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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9일 화요일 16 (제7206호) 문화 지산겸괘 앞의 화천대유괘의 대유(大有)는 ‘크게 가진다. 큰 것 을 보유한다’는 뜻으로 위치가 높고, 올라 나아간다는 길(吉)의 뜻 이 강하나 지산겸의 겸괘(謙卦)는 ‘겸손하게 밑으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효위(爻位)가 낮으면 낮을수록 겸손하고, 효위가 나아가 높아질수록 겸손의 의미가 덜해진다. 따라서 겸괘에서는 대유괘 와 반대로 효위가 낮을수록 겸손하고 길(吉)의 의미가 강해진다. 겸괘의 초효는 ‘겸겸군자 용섭대천 길’(謙謙君子 用涉大川 吉) 이다. 즉 ‘지극히 겸손하고 또 겸손한 군자이니 큰 하천을 건너면 길하다’는 뜻이다. 초효는 최하위에 있으니 겸중(謙中)의 겸(謙) 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제 괘의 시작이니 겸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 이 없다. 상전(象傳)에서도 ‘겸겸군자 비이자목야’(謙謙君子 卑以 自目也)라고 말한 바와 같이 자신을 낮춰서 재능을 나타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스스로 덕을 기르고 지키는 겸손한 군자로서 신 중한 태도를 가지면 대천(大川)을 건너는 큰일을 맡아도 능히 길 (吉)을 얻을 수 있다. 초효를 다리로 보고 2,3,4효의 호괘(互卦) 감 수(坎水)가 있으니 큰 하천을 건너는 상으로 본 것이다. 학교 등 진학점을 한 것이라면 겸겸(謙謙)이니 두 단계 낮춰서 가라는 의 미이고 용섭대천(用涉大川)이니 낮추고 낮춰서 강 건너 변두리로 가라는 의미다. 점해 초육을 얻으면 자기를 낮추 고 재능과 지망을 나타내지 말고 스 스로 덕을 기르고 지키는 군자이기 때문에 길을 얻을 수 있다. 마땅히 보 배스러운 마음을 품고 부름을 기다 리면 이뤄진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 을 지켜 열심히 노력해 가는 것이 좋다. 마음을 바꾸거나 급진하거 나 적극 추진은 모두 실패한다. 사업·계획·투자·바라는 일 등 모두 이와 같이 판단한다. 1년, 짧게는 한달은 참고 견디고 상대를 기다 려야 하고 때로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전·전업도 불 가하다. 혼인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고 겸손하게 사퇴하는 것 이 무난하며 잉태는 곤포괘(坤包卦)로 임신은 했으나 아직은 태 아의 발육이 충분하지 않다. 기다리는 사람이나 분실물, 가출인은 땅 속에 있거나 숨어 있어 나타나지 않는다. 병은 변괘가 지화명이 (地火明夷)로 하체에 열을 동반하면서 병근(病根)이 깊어 속치 (速治)가 어렵고 소아는 마마, 태독(胎毒)이라 볼 수 있으며 날씨 는 비가 올듯하면서 흐린데 일시적으로 해가 나는데도 맑아지지 않는다. 육이의 효사는 ‘명겸 정길’(鳴謙 貞吉)이다. 즉, ‘겸손함이 널리 울려 퍼지니 바르고 곧아서 길하다’는 뜻이다. 명겸(鳴謙)은 새의 암·수컷이 서로 교차해서 우는 것으로 단사(彖辭)에서는 군자가 마침이 있다고 해서 ‘군자유종’(君子有終)이라고 한다. 육이는 비 효(比爻)인 구삼과 친해 따라가나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이기 때문에 앞장서지도 않고 구삼의 뒤에 따라 붙어 좋은 길을 얻는다. 그렇게 해야 자기 스스로 겸손한 것을 깊이 얻는다. 명겸은 나의 겸손한 명성이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점해 육이를 얻으면 내가 겸손해 자랑하지 않으나 내가 잘 낫다는 것 을 모든 사람이 알아주는 때이다. 앞 장서지도 말고 뒤에서 따라 붙는 것 이 길하다. 남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 원하던 일이 이뤄지나 크게 얻지 못 하고 기다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선배(九三)의 도움과 후원이 있 을 때이다. 앞장서서 공명(功名)을 얻으려 하거나 독점을 꾀하면 실패한다. 물질적인 이득이나 행복은 없고 정신적으로 평안을 얻 을 때이니 섣불리 분에 넘치는 일은 손대지 말고 옛일을 지켜 무사 함을 바래야 한다. 사업·지망 등 운기점 등에서는 선배의 후원과 도움이 있을 때이고 이전이나 전업 등도 무난하다. 혼인은 성사되 고 당사자 간에 이미 정교(情交)가 있어 임신 중이거나 결혼 후 곧 회임할 수 있으며 잉태 출산은 평산이다. 기다리는 사람은 돌아오 기 힘들고 가출인은 이성의 꾀임으로 나가 땅 밑으로 들어가는 상 이니 동반자살 우려가 있으며 분실물은 장롱, 큰 상자 등의 밑 같 은 곳에 숨겨져 있을 수 있고 시기가 늦어지면 흩어져 없어져 버린 다. 