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보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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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85년 11월 26일 발행인 양권석 주간 김서중 편집장 김수인 제작 디자인여백 주소 서울 구로구 항동 1-1 (152-716) 전화 02)2610-4380 e-mail [email protected] 2010년 11월 9일 (화요일) 230 S U N G K O N G H O E U N I V E R S I T Y N E W S P A P E R 중간고사 및 워크숍 주간으로 일주일 늦게 학보를 발행합니다. 8 동아리 문화제 3 소모임 간담회 10 사회적기업 페스티벌 9 총장배 체육대회 지면안내 2대학 ∙유통정보학과, 경영학부로 학과명 변경하다 ∙총장배 체육대회 열리다 6공동체 3기획 ∙소모임 우리 한 번 뭉쳐요! 7사람 ∙내가 만드는 대학: 구로는 예술대학 4대학 ∙동문제, 미흡한 홍보로 학생들 참여 저조해 ∙가을, 글 읽기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다 ∙본교 학생식당에 대한 관심 높아져… 10대학 ∙제 1회 사회적기업 페스티벌 본교에서 열려… ∙함께 생각을 키우는 모임, 역사철학회 ∙디지털컨텐츠학과는 왜 자연계일까? 5문화 ∙그 사람들, 함께 통닭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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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보 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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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성공회대학보 230

창간 1985년 11월 26일 발행인 양권석

주간 김서중 편집장 김수인

제작 디자인여백

주소 서울 구로구 항동 1-1 (152-716)

전화 02)2610-4380 e-mail [email protected]

2010년11월9일(화요일)

230S U N G K O N G H O E U N I V E R S I T Y N E W S P A P E R

중간고사및워크숍주간으로

일주일늦게학보를 발행합니다.

8 동아리문화제면

3 소모임간담회면 면10 사회적기업

페스티벌

9 총장배체육 회

지면안내

2면 학

∙유통정보학과, 경 학부로학과명변경하다

∙총장배체육 회열리다

6면 공동체

3면 기획

∙소모임우리한번뭉쳐요!

7면 사람

∙내가만드는 학: 구로는예술 학

4면 학

∙동문제, 미흡한홍보로학생들참여저조해

∙가을, 읽기와 쓰기의즐거움을느끼다

∙본교학생식당에 한관심높아져…

10면 학

∙제1회사회적기업페스티벌본교에서열려…∙함께생각을키우는모임, 역사철학회

∙디지털컨텐츠학과는왜자연계일까?

5면 문화

∙그사람들, 함께통닭을먹다

Page 2: 성공회대학보 230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학02

지난달부터학교는축제로가득했다.

지난10월3일(일), 성소주일*을맞아성미가엘준공식

이 열렸다. 서울 전 교구에 속한 모든 교회가 참석하여

본교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그 다음날인 4일(월)부터 8

일(금)까지는개성넘치는동아리들이모여각자의성과

를뽐내는동아리문화제(이하동문제)가있었다. 본래1

학기에진행했던총장배체육 회도비슷한시기인4일

(월)부터15일(금)까지진행했다.

11월 3일(수)부터 4일(목) 이틀에 걸쳐 구로구와 본교

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페스티벌이 열렸다. 사회적기

업부스와문화공연, 사회적기업가초청강연회등다채

로운구성이었다. 11월5일(금)에는미가엘관개관을기

념하는작은음악회가열렸다.

본지기자들은지난달부터이어져온행사장을취재하

면서한가지공통점을발견했다. 학생들의참여가저조

하다는점이다.

성미가엘준공식이열린날, 서울전교구의신자가모

인 만큼 학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학교에서 열리는

큰 행사 기에 본교 학생들을 마주치길 기 했지만, 종

교적 행사이다 보니 학생들의 관심이 저조해 참여로 이

어지지못했다.

동문제는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의 축제로 보 다.

한 학생은 동문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기자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물론 학생들의 참

여가 저조한데는 제 20 동아리연합회의 홍보 부족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동아리끼리도 자신의 공연에만

관심을보 다. 그래서인지어울림관무 앞은휑했다.

그보다더욱민망했던점은경품추첨시간마다몰려드

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었다면 공연을 진행하는 사람과 바라보는 관객의 즐

거움은두배로늘어났을것이다. 또한하나의품앗이와

같이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이 다른 동아리의 공연을

즐기며 무 앞을 채워줬다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호기

심에구경하지않았을까.

총장배체육 회는치열했던결승전을제외하고는

부분이본인학과의경기에만관심을두었다. 모든학과

를 아우르는 축제 던 만큼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고 지

켜보는자리 다면더욱흥겨웠을것이다.

사회적기업 페스티벌은 기초자치단체와 학교가 진

행하는 국내 첫 사회적기업 박람회로, 기성언론의 관심

을받았다. 그러나정작본교안에서의관심은부족했다.

‘청년과사회적기업과의만남의자리’라는슬로건을달

았지만, 당일 쌀쌀한 날씨 탓이었는지 행사장은 썰 했

다. CEO 초청강연회에서도빈자리가 부분이었다.

이렇듯 본교에서 열린 행사는 모두의 장이 되지 못 했

다. 개인주의의 성향이 성공회 까지 물든 것일까? 작

은학교일수록결속력이강할줄알았는데, 작은학교이

다보니각자자기에게만몰두하는느낌이다.

잠깐이라도짬을내어본교에서열리는행사장을찾아

가보자. 행사를 진행하는 스태프와 행사를 주도하는 진

행자, 행사를즐기는당신모두가기분좋은에너지를받

아갈수있다.

고요하고 아늑한 학교의 분위기도 좋지만, 행사가 진

행될 때만큼은 북적북적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으

면한다. 본지기자들이“즐기는사람이엄청많다! 이많

은사람중에누구를인터뷰해야하지?”라는행복한고

민에빠질날을고 한다.

*성소주일: 성소(聖召)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자를 이야기

한다. 서울전교구에속한모든교회가다같이성공회 학교에

서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일차적으로는 사제를 지망하는 사람

들, 신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차적으로는

전 교인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이니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

교회 모두 바자회를 열어 나온 돈과 그때 생긴 헌금을 신학 학

원학생들을위해쓴다.

‘6104호에서’는편집장의말을전하는코너다.

6104호는정보과학관1층에위치한4호를뜻하며, 본지가속한미디어센터가자리한곳이다.6104호에서

학생들의참여가절실하다

2009년부터 학과명 변경을 논의해 왔던

유통정보학과(이하 유정과)가 2011년부터

경 학부로 학과명을 변경한다. 작년 유정

과 안에서 배우는 것이 실제적으로 경 학

에가까워혼란을느낀졸업생이학과명변

경제안을한지1년만이다.

