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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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5년 4월 6일(월) 제1270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외 문명이 병진되는 시대라야 비로소 결함 없는 평화 안락한 세계가 될 것이니라.」 대종경 교의품 31장 3 4 5 8 교내 흡연구역이 어딘가요? 생활, 약학, 사회대학 인터뷰 권경환 동문(치의예과 81학번) 이색 자격증의 세계 인천 중구 누리길 2 난달 31일 약학대학 한의대학 학장과 교학과 임직원들이 약학대학 로비에서 인사하기 캠페을벌고 있다.( 관련기사 2) 사진 : 환 기자 진로박 대로 전공체험 시동 입시홍보 2016년 신입생 유치 성패 달려 우리대학이 2016홍보을 걸었다. 학관리처는 진로박람회를 개 최하여 고교들에게 적극적으로 우리대학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오는 10일, 우리대학 학관리처가 주관하는 201 5학도 진로진 학박람회 201 5학도 원대로 전공체험 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측 표 참조) 학관리처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1 2일까지 약 3간 전라도, 충청도, 대전, 광 주 지역 고등학교의 학들을 대상으로 201 5학도 진로진학박람회 201 5학도원 대로 전공체험 를 진행한다. 이번 201 5학도 진로진학박람회에는 총 1 9회에 걸쳐 진행 될 예정이며 90개의 학교에서 1 만 7천 61 3명 의학들이 초청된다.(201 54월 2일 현재 기준) 이렇게 초청된 학들은 진로와 진학 에 관련한 많은 체험 행사에 참가할 수 있 다. 특히 오는 10일에 있을 두 번째 진로진학 박람회에는 201 5학도 진로진학박람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다. 이날 진로진학박람회에는 12개 고등학교 에서 총 2천 878명의 많은 고등학이 우리 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대상 고등학은 우선 학관리처에 서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 간을 가진 후 학설명회 겸 환영공연을 감상한다. 또한 원 대로 전공체험에서는 각 단과대학 전공별 부스에서 진로상담 및 각종 전공체험의 기 회를 가질 수 있다. 전체학력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 여러 대 학이 입시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우 리대학 학관리처는 이번 진로진학박람회 2016년 입홍보의 중심점이 될 것이라 예상하며 전 대학 구원의 관심과 협력을 강조했다. 정헌영 학관리처장(한의학과 교수)은 각 대학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 입시홍보 성과에 따라 내신입 생 유치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덧붙여 원들이 박람 회 기간 중 교내 식당과 같이 고등학들과 함께 사용해야 할 설은 양하는 미덕을 발휘해줄 것 을 당부했다. 진로진학박람회와 원대로 전공체험은 를 앞둔 고교에게 자에게 알맞은 전 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진로진학박람회에는 100여개 고등학교의 학 들이 참여하는 등 황을 이뤘다. 특히 학 회관 앞 새세대광장에서 진행된 원대로 전공체험은 많은 고등학들이 직접 참여하 며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장이 되었다. 한편 우리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서 주관하는 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에 3연속 선정된 경력이 있으며 지난해부터 행하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 에도 선정돼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정훈 기자 mika56 @wku.a c .kr 2015학년도 진로진학박회 및 현장 테마학습 일순서 문일자 교수 학생 수 사장소 1 3/26( ) 1 246 60년기념관 2 4/10( ) 12 2,878 문화체육관 3 4/14(화) 1 166 60년기념관 4 4/17( ) 7 1,416 문화체육관 5 4/23( ) 3 591 학생회6 4/30( ) 1 235 60년기념관 7 5/1( ) 9 1,142 문화체육관 8 5/4(월) 2 663 학생회9 5/6(수) 3 671 학생회10 5/7( ) 2 312 학생회11 5/8( ) 12 2,672 문화체육관 12 5/13(수) 1 185 60년기념관 13 5/14( ) 14 2,579 문화체육관 14 5/19(화) 1 176 60년기념관 15 5/20(수) 2 281 60년기념관 16 5/21( ) 2 477 학생회17 5/22( ) 13 2,201 문화체육관 18 5/29( ) 3 658 학생회19 6/12( ) 1 64 60년기념관 90 17.613 교양강좌 <글로인문학> EBS 송 안내 2015년 1학기 교양강좌 <글로벌인 문학>에서 강연한 이광래 교수(강원 대학교)의 강좌내( 미술만나 다)이 EBS T V 에서 다이방니다. 많은 청바랍니다. EBS+ 2채널:2015.4.6.(월) 20:00 EBS 2 TV: 2015.4.11.() 13:50 학교인증유지 평가 양호 후3 유효,학습성템높우리대학이 경영학교육 인증지 중간 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 (사)한국경영 교육인증원은 우리대학 경영학부의 교육개 선이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학습성과제 도(AOL) 정착을 위한 웹기반 AOL축, 지속적인 개선, 운영 전담 연구인력 배 정 등 경영교육 개선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가했다. 우리대학은 지난 201 3경영학교육 5인증을 받았다. 세 가지의 인증 형중우 리대학이 받은 인증(5) 은 인증을 받고 2 후에 교육개선고서 QIR(Quality Improvement Report)을 제출함으로써 서면 심사를 받는다. 과에 따라 인증을 지할 수 있거나, 1년 후 QIR을 다제출하거나, 인증이 종료된다. 우리대학은 이번 가에서 최종적으로 양호 판정을 받아 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리대학은 타 대학 에서 마킹하고 있는 습성AOLS(Assurance Of Learning System) 황꿈멘토링에서 점수를 받았 다. 경영교육 인증은 총 7가지 기준으로 결정 된다. ▲기준1 : 미션, 비전 및 목표 ▲기준2 : 습성과및 가 ▲기준3 : 교육과정과 수 업 ▲기준4 : 학▲기준5 : 교수 ▲기준6 : 설 및 교육환경 ▲기준7 : 지속적 개선.이 러한 7가지 기준을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따 라 인증등급이 설정된다. 인증등급은 인증 (5) , 인증(가 2년) , 인증(나 2년) , 가 있다. 이중 우리대학은 경미한 부족사항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7개 기준 을 충족했기에 인증(5) 으로 인증받았다. 한편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은 2004에설 립준비위원회의 구이 결정됐고 2005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교수에 비해 학의 비율이 다는 점, MBA교육의 향성과 목표가 애매하다는 점 등 경영학 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 육기관이 특화된 경영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일정 수준의 품질을 지할 수 있 도록 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윤지 기자 duft la l14@wku. a c . kr 국가과기인력개발과 MOU 효율적 연구개발과 교육목전국 21개 거점 대학 대상 우리대학이 지난달29일 국가과학기술인 력개발원(KIRD)과 율적인 연구개발 전문 교육을 위한 MOU체결을 4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2 1 개 주요 거점 대학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 대상은 학수와 연구비 규모가 큰 4개 권역 21 개 대학이다. 협약 내용은 ▲연 구개발 전문교육 공동 개최 및 운영 ▲업무 협력체계 구지 ▲교수 요원과 교육 설 공동 활용 등이다. 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201 5KIRD 대학 R&D교육 연간 교육 행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전국 대학교 국가 R&D 사업 참여(예정) 이공계 대학원, 국가 R&D 사 업/과제물을 관리 중인 산학협력단 직원이 다. 교육 청 방법은 KIRD 교육포털사이트 에서 하면 된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국가 과학기술인력개발원 명의의 수료증 발급 등 의 특전이 주어진다. 권역별 협약 체결 대상 대학은 다음과 같 다. ▲호남권(4개) 원광대학교, 전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제주대학교 ▲수도권(9개) 건국 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대학교, 서강대학 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 대학교, 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충청 권(3개)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과학 기술원(KAIST) ▲영남권(5개) 경북대학교, 경상대학교, 울산대학교, 부산대학교, 포항 공과대학교(POSTECH)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지난 1 월30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과학기술인력 기술 훈련 및 재교육 실기관 으로 선정된 바 있 다. 한편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R&D 인력 교육 프로그램 개발 행 ▲R&D 인력 교육 관기관 간 상호 네트워킹 협력 조정 ▲교육및 프로그램 DB 구축 운영 ▲ R&D인력 교육 조사연구 및 컨설팅 ▲R&D 인력 정책 연구 제안 등을 목적으로 2007에 설립됐다. 양수호 기자 soohoo 6 5 88 @wku. a c . kr 1 9회 9 0개교 1 만 7천 61 3명 참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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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4월 6일(월) 제1270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외 문명이 병진되는 시대라야 비로소 결함 없는 평화 안락한 세계가 될 것이니라.」 대종경 교의품 31장

3 4 5 8보도

교내 흡연구역이 어딘가요?

보도

생활, 약학, 사회대학 인터뷰

사람

권경환동문(치의예과 81학번)

기획

이색 자격증의 세계

진단

인천 중구 누리길2

지난달 31일 약학대학 한의대학 학장과 교학과 임직원들이 약학대학 로비에서 인사하기 캠페인 을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2면) 사진 :이주환 기자

진로박람회 원대로 전공체험 시동

입시홍보 2016년 신입생 유치 성패 달려

우리대학이 2016학년도 입학홍보에 시동

을 걸었다. 입학관리처는 진로박람회를 개

최하여 고교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우리대학

을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오는 10일, 우리대학

입학관리처가 주관하는 2015학년도 진로진

학박람회 와 2015학년도 원대로 전공체험

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측 표 참조)

입학관리처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월 1

2일까지 약 3달간 전라도, 충청도, 대전, 광

주 지역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

5학년도 진로진학박람회 와 2015학년도 원

대로 전공체험 를 진행한다. 이번 2015학년

도 진로진학박람회에는 총 19회에 걸쳐 진행

될 예정이며 90개의 학교에서 1만 7천 613명

의 학생들이 초청된다.(2015년 4월 2일 현재

기준) 이렇게 초청된 학생들은 진로와 진학

에 관련한 많은 체험 행사에 참가할 수 있

다.

특히 오는 10일에 있을 두 번째 진로진학

박람회에는 2015학년도 진로진학박람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

다.이날 진로진학박람회에는 12개 고등학교

에서 총 2천 878명의 많은 고등학생이 우리

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대상 고등학생은 우선 입학관리처에

서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 시간을 가진 후 입

학설명회 겸 환영공연을 감상한다. 또한 원

대로 전공체험에서는 각 단과대학 전공별

부스에서 진로상담 및 각종 전공체험의 기

회를 가질 수 있다.

전체학력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 여러 대

학이 입시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우

리대학 입학관리처는 이번 진로진학박람회

가 2016년 입학홍보의 중심점이 될 것이라

예상하며 전 대학 구성원의 관심과 협력을

강조했다.

정헌영 입학관리처장(한의학과 교수)은

각 대학들이 입학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

다 며 입시홍보 성과에 따라 내년도 신입

생 유치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덧붙여 구성원들이 박람

회 기간 중 교내 식당과 같이 고등학생들과

함께 사용해야 할 시설은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줄 것 을 당부했다.

진로진학박람회와 원대로 전공체험은 입

시를 앞둔 고교생에게 자신에게 알맞은 전

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진로진학박람회에는 100여개 고등학교의 학

생들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특히 학

생회관 앞 새세대광장에서 진행된 원대로

전공체험은 많은 고등학생들이 직접 참여하

며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장이 되었다.

한편 우리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서 주관하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경력이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

행하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

업 에도 선정돼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5학년도진로진학박람회및 현장테마학습일정표순서 방문일자 고교수 학생수 행사장소

1 3/26(목) 1 246 60주년기념관

2 4/10(금) 12 2,878 문화체육관

3 4/14(화) 1 166 60주년기념관

4 4/17(금) 7 1,416 문화체육관

5 4/23(목) 3 591 학생회관

6 4/30(목) 1 235 60주년기념관

7 5/1(금) 9 1,142 문화체육관

8 5/4(월) 2 663 학생회관

9 5/6(수) 3 671 학생회관

10 5/7(목) 2 312 학생회관

11 5/8(금) 12 2,672 문화체육관

12 5/13(수) 1 185 60주년기념관

13 5/14(목) 14 2,579 문화체육관

14 5/19(화) 1 176 60주년기념관

15 5/20(수) 2 281 60주년기념관

16 5/21(목) 2 477 학생회관

17 5/22(금) 13 2,201 문화체육관

18 5/29(금) 3 658 학생회관

19 6/12(금) 1 64 60주년기념관

합계 90 17.613

교양강좌 <글로벌인문학>

EBS방송 안내

2015년 1학기 교양강좌 <글로벌인

문학>에서 강연한 이광래 교수(강원

대학교)의 강좌내용(미술로 나를 만나

다)이 EBS TV에서 다음과 같이 방영

됩니다.많은 시청바랍니다.

EBS+ 2채널: 2015.4.6.(월) 20:00

EBS 2 TV: 2015.4.11.(토) 13:50

경영학교육 인증유지 평가 양호

향후 3년간 유효, 학습성과시스템 높은 평가

우리대학이 경영학교육 인증유지 중간 평

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 (사)한국경영

교육인증원은 우리대학 경영학부의 교육개

선이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학습성과제

도(AOL) 정착을 위한 웹기반 AOL시스템 구

축, 지속적인 개선, 운영 전담 연구인력 배

정 등 경영교육 개선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대학은 지난 2013년 경영학교육 5년

인증을 받았다. 세 가지의 인증 유형 중 우

리대학이 받은 인증(5년) 은 인증을 받고 2

년 후에 교육개선평가보고서 QIR(Quality

Improvement Report)을 제출함으로써 서면

심사를 받는다. 성과에 따라 인증을 유지할

수 있거나, 1년 후 QIR을 다시 제출하거나,

인증이 종료된다.우리대학은 이번 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양호 판정을 받아 인증을 유지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리대학은 타 대학

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학습성과시스템

AOLS(Assurance Of Learning System) 과 봉

황꿈멘토링시스템 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

다.

경영교육 인증은 총 7가지 기준으로 결정

된다.▲기준1 : 미션, 비전 및 목표 ▲기준2 :

학습성과 및 평가 ▲기준3 : 교육과정과 수

업 ▲기준4 : 학생 ▲기준5 : 교수 ▲기준6 :

시설 및 교육환경 ▲기준7 : 지속적 개선. 이

러한 7가지 기준을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따

라 인증등급이 설정된다. 인증등급은 인증

(5년) , 인증(가 2년) , 인증(나 2년) , 인

증 보류 가 있다. 이중 우리대학은 경미한

부족사항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7개 기준

을 충족했기에 인증(5년) 으로 인증받았다.

