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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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션 실시 교직 이수자 대상, 교육 전문가 양성 목표 지난 25일 숭산기념관 3층 회의실에서 2015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생 오리엔테개최됐다. 2015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션은 사범학 학생과 교직과정 이수자 교육실습대상으로 열렸다. 번 행사에는 문성무처장(전자공학 교수), 신규사범학장(역사교육), 정병훈 교직양성과장, 김길진 장(원 광여고등학), 교육실습생 등 300여 명참석했으며 개회, 국민의례,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션은 우리학의 교육목표를 바탕으로 하여 중등학학생과 사회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및 교육전문가 양성목표개최됐다. 또한 학부 및 공학격과 본질에 한 탐구를 바탕으로 학하는 방 법을 익히고,전공학과 인간 삶과의 관계 한 깊은 찰력을 기르며 인접 학분야 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인간을 둘러싸고 있 는 환경을 있는 그로 볼 줄 아는 지적 안 을 기르는 취지에서 열렸다.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션을 총괄한 교직양성과의 정병훈 과장은 우리 학생들 에게 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 교육 실습 현장에 나는 학생들은 열과 을다 하길 바라며 맡은 무를 실히 행했으면 좋겠다 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윤경 씨(국어교육과 4년) 번 오리엔테션 프로그램 구성이 족스러웠고 굉장히 알찬 행사라고 느꼈다 교육실습현장에서 잘 적응하고 앞으로 좋은 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는 교육실습에 임하는 를 주제로 한 신규사범학장의 강연 중등학현장과 교육실습 을 주제로 한 김길진 장의 강연열렸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T heW onkwa ng Univers ity Press 2015 년 3월 30일(월) 제12 69지덕겸도의실천 www.wknews. net 대종사 말씀하시를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과 모든 물건이 다 각각 책임이 있으며, 사람 하나에도 눈 마음이 각각 다 맡은 책임이 있나니라. 인도품 23장 3 4 5 7 전체학생대표회의 개최 , 경영, 사범대학 인터뷰 원광인터뷰 김지동문(생명과학부 97학번) 기획 인문학에 길을 묻는다 시평 - 이 봄을 맞으며 2 새내문화제4 6대 총학생회 식 가져 세계 향해 봉황의 힘찬 날갯짓 시작 홍보부스 설치, WKU 킴이 방범발대식 2015 새내문화제및제46대 총학생회 지난 24일 문화관에서 성대 하게 진행됐다. 번 2015 새내문화제및제46대 총학 생회 에는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정 정권 학부총장(도시공학과 교수), 박은숙 인력개처장(교육교수), 김규생복지처장(유아교육교수), 문성처장(전자공학과 교수),이진호 외협력처장(일어교육교수), 정헌영 입학관리 처장(한의학과 교수), 윤순용 총무처장 등 보직교수와 신입생 및 재학생 3천 200여 명 참석했다. 김도종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봉황의 리에서 넓은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갯짓 을 시작할 때 라고 제했으며 우리학생들은 타 학 학생들과 비해애긍심높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학 당국도 학생들의 실력 향을 위해 력을 다 할 것우리학 학생들 은 다른 학의 문화를 따라지 않고 우리 학과 신용동만의 문화를 창조해 세계의 학들과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고 당부했 다. 식이후 총학생회에서 주관한 WKU 킴이 방범발대식이 진행됐다. WKU 킴이 방범는 라현후 총학 생회장을 중심으로 재학생 29명으로 구있다. 앞으로 교내 자율방범는 조를 편해 우리학과 우리학 주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 방범활동을 하며 학폭력 예방 캠페인을 비롯해 학생들의 안한캠 퍼스 생활을 위한 다한 활동을 펼칠 예정 다. 라현후 총학생회장(경찰행정학과 4년) WKU 킴이 방범선서를 통해 율방범는 학우들의 안을 위해 최선 을 다할 것공중도덕과 질서를 준 하고 율방범원으로서 람과 긍지를 갖고 활동에 임할 것고 포부를 밝혔다. 날 행사는 우리학 응원단인 피닉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힙합, 댄스, 국악, , 그룹사운드 공연 등 동아리 학생들의 공 진행됐다. 특히 초대가수인 허니걸스 와 EXID 공연에는 많은 학생들참여해 열 띤 호응을 얻었다. 라현후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의 범을 알리는 행사에 함께 해준 총학생회 임원들 과 일반학생들, 학생복지처 선생님들 여러 분에게 감사 드린다 올해 새내문화 제와 총학생회 은예의 평범했던 행사와는 차별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 고 말했다. 덧붙여 학 기관의 홍보스를 설치하고 율방범대 발대식을 갖는 등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학생회되도록 노력했으니 학생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 부 탁드린다 했다. 한편 2015 새내문화제및제46대 총학 생회 은 예년과 달리 특성화사업단, 취업지원과(여생커리어센터) , 국제, 창업지원단, 학생담센터 담과스를 설치해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유익 한정를 제공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24일 문체육서 열린 새내기 공연 진: 주환 기자 수연 살리 적극 나선다 산학기획과 주관 - 신임, 연구과제 명 예정 우리살리기 운동 적극 나서고 있어 주된다. 산학기획과 지 난 23일 연구및 부속연구기관 센터 장 간담회 을 열고, 연구 실적뛰어난 진을 초빙해 발전한 공로를 하했다. 번 간담회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 지 3년간 연구 과제를 많한우연구 부속연구기관 센터장 등 총37명과 인 양성분야 우연구3명을 선정했다. 아 울러 연구역량 강를 위해 우연구부속연구기관 센터장들 의견을 렴하고 연 구과제 달을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선정된 37명의 우연구및 부속연구기 관 센터장과 3명은 박현 교수(의과교수 9명), 교수(한의학전문대학원과 한의 교수 6명), 교수(약학5명), 안승모 교수(인문대교수 2명), 진은정 교수(교수 5명), 윤정훈 (교수 4명), 조영삼 교수(공과교수 5명), 김흥주(사회과학교수), 배종향 교수(생명원과학교수 2명), 교수(교수)다. 영미 산학협력단장(한약학과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번감담회에는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정정권 학부총장, 최한길 산학협력단 부단장 등 주요 보직자 와우연구등 총 45명참석했다. 배순희 산학기획과 주임은 연구력어난 교수님들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리였 향후 우리교수님의 연구과제 과를 향시킬 있도록 산학기획과에서 여러 지 지원 정책을 강할 계획밝혔다. 산학기획과는 4월 21일에는 2013년도 후에 임용된 신임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를 개최할 계획다. 특히 김도종 총장이직 접 연사로 나서 연구과제 달을 위한 방 해 신임원들에게 명할 예정다. 에 따라 우리학은 신임원들의 연 구에 한 의욕높아질 것으로 기하고 있다. 주환 기자 leejh71[email protected] 강좌 <글로벌인문학> EBS 방송 안2015년 1학기 교양강좌 <글로벌인 학>에서 강연한 김정현 교수(철학 과)의 강좌용( 우리사는 법: 삶과 죽음의 )EBS TV에서 다음과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EBS+ 2채널: 2015.3.30.(월) 20:00 EBS 2 TV: 2015.3.30.(월) 23:00 2015.4.4.() 15:20()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 선정 5년간 150지원, 예비 창업들 지원 발판 마련 창업 풍토 성, 품대브랜미지 제고 우리2015년 창업 선도육성 사업 에서 거점형(사관학교식) 창업 선도학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거점형 창업 선 학 사업은 중소기업청주관하는 것으 로 향후 5년 동안 150원을 지원받는다. 우리학은 작년 2월 창업선도학으로 선정된 5개 학 중 하나로, 창업 강좌를 개 해 운영하며 학생 및 창업 희망들을 으로 창업 실무능력을 향시키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관리기관인 중소기업청과 담기 관인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지역 창업 거점 핵심기관으로서 당위을 인정받아 일반 선 육성사업에서 거점형 창업 선도으로 선정된 것다. 거점형 , 사관학 교식 라는 명칭변경된 것으로 일반 선 육성사업과 더불어 창업 공간, 입소 형 집중교육 등을 추로 지원받는 선도학을 의미한다. 우리학은 거점형 창업 선도학으로 선 정됨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프로그 램에 거점형 프로그램 을추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특히 창업아템 사업선정들에게 무으로 창업 공간을 지원하 게 되며, 창업 공간 입소들을 대상으로 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책임 멘링제 를 운영하여 창업 공간에 전문 주시켜 를 활용한 창업맞춤형 멘이보다 쉽게,자뤄질 있을 것으 로기하고 있다. 창업강좌 및 창업 희망창업강좌 를 통해 창업에 한인을높고 창업 관 련지을 습득하게 하여 를 사업 지원으 로 연계하게 한다. 는 취업라는 것에 한 일률적인 사고방을 개선한다는 결과를 얻을 있다. 특히 프로그램 우 사례로 선정된 1학과 1창업 캠페인을 통 해학창업육성하여 우리브랜미지를 높고 차별된 글로벌 창업 명품대학으로 거듭나는 효과를 얻을 있다는 평다. 김용갑 창업지원단장(정통신공학과 )은 거점형 창업선도학으로 선정됨으 로써 학및 지역기반 창업들을 더욱 에서 굴하고 지원할 기반마련됐 우리학 창업지원단은 거점형 창업 선도육성사업 지원을 불철주야로 할것를 통해 지역 및 학창업 에 기여하고 외적으로 우리학의 을 공고히 할 있을 것으로 기를모 으고 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기자 duft lal1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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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션 실시

교직이수자대상,교육전문가양성목표

지난 25일 숭산기념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15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

션 이 개최됐다.

2015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

션은 사범대학 학생과 교직과정 이수자 중

교육실습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문성룡 교무처장(전자공학

과 교수), 신규수 사범대학장(역사교육과 교

수), 정병훈 교직양성과장, 김길진 교장(원

광여자고등학교), 교육실습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회, 국민의례,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션은 우리대

학의 교육목표를 바탕으로 하여 중등학교

학생과 사회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우수한 교사 및 교육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개최됐다. 또한 학부 및 전공학문의 성격과

본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학문하는 방

법을 익히고, 전공학문과 인간 삶과의 관계

대한 깊은 성찰력을 기르며 인접 학문분야

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인간을 둘러싸고 있

는 환경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지적 안

목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번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션을 총괄한

교직양성과의 정병훈 과장은 우리 학생들

에게 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 며 교육

실습 현장에 나가는 학생들은 열과 성을 다

하길 바라며 자신이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

행했으면 좋겠다 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윤경 씨(국어교육과 4년)

는 이번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구성이 만

족스러웠고 굉장히 알찬 행사라고 느꼈다

며 교육실습현장에서 잘 적응하고 앞으로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는 교육실습에 임하는 자

세 를 주제로 한 신규수 사범대학장의 강연

과 중등학교 현장과 교육실습 을 주제로

한 김길진 교장의 강연이 열렸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3월 30일(월) 제1269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말씀하시기를「이세상에는모든사람과모든물건이다각각책임이있으며,사람하나에도눈 귀 코 혀 몸 마음이각각다맡은책임이있나니라.」 인도품23장

3 4 5 7보도

전체학생대표자회의 개최

보도

생자, 경영, 사범대학 인터뷰

원광인터뷰

김지수동문(생명과학부 97학번)

기획

인문학에 길을 묻는다

문예

시평 - 이 봄을 맞으며2

새내기 문화제 제46대 총학생회 출범식 가져

세계 향해 봉황의 힘찬 날갯짓 시작

홍보부스설치, WKU안전지킴이방범대 발대식

2015 새내기 문화제 및 제 46대 총학생회

출범식 이 지난 24일 문화체육관에서 성대

하게 진행됐다.

이번 2015 새내기 문화제 및 제 46대 총학

생회 출범식에는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정

정권 교학부총장(도시공학과 교수), 박은숙

인력개발처장(가정교육과 교수), 김규수 학

생복지처장(유아교육과 교수), 문성룡 교무

처장(전자공학과 교수), 이진호 대외협력홍

보처장(일어교육과 교수), 정헌영 입학관리

처장(한의학과 교수), 윤순용 총무처장 등

보직교수와 신입생 및 재학생 3천 200여 명

이 참석했다.

김도종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봉황의 보

금자리에서 넓은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갯짓

을 시작할 때 라고 전제했으며 우리대학

학생들은 타 대학 학생들과 비교해 애교심

과 자긍심이 높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이

어 대학 당국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다 며 우리대학 학생들

은 다른 대학의 문화를 따라가지 않고 우리

대학과 신용동만의 문화를 창조해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고 당부했

다.

출범식 이후 총학생회에서 주관한 WKU

안전 지킴이 방범대 발대식이 진행됐다.

WKU안전 지킴이 방범대 는 라현후 총학

생회장을 중심으로 재학생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교내 자율방범대는 조를 편성

해 우리대학과 우리대학 주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 방범활동을 하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비롯해 학생들의 안전한 캠

퍼스 생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

이다.라현후 총학생회장(경찰행정학과 4년)

은 WKU 안전 지킴이 방범대 선서를 통해

자율방범대는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

을 다할 것이다 며 공중도덕과 질서를 준

수하고 자율방범대원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활동에 임할 것이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리대학 응원단인 피닉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힙합, 댄스, 퓨전국악, 노

래,그룹사운드 공연 등 동아리 학생들의 공

연이 진행됐다. 특히 초대가수인 허니걸스

와 EXID 공연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열

띤 호응을 얻었다.

라현후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에 함께 해준 총학생회 임원들

과 일반학생들, 학생복지처 선생님들 여러

분에게 감사 드린다 며 올해 새내기 문화

제와 총학생회 출범식은 예전의 평범했던

행사와는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

다 고 말했다. 덧붙여 대학 기관의 홍보부

스를 설치하고 자율방범대 발대식을 갖는

등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했으니 학생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 부

탁드린다 고 전했다.