학과명 변경에 한 유정과 학생들의 의

견은 분분하다. 장병석(3) 학생은“원래 학

과커리큘럼(이하커리)이경 학과커리와

80~90%정도 비슷했다. 과 이름은 유정과

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 학과와 비슷

해졌다. 특성화 시킬 수 없다면 경 으로

가는것이나을것같다.”고학과명변경에

한찬성의지를밝혔다. 그러나학과명변

경을반 한강현우(1) 학생은“유정과라는

학과명에는 특수성이 있지만, 경 학과는

다른 학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황호현(3) 회장(이하 황 회장)은“두 차례

찬반 투표가 있었다. 올해 찬반투표에서는

139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94명이 찬성했

다. 투표결과를 토 로 교수와 회의 후 학

과명 변경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

다.”고말했다.

경 학부로 학과명을 변경하면 커리큘

럼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하지만 유정과

행정실의 윤혜민씨는“커리큘럼을 변경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본래 유정과

의 커리큘럼은 경 학과의 그것과 유사했

기때문이다.

앞으로들어오는11학번부터는경 학부

로 불리며, 분과별로 나누어진다. 10학번

까지는‘경 학부 유통정보학과 전공’으

로 표기 한다. 정체성의 혼란문제로 제기

되었던 이번 학과명 변경 문제를 통해 황

회장은“앞서 말한 것과 같이 크게 달라지

는 것은 없다. 학과명의 변경과 함께 학생

들의 인식도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정과 학생 각자가 앞으로 경 학부의 정체

성을가져야한다는말이다.

강보 기자[email protected]

유통정보학과, 경 학부로학과명변경하다

지난10월15일(금)에4일(월)부터시작한

축구경기의결승전과3∙4위전, 발야구결

승전, 그리고땅탁구경기와계주경기가있

었다. 오후 12시 40분부터 사회과학부(이

하 사과부)와 중어중국학과(이하 중중)의

발야구결승경기가있었다. 중중의공격으

로시작했으나, 2분도안돼체인지를하고

사과부의 공격이 이어졌다. 중중이 열심히

추격했지만8:6으로사과부가우승했다.

그 시각 어울림관 앞 마당에서는 땅탁구

경기가 열렸다. 남자개인경기에서 우승한

원성완(사회과학부2) 학생은“일반탁구보

다변수가많아기 를안했는데우승을해

서기쁘다.”고전했다.

경기해설로 재미를 더한 축구경기는 3∙

4위전부터 시작했다. 사과부와 소프트웨

어공학과(이하 소프)의 경기로, 전반전에

1:0으로 선전을 하던 사과부를, 후반전에

소프과가 부지런히 추격한 결과로 4:2 역

전승을거뒀다.

결승은 더욱 흥미진진했다. 중중은 총장

배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했고, 유

통정보학과(이하 유정)는 재작년 우승, 작

년 준우승의 성적에 이어 올해 무실점으로

결승진출을했기때문이다. 유정은전반전

13분 만에 득점을 하고, 2분 후 또다시 골

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26분에 유정이 한

골을더넣으면서유정의승리를확신했다.

하지만 중중의 역공도 만만찮았다. 후반

13분에 중중이 골을 넣고, 29분에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역전을 노렸으나 양 팀이 한

골씩 더 넣으며 4:3으로 유정이 승리했다.

다득점으로눈길을끈박진호(유정3) 학생

은“실수가 많았으나 운이 좋아 골도 많이

넣었다. 작년에 준우승을 해서 아쉬웠으나

우승을 해서 좋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

다. 빠른스피드와파워드리블이돋보 던

박규진(중중4) 학생은“결승전이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단합이 잘 됐다. 승부

에서는 졌지만 내용은 승리한 것 같다. 후

배들이 다음 우승을 노려봤으면 좋겠다.”

고전했다.

축구가 끝난 후 이어진 계주는 학과 교수

와 학생이 함께 뛰며 열기를 더했다. 계주

가 끝난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각 부문의

상을 수여했다. 땅탁구 우승자들에게는 신

복 석좌교수의 서화가 주어졌다. 양권석

총장은“잘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짧은인사의말을했다.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총장배체육 회열리다

편집장

[email protected]

▲2011학년도수시2차모집요강에경 학부가기재된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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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학03

간단한 소모임의 소개와 그들의 근황을 들어보자.

송 : 성공회 소모임은 성공회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

고 있다고 생각한다. 왕성한 활동을 했던 엠네스티라는 소

모임은3년전에해체됐다. 조직관리가어렵고활동하면서

연 를 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연 를 하기 위해서는

자주만나야한다. 그렇기때문에이런자리를마련했다. 연

를통해방안을모색하다보면더좋은결과가나올것이

다. 소모임의근황과앞으로의계획도이야기해보자.

박: 에코페미니즘수업을듣다가소모임을만들자는생각

을 하게 되었고, 초록그림이라는 소모임을 만들었다. 학생

들이 모여 초록사진전도 열고, 환경에 관련된 다큐도 보았

다. 서로모이기가힘들고힘에부쳐서잠시놔버렸다. 지금

은흐지부지된상태다. 물론다시시작하고싶어하는친구

들도있다.

최: 나눔가게는 학과지역사회사이의징검다리역할이

다. 지역사회를 향한 상상력들을 운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

록 활동했던 단체 다. 기폭제가 되었던 것은 중앙도서관

출입제한시스템이 생기면서다. 하지만 지금은 소강상태에

들어간측면이있다. 이번학기에뭘할지고민하지못한결

과인것같기도하다.

이 : 작은짜이집은시작한지 8년 정도 됐다. 우리 생활 속

에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사회

과학부 워크숍 때 짜이집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실 팔찌∙

브로치등을만들었다. 항상짜이를팔아수익을냈다면, 이

번에는실팔찌와브로치를통해얻은수익금을아이들한테

기부할수있는통로를만들려고한다. 다른소모임과함께

작은축제를만들었으면하고계획중에있다.

김이 : 집을 가질 수 없는 학생들의 생활공간을 마련하

는것과동시에20 를드러내는퍼포먼스이자탈권위주의

적이저항공간으로서노숙모임을유지하고있다. 노숙이라

는 것이 캠퍼스 내에서 처음 시작되는 것이고, 내부적으로

도부담을많이느꼈다. 1학기때에는야외상 회와노숙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의

장을만들거나문제의식을나누는데소홀했다. 2학기같은

경우에는교내간담회를열면서많은학생들이참여하게되

었다. 넓어진 인적네트워크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

해서 현재 우리의 문제의식이나 우리가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는활동을계획중이다.

