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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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5년 5월 4일(월) 제1272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외 문명이 병진되는 시대라야 비로소 결함 없는 평화 안락한 세계가 될 것이니라.」 대종경 교의품 31장 . 3 4 5 8 지혜와 은혜 넘치는 대각개교절 총여학생회 심층 취재 박세웅 동문(고 사 96학번) 3D 프린터, 제3의 산업혁명? 맛과 멋 Benvenuti a Roma! 2 기(氣) 살리는 대학, 다시 시작합니다! WONKWANG UNIVERSITY 도종 총장이 3D프린산업대개회 사를 하고 이충훈 회장 우리대학 3D 프린팅 선구자 될 것 3D 프린 차세대 산업기술의 핵심 지난달 23일에서 24일까지 숭산기념관과 문화체육관 등지에서 (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창립총, 3D프린팅 산업기술 심포 지엄 , 3D 프린팅 산업개최됐다. 번 행사는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 단, 산협력단과 (사)3D 프린팅산업협북지부, (사)한국 3D 프린팅학회가 공동 주 최했다. 23일 숭산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창립총3D프린 산업기술 심포지엄은 3D 프린팅 산업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3D 프린팅 거점센 터 지원 사업에 익산시가 호남권을 표해 정됨에 따라 익산지역의 3D 프린팅 산업 기반 확립을 위해 진행됐다. 날 행사는 익산 보석 산업과 3D 프린팅 파급효과, 3D 프린팅 산업 동향, 3D 프린팅 소재별 특성과 적용제품 및 발전방향, 3D 프린팅 교육현황 및 모델링 활용사례 등논의됐으며, 의료 3D프린팅 등 최신 3D 프린팅 동향에 한브핑도 뤄져 참가 들의 목을 끌었다. 특히 날열(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창립 발기 총및초대 회장 대선 에서 우리대학 이충훈 차세방사업기술 지역 혁신 센터(반도체디스플레부 교수)대회장으로 출됐다. 김광익산 보석센터 센터, 산업통상 원부와 미래창조과부등참석한 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3D 프린팅 산업 육성 로드맵을 비롯한 관련 사안에 한 논의가 뤄졌다. 또한 서찬경 H DC 사와 신 홍현 림화사, 한명기 Intelli Korea 부, 문영래 교수(조선대)등참가 해 특강을 진행했다. 23일과 24일 문화체육관에서 틀간 진행 3D 프린팅 산업전에는 국내외 30여 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50여 개의 부스가 운영 됐다. 3D 프린팅 산업전은 국내 최규모의 3D 프린팅 관련 전시로 평가받았 으며 학회 발기인을 비롯해 관련 교수와 연 원, 산업계 인사, 생등1천여명석해 성황을 뤘다. 행사를 총괄 주관한 이충훈 센터울의 코엑스, 고양의 킨텍스 등 형 전시에서 유치법한 큰 행사를 우리대학에서 진행하게 돼 매뿌듯하게 생각한다 3 D 프린팅 산업기술크게 주목받는 상황에 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대학이 이 야의 선구자가 되도록 지속해서 노력을 할 것이말했다. 덧붙여 대회장으로 출된 해서도 많은 책임감을 느끼 며 그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학회를잘 끌어나가겠다 며 (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의초대회장으로 출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3D 프린팅 기술은 박근혜 통령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통령차세미래 기술로 꼽은 바 있으며 세계경제포럼미래 10기술로 3D 프린터를 정하기도 했다. 수호 기soohoo6588 @wku.a c .kr 靑春 Go Bac k드루와 오는 12일에서 14일, 생참여 로그램 늘려 오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3일 동안 2015 동제 청춘고백(靑春 Go Back or 靑 春告白) 드 루 와 가 진행된다. 동제 행사는 크게 무공연, 난, 고 주점으로 성된다. 메인무는지 난해와 같소운동내부에 특설무설치예정다. 주점과 난은 총 21팀으 성되며 메인무와의 접근성을 위해 와 근접한 소운동주변에 배치된다. 가수로는 첫째 날인 12일, 가수 가 둘째 날인 1 3일에는 가수 걸스데, 치타 , 버빌진트 , 소울다가, 마지 막 날인 14일에는 가수 거미 가 열띤 공연 을 펼칠 예정다. 그밖에도 관 앞 새세에서는 다양한 게임 및 벤트가 진행예정다. 참가들은 게임과 벤트 참여를 통해 경 품과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또한 농,족와 같은 체육행사도 진행 된다. 총뿐만 아니라 제 62졸업준 비위원에서는 농코트에서 프리마켓을 준비할 예정32든든한 총 동아연합는 박물관 앞 동아부스에서 다양 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교 관련 부서(취업지원팀, 생상 담센터, 국제교류팀, 어원, 여생커개발센터, 특성화사업단)역시 세새생들직접 참여할 수 있는 로그을 준비 중다. 어 건강공제와 보건소 는 금연클닉과 메크업 및 헤어시술 등 학우관심을 가지고 참여할만한 여러 부스를 운영할 예정다. 많은 생들참여하는 행사인 난 , 주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서류 를 작성해 신청해야 가능하다. 논란됐던 주점 자리배치는 일괄 추첨으로 진행되어 한 공정하게 절차에 따랐다. 난추첨 의경접수기간끝난 1일 오후 6시에, 주점추첨은 같은 날 오후 9시에 진행됐다. 과 주점은 모든 학우즐겁게 어울 릴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작년과 다르게 용규칙을 새롭게 바꿨다. 에 따라 서약 서와 계획서를 제출한 생에 한해서 주점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또한 쾌적한 행 사 진행과 빠른 뒤처를 위해 난및 주점 마다 검은색 쓰레기봉투 30매가 배부되며, 각종 쓰레기 문제는 서약서에 기재되어 있는 청소사항에 따라 규제가 뤄진다. 는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가불 량할 경적발 시 연책임으로 모든 난및 주점에게 경고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하 응할 방침다. 라현후 총회장(경찰행정과 4년)은 번 2015 동제에서는 생들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로그을 준비했 며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6는 지난달 지난 8일 부터 9일까지 틀간 벚꽃문화제 를 진행 했다. 특히 폴라로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 고 기부하는 코너를 마련해 불아동을 위 한 성금을 모았으며, 모금행사를 벌여 모은 109만 3천 원을 익산시 부송동 서강지역아동 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권정훈 mika56 @wku.a c .kr 강좌 <글로벌인문학> EBS 방송 안내 2015년 1학기 교양강좌 <글로벌인 문학>에서 한김주연 교수( 여대)의 강좌내(문학과 인사이:미있는 삶을 산다는것)이 EBS TV 에서 이방영됩니다. 은시청바 니다 EBS+ 2채널: 2015.5.11.(월) 20:00 EBS 2 TV: 2015.5.16.() 13:50 종교문제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종교지형과 연방법 모색 지난달 11일 숭산기념관에서 2015 신종교 지형과 연방법론 을 주제로 우리대학 교문제 연소와 한국종교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대회가 개최됐다. 번 국제대회는 근현시기 한국의 신종교지형을 북미와 북유럽 신종교 상황과 비교 고찰하는 취지로 10일, 11일 양일 간 서강우리대학에서 각각 열렸다. 한국연재단, 한국진흥사업단후원 번 국제대회는 근현를아한국의 신종교 상황 및 신종교에 한 접근 방법을 검토했다. 또한 한국 종교의 지형과 에 관한 박광수 교수(원불교과) 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기조발표의 논평 로는 우리대학박맹수 교수(원불교과)가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서강에서 시작된 대회 는 박승길 교수(대구가톨릭)와 우리대학 의 박맹수 교수(원불교과)가 한국 신종교 를 종교문화와 사운동사적 관점에서 고찰 했으며 어빙 핵스험 교수((Irving Hexham, 캐나다 캘거리대), 젤롯 프리스크 교수 (Liselotte Frisk, 스웨덴 달라나)가 북미와 북유럽의 신종교 상황을 발표했다. 한편, 번 국제대회는조말기에 시작하여 후 일제 강점기 시를 거쳐 현 르는 한국 종교운동의 큰 흐름을 개 관하고 세계 종교운동의 맥락에서 고찰함으 로써 한국의 종교지형과 연방법 모색을 위한 기초적 틀을 제시하는 자리였다는 평 을 받고 있다. 수호 기soohoo 6 5 88 @wku. a c . kr c NSS, 조달PC생산업체 등록 1 과 1기업 운동 첫 성과, 호남권 최초 쾌거 우리대학 창업 취업동아인 cNSS가 현 실습을 통해 호남 최초로 조달청 PC생산 업체로 등록됐다. 는 제12된 김도종 총장이 취임 공약으로 내건 1 과 1기업 운동 의 첫 성과라 더욱 뜻깊은 행 보다. 1 과 1기업 운동은 모든 과가 의 특성에 맞는 협동조합 형식의 기업을 하 나씩 설립하는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대학 정보전상거래부와 컴퓨터공생들로 성된 창업 취업동 인 cNSS 원 전원장학습을 시작 했다. cNSS는 약480억 원의 시을 형성하 고 있는 호남지역 조달PC시을 개척하실습과제를 정하고 우리대학 가족기업인 (주)퓨터와 함께 성했다. 퓨터는 들의 실습에 약 2억 원을 투해 모델을 정하였으며 4가지 국가인증을 취득하기 위 한연를 시작했다. 약 8개월간에 걸쳐 광 주전남북 최초로 업무용 PC조달등록에 성공 했다. 조달PC시생산업체는 부분 수도권과 경상도에 집중되어 있으며, 호남권에서는 최초의 등록다. 들의 1차 목표에서는 판 로가 광주전남북으로 설정됐지만, 최근에는 서울에 소재한 산업인력관공단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으로 확되어 전국적인 판매 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나주의 동신대학교 제한입 찰에서 삼성, LG, 현와 같은 기업 제품 들과의 경쟁을 뚫고 52를 납품하는 쾌거 루기도 했다. 창업 8개월만에 매출 6억 원을 돌파하며 전국 34개 업체 중 매출 12위 를 기록했고, 는 신생기업 중에서는 2위의 기록다. 조달사업부 총괄팀장이(정보전상거래부)는 기획단계에서 조사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믿어 주신 지도 교수님을 비롯해 함께한 팀원들 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러한 노력을 어갈 것이고 말했다. 한편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미래 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공모한 SW융 합기술고도화 기술개발사업 에 지역 ICT기 업인 (주)퓨터 컨소시엄의 과제가 정됐 다고 밝혀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권정훈 mika 5 6 @wku. a c .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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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5월 4일(월) 제1272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외 문명이 병진되는 시대라야 비로소 결함 없는 평화 안락한 세계가 될 것이니라.」 대종경 교의품 31장 .

3 4 5 8보도

지혜와 은혜 넘치는 대각개교절

보도

총여학생회 심층 취재

사람

박세웅 동문(고 미 사 96학번)

기획

3D프린터, 제3의 산업혁명?

진단

맛과 멋 Benvenuti a Roma!2

기(氣) 살리는 대학,

다시 시작합니다!WONKWANG UNIVERSITY

김도종총장이 3D프린팅 산업대전 개회축사를하고있다

이충훈 회장 우리대학 3D 프린팅 선구자 될 것

3D프린팅 차세대산업기술의핵심

지난달 23일에서 24일까지 숭산기념관과

문화체육관 등지에서 (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창립총회 , 3D프린팅 산업기술 심포

지엄 , 3D 프린팅 산업대전 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

단, 산학협력단과 (사)3D 프린팅산업협회전

북지부, (사)한국 3D 프린팅학회가 공동 주

최했다.

23일 숭산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창립총회와 3D프린

팅 산업기술 심포지엄은 3D 프린팅 산업대

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3D 프린팅 거점센

터 지원 사업에 익산시가 호남권을 대표해

선정됨에 따라 익산지역의 3D 프린팅 산업

기반 확립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익산 보석 산업과 3D 프린팅

파급효과, 3D 프린팅 산업 동향, 3D 프린팅

소재별 특성과 적용제품 및 발전방향, 3D

프린팅 교육현황 및 모델링 활용사례 등이

논의됐으며, 의료 3D와 프린팅 등 최신 3D

프린팅 동향에 대한 브리핑도 이뤄져 참가

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열린 (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의 창립 발기 총회 및 초대 회장 추대 선

출 에서 우리대학 이충훈 차세대 방사선 산

업기술 지역 혁신 센터장(반도체디스플레이

학부 교수)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김광훈 익산 보석센터 센터장, 산업통상

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3D 프린팅 산업 육성

로드맵을 비롯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서찬경 HDC 대표이사와 신

홍현 대림화학 대표이사, 한명기 Intelli

Korea 부장, 문영래 교수(조선대) 등이 참가

해 특강을 진행했다.

23일과 24일 문화체육관에서 이틀간 진행

된 3D 프린팅 산업대전에는 국내외 30여 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50여 개의 부스가 운영

됐다.이번 3D 프린팅 산업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관련 전시회로 평가받았

으며 학회 발기인을 비롯해 관련 교수와 연

구원, 산업계 인사, 학생 등 1천 여 명이 참

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총괄 주관한 이충훈 센터장은 서

울의 코엑스, 고양의 킨텍스 등 대형 전시장

에서 유치될 법한 큰 행사를 우리대학에서

진행하게 돼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 며 3

D 프린팅 산업기술이 크게 주목받는 상황에

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대학이 이 분

야의 선구자가 되도록 지속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고 말했다. 덧붙여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서도 많은 책임감을 느끼

며 그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학회를 잘

이끌어나가겠다 며 (사)한국 3D프린팅 학회

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3D 프린팅 기술은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세대 미래

기술로꼽은바 있으며 세계경제포럼이 미래

10대 기술로 3D프린터를선정하기도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靑春 Go Back 드 루 와오는 12일에서 14일, 학생참여 프로그램 늘려

오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3일 동안

2015 대동제 청춘고백(靑春 Go Back or 靑

春告白) 드 루 와 가 진행된다.

이번 대동제 행사는 크게 무대공연, 난장,

그리고 주점으로 구성된다. 메인무대는 지

난해와 같이 소운동장 내부에 특설무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점과 난장은 총 21팀으

로 구성되며 메인무대와의 접근성을 위해

무대와 근접한 소운동장 주변에 배치된다.

초대 가수로는 첫째 날인 12일, 가수 싸이

가 둘째 날인 13일에는 가수 걸스데이 ,

치타 , 버빌진트 , 소울다이브 가, 마지

막 날인 14일에는 가수 거미 가 열띤 공연

을 펼칠 예정이다.

그밖에도 학생회관 앞 새세대광장에서는

다양한 게임 및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게임과 이벤트 참여를 통해 경

품과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또한 농구, 족구와 같은 체육행사도 진행

된다.총학생회뿐만 아니라 제 62대 졸업준

비위원회 에서는 농구코트에서 프리마켓을

준비할 예정이며 제32대 든든한 총 동아리

연합회 는 박물관 앞 동아리 부스에서 다양

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학교 관련 부서(취업지원팀, 학생상

담센터, 국제교류팀, 어학원, 여대생커리어

개발센터, 특성화사업단)역시 세새대광장에

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을 준비 중이다. 이어 건강공제회와 보건소

는 금연클리닉과 메이크업 및 헤어시술 등

여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만한 여러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난

장, 주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서류

를 작성해 신청해야 가능하다. 논란이 됐던

주점 자리배치는 일괄 추첨으로 진행되어

최대한 공정하게 절차에 따랐다. 난장추첨

의 경우 접수기간이 끝난 1일 오후 6시에,

주점추첨은 같은 날 오후 9시에 진행됐다.