한편 2015 새내기 문화제 및 제 46대 총학

생회 출범식은 예년과 달리 특성화사업단,

취업지원과(여대생커리어센터), 국제교류

과, 창업지원단, 학생상담센터 상담과가 부

스를 설치해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유익

한 정보를 제공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4일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새내기 문화제공연 장면 사진:이주환기자

우수연구자 기 살리기 적극 나선다

산학기획과 주관 - 신임교원 , 연구과제 설명 예정

우리대학이 구성원 기 살리기 운동 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산학기획과 지

난 23일 우수연구자 및 부속연구기관 센터

장 간담회 을 열고, 연구 실적이 뛰어난 교

수진을 초빙해 대학발전에 대한 공로를 치

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

지 3년간 연구 과제를 많이 달성한 우수연구

자와 부속연구기관 센터장 등 총37명과 인

력양성분야 우수연구자 3명을 선정했다. 아

울러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연구자와

부속연구기관 센터장들 의견을 수렴하고 연

구과제 달성을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선정된 37명의 우수연구자 및 부속연구기

관 센터장과 3명은 박현 교수(의과대학 교수

9명),박성주교수(한의학전문대학원과 한의

학대학 교수 6명),김성연 교수(약학대학 교

수 5명), 안승모 교수(인문대학 교수 2명),

진은정 교수(자연대학 교수 5명), 윤정훈 교

수(치과대학 교수 4명), 조영삼 교수(공과대

학 교수 5명), 김흥주(사회과학대학 교수),

배종향 교수(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2명),

한내창 교수(교학대학 교수)이다.

이영미 산학협력단장(한약학과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감담회에는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정정권 교학부총장,

최한길 산학협력단 부단장 등 주요 보직자

와 우수연구자 등 총 45명이 참석했다.

배순희 산학기획과 주임은 연구력이 뛰

어난 교수님들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자리였

다 며 향후 우리대학 교수님의 연구과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산학기획과에서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산학기획과는 4월 21일에는 2013년도 이

후에 임용된 신임교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를 개최할 계획이다.특히 김도종 총장이 직

접 연사로 나서 연구과제 달성을 위한 방

법 에 대해 신임교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

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신임교원들의 연

구에 대한 의욕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교양강좌 <글로벌인문학>

EBS 방송 안내

2015년 1학기 교양강좌 <글로벌인

문학>에서 강연한 김정현 교수(철학

과)의 강좌내용( 우리가 사는 법: 삶과

죽음의 성찰 )이 EBS TV에서 다음과

같이 방영됩니다.많은 시청바랍니다.

EBS+ 2채널: 2015.3.30.(월) 20:00

EBS 2 TV: 2015.3.30.(월) 23:00

2015.4.4.(토) 15:20(재)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 선정5년간 150억 지원, 예비 창업자들 지원 발판 마련

창업 풍토 조성, 명품대학 브랜드 이미지 제고

우리대학이 2015년 창업 선도대학 육성

사업 에서 거점형(사관학교식) 창업 선도대

학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거점형 창업 선

도대학 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것으

로 향후 5년 동안 150억 원을 지원받는다.

우리대학은 작년 2월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5개 대학 중 하나로, 창업 강좌를 개

설해 운영하며 학생 및 창업 희망자들을 대

상으로 창업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관리기관인 중소기업청과 전담기

관인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지역 창업 거점

핵심기관으로서 당위성을 인정받아 일반 선

도대학 육성사업에서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

으로 선정된 것이다. 거점형 이란, 사관학

교식 이라는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일반 선

도대학 육성사업과 더불어 창업 공간, 입소

형 집중교육 등을 추가로 지원받는 선도대

학을 의미한다.

우리대학은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으로 선

정됨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프로그

램에 이어 거점형 프로그램 을 추가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특히 창업아이템 사업화

선정자들에게 무상으로 창업 공간을 지원하

게 되며,창업 공간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집

중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또 책임 멘토

링제 를 운영하여 창업 공간에 전문 멘토를

상주시켜 이를 활용한 창업자 맞춤형 멘토

링이 보다 쉽게, 자주 이뤄질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강좌 및 창업 희망자 실전 창업강좌

를 통해 창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창업 관

련 지식을 습득하게 하여 이를 사업 지원으

로 연계하게 한다.이는 취업이라는 것에 대

한 일률적인 사고방식을 개선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율 특화 프로그램 우

수사례로 선정된 1학과 1창업 캠페인을 통

해 학내 우수 창업자를 육성하여 우리대학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차별화된 글로벌

창업 명품 대학으로 거듭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김용갑 창업지원단장(정보통신공학과 교

수)은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됨으

로써 학내 및 지역기반 창업자들을 더욱 가

까이에서 발굴하고 지원할 기반이 마련됐

다 며 우리대학 창업지원단은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을 불철주야로 수행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및 학내 창업 풍

토 조성에 기여하고 대외적으로 우리대학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

으고 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2015년 3월 30일(월)2 보도제1269호

31일까지 독서클럽 모집

31일까지 글쓰기센터에서 독서클럽

을 모집한다. 독서클럽은 글쓰기센터

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독서 활동

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글쓰기센터(☎063-850-7132)로 문의하

면 된다.

30일부터 교생실습 기간

오늘부터 약 4주간 교직이수자인 4

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생실습이

시작된다. 교생실습을 통해서 학생들

은 지도교사의 책임 아래 학교생활에

대한 관찰이나 학급경영 학생지도 등

전반에 걸친 실습을 하게 된다.

신용벌 주간 브리핑

SEAF 사업단 트랙 접수

오는 3일까지 안심안전 농식품

(SEAF) 특성화 사업단 트랙 접수를 실

시한다.장소는 생명자원과학대학 1층

농 식품 특성화사업단 사무실이며 자

세한 사항은 봉황BBS를 참조하면 된

다.

전학대회 450여 명 참석, 열띤 논의

정하영 씨 감사위원장 당선, 학생회비 인상안 부결돼

학생회관대강당에서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사진 :이주환기자

2015학년도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

하 전학대회)가 지난 26일 학생회관 대강당

에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상정한 안건을 결

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리대학의 전학대회는 총학생회를 비롯

해 각종 학생 자치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

번 전학대회에는 450여 명의 학우들이 참석

해 성황을 이뤘다.

전학대회에 상정된 안건은 학생회칙 일부

개정안과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이하 메디컬대학) 학생회 활동 보

호안건, 여학생회 재선에 관한 안건, 학생회

비 인상에 관한 안건 등이다.또 공석으로 있

던 감사위원장 선거도 진행됐다.

우선 메디컬대학 학생회 활동 보호 안건은

메디컬대학의 특성상 학생이 유급을 당할 경

우 다음 학기도 휴학을 해야 해서 학생회 활

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문제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여학생회 재선 문제는 선거세칙 상 중앙선

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아 선거를

진행할 수 없다. 따라서 올해에 한해서 임시

적으로 선거일을 연기하자는 게 골자다.

학생회비를 현재 8천 원에서 1만 원으로

올리자는 안건도 상정됐다. 이 안건은 공과

대학 학생회장 민희수 씨(토목공학과 4년)가

건의해 상정된 안건이다. 우리대학 학생회비

는 1988년부터 8천 원으로 유지되어 왔다.

감사위원장 선거에는 두 명의 후보가 출마

했다. 1번 후보인 김시준 씨(경영학부 3년)는

2학기 학생회비도 감사를 추진하겠다 며

학생회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싶

다 고 공약을 밝혔다. 2번 후보인 정하영 씨

(정보통신공학과 3년)는 떳떳하고 자신 있

는 감사풍토를 만들어가겠다 며 감사업무

의 전문성을 확보한 감사위원회를 만들겠다

고 공약을 내세웠다.

메디컬대학 학생회 활동 보호 안건은 찬성

169명, 반대 130명, 무효 17명으로 안건이 통

과됐고,여학생회 재선에 관한 안건은 찬성 1

72명, 반대 131명, 무효 18명으로 찬성이 많

았다. 또 학생회비 인상에 관한 안건은 찬성

138명, 반대 173명, 무효 14명으로 안건이 부

결됐고, 감사위원장 선거에 정하영 씨가 득

표율 56.6%(184표)로 당선됐다.

총학생회장 라현후 씨(경찰행정학과 4년)

은 전학대회는 최고 의결기구라 중앙운영위

원회 회의에서 다루지 못하는 안건을 다룰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전학대회에서는 학생회비 분배와 여

학생회 재선에 관한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서 참가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져 열띤 분

위기가 연출됐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4일까지

독서퀴즈대회 접수

4, 5월에 걸쳐 후마니타스 장학생 선발 접

수가 마감된다. 이번에 신설된 독서퀴즈대회

는 오는 4월 3일 17시까지, 시험 논술 토론

은 4월 24일부터 5월 1일 17시까지 접수해야

한다.

2015학년도 1학기 후마니타스 선정도서는

『논어』,『군주론』,『기술복제시대의 예

술작품』,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이다.

같은 제목의 다른 책이 있기 때문에 역자 및

출판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자세한 사

항은 봉황B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설된 독서퀴즈대회는 4월 9일에 진행될

예정으로 『논어』의 내용과 일반상식이 출

제된다. O, X 문제풀이 방식으로 예선 라운

드가, 주관식과 객관식으로 본선 라운드가,

난이도별 차등 5문제의 최종 라운드가 진행

되며 최종적으로 8명을 선발한다. 독서시험

과 독서논술은 5월 9일에 진행된다. 독서토

론은 5월 6일의 예선심사를 거쳐 5월 13~14일

에 본선이 열린다.

후마니타스 장학생 선발은 각 분야별로 2

회까지 수상 가능하다. 추가적인 사항은 봉

황BBS에 공지될 예정이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스마트 강의실 학생 참여 기대

5개 대학 6곳 시범 설치 … 첨단 IT장비 갖춰

지난 동계방학기간 중 스마트 강의실 이

설치됐다. 현재 총 6곳의 스마트 강의실 이

운영 중이다. 스마트 강의실이란 첨단 IT교

육 장비가 갖춰져 있는 곳으로 학생과 교수

상호간에 소통하는 학습 환경을 구성하기 위

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장비와 특별히 다른 점은 전자칠판

이 설치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프로젝터를

통해 컴퓨터 화면에 자료를 띄우고 필기는

칠판에 하는 식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스마트 강의실의 경우에는 교탁의 컴퓨터

와 칠판이 연동돼 둘 중 어떤 화면을 보든 동

일한 화면을 볼 수 있다.또 칠판이 터치스크

린 기능을 갖춰 손가락이 곧 마우스 커서 역

할을 하게 된다. 스마트 폰을 사용하듯이 손

가락으로 마우스 커서,펜,지우개 도구를 사

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과도

통신이 가능해 강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강의실은 교육 콘텐츠의 다양화와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

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대학 특성화

사업단(CK-Ⅰ)에서 5개, 안심안전 농 식품

산업 인력양성 특성화사업단에서 1개로 총 6

개의 강의실을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 강의

실은 경영대학 408강의실, 사범대학 203강의

실,새천년관 301(A), (B)강의실,인문대학 20

3강의실,제2사회과학대학 102강의실에 설치

돼 있다. 특성화사업단 관계자는 재학생들

의 수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스마트 강의실은 앞으로 확대 설치될 예정

이다 고 말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성적우수자 202명 시상, 69명 총장상 수상

학생지원관에서 열린 2015학년도성적우수학생시상식

지난 20일 우리대학 학생지원관에서 20

15학년도 성적우수 학생 시상식 이 열렸

다. 교무처 학사지원과에서 주최한 본 행

사는 지난 2월 23일에 개최한 임용합격

선배와 함께하는 멘토링 에 뒤이은 원광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 의 일환이다.행사

에는 김도종 총장, 성적우수 학생 수상자,

학사지원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14학년도 1, 2학기 성적을 기반으로 선

정된 수상자는 총 202명으로 이중 각 학과

별 1등은 총장상을, 2등과 3등은 학장상을

수상한다.

이날 행사에는 총장상 수상자 69명이 참

석해 김도종 총장이 직접 상장을 전달했

다. 133명의 학장상 수상자는 향후 각 단과

대학별로 학장 주관 아래 진행될 시상식에

서 상장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김도종 총장은 충실한 학교생활을 이어

가는 우수 학생들을 격려하고, 아울러 모

든 학생들의 기(氣)를 북돋아 주기 위해 총

장상을 마련했다 며, 더욱 모범적인 학교

생활과 더불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자

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라 고 전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생명자원과학대학 동물매개치료학 전공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우리대학 생명환경학부 동물매개치료학

전공이 전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와 현장실

습 및 학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했

다.

지난 12일 익산 특성화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우리대학 동물매개치료학 전공

(주임 김옥진 교수)과 전북대 동물의료센터

(센터장 김민수 교수) 간에 학생 현장실습 및

정보교류,보유 기자재 및 시설활용,공동 연

구 활성화, 취업연계 등을 위한 상호 업무협

조 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대학 김옥진 교수(생명환경학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공동으로 동물

매개치료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더욱 내실 있

는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 며 재학생들의 동물간호 임상 실무 현

장학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 임상

실습 및 실무 능력 강화가 기대된다 고 말했

다.

김민수교수(전북대학교)는 동물의료센터

는 학생들의 임상 교육을 위한 최적화된 교

육 환경과 더불어 전라북도 야생동물 구조관

리센터 등 다양한 동물 종에 대한 의료시설

이 함께 들어서 있다 며, 앞으로 활발한 연

구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

다.

한편, 전북대 동물의료센터는 전북대 수의

과대학 익산 특성화 캠퍼스 이전에 맞춰 2015

년 2월 개원했으며,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춘

동물 진료 및 처치 시설과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우리대학과의 공동 임상 실습 및 연구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원광대학교병원 베트남 의료봉사 마쳐

국경 없는 사랑의 봉사활동 손길 펼쳐

원광대학교병원 봉사단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열악한 베트남을 방

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6박 7일간으로 진

행된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는 베트남 타이응

우옌 지방을 방문해 의료진료와 같은 각종

의료봉사 활동과 다양한 보건교육 활동을 성

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에는 의대병원, 치과병

원, 원광대학교 RIS사업단, 영상의학과, 재

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치의학

과 등 진료과 의사 8명을 포함한 총 26명의

봉사단원이 참가했다.

이들 봉사단원은 2010명에 달하는 현지 주

민들에게 다양한 의료 봉사을 펼쳐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봉사단 활동 중에는 베

트남 오지에 거주하는 한 흐멍족(묘족) 여성

의 출산을 도우는 뜻 깊은 활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의료 봉사단장 박성훈 씨는 이번 의

료봉사를 계기로 베트남 타이웅엔 의약학대

학과의 교류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 며 일회

성 의료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해외봉사 활동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고 전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병원은 원내 기구인 전북

권역심뇌혈관센터가 3년 연속 보건복지부 운

영평가 1위에 선정되는 등 그 위상을 나날이

높여가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인터뷰 -오수남 생명자원과학대학생회장

고정관념 버리고 학생 복지 증진 우선

현재 어떤 마음가짐으로 학생회를

이끌고 계신가요?