장미 : 로타리라고지역사회CEO분들이같이모여서‘돈

만버는것이아니라좋은일도같이하자.’라는취지에서만

들어 졌다. 학생들도 같이 참여하자고 해서 로타랙트가

생기게 되었다. 모인 목적은 자원활동이다. 정체성을 찾는

고민도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있는 그 로 즐길 수 있는

만큼즐기고있다.

이번 간담회의 목적 중 하나인‘소모임 운 문제점

도출과 안 찾기’를 위해 많은 화가 오갔다. ▲소

강상태에 있는 소모임의 상태 ▲자금부족 ▲정체성

유지의 어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이를 소모임을 조직

화 하는 방법 즉‘소모임연합회’를 만들자는 안이

나왔다. 연합회 필요의 유무와, 그 성격은 어떻게 규

정하는 지에 한 논의도 오갔다.

송: 근황을들어보니공통된문제점들이보인다. 소모임

의 세부적인 문제와 소강상태의 문제에 해 이야기 해보

자.

장미: 소모임은자유롭게모 다가헤어졌다하는게가능

하다. 자율의지에따르므로소강상태가문제점이라고보기

어렵다.

송: 간담회기획시다른사람들의참여를유도하고, 사람

이 있을 때는 활동을 하고 소모임이 없어지더라도 축적한

활동을소모임을만들시를 비하자는생각을했다.

김이: (어울림관에) 소모임의공간이생겼지만, 문제는여

전하다. 분실은심해졌고, 소모임두세개를엮어일정주기

로방을바꾼다는조건을걸어서라도공간을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름도 적지 않아, 쓰면 안 되는 곳을 쓰

고있는느낌이다.

백 : 한편으로 학교 측에서 소모임을 지원해 줄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이다. 소모임이 학교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

슨노력을하려는지궁금하다.

김이 : 학교 사무국에 한정해 이야기한다면 기여에 한

생각은없다. 소모임은학생자치활동이고, 아래부터의자

치활동의 활성화가 학교전체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꼭전체를위한쪽으로운 되리라는법은없다. 해

(害)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선을 자체적으로 소모임연

합을형성해그안에서적정선을규정, 자정목록을만들수

있다 생각한다. 물론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모임에

해서까지규제를할수없다.

백 : 소모임의연 가 표성이있냐는비판이생길수있

다. 만일군 와전쟁을옹호하는이들이‘우리도소모임이

고사회에이바지한다고본다. 우리도지원을받겠다.’고했

을때(해주지않으면, 이들의권리를) 침해하는것아닌가?

김이: 그런식의논란이오고감은건강하지않은가?

송 : 앞에서 최소한의 공간과 일정 정도의 지원을 해줬으

면한다는이야기가나왔다. 이런단체가필요하고잘유지

될수있을까?

김이 : 만든다면 느슨한 연 가 되겠다. 소모임의 매력은

비체계성이다. (연합회는) 최소한의공동선이랄까? 같이하

고픈부분이있다면, 그때결합하는것이소모임성격에더

맞을수도있다. 체계적인관리는좀어려울수도있겠다.

소모임의 연 를 유도할 수 있는 기관에 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송 : 소모임의 체계적인 관리라는 것이 최소한 우리가 모

이고싶을때모일수있고비용을지원받을때수월하도록

이끌어주는관리를의미하는것이다. 지금부터는소모임연

합회(가명)가과연필요한것인가, 소모임만의특성을잘살

리고그것을이끌어갈수있는조직을어떻게만들것인가

에 한이야기를해봤으면좋겠다.

이 :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소모임이 직접 학교와 이야기

나누는것보다는소모임을 표하는조직이이야기하는것

이 더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소모임연합회를 만드

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연합회를 만든다면‘소모임

실’과같은공간으로연결되면좋겠다.

송 : 지금의 소모임 부분이 인문사회계열이다. 자연∙

공학계사람들의폭넓은호응을이끌어가기위해서는그런

단체의필요성을더더욱느낀다.

김이: 소모임운 에도벅찬곳이있을텐데, 연 를만들

어일을늘리는것이아닐까하는생각을했다. 힘있는연

가 되지 않을 경우 일의 연장이 될 수도 있고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간 자체를 꾸려 그곳에서 의견을

나누며보완해나간다면좋다고생각한다.

최 : 연 체로서는 굉장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기능을

연합회에서 한다고 생각하는데 연합회라는 말에 표성이

들어가있는것같아부담스럽다.

박: 모든소모임이참여할까? 내가걱정되는것은소모임

들사이에끼리끼리의모임이만들어지는것은아닐까하는

것이다. 연 를위한자리인데그렇게되면…….

백: 소모임연합회가생긴다면방향성에 한문제가가장

클 것 같다. 소모임을 지원해주는 지원체제를 잘 활용하여

그것에 우리 목소리를 더하는 형식은 어떠할까. 없는 제도

를 만드는 것보다‘제도를 잘 활용할 테니 소모임연합회를

인정해달라.’는것이말꺼내기쉬우니말이다.

송 : 소모임이 동아리가 되지 않는 것에는 소모임만의 가

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앞으로 우리가 체계화하고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강압적이지 않고 유연한 연 체를

어떻게만들것인가에 해서는오늘의논의로끝내지는못

할 것이다. 오늘 나온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각자의

소모임에서이런이야기에관해의견을수렴하고다시모인

다면해결안이나오지않을까싶다.

강보 기자[email protected]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원지은기자[email protected]

지난2일(화) 6501호에서소모임간담회가열렸다. 2학기가시작하면서각소모임의활동이잠잠해진이유를알아보고, 안을모색하자는의도에서다.