난장과 주점은 모든 학우들이 즐겁게 어울

릴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자 작년과 다르게

이용규칙을 새롭게 바꿨다. 이에 따라 서약

서와 계획서를 제출한 학생에 한해서 주점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또한 쾌적한 행

사 진행과 빠른 뒤처리를 위해 난장 및 주점

마다 검은색 쓰레기봉투 30매가 배부되며,

각종 쓰레기 문제는 서약서에 기재되어 있는

청소사항에 따라 규제가 이뤄진다.

총학생회는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불

량할 경우 적발 시 연대책임으로 모든 난장

및 주점에게 경고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하

게 대응할 방침이다.

라현후 총학생회장(경찰행정학과 4년)은

이번 2015 대동제에서는 학생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

다 며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6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지난 8일

부터 9일까지 이틀간 벚꽃문화제 를 진행

했다. 특히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

고 기부하는 코너를 마련해 불우아동을 위

한 성금을 모았으며, 모금행사를 벌여 모은

109만 3천 원을 익산시 부송동 서강지역아동

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교양강좌 <글로벌인문학>

EBS 방송 안내

2015년 1학기 교양강좌 <글로벌인

문학>에서 강연한 김주연 교수(숙명

여대)의 강좌내용(문학과 인간사이:의

미있는 삶을 산다는것)이 EBS TV에서

다음과 같이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바

랍니다

EBS+ 2채널: 2015.5.11.(월) 20:00

EBS 2 TV: 2015.5.16.(토) 13:50

종교문제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종교지형과 연구방법 모색

지난달 11일 숭산기념관에서 2015 신종교

지형과 연구방법론 을 주제로 우리대학 종

교문제 연구소와 한국종교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근현대 시기 한국의

신종교지형을 북미와 북유럽 신종교 상황과

비교 고찰하자는 취지로 10일, 11일 양일 간

서강대와 우리대학에서 각각 열렸다.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진흥사업단이 후원

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근현대를 아우른

한국의 신종교 상황 및 신종교에 대한 접근

방법을 검토했다. 또한 한국 종교의 지형과

토대연구에 관한 박광수 교수(원불교학과)

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기조발표의 논평

자로는 우리대학의 박맹수 교수(원불교학

과)가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서강대에서 시작된 학술대회

는 박승길 교수(대구가톨릭대)와 우리대학

의 박맹수 교수(원불교학과)가 한국 신종교

를 종교문화와 사회운동사적 관점에서 고찰

했으며 어빙 핵스험 교수((Irving Hexham,

캐나다 캘거리대), 리젤롯 프리스크 교수

(Liselotte Frisk, 스웨덴 달라나대)가 북미와

북유럽의 신종교 상황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조선 말기에

시작하여 이후 일제 강점기 시대를 거쳐 현

대에 이르는 한국 종교운동의 큰 흐름을 개

관하고 세계 종교운동의 맥락에서 고찰함으

로써 한국의 종교지형과 연구방법 모색을

위한 기초적 틀을 제시하는 자리였다는 평

을 받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cNSS, 조달청 PC생산업체 등록

1학과 1기업 운동 첫 성과, 호남권 최초 쾌거

우리대학 창업 취업동아리인 cNSS가 현

장실습을 통해 호남 최초로 조달청 PC생산

업체로 등록됐다. 이는 제12대 총장에 선임

된 김도종 총장이 취임 공약으로 내건 1학

과 1기업 운동 의 첫 성과라 더욱 뜻깊은 행

보다. 1학과 1기업 운동은 모든 학과가 자기

의 특성에 맞는 협동조합 형식의 기업을 하

나씩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대학 정보전자상거래학부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 취업동

아리인 cNSS 회원 전원이 현장학습을 시작

했다. cNSS는 약48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

고 있는호남지역 조달PC시장을개척하자는

실습과제를 정하고 우리대학 가족기업인

(주)리퓨터와 함께 성장했다.리퓨터는 학생

들의 실습에 약 2억 원을 투자해 모델을 선

정하였으며 4가지 국가인증을 취득하기 위

한 연구를 시작했다. 약 8개월간에 걸쳐 광

주전남북 최초로 업무용 PC조달등록에 성공

했다.

조달PC시장 생산업체는 대부분 수도권과

경상도에 집중되어 있으며, 호남권에서는

최초의 등록이다.이들의 1차 목표에서는 판

로가 광주전남북으로 설정됐지만, 최근에는

서울에 소재한 산업인력관리공단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으로 확대되어 전국적인 판매

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나주의 동신대학교 제한입

찰에서 삼성, LG, 현대와 같은 대기업 제품

들과의 경쟁을 뚫고 52대를 납품하는 쾌거

를 이루기도 했다. 창업 8개월만에 매출 6억

원을 돌파하며 전국 34개 업체 중 매출 12위

를 기록했고,이는 신생기업 중에서는 2위의

기록이다. 조달사업부 총괄팀장 이승훈 씨

(정보전자상거래학부)는 기획단계에서 시

장 조사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며 믿어

주신 지도 교수님을 비롯해 함께한 팀원들

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이

어갈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미래

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모한 SW융

합기술고도화 기술개발사업 에 지역 ICT기

업인 (주)리퓨터 컨소시엄의 과제가 선정됐

다고 밝혀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2015년 5월 4일(월)2 보도제1272호

대각빵 나눔행사 4개 부스 설치, 커피교환권 증정

지난달 27일 학생회관, 새천년관, 도서관,

한의대학 앞 부스에서 대각개교절을 기념하

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 대각개

교절은 대학교당에서 주관한 대각빵 나눠주

기와 도의 실천을 위한 은혜와 감사의 손편

지 메들리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대각빵 나눠주기 행사는 교내에 설치된 4

개의 부스에서 진행되었다. 이전에는 대각빵

나눠주기 행사가 아닌 대각국수 행사가 진행

됐다. 하지만 대각국수 행사는 주방시설이

있는 학생회관 식당 한 곳에서만 진행돼 학

생회관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한 곳에 사람이 몰려 혼잡한 상황을 만들

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

해는 4개의 부스를 운영한 것이다.또한 대각

빵 봉지에는 대각개교절과 관련된 퀴즈 이벤

트를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퀴

즈를 맞추는 학생들에게 추첨을 통해 100개

의 커피 교환권을 상품으로 증정했다.

손편지 메들리는 편지를 써서 학생회관,

새천년관, 도서관, 한의대학 앞에 설치된 우

체통에 편지를 넣는 행사이며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는 양말이 증정됐다.

통신기기의 발달로 인해 전화나 문자로 소

통하는 경우가 많다. 손편지 메들리는 손으

로 직접 편지를 써보는 경험을 느끼고, 정성

이 담긴 손편지를 통해 받는 사람에게도 대

각개교절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기획한 행사

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손편지 메들

리는 CK-Ⅰ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학

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강덕제 대학교당 주임교무는 손편지 주소

를 틀리게 쓰는 학생들이 많아서 주소 정리

하는 것에 애를 많이 먹었다 라고 말하며

대각개교절을 맞아 학생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좋았다 고 소감을 밝

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대각개교절 국수 행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전국

적 애도 분위기가 형성돼 진행되지 못했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을 이

룬 날로 원불교의 실질적 개교일로 보고 있

다. 또 원불교 교도들의 공동생일을 기념하

는 날이기도 하다. 원불교에서는 대각개교절

부터 한 달 동안을 경축기간으로 정한다. 경

축 기간동안 성지순례 및 예술제, 특별법회

등의 각종행사가 진행된다.대각개교절은 원

불교의 최대 경축일이다. 원불교에서는 대각

개교절을 포함해 1월 1일 신정절, 음력 4월 8

일 석존성탄절, 8월 21일 법인절 등이 원불교

의 4대 경절로 꼽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은혜와 감사의 손편지 메들리, CK-1사업과 연계

원불교개교 100년,지혜와은혜넘치는대각개교절

라현후총학생회장과임원들이 손편지를우체함에넣고있다

사령

수습기자

김태호(국어국문학과 1년)

김태곤(국어국문학과 1년)

이지수(소방행정학과 1년)

한규빈(행정언론학부 1년)

< 원대신문사 >

수습국원

김동관(컴퓨터공학과 1년)

신혜진(복지보건학부 1년)

오웅비(국어국문학과 1년)

강구슬(행정언론학부 1년)

박 현(행정언론학부 1년)

정가영(행정언론학부 1년)

손민지(행정언론학부 1년)

손진아(행정언론학부 1년)

< 원대방송국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2015년 5월 4일부로 위와 같이 발령함.

해외의료봉사 원광, 세계를 감싸다

해외의료봉사단과캄보디아현지인들이 기념촬영을하고있다

바탐방과 시엠림 주민 2천 482명 무료 진료

우리대학 해외의료봉사단이 지난 3월 21

일부터 29일까지 7박 9일 일정의 해외의료

봉사(캄보디아)를 마치고 귀국했다. 해외

의료봉사단은 예년과 달리 교수와 우리대

학 병원 직원을 비롯해 의과대학, 한의과

대학, 치과대학 연합으로 이뤄졌다. 의과

대학 동창회 후원 아래 총 31명으로 이뤄

진 봉사단은 바탐방과 시엠립 지역주민 2

천 482명을 진료했다.

원불교 성업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의료봉사는 원광! 세계를 감싸다 라는 주

제 아래 진행됐으며 1997년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의과대학 봉사단 고

(故) 김봉석, 이성민 박사의 추모비를 찾기

도 했다.또한 원불교 성업 1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동남아 어린이 100명

초청수술 프로젝트의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한 박홍배 교수(경영학과)가 참석해 캄

보디아 승왕청 및 캄보디아 프놈펜 상공

부, 바탐방대학 등에서 향후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단에 참여한 최운정

교수(의학과)는 캄보디아는 우리대학과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는 특별한 나라다

며 봉사의 소중함을 또 한 번 느꼈고 교육

적으로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었다 고 말했

다.

한편 유방암 환자 2명을 비롯해 탈장,

여성형 유방,흉터 제거술, 익상편 환자 등

63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치아파절, 잔존치

근, 치주염에 대한 발치 등 구강외과의 수

술 124건이 진행됐다. 또한 유방암으로 생

명을 위협받는 환자들에게 항암 약품을 지

원하기로 했으며 산부인과 초음파를 비롯

해 복부, 유방, 갑상선, 탈장, 근골격 검사

를 진행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요가 정체성 확립 목적

지난달 25일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제2회 춘계요가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요가학술대회는 요가란 무엇인가 를 주제

로 개최됐다. 요가와 관련한 다양한 담론이

나타났다 소멸하는 시기에 이번 요가학술대

회는 요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요가학술대회에는 서종순 한국요가

학회 회장과 김성홍 한국요가연합회 회장,

김성원 한국요가치유협회 회장 등 요가와 관

련된 100여 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요가학술대회에서는 발표가 20분, 질의응

답이 10분씩 진행됐다. 먼저 박광수 요가학

연구소장(원불교학과 교수)의 개회사에 이어

요가는 의식에 내재되어 있는 우주의 진동

이다 를 주제로 김미경 교수(요가학과)가 발

표를 시작했다. 뒤이어 김동환 교수(동국대

학교)가 요가란 심신의 건강에 기반한 안정

적인 영적 삶이다 는 주제로 발표했고, 요

가란 방치된 삶에 적극 개입하는 것이다 라

는 주제로 박효협 교수(경북대학교)가, 초

기 딴뜨라 불교의 요기니들 을 주제로 조승

미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가, 요가의

길 삶의 길 을 주제로 김형준 교수(한국외국

어대학교)가 발표를 이어나갔다.

한편 요가학연구소는 요가문헌을 학술적

으로 연구하고 실제 요가교육프로그램을 개

발해 요가에 대학 관심을 유발하게 하기 위

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요가학 연구의 발

전을 위해 전문인 양성과 요가의 목표에 대

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요가학연구소,요가학술대회개최푸르덴셜 착한 프로젝트 우수상

황태호 씨(Won p)와 댄스동아리(STEP) 14명 공동 수상

우리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Prudential P

팀이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대상 캠페인 공모전인 푸르덴셜 착

한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우수 팀으로 최종

선정됐다.

조혈모세포 기증 확산을 위한 캠페인 공모

전인 푸르덴셜 착한 프로젝트 는 전국 대학

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아이

디어를 수행할 기회를 제공해 홍보와 마케

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

도록 하고 있다. 또한 푸르덴셜 착한 프로젝

트는 올해 4회째를 맞이했다.

우리대학은 황태호 씨(경영학과 4년)를 대

표로 취업 및 PT동아리 Won p와 댄스동아

리 STEP 등 총 14명이 한 팀을 이뤄 대회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노래,춤,밴드 등 퍼포먼스를활

용해 조혈모세포의 중요함을 전국적으로 알

리는 기획안을 제출해 대회측으로부터 큰 호

평을 받았다.

심사는 1차 서류평가에 이어 민병조 씨(정

보통신학과)가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에 대한 2

차 평가를 받았다. 이후 최종적으로 우리대

학을 포함한 4개의 우수 팀이 선정됐다.

이들 4개 팀은 팀당 최대 1천 만 원의 사업

비를 지원받아 7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자

신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며

공모전 선발 상금으로 200만 원이 각각 수여

받았다.

또한 프로젝트 완료 시 활동인증서가 전달

되고, 우수 활동 팀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추가로 수여될 예정이다.

황태호 씨는 이번 대회에서 수상하기 전

에 6번 정도 낙방을 한 기억이 있다 며 포기

하지 않고 도전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고 팀원들 모두에게 고맙다 고 말했다. 덧

붙여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정진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은 일반적 법률문제 상담을 위해

법률고문변호사를 위촉했다. 법률문제 상담

을 위한 변호사는 법무법인 융평의 조재돈

변호사와 김의종 법률사무소 김의종 변호사

가 위촉됐다.

고문변호사는 위촉기간인 2015년 4월 1일

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2년 동안 우리대학

의 법률문제 상담과 함께 소송,협상 등 법률

행위의 대리 및 사무를 위임받아 관련 업무

를 수행한다.

최근 많은 대학과 공공기관 등이 법률과

대화에 기초한 분쟁해결을 위해 볍률고문변

호사를 위촉하고 있다.

이번 대학 법률고문변호사로 위촉된 융평

의 조재돈 변호사는 명문사학의 고문변호사

로서 활동하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경험을 바탕으로 최

고의 법률지원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법률고문변호사 위촉

시외통학버스하차장임시변경

8일, 14일, 22일 동문정류장

오는 8일과 14일, 22일에 진로진학 박람회

가 개최됨에 따라 대형 버스의 출입을 제한

하기 위해 시외통학버스 하차장을 동문 주차

장으로 임시로 변경한다. 교통 혼잡과 행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학생회관과 수덕호 사거리,공공정

책대학 앞에는 버스가 정차하지 않으며 동문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한규빈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이영훈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지난달 7일 정부세종청

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43

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대학 이영훈 교수(의

예과)가 보건복지부 장관

상을 수상했다.

이영훈 교수는 2011년 우

리대학 병원의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개소된 이래 전북도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과 조기증상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지역 보건

의료기관과 연계한 예방관리사업을 기획하

고 추진해 전라북도 도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영훈 교수는 그간 병원에 기여한 부분

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며 개인적인

영광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대학과 병

원을 위해 일할 것이다 고 소감을 밝혔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7일 공과대학 건축과(건축공학과,

건축학과 공동사용) 사무실이 리모델링을 했

다.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대상은 ▲벽제 단

열 및 인테리어 ▲이중창호 설치 ▲냉난방기

▲TV(49형) 설치 ▲전원설비 등이다.

사업구성 및 총괄시공은 소광호 교수(건축

공학과)가 설계는 이성균 교수(건축학과)가

담당했으며, 우리대학 동문인 (吉)건축사 사

무소 이길환 대표와 경진건축사 사무소 조창

곤 대표가 사업에 도움을 주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이 이 사업을 지원했다.