학생회장이 된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선됐다는 느낌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생회장

으로서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싶

다는 마음은 당선 전부터 계속 간직

하고 있습니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

는 행사를 진행하기만 한다 는 시

선을 받곤 했습니다. 또, 참여한 학

생들에게서 행사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죠.저는 이런 학생회에

대한 고정관념이 싫었습니다. 그러

므로 소통하고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참 된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2015학년도 학생회의 사업계획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학생회는 복지에 많은 힘을

쏟을 것입니다.저의 공약도 학생 복

지 증진을 중심으로 실행될 예정입

니다.

현재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사

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준비 중인 사업으로는 해오

름식과 블랙데이 행사가 있습니다.

복지 사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이

전 학생회에서 해오던 복지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우산, 축구공,

실험복을 대여해주고, 화장실에 가

글액을 쓸 수 있도록 하고, 비상약

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합니

다. 1층에서 5층까지 정수기가 있는

데 이곳에 컵을 설치했습니다.또 여

름의 경우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지

못해 추위를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

는데, 이분들을 위해 담요를 빌려드

리는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정수기 컵 설치,담요 대여와 같은

사업은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

사례 같습니다. 이런 사업은 어떻게

선정하게 된 것인가요?

일주일에 한 번씩 단과대학 운영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생명자원과

학대학의 학생들을 대표하는 사람들

이 모이는 자리이죠. 이곳에서 저는

과제를 냈습니다.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치면 좋을지 아

이디어를 내오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중 정수기 컵 설치와 담요 대여 사

업이 개발된 것입니다.회의 후 현황

을 조사한 결과 적합하다고 판단돼

이처럼 실행하게 됐습니다.

지금의 학생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문제

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개인의 일정

을 우선으로 생각하기에 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려 하지 않

기 때문입니다.

참여 저조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

해 학우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그곳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

다. 우선 SNS를 통해 학우들에게 쉽

게 다가갈 것입니다. 행사 홍보, 진

행, 결과까지 보여드리며 참여도를

이끌어 낼 예정입니다. 또 생명자원

과학대학에 마련돼 있는 게시판을

이용할 것입니다. 학생회 게시판뿐

만 아니라 조교님들의 허락을 맡아

야 사용할 수 있는 부서 게시판도 적

극 사용할 것입니다.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우들이 이번 학생회는 우리에

게 많은 혜택을 돌아오게 했다 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만족

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일반 학

생들보다 한 발 먼저 나서며 노력하

겠습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학우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 진행할 것

늦은 감이 있지만, 당선 축하드립

니다.당선 소감을 말해주세요

선거 당시에는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

며 패기 넘치게 열심히 선거를 준비

했습니다.

당선이 되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책임감이었습니다. 처음에 약

속했던 2천 300명 학우들의 대변인

역할을 당차게 해나가겠습니다

경영대학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

혀주세요.

제가 선거 당시 학우들에게 밝힌

뜻이 있습니다. 가만히 학생회실에

서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제가 궁굼

한 점, 학우들이 불편한 점을 직접

물으며 다니겠습니다.

경영대학 학생회의 특징을 한 마

디로 소개해주세요.

학우들의 복지, 편의 그리고 즐거

운 대학생활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봉사하는 학생회입니다.

경영대학 학생회가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가요?

우리 경영대학 시설인 새천년관과

경상관에 PBL실이 있습니다. 그러

나 이 시설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

지 않습니다. 경영대학 학우들을 위

한 시설이지만 홍보가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이 시설이 학우들에게 필

요한 시설이 되도록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

대학은 큰 건물과 많은 학생 수에 비

해 공강 시간이나 빈 시간을 보낼 휴

게 시설이 없어 여러 방법을 찾아보

고 있습니다.

경영대학 회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약속한 공약이 있다면요?

저의 공약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복지에 중점을 두었습

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이 시대에 급속 충전기와 보조

배터리 대여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

습니다.

학우들이 공부에만 신경을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내세운 공약보다 임

기 중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하나하

나 물어보고 해결하는 것을 더 중요

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 사업 진

행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가장 큰 행사인 새내기 캠프와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해오름식이

끝난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대외활

동 박람회, E-SPORTS, 체육대회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경영대학의 많은 학생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택할 계획

인가요?

경영대학은 타대학에 비해 학우들

의 수가 많습니다.그래서 우리 학생

회가 나서서 한 명씩 대화를 시도하

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경영

대학 학생회실 앞에 있는 게시판을

더 많은 학우가 볼 수 있도록 1층 로

비와 2층 사이의 공간으로 이동시켜

학우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

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에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

세요.

학우들에게 항상 귀를 열어 놓겠

습니다. 우리 경영대학 학생회실 문

은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오셔서 불

편사항, 건의사항을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잘 수

렴 반영하는 경영대학 학생회가 되

겠습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휴게 시설 부족…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인터뷰 -김성수 경영대학생회장

지난해 생자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오수남 씨(생명환경학부 3년)와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당

선된 김성수 씨(국제통상학부 4년)와 사범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수한 씨(체육교육과 4년)를

만나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박람회, E-SPORTS 책임있게 추진할 것

임용고시 합격률 높이기 위해 최선

인터뷰 -이수한 사범대학생회장

남학생 휴게실 없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학우들과 소통

사범대 학생회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희는 제45대 가온누리 사범대학

학생회입니다. 가온누리 학생회는 앞

으로 사범대의 중심이 되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

시고 격려해주시면 더 보기 좋은 모

습으로 공약들을 실천해 나가겠습니

다. 지켜봐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 부

탁드립니다.

선거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희가 크게 내세웠던 공약은 여학

생 휴게실 리모델링, 청사학술제, 임

용고시 버스 지원 등이 있는데, 일단

작년 방학 동안 여학생 휴게실을 리

모델링하였습니다. 1학기에 사범대학

행사와 사업이 많아 나머지 공약들은

2학기에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범대 학생회가 우선적으로 해결

해야 할 문제나 사업이 있다면요.

사범대학은 교육대학원과 같이 사

범대학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사범대

학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단과대학

동아리는 하나열 하나만 활동 중이

고, 사범대학 안에 여학생 휴게실이

있는데 남학생 휴게실이 없어 남학우

들의 휴식 여건이 보장되어 있지 않

습니다. 이러한 점은 사범대학이 안

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범대 학생회가 제일 중요하게 여

기는 소양이나 덕목을 말씀해주세요.

사범대학 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덕

목은 학우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실을 찾

는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학우들의

불편함을 처리하고 있는 현재 집행부

의 활동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학우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하

실지 궁금합니다.

사범대학은 현재 화장실 신문을 발

행하여 화장실마다 사범대학 행사,

사업 등을 게시하고 있고, 화장실 신

문 한쪽에 사범대학 학우들의 의견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사범대학만의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사범대 학우들

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 구조조정의 바람이 사범

대 쪽으로도 불어오고 있는데, 학생

회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어떤 준비

를 하고 계신가요?

사범대학 교학팀에서는 임용고시

합격률을 올리기 위해 교육학 특강

및 전공 강의를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사범대학 학생회는 학

술대회, 임용합격 기원 문화제, 임용

고시의 필수인 한국사 공부를 위해

한국사 골든벨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범대학 학생회가 학우들이 보기

에 따라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거

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범대학 학

생회는 학우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

니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우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범대학 학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

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69호2015년 3월 30일(월)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2015년 3월 30일(월)4 사람제1269호

영장류 복제로 인류사회에 공헌하고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임명된 김지수 동문(생명과학

부 97학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는 국가출연 연구기관이다.

그에게서 어려운 관문을 뚫고 선임연구원으로 발탁된 비결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전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선임

연구원에 임용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본인의 소개와 임용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수

라고 합니다. 원광대학교 생물학과 97학번입

니다. 동 대학원 추영국 교수님 실험실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군대까지 포

함하면, 약 12년을 원광대학교 학생으로 지

낸 것입니다. 그때는 캠퍼스가 지긋지긋했는

데 지금은 자주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런 일로 학교 신문에 인터뷰하다니 솔직

히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후배들에게 당

부드릴 말이 있습니다. 힘내시고, 당당해 지

세요. 원광대학교는 지방에 있는 대학이기는

하지만, 자부심을 느낄만한 선배, 후배들이

많은 대학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

이오 분야를 연구하는 국가출연 연구기관입

니다.그곳에는 약 300여 명의 박사급 연구원

이 있는데, 그 중에는 여러분의 선배도, 후배

도 있습니다.

비록 저희 연구원에서 원광대 출신은 소수

이지만, 저희는 항상 후배들 및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

광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하면서 지도교수

님 및 선배들의 진로상담과 추천을 통해 연

구원이라는 길을 알 수 있게 됐고, 지금까지

그 길을 가기 위해 묵묵히 땀 흘려온 결실을

보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

습니다.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도움을 주

신 많은 선배님,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는 무

엇을 하는 곳인가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는 영

장류 및 미니돼지를 이용한 바이오신약, 줄

기세포, 유전자 치료 등의 재생의학 분야를

연구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이

슈가 되고 있는 서로 다른 종 간의 장기이식

연구, 뇌과학 연구 등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

관으로서 산 학 연이 범부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체

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국가

연구기관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는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요?

영장류 및 미니돼지를 이용한 재생의학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질환

모델 개발을 위한 체세포복제기술 및 형질전

환기술을 이용한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세포 복제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세

계 최초로 영국의 이안 윌머트 박사가 1997

년 2월 「네이처」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됐습니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연구였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동물이 바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동물이 된 복제 양

돌리 입니다.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복제동물

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원이 되셨는데 어린

시절부터 꿈이 연구원이셨나요?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과학자를 꿈꾸며 살

아온 것은 아닙니다. 어릴 적 꿈은 운동선수

였습니다. 제가 축구, 농구를 남들보다 잘한

다는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그래서 장래희

망을 묻는 질문에는 운동선수가 되겠다고 대

답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고 나서는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운동도 많이 할

수 있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에 들어와서 실험실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

기서 다시 한 번 꿈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

다. 바로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지요. 솔직히

지금도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네가 연구원이 됐어? 라는 반응

이 나올 때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

엇인가요?

대학 시절 학생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 생활을 열

심히 하려고 하는 시기에 학회장을 제안받아

서 하게 됐고, 학회장 활동을 하면서 학과에

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주관해

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입생 오리

엔테이션에서 사회와 진행을 맡아 신입생들

과 몇 분의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한 것이 기

억에 남습니다.

지방대 출신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들어가기 힘들었을 텐데, 합격하신 비결이

무엇인가요?

솔직히 비결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

래도 누군가 비결을 물으신다면, 삼실 이라

고 말하겠습니다. 삼실 이 무엇인지 궁금하

실 것입니다. 삼실은 제 지도교수님이신 추

영국 교수님이 저를 부르셨던 별명으로, 근

실, 성실, 착실을 일컫는 말입니다.교수님이

보시기에 제가 바보처럼 착하고 일을 잘 하

고 있다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사실 그렇게

착하기만 한 건 아닌데, 그렇게 봐주시고 지

금까지도 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계시니 저

는 복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력

은 기본으로 갖춰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실

력이 제일 기본사항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생명공학 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전공 분야

도 우리나라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면 해외에

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경향이 많습

니다. 동 대학원으로 진학하셨던 이유가 무

엇인가요?

솔직히 저도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소위

말하는 국박(국내 박사) 이 되자는 것이었

습니다. 제가 국박 이 된 이유는 원광대학

교에 있습니다. 저의 지도 교수님을 믿었고,

지도교수님 지도 하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교수님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그런 생각을 하기 충

분할 만큼 믿음이 가게끔 잘 대해주셨거든

요. 그리고 저는 국박 이 되었지만, 든든한

지원군(지도교수님)도 생겼고, 주변에 많은

국내 인맥이 생겼죠.물론 제가 열심히 한 덕

분에 논문도 해외 출신 박사에 비해서 뛰어

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학생활 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나는 에

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처음으로 실험실

에 들어가서 선배님과 실험용 렛트를 잡았을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렛트는 실험동물

중 조금 큰 마우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냄

새나는 동물실에 처음 들어가서 두려움에 떨

면서 실험용 장갑을 착용하고도 잡지 못해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렛트를 잡

았을 때 렛트가 손가락을 물어서 피를 봤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습니다.

다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대학생활에 동아리 활동으로 사회봉사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 흔한 농활

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이 아쉬움으

로 남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치열한 경쟁에

서 살아가다 보면, 옆 사람을 쳐다보거나 도

움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적어진다고 생각합

니다. 대학교 시절에 한 사회봉사의 경험은

사회에 나온 후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면

봉사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는 것도

보람찬 대학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셨잖아요. 생명공학이

라는 학문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생명공학에는 미래를 선도하는 유망기술

들이 많이 있습니다.특히 내가 하고 있는 바

이오장기생산에 관련된 기술이나 현재 각광

받고 있는 바이오 3D기술 등 이런 기술들이

많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

이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미래의 기술들이

고, 생명공학을 공부하면서 좀 더 나은 미래

를 위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좌우명이 무엇인가요? 또 그 이유

는 무엇인가요?

좌우명은 성실하게 살자 입니다. 많은 사

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를 살

고 그것들이 모여서 한 달 그리고 일 년이 되

듯이,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간을 성실하게 살

아간다면 나중에 내가 원하고 상상하는 일들

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첫번째는 아버님이고 두번째는 스티븐잡

스입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

니다. 바로 도전정신입니다. 저는 저희 아버

님에게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분은 저를 이 세상

에 살게 해준 부모님입니다. 그 다음으로 지

금 이 자리에 있게 도움을 주신 (현)생명과학

부 추영국 교수님입니다. 연구에 대한 생각

을 처음 갖게 해주셨고 학회장을 하면서도

추영국 교수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수님과의 술자리에서 교수님이 저에게 공

부 좀 해보지 라고 말씀하셨죠.이 말이 계기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누구에게

나 할 수 있는 말씀이지만, 그때 나에게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와 같이 일하고 있

는 장규태 박사님입니다. 장규태 박사님은

제가 공부를 시작한 후 힘들어하던 시기에

채찍과 당근을 주시며 이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해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에 임용된

사람의 학부시절 성적이 궁금한데요?성적은

어떻게 되셨나요?

