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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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4년 9월 29일(월) 제1254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스승이 제자를 만나매 먼저 그의 신성을 보나니 공부인이 독실한 신심이 있으면 그 법이 건네고 공을 이룰 것이요,신심이 없으면 그 법이 건네지 못하고 공을 이루지 못하나니라. 대종경 신성품 1장 보도 /3면 건강공제회 환급 기준을 알고 계 십니까? 정확한 환급 기준을 살펴봤 습니다. 기획 /5면 미용 패션에 투자하는 남자를 두 그루밍족 이라 칭합니다. 그루 밍족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습니다. 광장 /7면 조현명 동문의 취업 성공기를 싣 고 커피동아리 CREMA 의 박미나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진단 /8면 평생교육원 내 인기강좌인 바리 스타 자격증반 수업을 참관하고 직 접 체험해봤습니다. 사람 /4면 공자학원 개원식이 지난 24일 학생 지원관에서 열렸습니다. 김인철 원장 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최초연구중심 공자학원 사회 발전 에도 기 원광대학교 공자학원 개원식 이 지난 24 일 학생지원관에서 열렸다. 개원식에는 추궈 홍 주한화인민공화대사를 비롯해 이형 라북도 정무부지사, 박경철 익산시장, 료단방 호남의약대학 총장, 유기군 호남사 범대학 부총장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원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고, 학교소개영상, 환영사, 격려사 및 축사, 경과 보고, 축하공, 폐회, 기념강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의 언어와 문 화 등을 파하기 위해 세계 각의 대학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경비를 지원하는 교육기 관이다. 정세현 총장은 지난 2월 26일 중국육부 공자학원 총부를 직접 방문해 공자학원 유치를 이끌어냈다. 우리대학은 내에서 20번째로 공자학원 을 개원했다. 주로 중국 언어와 문화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공자학원과 달리 우리대 학은 연구중심 공자학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 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내 공자학원 최초 사례다. 현재 공자학원 프로그램의 일 환으로 0교시 중국어 교실 , 중국어 스터 디 그룹 , 한어각 등이 운영되고 있다. 우 리대학은 중국교육부 공자학원 총부로부터 1 5만 달러의 설립비용을 지원받아 개원을 추 진했다. 특히 중국 교육부 공자학원 총부는 원광 대학교 공자학원 이 실질적 연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 대학을 직접 선정해줬 다. 한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이 호남의약대 학과 의 생명 분야 파트너를, 한관계연구 원이 호남사범대학과 인문사회 분야 파트너 를 이룰 예정이다. 내 공자학원 2개의 협력 대학을 가진 곳은 본교가 유일하다. 개원식 이후에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의 기념 강이 이어졌다. 주제는 중국발전 과한관계 로 진행됐다. 강을 통해 추궈 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의 장기적 발전 목표, 대외 정책, 한관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철 공자학원장(중국학과 교수)은 자학원 개원으로 재학생들은 중국어 및 문화 교육을 제공 받고 중국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 할 기회도 얻게 된다 중국 협력 대학과 언어 문화 연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 류하는 것은 우리대학이 중국문제 특성화 선 도 대학이 되는 데 기할 것이다 고 말했다. 환영사를 통해 정세현 총장은 우리대학은 지난해 3월 한관계연구원을 개원해 연구 사업을 진행해왔다. 중국문제특성화가 제대 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중국과 함께하는 공동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자학원 을 본교에 설립했다 앞으로 한관계와 교류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대학과 지 사회 발전을 위해 선을 다 할 것이다 말했다. 신지 기자 koas4@wku.a c .kr 공자학원 개원식, 중국문제특성화 선도 대학의 입지 구축 24일 학지원관에서 열린 원광대학공자학원 개원식 에서 정세현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 사진:강신지 기자 10월 2일까지 장 후보자 접수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도 제12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 후보 자 접수가 오늘부터 내달 2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 희망자는 ▲총장후보지 원서 ▲경력진술서 ▲대학경영기획서 ▲보조원 등록신청서를 포함한 7개 제 출서류를 지참해 대학본부 3층 원광학 원 법인사무처로 제출하면 된다. 후보자 등록 조건으로 교내 인사의 경우 교수 경력 10년 이상인 자야만 하며, 교외 인사의 경우 ▲정부 고위 공직자 ▲대학교 총장 ▲대기업 경영자(CEO) 등을 임했던 자 등의 규정이 있다. 학교 측은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후 보자평가위원회를 조직하게 된다. 위 원회는 교수위원 7인, 직원위원 3인, 법인위원 3인, 교단위원 2인 등 총 15 인으로 성된다. 김정철 기자 d okr9318 @wku.a c .kr 2016년 2월 교류터, 제2학생식위치에 신축 우리대학에 외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교류터가 건립된다. 교류터는 외인 유학생 유치와 지자체의 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사학진흥재 단이 교육부 위탁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 업이다. 우리대학은 익산시와 컨소시엄을 이뤄 터를 설립하게 됐다. 교류터 내에는 외인 유학생들 의 기숙사를 포함한 기본 시설과 기타 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숙사 수용 인원 은 총 200명이다. 기숙사 입주대상은 우리대 학을 비롯해 원광보건대, 북대에 재학 인외인 유학생이다. 복합 시설에는 외인 대학생들을 위해 통 은행 보험을 지원하는 인 유학생 지 , 라운지 등이 예정돼 있다. 라운지에는 외 학생들과 지민 대상 외언어 및 문화 강좌가 이뤄질 것 이며, 기존 학생생활관 단지 내 제2학생식(옹달샘)자리에 신축될 예정이다. 박창훈 기획팀 담관은 내년 에 착공하 고 2016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했다. 신수기자 t lstndus@wku.a c .kr 세현 총장,중소기업대전 육부장표창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소기 업기술혁신대에서 정세현 총장이 산학협 력을 통해 가와 사회발전에기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리대학은 지금까지 창업선도대학육성사 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연구 장비공동활용지원사업, 한국연구재단 연구 비 수주 및 산학협력 기술개사업 등 다 수의 가재정사업에 선정돼 산학협력이 활 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 았다. 또한 가족회사 활성화를 위해 지기업과 산학협력협약 734건을 체결하고, 기술지도 및 경영컨설팅 129건, 수요 설문조사 64건, 방문상담 63건, 재직자 산업체 편입학 지원 1 43건, 기업홍보 지원 33건, 설명회 포럼 17건 을 진행해 산학협력 발전에 힘써 왔다. 우리 대학은 1994년부터는 산학공동기술개업에 참해 대학의 산학협력사업을 정착시 켜 왔다. 한편 소기업혁신대소기업 의 우수 기술을 알리는 동시에, 소기업의 위상 제고와 정보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매 년개되고 있다. 최규상 기자 gyosang2@wku.a c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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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4년 9월 29일(월) 제1254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스승이 제자를 만나매 먼저 그의 신성을 보나니 공부인이 독실한 신심이 있으면 그 법이 건네고 공을 이룰 것이요, 신심이 없으면 그 법이 건네지 못하고 공을 이루지 못하나니라. 대종경 신성품 1장

보도 /3면

건강공제회 환급 기준을 알고 계

십니까? 정확한 환급 기준을 살펴봤

습니다.

기획 /5면

미용 패션에 투자하는 남자를 두

고 그루밍족 이라 칭합니다. 그루

밍족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습니다.

광장 /7면

조현명 동문의 취업 성공기를 싣

고 커피동아리 CREMA 의 박미나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진단 /8면

평생교육원 내 인기강좌인 바리

스타 자격증반 수업을 참관하고 직

접 체험해봤습니다.

사람 /4면

공자학원 개원식이 지난 24일 학생

지원관에서 열렸습니다.김인철 원장

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공자학원 …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

원광대학교 공자학원 개원식 이 지난 24

일 학생지원관에서 열렸다. 개원식에는 추궈

홍 주한중화인민공화국 대사를 비롯해 이형

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경철 익산시장,

료단방 호남중의약대학 총장, 유기군 호남사

범대학 부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원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심고,

학교소개영상, 환영사, 격려사 및 축사, 경과

보고, 축하공연, 폐회, 기념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의 언어와 문

화 등을 전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대학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경비를 지원하는 교육기

관이다.정세현 총장은 지난 2월 26일 중국교

육부 공자학원 총부를 직접 방문해 공자학원

유치를 이끌어냈다.

우리대학은 국내에서 20번째로 공자학원

을 개원했다. 주로 중국 언어와 문화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공자학원과 달리 우리대

학은 연구중심 공자학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

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국내 공자학원 중

최초 사례다. 현재 공자학원 프로그램의 일

환으로 0교시 중국어 교실 , 중국어 스터

디 그룹 , 한어각 등이 운영되고 있다. 우

리대학은 중국교육부 공자학원 총부로부터 1

5만 달러의 설립비용을 지원받아 개원을 추

진했다.

특히 중국 교육부 공자학원 총부는 원광

대학교 공자학원 이 실질적 연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 대학을 직접 선정해줬

다. 한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이 호남중의약대

학과 의 생명 분야 파트너를, 한중관계연구

원이 호남사범대학과 인문사회 분야 파트너

를 이룰 예정이다. 국내 공자학원 중 2개의

협력 대학을 가진 곳은 본교가 유일하다.

개원식 이후에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의

기념 강연이 이어졌다. 주제는 중국의 발전

과 한중관계 로 진행됐다. 강연을 통해 추궈

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의 장기적 발전 목표,

대외 정책,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철 공자학원장(중국학과 교수)은 공

자학원 개원으로 재학생들은 중국어 및 문화

교육을 제공 받고 중국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

할 기회도 얻게 된다 며 중국 협력 대학과

언어 문화 연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

류하는 것은 우리대학이 중국문제 특성화 선

도 대학이 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고 말했다.

환영사를 통해 정세현 총장은 우리대학은

지난해 3월 한중관계연구원을 개원해 연구

사업을 진행해왔다. 중국문제특성화가 제대

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중국과 함께하는 공동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자학원

을 본교에 설립했다 며 앞으로 한중 관계와

한중 교류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대학과 지

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고

말했다.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공자학원 개원식, 중국문제특성화 선도 대학의 입지 구축

지난 24일 학생지원관에서 열린 원광대학교공자학원개원식 에서 정세현 총장이 환영사를하고있다. 사진:강신지 기자

10월 2일까지 총장 후보자 접수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도 발족

제12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 후보

자 접수가 오늘부터 내달 2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 희망자는 ▲총장후보지

원서 ▲경력진술서 ▲대학경영기획서

▲보조원 등록신청서를 포함한 7개 제

출서류를 지참해 대학본부 3층 원광학

원 법인사무처로 제출하면 된다.

후보자 등록 조건으로 교내 인사의

경우 교수 경력 10년 이상인 자여야만

하며, 교외 인사의 경우 ▲정부 고위

공직자 ▲대학교 총장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던 자 등의

규정이 있다.

학교 측은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후

보자평가위원회를 조직하게 된다. 위

원회는 교수위원 7인, 직원위원 3인,

법인위원 3인, 교단위원 2인 등 총 15

인으로 구성된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6년 2월 완공 예정

글로벌교류센터, 제2학생식당 위치에 신축

우리대학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글로벌교류센터가 건립된다. 글로벌교류센

터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자체의 국제

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사학진흥재

단이 교육부 위탁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

업이다. 우리대학은 익산시와 컨소시엄을

이뤄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글로벌교류센터 내에는 외국인 유학생들

의 기숙사를 포함한 기본 시설과 기타 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숙사 수용 인원

은 총 200명이다. 기숙사 입주대상은 우리대

학을 비롯해 원광보건대, 전북대에 재학 중

인 외국인 유학생이다.

복합 시설에는 외국인 대학생들을 위해 통

신 은행 보험을 지원하는 외국인 유학생 지

원센터 , 글로벌 라운지 등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라운지에는 국내 외 학생들과 지역주

민 대상 외국 언어 및 문화 강좌가 이뤄질 것

이며, 기존 학생생활관 단지 내 제2학생식당

(옹달샘)자리에 신축될 예정이다.

박창훈 기획팀 담당관은 내년 초에 착공하

고 2016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고 전했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정세현총장,중소기업대전교육부장관표창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기

업기술혁신대전에서 정세현 총장이 산학협

력을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리대학은 지금까지 창업선도대학육성사

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연구

장비공동활용지원사업, 한국연구재단 연구

비 수주 및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 등 다

수의 국가재정사업에 선정돼 산학협력이 활

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

았다.

또한 가족회사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

산학협력협약 734건을 체결하고, 기술지도

및 경영컨설팅 129건, 수요 설문조사 64건,

방문상담 63건, 재직자 산업체 편입학 지원 1

43건, 기업홍보 지원 33건, 설명회 포럼 17건

을 진행해 산학협력 발전에 힘써 왔다. 우리

대학은 1994년부터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

업에 참여해 대학의 산학협력사업을 정착시

켜 왔다.

한편 중소기업혁신대전은 국내 중소기업

의 우수 기술을 알리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위상 제고와 정보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매

년 개최되고 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손흥재동문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취임

지난 16일 손흥재 동문

(국어교육과 75학번)이 인

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으로 취임했다.

손 동문은 장흥고 장흥

여고 신흥여중 북도중 가

좌중 교사로 재직했으며, 인천동부교육

청 장학사, 구월여중 만월중 교감, 검단

중 교장, 인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

국장 등을 거쳐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으

로 취임했다. 지난 7월 6일에는 스승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손 동문은 원광대학교는 내게 늘 자

부심이며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으로 취

임하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초심의 교육자 정신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겠다 고 말했다.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김지연 씨

펜싱 여자사브르단체전 금메달

지난 23일 고양체육관

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

시안게임 여자 펜싱 사브

르 단체전 결승에서 재학

생 김지연 씨(스포츠건강

관리학과 4년)가 금메달

을 목에 걸었다.

