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n view 2 - kocca비빔밥 샐러드, 불고기 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 등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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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감지되는 융복합 가능성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가 융・복합을 꾀하고 있다. 케이 팝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다국적 팬들을 만나는 행사에 케이 뷰티(K-beauty) 바람을 탄 화장품, 전통 음식, 패션의류, 캐 릭터 상품 등을 함께 선보이는 등 한류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1월 6~7일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대표적인 한 류 페스티벌 <케이콘 2015 제주(K-CON 2015 JEJU)>에서 도 한류 콘텐츠와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성공 가능성은 입증 됐다. 5년 동안 미국, 일본 등에서 개최하며 한국 콘텐츠와 문 화를 알려온 글로벌 축제인 ‘케이콘(K-CON)’이 한국에서 개 최한첫행사였다. 데뷔 25년 차를 맞은 신승훈과 최장수 아이돌 신화를 비 롯해블락비,틴탑,SG워너비등인기스타들이콘서트무대에 올랐고,중국에서방송된<보이스오브차이나4>에서준우승을 차지한한중합작여성가수천즈통( )도첫선을보였다. 이페스티벌에서는케이팝콘서트와더불어오메기떡,동 백주먹밥만들기등제주전통문화를체험할기회도제공됐다. 따로 공간을 꾸린 관광홍보관에서는 제주 생태관광 등 새로운 관광상품을소개하며관람객들의재방문을유도하기도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CJ E&M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 친 뒤 관람객 1만 7000여 명이 행사를 다녀갔으며 150억 원 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주 감귤 1만t을 미국에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로 국내외 관광객 1만 여 명의 생산유발 효과 99억 7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0억 3000만 원 등을 추산한 수치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터진 메르스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은 제주 지역 관광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특산물 수출, 이후 관광객 유치 등 관 련산업파급효과를극대화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SM, YG, 키이스트 등 한류 대표 기업도 융복합으로 콘텐츠 다각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저력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베 이징의 번화가 왕푸징에 위치한 백화점 지하 마트에서는 ‘한 국산(韓國産)’ 헤어밴드, 목욕 제품 등이 중국 제품보다 몇 배 이상비싼값에팔리고있다. ‘한국산’이라는 저력에 SM,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 트, 드림이앤엠(테스피스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콘텐츠를 선 도해온 연예기획사도 화장품, 음식 등을 활용한 융・복합 사업 에 나섰다. 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싸이, 빅뱅, 투 애니원, 아이콘 등의 소속사 YG다. YG는 화장품 제조사 코스 온의 자회사인 코드코스메를 인수해 2014년 화장품 브랜드 ‘문샷(Moonshot)’을 론칭했다. 더불어 지난해 6월에는 프리 한류 문화 콘텐츠 페스티벌 케이콘(K-CON) 한류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1월 21일(현지 시각), 전 세계 경제 관련 주요 인사들이 모여드는 다보스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Morosani Schweizerhof) 호텔에서는 싸이와 투애니원(2NE1)의 ‘강남스타일’과 ‘내가 제일 잘나가’, ‘Fire’ 무대가 펼쳐졌다. 실제 가수가 아닌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융복합 케이팝(K-pop) 콘서트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네이버의 무료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라인(Line)’ 캐릭터의 수첩·만년필 세트를 선물했고, 에드워드 권 셰프 팀이 비빔밥 샐러드, 불고기 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 등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케이팝과 IT기술, 캐릭터 제품, 요리 등의 콘텐츠를 융복합한 이 행사는 글로벌 핵심 경제인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허미선 브릿지경제 기자 케이콘(K-CON)은관광객유치등관련사업의파급효과를극대화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케이콘(K-CON)2015USALA엠카운트다운전경 62 63 2016 03+04 Focus In Vie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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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Focus In View 2 - KOCCA비빔밥 샐러드, 불고기 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 등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케이팝과 it기술, 캐릭터 제품, 요리 등의 콘텐츠를

곳곳에서 감지되는 융복합 가능성

케이팝을비롯한한류콘텐츠가융・복합을꾀하고있다.케이

팝스타들이무대에올라다국적팬들을만나는행사에케이

뷰티(K-beauty)바람을탄화장품,전통음식,패션의류,캐

릭터상품등을함께선보이는등한류다각화에나선것이다.