부끄러워서 대답하기 힘든 질문인 것 같은

데, 위에서 잠깐 얘기한 것처럼 공부를 좋아

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추영국 교수님이

공부하라고 했을 때 학점을 많이 만회해서

학부 졸업성적은 3.5정도로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대학원 때는 잘했습니다.

대학생활 중 들었던 강의 중 가장 인상 깊

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대학시절 유전공학을 가르쳐주셨던 박영

순 교수님의 수업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지금은 현직에 계시지 않지만, 박영순 교수

님은 흔히 말하는 교과서 중심이 아닌, 생활

에서 일어나는 과학을 주제로 다양한 강의를

하셨습니다. 특히 신경과학 중 뇌과학에 대

한 심도 있는 강의가 재미있었습니다. 지금

도 생각나는 시험 문제가 있는데, 바늘로

찔렸을 때 왜 아픈지 과학적 근거를 갖춰 서

술하시오 입니다.

휴일에는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시나요?

과학자로서의 삶을 뒤로 하고 휴일에는 가

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특히 아들

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

을 다해주고 싶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축

구, 야구 같은 운동을 함께 즐기며 휴일을 보

내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해주세요.

위에서 얘기한 내용인 것 같아서 짧게 얘

기하면, 지방대학 라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을 가

졌으면 합니다.

지방대는 아무나 다닐 수 있다 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가진 편견을 깨고 지방대학에

서도 유능한 인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주고 싶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이 많

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도전해보세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

신감을 갖고 대학생활을 한다면 자신들이 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선임연구원

김지수 동문(생명과학부 97학번)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인문학에 길을 묻는다

기획 - 인문학 위기론을 진단한다

인문학 위기론 은 대학교 인문학과들이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으로 인해 존폐 위기

를 겪는 문제와 무한경쟁 체제에서 인문학은

다른 학문에 비해 도태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에서 비롯됐다.

인문학 위기론 이 학계에서 처음 제기된

것은 1996년 11월에 있었던 인문학 제주 선

언 이다. 인문학 제주 선언 은 전국 21개 국

공립대학 인문대 학장들이 제주에서 인문학

위기론 을 제기한 것으로, 학장들은 이성

회복과 학문의 기반이 되는 인문학이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며, 정부는 인문학 연구

와 교육을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지원해야 한

다 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문학 위기론 을

제기했다.

2001년에는 국공립대 인문대학협의회가

등장해 인문학 기반이 붕괴되는 있는 현실을

우려한 2001인문학 선언 을 발표했고, 2006

년 9월, 고려대 문과대 교수 121명이 문과대

설립 60주년을 맞아 인문학의 위기 를 타개

하려면 대학 내에 글쓰기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이화여대에서 개막

된 인문주간 에서는 전국 80개 인문대학장

들이 모여 오늘의 인문학을 위한 우리의 제

언 을 선언했는데, 오늘날의 사회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상실한 채 폭력적인 무한경쟁

으로 치닫고 있다 며 그 근원은 인문학 경

시 풍조와 맞물려 있다 고 주장했다.

2012년 10월, 문학, 사학, 철학 계열의 27

개 학회가 참여한 한국인문학총연합회가 인

문학 선언문 을 발표하는 등 인문학 위기

론 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문학 위기론 19년이 지난 지금

인문학 위기론 이 처음 제기된 인문학

제주선언 으로부터 19년 후, 인문학의 현실

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2014년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폐과 비율을 교육부에서 조사했는

데, 수도권에서 의 약학은 0%에 반해 인문학

은 38.5%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방에서

는 사회학 27.1%, 인문학 24.7%로 인문 사회

분야의 폐과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거부터 제기되고 있는 학자들의 재정여

건도 여전히 19년 전이나 다름없다. 혹자들

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 인문학자가

없다 며 인문학자들의 학문적 노력이 필요

하다 고 말하지만, 재정과 시설이 부족하다

는 것도 인문학 발전에 있어 큰 장애요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BK21, HK

사업 등이 있지만, 국제화에 맞춰진 사업에

순수 인문학은 지원받기 어렵다. 한편 문학

분야도 위기를 맞고 있다. 서점가에는 시와

소설 등의 문학보다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계발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

일 한국출판인회의가 6일간 교보문고 예스2

4 등 국내 온 오프라인 서점 8곳의 판매부수

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종합 20위권 이내

에 국내 작가의 시나 소설은 전무했다. 이처

럼 대학 안과 밖의 인문학은 그야말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인문학 위기론은 왜 찾아왔는가?

요즘 인구론 이라는 말이 있다. 인문계

학생의 90%가 논다 는 우스갯소리다. 실제

로 교육부에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을 전공별

로 조사했는데, 상위 20개 전공 가운데 18개

가 이공계이며, 문과에서의 문학, 사학, 철학

전공 학과는 50위권에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러한 까닭에 학생들은 돈이 안 되

고 취업이 안 된다는 인식으로 인문학을 외

면하는 것이다.

교육부에선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실업률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에 취업 문

제를 떠넘겼고, 대학은 재정자립도와 대학

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 학과들을

폐지하고 있다. 인문학을 가르치려면 인문학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데, 구조조정으로 인문

학 전공자를 양성할 수 없으니 인문학은 존

폐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도종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취업률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구조조정

정책을 내놓자, 대학에서는 정원 감축, 재정

지원 등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학과통폐

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놓고 있으며, 이에 따

라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인문 사회 계

열 학과들이 구조조정의 일차적 대상이 되고

있다 며 학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 대

학 내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도 있지만, 대부

분의 경우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지는 등 민

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도 작동하지 않고 있

다. 고 지적했다.

결국 인문학의 위기 는 어느 하나의 문제

가 아닌 복합적인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

기 때문에 대두된 것이다.

인문학은 금전적 가치도 있는 학문

흔히들 인문학의 위기를 돈이 안 된다는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해석하곤 한다. 예

컨대 인문학이 생산성이 없다거나, 이를 배

운다고 해서 생계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과연 금전적

가치가 전혀 없는 학문일까? 먼저 학문에 대

한 금전적 접근방식은 옳지 못하지만, 학문

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도 학문의 가치를

아는 활용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문학은 수학과 과학과 달리 물질

적 가치를 알기 어렵다. 생산성이 없다는 인

식과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런데 주목할 점은 우리 주위에 보이는 상품

들이 실은 인문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구식 문화 접근법

으로 인해 미백 화장품이 선풍적 인기를 끌

게 되었고, 문화와 역사를 이용한 일본 구마

모토 현의 지역 마스코트는 한해 3천억을 벌

어 들이는 귀한 명물이 되었다.

우리는 체감하지 못했지만, 인문학의 가치

를 경험한 사람들은 인문학의 중요성을 역설

하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잡

스는 서체예술을 공부했는데,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후

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병

철, 빌게이츠, 페이스북을 만든 주커버그 등

도 인문학을 강조하였는데, 이들이 쓴 책도

결론적으로 금전적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인문학은 돈이 안 되는, 활용도가 없는 학문

이 결코 아닌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온고지신의 인문학

인문학이 필요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인문학은 과거의 이야기 혹은 정체된 학문으

로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인문

학은 미래지향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과거

의 전례를 공부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이것이 인문학이 필

요한 이유다.

1929년 미국에 대공황(Depression)이 발생

했다. 공급의 양이 수요보다 너무 많았기 때

문이다. 주가가 폭락하고 빈곤의 악순환이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실업자가 1,500만 명을 넘는 국가적 위

기에서 F.D 루스벨트 대통령은 경제 대공황

을 극복하는 뉴딜정책을 내놓았다. 테네시

강 유역 개발공사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산업부흥법으로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며, 금

융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정책들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단순히 지나간 역

사로 보이지만, 이러한 과거의 사례는 현재

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수 있다.

예컨대 IMF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 정부

는 해결책으로 뉴딜정책을 롤모델로 삼기도

했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도 뉴딜정

책의 테네시강 개발을 본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문학은 위기를 풀어줄 열쇠가 되어

주는 한편,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인간본연을 연구하는 인문학

인문학은 인간본연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지금, 돈이 우선적이

어야 한다는 현대인의 시각을 비판하고 과

연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

해 사회문제에 다가설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현대

사회는 윤리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연구윤

리도 인문학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편 시와

소설과 같은 순수문학의 경우도 인간사회를

비평하는 척도가 되고 인간 본연의 이야기를

글로 보여주기도 한다.

인문학의 위기 는 21세기 물질만능주의

로 인해 비롯되었지만, 오히려 인문학은 가

치가 높고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학문이다.

인문학을 문화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또한 인문학은 과거를 이

용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주는 학문이

기도 하다.

한편, 인문학의 위기에 봉착한 것은 인문

학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순수 학문을

연구할 여건을 만들어주지 않았고 그 학문을

이용하는 활용방안에 대해 무감각했기 때문

이다.

인문학 위기론 대안은 없을까?

인문학 위기론 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치

권, 교육계, 시민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도종환 의원은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에

대해 대학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면 정부와

대학이 상의해 올바른 방향을 도출한 후 정

원감축에 들어가야 하는데, 모든 과정이 생

략되고 오로지 줄여야 한다 는 목표만 추구

하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다 고 지적했다.

인문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교육부

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학과 소통할 필요성

이 있다.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인문 학과

들을 폐과한다면 인문학은 살아남지 못할 것

이다.

지난 20일 도종환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

회의원 62명이 문학진흥법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 국립문학관

설치 근거 마련,문학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

문학교육및 문학관지원 등을골자로한다.

법안을 발의한 도종환 의원은 우리나라는

음악, 영화, 만화, 콘텐츠, 공연, 대중문화

등 주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 및 진흥

법이 있다. 그러나 정작 문화예술의 기초인

문학에 대해서는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도

통합적인 국립 기관도 없다 며 한국 문화의

저변을 든든하게 하는 일, 개별 장르로서의

문학을 지원하고 진흥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서

발의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인문학의 위기 가 찾아왔다고 하지만, 이

인문학 연구를 어떻게 지원하고 학문을 어떻

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인문학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위기가 될 수 있다.돈이 안 되고 정

체됐다고 인식된 인문학, 하지만 그 성장 동

력을 찾고 발전가능성을 찾는다면 인문학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기초인문학지원위해제도적장치마련시급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사진출처 : 서울신문

5기획 제1269호2015년 3월 30일(월)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詩로여는세상

남에게희생을당할만한

충분한각오를가진사람만이

살인을한다

그러나우산대로

여편네를때려눕혔을때

우리들의옆에서는

어린놈이울었고

비오는거리에는

40명가량의취객들이

모여들었고

집에돌아와서

제일마음에꺼리는것이

아는사람이

이캄캄한범행의현장을

보았는가하는일이었다

—아니그보다도먼저

아까운것이

지우산을현장에버리고온일이었다

죄와벌김수영

백주 대로에서 아내를 때리는 남편이라니. 그것

도 치사하게 우산대로 때려눕히고, 아무렇지도 않

게 집으로 돌아와 남의 이목이나 고심하는 졸장부

의 모습이라니. 한술 더 떠 캄캄한 범행 현장에 두

고 온 지우산이나 걱정하는 시인의 심산이라니….

패악도 이런 패악이 없겠지만, 밴댕이소갈딱지만

도 못한 소시민의 모습을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마

주하게 됩니다. 작품만 놓고 보면, 사내를 말 그대

로 연약한 여자나 때리는 파렴치한으로 매도하기

좋습니다. 시인의 전기를 돌이켜 보지 않아도, 거

제 포로수용소에 잡혀간 남편을 두고 바람이 났던

아내 라는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작품 속

시인의 모습은 우리를 당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그를 아내나 구타하고 마는 쪼잔한 사내

로 매도하기에는 감성과 이성의 간극에 놓인 시인

의 설움이, 자유에 대한 갈망이 너무 크게 우리의

시안을 휘어잡습니다. 남에게 희생을 당할 만한/

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살인을 한다 는 까뮈

의 전언과 쫀쫀하기 그지없는 작품 속 시인의 모습

은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속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

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절체절명이고 절박이며 고비인

동시에 크든 작든 늘 필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시

인이 감당해야 했던 시대의 이율배반 속에서, 혹은

자신의 생을 조소해가면서까지 자유를 끝까지 노래

하고 싶었던 시적초상을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우산 속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김정배(시인,교양교육대학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젊은이에겐 낭만을!… 꼴찌라도 괜찮아

박민규,『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겨레출판, 2003

프로야구 리그가 처음 생겨났던 1982

년. 나 는 인천을 홈으로 삼는 삼미슈퍼

스타즈의 열렬한 팬이 된다. 삼미슈퍼스

타즈는 꼴찌를 면하지 못하다가, 1985년

6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마지

막으로 해체되고 만다. 나 는 프로가 되

기로 결심하고 명문대 타이틀을 얻게 되

지만, 위태로운 삶을 살다가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직장에서도 잘리고 만다. 한편

나 와 함께 삼미슈퍼스타즈를 응원하던

친구 조성훈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사

망한 후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삼

미슈퍼스타즈의 플레이 를 사랑하는 일

본인을 만난 후 한국에 돌아와 방황하는

나 의 곁을 지킨다. 그리고 결국 퇴직한

나 와 함께 삼미슈퍼스타즈의 팬클럽을

만들고 그들이 원하는 팀을 만든다. 그런

데 왜 하필 삼미슈퍼스타즈였을까?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1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

사구 허용, 시즌 최다 병살타 등.이 기록

은 1985년 청보 핀토스로 매각되기까지 1

983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만년 꼴찌팀이

었던 삼미슈퍼스타즈의 실제기록이다.