김 씨는 지난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

린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땄으며, 2013 세계펜싱선수권

대회 여자 개인 동메달, 제30회 런던 올

림픽 펜싱 여자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2014년 9월 29일(월)2 보도제1254호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순수미술학부 7명 입상

지난 15일에 열린 제10회 전국 온고을 미

술대전 에서 우리대학 순수미술학부 학생 7

명이 서양화부문에서 최우수상, 특선, 입선

을 수상했다.조아람 씨(순수미술학부 4년)는

버라이어티 로 최우수상을, 김남용 씨(순수

미술학부 4년), 김지은 씨(순수미술학부 4년)

는 각각 희노애락 , 환각 으로 특선을 수

상했다. 또한 박지영 씨(순수미술학부 3년),

최민규 씨(순수미술학부 3년), 우연희 씨(순

수미술학부 3년), 정유연 씨(순수미술학부 3

년)는 between , 추상화 , 공간 , 환상

으로 각각 입선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아름 씨는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며 공감할까 고민했었다 며 수

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꾸준한 작품 활

동으로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특선을 수상

한 김남용 씨는 예술은 소통이기에 나의 이

야기가 담긴 작품을 출품했다 고 말했다.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은 한국미술협회 전

주시지부가 주최했으며, 지난 12일 출품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20점이 출품됐다.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국가장학금 신청률 높을수록 교내장학금 수혜 늘어

국가장학금 미신청자라도 교내장학금 수혜에 제한 없어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교내

장학금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는 주장이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는 가

운데, 국가장학금 신청 여부가 교내장학금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주장이 확산된 배경에는 박맹수 전

학생복지처장(원불교학과 교수)의 게시글이

있다. 박맹수 전 학생복지처장은 지난해 12

월 초, 봉황사랑방에 2014학년도 국가장학

금 신청 시즌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국가장학금을 신청

하지 않은 학생은 2014학년도부터 모든 교내

장학생 선발에서 제외 , 신청률이 저조한

단과대학은 교내장학생 인원 배정 시 패널티

부여 등의 내용이 실렸다.

이는 실제로 추진하려던 제도였으나 일부

학생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심

의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실은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

지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아 다른

장학금 혜택을 놓치는 학생들이 없도록 방지

하고 ▲높은 국가장학금 신청률 확보를 위해

서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 소득

분위가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장학사정관제

장학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학사정

관제 장학금은 소득분위가 낮은 학생들을 수

혜 대상으로 하는데, 소득분위를 파악할 수

없는 학생들은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해당 장학 사업이 장학금 사각

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구제하려는 취지로 시

작한 만큼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제도가

부결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장학사정관제

장학금은 지난해 2억 8천여만 원을 398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또 한 가지 이유로는 국가장학금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가장학금 신청률이 높아

지게 되면 교내 장학금 예산이 절약되는 효

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교내 장학금으

로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학생은 국가장학

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돼도 국가장학금

을 신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

지만 이 학생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해 장학금

30만 원을 받는 다면, 학교는 해당 학생의 등

록금에서 30만 원을 차감한 금액만 지급하면

되므로 30만 원의 예산이 절약된다. 이렇게

모이는 예산은 교내 다른 장학 사업에 활용

된다.

김용욱 학생팀장은 장학금 예산은 다른

예산으로 옮겨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오로지 장학금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다. 그러므로 국가장학금 신청자가 늘어나

교내 장학 예산을 절약하게 되면 지금보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며

국가장학금 예산이 올해 또 다시 불어났다.

예산이 해마다 증액되고 있는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이번에는 선정될 수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신청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고전강좌,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영남대학교 박홍규 교수 강연

지난 24일 글쓰기센터가 주관하는 제69회

세계고전강좌가 인문대 2층 제1시청각실에

서 열렸다. 이번 강좌는 다양성, 사상과 행

동의 자유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홍규 교

수(영남대학교 교양학부)가 연사로 나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대해 강연했다.

박홍규 교수는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하는

자유는 획일성이 아닌 개성과 자율성, 다양

성을 뜻한다. 이를 위해 인간의 사상과 행동

의 완전한 자유가 있어야 한다 며 밀은 다

양성, 변화, 편견, 획일성, 정신을 압박하는

박해, 권력, 인습, 여론 등으로 개인을 억압

하는 것에 반대한다 라고 말했다.

강연을 끝으로 박홍규 교수는 인간이 왜

자유를 추구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다

양성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억

압과 통제도 있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강좌에 참여한 이준영 씨(경영학부 2년)는

글쓰기센터 포스터를 보고 흥미가 생겨 참

여하게 됐다 며 나의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었다 고 말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수시 전형 모집 결과, 최종 경쟁률 3.7:1 기록

총 1만843명 지원, 간호학과 가장 높은 경쟁률 보여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우

리대학 2015년도 수시 전형 모집이 진행됐다.

그 결과 2천930명 모집인원에 1만843명이 지

원해 3.7 :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입시 전형은 정시를 포함한 모집인원

이 3천806명으로 전년도 3천928명에 비해 12

2명이 줄었다. 수시 전형에서는 정원의 77.5

%를 모집했다.

이번 수시 전형 모집은 일반전형, 사회기

여자, 지역인재, 특기자, 기회균등, 농어촌

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등으로 이뤄졌

다.

이번 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이 적용됐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학과가 그 대상이

다. 지역균형 발전에 도모한다는 취지로 생

긴 지역인재 전형은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에 해당 지역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선

발하는 제도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 육성법)로 인해

시행된 지역인재 전형은 전라북도에서 94명

을 모집, 469명이 지원한 4.99 :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광주 및 전라남도에서는 38명을 모

집, 264명이 지원해 6.95 : 1의 경쟁률을 보였

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간호학과에 15

명의 정원에 203명이 지원, 13.53 :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의예과는 10명 정

원에 112명이 지원해 11.2 : 1의 경쟁률을, 의

예과는 10명 정원에 103명이 지원해 10.3 : 1

의 경쟁률을 보였다.이어 작업치료학과 9.42

: 1, 치의예과 9.36 : 1의 경쟁률을 보여 올해

도 메디컬 계열이 강세를 보였다. 그 외에도

경찰행정학과 7.9 : 1, 군사학과 6.21 : 1, 교육

학과 6.4 : 1, 유아교육과 5.68 : 1를 각각 기록

했다.

박은숙 입학관리처장(가정교육과 교수)은

현재 학생부종합전형, 수시 일반전형의 서

류평가 및 1단계 합격자 발표 준비를 하고 있

다 며 지원자를 절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

할 것이며 남은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전영신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연합의료봉사단, 네팔 카트만두 의료봉사

의사 약사 간호사 총 20명 구성, 1천137명 환자 시술

지난달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우리대학

병원과 (사)삼동인터내셔널 , 대전치과

병원 및 (사)네팔과 함께하는 사람들 로

이루어진 봉사단이 네팔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네팔 카트만

두 달마스탈리에 있는 새삶 원광교육센터

에서 진행되었다. 의료봉사단은 최운정

교수(의학과)를 단장으로 내과, 안과, 외

과, 가정의학과, 치과 전문교수진과 약사,

간호사, 의대 및 치대학생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대학 병원 의료봉사는 네팔 현지인

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진료안내

전단과 진료차트를 모두 네팔어로 준비했

다. 또한 봉사단은 네팔어를 따로 공부하

기도 했다.

1,137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이번 봉사

활동에서는 1억 원 상당의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복부, 유방, 갑상선, 탈장, 부인과,

근 골격 초음파 검사를 59명에게 시술했

다. 안과 의료진은 세극등을 이용한 진료

를 했고 돋보기안경 150개를 마련해 주민

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치과의 경

우 발치와 스케일링 등의 진료를 했고 화

상 구축, 지방종, 피지선 낭종, 결절종, 갑

상선 낭종 등의 증상을 보인 12명의 환자

에게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최운정 교수는 수술 중 혈액이 피부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접촉감염의 위험

도 있었다 며 의료봉사에 어려움을 느꼈다

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네팔의료봉사

를 위한 후원회 결성과 함께 기금 마련을

위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네팔 현지인

뿐만 아니라 네팔에 거주하는 한인과 자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사 및 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영신 수습기자 @wku.ac.kr

의대 한의대, 심포지엄 개최지난 24일 우리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401

호 강의실에서 의대 MRC 대사기능제어연구

센터와 한의대 MRC 한방 체액조절연구센터

가 공동으로 주관한 Current Trends in Basic

Medical Research 가 오후 1시부터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40여 명이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조의식 교수(전북대 치대)를 비롯하여

한진 교수(인제대 의대), 박상열 교수(전북대

수의대), 김재룡 교수(영남대 의대), 구현 교

수(전남대 의대), 김응국 교수(충북대 의대),

박병현 교수(전북대 의대), 안지인 교수(성균

관대 의대), 이정호 교수(한국과학기술원),

허준영 교수(충남의대)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져

세션별로 우리대학 교수진이 좌장을 맡아 진

행됐다. 첫번째 세션 좌장 이호섭 한방 체액

조절연구센터장(한의학과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분자에 의한 규정된 유전학의 치아 형성

을 주제로 조의식 교수(전북대 치의학과)가

발표를 시작했다. 이에 각 발표가 끝나면 질

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은 정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주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공무원 공기업 합격 설명회

지난 23일 학생지원관 6층 첨단스튜디오실

에서 공무원 및 공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

번 설명회는 공무원의 시험 종류 및 선택과

목, 조정점수 등을 안내했다.

연사로 나선 윌비스고시학원 김민철 실장

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도 크게 유불리가 없

으니 자신이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가

장 중요하다 며 자신의 전공 과목을 떠나

더 잘하는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해야 한

다 고 말했다.설명회에 참여한 최명호 씨(패

션디자인학부 4년)는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공부 방법을

알게 됐다 며 공무원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

야 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인력개발처 공무원영상학습실 장재수 실

장은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관한 수많은

정보로 고민하고 있다 며 정확한 정보력과

합격 사례를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차원에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영상학습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최단기간 내 합격할 수

있도록 최적의 학습환경과 노량진 합격

SYSTEM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남부행정고

시학원과 윌비스고시학원의 전 강좌를 수강

할 수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수강생은

상시 모집 중이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3보도 제1254호2014년 9월 29일(월)

의료보험 비급여대상표

우리대학 학생회관 2층 건강공제회에서

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학생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가벼운

상처치료는 물론 일반 약품도 무료로 제공

하고 있다.

많은 혜택 중 우리대학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에 가장 보탬이 되는 것은 병원비 환불

혜택(공제급여 혜택)이다. 해당 혜택을 받

기 위해서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하지만

병원비 환불 혜택을 받기 위해 건강공제회

를 찾는 학생 중 일부는 이 같은 조건을 알

지 못해 빈손으로 건강공제회를 나가는 일

이 많다.

▶병원비, 최대 70%까지 환불받으세요.

건강공제회에서 주는 병원비 환불 혜택

은 무엇일까? 이는 건강공제회비를 납부한

학생이라면 전국 종합병원, 병원, 의원(보

건소 제외)에서 진료를 받은 후 진료비 중

요양급여의 70%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

을 말한다. 병원비 환불 혜택은 우리대학

자체 보험 혜택이기 때문에 개인보험과 중

복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환급

기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건강공제회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우

선 가입부터

만약 학기 초 등록금과 함께 공제회비를

내지 않았다면 해당 학생은 병원비 환불 혜

택을 받을 수 없다. 병원비 환불 혜택을 받

으려면 건강공제회 공제회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제회비 비수납자는

자동으로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휴학자 역

시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

다.

▶진료 장소에도 주의 요망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등록금과

함께 건강공제회비를 낸 공제회원이다. A

씨는 지난주 보건소에서 종합 건강검진을

받고 2만 원의 진료비를 냈다. A씨는 건강

공제회를 통해 2만 원의 70%인 1만 4천 원

을 환불받으려고 했지만 환불 받을 수 없었

다.

A씨는 왜 진료비를 돌려받지 못했을까?

A씨 같은 경우 진료받은 장소가 보건소이

기 때문에 병원비 환불 혜택을 받을 수 없

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국 종합병원,

병원, 의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단 대학

병원 일반진료는 비급여대상이므로 제외)

▶진료받은 내역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

올해 3학년이 되는 공제회원 B씨는 자취

방을 청소하던 중 신입생 시절 진료받았던

병원 영수증을 발견했다. B씨는 이 영수증

을 들고 병원비를 환불받으려 했으나 그러

지 못했다.

B씨가 병원비를 환불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접수일이 진료일에서 6개

월 이상 초과됐기 때문이다. 진료일에서 6

개월 이상 넘어가면 병원비 환불 대상에서

제외되니 병원에서 진료받은 내역이 있다

면 6개월 이내에 접수해야 한다.

▶영수증을 받았다면 꼼꼼히 살펴보자

취업 준비생인 C씨는 취업을 위해 간단

한 성형수술을 받고 1백 5십만 원의 병원비

를 청구 받았다. 공제회원인 C씨는 성형외

과 영수증을 들고 건강공제회를 찾았다.하

지만 C씨는 병원비를 환불받지 못했다. C

씨가 받은 성형수술은 의료보험 비급여대

상 항목이기 때문이다.

건강공제회에서는 의료보험 비급여대상

이나 전액본인부담금 항목은 환불하지 않

는다. 하지만 이를 뺀 다른 병원비는 환불

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병원비 5만 원 중 1

만 원은 일반 진료비이고 영양제를 맞아 나

온 금액 4만 원은 전액본인부담금이다. 이

에 해당하는 4만 원을 제외한 1만 원의 70%

인 7천 원은 돌려 받을 수 있다. 영수증을

받았다면 전액본인부담금인지 의료보험 비

급여대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의료보

험 비급여대상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

다)

▶상해 원인(가해자)이 존재하는 사고를

당했다면?