한편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은 2004년에 설

립준비위원회의 구성이 결정됐고 2005년에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교수에

비해 학생의 비율이 높다는 점, MBA교육의

방향성과 목표가 애매하다는 점 등 경영학

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

육기관이 특성화된 경영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

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국가과기인력개발원과 MOU

효율적 연구개발과 교육 목적

전국 21개 거점 대학 대상

우리대학이 지난달 29일 국가과학기술인

력개발원(KIRD)과 효율적인 연구개발 전문

교육을 위한 MOU체결을 4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2

1개 주요 거점 대학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 대상은 학생 수와 연구비 규모가 큰

4개 권역 21개 대학이다. 협약 내용은 ▲연

구개발 전문교육 공동 개최 및 운영 ▲업무

협력체계 구성 및 유지 ▲교수 요원과 교육

시설 공동 활용 등이다.

향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2015년

KIRD 대학 R&D교육 연간 교육 을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전국 대학교 국가 R&D 사업

참여(예정) 이공계 대학원생, 국가 R&D 사

업/과제물을 관리 중인 산학협력단 직원이

다.

교육 신청 방법은 KIRD 교육포털사이트

에서 하면 된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국가

과학기술인력개발원 명의의 수료증 발급 등

의 특전이 주어진다.

권역별 협약 체결 대상 대학은 다음과 같

다. ▲호남권(4개) 원광대학교, 전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제주대학교 ▲수도권(9개) 건국

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

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

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충청

권(3개)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과학

기술원(KAIST) ▲영남권(5개) 경북대학교,

경상대학교, 울산대학교, 부산대학교, 포항

공과대학교(POSTECH)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지난 1월 30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과학기술인력 기술

훈련 및 재교육 실시기관 으로 선정된 바 있

다.

한편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R&D

인력 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행 ▲R&D 인력

교육 유관기관 간 상호 네트워킹 협력 조정

▲교육시스템 및 프로그램 DB 구축 운영 ▲

R&D 인력 교육 조사연구 및 컨설팅 ▲R&D

인력 정책 연구 제안 등을 목적으로 2007년

에 설립됐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총 19회 90개교 1만7천 613명참가예상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김도종 총장

육군 35사단 발전자문위원단 위촉

지난달 25일 우리대학

김도종 총장이 육군 35사

단 발전자문위원으로 위

촉됐다.

육군 35사단에서 열린

위촉식은 35사단의 발전

과 운영관리 등을 돕고 강한 군대 육성

으로 인한 민과 군이 상생하는 군부대

발전을 취지로 열렸다. 한편 도내 언론

계와 학계, 재계 및 종교계 대표 등이 참

가하는 자문위는 이날 정기적인 분기간

담회 개최를 결정하고 35사단이 도민의

안전과 국가의 방패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오경재 교수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지난 19일 우리대학 의

과대학 오경재 교수(의예

과)가 전국 권역심뇌혈

관질환센터 운영회의 에

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오 교수는 지역사회 주민의 보건수준

향상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보건복지부 장

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오 교수는 2011년 보건복지부

주관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사업에 참

여해, 지역 단위 근거중심 보건정책 수

행의 기틀을 제공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2015년 4월 6일(월)2 보도제1270호

17일까지 건강공제회비 수납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학생회비 및

건강공제회비 추가 수납 기간이다. 대

상은 재학생 중 2015학년도 1학기 미납

자이며,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건강

공제회에서 관련 고지서를 발급받아

학생회관 1층 새마을금고에 납부하면

된다.

내달 10일까지 중국파견 장학생 선발

내달 10일까지 공자학원 중국파견

장학생을 선발한다. 중국 국적이 아닌

모든 학생 대상이며 나이는 16~35세까

지 가능하다.(중국어 교사는 45세) 자

세한 사항은 우리대학 공자학원 홈페

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용벌 주간 브리핑

30일까지 도서 대출정지 특별해제

오는 30일까지 도서반납 연체자 대

출정지 특별해제기간이다. 대출중인

도서를 연체하고 있는 이용자는 반납

일을 기준으로 다음날 대출이 가능하

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서 안내

받을 수 있다.

6월까지 구충제 지급

건강공제회에서 6월 19일까지 원광

대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구충제

를 지급한다. 구충제는 학생회관 2층

건강공제회에서 받을 수 있다.

안심안전 농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사업단 초청강연

분류학, 생물학적 다양성 등 설명지난 1일부터 이틀간 안심안전 농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사업단 전문가 초청강연이

개최됐다. 1일에는 국립생물자원관 전문가

초청강연이 있었다. 한반도 생물 다양성 현

황을 주제로 국립생명자원관 서홍렬 박사의

강연이 생명자원과학대학 5층 멀티미디어실

에서 열렸다. 2일 차에는 (주)대두식품 전문

가 초청강연이 열렸다. 앙금기초 소개를 주

제로 (주)대두식품 소재생산부 노민환 부장

의 강연이 생활과학대학 402강의실에서 진행

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전문가 초청강연에서는

분류학, 생물학적 다양성,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 적용사례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주)대두식품 전문가 초청강연에서는 두류

의 영양과 건강, 좋은 앙금을 만들기 위한 팥

의 조건, 저당제품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두류의 영양과 콩의 영양소에 관해 강연이

진행됐으며 최근에는 이를 활용해 건강을 생

각하는 저당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한편 안심안전 농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

화 사업단은 오는 6일 오후 3시 반부터 새천

년관 5층 시청각실에서 AICPA(미국 공인회

계사) 및 CFA(미국 공인재무분석사)를 주제

로 Bank of America 김유진 강사와 김&장 법

률사무소 고현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일,양금기초소재에대한대두식품노민환부장의강연이 진행되고있다. 사진:이주환기자

교내 흡연구역이 어딘가요?금연구역 명확치 않아 … 비흡연자 고충

단과대학 입구를 지나다닐 때마다 냄새가

심해서 절로 기침이 나옵니다. 꽁초를 제대

로 안 버려서 보기 싫기도 하고…

건물 외부 금연구역이 지정되지 않아 저

희 흡연자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데, 아무래

도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 때문에 불편할 수

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교내 흡연문제는 매년 제기되고 있

지만, 건물 외부 금연구역이 별도로 지정되

지 않아 담배를 피지 않는 학우들은 간접흡

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단과대학에서 지

정한 흡연구역은 다음과 같다. ▲자전거보관

소, 자연과학대학 ▲등나무, 생명자원과학대

학 ▲각 층 끝쪽, 한의대학 ▲한의대 구관 4

층 복도 끝, 사범대학 ▲건물 뒤편, 교학대

학. 하지만 취재 결과 공식 흡연구역을 지정

했음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

다.

본지는 1일에 학우들이 제기한 문제를 토

대로 안전관리과, 학생복지위원회와 인터뷰

를 진행했다.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비흡연자도

있기 때문에 흡연을 피하는 것이 맞다 고 말

했다. 그러면서도 건물 내부는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이지만 건물 외부에서는 흡연을 할

수 있다 며 건물 밖 흡연구역은 별도로 지정

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학생복지위원회 교육문화국장 이성국 씨

(경제학부 4년)는 건물 안에서 흡연이 불가

능한데 건물 밖에는 흡연장소가 지정되어 있

지 않아 이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며 아

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가능한

선에서 조치를 취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임성준 씨(경영학과 1년)와 김현준 씨

(정보전자상거래학부 1년)는 흡연하는 학우

들은 건물 밖에는 흡연구역이 지정되지 않아

눈치 보고 흡연하는 문제가 있다 고 말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레슬링부,회장기 전국 레슬링 대회 휩쓸어

손기정 선수 최우수상, 김성태 감독 지도자상 수상

지난달 31일 대학본부로비에서 촬영한레슬링부선수단체사진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33회

회장기 전국 레슬링 대회에서 우리대학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대학은 금메

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

다. 자유형 65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대학 손기정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우리대학 레슬링부 김성태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다.

자유형 65KG급에서 손기정 선수가, 그

레코로만형 71KG급에서 이도원 선수가 각

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유형 74KG에서

서동규 선수가, 그레코로만형 80KG급에서

강성훈 선수가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유형에서 이한울, 이중훈 선수가, 그레

코로만형에서 문중식 선수가 각각 동메달

을 차지했다.

작년까지는 평균 6명가량이 입상해왔지

만, 훈련방식의 변화를 통해 올해에는 9명

입상의 쾌거를 거두었다. 선수들 간의 협

동을 통해 동기유발이 잘 이루어져,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회장기 전국 레슬링 대회는 중등부, 고

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학부는 21개

대학에서 350여 명이 참가했다. 대학부 경

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학은 우리대학

외에 한국체육대학교, 동아대학교, 경남대

학교, 경성대학교, 전주대학교, 충북대학

교가 있다. 또한, 우리대학은 전체 참가인

원의 절반 이상이 메달권에 진입했다.

지도자상을 받은 김성태 감독(체육실 운

영관리과)은 선수들이 힘겨운 훈련을 견

디면서 단계적으로 성장한 것이 기쁘다 며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서 보람이 크다

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손기정 선수(체육

교육과 2년)는 선배들을 제치고 수상을

한 것이 부담스럽다 며 팀원들의 도움으

로 금메달을 딸 수 있어 팀원들에게 감사

하다 고 말했다. 또 금메달을 받은 그레코

로만형 71KG급 이도원 선수(스포츠건강관

리학과 3년)은 매번 경기에서 긴장해 좋

은 성적을 놓쳐 아쉬웠다 고, 고교시절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을 많이 못 했다

는데 대학에 진학해서 다시 경기에 임하

게 되었고, 중학교 이후로 첫 메달을 손에

쥘 수 있어서 기뻤다 고 밝혔다.

한편 이 기세를 바탕으로 우리대학은 10

월에 열릴 전국 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3

개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약학대학 한의대학

인사하기 캠페인 벌여

학습분위기 향상 기대

약학대학 한의과대학장과 교학 7과 직원,

학생회 임원들이 인사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31일(화)과 지난 1일

(수) 양일에 걸쳐 약학대학 한의과대학에서

는 아침 등교시간에 해당 단과대학 로비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

우며 인사하기 캠페인이 펼쳤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학기 초 우리대학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2개 단과대학을 하나

로 통합함에 따라 양 단과대학 간에 어색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 인사를 통

해 학생들과 단과대학 직원 간에 우의를 다

지기 위한 목적도 있다. 또, 학기 초 다소 어

색할 수 있는 단과대학 분위기를 교직원과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함으로서 학생들에게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이유도 있다.

아침 8시 40분부터 15분간 진행된 인사하

기 캠페인은 학장과 교학과 직원, 교수, 단과

대학 학생회 임원들이 로비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엄지손가락

을 치켜세우자, 머뭇거리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인사하고 행사에 동참하는

학생들도 있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 연출됐다.

권동렬 악학대학 학장(한약학과 교수)는

예전에 타 학과 교수와 인사하기 운동이 있

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서먹서먹한 사이

일지라도 서로 인사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친한 마음이 생긴다 고 말했다. 덧붙여 약

학대학 한의과대학을 시작으로 타 단과대학

도 인사하기 운동과 같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

행되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

약학대학 한의대학은 수업시간마다 1분간

명상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1분 명상을 통

해 수업 전에 심신을 안정시키고, 인사를 통

해 동료 학생들과 자연스러운 교우관계를 유

도해 수업분위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이유이

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대각터 팽나무 기념 식수

지난달 30일 원불교 개교 100년과 4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교내 중앙도서관과 인문대

학 앞 잔디밭에서 원불교 대각터 팽나무 2세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됐다.

팽나무 2세 기념식수 행사는 원광학원 신

순철 이사장과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들이 참석했다. 식수된 나무는 원불교 영산

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구도와 대각을 지

켜본 팽나무에서 씨를 받아 양묘한 2세 두 그

루이다.

신순철 이사장과 김도종 총장을 비롯한 참

석자들은 기념식수를 통해 원광 구성원 모두

가 원불교 100년 성업 기원과 함께 원불교 대

각의 기쁨을 함께하고, 우리대학의 기

(氣) 가 살아나길 기원했다.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 김성진 교무는

지난 1세기 원불교는 급변하는 물질의 변화

속에 쇠퇴하고 타락한 본연의 인간정신을 되

살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며 모두가 은혜라

는 원불교 가르침을 세상 곳곳에 전하고, 더

불어 금수초목까지도 은혜라고 밝혀주신 소

태산의 가르침을 세상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실현해나가자는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김도종 총장은 팽나무 기념식수에 이어 생

명자원과학대학 앞에서 열린 제33회 식수제

에 참가해 생명자원과학대학 이승엽 학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교수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학교 발전을 염원하면서 기념비에 친

필로 봉황의 날개로 세상을 덮는다 고 남겼

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원불교 개교 100주년 기념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인터뷰-김영도 약학대학 학생회장

단대운영위원회 활성화, 소통 강화할 것

약학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혀주세요.

불편한 점이 없고 즐거운 학교라

면 월요일 1교시라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편안하고 즐거운 약대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월요일 1

교시에도 나오고 싶은 약학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약학대학 학생회를 소개해주세요.

약학대학 학우들의 편의와 재밌는

학교생활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학생회입니다.

약학대학 학생이면 실습을 하는

등 바쁘실 텐데요.학생회 활동을 시

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런 학교에

내가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생회 생활을 하는 동안 약학대학

에 많은 변화를 주고 싶습니다.

약학대학 학생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가요?

공간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

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단대학생

회실, 학생휴게실 등은 공간 부족으

로 인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게다

가 강의실도 부족하여 타 단대에 가

서 전공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학대학 학우들의 편의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

다.

약학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

에게 약속한 공약이 무엇인가요?

공간문제 해결과 더불어 약학과와

한약학과 간의 교류확대를 공약으로

삼았습니다. PEET제도가 마련되면

서 약 3년간 약학과가 공백 상태였

습니다. 이 시기를 이후로 약학과와

한약학과 간의 교류가 많이 줄었는

데, 이를 다시 회복시키고 싶습니다.

많이 이른 편이지만 약학대학 학

생회의 사업 진행도는 어떻게 되나

요?

이제 막 과별 M.T와 해오름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약학과, 한약학

과 학생회 간의 친목을 다지는 자리

를 가졌습니다.앞으로도 각 학과 학

우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어떻게 되나

요?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기를 기점으

로 약학과, 한약학과간 교류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단대내의 불

편한 점들을 개선할 것입니다.

학생회장은 학우들과 소통이 중요

한데요. 약학대학 학생회장으로서

약학대학 학우들과 어떻게 소통하실

것인가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꾸준히 먹어

야 효능을 발휘합니다.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오고가는 대화가 최우선이

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성실하

고 적극적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겠

습니다. 그리고 단대운영위원회를

활성화시켜 각 학과 학생회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 학우들이 원하

는 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

세요.

