ý d - tv.seoul.go.krtv.seoul.go.kr/pdf/seoulstory_contents_full.pdf · 의 문턱은 아주...

516
2011-2013 그 동안의 기록 원순씨의 서울 이야기

Upload: phungnguyet

Post on 29-Aug-2019

215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 2011-2013 그 동안의 기록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 2

    [목차]

    [시즌1] 01회 ·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오픈 방송

    [시즌1] 02회 · 원순씨, 시민시장을 만나다!

    [시즌1] 03회 · 원순씨,TOPIS(교통정보센터)에 가다!

    [시즌1] 04회 · 원순씨, 보육을 말하다

    [시즌1] 05회 · 송년특집 2011년 회고와 2012년 달라지는 서울시정

    [시즌1] 06회 · 신년특집 시민과 함께 2012년 새해 소망 토크

    [시즌1] 07회 · 원순씨, 재래시장에 가다

    [시즌1] 08회 · 원순씨와 일구아저씨의 서울이야기

    [시즌2] 01회 · 원순씨 ‘퍼스트펭귄’ 을 만나다!

    [시즌2] 02회 · 원순씨,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만나다!

    [시즌2] 03회 · 우리는 라이브로 말한다

    [시즌2] 04회 · 원순씨, 진짜 청춘을 만나다!

    [시즌2] 05회 · 원순씨, 청춘에 답하다

    [시즌2] 06회 · 원순씨, 글로벌 서울 메이트를 만나다

    [시즌2] 07회 · 원순씨와 책 읽기“서로(書路)함께”

    [시즌2] 08회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오픈기념 우리는 라이브로 말한다! 2

    [시즌2] 09회 · 원순씨, 4人 4色 명예부시장을 만나다

    [시즌2] 10회 · 원순씨, 청춘에 답하다 2

    [시즌2] 11회 · 원순씨, 페이스북을 하다!

    [시즌2] 12회 · 원순씨, 그래서 나는 서울이 좋다!

    [시즌2] 13회 · 원순씨의 힐링캠프

    [시즌2] 14회 · 서울시 신청사 개청식

    [시즌2] 15회 · 원순씨, 꿈꾸는 여성과 만나다!

    [시즌2] 16회 · 원순씨가 소개합니다!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청!

    003

    016

    030

    046

    066

    092

    112

    128

    207

    225

    241

    264

    284

    311

    331

    344

    374

    393

    416

    428

    449

    469

    483

    498

  • 3

    최초의 시장 MC가 된 원순씨~

    희망온돌에 뜨끈뜨끈 불을 지피다!!희망온돌에 뜨끈뜨끈 불을 지피다!!{

    비하인드 컷 (제작총평)

    시장이 방송 자키가 되다?! 시민과 친근감 있는 소통을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지만, 과연 가능할까?

    누구도 해보지 않은 영역으로의 첫걸음.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긴장되고 떨리지만 기대된 것도 사실!

    방송시간 30분 전 카메라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인터넷 선도 체크하고… 5. 4. 3. 2. 1. 방송시작!

    “어제가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었는데요.”

    첫마디와 함께 실시간으로 카메라가 돌아갔습니다. 동시 청취자는 어느새 3,000명을 넘어서고 있었지만,

    저 멀리서 들려오는 헬리콥터(?)의‘두두두두’소리에 신경이 쓰입니다.

    결국, 첫 방송에서부터 음향 사고가 나며 방송채널 하나가 고장났습니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도 있지만, 처음이기에 더더욱 아쉬운 것도 사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시행착오겠죠?^^

    첫 방송! 시민과의 소통의 파격 행보~ 이제 시작입니다.

  • 4

    주 제 -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오픈 방송

    일 시 - 2012. 11. 24(목) 14:00~14:30

    장 소 - 서울시청 시장실

    진 행 - 박원순 서울시장

    초대손님 - 이선영 주무관

    (희망온돌프로젝트 추진본부 서민희망반)

    누적 접속자 87만 명을 넘어서며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낳은 온라인 취임식으로 화제가 되었던 원순씨의 다음 행보는? 시장이 직접 진행하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생방송 의 MC로 등극한 원순씨는

    책상 앞에 앉아 걸러진 얘기들과 정보만을 보고받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SNS로 시민의 불편사항,

    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말 그대로 라이브~하게 바로바로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원순씨의 소통 의지인데요.

    장애아를 둔 엄마가 불편한 지하철 이용에 대해 직접 하소연할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공공주택과 실내금연에 대한 아이디어를 건의할 수 있는 시민과 시장 사이의 열린 시간이랍니다.

    오늘도 시민의 의견과 바람을 담은 포스트잇이 시장실 벽을 빼곡히 채워집니다.

    서울시가 시민의 의견과 마음을 담아 탄생한 .

    서울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는 바람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서울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기초생활수급자, 홀로 사는 어르신들, 장애인과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배달하는 프로젝트랍니다.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방을 마련해주고, 필요한 물품을 나누는 일 등등

    는 서울시민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의 문턱은 아주 낮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 무조건 대환영이고요!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데 어디에다 부탁해야 할지 답답한 분들~ 부담 없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봉사를 신청할 수도 있고, 도움을 부탁할 수도 있는 는 서울시민의 사랑 복덕방이자

    사랑을 연결하는 작은 씨앗이 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온돌'이 되어주는 서울.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갑시다.

    희망온돌 프로젝트 홈페이지 http://ondol.welfare.seoul.kr

  • 5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오픈 방송

    어제가 바로 소설(小雪)이었는데요. 첫눈이 내리지 않아서 많이 서운하셨죠.

    네, 그런데요. 저는 눈 그러면 걱정이 됩니다. 왜냐면 겨울은 역시 폭설이 내리

    면 서울시장부터 뛰어나가야 하잖아요. 네. 아, 정말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는

    눈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벌써부터 이렇게 걱정입니다.

    제가 정말 많은 분과 함께 만나고 싶었는데요. 그럴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러지 못했죠. 그래서 매주 생방송을 통해서 시민 여러분께,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거든요. 그러니 여러분이 정말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저 기

    다려주실 거죠? 네. 제가 이 방송을 통해 시민 여러분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우

    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학생이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를 이

    자리에 두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앉은 책상 보세요. 이게 학생 의자, 학생 책

    상입니다. 좋은 의견 많이 주세요. 저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아, 그러면 첫 방송을 시작해볼 텐데요. 네, 처음은…… 서울 이야기의 e뉴스

    코너입니다. 네, 제가 e뉴스를 막 이렇게 해서 전해드릴 거거든요, 여러분? 네,

    자 (e뉴스 피켓) 이거 받아주시고요. 아, 지금 e뉴스 첫 번째 소식은 여러분과

    제가 함께한 온라인 취임식 이야기입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결과를 보면

    제가 이 취임식을 할 때, 온라인 취임식을 할 때에 동시접속자가 7만 4,000명,

    또 지금까지 누적된 접속자는 87만 명입니다. 아마 조만간 100만 명을 돌파하

    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 제가 만약에 그냥 일반적인 취임식을 했다면 기

    원순씨

  • 6

    껏 해봐야 3,000명 이상의 시민을 초청할 수 있었겠어요. 근데 온라인으로 하

    다 보니까 100만 명을 제가 초청한 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네, 이 온라인 취

    임식은요. 제가 보니까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와 같은 내셔널방송 등 외국

    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아마 외국에서도 온라인 취

    임식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예, 저는 이렇게 작은 것으로도 우리나라를 많이

    홍보하고 있죠. 서울시 굉장히 유명해지지 않겠습니까? 네. 취임식을 보고 또

    많은 언론매체에서 파격, 사상초유, 재기발랄 이런 표현을 쓰시는데요. 또 제

    가 흥미 있게 봤던 내용은 이런 겁니다. 박원순, 시민 MC 등극하나? 박원순

    MC 실력은… 뭐 이런 기사였는데 여러분 어떠셨어요? 네. 사실 제가 본래 소

    심 원순입니다. A형이라 소심한데 아 그래도 그날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그런 마음이어서 굉장히 든든해져서 그런지 진행을 잘했었죠? 네. 아 그래서

    저는 MC 원순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경청 원순, 여러분에게 널리 귀 기울이는

    그런 이름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취임식을 통해서 제게 많은 별명이

    생겼습니다. 시장실을 지금 이렇게 소개하는 모습을 보시고 어떤 분들은 신혼

    집을 소개하는 새댁 같다고 하셨는데요. 제 이름이 원순이다 보니 아마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보도블록 시장, 땅굴 시장 얘기도 들으셨고,

    제가 땅굴 파고 싶다는 얘기도 들으셨죠? 네, 그런 별명도 지어주셨습니다. 그

    런 별명들이 생긴 거 보니까 여러분이 제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의 말과 제

    가 하는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이 그만큼 많으신 것 같아서 이 기회를 빌려서

    감사드립니다. 네. 그러면 저의 유행어를 짧게 외치고 다음 뉴스 전해드리겠습

    니다. 제 머리는 아직 검지만, 대머리가 될 때까지 충성하겠습니다! 네, 고맙습

    니다.

