넷(100Mb)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인천공

항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프리미엄 와이파

이AP(액세스포인트)를 이달 중 기가 와이

파이(무선인터넷)로 모두 교체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노트북으

로는 최대 1.3Gbps, 스마트폰으로는 최대

867Mbps 속도를 즐길 수 있다. 4GB 용량

초고화질 영화나 음악 1000곡을 33초 만

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창근 KT 기업영업부문 공공고객1담당

(상무)은 “이번에 구축된 기가 와이파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

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

로도 고객의 편익 향상과 IT 강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내 기가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창배 인천국제공항공사 정보통신처

장은 “인천공항의 기가 인프라 구축이 IT

강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최고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

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시스

KT, 인천공항에

기가와이파이 구축

Page 16: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비즈트렌드 NewsTomato16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모 회사에 다니는 데이빗은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보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데이빗

은 그곳 카지노 담당자와 만나 설명을 듣고 인

도에 따라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직접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관광객 수가 많았고 시

설도 깔끔했다. 몇몇 기업 재무제표를 봐도 별

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 잘 꾸며진 프레젠

테이션까지 듣고 나니 필리핀에 대한 이미지

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하

버드비즈니스리뷰는 가이드가 따라붙는 식의

비즈니스 투어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상대 정부 인사나 기업이 제

공하는 자료나 공식 콘퍼런스만을 믿다가는

그곳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이스라엘 정치인은 해외 민간 기업가와 거래

할 때 요즈마펀드를 권유한다. 요즈마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첨단기술 기업을 지

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다. 이 취지만 들으면

나쁠 게 전혀 없어 보이나 이스라엘에는 더 좋

은 조건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VR)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정부의 구미에 맞는 사업만 제

한적으로 돕는다는 단점도 있다. 이처럼 요즈

마펀드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니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는 이중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 같

은 이야기는 굳이 꺼내지 않는다. 그럴듯한 건

물이나 눈에 띄는 행사를 보고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도 본질을 놓치는 일이다. 이런 실

수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들어 부상한 것이 이

노베이션투어(innovation-tour)란 신개념 비

즈니스 투어다.

이노베이션투어는 말 그대로 여행에도 혁

신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여

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

웨어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드웨어는 건물뿐

아니라 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

는 정보나 인맥을 뜻한다. 스타트업 인큐베이

터 자문, 엔젤 투자자의 도움, 혁신센터 기업

가 과정 이수 등 그럴듯해 보이는 조건들이 하

드웨어에 포함된다. 물론 이런 요인들도 상대

기업의 역량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

만 그것과 더불어 중시해야 할 것은 그 지역의

문화, 교육, 네트워크 같은 소프트웨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와 같은 교육기

관이나 젊은이들이 모이는 클럽 같은 곳에 찾

아가야 한다. 시장 생태계를 주도할 잠재 고객

인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알

면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보는 것도 필요

하다. 기업 관계자나 정부 인사를 만났다고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은

행가, 개인 투자자, 서비스 프로페셔널, 여론조

사관 등 다양한 종류의 직업군을 만나봐야 종

합적인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직군에 따

라 기업에 바라는 내용은 다를 수밖에 없다. 기

업가는 수익을, 대학 행정가는 더 많은 학생을,

지방자치단체장은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 이런

다양한 요구들은 기업이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

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 실적과 더불어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필수다. 이를 통해 시장

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를 미리 파악할 수 있

다. 지하철 노선 분석, 지역 커뮤니티와 대기업

의 연계 정도, 기업가에 대한 지방정부의 태도,

산업규제, 인구구조 변화 등의 자료를 참고해야

시장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

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는 ‘이노베이션 투어’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집중

다양한 직업 종사자 만남도

올해 초 정부의 담배세 인상으로 전자담배

가 주목을 받았다. 전문판매점도 우후죽순 생

겨났다. 이는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

니다. 흡연율 감소를 위해 가격 상승을 유도하

는 국가들이 늘어나며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

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

널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자

담배 시장 규모는 64억달러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2019년에는 2014년의 3.6배인 234

억달러까지 이를 전망이다. 앞서 리서치앤

마켓도 전자담배 시장이 2018년까지 연평균

25%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비슷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전통담배 시장은 정체에 빠졌다. 지

난해 전세계 전통담배 판매액은 7441억달러

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이 가

격 인상의 영향으로 판매량은 5조6618억개비

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유

럽 등지에서 위축된 규모 만큼 중국의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었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네바다주는 이달 1일부

터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1달러 올렸다. 단일

인상폭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네

바다 주에서 담배 한 갑 당 세금은 0.8달러에서

1.8달러로 늘었다. 전체 가격도 5달러에서 6달

러로 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주 정부가 부

과하는 담배세는 평균 1.60달러로, 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3.03달러를 징수하는 워싱턴DC다.

전자담배가 전통담배 시장을 추월하는 날

도 오게될까. 블룸버그인더스트리는 2023년

즈음 시장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

년 전만 해도 2047년으로 지목했던 시점을 20

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에 따라 레이놀즈

아메리칸, 롤리라드 등 전통적인 담배 제조업

체들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자

담배도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에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비관론을 제시

하기도 했다.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전자담배, 10년 내 종이담배 앞지른다

2019년 시장규모 234억달러

전통 제조사 시장진입 줄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디지털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digital

leadership)이 요구된다. 산업 시대보다

기술 개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데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건 하나 잘 만들어서 팔겠다는 사고방

식으로는 성공은 고사하고 살아남기도 어

려워졌다. 미국 경제지 하버드비즈니스리

뷰는 기업이 포스트산업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지니

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필요한

것이 민첩함이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를 따라잡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달리

디지털 시대에는 소비자의 취향이 금방금

방 바뀐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가 유

입되다 보니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졌고,

욕구도 다양해졌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상품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 선택지도 많아졌다. 이 때문에 소

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경쟁사에 한발

앞서서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트렌드 만으로는 고객의 심중을

헤아릴 수 없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

호작용 모델(interaction model)이 필요

하다. 기업은 고장난 제품을 고쳐주는 경

우를 제외하면 고객을 대면할 일이 없었

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판매 전보

다 판매 이후가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된 것

이다. 기업은 제품을 판 이후에도 더 나

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과 끊임

없이 소통한다. 사용 후기를 듣거나 피드

백을 얻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IT 기업의

경우에는 구버전을 업그레이드 해주면서

소비자와 주기적으로 접촉한다. 이 과정

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다음 버전에 반

영한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의 개발로

기업과 고객 사이의 대화는 더 빈번해지

고 서비스는 더 개인화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런 식의 상호 소통과 마케팅은 과거

에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다.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되 기술 자체보

다는 사용자의 경험에 집중해야 할 필요도

있다. 고객은 신기술이 주는 편리함과 재미

에 관심이 있지, 기술 자체에는 별다른 흥

미를 느끼지 않는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

어나도 사용하기에 불편하면 소비자로부

터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기업 연구개발

(R&D) 담당자는 복잡한 기술을 단순화시

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혁

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것도 혁신적인

기술을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

서 소비자는 제품에 어디 부품이 쓰였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나의 제품을 완

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의 기술이나 부

속품을 적절히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뜻이

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완성품에 얼

마나 큰 만족감을 느끼는지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디지털 시대 기업 리더십도 변화

고객과 상호소통 중요성 커져

경영의 달인이라 불렸던 잭 웰치 전 제

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한 기업에서 인

력 관리를 전담하는 최고인사관리책임자

(CHRO)가 최고경영자(CEO) 다음의 2인자

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가 급변하고

사업이 복잡해지면서 한 사람이 모든 의사

결정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개별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 그에게 모든 것

을 위임하는 것이 안전한데, 이 과정에서 사

람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 CHRO의

비중이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데이비드 울리히 미시건대 교수도 이 같

은 시각에 동조했다. 그는 “CHRO는 회

사가 지속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고경

영진과 파트너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

고 정의했다. 인사담당자의 역할로는 직

원전문가(employee partner), 행정전문

가(administrative expert), 변화주도자

(change agent), 전략적파트너(strategic

partner) 등 네 가지가 있는데, 고위 관리자

에 가까울 수록 후자쪽의 역량이 강해야 한

다고도 강조했다.