병은 현기증, 기거불수 등으로 점점 깊어져 가고 위독에 이를 수 있으며 날씨는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겸괘의 구삼의 효사는 ‘노겸군자 유종길’(勞謙君子 有終吉)이다. 즉. ‘수고로운 일을 하고도 자랑치 않고 겸손하니 군자가 마침이 있고 길하 다’는 의미다. 공자께서 이를 말하 길, ‘노고를 다하고서도 자랑하지 않 고, 공이 있어도 나의 덕이라 인정하지 않으니 덕의 후덕함이 지극 하다. 이것은 공덕이 있음에도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덕은 성한 것이고 예는 공손한 것이고 겸손이라고 하는 것 은 공손한 것을 이루게 함으로써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子曰, 勞 而不伐 有功而不德 厚之至也 語以其功下人者也 德言盛 禮言恭 謙 也者 致恭 以存其位者也)이라고 하셨다. 겸괘의 성괘주인 구삼을 노겸의 덕으로 인해 만인을 다스리니 상전(象傳)에서는 일양(一 陽)이 오음(五陰)을 통솔하는 상을 보고 ‘만민복야’(萬民伏也)라 했다. 예컨대 노겸은 내가 산더미 같은 많은 일을 혼자 다 했어도 조금했다고 하는 것이고 자랑하지 않은 것이 바로 노겸이다. 득괘 해 겸괘의 구삼을 얻으면 공로가 있어도 자랑하지 않고 공적을 자 기 덕으로 여기지 않으니 지극히 돈후한 사람이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나 가만히 있어도 거만한 소리를 들으니 스스로 다른 사람에 게 다가가 머리를 숙여야 한다(勞謙). 무슨 일을 해도 신고간난 (辛苦艱難)이 동반되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니 중도에 포 기, 전향하면 수포로 돌아가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은 곤궁해진다. 구삼효는 남자의 나신(裸身)의 상이므로 벌거숭이가 된다거나 색 정(色情)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업·거래·지망 등은 새로운 일은 불가하나 옛것을 지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마침 내 길을 얻는다. 이전·전업 등에서는 직장을 사퇴하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으나 무사하다. 혼인은 풀리기 어렵고 성사돼도 두 사람의 체력 등 차이가 심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으며 잉태는 유산, 조산의 우려가 있으나 출산이라면 순산(順産)이다. 기다리는 사람과 가출인은 고생 끝에 돌아오고 분실물은 찾기 힘 들며 주식 등은 폭락의 기미가 있다. 병은 소화기병과 성병이 많고 호괘(互卦)의 감수(坎水)가 변해 곤괘(坤卦)가 되니 독이 풀려 쾌유하며, 정기(精氣)가 많이 소모되는 병은 반드시 돌보지 않으 면 안된다. 날씨는 비는 그치나 흐린다. [실점예]로 이황 퇴계 선생이 병환으로 임종을 지켜보던 제자 들이 ‘퇴계선생의 병점’을 쳐서 득괘해 ‘겸괘(謙卦) 삼효동’를 얻 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구삼의 효사에 ‘군자유종길’(君子有終 吉)이라 했으니 퇴계선생은 군자이니 ‘돌아가시겠구나’라고 판단 하니 다음 날 돌아가셨다. 구삼이 변하면 하 괘가 간변곤(艮變坤)해 땅으로 돌아가는 상 이고 병점에서 육충괘를 만나면 대개가 필사 점(必死占)이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장래점에서는 구삼에서 ‘노겸’(勞謙)이라 했 으나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군자가 돼 유종(有終)의 미(美, 吉)를 거둔다는 것 이니 좋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동인선생의역경강좌] 뱛<76> 육십사괘 해설 : 15. 지산겸(地山謙) 中 “겸겸군자 (초육) , 명겸정길 (육이) , 노겸군자 (구삼) 〈謙謙君子, 鳴謙貞吉, 勞謙君子〉 근대 역사문화의 보고인 광주 남구 양림동이 올해 도 어김없이 축제의 장이 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 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펼쳐지는 ‘1930양림쌀롱’이 바로 그것이다. 양림동 전역을 무대삼아 펼치는 복합마을축제 ‘193 0양림쌀롱’이 오는 30일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문화가있는날 사업추진 단, 봑쥬스컴퍼니가 주관한다. 양림쌀롱은 븮1930년대 광주’를 소재로 음악, 연극, 전시, 마켓, 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8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개최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양림쌀롱에는 ‘양림쌀롱 여 행자라운지’, ‘광주남구 이강하미술관’, ‘박구환갤러 리’등 양림동에 새롭게 문을 연 다양한 문화공간들도 함께 참여한다. 