개강 모임을 다녀온 D씨는 만취한 한 행

인과 시비가 붙었다.결국 D씨는 폭행 사건

에 휘말리게 됐다. 폭행으로 전치 2주의 부

상을 입은 D씨는 병원비를 환불받기 위해

건강공제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D씨는 이

내 빈손으로 건강공제회를 나섰다.

D씨의 경우 상해 원인이 폭행이기 때문

에 병원비 환불을 받을 수 없다.폭행 및 교

통사고의 경우 정확한 상해 원인, 즉 가해

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병원비를 환불받을

수 없다.(가해자와의 합의를 통한 보상은

가능) 자해의 경우 상해 원인이 본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환불받을 수 없다.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어떻게 해

야 할까?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비 환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비를 환

불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

다. 우선 진료 및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과 신분을 증명할 학생증, 마지막으

로 병원비 환불 시 환불 금액을 수령할 개

인 계좌번호가 있다면 접수가 가능하다.만

약 진료받은 장소가 정형외과 및 응급실이

라면 초진 차트가 필요하며 환불 혜택이 10

만 원 이 넘을 경우에는 진단서 또한 필요

하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건강공제회 환불 혜택, 제대로 알고 받자

병원비 최대 70%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

30일까지 건강정서 프로그램 접수

23일부터 학생상담센터와 익산시

정신보건센터가 함께 하는 건강정서

관리 프로그램 신청 기간이다.프로그

램은 8주 동안 운영되며 접수는 봉황

BBS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신용벌 주간 브리핑

내달 3일,교내 전체 정전 예정

오는 3일, 오전 10시에서 11시 40분

까지 교내 전체(디지털대학포함)에 정

전이 있을 예정이다. 정전 사유는 교

내 주변전실 특고압 기기 보수이다.

시설 지원팀은 정전에 대비하라고 당

부 해왔으며 문의는 시설지원팀(063-

850-5330,5324)에 하면 된다.

30일, 도서 나눔 장터 한마당 열려

오는 30일, 중앙도서관 앞의 꿈마루

광장에서 도서 나눔 장터가 열린다.

도서 기증 접수 기간은 22일부터 30일

까지이며, 접수 장소는 중앙도서관 1

층 안내데스크이다.자세한 안내는 중

앙도서관(☎063-850-5464)에서 받을

수 있다.

내달 24일까지 뮤직비디오 작품 공모

지난 11일부터 원대방송이 우리대

학 학생 및 익산 시민을 대상으로 뮤

직비디오 페스티벌 작품을 공모한다.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다. 3~5분 분량의 동영상을 avi 또

는 wmv 파일 형식으로 만들어 원대방

송국에 제출하면 된다.

30일,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 개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중앙도서관 앞 꿈마루광장에서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 를

개최한다.이 박람회는 전자정보 이용

법 안내 및 시연을 시작으로 전자정보

교육 세미나를 거쳐 미니북 만들기 행

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단순한피로및 권태

▶주근깨,점,사마귀,다모등업무

또는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피부질환

▶음위,불감증등업무

또는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비뇨기 및 부인과질환

▶이중검수술(쌍꺼풀수술),융비술(코성형수술)등

미용을위한수술및 휴우증

▶마약중독,향정신성의약품등중독증상

▶질병을동반하지 않은포경수술

▶예방접종(파상풍혈청주사등치료목적의예방주사는제외)

▶건강진단

▶친자확인을위한진단

▶미용을목적으로하는치아교정,

치과의보철(보철재료및 가공료포함),치석제거

▶보조기,보청기,의수 족 안,콘택트렌즈의재료비

▶입원중의 식대 및 상급병실료차액

▶기타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는사항

위의 별도로정한사항이외에는요양기관임의로비급여대상을적용하는것을금함

Page 4: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2014년 9월 29일(월)4 사람제1254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교류의 기회가 되길

국내 최초로 연구 중심의 공자학원 설립

중국어 수업, 중국 연수, 장학금 혜택 등 제공

공자학원 김인철 원장(중국학과 교수)

지난 24일, 공자학원 개원식이 있었습니다.공자학원장 김인철 교수(중국학과)를 만

나 공자학원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지난 22일 공자학원 김인철 원장이 본지 조윤지 수습기자와인터뷰를하고있다.

우리대학에 연구 중심 공자학원이 설립됐

습니다. 우선 공자학원이 무엇인지 설명해주

시겠어요?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 산하에 있는 기관

입니다.공자아카데미라고도 하는데 전 세계

에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는 기관입니

다. 따라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120여 개의

나라에 퍼져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총 464개

의 공자학원이 설립됐습니다.

국내에는 19개의 공자학원이 있었고 우리

대학이 20번째로 공자학원을 설립하게 됐습

니다. 그런데 기존의 공자학원이 중국의 언

어와 문화만 전파하는 기관이었다면 우리대

학에 설립되는 공자학원은 언어와 문화뿐만

아니라 연구 교류까지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대학의 한의과대학, 약학대학과

호남중의약대학이 협력했고 우리대학의 한

중관계연구원의 4개 연구소(한중법률연구

소, 한중정치외교연구소, 한중통상산업연구

소, 한중역사문화연구소)와 호남 사범대학이

협력했습니다.

공자학원의 설립 목적과 운영 계획이 어떻

게 되나요? 또한 기존의 공자학원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우리대학, 호남중의약대학, 호남사범대학

세 학교는 우리대학 공자학원의 설립을 계기

로 언어, 문화, 연구,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맺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 의

생명 분야의 한중 공동연구, 중국 관련 학술

연구를 지원하고 중국의 교육과 문화 등에

관한 정보 및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최

초의 연구 중심 공자학원임을 알릴 것입니

다. 또한 한의학과 약학 그리고 인문사회 분

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대학이 중국문제

특성화 선도 대학이 되는 데 기여할 것입니

다.이를 위해 한중관계연구 플랫폼 , 한중

의약협력 플랫폼 , 한중문화교류 플랫폼 을

세웠습니다.

한중관계연구 플랫폼과 한중의약협력 플

랫폼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한중관계연구원에서 연구 계획을 호남사범

대학으로 보냈고, 우리대학의 한의과대학,

약학대학은 호남중의약대학 협력대학으로

보냈습니다. 따라서 현재 중국에서 각 연구

계획의 공동 연구자 선정 작업이 진행 중입

니다. 또한 협력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중문화교류 플

랫폼 역시 언어, 문화 그리고 장학사업을 통

해 진행 중입니다.

연구 중심 공자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사실 중국 공자학원 총부는 한국에 19개의

공자학원을 설립한 후 더는 설립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2013년 10월 말

정세현 총장님께서 중국 공자학원 총부를 방

문하셨습니다. 총장님 주도하에 공자학원 총

부의 최고 직책인 주임을 만나 중국문제 특

성화 대학으로서의 원광대학교의 목표와 연

구 중심의 공자학원 설립 추진에 대해 브리

핑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공자학원을

갖고 있기에 수를 늘리기 보다는 새로운 분

야를 모색하고 있던 공자학원의 총부에 기존

의 공자학원과는 다른 분야의 계획을 제시한

우리대학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20

14년 2월 말, 중국을 다시 방문하여 MOU체

결을 했습니다.그리고 6개월 간 준비 기간을

거쳤고 2학기에 정식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4일 개원식을 하게 됐

습니다.

중국 공자학원 총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

나요?

우리대학이 진행하는 모든 것을 지원받습

니다. 학생지원관 내 사무실 가구, 인테리어

공사부터 종이 한 장,볼펜 한 자루까지 일체

의 비용을 지원받습니다. 우리대학에서 부담

하는 것은 공자학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수도, 전기와 같은 대

응 비용뿐입니다.우리대학을 제외한 국내 19

개의 대학 역시 대응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학생들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소개

해주세요.

0교시 중국어 교실 , 중국어 스터디그

룹 , 중국어사관학교 , 한어각 이 있습니

다. 0교시 중국어 교실은 중국에서 공자학원

에 파견 온 교수가 오전 8시부터 주 4회 중국

어 교육을 하는 수업입니다.총 12주 간 진행

되는데 현재 2개의 분반이 있는데 수강 인원

을 2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어학 수업은 인

원이 많으면 효율적이지 않고 집중도가 떨어

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어 스터디그룹은 5~8

명의 그룹을 조직하여 주 3회 총 11주동안 중

국어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중국어사

관학교는하계와동계 방학 중 4주 간 진행되

는 프로그램으로 HSK시험 응시로 교육성과

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수업은

모두 중국 공자학원 파견 교수로 진행됩니

다. 한어각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신청

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학생지원관 1

층 로비에 위치하며 원광인이면 누구나 와서

중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

기서 원광인이란 우리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교수 등 모두를 말합니다.실제로 현

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

중 강사와 교수가 있습니다. 또한 한어각은

중국차를 제공하고 중국 드라마를 상영하며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장학사업 또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학생에게 직접 장학금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

라 공자학원에서 제공하는 중국 연수에 참가

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제공하는 것입니

다.또한 중국 연수 참가에 있어 우선권을 부

여합니다.중국 연수는 방학을 통해 중국 학

생들과 수업을 듣고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20명을 선발합니다.

공자학원은 우리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지

역사회도 함께합니다.올해 10월 14일 솜리문

화예술회관에서 문화교류가 이뤄집니다. 중

국의 첫 번째 공자학원 설립이 10주년을 맞

은 것을 기념하여 각 세계로 예술단들을 보

내는데 전라북도에는 중국의 중경사범대학

예술단이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자학원

창립 10주년 및 원광대학교 공자학원 설립

기념 한중 예술의 만남 을 주제로 익산시립

무용단이 합동 공연을 보일 예정입니다.

공자학원의 본래 목적은 문화교류입니다.

따라서 우리대학 학생에게만 그 기회가 주어

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교류가 필요

합니다. 그래서 합동공연을 계획하며 익산시

장과 익산 문화관광과장과 협의를 했습니다.

우리가 중국을 방문할 다음의 문화교류 또한

시와 같이 조직을 하여 준비할 생각입니다.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교류가 진정한 교류라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언어교육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

을 것입니다. 이번 학기는 우선 우리대학 학

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만 존재하지

만 이것이 정착된다면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시내

의 중국어 학원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섣

불리 실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직접

시내의 중국어 학원장들을 만나 공자학원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함께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수

강생들은 학원에서 이론적인 부분은 충분히

학습할 수 있지만 중국인과 대화를 하는 기

회는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강

생들에게 한어각 이용 기회를 제공하는 거

죠.현재 중국인 교수가 두 분 계시는데 프로

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면 중국

공자학원 총부로부터 교수들을 더 초빙할 것

입니다.

또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개방되고 정착된다면 차이니즈 데

이 를 기획할 생각입니다. 축제처럼 천막을

세워놓고 중국 요리도 맛보고 중국 관련한

요소를 전시하는 거예요. 지역 주민들에게

중국의 문화를 쉽게 접할 기회를 만드는 겁

니다.

교수님께서는 언제부터 중국에 관심을 가

지셨나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출신입니다.제가 대학

과 진로에 대해 고민할 당시 주변 학생들은

주로 경영학, 영문학 전공을 희망했습니다. 1

978년의 중국은 중공 이라 불렸고 그 내부

상황을 쉽게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고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그곳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전망이 밝지 않은 학과였지만

마침 부모님 지인 중 중어중문학과 교수님이

계셨기에 부모님께 중어중문학과 진학 허락

을 받는 것은 쉬웠습니다.

대학생활 중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체육

대회입니다. 그런데 단순 체육대회가 아니고

전국 중어중문학과 체육대회 였습니다. 당

시 체육대회에 참석한 학교는 8개 학교였습

니다. 대학에 중어중문학과가 없는 곳을 찾

아보기 힘들 정도로 중어중문학과가 많아진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만큼

중국이 그간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할 수 있

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취업에 어려움

을 겪는 학생들에게 중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취업 조건에 중국어 가능

자를 우대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기대하

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학생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중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자. 또한 4년간 0교시

중국어 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중국학과 2년

의 실력을 가질 수 있게 하자. 그래서 사회에

나가서 나 중국어 할 줄 알아! 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게 하자. 이를 위해서 공자학원은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공

자학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습

니다.

조윤지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Page 5: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5기획 제1254호2014년 9월 29일(월)

꽃보다남자,외모를가꾸는남성들

그루밍족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로션 하나 바꿨

을 뿐인데

초등학교 시절,기자가 친오빠와 집에서 마

주칠 때마다 따라하던 광고 대사이다. 마치

오디션이라도 보는 듯 진지하게 따라했다.

그 시절에 우리는 파블로프의 개 같았다.

종이 울리면 침을 흘리듯 누군가 한 명이 피

부가 장난이 아닌데? 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꼭 로션 하나 바꿨을 뿐인데 라고 답했다.

이 유행어의 기원을 따지기 위해서 리환이

아버지, 아니 안정환 해설위원이 마이크가

아닌 꽃을 들던 시절로 가야 한다. 화장품 브

랜드 꽃을 든 남자 의 광고에서 이 카피가

나온 지 이후로 11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 카

피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꽃보다 남자' 화장품 광고는 그야말로 광

고계의 이슈였다. 당시 최고의 축구스타였던

안정환과 배우 김재원이 만났다는 사실만으

로도 화제가 되기 충분했지만, 여성 연예인

들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광고를 남자 둘이

찍는다는 새로움 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고가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스킨

로션 광고에 등장하는 남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아니 BB크림뿐일까, 눈에 아이라이너

를 바르는 남성들도 있다. 우리는 그들을 그

루밍족이라고 부른다.

▶꽃보다 남자?꽃을 든 남자!

그루밍족은 (grooming)은 외모를 가꾸고 그

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말하는

신조어다.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

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했다.

원대신문은 우리 대학 학생들을 110명을

대상으로 그루밍족에 관련한 앙케이트를 실

시했다. 남성인데 화장을 해본 적이 있거나

화장을 한 남성을 본 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예 라고 81.8%(90명)의 학생들이 답

했고 18.2%(20명)의 학생들이 아니오 라고

답했다. 생각보다 많은 남성이 화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남성이 화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부정적이다 는

대답은 40%(44명)의 비율을 보여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뒤이어 26.3%(29명)의 학생

들은 긍정적이다 라는 답변을, 의견 없음

에는 33.7%(37명)가 답했다.