    아, 예. 이제 두 번째 e뉴스 소식입니다. 희망서울온돌 프로젝트인데요. 이 프

    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겨울철 서민 보호 대책입니다. 한마디로 기획 실행

    평가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아 그래서 사

  • 7

    실 제가 뭐 선거 끝날 때 즈음해서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다, 이런 서울시를 만들겠다, 제가 이

    런 목표라고 할까요. 이런 걸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이제 제가 취임하고 나

    서 이런 말씀을 우리 공무원들과 함께 나누면서 19명의 시민기획위원회를 만

    들었습니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요. 이것은 기초생

    활수급대상자만이 아니라 보통 그 차상위계층이라고 하는, 중간단계의 정말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많은 우리 시민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정

    말 힘든 우리 서민들을 찾아내서 이분들을 돕는 일을 하고, 공공이나 민간자

    원을 희망마차라는 이름으로 실어 날라드리는 일을 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

    른바 홀로 사는 어르신들, 독거노인이라고 말합니다마는, 이런 분들에게 쌀이

    나 도시락이나 국밥을 배달하고 또 노숙인들에게는 임시거처를 마련해드리는

    일들을 이 프로그램에서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추운 겨울에 보면 단전단수

    가구가 있잖아요. 전기요금 좀 못 낸다고 전기를 끊어버리고 물을 끊어버리면

    이 추운 겨울 어떻게 살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분들을 공공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야 더욱더

    제대로 돌아갈 것인데요. 일단 11월 말까지 저희 내부에서 준비를 마치고 이

    달 30일 발대식과 함께 12월 1일 땡 하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겁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이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지를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 보시

    면 희망온돌 프로젝트라고 해서 www.ondol.welfare.seoul.kr 누리집이 있는

    데요. 아 이거 너무 영어로만 돼 있네요. 근데 어떡합니까? 다 영어로 본래 쓰

    게 되어 있어서……. 네, 그리고 다산콜센터 아시죠? 120번과 서울형그물망복

    지센터 1644-0120번으로 전화해 주시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도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라인들, 이 연락처들이 결국은 우리 서울시민의 사랑을 연

    결하는 복덕방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훌륭한 번호들이죠? 꼭 외워

    두시기 바랍니다. 지금 아직 못 적으셨다면 적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좀 더 들

    고 있을게요. 네, 다 되셨죠? 자 이거 받아주시고요. 그리고 이제 30일에 개통

    하는 홈페이지가 또 있습니다. 여기에 접속하시거나 전화로 참여하시면 되는

    http://ondol.welfare.seoul.kr

  • 8

    데요. 아직 사전 준비 중이긴 합니다마는 이런 좋은 생각을 하고 계시면 좀

    있으면 SNS로도 올려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올겨울이 대단히 추운,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보는데, 한 명의 시민이라도 이렇게 추운 겨울을 따뜻

    하게 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봅시다. 시민 여러분, 네.

    그러면 자 이제 세 번째 e뉴스 시간입니다. 서울시 행사 소식인데요. 서울시

    에는 정말 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축제, 전시, 공연… 정말 아기자기

    한 행사가 많은데요. 그중에 첫 번째로 알려드릴 문화소식은 사진 소식입니다.

    요새 예술 장르들이 계속 이렇게 확대되고 있지만, 저도 사진 참 좋아하거든

    요. 이렇게 정지된 사진 한 장이 참 많은 것을, 과거의 추억들을, 또 따뜻한 그

    런 정들을 불러일으키고 하는데요. 그런 취지에서 서울시에서는 제1회 사진의

    달을 정했는데요. 서울 곳곳의 미술관에서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은요, 네. 예, 주세요. 바로 이것입니다. 2011년 서울사진축제

    는요. 11월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전화번호는 733-8500.

    여러분 서울시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지금 쳐다보면 보이거든요.

    네, 근데 30일까지면 며칠 안 남았잖아요. 기회 놓치지 마시고 서둘러 가보세

    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서울시장이 추천하는데요. 네, 자 이거 받아주시고

    요.

    두 번째 문화소식입니다. 여러분 한류 열풍, 자연스러우시죠? 근데 그 한류 열

    풍의 근원을, 그때 그 시절을 만나볼 그런 기회입니다. 바로‘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라고 하는 코너인데요. 혹시 이것도 자료화면이 있나요? 네, 여기

    한번 보실래요?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 kHz, 저도 잘 발음이 안 되네요.

    예, 이것은 2012년 2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의 첫 번째 전시관에서 열립니

    다. 네, 이것도 여러분, 한류 열풍을 잘 아셔야 외국인이 오거나 또 여러분이

    외국에 가셨을 때 자랑할 수 있잖아요. 여러분이 뭘 알아야 볼 면목이 생기시

    잖아요. 네, 자 그다음에……. 아 그리고 조금 더 보완 말씀을 드리면요. DJ가

  • 9

    진행하는 음악다방 여러분 아시죠? 아마 5060세대는 다 잘 아실 텐데. 아무

    튼, 그 시절의 다방 모습을 재현해놓고 있답니다. 네, 아 그리고요. 결국엔 어

    른들에겐 추억을 또 우리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할 그런 좋은 기

    회입니다. 2월까지 한다니까 여러분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부지런히 가서

    보십시오.

    자 앞으로 e뉴스에서는 한 주간의 이런 문화 뉴스를, 또 서울시정 뉴스를 제

    가 열심히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많은 방청 부탁드려요, 네. 이제 다음 순서

    는요. e사연입니다. 서울시의 한 주간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제가 보여 드릴

    거거든요. 여러분, 잘 보셔요. 자 그러면 원순씨 e사연에는 무엇이 올라와 있

    을까요? 이 시간은 제가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서울의 다양한 사연을 모아

    서 소개하는 코너인데요. 네, 제가 가장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뉴스

    를 제가 소개하는 시간이니까요. 그래서 축하받고 싶은 사연이라든지 궁금하

    신 점을 이 SNS, 소셜미디어라고 하죠. 여기다 올려주시면 제가 그중 일부를

    뽑아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올리셔도 제가 시간만 된다면 소개해드

    릴 테니까요. 지금도 많이 올려주세요. 지금도 제가 보니까 막 정신없이 올라

    가고 있습니다. 예.“박원순 짱”이런 것도 있네요. 얼굴도 빨갛게 변하네요. 아,

    제가 얼굴이 좀…… 예. 지금 처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얼굴이 붉어지

    죠.

    네, 제가 첫 번째 사연을 소개해드릴 텐데요. 카인드제이미 님께서 올려주신

    사연입니다.“서울시 노숙인 관련한 부서에 기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금전

    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활동을 하는 관련 단체도 알고 싶습니다.”이런 사연입

    니다. 네,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입니다. 그렇죠? 네, 날씨가 추워져서 그

    런지 정말 봉사에 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몇 개만 더 소개해드리고 제가

    답변을 해드릴게요. 트윈스마니아 님은“서울시 홈페이지에다가 시민들이 기부

    할 수 있는 곳을 링크해주세요”, 김보라 님은“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요. 어떻

  • 10

    게 해야 하죠?”이렇게 올려주셨습니다. 예, 자원봉사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저는 정말 이 살벌한 서울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이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서울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런

    생각을 늘 해왔는데요. 네, 또 실제로 이런 분들이 적지 않으십니다. 카인드제

    이미 님, 아까 첫 번째 질문하신 분. 예, 사회복지 시설로 바로 기부하시면 됩

    니다. 자, 제가 보여 드릴게요. 지금 우리가 봉사할 수 있는 시설 명단이 있습

    니다. 확인 가능한 사이트가 바로 http://j.mp/tnY2Uu 아이고 이거 복잡합니

    다마는 여러분 이거 잘 좀 적으세요. 제가 잘 적고 있겠습니다. 잘 듣고……

    아이, 말이 또 잘 안 되네. 네. 잘 들고 있겠습니다. 적으셨죠? 네, 이리로 연락

    하시면 바로 봉사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라든지 기관들의 리스트를 바로 확인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 이거 생방송인 거 아시죠? 제가 좀 실수해도 좀

    봐주세요. 사실 제가 미리 써준 것 좀 다 외웠어야 하는데요. 그럴 시간이 없

    었습니다. 네. 이 정도면 잘하는 거죠? 그래도. 네, 제가 이렇게 자화자찬하고

    야단났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여러분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가시면요. 천만상

    상이라고 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님 때부터 있었던 코너인데요. 여

    기에 올라온 사연입니다. 22개월의 아이를 둔 김경석 님이 올려주신 사연입니

    다. 네. 제가 한번 읽어볼게요.“얼마 전 한 기관에서 담배 연기로 인한 이웃세

    대 피해를 조사한 바로는 밀폐된 공간임에도 이웃세대에 유독성 담배연기가

    고농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부디 서울만이라도 몇몇 세대 이상의 공공주택에

    서는 실내 금연을 실천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아이가 비염과 기관지염을 달

    고 삽니다. 도와주십시오, 시장님.”네, 이런 사연인데요. 예, 서울시에 사실 이

    미 금연건물, 또 금연구역이 많습니다. 그런데 금연공공주택은 좀 적은 것 같

    습니다. 그래서 이 사연을 보고 제가 좀 가슴이 정말 뭉클했어요. 네, 22개월

    의 아이가 말을 할 수 있습니까? 표현을 할 수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은 데모

    라도 하죠. 예, 이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네, 그래서 서울시에서 가

    족들이 많이 찾는 15개 공원을 금연공원으로 만들었는데 지난번에 34개 흡

    연공간을 사실 잠깐 만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국립암센터 박재갑 전 원장님이

    http://welf-app.seoul.go.kr/establishment/building.jsp?sel_category=00D0

  • 11

    항의하는 서한을 저한테 보내오셨어요. 그래서 실무자들하고 충분히 상의해

    서 그거 없앴습니다. 잘했죠? 예, 김경석 님, 제가 이렇게 계속 노력하고 있습

    니다. 그래서 공공주택의 실내 금연. 이거 (김경석 님께서) 주신 아이디어잖아

    요. 제가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제가 선거 유세 중에 이렇게 시민들이 바라는

    소망을 시장실 제 책상에서 가장 잘 보이는 쪽에 이렇게 걸어놨는데. 이것도

    제가 이렇게 딱 올려놨습니다. 네.