양림쌀롱 여행자라운지는 지난 2월 새롭게 문을 연 광주 여행자 플랫폼으로, 여행자들에게 편리한 여행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의상대여, 야간투어 등 뿐만 아니라 짐 보관 서비스, 여행서적열람, 디지 털 기기충전, 여행안내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무등산과 양림동을 사 랑했던 고(故) 이강하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박구환갤러리는 아름다운 판화 작 품을 만날 수 있는 골목 안 보물 같은 갤러리다. 그런가 하면, 광주 청춘들의 고민과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극 ‘1930모단걸다이어리’의 세 번째 시즌공연 도 이날 첫 공개된다. 특히 이달엔 일제강점기 여성독 립운동가로 여성들의 단발을 주장했던 실존인물 ‘주 세죽’이 연극의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라 기 대를 모은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등장인물들의 개 인 단막극이 짧게 진행되며, 8시부터는 전체극이 진 행된다. 이밖에 제휴카페에서 전용텀블러에 차를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양림쌀롱의 시그니처 프로그 램 ‘마음껏 커피데이’를 비롯, 호랑가시나무언덕에서 매력적인 수공예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양림홀리마 켓’, 지역의 재능 있는 청년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하는 ‘쌀롱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이달의 쌀롱콘서 트에는 재즈밴드 무드리스트, 싱어송라이터 로든, 환 상보컬 T-VOICE, 포크뮤지션 조민식 등 다양한 청 년아티스트가 참여한다.(문의 070-4239-5040) /정겨울 기자 [email protected] 공연·전시·체험븣양림동이 축제 무대로 여행자 플랫폼 ‘양림쌀롱 여행자라운지’ 눈길 최근 문 연 이강하미술관·박구환갤러리 참여 청춘 연극 ‘1930모단걸다이어리’ 시즌3 공개 문화가 있는 날 ‘1930양림쌀롱’ 내일부터 시작 지난해 열린 양림쌀롱 행사. /봑쥬스컴퍼니 제공 롯데갤러리 광주점이 6월 기획전시로 ‘키덜트’(kid ult) 전시를 마련한다. 김성재·양재영 작가의 2인전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Enjoy Kidult’다. 전시는 만화나 동화 속 캐릭터를 소재로 한 작품과 순수 창작품으로 구성된다. 입체·평면 작품 9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인 김성재는 칼라 클레이를 이용해 자유롭고 대중적이며 과장되고 우스 꽝스러운 형상들을 주로 만든다. 상상 속 소재나 동화 를 재해석하고 변용하는 등 특유의 방식으로 상상력 을 자극하고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븮태권브이’, 븮로봇찌빠’, 븮오즈의 마법사’, 븮헬로키 티’, 븮아톰’ 등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양재 영의 작품은 밝고 명랑한 색채와 단순화된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종이와 합판을 이용해 동화 속 주인공이나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애니메이션 캐릭 터들을 입체븡평면의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한다. 최대 한 단순화된 도형의 사용으로 특징을 강조한 작품들 은 개성있고 편안한 가운데 익숙함을 추구하고 있다. 관람객 참여프로그램으로 페이퍼토이 만들기, 컬 러링북 증정 이벤트가 마련된다.(전시 문의 062-221 -1807) /정겨울 기자 [email protected] 김성재·양재영 키덜트 전시 ‘동심 자극’ 롯데갤러리 광주점 ‘Enjoy Kidult’展 내달 1일부터 입체·평면 95점 선봬 양재영 作 븮장미와 어린왕자븯 /롯데갤러리 제공 CM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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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공연·전시·체험븣양림동이축제무대로g-travellounge.kr/common/download.php?fullpath=board/2/10_1.pdf... · 16 2018년5월29일 화요일 문화 (제7206호) 지산겸괘앞의화천대유괘의대유(大有)는‘크게가진다.큰것