선호하는 남성화장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스킨 로션 이 54.5%(60명)의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피부 톤 보정(BB

크림) 이 19.2%(21명)를 차지했고 풀 메이크

업 이 18.2%(20명)를 보여 예상외로 높은 응

답을 받았다. 뒤이어 눈 화장(아이라인 눈

썹) 이 4.5%(5명)의 선택을 받았고 입술(lip

) 을 선택한 응답자는 3.6%(4명)로 가장 적

었다.

▶남성화장 마케팅 확대

이렇듯 화장은 이제 여성들만의 행위가 아

니다.남성들도 자신을 꾸밈으로서 남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그루밍족의 확대는 지금

전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 또한 그루밍족이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 시장조사기관 유로

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스

킨케어 관련 지출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작년 남성 스킨케어의 세계시장 규

모는 33억 불인데 아시아태평양국가가 63.6

% 즉 21억불을 차지했다. 그 중 우리나라 남

성이 6억 3500만 불 상당의 스킨케어 관련 제

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

면 중국이 9억 7480만 불로 시장 규모가 가장

컸지만 남성 1인당 소비 규모는 약 25불로 우

리나라 남성이 가장 컸다. 2위인 덴마크보다

3배 더 많은 규모였는데 우리나라 남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현

재 우리나라는 그루밍족들을 위한 샵은 물론

남성화장품시장까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뷰티쇼인 겟 잇 뷰티 에서 남성들을 위한

로션을 소개하기 시작했고,배우 송중기는 자

신의 피부를 내세운 뷰티책을 발간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군대에서도 보급되는 위장크림

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개인적으로

시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군인들이 많다.

이렇듯 남성들이 화장에 관심을 갖자 뷰티

업체들의 맨즈화장품을 위한 마케팅도 치열

하게 전개되고 있다. 헬스&뷰티샵 올리브영

같은 경우에는 올해 여름 남성 고객을 위한

맨즈데이 이벤트를 펼쳤다. 그 기간에는 남성

화장품 매출액이 4배로 껑충 뛰었다고 한다.

▶남성화장 A to Z

그렇다면 남성들은 왜 화장을 하기 시작했

을까? 남성인데 화장을 한다는 조군 씨(서울

예대 실내디자인과 2년)는 화장을 자주 하

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를 위해 선크림은 항

상 바른다. BB크림도 바르는데 특히 면접 등

의 중요한 날에 바른다. BB크림을 바르면 주

변 사람들이 피부가 좋아졌다고 많이 얘기해

주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상승한다. 다

음 주에 의경시험을 위한 면접이 있는데 그

때도 BB크림을 바르고 갈 것이다. 앞으로도

애용할 생각이다. 고 말했다.

비단 젊은 남성층만 화장을 하는 것은 아

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두

달 동안 40대 남성 고객의 화장품 구매는 지

난해보다 15%, 50대 고객의 화장품 구매는 4

3% 늘어났다고 한다. 특히 BB크림 팩트 같

은 피부톤을 보정하는 제품은 40~50대 남성

의 구매가 각각 121%, 93% 늘어 1년 새 매출

이 두 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남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화장을 하는지도 중요하다. 우선의

BB크림을 살 때 자신의 피부톤과 어울리는

것을 사는 게 중요하다. 특히 피부에 신경쓰

는 남성들이라면 면도를 하기 전 쉐이빙 크

림을 바르고 피부의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면

도를 하는 것이 좋다.

▶그들은 꾸미고 싶다

남성들이 화장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연령

층에 상관없이 말이다. 혹자는 화장하는 남

성들에게 상대방이 혐오감을 느끼지 않을 만

큼만 화장하라고 말한다.

물론 이것은 비단 남성에게만 해당하는 말

은 아닐 것이다. 또한 화장하는 남성이 늘어

났다고 하지만 남성이 화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은 아직 낯선 풍경인듯 하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남성의 화장에 부정적이라고 응답

하는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이미 화장을 하는 것이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 화장하는 남성들도

길을 걷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피부가 장난

이 아닌데? 라는 말을 듣는다면 부끄러워하

지 말고 이렇게 말해주자. BB크림 하나 발랐

을 뿐인데.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그루밍(grooming)족, 패션부터 뷰티까지 남성들의 관심 급증

그루밍족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루밍족은 패션부터 뷰티까지 아낌없이

자신에게 투자하는 남성들을 말합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특히 뷰티에 투자하는 남성들

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Page 6: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2014년 9월 29일(월)6 문화제1254호

詩로여는세상

흰버들가지같은면발들건조대에내걸렸다

저안에서어떤허기가

수렴청정하듯배부른말을가르치실까

옛날에나는오늘을살줄알았을까보다

옛사람도출출하여오늘을다못사셨을까보다

뱃구레가꺼져버린지언젠데

출출함은죽음도내치지못한몸종인듯

그예국숫집골목으로곡두양반들걸어든다

국숫집쥔장은묵묵하다익반죽만한다

아내의새색시적부끄러운속살을넣고치대도

옛날은옛날이라호시절은잘뽑아지지않는다

국숫집주인은잘마른국수다발에

드륵드륵칼을들이댄다

그예소식이없던당신도

부여국숫집문간에

옛날돈을들고서있다

부여 옛날국수집유종인

국수로 허기를 달래던 옛 사람들의 얘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사실 배고픈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그

렇게 실감 나는 요즘은 아닙니다. 배고프다는 것은

서러운 일이겠거니 생각해 보지만 국수집 건조대에

내걸린 흰 버들가지 같은 면발에서 허기를 발견

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국수에는 말

로는 설명할 수 없는 원형적인 허기 가 담겨 있다

는 시인의 생각에는 절로 고개가 주억거려 집니다.

라면이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었던 시절에 라면과

국수를 함께 넣어 양을 부풀려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출신 성분 자체가 다른 라면과 국수를 함

께 넣고 끓이면 국수가 먼저 불어 맛이 없게 됩니

다. 밥 대신 국수이고, 라면의 양을 불리던 것이 국

수입니다. 그렇게 국수는 허기를 달래는 것이지 맛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이 시를 읽다보면 생일날 하얗고 긴 면을 먹어

야 오래 산다 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배

고픈 시절을 건너온 사람들은 대용식량으로서 국수

의 기능에 대한 종교적 믿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듭니다.어쩌면 그들은 온 세상이 무너져

도 국수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얗고 긴

면발을 후루룩 삼키고 일터로 나갈 수 있는 기회 정

도는 끝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

은 아닐까요. 그렇게 국수는 고래심줄같이 하얗고

길고 또 허기처럼 질긴 우리의 가난한 삶을 은유하

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서덕민(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지금, 이 순간을 아낌없이 누려라!

요나스 요나손,『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열린책들, 2013.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알 수 없는 미래를 내다보며 불안

해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단숨에 결정을 내리고, 심각한

고민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

한 일일까? 놀랍게도 이 책의 주인공인

알렌은 그런 방식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

다. 그러던 중 100번째 생일을 맞은 알렌

은 요양원의 창문을 넘어 그곳을 빠져나

간다. 그는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다가 한

젊은이의 가방을 맡게 되는데 이 가방 때

문에 끝없는 추격을 당하게 된다.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과 여행을 다니던 도중

알렌은 가방 주인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

기도 하지만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고민

없이 흐르는 대로 일을 해결한다. 알렌이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의 경험과 어머니의 유언 덕분이었

다.

과거 알렌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나온 후에 무기 공장에

들어가는데 여기서부터 알렌의 파란만장

한 인생이 펼쳐진다. 그는 세계의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렌은 정치적, 종교

적 이념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

로 살아간다.

요즘 현대인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고,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한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

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순간

들에 대한 후회 대신 지금 살고 있는 현

재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던지는 또 다른 메시지는 알렌

이 목적지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만나는 젊은 청년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이 청년이 요즘 우리 시대 청

년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하고 싶은 직업을 정하지 못하고 여

러 분야의 공부를 몇 년 씩하고도 자신에

게 맞는 직업을 찾지 못한다. 그렇게 오

랜 시간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적

지를 찾지 못한 채 무작정 불명확한 꿈을

좇고 있을 뿐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최고치

를 기록했다고 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일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일자

리조차 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또한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을 간다고 하는데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사람들은 극소수

이다. 과연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명예와 부귀를 누리

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가?그

렇지 않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면 그것이 정답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자

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소중

한 순간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또

한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도 세워볼 수 있

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한 구절

을 소개해주고 싶다. 소중한 순간이 오

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

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최주영(국어국문학과 1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날, 비긴 어게인

영화 - 존 카니 감독, <비긴 어게인> (2013)리뷰

비긴 어게인

예고편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한 물

간 프로듀서와 잘 나가는 밴드스타인 전

남자친구, 그 사이를 방황하다 결국 프로

듀서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이

겠구나 였다. 큰 기대 없이 노래나 들어

볼까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이 영

화, 심상치 않다.

영화의 끝에서 놀랍게도 그레타는 아

무도 선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Begin

Again 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도

대체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

일까?

댄과 그레타는 영화에서 놀랄만큼 서로

닮아있다.댄은 바람 난 아내에게 이별 통

보를 받았고, 그레타 역시 데이브가 새로

운 여자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치

듯 함께 살던 집을 뛰쳐나온다. 그렇다.

댄과 그레타는 아픈 사랑의 상처가 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분

모 아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나간다. 거

리에서 레코딩을 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스플리터로 음악을 함께 들으며 온 뉴욕

을 걸어다닌다. 이들에게 음악이란 치유

의 과정이다.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지

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

게 바로 음악이야 라는 극 중 댄의 가사

에서 볼 수 있듯이.

이별 후 그레타는 데이브에게 넌 나쁜

놈 이라는 뜻이 담긴 노래를 보낸다. 바

람 났던 여자와 헤어진 상태였던 데이브

는 그레타의 음성메시지를 듣고 한 번 만

나자고 연락을 한다. 그렇게 만난 둘은

다시 시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데이브

는 그레타에게 그레타가 작사, 작곡한

lost stars 라는 곡의 편곡 버전을 들려줬

고 이에 대해 둘은 의견 차이를 보인다.

노래가 기교에 감춰져 있다며 중요한 것

은 진정성 이라 말하는 그레타와 달리

데이브는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공유

가 아니겠냐며 대중없는 음악은 진정한

음악이라 할 수 없다고 반문한다.

그렇게 둘의 짧은 만남은 끝이 났고 콘

서트 당일 그레타는 데이브의 부탁대로

콘서트장에 간다. 그레타는 데이브가 자

기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lost stars 를

둘만의 추억이 있는 원곡으로 부를 것으

로 예상했다. 하지만 데이브는 끝내 그레

타를 위한 lost stars 가 아닌 대중을 위

한 lost stars 를 불렀다. 콘서트 장을 나

온 그레타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자전거

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왜 그리고 어떻게 그레타는 그렇게 편

안한 표정을 지으며 떠날 수 있었을까?

혹자는 애초에 그레타가 데이브에게 돌

아갈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그레타는 데이브와 다시

만나고 싶어서 콘서트 장에 갔다. 하지만

그레타만을 위해 노래하겠다던 곡의 끝

부분이 데이브의 방식대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그와의 끝을 본

것이다. 데이브는 자신의 방식을 바꿀 수

없고 그레타 또한 마찬가지임을. 한 번

스타가 되어본 남자는 평생 자기가 사랑

하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라는

극 중 댄의 대사에서 데이브와 그레타의

운명을 읽는다.

안선미(바이오나노화학과 2년)

Page 7: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동아리 탐방 커피동아리 'CREMA' - 박미나 회장(식품생명공학과 3년)

2학기 개강때자연식물원 앞에서 찍은 CREMA 회원들의 단체 사진

동아리 이름 CREMA 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커피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

하다가 CREMA 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됐어요.

CREMA 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생기는 갈색

빛의 크림을 말하는데요, 오래된 원두는 이 갈색 거품

이 신선한 원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와요. 그렇

기 때문에 CREMA가 많다는 건 신선한 원두라는 뜻이

죠?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와 운영방침이 궁금합니다.

CREMA 는 올해 4월에 창립된 동아리로 1년이 채

되지 않은 동아리에요.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해진 운영방침은 따로 없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

칙은 있어요.첫 번째는 동아리 회비가 어떻게 쓰이는

지 회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회비 사용내역을 공개하

자 고요, 두 번째는 회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이 소중하

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의견을 고려하자 입니다.마지

막 한 가지는 쉬는 사람 없이 같이 일하자 인데요. 원

두를 갈게 되면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요. 여름에는

정말 땀이 주르륵 날 때가 있는데 모두 똑같이 마시는

커피인데 누구 한 명만 고생할 수 없어서 만든 규칙이

에요.

CREMA 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커피를 눈, 코, 입으로 체험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

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하는데 매주 다른 원두를

직접 갈아서 커피를 내려요. 내린 커피를 마시고 이 원

두는 어떤 맛인지, 저번 주 원두와는 무엇이 다른지 맛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또 코엑스에서 열리는 커피 박람회 구경을 간다든

지, 카페에 가서 우리가 내렸던 커피와 직접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아직 수상경력은 없지만 언젠가 동아리 회원들이 많

이 늘게 되고, 커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다 같이 공부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제 작은 소망이에요.

CREMA 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요?

CREMA 의 자랑거리는 셀 수도 없이 많아요. 일단

동아리 회원 대부분이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사이가

좋은 것은 두 말 할 것 없고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

럽지만 귀여운 여학우와 잘생긴 남학우가 많은 것은

정말 내세울 만한 점입니다.(웃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이번 대동제 때 소나기 부스를 운영한 것이 가장 기

억이 남아요.동아리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동아리

를 소개하거나 커피에 대해 홍보를 한 적이 없었는데

소나기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학우들에게 동아리 이름

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또 다른 사람들

의 커피에 대한 인식을 알게 된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

각해요.