홀대했던 HR, 전략의 중심 돼야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CHRO가 CEO, 최고재무책임자

(CFO)와 함께 회사의 3대 핵심 인력(G3)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CHRO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역할을 재정

의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가치

를 높이는 것은 상품이나 서비스이지만 이

를 생산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인데,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

로 박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킨지와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서는 HR

의 회사 내 중요도가 8~9위에 머물렀고, 딜

로이트의 조사에서는 자사의 HR 능력이 뛰

어나다고 응답한 비율이 5%에 불과했다.

이러다보니 인사관리 직군의 이직률은 마

케팅, 재무 등 다른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중 HR 파트의

이직률은 지난 2년간 39%에 이르는 것으

로 확인됐다. 미국의 대형 보험사인 메트라

이프에서 CHRO를 거쳐 대표의 자리에까

지 오른 리사 웨버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인사관리 전문가들이 많은 도전과제에 직

면해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CHRO의 역할에는 무엇이 있을까. HBR

은 CHRO의 업무를 재정의하기에 앞서 그

들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들의 만

족도를 살피고, 근로 계약을 맺고, 성과급을

얼마나 지급할 지를 정하는 기존의 업무와

차별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테면, 기업 경영진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발맞춰 빠른 결단력을 보

일 때 조직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

을 사전에 유추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식이다. 개인과 일이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기업의 퍼포먼스도 달라지기 때문에

CHRO는 현재 회사에 어떤 특정 업무가 필

요한지를 정하고 그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적절히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근로

자의 역량과 업무의 요구사항의 괴리로 심

각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

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사 웨버는 “CHRO는 회사가 어떤 시스

템으로 돌아가는지, 어떤 일을 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지 등 사업과 재무적 감각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

에는 자사 뿐 아니라 경쟁사의 상황까지 분

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라면 작년 초 애플이 의료기술전문가를 채

용했다는 소식에 주목했어야 한다는 것이

다. 헤드헌터나 언론, 공급자, 소비자 등 가

능한 채널을 모두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으로 미래 설계

G3 시스템을 실제로 채용하고 있는 기업

으로는 인도 타타그룹 산하의 통신사 타타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지난 2012년 가격 하

락으로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자 타타커

뮤니케이션은 난국을 돌파할 결단을 해야

했다. CEO였던 비노드 쿠마르는 산제이 바

웨야 CFO와 아데시 고얄 CHRO와 수시로

만남을 갖고 대안을 찾아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와 같이 줄일 수 있는 것은 최

대한으로 줄이고 마케팅과 기술개발 등 필

요한 부분에는 역량을 더 모으기로 한 것이

다. 이를 위해 50여 개 부문의 500명 이상

의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당초 1억달러 정도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작했던 이 작업은 부서의 칸막이를 없애

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창출해 냈다.

타타커뮤니케이션의 사례를 통해 본 G3

시스템의 핵심은 규칙성이다. 최소한 일주

일에 한 번씩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

는 것이 시작이다. 20분이라도 대내외 이슈

를 점검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직접 대면하는 것이 어렵다면 컨퍼런스 콜

이나 화상회의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주간

미팅이 자리를 잡으면 월 단위의 회의에 집

중한다. 이 자리에서는 회사의 목표 달성을

막는 인적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

력한다. 구성원 개인에 문제가 있는지, 협동

이 잘 되지 않는지, 조직을 이탈하려는 구성

원은 없는지 등 1~2년 내에 회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사전에 예측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한다. 어떤 프로젝트에 신규 투

자를 진행하고 자본을 끌어올지를 논의하

는 동시에 사람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말아

야 한다. 영업적인 부분에 매몰돼 간과해 왔

던 것을 잡아낸다는 취지다. 사람에 대한 토

론은 언제나 전략을 앞서기 때문이다.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om

‘CHRO’ 중요성 날로 커진다CEO·CFO와 함께 핵심 3인방으로 미래 큰 그림 그려야

최근들어 최고인사관리책임자(CHRO)의 역할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훌륭한 CHRO를 발굴하는 것은 CEO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은 유능한 CEO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사진/뉴시스·AP

바르샤바 보안팀이 제작한 컴퓨터 2진법으로 이뤄진 사람 형상. 사진/로이터

사람들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의 유나이트드 에어라인 터미널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즈 인사이트

<최고인사관리책임자>

Page 17: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전세 시장 상황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본다. 매년 가을 이사철에 나타나

는 수준이다.”

2010년 9월 28일. 당시 정종환 국토해

양부 장관이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당시 전국에서는 전세난이 감

지되며 불안감이 커지던 시기였죠. 그 해

1~9월 전국 평균 전셋값은 4.4% 올랐습니

다. 2008년 1.7%에 그쳤던 전셋값 상승률

은 2009년 3.4% 커지고, 2010년에도 전

셋값이 꺾이지 않자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죠. 그래도 국토부 장관

은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시장을 안심시

켰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세난은 현

실이 됐고, 지난 6월까지 75개월 연속 상

승세가 지속되고 있죠.

2011년 5월 정 전 장관이 떠난 자리는 1

차관 출신 권도엽 전 장관이 차지하게 됩

니다.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권 장관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8.18전월

대책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서민임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

런데 2011년 전국 전셋값은 12.3% 상승,

전년 7.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죠.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뀌며

국토부 장관 자리에는 부동산학자 출신

서승환 장관이 옵니다. 그는 매매를 부양

시켜야 전세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죠.

전세수요의 주택매입을 권장해 전체 전세

수요를 줄이겠다는 복안이었죠.

시작은 좋았습니다. 대대적인 규제 완

화에 주택소유주들은 환호했죠. 2012년

73만건이었던 주택매매량은 2013년 85만

건으로 증가하고, 2014년에는 100만건을

돌파합니다. 올해는 역대 최고 매매량 달

성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전셋값

은 여전히 상승 중이죠. 매매가 증가하지

않았다면 더 심한 전세난이 왔을 것이라

고 위로할 수 있겠지만 힘든 건 매 한가지

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인 월

세화가 변수였죠.

지난 3월 서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

은 유일호 현 국토부 장관. 유 장관은 여

러 공식 석상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

택 공급과잉 아니고 과열이나 급락은 없

다”라고, 하지만 혹시 그걸 아시나요?

2008~2009년 불꺼진 아파트 사태와 역

전세난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호황기 분양

급증에서 시작됐죠. 참여정부 당시 연평

균 분양물량은 29만가구. 현 정부 들어서

는 이보다 많은 34만가구가 분양되고 있

습니다. 2007년 주택보유율 99.6%. 2013

년 103.0%. 인구는 갈수록 줄고. 월급은

제자리고. 뭘 걱정하지 말라는건지.

관료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인기에 편

승하는 자리가 아니죠. 국내 부동산시장

을 관장하는 최상위 기관의 수장으로서

시장을 달래기 위한 달콤한 사탕같은 전

망보다는 조금은 쓰지만 약이 될 수 있는

보수적 예측으로 어떤 상황이든 대비할

수 있게 해야하지 않을까요.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G마켓은 13일부터 21일까지 홈페이지 및 모

바일앱을 통해 신청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에스원 안심 순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G마켓 고객

이면 누구나 간단한 프로필 작성 후 접수할 수

있다. 당첨된 고객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3

일 사이 원하는 날짜에 순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스원은 주택, 아파트 등 빈집 순찰 서

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집을 비운 사이 배

달되는 우편물, 신문, 우유 등을 수거해 고객이

지정한 안심수거 장소에 보관한다. 이후 순찰

결과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달해 준다.