    자 이제 그다음 순서를 또 진행해볼까요. 트위터를 통해서 홍윤희 씨가 올려

    주신 사연입니다.“하반신마비 장애아를 키우는 일하는 엄마랍니다. 바라건대,

    저희에게도 지하철 탈 수 있도록 5호선 상일동역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

    으면 좋겠습니다. 5호선 상일동역 엘리베이터 설치가 단기간 어렵다면 현재 2

    시간 반씩 대기해야 하는 장애인 콜택시 증차가 현실적일 수 있겠습니다.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어제가 서울시가 정한 대중교통의 날이었어요. 저도 전

    철 타고 왔습니다. 버스 한 번, 마을버스 한 번 갈아타고 또 지하철 한 번 갈

    아타고 서울시청 제 사무실에 출근했는데요. 근데 이렇게 지나가다 보면 정

    말 장애인들이 휠체어 타고 다니십니다. 저는 왜 처음 지하철 만들 때부터 엘

    리베이터를 만들지 않았을까. 사실 이런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새로 만들려

    고 하니까 여러 가지 비용도 많이 들고 힘듭니다마는,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

    과 같이 상일동역에 엘리베이터를 만들 수 있는지 제가 꼭 확인해보고요. 만

    약에 어렵다면 말씀하신 장애인 콜택시 늘리겠습니다. 사실 제가요. 조사를

    딱 해봤더니 내년 예산에 이미 증액했습니다. 지금 장애인 콜택시가 300대 있

    는데 여전히 2시간 반 기다리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일단 내년에 제가 60

    대를 증차합니다. 박수소리가 안 들리네요. 네, 고맙습니다. 비록 서울시 예산

    도 사실 많은 것 같지만 또 쓸 곳을 찾아보니까 너무 제한적이더라고요. 그렇

    지만 제가 조금 조금씩 시민분들의 편의를 위해서 또 행복을 위해서, 제가 알

    뜰하게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또 우리 장애인 콜택시는 60대 증

    차했지만 아직 더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늘 명심할 수 있도록 또 여기에

  • 12

    붙이겠습니다. 네, 여기 딱 붙여놨습니다. 자 그러면…….

    그다음으로 여러분, SNS로 지금 많은 사연과 아이디어 올려주시면요. 제가 여

    러분, 이거 다 보고 배우고 있는 거 알죠? 예, 지금 계속 너무 빨리 올라가서

    요. 예, “시장님 진짜 디테일하시네요.”여기서는 아유, 막 너무 빨리 가서 이거

    다 볼 수가 없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거 제가요. 나중에 다 끝나고 나서 들

    어가 정말 제대로 보겠습니다, 여러분,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고 있네요. 그

    다음 일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이 순서가

    뭐냐면, 제가 초대한 특별한 손님이 오셨는데요. 한번 줘보실래요. 바로 이 코

    너입니다. e-웃입니다. 제가 발음이 좀 잘못됐죠. 좀 빨리하면 e웃입니다. 네,

    우리 서울시민들, 이웃들을 모셔서 제가 이렇게 대담을 나누는 그런 순선데

    요. 오늘 코너에 오신 분은 네, 여러분 아까 제가 소개했죠. 서울희망온돌 프

    로젝트라고요, 네 그것을 준비하시는 분입니다. 자, 와보실래요. 네, 오세요.

    네. 반갑습니다. 오세요, 이쪽으로 오시죠. 그러니까 희망온돌 프로젝트 서민

    희망반의 이선영 주무관이십니다, 여러분. 박수로 좀 맞이해주세요. 네. 무척

    반갑습니다, 정말. 너무 떨리시죠?

    너무 떨립니다.

    저도 떨리는데 하물며 우리 주무관님 이런 데 처음 출연해보셨죠? 시장하고

    악수 처음 해보셨죠? 시장실에 처음 와봤죠? 여러분 떨려도 괜찮습니다. 네,

    실수해도 괜찮아요. 앉으실래요? 제가 떨렸습니다. 앉으세요. 좀 더 가까이 오

    시죠. 저쪽 카메라에 비쳐야 하니까. 우선 이 희망온돌 프로젝트가 뭔지, 아까

    제가 잠깐 소개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한번 말씀해주실래요?

    희망온돌 프로젝트는요. 사실 어려운 이웃분이 도움이 가장 필요한 시기는 겨

    울입니다. 그래서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올겨울에 서울 하늘 아래

    이선영

    원순씨

    이선영

  • 13

    밥 굶는 사람, 그리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

    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의 장기적 관점은…… 죄송합니다, 너무 떨려서요.

    괜찮아요, 힘내세요.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여서 기획 단계부터 실행, 평가까지 철저하

    게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해서 이루어지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

    입니다. 풀뿌리 단체 활동도 무척 활발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가장 큰 것은 저희 관공서의 제도적인 지원이거든

    요. 그래서 그런 지원도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민간단체 간 협력을 통해 거버

    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틈새계층을 발굴,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 그래도 처음 나오셨는데 잘하셨죠? 근데 가만 보니까 얼굴도 참 아름다우

    시지만 마음도 무척 예쁘시죠? 특히, 과거엔 공무원들이 정책을 세우고 일방

    적으로 집행하고 말았는데 (이렇게) 시민들을 초대해서 전문가와 시민들과 함

    께 이런 것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참 제 생각과 똑같네요. 그리고 또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보람이랄까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게 있

    었습니까?

    사실 저는 여자라서 11시에 퇴근을 하지만, 다른 남자 직원분들은 몇 시에 퇴

    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밤 11시요?

    네. 주말에도 계속 나와서 일하고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에피소드

    는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저희가 너무 바빠 점심시간에도 일해야 해서 가끔

    원순씨

    이선영

    원순씨

    이선영

    원순씨

    이선영

  • 14

    김밥을 사 먹거든요. 같이 김밥을 드시면서 바쁜 와중에도 무척 많이 웃으세

    요. 힘드실 텐데, 하루에 15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가족같이 더 친해지고 그렇

    습니다.

    1시에 퇴근하셨다고요? 저는 요새 제가 시장실에서 제대로 하려면 밤도 새야

    하는데 공무원분들 일찍 퇴근하라고 저도 일찍 나가요. 9시 뉴스를 제가 집에

    서 보는데, 11시까지 계셨다면 그거 제 지시 위반입니다. 제가 다음에는 한번

    꼭 들러봐야겠네요. 네 그런데 이렇게 하시면서 좀 불편하다, 이것은 좀 시장

    한테 상의했으면 좋겠다… 이런 일은 없었나요?

    너무 많습니다. 사실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건 처

    음입니다. 이건 사실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저희는 저희가 그

    냥 기반을 마련해드리는 거잖아요. 근데 저는 저희 팀 막내라서 (이 일을) 하

    면서도 저희가 얼마나 잘해나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장님께

    서 직접 저희에게 많은 말씀 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이 자꾸 너무 간섭하면 안 돼요.

    아닙니다. (웃음)

    그런데 정말 가슴이 짠하네요. 여러분, 공무원들 이렇게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일찍 좀 퇴근하도록 제가 좀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아마 이런 과

    정에서 일해보면 시민들의 반응이 많이 올 거로 생각하거든요. 지금 보니까

    여기, 보세요. 채팅창에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지금 제가 다 소개해드릴 수

    가 없어서 너무 죄송한데요. 네, 아무튼. 그리고 이제 지금 말씀하신 것 외에

    도 직원들도 그렇고 우리 서울시민 여러분도 희망온돌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도 저희들이 정책의 내용을 그때그때 공개해드리고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받

    원순씨

    이선영

    원순씨

    이선영

    원순씨

  • 15

    을 테니까 요즘 여러 가지 소셜 미디어들이 많으니까요. 그걸 통해서 많이 소

    개해주시길 바라고요. 그런데 결혼하셨어요?

    아직 미혼입니다.

    근데 11시까지 일하면 연애할 시간도 없겠네요. 큰일 났네. 이제 정리해야 할

    시간이 왔네요. 네, 오늘 이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를 소개해

    드리면서 여러분도 보시게 된 게 아마 많을 텐데요. 그런 것들 많이 좀 알려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그러면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저도 반가웠고 여러분도 반가우셨죠? 아쉽지만 시간이 짧아서요.