사회는송하원(신문방송학과4∙이하송) 학생이맡았고, 참가자로는김이민경(사회과학부4∙노숙모임-꿈꾸는슬리퍼∙이하김이), 박은빈(사회복지학과3∙초록그림∙이하박), 이장미(사회복지학과4∙로타

랙트∙이하장미), 이재은(사회과학부4∙짜이집∙이하이), 최윤정(사회과학부4∙나눔가게∙이하최) 학생과간담회소식을전해듣고찾아온김홍준(사회과학부3∙이하김), 백준기(신학과1∙휴학∙이하백) 학

생이있었다.(하단의사진순서와같다.) 비활동기에는소모임활동인원을모으기가어려워, 연락이닿은소모임을위주로간담회를진행했다. 연락이닿았던반딧불이는사정상간담회에는참석하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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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학04

지난10월8일(금) 동아리문화제(이하동

문제)가 막을 내렸다. 동문제는 연극과 전

시, 공연으로나뉘어진행됐다. 전시는4일

(월)부터 8일(금)까지, 6일(수)부터 7일(목)

까지는 공연이 있었다. 특히 공연은 이전

한 어울림관 앞을 무 로 하여‘House

warming party(집들이)’라는 공연명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한다. 공연 사이마다

배치한 경품 추첨시간에는 학생뿐만 아니

라 지역주민도 당첨되었다. 그 시간을 빌

어 주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학생들과 소통을 나누기에는 부

족했다. 류명원(일어일본학과 1) 학생은

“동문제가 열리는 것은 공연을 하는 친구

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함께 관람하며 즐기기엔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무 라 떨렸지만 공

연하는 것을 즐겼다는 C.O.L의 이정은(디

지털컨텐츠학과 1) 학생도 홍보문제에

해서는“동아리들이주체적으로나서서했

어야했다. 우리의책임이다.”라고말했다.

이처럼 동문제는 미흡한 홍보로 학생들

의참여를도모하지못했다는데문제가있

다. 이에 제 20회 동아리연합회 나일지(멀

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3) 회장(이하 나 회

장)은“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지만, 시간상의 문제

로 포스터를 인쇄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어“동문제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홍보

에 힘을 싣고자 했지만, 많은 문제를 해결

하다보니그렇지못했다.”며“홍보가미흡

했다는 점에 가장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고말했다.

강보 기자[email protected]

동문제, 미흡한 홍보로학생들 참여 저조해…

중앙도서관과 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제 12회 성공회 학교 쓰기

상’행사가 열린다. 가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쓰기 상 공모는 학생들에게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을 주고자하는 문

화행사다.

본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

며, 응모기간은오는11월15일(월)부터18

일(목) 오후 5시까지다. 응모 요령은 다음

과 같다. 원고 표지에 자신의 소속 학과 혹

은 학부를 기재한 후, 성명과 학번을 기재

하여 중앙도서관 2층 안내데스크로 접수

하면된다.

지난 해 쓰기 상 선정도서는 저자 신경

숙의『엄마를부탁해』 다. 이번해에는총

세권의도서를선정하여학생들의폭넓은

참여를구하고있다.

이번해선정도서는저자김민수의『김민

수의 문화 사랑방 디자인 사랑방』과 이창

신이 번역한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저서『정의란 무엇인가』, 그리

고 이진원이 옮긴 제프 자비스(Jeff jarvis)

의저서『구 노믹스: 미래경제는구 방

식이지배한다』이다.

의 주제는 자유이며, 형식에 관계없이

A4용지 4장 이상으로 작성하면 된다. 시

상내역으로는 열림상과 나눔상, 섬김상과

참가상이있다. 열림상(1명)을받는학생에

게는장학금30만원을수여하고, 나눔상(2

명)을 받는 학생에게는 장학금 20만원을

수여한다. 섬김상(3명)을받는학생은장학

금 10만원을 수혜 받으며, 모든 참가자에

게는 참가상으로 문화상품권 1만원이 주

어진다.

당선작은 12월 7일(화) 성공회 학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2월 8일

(수) 오전 11시에 학성당에서 열린다. 교

양학부 임규찬 교수가 심사위원장으로 있

으며, 사회과학부박경태교수와 로컬IT

학과김덕봉교수가위원으로자리한다.

학생들에게만남이라는즐거움을선사할

‘제 3회 저자와의 화’는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신경숙과 함께하는

‘제2회저자와의 화’를연바있다.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가을,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을 느끼다

지난11일(월)부터‘나도맛있는밥을먹

을 권리가 있다.’는 나.도.밥 운동이 시작

되면서 본교 학생식당에 한 관심이 높

아졌다.

도시락 판매운동

나.도.밥 운동은 12일(화)~15일(금)의 4

일간, 학생식당 개선협의회 구성을 요구

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여 451명의 학생

들에게서명을받았다. 이후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3일에 걸쳐 학생식당 불매

운동으로도시락을판매했다. 나.도.밥 운

동을이끌고있는박명희(신문방송학과4)

학생(이하 박 학생)은“학우들의 참여와

함께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도

시락 판매라고 생각했다.”며, “적극적인

행동으로 학교와 업체(한화푸드)에서 학

생식당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

도록도시락을판매했다.”고전했다.

380명의 도시락 구입에 한 의견은 분

분하다. 비슷한 가격으로 더 맛있는 도시

락을사먹을수있었다는의견이있는반

면, 엄청난일회용쓰레기의양과그처리

문제에 해 책임을 묻는 자보가 붙기

도 했다. 사회과학부 A학생은“판매하는

도시락 때문인지는 몰라도‘학생식당의

쾌적한식당환경조성을위하여외부음식

반입을 삼가길 바란다.’는 을 보았다.

개인 도시락을 싸와 식사를 하는 학생에

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나.도.밥 운동의 정확한 요구사항이

무엇인가?

학생교류처 홍성선 차장은 나.도.밥 운

동이 맛을 바꾸자는 것인지, 가격을 내리

자는 것인지 요구하는 바가 정확하지 않

다며 구체적 방안을 가져오면 타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학생은 ▲학생

식당 개선 협의회를 개최할 것 ▲정기적

인모니터링의실현▲한화푸드는원가∙

가격 등을 포함한 자료를 공개할 것 ▲개

선안은 학생이 아닌 동일한 가격에서의

개선안을 한화푸드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을전했다.

박 학생은“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 측과

의 화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

이라고 생각하여 제 25 총학생회 비상

책위원회(이하 비 위)와는 이야기 나

누지않은채로나.도.밥운동을시작했지

만 지금은 비 위와의 논의를 전개했다.”

고말했다.

나.도.밥 운동은 자보를 통해 지속적

으로 학생 및 교직원에게 진행상황을 알

리고 있다. 박현광(신문방송학과 1) 학생

또한매일3끼학생식당의음식을먹으며

나름의평가를내리는모니터링을 자보

로 전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움직임

을지적하는 자보가등장하면서논의가

붉어지고있다.

∙사진원지은기자[email protected]

본교학생식당에 한관심높아져…

▲동아리문화제를홍보하는미니포스터다.