또 월 사용료만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 안심폰은 피처폰 형태의 ‘폴

더형 안심폰’과 ‘스마트폰형 안심폰’ 등 총 2

종으로 각각 월 사용료 9900원, 2만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G마켓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이 안심하고 휴가를 다녀올 수 있

도록 이번 제휴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뉴시스

G마켓, 1천명에 ‘에스원 안심 순찰 서비스’ 무료제공

생활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17

한승수의 부동산퍼즐

장관님 말씀

믿어도 될까요?

오는 13일 초복을 앞두고 한식뷔페들이 원

기 회복을 위한 건강식 신메뉴 등을 앞세워 자

존심 대결에 나서고 있다. 한식뷔페는 ‘풀잎

채’를 시작으로 ‘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

등 대기업 등이 가세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진 분야다. 이들은 이번 여름, 차별화된 보양

건강식의 성공 여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식뷔페 기업들은 무더

운 여름철을 맞아 원기 회복에 좋은 보양식 메

뉴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삼계탕 등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 외에도 오리, 문어, 제철 채소 등

을 이용해 맛의 다양화에 신경섰다. CJ푸드빌

의 계절밥상은 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 여름 신메뉴 총 16종을 출시했다. 오

리 볶음면, 광주식 오리탕, 문어미역죽, 오징어

구이 등을 전국 17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

히 지난 여름 큰 호응을 얻었던 전남 고창산 오

디를 넣은 ‘오디 증편 채소 무침’과 ‘오디빙수’

등도 올해 재출시했다.

이랜드그룹의 자연별곡은 궁중에서 즐기던

보양식과 향토음식을 엄선한 ‘원기 보양 여름

신메뉴’를 선보였다. 국내산 수삼과 닭고기, 부

추 등을 넣고 끓인 삼계죽, 국내산 장어를 사용

한 장어튀김, 삼채에 사과를 더한 약초 삼채 사

과무침 등이다. 강원도 주문진의 한치물회 등

지역 향토식도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염성 질환 등의 유행으로

면역력 및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들을 찾는 수

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초복을 맞아 한식뷔

페에서도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

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향토 보양 메뉴 19종

을 출시했다. 매콤홍삼초계무침, 홍삼삼채닭

죽 등 홍삼으로 만든 메뉴 외에도 식이유황이

마늘보다 6배 많은 삼채, 칼슘과 철분이 풍부

한 톳,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파주산 장단콩 등 지역 특

산물을 이용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기업 푸른마을의 풀잎채는 이번 여름

신메뉴에 미나리, 도토리, 연근, 토마토 등 향

과 맛이 일품인 신선 채소를 사용한 녹두닭죽,

초계냉채, 재첩미나리전, 도토리묵사발, 연근

튀김 등을 추가했다. 더불어 렌틸콩, 토마토 등

을 이용한 한국식 샐러드와 기존 메뉴에 재료

를 보강해 맛을 더한 메뉴들도 눈에 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무더위가 일

찍 시작된 만큼 고객들의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한식뷔페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차별화된 맛이 중요해진 만큼 다양한

메뉴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다가온 초복, 한식뷔페 가볼까

최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틈새상품

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주민들끼리 땅

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분양가 상

한제 폐지의 영향과 조합원 자격조건 완화

에 힘입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늘고 있

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종의 ‘주택 공

동구매’로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조합

을 결성하고 토지매입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선정해 아파트를 짓는 것을 말한다.

지역주택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는 달

리 시행사 이윤,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

대비용을 절감해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15%가량 저렴하다. 또, 청약통장 없이 내

집마련이 가능한 것은 물론, 즉시 전매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주택법 개정으로 6개월 이

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 뿐만 아니

라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도 조합

원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조합원 지원자격

문턱이 낮아진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열풍으로 현재 사업에

나선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은 46곳, 총 4만

811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이 가장

활발한 건설사는 한양건설로 현재 22곳의

사업장에서 1만4496가구를 공급 중이다. 서

희건설도 14곳, 1만4487가구에 달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단, 사업 진행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와 위험을 조합원 개개인이 떠안

을 수 있다. 또 토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승인이 취소 되거나 길어 질 수도 있는 점은

주의 해야 한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 팀장은 “사업부

지 확보가 잘 되고 있는지, 공신력 있는 신탁

사가 참여하고 있는지, 사업진행 여부가 투

명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

다. 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한양건설이 충북 청주에서 공급할 에정인 ‘청주 흥덕 한양수자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감도. 사진/한양건설

여름 메뉴 재정비 완료…보양식도 장어·오리·채소 등 다양화

분양가 높아지며 사업장 증가

사업 승인취소 등 리스크 주의

청약통장 없이 저렴하게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인기’

초복을 앞두고 한식뷔페들이 원기 회복을 위한 건강식 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서울 시내 한 한식뷔페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CJ푸드빌

Page 18: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제가 20대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거든요.

금융투자라는 게 복잡하고 어려운데 이제는

잘 아는게 경쟁력인 것 같아요.”

주부 이선경(50세·여)씨는 자녀와 함께 증

권사가 주최한 저금리시대 자산관리 전략 설

명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딸에게도

시장 분위기를 알려주고 교육도 시키기 위해

종종 이런 설명회에 함께 찾아가고 있다.

자산가들은 일찌감치 돈을 굴리기 시작했

다. 국내도 초저금리에 접어들면서 개인투자

자들이 투자시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금

융회사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투자는 기본적

으로 리스크를 동반하는 영역이다. 개인들이

‘배워야 산다’는 자세로 열공(열심히 공부)중

이다.

금융권 무료교육 적극 활용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2

주동안 매주 월, 화, 수요일에 투자자들을 위한

시스템 트레이딩 무료교육을 준비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시스템 트레이딩용 홈트레이딩시

스템(HTS)인 ‘예스트레이더’ 사용방법, 시스

템 매매을 위한 기술적 분석기법, 자금관리와

매매 실습, 해외선물 실전전략 등 이론에 대해

알려준다. 또 각종 매매예제 실습도 중점적으

로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인

네이버 시스메틱 카페(http://cafe.naver.com/

sysmetic)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며 오프라인

교육내용을 바탕으로한 매매전략, 수식예제,

기술적 지표, 분석 프로그램 정보도 제공한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오는 21일

과 23일 ‘3분기 글로벌 시장전망’에 대해 교육

한다.

21일에는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본부장이

글로벌 및 아시아 경제전망, 주식과 채권 시장

전망, 통화정책 등에 대해 설명한다.

23일에는 은명종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

스자산운용 이사가 ‘글로벌 투자전략 및 전망

(Global Investment Strategy and Outlook)’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강의는 금융

투자교육원 6층 리더스홀에서 열린다.

투교협은 지난 토요일(11일) ‘인생설계와 자

산관리’를 테마로 한 정례 주말 금융투자교육

도 진행했다. 이날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교육

포럼 대표가 인생 후반기의 5가지 리스크와

대응책, 장기적으로 계획하는 자산관리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장 전망 등 투자설명회 수시 개최

적극적인 투자자들을 위한 설명회도 수시

로 개최되고 있다. KDB대우증권 역삼동지점

은 ‘주식시장 전망과 종합자산관리 상품 설명’

을 주제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투자설명회

를 열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증시 전망’(동부증권), ‘1%대 낮은 금

리시대, 세금없는 저축통장 가져가기’(IBK투

자증권), ‘홀짝박사 김문석 대표와 함께하는

온라인 투자설명회’(한국투자증권), ‘키움에서

펀드하기 온라인 설명회’(키움증권) 등 다양한

주제로 고객들을 찾아갔다.

거래소는 주식투자보다 복잡한 구조의 파

생상품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마련했다. 하반

기 파생상품시장에 신규로 상장되는 코스피

200 미니선물·옵션, 코스닥주식선물 등에 대

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무가 주식 및 파

생상품 시장 시황과 신상품 제도에 대해 설명

하고, 전균 삼성증권 이사가 파생 신상품을 활

용한 투자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오는 8월에

는 코스닥주식선물에 대한 투자설명회가 열

릴 예정이다.