약학대학 학우 여러분. 학생회장

이기 전에 한 명의 약학대학 학우로

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여러

분의 불편한 점은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노

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

거운 약학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약학과와 한약학과 교류행사 강화, 학우 편의 시설 개선 노력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

입니까?

마음가짐이 당선 전보다 당선 후

에 더 많은 책임감과 의무감이 들었

습니다. 생활과학대학 학우님들에게

지켜야할 공약과 많은 약속들로 좀

더 열심히 활동할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생활대 학생회장으로 출마한 계기

가 궁금한데요.

작년에 생활과학대학 부학생회장

을 역임하면서 생활과학대학 학우님

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긍

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저

스스로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있었

습니다. 아쉬웠던 부분들을 다시한

번 이뤄보기 위해서 학생회장으로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아직도 생

활과학대학은 변화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임기동안 좀 더 발전하고 변화하는

생활과학대학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어떤 사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생활과학대학의 단합과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연합체육대회와 영화사

업 또한 학생들이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생활과학대학의 잔디밭을

활용하여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학생들

의 복지를 위해 우산, 가운, 담요,

충전기, 의약품, 운동용품 등을 구

비하여 학생복지증진 사업을 계획하

고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이벤트가 있습

니까?

SNS를 활용하여 생활과학대학의

좋은 일을 하신 학우님들의 내용과

활동사진을 첨부하여 상품을 증정해

드리고 또한 건의함을 설치하여 한

달에 한번 가장 좋은 의견을 내주신

분에게 소정의 상품을 드리는 이벤

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뤄진 사업도 있나요?

얼마전에 생활과학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영화상영을 실시 했습니

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개봉영

화도 관람하고 단합도 할 수 있는 좋

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매달 있

는 행사이므로 좀 더 많은 학우들이

참여 해주시면 좀 더 나은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생활대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

야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

까요?

현재 생활과학대학은 공간부족 문

제가 시급합니다. 휴게공간 및 실습

실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여학생이

많은 단과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조그

마한 휴게공간도 마련이 되어있지

않은 부분인데요. 생활과학대학의

학생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

여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실습하고,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

을 구축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힘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생활대 학생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말씀해 주세요.

먼저 저를 다시 한번 믿고 뽑아주

신 생활과학대학 학우님들께 진심으

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부족한 부

분이 많이 있지만 항상 선두가 아닌

뒤에 서서 학우님들의 한분한분 의

견 귀담아 경청하여 함께하겠습니

다.작고 사소한 것부터 바로잡아 생

활과학대학 모든 학우님들 좀더 즐

거운 학교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노

력하겠습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학우들 신뢰 중요시, 다양한 영화상영으로 학생들 단합 유도

인터뷰 -안호찬 생활대학생회장

지난해 약학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김영도 씨(약학과 5년)와 생활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안

호찬 씨(뷰티디자인학부 4년)와 사회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주형 씨(정치행정언론학부 4년)를

만나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연합체육대회 계획,공간부족 문제 해결

벚꽃 축제 계획, 재정문제 해결 전력

인터뷰 -이주형 사회과학대학생회장

학생회 SNS 운영, 문화생활 제공 … 초심 잃지 않을 것

현재 어떤 태도를 가지고 학생

회를 이끌고 계신가요?

저는 임원들과의 내부단합에 많

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어떤 단

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단합

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

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초

심을 잃지 않기 위해 사회과학대

학 회장으로 당선됐을 당시의 모

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곤 합니다.

그 동영상을 통해 해이해진 마음

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 대해 자

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우리대학 벚꽃이 만개할 때 벚

꽃축제를 벌일 예정입니다. 아직

자세한 사업 구상은 하지 않았지

만 만개하는 벚꽃을 볼 수 있는 것

은 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러니 이를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

게 사회과학대학 학우들을 촬영하

는 행사를 열 것입니다.또 영화관

을 빌려 학우들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고, 체육대회

로 단합하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

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래왔듯 시

험기간 간식사업을 진행할 예정입

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학생회

에서는 하지 않았던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E-sports 라는 행사인

데요. 피파 , 서든 어택 등 여

러 가지 게임으로 우승자를 가려

내는 게임대회입니다.

지금의 학생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지만 그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

요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자금

문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

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고 생각합니다.

학우들과 어떻게 소통하실 생각

이신지 궁금합니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를 통해 어떤 행사가 진행됐고 어

떤 결과를 얻었는지 사진과 글을

게시하며 학우들과의 소통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또 카카오톡 단

체 카톡방을 활성화하여 이용하고

있는데요. 주로 학교 홈페이지에

서 공지하는 중요한 사항들을 정

리해서 모든 학우들이 학교 공지

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쓰입

니다.예를 들자면 1학년 학생들이

덕성교육을 받으러 주말에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학우들이 학생회에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학생회실의 출

입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

회과학대학 학우라면 그곳에서 휴

대폰을 충전할 수 있고 컴퓨터나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합

니다.

사고 없이 학생회 활동을 잘 마

치고 싶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졸

업했을 때 학우들로부터 작년 학

생회 잘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습

니다. 그만큼 학우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70호2015년 4월 6일(월)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2015년 4월 6일(월)4 사람제1270호

미래형 최고 치과대학병원 만들 것

지난 2월 제16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장에 취임한 권경환 동문(치의예과 90학

번)을 만나 향후 치과대학병원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듣고 취임 기간 내 권경환

동문이 이루고자하는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취임 축하드립니

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장이 되셨는데,

우리대학 치과대학을 설명해 주십시오.

치과대학이 설립된 지는 35년이 넘었습니

다. 익산을 비롯해 대전, 산본에 치과대학병

원을 건립하며 많은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또한 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국가고시

전국 수석, 전원 합격의 성과를 내기도 했습

니다. 현재까지는 좋은 성과를 이뤘지만 앞

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2017년부터

치의학대학원들이 대학의 형태로 전환되며

전국의 치과대학은 기존 4개 대학에서 11개

로 늘어납니다.

입시관리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우리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

은 광역시에 위치합니다. 대학 자체가 익산

에 있다 보니 다른 대학보다 불리한 위치에

서 경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선호

하는 대학이 되기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합니

다. 그렇지만 여러 교수님,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하는 중입니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입

니다.흑자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 중이며, 타

지역에 있는 병원을 통해 원광대학교의 브랜

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입지를 구축 중이고 원광대 브랜드 이

미지를 제고했다고 분석합니다. 산본은 아직

그러한 부분이 미흡하기에 향후 여러 대책을

구상 중입니다.

현재 군산, 김제, 충남 지역의 환자들이 유

입되고 있습니다. 양악 수술에도 큰 강점이

있으며,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에는 발치 후

에 당일 수술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

축돼 있습니다. 또한 구강암 수술은 지방대

중에서 유일하게 가능하며, 얼굴 외상 파트

에 대해서는 전국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뼈를 만드는 골재생 부분에서도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성과

를 내고 있습니다. 병원의 규모는 작지만 기

술적인 부분이 뛰어납니다. 그러한 부분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제대학

교의 백병원, 한림대학교의 성심병원, 가톨

릭대학교의 성모 병원과 같은 모델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을 통해 대학의 이미지

를 제고하는 것, 우리대학도 할 수 있다고 생

각합니다.

전라북도의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

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역에 소재한 병원으

로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어떠한 점들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KTX 개통으로 인한 빨대 효과입니

다.특히 암환자, 중증환자의 경우 서울의 대

형 병원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에

간다고 해서 치료가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암환자나 중증환자는 계속해서 관리하고 관

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가야 합니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다음으로는 전라북도 인구가 감소하

는 것입니다. 그 여파로 인해 대학도 규모를

줄여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라북도

도민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기 어려운 상태

입니다다. 치과대학병원은 이전부터 충청남

도의 논산, 부여, 서산, 장항, 예산의 환자까

지 흡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MOU

를 맺어 협력병원을 만들어갔으며 자구적인

차원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빨대효과는 역발

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꾸

로 생각해 우리병원만이 가진 전국 최고 수

준의 임플란트, 양악 수술, 구강암, 골재생

분야를 내세우고 광고해 서울 경기 지역의

환자를 흡수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의료관광 분야도 추진 중입니다. 중국, 베

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러시아, 몽

골 지역과 연계해 의료관광 형태의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익산은 백제 무왕이라

는 근사한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는 백제 무왕을 소재로 한 연속극, 드라마가

다수 제작 중입니다. 문화콘텐츠와 접목해

익산 지역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상품을 만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군산, 청주, 광주에 위

치한 공항의 활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익산 식품 클러스터 사업과도

연계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음식은 입으로

먹어야 합니다. 클러스터 내에 우리병원과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의료관광, 의료산업을 한데 묶고 익산이 그

중심이 된다면 우리병원이 꿈꾸는 미래를 실

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임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imple,

Clean, Innovation 을 기반으로 노력할 것이

라고 하셨습니다. 세 단어가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Simple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진료 영역을 확대하고 심화시키겠다는 생각

에서 생각한 단어입니다. Clean은 우리가 어

떤 일을 변화하거나 모색할 때에는 번거로운

과정들을 축소하고 버리자는 의미에서 생각

한 단어입니다.취임 후 3개월 동안 치과병원

이 깨끗해졌습니다. 이처럼 환경 정비의 의

미도 있지만,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잡다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들을 세운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습니다. Innovation은 개혁

하고 개발하자는 뜻입니다.수련의, 직원, 교

수, 학생을 위해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고 새

로운 생각으로 치과 병원을 만들겠다는 취지

에서 생각한 단어입니다. 또 맘앤아이 클리

닉처럼 보호자와 아이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과 원클릭으로 한 번에 모든 치

료가 가능한 시스템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과병원의 응급실을 적극

운영해 전국 유일의 24시간 환자 대응 시스

템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병원장님은 우리대학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치과 의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

각하는 점은 무엇이며 어떠한 소신을 지키며

의술을 펼치셨는지 궁금합니다.

교육의 목표가 세 가지 있습니다. 도의실

천, 지덕겸수, 제생의세입니다.이는 제가 평

소 의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며 치

과대학 교육과정에도 적극 반영했습니다.

산본병원의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그에 대

한 생각과 방안은 어떻게 되나요?

산본 치과대학병원의 축소는 일보전진을

위해 잠시 후퇴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시

움츠린 상태에서 수련의에 대한 질을 높여

향후 배치할 것이며, 내실을 기하기 위해 치

과대학은 변화할 것입니다.

치과대학 동문들이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

과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해오고 있다고 들었

습니다. 이처럼 치과대학의 결속력이 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원광대 출신 의사들이 개원을 잘하는 이유

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 출신들은 사

회적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외지

에서 와서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현재 치과

대학 학생들의 활동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돼 있고 체계

적입니다. 치과대학은 일 년에 한 번씩 동문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올해에는 800여명

정도 참석했습니다. 졸업자가 2cj500명을 돌

파한 시점에서 많은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생들 중에서도 800명이 온다는 것은 대

단한 성과입니다. 학교에 대한 애교심도 상

당히 높고 학생들의 활동 영역도 넓기 때문

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수

한 학생들이 유입되는 것도 앞서 말한 부분

에 힘을 실어 줍니다. 앞으로 교육 과정으로

인한 효과도 기대됩니다.

원장님께서는 언제 처음 의사가 되기로 생

각하셨나요?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 의료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한의사와 치

과의사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지망에 치과대학을 쓰고 2지망에는 한의대

학을 썼습니다.

치과대학에 진학하려면 성적도 우수해야

하는 걸로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응시할 당시에는 학력고사를

치렀습니다.당시를 떠올려보면 전국에서 1%

~3%안에는 들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의 대학 시절은 어땠나요?

대학 시절 과대표도 했었고 총학생회일도

했습니다. 동아리에서 노래패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굉장히 바쁜 대학 생활을 보냈습

니다.

치과대학 병원장으로서 구성원들에게 약

속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자기가 가져갈 수 있

는 시스템으로 만들겠습니다. 능력만큼 우대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취임 기간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면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치과대학병원 건물 증축입니다. 증축

을 하더라도 전국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진료

를 할 수 있고 미래형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전 치과대학병원에 근무했을

때도 유비쿼터스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익산에서는 미래형 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10년을 앞서 갈 수 있는 미래형 병원을 만들

어가고 싶습니다. 15년 뒤에는 치과의사가

넘쳐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가지고 치과병원을 만들어 가겠습

니다. 외국의 환자까지 치료하러 올 수 있는

미래형 병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한 5대

광역시에 원광대 치과대학병원이 모두 생겼

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

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생들이 세계 시장에 대해 간과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야를 국내에만 두

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일을 찾아가

기만 한다면 상상 이상의 큰일을 할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작은 시장보다는

세계를 보면서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권경환(치의예과 90학번) 치과대학병원장

병원발전과 더불어 대학 이미지 제고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인쇄기능사 -정보 전달하는 매개물, 정보산업의 원천

가맹거래사 -사업 공정한 거래, 전문적 지식 활용

비서 자격증 -경영진 업무 보좌, 사내업무 능력 중요

가맹거래사 협회 실무연수 사진 출처 : NAVER인쇄장면 사진 출처 : NAVER

현대는 스펙 을 중시하는 사회다.스펙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격증이다.자격증은 한 분야에서 전

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주는 증서로 그 분야

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명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격증을 따려고 노력한다. 자격증은 국가자

격, 민간자격, 외국자격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 각 자격

별로 종목이 다르며, 종목에 관련한 세부적인 자격증도

다양하다. 그 수많은 자격증 중에는 독특한 자격증도 있

다.이색 자격증의 세계로 떠나보자.

▲이색적인 자격증의 소개

먼저 세탁기능사 자격증이다. 세탁기능사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한다. 세탁기능사자격증은

세탁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제나

세제를 사용해 의류와 같은 물품의 얼룩빼기, 훼손 부분

보수하기 등 세탁전 처리능력과 물세탁, 드라이클리닝

등으로 세탁물을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는 능력을 인정하

는 자격증이다. 자격증 취득 후 세탁소를 운영하거나 병

원, 학교기숙사, 호텔 등의 세탁관련 부서로 진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쇄기능사 자격증이다. 인쇄기능사는 잉

크, 피인쇄체, 인쇄기기를 사용해 인쇄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이다. 인쇄물은 정보를 전

달하는 매개물로 지식, 정보산업의 원천이다. 최근 국민

소득의 향상으로 인쇄물은 고급화, 다양화돼 가고 있다.