▲나.도.밥운동의 자보와이를지적하는 자보가나란히붙은모습이다.

Page 5: 성공회대학보 230

지난10월5일(화)부터8일(금)까지본교피

츠버그홀에서극예술연구회‘꾼’이제12회

정기 공연을 펼쳤다. 공연이름은 입맛을 다

시게하는‘그여자들, 다시통닭을먹다.’.

줄거리는 이렇다. 연수와 연수엄마, 정희

는 정희네 진미통닭집에 모여 수다 떨며 통

닭 먹는 것을 즐긴다. 어느 날, 연수엄마가

다니는 마을버스 회사의 강 사장이 연수엄

마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재혼하게 된

다. 오순도순살아가는세여자앞에연수아

빠가찾아온다. 25년만에등장한연수아빠

로 인해 세 여자의 통닭 우정은 위기국면을

탄다. 이전의날처럼세여자는모여앉아통

닭을먹을수있을까?

이야기는 강도에게‘작살’나고 있는 새마

을금고에서 시작한다. 새마을금고 10년 차

직원인 주인공 연수는 겁도 없이 총을 소지

한 강도에게 덤빈다. 그녀의 용감함은 어디

서나오는것일까? 연수는자신이용감해진

이유를 이번 한 달간에 일어난 사건을 중심

으로 설명한다. 말하자면 극은 역순행식으

로흐르며, 화자인연수를통해이야기가전

개되는액자식구성이다.

등장인물은연수모녀, 연수엄마와친자매

처럼 지내는 정희, 연수의 남자친구 성기와

연수엄마와 재혼한 강 사장, 그리고 연수아

빠다. 정희는 지금은 연수엄마를‘언니, 언

니’하며잘따랐지만, 소싯적에연수아빠에

게‘꼬리를친’경력이있다.

강씨는소심하며자상한사람이다. 연수엄

마의 씩씩한 성격에 반했다며 청혼하는

담함도 지녔다. 연수아빠는 연수엄마에게

자상한 모습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은 인물이다. 허구한 날 연수엄마에게 폭

력을 가했으며, 아내와 자식을 버려두고 다

른여자와딴살림을차렸다.

이렇게다른성격의강씨와연수아빠를극

중에서 한 사람이 연기했다는 점이 눈 여겨

볼만 하다. 세상에는 똑같이 생겼으면서도

성격은 아주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작가

의의미가담겨있다.

연수아빠가자신을보러온것이라며아옹

다옹한 탓에 연수엄마와 정희의 사이는 멀

어진다. 이후 그들은 따로 지내면서 서로의

빈자리를 확인한다. 정희는 연수엄마가 좋

아하는 통닭의 날개부분만 모아 연수의 손

을 통해 연수엄마에게 보낸다. 통닭의 다리

도함께넣었는데, 이것은연수를위한보너

스다. 정희는 자기네 통닭임을 밝히지 말라

고 했지만, 연수엄마를 생각한 날개부분이

잔뜩 담긴 사랑의 통닭은 이미 정희네 것임

을알게했다.

극의 기획 의도는 여기에 있다. 남자문제

로 얽히고설킨 관계 지만 통닭을 통해 서

로의 사랑을 느끼고 용서와 화해를 구한다

는내용이다. 극은오해와갈등에서로등을

돌렸던 주인공 모두가(연수아빠는 떠났다.)

진미통닭집에 모여 통닭을 뜯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이는 소박하면서도 극의 의미를

잘살려낸장면이다.

극 중 사를 읽다

연수“내가 된장찌개를 좋아한다고 김치

찌개좋아하는애를끊으면안되는거지!”

‘그래! 바로저거지!’무릎을치게하는

사다. 사 속에서 김치찌개 좋아하는 애는

남자친구성기를빗 어표현한말이다.

우리는일상속에서수많은사람과마주친

다. 이 중에서 나와 똑 닮은 사람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나와 성격이 같고, 취향

이 같은 사람이 없으니 이 로 혼자 살아야

할까?

연수의 말마따나 내가된장찌개를 좋아한

다고 해서 김치찌개 좋아하는 애를 끊을 수

는없는거다. 나와맞지않을지라도그사람

을이해하고인정하는것! 그것이사람간의

관계고, 연인간의사랑이다.

성기 누나 기뻐해 주세요. 그 6미리 디지

털 화제있잖아요. ‘손’찍은거요. 나거기

상탔어요.

화지망생성기는보란듯이‘작품’을만

들어 자기를 비웃던 세상에 복수를 하겠다

는학생이다. 성기는요즘 화를만들기위

해사람들의발을찍고있다. 피곤한사람들

발, 힘이넘치는발, 화가난사람의발, 기분

좋은사람의발, 바쁜사람의발, 할일없는

사람의 발……. 발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것이성기의철학이다.

언뜻 보면 황당하다. 발이 거기서 거기지,

다를건또무엇이냔말이다. 그러나성기의

말을 되새김질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사

람들의 얼굴이나 성격만큼이나 그들의 발

도저마다의개성을가지고있다.

게사람들은한가지에몰두하는사람을

‘바보’라 칭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한가로이 하나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자칫

미련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의 철학을

우습게봐서는 안 된다. ‘미련하게’사람들

의 손을 찍던 성기가 화제에서 상을 타는

날도오니까말이다.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문화05

훌륭한배우와스텝들을기반으로멋진공

연을연출하게되어우선기쁨을표한다.

그리고 학공연을 흔쾌히지지해주신 강

병헌작가에게진심으로감사를드린다.

안녕하세요.

그“통닭”요리사강쉐프입니다.

여러분에게“통닭”을맛있게먹는법을알

려드립니다.

자, “통닭”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진

공연으로여러복선이존재하는극입니다.

들어가기에앞서배우의특이한동작을유

심히 살펴봐 주시고, 다양한 음향효과와 시

적으로 걸맞지 않은 배우의 특이한 사

를통닭뼈발라먹듯음미해보세요.

닭은뼈에붙은살이더맛있는법입니다.

먹을 때 체하시지 않도록 연출의 의도는

공연으로보여드리겠습니다.

(배우들이 유일하게 본 화의 의미에 숨

어있답니다.)

극“통닭”은언제들이닥칠지모르는쓰나

미와같은인생의우여곡절을그리고있다.

살아가면서 가장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

들이 무엇이 있을까? 행복은 어디에 존재

하는 것일까? 통닭에 술 한 잔 기울이는 세

여자들은 행복이 가까운 곳에 존재함을 보

여준다.

변방의늙은이는말한다.