소광호 교수(건축공학과)는 최근 건설 경

기 침체로 인해 졸업 후 학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어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며

재학 중이라도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 학생

들이 가슴을 열고, 자부심과 긍정적인 마인

드로 대학생활을 충실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약 2년 동안 공들여 만들었

다 고 말했다.

한편 공과대학 건물은 준공 이후 기초적인

유지관리 외에 크게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

아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사용

하고 있다. 현재 교수연구실 및 강의실 창문

은 3mm 단창으로 이루어져 냉난방에 따른

열손실이 매우 빨리 이뤄져 극히 열약한 환

경에 노출되어 있어 복층 유리로 된 단열창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건축과 사무실 리모델링

시공 :소강호 교수, 설계 :이성균 교수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3보도 제1272호2015년 5월 4일(월)

심층 취재 -표류하는 총여학생회의 내일은?

전국 일부 대학 총여학생회 남녀 역차별 지적… 성평등위원회 발족, 활동

우리대학은 지난해 단일후보로 출마한

총여학생회 후보가 낙선됨에 따라 총여학

생회가 공백인 상황이다. 지난달 6일 확대

운영위원회 개최가 예정됐으나 일부 단과

대학 학생회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 세

칙에 따르면 재선은 11월이나 이듬해 3월

내에 진행해야 하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총여학생회는?

대학 내 여성차별과 여학생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출범한 총여학생회는 우리

대학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그간 총여학생회는 총학생회의 영

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공약을

걸고 여학생들의 편의 증진을 도모해왔다.

우리대학의 경우 지난 2013년 본지에서 실

시한 2013학년도 총여학생회 사업평가 설

문조사 결과 에서 자궁경부암백신예방 ,

야행성통학버스 고양이버스 , 화장실신

문 , 언니네 방 , 모女라 명랑운동회 ,

나비콘서트 와같은사업이 참여 학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총여학생회로

인해 남녀 역차별을 조장된다는 의견이 등

장함에 따라 최근 많은 대학에서 존속에 대

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원생 A씨는 아직도

사회에서는 여성 차별이 존재하지만 우리

대학의 경우 생리공결 등 여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며 적어도 대

학 내에서는 여성의 권익이 보호되는 만큼

총여학생회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고 말했다.또한 남녀 학생 모두가 내는 학

생회비로 운영되는 총여학생회 선거에서

투표권이 한정돼 있는 것도 문제 라고 지적

했다.

총여학생회 폐지론 등장

현재 서울에 위치한 대학 중 총여학생회

를 운영하는 곳은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다. 폐지론이

등장하는 이유에는 크게 ▲과거에 비해 개

선된 여권 인식 ▲역차별 조장 ▲투표권 등

이 꼽힌다. 특히 총여학생회 예산의 경우,

남녀 학생 모두가 납입하는 학생회비로 운

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투표권이 여학생에

게만 있고 여학생을 위해서만 쓰인다는 문

제가 제기돼 왔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2002년부터 총여

학생회의 입후보자가 없어 유명무실한 상

태였으며 2013년에 결국 폐지됐다. 건국대

학교 총여학생회도 2011년부터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2013년에 없어졌다. 투표에서

61%가 폐지를 찬성한 홍익대학교 서울캠퍼

스 총여학생회 역시 폐지됐다. 동국대학교

역시 지난해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돼

총여학생회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폐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아직

도 사회에서 여성들이 성차별을 느끼고 있

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잡코리아 가 실

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들은 여자

에게만 유난히 혹독한 외모 지상주의(65.0

%) 와 성추행,강력범죄 등 남자들보다 쉽

게 범죄에 노출되는 위험(58.8%) 에 대한

여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성평등위원회?

일부 대학에서는 총여학생회의 대체 기

구로 성평등위원회 를 발족해 운영 중이

다.대표적으로 중앙대학교는 지난해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가칭)양성평등

위원회 설립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후 중앙대 성평등위원회 가 공식 발족돼

활동 중에 있다.

이들 성평등위원회는 성평등에 관련한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올바른 성평등 문

화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학우 B씨는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긴 하지

만 여학생회가 하는 일은 성차별과 관련된

일이 아니다 며 현재 총여학생회가 하고

있는 일은 학생복지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고 말했다. 덧붙여 총

여학생회의 존재 목적을 성 인식의 개선으

로 두고 관련 사업을 펼쳐나가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성평등위원회는 총여학생회의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고 의견을 제시했

다.

우리대학 총여학생회의 내일은

우리대학의 경우 확대운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선출되고 총여

학생회의 미래가 결정돼야 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대학에서 진행된 2015 학생

자치기구 선거 는 일간지, 타 대학 학보사

들로부터 막장선거 라는 비난을 받았다.

확대운영위원회 개최 무산으로 인해 중앙

선거관리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고 총여학

생회 선출이 보류된 상황은 또 다른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표류하는 총여학생회,

향후 총여학생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

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총여학생회 선거 표류 중, 귀추 주목돼

호운회장학금수여식에서 찍은사진

지난 4월, 대각개교절을 기념하여 원화회

원경회 (주)와이즈비전이 9명의 학생에게,

호운회 호남해외여행사가 1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각각 4월 17일과 23일에 숭산기념관 3층 소

법당에서 열렸다.

원화회는 우리대학 청소 미화원 모임, 원

경회는 경비 관리인 모임이며 호운회는 통학

버스 기사 모임을 말한다.

장학금은 매년 우리대학 교훈인 지덕겸수

도의실천 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여하

고 있으며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 6회를 맞

았다.장학금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대학교

당 법회에서 모으는 헌공금으로 이뤄졌으며

부가적으로 (주)와이즈비전, 호남해외여행사

의 후원금을 합해 마련됐다.

장학금 수여 대상은 우리대학 재학생이다.

이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각 단체 회원

의 직계비속을 우선순위로 선정하며 도의실

천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학생으로 수

여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원화회 원경회 (주)와이즈비전은 김병국,

류승리, 박성혜, 박지연, 서세정, 송하늘, 육

지영, 정재경,주희연 씨에게 총 1천 만 원을

전달했다.호운회 호남해외여행사는 김유신,

나상혁, 박기범, 부대운, 양희경, 오현상, 이

수원, 이승우, 이은진, 최유리 씨에게 총 5백

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을 받은 송하늘 씨(간호학과 4년)는

단순히 장학금 전달 수여식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법회도 참여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

이 된 것 같다 며 학업에 충실히 하라는 뜻

으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

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형 원화회 회원은 법회 헌공금을 통

해 우리대학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힘을 보

탤 수 있어서 기쁘다 며 우리가 모은 돈이

국가의 인재를 길러내는 것에 쓰일 것으로

생각하니 뿌듯함을 느껴진다 고 수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와이즈비전은 원불교 교단 산업

기관 산하의 용역사업부이다.경비, 시설, 미

화,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용역 서

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남해외여행사

는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원화회, 원경회, 호운회 장학금 전달

대학개교절 맞아 도의실천 실현에 앞장서

원화회,원경회장학금수여식에서 찍은사진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2015년 5월 4일(월)4 사람제1272호

모종삽 대신 마우스를 잡고

고고미술사 전공 전시인테리어와 접목

우리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학과 최초로 문화재 전시설계사로 활동하며

고고미술사학과 후배들에게 1년에 2명씩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있는 박세웅동문(고고

미술사학과 96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세웅 동문 (고고미술사학과 96학번)

우리대학 고미사 최초 문화재 전시설계사

고고미술사학과동남아유적답사중태국수코타이 불교사원서 김정희교수님과과동문들이 함께찍은사진 (맨 중앙앉아있는사람이 필자)

역사 고고미술학, 흥미롭고능동적인 분야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해외연수사업 펼쳐

여행,여가,여유 3여 라이프 에 충실한 삶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광대 인문대 고고미술사학과 96학

번으로,흔히 말하는 응답하라 1997 시절에

익산 신용벌에서 제 젊음과 미래의 꿈을 품

었던 박세웅입니다.

어느덧 제가 공부하던 20세기가 지나 21세

기가 됐네요.이렇게 20여 년 만에 모교의 원

대신문에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으로 인사와

제 이야기를 드리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현재 맡고 계신 업무가 무엇인가요?

지금은 제 전공인 고고미술사학을 살려 전

국의 역사와 고고학 관련 박물관 및 전시공

간을 디자인 및 설계하고 시공하는 일을 하

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동기와 선후배들은 고고미술

사학과를 졸업하면 주로 문화재연구소나 박

물관에 취업해 유적발굴과 학술연구를 합니

다.

그에 반해 저는 제 고고미술학 전공을 실

내장식,특히 전시인테리어에 접목해 발전시

켜 나간 것이 특이한 진로 방향이었다고 생

각합니다.

우리대학 고고미술사학과 출신 최초로 문

화재 전시 관련 직종에 진출하신 것으로 알

고 있는데요.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제가 발굴한 유물이 최종 도착하는 곳이

바로 박물관입니다. 발굴현장에서 실습과 일

을 할 때 유물을 안전히 보존 및 보관하고,

관람객에게 그 유물의 특성을 감각적으로 전

달하는 특수한 시설인 박물관 을 짓는 분야

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건축학과나

실내디자인과 등 타과에서 주로 이 분야의

일을 했는데 아무래도 유물과 유적에 대해

전문적으로 잘 아는 저희 학과 출신이 전시

기획을 잡는 게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관람객에게 그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전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발굴 모종삽 대신 컴퓨

터 마우스를 잡고 도면을 그리고 전시기획을

잡는 일로 진로를 전환했습니다. 나름대로

제 전공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게 되는 계

기를 마련한 것 같아 감개무량합니다.

문화 관련 기자생활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사가 무엇

인가요?

2000년도 우리 문화재 관련 분야에서 가장

큰 사건이던 서울 풍납토성 보존 상태 보도

기사입니다. 풍납토성 보존에 이바지하는 특

종기사를 써서 2001년도 서울 프레스센터에

서 한국전문언론협회 올해의 취재기자상을

받았습니다.

고고미술사학과는 지역할당학과로서 전국

에 6개 정도 대학교만 고고미술사학과를 보

유하고 있는데요. 우리대학에서 고고미술사

학과를 다닌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 성격이 워낙 흔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

기에 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 입학은 다시 생

각해도 흥미진진한 결정이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평생 펜대 놀리는 직업보다는

뭔가 입체적이고 감각적이며 품격이 있는 직

업을 원했습니다. 유명한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거대한 역사와 문

화의 바다를 넘나드는 전문지식을 접할 수

있는 고고미술사학과는 딱 제 스타일이었습

니다.

대학생활 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

엇인가요?

교내활동이라기보다는 그 당시 유행이 일

던 해외 배낭여행에 열성적으로 나선 게 기

억에 남네요. 저는 평소에 여행, 여가, 여유

의 3여 라이프 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습

니다.거기서 삶의 낙과 보람을 느끼기에 1학

년 여름방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방학 때는

국내에 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방학이면 서

울 강남이나 압구정 등에서 젊음을 발산하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제 전공을 그 같은

시간에 사막의 피라미드나 정글의 성터, 유

럽 미술관에 걸린 미켈란젤로 등의 작품과

함께 했습니다. 새삼 그때가 떠올라 감회가

새롭네요.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가 있나요?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 4년 내내 학교기숙사에 있었습

니다. 그 당시에는 통금시간이 밤 10시 반이

라 대학로에서 친구들과 있다가 기숙사 문

닫히기 전에 뛰어가던 제 모습이 기억나네

요. 한참 뛰다 보면 저만 뛰는 게 아니라 마

치 마라톤대회 하듯 제 주변에 여학생 포함

수십 명이 우르르 기숙사 문을 향해 달려가

곤 했습니다. 지금도 기숙사 후배들이 야밤

에 캠퍼스를 가로지르며 뛰는지 모르겠습니

다.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남미여행입니다. 그 당시 유일하게 못 갔

던 곳입니다. 남미의 잉카나 마야문명의 유

적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지금도 아

직 마추픽추에 못 가봤습니다. 다시 대학 시

절로 돌아간다면 마추픽추를 꼭 보고 싶습니

다.

또 대학 시절 해외를 돌면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고미술사학과 후배들을 대상으로 1년에

2명씩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계신다고 알고

있는데요. 언제부터 그 일을 시작하셨나요?

그리고 소감도 말씀해 주세요.

올해 겨울방학 때 첫 여행 장학생을 선발

해 2월에 저희 학과 후배 한 명이 유럽 박물

관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제 학창시절의 해외 답사여행이 오늘의 저

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

로 살면 안 된다는 그 소중한 영감을 전하고

자 한 것이기에 제 후배들이 그 취지를 지구

반대편 박물관과 유적들에서 온몸으로 느꼈

으면 합니다.또 학교 다닐 때 해외에 나갔다

오는 것이 바로 생생한 학습의 계기로 연결

이 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더욱 우리 후배들

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싶어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외람된 질문일 수 있는데요. 1년에 2명씩

해외연수를 떠나면 상당한 비용이 들 텐데

요.혹시 지원을 받아서 보내주는 건가요?

제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 후원하고 있

습니다. 회사에서 후배들에게 해외연수를 보

내주기 때문에 저는 애사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여유, 여가, 여행의 3여 라이프 에 충실

하자 입니다.

휴일에는 보통 무엇을 하면서 보내시나요?

제가 딸 바보라 다섯 살 된 우리 딸 솔비를

데리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다니며 같이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박

물관 관람을 통해 교양을 많이 쌓으면 아이

의 정서 발달에도 좋을 것 같아서 시간을 내

서라도 가려고 노력합니다.

역사학을 전공하셨잖아요. 역사학만의 장

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사 5천 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유일한

학문입니다.아침에 출근할 때는 21세기이지

만 제 일터의 점심 때는 청동기 시대입니다.

오후에는 백제 시대로 갔다가 저녁에는 조선

시대로, 하루에 몇 시대를 넘나드는 일은 대

단히 능동적이며 흥미진진한 일이지요. 그런

재미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

다.그만큼 역사가 재미있는 학문인 거죠.

학교성적이 좋았을 것 같은데요. 학부생

시절 성적은 어떠셨나요?

우수한 성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학기 등록금을 면제 받은 기억이 있습

니다. 그렇게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서 열

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때 장학금은 제 노력

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누

구인가요?

제 아버님이십니다. 군 고급장교였는데도

초등학교 때부터 휴일마다 박물관과 전국의

유적지마다 저를 데리고 다니셨죠. 그게 바

로 꼬마 인디아나 존스인 저의 탄생이었고,

오늘의 저를 만든 것입니다.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어떤 분

인가요?

당연히 저희 학과 김정희 교수님과 안승모

교수님입니다. 두 교수님은 우리 학과를 대

표하는 교수님이십니다. 그 교수님께 가르침

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의 기쁨 중 하

나입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그리고

존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흥선대원군입니다. 남들은 그를 통상수교

거부정책의 당사자라 부정적으로 보지만, 저

는 다릅니다. 세도정치를 끝내고 양반들의

기득권 세력도 견제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밀

려오는 열강 제국주의의 일방적인 세력침입

도 막아냈으며 나름대로 일반 백성들에 대해

서도 균등한 삶의 기회를 주려 노력했던, 우

리 근대사의 풍운아였죠. 개인적으로는 며느

리인 명성황후의 외척발호 보다는 흥선대원

군의 시대가 더 길었다면,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가 침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거나 늦

출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 여행을 떠나라 입니

다. 여행은 바쁜 생활을 보내는 현대인들에

게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5기획 제1272호2015년 5월 4일(월)

3D 프린터,제3의 산업혁명?