2018년 5월 29일 화요일16 (제7206호)문화

지산겸괘 앞의 화천대유괘의 대유(大有)는 ‘크게 가진다. 큰 것

을 보유한다’는 뜻으로 위치가 높고, 올라 나아간다는 길(吉)의 뜻

이 강하나 지산겸의 겸괘(謙卦)는 ‘겸손하게 밑으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효위(爻位)가 낮으면 낮을수록 겸손하고, 효위가 나아가

높아질수록 겸손의 의미가 덜해진다. 따라서 겸괘에서는 대유괘

와 반대로 효위가 낮을수록 겸손하고 길(吉)의 의미가 강해진다.

겸괘의 초효는 ‘겸겸군자 용섭대천 길’(謙謙君子 用涉大川 吉)

이다. 즉 ‘지극히 겸손하고 또 겸손한 군자이니 큰 하천을 건너면

길하다’는 뜻이다. 초효는 최하위에 있으니 겸중(謙中)의 겸(謙)

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제 괘의 시작이니 겸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

이 없다. 상전(象傳)에서도 ‘겸겸군자 비이자목야’(謙謙君子 卑以

自目也)라고 말한 바와 같이 자신을 낮춰서 재능을 나타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스스로 덕을 기르고 지키는 겸손한 군자로서 신

중한 태도를 가지면 대천(大川)을 건너는 큰일을 맡아도 능히 길

(吉)을 얻을 수 있다. 초효를 다리로 보고 2,3,4효의 호괘(互卦) 감

수(坎水)가 있으니 큰 하천을 건너는 상으로 본 것이다. 학교 등

진학점을 한 것이라면 겸겸(謙謙)이니 두 단계 낮춰서 가라는 의

미이고 용섭대천(用涉大川)이니 낮추고 낮춰서 강 건너 변두리로

가라는 의미다.

점해 초육을 얻으면 자기를 낮추

고 재능과 지망을 나타내지 말고 스

스로 덕을 기르고 지키는 군자이기

때문에 길을 얻을 수 있다. 마땅히 보

배스러운 마음을 품고 부름을 기다

리면 이뤄진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

을 지켜 열심히 노력해 가는 것이 좋다. 마음을 바꾸거나 급진하거

나 적극 추진은 모두 실패한다. 사업·계획·투자·바라는 일 등 모두

이와 같이 판단한다. 1년, 짧게는 한달은 참고 견디고 상대를 기다

려야 하고 때로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전·전업도 불

가하다. 혼인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고 겸손하게 사퇴하는 것

이 무난하며 잉태는 곤포괘(坤包卦)로 임신은 했으나 아직은 태

아의 발육이 충분하지 않다. 기다리는 사람이나 분실물, 가출인은

땅 속에 있거나 숨어 있어 나타나지 않는다. 병은 변괘가 지화명이

(地火明夷)로 하체에 열을 동반하면서 병근(病根)이 깊어 속치

(速治)가 어렵고 소아는 마마, 태독(胎毒)이라 볼 수 있으며 날씨

는 비가 올듯하면서 흐린데 일시적으로 해가 나는데도 맑아지지

않는다.

육이의 효사는 ‘명겸 정길’(鳴謙 貞吉)이다. 즉, ‘겸손함이 널리

울려 퍼지니 바르고 곧아서 길하다’는 뜻이다. 명겸(鳴謙)은 새의

암·수컷이 서로 교차해서 우는 것으로 단사(彖辭)에서는 군자가

마침이 있다고 해서 ‘군자유종’(君子有終)이라고 한다. 육이는 비

효(比爻)인 구삼과 친해 따라가나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이기

때문에 앞장서지도 않고 구삼의 뒤에 따라 붙어 좋은 길을 얻는다.