인생의 오르막이 있

으면내리막이있다고.

강필진(정보통신공학과3)

이 책은 1943년 2월 더럼 학에서

C. S. 루이스가강연을통해발표한뒤

에 출간한 것이다. 당시 초등학교 교

과서로 사용되고 있던《언어의 통제》

와《 어강독과작문》등을비롯하여,

어린 학생들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에

극단적 상 주의주관주의가 아무런

제제 장치도 없이 무분별하게 스며들

어 학생들에게 주입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루이스가문제제기를하고나

선것이다.

선거가 한민국 현 정치에 미친

향을 담은 이 책은 저자가 2007년

봄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5회에 걸쳐

일반시민을상 로강의했던'선거로

본 한국현 사'를 엮은 것이다. 이 책

은 한민국60년현 사선거가운데

커다란 변화를 이루어낸 선거를 중심

으로나눠설명한다. 이승만집권시기

와 박정희 집권, 신군부 집권과 민주

화시기로 구분해 각 시기 정권교체에

선거가 얼마나 큰 향을 발휘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을

쉬우면서도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새롭게 수정, 보완한 책이다. 특유의

딱딱한문장을쉬운우리말로옮겨독

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주요인물, 사건현장, 지도등의그림

을 컬러 화보로 실어 이 책이 쓰인 당

시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

다. 더불어 책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인물과가문에 한정보도함

께수록하 다.

※본자료는10월1일(금)~31일(일)까지의순위다.

“그여자들다시통닭을먹다(이하통닭).”를통하여….

본교 중앙도서관 TOP3

인간폐지

저자_ C. S. 루이스

한민국선거이야기

저자_ 서중석

군주론

저자_ 니콜로마키아벨리

예술이야기∙연극‘예술이야기’는학교밖이아닌본교의문화활동을본지기자가보고, 듣고, 경험한것을서술한것이다. 일종의문화칼럼이다.

▲‘그여자들, 다시통닭을먹다’의포스터모습이다.

Page 6: 성공회대학보 230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공동체06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는 역사철학회. 지난

9월 14일(화) 교내 방송에 출연한 이후 역사철학

회에관심을갖는학생들이조금은늘었다고하지

만, 회원수는 여전히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한

다. 역사철학회는과연어떤동아리인지역사철학

회홍승훈(사회과학부4) 회장을통해알아보도록

하자.

역사철학회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는 학술분과다. 지금은 10명

정도의 회원이 있다. 과거에는 노동자에

한처후, 계급의식과관련한운동을하는학

생운동동아리 지만지금은실질적으로많

은활동은하지않는상태다. 그래서주로친

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매주 화요일에

는 회의를 한다. 사실 회의라기보다는 개인

적 고민을 나눈다거나 친목을 다지고, 역사

철학회의 정체성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방

향도함께논의한다.

역사철학회에서 하고자 하는

활동이 있다면?

예전처럼 세미나활동과 집회참여와 같은

정치참여도하고싶다. 어려운형태의세미

나가 아닌 화를 보거나, 시를 한편 읽으

며자신의삶에서가장고민하는부분을나

누는 간단한 형태로 말이다. 시사IN, 한겨

레21과 같은 것도 함께 읽을 예정이다. 또

배드민턴 소모임도 만들어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것이다. 그 외 활동은 동아리

원들의 상황과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할 것

이다.

이전한 어울림관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우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동아리원이

머물장소가있다는것이좋다. 처음에는학

술동아리와 맞지 않은 음악동아리가 동아

리방앞에위치하여소음의문제가있었다.

하지만 동아리간의 전체회의에서 소음에

한논의를한후, 음악동아리가문을닫고

연주하는 등의 노력을 해주어 지금은 해결

된상태다.

이번 동아리문화제(이하 동문제)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

동아리만의 특색을 뽐내는 동문제에서 동

아리 역량 상 학술제를 열기에는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새내기 모집사업을 주된 목

적으로하여‘캐피탈리즘’이라는 화를상

했다. 원래는10월7일(목)에하려고했으

나 그날 음악동아리의 공연이 있었고 그 공

연으로 인해 참석인원이 더 줄지 않을까 하

는 우려로 인해 동문제가 막을 내린 이후에

상 하게되었다.

역사철학회를 홍보한다면?

역사철학회는 특정한 정치의식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나누

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류하는 형태

의장이다. 학이라는공간안에서함께생

각을 키우고 의견을 나누는 모임에 같이했

으면좋겠다.

역사철학회식구들, 성공회 학교 학생

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역사철학회 : 부분이 졸업을 하는 시기

에 고민도 많고 힘들어하는데, 무엇을 해도

잘할수있을거라생각한다. 그들의앞길에

축복이있길…….(하하)

성공회 학교 학생들 : 5년 만에 복학을

하니 학생들 간의 관계가 표면적으로 변한

것 같다. 좀 더 마음을 열고 학생활을 더

폭넓게즐기며다양한경험을쌓길바란다!

원지은기자[email protected]

사진이진선작가[email protected]

본교는크게인문∙사회계와자연계그리

고이공계로계열구분하고있다. 인문∙사

회계에는 사회과학부∙사회복지학과∙신

문방송학과∙신학과∙ 어학과∙유통정

보학과∙일어일본학과∙중어중국학과가

있고, 이공계에는 로컬IT학과∙소프트

웨어공학과∙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가있다.

그런데 자연계에는 디지털컨텐츠학과(이

하 디컨과)만 속해있다. 디컨과는 말 그

로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디자인

기술과함께이와관련한컴퓨터기술을배

운다. 체로 자연과학계열이 해양∙농

학∙수산∙간호∙약학 등을 포함하는 것

을미루어볼때, 디컨과의계열구분은이질

감을 느끼게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하

면계열구분은각 학별로정하기나름이

고일률적으로정한근거는없다. 디컨과의

자연계열 분류는 학과 내에서 정했다는 이

야기다.

이에관해인터뷰를한디컨과8명의학생

중 5명이 계열명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

견을 표했다. 유호열(1) 학생은“자연계열

은 아닌 것 같다.”며“진학하는 사람들이

3D 상 쪽에 관심을 갖고 온 것이니 그쪽

으로맞춰바꾸었으면한다.”고말했다.

딱히불만사항은없다고말한권석빈(1)학

생은이공계는기술쪽에치중돼있지만, 디

컨은 문과적 창의력이 필요하다며 중립적

입장이 콘텐츠 제작에 좋은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자연계가그중립적입장을지키고

있다는말이다.