3D프린터를 진단한다

교내에설치된나노파트분석기(3D프린팅 재료개발에쓰임 ) 옆에선 이충훈교수

코가 없는 몽골 소년에게 코를 만들어준

일이 있다. 소년은 두개골에 숨 쉬는 구멍조

차 없었지만 자신의 갈비뼈로 코를 만들어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피가 굳어

숨구멍이 확보되지 않자 의료진은 급히 해결

방법을 강구했다. 결국 소년의 코 수술은 성

공적으로 끝났다. 3D 스캔으로 소년의 기도

모양을 연구했으며 3D프린터로 소년의 신체

에 적합한 모양, 재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사례는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기관을 삽

입한 국내 최초의 수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수술 성공의 핵심이 된 3D 프린

터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3D프린터란 무엇인가

프린터라고 한다면 종이 위에 글이나 그림

을 인쇄하는 기계를 생각한다.하지만 1984년

미국의 찰스 W. 헐(Charles W. Hull)이라는

발명가에 의해 프린팅은 더 이상 2차원에서

머물지 않게 된다. 3차원의 물체를 프린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3D

프린터이다.

텅 비어있는 3D 프린터 안에서 3차원의 물

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가장 대표

적이고 대중화된 방법으로는 재료를 한 층씩

쌓아 올리는 것이 있다.이때 재료는 주로 가

루와 액체, 실의 형태를 이룬다. 이 재료는

녹아서 겹겹이 쌓이고 x축, y축, z축을 이동

하며 물체를 출력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원재료 덩어리를 조각하는 방식이 있다. 하

지만 어떤 덩어리를 칼날로 조각하기 때문에

적층 방식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굴곡이 많은

물체 제작에 한계가 있다.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적층 형식 3D

프린터는 작동 방식이나 재료에 따라 SLA,

FDM, LOM, SLS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SLA라 불리는 기술은 1984년 찰스 W. 헐이

개발한 것으로 그 이름은 기술이 개발된 2년

뒤 명명됐다. SLA는 광폴리머(photopolymer)

를 레이저로 굳혀 물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광폴리머는 빛을 받으면 분자끼리 붙는 특성

을 갖고 있으므로 레이저에 노출함으로써 하

나의 층을 만들 수 있다.

FDM은 1988년 미국의 스콧 크럼프라는 발

명가에 의해 개발됐다. FDM은 플라스틱 또

는 금속 등의 원료를 녹여 노즐에서 짜내 적

층하는 방식으로 다른 3D프린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따라서 FDM 방식은 보급형 프린

터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로부터 3년 후

인 1991년에는 캐나다에서 LOM, 독일에서

SLS방식의 프린터가 출시됐다. LOM은 수지

필름이나 종이 등과 같은 얇은 재료를 쌓고

조각하며 그것들을 접착하는 방식이다.

SLS는 금속, 세라믹 등의 분말로 된 재료

를 얇게 깔고 레이저로 굳히고 융합해서 물

체를 만든다. 이밖에도 3DP, DLP, SLA 등의

방식이 3D프린팅에 사용된다.

그렇다면 3D 프린터로 물체를 만들기 위

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우선 출력

하려는 물체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

다. 이를 모델링이라 한다. 데이터는 만들거

나 얻을 수 있는데, CAD 또는 3차원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직접 만들 수 있다. 3D

스캐너를 이용하면 3차원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어떤 물체를 출력

할 것인지 정하면 프린터는 가상적인 단면을

만들어내 연속적인 층을 쌓는다. 도면을 이

용해 물체를 만드는 것이다. 그 후 출력물에

대한 마무리 단계가 이뤄진다. 마무리 단계

는 모든 제작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

만 표면을 연마하거나 색을 입히거나 조각들

을 조립하는 공정들이 요구될 경우에 행해진

다.

3D프린터의 활용

3D 프린터를 이용해 또 다른 3D 프린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3D 프린터는 데이터와

매우 근접하게 일치하는 물체를 만들 수 있

다. 따라서 3D 프린터의 잠재력은 많은 분야

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미 식품, 의료, 자

동차, 건축, 전자, 예술, 교육, 우주 분야 등

에서 3D 프린팅이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자 한다.

▲ 의료 분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의대 성형외과에

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이 비교적 짧은 시간

에 성공적으로 끝난 사례가 있다. 이는 샴쌍

둥이의 신체를 출력한 후 수술에 대한 예행

연습을 진행했다. 3D 프린터를 통해 신체 표

면뿐만 아니라 내장, 뼈와 같은 신체 내부까

지 출력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또한 기존

의 의족이나 의수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비

용과 시간을 3D 프린터로 절약할 수 있게 됐

다. 보청기를 만들 때에도 의뢰인의 신체에

알맞은 모양을 더욱 쉽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수술 예행연습, 의수 의족 보청기 프린팅

과 같이 의료 분야에서의 3D 프린터 사용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3D 프린

터는 우리 신체 일부분을 대신할 수 있는 것

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

고 있다. 알려진 국내 사례로는 앞서 언급한

몽골 소년의 코를 만들어준 것이 있다.

이처럼 의료 분야에서의 3D 프린터의 역할

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예술 분야

3D 프린터는 그 원재료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물건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신소재를 활용한다면 3D프린터로 옷을 만드

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아이리스(Iris van Herpen)는 이러

한 생각을 토대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옷을

만들었고 패션쇼를 개최했다.

미국의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도

3D 프린터와 관련이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

관은 박물관의 전시물을 3D 스캔했고 그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Smithsonian X 3D 라는 사이트를 통해 스캔

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박물관에 직접 방문

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전시품을 원하는 방

향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또한 장소

의 한계로 전시하지 못했던 전시품도 공개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3D 데이터는 원

한다면 다운로드하여 프린팅할 수 있게 본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 우주 분야

지난해 12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3D프

린터를 사용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우주비행사가 3D프린터로 소켓 렌치를 만든

것이다.

이는 우주 산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우주

정거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지구에서 쏘아 올

린다면 1kg당 5천만원 정도가 쓰이는데 이러

한 비용 발생 없이 3D 프린터를 활용한다면

필요할 때마다 물품을 출력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분야에서의 3D 프린터 사용은 조그

마한 부품이나 물품 출력에서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미래에 달에서 건축을 하게 된다면 3

D 프린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

가는 예측하고 있다.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

을 지구에서 쏘아 올리는 것은 앞서 언급했

듯이 1kg당 5천만원으로 계산하게 된다면 경

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사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건축자재를 3D프린터로 출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우주국(ESA)은

모노라이트 가 개발 중인 우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의

먼지와 산화마그네슘을 혼합한다면 높은 건

축물을세울수있다는것이 그들의설명이다.

3D프린터의 그림자

3D 프린터는 의료, 예술, 우주 분야 등 여

러 곳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의료 기술을 향

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적 표현이

나 공유에 사용될 수도 있고 우주 산업의 경

제적인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D프린터는 관련 지식인들에 의해

계속해서 발전해도 괜찮을까?각 가정집에서

도 사용할 수 있게 보급화가 진행돼도 괜찮

을까?

3D 프린터의 발전과 보급화가 진행되면서

그 이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항으로는 총기의 출

력 이다.

3D 프린터는 샴쌍둥이의 장기와 뼈까지

출력할 정도로 정밀하고 내부를 실제와 비슷

하게 표현한다.그렇다면, 총기는 어떨까?앞

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3D 프린터로

실제와 같은 총기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

고 한다. 3D 프린터가 보급화된다면 개인이

집에서 총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

총기를 3D 스캔하여 만들어 소유할 수도 있

고, 인터넷에서 총기 3D 데이터를 다운로드

해 3D 프린팅을 한다면 이 또한 총기 소유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이런 불법 총기의 제작

을 완전히 차단할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3D프린터의 한계와 단점

3D 프린터는 모델링 데이터만 있으면 만

들고자 하는 물체와 똑같은 출력물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 데이터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CAD 또는 3차원 모

델링 소프트웨어로 직접 데이터를 만든다면

해당되지 않지만 3D 스캔을 하여 데이터를

얻는다면 완벽한 데이터를 얻기는 힘들 것이

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으면 모델링하

는 작업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

다.

또한 원재료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원재료가 매우

한정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플라

스틱은 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화학물질이 어떤 비율로 들어있

냐에 따라 다른 종류로 분류된다. 하지만 3D

프린터는 이를 분류하지 않고 하나의 플라스

틱으로만 물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

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내구성이 강하지

않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복제로 저작권 침해를 일으킬

수 있고 사람이 손수 제작하던 과정이 3D 프

린터로 대체되며 고용 시장이 축소될 수 있

다는 위험도 안고 있다.

3D프린터의 미래

3D 프린터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가 3D 프린터에 이목을 집중시

키고 있는 것이 그 근거이다.이미 3D프린터

는 캐논과 같은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3D 프린터 시장은 구축이

됐고 이 분야에 여러 기업이 진출해 있다.또

한 쉐이프웨이즈(shapeways) 라는 외국의

한 기업은 3D 프린터로 서비스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에게 맞춤형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자

신만의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현대 산

업은 소품종대량생산 을 넘어 다품종소량

생산 을 지향하고 있다. 이때 3D 프린터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비교

적 싼 값으로 쉬운 단계를 거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가 제3의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서 자리 잡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첫 번째는 물체를 100배 이상 빠르

게 출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제작

요소 간 상관관계가 맞지 않으면 완벽한 물

체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고, 세 번째

는 재료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충훈 교수(반도체 디스

플레이학부, 차세대 방사선 산업기술 지역혁

신센터장)는 이는 먼 훗날이 아닌 가까운 미

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이충훈 교수는 진정한 제3의 산업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메탈 프린터 의 발전,

재료의 응용과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며 메

탈 프린터는 자동차 차체는 물론 엔진 등 내

부까지 출력이 가능하고 우주로 쏘아 올리는

로켓까지 만들 수 있다.그리고 그 로켓은 이

미 외국 기업이 3일이라는 시간 안에 만들었

고 연말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라고 메

탈 프린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에 대한

인력이 필요하다. 하드웨어를 개발하기도 해

야 하지만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창

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대학이 3D프린터에 관한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을 두고 그 중요성을

인지해야 하며 국가 지원을 받고 교육센터를

유치 구축해야 한다 라고 3D 프린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

아질 것이고 그 발전은 완벽을 향해서 나아

갈 것이다. 동시에 그 이면을 어떻게 규제하

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3D 프린터가 앞으로 우리 생활을

얼마나 바꿔놓을 것이며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가까운 미래를 기다려 보자.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수술예행연습부터패션쇼까지…무궁무진한 3D프린팅

3D 프린터란 3차원의 물체를 출력하는 기계이다. 3D 프린터는 1984년 발명됐지만

특허 기간이 만료된 최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3D 프린터는 무엇이고,

어떤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

우리대학이 보유하고있는 FDM방식 3D프린터 작동모습

3D프린터로만든모형 자동차를보고있는김도종총장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詩로여는세상

마른꽃나무에봄꽃들이벌써다번졌네

한때는그꽃빛을내다받아서

내마음이이리심란한줄알았건만

이제야알겠네

꽃빛은어디먼데로가는게아니라

제속으로풍덩우물처럼빠지는것

왔던길을도로밟아돌아가면

몇겹의알토란같은방이있고

그속에서몇계절을견디고

봄이면다시바알갛게담뱃불처럼돋아오른다는것을,

내가한창물오른꽃이었을때

그찬란은어디갔던게아니고

시들기시작하는내몸구석구석을

추억으로불밝힌다는것을

그렇다면

저꽃들은모두중고품들인데

너무신상으로보이는거아니야?

그비결이뭘까

맴도는나를본체만체

꽃나무는십년동안이나어디가지도않고

제속에서분홍손수건을꺼내어

펼쳤다가다시접어넣었다간하는것이네

미간에마른주름도없이

꽃은신상이아니야문성해

십년만 젊었더라면 이라는 가정은 나를 무엇이

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듭니다.십년만 젊었더라

면 더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고, 더 열심히 사랑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지금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 것이고 조금 더 좋은 조건 속에서 일하거나 공

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온 몸 구석구

석 찬란하게 꽃피어 오르던 날들을 생각하면 메피

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이라도 감수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내가 한창 물오른 꽃이었을 때의 찬란 은 어디

갔던 것이 아니라 시들기 시작하는 내 몸의 구석에

저장되는 것이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찬란했던 젊

은 날이 내 구석구석을 비추는 힘이 돼서 우리의 지

금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이지요. 파우스트와 메피

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은 이러한 문장으로 종결됩니

다. 순간을 향해 말하노니 멈추어라. 너는 너무나

아름답도다 삶이란 모든 가정을 뒤로하고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의 것이라

는 뜻이겠지요.늦은 봄 흐드러진 꽃나무 아래서 한

번 읊조려 볼 만한 대사입니다.

서덕민(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가볍게 살고 싶다. 아무렇게나,라는 건 아니다

은희경,『새의 선물』, 문학동네, 2014

삶이내게별반호의적이지않다는것을

알았기에나는열두살에성장을멈췄다

소설은 주인공 진희의 독백으로 시작

된다. 그녀는 조숙한 열두 살 소녀이다.

어머니가 자살하고, 외갓집에서 외할머

니,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진희의 성장

기가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진희를 통해, 작품 속에서 제시된 새로

운 여성상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었다.

동네 여성들을 바라보는 진희의 시선은

독특하고 재미있다. 과부이며 소문 캐내

기 좋아하고 하숙하는 선생과 바람을 피

우는 장군이 엄마, 남편의 폭력에도 불구

하고 매번 다시 돌아오고 마는 광진테라

아줌마, 통속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진희

의 철없는 이모까지, 새의 선물 에는 통

속적인 형태의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진

희는 그녀들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

본다.

진희는 처녀성을 가져간 사람에게 운

명을 맡기는 여자의 선택을 바보 같다고

여긴다. 남녀 간의 경험이란 운명이 아니

라 우연적 사건에 불과하며, 이는 여성이

성에 대한 금기를 강요받은 결과라고 생

각한다. 진희는 금기가 만들어지지 않았

다면 금기에 대한 죄 또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남성 성기에 대한 강박관념에

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남성들의 사타

구니를 바라보는 습관을 들인다. 첫 키스

를 치르고 난 뒤에도 그 상대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희는 순결 이데올로기나 여성의 성적

금기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여성상 에 대해 기존 문학작품을 조

사하다보니 여성다운 멋, 사랑의 베풂을

통한 인간미와 순결함, 그 참모습. 이라

고 설명된 부분이 많았다. 그 말에 따르

면 여성의 내면을 대표하는 것은 순결성

인가. 내면적으로 악한 여성이라도 육체

적으로 순결하면 성처녀가 되는 것인가.

