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CAPITALARCHIVE1989-200114 May 2010 - 13 June 2010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Wüertembergischer Kunstverein Stuttgart

스페인의 작가 다니엘 가르시아 앙두하르의 프로젝트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 1989-2001>(이하 포스트캐

피탈)은 지난 10년간 작가가 인터넷에서 모아온 텍스트, 오디오 파일, 비디오 등 250,000개가 넘는 자료들로

구성된 디지털 아카이브를 토대로 구축되었다.

<포스트캐피탈>은 지난 20년 동안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역에 걸쳐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진

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변화들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2001년 9월 11일 뉴욕 쌍둥이 빌딩의 공격을 그 변화의 분수령이 되는 상징적 사건들로 간주한다. 여기에서

앙두하르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의 결과로 나타난 변화들을 후기사회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후기자본주의

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바로 과거의 적수인 공산주의(사회주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자본주의 사회는 어디

까지 변화했는지, 그리고 1989년에서 2001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장벽(border)들이 생겨났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이미 유고슬라비아의 유혈충돌, 이라크 전쟁, 그리고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 등에서 증명되듯이, 자

본주의와 서구 민주주의가 걸어온 승승장구의 길이 결코 평화나 안보, 안정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안에서 앙두하르의 <포스트캐피탈>은 21세기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현실들을 재현이라는 형식을 통

해 읽어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영어로 ‘포스트캐피탈postcapital’은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도시

(capital)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금융 자본을 언급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 프로젝트는 자본주의 사

회의 변신과 그들 도시 권력 중심지의 이동을 동시에 탐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89년 제네바의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CERN에서 ‘월드 와이드 웹 World Wide Web’을 향한 최초의 초석

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 사회로의 전이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충분

히 논의되었다. 이러한 입장에서 <포스트캐피탈>은 패배한 자본주의의 유토피아적 관점들에 초점을 맞추

기보다는 오히려, 정보네트워크의 시대가 일으킨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삶의 다양한 층위에

서 벌어지는 지각변동들에 대해 넌지시 언급한다. 앙두하르에 따르면, 현대의 정보와 저장 매체라는 관점

POSTCAPITALARCHIVE1989-2001

다니엘 가르시아 앙두하르다니엘 가르시아 앙두하르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들을 활용하여 이러한 매체들이 약속하는 민주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전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겉으로 보이는 투

명성의 이면에 깔려있는 통제에 대한 욕망을 비판하기 위해 아이러니한 전략과 전시적 전략들을 활용한다. 새로운 정보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

형시킨다는 확신에 근거하여, 다니엘 가르시아 앙두하르는 <테크놀로지 투 더 피플>(1996)이라는 픽션을 만들어 내어,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보다 직시하고, 결

국은 새로운 형식의 통제와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자유선택이라는 기만적인 상황을 깨닫게 하고자 했다. Irrational.org(웹상에서 벌어지는 예술을 위한 국제적

인 참고처)의 오랜 멤버이자, <테크놀로지 투 더 피플>의 창립자인 그는 art-net-dortmund, e-barcelona.org, e-seoul.org, e-wac.org, e-sevillia.org, Marteriales de

artista와 같은 무수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앙두하르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예술가들이나 다양한 사회 집단들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해 오고 있다.

개요

에서 볼 때 지식은 더 이상 아카이브를 찾아가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네트워크화 된 아카이브 안에서

의 삶을 통해 얻어진다. 따라서 본질적인 역할은 정보의 해석에 내재해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포스트캐피

탈>은 아카이브들을 자유롭게 넘나듦이 가능한 개방형 모델이며, 또한 실천적이고 이행적인 동시에 은유적

이기도 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 1989-2001> : 시나리오

<포스트캐피탈>은 2006년 바르셀로나의 라 비레이나(La Virreina)

아트센터에서 처음 전시되었으며, 각각의 전시공간에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전시되었다. 전시에 소개된 비디오 몽타주, 이미지, 도큐

멘트는 모두 앙두하르의 디지털 아카이브에 기반하고 있으며 다양

한 맥락적 측면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지 연대표

이 방대한 작업은 1989년과 2001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의 연대표

를 주관적으로 기술하는 아주 길고 상세한 일련의 이미지들로 구성

되었다. 첫 이미지와 마지막 이미지는 “세계는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다”라는 슬로건 하에 운영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간지 광고

캠페인에서 차용했는데, 첫 번째는 1989년 11월 8일의 베를린 장벽

에서, 마지막 이미지는 2001년 9월 10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앞의 광

장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사적/공적

(전시장 입구에는) 두 개의 대비되는 배너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하

나는 다국적 기업의 로고들이고, 다른 하나는 좌익 단체들의 이름

들이다. 다국적 기업은 거의 모든 공적인 삶의 세계에 대한 사유화

를 대표하며, 좌익 단체들은 공적 기관 영역의 재점유를 대표한다.

경계 가로지르기

6개의 전시 모듈들에는 다양한 상황들에 초점을 맞춘 오디오, 이미

지, 비디오, 콜라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끊임없이 벽을 넘는 영상

이미지’가 있고, 영상 이미지 가까운 곳에 동유럽의 ‘1989년 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밀 해제 문서들이 전시된다. 여기에서 특히 주

목할 점은 이것이 이후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대학살, 미군의 파나

마 침공, 엑손 발데즈호의 원유 유출 사건 등과 같이 1989년의 결정

적인 변화들을 일으키거나 예고한 일련의 다른 사건들과 관련이 있

다는 점이다.