CREMA 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CREMA 는 커피향이 나는 달달한 동아리입니다.

모두가 친한 동아리, 다 같이 무언가를 함께할 수 있는

동아리. 그런 동아리가 바로 CREMA 랍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커

피를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즐기고 싶지 않으세요? 인

스턴트커피 That's no no! 같이 와서 즐겨요! CREMA!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 :학생회관 5층

·CREMA박미나 회장 : ☎ 010-6207-5827

강박에 빠지지 말고 편하게 준비하길

취업 성공기 취업성공기 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한화생명에 취업한 조현명 동문(경영학부 06학

번)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편집자

조현명 동문(경영학부 06학번) - 한화생명 전북지역단 취업

조현명 동문(경영학부 06학번 )

현재 맡으신 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저는 한화생명에 취직했습니다.일반적으로

보험회사에 취직했다 하면 보험 설계사를

생각합니다.그러나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보험설계사의 강연관리

등 여러 가지를 관리하는 직책입니다.

한화생명에 취업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취업준비생 시절 이력서를 돌리고 있었습

니다.그때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그 친

구는 교보생명에 다니고 있습니다. 서로 대

화를 나누던 중 너 보험회사 들어가면 어울

릴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한화생명 을 추천해줬습니다. 저도 사람들

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성격도 활발하여

영업 관련 직종으로 취업을 생각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입사를 선택했습니다.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하셨나요?

저도 다른 취업준비생과 같은 방식인 스터

디그룹을 결성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취

업지원팀 권혁남 선생님과 10명 정도의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신문기사 브리핑을 하거나

모의면접을 했습니다. 모의 면접이 정말 도

움이 많이 됩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면

접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준

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의 면접은

면접 분위기를 조성한 후 자신이 직접 면접

을 보는 것처럼 연습합니다. 그래서 면접 당

일 날 긴장을 덜하게 되고 당혹스런 질문이

들어왔을 때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물론

자기소개서 첨삭 등은 권혁남 선생님께서 직

접 해주셨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

인가요?

딱히 저만의 성공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원래 성격이 걱정을 안 하는 편입니다. 면접

을 볼 때도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에 또 보면

되잖아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이런

성격 때문에 취업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른 취업준비생 동료들은 이번엔

꼭 붙어야 돼 , 더 이상 떨어지면 안 되는

데 이런 식으로 걱정을 합니다.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취업에 대한 강박이 생깁니다.

그러면 면접 때 긴장을 하게 됩니다. 긴장을

하면 당혹스런 질문이나 압박질문이 들어올

때 대처능력이 떨어지거나 자신감 있는 모습

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저는 강박관념이 들

까봐 일부러 걱정을 안했습니다. 그래서 면

접 때도 긴장을 덜했습니다. 저의 자신감 있

는 모습이 면접관에게 좋게 보여서 합격한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취업 준비할 때 힘들었던 경험은 같은 스

터디 그룹 동료가 나갈 때입니다.물론 그 친

구는 취직을 해서 나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같이 취업준비하고 같이 노력한 동료가 나보

다 먼저 취업을 해서 나가면 아, 나도 열심

히 했는데 나는 왜 취업이 안 되지? 이런 식

으로 스스로 자책을 하게 됩니다. 자기 스스

로 남과 비교할때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럴

때 마다 권혁남 선생님께서 나간 사람은 나

간거니 신경 쓰지 말고 각자 열심히 해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준비해왔습니다.

또 취업을 준비하면서 힘든 것이 막막함

입니다.내가 취업 준비를 언제까지 해야 하

는가 , 발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오

는 막막함이 정말 버겁습니다. 그때도 권혁

남 선생님의 조언으로 마음을 다시 붙잡았습

니다.

힘든 시련에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

려와 지금의 취직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이라

고 생각 됩니다.

취업에 관한 정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우리 스터디 그룹끼리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 정보도 유용하지만 더 많은 정보는 인터넷

이나 직접 회사에 방문합니다.인터넷은 손쉽

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한계가 있고 잘못

된 정보도 많습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

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발로 뛰는 것입니다.

회사를 직접 가서 정보를 얻으면 많은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

할 수 있어 면접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가 현대백화점 면접을 볼 때도 직접 찾

아가서 분위기를 한 번 보고 왔습니다. 그것

이 면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한 예로 언젠

가 후배가 취직 전에 회사에 찾아왔습니다.

저에게 회사에 관한 것을 물어보고 입사 정

보를 얻어가는 것을 보니 꼭 저와 비슷했습

니다.그리고 그 후배는 결국 우리 회사에 입

사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맡으신 직종 이외의 직업을 생각해보

신적은 있나요?생각해보셨다면 어떤 직업인

지 알려주세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활발

한 성격을 가져 영업 관리직이 어울릴 것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업직으로 취업

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원서를 현대백화

점, 롯데백화점, 교직원, 대한항공 등으로 넣

었습니다. 하지만 영업 관리직 이외에는 마

음이 내키지 않아 생각도 하지 않았죠. 준비

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영업직에 종

사하고 있어 행복합니다.

대학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몇 개만 알려주세요.

기억에 남는 활동에는 동아리 활동이 있습

니다. 저는 밴드부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도

학교에 올 때마다 한 번씩 방문을 합니다.또

한 창립제 때는 어떻게든 참가하려고 노력하

고 있습니다.

토익사관학교 시절도 기억이 많이 남습니

다.제가 영어공부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은 곳

이 토익사관학교입니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취업스터디 그룹입니다. 서로 고

생하면서 동고동락하는 전우처럼 지냈거든

요.

또한 어학연수도 기억이 많이 납니다. 저

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캐나다에

서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계기가 되었

죠. 보통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들은 홈스테

이를 주로 합니다.그러나 저는 제가 직접 아

파트를 계약해서 스스로 살았습니다.아파트

를 계약할 때 혼자서 방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때 꼐약을 직접하면서 영어능력을 많이 끌

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살면서

독립심도 생기고 그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은 있습니다. 나광진 교수님인데요. 교

수님의 수업은 창의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

다. 개인적으로도 제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

습니다.

취업을 성공하신 졸업생 선배로서 후배들

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취업에 성공해서 하는 말일수도 있지

만 취업에 연연하지 말라 입니다. 취업에

얽매이지 말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으면 합

니다. 지금 아니면 더이상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시간이 없습니다. 취업준비는 그때만

준비해서 열심히 하고 취업에 관한 정보는

직접 찾아가서 받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

다. 그리고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

요합니다.만약, 사람 만나는 것이 좋다면 영

업직을 선택하는 식으로 적성에 맞춰서 원서

를 넣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한 말씀 해주세요.

저는 사장까지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

다.제가 목표를 크게 잡은 이유는 목표에 완

벽하게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

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목표에 가깝게 도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분도 목표를 크게 잡고 목표를 향해서 한걸

음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목표에 가까워

질 것입니다.

이주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수업방식

저는 강의식 수업이 좋아요. 조별 과제마저 없

다면 금상첨화죠. 왜 조별 과제를 싫어하냐고요?

조별 과제를 해보셨다면 쉽게 공감하실 겁니다.

조별 과제는 구성원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니까

요. 구성원 모두가 과제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좋

겠지만 그중에는 각자 분담한 과제를 잊고 있다

가 늦게 참여하는 학생, 과제 완성도가 심히 떨어

지는 학생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이유로 강의식

수업을 선호하게 됐어요. 또 다른 이유를 말하라

면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부담스러운 것도 있어

요. 조사할 자료도 많고 발표 준비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니까요.

김서열(전기공학과 1년)

저는 발표식 수업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토론

수업이나 발표 수업을 주로 수강하고 있지요. 앞

에서 발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발표를 마

치고 자리에 앉았을 때 느끼는 보람이 커요. 발표

내용을 힘들게 준비한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점도 좋지요. 최근에는 기업 입사에 있어서 프레

젠테이션 능력이 높이 평가받는다는 이야기를 들

은 적이 있어요. 어차피 채워야할 학점이라면 장

래 취업을 대비해 발표식 수업을 듣는 것이 자기

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좋은 것 같아요.

한지혜(복지보건학부 1년)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54호2014년 9월 29일(월)

Page 8: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2014년 9월 29일(월)8 진단제1254호

지난 2월 14일,3주간의 어학연수를마치고 하얏트호텔에서 수료증을받았다

전공과는 별개로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자

하는 열망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겨울방학 일정에 딱 맞는 GHRe 프

로그램 하와이 어학연수를 알게 됐고 기대하

는 마음으로 어학연수를 신청하게 되었다.

서류 접수 후, 인성면접에서 몇 개의 간단

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나는 그 시간을 통해

내가 이번 어학연수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영어

실력 향상뿐만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에서 오

는 가치관과 삶의 방식까지 배우고 오자는

마음이었다.

얼마 뒤 선발 소식을 들었고 2014년 1월 26

일, 드디어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와이에서의 단기어학연수과정은 하와이

대학교(University of Hawaii, UH)의 3주

NICE(New Intensive Course in English) 프로

그램을 수행하며 3주 동안 UH 학생 의 자

격으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었다. 첫째 주 월

요일은 레벨 테스트(간단한 듣기평가와 1:1

인터뷰)를 통해 5개의 레벨 중 각자의 수준

에 맞는 반에 배정을 받아 수업을 받았다.수

업은 대체로 학생회관 내의 소강의실에서 이

루어졌고 평균 13명 정도의 학생을 한 명의

선생님이 담당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반 담임선생님인 Rachel은 10년이 넘

는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Rachel은 때론 엄

한 선생님이었다가 때론 친구나 장난 끼 많

은 언니처럼 학생들을 대해줬다. 선생님의

성실한 수업준비 덕분에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과 발표 및 프리젠테이션뿐만 아니라

UH 내의 기관이나 단과대학도 견학하고 도

서관에서 자료조사를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

었다.이러한 활동들은 3주라는 짧은 시간 안

에 미국식 대학문화와 수업 방식을 체험하

고, 하와이의 역사와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매우 효과적인 교수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NICE 프로그램 운영팀도 대학 농구관람,

UH학생들과의 교류시간, 훌라 수업, 견학

활동 등을 구성해 학생들이 문화적인 체험까

지 하는 교육이 되도록 해주었다.

교실에서는 English only 라는 규칙이 적

용됐다. 생각해보면 어학연수를 온 우리에겐

어쩌면 너무나 당연했지만 한국 학생들끼리

처음엔 다소 쑥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

지만 얼마 가지 않아 영어로의 대화가 정말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생활 전반이 영어로 편

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반 친구들과도 매우 친해졌고 영

어 와 하와이 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소중한

친구들을 얻게 됐다.

현지 생활은 홈스테이로 이루어졌다. 홈스

테이 가족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직접 마중

나와 환영 인사로 레이(하와이 전통 꽃목걸

이)를 목에 걸어 주었다.설레는 마음으로 하

와이에서의 첫째 날을 보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홈스테이 선정은 사전에 작성한 각자의 취

미, 선호 가족 구성원, 애완동물 등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나는 와이키키 해변과도 가깝고 수업을 받는

하와이대학과도 버스로 15분 거리인 집을 배

정받았다. 홈스테이 집에는 5명의 귀여운 말

썽꾸러기 형제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예상외

로 나와 룸메이트를 정말 잘 따랐다. 홈스테

이 아주머니와 아저씨도 친절하고 편하게 대

해줘서 3주 동안 이모 집에 온 것 같은 편안

함으로 지낼 수 있었다. 우리 홈스테이 가족

은 하와이 원주민이었다. 특히 아주머니는

초등학교에서 하와이어를 가르치는 선생님

이었기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에는 가족들

과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하와이의 역

사, 전통, 문화와 언어에 대해 심도 있는 대

화도 할 수 있었다.

수업은 주중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 30분

까지 진행됐다. 나머지 시간에는 자유롭게

하와이 곳곳의 명소를 다닐 수 있었는데, 나

는 주로 하와이의 자연 경관을 다양하게 즐

기는 쪽을 선택했다. 오전에는 가까운 해변

에서 맘껏 스노클링을 하고 새벽에는 집 옆

의 다이아몬드헤드 언덕에도 올랐다. 저녁에

는 와이키키 해변을 걸으며 하와이에서의 하

루하루를 감사히 보냈다.

하와이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음식

도 빼 놓을 수 없었다. 홈스테이에서 기본적

으로 제공한 미국식 아침과 하와이식 저녁식

사도 훌륭했고 관광지와 학교 주변에 위치한

다양한 음식점들도 정말 좋았다. 하와이 전

통요리인 칼루아 피그에서부터 포이, 수제버

거, 일본식 우동, 해산물요리, 다양하고 값쌌

던 교내 식당의 요리들이 나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하와이는 미국의 하나의 주로서 갖는 미국

식 문화의 장점과 하와이 원주민들이 이어온

고유한 문화적 특색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

래서인지 단순히 북태평양에 위치한 미국 5

0번째 주 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문

화적·언어적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

한 인종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나 관습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미국 시민권 아래 하나였고 자신들의

문화 관습에 미국다움을 입혀 재창조해나가

고 있었다.이런 점이 또 다른 이방인인 어학

연수 신분의 학생들이 하와이식 미국문화에

잘 융화되어 영어를 듣고, 쓰고, 말할 수 있

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하와이라는 세계적인 관광지에서 관광객

이 아닌 UH학생 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만큼 하와이에서의 3주는

이렇게 글로 써내려간 문자 이상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우선은 영어에 대해 자신감

과 친숙함이 생겼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과 학생들과 교류하

고 소통할 수 있었던 점도 많은 자극이 되었

고 무엇보다 좋은 추억과 함께 좋은 친구들

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이 행운이었다. 하와이

라는 북태평양의 아름다운 섬이 선사해 준

깊은 평안함과 하와이 주민들이 보여준

aloha spirit , UH에서 체험했던 모든 것들

을 상기시킬 때마다 아직도 그곳에서 가졌던

순수한 열정이 떠오른다.