이와 반 로 디자인 계열 학과와 커리큘

럼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낸 권현정(1) 학생

은“다른 학교 디자인 계열 학과와 자연 계

열인 우리 학과와의 다른 점을 모르겠다.”

고말했다.

디컨과가 만들어 지던 당시, 인문학계는

인문학계의 과별모임이 있었고 공학계도

공학계 체육 회와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양계열의어느부류에도속하지못

한 디컨과는 디컨과만의 단합과 정체성 형

성을 위하여 매년 1학기 초에 느티 주변에

그림을그리는바닥화행사를진행한다.

디컨과의정체성혼란을지적하는학생들

의의견을전하자디컨과김 우교수(이하

김 교수)는“다양한 학문 간의 결합에 초점

을맞췄다.”고전했다. 자연계와딱맞지않

고약간예술계열에가까운것은사실이나,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단순히 제작기술만

좋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김 교수는“제

작하는능력(디자인감각)뿐만아니라인문

학적소양을겸비해서좋은작품을볼수있

는안목과기획능력도키워야한다. 아직특

화되지는 않았지만 마케팅 쪽 능력도 필요

하다. 그래서 이공계나 예체능계로 가기보

다는자연계에속해있다고생각한다.”는말

을덧붙 다.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디지털컨텐츠학과는왜자연계일까?

볼수록매력있는동아리| 역사철학회

역사철학회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학생은

홍승훈 011-9892-1456으로 연락주세요.

는독자들의참여로이루어집니다.

성공회 학교와관련하여궁금한것이있다면

무엇이든망설이지말고제보해주세요.

(문의: 02-2610-4380, [email protected])

Page 7: 성공회대학보 230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사람07

「구로예 」에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나?

구로예 에는6개의학과(상상으로떠

나는 책 여행학과, 생활디자인학과, 조

금 다른 미술학과, 이야기로 하는 사진

학과, 엄청난 연극 화학과, 마을 학

만들기학과)가 있다. 이곳에서는 예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예술을 즐

길수있고향유할수있다. 예술이언제

부터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것이 되었을

까. 예술은 삶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우

러나오는것이다. 우리는우리의인생과

일상속예술에더주목할필요가있다.

「구로예 」는 어떻게 시작됐나?

노리단에서‘○○은 학’이라는식으

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사업을 진행한

다. 그중에하나가구로예 다. 「마포는

학」도 희망청에서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것과연관하여구로에도생긴

것이다. 구로구는문화예술자원이부족

하여 지역주민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지않다. 이번에구로가문화바

우처로 지정되어 시작했다. 구로예 란

이름은노리단에서만들었다. 여러다른

예술 단체가 구로예 라는 이름으로 모

이게됐다. 학기시작은올해6월중순부

터했다.

구로 어디든 캠퍼스라고 한

이유가 있는가?

자주 가는 밥집은 학생식당으로, 신도

림 역 안 벤치를 아지트로, 동네 어귀의

버려진공간을전시공간으로. 구로를산

책하며 돌아다니다보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무궁무진하게 샘솟

는다. 교육이 일방적일 때가 많은데, 사

실 배움은 서로 나누고 순환할 때 확장

가능성이많아진다. 이런차원에서만들

어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곳

은배움의장이될수있다.

선생님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선생님이라는 경계를 없애버리면 가

능하다. 누구나선생님이될수있고, 누

구나학생이될수있다. 어떤한사람으

로부터지식이흐르지않고다양한사람

들로부터지식이흘러나와, 서로주고받

으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

하고 배울 수 있다. 교육을 배움이라는

단어로 바꾸면 교육은 누구에게나 가능

하다. 듣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것이 생

기면직접찾아가서선생님으로삼는다.

또한그것을공유한다.

마을 학만들기 학과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알고싶은것을스스로찾아배우는활

동을한다. 내가듣고싶은수업을더많

은 사람이 나눌 수 있도록 기획하고 홍

보∙디자인 하는 활동까지 이어진다. 1

학기는구로를탐방하며구로내의자원

(사람, 공간)을파악했다. 2학기는1학기

에서발굴한사람을선생님으로두고공

간을강의실삼아구로에서문화예술수

업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3학기는 1학

기에 발굴한 자원들과 2학기에서 가공,

창작된 작업들을 바탕으로 구로에서 마

을축제를 열었다. 누구의 손에 맡기지

않고 우리 스스로 이 모든 것을 다 해낸

다. 그래서1학기학급문집의부제도[해

내리라] 다.

마을 학 만들기 학과에서

지향하는 학(학교)은?

학포럼 중 학설립일지를 작성하

고 있는데 그 중에 나온 의견들에는 내

가 주체가 되는 학, 다양성을 발견하

고하모니를이루는모두가주인공인

학,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어디든

교실이될수있는 학, 듣고싶은수업

을 직접 만드는 학, 누가 가르쳐줘서

가 아니라 자발적인 의지로 배우는

학, 좋아하는 분야에 해 마음껏 공부

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 결과보다 과

정이 중요한 학, 정말 재미있어서 매

일매일 가고 싶은 학,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학, 점수도 스펙도 필요

없는 학등등이있다.

수강생이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로예 의 블로그(http://gurouniv

.tistory.com/)에서 모집 공지가 날 때

수강신청을 하거나 메일(gurouniv@

noridan.org)로 문의주면 다음 수업 진

행시연락하겠다. 망설이는청년의상담

환 이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의미가 있다면?

뭔가 배우고 싶을 때 인터넷으로 외롭

게 찾지 말자. 동네에 나가서 옆집오

빠∙누나, 할머니들에게 물어보고 배우

자. 우리의 모토는‘일단 해보자.’다. 한

만큼까지가진짜다. 해보기전에머리로

재기 시작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얼마 없

다. 일단 만나보고 말을 걸어보자. 그리

고즐기자.

구로예 의주요한목적중하나는‘소통’이

다. 유기농씨는사람들에게말을걸기어려워

진 어색한 상태를‘예술’로 풀어나가, 하모니

를이루고싶다고말했다. 본교느티나무아래

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이 종종

보인다. 내가무언가를배우고싶을때가는곳

이꼭돈을지불해야하는학원일필요는없다.

주변의 자원을 찾고 먼저 다가가는 행동을 해

보자. 함께해보자.

∙사진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사람| 「구로는예술 학」손지은(별칭: 유기농∙28) 씨

누구나선생님이될수있고, 구로어떤곳이든캠퍼스가될수있는 학. 접해보지않아생소하지만이를실행에옮긴사람들이있다.