등장 인물들도 역시 삼미슈퍼스타즈의

전적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

다. 일류대학에 진학해 대기업에 입사했

으나 IMF의 여파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주인공, 주인공의 곁에서 삼미슈퍼스

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결성하기까지

수많은 조언을 해준 조성훈 (그는 후에

프라모델 숍의 주인이 된다), 분식집 주

인이 된 직장 동료, 3명의 애인과 7명의

섹스파트너를 갖고 있는 그녀 , 홍대 앞

카페 주인 조르바와 PC방에서 만난 친구

들… 이들 역시 프로가 되지 못한 낙오자

였고, 나 역시 명문대 라는 프로가 되

는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지만 끝까지 프

로의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프로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프로가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이 갈 길을 천천히 가면 되는 법. 그

러나 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아무

리 봐도 3,4위는 그럭저럭 평범한 삶처럼

보이고, 6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하

위의 삶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프로

의 세계다."

조성훈의 입을 빌린 작가는 어린이에

겐 꿈을! 젊은이에겐 낭만을! 이라는 구

호를 외친다. 그리고 이것을 두고 어린

이에겐 경쟁을! 젊은이에겐 더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면 돼 라고

비꼬고 있다. 야구를 인생의 축소판이라

고 하는데 1할2푼5리의 승률로 살아간다

는 것은 낙오자 꼬리표를 달고 사는 일

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만큼 천천히

살아간다 는 말일지도 모른다.그래서 주

인공의 선택이 하필이면 삼미슈퍼스타

즈인지도 모르겠다. 사회인 야구단 활동

을 하는 한 일본인이 한국인들은 아마추

어인데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야구를 한

다 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경기에 최

선을 다하는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야구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럽다. 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 때에는 이 책을 읽으며 삼미슈퍼스타

즈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자.

배한별(문예창작학과 4년)

꾸뻬씨의 행복여행 … 행복의 표준은 없다

영화 -피터 첼섬 감독,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리뷰

우리는 가끔, 혹은 항상 행복을 찾는

다. 지금이 불행해서, 아니면 불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서, 또는 행복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해서 궁금해서, 행복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을 때, 진짜가 아

닌 행복을 추구하고 있었구나 하고 느낄

때.이럴 때 우리는 행복을 생각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행복 에 관

한 영화이다. 좀 자세히 말하자면 행복

을 찾는 여행 이라는 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이미 국내에

서 인기가 자자했던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래서 아마도 영화의 제목이

눈에 익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영화를 볼 때 소설

과 비교하며 보는 맛도 있을 것이다.

줄거리에 앞서 설명할 흥미로운 이야

기가 있다.당황스럽게도 영화에서는 꾸

뻬 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주인공은

헥터 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소설의

원제는 헥터의 행복 찾기 여행 이다.영

화 원제 또한 헥터와 행복 찾기 이다.

그것은 소설이 한국에서 번역될 때,출판

사에서 좀 더 프랑스인 이름 같은 친근한

이름으로 수정하기를 원해서 꾸뻬 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영화 또한 원작 소설의 높은 인기로 인

해 국내에서 같은 제목으로 개봉하게 되

었다. 진짜 주인공 헥터 는 작품 속에서

정신과 의사로 나온다. 그는 일정하고 안

정적인 삶을 원하며, 그렇게 살고 있다.

그런 반복적인 삶 속에서 환자를 상담해

주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다 어

느 날 헥터는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 자

신과 환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행복

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헥터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여행 중 만나는 사

람들에게 질문을 한다. 헥터는 그 과정에

서 얻은 답과 자신이 느낀 점을 노트에

하나씩 적어나간다. 그렇게 여행하다가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깨

닫고 여행을 마치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

간다.

헥터는 여행 속에서 행복에 대해 알기

를 원했고, 또 찾기를 원했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헥터가

행복에 대해 궁금해하고 노트에 글을 적

을 때마다 자연스레 행복 에 대해 생각

하게 된다. 물론 핵터가 찾은 행복의 의

미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다르게 다

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 자체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당신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

적인 영화가 될지, 혹은 그저 그런 진부

한 영화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행

복 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적어도 몇 분이라도 당신

을 위한 생각 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선

사할 것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당장 헥

터처럼 여행을 떠날 수 없을지라도, 행복

을 찾기 위한 여유나 시간을 가져보는 것

은 어떨까.

이 영화는 묻는다.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박수현(행정언론학부 3년)

2015년 3월 30일(월)6 문화제1269호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21세기 중국의 발전 강령- 融而爲和 (융이위화) -

소통과 개방, 집단 리더십 변화

사진 : NAVER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사진출처 :네이버

이(利) 보다는 익(益) 앞세워야

중국의 문화를 흔히 용광로 문화라고

하고, 그 중요한 특질을 융합성이라고 정

의한다. 융합의 전제 조건은 서로 다른

것(不一)이 있어야 하고, 그 지향하는 바

는 하나로 만드는 것(爲一)이 아니라 조

화롭게 하는(爲和) 데 있다. 중국이 끊임

없이 대국으로 성장해 온 것은 서로 다른

것들을 조화롭게 하여 하나를 지향하게

(積土成山) 하였기 때문이지, 서로 다른

것을 부정하고 말살하여 하나로 만들었

기 때문이 아니다. 억지로 하나로 만들어

상생하지 못하고 조화를 깨뜨리면 결국

분열하게 마련이다.3천여 년 동안명멸해

온수많은왕조의 역사가 이를증명한다.

융합하되 조화를 꾀한(融而爲和) 예로

멀게는 주(周)가 은(殷)을 대체하고 처음

으로 예(禮)와 악(樂)을 정비하는(制禮作

樂) 한편, 분봉(分封)제를 시행한 것이나,

진(秦)나라가 도량형과 문자를 통일한(車

同軌,書同文) 것을 들 수 있다.또 한 무

제가 유가사상(儒家思想)을 통치 이념으

로 삼아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시행한 것

이나, 당(唐) 태종(太宗)이 법을 정비하는

한편 과거제도를 시행하여 귀족중심의

사회에서 평민중심의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융이위화의 좋

은 예라 할 것이다. 그리고 300만의 만주

족이 2억의 한 족을 통치한 청(淸) 초 강

희(康熙,1661~1722), 옹정(雍正,1722~3

5), 건륭(乾隆,1735~1799)의 치(治), 사고

전서(四庫全書)의 편찬 역시 중국문화의

집대성이요, 큰 틀에서 보면 융이위화의

전범이라 하겠다. 이 모두가 사회 각 계

층의 상생과 조화에 그 목적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로는 시장경제를 도입한 덩샤오

핑의 선부론(先富論) 이나 자본가를 공

산당 안으로 끌어들인 장쩌민의 삼계대

표사상(三個代表思想) , 그리고 후진타

오의 과학적 발전관 에 기초한 조화로

운 사회건설 에 대한 강조 등도 융이위

화 의 구체적인 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중국은 무한정 성장해 갈 것인

가?이는 그리 낙관할 수 없다.미국의 견

제나 일본의 아베노믹스(Abenomics), EU

경제의 파국과 불안정 등등 중국 외적인

위협 외에, 보다 근본적인 불안 요인은

내부적인 추세가 융이위화 가 융합하여

하나로 만들고자(融而爲一) 할 때 결정적

인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역사로 50년대의 대약진운

동 , 60년대의 문화대혁명 , 80년대 말

6.4 천안문항쟁 등은 모두 성급한 융이

위일(融而爲一)의 결착이다. 획일화, 폐

쇄, 그리고 소통부재가 가져다 준 엄청난

피해를 통하여 중국 정부와 사회는 귀중

한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1인 지배의 카

리스마의 리더십에서 소통과 개방의 집

단리더십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해 왔

다. 또 한국의 IMF구제금융 요청을 타산

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몸집불리기 경

제에 제동을 걸고, 중국식 경제성장 모델

을고민하기 시작했다.

2001년 WTO에 가입한 중국은 2008년

북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서

자신감이 붙으면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

기도 했다. 2010년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釣魚島, 센가쿠열도) 분쟁 이후 중국의

외교가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韜光養晦) 는 겸손

한 자세에서 기세등등하게 호통을 치며

남을 윽박지르는 강경한 태도로 바뀌어

중국위협론이 제기된 바도 있다. 그러나

이는 급격하게 성장한 중국에 대한 불편

함, 경계심 등 복합적 감정이 응집된 결

과이다.보다 슬기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

다.

이제 세계는 다양한 하나 로 맞물려

있다.마땅히 융합하되 조화를 꾀하는 융

이위화의 지혜를 배우고 구체화해야 한

다. 경제만 보더라도 세계는 국가를 초월

하여 제품 지향적 경제에서 고객 지향적

경제로 변화해가고 있다. 지혜를 모아 나

와 너를 넘어서 우리 모두가 조화롭게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빨

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아프리카 속담을 중국도 미국도

또 우리 모두도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인류에게 있어 상황은 언제나 부정적

이다. 자원이 고갈되어가고 인종과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고, 빈부의 격차가 갈수

록 커지며,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희

생을 강요하는 세상은 암울하기만 하다.

그럴수록 리더나 지식인들은 각 영역에

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격물치지(格物

致知)의 지혜로 융이위화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물질적인 이(利)보

다는 정신적인 익(益)을 앞세우는 홍익

인간(弘益人間) 의 이념을 세계인 모두

가슴에 가득 담기를 소망해 본다.

이우정 교수(중국학과)

시평 - 이 봄을 맞으며

봄이더욱반가운것은추운겨울이있었기때문

수선화

윌리엄 워즈워스

골짜기 언덕 위를 높이 떠도는

한 조각 구름처럼 나는 쓸쓸히 거닐고 있었네

홀연히, 호숫가 나무 밑.

미풍에 하늘거리며 춤추는

한 떼의 수선화를 보았네.

은하수 위에 반짝이며 명멸하는 별들처럼

굽이도는 호숫가를 따라 끝없이 펼쳐있는 수선화

이리저리 춤추며 꽃송이를 비벼대는

수천 송이 수선화를 한눈에 바라보았네

그 옆에 파도도 춤추고 있었네. 하지만

환희에 반짝이는 은빛 파도보다 수선화는 더욱

아름다웠네.

어느 시인인들 기꺼워하지 않으리.

그토록 찬란한 모습을 보고서.

나는 보고 -- 또 보았네. 하지만 그 광경이 나에

게 얼마나 많은 부를 가져다주었던가는 생각지

도 않고서

가끔씩 공허하고 구슬픈 심정으로

소파에 누워 있노라면

그들은 고독의 희열을

내 안으로의 눈동자에 담고서 반짝인다네

내 마음은 이내 기쁨으로 가득 차고

호숫가 그 수선화는 내 가슴 속에서 하늘거리며

춤춘다네.

봄은 어쭙잖은 걸음걸이로 다가온다(Spring has come with timid steps) 라고

영국의 어느 시인이 한 말이 떠오른다. 가을은 서늘한 바람과 함께 한꺼번에 와

락 달려오지만 봄은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다가 이내 숨어버리고 몇 번이나 들

락날락 옷깃을 보이다가 그 화사한 자태를 드러낸다.

우리집 봄은 아내가 꽂아 놓은 식탁 위의 프리지어 향기로부터 온다. 우리나

라에는 봄을 알리는 화신으로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 등이 있지만 유럽

이나 북미에는 수선화가 있다.북풍한설 몰아치는 2월, 보스턴의 볕드는 바위틈

에 샛노랗게 피어있던 수선화를 잊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선화에서는 그처

럼 고운 빛깔을 볼 수 없는데, 그것은 개나리가 있기 때문인가 싶다. 영국의 낭

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끝없이 펼쳐있는 수선화의 물결을 시로 노래하

고 있다.

들판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민들레를 보며, 미국의 자

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사색을 생각한다. 월든 호수를 보고서야 그가 어떻게

민들레의 고독을 알게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다.복사꽃

이 필 때면 내 마음은 유난히 설레다.연분홍 색감이 주

는 미묘한 감성의 떨림!

복사꽃作 김창호

남녘에 봄이 왔다기에 복사꽃 보러 길 떠났네.

간밤 고뿔처럼 미열이 골수를 타고 올라와

봄꽃 위해 꿰어 놓았던 언어들이 충혈되어

섬진강 황사 바람에 흩어져 버리고

퇴색한 시인의 목 쉰 음절들만

흩날리는 산 매화 꽃잎처럼 희뿌연 감성의

들녘에서 가늘게 떨고 있네.

잡다한 수식어들 삭풍에 떨쳐버리고

아직도 흰 눈발 날리는 철 이른 봄날에

오랜 기다림의 산통인가

가슴 저미어 오는 사모의 아픔인가

산수유 노랗고 매화는 차가운데

복사꽃 한 송이 푸르른

남녘에서 가늘게 떨고 있네.

이순의 나이에도 봄을 맞을 때 이처럼 가슴이 설레는

것을 보면, 봄을 노래한 그 많은 시인 묵객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봄이 더욱 반가운 것은 추운 겨울이 있기

때문이다. 니체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이 세상에서 빼버릴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없어

도 좋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고 했다. 차가운 겨울이

없었다면 이처럼 찬란한 봄을 즐길 수 있겠는가? 계절

의 봄은 지고나면 다시 오지만 인생의 봄은 다시 오지

않는다. 少年以老 學難成 一寸光陰 不可經 이란 말이

있다. 또 니체는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영원히 다시 살고 싶은 시간이 되도록 매 순간을 살라

라고 했다. 이 봄을 맞은 학생들이여! 겨울을 어떻게 맞

이할 것인지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창호 교수(영어교육과)

중 국 을 만 나 다

The Daffodils

by William Wordsworth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 v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 but they

Outside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 -- and gazed -- 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보도 및 원광포커스 사진 제보

열린 소리 투고 (원고지 5매)

보내실 곳_원대신문사 편집국 (학생회관 2층)

FAX 850 - 7077 / E-Mail [email protected]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원대 신문사>

7문예 제1269호2015년 3월 30일(월)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동아리 탐방 야구는 즐기는 것이다 나이트 올스타즈 - 이준 회장(기계자동차공학부 2년)

소운동장에서 펑고를치고있는나이트올스타즈동아리원

나이트 올스타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우리대학 중앙동아리 중에서 2개밖에 없는 야구동아리 중 하나입니다. 기수는

많지 않지만,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놀기 위해 만든 동아리입니다.

동아리원끼리 야구를 즐기면서 어울리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나이트 올스타즈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전북야구리그에서 우승하게 되면 클럽에서 밤새도록 놀자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1기 선배님 여러분이 장난스럽게 동아리 이름을 지었지만, 다 같이 재미있게 어울

리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구경기는 주로 어디서 진행하나요?