인쇄는 다양한 규격과 색상을 다룰줄 알아야 하고 제판

과 인쇄분야의 자동화와 기계화로 인해 전문적으로 장비

를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을 요하고 있다. 인쇄기능사자격

증 취득 후 인쇄전문업체, 종합인쇄 및 출판업체, 신문

사, 정기간행물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 사진기능사 자격증이다. 사진기능사는 인

물, 상품, 산업제품, 광고물 등 피사체의 종류와 작업요

구 조건에 따라 카메라, 조명기구, 노출계, 컴퓨터, 프린

터 등 각종 장비를 사용하여 촬영, 변환 및 보정, 출력 등

의 사진제작 직무 수행 능력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자격

증이다. 사진업종은 크게는 예술사진과 영업사진 2가지

로 구분된다. 예술사진은 사진작가의 영역이다. 영업사

진에는 보도사진, 인상사진 등이 있다. 사진기능사는 이

중 자신이 좋아하는 업종으로 진출해 목적에 맞는 사진

을 촬영하고 보정하는 작업을 한다. 사진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 사진관이나 현상소, 슬라이드 전문현상소, 현상

인화취급소, 스튜디오 등으로 진출하며, 그 외에도 기업

체 홍보실, 언론 사진부서, 공공기관 보도실, 자료보존

실, 예식장, 관광지 사진사, 패션업계, 특수사진취급소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가맹거래사 라는 자격증도 있다. 가맹거래사는 가맹

사업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데 이바지하며 가맹

사업의 사업성 검토, 가맹사업당사자의 교육훈련, 정보

공개서와 가맹계약서의 작성 및 수정에 관한 상담이나

자문, 분쟁조정신청대행, 정보공개서 등록신청대행 등

가맹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 및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입된 제도이다. 가맹사업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프렌차이즈 사업이다. 가맹거래사 취득 후에는

프렌차이즈 사업성의 검토, 프랜차이즈 양 당사자의 교

육 훈련,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의 작성 및 수정, 검

토 분쟁조정신청 대행 등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전문

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진로로 진출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비서 자격증이다. 비서자격증은 대한상

공회의소에서 발급한다.비서자격증은 1급, 2급, 3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경영진의 업무를 보좌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하는 자격증이다. 비서의 개념이 예전

과 달라져서 각종 사내업무를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하게 여겨지는 추세이다.

▲각 자격증의 출제기준

세탁기능사 시험은 클리닝 대상품의 성질을 이해하고

피복에 부착된 오염의 종류와 성질을 파악한 후 그에 따

른 올바른 약제와 용제를 선택하여 오염을 제거하고 세

탁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험을 본다.전처리,

세탁, 마무리의 과정에서도 피복제품을 청결히 하여 가

치보존과 기능회복을 시켜주는 직무능력이 있는지 파악

하는 시험이다. 필기와 실기로 나뉘어져 있으며 필기시

험은 세정이론, 기술관리, 클리닝대상품, 공중위생법규

4개 과목에 대해 시험을 보게 된다. 총 60문제의 객관식

시험으로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 실기시험은 작업형시험

으로 시험시간은 40분이다. 실기시험은 천연섬유와 재

생섬유 및 합성섬유의 감별작업을 할 수 있다 , 세탁물

에 대한 다림질작업을 할 수 있다 , 세탁물에 부착된 오

점의 종류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제거작업을 할 수 있다

등을 수행목표로 삼고 있다. 시험항목은 각종섬유 감별

하기, 다림질하기, 오점종류판별하기, 오점제거기구 사

용하기, 오점제거하기로 구성돼 있다.

인쇄기능사 시험은 인쇄재료, 인쇄기계 등의 기초적인

지식을 이용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직무능력을 평가한다. 필기과목은 총

60문제의 객관식시험으로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 필기과

목은 인쇄일반, 제판 및 재료, 인쇄작업 및 기계 3개 분

야를 평가한다.실기는 2가지로 나눠서 진행한다.오프셋

인쇄는 주어진 인쇄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쇄준비 작

업을 할 수 있다 , 장비 지침서를 활용하여 인쇄기계를

점검하는 기본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 , 인쇄 작업을 위

한 재료를 인쇄기계에 공급하고, 인쇄기계의 각 부분을

조정할 수 있다 , 인쇄 도중에 발생한 인쇄불량에 대해

대처할 수 있다 등에 대해 자격을 따지며, 시험시간이 50

분 정도 주어진다. 오프셋인쇄시험은 생산준비, 부속기

계 조작 및 관리, 낱장인쇄 조작과 관리, 급지 및 배지 불

량조치 각종 인쇄사고처리, 인쇄 종료 후 뒤처리 과정을

평가한다. 스크린 인쇄는 시험시간이 2시간 정도이며

인쇄 장비의 조작과 부속장치 및 공구 등을 취급할 수

있다 , 스크린인쇄에 필요한 스퀴지 , 잉크, 스크린 판

의 상태를 점검하고 피인쇄체를 조정하고, 정확한 인쇄

물을 제작할 수 있다 , 인쇄물에 발생한 인쇄불량에 대

해 처리할 수 있다 등을 묻는 과정이다. 그 외에도 특수

제판작업 수행능력과 특수인쇄기 관련설비 조작관리, 특

수인쇄 품질검사에 대해서도 수행능력을 검수한다.

사진기능사 시험은 인물, 상품, 산업제품, 광고물 등

피사체의 종류와 작업요구 조건에 따라 카메라, 조명기

구, 노출계, 컴퓨터, 프린터 등 각종 장비를 사용하여 촬

영, 변환 및 후보정, 출력 등의 사진제작 직무 수행능력

을 평가한다. 필기시험은 총 60문제의 객관식시험으로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필기시험 과목명은 사진 일반, 사

진 재료 및 현상, 사진 기계 및 촬영들이 있다. 실기시험

은 1시간 정도가 주어지며, 카메라와 부속기기를 이용

하여 작업요구 조건에 맞게 피사체를 표현하고 촬영 할

수 있다 , 카메라 메뉴 세팅과 RAW변환 처리과정을 이

해하고 후 보정 작업을 할 수 있다 , 이미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정상적으로 농도 및 색을 보정하고 출력할 수

있다 , 잉크젯 프린터의 사용방법과 잉크젯 프린터의

출력과정을 이해하고 용지에 따른 프로파일을 적용하여

출력작업을 할 수 있다 등에 대한 능력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가맹거래사는 1차시험, 2차시험, 실무수습을 거쳐야만

자격증을 교부받고 가맹거래사로 활동할 수 있다. 가맹

거래사 시험은 1차에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며,

경제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및 약관의 규

제에 관한 법령), 민법(제1편 총직, 제2편 물권 및 제3편

제2장 계약만 해당한다), 경영학 등 3과목이 시험과목이

다. 2차시험 과목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및 실무, 가맹계약의 관한 이론 및 실무로 주관식 논술형

과 서술형 시험으로 진행된다. 가맹거래사는 응시 제한

기준이 있다.미성년자, 금치산자 또는 한정치산자, 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아니한 자, 금고 이상의 실형의 선

고를 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

로 확정된 후 2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 금고 이상의 형

의 집행유예를 받고 그 집행유예기간에 있는 자, 가맹거

래사의 등록이 취소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등은 가맹거래사의 결격사유이고, 이 중 하나라도 해당

되면 가맹거래사가 될 수 없다.

비서자격증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진다. 필기시

험은 매 과목 100점씩이며 각 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 합격 기준이다. 필기시험에는 사무정보관리, 경

영일반, 비서실무, 사무영어 과목이 있다.실기시험은 워

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한글속기, 전산 회계운용

사 중 1개를 택해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금까지 독특한 자격증 5개 정도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이색자격증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독특한 자격증은 실제로 더 많이 있다.자격증에 관한 정

보는 한국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큐넷(http://www.q-

net.or.kr)에서 얻을 수 있다. 큐넷에서 응시도 가능하니

관심있는 학우들은 찾아보기를 바란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5기획 제1270호2015년 4월 6일(월)

이색자격증으로 스펙 쌓기 도전

이색자격증의 세계 현재 다양한 자격증이 있다. 그 중에서 독특한 자격증 몇가지를 골라 소개한다. 이

색 자격증에 대한 설명, 취득 후 진로, 평가기준, 시험방식, 시험과목 등에 대해 알아

봤다.한 번 도전해 보고싶은 이색 자격증의 세계로 초대한다. /편집자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詩로여는세상

수술만잘되었다면

고장난엄마라도가질수있었겠지

엄마의똥을닦으면휴지엔

박하향웃음이묻을까먹물같은눈물이묻을까

할머니의똥을치우고손을씻다가죽은엄마처럼

나도엄마가되었겠지할머니가되었겠지

마려운줄도모르고내지른줄도모르고

실밥이자꾸비어져나오는

항문이꿰매진인형이되어누군가의머리맡에서

끝도없는자장가를듣게될까부르게될까

빈집같은몸속에누워잠이마려울때마다뒤척뒤척

머리를열고닫으며혼자누는자장가

변기뚜껑을열고닫듯관뚜껑을열고닫듯

가위잠이민하

여자가 있습니다.어찌어찌 살다보니 어머니이자

아내이자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이자 며느리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여자는 아이를

기르고, 남편을 위해 헌신하며 고장 난 시어머니를

수발합니다. 그러다 결국 여자도 고장이 나서 세상

을 떠나게 됩니다. 여자는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

니라는 긴 족보 안에서 호명되고 소진되어 버립니

다.

잠은 마려운데 꿈은 쏟아져 나오지 않습니다. 기

나긴 변비의 일상. 항문이 꿰매진 인형 이 된 여자

는 생각합니다. 나도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라

는 긴 족보 안에서 살아가겠구나. 그렇게 여자들의

세계 속에서 나 역시 소진되겠구나.가위에 눌린 듯

미몽 속에서 여자는 머리를 열고 닫으며 어머니

를 벗어난 존재의 욕망, 배설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

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빈집 같은 몸속 에 갇

혀 변기의 뚜껑을 여닫는 것 이 관 뚜껑을 열고

닫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며 여자는 미몽 속

에서 자장가를 흥얼거립니다.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썼습니다. 장미에 이름이

없으면 어떤가, 이름이 없어도 장미의 향기와 아름

다움은 그대로인 데 존재는 이름 없이도 그 자체로

서 순수하게 빛날 수 있다는 말인가봅니다. 그러나

이 거친 세계에 던져진, 이름을 잃어버린 여자들을

위해 셰익스피어의 저 구절은 수정되어야 할 것 같

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이름이 없

으면, 장미의 향기도 사라지리라…세상의 모든 향

기도 사라지리라(함성호)

서덕민(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독선으로 피운 꽃,독단으로 벼른 칼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책만드는집, 2007

이 책을 통해 일본인들의 문화와 정신,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

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를 통해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되었다. 본론에서

나오듯이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가 맡은 일을 하는 것을 중요시 했다. 따

라서 세계에도 철저한 지위와 계층이 있

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 가장 위

에 있는 나라가 일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

각했다. 왜냐하면 일본이 가장 위계질서

가 잘 정립되어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을 침략한 것도 중

국을 침략한 것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

다. 마치 컴퓨터처럼 그들의 전략을 실천

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 행위가 절대 아니다. 그것은 일본인

에 한해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기 때

문이다. 이렇듯 일본인은 남의 나라에 피

해를 주고서도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 너무 과감한 시각인 것 같지만, 이

것이 그들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이

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끝내

그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물론 내가

아는 부분이 그에 대한 전부는 아닐 것이

다.그러나 역시, 이 책을 통해 그들에 대

한 시선이 호의적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

이라는 처음의 나의 생각은 잘못된 판단

이었음이 분명해졌다.

하지만 전보다는 일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에 그

들에게 지배를 받았고, 아직도 우리는 그

들과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독도 영유권 문제, 우리나

라 내부에서는 친일파 청산에 대한 문제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중학교 때 어떤 TV프로그램을 봤는데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외국에 가서 독도

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프로였다. 그런데

연예인들이 방문했을 때 현지인으로부터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일본 땅이라는 정

보를 듣게 되었다. 일본에서 독도가 자기

땅임을 주장하는 팜플렛이나 증거자료

등을 자세하게 내세워 그들에게 거짓 정

보를 인식시켜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일본의 행위가 정말 치밀

하고 계획적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왜 자기 것

이라 우기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

는 행동들이다. 이러한 일본의 치밀함에

맞서 더욱 치밀한 방법으로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대신 그것은 우리

만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깨끗한 방법이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일본이 먼 과거에 주변국들에 비

해 발전하지 못한 나라였음에도 불구하

고 동아시아를 지배할 정도의 힘을 가지

게 된 것에 대해서는 분명 배울 점이 많

다. 그들은 유연성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상황에 적응해 나간 것이다. 우리 또한

우리나라 내부에서만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끼리 싸울 일이 아니라, 일본처럼 체

계를 갖추고 방법을 연구하여 세계로 나

아가야 할 것이다.

최주영 (국어국문학과 2년)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와즈다

영화 -하이파 알 만수르, <와즈다>(2014)리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표적인 갑을관

계는 무엇일까? 두말 할 것도 없이 남성

과 여성이다. <와즈다>의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

성 감독으로서 이 영화를 통해 사우디아

라비아 내에서의 여성인권 문제를 적나

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10살의 소녀 와즈다 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는 남성만이 운전을 할 수 있고 투표권을

가지며, 일부다처제가 허용이 되는 등 여

성들에게 많은 차별이 있다. 하지만 주인

공 와즈다는 이 모든 것을 거부한다. 여

성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골라서 기

어코 실천하고야 마는 말괄량이이다. 하

루는 와즈다가 또래 남자아이인 압둘라

와 달리기 경쟁을 하지만 자전거를 탄 압

둘라에게 패배하게 된다. 와즈다는 어머

니에게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지만 여

성들이 자전거를 타면 아이를 못 갖는다

는 말도 안 되는 사회적 풍습 때문에 질

타만 받고 만다. 와즈다의 어머니는 전형

적인 보수적 성향의 여성으로, 여성의 불

평등한 현실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인

물이다. 와즈다가 여성인권 신장의 계몽

의식을 투영한 인물이라면, 어머니는 반

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반적인 여성들

을 대변한다. 와즈다는 자전거 살 돈을

마련하려 하지만 자전거 가격은 800리얄

(한화 24만원), 초등학생이 모으기엔 너

무 큰 돈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1000리얄이 걸린 코란 경전 대회가 열리

게 된다. 그간 코란을 멀리해 오던 와즈

다는 자전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을 전부

코란 경전을 공부하기 위해 투자한다. 피

나는 노력 끝에 와즈다는 대회에서 우승

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상금을 어디

다 쓸 것이냐 는 교장선생님의 질문에

자전거를 살 것 이라고 대답하자 모든

상금을 강제로 빼앗기고, 그 돈은 팔레스

타인 후원에 쓰이게 된다. 크게 상심한

와즈다를 본 압둘라가 자신의 자전거를

주겠다며 달래보지만, 와즈다는 네가 이

걸 주면 너와 경주할 수 없잖아 라며 거

부한다.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은 이 부

분에서 관객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하고

자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와즈

다가 그동안 원했던 것은 자전거가 아니

라 압둘라, 즉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만수르 감독은 여성관객들에게 의식의

변화를 주고자 했으며, 그러한 의도는 영

화의 결말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상금

을 타지 못한 와즈다에게 자전거를 선물

해 주는 인물이 바로 그녀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보수적이었던 어머니의 의식

이 결국에는 변화한 것이다. 영화는 와즈

다가 자전거를 타고 압둘라를 앞질러 나

아가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는 매우 정적이다. 심지어 여성들

의 억압된 생활모습들은 보는 내내 답답

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인권문제를 직시

할 수 있었다. 사회문제를 반영하고 비판

하는 것, 그것이 미디어의 가장 큰 역할

이 아닐까? 영화 <와즈다>는 여전히 문

제가 되고 있는 여성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

다. 권희웅(정치행정언론학부 3년)

2015년 4월 6일(월)6 문화제1270호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공무원 시험은 반복학습이 중요

취업성공기-김호영 동문(국어국문학과 03학번) 이천교육지원청 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

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이다. 이천교육지원청에 임용된 김호영 동문(국어국

문학과 03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이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평생교육

진흥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원이나 교습

소, 개인 과외, 장학재단 설립 인허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 설립된 곳들이 허

가받은 대로 적절하게 운영되는지 관리하고

지도 점검을 합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흔히 말하는 스펙 은 없습니다. 지금은

폐지됐을지도 모르지만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가산점을 얻기는 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그룹 스터디를 했습니다.