자녀 조기 금융교육도 관심

최근 금융기관들은 자녀와 학생들을 위한

금융교육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전국의 초·중학교와 금융회

사를 대상으로 ‘1사1교 금융교육’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현재 각 학교의 접수를 받고 있으며 내달 21

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감원은 신청접수 결

과를 토대로 8월 말 교육 자매 결연을 맺고 지

속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올바른 용돈사용 및 관리’, ‘저축의

중요성과 과도한 소비의 폐해’, ‘은행·증권사·

보험사 기능과 금융권 진로탐색’ 등으로 다양

하게 이뤄진다. 금감원은 “저축, 자기 신용관

리 등 금융생활 습관은 조기 금융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형성해야 한다”며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NH농협은행 서울강남사업부는 지난 8일

동대문구 휘경중학교 및 강동구 성내중학교

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NH 행복채

움금융교실’을 실시했다. 이날 ‘전문직업인 초

청의 날’을 주제로 행복채움금융교실을 개최

한 휘경중학교에서는 금융인 및 금융기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내 금융산업에서

NH농협은행이 지니는 위치 및 역할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행복채움 금융교실은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재테

크 강의,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

는 직업체험프로그램, 기업체·단체 소속 임직

원 대상 고객만족(CS)강의 등을 제공하는 NH

농협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이다. NH농협은행 서울강남사업부는 지난 상

반기에 강남세곡중학교, 풍납초등학교, 신창

중학교 등 10개 학교에서 행복채움금융교실

을 운영했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배워야 산다’…복잡한 투자방법 어디서 배울까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개최한 체험형 금융교육 ‘재미있는 금융교육 찾아가는 씽크머니 버스’. 사진/뉴시스

무료교육·투자설명회 잇따라 개최…자녀 금융교육 행사도 눈길

대학을 졸업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와 비교

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그

렇다고 한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미국 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은 등록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밝혔다.

소위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명문대의 1년

학비는 수천만원에 이르며 여기에 기숙사비

까지 합하면 상상만 해도 등골이 휘어질 것 같

다. 그런데도 그게 남는 장사라는 얘기다.

통계를 보면 대학 졸업자의 평균 초임은 약

6만4500달러(6680만원)인데 반해 2년제의

평균 초임은 약5만달러(5180만원), 고졸은 4만

1000달러(4250만원)이었다.

이를 은퇴 직전까지의 기간으로 확대하면

대학졸업자는 2년제 졸업자보다 약 87만5000

달러(약9억650만원), 고졸보다 120만달러(12

억4320만원)를 더 벌게 된다. 이렇게 보면 남

는 장사라고 할 만하다.

한국도 그럴까.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최종 학력에 따른 급여 차이는 성

과급을 포함해 고졸 근로자 평균이 214만원, 2

년제 전문대의 경우 평균 247만원, 대졸 근로

자 평균은 334만원, 대학원 졸업은 470만원이

었다. 우리나라도 학력이 높을수록 급여가 높

았다.

학위 취득까지 고려해 입사 시기가 늦어진

다 해도 대학을 졸업한 근로자는 전문대보다

평생에 걸쳐 2억6264만원, 고졸보다 3억4390

만원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도 대학 졸업장이 분명 남는 장사인 것은 분명

해보인다.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지는 미지수다.우리나

라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70%를 넘는다. 너

도 나도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으니 큰 변별력

을 갖추지 못하게 됐다. 요즘에는 대학원 졸업

장이 기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만큼 학

력인플레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가 가장 쓸모없는 스펙 1위가 학위라고

뽑을 정도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졸업장이 아

닌 다른 잠재능력, 실무 능력, 특기 등 다른 요

소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아예 학력난을 없앤

곳도 나오고 있다.

차라리 사교육비를 모아 투자를 해 나중에

사업자금으로 물려주는 게 오히려 자녀의 평

생 소득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졸업장, 과연 투자가치 있을까?학력, 쓸모없는 스펙 1위 꼽혀

“사교육비 대신 미래자금 활용”

하반기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의 대응전략에도 변화

가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자금

을 움직이는 국부펀드의 전략은 어떨까.

유안타증권은 올 하반기 주요 국부펀드들

은 선진국 주식비중을 줄이고 아시아 신

흥국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일본

주식시장 강세로 우수한 성과를 낸 일부

자산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된 아

시아 주식의 투자 비중 확대할 것이란 예

상이다. 이 가운데 전 세계 시총의 1.3%를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

는 전체 자산의 60% 정도를 주식에 투자

하고 있는데 지난 1분기말 주식자산 가운

데 선진국 비중이 90.4%에 달한다. 따라

서 올 하반기에는 리밸런싱 차원에서 신

흥국 투자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연기금 CPPIB 역시 자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미국과 아시아, 일본 투자

비중 늘리면서 성과를 유지해왔다. 캐나

다 연기금 역시 2013년부터 신흥국 주식

을 7.7%에 지난1분기말 8.6%로 확대하는

등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연금은 중기 자산배분안을 통해서

지난해 말 22%인 해외투자 비중을 2020

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학연금도 해외투자를 지난해 11.8%에

서 올해 말 13.5%로 늘려가는 추세다. 김

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 변

동성, 유럽 등 변수가 있지만, 여전히 경

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식자산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며 “향후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국부펀드, 아시아 투자비중 늘린다

금융기관별 투자자 대상 교육일정

기관 교육 일정

하이투자증권HTS 등 시스템 트레이딩 교육기술적 분석, 해외선물 실전

7월13일~22일

투교협3분기 글로벌 시장전망

글로벌 주식, 채권, 통화전망7월21일,

23일

KDB대우증권(역삼점)

주식시장과 자산관리상품매주 금요일(오후 4시)

한국거래소 코스닥주식선물 투자설명회 8월

금융감독원1사1교 금융교육

초·중학교와 금융회사 결연8월까지

신청

한국은행 고등학생 청소년 경제캠프8월11일~13일

Page 19: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19

Page 20: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리워드 광고’ 애플리케이션(앱)이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2~3년전 앱 상에서 광고를 보

면 돈을 적립해주는 1세대 리워드 광고 앱들

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사용의 불편함

으로 인해 인기는 금새 사그라들었다. 이제 이

런 리워드 앱이 좀 더 진화된 모습으로 등장

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리워드 광고는 광고를 보

면 포인트나 사이버머니 등으로 보상하는 것

을 말한다. 지금은 광고 뿐 아니라 뉴스, 블로

그,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면

서, 포털과 같은 플랫폼의 모습을 띄기도 한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광고 매체로 적극 활용

해, 사용자들이 느끼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

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리워드 광고 앱 ‘허니

스크린’은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와 안드로

이드를 모두 지원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리워

드 광고 앱이다. iOS의 경우 잠금화면에 외부

서비스가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에, 잠

금화면을 광고 매체화시키는 것이 어려운 측

면이 있다. 하지만 허니스크린은 iOS에서 가

능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음악 스킨 화면을 광

고로 대체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아이폰 유

저들도 잠금화면 리워드광고 서비스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들이

리워드 광고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일 것이다. 바로 적립금을 많이 모으는 것이다.

적립금을 모으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먼저

잠금화면을 해제할때마다 약 2원에서 5원정

도의 금액이 적립된다. 사실 잠금화면 해제만

으로 원하는 적립금을 빠른 시간에 모으기는

쉽지 않다. 한 달 내내 해봤자, 고작 몇 천원 정

도밖에 모으지 못 할 것이다. 빠르게 적립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앱에서 유도하는 여러 활동

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워드 광고 기능 중에는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했을 때 보상을 해주는 이른바 ‘CPI(Cost

Per Install)’라는 상품이 있다. 광고주들이 가

장 원하는 것은 실제로 앱의 설치나 실행이 발

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CPI 상품에는 비교적

큰 보상이 주어진다. 허니스크린에서는 광고

하는 앱을 설치했을 경우 약 100원을 적립해

준다. 또 광고주의 페이스북에 가서 ‘좋아요’

를 눌러줄 경우 150원을 적립한다. 이는 앱 내

부에 있는 ‘적립금 충전소’에서 가능하다.