    이 정도로 하고 우리 이선영 주무관님 보내드리겠습니다. 잘 가시고요. 나중

    에 제가 사무실에 놀러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금 떤다고 하셨는데 잘하

    셨죠?

    여러분 첫 방송 어떠셨어요? 소감이 어떠셨습니까? 제가 선거기간에 약속했

    던, 시장이 되어도 시민 여러분 늘 찾아가겠다고 했던 그 약속 지켰죠? 앞으

    로도 계속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약속 그대로 쭉 가겠습니다. 저는 이런 생방

    송이라고 하는, 인터넷 방송이라고 하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여러분과 좀

    더 마주하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겠습니다. 다음 주 방송시간

    은 곧 공지를 통해서 알려드릴 테니 많은 시청 바라고요. 여러분 주변 분들에

    게 제가 인터넷 생방송 하는 거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어제 FTA 그 과정도

    그렇고 물대포 그것도 그렇고…… 저는 우리 시민들을 이런 식으로밖에 대할

    수 없는지 저도 가슴을 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여러분, 시민이

    시장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선영

    원순씨

  • 16

    시민이 시장이다!

    세 자녀 둔 주부, 1일 시민시장이 되다.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서울 만들기{

    비하인드 컷 (제작총평)

    이번엔 듀엣이다!

    시장집무실에서 방송을 통해 시민들과 첫 소통을 시작한 지도 잠시…

    이번엔 듀엣입니다. 함께 MC를 맡아줄 주인공이 누구냐고요?

    바로, 첫 번째 일일 시민시장으로 선정된 임은선 님인데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임은선 씨는 일일 시민시장으로서 원순씨와 함께

    직무를 수행해서인지 방송을 진행할 때는 하나의 떨림 없이 술술 진행하십니다~

    혹시 과거에 전문방송인이 아니셨을까 의심도 된다는…^^

    두 번째 방송도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17

    주 제 - 원순씨, 시민시장을 만나다!

    일 시 - 2011. 11. 30(수) 13:30~14:00

    장 소 - 서울시청 시장실

    진 행 - 박원순 서울시장

    초대손님 - 임은선(일일시장)

    서울시의 첫 번째 '1일 시민시장'으로 선정된 임은선 씨(39세).2세, 4세, 7세의 세 자녀를 둔 주부 대표로서 1일 시장직에 임했는데요.오전 9시부터 원순씨의 시정활동에 동행해 각종 행사와 기자간담회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생애 최초로, 결혼식 때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그녀.

    "단 하루였지만, 서울시의 큰 살림을 하려면 정말 많은 부분을 챙겨야겠다" 며 소감을 전했는데요.

    그녀가 원순씨에게 털어놓은 주부의 고충과 바람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는 셋, 생활물가는 점점 오르고 그나마 저축해 놓은 것도 야금야금 까먹어가며 생활을 유지해야만 하는 현실!

    마음 편하게 아이를 유치원이라도 보낼 수 있도록 '유치원의 공립화'를 부탁했습니다.

    원순씨 역시 이런 엄마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는데요.

    그저 공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공립 유치원 시설을 확충하고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좀 더 섬세하고 성의 있는 행정을 할 수 있을 텐데요.

    몸소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현장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현실성 있고 유용한 정책을 만드는 첫 번째 실마리가 되겠지요.

    개그콘서트 중에 라는 인기코너, 기억나나요?

    고위 관직자들이 나와 비상대책회의를 하는 내용인데요.

    참 회의는 많은데 소통은 없고, 시간은 가는데 결론은 나지 않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원순씨는 이 코너를 보며 '혹시나 서울시도 저런 모습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하며 각성한다고 합니다.

    좀 더 시민 가까이에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언제나 서울시의 가장 큰 비상대책 과제이자 목표입니다!̂ ^

  • 18

    원순씨, 시민시장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서울시민 여러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저한테는 시간 감

    각이 점점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가는 겁니까. 그래도

    또 이렇게 빨리 뵙게 되어서 반갑고 좋습니다. 엊그제는 제가 서울 시장이 된

    지 벌써 한 달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저에게 격려의 말씀도 많았고

    또 따끔한 얘기도 상당히 있었던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이야기 다 우

    리 서울시를 더 좋은 지역으로,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하신 말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오늘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면서 두 번째 방송을 시작

    하겠습니다!

    오늘은 서울 이야기 중에서도 우리가 코너가 몇 개 있죠? 그중에 하나인 이!

    웃!

    이웃을 모시는 그런 시간이 되겠습니다. 제가 오늘 초대한 특별한 손님, 특별

    한 이웃이 계십니다. 이분을 먼저 만나보겠는데요. 오늘의 초대 이웃은 첫 번

    째 일일 시민시장이십니다. 모셔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악수 한번 해야겠네

    요. 고맙습니다 와주셔서. 앉으시죠. 우선 시청하시는 분들께 인사 한마디 하

    시죠.

    저는 아이를 셋 가진 평범한 전업주부인 임은선입니다. 반갑습니다.

    박수 소리가 들리진 않지만 엄청나게 나오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하고 같이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 19

    지내보셨잖아요? 일일 서울특별시 시민시장으로 저희가 깍듯이 모셨습니다.

    그래서 함께 지금까지 시간을 보내셨는데, 어떠셨어요?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건

    처음이고요. 이렇게 많은 인터뷰를 해본 것도 생전 처음입니다.

    그래서 좋으셨어요?

    첫 번째로 당황스럽다는 말이 정확할 거 같고요. 너무 생각 밖의 반응들이어

    서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니, 시장이셨는데요. 오늘 어떤 체험을 하셨습니까? 어떤 행사, 어떤 게 있

    었어요?

    오늘 시장님께서는 시무보다는 인터뷰가 무척 많으셨어요. 혼자서 생각하셔야

    할 일도 많고, 하셔야 할 일도 많은 것 같은데 인터뷰가 너무 많으니 과연 그

    런 일들을 다 하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온종일 사람들 만나고, 보고받고, 행사에 참여하고 인터뷰하고…

    이런 내용이 참 많은데요. 그래서 저녁에 밥 먹고 나서 딱 출근하고 싶은데

    또 공무원들이 다 지키고 있잖아요. 그래서 밤에는 일을 못해서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루 동안 다녀보니까 어떠셨습니까.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였

    어요.

    오늘은 아마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싶어요. 제 생애 그렇게 많은 스포트라이트

    와 방송국 기자를 한꺼번에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 20

    그래서 어떤 인상이 드셨어요?

    옆에서 보면 무척 편하시잖아요. 그런데 말씀하시는 거나 옆에서 이렇게 인터

    뷰하기 전에 내용을 보니 캐치력(상황판단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시더라고요.

    우리 임은선 일일 시민시장님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지금 딱 하루 됐는데 정

    말 그대로 시장 맡겨드려도 될 거 같아요. 잘하세요. 근데 그렇게 다녀보시니

    까 제가 어떤 사람 같아요? 시민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아서요.

    참 편안하신 분이세요. 저는 사실 좀 시장님이 너무 딱딱하거나 고지식하게

    계시면 어떡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리고 시장이잖아요. 시장 직위가

    좀 부담스럽고 그랬는데 옆에서 보니까 무척 편하세요. 아저씨 같으세요.

    제가 아저씨죠. 그리고 아까 얘기를 나눠보니까 우리 임은선 일일 시장님은

    아이가 셋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참 요새 하나도 안 낳는 사람들이 많잖아

    요. 셋을 키운다는 게 참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얼마나 힘드세요?

    많이 힘들어요. 저는 사실 운이 좋아서 애들 아빠가 이십몇 년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대출은 없이 살았어요. 한 2년간 너무 물가가 많이 오르

    니까 저축했던 돈을 까먹고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특

    별하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먹이는 것도 아닌데 너

    무 생활 물가가 많이 뛰었고. 제가 이 정도면 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출

    받고 사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서울시가 아이들을 키울 때 어떻게 해주면 좋겠다 이런 게…….

    프랑스 파리 같은 경우에는 직장을 갖든 안 갖든 1인당 양육비로 70만 원 정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 21

    도를 시에서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까진 바라진 않고요. 유치

    원의 공립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만 5세부터 의무교

    육, 내년부터 20만 원 준다고 한다지만 20만 원 갖고는 사립 유치원 학비를 감

    당하는 건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예 유치원을 공립화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말씀 들으면 아이 안 낳을까 봐 걱정인데요. 정말 제가 이번에 공립 보육

    시설 많이 짓겠다고, 보육교사들 처우 많이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또 이번에

    예산이 천억 정도 배치돼 있으니까요.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들 많이 낳으세요.

    오늘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다음 코너 진행하는데요. 우리 일일 시민시장님

    멀리 가지 마시고 여기 계세요. 저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시는 겁니다.

    자, 그러면 그다음은 원순씨의 e뉴스 코너입니다. 보세요, 이 코너. e뉴스, 좋

    습니다. 이번에는 뉴스를 소개해드릴 시간인데요. 사실은 진행하기 전에 무척

    많은 분이 글을 올려주셔서 잠깐 소개를 먼저 해드리겠습니다. 지금도 채팅창

    에 참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잖아요. 정신없이 막 올라가고 있습니다. 근데 우

    선 첫 뉴스는요. 일일 시민시장이신 임은선 씨가 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

    다.