영어 학원을 다니던 사람들과 같이 그룹을

만들어 영단어, 독해, 문법, 모의고사 스터디

를 했습니다. 저는 우리대학의 공무원영상

학습실 을 통해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

곳에서도 그룹을 만들었죠. 주로 아침에 모

의고사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보고 서로 문

제에 대한 해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량진

에서 면접 전문 학원을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그룹 형식으로 많은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 전문 학원을 다녔다는 점이 흥미로운

데요. 많은 도움이 됐나요?

저는 지금 교육행정직 공무원이지만 소방

공무원 시험에도 여러 번 응시했습니다. 하

지만 면접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면접의 중요성을 모르고 준비 없이 면접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에서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은 후 노

량진의 면접 전문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학

원에서는 말하는 방식부터 자세, 표정에 이

르기까지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여러 사람

과 조를 이뤄 모의 면접도 했습니다.평소 해

왔던 생각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했던 것

들이 면접 자리에 서면 이상한 논리의 말이

돼버렸습니다. 목소리의 크기도 조절이 되지

않았죠. 모의 면접에서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남들 앞에 서서 떨지 않고 이야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이라고 하더라도 남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긴장되는 일이잖아요. 이것

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면접 전문 학원의 강사도 말했던 것인데,

반복과 경험이 긴장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면접 때 긴장하고 떠는 이유는 그런 자리에

서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

다. 게다가 실제 면접은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이에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어

더욱 긴장하고 손에서 땀이 나고 말이 꼬이

게 되는 거죠. 하지만 면접 스터디그룹을 통

해 하루에 몇 번씩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

기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실전에서 좋은 태도

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조를 이뤄 공부했던 경험이

많으신 것 같은데 혼자 공부할 때보다 많은

도움이 되나요?

네.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취업 정보에 어둡고 자신의 생각이 고

립됩니다. 자신의 생각이 고립된다는 것은

내가 틀렸다 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풀거나 공부를

할 때 자신의 방식이 틀렸거나 효과가 없는

데 계속 고집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

터디 그룹을 통해 공부하다 보면 저 사람은

저렇게 공부하네? 나도 이렇게 한 번 해볼까

? 라는 생각이 들고 그 방식을 자신에게 적

용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좋은 성적을 거두

면 이런 방식으로 계속 공부 해야겠다 고

깨닫는 거죠. 그래서 후배들에게 스터디 그

룹 하나 정도는 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

니다. 나는 혼자 공부해야 잘 되는 사람이

야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말이죠.

후배들에게 어떤 공부 방식을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반복

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에 배웠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를

들어, 첫째 날에 1~10페이지를 공부했다면

그 다음 날은 11~20페이지가 아니라 1~20페

이지를 읽는 것입니다. 계속 처음으로 돌아

가 반복을 하는 거죠.

취업에 성공한 나만의 비결 이 있다면 무

엇인가요?

저는 취업 공부를 오래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오래한다고 합격할 확률이 높

아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가 4~5년 정

도 취업 준비를 했는데, 똑똑한 사람의 경우

에는 1~2년 만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

만 문제는 그 준비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포

기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런 분들을 보며 나는 거의 목표 지점까지 왔

다. 당장 눈앞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계속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 내가 걸어온 만

큼 쌓인 것이 있으니까 나는 믿는다.다만 아

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버

텼습니다.시험을 본 후 점수가 그 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내가 뭘

한 거지? 라며 자책하지 않고 이만큼 더 걸

어 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끊임없는 자

기 긍정과 노력이 저의 비결입니다.

취업에 성공한 후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태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아직 사회 초년생이지만 적극적인 태

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

을 하다보면 모두가 나서기를 꺼려하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이때 먼저 나서서 제가 하

겠습니다 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죠.

취업난을 겪고 있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말해주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포기하지 말 것. 저는 취업 준비 기간

이 길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부할 때 저보

다 성적이 좋았던 사람들이 그 기간을 견디

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등산으로 비유하자면 80%정도 왔는데, 조금

만 더 가면 되는데 좌절하는 거죠.자기는 죽

을 듯이 올라왔는데 아직 오를 곳이 남았다

는 사실이 버티기 힘든 겁니다.그런데 그 전

에 걸어온 것에 비하면 진짜 얼마 남지 않았

습니다.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

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걷다보면 정상

에 오르게 됩니다.

두 번째, 취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

이라는 것. 길고 힘들었던 준비기간을 거쳐

취업에 성공을 하면 나는 모든 보상을 받았

다. 끝났다 라고 생각하며 성취감이 오는 것

과 동시에 허탈감이 옵니다. 그 힘든 기간을

거쳐 취업했음에도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주변에

취업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일을 그만 둔 사

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 성공이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게

얻은 걸 쉽게 손에서 놓지 않게 될 것입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70호2015년 4월 6일(월)

원대신문을읽고

3월 30일자 <원대신문> 1268호 9면에 있는 논

어의 인생경영과 삶의 지혜 를 읽고 논어 에 대

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공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으로 자기완성을 위해 끊임

없이 정진하라 라는 글이 기억납니다. 학습이 어

떤 특정 형태의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일이 학

습의 대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또한 이익

에 밝은 소인보다 인의(仁義)를 행하는 군자가 돼

라 는 글을 통해 탐욕의 노예가 되어 나만의 이익

을 위해 살지는 않았는지, 또한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하면서 남의 잘못에 대해서 냉혹하게 대처하

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국성근(정치행정언론학부 3년)

3월 30일자 <원대신문> 1268호 11면에 있는 기

자수첩코너에 펜은 칼보다 강하다 와 언론은

가장 날카로운 칼이다 라는 말이 가장 인상이 깊

고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기사는 사람도 죽일

수 있는 글 이라는 말은 과장된 표현 같아 부담스

럽게 느껴집니다.기사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1면에 세계 향해 봉황의 힘찬 날갯짓 시작

이라는 헤드라인이 멋있습니다. 1면에 눈에 띄는

헤드라인을 배치해서 기사의 가독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

김태곤(국어국문학과 1년)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탐방 봉사는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 온혜아리 -장진영 회장(중등특수교육과 2년)

어린이들과보치아경기를하는동아리 회원

우선 동아리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

다.

온혜아리 는 중등특수교육과의 과동

아리입니다. 온혜아리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순우리말인 라 온 , 혜 윰,

송 아리 를 합해 즐거운 생각 덩어리

라는 뜻이 있으며, 온과 혜아리의 합성

어로 많은 것을 헤아린다 는 뜻이 있습

니다. 또한 저희 동아리의 담당 교수님

으로는 중등특수교육과의 정희섭 교수

님이 계십니다. 학생들에게 늘 친절하시

고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십니다.

동아리 활동은 주로 어떤 시기에 하

고,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동아리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 번째, 보치아 (boccia)입

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및 비뇌성마비

(운동기능장애)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입니다.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이 보

낼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데 손의

힘이 부족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

동성 장애인을 위한 운동입니다. 우리는

경기의 심판을 보는 활동을 합니다. 심

판을 보기 위해서는 대한장애인보치아

연맹에서 공인한 자격증이 필요하기 때

문에 현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강사 선

생님과 연락을 취하는 중입니다. 두 번

째는 수화입니다.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수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

우들이 많아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

습니다.주일에 두 번 정도 약 20회의 교

육을 받고 시험을 쳐서 수화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강사 선생님

께서 학교로 방문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화는 무엇인가요?

다른 동아리가 진행하는 행사를 온혜

아리 가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그때 행

사를 관람하러 오신 분들에게 시각장애

체험, 점자체험, 보치아 경기에 관해서

설명해주고 함께 활동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학생들로 구성돼 있나요?

수화와 보치아에 관심을 가져서 온 친

구들이 많습니다. 과 동아리이기 때문에

전 회원이 중등특수교육과 학생들입니

다.

동아리가 활동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

엇인가요?

동아리 활동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개인으로 하기 힘든 활동을 좋은 사람들

과 함께하자는 것입니다. 사범대 학생은

졸업 전까지 교육봉사 60시간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학교 또는

기관을 알아보고 연락해서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수화를 배우

는 경우에도 개인이 배우려면 기관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고, 그 비용도 얼마가

들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간관계를 넓

히고 좋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인

가요?

특수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지식을 가져야하며 열심히 공부해야 합

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

음가짐과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4년 동

안 열심히 공부해서 임용자격증을 따더

라도, 교생실습만 한번 해보고 나온 교

사에게 장애학생들은 여전히 실습의 대

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

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대

처 능력을 어느 정도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온혜아리 장진영 회장 010-4132-8497

취업은 또 다른 시작 … 끊임없는 자기 긍정이 비결

공무원교육중조별 과제를준비하는모습. 가운데 빨간색 옷을입고있는김호영 동문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공기업 전문직 30.3%, 1위

청화대학 전경 사진 : NAVER

직업에 대한 중국 대학생들의 생각은?

80년대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 대학생

들은 졸업할 때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정부에서

학생들의 전공, 특기 및 실력에 따라 직

장을 지정해주었고 다수가 고향으로 돌

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시장경제를 도입

한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다.지금은 취업

생과 직장 쌍방이 서로 선택할 수 있는

취업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

의 취업경향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현

대 대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최우선

으로 생각하는 요소가 자신의 취미 라

고 답한 학생이 30.2%로 가장 많았고,그

뒤로 자신의 특기를 충분히 살릴 수 있

어야 한다 고 답한 학생이 22.5%로 많았

으며 월급이 많아야 한다 와 대도시로

취직해야 한다 가 각각 20.3%와 17.1%로

그 뒤를 이었다.마지막 요소는 호적 과

자택 이었는데 이해하기에 조금 어렵겠

지만, 중국에서는 호적이 아직까지도 사

람들의 생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

다. 호적이 없으면 유치원에 등록할 때

돈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하고, 최근에는

많이 완화되었지만 대학입시 마저도 호

적 소재지에 돌아가서 보아야 한다.

이렇듯 호적의 가치는 개혁개방 이전

보다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

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

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사회주의 계

획경제 시기에는 정부가 직장을 통하여

주택을 마련해 주었는데 80년대 후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부터 사라졌다. 그러

나 요즘은 집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재

를 스카우트하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에,

취직할 때 경제적인 요소를 최우선으로

취급해 주택을 선택하는 대학생들도 있

다.반면, 절반을 초과하는 학생들이 자

신의 취미와 특기를 충분히 살릴 수 있어

야 한다 고 말한다. 이는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이 개혁개방의 경제발전으

로 인하여 생활의 어려움을 전혀 겪지 않

은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현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

으로는 공기업의 전문직이 30.3%로 1위,

행정공무원이 25.1%로 그 뒤를 이었고,

외자기업이 21.2%, 금융 보험업계의 직

원이 8.3%, 자영업자가 6.4%, 국가기업

직원이 4.5%, 마지막으로 농촌기업과 자

영기업의 직원이 4.2%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 대학생들이 취직할 때 안정적인 요

소를 제일 우선으로 꼽기 때문에, 공기업

의 전문직과 행정공무원을 선택하는 학

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

다. 또한 대학생들이 외자기업을 선택하

는 이유로는 자본이 충족하여 봉급이 높

을 뿐만 아니라,운영시스템까지 잘 짜여

있어 자신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이상적인 직장을 찾는데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한가? 라는 질문

에 자신의 실력을 꼽은 학생들이 36.3%

로 가장 많았고, 고학력을 꼽은 학생이 3

4.4%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가정배경이

가장 중요하다 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20.

2%나 차지했다. 예상외로 운이 좋아야

한다 는 학생들도 9.1%나 될 정도로 많

았는데, 이는 현재 취업난을 겪고 있는

많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나날이 치열해

지는 취업경쟁 속에서 실력과 학력을 중

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차정화 교수(공자학원)

인천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이다. 하지만 차이나타운 주변에

는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인

천의 개항장(開港場)이었기 때문이다. 윤요

호 사건으로 인해 일본과 제물포 조약을 맺

은 후,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게 된 곳이 바

로 이 지역이다.일본 조계지가 형성되고 일

본인들을 위한 공간이 생겼다. 그곳이 바로

누리길의 시초다. 누리길에는 인천아트플

랫폼 , 인천개항박물관 , 인천개항장근대

건축전시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대부분은

일제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원래 중구문화미술공

간이란 이름이었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인천 개항장 주변에 근대식 건물

을 매입해 조성한 단지다.원래는 일본우선

주식회사 를 비롯해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

을 시기에 지어진 물류창고들이 있었다. 주

변에 인천항이 있어 물류를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창고 위치로 제일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트플랫폼에는 대한통운 이

라고 적혀있는 건물이 있다.지금은 인천 문

화공간의중심지로완전히 탈바꿈됐다.

드라마 <드림하이>가 이곳에서 촬영됐

고, 원빈이 등장하는 드라이피니시 맥주

광고도 아트플랫폼에서 제작됐다. 젊고 재

능있는 예술가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및

스튜디오 제공하는 창작지원 프로그램도 시

행되고 있다.어느새 이 지역은 과거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딛고 인천의 대표 문화공간

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는 전시회나

공연 등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아트플랫폼 가까이에 한국근대문학관이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근대문학을 눈

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원본이 전시되어 있다. 한용운

선생의 「알 수 없어요」와 현진건의 「빈

처」, 백석의 「여우난곬 족」, 염상섭의

만세전 도 원고나 작품집의 형태로 전시

중이다. 이렇게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들이 전시된 한국근대문학관은 김치 공장과

물류창고를 개조해서 만들어졌다.

