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미래형 자동차 어떤 모습일까

“우와~ 우리가 만든 자동차가 ‘카트고(아두이노 자동차)’를

이겼다.”

8월 5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문화관에

서는 초등학생 20여 명의 왁자지껄한 함성소리가 가득했

다. 학생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만든 미래형 자동차

‘리틀 비츠(Little Bits)’와 아두이노 자동차 ‘카트고’의 운행 대

결을 펼치고 있었다. 이번 수업은 숭실대학교 아하! 크리에

이티브 센터(센터장 이원철)가 처음으로 실시한 ‘2016 아하!

크리에이티브 초등학생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6월 27일 문을 연 숭실대학교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주제별 다차원 조형 교육과 사물인터넷

(IoT)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포함된 융합형 창의 교

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문화기술 연구개발

(R&D) 과제를 통해 3D프린터와 교구 등을 활용한 실험 중

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IoT기술을 연계해 구체적

구현이 강조된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다. 또 3D프린터 8대

등을 갖추고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팹

랩’ 환경을 마련했다.

8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린 이번 크리에이티브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

로 실시됐다.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미래 운송 수단’이었

다. 학생들은 6일간의 수업 동안 4개의 팀으로 나뉘어 자

동차 등 현재 운송 수단의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고, 이를

대체 할 수 있는 미래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창의력을 발휘해 현재의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바

탕으로 미래 자동차를 구현해 나갔다. 손으로 스케치한 자

동차 디자인을 바탕으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세상에서 하

나밖에 없는 자신들만의 자동차를 만들었던 수업은 학생

창의융합 교육이 뭣인디 “아하! 그렇구나”

3D프린팅 저작도구·교육 프로그램 개발하는 숭실대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

최근 창의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래는 창의적인 인재가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부터다. 국내 영유아 교육시장 가운데 창의력 증진과 지능 발달을

위한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창의교육과 관련한 교구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창의융합 교육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저작도구 개발로 화제가 되고 있는

‘숭실대학교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찾았다. 마송은 객원기자(running@techm.kr) 사진 _ 송은지

CREATIVE

‘2016 아하! 크리에이티브 초등학생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

학생들이 3D프린팅을 이용해 만든 미래형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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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Q 숭실대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숭실대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창의력

사고에 대한 몸풀기 교육을 실시하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사고력이 굳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3D프린팅 모델링 등 다양한 교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스스로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합

Q 센터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미래 인재의 핵심

자질은 무엇입니까?

A미래 인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창의력’

이라고 봅니다. 창의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지금처럼 규격화되어 있는

공교육에서 벗어나 꾸준하게 창의력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기본 방침을 토대로

숭실대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자체적으로 ‘창의력

테스트’를 개발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창의력 테스트를 받을 수 있고, 수업 전후의

창의력 변화에 대한 개별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숭실대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변화한

모습이 보이나요?

A우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고력이 가파르게 유연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창의력 교육은 꾸준하게 실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앞으로 숭실대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의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A창의력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저작 교구 연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입니다.

체계적인 창의력 교육을 위해 첨단 콘텐츠를 바탕으로

디자인 사고와 계산 사고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학습 시스템 확보가 시급합니다. 자연의 소통이

가미된 신개념 메타크래프트 패러다임을 창의교육과

교구, 저작도구 개발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과는 확연히 다른 조명, 책상 높낮이, 칠판 등으로 교실을

꾸몄다”면서 “창의적 교육을 위한 기본 토대는 유연한 사

고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센터의 방침은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도 고

스란히 녹아있었다. 곤충 날개, 꽃, 나뭇잎 등 ‘자연에서 만

들어지는 패턴’을 활용해 미래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수업

이 그것이다. 임 교수는 “자연에서 만들어진 패턴 등을 바

탕으로 디자인 교육을 하고 있다”며 “자연을 모방하는 것

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토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권은규(신상도초등·6학년) 군은 “학교에서 만들어

보지 못한 자동차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면서

“3D프린터를 이용한 모델링을 처음 배웠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렵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숭실대학교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메타크래프

트(Meta-Craft·3D프린팅 등 기계, 컴퓨터 등의 전자를 이용

한 미래의 제작 방식) 조형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육 저작도

구 파라핀(Paraffin), 창의 공학교육을 위한 키네토이, 창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IoToy 등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센터는 파라핀의 구조적 입체 도형 모델링 개

발, 태블릿 환경에서 직관적 사업자 인터페이스 설계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키네토이를 위한 캐릭터

콘텐츠 개발, 조립가이드 시뮬레이션 기능 구현 등을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형교육을 위한 파라핀 개발은 눈에 띈

다. 초보자를 위한 CSG모델링은 기본 4가지 입체 도형 생

성과 삭제 기능을 구현하고, 사용자 지정 위치에서 각 객체

의 생성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벌의 움직임

을 통한 키네토이, 무관절 뽀로로 캐릭터 콘텐츠 개발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센서 보드 개발도 한창이

다. 현재 센터는 기본 센서보드 구조 설계를 완료하고 파라

핀이나 키네토이에 적합한 센서보드를 개발 중이다.

센터 내에서 키네토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성정

환 글로벌미디어학부 교수는 “IoT를 연계한 블록 등 창의

인재 교육을 위한 저작 교구를 개발 중”이라며 “3D프린팅,

파리핀, 키네토이 등 학생과 일반인이 어려워할 수 있는 저

작도구들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창의 교육의 기본

숭실대학교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학생들의 창의력

사고를 돕기 위해 수업 공간 디자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

울였다. 자유롭고 감각적인 교실 환경이 학생들의 유연하

고 창의적인 사고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이다.

숭실대학교 아하! 크리에이티브 센터의 공간 디자

인을 담당한 임경란 건축학과 교수는 “기존의 공교육 현장

“아하!는 창의적 사고에 대한 몸풀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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