우리대학 소운동장과 팔봉체육관에서 연습을 진행합니다. 또 전북야구리그에 참

가해 타 대학 야구동아리와 교직원 야구팀과 경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전북야구

리그에는 10개의 팀이 참가해 리그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승점은 승자 2

점, 무승부 1점, 패자 0점으로 1위부터 8위까지 팀을 선정해 토너먼트로 경기가 치

러집니다. 우리 동아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는 전북야구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을 때입니다.

혹시 우승한 적도 있나요?

아직은 동아리 기수가 5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우승한 적은 없습니

다. 프로야구로 따지면 NC다이노스와 같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나이트 올스타즈의 유니폼을 보면 서울 넥센히어로즈에 유니폼과 비슷한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넥센히어로즈 유니폼과 닮은 것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1기 선배님 중 한

분이 넥센팬이었습니다. 그 선배님이 유니폼을 고를 때, 넥센히어로즈 유니폼으로

하자고 해서 현재 유니폼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동아리 신입회원들에게 야구는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나요?

우리 동아리는 신입회원들에게 체계적으로 야구를 가르칩니다. 수비코치, 투수

코치, 내야코치, 1루수 코치 등 여러 코치진이 있습니다. 코치진이 신입생에게 야

구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서 잘하는 학생들을 선발로 기용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

서 군기를 잡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트 올스타즈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무엇인가요?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시합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연습을 완벽하게

하지만 동아리라는 것이 우선 즐기는 데에 목적이 있잖아요.그래서 수요일마다 회

식을 통해 서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신입생들에게 동아리 홍보 한마디 부탁합니다.

우리 동아리는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여자도 지원할 수

있고 야구를 못해도 괜찮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놀

수 있는 동아리 나이트 올스타즈에 많은 지원 부탁합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 학생회관 5층 동편

나이트 올스타즈 이준 회장 010-2098-1620

세밀한 계획과 그룹스터디 효과적

취업 성공기 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

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이다. 충남 아산 온양고등학교에 취업한 이혜영 동문

(국어국문학과 07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이혜영(국어국문학과 07학번) -충남 아산 온양고등학교 교사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

요?

특별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시험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계획을 세워 열

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뿐만 아

니라 때때로 즐겁게 놀며 공부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임용고시 준비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학 재학 시절에는 임용고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범대생이 아닌 이

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 학기 일찍

졸업해서 4학년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고

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정보

에도 취약했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

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

넷 카페를 이용하기도 했고 필요한 책을 사

서 혼자 독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난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지

만,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봉착하기도 했습

니다. 그러나 때마침 좋은 스터디 그룹과 사

람들을 만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것이 꽤 도움이 되었고, 공부하

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정서적

으로도 좋았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과정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은 한 가지만 언급하고

싶습니다. 눈으로 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

라는 것입니다. 공부한 것을 끊임없이 인출

하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혼잣말로 해

보는 것도 좋고, 스터디 원들과 논란거리에

대해서 간단히 토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리고 공부한 내용을 인출하기 위해 연습장에

직접 자기 말로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하신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선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고, 한 번에 끝

낼 수 없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시기에

무엇을 공부할지와 얼마만큼 반복해야할지,

그리고 커다란 틀을 잡는 것부터 시작했습니

다. 그 다음에는 월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 세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세세하게 욕심을 부리면 계획만 짜다가 지쳐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

습니다. 일단은 필수 개론서를 위주로 커다

란 얼개를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스터디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

이 많아야 하는 것도 맞지만, 혼자만의 생각

이나 방법 속에 갇혀버릴 수도 있고 매너리

즘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저에

게 일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에서 기출 분석

을 기본으로 하여 토론과 질문을 했던 시간

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취업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얻었나요?

주로 임용고시와 관련한 인터넷 카페를 이

용했으며 스터디 그룹이 가장 큰 정보 공유

의 장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반드시 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시험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라는 게 준비가 길어지다

보면 왜 나만 안 되지? 와 같은 생각이 들어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나만 낙오

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저도 겪어봐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딛고 일어서야 합니

다. 결국엔 웃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몸과 마

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교사 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떻게 되

나요?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학생들에

게 지각하지 마라 , 급식실 갈 때 신발 신

지 마라 , 떠들지 말고 공부해라 등 많은

말을 하는데 결국엔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

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교사는

교과지식을 잘 가르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에 학

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간직

하고 싶습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기 마련

이기 때문입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

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

습니다. 그런데 대학생활 또한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대학생일

때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해보라는 말을 하

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젊음이기

에 여행, 독서 등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

고 힘든 아르바이트도 추천합니다. 그런 경

험들이 학생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굴

곡이 있는 사람들이 힘든 시련도 씩씩하게

견뎌내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즐

길 땐 열심히 즐기길 바랍니다.

대학 시절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국어국문학과의 모든 교수님 여러분

께 감사드립니다. 교사가 되어보니 한 시간

의 강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준

비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 노고를

알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

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임석규 교수

님입니다.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

시고 인간적으로 대해 주셨던 점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대학교수님 중에는 권위적인 분도

있습니다. 허나 임석규 교수님은 보통의 교

수님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익

한 강의는 물론이며 소탈한 인품이 학생들에

게 존경을 받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취업의 갈림길에 선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당장 눈앞에 놓인 취업 문제에 너무 연연

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평생

동안 일하며 살 텐데, 남들보다 1,2년 먼저

일자리가 생긴다고 그것이 꼭 행복한 인생이

라 할 수 있을까요.

무작정 욕심만 부리지 말고 진짜로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이 최우선으로 두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

니다. 꿈을 그리는 사람은 결국 그 꿈을 닮아

간다고 합니다. 행복한 꿈을 꾸길 바랍니다.

언젠가 그 꿈의 주인공은 여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양수호 기자[email protected]

2015년 3월 30일(월)8 광장제1269호

원대신문을읽고

3월 23일자 <원대신문>1268호 5면에 있는 미

디어 권력은 이동하고 있는가? 를 읽고 저널리즘

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종편과 지상파의 차이점이 궁금하던 차에 신문

을 읽게 되어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특히 종

편의 의미가 종합적인 방송을 편성할 수 있는 채

널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상파와 달리 24시

간 방영되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만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지상파만 골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상파의 경쟁

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라는 문구를 읽고 오랫동

안 사랑을 받아온 지상파도 종편 채널과 동반성장

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현(행정언론학부 1년)

3월 23일자 <원대신문> 1268호의 글자가 너무

빽빽해서 읽기가 꺼려졌고, 끈기를 가지고 읽으

려 해도 양이 많아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기 어려

운 점이 있었습니다.

11면의 기자의 시각 은 시사적인 내용에 대해

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할 수 있는 코너인 것 같습

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 의 경우 기자의 시각

과 달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대해 찬

성과 반대로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우들의 학과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김태호(국어국문학과 1년)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충남아산의온양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함께한이혜영 교사(사진 중앙)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글

쓰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와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글로벌인문

학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논어』의 인생경영과 삶의 지혜

우리 시대 사유 지평과 미래

동아시아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유교의 핵심적인 고전

공자(孔子)는 누구인가?

『논어』의인생경영과삶의지혜

『논어』의 현대적 의의

공자는 춘추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403년)의 대표

적인 사상가다. 그는 주(周)나라의 봉건제도가 무너지면

서 정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던 기원전 551년에

노(魯)나라 창평(昌平)에서 태어났다. 공자는 수탈과 살

상이 난무하는 당시의 무질서한 세상을 바로 잡고, 모두

안락하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

투했던 혁신가이자 교육자라고 말할 수 있다.

공자는 자신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각국의 제후들에

게 인정(仁政)에 의한 왕도정치를 행하도록 권유하면서

중국천하를 주유했지만, 부국강병을 앞다퉈 추구하던 제

후들의 거절로 태평성세를 소망했던 그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그 후 공자는 조국 노나라로 다시 돌아와 기원전 479

년 7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후진 양성과 교육에 혼신

의 힘을 쏟았다. 공자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인간의 이

성적 자각과 도덕적 성찰을 통해 구축한 인륜적 도의(道

義)를 매우 중시했던 인문주의자로 평가할 수 있다.이러

한 공자의 사상이 오롯하게 담겨있는 책이 바로 그의 언

행록인 『논어』다.

▲자기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습에 정진하라

『논어』의 첫 머리는 『논어』「학이(學而)」편의

배우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

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

樂乎. 人不知而不온, 不亦君子乎) 라는 공자의 말로 시

작된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원칙과

신념을 가지고 자기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

우는 일에 정진할 것을 권면하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공자는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

회가 있을 때마다 스스로 찾아가 배우고, 또 이것을 자신

의 것으로 익히는 학습에 최선을 다했던 학인(學人)이었

다.그래서 그는 『논어』「술이(述而)」편에서 세 사람

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게 마련이

다. 그 중에 좋은 점은 택해서 따르고, 좋지 않은 점은

(반성해서) 고친다(三人行, 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라고 말했다.

학습은 어떤 특정 형태의 교육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모든 일이

다 학습의 대상인 것이다. 어떤 사람도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 처리할 수는 없으므로 다른 사람의 협력은 반드

시 필요하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만을 지나치게 내세워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게 되면 타인과의 협력은 물론

소통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논어』「태백(泰

伯)」편에서는 유능하면서도 능하지 못한 사람에게 묻

고, 학식이 많은데도 적은 사람에게도 묻는(以能問於不

能, 以多聞於寡) 호학(好學)의 태도를 강조한다.

▲이익에 밝은 소인보다 인의(仁義)를 행하는 군자가

돼라

공자는 우리 인생의 궁극적 지향점을 성인의 실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는 가장 이상적인 인물로 숭

배하는 요순 같은 사람도 성인으로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자공(子貢)이 만약 백성에게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묻자

공자는 『논어』「옹야(雍也)」편에서 어찌 인이라고만

하겠느냐? 성인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요순(堯舜)도 그

렇게 하지 못함을 병으로 생각했다. 인이란 내가 서고자

할 때, 남도 서게 하고, 내가 도달하고자 할 때, 남도 도

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를 미루어 남을 배려하

는 것이 인을 행하는 방법(何事於仁, 必也聖乎.堯舜其猶

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이라고 말한다. 인이란 내가 누리는 기

쁨과 즐거움을 내 주변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작은 배려

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한 인을 묻는 번지(樊遲)의 질문에 공자는 『논어』

「옹야」편에서 인이란 어려운 일은 앞서 나서고, 보답

은 남보다 뒤에 얻는 것(仁者, 先難而後獲) 이라고 대답

하였고, 『논어』「안연(顔淵)」에서는 남을 사랑하는

것(愛人) 이라고 대답하였다.

즉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미루어 남을 사랑하고, 나아

가 남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인간애의 발현이 곧 인이라

는 것이다. 공자는 탐욕의 노예가 되어 자신만의 이익만

을 도모하려는 소인을 배격하고 인의를 행하는 군자를

칭송한다.따라서 『논어』「안연」편에서 자신의 욕망

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하루만이라도

욕심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간다면, 천하 사람이 모두 인

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인을 행함은 자기 자신으로부

터 비롯되는 것이니, 어찌 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겠

는가?(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

己而由人乎哉) 라고 말한다. 그러기에 공자는 『논어』

「옹야」편에서 자하(子夏)에게 너는 인의를 행하는 군

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이득에 밝은 소인의 선비가 되

지 말라(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고 당부한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먼저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원인을

밖에서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공자는 잘못된 일의 원인

을 먼저 자기 자신에게서 찾으라고 말한다.

그는 『논어』「위령공(衛靈公)」편에서 군자는 문

제의 해답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문제의 해답

을 남에게서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라고 말

한다. 문제 발생 시 그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서 찾아 이

를 시정하면 문제 해결이 용이하지만, 그 원인을 남에게

서 찾으려한다면 그 원인 제거나 시정에 어려움이 따를

뿐만 아니라 사태가 더욱 악화되기 십상이다. 또한 자신

의 잘못에는 관대하면서도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냉혹하

기 그지없다. 그러므로 공자는 『논어』「위령공」편에

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엄하게 질책하고, 남에 대해

서는 가벼운 질책(躬自厚而薄責於人) 할 것을 주문한다.

자신이 바르게 서지 않으면 누구도 그를 믿거나 따르

지 않는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자로(子路)」편에

서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일이 이루어지고,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라고 말한다.

또한 『논어』「안연」편에서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

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은 것이니,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바람에 쓰러지게 된다(君子之德風, 小人之

德草.草上之風必偃). 고 말한다.

타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

을 만들고자 하는 군자는 모든 사람에게 훈훈한 덕풍을

보낼 수 있는 관후한 인품의 형성을 위해 자신을 엄정하

게 성찰하고 연단하는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

래서 공자는 『논어』「자로」편에서 가까운 곳 사람들

은 기뻐 따르고, 멀리 있는 사람들은 기꺼이 찾아오도록

하는(近者說, 遠者來) 덕인이 되라고 말한다.

▲자기 본분에 힘쓰며, 누구에게나 신뢰받는 사람이

되라

자신의 일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쓸데없이 남의 일에

뛰어들어 남을 비방하면서 화를 자초하는 경우를 본다.

공자는 『논어』「태백」편에서 그 직위에 있지 않으면

그 자리의 정사를 도모하지 않는다(不在其位, 不謀其

政) 라고 말한다. 이는 당시의 봉건적 위계질서 하에서

이루어진 말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새겨볼만한 의미

있는 말이다.

또한 공자는 『논어』「양화(陽貨)」편에서 남의 잘

못을 떠들어대는 것을 미워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며, 용감하지만 무례한 것을 미워

하고, 과감하나 꽉 막힌 것을 미워한다. 고 말한다. 자신

의 일에 충실하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남을 비방하거나

간섭하는 일은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

니라 전체의 화합과 협력을 해치는 독소가 될 뿐이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자기가 한 말을 실천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

「이인(里仁)」편에서 군자는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

첩하게 행한다(君子欲訥於言, 敏於行) 라고 하였고,『논

어』「위정(爲政)」편에서는 말에 앞서 행동하고, 후에

말을 한다(先行其言而後從之). 고 하였으며, 사람으로

서 믿음이 없다면 그를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큰 수레에 끌채가 없거나 작은 수레에 멍에

갈고리가 없다면 어떻게 수레를 끌 수 있겠느냐! 라고 말

했다.