지난해11월6~7일이틀동안제주도에서열린대표적인한

류페스티벌<케이콘2015제주(K-CON2015JEJU)>에서

도한류콘텐츠와다양한분야의융복합성공가능성은입증

됐다.5년동안미국,일본등에서개최하며한국콘텐츠와문

화를알려온글로벌축제인‘케이콘(K-CON)’이한국에서개

최한첫행사였다.

데뷔25년차를맞은신승훈과최장수아이돌신화를비

롯해블락비,틴탑,SG워너비등인기스타들이콘서트무대에

올랐고,중국에서방송된<보이스오브차이나4>에서준우승을

차지한한중합작여성가수천즈통( )도첫선을보였다.

이페스티벌에서는케이팝콘서트와더불어오메기떡,동

백주먹밥만들기등제주전통문화를체험할기회도제공됐다.

따로공간을꾸린관광홍보관에서는제주생태관광등새로운

관광상품을소개하며관람객들의재방문을유도하기도했다.

이행사를주최한CJE&M은페스티벌을성공적으로마

친뒤관람객1만7000여명이행사를다녀갔으며150억원

의경제적파급효과를유발했다고발표했다.이는제주감귤

1만t을미국에수출한것과맞먹는규모로국내외관광객1만

여명의생산유발효과99억7000만원,부가가치유발효과

50억3000만원등을추산한수치다.이페스티벌은지난해

터진메르스사태로최대위기를맞은제주지역관광산업및

지역경제활성화는물론특산물수출,이후관광객유치등관

련산업파급효과를극대화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SM, YG, 키이스트 등 한류 대표 기업도

융복합으로 콘텐츠 다각화

한국콘텐츠에대한저력은곳곳에서감지되고있다.중국베

이징의번화가왕푸징에위치한백화점지하마트에서는‘한

국산(韓國産)’헤어밴드,목욕제품등이중국제품보다몇배

이상비싼값에팔리고있다.

‘한국산’이라는저력에SM,YG엔터테인먼트,키이스

트,드림이앤엠(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등한류콘텐츠를선

도해온연예기획사도화장품,음식등을활용한융・복합사업

에나섰다.이들중가장적극적으로나선곳은싸이,빅뱅,투

애니원,아이콘등의소속사YG다.YG는화장품제조사코스

온의자회사인코드코스메를인수해2014년화장품브랜드

‘문샷(Moonshot)’을론칭했다.더불어지난해6월에는프리

한류 문화 콘텐츠 페스티벌 케이콘(K-CON)

한류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1월 21일(현지 시각), 전 세계 경제 관련 주요 인사들이

모여드는 다보스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Morosani Schweizerhof) 호텔에서는

싸이와 투애니원(2NE1)의 ‘강남스타일’과 ‘내가 제일

잘나가’, ‘Fire’ 무대가 펼쳐졌다. 실제 가수가 아닌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융복합 케이팝(K-pop)

콘서트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네이버의 무료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라인(Line)’ 캐릭터의

수첩·만년필 세트를 선물했고, 에드워드 권 셰프 팀이

비빔밥 샐러드, 불고기 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 등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케이팝과 IT기술, 캐릭터 제품,

요리 등의 콘텐츠를 융복합한 이 행사는 글로벌 핵심

경제인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글허미선브릿지경제기자

케이콘(K-CON)은관광객유치등관련사업의파급효과를극대화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케이콘(K-CON)2015USALA엠카운트다운전경62 63

2016 03+04Focus In View 2

Page 2: Focus In View 2 - KOCCA비빔밥 샐러드, 불고기 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 등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케이팝과 it기술, 캐릭터 제품, 요리 등의 콘텐츠를

미엄돼지고기전문점인삼거리푸줏간을열었다.

YG에이어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최근대세

로떠오른엑소(EXO)등한류아이돌그룹을거느린SM도외

식사업을시작했다.SM은1월21일복합외식공간‘SMT

SEOUL’을열었다.‘SMTSEOUL’은층별로콘셉트를달리한

복합외식공간으로1~2층은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3~4층은펜트하우스(Penthouse),5층버티컬가든(Vertical

Garden)으로구성되었다.타파스(스페인식전채요리,

Tapas)를기반으로한캐주얼다이닝과파인다이닝레스토랑

으로한식은물론다채로운글로벌푸드메뉴를엄선해서비스

한다.일본도쿄를비롯해미국LA등에도‘SMTSEOUL’을오

픈한다는계획을발표하기도했다.