아트플랫폼에서 한 블럭 위로 올라가면

시유형문화재 7호로 지정된 인천개항박물관

이 있다.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으로 사용됐

던 곳이다.이곳은 개항 당시 인천의 유일한

금융기관이었다.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을

통해 일본의 금융침투가 가속화됐고, 이를

통해 일본은 국내 최초 금융기관이었던 대

한천일은행으로 지급되는 자금을 끊으려고

했었다.후에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은 한국

은행 인천지점으로 바뀌었다가 조선은행 인

천지점으로 변경됐다. 현재 인천개항박물관

은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천개

항과 근대화를 상징하는 물건을 소장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최초의 군함 양무호를 비

롯해 해안경비함 및 세관감시선 등으로 활

용되던 광무호와 일본인의 의해 세워진 우

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 해

양 지하수를 끓인 물을 사용한 공중목욕탕

인 월미조탕에 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또

우표를 비롯해 우편물,우체통, 전보꾼의 모

형, 전화기 등도 전시돼 있고, 선교사 아펜

젤러 목사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

회인 내리교회, 인천 최초의 초등교육기관

인 영화학당, 현재의 증권거래소와 비슷한

형태로 곡물을 거래했던 미두취인소 등의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제2전시실은 철도관

련 전시실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노선

인 경인선 철도와 관련된 모형, 승차권 등

철도 분야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제1전시실

보다는 제2전시실을 관람할 때의 마음이 더

무거웠다. 철도부설권의 대부분을 일본이

차지한 뒤로 이권침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이

다.제3전시실은 개항기 인천의 개항장 일대

를 연출한 전시실이다. 개항기 거리풍경을

재연해 놓은 포토존과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제4전시실은 제1은행 시절 금고를 활

용한 전시실이다. 개항기의 금융기관과 인

천 전환국과 관련된 자료가 보관돼 있다.

바로 옆에는 인천개항박물관 기획전시실

이 있다. 상시 관람이 가능한 인천개항박물

관과 달리 인천개항박물관 기획전시실은 기

획전시를 할 때에만 열린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기획전시를 하지

않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관람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한 블록 건너편에는 인

천근대건축전시장이 있다. 인천근대건축전

시장에는 근대시기 인천의 주요 건축물을

설명하는 모형이 전시돼 있다.이 건물은 일

본 제18은행 인천지점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다.이 건물 또한 일본 제1은행과 비슷한 용

도로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후에는 한국흥업은행지점으로

사용되다가 카페, 가구점등을 거쳐 인천 근

대건축전시장으로 바뀌었다.

인천 개항장 지역에는 근대사의 아픔을

가진 건물들이 한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재

탄생 돼 있었다.하지만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가진 건물에서 그 흔적이 크게 느껴지지 않

아서 아쉽기도 했다.앞으로 이곳을 찾는 사

람들이 이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의 문

화적 가치를 동시에 느끼기를 바란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4월 6일(월)8 진단제1270호

중 국 을 만 나 다근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공존

인천 중구 누리길 - 개항장 , 뼈아픈 역사의 현장

인천근대건축전시장,사진 안인천개항박물관 사진 :이주환기자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와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

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가로지르기 욕망과 글로벌리즘

우리 시대 사유 지평과 미래

철학,문학, 역사,과학, 예술, 종교 영역의 칸막이 허물어야

가로지르기 욕망과 글로벌리즘

인간의 욕망은 늘, 그리고 어디서나 가로지르려 한다.

인간은 선천적 으로 유목민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이

를테면 다리욕망은 물론이고 영토욕망, 심지어 제국에의

욕망조차도 따지고 보면 모두가 생득적 이다. 이처럼

지상(지도)을 가로지르기 위해 노마드(nomade)로서의 인

간은 공간에 존재한다. 인간은 시간적 존재라기보다 공

간적 존재인 것이다. 인간의 의식에는 시간보다 공간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같은 시대라도 어디에 살았느냐, 어

떤 사회적 구조나 환경에서 살았느냐에 따라 사고방식이

다르고, 에피스테메(인식소)도 다르다. 미술사를 포함한

모든 역사가 시간의 기록이라기보다 공간의 기록인 까닭

도 거기에 있다.

자크 라깡(J. Lacan)은 인간의 욕망을 프로이트의 생물

학적 소망과 생리적 소원 대신에 무조건적이고 절대적

사랑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결여와 결핍에서 찾는다.다름 아닌 결여나 결

핍을 향한 욕망 이 그것이다.라깡에게 욕망은 언어를 통

한 커뮤니케이션의 세계(상징계) 속에 편입됨으로써 비

로소 느끼는 결여의 상징 이다. 그러므로 욕망은 타자

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사회적 행위이다.

한마디로 말해 욕망은 타자의 욕망 이다. 욕망의 대

상은 타자가 아니라 타자의 욕망인 것이다. 타자가 나를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욕망이다. 그 때문에 나는 타자가

욕망하는 방식으로 욕망하고, 타자가 욕망하는 대상을

욕망한다. 욕망의 세계는 타자와 사회적으로 관계하는

세계이고, 타자에 의해 소외된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처

럼 욕망의 논리 는 타자와의 사회적 관계의 논리이다.

타자와의 매개적 관계에 의해 이미 사회로, 세계로 열려

진 욕망들의 갈등과 충돌, 나아가 반역이라는 역사의 동

인(動因)이 형성되는 계기가 다른 데 있지 않다. 특히 우

리가 사는 세계는 가로지르기 욕망에 의해 움직여지는

글로벌세계이다.

글로벌 세계에서 살아가기

우리는 현재 글로벌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운송수단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더불

어 세계와 인간의 생활방식은 오늘날 점차 유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가상세계, 사이버 초원세계가 바로 그것

이다. 현대인은 정주적 문화에서 유목문화로 강제 이주

당하고 있다. 가로지르기 는 인간의 욕망이자 글로벌리

즘의 숙명이기도 하다. 바슐라르가 말하듯 정주적 의식

은 글로벌세계에 적응하는 데 인식론적 장애 가 되고

있다. 글로벌세계에서 살기 위해 우리는 세계를 가로지

르는 유목민 이 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우리는 세계

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적

사회에 적응하며 글로벌시민으로 설 필요가 있는 것이

다. 국가쇼핑(여행) 을 즐기고 정주민들의 영토욕망(땅

뺏기)에서 나온 이데올로기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 정주

적 의식에서 벗어나 글로벌세계로 멀리 나갈 필요가 있

다.이를가능하게해주는것이바로인문학이다.인문학은

우리가글로벌세계의유목민(시민)이되는데도움을준다.

글로벌리즘과 통섭인문학

글로벌세계에 필요한 삶의 조건 가운데 하나는 인문

학으로 유목하기 이다. 이는 영혼이 없는 시대에 세계시

민의식을 충만하게 하며 영혼을 살찌우는 법을 찾아나서

는 길이기도 하다.영혼이란 육체 속에 깃들어 생명을 부

여하고 마음을 움직인다고 여겨지는 무형의 실체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의 육신은 영양과잉인데 반해, 영혼은

영양빈곤이거나 영양결핍의 상태이다. 새로운 자유학

예 (artes liberales)로서의 인문학,즉 영혼의 영양이 결핍

되거나 부족한 탓이다. 영혼이 없는 시대 가 영혼이 없

는 인간 을 양산한다.영혼이 없는 사람은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자유학예 로 영혼을 살찌워야 한다. 외과적인

성형이 아니라 내면을 아름답게 만드는 인문학적 성형을

해야 할 것이다.

자유학예는 통섭(通攝)하는 인문학 이다. 인문학은

종합인간학 이다. 인문학은 철학과 종교, 역사와 법학,

수학과 과학, 의학과 체육, 미술과 문학,음악과 무용 등

인간의 모든 지성과 감성을 통섭한다 . 통섭인문학의

모범국 프랑스의 중등교육과 대학입학 자격시험 제도

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자유학예 정

신의 계승, 인문과 물리, 문예의 경계철폐를 지향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 즉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와 같은

문제는 암기식, 주입식 교육에 의존한 학생들에게는 대

답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철학, 문학, 역사, 과학,

예술, 종교 등 다양한 영역의 칸막이를 허물고 이제 우리

는 통섭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아시아에 주목하자

통섭적 사고는 세계 속에서 우리의 삶의 공간과 방식

을 다시 자리매김하며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이

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시아다.세계사는 중심

과 주변(margin) 사이 에 계속되어온 자리다툼의 역사다.

BC. 7세기 이전부터 지중해 연안 북쪽의 식민지 도시국

가들은 동쪽의 소아시아(Lydia), 즉 해가 뜨는 풍요의

땅 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부터 야기된

서양인들의 아시아에 대한 열등감은 마케도니아의 알렉

산드로스에 의한 로마제국의 건설을 불러왔다. 아시아에

서 서양으로 중심이동이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중세 서구의 암흑기가 지속되는 동안, 610년 무함마드

가 알라의 계시를 받아 건설한 이슬람제국은 일찍이 티

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과 인도 갠지스강 유역에서

생겨난 대수학과 나일강 유역에서 비롯된 기하학, 그리

고 소아시아가 발전시킨 천문학 등을 토대로 과학기술의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12세기까지 세계의 중심이 이슬람

(서아시아)과 중국(동아시아)으로 다시 옮겨올 수 있었던

것도 이슬람에 의해 발전된 그와 같은 과학기술의 힘 때

문이었다. 하지만 로마의 가톨릭은 한편으로 1099년부터

1270년까지 제8차에 걸쳐 이슬람과 십자군 전쟁을 벌이

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가장 발전해 있던 이슬람

의 수학, 화학, 천문학, 의학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

다.서양은 이른바 사이장기이제이 (오랑캐의 장기를 배

워 오랑캐를 누른다) 전략을 동원해 이슬람(나아가 아시

아)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가톨릭을 세계화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된 젊은 사제들의

모임인 예수회 에 의해 아시아 전도사업이 시작되면서

중국, 한국, 일본은 기독교에 의한 근대화=서구화의 진

통을 겪기 시작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강요된 비자발

적 세계화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구에 의한 제국주의

의 절정기였던 19세기 후반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한풀

이, 즉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 절정으로 치닫는 전

환점이었고, 그로 인한 동서양의 대립이 악화일로에 들

어선 시기였다. 19세기의 서세동점으로 인한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근대화로 포장되면서 서아시아에서 극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아시아의 지배,즉 오리엔탈리즘

이 극심해졌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

다.세계 경제 주도권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중

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경제,군사 등의 측면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강해지고 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세계경제주

도권이 변하고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

이 세계 경제의 중심축에 들어서고 있다. 아시아에 주목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가 교과서이다

세계가 나의 교과서 이고, 세계가 나의 직장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말했듯이 우리 삶의 교과서

는 세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라는 공간은 가상세계

또는 사이버세계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인류 전체가 함

께하는 상호교류의 공간이 되었다. 세상은 내가 아는 만

큼 보이며 경험한 만큼 이해되는 것이다. 글로벌 세계에

서 살기 위해서는 붙박이 의식에서 벗어나 유목민 이 되

어 세계적으로생각하고사고하는법을익혀야할것이다.

한국인에게 서울올림픽은 글로벌리즘에 대해 역사상

처음 맞은 자기계몽의 계기였다.그것은 빛(세계)의 중심

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주인으로서의 의식이 희박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주변인의식에 빛들임(enlightenment)

의 결정적인 기회였다. 이때부터 한국인은 세계-내-존

재(being-in-the world) 로서, 간문화적 존재(inter-cul

tural being) 로서 주체적인 자아를 세계 속에서 찾으려는

욕구가 자발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보여

준 반응이 세계로의 여행러시였다면, 가장 먼저 나타난

부작용은 막연한 영어교육 열병이었다. 대학생들의 미래

관과 사고방식을 바꿔놓은 것도 저마다 자신을 투기하

려는 영어스펙 쌓기 열병이다. 이처럼 올림픽 이후 이

땅을 지배하기 시작한 영어제국주의는 올림픽의 부메랑

이 되어 교육당국자이건 학부모이건 대학생이건 가릴 것

없이 글로벌리즘의 허위의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인의 글로벌리즘은 몇 가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

다. 지금 우리가 안에서 앓고 있는 새로운 한국병, 즉 글

로벌리즘의 부작용은 민족적, 인종적 배타성이다. 일찍

이 세계인과 어울려 살아본 적이 없는 한국인은 어느 사

이에 다문화사회로 되어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경제력

이 우리만 못한 타인종이나 타국민에 대해 업신여김이나

배타성을 주인의식으로 착각하는 비겁한 촌스러움까지

드러내고 있다. 세계화 지상주의에만 빠져들어 한국인의

가치관은 균형감을 잃어버렸다.세계적 표준(global stan

dard)만을 지향하는 무분별한 글로벌리즘이 문화적 혼돈

과 정체성의 상실마저 가져오고 있다. 반대로, 무국적의

대중음악과 춤이 Made in Korea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뒤

흔들면서 한국문화의 정체성마저 불분명하게 하고 있다.

위기에 선 한국인의 글로벌리즘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세계와 소통하는 경험의 기회를 반복적, 점진적으로 가

져야만 세계-내-존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품위 있는 간(間)문화적 존재가 되어야 존경받

는 한국인 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광래 교수(강원대학교)

<필자 소개>

고려대 철학과 동 대학원 철학박사

강원대 철학과 교수,

중국 랴오닝대학 철학과 교수 역임,

(현)강원대명예교수,러시아하바로브스크대학명예교수

<주요 저서>

『해체주의와 그 이후』, 『일본사상사연구』,『미술을

철학한다』,『미술의 종말과 엔드게임』,『東亞近代知

形論』(중국),『韓國の西洋思想受容史』(일본),

『思想間の對話』(공저)(일본), 『미술철학사』(전3권, 근

간) 외 20여권

9학술 제1270호2015년 4월 6일(월)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2015년 4월 6일(월)10 여론제1270호

원광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신용벌 단상

우리대학 교정을 돌아다니다 보면 너희는 개벽의 일꾼이어

라 는 표어를 볼 수 있다. 이 표어는 원광구성원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한 글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는 원광

대학의 개교정신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우리는 기대 이상으로, 또는 몰라보게 달라진 것을 볼 때

천지가 개벽되었다 라는 말을 한다. 정신개벽이라는말은정신

이개벽되었다는말인데다른말로사고가크게바뀌었다는말이다.