김평화(한의학과 4년)

커피 추출도구들,왼쪽부터 체즈베(Cezve),모카포트(MokaPot),사이폰(Siphon)

가을밤, 기자는 평생교육원 바리스타 자

격증반 취재를 하며 카페에서 일했던 작년

여름이 떠올랐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

점>에서 그려진 내용은 환상이었다.다 마신

커피가 맛이 없다며 다시 만들어달라는 진상

손님과 심한 악취에 코를 막고 하던 커피 머

신 청소, 탈의실 구석에서 쭈그려 먹던 식사

가 현실이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며 걱정

이 기우였다는 걸을 깨달았다.

밤 10시, 60주년 기념관 5층 502강의실에서

열린 바리스타 자격증 수업은 평생교육원 내

에서도 인기 강좌로 꼽힌다.바리스타 자격증

반은 대학생, 주부, 직장인과 같은 다양한 연

령층으로 구성돼있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수업이었지만 직장인이 많아서 10여 분이 더

지나고 나서야 모든 수강생이 모였다.

이날 수업은 커피 추출법에 따른 맛의 변

화 를 주제로 진행됐다. 책상 위에는 평소에

알던 커피 머신이 아닌 생소한 기구들이 놓

여 있었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이전 수업

에서 다뤘던 오래된 원두와 신선한 원두 구

분법에 대해 복습했다. 신선한 원두는 맛있

는 커피를 만들 확률이 높지만 오래된 원두

는 그 반대였다. 이렇듯 커피의 맛은 원두의

신선도가 좌우한다. 하지만 바리스타의 능력

에 따라 오래된 원두커피가 맛있는 커피가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드려면 날씨, 가공 온도,

가압 조절(힘 조절)이 중요했고 그 외에도 많

은 변수가 존재했다.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

해서는 10g의 원두, 90℃의 가공 온도, 적당

한 힘 조절이 필요했다.그보다 많은 양을 만

드려면 복잡한 계산법이 적용됐다. 커피의

맛은 정해져 있지 않다. 같은 조건의 원두도

마시는 사람의 취향과 추출법에 따라 다른

커피가 되는 것이다.

강사는 수업 재료로 사용할 원두를 본격적

으로 소개했다. 수업은 1조와 2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업에는 화열로 직접 커피를 끓

여 우려내는 체즈베(Cezve) , 열을 이용한

가압으로 원액을 추출하는 모카포트

(MokaPot) , 원두를 직접 분쇄하는 핸드밀

(Hand Mill) 과 여과지를 이용해 원액을 추출

하는 핸드 드립퍼(Hand Dripper) , 열을 이

용한 진공흡입으로 원두 가루를 적시는 사

이폰(Siphon) 이 활용됐다.

1조가 사용할 원두의 원산지는 남미에 위

치한 엘살바도르다. 엘살바도르는 전 국토의

15% 정도가 커피 농장으로 조성된 국가다.

커피에 대한 조예가 깊은 나라인 만큼 커피

열매를 교배시킨 파가마라(Pacamara)와 같은

품종도 존재한다. 엘살바도르 원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즐기는 커피처럼 무난한 맛이었

다. 체즈베를 이용해 추출한 커피는 쓴맛과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강사는 입안

에 커피를 머금고 음미하라고 했다. 수강생

들은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모두가 머그잔

을 들고 커피를 음미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강의실 내에는 그윽한 커피향이 가득했다.

강사는 커피의 맛을 수강생들에게 물으며 추

출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사용한 커피 추출 도구 체즈베는 커피

전문가와 마니아 사이에서 터키쉬 커피 라

고 불린다. 체즈베는 기호에 따라 분쇄한 원

두를 물과 함께 넣고, 불에 직접 달궈 커피를

우려내는 추출도구다. 체즈베는 쇠로 된 용

기이며 문양이 각각 달라 예술품의 가치도

지닌다.

2조가 사용할 원두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다. 에피오피아 역시 커

피의 나라 라고 불린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이

다.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Arabica: 세계 커

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커피 품종)의 원산지다. 에티오피아에는 전

국적으로 약 33만 개의 소규모 자영 커피 농

가가 있다고 했다. 약 1만 9,000개의 국영 농

장이 있으며 약 1,200만 명의 인구가 커피 산

업에 종사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형 프

랜차이즈 커피숍들의 원두도 에티오피아산

이 많다고 했다.

에티오피아 원두는 원액을 추출했을 때,

쓴맛과 신맛이 교차하는 독특한 향이 났다. 1

조와 동일한 체즈베를 이용해 원두를 우려냈

다. 강의실 안에는 이전과 다른 커피향이 가

득했다. 커피를 입안에 머금고 에티오피아

원두만의 특이한 향을 음미했다. 수강생들은

담소와 함께 커피 한 잔을 즐겼다.우리가 일

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업 방식이 아닌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있는 수업이었다.

강사는 체즈베에 이어 모카포트를 꺼냈다.

모카포트는 이탈리아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에스프레소 추출도구다. 기구 아래쪽에 물을

채우고 가열하면 압력이 증가하며 증기가 위

로 치솟아 에스프레소 원액이 추출되는 원리

다. 웬만한 이탈리아 가정집에는 모카포트가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는 아메리카노 대신 에스프레소라고 해야

한다. 아메리카노는 미국인의 입맛에 개량된

커피라고 한다. 미국의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줄서서 커

피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창업 아이템을

착안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서 시

작됐다.

모카포트는 외형도 아름다웠지만 이를 통

해 우려낸 커피의 맛 역시 깊었다. 모카포트

를 이용해 커피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됐다.

다음은 핸드밀과 핸드드립퍼를 이용한 추

출 수업이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책상 위에

놓인 핸드밀로 원두를 갈기 시작했다. 강의

실 안은 커피 공장처럼 요란한 소리로 가득

했다. 핸드밀로 원두를 분쇄하는 과정이 번

거로웠지만 정성이 들어간 만큼 향이 더 깊

은 듯 했다.

마지막으로 사이폰을 이용한 추출 수업이

진행됐다. 사이폰을 이용한 추출은 일단 눈

이 즐거웠다. 과학실에서 볼법한 기구로 추

출을 했다. 사이폰의 원리는 하단 유리용기

에 압력이 차면 물이 위로 빨려 올라가(진공

흡입) 분쇄한 원두를 적시면서 커피를 추출

하는 것이다. 젖은 커피를 도구로 섞는 요령

역시 필요했다.

수강생들은 과학 시간처럼 사이폰 추출 방

식을 관찰했다. 세 시간 가량 수업을 들으면

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수업이란 걸 느

꼈다. 수업은 실습 위주로 진행됐지만 틈틈

이 자격증 대비 과정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이론과 실습을 겸한 알찬 수업이었다.

평생교육원 김종민 강사는 커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추출이 더

욱 재밌는 것 이라고 말했으며 바리스타 자

격증반은 일반적인 수업과 달리 학생들의 참

여가 80%이상 이뤄진다 고 말했다.

수강생 중 한연옥 씨(익산시 모현동, 48세)

는 집에서 자주 커피를 마시는데 깊은 맛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수강했다 며 직접 체험

해보니 수업 방식이 매우 만족스럽다 고 소

감을 밝혔다.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수강생들은 책상 위

에 어질러진 추출 도구들을 정리했다. 수업

내내 강의실 안에는 커피 향기가 가득했다.

강의실을 나서며 몸에 배인 짙은 커피향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당신의 손에는 커피 한 잔이 들려

있을지 모른다. 무심코 사 먹는 커피를 남들

과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마셔보는 것. 가을

밤에 진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평생교육원 바리스타 자격증반 체험

영어,그 이상의 문화 체험

2014년 GHRe 프로그램으로 하와이대학교 단기어학연수

가을밤에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Page 9: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

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습니다. 특히 <우리시대 사

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

용도 게재합니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들 연속기획을 통해 인

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한국에서 니체는 어떻게 읽혔는가?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니체철학의시적 수용,생명파시인의한사람인 미당서정주 출처:네이버

▶들어가는 말

오늘날 니체는 한국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니

체는 언제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일까?니체는 한국의 정

신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니체와 한국의 만남

은 어떤 정신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니체와 한국의 중요한 만남은 독일 바이마르에서 있었

다. 예나대학에서 공부했던 안호상(1902-1999)이 니체문

서보관소(Nietzsche-Archiv)를 방문해 니체의 여동생 엘

리자베트를 만난 것은 1928년이었다. 안호상은 엘리자베

트의 안내로 니체의 유고를 보며 존경심과 니체의 위대

성을 느꼈다. 니체 여동생은 조선에 니체가 수용되었는

가를 물으며 안호상이 니체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을

요청했다. 귀국 이후 1935년에 그는 《조선중앙일보》에

7차례 연재형식으로 「니-최 부흥의 현대적 의의」라는

글을 발표함으로써 한국에 니체를 소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일본, 중국, 독일,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한 글로벌인재로 후일 대한민국의 초대 문교부장관

을 지내며 한국교육의 초석을 놓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니체가 처음 소개된 것은 그보다 이

른 1920년이었다. 일본 식민지 속에서 3 1운동을 일으키

며 자주독립을 외치던 한국은 세계문명의 흐름과 서양사

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니체는 한국의 전통 유가사

상과 서양의 자유 및 평등사상, 개인주의와 가족주의, 전

통적 정신문화와 서양의 과학정신 등이 충돌하던 난조

의 시대 에 세계문명의 흐름에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용되었다.한국에서 니체의 수용의 역사는 19

20년부터 현재까지 약 94년의 역사가 되었다. 여기에서

는 그 수용기에 해당하는 1920년에서 40년대까지의 한국

의 지성사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1920년대:힘의 사회철학으로서의 니체철학

니체가 처음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20년 천도교의 월

간지 『개벽』의 창간호(1920.06.25.)에서였다.이 잡지는

주로 항일운동과 신문화운동을 주도하고 민족주의와 사

회주의를 지향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 니체를 처음

소개한 것은 이 잡지의 주필이었던 김기전이었다. 그는

세계문명의 흐름이나 정치 사회문제들, 사상적 토대 등

에 관심을 가진 천도교 지식인이었다. 그는 니체사상을

전통가치의 전복, 신의 죽음과 새로운 휴머니즘, 힘의 사

상, 의지의 철학, 강자의 도덕으로 이해했으며, 식민지

시대의 나약한 민족의 운명을 넘어서는 단서를 니체사상

에서 찾았다.

천도교도인 박달성 역시 조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서

문명의 충돌이 톨스토이주의와 니체주의로 대별된다고

보았다. 그는 톨스토이의 인도주의, 사회주의, 동포주의

적 박애주의와 니체의 초인사상 및 힘의 철학을 비교하

며 사회철학적 물음을 제기했다. 약육강식의 세계 제국

주의 속에서 평화와 박애를 강조하는 톨스토이와 힘과

강함을 주창하는 니체주의의 대립은 서양문명을 수용하

며 자강구국해야 하는 20세기 초 개화기 지식인들이 풀

어야 할 역사적 과제였다. 천도교사상가이자 개벽의 주

간이었던 이돈화 역시 사회주의와 개인주의, 동서문명과

윤리의 갈등이라는 주제를 톨스토이(사회주의의 대표자)

와 니체(개인주의, 즉 자아발현주의 의 대표자)라는 두

사상가를 대립시켜 놓고 해명하고자 했다. 그는 애기심

과 애타심, 개인과 사회, 개인주의와 사회주의를 절충해

당시 사회문제를 풀고자 했다.

1920년대 초 김기전, 박달성, 이돈화 등 당시 지식인들

이 니체를 수용한 것은 소박한 소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들 지식인들은 서양을 이해하고 세계문명의

흐름과 그 정신적 정수(精髓)를 따라가기 위해 사회진화

론, 개인(주의)와 사회(주의), 개인의 해방과 사회평화,

자유와 평등, 새로운 도덕과 윤리질서 등의 문제를 니체

와 톨스토이를 매개로 해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물었기

때문이다. 초기 지식인들이 받아들인 니체는 분명 민족

주의적 사회주의적 의상을 입은 한국적 니체였고, 식민

지 시대의 시대적 고민을 넘어서려는 강력한 힘의 철학,

의지의 철학을 표명하는 사회철학자로서 니체였다.

▶1930년대: 파시즘의 권력철학 대 초인의 문화철학,

네오휴머니즘과 생명파의 탄생

초기 니체수용은 이후 1930년대 들어서 철학과 문학에

서 큰 영향을 미쳤다.특히 니체철학은 김오성의 네오휴

머니즘 과 서정주, 유치환, 이육사, 김동리 등 한국문학

의 발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1930년대 철학분야에

서는 니체사상을 파시즘의 권력철학으로 해석하는 경향

(박종홍)과 초인의 문화철학으로 해석하는 경향(안호상,

전원배)이 대립되었고, 문학분야에서는 니체사상을 기반

으로 문예비평론으로서 네오휴머니즘 (김오성)이, 그리

고 시문학의 영역에서 생명파 (서정주, 유치환, 오장환,

윤곤강 등)가 탄생했다.