또지난1월27일SM이수만대표는프레젠테이션쇼

‘SM타운:뉴컬처테크놀로지,2016’을통해새로운문화기

술론을펼쳤다.‘가치와기술력’을중시하며나날이성장중

인SM의핵심가치는단순한감이아니라‘컬처테크놀로지’

(CT)즉체계화한기술로문화계를선도하겠다는뜻이다.

SM은캐스팅부터마케팅까지20년에걸쳐다져온핵

심기술과신문화기술을접목한신인보이그룹NCT시스템

을소개했다.멤버영입이나인원수가자유로운신개념의아

이돌보이그룹으로서울을비롯해일본,중국,라틴아메리카

등대륙별현지화를겨냥한시스템이다.마냥바라만보는아

이돌그룹이아니라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을통해그룹콘

셉트를정하고멤버를구성해연습량을체크하는등프로듀

서로서참여할수있도록인터랙티브요소를강화한것이다.

또‘욘사마’배용준을비롯해드라마<별에서온그대>의김수

현등의소속사키이스트도화장품제조업체인‘더우주’를설

립했고,고현정소속사아이오케이컴퍼니와하지원의소속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으로

정부도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박차

2015년말문화체육관광부는콘텐츠의융복합과다각화를

위한문화창조융합벨트조성계획을발표했다.문화창조융합

벨트는2월11일문을연콘텐츠기획・개발업무를주로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중심으로콘텐츠제작을위한‘문화창

조벤처단지’,창작자발굴・육성을위한‘문화창조아카데미’,

케이콘을소비할경기도일산에있는‘K-CultureValley’(가

제)로구성된다.

융복합콘텐츠기획부터사업화,소비,재투자까지를촘

촘하게연계해움직이는콘텐츠선순환생태계로창작자의훌

륭한아이디어를사업화하기까지필요한것들을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곳에서개발,발굴된융복합콘텐츠는한류페스

티벌인케이콘(K-CON)과매년연말해외에서개최되는음

악시상식‘마마(MAMA)’등대표적인해외행사에한국전통

문화상품,중소기업제품,정보통신기술등을볼수있는한국

공동관을운영해소개하는안도논의중인것으로알려졌다.

글로벌공연시장의양대산맥인뉴욕의브로드웨이와

런던의웨스트엔드는두곳모두연간1200만명이상이방문

하는문화거점이다.하지만브로드웨이는연간11조원의경

제효과를창출하는반면웨스트엔드는4조원가량에그치고

있다.이차이는문화콘텐츠를찬찬히제대로즐길수있는관

광인프라의유무에의한것이라는분석이다.

이에경기도고양시와CJ그룹이주도하는민간컨소시

엄이조성할‘K-CultureValley’에는1500석규모의융복합

전용공연장,케이콘을체험할수있는한류콘텐츠파크를비

롯해케이콘을충분히보고즐길수있도록숙박,식음료,상

품판매시설도마련할계획이다.

‘K-CultureValley’조성으로CJ와경기도고양시는향

후10년간17만명의고용창출효과와약25조원의직간접

적인경제효과를낼것으로예상하고있다.

이렇듯콘텐츠의융복합은한국콘텐츠의경쟁력을확

보하기위해가야할길이다.이를통해지역경제활성화,한

류업그레이드,내한관광객유치등의효과를극대화할수있

기때문이다.한류콘텐츠의진화는다양한분야와사업의융

복합으로이어질전망이며이에따라케이콘(K-CON)을비

롯한다양한융복합페스티벌의활황을볼수있을것이다.

케이콘(K-CON)에서는화장품,

전통음식,패션의류,캐릭터상품

등을함께선보이는등한류다각화에

나섰다.

사도각각화장품브랜드‘코이’와‘제이원’을선보였다.이범

수소속사드림이앤엠(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도비비크림

으로유명한한스킨을인수한셀트리온과손잡고화장품사

업을시작했다.이제는무시할수없는중국시장을공략하기

위해국내대표엔터테인먼트기업들은IT,패션,뷰티,식음료

등다양한산업과콘텐츠의융・복합에나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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