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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of Tastes vol.3 edit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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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카펠리노가 보여주는 조용한 분위기, 그가 드러내는 21세기 영국의 정체성.

어떤 물건에 그만의 인장을 새기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아이팟이나

브라운처럼 디자인 자체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만든 사람의 이름을

새기거나 나만의 로고를 넣을 수도 있다. 네덜란드 축구팀의 오렌지색이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줄무늬처럼 색과 무늬를 넣거나, 리카르도 티시가

이끄는 최근의 지방시처럼 여봐란듯 아주 큰 그림을 쾅 그려 넣기도 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호들갑을 떨지 않은 채 도란도란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도 있다. 에어 조던이나 돌체 앤 가바나처럼 요란하게 굴지

않아도 누군가는 가치를 알아보는 물건. 앨리 카펠리노는 꾸준히 그런

물건을 만들어 왔다. 이름부터 무던한 리처드도 그렇다.

리처드는 사첼 백 모양의 브리프케이스다. 사첼 백은 영국의 학생들이

매고 다니던 책가방으로, 실제 사첼 백도 리처드처럼 담백하게 생겼다.

앨리 카펠리노는 여기에 적당히 자신의 색을 입혔다. 본래 뻣뻣한 가죽을

쓰는 사첼 백과는 달리 부들부들한 가죽을 썼다. 가죽은 이탈리아산

베지터블, 염색 과정도 철저히 유기농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사첼 백과

다른 재료를 쓴 덕분에 좀 더 온화한 느낌이 나며, 새파란 가방이 징그러워

보이지 않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그 와중에 몸체와 줄의 색을 달리

하는 작은 재치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리처드의 본성은 이런 것이 아닌, 주인과 함께 나이 드는 넉넉한

성품이다. 베지터블 가죽은 쓸수록 멋이 든다. 주름이 지거나 흠집이 생길

수도 있지만 관리만 잘 해주면 그런 것도 세월의 일부라는 듯 점차

부드러워진다. 니켈 코팅한 금속 부자재도 오래 써서 빛이 바랠 때에야

진짜 멋이 나온다. 영국에는 유독 그런 물건이 많다. 버버리 코트가 그렇고

바버 재킷이 그렇다. 앨리 카펠리노 역시 21세기 영국 여자다운 재치로

그 전통을 잇고 있다. 제국의 영광은 떠난 지 오래고 경제도 점점 어려워진

다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은 리처드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선진국의 힘이라는 게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림의 파란색 외에도

세 가지 색을 더 고를 수 있다.

About 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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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는 앨리 카펠리노의

호젓한 감성이 돋보이는 사첼 백이다.

가격은 8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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