9.11 미스테리

‘그라운드 제로’ 영상이미지로부터 이어지는 전시 모듈은 2001년 9

월 11일 테러에 대한 정부 공식 보고서와는 상이한 반대 진술들을 보

여준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세계무역센터건물의 붕

괴는 목표물을 조준하여 폭발하는 것에 의해서는 발생할 수 없었다

고 주장하는 비디오 기록물이다. 이 전시모듈에서는 어떤 특정 이론

에 대한 증명 근거를 제공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것을 무효화시키려

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명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수집된 자

료들의 신빙성에 대해 물음을 제기하려는 것이다. 앙두하르는 이 모

듈에서 1973년 9월 11일에 칠레에서 있었던 피노체트 군부의 쿠테

타도 언급하고 있다.

레드박스/블랙박스

레드박스는 ‘막시스트 인터넷 아카이브’ 혹은 ‘인터내셔널가’에 대

한 다양한 음악적 해석 자료들로 구성된다. 블랙박스에서는 앙두하

르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명예 Honor> 라는 비디오 작품을 소개

한다. <명예 Honor>는 컴퓨터 게임, 뉴스캐스트, 일반인들의 기록

물, 광고 캠페인 등에서 발췌한 다양한 전쟁이미지와 테러 이미지

들을 짜깁기 식으로 편집했다. 또한 전쟁이미지와는 상반되는 2003

년 3월 20일에 시작되어 전 세계에서 벌어졌던 이라크 전쟁에 반대

하는 시위 장면들을 모은 슬라이드 쇼를 통해 저항이 재현되는 형

식들도 검토한다.

지도제작법과 다이어그램

구획된 여러 공간들 사이의 허브 역할을 하는 오픈 부스에는 복잡하

게 얽혀있는 세계 곳곳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변화들에 대한 해

석을 보여주는 지도와 도해들이 걸려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메가

시티와 도시집합체들의 위성 이미지들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작업

은 세계에 대한 변화된 지각방식을 보여준다.

아카이브

아카이브의 ‘심장부’에는 서버가 있고, 이 서버에는 여러대의 컴퓨

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아카이브에

저장된 데이터 전체에 접속할 수 있다. 아카이브의 자료들은 개인적

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은 자료를 복사

해 갈 수 있고, 아카이브 주제별 분류법 체계를 만들어 넣거나 삭제

할 수도 있으며, 아카이브 안에서 자신의 특별한 선택자료들을 모니

터 위에 펼쳐놓을 수도 있다.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섹션과는 별개의 구성 요소인 디지털 라이브러리에서는

현대 사상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200명이 넘는 저자

들의 저작물, 텍스트, 비디오, 오디오 자료들의 검색할 수 있다. 목

록에서 선택한 내용들은 출력하여 가져갈 수 있다.

정보 접근권

행동주의

익명성

응용

아카이브

권력

장벽

경계

수도/자본

자본주의 조직

지도제작법

범주

시민권

도시

시민평등권

분류

협동

집합적

총체적 지식

공동체

복합성

개념

분쟁

대면

연결성

양심적

음모

역사건설

소비자

소비

통제

카피레프트

카피 왓

기업

전체적 창조

신뢰

문화적 기억

위험한 지식

결정

해독

민주주의

비안정화

제지

개발

기구

디지털 디오게네스

디지털 혁명

디지털화

장애를 입히다

방향을 결정하는

분배

함께하기

우세

경제

교육

효율성

오자

스파이 행위

제외

처형

경험

강탈

두려움

파일

파일문화

여과장치

부유하는 지식

앞으로/뒤로

무료 소프트웨어

자유

표현의 자유

개척자

미래

지정학

글로벌아카이브

세계화

해킹

처리

위계질서

정체성

불균형

흉내내다

이행

불평등

정보

정보사회

기관

기구

상호작용

가로막다

접점

통역

친밀성

정의

지식생산

언어

법률

배우는 법을 배우기

합법성

관리경영

조작

지도화

시장

대중문화 비판

미디어

기억

은유

감시기술

협상

네트워크

불투명

공개적 접근

개방형 자료

근원과 선택

소유권

판옵티콘

패러다임

한도

편집증

참여

암호

병리화

교육학

수행

박해

해적행위

플랫폼

정치

후기/탈 공산주의

제시

보존

사생활

사적소유권

공공적소유 지지

생산

프로그램

교정

소유

보호지역

도발

공공장소

공공/사적

재-해독

실제-가상

빨강

재정립

퇴행

보고서

대표

저항

책임

시나리오

비밀

공유

단순화

시뮬레이션

사회

사회적참여

명시하다

전략

계층화

힘

주체

파괴

시스템

기술-유토피아

테러리즘

장비

두려움의 지형학

거래

번역

투명성

믿음

불법적

사용자

이상향

유효성

바이러스

가시성

발화

취약성

전쟁

워크숍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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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Total Museum of Contemporay Art

PUBLISHER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Limited edition: 300

Printed in Korea

EXHIBITION ORGANIZER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CURATORHans D. Christ

CO-CURATORNathalie Boseul Shin

ASSISTANT CURATORSabina Yeowoon Lee

INTERNHyunmy Jung

SUPPORTED BY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