    첫 번째 뉴스는 김장철 물가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신문 기사를 봤는데요. 시

    장님이 김장철 물가를 알아볼 겸 직접 망원시장을 가셔서 장도 보시고 가계

    부 모임에 참석하셨다면서요. 어떠셨어요?

    그때 정말 특별한 느낌이 들었죠. 시장에 가끔 따라간 적은 있지만 제가 직접

    돈 내면서 장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그때 제가 김장을 4인 가족 중심으로 어

    떻게 담글까 해봤더니 27만 원 나왔습니다.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 22

    저는 제가 제사를 모시고 있거든요. 시아버님 제사를 직접 모시고 있는데 제

    사가 추석 지내자마자 바로 또 있어요. 그러면 추석 전후로 해서 100만 원을

    써요. 제사 두 번에. 사람들의 의식주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식(食)인데, 식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정말 많은 시민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에 과일 같은 거는 동네 유치원 엄마들과 함께 생산자와 직거래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사과를 동네 유치원 엄마들하고 직거래로 25상자를 사서 동네 주민

    들과 나눠 먹었거든요.

    그러면 좀 더 싸지죠?

    많이 싸죠. 마트의 반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그렇게 해서 한우 같

    은 경우도 그런 식으로 대부분 직거래를 많이 해왔거든요.

    앞으로 협동조합이라든지 이런 방식의 경제가 많이 외국처럼 강화될 것 같고

    요. 그때 제가 보니까 배춧값은 내렸는데 고춧가루 같은 건 올랐더라고요. 다

    해서 27만 원 나왔는데 그것도 석 달 치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가가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장 보실 때 늘

    그런 고민이 많으신 거죠?

    장 볼 거 없다는 말이 맞고요. 제 애들은 과자를 잘 안 먹어요. 빵도 많이 안

    먹는 편이고. 과일을 주로 많이 먹는데 올여름부터는 거의 산지직송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아니면 대명항이나 재래시장에 가서 해산물은 직

    접 구매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마트나……. 백화점은 아예 생각도 못하고요.

    우리 임은선 일일 시장님은 발품을 많이 파시면서 많은 곳을 돌아다니시면서

    장을 보시는군요. 주부 하시기도 쉽지가 않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역시 몸

    소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르잖아요. 저는 행정은 탁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 23

    상공론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늘 이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

    울여야 그 정책에 현실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 두 번째 뉴

    스는 청책, 정책이 아니고 청책. 정책을 듣는다, 이런 뜻입니다. 청책 워크숍부

    터 시작을 했는데요. 두 번째 소식은 청책워크숍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첫 청책 워크숍으로는요. 희망온돌 프로젝트 발전 방안에 관해 얘기 나눠봤

    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어요. 노노케어, 여러분 그런 얘기 들어보

    셨어요? 노노케어란 거는요. 노숙자가 노숙자를 돕는 겁니다. 근데 놀랍게도

    이런 일이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조금은 몸이 건강한 노숙자가 몸이 좀 불

    편한 노숙자를 돌보는 거죠. 저는 참 감동받았고요. 또 이게 지금 휘경동인가

    요, 동대문 쪽에서 있었던 일인데. 어떤 부동산 소개업소 주인이, 여성이셨는

    데, 이분이 그 동네 일대 상황을 다 돌아보고 도울 수 있는 거를 다 주선하고

    다니는 이른바‘나눔반장’이더라고요. 꼭 정부가 아니어도 그 지역사회 골목

    에서 이렇게 스스로 돕고 계신 분들이 우리 주위엔 많이 계시는데, 이런 분들

    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그날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조금 더 소개해 볼

    까요. 이미 벌써 제가 소개를 다 해버렸네.(웃음) 제가 아주 서툽니다. 이해해

    주실 거죠. 방송에서 이런 일 했으면 쫓겨났을 텐데, 제가 시장이잖아요. 쫓겨

    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역시 많은 분의 얘기를 듣고 보고 경험해야 더 좋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고 또 실현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방송 끝나고 나면요. 바로 사회적 기업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

    인지를 주제로 두 번째 청책 워크숍이 진행되는데요. 거기서도 많이 듣고 배

    우는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사실 사회적 기업에 관해서는 저도 전문가의 한

    사람이거든요. 많이 해봤는데, 그래도 또 역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런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참 많이 배우게 되더라고요. 소크라테스가 그런

    말 했죠. 뭐라고 했더라. 저기…….

  • 24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씀이시죠?

    너 자신을 알라, 맞아요. 무지(無知)의 지(知). 네가 모른다는 것을 알아라. 이

    얘기였는데 저는 늘 그렇게 겸허해야 들리는 얘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사회복지사들과의 복지 정책 이야기, 청년 일자리 문제. 또 유통

    상인들 참 어려우시잖아요. 우리 재래상인, 상인들의 이야기 이런 거 듣고 정

    책에 반영하는 자리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 정책 관련 이야기

    도 청책 프로그램에서 나눌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청책 워크숍이 어디에서 어

    떻게 벌어지는지 아시나요? 서울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그 일정이 쫙 나옵

    니다. 그걸 보시고 또 많은 얘기를 남겨주세요. 어차피 이렇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분은 한계가 있잖아요. 그렇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많은 의견을 주세

    요. 제가 다 보고 있거든요. 여러분, 트위터에 저한테 멘션 걸어서 주신 얘기

    있죠? 이게 지금 보니까 한 달 만에 2만 몇천 건이 올라왔어요.

    인기가 많으신데요?

    인기라기보단 생각하시는 것을 실현하고 싶어서 그런 거겠죠.

    그러니까 예전 시장님들이 실현하지 못하셨던 것들을 시장님은 해주실 수 있

    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겠죠. 그런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나…….

    그건 좋은데 점점 저의 어깨가 무거워질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트위터에

    올라온 견해들도 우리 직원들이 전부 분석하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

    들이고 어려운 건 장기적으로 검토해나가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세 번

    째 소식은요. 우리 임은선 일일 시민시장께서 소개해주실 그런 차례입니다. 부

    탁드립니다.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 25

    네.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매력적인 명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

    다고 했는데요. 3위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알 수 있는 경복궁.

    외국인들도 보는 게 조금 다른가 보죠?

    2위는 한국의 젊음과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명동이 선정되었습니다. 근데 시장

    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어디가 1등을 했을 거 같아요? 아니면 시장님이 만약 외

    국인 친구가 있다면 소개해 주고 싶은 데는 어디에요?

    외국 사람들은 아무래도 한국의 특별한 것들을 보고 싶어할 테니까요. 저는

    시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시장, 우리 동대문 시장 같은. 거기 가면 (많은 분이)

    새벽까지 일하고 있고 또 많은 방문객이 있고 그런데.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인사동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인사동도 상당히 좋죠.

    네, 문화의 거리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대망의 1위는 남산이라고 하네요.

    아, 그런가요.

    네.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역시 그런 어떤, 한꺼번에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 조망을 할 수 있는 이런 곳

    을 외국인은 좋아하는군요.

    그리고 지금 실시간으로도 많은 채팅이 되고 있는데요.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 26

    남산 1위. 뭐 금방 올라갔네요.“금방 대머리 되겠네!”이런 말도 있습니다. 너

    무 빨리 올라가네요. 너무 빨리……. 이거 도저히 볼 수가 없어요. 너무 많은

    글을 올리셔서요. 자 그러면요. 이거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도저히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죠? 너무 빨라, “너무 귀여우세

    요.”뭐…….

    “박원순 짱”이런 것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 이건 나중에 제가 따로 보기로 하고요. 그다음은 원순씨의 e사

    연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제가 서울시장 임기 한 달을 맞이하면서 트위터에

    올라온 여러분의 의견을 정리하다 보니까, 여기 나왔네요. 민원이나 좋은 아

    이디어를 제안한 건이 1,422건이었습니다. 참 많죠? 제가 시청 공무원들하고

    읽고 검토하겠습니다. 지금 일단 우리 공무원들이 이거 검토하고 있거든요. 저

    는 그 결과를 일일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첫 번째 사연인데

    요. SNS를 통해서 많은 분이 첫 방송에 대해서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그중에

    이런 얘기들이 있었습니다.“시민 참여를 유도하여 의견을 나누는 경청 형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으로 가서 보고 듣고 만져보고 체험해보고 시민의

    소리를 들어주세요.”이런 글이 있었는데요. 제가 또 현장에 너무 많이 간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세요. 이게 참 다 말을 맞추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또

    이런 말씀도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또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e뉴스

    도 진행하고 이렇게 시민 시장님도 모시고 하는 것은 어차피 제가 현장을 다

    가볼 수도 없고 다 만나볼 수도 없어서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인터넷을 통

    해서 시민 여러분을 지금 다 만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다 지금 들어와 계신

    거죠? 이렇게 인터넷이라고 하는 유용한 도구를 통해서도 여러분과 만나고 있

    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또 사연이 하나 들어와 있는데요. 역시 우리

    세 아이의 어머니이신 임은선 일일 시장님이 읽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 27

    제가 그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천만상상오아시스를 통해서 박정미 님이 올려

    주신 내용입니다.“지하철역 화장실 기저귀를 교체하는 곳이 너무 딱딱합니다.