이는 자기의 발언에 대한 책임과 이행이 그 사람에 대

한 신뢰와 인격 판단의 관건이 됨을 강조하는 말이다.신

뢰받는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말과 행

동에 신중을 기하고, 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다.

『논어』는 유교의 핵심적인 경전으로 중국은 물론 한

국과 일본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가장 널리 애독됨으로

써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은 물론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논어』에

는 권모술수로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하거나 무력으로 남

을 압제하거나 수탈하는 패도(覇道)를 배격하고, 타자에

대한 인격적 존중과 사랑에 근거한 인정(仁政)과 덕치(德

治)를 강조하는 공자의 인본주의 정신이 충만하다. 『논

어』 속에 담긴 인간 존중과 박애정신은 과학기술이 지

배적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고, 물질만능주의로 탐욕의

노예가 되어 가치와 자아를 상실한 채 목적 없이 방황하

는 오늘날 우리의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학권 교수 (철학과)

<필자소개>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문화대학철학연구소 철학과 중국철학 박사

한국주역학회 회장, 대한철학회 회장, 범한철학회 회

장 역임

현재 한국공자학회 회장

주요 저서 :『동양의 자연과 종교의 이해』,『주역의

현대적 조명』,『 주역과 중국의학』,『중국철학의 이단

자들』,『주역의 근본원리 』,『역학철학사』

9학술 제1269호2015년 3월 30일(월)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2015년 3월 30일(월)10 여론제1269호

부정부패와 반부패협약

신용벌 단상

최근이완구국무총리는 3.15의거 기념식에서, 취임 후부패 없

는 깨끗한 나라 만들기를 최우선과제로 선정하고 정부의 모든 수

단을총동원하여부정부패를철저히 근절하겠다 고선언했다.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1990년대 중반에 OECD에서

국제적인 논의가 시작되어 OECD 뇌물방지협약 이 체결되었고,

이 협약은 국제상거래에서 뇌물공여를 방지하는 최초의 국제적

협약이 되었다. OECD 협약은 1999년 2월 발효되어 OECD회원국

이 협약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선 후진국 모두에게 적용되는 반

부패 국제규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2003년에 UN 반

부패협약(UN ConventionAgainst Corruption)이 체결되었고, 이 협

약에 따라 부패문제는 전세계 국가들이 당면한 국제적 이슈로 대

두되었다.협약에 서명한 국가는 140여 개국에 이르는데, 우리나

라도 2003년 12월 10일 UN반부패협약에 서명하였고 2008년 2월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이 제정되어 2008년 4

월26일 발효되었다.그리고 동 협약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

패방지기구로 지정되었다.

반부패협약의 핵심내용은 부패문제를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부

정부패 예방 및 처벌,부패자산 환수,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국제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사회의 부정부패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부패인식지수를 들 수

있다.

부패인식지수 (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는 1995년 이

후 국제투명성기구 (TI, Transparency International)에 의해 매년

발표되고 있다.부패인식지수란 공공부문 및 정치부문의 부패 정

도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한 국가로 평가된

다. 국제투명성기구는 글로벌 반부패 NGO로서 독일 베를린에

본부가 있으며, IMD등 11개 기관의 자료를 활용하고 공공부문의

부패관련 설문조사 및 전문가 평가 자료를 활용하여 부패인식지

수를 산출한다. 우리나라의 2014년도 CPI는 55점으로 175개국 중

에서 43위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보면 싱가포르 7위,

홍콩 17위, 대만 35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가장 청렴한 국가로

선정된 국가를 보면 1위 덴마크(92점), 2위 뉴질랜드(91점), 3위

핀란드(89점) 등이다.

우리나라는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한 국민의식 개혁운동의 일

환으로 한국 공직사회, 기업체, 학교 등에서 청렴 서약식 이 해

마다 열리고 있다. 학교에서 부정행위는 사회의 부정부패와 직

결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국내대학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대학생의 부정행위 추방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모든 시험은 감독관 없이 진행된다.학생들

은 시험이 끝난 후에 나는 아너 코드(honor code 명예규정)를 어

기지 않았다 라고 서명한다.그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학교에 신고하도록 하고, 위반 시엔 퇴학까지 감수해야 한다. 아

너 코드는 사람들 스스로 정직하게 행동하겠다는 서명을 남기는

명예로운 규정이다.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아너 코

드가 부패와 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

했다.수시로 아너 코드를 상기시키는 것만으로도 부패 예방효과

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에서도 전체 대학차원에서 아너 코

드를 도입시킨다면,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를 척결하고 청렴한 대

학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원광대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

라 생각된다.

김미아 교수(국제통상학부)

결석한 학생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 독감 등으로 아파서 그랬단다. 실제로 진단

서를 가지고 와서 공결 처리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출석하고 싶었지만 질병 때문에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입원진단서에 한해 2주 공결이 가능하다는 학칙을 보여주면 억

울하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내가 아픈 것이 누구의 몫인가? 누가 아프

라고 했는가? 잠시 이야기를 해보면 결국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 심지어 가사상태인 수면 중에서도 그러

하니, 살아 있는 동안의 모든 반응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스티븐 코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영역을 3가지로 구분했다. 무관심 부분,

관심의 원, 그리고 영향력의 원이다. 이중에서 에너지를 쏟아야 할 곳은 관심의 원 안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영향력의 원이다.왜냐하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의 원에 초점을 집중한다. 학점이 잘 나오기

를 바란다거나, 장학금 및 취업에 대한 바람이 거기에 있다.하지만 이것을 성취하려면

영향력의 원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영역에 힘을 쏟아

성과를 얻는 사람이 리더로 성장한다.

오죽하면 불변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에서도 이런 이야기로 시작했을까. 평화로운 에

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에게는 딱 한 가지의 계율, 즉 선악과를 먹을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뱀의 유혹에 빠져 금기를 범하였다.부끄러워 숨은 아담에게 하나님이

왜 그랬냐고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했던가? 나는 절대로 먹고 싶지 않았다고, 하와가

권해서 그랬다고 변명했고 하와 역시 뱀의 유혹을 핑계 삼았다. 만약에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받겠다 고 응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Responsibility(책임)라는 말은 Response(반응)하는 Ability(능력)이라는 말이다. 결국

모든 자극에 반응하는 그 순간 그것은 내 책임의 문제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상대방의 자극에 격분하여 분노했다가도 시간이 지나

면 속이 상하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린 시절, 성장과정, 현재 상태, 그리고 불

확실한 미래까지도 이 순간 나의 결심과 행동에 달려 있다.

원광대학교에 다니는 것에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은 그 열등감에 내가 동의한다는 것

이다.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나의 자존감을 추락시킬 수 없다. 세상 모든 이들이 조상

이나 환경에 대해 불평하더라도 나부터 주도적으로 선택해나가면 세상을 바꿀 수 있

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오는 모든 자극을 인격의 성숙과 인생의 행복

을 도와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수용한다. 그것이 한번 뿐인 삶의 주인으로

사는 길이다.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시작은 나 자신이다.

사립대학의 미래가 어둡다. 지방사립대학의 미래가 더욱 그렇지 않나 싶다. 불확실

성과 위험은 변화가 빠른 데서 기인한다. 변화가 빨라지면 과거의 정보로는 현실을 이

해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변화가 느린 시대에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 오늘

도 일어나고 미래에도 일어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과거에 일어

난 일이 오늘 일어날 수 없고 미래에는 더욱 가당치도 않다.현실을 판단하는데 과거의

데이터로 판단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미래를 예측하는데 과거의 데이터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역사학보다는 미래학이 중시되는 이유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적응하려면 미래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

의 노예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로부터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우리는 매일 이미 알고 있는 알집으로부터 새롭게 부

화해야한다.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교육을 통해 확산시

키는 문화복제의 제조창으로서 기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식 정보화 사회

의 특징을 3초시대로 요약할 수 있다.초스피드, 초정밀성, 초복잡성을 일컫는 말이다.

세상의 변화가 생각이 변하는 것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대학의 현실은 어떠한가?우리대학의 의사결정과정이나 우리대학의 조직문화는

어떠한가?대학에 입학하고 배운 과학 기술에 관한 지식 정보들이 대학을 졸업하기 전

에 이미 쓸모없는 것들이 돼 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18세기 강의실에서 20세기 학생

들을 19세기 교수가 가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과거의 데이터에 사로잡혀 안주

하다보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과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

요하다.그래서 이론이 중요하다.

이론이 곧 과학이다. 이론적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론은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

측하는 능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론이 있기 때문에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를 여행

할 수 있는 것이고, 바다 위를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것이다. 과학적 전문성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고 현실을 개혁하며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유일한 길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제도의 도입이든 다른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만들어내고 새롭게 미래

로 나아가는 통로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과거와는 전혀 다른 생각과 다른 대학들이 생

각지도 못하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만이 우리대학의 미래를 보장한다.무엇보다도 전문

성과 과학성이 요구된다. 전문성과 과학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과거의

경험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대학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변화란 개악을

낳는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라 비전을 비추는 횃불이어야 한다.

사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선택은 자유이나 결과는 책임이다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극장인가요, 강의실인가요?

강의실에 스크린이 내려오면 학생들은 커튼을 치느라 분주합

니다. 프로젝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도 오래된

프로젝터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볕이 좋은 날씨지만 강의실은 암실입니다. 교수님은 뒷자리

에 앉은 학생들을 배려해 커튼을 치게 한 것입니다. 때문에 캄

캄한 강의실에서 춘곤증으로 학생들이 하나둘 엎드리기 시작합

니다.교수님의 열띤 강의는 공허한 외침이 됩니다.

수업이 끝나면 강의실 불이 하나 둘씩 켜집니다.그제서야 졸

던 학생들이 잠에서 깨어나 출석에 응답합니다. 낡은 프로젝터

탓에 수업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강의실은 극장이 아닙니다.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얼

굴과 눈을 바라보며 수업하고 싶습니다.

캠퍼스 레이서?

활동하기 좋은 따뜻한 봄날입니다. 덕분인지 캠퍼스 안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 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엔진 소리가 들리네요.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니, 한 차량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학생들은 위급하게 차를 피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위태로운 모세의 기적 같네요.심지어 귀에 이어폰을 꽃은 학

생은 차를 알아차리지 못해 걱정스럽습니다.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은 지금, 이런 차량은 학생들에게 공포

의 대상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피하게 하려고 울리는 시끄러운

경적 소리는 주변에 소음 피해를 끼치기도 합니다.모든 운전자

가 몰상식한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하는 사람들이 조심해주기를 바랍니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이젠 공부도 스마트시대 지난 27일 새천년관 스마트강의실로 바뀐 301(B)강의실사진: 양수호 기자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11여론 제1269호2015년 3월 30일(월)

지방대학은 왜 지방을 떠나고 있는가?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를 주제로 지방대학의 수

도권 이전 제한을 위한 범국민 토론회 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제천, 금산, 홍성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국토균형발전과 특별법 개정을 촉

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균형적으로 국토가 발전하려면

지방대학이 지방을 떠나면 안 된다 며, 이를 위해 지방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률안 개

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지방대학들

이 지방을 떠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중부대학교는 경기 고양에 고양캠퍼스를 개교했

고, 2013년에는 충남 홍성의 청운대학교가 인천 도화지

구에 제2캠퍼스를, 2016년 3월 경북 영주에 본교를 둔

동양대학교도 경기 동두천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캐

슬에 북서울 캠퍼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호남권의 몇몇

대학은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도에 이전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지방대학이 왜 지방을 떠나고 있을까?제일

큰 이유는 교육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있다.교육부는 학

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므로 오는 2023년까지 총 16만

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해부터 2022년까지 3년씩 3주기로 나눠 각 주기별 감축

목표를 각각 4만 명, 5만 명, 7만 명으로 설정했다.

문제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이 같은 선에서 평가

를 받고 있다 보니, 지방대학이 문화, 기업, 경제의 중

심지가 모여 있는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는 것이 현실적

으로 무리라는 견해가 있다.

박홍근 의원이 대교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면 2014년 대비 2015년 감축 정원의 89.4%가 지방대에서

발생했으며, 수도권은 10.6%, 그 중 서울은 56명 줄이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지방대학들도 소재한 지역 사회에 문화, 경제, 취업

등에 기여하고 있고 저마다 특성화된 분야가 다른데, 이

를 획일화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대학이 교육부의 대학 등급제에 따른 평가에서 D,E

등급을 판정받으면, 다음 해의 입학정원이 급감하게 되

고 중소규모의 지방대학은 존립을 걱정하는 단계에 이

르게 된다. 그러다보니 지방대학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

해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현상이 지속되

는 것이다.

지역 경제의 기반이 취약한 점도 지방대학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로 분석된다. 대학은 지역의 경제기반 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등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핵심

시설이다. 그러나 지역사회는 대학을 단순히 경제주체

로 생각하고 대학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방대학이 지방을 떠나지 않으려면 지역이 대학을

지원해줄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지자체도 교육에 투자

할 비용이 없기 때문에 재정이 어려운 대학은 생존을 위

해 지역을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다.결국 지역 경제기반

의 취약성이 또 다른 악순환을 낳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은 불가능하지만,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에 따라

수도권 이전을 하고 있다. 최근 이를 막고자 일부 지자

체와 지역주민들이 특별법을 준비 중에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학의 부실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은 필요하다. 또한 지방

대학의 경쟁력 문제는 해당 대학들에게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것도 자명하다. 그러나 교육부의 구조조정 정책

은 대학의 입학 정원을 조정하는 일에 집중되고 있고,

이는 지방대학의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나타나

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방의 지역경제를 붕괴시키

고 수도권과밀화를 부추기는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운동장에서 축구부홈경기가 열리기를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홈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심판 선수 대기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그러한 기본시설을 갖추지 못해 홈경기 개최를 포기하고 있다.