1930년대는 파시즘, 나치즘, 군국주의가 등장하며 세

계정세가 급변했으며, 일본의 군국주의적 전체주의를 경

험하고 있던 한국의 식민지 시대는 이에 대한 민감한 반

응 속에서 니체를 받아들였다. 박종홍은 파시즘의 행동

주의 철학은 주의주의와 상통하며 니체의 권력의지 사

상에 연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니체사상을 파시즘의 실

천적 행동철학의 원류(原由)로 파악하는 박종홍의 논의

는 당시 세계정세와 연관된 시류적 사회철학적 해석이었

다. 이에 반해 안호상과 전원배는 니체에 대해 문화철학

적 해석을 했다. 안호상의 해석은 니체의 문화관 , 가

치관 , 삶의 해석 에 집중되었다.그는 니체철학의 핵심

이 문화에 있다고 보며 자연과학적 문명에 기초한 무력

주의로는 문화적 성취를 이룰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일

본의 무력적 군사주의의 종말을 바라며, 니체철학에서

삶의 극복 및 문화의 성취 가능성을 찾았다.전원배 역시

문화철학적 기조 위에서 니체의 가치전도사상에 주목했

다. 그는 세계경제의 위기뿐만 아니라 도덕, 종교, 과학,

예술, 철학 등 문화 전면에 걸친 현대의 위기를 진단하며

니체의 사상을 생명절대주의 로 규정했다. 30년대 철학

에서는 니체철학이 파시즘의 행동주의 철학과 친연성이

있다는 박종홍의 주장과 안호상 및 전원배의 문화철학적

해석 등이 대립을 이루었다.특히 안호상의 니체해석은 5

0년대까지 한국 니체해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30년대 니체수용에서 또 주목할 만한 것은 니체사상을

기저로 네오휴머니즘-제3휴머니즘 이라는 문예비평논

쟁과 한국문학사의 한 축을 형성하는 생명파 의 형성이

다. 문예비평과 문학 창작방법론에서 주도적 이론과 논

쟁을 제공한 것은 김오성(본명은 김형준)이었다.그는 현

대문화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인간 탐구에서

찾았으며, 문학이란 새로운 능동적 실천적 창조적 인간

타입을 창조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니

체사상을 문학비평론으로 확장시켜 인간의 능동성, 실천

성, 창조성, 인간 타입의 발견 등을 강조하는 네오휴머니

즘을 주창하며 이를 창작방법론으로 확장해 나갔다.

문학영역에서 일어난 니체수용의 또 하나의 결실은 시인

그룹 생명파 의 탄생이었다. 서정주, 유치환, 오장환,

윤곤강 등 생명파 시인들은 상실되어 가는 인간 원형을

돌이키려는 의욕 , 즉 휴머니즘

을 지향했다. 서정주는 고대 그

리스비극, 초인, 영원회귀, 몸

(육체)과 관능, 디오니소스적 생

명의 긍정 등 니체사상을 수용

하며 한국문학사에서 시인-사

상가로 평가받았다. 오장환의

경우 유교의 시대착오적 가치의

허위성을 고발하고 기독교 정신

을 비판하면서 생명의지 , 가

치 , 초극 , 영원한 자유 ,

초인 등 니체적 개념을 사용

했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본

질적 탐구와 생의 초극을 시도

했다.유치환 역시 허무주의, 기

독교 비판, 신의 개념, 초인, 운

명애 등 니체의 영향을 받으며 인간의 자기 구원의 가능

성을 탐구했다. 생명, 의지, 초극, 휴머니즘이라는 생명

파의 공용어는 니체철학의 한국적 시적 변주였다.

▶1940년대:순수문학론 대 생리문학론

1940년대 니체수용도 주로 문학의 영역에서 이루어졌

다. 니체의 영향을 받은 김오성의 네오휴머니즘에 의해

촉발된 순수문학논쟁은 30년대 후반 한국문학계를 뜨겁

게 달궜다. 이는 문학정신이 인간성 옹호에 있다는 문학

의 본질과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는데, 유진오, 김동리,

김환태, 이원조, 서인식 등에 의해 이루어진 논쟁은 40

년대 들어와서도 지속적으로 김동리, 조연현에게로 이

어졌다. 독립운동으로 피검, 구류, 투옥, 옥고를 반복했

던 이육사 역시 이 논쟁을 잘 알고 있었고, 니체의 언어

를 수용하며 「광야」,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아

편」, 「청포도」, 「절정」 등 그의 저항시를 형성했

다. 이 논쟁의 와중에 김동리의 순수문학론이 나왔고,

이어서 조연현의 문예비평으로서 생리문학론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리는 생명 , 구경적 생의 형식 이라는

개념을 통해 제3휴머니즘-순수문학-민족문학-세계문학

이라는 문학관을 형성했다. 그는 문학이란 인간성을 옹

호하며 삶을 긍정하는 구경적 형식이라고 본 것이다. 반

면 조연현은 두 편의 일본어 평문에서 이성비판 , 디

오니소스주의 , 생명 , 생의 자립성 , 투쟁 , 창조

라는 개념으로 니체를 해석했는데, 그 내용은 일본 군국

주의를 정당화하는 근대초극론 의 논리를 닮은 것이었

다. 그는 해방 이후 이러한 니체독해를 탈정치화하며 자

신의 문예비평으로서 생리적 문학 , 창조적 비평 을

형성해 나갔다.

▶니체와 한국 현대 지성사

한국이 세계문명의 흐름 속에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시

대적 의식을 가진

천도교도들에 의해

1920년 처음 니체철

학이 한국에 소개된

이후, 그의 사상은

파시즘의 문제의식

이나 문화철학을 구

현하는데, 또는 생

명파의 탄생 및 이

육사의 저항시의 형

성과 네오휴머니즘

의 문예비평 및 순

수문학론과 생리문

학론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이후 50년대에서 8

0년대 초까지의 구축기를 거쳐 2000년대 세계표준판 니

체전집이 출간되었고 현재는 세계학계와 직접 교류하며

니체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니체사상은 한국지성사가 다

시 세계로 발신하는 학문적 가압장(加壓場)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현 교수(철학과)

<필자소개>

고려대 철학과와 대학원 철학과 졸업

독일 뷔르츠부르크(Wurzburg)대학교 철학박사

한국니체학회장 및 세계표준판 니체전집(21권, 책세

상) 편집위원 역임

현재 원광대 철학과 교수

주요역저: 『니체의 몸 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

의 철학』,『철학과 마음의 치유』,『선악의 저편 도덕

의 계보』(니체), 『기술시대의 의사』(야스퍼스)등 다수

9학술 제1254호2014년 9월 29일(월)

사랑해요한글

사실은 70년대 이후 국민의례 행사 중 국기에

대한 맹세 가 있었다. 그 맹세의 내용은 다음과 같

다.

(1)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

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어기에 바로 자랑스런 이 등장한다. 국가에서

배포한 국기에 대한 맹세에 자랑스런 이라는 형

태가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구어에서 등장하는 -

스런 이라는 표현은 -스러운 이 줄어든 말이다.

다음 대응을 검토해 보자.

(2) 가.괴롭다:괴로운 :괴론

나.정답다:정다운 :정단

다.탐스럽다:탐스러운 :탐스런

(2가)에 제시된 괴롭다 와 괴로운 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자음과 모음을 순서대로 대비해 보면

그 차이가 분명해진다. 두 형태 모두에서 괴 는

확인이 된다. 그 다음 로 가 공통으로 확인된다.

결국 괴로 가 공통으로 존재하고 그 나머지 부분

에서만 차이를 보인다.아래에서 그 대비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3) 가.괴로-ㅂ-다

나.괴로-우-ㄴ

(3가)에서 괴로 를 뺀 나머지는 ㅂ다 , (3나)에

서 괴로 를 뺀 나머지는 운 이다. 다시 다 와

ㄴ 을 제외하면 ㅂ 과 우 가 남는다. 다 와

ㄴ 은 소위 어미이다. 그 앞 부분은 어간이다.

다 는 종결을 뜻하는 것이고 ㄴ 은 뒤따르는 명

사를 꾸미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어미를 뺀 어간

은 괴롭- 과 괴로우- 가 되는 것이다.후자와 관

련하여 줄임말 괴론 이 도출될 수도 있다. 괴론

이 되려면 괴로우 에서 아무런 보상 없이 우 를

탈락시킨 꼴이 된다. 마찬가지로 자랑스럽다 와

자랑스러운 의 어간은 자랑스럽- 과 자랑스러

우 이다. 자랑스러운 이 자랑스런 이 되려면 역

시 아무런 보상 없이 우 를 탈락시켜야 하는 것이

다. 정다운 을 정단 으로 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보상 없는 탈락이 정석은 아닌

것이다.

지역에 따라 괴론(외론←외로운, 자유론←자유

로운, 풍요로운←풍요론) , 정단(꽃단?←꽃다운,

신사단?←신사다운, 아름단←아름다운) , 탐스런

(한스런←한스러운, 다정스런←다정스러운, 고풍

스런←고풍스러운) 등으로 발화될 수도 있다. 발

화된다고 해도 이들은 어디까지나 구어인 경우이

고 아직까지 문어에서는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

다. 자랑스런 , 탐스런 을 인정하면 괴론 , 정

단 등도 인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또한

형태 자랑스런 에 대하여 적절하게 설명해야 하

는 부담도 생긴다.단순히 준말이라고 하기에는 여

러 가지가 얽혀 있는 것이다.

☞ 여기서 잠깐:문어와 구어

필자가 태어나기 전인 1960년대에는 하였다(문

어) 를 했다(구어) 로 쓰면 틀린 것으로 간주했다

고 한다. 문어와 구어를 구별하려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지금도 학생들의 리포트에서 이걸/그

걸 , 이건/그건 , 이게그게 , -하는 게 바람직

하다 는 구어 표현을 보면 개운치는 않다.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이것을/그것을 , 이것은/그것은 ,

이것이/그것이 ,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 표

현하도록 하자.

임석규 교수(국어국문학과)

자랑스런? /자랑스러운?

Page 10: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2014년 9월 29일(월)10 여론제1254호

나는 어떤 빛인가?

신용벌 단상

사람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빛이 있다고 합니다. 원광(圓

光) 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리를 드러내는 빛이

라는 뜻과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성품의 빛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늘을 속일 수 없고 사람의 양심을 속일 수 없다고 말

을 합니다. 하늘을 속일 수 없고 양심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은 바

로 둥근 빛 이 우리 성품에 갊아 있기 때문입니다.

원광대학교는 둥근 빛으로 세상을 살려내는 교육과 인재를 양

성해야 한다는 건학이념으로 출발했습니다.성품에 갊아 있는 온

전한 빛, 무한한 가능성의 빛을 사용하며 살아야 한다는 정신입

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고 학문을 하는 것도 각자의 온전한 빛을

회복하고자 하는 수고입니다. 성품의 빛은 발명이 아니라 있는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수고입니다.

나의 빛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둥근 빛은 누구나 품고 있지만 누구나 잘 사용되는 것은 아닙

니다. 자신의 습관과 기질에 따라 사용하는 빛이 달라집니다. 우

리는 흔희 이것을 성격 이라고도 합니다. 성품의 격 입니다.

그 사람이 마음을 쓰는 것을 보면 그 의식의 밝기를 확인할 수 있

는 것입니다.

의식의 밝기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데

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지난 20년간 수 백만명의 임상실험을 거쳐

만든 도표를 주목해봅니다. 인간의 의식 수준을 1-1000LUX까지

의 수치로 표현하고, 크게 17단계로 분류합니다. 200LUX이상의

Power의식은 창조와 성장을 200LUX미만의 Force의식은 분열과

퇴보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200LUX 이하의 어두운 빛의 세계에

서 눈에 띄는 단계는 자존심의 밝기입니다.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했을 때 우리의 의식은 어두운 굴절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주목 할 만한 것은 긍정과 부정의 갈림길이 되는 용기

입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변화를 시도하는 용기에서 의식은

힘 있게 밝아지는 것입니다.

600LUX에 이르면 인간은 선과 깨달음을 삶의 기본목표로 하

고. 700LUX이상은 모든 인간의 구원을 위한 삶을 사는 성인들의

빛을 발휘합니다.

나의 의식을 가장 쉽고 빠르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감사생활입니다. 바로 600LUX의 의식을 발휘하는 단계입니다.

수강생들과 함께 저는 하루 3가지 감사발견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고 난 후 얼굴이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라고 학생들이 경험을 얘기 해 옵니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감사로 인식하는 순간, 의식이 밝아지고

성격도 밝아집니다. 많은 것을 채우려고 바쁘기만 한 우리들의

모습은 빛을 잘 쓰고 있는 것일까요?

가장 큰 성취는 욕구를 당장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비워

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비움의 단계입니다.

원광 이란 완전한 비움에서 나오는 빛입니다.바쁜 걸음을 멈

추고 하늘 빛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감사로 원광 의 빛을 회복

하는 멋진 원광인이 됩시다.

박성은 교무(대학교당)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곡식과 과실들이 풍요롭게 익어가고 있다. 이는 봄의 파종과

식수, 그리고 여름의 노력의 결과이다.지난 과거의 행동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

과가 있는 것이다.교육도 행동과 노력, 그리고 세월을 필요로 한다.한편, 우리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빠른 변화에 더욱 빠른 적응을 하기 위하여 스파르타식 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성과를 더욱 앞당기고자 하는 조급함이다.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미래

를 개척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대개 가난한 마음은 가난한 미래를 낳는다.우리의 교육

도 스파르타식 강제가 아닌 풍요로운 마음을 근간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풍요로운 마음의 경쟁력은 첫째, 인간관계가 인재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마음은 주변에 많은 친구를 만든다. 개인적 문제해결 능력보다 타

인과의 협업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휴먼 네트웍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경쟁력이다.사회적으로도 소통이 강조되

고 있으며, 이는 풍요로운 마음을 바탕으로 한 인간미를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

이다.