    그리고 평평한 데다 기저귀 가방을 놓고 처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공공화

    장실의 유아 기저귀 교체대 재질을 변경해 주세요.”라는 사연이 올라왔습니

    다. 근데 저도 지금 애 셋을 키우는데요. 요즘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그런

    유아휴게소가 정말 잘 돼 있어요. 딱 맞게 공간이 마련돼서 기저귀를 갈 수

    있고 또 손을 씻을 수 있고. 유아도 좋고 보호자도 볼일을 볼 수 있는 그런 시

    스템이 공공시설에도 좀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잘못해서 애 한

    번 떨어뜨릴 뻔했거든요.

    그럼 큰일 나죠.

    네. 그러니까 기저귀대가 고장 나서 애가 묶여지지를 않아요. 그런 것도 굉장

    히 많고요.

    어머니의 마음이 돼 보면 이런 게 다 고쳐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기저귀

    교체할 대를 만드는 것은 좋은데 지금은 그게 딱딱해서 아이들이 불편해한

    다는 거죠. 그래서 그걸 조금 부드러운 재질로…….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가능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어린이가 소변 볼 수 있도록, 부모랑 같이 볼 수 있는 시

    설도 같이 마련되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왜냐면 엄마가 애들 데리고 나왔다가

    화장실 갈 때 애들이 볼일을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유아 변기가 없어서요. 그

    런 시설이 공공장소에는 좀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어떤 행정이나 정책에도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조금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 28

    만 더 신경 쓰고 또 시민의 입장이 되면 사실 저는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잘못되어 있으면 늘 이렇게 저희에게 요청해주세요. 그

    러면 또 그만큼 개선이 되겠죠? 그다음으로 세 번째 사연은요. 제 개인 트위

    터로 올라온 사연이랍니다. 이런 겁니다.“시장님, 이번에 시립대에서 반값등

    록금도 시행하는데 이 기회에 시립대 도서관에서도 일반인이 도서대출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어떨까요? 공공도서관에는 옛날 서적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

    요.”이런 사연이랍니다. 이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저는 대학도 그

    대학이 위치한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그 지역사회 주민들이 이용이 가능한, 예

    를 들면 강의실이 늘 열려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역주민도 쓸 수 있

    게 한다든지, 또 도서관도 지역주민이 들어와서 좀 쓸 수 있게 했으면 좋겠어

    요. 물론 여러 가지, 몇 가지 원칙은 정해져야 이런 게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보시면 알다시피 저에게는 책이 이렇게 많이 오기도 해요. 저한테 보

    내주시기도 해요. 그런데 물론 제가 꼭 필요한 것은 보지만, 필요 없는 책도

    가끔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따로 모아서요, 1층에 가시면 작은 도서관이 있

    거든요, 거기 제가 시장 책 코너 이렇게 하나 만들었어요. 여러분, 보러 오세

    요. 자 그러면 지금……. 이런 일 저도 처음이고 임은선 씨도 처음이시죠?

    네.

    네, 여러 가지로 잘못한 게 있을 텐데요. 뭐 다 이런 거 용서해주실 거라고 믿

    고요. 여기 보니까 몇 가지 올라온 거 정리를 좀 해주셨네요. 어떤 분은“다들

    이런 소통방식은 처음입니다. 우리 모두 초보자.”굉장히 격려되는 말이네요.

    그다음에“서울시청 홈페이지와 TBS, TBS가 교통방송이죠? 교통방송도 시민

    중심으로 개편해주세요.”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안 그래도 시청 홈페

    이지는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고민해보라고 이미 지시를 했고요. TBS도 그

    렇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망치부인? 어디서 많이 들어본 분인데. 이분

    은“시장님 너무하세요. 저는 어떻게 먹고살라고요.”이분이 아프리카 TV 진행

    임은선

    원순씨

  • 29

    하시는 분이죠. 죄송합니다. 아니 근데 뭐 망치부인이 진행하시는 프로하고 저

    같은 사람이 하는 게 같나요? 자, 어떠세요? 이렇게 진행해보신 경험이?

    좀 떨리기도 하고요. 또 담담하게 잘하지 않았나 하는…….

    아닙니다. 제가 보니까 옛날에 많이 해보신 거 같이 정말 잘하고 계세요. 그렇

    죠? 네 정말 참 좋은 일일 시장이셨고 진행자이기도 했습니다. 옆에 계셔서 제

    가 얼마나 덜 떨렸는데요.

    감사합니다.

    “실시간으로 사연은 어디에 올리나요?” 이런 질문이 많은데요. 서울시 트위터

    나 제 트위터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자 그러면요. 벌써 또 시간이 가버렸네요.

    이거 정말 빨리 가네요. 제가 아는 프로그램 중에 개그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너무 늦게 들어가서 이 프로그램을 잘 못 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게 있어요. 이 프로그램 중에 아주 재미있는 코너가 있죠? 비상대책위원

    회. 근데 거기 나온 책임자들 다 우스꽝스럽잖아요. 굉장히 높은 고위직의 공

    무원들인데, 책임자들인데 회의는 맨날 하는데 소통은 없죠. 시간은 가는데

    결과는 없습니다. 정말 생각해보면 아찔합니다. 왜냐면 서울시도 그렇게 될까

    봐서요. 그렇지만 거기 또 이런 유행어도 나오죠. 야, 안 돼~ 제 시정의 목표

    가 바로 그겁니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거죠. 네, 됩니다! 이게 바로 제가 꿈

    꾸는, 제가 원하는 서울시정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런 비상상황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게 제가 예방하는 것, 예방 행정 철학의 하

    나입니다. 시민 시장님과 시청자 여러분이 함께 외쳐보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

    할까요?

    시민이 시장입니다.

    임은선

    원순씨

    임은선

    원순씨

    일동

  • 30

    지금 이 시각, 도로 상황입니다!

    서울시민의 교통 길잡이 교통정보센터(TOPIS)TBS 교통방송 리포터와 함께 알아보는 시민 교통 아이디어{

    비하인드 컷 (제작총평)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 혹시 가보셨나요?

    3회 방송에서는 서울시민의 퇴근길을 책임지기 위해 늦은 밤까지 교통상황을 체크하고

    쉴 틈 없이 움직이는‘TOPIS’ 현장을 온라인으로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서울시청을 벗어나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TOPIS 현장에서의 카메라 위치와 인터넷 속도 점검은 필수!

    게다가 함께 방송을 진행할 의 박민영 리포터의 동선 체크까지…….

    동선 체크, 왜냐고요? 방송 중에‘50분 교통정보’ 도 함께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원순씨도 온라인 청취자를 위해 별도로 교통정보를 전달해 주셨는데요~ 이젠 어엿한 방송인(?)입니다.̂ ^

    서울시민의 교통 길잡이가 되기 위해 TOPIS에서 묵묵히 근무하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 보냅니다. 짝! 짝! 짝!

  • 31

    주 제 - 원순씨, TOPIS(교통정보센터)에 가다!

    일 시 - 2011. 12. 9(금) 21:30~22:05

    장 소 - 교통정보센터

    진 행 - 박원순 서울시장

    초대손님 - 박민영 리포터

    ‘오늘 출근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빠를까, 대중교통이 빠를까?''이쪽 길에 사고가 났다던데…… 많이 막힐까? 저쪽 길은 좀 뚫리려나?'고민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이제 그런 고민 해결해 드릴게요! 팍팍!!

    무릎팍 도사가 아니라 '토피스(TOPIS) 도사'가 나섰습니다.

    교통정보센터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요.

    24시간 교통상황이 집결되는 이곳 토피스에 원순씨가 출동했습니다.

    와우! 수많은 모니터 화면에 둘러싸인 토피스.

    마치 미래 판타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서울 시내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화면들을 체크하며,

    불법 주정차부터 돌발 교통상황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요.

    라디오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얻었던 교통정보가 이렇게 모이고 있었다니……!

    많은 분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또 '스마트 토피스(Smart TOPIS)'라는 말답게 스마트폰, 트위터, QR코드, 스마트 TV 등

    새로운 매체를 활용해 양방향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섬세해진 출퇴근 맞춤정보, 돌발상황, 교통약자 정보,

    대중교통 통합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깜짝 게스트의 등장! "TBS 50분 교통정보입니다~" 라는 목소리로 더 익숙한 교통방송 박민영 리포터.

    전문 방송인다운 매끄러운 진행에 초보 MC 원순씨, 바짝 긴장했습니다! 하하~

    두 MC는 시민들의 SNS 정책 건의를 소개했는데요. 교통 약자를 돕는 지하철 보안관의 수를 늘리자,

    청각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대중교통 전광판을 늘리자 등의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원순씨는 최근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점심 시간대 소규모 음식점 앞 주차 단속을 완화하는 정책을 소개했는데요.

    편안하고 느긋해진 식사 시간만큼이나 식당 아주머니의 살림살이도 나아지셨겠죠?