내면적으로 선하더라도 처녀가 아닌 이

상, 정숙한 여인이 아닌 것인가. 기존의

여성상은 상당히 고루한 모습이라는 것

을 알 수 있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진희는 자신이 좋

아했던 허석의 하모니카 불던 실루엣이

실제로는 더러운 낯빛의 구부정한 아저

씨였다는 것을 알고 로맨스의 허상을 깨

닫게 된다. 진희는 상황과 이미지에 반하

여 허석을 좋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그 이미지를 사랑했다면 이 더러운

낯빛의 아저씨 또한 사랑해야하는 것이

다. 여성들의 자기기만적 로맨스의 실체

를 폭로하고 있는 부분이다. 은희경은 진

희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어이없

고 하찮은 우연이 삶을 이끌어간다. 삶은

농담인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순결, 혹은 운명론적인

이데올로기에 갇혀 자유와 삶이 구속된

채 살아가고 있다. 진희는 여성에게 지워

진 암묵적인 금기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우리

는 모두 운명을 가장한 우연의 지배를 받

고 있으며, 자연스럽고 농담처럼 유쾌하

고 무겁지 않게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보부아르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닫는

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

어진다

백재열(문예창작학과 3년)

지도에도 없는 섬 과 부모의 발자취

영화 - 임순례 감독, <남쪽으로 튀어> (2012)리뷰

고등학교 1학년때 <전우치>라는 영화

를 재미있게 봤다. 그때 화담이라는 도사

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씨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주로 악역을 맡아오던 그가 하고 싶은

행동은 다하고, 다니는 곳마다 사고를 치

는 철부지 같은 성격의 아버지 역을 맡았

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남쪽으로 튀어>라는 영화가 그것

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해갑(김윤석)은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영화감독

인 그가 만들어내는 영화는 전부 국가를

신뢰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고, 오

죽하면 정부에서 요원들을 보내 감시하

게 할 정도다. 그 때문에 해갑은 세금은

물론 국민연금 또한 일절 내지 않으며 살

아간다. 그렇게 살아온 탓에 자신이 살던

집과 사용하던 물건들에 압류가 들어가

고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살았던

고향 들섬 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하지

만 그곳은 누군가에 의해 정부의 소유가

되고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렇

게 되면 들섬 주민들은 살 곳을 잃게 되

고 그의 가족들도 새로운 터전을 잃게 될

것이다. 그는 고향후배를 통해 사건의 전

말을 알 수 있었고 복수에 성공한다. 하

지만 해갑은 경찰에게 쫒기는 몸이 되었

다. 결국 해갑은 아이들을 섬 어르신들에

게 맡기고 아내와 함께 배를 타고 그의

부모님이 찾았다는 지도에도 없는 섬

을 찾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관심 있는 배우가 나온 영화

라 호기심에 찾아본 정도였지만 의외로

많은 것을 느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중학생들의 불의를 보지 못하고 저항했

던 해갑의 아들 나라, 철의 여인 이라

불리며 운동권의 전설로 불리던 해갑의

아내 그리고 해갑. 그들은 모두 자신이

옳지 못하다 생각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말하며 행동에 옮겼다. 그에 비해 나는

항상 무언가 잃을 것을 걱정한다. 또한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때문에 애매모

호한 상황에 처하면 곤란함에 그것을 피

하기 일쑤다. 비록 이 사회 사람들에게

그의 가족은 단지 질서를 지키지 않는 불

량아로 보일지 모르겠다. 허나 확실히 옳

은 행동임에도 자신감이 없어 쉽게 행동

으로 옮기지 못하는 나에게는 해갑이란

인물은 나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

회를 가지게 해줬다.

남들과 다르다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던 모습과 아들 나라에게 짖궂은 장난

을 치는 해갑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떠

올랐다. 아버지는 나에게 자신감을 가지

고 행동하라고 말씀하셨다. 단순한 부자

관계를 넘어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남

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나도 나라처럼 처음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러 생각

이 든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를 이

해하고 동경하는 나라와 같은 감정을 느

꼈다.

먼 훗날 어른이 되어 지도에도 없는

섬 을 떠난 해갑부부를 보고 섬을 찾아

떠날 나라처럼, 우리들도 부모의 발자취

를 따라 나 자신만의 지도에도 없는 섬

을 찾아 떠나야 되는 것이 아닐까.

박대희(경영학부 3년)

2015년 5월 4일(월)6 광장제1272호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꿈을 찾았다면 그것만으로 성공

장수형 동문(국어국문학과 05학번) - 시청 홍보담당관 근무 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

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이다.시청 홍보담당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수형 동

문(국어국문학과 05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익산시청의 홍보담당관에서 일하고 있습

니다. 홍보담당관은 일종의 부서 이름인데

익산시를 홍보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

다.

제가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블로그나 SNS

를 운영하며 스물에서 서른 살 안팎의 청년

층을 대상으로 익산을 알리는 것입니다. 익

산시의 볼거리, 먹을거리 등 관광 요소들을

기획, 취재하여 기사를 쓰는 일이 그에 속한

다고 할 수 있습니다.또한 부서 운영에 필요

한 자금을 운용하고 집행하며 회계를 보고

있기도 합니다.

대학생 시절에 했던 활동 중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영어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학교

에 다니는 중 영어를 심도 있게 공부할 기회

가 있었습니다.

저의 점수를 밝히자면 토익은 940점이고,

토플 IBT는 100점대인데요. 실력을 쌓다 보

니 주변의 아는 분께서 영어 강의를 부탁하

셨고 그것을 계기로 강사 활동을 몇 년 동안

했습니다. 그 결과 영어를 계속 접하게 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

습니다.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셨는데 영어강사

를 하셨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다른 학우와 달리 영어를 더욱 깊게 접하

는 계기가 된 것은 편입 공부였습니다. 그런

데 영어강사로 활동할 기회가 생겼으며 이를

통해 사회생활을 했고 학과 교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취업 준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죠.

취업 정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저는 공무원 시험 공부를 6개월 정도 했는

데 학원을 4개월 동안 꾸준히 다녔습니다.

취업에 관련한 정보는 학원에서 많이 얻었

죠. 그런데 공무원 시험 준비에 정보가 그

렇게 중요한가? 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험의 일정이나 시험의 유형 등 알

아야 할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

보보다는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있는 실력

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실력

이란 시험 점수를 말합니다.

시험 점수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면접은 얼마나 중요하다

고 생각하세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우라면 면접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갈수록 면접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무원 면접의 경우 기업 면접에

비해서 비중이 작습니다. 또한 공무원 시험

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우선 시험을 통과

한 사람을 대상으로 면접이 이뤄집니다. 따

라서 면접을 보려면 본인의 시험 점수를 올

려 객관적인 실력을 키워야 하는 거죠. 그러

니 면접보다 시험 점수에 더 집중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공부를 6개월 동안 했다고 하셨는

데 매우 짧은 기간 안에 합격한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한 나만의 비결 이 있다면 무

엇인가요?

첫 번째 비결은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며

쌓았던 저의 영어 실력입니다.영어강사로까

지 활동했었기에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습니

다.따라서 공무원 시험 준비 당시 영어 공부

에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영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을 시간에

저는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시

간 절약을 하게 된 거죠.

두 번째는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며 동기부

여를 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하다 보면 외우는 과목이 많아 빨리 지치지

마련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

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하고 싶은가? , 해야 하는가? 라는 생

각을 통해 조금 더 공부하며 조금 더 노력하

는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바

탕으로 공부했기에 조금은 빨리 공무원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셨나요?

저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했습니다.잘난

척이 아니라 나는 하면 된다 , 나는 남들

보다 뛰어나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

고 행동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시험을 보고 시험장 밖으

로 나왔을 때 굳이 가채점을 하지 않아도

나는 일등이다 , 나는 문제를 다 맞췄다

라는 생각으로 저 자신을 북돋우는 거죠. 이

런 생각으로동기부여를 했기 때문에 공부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아무리 많은 경쟁자가 있

어도 내가 이길 거다 라는 생각으로 경쟁에

당당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은 심리적으

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들

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

인가요?

미래에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정하지 못했

거나 걱정이 앞서는 분, 미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해야 할지 막막한 분 등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심리적 고통, 즉

스트레스를 푸는 것입니다.

저는 악기 연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

습니다. 피아노나 드럼을 연주하다 보면 스

트레스가 풀렸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악기를 연주하거나 등산을 하

는 활동을 통해 평소에 받는 스트레스를 해

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비록 술 마시고 노는

것일지라도 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면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술 마시고 노는 것

은 다음 날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해야겠죠? 따라서 이러한 방

법은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

니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

법 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알려드린 활동

말고도 여러 방법들을 찾아내서 자신만의

노하우 를 쌓는다면 취업을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취업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취업을 준비하는 데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줍니다. 공

부하는 것을 지치지 않게 해주기도 하죠. 따

라서 이를 명심하고 스트레스관리에 조금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취업난을 겪고 있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제가 대학생일 때에도 그랬지만 요즘 학생

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

이 듭니다. 학생으로서 가장 기초적으로 지

켜야 할 수업 출석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가 하면, 시험기간에도 공부를 하지 않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도 떠들기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꿈을 찾지 못 한 것이 아니라 찾지 않는다

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체 저 친구

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걸까? 라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

각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당장 눈 앞에 놓여져 있는 유혹을 뿌리치

지 못하고 유흥에 끌려다니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므로 취업난을 겪고 있고 아

직 꿈을 찾지 못한 후배들 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꿈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그것만으로

도 성공한 것이다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취업난을 겪고 있다는 것은 취업 준비에 열

심히 임하고 있는 것이고, 꿈을 못 찾았다는

것은 꿈을 찾으려는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

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후배분들 중 미래에 대

한 걱정을 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

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태도를 계속

유지하라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그 분들은

그러한 노력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고 앞

으로 미래에 원하는 바를 꼭 이룰 것으로 생

각합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72호2015년 5월 4일(월)

원대신문을읽고

<원대신문> 7면에 실리고 있는 취업 성공기

라는 코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별한

연결다리가 없다면 만날 수 없는 우리대학 동문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문 선배님들께서는 취업 성공 노하우나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모든 것을 말씀해주십

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맞는 취업 전략을 생

각해볼 기회를 줍니다. 다른 간행물을 통해 서울

소재 대학생들의 취업 이야기는 흔히 읽을 수 있

지만, 우리 학우들의 현실에 맞는 이야기는 잘 찾

아볼 수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취업 성공기

를 통해 많은 동문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

습니다. 조형규(철학과 3년)

4월 6일자 <원대신문> 1270호 8면에 있는 현

장을 간다 코너로 인천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고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천 중구 누리길에 있는 인천 개항 박물관을

소개하는 글에서 현장감은 느낄 수 없었지만, 자

세한 설명이 있었기에 글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

움이 됐습니다. 또 그곳의 역사적 의미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방문함

으로써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아트플랫폼에서 현재의 문화

적 가치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주영(국어국문학과 2년)

정리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탐방 볼링 동아리 케글러스(KEGLERS) -서경덕 회장(컴퓨터공학과 4년)

제 11회원광대학교봉황배 전국대학생볼링대회모습

케글러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

립니다.

저희 케글러스는 원대 유일의 볼링동

아리로서 회원 모두가 볼링에 흥미를 가

지고 즐기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동아리

입니다. 동아리실은 학생회관 4층 서편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립목적과 운영방침이 궁금합니다.

케글러스는 동아리 회원들의 자율적

이고 협동적인 자치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심신단련 등 건설적인 자기발전

을 통해 즐겁고 뜻 깊은 대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고 있습니다.

운영방침으로는 임원으로 회장 1명,

부회장 1명, 총무 1명을 두고 있으며 각

기수별로 기장을 선출하고 있습니다. 이

는 모두 동아리 회원들의 투표로 진행하

고 있으며, 이 밖에도 모든 동아리 운영

역시 회원들과 임원들의 회의를 통해 진

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케글러스는 크게 네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첫째, 매주 화요일 6시에 대학

로에 위치한 볼링장에서 정기모임과 회

의를 가집니다.둘째, 한 달에 한번 목요

일 오후 6시에 월례대회를 개최하고 있

습니다. 이는 동아리 내부 친목도모를

위해서 진행하는 작은 대회로 소정의 상

품을 걸기도 합니다. 셋째, 1년에 한번

전라도지역에 위치한 6개 대학끼리 서로

협력하여 대학생 볼링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교의 볼링동아리들

이 모일 기회는 흔치 않지만, 이 시간만

큼은 타 대학 사람들과 스포츠를 겨루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에 한번 동아리 MT를 갑니다. 회의

를 통해 장소가 선정되면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1박 2일을 보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위에서 말씀드린 대학생 볼

링대회에서 수상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

한 실력으로 대회에 나가 입상한다면 그

보다 즐거운 것이 없습니다. 많은 상품

과 상금은 덤이고요.

동아리만의 자랑거리 혹은 장점이 있

다면요?

저희 케글러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타

대학 학생들과도 친목도모를 할 수 있다

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대학생 볼링대

회를 통해 타 대학 학생들과 인연을 쌓

을 수 있는 것은 아무 동아리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동아리에

서 갈고닦은 볼링 실력은 동아리 활동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친구들과 볼링

을 즐길 때도 유용할 것입니다.

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솔직히 볼링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운

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신입생

때는 없는 돈을 아끼면서 볼링을 치러

다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동아

리 활동을 해주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금 인원도

부족하고 힘든 시기지만 올해 절 믿고

잘 따라와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케

글러스 파이팅!

신입생들에게 홍보메시지를 남겨주세요.

현재 함께 볼링을 즐기실 18기 회원들

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운동신경이 없어

도, 본인이 볼링을 못 친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저희가 친절하게 가르쳐 드리

겠습니다. 볼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가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생활의 뜻 깊은 추억을 저희 케글러스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케글러스 서경덕 회장 010-2938-5686

영어 강사 활동, 취업 도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찾을 것

장수형 동문(국어국문학과 05학번 )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취업과 창업 특별프로그램 강화

중국은 취업난을 어떻게 해소하고 있을까?

대학졸업생농촌간부선발

군입대정책,취업난타개나서

세계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의 성

장세도 주춤하고 있는 오늘날, 중국 대학

생들도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특히

2015년 중국의 대학졸업생이 749만명을

기록하면서 정부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

는 상태다. 정부에서 전문 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인력자원사회보장

부에서는 특별히 각 지방에 공문을 발부

하여 졸업생들의 취업과 창업에 대해 지

원정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 금융, 사회보험보

조 등 지원정책을 실시하여 대학 졸업생

들이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동시에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프로그램에는 대학

졸업생 농촌 간부 선발 , 대학생 서부지

원봉사계획 , 농촌의무교육단계학교 교

사특설일터계획 , 대학원생 규모 늘리

기 와 대학졸업생 군 입대 등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아주

이색적인 부분들이 눈에 띈다.그 중 대

학졸업생 농촌 간부 선발 과 대학졸업

생 군 입대 프로그램이 특히 이색적인 프

로그램인데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해소하

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1995년 장쑤성(江蘇省)에서 처음

으로 시작한 대학졸업생 농촌 간부 선

발 프로그램이 지금은 중앙지도부의 동

의를 거쳐 전국 범위에서 계획적으로 실

시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대이상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우수

한 대학생들을 선발하여 농촌으로 파견

하는 정책으로, 1개의 촌(한국의 리 에

해당되는 행정명칭)지도부에 1명의 대학

생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정

확한 통계숫자는 없지만 지난 2010년에

이미 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도된 적

이 있다. 이런 정책을 통하여 농촌지도부

인원들의 지식구조를 개선하고 새마을

경제건설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창출하

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

학졸업생들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점들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한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이 프로

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선발된 농촌 간부의 57%즉,

반 이상이 농촌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려

는 것보다 취업하기 어려워서, 혹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가산점수를 얻으면

공무원에 응시하는데 도움이 크기 때문

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

하듯 중앙지도부의 규정대로 2년, 3년만

근무하고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재학생 및 대학졸업생을 대상으로 대

규모로 입대정책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

9년부터였다.이 정책은 고학력자들의 취

업난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취지로 시행됐다. 입

대하는 대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

하고 있다. 입대할 때 자신의 전공에 맞

추어 기술직사관을 우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직장인들처럼 월급이 있을

뿐만 아니라 1년에 6000위안(한국 돈으로

약 100만원, 현재 중국 보통 국립 대학교

1년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우수한 자는

군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으며 장교로 진

급할 기회도 있다. 2년 동안 병역을 마친

후 재학 중이었던 군인은 자신이 원하는

경우에 복학해서 계속 대학생활을 할 수

있고 취직할 수도 있다.