허니스크린에서는 광고 이외에도 사용자들

이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피키캐스트’, ‘허핑턴포스

트’ 등의 인기 게시물이나 언론사의 기사들까

지 앱 첫 화면에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돼 있

다. 이는 허니스크린과 콘텐츠 제공자들이 제

휴를 맺고 해당 서비스로 트래픽을 유도해 수

익을 내는 하나의 수익모델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립한 금액은

기본적으로 앱 내부에 마련된 ‘스토어’에서 자

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스토어에서 적립금을

활용해 커피 쿠폰, 편의점 상품들, 프렌차이즈

음식점 쿠폰, 영화 티켓, 문화상품권 등을 구매

할 수 있다. 또 적립금이 2만원을 넘어서면, 현

금으로 환급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회사에 따

르면 한 달 동안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적립

해가는 금액은 약 5000원에서 1만원정도다.

기자가 업무를 보며 틈틈이 2시간 정도 앱을

사용해본 결과 약 1800원정도의 적립금을 모

을 수 있었다.

허니스크린은 최근 가입자 350만명을 확

보하며 빠른 속도로 사용자 저변을 넓혀나가

고 있다. 매일 방문자수는 약 37만명, 일 평균

1200만 페이지뷰(Page View)를 기록하고 있

다. 리워드 광고 앱은 ‘광고는 이용자에게 돈

을 받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돈을 주는 게 말

이 되냐’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

고 있다. 다양한 혁신적인 광고 방식을 도입해,

진화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허니스크린은 단

순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넘어 세상에서 가

장 아름다운 잠금화면 포털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허니스크린 개발사 버즈빌 관계자는

“잠금화면을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것은 많은

대기업들에서도 관심을 높이 기울이고 있다”

며 “잠금화면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해 잠금화면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바일 시대

에 걸맞는 가장 율적인 광고 및 마케팅 도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류석 기자 [email protected]

바람세기 6으로 공기청정선풍기 ‘퓨어쿨’을 작동하고 있다. 제품 하단에 바람세기가 LED 램프로 표시된다. 사진/이지은기자

‘융합’이 생활가전 시장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소비

자 욕구와 더불어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관련 업계

가 추가기능 탑재에 나서고 있다.

영국기업 다이슨도 선풍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퓨어쿨’을 상반기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날개없는 선

풍기에 공기청정기능을 더해 선풍기에 대한 수요와 함

께 공기청정기 소비자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2주간 다이슨의 공기청정선풍기 퓨어쿨을 직접 사용

해봤다. 날개없는 선풍기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집 안

인테리어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다소 약한 바람과 시각적 효과가 전무한 공기청정기능

은 아쉬운 요소였다.

퓨어쿨은 심플하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심미적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다. 우선 공기청정기와 선풍기가

결합한 제품임에도 구성이 간소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모터와 필터, 그리고 타원형 고리의 바디가 전부다. 모

터에 360도 글라스 헤파 필터를 장착해 받침대를 만들

고, 그 위에 타원형 고리를 ‘딸깍’ 끼우면 완성이다.

디자인도 간결하다.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날개

가 원통형 받침대 안에 숨어 있는 덕분이다. 받침대 속

에 숨은 날개가 공기를 빨아들여 타원형 고리의 안쪽

에 난 좁은 틈으로 내보낸다. 그러면 타원형 고리의 바

깥쪽보다 안쪽의 기압이 낮아지면서 주변 공기를 다시

한번 끌어들여 받침대에서 빨아들인 것보다 몇 배 많은

양의 공기가 배출돼 바람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날개

없이도 선풍기 노릇을 할 수 있다.

또 필터가 받침대를 둘러쌓는 형태로 만들어져 군더

더기 없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품 하단에 위치한 고

성능 헤파필터를 바탕으로 2.5마이크로(PM2.5)의 초

미세먼지보다 작은 극초미세먼지(PM0.1)까지 잡아내

기 위해 봉규산 유리섬유로 만든 재질을 덧붙였다. 특

히 필터는 254번을 접어 공기가 통과하는 면적을 크게

넓혔다. 때문에 원통형 필터지만 펼쳤을 때의 길이는

6.45m에 달한다.

간단하게 조립을 한 후 전원을 켜봤다. 선풍기 작동

과 함께 공기청정기도 가동된다. 바람세기는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추운 계절에는 1~3단계로

방 공기를 순환시키고, 여름에는 4~10단계를 사용하면

된다.

특히 필터가 360도 돌기 때문에 실내 모든 각도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정화된

공기를 받침대 안 모터를 통해 밖으로 뿜어낼 수 있다.

원통형 고리는 회전 설정도 가능해 방 전체 공기 순환

에도 용이하다.

제품 자체는 간단하지만 소소하게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퓨어쿨은 원통형 받침대 하단에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바람 세기와 예약시간을 표

시한다. 이 LED 램프는 설정 후 바로 꺼지기 때문에 빛

공해에 시달릴 염려가 없다.

또 손바닥 반 크기인 리모컨은 자석처럼 제품 상단에

붙일 수 있어 분실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무게는

3.58kg에 불과하다. 남녀노소 거실과 방을 넘나들며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바람 세기는 약한 편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5

단계 정도가 돼야 일반 선풍기의 ‘약’ 정도의 바람이 나

온다. 5단계 이상부터는 작동 소리가 커진다. 실내 공기

를 순환하는 데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센 바람을 찾는

소비자라면 만족스러울 수준은 아니다.

더불어 공기청정기능에 대한 시각적 효과가 부족하

다.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는 제품 상단에 디스플레

이를 탑재해 미세먼지 수치나 흰색~빨간색으로 단계별

로 공기청정도를 나타낸다. 또 일부 제품은 가스센서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의 오염도를 인지하고,

청정기의 운전 세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퓨어쿨

은 미세먼지 수치 표시등이 없다. 고성능 헤파필터가

미세먼지를 잘 잡고 있을 것이란 다이슨의 기술력에 온

전히 의지해야 한다.

물 건너 온 제품인 만큼 가격도 비싸다. 출고가 기준

89만8000원이다. 물론 공기청정 기능이 없는 다이슨

선풍기가 84만8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던 점을 고려

하면 기존 다이슨이 택했던 고가정책과 대조를 보인다

는 의견도 더러 있다. 하지만 10일 기준 아마존, 베스트

바이 등에서 398~399달러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최근 바깥 미세먼지가 두려워 환기를 제대

로 못 하는 소비자라면, 한정된 공간에서 선풍기과 공

기청정기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싶은 소비자라면, 또

디자인의 독창성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할 준비가 됐

다면 거실 한켠에 퓨어쿨을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

택이 될 것이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선풍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한번에…‘다이슨 퓨어쿨’‘날개없는 선풍기’ 독창적 디자인 눈길…약한 바람 세기는 아쉬움

허니스크린

잠금화면의 변신…

“앱 테크족 모여라” 리워드 광고 앱의 화려한 진화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한 달 모은 보상이면 커피 한 잔은 거뜬

자석이 탑재된 리모컨은 제품 상단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사진/다이슨

Try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

Page 21: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Sports스포츠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21

이달 들어 K리그는 훌쩍 커버린 중국 축구

시장을 몸소 체험했다. K리그 최고 연봉 공격

수가 한국 2부리그 격인 갑부리그의 하위 팀

으로 거액을 받으며 떠났고, 국내는 물론 아시

아 무대에서 성과를 내던 감독은 초특급 조건

이 담긴 파격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게임산업과 제주도 부동산 거래에서

나 드러났던 ‘차이나머니’가 최근 축구에서도

활개치는 중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

고 있다. 축구의 경우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의 해외진출이 그간 많았다. 네

덜란드·잉글랜드 리그에 있던 박지성(34·JS파

운데이션 이사장)과 사우디아라비아·네덜란

드·독일·잉글랜드 등을 거친 이영표(38·KBS

축구해설위원) 등 특급 인재는 물론 K리그서

일정 수준 이상을 보인 수많은 선수들이 유럽

과 중동 등지로 나갔다. 일본·미국 진출 사례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 구단의 영입이 많

다. 빈도도 잦고 금액도 커졌으며 제안하는 선

수의 폭도 넓다. 데얀과 하대성(이상 베이징 궈

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의 활약으로 한국

선수에 대해 신뢰가 강한 중국은 최근 전폭적

인 투자로 K리그 선수들을 ‘사냥’ 중이다.