    이처럼 시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편리한 정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서울시는 항상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어떤 점이 불편한지,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지,

  • 32

    원순씨,TOPIS(교통정보센터)에 가다!

    서울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오늘은 제가 굉장히 색

    다른 곳에서 방송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아주 대

    단한 곳입니다. 서울시의 모든 교통정보를 여기서 다 수집하고 또 총괄 운영

    하는 그런 곳이랍니다. 이 화면에 보이는 것이 보시다시피 서울 시내 모든 교

    통의 상황인데요. 광화문도 있고 시흥 IC, 서대문역, 여기는 시청 크리스마스

    트리. 여기는 여러분 많이 오셔서 다 아시겠네요. 이 어마어마한 화면 속에 서

    울시의 교통이 다 보입니다. 이렇게 저도 처음 와봤는데요. 이렇게 보시면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들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제가 가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한번 볼까요? 여기는 우리 젊은 여성들이 많으시네요.

    도대체 지금 밤이 몇 신데 고생하고 계시는지 제가 한번 물어볼게요. 안녕하

    세요?

    안녕하세요.

    네 수고 많으세요. 우선 이름부터 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네 저는 이소윤이라고 합니다.

    이소윤 씨 이제 방송 탔어요.(웃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겁니까?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 33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을 CCTV로 단속하고 있습니

    다.

    불법 주정차를 여기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다 잡고 계시는 거군요. 꼼짝 못하겠

    네요. 아니 그런데 이거 잘 보입니까? 이걸로 말씀해주세요, 제가 들고 있을게

    요. 제가 실수를 했네요.

    저녁이라 좀 문제점이 있긴 한데요. 카메라가 워낙 성능이 좋아서…….

    아 그렇네요. 여기 딱 보이네요.

    이렇게 줌을 당기면 자세히 보일 수 있죠.

    근데 위반한 겁니까?

    네. 지금 불법 주정차.

    그러면 요새는 다니면서 일일이 단속을 안 해도 여기서 다 잡을 수 있겠네요?

    네. 5분 동안 차를 세우면…….

    주차 위반하면 절대 안 되겠네요.

    네.

    고맙습니다. 근데 몇 시에 출근하셨어요?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 34

    오후 2시요.

    2시에… 그래서 몇 시까지 일하세요?

    저는 10시까지요.

    10시까지.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시민 여러분이 응원하겠습니다. 그러면 또

    이 넓은 공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제가 이쪽으로 한번 가볼까

    요. 여기는 역시 큰 컴퓨터를 놓고 뭔가를 하고 계시는데요. 무엇을 하시는지

    제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저희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나 집회, 폭우나 폭설

    로 인한 도로 통제 구간을 실시간으로 CCTV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누르면 CCTV가 설치된 곳이 나오는군요. 그러면 이걸로 어떻게 하세

    요?

    이 구간은 저희가 갑자기 일어난 돌발상황을 트위터로 안내해드리고요. 제가

    그 부분을 확인해 드리기 위해서 태블릿 PC를 준비해 봤는데요. 우선 저희

    토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실시간 이미지를 바로 확인하실 수가 있고

    요. 이게 잘 안 뜨네요, 지금. 보기 쉽게 이미지로 바로 확인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이제 트위터를 하는데요. 트위터를 통해 사고나 집회, 도로 보

    수로 인한 돌발과 교통사고 구간을 정체를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운전자들이 트위터나 이런 걸 보고 다 확인할 수가 있는 거군요.

    확인하실 수 있죠. 그리고 우회할 수 있는 도로를 저희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소윤

    원순씨

    이소윤

    원순씨

    송하영

    원순씨

    송하영

    원순씨

    송하영

  • 35

    교통에 관한 한 여기서 다 하고 계시는 거군요.

    저희 쪽을 보시면 좀 더 빠른 길로 편안하게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시민들이 고마워해야 할 분들이 여기 많이 계시네요. 성함을 다시 한 번

    얘기해주시겠어요?

    예, 저는 송하영입니다.

    송하영 씨. 정말 고마웠습니다. 제가 시민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려

    야……. 악수도 한번 해야겠다. 고맙습니다. 자 그러면 제가 다 확인해보고 인

    사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없으니 이쪽으로 한번 가볼까요. 이거는 보

    통 버스 정류장에서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예, 맞습니다. 지금 운행되고 있는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를 안내해주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입니다. 실시간으로 모든 게 운행되고 있고요. 앞으로 이제

    지하철 정보라든가 기상 정보, 돌발 정보도 같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버스 도착 정보만 있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정보를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면서도 다 볼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네. 시민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단말기를 통해서 제공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보니까 지하철 정보도 나오네요.

    원순씨

    송하영

    원순씨

    송하영

    원순씨

    직원

    원순씨

    직원

    원순씨

  • 36

    내년 초가 되면 지하철 정보도 버스 정류소에서 확인할 수가 있고, 지하철 막

    차가 끊어졌는지 계속 운행 중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좀 전에 보니까 지하철 운행 정보뿐만 아니라 기상 상태, 아까 보니까 집회로

    일부 노선은 우회하고 있다는 정보도 나오네요.

    집회라든가 어떤 사고로 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면 그 상황을 빨

    리 파악해서 정류소에 계신 시민들한테 안내해 주기 위해서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이거는 뭡니까?

    지금 버스 단말기가 서울 시내에 690대만 설치돼 있습니다. 이런 정류소 단말

    기가 없는 곳에서는 시민들이 가지고 계시는 이동매체나 전화기를 통해서 02

    를 누르고 해당 정류소 아이디를 누른 후 핫키를 누르시면 일반 모든 피처폰

    에서도 해당 정보를 보실 수 있고요. 스마트폰을 가지신 분들은 앱으로 접속

    해서 정보 검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걸 통해서 교통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거군요.

    모든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교통 정보에 관한 한 여기만 오면 다 해결되는 거네요.

    예, 맞습니다. 저희 사이트 방문해주시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한참 진행이 됐네요. 정말 많은 분이 밤늦게까지 고생하고 계십니

    직원

    원순씨

    직원

    원순씨

    직원

    원순씨

    직원

    원순씨

    직원

    원순씨

  • 37

    다. 제가 여기 와서 새삼 교통 정보 센터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됐습니

    다. 그러면 지금부터 생방송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우선 먼저 원순씨의 이웃입

    니다. 오늘 이웃으로 어떤 분이 나오실지 여러분 기대되시죠? 첫 번째 코너에

    서 모실 분으로 오늘 제가 초대한 이웃은요. 여러분에게 교통 정보를 알려주

    는 TBS 교통방송 리포터입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아 그 리포터구나 하실 거예

    요. 자 모셔보겠습니다. 어디 계시나요. 아,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여기 앉으시고요. 자 그러면 우선 제가 소개는 이미 했지만 그래도 자기식으

    로 소개해 보시죠.

    안녕하세요. 교통방송에서 여러분에게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전해드리고 있

    는 박민영 리포터라고 합니다. 저희는 운전자 여러분에게 필요한 교통정보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 중에서도 출발하기 전에 교

    통 상황을 파악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교통

    정보를 수집해서 전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보통 그냥 교통정보가 아니라 50분 교통정보. 맞죠?

    네. 교통방송에서는 50분 정도 하고 있고요, MBC와 SBS에서는 57분 교통정

    보를 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저희는 교통정보를 지역별로 나누어서 도로공사나 서울 시내나 국도 상황을

    모두 전달해드리기 때문에 좀 더 길게 하고 있습니다.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 38

    그런데 저도 교통방송 가끔 들었는데, 시청자들이 목소리만 듣다가 이렇게 얼

    굴을 보는 건 처음일 것 같아요. 그러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그때그때 알려드리

    면서 대본도 없나요?

    혹시 작가가 따로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세요. 저희에게는 현재 경찰청에서

    제공한 CCTV가 300개 정도 있는데요. 이제는 그 CCTV 번호를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다 일일이 책상 앞에 있는 카메라를 눌러서…….

    아까 제가 가봤어요.

    예, 확인하고 있어요.

    아니, 300개가 다 번호가 있는 거예요?

    일일이 번호가 다 유동적으로…….

    그걸 다 외우세요?

    네. 그걸 다 눌러서 돌발 상황, 고장 차나 사고 같은 구간도 확인하고요. 간선

    도로 정보 같은 경우엔 (상황을) 파악해서 직접 대본을 써서 진행하고 있습니

    다.

    정말 프로는 다르시네요. 그러면 이렇게 생방송을 늘 하다 보면 저도 해보니

    까요, 실수를 가끔 하더라고요. 오늘도 실수했잖아요. 마이크를 들이대야 하

    는데 마이크도 없이 막 물었거든요. 뭐 그런 돌발적인 사고가 없었어요?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 39

    돌발 상황은 언제나 많죠. 저희 같은 경우엔 방송사고 같은 것도 많고요. 또

    약간 창피한 얘긴데 감기가 크게 들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50분 교통정보

    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약간 가래 섞인 목소리가 탁 튀어나오는 거예요. 그래

    서 움찔했는데 나중에 청취자분이 문자로 “박민영 리포터, 감기 제대로 걸리

    셨네!” 이런 문자를 딱 보내신 거예요. 이처럼 좀 많이 창피한 적도 있고 그렇

    죠.