그렇게 해야 자기 스스로 겸손한 것을 깊이 얻는다. 명겸은 나의

겸손한 명성이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점해 육이를 얻으면 내가 겸손해

자랑하지 않으나 내가 잘 낫다는 것

을 모든 사람이 알아주는 때이다. 앞

장서지도 말고 뒤에서 따라 붙는 것

이 길하다. 남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

원하던 일이 이뤄지나 크게 얻지 못

하고 기다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선배(九三)의 도움과 후원이 있

을 때이다. 앞장서서 공명(功名)을 얻으려 하거나 독점을 꾀하면

실패한다. 물질적인 이득이나 행복은 없고 정신적으로 평안을 얻

을 때이니 섣불리 분에 넘치는 일은 손대지 말고 옛일을 지켜 무사

함을 바래야 한다. 사업·지망 등 운기점 등에서는 선배의 후원과

도움이 있을 때이고 이전이나 전업 등도 무난하다. 혼인은 성사되

고 당사자 간에 이미 정교(情交)가 있어 임신 중이거나 결혼 후 곧

회임할 수 있으며 잉태 출산은 평산이다. 기다리는 사람은 돌아오

기 힘들고 가출인은 이성의 꾀임으로 나가 땅 밑으로 들어가는 상

이니 동반자살 우려가 있으며 분실물은 장롱, 큰 상자 등의 밑 같

은 곳에 숨겨져 있을 수 있고 시기가 늦어지면 흩어져 없어져 버린

다. 병은 현기증, 기거불수 등으로 점점 깊어져 가고 위독에 이를

수 있으며 날씨는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겸괘의 구삼의 효사는 ‘노겸군자

유종길’(勞謙君子 有終吉)이다. 즉.

‘수고로운 일을 하고도 자랑치 않고

겸손하니 군자가 마침이 있고 길하

다’는 의미다. 공자께서 이를 말하

길, ‘노고를 다하고서도 자랑하지 않

고, 공이 있어도 나의 덕이라 인정하지 않으니 덕의 후덕함이 지극

하다. 이것은 공덕이 있음에도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덕은 성한 것이고 예는 공손한 것이고 겸손이라고 하는 것

은 공손한 것을 이루게 함으로써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子曰, 勞

而不伐 有功而不德 厚之至也 語以其功下人者也 德言盛 禮言恭 謙

也者 致恭 以存其位者也)이라고 하셨다. 겸괘의 성괘주인 구삼을

노겸의 덕으로 인해 만인을 다스리니 상전(象傳)에서는 일양(一

陽)이 오음(五陰)을 통솔하는 상을 보고 ‘만민복야’(萬民伏也)라

했다. 예컨대 노겸은 내가 산더미 같은 많은 일을 혼자 다 했어도

조금했다고 하는 것이고 자랑하지 않은 것이 바로 노겸이다. 득괘

해 겸괘의 구삼을 얻으면 공로가 있어도 자랑하지 않고 공적을 자

기 덕으로 여기지 않으니 지극히 돈후한 사람이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나 가만히 있어도 거만한 소리를 들으니 스스로 다른 사람에

게 다가가 머리를 숙여야 한다(勞謙). 무슨 일을 해도 신고간난

(辛苦艱難)이 동반되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니 중도에 포

기, 전향하면 수포로 돌아가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은 곤궁해진다.

구삼효는 남자의 나신(裸身)의 상이므로 벌거숭이가 된다거나 색

정(色情)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업·거래·지망 등은 새로운

일은 불가하나 옛것을 지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마침

내 길을 얻는다. 이전·전업 등에서는 직장을 사퇴하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으나 무사하다. 혼인은 풀리기 어렵고 성사돼도

두 사람의 체력 등 차이가 심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으며

잉태는 유산, 조산의 우려가 있으나 출산이라면 순산(順産)이다.

기다리는 사람과 가출인은 고생 끝에 돌아오고 분실물은 찾기 힘

들며 주식 등은 폭락의 기미가 있다. 병은 소화기병과 성병이 많고

호괘(互卦)의 감수(坎水)가 변해 곤괘(坤卦)가 되니 독이 풀려

쾌유하며, 정기(精氣)가 많이 소모되는 병은 반드시 돌보지 않으

면 안된다. 날씨는 비는 그치나 흐린다.

[실점예]로 이황 퇴계 선생이 병환으로 임종을 지켜보던 제자

들이 ‘퇴계선생의 병점’을 쳐서 득괘해 ‘겸괘(謙卦) 삼효동’를 얻

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구삼의 효사에 ‘군자유종길’(君子有終

吉)이라 했으니 퇴계선생은 군자이니 ‘돌아가시겠구나’라고 판단

하니 다음 날 돌아가셨다. 구삼이 변하면 하

괘가 간변곤(艮變坤)해 땅으로 돌아가는 상

이고 병점에서 육충괘를 만나면 대개가 필사

점(必死占)이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장래점에서는 구삼에서 ‘노겸’(勞謙)이라 했

으나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군자가

돼 유종(有終)의 미(美, 吉)를 거둔다는 것

이니 좋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동인선생의역경강좌]

뱛<76> 육십사괘해설 : 15. 지산겸(地山謙)中

“겸겸군자(초육), 명겸정길(육이), 노겸군자(구삼)”〈謙謙君子,鳴謙貞吉,勞謙君子〉

근대 역사문화의 보고인 광주 남구 양림동이 올해

도 어김없이 축제의 장이 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

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펼쳐지는 ‘1930양림쌀롱’이

바로 그것이다.