만약 공무원에 응시할 경우 10점의 가

산점이 주어지고 3년 내에 석사연구생시

험에 참가할 경우 필기시험에서 10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또한 어떤 지역에서

는 취직을 시켜주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창업할 경우에는 세무, 대출 등 여러 부분

에서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군 입대를 신

청하는 재학생이나 대학졸업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차정화 교수(공자학원)

아말피 해안을배경으로선 필자

로마트레비분수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여행하고 싶은 도시

일 것이다. 로마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

자면, 쌍둥이 형제인 레무스와 로물루스는

팔라티노 언덕에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훗날 서로 세력 다툼을

벌이다가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고 팔라

티노 언덕에 마을을 세운 것이 로마의 기원

이다. 이후 팔라티노 언덕을 포함한 테베레

강 주변에 있는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로마

가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다. 로마는 처음에

는 이렇게 소도시로 시작을 했지만 점차 세

력을 확대해 국가들을 하나씩 점령함으로써

로마제국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그 때문

에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발상지로서 그

어떤 유적지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고고학자들이 팔라티노 언덕

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

로마는 보통 처음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

자들이 아웃도시 (여행을 마치고 출국하는

곳)로 많이 정하는 도시다.로마는 유적지가

많기 때문에 로마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적

어도 5일 이상은 숙박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로마는 파리와 함께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제일 위험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로마에서

는 되도록이면 혼자서 저녁 늦게 골목길이

나 위험한 곳을 다니면 안 된다.로마에서는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하고 다녀야 한다. 소매치기를 당하

지 않으려면 여러 명이서 다니거나 스스로

물건 관리를 잘해야 한다. 로마에서는 좋은

숙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숙소

를 정해야한다. 로마를 여행하면서 단점을

꼽자면 도시 자체가 너무나 더럽다는 것이

다. 위생문제와 소매치기가 많다는 점만 개

선된다면 여행자들이 더 늘 것이라고 생각

한다.

그럼 이제 로마의 주요 볼거리, 먹거리들

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로마에는 젤라또

라고 하는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 로마를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은 이 젤라또

를 먹어봤을 것이다. 로마에는 3대 젤라또

맛집인 파씨, 올드브릿지, 지올리띠가 있다.

파씨는 쌀맛이 제일 유명하며 올드브릿지는

피스타치오, 지올리띠는 수박맛이 제일 유

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올리띠의 수박

맛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

으로 파씨의 쌀맛이 제일 맛있었다. 젤라또

는 가격 또한 저렴하며 맛도 여러 가지로 구

성되어 있다.로마를 여행한다면 3대 젤라또

맛집에서 대표 젤라또를 꼭 먹어보기 바란

다.

트레비분수는 로마에 있는 분수 중 최고

의 분수이며 가장 인기있는 분수로 알려져

있다. 트레비분수에 가면 세계 각국에 사람

들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

다.동전을 1번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

고, 2번 던지면 연인과의 소원을 이루고, 3

번 던지면 힘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는 것이다. 트레비분수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기도 한 곳이다.또한 트

레비분수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

다. 시간이 남는다면 야경을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트레비분수를 구경하고 가다보면 나보나

광장이라는 곳이 나온다. 바로크양식의 나

보나 광장은 어느 광장보다도 장대한 느낌

을 준다. 이곳은 광장이라서 그런지 어느 때

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광장에

서는 길거리 음악을 하는 사람, 초상화를 그

려주는 화가 등을 볼 수가 있다. 빡빡한 여

행 일정에 지쳐있을 때는 광장 같이 사람들

이 붐비는 곳에서 길거리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몇 분만

멈춰서 들어본다면 길거리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나보나 광장 안에는 3개의 분수가 있다.

피우미 분수, 넵튠 분수, 모로 분수가 그것

이다. 이 중 피우미 분수가 가장 유명하며

이탈리아의 조각가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알

려져 있다. 나보나 광장은 사람이 많이 붐비

는 곳인 만큼 맛집과 카페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나보나 광장을 구경하고 나서 광장 쪽

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로마

를 여행하면서 투어를 하지 않으면 여행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이 자체로도 훌륭한 로마 여행이 될 수 있

겠지만 진짜 로마여행 을 하기 위해서는

로마 투어를 추천한다. 로마 투어의 종류는

총 3가지가 있다. 로마시내투어, 바티칸투

어, 남부투어가 그것이다. 로마시내투어는

신청하지않아도 혼자서도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유적지를 구경하면서 설명을 듣고 싶

다면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바

티칸투어, 남부투어 두 개를 해봤지만 남부

투어를 강력 추천한다. 남부투어가 바티칸

투어에 비하면 돈이 더 많이 들지만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좋았다.또 유럽 여

러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투어를 해봤지만,

단연 남부투어가 제일 좋았다고 말할 수 있

다. 바티칸투어는 하지 않더라도 남부투어

는 꼭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콜로세움, 포로로마

노, 진실의 입 등 로마에는 정말 볼 것이 많

다.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로마

를 여행하기 바란다.

나대철(행정언론학부 4년)

2015년 5월 4일(월)8 진단제1272호

중 국 을 만 나 다맛과 멋 Benvenuti a Roma!트레비 분수 야경 추천… 길거리 음악으로 여유를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와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글로벌인문학>원고를 번갈아 싣는다.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

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기술복제 시대 예술의 기능변화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벤야민의 매체미학은 변화된 매체 환경에서

대중 기술 예술 주체가 맺는 중층적 관계에

대한 성찰을 촉발하는 담론이다

원불교 사상연구원

벤야민의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1936∼39)(『발터 벤야

민 선집』 2, 도서출판 길, 2007)은 1935년에

쓰였고 1936년에 프랑스어 축약판으로 『사

회연구지』에 처음 발표되었다.벤야민이 생

전에 발표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독일어

로 쓰인 완전한 판(제3판, 1939년)은 1963년

에야 출간된다. 그리고 벤야민이 스스로 원

판 (Urtext)이라 불렀던 제2판은 오랫동안 실

종된 것으로 알려지다가 1989년에 발견되어

『전집』 제7권에 실린다.

이 에세이가 벤야민의 가장 중요한 글은

아니지만, 가장 혁신적인 글임은 분명하다.

벤야민 사후 그의 사상은 전 세계적으로 주

로 이 에세이를 필두로 수용되었고, 심지어

이 에세이에 편중해서 수용된 측면이 크다.

여기에는 이 에세이가 현대예술을 대표하는

영화를 다루었다는 점, 또한 현대 이후 영화

를 비롯한 여러 매체기술의 발달과 문화산업

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런 유의 담론에 주목

하게끔 만든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

된다.

원래 이 에세이는 벤야민이 1920년대 중반

부터 시작하여 1940년 나치를 피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13년간 매달려 작업한『파사

주』프로젝트, 결국 미완으로 남은 그 프로

젝트의 부산물로 나왔다(국역: 『아케이드

프로젝트』, 새물결, 2005∼06). 그러나 이

에세이에는 그의 사상을 초기부터 특징지었

던 여러 다양한 모티프가 수렴하고 있다. 「

생산자로서의 작가」와 더불어 급진적인 유

물론적 사유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이 글에서 벤야민은 현대의 복제기술이 인간

의 지각과 경험구조에 몰고 온 변화를 추적

하면서 이것이 다시금 예술의 생산과 수용의

방식에 미친 영향과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을 성찰한다. 이처럼 이 글에는 현대예

술론, 영화이론, 매체미학, 지각이론, 문화

정치학적 담론이 융합되어 있으며, 여기서

각 요소는 내적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담론요소들 가운데 어떤 요소를 중

시하고 또 그것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이 에세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 때로는

상반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벤야민의 이 에세이는 흔히 현대 매체미학

의 선구로 거론된다. 실제로 벤야민은 테크

놀로지의 발달과 대중의 등장이 예술뿐만 아

니라 인간의 지각과 경험구조에 미치는 영향

과 중요성을 간파한 최초의 아방가르드 지식

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매체미학의 선구라는 평가에는

그의 이론을 결국 기술주의 또는 기술낙관주

의를 표방하는 이론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내

재한다. 그러나 그것은 성급하고 잘못된 판

단이다. 뉴미디어의 발달에서 유비쿼터스 시

대의 유토피아만을 보는 매체이론은 벤야민

의 의도를 그르치는 셈이다. 그러한 일면적

해석을 지양하려면 이 에세이를 벤야민 사유

의 전체적 맥락과 그 글이 탄생한 시대의 역

사적 맥락 속에서 충실하게 읽으면서 오늘날

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그와 동시에 그 통찰들에서 우리 시대의 문

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한 요소들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벤야민의 매체미학은 통상 이해되는 매체

이론이 아니라 변화된 매체 환경에서 대중

기술 예술 주체가 맺는 중층적 관계에 대한

성찰을 촉발하는 담론이다. 또한 그의 매체

미학은 르네상스 이래 예술미학에 정향해 온

서구의 미학(Asthetik)이 원래 고대 그리스에

서 그것이 의미했던 감각학(Aisthetik)으로 복

원 또는 확장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담고 있

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실제로 벤야민은 이

에세이 2판에서, 영화는 이 점에서 그리스

인들이 미학이라고 부른 지각에 관한 이론의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고 하

면서, 미학을 그리스어 원래의 의미대로 감

각적 지각에 관한 이론의 의미로 이해할 것

을 명시적으로 주문한다.

이 에세이에는 명제들이 비교적 선명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벤야민의 이론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그 줄기를 어렵지 않게 파

악할 수 있다. 벤야민은 사진과 영화를 비롯

한 새로운 기술, 특히 대량복제 기술의 보급,

그리고 문화향유의 주체로서의 대중의 등장

이 전통적 예술의 생산과 수용방식에 몰고

온 변화를 대립적인 개념 쌍을 도입하여 서

술한다.

바로 제의가치 대 전시가치, 아우라 대 아

우라의 붕괴, 아름다운 가상의 몰락 대 유희

공간의 확장, 자율적 예술 대 정치에 바탕을

둔 예술, 시각성 대 촉각성,관조(침잠) 대 정

신분산, 정치의 심미화 대 예술의 정치화 등

의 개념 쌍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 쌍은 이원론적 대립관

계가 아니라 변증법적 관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아우라의 붕괴에 관한 테제는 조

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벤야민에 따

르면 대량복제 기술의 발달과 대중의 욕구와

관심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촉발된 지각구조

의 변화로 인해 예술작품의 진품성에 대한

경험, 예술작품과의 지금 여기 에서의 일회

적 만남의 경험을 가리키는 아우라적 지각이

쇠퇴하고 반복과 개선이 가능한 구성물과의

경험, 새로운 지각과 의식이 들어서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벤야민은 이 에세이 관

련 노트에서 제의적 요소가 제거된 아우라

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쩌

면 아우라의 붕괴는 아우라가 제의적 요소를

벗어버리고서 우리가 아직 인식할 수 없는

요소들에 접근해 가는 과도기적 과정일 뿐인

지도 모른다 고 적고 있다. 이것은 아우라가

붕괴(해체)할 수밖에 없고 또 붕괴되어야 한

다고 하는 주장과 상충한다. 왜냐하면 벤야

민은 이 인용문에서 아우라의 붕괴가 아니라

변형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가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우라적

경험 전체가 아니라 기술적 조건을 무시한

채 전승된 자율적 예술의 아름다운 가상에만

집착하는 태도, 또는 기술을 통해 만들어낸

제의적이고 마법적인 아우라라고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벤야민의 매체미학은 단순한 기술낙

관주의나 대중추수주의와는 거리가 멀다.한

벤야민 연구자가 옳게 지적했듯이 새로운 기

술에 대한 벤야민의 관심은 그의 메시아주의

적이고 혁명적인 역사철학과 분리하여 생각

할 수 없다.

그는 매체기술의 발달 자체가 결코 진보를

보증해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파시즘적인

정치의 심미화 를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

시하였고,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와 마찬가지로 맹목적인 자연적 상

황을 재생산하고 고착화하는 대중 장식적 사

회의 퇴행적 측면을 예견하고 있었다. 결국

기술복제 시대에 아우라는 판타스마고리아

(마술환등)적 신화적 형태의 사이비-아우라

로 재탄생한다. 그것은 문화산업적 스타숭배

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와 스펙터클 등으로 나

타난다.

그에 맞서 벤야민은 예술의 정치화 를 위

한 유물론적 예술론 을 추구했다. 유물론

적 예술론 이란 탈(脫)마법화되고 탈신화화

된 예술에 관한 이론을 가리킨다.이 때 탈신

화화의 대상은 전승된 마법적 예술관과 미학

[ 창조성, 천재성, 영원한 가치와 비밀 ]뿐

만 아니라 무엇보다 아우라의 해체 붕괴 탈

각을 본질적 특징으로 갖는 환경에서 문화산

업이나 전체주의 권력이 노리듯이 대중의 욕

망을 상업적 정치적으로 자극하면서 재

(再)아우라화를 추구하고 아우라의 대용물을

자본의 힘으로 확산시킬 경우 생겨날 역기능

까지 포함한다. 벤야민은 현대에 보편화된

지각방식인 정신분산 에 대해서도 그러한

역기능을 사유한다. 즉 정신분산은 전통적인

관조의 미학을 분쇄하는 파괴적 역할을 하면

서 늘 단순한 오락으로 전락할 소지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벤야민은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

은 영화의 혁명적 기능을 주목한다.첫째, 영

화는 지금까지는 눈에 띄지 않은 채 지각의

넓은 흐름 속에 함께 들어있던 사물들을 분

리하여 분석 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로써 지

각의 심화를 가져왔다. 영화는 사물을 확대

정지 연장 압축하여 보여주는 카메라 기술

의 도움으로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공간, 이

른바 시각적 무의식 의 공간을 확장시켜 주

었다. 둘째, 영화는 학문과 예술의 상호침투

를 촉진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영화는 그것

이 보여주는 화면이 지니는 예술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

도록 해준다. 셋째, 영화는 인간의 전 생활

환경의 문자화 를 촉진하는 기능을 갖는다.

즉 현대의 인간은 누구나 자신과 자신의 작

업(노동, 직업)을 표현할 권리를 갖는데 이것

은 문학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더 가속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이로써 생산

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향도 촉진

된다.

또한 이와 함께 영화는 영화를 감상하는

수용자로서 대중에게 전문가적 비평의 태도

와 비전문가적 감상의 태도를 분리하는 대신

통합하는 경향을 띤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기술적 복제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복제기술을 통한 예술의 생산과 대중

을 통한 예술의 수용은 예술작품으로 하여금

지금까지 종교적 의식 속에서 살아온 기생적

삶의 방식으로부터 해방시켰다는 것이 벤야

민의 테제이다.

여기서 종교와 예술에 기생해온 삶에서 해

방된 예술이 내포하는 이러한 혁명적 기능들

은 정치 로 수렴한다. 영화의 시대에 사람

들은 동일한 것의 경험을 통해 생산력을 집

단적으로 이용하는 일, 지금까지 소유 질서

에 의해 저지 당해온 그러한 일에 대한 그들

의 보편적이고 동일한 관심을 자각하게 된

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로 대표되며 기술과

대중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현대의 예술은

사회의 민주화, 더 나아가 사회적 소유 구조

에 대한 인식과 변혁을 가져오는 대중운동의

강력한 매개체이다.

다만 이 예술 또는 기술이라는 생산력을

그처럼 혁명적 방향으로 이용하는 사회체제

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들은 인류를

해방하는 데 기여하는 행복의 열쇠가 되는

대신 기계에 의한 인류의 파괴와 노예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점에서 기술복제-에세이

를 시작과 끝에서 감싸고 있는 정치적 코드

는 예술과 미학과 영화에 대한 이론적 분석

에 덧붙여진 추가적 성찰이 아니라 그 내재

적 요소이다. 벤야민은 영화가 지닌 혁명적

기능들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영화자본의 몰

수 가필수적으로전제된다는점을강조한다.