둘째, 행동의 이유에 대한 성찰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열심히 노력하

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왜 어디로 미래를 개척하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이 근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자신 미래에 대한 목적 의식 없는 노력은 헛

된 수고이자 노동이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생각을 기본으로 하는 미래 성

찰이, 노력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동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현실에 충

실한 행동을 유발하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셋째,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한 인식은 노력의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갖출 수 있는 능력은 진정한 경쟁력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경쟁

력은 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며 지치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통하여 갖추어 나아가야 하

는 능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이 강조하고 있는 인문적 소양이나 어학의

능력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교육은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풍요로운 미래는 풍요로운 마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야 한다.가난한 마음은 가난한 미래를 만들며, 현대는 근검과 절약

을 이야기 하여야 하는 시대적 상황이 아니다. 풍요로운 마음으로 풍요로운 미래를 만

들 꿈을 갖고 꾸준한 노력으로 경쟁력을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 시대이다. 이것만이 빠

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예술의 국제화가 관건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발빠른 적응은 동 서양을 막

론하고 전 세계 각 기관과 사회와 국가의 생존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처

법을 보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 기업, 사회, 국가는 그

생존을 위해서는 수요자를 필수로 하는 공급자로서, 우선적으로 극복해야할 것이 자기

중심적 시각이다. 문화예술의 국제화도 마찬가지이다. 수요자를 외면한 자기중심적 생

각, 언어, 태도는 도태와 파멸로 향하는 지름길이 된다.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한 집단이 객관적 잣대로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생

존가능성이 희박한 시대가 되었다.유목적 인간과 다문화 사회가 전지구적으로 범람하

는 현재, 국제화 과정에서 단일민족의 주체성, 학연과 지연과 인맥 중심의 특정문화 강

조, 혹은 우리 젊은이들마저 이해 못하는 전통성과 특수성을 타인이 수용 못할 날것으

로 그대로 수출하는 철저히 한국중심적 양상은 시대착오적 문화로 오인받기 십상이

다. 그럼에도 각 집단의 이익증진이 애교심, 애사심, 애향심, 애국심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되면서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 명목 들은 자칫 세계적

보편성과 독자성을 아울러서 창출하지 못한 채,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와 자기만족의

울타리 안에 갇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다른 큰 걸림돌은 행정중심적이고 구호중심적이며 단기성 결과중심적 문화정책

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 등 행정부가 한류를 비롯한 한국문화를 창조경

제 창출의 수단으로 간주하면서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들, 문화대국 한국을 앞세운

구호성 정책들, 당장 일, 이년 내의 선전용 지표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의 실효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정부정책과 무관하게, 1997년 중국에서 대유행한 한국 드라마를 선

두로 하여 연이은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이 한류를 형성했다. 세계적인 블록버

스터 영화 한 편을 통해 파생되는 수익규모가 현대자동차의 승용차 150만대 수출과 맞

먹는다는 수치계산이 십수년 전 도출된 이래, 정부차원에서 문화대국 한국의 이미지

형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한국문화예술의 국제화는 국가이미지 향상 및 국위선양,

특히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정부의 도에 지나친 편향된 주도권은 자

칫 다양하고 창의적인 한국문화예술의 국제화에 섣부른 칼질을 초래한다.

물론 현재 한국문화의 국제화 수준은 십수년 전에 비해 훨씬 고단수가 되었다. 서구

권에 습득된 취향(acquired taste)이라고 할 수 있는 풍물패, 판소리, 전통미술, 서예 등

을 날로 소개하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무지 를 비판하는 풍토는 많이 사라졌

다. 하지만 여전히 서구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거나 흥미를 갖지 못하는

순 한국식 전시, 공연, 행사 등 한국식 방법론에 갇힌 문화예술이 도처에 범람하고 있

다.아직 갈 길이 멀다.

사설

문화대국 한국의 한국식 국제화

풍요로운 마음이 우선이다

발행인 정세현 편집인 겸 주간 강연호 편집장 강신지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지하 동아리방의 청결

꽉 막힌 벽으로 햇빛은 물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어둡고

축축한 그 동아리방이 완벽히 달라졌습니다. 흰색 페인트로 벽

을 칠하고 모든 동아리방 문을 유리문을 교체했으며 특히 동아

리방 구조를 변경해 창문을 만들어 환기는 물론 탁 트인 느낌이

상쾌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동아리방을 쓰는 동아리 회원들은 아직 얼굴을 찡그

리곤 합니다. 이유인즉 일부 학생이 동아리방을 아무렇게 사용

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는 동아리방에서 취사를 하거나 음주

를 하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딱히 지하 동아

리방은 동아리 회원들만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사

용하는 공간인 만큼 청결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합시다.

이런 수업, That's No! No!

신나게 즐겼던 축제도 끝이 났습니다. 이제 오랜만에(?) 출석

점수를 쌓으러 수업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수업이

시작한 지 5분이 지나 들어오시네요. 출석도 부르다 보니 어느

새 10분이 훌쩍 지나 버립니다. 그래도 40분이란 수업시간에도

많은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그런데

제 손은 공책에 쓰지 않고 가만히 멈춰있어요.존경하시는 교수

님께서 수업과 관련 없는 잡담을 하고 계시네요.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이제 교수님께서 진짜

수업을 시작 하시더니 금방 수업을 끝내십니다.

모든 교수님이 그러시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50분 꽉꽉 채

운 열강을 듣고 싶습니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길 좀 막지마! 지난 26일 미대앞 주차금지구역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통행차량이 중앙선을 넘고 있다.사진 :이주환 수습기자

Page 11: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11여론 제1254호2014년 9월 29일(월)

건전한 사이버 문화 와 표현의 자유 사이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밤새 온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은 기자의 오랜 습관이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소셜 네트워

크 서비스(SNS)에 잠겨 살아가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있기 마련이다. SNS의 대중화와 함께 특

정 인물을 대상으로 한 악성 댓글, 허위 정보가 대중들

에게 쉽게 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이버상에서 제공

된 정보는 삽시간에 퍼져 나가며 주워 담을 수 없을 정

도로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사이버상 허위사

실 유포는 벌어진 사안에 대한 피해 구제가 불가능하다

는 문제를 지닌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사이버

상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

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사회의 분열을 가져오고 있다

고 말하며 사이버상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문제를 제

기한 바 있다. 검찰은 이에 대응해 사이버 명예훼손 전

담수사팀을 신설하고 포털사이트와 카카오톡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방침을 밝혔다.뿐만 아니라 최초로 게

시물을 작성한 사람과 게시물 전달을 통해 허위사실이

확산되도록 기여한 사람은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됐

다.사이버 상에서의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처벌이 강력

해진 것이다.

피해자들의 권리구제 요청에 응하는 것만으로는 사이

버 상의 범죄, 특히 허위 사실 유포를 막을 수 없다는 것

이 검찰의 판단이다.과거의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능

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분명 긍

정적이다. 검찰의 강력한 대응 방식은 이용자들에게 경

각심을 심어주고 건전한 사이버 문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판의 목소리 역시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는 현행법상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에게 명예훼손죄를

적용하고 처벌한다. 사이버상에서는 정보통신망법이 적

용된다. 이처럼 이미 사이버상에서의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다.

검찰은 과거 피해자의 고발이 있을 경우에 한해 수사

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 강화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상시 관리해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의 혐

의가 있는 글을 적발할 계획이다.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공유해

야 할 사이버상에서 대중들의 의견과 비판을 근본적으

로 막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처벌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JTBC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사이버상의 명예훼손 사건

처리 상황 을 통해 논란이 되는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

다. 3개의 사건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2건은 무혐의, 1건은 실형을 선고 받았다는 점에서

검찰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이다. 그 밖에도 검찰이

개인적인 공간을 수사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돼

네티즌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강력한 처벌 방침을 내세우기 전에 그 기준에 대한 명

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의혹

이 제기된다는 점으로 볼 때 처벌 기준과 부작용 등에

대한 논의가 불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모호한 기준은 끊임없는 의혹을 양산해낼 것이다. 허

위사실 유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건전한 사이버 문

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그러나 자칫

사이버상의 토론 문화나 의사표현을 억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2년)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자

지난 하계 방학이 끝날 무렵 2학기 동안 실천할 계획들 을 노트에 적어뒀다. 자

기계발이라기보다 그냥 해보고 싶어서 계획했다. 2학기가 시작하고 벌써 한 달이 지

나가고 있는 지금, 적어뒀던 계획들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계획

이라고 해봐야 영단어 하루 50개씩 외우기 , 운동 30분 하기 같이 특별할 것 없

지만, 무엇인가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만족을 누리고 있다.

언젠가 취업준비생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해본 적이 있다. 웹서핑 중 우

연히 방문했는데, 여기저기 훑어보던 중 A대기업에 갈 수 있을까요 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눈이 갔다. 게시글을 열어보니 내용이라고는 개인 스펙을 나열해놓은 것

이 전부였다. 게시글의 목적은 다른 회원들에게 스펙을 평가받고 희망하는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상위 토익 중국어 어학 점수, 각

종 대외활동, 공모전 수상 경력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으나, 댓글에는 어학 점수

를 조금 더 높이셔야 안전하실 것 같아요 , 인턴 다녀오시고 면접 시 어필할 수 있

는 독특한 경험을 쌓아보세요 등의 조언이 가득했다.

아직 나 자신을 어필할만한 어엿한 스펙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일까. 이는 내게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것이 열등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화려한 이력을 갖

고 있으면서도 불안함에 자기 스펙을 평가받는 모습은 어딘가 불안해보였기 때문이

다.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 자체로 동기부여가 되고 추진력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이는 성과주의의 폐해이기도 하다.

너무 많은 목표로 괴로워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정처 없이 떠돌 때 풍경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에 얽매이지 않는 것.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지혜다.

강치국(소방행정학과 3년)

에너지 절약, 어렵지 않아요

지금은 21세기다. 산업과 과학 운영이 발달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은 눈부신 발

전을 했다. 그에 따라 환경오염과 같은 부작용도 생겼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석

유가 있고, 그래서 오늘의 한국은 고유가 시대를 살고 있다.

고유가 시대란 말 그대로 기름값이 비싼 시대 를 의미한다.이는 단순히 기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나라를 포함 전 세계의 모든 자원들이 고갈되고 있다.

물, 기름 등 고갈되는 자원은 셀 수가 없다.에너지 자원은 소중하다.인류가 우리 세

대를 끝으로 멸망한다면 남용해도 상관없겠지만 우리에게는 다음 후손이 있다.우리

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손들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손

이 미워서, 또는 현 세대를 너무나 사랑해서 자원을 마구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은 모두 알 것이다.절약은 막연하고 어렵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한번만 더 신경 쓴다면 전혀 어려운 게 아니다.하지만 요즘 세대

는 에너지 절약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안타까운 장면들을 나열해보자면 먼저 대낮에 학생생활관

공용 화장실의 불이 그대로 켜져 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자기 집이 아니니까 아무

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리라. 이 같은 경우에는 제일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불을 끄

고 가면 된다.

다음으로 밤새도록 휴대폰 충전하기다.대게 휴대폰 배터리는 적게는 2시간, 많게

는 2시간 반 정도면 충전이 완료되는데 몇몇 친구들은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휴

대폰을 계속 충전하곤 한다.이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휴대

폰 배터리의 수명도 닳게 한다. 이 역시 자원 낭비, 경제적 낭비 아닌가. 자기 전에

는 휴대폰 충전기를 빼거나 충전기에 초록불이 들어오면 뽑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 모두 에너지를 절약하자.

차대희(복지보건학부 2년)

기자 수첩

제로섬의 법칙

평소 캠퍼스 매거진 <대학내일>을 즐겨 읽는

다. 그중에서도 THINK 섹션을 좋아하는데 이번

호(708호) THINK 섹션에 실린 에세이는 상당히

흥미로웠다.주제는 제로섬의 법칙 . 필자는 개

인의 운은 총량이 정해져 있어 행운과 불행의 양

을 합치면 제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의문으로 글

을 시작한다. 그 후 그간의 경험을 행운 과 불

행 으로 구분한다.(이 부분이 상당히 재밌었다!)

에세이를 모두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올해 신

문사 생활에서도 행운과 불행이 빈번하게 교차했

던 것 같아 노트에 적어봤다.

2014학년도 초, 신문사에 남기로 결정하니 군

대는 자연스레 2015년으로 미뤄졌다.(불행) 남은

기자는 나를 포함해 4명뿐이었다.(불행) 2013학년

도에 유학을 다녀온 김 모 부장이 신문사로 되돌

아와 주었다.(행운) 그렇게 5명이 주간 학보를 발

행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나갔다.(불행) 신문

제작하느라 홍보도 제대로 못했는데 똘똘한 신입

생 여럿이 들어왔다.(행운) 늘 편히 대해주던 방

송국 조교, 믿고 따랐던 교정 선생, 신문방송사를

지켰던 팀장님이 1학기를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불행) 2학기가 시작되고 본지의 감초 원툰 코

너가 신설됐다.(행운) 강 모 편집장, 김 모 부장에

게 의지할 수 있고 이들이 훌륭하게 신문사를 이

끌어주고 있다.(큰 행운)

이렇게 보니 불행보다 행운이 많았던 것 같다.

기자는 제로섬의 법칙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아닐

까.(큰 착각) 앞으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

대한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You need some R and R

Talk! Talk! English

Lara : Let me take a sick day.

James : Sure, I ll cover for you.

Lara : It s not a simple cold this time.

James : Do you have some new influenza?

Lara : No, just a regular flu...

James : You need someR and R. Take good care of yourself

and don t worry about anything here!

Lara : What would I do without you? Thanks a lot!

James : No problem!

Lara : 병가를 내야겠어.

James : 그래.내가 너 대신 업무 봐 줄게

Lara : 이번엔 단순한 감기가 아니야.

James : 신종 독감이야?

Lara : 아니, 그냥 독감이긴 한데..

James : 넌 휴식과 안정이 좀 필요해.

몸 잘 챙기고 여기 일은 걱정하지마!

Lara : 너 없었으면 난 어쩔 뻔했니?정말 고마워!

James : 별 말씀을!

더 다양한 표현을 배우고 싶은 친구들은 어학교육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 오늘의 톡!톡! 잉글리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어학교육팀 상담문의: 063-850-6035, http://cms.wonkwang.ac.kr/langcenter-kor/

Page 12: 원대신문 제1254호_2014.09.29(월) 발행

2014년 9월 29일(월)12 광고제125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