양림동 전역을 무대삼아 펼치는 복합마을축제 ‘193

0양림쌀롱’이 오는 30일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문화가있는날 사업추진

단, 봑쥬스컴퍼니가 주관한다.

양림쌀롱은 븮1930년대 광주’를 소재로 음악, 연극,

전시, 마켓, 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8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개최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양림쌀롱에는 ‘양림쌀롱 여

행자라운지’, ‘광주남구 이강하미술관’, ‘박구환갤러

리’등 양림동에 새롭게 문을 연 다양한 문화공간들도

함께 참여한다.

양림쌀롱 여행자라운지는 지난 2월 새롭게 문을 연

광주 여행자 플랫폼으로, 여행자들에게 편리한 여행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의상대여, 야간투어

등 뿐만 아니라 짐 보관 서비스, 여행서적열람, 디지

털 기기충전, 여행안내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무등산과 양림동을 사

랑했던 고(故) 이강하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박구환갤러리는 아름다운 판화 작

품을 만날 수 있는 골목 안 보물 같은 갤러리다.

그런가 하면, 광주 청춘들의 고민과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극 ‘1930모단걸다이어리’의 세 번째 시즌공연

도 이날 첫 공개된다. 특히 이달엔 일제강점기 여성독

립운동가로 여성들의 단발을 주장했던 실존인물 ‘주

세죽’이 연극의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라 기

대를 모은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등장인물들의 개

인 단막극이 짧게 진행되며, 8시부터는 전체극이 진

행된다.

이밖에 제휴카페에서 전용텀블러에 차를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양림쌀롱의 시그니처 프로그

램 ‘마음껏 커피데이’를 비롯, 호랑가시나무언덕에서

매력적인 수공예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양림홀리마

켓’, 지역의 재능 있는 청년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하는 ‘쌀롱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이달의 쌀롱콘서

트에는 재즈밴드 무드리스트, 싱어송라이터 로든, 환

상보컬 T-VOICE, 포크뮤지션 조민식 등 다양한 청

년아티스트가 참여한다.(문의 070-4239-5040)

/정겨울기자[email protected]

공연·전시·체험븣양림동이축제무대로

여행자플랫폼‘양림쌀롱여행자라운지’눈길

최근문연이강하미술관·박구환갤러리참여

청춘연극‘1930모단걸다이어리’시즌3공개

뱞문화가있는날‘1930양림쌀롱’내일부터시작

지난해열린양림쌀롱행사. /봑쥬스컴퍼니제공

롯데갤러리 광주점이 6월 기획전시로 ‘키덜트’(kid

ult) 전시를 마련한다.

김성재·양재영 작가의 2인전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Enjoy Kidult’다.

전시는 만화나 동화 속 캐릭터를 소재로 한 작품과

순수 창작품으로 구성된다. 입체·평면 작품 9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인 김성재는 칼라

클레이를 이용해 자유롭고 대중적이며 과장되고 우스

꽝스러운 형상들을 주로 만든다. 상상 속 소재나 동화

를 재해석하고 변용하는 등 특유의 방식으로 상상력

을 자극하고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븮태권브이’, 븮로봇찌빠’, 븮오즈의 마법사’, 븮헬로키

티’, 븮아톰’ 등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양재

영의 작품은 밝고 명랑한 색채와 단순화된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종이와 합판을 이용해 동화 속

주인공이나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애니메이션 캐릭

터들을 입체븡평면의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한다. 최대

한 단순화된 도형의 사용으로 특징을 강조한 작품들

은 개성있고 편안한 가운데 익숙함을 추구하고 있다.

관람객 참여프로그램으로 페이퍼토이 만들기, 컬

러링북 증정 이벤트가 마련된다.(전시 문의 062-221

-1807) /정겨울기자[email protected]

김성재·양재영키덜트전시‘동심자극’

롯데갤러리광주점‘Enjoy Kidult’展

내달1일부터입체·평면95점선봬

양재영作븮장미와어린왕자븯 /롯데갤러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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