그렇다면 원광인은 어떤 사고를 가진 사람들인가?

첫째, 원광인은 진리는 하나다 라는 사실을 믿고 세계 평화

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 이어야 한다. 각 종교가 추구하는 진리라

는 게 무엇인가?원불교만의 진리와 기독교만의 진리, 나아가 세

계 여러 종교들이 추구하는 진리가 서로 다른가에 대해 생각해봐

야 한다. 그동안 사람들은 종교마다 추구하는 진리가 서로 다르

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 진리를 부처님이라 부르든, 하

나님이라 부르든 간에 우리를 통합하는 진리는 하나라고 생각한

다. 진리가 하나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름을 인

정할지언정 다툼은 없다. 이것이 세계 평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

다. 적어도 원광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진리는 하나다 는 믿

음으로 세계평화의 씨를 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둘째, 원광인은 나의 행 불행을 좌우하는 것은 나와 상대 라

는 것을 알고 서로 존중하는 사회 를 만드는 사람들이어야 한

다. 인간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어주는 존재이다. 내 곁에 존재하는 사람,

사물, 일, 그런 것을 떠나서 나는 우리는 행복한가? 라는 질문

을 해볼 수 있다.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고 또는 불행하게 하

는 것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그 하나는 나이며, 또 다른 하나

는 상대인 것이다.나의 행복과 불행은 저 멀리 있는 그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과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나를 행

복하게 하고 또 불행하게 한다. 예컨대 내 안에 있는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잘 섬기고 받들어야 그 속에서 복이 나오는

법이다.원불교에서는 이러한 사상을 한마디로 처처불상 사사불

공 이라고 표현한다.곳곳에 부처님이 있으니 일마다 불공드리듯

하라는 원불교의 신앙관과 수행관의 기본원리를 나타내는 표어

다. 원광인은 사람존중, 만물존중, 생명존중과 같이 존중의 사

회 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셋째, 원광인은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

아가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훌륭한 학생. 훌륭한

교수, 행복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 아름다운 지구를 꿈꾸고 있

다.예전에는 좋은 사회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 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고방

식은 달라져야 한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

는 말이다. 그래야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주체적인 삶의 사고를 가진 사람은 나 자신을 바꿀 수 있으며 나

아가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우리 원광인들은 개벽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들이다.말

만 앞세우는 종교인들과 머리만 굴리는 지식인들은 과거 시대의

유물들이다. 새 문명사회의 일꾼은 진리를 실행하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세상의 주인들이다.

김덕제 교무(대학교당 주임교무)

최근, 초유의 1% 금리 시대가 열리며, 제로 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까지 예견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특히 양질의 청년일

자리는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세계 1위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제품 수는 줄어들고,

일관공정으로 밀어 붙이는 중국,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정보산업을 견인하는 인도 등

과도 기술격차가 줄어들거나 오히려 추월당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

해졌고, 이에 따라 지식기반사회 창조가 강조되고 있다.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고 말했다. 우리 역사의 르네상

스를 열었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조대왕의 치적을 되새겨 본다. 정조대왕은 인재

양성을 위해 왕립 도서관인 규장각을 설치하였고, 국왕 호위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해

노론 세력을 제압했다. 그는 백성의 지지를 얻고자 각종 상소 제도를 개방했고, 상업

활동의 자유를 보장한 신해통공(辛亥通共)을 실시했으며, 수많은 서적 편찬 사업을 통

해 조선 후기 문화 발달에 큰 업적을 남겼다.과거의 틀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하였

던 것이다.

우리는 빨리빨리 를 바탕으로 시간에 도전하여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세계 10대 경

제 대국진입과 민주화를 이뤄냈다.그러나 3만 불 소득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일

본처럼 장기간의 축소경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 유구한 역사의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성공적인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

신을 이뤄야만 3만 불 시대에 안착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동 집약적인

시대에서 지식기반 사회로 바뀌고, 한 사람이 이끌고 지도하던 시대에서 교육 홍보 영

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관리의 시대로, 전문화 사회에서 융 복합 창조의 사회로 바뀌었

다.인재 양성을 위해 도서관을 활성화하고, 인문소양 강화, 동문 멘토링 등으로 학생

들의 맞춤형 경력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한 사람의 지도자가 이끄는 것보다 다양한 구성원들 내부의 소리를 바텀업

으로 들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서 의견을 청취하고, 소수의 생산적인 의견도 수렴될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시해야 한다. 행정편의적인 정책시행이 아니라, 지속성장이 가능

한 효율성 증대를 추구해야 한다. 연구활동 활성화, 활발한 저술활동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구 30만의 도시에서 고속으로 성장해 온 우리 대학은 이제 용산까지 60 분대에 왕

래할 수 있게 되어 수도권에 더 가까워졌다. 찾아오고 싶은 대학, 머무르고 싶은 캠퍼

스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과 병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여 미래로, 세계로 도약

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생명존중과 박애정신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 에 의한 생

명분야 특성화를 이루어 창조적인 독점 기반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은 기술집약적일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다 라고 말했다.이는 21세기는 기업이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궁극적 목표로 정하

고, 각각의 문제점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문 분야가 서로 협동 및 융합하는 시

대가 될 것임을 보여준 대표적 예이다. 여기서 융합의 의미는 어떤 근본목표를 바탕으

로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문제점의 해결을 위한 필요한 전문분야의 전문성들 간에 협

동 및 융합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어 내는 과정을 종합하는 것이다. 과

학 기술의 발달은 많은 분야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전문화를 이루어 왔기 때문에 미시

적인 전문성과 학문의 깊이에는 큰 공헌을 하였으나, 거시적이고 궁극적인 학문의 목

적인 과학과 삶의 조화로움에는 그 방향성을 잃어 가고 있었다.따라서 그 방향성을 재

정립하고 최대의 효과를 나타내도록 조절 및 협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융합 과

제인 것이다.

성공적인 융합을 이끌기 위해서는 첫째, 융합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이미 건강한 융합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융합연구단 발족과 융합연구를 위

한 제도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많은 융합의 인재들이 자리

를 찾아가는데 좋은 토양이 제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둘째, 대학에서 융합에 적성을 가진 인재를 키우고 발굴해야 한다.융합을 위한 인재

상은 개방적이고 유연성을 가진 사고 즉,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에 흥미가 있

어야 하며, 모르는 것을 두려워 않고 주위 배경과 환경을 잘 이용하여 습득 및 활용하

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인재를 키워내는 데에는 학문과 인격성장의 보고인 대

학의 위치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대학에서 전공지식의 전달과 동시에 토의와 토론을 통한 상호수용의 자세를

키워야 한다. 융합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들이 최고의 효율을 만들어 내도록 협동

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협동하는 자세는 각 전문분야에 대한 존경심에서 시작하여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자세이다.우리는 공통된 주제에 대한 토론과 토

론에서 자기의사개진에 따른 갈등의 조절 및 소화에 부족한 점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토론과 토의의 경험이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대학에서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동시에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습득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키워내는 것은 21세기 융합인재양성에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인재

들은 전문분야에서 최고의 상품을 만들고 적극적인 그리고 실용적인 소비가 되도록 중

계하는 방법을 찾아내도록 하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이다.

사설

융합의 시대와 대학

오늘, 정조대왕의 법고창신을 되새긴다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무서운 밤길

밀린 과제를 해결하고 일주일 동안의 수업을 복습하기 위해

외박증을 썼습니다. 늦은 새벽, 모든 것을 해냈다는 안도감에

중앙 도서관을 나섭니다. 간간이 밤길을 밝혀주는 가로등이 있

지만 캠퍼스는 어둡습니다.

기숙사로 향하는 길, 하얀 형체에 놀라 잠시 길을 멈춥니다.

캠퍼스에 개들이 무리 지어 돌아다닙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는 모르겠지만 개들은 서로 으르렁대며 싸웁니다. 간간이 짖

기도 합니다. 최근 버려진 개들이 사람을 위협하고 공격했다는

기사를 봐 더욱 무서웠습니다.

늦은 시간에는 혼자 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넓은 캠퍼스

를 모두 차단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홀로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보호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직한 출석을 합시다

수업 끝나기 10분 전,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십니다.그런데

뒷문이 슬며시 열리네요.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던 학우들이 들

어옵니다. 저 학우는 마침 교수님께서 출석 부르실 때 들어오

네.운이 좋은가보다 하며 살짝 언짢아진 마음을 다스립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는 다음 주 강의 시간에도, 그 다음 주 강

의 시간에도 계속됩니다.교수님께서 수업을 마칠 때 출석을 부

른다는 점을 노리고 정직하지 못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위는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

고 할 수 있습니다.

출석 점수도 중요하지만 우선 양심을 지키는 것이 먼저 아닐

까요?여러분들의 양심을 지켜주세요.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이제는 천천히 지난 3일 법학전문대학과 미술대학 사이에 세워진 속도 제한 표지판 사진: 전영신 기자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11여론 제1270호2015년 4월 6일(월)

외면받던 프로축구에도 봄은 오는가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내가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K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K리그에 대한 팬심 은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의 경기를 봤을 때

부터 시작됐다. 또한 올해 K리그 팬으로서 가장 기대되

는 부분은 K리그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 리그)은 지난달 7일

과 8일 이틀간 1라운드를 치렀다. 1라운드 6경기에는 총

8만 3천 871명이 입장해 평균 관중 1만 3천 979명을 기록

했다. 실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개막전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이다. 특히 포항은 울산현대 호랑이와의

홈 개막전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허나 포항

만의 기록이 아니다. 리그 전체에 찾아온 호황이다.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로 돌아온 대전 시티즌의 홈경

기에는 1만 1천 857명이 찾았으며,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1

만 5천 47명이 찾았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역시 순항 중이다. 대구FC

는 지난달 29일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K리그 챌린

지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대구의 홈구장

대구스타디움에는 2만 157명의 관중이 찾아와 기존 광

주가 보유하고 있던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 1만 8천 560

명(2013년 10월 20일 광주-부천전)을 넘어서 K리그 챌

린지 최초로 2만 관중을 돌파했다. K리그 챌린지가 주

목 받는 이유는 서울 이랜드 FC의 창단에도 있다. 서울

이랜드 FC의 창단이 주목 받는 이유는 첫 번째, 국내 대

기업인 이랜드의 참가라는 점과 두 번째, K리그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감독 및 유명 선수 영

입이라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K리그는 2011년 승부조작 사태로 큰 아픔을 겪었으며

월드컵 부진 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다.최근에는 선수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프로축구연맹에서

연봉공개제도를 시행한 이후, 중동, 중국의 구단들이 과

거에 비해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국내 유명선수 영입을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동과 더불어 동아시아의 강호

로 떠오른 중국이 한국 스타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연봉공개제도는 국내 구단들의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선수들의 연봉 거품을 줄이자는 취지였

지만 실상 웃는 쪽은 국내 선수 영입을 선호하던 중동과

중국이다. 자연스레 K리그 현장에서는 선수 유출의 우

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강

희 전북현대모터스 감독은 K리그에 이런 일이 3년~4

년 지속되면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 이라고 아쉬워했으

며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축구 선배로서 안타까운 현

실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K리그는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인 선수 이적료에 대한 재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구단들이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고 거액의 이적료를 챙

겨 유소년 육성에 투입하는 구조다.과거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했던 K리그가 변하고 있다.

최근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개

선이 필요하다. 중계 횟수 뿐만 아니라 중계의 질 부분

에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 K리그는 직접 관전을 했을

때와 TV 중계로 볼 때의 경기력이 확실히 다르다. 현재

K리그 중계 수준은 현장의 경기력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중계 카메라의 수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며, 그에 대한 인력 양성과 기술 지원이

있어야 한다.

K리그를 좋아한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특이한 사람

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이는 분명 되돌아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면 각

나라 축구의 뿌리라고 불리는 자국리그부터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늘 유럽축구와 비교되는 K리그, 최근 박주

영이 복귀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흥

행을 이어갔으면 한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공유를통해 채우다

최근 나누고 함께 사용함으로써 공유를 통하여 효율적인 소비를 하는 공유경제

가 떠오르는 추세이다. 간단한 물건들부터 자전거, 자동차, 음식 심지어 주택까지

공유하며 함께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대학생이 되면서 정장의 필요성을 느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행사

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하는 면접에 임할 때 정장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

지만 직접 구매하기에는 학생으로서 정장 한 벌의 가격이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왔

다.이럴 때에도 공유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잘 입지 않는 정장을 가진 사회 선배들에게 정장을 기증받아,면접을 앞둔 청년구

직자들에게 대여해주는 열린 옷장 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 직

접 주변의 학교 선배님에게 나눔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방법을 이용한다면 부담

을 해소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생활비가 한정되어 있어서 쉽게 필요한 용품을 장만하

지 못하는 자취생들에게도 공유경제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공유를 받고 공유를

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2011년 타임스지가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선정한 공유경제는 이미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그렇지만 공유경제는 믿음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 것이

기에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공유를 통해 내 것

이 아닌 타인의 것을 써보면서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법도 알게 되면 물건들도 오

래, 그리고 함께 써나갈 수 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부분에서 여러

가지를 나누어 쓰면서 공유경제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이런 부분들이 더욱 커

져 우리의 삶에 정착되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이점이 생길 것이다. 이를

통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아, 이런 것들도 공유해 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

이지수(소방행정학과 1년)

매력적인파워포인트만드는방법

학기가 시작되고 과제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PPT, 파워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컴퓨

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프로그램에 손을 대는 것조

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그래서 준비했습니다.쉽고 간단하지만, 매력적인 파워포인

트를 만드는 방법!

첫 번째,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이미지는 글자와는 다르게 시야에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청자의 입장에서 내용에 대해 이해를 하기 수월해지고,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이미지를 사용하게 된다면 답답

하고 복잡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또한 같은 이미지라도 고화질

의 이미지를 사용하면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PPT의 질이 저절로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사용하는 색을 통일하기.화려한 PPT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른 글자색, 배경색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하지만 글자색과 배경색

이 페이지마다 다르다면, 통일성이 사라지게 되므로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워질 것

입니다. 하나의 PPT 안에 사용하는 색을 4가지 이하로 정하고, 그 안에서 조정하여

꾸며 나간다면 더욱 완성도 있는 PPT가 탄생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대한 유인물을 준비하기. PPT에 충분히 설명이 되어있지 않

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청자는 메

모를 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게 되고 결국 발표자의 말을 놓치게 됩니다. 발표를 시

작하기 전, 청자에게 유인물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달한 뒤 발표를 하게 되면, 청자

가 발표자의 말에 집중하게 되어 한결 원활한 발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특별한 기술이 없더라도 핵심을 잘 파악하여 실제로 PPT를 만들 때 적용을 한다면

여러분도 분명 매력적인 PPT를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성민(국어국문학과 1년)

기자 수첩

이래도 좋아점점 쌓이는 학과 과제,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

는 기자가 있다. 수업 시간표가 빽뺵하지는 않지

만 수업 사이 틈틈이 전화를 걸어 인터뷰 요청을

하거나 취재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일과에 쫓기

게 된다. 8교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할 일이 있다.