물론 그 이후의 역사에서 이 전제는 충족

되지 못했고, 영화산업은 자본주의 체제 속

에서 계속 성장해왔다. 그렇지만 우리는 벤

야민이 주목한 영화의 잠재력, 즉 사람들의

자기인식과 대중의 계급인식을 촉진하는 기

능은 계속 유효한 것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

다. 그리고 대중이나 사회체제는 고정 불변

한 실체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 그 대중

은 개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회체제도 그

대중이 구성하고 또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매체를 읽어내는 개인 주체의 역능,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aracy, 매체 문해력 文解

力)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최성만 교수(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필자 소개>

1995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벤야

민의 미메시스론』으로 박사학위 취득,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저서로는『표현인문학』,『발터 벤야민:기

억의 정치학』,역서로는『예술의 사회학』,『

윤이상의 음악세계』,『한 우정의 역사: 발터

벤야민을 추억하며』,『아방가르드의 이론』,

『독일비애극의 원천』, 기타 벤야민, 아도르

노,미메시스,해체론 관련 논문등다수

2007년부터 『발터 벤야민 선집』(길,총 1

5권) 기획과 번역을 주도, 2015년 봄 현재까

지 8권 출간

9학술 제1272호2015년 5월 4일(월)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2015년 5월 4일(월)10 여론제1272호

대학이 젊음을 편들지 않으면

신용벌 단상

젊음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

이 문구를 본 순간, 현실을 비판하는 촌철살인의 풍자에 가슴

이 통쾌했다. 아니, 통쾌한 줄 알았다. 그 느낌이 통증이었다는

걸 그 순간에는 정말 몰랐다.내가 누구인지를, 내가 어디서 밥을

벌어먹고 있는지를 잠시 잊었으니까. 내가 편하면 다른 사람의

불편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인지상정. 그러니 정규직 교수 생

활만 19년 차인 나의 공감 능력이 높을 수 있을까?

과사무실 조교에게 물었다. 한 달에 얼마를 받니? 110만 원이

채 안 된다고 했다. 우리 학교 졸업생인 과 조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5일을 근무한다. 최저임금은 될까? 2015년 최저

임금을 알아 봤다.월급으로 1,166,220원이었다.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물었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니? 아이가

되물었다. 기간제 선생님들 말인가요? 아이가 기간제 선생님

들 이라고 했다. 아이는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서로 다른 신분의

교사 계층을 생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학은 다를까? 다르냐

고 물어볼 것도 없다.대학의 고용 관습이 중등학교에 변형된 형

태로 이식된 것이 기간제 아니던가?

상담을 할 때마다 학점이 낮은 학생들에겐 한 마디라도 더 하

게 된다. 그런데 그 말 때문에 힘들어질 때가 있다. 학점 관리

잘 해야 한다. 학생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일어선다. 아르바이트

가야 할 시간이라며. 아르바이트 하는 사정은 이해한다만 취업

할 때 학점이 중요하단다. 아르바이트 되도록 줄이고 자기 계발

을 해야 할 텐데... 학생이 대답했다. 안녕히 계세요.

답답했지만 한편으론 궁금했다.그 학생은 자신의 미래를 어떻

게 그리고 있을까? 그러나 차마 물을 수 없었다. 내가 물으면 그

가 되물을 것 같았다. 우리 미래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요? 어

린 시절부터 대학에 들어온 지금까지, 그의 곁에 그림자처럼 드

리워져 있었을 저임금의 불안한 고용 현실, 그가 이 그림자를 벗

어나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기억조차 희미한 시절, 나이 지긋했던 선생님은 학생이나 조교

들, 그리고 비정규직 교수들에게도 습관처럼 말하곤 했다. 조금

만 참아.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너희 선배들도 다 그랬

어. 이 말을 내뱉을 수 있는 시절은 좋은 시절이었다.무언가 준

비하는 사람들에게 그 끝이 보였을 때였으니, 기꺼이 현재의 어

려움을 견딜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도 기성세대와 기득권

세력을 향한 냉소와 분노는 있었다. 미래를 위해 젊음을 헌납하

라는 강요를 그때라고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겠는가!

나는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 는 말에 배인 분노보다 그

이면의 절망에 가슴 아프다. 기업이 어렵다고 한다. 동네 편의점

도 어렵다고 한다.그래서 참으라 한다.여기서도 취업, 저기서도

취업, 취업을 하지 못해 길거리를 헤매는 청춘이 많단다. 그러니

까 가만히 있으라 한다.그런데 고용주가 어렵다는 게, 노는 젊은

이가 넘쳐난다는 게,젊은이를 소모할 기회일지는 몰라도 명분일

수는 없을 터.그러나 우린 그걸 명분으로 삼은 지 오래다.

대학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곳이라지만, 그 대학엔 참아

야 할 사람만 넘쳐난다.참아야 할 사람이 참아야 할 사람을 보면

서 절망을 먼저 배운다. 대학이 어렵다는 건 나도 안다. 그래도

젊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대학이 젊음을 소모하

는 행렬에 두 발을 담그는 건 민망한 일이다.대학이 젊음을 편들

지 않으면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최경봉 교수(국어국문학과)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청소년의 날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있을 만

큼 좋은 계절이다.역사적으로 5.16혁명과 5.18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 격동의 계절이기

도 하다.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

건의 진실은 거짓으로 가려지고 희생자 가족들의 응어리진 슬픔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

다. 경남기업 사장의 자살은 드러나지 않게 움직이던 정치인들의 부패한 정치권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와 참교육연구소가 서울 경기 인천의 고2

학생 105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2014년 8월) 내가 위기에 처할 때 국가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에 대한 답변은 세월호 이전의 46.8%에서 7.7%로 급락했다. 사

회지도층이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믿음 은 6.8%에 머물렀다. 세계의 부

패지수에 관한 조사는 세계은행(WB)과 세계경제포럼(WEF) 등이 실시하여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청렴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하고 있다. 한국의 부패지수는 OECD 국

가 중 최하위권이다.(2015년 4월) 한국사회의 정부, 기업, 언론, 비정부기구에 대한 평

균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

의 지도자들이 보여주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신뢰이다. 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사회적 지도자와 정치인이 신뢰를 잃어버리고, 학교에서 스승이 제

자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면,이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는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에서 첫째, 지도 받

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가질 것이요.둘째, 지도 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 것이요.

셋째, 지도 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 것이요. 넷째, 일을 당할 때마다 지

행을 대조하도록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지도자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집단의 신용은 물

량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값진 자산이다. 사회적 약자들 대상으로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고 그 사람들을 위해 오히려 도움을 주는 갑의 역할을 할 때, 서로 존중받는 사회를

이룰 수 있다.실천하지 않는 언행과 지식은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

세 살적 버릇 여든 간다 는 속담은 우리들의 일상을 깨우치는 무서운 가르침이다.

내가 가진 한 생각이 말로 표현되고 행동으로 반복되어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된다.자신

에게 익숙한 습관은 곧 자신의 인격이 된다. 믿음이 깨지면 사회적 기반이 무너진다.

각자가 처한 곳에서 신뢰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존중받는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

다. 우리 모두가 그 어떤 때보다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를 우울하게 한 세월호 사건 1주기를 맞이 하였다.우리 동문 중에도 이 사

건의 희생자가 있고 이를 기리는 플래카드가 캠퍼스 곳곳에 걸렸다. 우리 사회의 부끄

러운 부분을 적나라하게 나타낸 사건이다. 우리에게 더욱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

야 한다는 책임을 지워준 사건이다.이 사건에 대하여 부끄러워하고 분노하고 있는 만

큼, 미래사회 건설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노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을 받아 들이는 태도는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가장 쉬운 방식은 타인

의 탓을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이 세상에 돌팔매질을 하여야 하며, 실제로 현재 돌팔

매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떠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다.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그 중 제일 낮은 단계가 생

리적 욕구이며, 그 윗 단계에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우리 사회가 이제 경제적 발전을 통해 생리적 욕구 충족에

급급하던 시대를 벗어나 안전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월호 사건을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기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남을 비난하기 전에 우

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작은 것부터 살펴보자. 우리 대학 캠

퍼스는 안전이라는 요소를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 따져보고, 보다 안전한 장소로 만

들기 위한 고민을 하여야 한다.건물 곳곳의 피난 통로는 시설 관리라는 명목으로 아직

도 폐쇄되어 있다. 또한 자동차의 속도가 제어되고 있지 않아서 보행자와 뒤엉켜 언제

라도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우리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 동문들의 안전사고에 따른 희생을 제대로 애도할 수 있을 것인

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변을 둘러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사회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여야 할 것이다.과거 힘을 잃었던 중국이 슈퍼 파워를 갖고 재등장하였

으며, 일본이 경제력으로 미국과 손을 잡고 견제에 나서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방향에

대한 생각 없이, 남을 비난하는 데 자신들의 열정을 소비하는 우매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남을 탓하는 것이 가장 쉽고, 플래카드를 거

는 일도 가장 싸고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다.우물 안 개구리들의 합창이 아닌, 평원을

호령하는 맹수의 꿈과 기개로 슬픔을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사설

긍정적 생각과 행동이 중요하다

신뢰와 존중받는 사회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전 믿고 싶지 않아요

우리대학에는 전교생 수가 2만에 육박할 만큼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우리대학에는 유난히 기인

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남의 팔자나 사주를 잘 보는 특별

한 기인 말입니다.

따뜻한 봄 날씨의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이런 기인

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조별 과제 좀 도와주실수 있

나요? , 저번 학기에 같은 수업을 수강하신 분 아니신가요?면

식이 있는데…. 라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들은 이내 도를 아

십니까? 로 자신의 특기분야(?)를 뽐냅니다. 갑자기 질문을 받

은 학생들의 표정이 일그러지지만 차마 뿌리치지 못해 난감한

표정입니다.

사람마다 믿음의 차는 있습니다.과한 권유는 사절입니다.

빈자리에 가방을 놓지 말아 주세요

수업시간 3분 전 강의실에 도착했습니다. 자리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빈자리가 있습니다. 저 자

리는 수업을 듣기에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가방이 놓여 있네요.이미 누가 맡아놓

은 자리인가 봅니다. 할 수 없이 맨 뒷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었

습니다.그런데 수업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가방이 놓인 자리

에는 사람이 앉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알고 보니 그 자리에 놓여 있던 가

방은 바로 뒤에 앉은 학생의 것이었습니다.자신의 가방을 바닥

에 내려놓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학우 여러분! 빈자리를 가방이 차지하고 있으면 다른 학생들

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한 방울의 피로 한 생명을 지난달 29일 학생회관 앞 헌혈버스에서 헌혈하는 학생들 사진 :이주환 기자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11여론 제1272호2015년 5월 4일(월)

대학의 역할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학교에 왜 가는가? 대학에 진학한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우리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유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학교의 존재 목

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3월과 4월,대학가는 여러 가지 갈등으로 시끄러

웠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우선 중앙대학교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갈등을 살펴보자. 중앙대는 학과제

를 폐지하고 전공제를 도입하며 모집 단위를 광역화하

겠다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부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학생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반발까지 불러왔

다. 이 과정에서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막말을 했으

며, 막말을 포함한 부적절한 언행이 공개되자 중앙대 이

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건국대학교 역시 학사구조 개편안이 공개되자 학생들

이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일었다. 건국대가

발표한 개편안의 골자는 학과제 강화와 일부 학과의 통

폐합이다. 대학교의 구조조정은 학교 재정상황의 악화

를 막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의 목적은 취업률을

높이는 데에 있었다.

지난 2013년에는 구조조정이 아닌 다른 사건으로 시

끄러웠던 대학도 있다. 수원대학교 학생 50명이 학교법

인과 이사장,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이유는 학교 재정이 양호함에도 교육환경이 열악했고

개선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 는 것이다.실제로 수원대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적립금으로 쌓아 왔고 2012년 결산

기준 3천 244억 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교육부 감사에서 이월금을 부풀린 사실 등 총 33

개 부문에서 지적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올해 4월 26일

서울중앙지법은 수원대 학생 50명이 낸 등록금 환불 소

송에서 학생들에게 30만~90만 원씩 위자료를 지급하

라 는 판결을 내렸다.

불명예스러운 사건의 중심이 된 학교는 물론 앞서 말

한 세 곳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학교들이 이

러한 사건에 휘말리는 것은 학교가 학교의 본분을 잊었

기 때문이 아닐까? 앞서 언급한 각각의 사건을 통해 대

학이 취업의 도구로,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더욱 높은 위치에 오르기를 원

한다. 이때 합법적으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

는 높은 학력이 필요하다.그래서 사람들은 대학으로 몰

린다. 게다가 과거에 비해 대학 진학의 문은 넓어져 있

다. 이로써 대학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기에 좋은 조

건을 갖추게 됐다.

취업의 수단이 된 대학, 그곳의 구성원들이 학교를 교

육의 장소로 소중히 여길 리가 없다. 그들은 학교를 기

업화시키고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곳으로 변화

시켰다. 대학이 위험에 처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

다.

그렇다면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한 사람들의 경쟁이

나 대학 진학의 낮은 문턱이 문제인가?그렇지 않다.대

학을 단순히 취업의 수단으로 생각하게 된 우리에게 문

제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대학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서 솔직하게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한 답을 내릴 필요

가 있다.교육이 행해지는 곳이라고 해서 학교가 단순히

배움의 장소라는 답은 정답이 될 수 없다. 꼭 대학에 진

학하지 않더라도 독학을 하거나 학원, 교습소 등지에서

충분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이 어

려워지고 중요해진 현대의 상황을 논외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생이라면 학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

건강한 대학을 위해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 자문해 보자. 당신은 학교에 왜 가는가?대

학에 진학한 목적이 무엇인가?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학점포기제도의 부활을바란다

전북의 모 대학에 다니는 A씨는 기말고사 성적표 때문에 울상이다. 자신이 수강

한 과목의 학점이 F가 나왔기 때문이다.다급해진 A씨는 학점포기제도를 이용해F학

점을 없애 보려고 했으나 학점포기제도가 최근에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좌절

하고 만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점포기제도를 없앴다.학점포기제도를 이용해 자

신의 불리한 학점을 없애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남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앞으

로는 좋지 않은 학점을 받았을 경우에는 무조건 재수강 신청을 하여 학점을 다시 올

려야만 한다. 하지만 그러기는 결코 쉽지 않다. 재수강이라 하면 다음 학기 또는 정

식 학기가 아닌 계절학기에 강의를 듣는 것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어려운 분야라는 것이 하나씩은 있는 법이다.자신과 잘 맞지 않

는 과목은 학점을 올리기가 어렵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그 과목의 학점을 올리기가

어렵다면 그럴 때 꼭 필요한 제도가 학점포기제도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단체에게는 군중심리가 있다. 많은 대학들이 학점포기제도

를 없앴다고 해서 우리 대학이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그러므로 학점

포기제도를 되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물론 남용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

하다. 예를 들어 몇 학점 이상이나 몇 과목 이상은 학점 포기를 할 수 없게 하는 것

이다. 그렇게 한다면 자신이 꼭 포기해야 할 과목들의 학점만 포기할 수 있으니 학

생들에게 과목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한

이 있다. 식사를 할 권한도, 쇼핑을 할 권한도, 사랑할 권한도, 더 나아가서는 자신

에게 불리한 학점을 포기할 권한도 있다. 개개인의 소중한 권한 행사를 위해서라도

우리 학교가 학점포기제도를 되살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표해본다.

박정수(국어국문학과 1년)

소통의 중요성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들끓고 있다. 수출차량과 내수 차량에 대한 차

별을 둔다는 주장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실제로 현대자동차 측은 해당 국가에 요

구되는 규제나 사양들을 조정하며 생기는 오해라며 거듭 해명하고 나섰지만, 품질

에 대한 불신은 그리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 현대자동차의 초청을 받아 연구소에서 시행한 컨퍼런스에 참석했

다. 현대자동차가 수출용 모델과 내수용 모델에 차별성을 둔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이 행사는 기자, 블로거, 차량 소유주들을 초청하여 충돌 시험을 직접

시연한 행사였다.