우리대학 축구부는 숙식과 훈련 모두 교외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해야 하는 홈경기마저 순창, 천안 등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운

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선수단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느라 생기는 피로로 인해 정

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로 인해 성적과 경기력 또한 좋지

않다.하지만 우리대학 운동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면 길었던 이동 거리가 줄

어들게 된다.그 영향으로 선수들의 피로가 생기지 않아 컨디션이 좋아져 경기력 향

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스포츠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

고 동시에 선수들은 학우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경우 훈련 또한 운동장에서 하면 된다. 그러면 훈련

장, 경기장 대관료와 버스 유류비를 별도로 지출하지 않아도 돼 재정절약이 가능하

다. 현재 운동장 본부석 아래에는 밴드 연습실과 관리실, 창고가 있다. 밴드 연습실

과 관리실은 그대로 두고, 창고만 개조해도 심판 선수 대기실의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창고는 물품 보관량에 비해 지나치게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보관 중인

물품 또한 대부분 낡아서 버려야 하는 것들이다.그렇기 때문에 심판 선수 대기실로

개조해도 창고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창고를 개조하지 않고

도 심판과 선수대기실을 만드는 것이 있다.방법은 간단하다. 본부석 양 쪽 끝에 조

립식 건물을 이용해 심판과 선수대기실을 설치하는 것이다.빠른 시일 내에 우리 학

교 운동장에도 대기실이 생겨서 U리그 경기를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한규빈 (행정언론학부 1년)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자

사람들의 일상은 규칙적으로 짜여져 있다.각자 정해진 일과가 있고 그 일과에 따

라 오차 없이 움직인다.학생도, 직장인도 대게 주 5일의 시간을 반복적으로 보낸다.

이렇듯 반복적인 생활에는 해로울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좋은 것도 없다.

우리는 모두 주말이 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막상 주말이 다가오면 쌓인 피로로

인해 잠을 자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주말이 훌쩍 지나가 버리기 일쑤

다.이런 현상을 떨쳐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그것은 즉흥적인 여행일 것이다.많은 사람에게 여행이란, 언젠가 꼭 하고 싶지만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생각은 무조건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

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편견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여행이라

는 것은 그리 거창한 일이 아니다.

훌쩍 떠나는 여행만큼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 좋은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또한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고 낯선 풍경을 발견하게 만들

어준다. 하루 종일 침대에서 보내는 주말보다 어디로든 떠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

지 않을까? 5일 동안 고생한 나에게 가벼운 여행이라는 선물을 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관광명소가 아닐지라도 가까운 주변으로 즉흥적인 여행을

떠난다면,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풍경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기분 좋게 바람을 쐬고, 피로에 굳어있는 어깨를 풀어주며, 진정한 휴식

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여행의 끝에서 우리는 분명 몸과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

을 것이다. 이는 곧 편안한 수면과도 연결될 것이고, 이전보다 상쾌하게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남윤경(국어국문학과 1년)

기자 수첩

신중나는 어렸을 때부터 넌 좀 신중하게 생각해 ,

신중하게 행동해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 정

도는 괜찮겠지 라며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인 지금은 그렇게

대충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말처럼 언론은 가장 날카로운 칼이다.

기자가 신중을 기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것은

칼을 마구 휘두르는 것과 다를 게 없다.기사는 사

람도 죽일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글이며, 기자는

기사를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신중하지 않았을 때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신중

을 기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적도 많다. 바쁘다

는 핑계로 기사주제를 급하게 선정했으며, 글쓰

기에도 신중을 기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러한 상

황이 매주 반복되고 있다. 때문에 기자생활을 시

작한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스스로 기자의 자질

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다 놓아버리려고도 생각했

다. 하지만 그것은 더욱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

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들어야 할 짐을 내가 조금

이나마 덜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남아 있

는 동료들에게 더욱 미안함이 크다.

현재 기자가 쓰고 있는 글의 양이 상당하기 때

문에 매번 완벽을 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

각할 때도 있다. 혹자는 그것이 핑계라고 말할지

도 모르겠다.물론 이 또한 아픈 지적이다.마감에

쫓겨 기사를 급히 써낼 때마다 내가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자

가 되어야 겠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김수정 (국제통상학부 2년)

정부가 대형마트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형마트 규제 효과가 동

네 슈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

치고 있습니다.대형마트 매출액 감소분이 고스란히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전문점 등의 매출 상승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대형

마트의 물량공세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

과에 따르면, 규제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은 전체의 44.5%에 달했으며 중립

입장은 42.1%, 반대는 12.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휴

무 동안 대체구입처로 전통시장(16.1%), 중형마트(28.3%), 동네슈퍼(21.9%)를

찾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 간의 경쟁 심화는 지역 상권과 중소유통망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

습니다.지난 5년 동안 문을 닫은 전통시장만 500개가 넘으며 그곳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던 상인들은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를 규제해서 서민 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전성민 (중등특수교육과 1년)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에 대해 반대합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단순히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중소업체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소비자 8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래시장

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카드 결제 어려움 , 주차시설 없음 , 교환 환불 어려

움 등이 제시됐습니다.또한 대형마트 규제는 소비자가 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소비자에게는 선택

의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대형마트를 규제한다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

릅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일자리와 그에 연관된 농어촌

주민들의 일자리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합니다. 카드결제나 주차장 문

제 등 재래시장의 불편한 요소들을 없앨 수 있도록 좀 더 혁신적인 정책이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대형마트 영업 규제해야 하나?

정리 :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9호[2015.3.30(월) 발행]

누구나 전성기는 있다

협동의 미덕과 사회적 연대

'보이지 않는 손'의 신화와 붕괴

인간의 이타심을 믿으라

2014년 우리의 가슴을 적셨던 TV 드라마 <미생>은

경쟁력 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명한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엄청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 경쟁력 없는 주인

공이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경쟁사회에서 처절하게 하루

하루를 살다 결국은 슬프게 낙오하고 마는 이야기였다.

드라마는 이 땅의 수많은 미생(未生)들을 위로하는 한편

우리에게 묻는다.그러면 완생(完生)을 이룬 당신들은 과

연 얼마나 행복하고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냐고.

경쟁력 은 우리 시대 최고의 가치였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특강에서 우리는 이 험한 세상을 이길 힘을 갖

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라고 배웠다. 경쟁력은 외국어 능

력에서부터 말하고 글쓰고 힘쓰는 것은 물론 용모와 스

펙, 심지어 조직을 위하는 마음까지 포괄하는 말이다.세

상에 그런 능력을 다 갖춘 사람이 있을까.그래도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

를 달리고 있다.경쟁력을 향한 우리의 투쟁은 취업 이후

에도 끝나지 않는다.직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 승

진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는 또 달려

야 한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보고 우리는 묻는다. 이 달리기에

끝은 있는 것인가. 또 이렇게 묻는다. 이 달리기에서 지

고 탈락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 2010년 일본에서 출

간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마돈나』에 나오는 종합상

사의 주인공 온조 히로시는 치열한 경쟁력 승부, 그것도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늘 이기기만 했던 사람이다. 그가

한직으로 밀려나 경쟁력 없는 이들과 일하고 부딪치고

갈등하는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그는 경

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역시 그들의 세계

가 있으며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들 역시도 한때는 용감했던 세월이 있었 고 이 세상

은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들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우리가 지금 협동조합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

다. 경쟁에서 이기는 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협

동을 통한 백 사람의 공존을 택하는 방식이 협동조합이

다.주식회사는 보유한 주식의 수만큼 권리를 갖지만, 협

동조합은 1인 1표의 민주주의를 고수한다.물론 협동조합

도 경쟁력 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협동조합의 가

장 진실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특정한 소수의 이익을 위해 쓰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협동조합은 수익의 일정비율을 할애해서 공공의 이익

을 위해 쓰기도 하고, 조합 내에서 최고임금과 최저임금

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 일하는 사람들의 평등을 실현하

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협동조합이 자본주의의 시장

경제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조합원 모두

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 사회의 그늘진 곳을 제도적으

로 돕는 공공성 등이 협동조합의 정신을 표상한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사실 매우 오래전에 나타났다. 협

동조합의 배태지인 유럽에 갔을 때,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의 한 협동조합 지도자는 자신이 듣고 경험

한 협동조합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에밀리아 로마냐 지역)는 극

심한 가난과 불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일할 수 있는 남

자들은 모두 새벽마다 인력시장에 나가서 하염없이 기업

이 불러주는 하루짜리 일자리를 기다려야 했지요. 하지

만 일자리는 적고 사람은 많으니 매일 새벽마다 전쟁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결국 하루의 일자리를 얻는 사람들

은 날래고 힘쎈 젊은이들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

은 달리기에서 뒤쳐지고 힘에서 밀렸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영원히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

다는 사실을요. 힘없고 느린 사람들도 인간이었고 그들

에게도 소중한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지요.

결국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규율을 정하고 순서를 정해서

일자리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하루 노동의 대

가도 높아졌고 우리는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되었습

니다. 그것이 우리 협동조합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에밀리아 로마냐의 시민들이 어느날 깨달은 협동의 미

덕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무엇보다 기업가들과 노동

자들의 전세가 역전되었다. 오로지 경쟁만이 있었던 자

리에 협동이 들어서면서 기업가들의 선택을 기다리기만

했던 노동자들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됐다.

또 힘있고 날랜 사람들만이 일거리를 찾았던 이기적인

세상에서 배려와 신뢰의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지금 우

리사회에 가장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사회적 연대 가 배

려와 신뢰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번 더 묻는다. 인간은 정말 이렇게

이타적으로 살 수 있는 존재인가. 우리가 배운 경제학에

서 인간은 늘 이기적인 동물이었다. 고전경제학의 아버

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국부론』을

통해서 우리가 저녁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푸주간

주인, 양조장 주인, 제빵업자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

들의 이기심 때문이다 라고 썼다.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질서는 만들어지고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 은 고전경제학의

핵심명제였고, 이후 신자유주의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 에 대한 우려와 회의는 이미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제기되었다.수요와

공급은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

가들의 독점과 과점에 의해 결정되고 소비자(수요)들의

선택권은 배제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예측한 사회적경제

의 이론가이자 『거대한 전환』(1944)의 저자인 칼 폴라

니(Karl Polanyi)는 인간 자연 화폐를 상품으로 보고

시장 에 맡겨둔다면, 결국 인간의 자유와 이상을 근본

적으로 파괴하는 비극만 낳고 모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금 우리는 모든 인간관계와 자연을 돈으로

따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그러나 칼 폴라니는 경제 혹은

시장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사회

적 관계가 우선되는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

다.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관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모든 것을 경제적 관계, 즉 돈으로 값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서로의 이익을 지키는 새로운 질서를 말한

다. 이를 실현하는 경제가 바로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다. 사회적 경제는 공동체의 이익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화폐적, 비화폐적 자원을 생산-교환-분

배-소비하는 경제활동 방식 으로 정의된다.비화폐적 자

원이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루

어지는 일들이다. 친구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친구를 돕

는 행동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비화폐적 자원이다. 자

녀에 대한 엄마의 지극한 사랑 역시 돈으로 환산이 불가

능한 비화폐적 자원이다.

사회적경제는 이처럼 시민사회와 지역사회의 당사자

들이 다양한 생활세계에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

천하는 자발적 호혜적 참여경제 방식을 말한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한울생협이나

아이쿱 등과 같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모

여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직접 선정하고, 스스로 조합원

으로 참여하면서 조합을 운영하는 실천모델이다. 또 자

신의 능력을 돈을 많이 버는 일보다는 사회를 위해 쓰겠

다는 의사들이 만든 의료생협도 있다.

고전경제학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간은 반드시 늘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

라는 것이 사회적경제의 관점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

신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을지라도 공동의 선을 위해 일

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본능을 갖고 살아간다. 다만 경쟁

의 원리에 바탕한 자본주의적 사회질서가 인간을 무한한

이기심의 존재로 만들고 있을 뿐이다.

2012년은 UN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였다. UN에서는

협동조합을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욕망충족과

포부를 실현하고자 모인 사람들의 자율적, 자발적 협회

조직이며,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는 기업

의 형태로 사회경제적 발전에 이바지한다 고 정의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빈곤퇴치, 고용창출, 사회적 통합

등을 목표로 하는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해 협동조합이

의미 있는 대안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UN이 협동조합에 깊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부터였다. 위기 속에서 협동조합이

보여준 성과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먼저 협동조

합 금융은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예금과 대출

이 늘고 조합원이 증가하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네델란

드의 라보뱅크는 20% 성장을 이뤘고 스위스 라이파이젠

역시 국내 4위 은행으로 발전했다.뿐만 아니라 소비자생

활협동조합과 노동조합, 농업조합 등이 오히려 경제위기

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스위스의 미그로생협은 경

제위기가 닥치자 오히려 가격을 낮춰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는 한편, 조합의 매출을 증대시켜 두 마리 토끼

를 잡았다. 협동조합의 일자리 효과도 주목받았다. 2008

년 경제위기 속에서 독일은 협동조합 기업이 250개 창업

을 했고, 이들 가운데 파산한 기업은 0.1%에 불과했다.

협동조합으로 소리없이 강한 나라인 캐나다 역시 창업

후 10년 이상 존속하는 기업이 20%인 반면, 협동조합은

40%의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위기 속에서 많은 조합원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추

구하지 않고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겠다는 희생의 자세

를 보여준 것이다. 지금 협동조합은 세계적으로 시장경

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전세계적인 경제축으로 기능

하고 있다. 전세계 10억명의 인구가 협동조합 조합원으

로 활동하고 있고, 캐나다는 인구 10명 중 4명이 협동조

합의 조합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2년 협동

조합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많은 협동조합들이 만들어졌

다.협동조합은 이렇게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원도연 교수(산학협력단 산학기획과)

2015년 3월 30일(월)12 특별기획제1269호

우리는 지금 왜, 협동조합을 말하는가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협동조합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시장을 지배하는 자본

주의적 시장질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협동조합이 새롭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사

적 위기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한국사회도 심각

한 저성장과 청년실업의 공포를 겪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 국가적 위기를 온 몸으로 겪어

내고 있다.협동조합은 위기를 극복하는 만능의 키

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 속에서

새로운 영감과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줄 수 있는 방식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

서 협동조합과 청년창업에 대해 앞으로 4주간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한다.

1. 우리는 지금 왜, 협동조합을 말하는가 : 21세기

자본주의에 대한 질문

2. 협동조합은 우리 곁에 있다 : 몬드라곤의 기적과

세계적 확산

3. 친구끼리 동업하지 마라(?) : 협동의 진정한 뜻

과 지향

4.협동조합과 상상력 : 다르게 살기 의 꿈과 창업

의 방법들

2015년 한국, 협동조합을 말한다 - 21세기 자본주의에 대한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