기사를 써야 하는 것은물론이고 과제의 제출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책꽂이 한쪽의 전공책들이 복습해! 라고 소리치

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학과 생활과 동시에 신문사 활동을 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신문사 활동

이 학과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취재 시간을 맞추지 못해 수

업 시간에까지 취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 조

별과제를 할 때 모임 시간에 제때 가지 못하거나

정해진 때 맡은 역할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

다.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고 정해진 시간에 일하

고 정해진 시간에 쉬는 것은 불가능한가 보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학과 생활도 신문

사 활동도 이리저리 흩어져 버릴까 봐 겁이 난다.

하지만 기자가 이런 생활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건 이래도 좋아서 가 아닐까?

사람은 업무량이나 업무 조건보다 주변 사람

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에 많은 영향

을 받는다고 배웠다. 취재원이 내주는 차 한 잔,

수업 시간 기자의 지각을 이해해주시는 교수님의

미소 한 번, 동기들과 함께 먹는 밥 한 끼, <원대

신문>이 만들어지는 데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의

웃음 한 번이 기자를 버티게 해주는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기자도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는 사람

이 되고 싶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손하은(국어국문학과 1년)

저는 어린이집 내 CCTV설치 의무화에 찬성합니다.의사표현이 서툴고 한참

성장 중인 아이들을 학대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받아들여질 수 없습

니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입장에서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CCTV 설치가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여러가지

끔찍한 일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CCTV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CCTV가 없었다면 아이들은 보호받지 못한 채로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했을

것입니다.

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면 교사들은 CCTV를 의식하면서 아이들을 조금이

라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고 폭행의 가능성도 줄어들 것입

니다.그 외에도 안전사고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하고, 교사의 자질

과 인성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는 일부의 경우처럼 아동을 폭

행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일반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CCTV가 설치된다면 이런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 한규빈(행정언론학부 1년)

어린이집 내 CCTV 설치 의무화에 반대합니다. CCTV 설치는 보육교사 뿐만

아니라 원생들의 인권까지 침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부 학부모들이

CCTV 영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개하자고 주장하는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

를 초래할 것 입니다.

CCTV는 사건의 진상을 드러낼 뿐 예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단입니다.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보육교사의 자질 검증과 처우 개선입니다.아무

리 훌륭한 교사라도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계속 일하다 보면 업무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여파가 아이들에게도 미칠 우려가 큽니다. 한 명의 교사가 스무 명

남짓의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어린이집 환경 개선과 보육

교사 인원 확충이 보장될 때 우리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생

각합니다.

CCTV를 통해 학대장면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불신과 감시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과연 건강할까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한시

적인 대책보다는 학부모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어린이집 내 CCTV 설치 의무화

정리 :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0호[2015.4.06(월) 발행]

몬드라곤의 기적

신부와 5명의 청년창업

공동체와 사회, 공동체에 대한 인식

FC바르셀로나의 구단주를 꿈꿔봐?

빵과 장미의 행진,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호세마리아아리스멘디신부

몬드라곤

우선 몬드라곤(Mondragon)은 전세계 협동조합의 성지

와도 같은 곳이지만, 이 사례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협

동조합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말해 두어야 한다.우

리가 선진국이나 도시들의 좋은 사례를 배울 때 가장 조

심해야 할 것은 그 도시의 현재 모습을 배우는 것이 아니

라 지금 그 모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몬드라곤의 협동조합도 그렇다. 그런 점

에서 몬드라곤의 역사를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몬드라곤은 프랑스와 스폐인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작

은 도시다.유명한 스페인의 공업도시 빌바오와 50km 정

도 떨어진 곳에 약 2만6천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몬드

라곤 주민들이 속한 바스크주는 소수민족으로 역사적으

로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 그들은 1936년 스페인내전 당

시 프랑코장군이 이끄는 반군에 저항하며 공화국 정부와

바스크 민족주의를 위해 싸웠으나, 참혹한 댓가를 치러

야 했다. 피카소의 유명한 그림 <게르니카>는 바스크인

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희생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중 몬드라곤은 바스크주에서도 가장 발전가능성이

낮은 지역 중 하나였다. 가파른 언덕과 산으로 둘러싸인

협곡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였고 길이 좁아 산업이 발달

하거나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는 지역이었다.

몬드라곤은 철강산업의 도시였고 톨레도검의 산지로 유

명했다. 그러나 노동자 계급의 강력한 파업투쟁을 겪으

면서 사업하기 힘든 곳이고, 가장 거친 도시 라는 평가

를 받아야 했다. 불운한 역사와 지리적 조건, 삭막하고

거친 도시 몬드라곤은 1940년대 이후 협동조합의 세계적

성지로 거듭났고 스페인의 일곱 번째 대기업을 둔 도시

로 발전했다.도대체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 아리에타(Jose Maria

Arizmendiarrieta) 신부는 1941년 26살의 나이에 고향 몬드

라곤의 신부로 돌아왔다. 그는 교회조직을 통해 의료소

를 세우고 운동장을 만들어 축구 리그를 만들며 몬드라

곤 사회에 녹아들었다.

그는 또 14-15세의 소년들에게 기능과 기술을 가르칠

학교를 설립하여 몬드라곤 최초의 기술전문학교를 열었

다. 1943년 호세 마리아 신부가 세운 이 학교는 국가교육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비공식 학교였지만 몬드라곤 주민

600여 명의 후원을 받아 시작되었다.

기술전문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외부의 대학과 협정

을 맺어 공부를 계속하면서도 현장에서 일을 하는 숙련

노동자와 하급관리 등으로 진출했다. 이 기술전문학교를

졸업한 5명의 젊은 청년들이 몬드라곤을 지배하던 세라

헤라 유니온에 맞서 세운 최초의 회사가 울고(ULGOR)

였다. 다섯 명의 젊은 개척자들이 택한 방식은 공동출자

와 지역주민들의 투자로 자본금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 돈으로 1955년 파산한 한 기업을 사들였고 195

6년 마침내 몬드라곤의 첫 번째 노동자생산협동조합 울

고를 설립했다.

당시 석유난로를 생산했던 이 협동조합은 초기에 경험

부족과 경영미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기술문제와

시장문제를 해결하면서 빠르게 성장하여 1960년대 초반

스페인의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놀라운 성공을 거

두었다. 울고 는 처음부터 조합평의회를 설립하여 조합

원들 모두가 기업을 공동운영하는 참여 시스템을 만들었

다. 이러한 방식의 기업운영은 몬드라곤 지역사회 전체

로 파급되었다. 먼저 협동조합 은행을 만들어 새롭게 협

동조합 창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창업자들을 지원했고,

다음으로 정부의 사회보장정책에서 배제된 협동조합 조

합원들을 위한 사회보장 협동조합을 세웠다.금융협동조

합의 이름은 노동인민금고였고 사회보장 협동조합은 라

군-아로였다. 라룬-아로는 몬드라곤과 인근에서 설립된

협동조합들과 연계를 강화하면서 1984년 이미 140개 협

동조합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발전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공동체(Mondragon Cooperative

Corporation; MCC)는 이렇게 탄생되었다. 사업영역을 확

장하고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기에 앞서 금고를 설립하고

사회보장 제도를 먼저 안착시키는 것이 이들의 방식이었

다.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미래를 불안해 하는 청년창업

가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의료와 복지를 먼저 해결한 것

이다. 경쟁력 우선주의와 복지과잉의 주장이 횡행하는

오늘의 자본주의 사회가 택한 방식과는 반대의 길을 걸

은 것이다.

몬드라곤 공동체는 지금 8만5천명의 조합원과 총 111

개의 협동조합과 120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스페인의

자랑거리가 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지은 몬드라곤

건설, 지금은 위기를 겪고 있으나 한때 LG와 강력하게

경쟁했던 파고르전자, 스페인 전역에 흩어져 있는 2,500

개의 협동조합 매장 에로스키 등이 몬드라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 몬드라곤 협동

조합은 단 한명의 해고도 없이 오히려 1만5천명을 신규

로 고용하면서 협동조합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었다. 물

론 몬드라곤 공동체에 속한 기업들도 위기를 겪고 파산

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몬드라곤 공동체에서는 파산

한 기업의 조합원들에게 1년간 직전 회사에서 받던 급여

를 그대로 지급하면서 새로운 직장을 물색하여 직업을

연결시키고 있다. 협동조합간의 연대는 협동조합 기업들

이 갖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협동조합 매장 에로스키는 비정규직을 늘리는데 극도

로 신중하며 전체 조합원의 15%를 넘기지 않는다. 또 정

규직 직원과 비정규직 직원의 임금은 동등하며 처우도

다르지 않다. 직장에서의 안정감 은 일하는 사람과 회

사를 운영하는 입장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경

험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여기에 있다.

몬드라곤 공동체에서 최소임금과 최대임금의 격차는 1

0배를 넘지 않는다.그것도 처음의 3배에서 6배로 늘었다

가 다시 10배로 조정된 것이다.아무리 우수한 기술과 경

력을 갖고 있다 해도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조합원의 10

배를 넘지 못하게 정한 것은 이곳이 경쟁의 논리를 최우

선으로 하는 자본주의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몬드라곤이 벌어들인 수입은 대부분 조합원의 배당금

적립에 쓰인다. 몬드라곤 공동체는 조합원들이 스스로

대표를 뽑아 이사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며 이곳에서 몬드

라곤 공동체의 발전방향과 여러 정책들을 결정한다. 몬

드라곤은 전체 공동체의 순이익 가운데 조합원 배당금으

로 45%, 법정 적립금으로 20%, 산업분야별 기금으로 16

%, 그룹전체 투자기금 10%, 사회연대교육기금으로 10%

를 사용한다.

호세 마리아 신부는 이러한 공동체 기반의 협동조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진보하기 위해. 변화하기 위해. 좁

은 길을 넓히기 위해. 좁은 길을 마음을 다해 넓히기 위

해. 이 땅을 넓히기 위해.우리 모두의 상생을 위해. 우

리 모두의 상생을 위해 라는 말이 가슴을 때린다. 이 무

한경쟁의 시대에, 내가 누군가를 누르고 밟고 서야 하는

이 격렬한 생존의 시대에 새삼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러한 협동조합의 사례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발견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썬키스트 오렌지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농장주들이 만든 유통업 협동조합이다.

리오넬 메시가 뛰는 스페인의 프로축구단 FC 바르셀로

나 역시 특정기업이 아닌 18만명의 조합원에 의해 운영

되는 축구 협동조합이다. 연간 27만원을 내면 누구나 조

합원이 될 수 있다. 2010년 17만 5천명의 조합원 중에 3만

명이 해외 거주자라고 한다. 만약에 FC 바르셀로나의 구

단주가 되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 보자.

FC바르셀로나는 필요한 재원을 조합비와 상업적 수익을

통해서만 조달하고 있다. 이들은 이 경쟁력 넘치는 축구

기업에 대해 주식시장에 상장하거나 외부자본을 영입하

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그래서 리오넬 메시와 그의

팀원들은 늘 가슴에 중동의 항공사나 보험사 로고가 아

닌 유니세프 로고를 달고 축구를 한다.

한국의 서울우유 역시 수도권, 충남, 강원 일부 낙농가

를 조합원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며, 여기에 속한 농가들

은 자율적으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약속하고 협동조합은

낙농가에 다른 대기업 우유회사보다 높은 이익과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여 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이외에도

무알콜 음료 웰치스, AP통신 등이 유명한 협동조합의 사

례들이다.

캐나다의 퀘백주는 지역발전과 협동조합을 결합한 사

례로 꼽힌다. 1980년대부터 퀘백주는 민간단체와 주정부

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개발, 마을공동화와 주민편

의시설 폐쇄문제, 보육활동의 사회화, 취약계층의 일자

리 창출, 노인의 홈케어 서비스 문제를 지역사회의 5대

이슈를 정하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연대협동조합

(solidarity cooperatives)을 설립했다. 그 결과 2007년까지

479개의 연대협동조합이 설립되고 그 가운데 327개가 활

동하고 있다. 캐나다 퀘백주에서는 이 연대협동조합을

통해 침체된 지역사회의 발전동력을 만들고 노인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2,100개에 이르는 일자리와 5,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퀘백주의 변화를 이끌었던 힘은 1995년 800명의 여성

들이 10일 동안의 행진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이주여성 노동자의 권리, 공공복지 부문에서

의 일자리 창출 등 9개 내용을 요구한 이른바 빵과 장미

의 행진 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빵과 장미의 행진 이후로 캐나다 퀘백주에서는 기존의

자본주의적 삶과 경쟁의 원리에 대해 사회전체적으로 깊

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날 연대

협동조합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퀘백주나 몬드라곤은 분명히 완전한 사례가 아

니며 우리에게 맞는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호세 마리아

신부 역시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완벽한 사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다만 그것은 열려진 길이며, 노동자들의

생각을 비교하는 곳이며, 협동조합 방식은 자본이 압도

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보다 노동의 활동영역

이 넓은 기업들에 더 적합하다 고 말한 바 있다.

지금 우리에게 협동조합은 무한한 도전과 상상력을 던

져 주고 있다. 일하고 싶은 청년들의 창업의지를 고취시

키며, 동시에 사회 기여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들이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원도연 교수(산학협력단 산학기획과)

2015년 4월 6일(월)12 특별기획제1270호

협동조합은 우리 곁에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협동조합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시장을 지배하는 자본

주의적 시장질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협동조합이 새롭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사

적 위기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한국사회도 심각

한 저성장과 청년실업의 공포를 겪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 국가적 위기를 온 몸으로 겪어

내고 있다.협동조합은 위기를 극복하는 만능의 키

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 속에서

새로운 영감과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줄 수 있는 방식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

서 협동조합과 청년창업에 대해 앞으로 4주간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한다.

1. 우리는 지금 왜, 협동조합을 말하는가 : 21세기

자본주의에 대한 질문

2. 협동조합은 우리 곁에 있다 : 몬드라곤의 기적

과 세계적 확산

3. 친구끼리 동업하지 마라(?) : 협동의 진정한 뜻

과 지향

4.협동조합과 상상력 : 다르게 살기 의 꿈과 창업

의 방법들

2015년 한국, 협동조합을 말한다 - 몬드라곤의 기적과 세계적 확산

사회적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