선정된 차량은 참석자 일부가 사전에 공장에 가서 선택한 차량이었고, 만약의 조

작을 대비하여 스프레이와 테이프, 친필 서명 등을 통해 일종의 봉인처리를 해둔 상

태였다. 직접 시연을 참관한 사람들도, 그리고 간접적으로 접한 사람들도 현대자동

차가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긍정적으

로 평가했다.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기계적인 피드백만 나왔다면, 그건 일방적인 통보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직접 모든 과정을 고객들에게 넘겨주고,

보여주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세계 초 강대국의 지도자가 자신의 대한 악성 댓글을

덤덤하게 읽어 내려가며 답변해주고, 10억여 명의 신자를 거느린 종교 지도자는 방

탄차와 경호인력을 포기한 채, 밤이면 거리로 나와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

학기 초부터 수덕호 주변에 걸린 현수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올해 새 임기를

시작한 대표들은 거슬리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박홍준(행정언론학부 4년)

기자 수첩

축제누구나 대학 생활을 하며 낭만을 꿈꾼다. 축제

도 아마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작년에 처음 대학

축제를 경험했다.

작년까지의 축제는 어느 대학에서나 볼 수 있

는 특색 없는 축제였다. 기자의 눈으로 본 축제는

마냥 즐겁지가 않았다.

화려한 초대 가수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얼

마나 많은 돈을 들였을 것이며, 우리의 특색 있는

축제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 뿐이었다.한순간

의 유희를 위한 축제는 손등에 닿으면 금세 증발

하는 알코올 같았다.

축제 기간에 사진을 찍고 학우들을 인터뷰한

기억이 있는데 캠퍼스에는 취기가 가득 오른 학생

들로 가득했다. 토사물의 흔적이 캠퍼스 곳곳에

남아있기도 했다. 또한 캠퍼스에는 초대 가수를

보기 위해 고교생과 외부인이 몰려서 마치 축제의

주인공이 주객전도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외국인 남성들이 술에 취

한 여학생들에게 접근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

었다.분별없는 음주문화로 인해 학우들의 안전까

지 위협받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일 것이고 낭만일 축제.축제

를 주관하는 총학생회와 해당 관계자들은 가장 대

학생다운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해당 대학의 특색을 살린 축제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며, 학내 구성원들이 안전

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자율성을 지

키면서도 가장 대학생다운 축제 말이다.

축제의 주인공은 초대 가수, 음주 문화가 아닌

학생이다.이번에는 주객이 전도된 축제가 아니기

를 바란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이광훈(사학과 2학년)

최근 국내에서는 개그맨 장동민이 잊혀질 권리와 관련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지난 2014년에 녹음한 방송에서 장동민이 도를 넘는 수준의 여성 혐오 관

련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일파만파 퍼지게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잊혀질 권리가 가져올 부정적인 양상에 대한 심도 있는 고

려보다는 단순히 이중잣대식으로 정치인, 연예인과 같은 공인에게만 유독 그

들의 사생활에 대해 알 권리를 주장하는 경우를 빈번하게 볼 수 있다. 비록 그

들이 공적인 일에 종사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공인과 공인이 아닌 사람 간

에 인간으로서의 잊혀질 권리에 대해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또한, 인터넷의 특성상 익명의 아이디를 이용해 개인 정보나 악의적으로 편

향된 정보를 온라인에 유포시키는 등 소위 말하는 신상 털기 의 가능성이 존

재한다.

개인 정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어디까지나 개인 정보의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다.그렇기에 이와 같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되어 개인의 존엄과 명

예가 훼손당하는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잊혀질 권리에

대한 보장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 김동관(컴퓨터공학과 1년)

잊혀질 권리는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강화하고

이에 대해 삭제, 수정, 영구적인 파기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이다.하지만 이런

권리가 인정되기에는 문제가 있다.

우선, 도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잊혀질 권리를 인정할 경우, 범죄 기

록이 있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정보를 삭제할 수 있게 되

면 오히려 공익에 해가 될 수 있다.

둘째로는 실효성이 없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는 곤살레스 사건이다.

그는 과거 강제 경매 기록을 지우기 위해 소송을 냈고 유럽연합에서 잊혀질 권

리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에서만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 구

글에서 검색해보면 유럽에서는 삭제된 그의 과거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또, 원

본을 삭제했다 하더라도 여러 링크를 통해 복사되고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완

전히 삭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잊혀질 권리는 알 권리와도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알 권

리가 있는 정보를 개인의 마음대로 삭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잊혀질 권

리가 제도화되기 전에 악용에 대한 예방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잊혀질 권리에 관하여

정리 :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2호[2015.5.4(월) 발행]

2015년 5월 4일(월)12 특별기획제1272호

지역순환경제

대기업 로컬푸드,지역경제 양날개

협동조합은 상상력이다

협동조합출발점다섯동지들

우군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어

로컬푸드 운동 주목… 협동조합 수익, 학생 복지 위해 재투자

어릴 때 나는 남원에서 살았다. 우리 아버

지는 그곳에서 경찰서에 다녔다. 우리 아버

지는 몇 년에 한 번쯤 양복을 해 입었는데 단

골집은 내 친구네 양복점이었다. 아버지가

그곳에서 양복을 맞춰 입으면 적어도 세 달

할부는 기본이었다. 아버지의 양복값은 내

친구네 집 양식이었고 내 친구의 학비였고

반찬값이었다.

내 친구네 양복점에서 흘러나온 우리 아버

지의 양복값은 동네 쌀집으로, 구둣방으로,

두부가게로 혹은 남원역 앞의 다방 커피값으

로 흘러다녔다. 온 동네가 다 친구네 집이었

으니, 거창하게 말하면 우리 아버지의 양복

한 벌 값은 내 친구네 집들을 다 먹여살린 셈

이다. 지금의 가치로 양복 한 벌값을 20만원

이라고 치면 그 돈은 남원 읍내를 몇 바퀴를

돌고 돌아 200-300만원 어치의 값을 해내고

은행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바로 이 구조가 지역순환경제다. 불행하게

도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이러한 지역순환경

제의 모델이 완전히 사라졌다. 내 친구네 양

복점과 쌀집,두부가게, 동네빵집,다방은 몽

땅 한꺼번에 망했다. 동네마다 들어서는 대

형마트 하나면 동네 경제는 6개월 안에 모두

망가졌다. 내 친구네 엄마가 하던 양장점은

일찍이 문을 닫았고 손맵시 곱던 친구 어머

니는 결국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돌아

가셨다. 대형마트에서 소비된 지역경제의 자

원들은 지역에서 순환되지 못하고 지불한 즉

시 서울의 본사로 입금되는 빨대경제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대형마트를 물리치고

지역순환경제를 살려보자는 이야기도 공허

하다.동네 마트에서 정성껏 손으로 만든 두

부가 없기도 하거니와, 있다 하더라도 대형

마트와 가격차가 상당하니 대형마트에 가지

않을 수가 없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대형마트와 동네

가게의 가격 차이를 정부나 지자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보전하여 서민경제를 보호하는 방

법이고, 둘째는 지역공동체가 우리 라는 의

식과 사고를 갖고 공급자는 질좋은 물건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하

여 서로의 살림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물론,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몇 십년간

우리에게 체질화된 경쟁과 편리함의 틀을 벗

고 무작정 동네경제로 돌아가라는 것은 가능

한 일이 아니다.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 곳곳

에서 이런 실험들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

다. 예컨대 아파트 공동체가 산지와 직접 계

약을 하되 생산량과 상관없이 제 가격을 쳐

서 미리 지불을 하고 농가에서는 건강에 좋

은 유기농 채소를 아파트 주민들에게 공급하

는 방식도 있다. 또 건설회사가 지어놓은 집

을 무조건 수동적으로 사야 하는 주민들이,

사전에 조합을 만들어 돈을 모으고 땅을 먼

저 구입한 후, 건설회사를 선택하여 원가에

집을 짓는 주택협동조합도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직업까지는 아니어

도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산지에서 일

주일에 두세 번 직송하는 트럭을 운전하는

기사가 생기고, 채소를 보관하고 각 가정으

로 배달하는 일거리도 만들어지며, 인근 농

촌의 좋은 생산자를 찾아다니는 코디네이터

도 필요해진다.동네마트에서는 진열대의 한

블록을 이렇게 로컬푸드로 진열하면서 더 많

은 손님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이렇게 일

거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그 일(work)은

곧 직업(job)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가장 잘한다고 했

던 전라북도의 로컬푸드 운동이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농촌에서 직접 생산을 담

당하는 농가들이 중간 유통업자들을 통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

할 수 있게 하는 구조가 로컬푸드다.로컬푸

드 매장에 놓여진 생산품에는 각각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가 붙어있다.생산품은 그것을

생산한 농민의 얼굴이자 자존심이 된다.

이러한 운동이 국가나 지자체의 중심적인

사업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의 정

치인과 공무원들이 여전히 기업중심의 논리

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유치하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만들어

져야 지역이 잘 살 수 있다는 순환논리가 여

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대기업이 지역

에 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과거와 같이 대

기업이 곧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시대는 아

니다. 대기업들은 이미 기술개발을 통해 작

업공정의 자동화를 이루었고, 이는 과거 10

명이 하던 일을 2-3명이 하는 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대기업은

계속 유치되어야 하고 그 결과는 느릴망정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함

께 우리들의 살림을 만드는 경제적 구조들도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

몇 년전 이탈리아 볼로냐에 갔을 때 만났

던 스테파니 자마니(stefano zamagni) 교수는

협동조합은 상상력의 산물 이라고 표현했

다. 더불어 경제학자로서 협동조합 경제학의

최고 권위자인 그는 협동조합 방식의 경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가능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협동조합으로 기

업하라』라는 책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 한

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자마니 교수는 협동조합도 역시 시장 안에

서 작동하고 그 원리를 따라간다는 점을 분

명히 하고 있다. 즉 자본주의 경제에 반대하

거나 대체되는 개념으로서 협동조합 혹은 사

회적경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경제적 차원의 기업(market code

)이면서 동시에 경제 외적인 목적을 추구하

고 다른 주체들과 전체 사회에 긍정적인 외

부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협동조합은 강한

사회적 차원(social code)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다.

협동조합이 이 경쟁중심의 사회에서 의미

를 갖는 가장 중요한 힘은 사람들에게 역할

을 부여하고 그 역할을 통해서 사회적 활동

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를 자마니 교수는

시민시장에서는 덜 가진 자나 능력이 떨어

지는 사람들이 더 가진 자의 부를 재분배받

는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이 직접 생

산에 참여하는 과정 그 자체를 통해 사회적

돌봄을 제공받게 된다 고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2년간 협동조합 강의를

진행하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진지함과 상

상력에 큰 감명을 받곤했다. 어떤 학생들은

결혼식 협동조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에

서는 연간 35만쌍이 결혼식을 올리고 이 시

장은 15조원대에 이른다. 신혼부부당 평균

결혼비용은 3천7백만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웨딩홀에서 30분마다 한 쌍

씩 기계처럼 치러지는 결혼식은 사람들에게

추억도 감동도 주지 못한다는 점을 학생들은

주목했다.

결혼을 앞둔 학생들과 자녀를 둔 부모들을

조합원으로 하여 결혼식 협동조합을 만들고,

대학의 도움을 받아 야외결혼식을 올려주면

서 평생의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주자는 아

이디어도 있었다. 결혼식에 필요한 드레스와

맛깔나는 야외음식에는 각각의 전공학과들

이 참여하여 재능을 나눌 수 있게 하고 그것

을 학과의 창업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아이디

어였다.

또 지난 학기에는 자전거 협동조합도 제안

되었다. 원광대처럼 캠퍼스가 넓은 경우 학

내에서 빠르고 쉽게 이동하기 위해 자전거

쉐어링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

다.

학교 곳곳에 스테이션을 만들어 학생들에

게 값싸게 자전거를 대여하고, 자전거를 조

립하고 관리하고 경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

어보자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 학생

들은 조합원이 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은

다시 학생들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재투자하

자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대구대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방식의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것은

조합 자체의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조합원들

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사회적 필요

가 있는 곳에 거대자본이 먼저 투자하고 이

익을 남기기 위해 소비자에게 비싼 돈을 받

는 방식이 아니라, 협동조합 방식으로 필요

를 충족시켜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협동조합 경영의 첫 번째 원칙은

원가경영 이다.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다. 협동조합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는 이용자 라는 단어다.협동조합은 투자자

(주주) 소유기업이 아니라 사업 이용자들이

출자하여 소유하는 이용자 소유기업이기 때

문이다. 주식회사가 투자자인 주주의 이익

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을 운영한다면, 협

동조합은 이용자인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한다.

협동조합을 만들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

은 뜻을 같이하는 다섯 명의 친구다. 사업의

종류에는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다. 물론 다

섯 명의 동지를 구하기 전에 결정할 것은 사

업의 아이디어다. 누누이 말하지만 돈을 많

이 벌어서 내가, 혹은 우리가 나눠 가지려는

목적이라면 그것은 일반 회사로 가야 한다.

나와 우리의 돈이 아니라 필요를 충족시켜

결과적으로 행복한 사회적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사업 아이디어가 결정되면 그 다음은 정관

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표준정관이 있

어서 썩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출자자를 모

으고 창립총회를 열어 회의록을 작성한 후

시도지사에게 설립신고를 하면 행정적인 절

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 행정적 과정에는

대략 15일에서 1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각 지자체나 중소기업청 등에서는 협동

조합 설립을 위한 지원팀들이 거의 다 설치

되어 있다. 또 협동조합에 직접적인 현금지

원이 있지는 않지만 돈에 못지 않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다.

원광대학교에도 협동조합 창업을 위한 다

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다. <협동조합과

청년창업>이라는 교양강의가 있고, LINC사

업단에는 창업교육센터가 활발하게 운영되

고 있다. 창업지원단과 창업보육센터는 창업

의 실질적인 과정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

런 인프라는 청년들의 도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눈을 크게 뜨면 세상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우군투! 아프리카 줄루족의 언어로 당신

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라는 뜻이다. 오로

지 강자만이 살아 남는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을 경쟁자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

로 끌어안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경쟁의 세계가 종국에는 우리 모두

를 파멸시킬 것이라는 위기의식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내가 한 평생을 살아가는데 필요를 충족시키

는 방법이 무엇인지, 빛나고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 숨어있는 타인과 나의 불행을 어떻게

볼 것인지, 경쟁을 이기고 멋지게 승리하는

환상에서 벗어나 시시하지만 함께 사는 삶을

선택할 것인지, 이에 대한 질문들이 우리 앞

에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원도연 (산학협력단 문화콘텐츠 전공 교수)

협동 조합과 상상력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협동조합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시장을 지

배하는 자본주의적 시장질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협동조합이 새롭게 인

식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사적 위기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한국사회도 심각한 저성장

과 청년실업의 공포를 겪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 국가적 위기를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다.협동조합은 위기를 극복하

는 만능의 키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 속에서 새로운 영감과 험한 세

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줄 수 있는 방식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협동

조합과 청년창업에 대해 4주간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 한다.

1.우리는 지금 왜, 협동조합을 말하는가 : 21세기 자본주의에 대한 질문

2.협동조합은 우리 곁에 있다 : 몬드라곤의 기적과 세계적 확산

3.친구끼리 동업하지 마라(?) : 협동의 진정한 뜻과 지향

4. 협동조합과 상상력 : 다르게 살기 의 꿈과 창업의 방법들

2015년 한국, 협동조합을 말한다 - 다르게 살기 의 꿈과 창업의 방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