허베이 종지는 한국 나이 30대 중후반 선수

인 에두(34)에게 전북 연봉 대비 최소 3배인

50억여원을 제시했고 전북에도 이적료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원)를 내놨다. 은퇴 시점이

머지 않은 에두는 물론, 자금력 좋은 전북도

거절하기 힘들었다.

최용수(42) FC서울 감독은 장쑤 세인티에 2

년6개월 총액 50억원 이상의 돈과 코칭스태

프 선임의 전권을 포함한 조건으로 영입 제안

을 받았다. 결국 최 감독은 ‘의리’를 선택했지

만 축구계 인사들은 “제안 시점이 시즌 후였

다면 결정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중국 축구는 최근 시진핑 주석의 ‘축구굴기

(일으켜세움)’ 정책에 힘입어 전력 보강이 매

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선수 영입을 넘어

감독과 코치진 영입에도 쌈짓돈을 꺼낸다. 시

주석이 “중국의 월드컵 승리를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자 기업도 정권

‘코드맞추기’에 나섰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K리그에 불균형과 흥행 저하 등 악영향을 미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재를 지키지 못한다면

K리그가 중국 하위 리그 수준으로 떨어질 가

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축구 전문가나 현장의 에이전트 등은 최근의

현상에 대해 단기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K리그는 관객 수요와 가용 자본 면에서

모두 불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

로 내실을 다져 튼튼한 기초체력을 만들 방법

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

은다. 어쨌든 리그는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

득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인터넷 방송 출연이 독이 돼 돌아왔다. 걸그룹 걸스데이

가 인터넷 방송 중 보여준 태도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걸스데이는 지난 7일 방송된 아프리카 TV의 ‘최군 TV’에 출연했다. 개그맨 최군이

진행하는 이 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같은 날 신곡 ‘링마벨(Ring My Bell)’

을 발매한 걸스데이는 앨범 홍보차 얼굴을 비쳤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

였다.

방송 중 피곤한 기색을 내비쳤던 걸스데이가 무성의하게 방송에 임한 것이 아니냐

는 논란이 일었다. 멤버들이 진행자인 최군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시청자

들을 향해 반말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후폭풍은 거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걸스데이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걸스데이는 지난해 ‘썸씽(Something)’, ‘달링(Darling)’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멤버

혜리가 MBC ‘진짜 사나이’에서 애교를 선보이며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로 떠오르기

도 했다. 지난 2010년 데뷔한 걸스데이는 데뷔 4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공

들여 쌓은 탑이 인터넷 방송 한 번으로 휘청이게 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걸스데이,

인터넷 방송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주제로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70%

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안타깝고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멤버들의 인터넷

생방송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좀 더 영리하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인기 연예인들이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송 채

널이 다양해지고, 인터넷 방송이 활성화되면서 생긴 변화다. 대중들과 친밀하게 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 방송의 장점이다.

걸스데이에 앞서 AOA, 김현정, 에일리 등도 ‘최군 TV’에 출연했다. 이들은 소탈한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각종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꾸

며지지 않은 실제 모습을 보여줘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연예인들에게 항상 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보여주는 모습도

결국은 편집을 거친 모습이지 않나”라며 “편집을 거치지 않는 인터넷 생방송은 더 날

것의 느낌이 있다. 너무 편하게 방송을 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걸스데이는 지난 10일 ‘최군 TV’에 다시 한 번 출연했다. 리더 소

진은 “시청자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

송을 통해서 느낀 점이 많았다. 앞으로 밝고 에너지 있는 모습으로 항상 열심히 하되,

매사에 신중하고 주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정해욱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축구계 덮치는 차이나머니전북 에두, 허베이 종지로 이적…최용수 감독에도 러브콜

중국 허베이 종지로 이적한 에듀의 전북 시절 모습. 사진/전북 현대

인터넷 생방송 출연 이후 태도 논란에 휩싸인 걸스데이.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조선은 나를 키워준 나라다. 일본은 내가

태어난 나라다. 한국은 내 국적이자 고향인

나라다.’ 2012년 6월11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정대세(31)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서 자신이 외국을 오갈 때 쓴다는 ‘조선민주

주의인민공화국’ 여권을 공개했다. 우리의

눈에는 ‘북한’으로 비치는 국적의 여권으로

그는 외국을 오간다고 설명했다.

정대세가 축구 선수 이상의 관심을 받은

건 그의 눈물 때문이었다. 2010 남아공월드

컵에서 정대세는 북한 대표팀 공격수로 출

전했다. 그러면서 예선 첫 경기에 앞서 북

한 국가를 들으며 펑펑 울었다. 일본에서

태어나자마자 재일교포라는 딱지를 달아

야 했으며 한국 국적이면서도 북한 대표로

뛸 수 밖에 없는 ‘경계인’의 그림자가 그에

게 번졌다.

여권 소유 여부로 국적을 가르는 FIFA의

방침에 따라 정대세가 북한 대표팀으로 뛰

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정대세는 대회에 앞서 FIFA에 자필 청원

서를 보내 자신의 가족사와 분단 현실을 설

명했다. 이를 본 아시아축구연맹 또한 이례

적으로 정대세의 이중국적을 인정했다. 하

지만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국내 상황

에서 정대세의 눈물은 한반도의 복잡한 상

황을 일깨웠다.

재일동포 2세인 정대세의 아버지는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해방 이후에도 조선

국적을 유지했다. 아버지의 국적을 따른 정

대세를 키운 건 흔히 ‘조총련계’ 학교라 불

리는 민족학교였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정대세는 “나를 길러

준 곳은 조선이며 조선 대표로 뛰고 싶다”

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제 ‘경계인’으로 시작된 정대세의 축구

여정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2013년부

터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정대세가 일

본 J리그의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한다.

일본(가와사키)과 독일(Vfl 보훔·FC퀼른)

을 거쳐 “남북 관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

겠다”며 수원에 등장했던 그가 원점 아닌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인민 루니’와

‘자이니치’ 같은 부연설명들은 모두 정대세

를 표현해내는 데는 2% 부족한 듯 싶다.임정혁 스포츠칼럼니스트

원점으로 돌아간 조선의 스트라이커 정대세

‘경계인’으로 시작된 축구 인생

일본팀에 이적해 다시 새 출발

Entertainment

걸스데이 무성의 태도 ‘시끌’

독이 된 인터넷 방송 출연

Page 22: 증권산업지속지수평가 1위 ‘삼성증권’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7/20150713_01_01.pdf · 제주 상황이 진정되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 아갔다

피플 NewsTomato22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비위의혹 경력법관 사퇴 활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사법부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

는 최후의 보루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말했듯, 법원의 존립

근거가 바로 법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이다. 이러한 신뢰가 무

너진 상황에서 스스로의 존립 근거와 정체성을 성찰하지 못하

는 대법원에 법조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이번 집단 활동 뒤에 변호사 단체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런 일은 대한변호사협회나 서울지방변호사회 명의의 성

명서가 더 의미 있고 파급력이 크지 않겠나. 또 하창우 변협회

장이나 김한규 서울변호사회장 모두 순수 변호사 출신이다. 법

원 눈치를 볼 이유가 없는 분들이다. 변호사단체에서 볼 때는

자신들이 할 일을 일개 변호사에게 빼앗긴 것이다. 이번에 연

서를 받으면서 든 비용도 뜻을 같이하는 변호사들과 전액을 추

렴해 마련했다. 변호사단체의 지원은 없었다.

법조일원화와 관련해 현재 법관 임용 시스템상 가장 큰 문제점

은 무엇인가.