    그런데 그 정도는 실수가 아니죠, 뭐. 근데 또 이렇게 일하시면서 무척 힘든

    거 없으셨어요? 시장한테 이럴 때 말씀하세요.

    사실은 제가 교통 리포터기도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에겐 초등

    학생 아이가 하나 있어요. 무상 급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저는 학교에서 아이

    들을 나누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바로 (시장이) 되시자마자 해주

    셔서 고맙고요. 제가 아까 한 가지를 잠깐 생각해 봤어요. 실은 며칠 전에 다

    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엄마가 없는 상태에서 집에 혼자 있다가 불이 나서 사

    망한 사건이 있었어요. 저는 둘째 아이가 여섯 살이다 보니 그걸 보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불법 주정차 단속하시는 분들도 10시까지 계신다고 했는데,

    저희도 평소에 10시까지 근무를 자주 하거든요. 물론 낮에도 아이들을 맡아

    주는 기관이 많이 있긴 하지만, 앞으론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밤 시간대에도

    맡겨줄 만한 그런 곳도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졌군요. 특히,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집에 못 들어

    오는 어머니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 유치원 이런 시설을

    좀 더 보완하고 만들어가라는 말씀이네요. 제가 마음에 딱 담아놓고 가겠습

    니다.

    예, 고맙습니다.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 40

    네, 정말 감사하고요. 제가 생방송 세 번 해보지만 이게 사실은 만만치 않아

    요. 실수도 하고. 시민들이 다 봐주실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마는, 우리 박민영

    리포터는요, 어떤 점에서 보면 저보다 훨씬 선배고 프로시잖아요. 그래서 저하

    고 계속 진행해 주시겠죠? 옆에 계시니까 제게 굉장히 힘이 되고 안심이 됩니

    다. 혹시 제가 실수하는 거 있으면 옆에서 좀 받아주세요. 그러면요, 다음 코

    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다음 코너는요. 들어주실래요. 원순씨의 뉴스. 뉴스

    에 E가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한글을 잘 써야 하잖아요. 처음엔 영어로 E였

    거든요. 그래서 그건 뺐습니다. 잘했죠? 자, 그러면 뉴스를 전해드리기 전에요,

    많은 분이 글을 올려주셔서 잠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연이 올라

    와 있네요.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세 번째 방송이에요? 벌써?” 네, 세월이 정말

    빨리 갑니다. 제가 취임한 지 벌써 한 달 반이 지나갔는데요. 그리고 2011년

    한 해도 지나가고 있잖아요. 또 사연이 있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시장님 건강

    과 안전을 걱정하시네요. 시장님, 건강이 우선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

    다. 전 건강은 아직은 끄떡없습니다. 안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어

    떤 분한테 한 대 얻어맞긴 했지만…….

    그때 의연하게 대처하셨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그럼 세 번째 뉴스 볼까요. “시장님, 너무 늦은 시간에 생방

    송 하시는 거 아닌가요? 힘내세요.” 근데 오늘은 좀 제가 일정이 늦게 끝나기

    도 했고요. 이렇게 밤늦게 일하고 있는 우리 정보 센터의 직원들 제가 격려도

    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늦게 왔습니다. 그다음으로 또 이런 말씀도 있네요.

    “본방사수, 아자아자!” 고맙습니다. 자 그러면 첫 뉴스는요, 이런 소식입니다.

    점심 시간대 소규모 음식점 주정차 완화입니다. 이미 11월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정책인데요. 여러분 어떠신가요? 점심식사 편하게 하고 계시죠? 옛날에

    는 주차해 놓으면 언제 단속당할지 몰라 좀 걱정이 돼서 밥도 안심하고 못 드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 41

    셨을 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 이게 또 자영업자 차원에서는 생계보호가 되잖

    아요. 그러니까 더 손님이 많아졌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우리 공무원들이 낸

    아이디어인데요. 제가 이 담당 공무원 칭찬을 크게 했답니다. 시민 여러분에

    게도 도움이 되고 매우 좋은 일이죠. 더군다나 이게 시행된 다음에도요, 특별

    히 그 일대에 혼잡이 생겼다거나 악용하는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 시민

    들의 수준이 어떤데 그런 문제가 생기겠어요. 그러면요, 두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시가 제설 대책 아이디어를 SNS, 소셜미디어 아시죠? SNS를 통해서 지

    금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박민영 리포터,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교통이 정

    체되기도 하고 사고도 잦고 그렇잖아요? 어떻습니까?

    네, 그렇죠. 저희가 일일이 다 전달하지 못할 정도로 사고가 엄청 많이 발생하

    고 있어요. 게다가 요새는 SNS가 빠르게 운영되는 덕분에 이 길이 방송에서

    는 괜찮다고 나왔는데 이제 눈이 많이 내려서 통제가 될 거 같다, 이런 식으

    로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그런 걸 서로 나누면 정말 좋겠더라고요.

    정말 SNS가 너무 큰 역할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박민영 리포터처럼 좋은 생

    각을 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벌써 SNS에 많은 아이디어가 올라와

    있는데요. 가장 많이 올라온 아이디어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요. “눈이 많

    이 내리는 삿포로나 강원도에 가서 제설 작업을 벤치마킹하라” 이런 얘기였습

    니다. 그래서 제가요, 이번 주 일요일에 강원도 갑니다. 최문순 지사 만나러 가

    요. 그 아이디어를 좀 배우려고요. 이밖에 핸드폰을 통해 폭설 자연재해와 같

    은 상황에 대한 시민사전예보 비상연락망을 시행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고

    요. 학생들에게 봉사증을 제공해서 제설작업을 하자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도

    있었죠.

    시민분들이 너무나 많은 정보를 주시는데요. 그에 대한 보답으로 문화상품권

    을 드린다거나 혜택을 주시면 더욱더 많은 아이디어가 쏙쏙 들어올 거 같아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 42

    요. 아, 이제 제가 교통정보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러 갈 시간이 됐네요.

    그러면 빨리하시고 또 오실 거죠?

    네, 이따 뵙겠습니다.

    없으시면 제가 불안해요. 빨리 다녀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요. 여러분 교통방송 트시면 우리 박민영 리포터가 교통정보를 전달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제가 뉴스를 계속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뉴스

    는요. 지하철 보안관 운영에 관한 것입니다. 범죄 단속하고 약자를 돕는 서울

    시 지하철 보안관이 9월 22일부터 본격 투입되었습니다. 지하철 보안관들은

    약 한 달 동안 총 5,498건의 단속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런데요. 이분들은 부

    상자라든지 지하철 이용에 불편하신 어르신을 돕는 교통약자 도우미라고 할

    수 있죠. 여러분도 다 아시는 것처럼 저도 지하철 틈만 나면 타려고 하고 있습

    니다. 여러분도 지하철 많이 이용하고 계시죠? 천만 시민의 발이 되는 것이 지

    하철인데요. 근데 이 지하철 보안관 75명이 1~8호선에서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활동하고 있답니다. 아직은 충분한 숫자는 아니지만, 시민이 안전하

    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하철 보안관을 조금은 더 늘려가도

    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50분 교통정보가 시작한 거 같은데요. 박민영 리

    포터를 기다리는 동안 제가 여기 교통정보센터에 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인터

    넷 방송을 보시는 분을 위해서 저도 50분 교통정보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제

    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잘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바로 50분 교

    통정보입니다. 이건 앞으로는 계속하기 어렵지만, 오늘 제가 한번 선을 보이도

    록 하겠습니다. 50분 교통정보입니다. 2011년도 이제 20일가량밖에 남지 않았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박민영

    원순씨

  • 43

    습니다. 올 연말도 훈훈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도로 상황도 훈훈해질 시간인

    데요. 아직 몇몇 정체구간이 남아 있습니다. 금요일이다 보니 외곽으로 나가는

    교통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데요. 간선도로 가운데 특히 서부간선도로 양방

    향으로 교통량이 많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거 실시간 정보입니다. 도심

    성산대교 방면으로는 신천교에서 목동교까지 밀리고 있고요. 외곽 서해안 고

    속도로 진입하신다면 양평교에서 목동교 다시 천산교에서 금천교 구간에 어

    려움을 예상하셔야겠습니다. 반면, 안양천 길은 양방향 다 수월하니 안양천

    길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상황은 모두 좋아

    졌고 북부간선도로 구리 방면의 정체도 풀린 상태입니다. 다만, 동부간선도로

    는 유화교에서 월계교까지 의정부 가는 길 차 간들이 좁아져 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는 서울시까지 구간에서 정체인데요. 부산 방면으로 반포 IC에서 서

    초 IC 5km 구간에서 속도 줄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서 박원순

    리포터였습니다. 잘했죠? 고맙습니다. 교통정보 전하는 게 좀 쉽지 않네요. 다

    음 코너 진행하겠습니다. 다음은 원순씨의 사연 시간입니다. 어떤 사연이 있

    는지 살펴볼까요. 첫 번째 사연은요. 서울시 천만상상이라고 있죠. 이 천만상

    상을 통해서 김태호 씨라는 분이 올려주신 사연입니다. “교통을 통제한다든

    지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