법원의 ‘순혈주의’다. 법조일원화는 폐쇄적 엘리트주의와 관

료주의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로클럭(재판연구원)

출신 변호사들의 단기 경력법관 임용의 경우 로클럭 2년을 마

치고, 변호사 경험은 1년도 되지 않는 변호사를 경력법관으로

뽑았다는 것은 법조일원화의 취지와 배치된다. 심지어 어떤 판

사는 로클럭 2년을 마치고 1년 동안 자신의 집을 변호사 사무

소로 개업신고하고 사건을 한건도 수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

됐다. 박병대 법원행정처장은 올해 초 신규 판사(사법연수원

출신) 임용식에서 ‘로스쿨 출신들은 법관으로 임용됐다면 감

격의 눈물을 흘리는데 연수원 출신들은 아무런 감흥이 없이 원

래 될 사람이 됐다는 식’이라며 혼내듯 말했다고 한다. 과연 판

사로 뽑아줬다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는 사람들이 독립된 헌

법기관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판사

임용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국가정보원이 사전 면접하는 것도

문제다. 그야말로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한 법조인을 판사로 뽑

겠다는 것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시스템적인 문제 뿐 아니

라 현재 법원의 인식수준이 더욱 심각한 문제다.

단기법관 임용 신임법관 37명 중 27명이 로클럭 출신이다. 대법

원은 심사가 완전블라인드로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로클럭

출신이 재판실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실무능력이 우수했고, 그

래서 ‘법관순혈주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리적 모순이다. 폐쇄적 엘리트주의를 극복하고 풍부한 법

조 경험을 가진 변호사를 판사로 임용하자는 것이 법조일원화

의 취지다. 변호사경력이 얼마나 풍부한지가 중요하다. 재판실

무 성적 등은 나중 문제다. 대법원의 설명은 법조일원화의 취

지에서 벗어난다. 결국 법조일원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이해된다.

로클럭 경력을 법조경력으로 인정하는 것은 법조일원화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에 대법원은 입법자가 예정한 것으로 배석판사

자원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입법자의 결단이라고 항변한다.

입법자의 결단이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와 논

의를 거치고, 이를 토대로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뒤

의 결단을 말한다. 로클럭 경력을 법조경력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입법자의 입법 형성의 재량이지 입법자의 결단과 같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다. 과연 우리 국민 중에 로클럭 경력을 법

조경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일부 로스쿨 출신 경렵법관은 6개월 전 임용 통지를 받고 로펌

에서 근무하면서 ‘후관예우’를 받았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대법

원은 이에 대해 지난 1월 윤리교육 등을 통해 품위유지와 특혜

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도록 권고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로펌 파트너 변호사들에 의해 이미 임용예정자들의 문

제가 제보된 바 있다. 예비판사로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 예

다. 법원행정처에 이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대법원이 임용예정

자들게 유의 권고를 통지한 것은 그 다음이다. 몇몇 로

펌에서는 같이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결정해 임

용예정자가 사직한 예도 있다. 그것이 맞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다. 임용예정자가 되니까 선배나 파트너

변호사들 조차 자신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윤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인식

이 개선될지 의문이다.

연서를 전달해도 반응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법원이 그 정도로 불통이고 국민을 무시할 것

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법률가다. 법적절차로 다툴 것이

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변 소속 변호사들 수

임 사건도 이번 사건과 같은 사건이다. 변호사법 31

조1항3호 위반 문제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해당 판사

를 불기소 처분한다면 민변 변호사들도 똑같이 불기소

처분해야 한다. 검찰에 엄정한 수사와 정당한 법적조치

를 촉구할 것이다. 해당 판사도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 민변

변호사들은 체포영장까지 발부하지 않았나. 판사라고 서면조

사로 갈음해서는 안 된다.

법조일원화 취지에 따른 올바른 법관 임용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또 이번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어 한다고 보나.

원래 취지대로 10년차 이상 경력 변호사들을 어떻게 판사

로 임용할 것인지 그 방법론을 고민해야 한다. 변호사 단체

와 함께 변호사의 자질과 품성을 검증할 수 있는 협의체도 만

들어야 한다. 또 로스쿨이나 사법연수원 출신 모두 동일한 기

준에서 평가해야 한다. 사법부 독립의 시작은 공정한 법관 임

용에서 시작한다. 권위는 외부에서 부여하는 것이다. 권위 있

는 사법부가 되길 바란다.

이번 문제는 당사자인 해당 법관이 스스로 사퇴함으로써 해

결해야 한다. 물론 해당 법관도 소속 로펌에서 사건을 맡겼기

때문에 담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건을 맡는 것이 법조윤리

에 반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맡지 말았어야 한다. 몰랐다고 해

도 문제다. 알고도 사건을 맡았고 경력법관으로 지원했다면 정

말 잘못된 것이다. 개인적 유감은 추호도 없다. 본인이 빨리 거

취를 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대법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고

사법부를 신뢰하는 법조인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사법부, ‘순혈주의’ 깨고 법조일원화 바로 세워야“경력 1년 미만 변호사 경력법관 임용은 모순…말 잘 듣는 판사 뽑겠다는 것”

변환봉 변호사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법원 재판연구

원 출신 변호사가 최근 단기 경력법관으로 임용

되면서 법조계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법관은

재판연구원 시절 소속됐던 재판부가 담당했던

사건을 재판연구원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

서 수임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법관은 임용식

이 있던 지난 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

고 이어 검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법원과 재야법조계 갈등은 변호사들의 집단행동

으로 번지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1000명이 넘는 변호사들이 해당 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연서에 참여했다. 막 임용된 경

력법관에 대한 검찰 고발이나, 변호사들이 법관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집단행동을 보인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사들의 연서는 13일 양

승태 대법원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표면적으로는 비위 의혹을 받고 있

는 경력법관에 대한 문제 제기지만 그 밑바닥에

는 법원의 법관 임용시스템에 대한 재야법조계

의 본격적 견제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수사

를 통해 검찰이 심판 자격으로 링 위에 올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번 검찰 고발과 연서

활동을 주도한 변환봉 변호사(39·사법연수원 36

기)를 만나 이번 사건의 전말을 짚어봤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난 1일 열린 단기 경력법관 임용식에서 신임 법관에게 법복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대법원

“사법부의 존립 근거는 법관에 대한 국민 신뢰입니다. 이게 무너지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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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23

‘보험약관 설명이 되지 않길…’

일본 산업혁명 시설 세계유산 등재, ‘강제

징용 인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한 네티

즌의 기사 밑 댓글이다. 일본의 말 바꾸기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와 모호한 문구 한 줄

에 호들갑을 떠는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녹

아 있다.

광고계 허위·과장 논란의 중심 이었던 TV

보험광고의 고약함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

고 있다. 무엇이든 보장해 줄 것처럼 이야기

하면서 정작 유의해야 할 핵심 약관 설명은

불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시간 내 읽

지 못할 분량의 글을 1~2초만 노출 시킨다거

나, 속사포로 전달한 뒤 대충 마무리 한다. 광

고만 믿고 계약을 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끊

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만든 자와 받아들이

는 자의 해석이 항상 엇갈리는, 그야말로 ‘동

상이몽’의 전형이다.

지난 5일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와 일본의 ‘동

상이몽’도 다시 시작됐다. 정부는 수만의 조

선인이 강제징용 됐다는 사실을 등재 기록에

명기하라는 요구를 하며 일본을 압박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등재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유네스코는 “일부 시설에서

많은 조선인과 외국인이 강제노동을 했다”는

일본의 발표문을 주석 형식으로 결정문에 명

시했다.

외교부는 즉각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처음

으로 조선인 강제노동을 인정했다”고 발표했

다. 의미 있은 성과였다는 것이다. 즉각 언론

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지만 각계의 우려

가 끊이지 않았고, 이는 곳 현실이 된다.

등재 결정 이틀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

상은 “강제노동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내용

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아베 총리도 중의원 안보법제특

별위원회에 나와 “사실을 인정한 것이 아니

다”라며 여론전에 불을 붙였다. 정부가 외교

의 성과라던 ‘문구’가 대한민국을 우롱하는

‘보험약관’이 된 것이다.

이를 두고 굴욕의 외교 결과라는 비난 여

론이 쏟아지고 있다. 성급한 자화자찬, 성과

의 포장, 빤한 일본의 술책에 넘어가 협상의

여지를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분명

책임이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굴욕은 잠시 참아두겠다. 먼저 일

본의 역사 뒤집기를 저지할 해법을 고민하

자. 모호한 말장난으로 세계를 우롱하고 있

는 일본의 얄팍한 ‘약관’ 먼저 바로 잡고 이야

기 하자.

다윗은 골리앗을 이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니기에 사람들은 이 싸

움에 흥미를 가진다. 다윗은 골리앗에 비

하면 한참 약자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

듯 결과는 예측과는 달랐고 그래서 ‘다윗

과 골리앗의 싸움’은 전설처럼 우리 머릿

속에 기억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결국 사퇴했다.

1000자가 넘는 ‘사퇴의 변’과 함께였다. 우

리가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 결과와는

사뭇 달랐다. 대통령과 맞서서 버텨내기란

애당초 불가능해 보였다.

국민들은 2주 가까이 대통령과 유 전 원

내대표의 갈등 정국을 바라보며 얼마나 답

답했을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여론은

이미 나빠졌다.

향후 두 인물의 정치

적 미래는 어떻게 전개

될까. 중요한 정치적 변

곡점을 뽑는다면 지금

부터 내년 총선까지, 내

년 총선부터 2017년 대

선국면까지, 대선이후

2018년 지방선거의 3단

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지금부터 내년

총선까지다. 최소한 내

년 총선까지는 대통령

의 승리로 보인다. 총선

은 후보, 조직 그리고

지지층 싸움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지지

층 반응이 중요하다. 리얼미터가 자체조사

로 지난 7월 6일 실시한 조사에서 ‘새누리

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에 대해 물어본

결과, 절반정도인 49.4%는 반대 의견을 나

타냈다. 찬성하는 응답은 35.7%였다. 그러

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0명 중 6명이

넘는 62%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원내대표의 사퇴에 무게를 실었다.

깊어지는 갈등 양상으로 자칫 당의 기반

이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한 반응으로 해

석된다. 새 원내대표나 지도부가 대통령과

정면 대결한 이미지를 갖게 된 유 전 원내

대표를 품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누리

당 지지층의 반응을 전망해보거나 신임 원

내대표와의 관계로 볼 때 유 전 원내대표

의 당내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그러나 총선이후 대선까지는 박 대통령

과 유 전 원내대표의 관계가 묘해진다. 총

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새누리당의 무

게 중심은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대선후보

쪽으로 옮겨간다. 내년 총선이후 유 전 원

내대표가 어떤 정치적 입장에 서 있더라도

대통령에게 호락호락 당하는 상황에 내몰

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이어온 역대 대통령 지지율

을 살펴보면 임기 4년차 4분기의 최고 지

지율은 32%에 불과하다. 평균적으로 30%

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된다면 박 대

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를 견제할 여유도,

힘도 발휘하기 어렵다. 내 코가 석자인 새

누리당과 차기 대선후보 입장에서 대통령

과 유 전 원내대표 관련 문제는 눈에 들어

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결국 총선이후 대

선까지는 정치적 상황을 전망할 때 어느

쪽 손도 올라가지 않는 심심한 ‘무승부’ 상

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의 마지막 승부는 2017년 대선직

후부터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의 퇴임직

후 사회적 영향력을 수

치로 표현하면 거의 영

에 가깝다. 현직 대통령

이 가장 영향력 강한 시

점을 100으로 한다면

퇴임직후 환경은 급변

한다. 퇴임 대통령의 일

반적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대통령 개인

의 국정 운영 내용에 따

른 결과일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경우에도

다음 대선 직후 사회적

관심 밖으로 사라질 숙

명을 피하긴 힘들 듯 하다.

반면에 대선이후 지방정부의 판도를 결

정하는 2018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새누

리당 앞에 절체절명의 숙제로 다가오게 된

다.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벗어나 전국적

인 지명도와 호감도를 갖춘 사람의 선거

영향력이 절실해 진다. 원내대표 사퇴국면

에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쌓았고 40대 수

도권 화이트칼라 유권자들에게 진한 정치

적 여운을 남긴 유 전 원내대표의 존재감

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누구

의 승리가 뭐가 그리 중요할까.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소통의 리더십’

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승자는 없다.

박 대통령과 유 전 원내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으로부터 아무런 소회가 없었

을까.

박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후 국민들로부

터 받는 평가에 초연할 수 없다. 유 전 원

내대표 역시 향후 정치적 행보에 있어 선

언적 미사여구만 남발한다면 내일은 없다.

인디언 속담이 문득 떠오른다. ‘빨리 가려

면 혼자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7월 어느 날 야구발전위원회 소모임 회의

를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날 LG와 롯데

경기는 연장접전 끝에 11회말 오지환의 끝내

기 안타로 LG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

기가 연장까지 이어진 관계로 경기를 마치고

나오니 이미 10시가 훨씬 넘어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만난 위원회 멤버들과 구

장 앞 광장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회포를

풀기 위해 모였는데 그 시간 잠실구장 광장

앞 광경이란 뭐라 표현하기 힘든 상황. 수 백

명의 LG와 롯데 팬들이 소그룹으로 삼삼오

오 모여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 응원은 자

정까지 이어졌다. 문득, ‘야구란 그리고 스포

츠란 이들에게 과연 어떤 의미인가, 또한 왜

팬들은 이렇게 스포츠에 열광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개념적으로 보면 스포츠는 체육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신체활동이 중심이 되는

것은 같으나, 체육은 교육적 요소에 무게 중

심을 둔다. 반면 스포츠는 놀이나 게임보다

일단 고도화되고 조직화되어 있다. 아침에

노부부가 동네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것을 운

동이라 하지 스포츠라고 하지는 않는다. 스

포츠라 불리기 위해서는 지도자, 심판, 리그

와 같은 제도적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제

도적 요소가 고도화될수록 스포츠에 가깝고,

그 정점에 프로스포츠가 있다. 물론 프로스

포츠는 경기력까지 담보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들을 향

해, 스포츠의 비합리적 낭비성을 질타하기도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스포츠가 가난과

가정불화, 경제적 불평등, 인종차별 또는 기타

현대사회의 어떤 병리현상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스포츠는 허구의 세

계다. 허구의 세계는 이 세상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스포츠가 없어도 지구는 돌

아간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스포츠가 살아남

을 수 있었던 것은 경기에서 만큼은 ‘공정한

룰’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사회는 꼭

실력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데 스포츠는 승복

할 수 밖에 없는 메커니즘이 있다.

좀 더 고도화된 프로스포츠의 경우 단지

재미, 경쟁, 공정성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이 담

보 되지 않는다. ‘가치’와 ‘탁월함’이 있어야

비로소 팬들이 비용을 지불한다. 서구의 프

로스포츠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지역에 봉사

하고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소외계층 어린이

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하고, 구단이 해외파병

장병에게 시구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모두 가

치와 관련된 것이다. 프로야구 올스타휴식기

전후로 NC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는 자선

모금파티와 지역 보육원어린이 초청행사를

통해 스포츠 ‘가치창출’에 스스로 나서고 있

다. 이것이 바로 프로스포츠의 존재이유다.

또한 결과론적 평가방법이 숙명인 프로스

포츠는 승리만 강조한다면 결국 제로섬게임

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탁월함으로 승부

해야 한다. 승리지상주의에는 탁월함이 없지

만 탁월함은 승리 그 이상의 개념이다. 경기

이후 자정까지 광장에 남아 응원가를 부르는

그 많은 팬들에게 스포츠가 돌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스포츠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그것은 현실에서는 적용되기 어려운

공정성, 가치 그리고 탁월함이 스포츠에는

있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박 대통령과 유승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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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된 ‘강제징용인정’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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