바로「구로는예술 학(이하구로예 )」의학생들이다. 패션과철학을10년넘게공부한구로시장의옷가게사장을찾아가강의를듣

고, 노리단식구들과함께기획해서 림역교각아래서구로구만의축제를만든다. 이들에게‘배움’이란경쟁이아닌함께구상하고이

루는것이다. 예술을매개로지역커뮤니티활성화를꿈꾸는구로예 를엿보기위해, 구로예 에서디자인을맡고있는노리단의손지

은(별칭: 유기농∙28)씨(이하유기농)를만나보았다.

별칭을쓰는이유? 제2의인생을내가어떻게살아갈것인지정한다는의미다. 부모님이지어주신이름이아니라스스로지은이름으

로사는것이다. 사람은이름에 향을많이받기때문이다.

노리단이란? 이름의뜻은놀이+일. 일을일로생각하지않고놀이처럼생각하자는뜻이다. 재활용을바탕으로사회적활력과지속가

능한즐거운디자인을지향하는공공적문화예술기업이다.

▲「구로예 」의고유캐릭터로유기농씨의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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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08

지난 10월 6일(수)과 7일(목)저녁. 본교 어울림관 앞 무 는

제 20 동아리연합회에서 진행한 동아리문화제‘Housewarming party(집들이)’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사진기획은 동아리문화제의 모습을 담아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로 했다.

ELPIS 보는소리 B.I.S C.O.L

아침햇살 애오라지 M.R.Crew JOY

탈 동아리 연합공연

동아리연합회 회장과 부회장의 모습 동문제를 즐기는 학생들

경품추첨 아이리스 사진전

강보 기자[email protected]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원지은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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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09

땅탁구에서 우승한 원성완(사회과학부 2) 학생이신 복 교수의 서화를 받는 모습 2위 상금을 받고 기뻐하는 박규진(중어중국학과 4) 학생

지난 10월 15일(금), 4일(월)부터 진행한 총장배 체육 회의 결승전이 열렸다.

운동장 사정으로 2학기에 열린 이번 총장배 체육 회는 땅탁구 경기와 계주, 그리고 피구 경기 신 발야구 경기가 열렸다.

작년에는 해설자가 없어 못했던 경기해설도 진행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경기에 집중했다.

15일(금)에 열린 경기 중심으로 주요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땅탁구 결승전 사회과학부 VS 소프트웨어공학과 3∙4위전 경기 사회과학부 VS 소프트웨어공학과 3∙4위전 경기

골이 들어가자 아쉬워하는 골키퍼 조광희(사회과학부 1) 학생 다득점한한승우(소프트웨어공학과3) 학생(왼쪽에서세번째) 유통정보학과 VS 중어중국학과 결승전

골을 넣고 환호하는 신광수(중어중국학과 3) 학생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유통정보학과 학생들 계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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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10

지난3일(수)부터4일(목)까지본교곳곳에서사회적기업페스티벌이열렸다.

이페스티벌은청년과사회적기업과의만남, 사회적기업과지역민의만남, 사회적기업들의신나는만남이라는슬로건을걸고진행되었다.

사회적기업이란사회적목적을추구하는기업을말한다. 사회적목적이란취약계층에게일자리나사회서비스를제공하는활동을말하며일반적인기업과는다른성격을지닌다. IMF이후양극화와실업

문제가늘어나고있는우리사회에서사회적기업은이러한문제의 안을갖고있다는호평을얻고있다.

3일(수)에는개회식을시작으로집담회와자유프로그램을통해많은학생들과지역주민의참여를불러일으켰다. 자유프로그램의사회적기업부스행사에는20개의사회적기업이참가하여, 기업홍보와

물품판매를통해사회적기업을알렸다. 또한여러사회적기업들과의교류의장을형성했다. 부스행사에참여한노재 (사회과학부2) 학생은친환경적인생산과지역사회를돕는사회적기업을많이알게

돼서좋았지만, 친환경적인물품생산이사회적기업과꼭연관되는지에 한의문을표했다.

문화예술공연의일환으로기획한나무아래음악회는풍물패‘더늠’의길놀이를시작으로축제분위기를더했다. 3일(수) 오후3시부터시작한사회적기업가초청강연회‘꿈꾸는청년CEO를만나다’에

서는성공한젊은CEO의강연이이어졌다. 또한4일(목)에는집체교육과지역사회SE 성공사례에 한워크숍, 그룹별공동작업을했고, 수료식을끝으로사회적기업페스티벌은막을내렸다.

[사회적기업 작은 박람회]는 느티나무

주변에서‘길 위에서 만나는 사회적기

업’이란 이름으로 총 20개의 사회적기

업이기업의활동을보여주고이해를돕

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흔히 접하는

기업이아닌다소생소하지만 안적느

낌이 느껴지는 사회적기업과 접하며 그

들의 활동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좋

았다고 박창현(사회과학부 1) 학생은 전

했다.

‘KCR(한국컴퓨터재생센터)’은 나눔

과 순환을 기업 가치로 자원순환 및 사

회적일자리를 만들어가는 PC나눔순환

사회적기업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재

생PC판매와 함께 PC를 분해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구자덕(43) 직원

은“사람들이사회적기업의제품이라고

하면 제품에 한 신뢰도가 낮고, 품질

에 한 의문을 가지곤 했다. 그런데 이

번 페스티벌을 통해 직접 PC를 보여주

어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

어좋다.”며소감을밝혔다.

‘아하열린교육센터’는 우리역사 전통

문화바로알기, 생태, 과학, 경제, 어,

맞춤수업을교육하는방과후교실을운

하는단체다. 부스행사로는다문화요

리체험(필리핀의 룸피앙 샹하이-요리

이름)을 진행하면서 참여를 도모했다.

주민 김 희(45∙목동) 씨는“맛있다!

집에서도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같은

동양권이라서 그런지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어릴 적 포장마차에서 팔던 군것

질 생각도 나고(하하) 우리 아이들 먹

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인의견만있었던것은아니다.

‘양천지역자활센터’는 한지공예상품

과 씽씽자전거—버려지고 방치된 자전

거를수거하여새로태어난완전씽씽한

자전거—를 전시∙판매했다. 자활생산

품 표브랜드굿스굿스(good’s goods)

에서 나온 물건들 역시 전시 판매를 했

다. 하소 (36) 사업단 팀장은“이러한

행사는처음이지만생각보다(분위기가)

약했다. 지역주민과 학생들 역시 많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직 끝나

지 않은 시험과 추운 날씨 탓에 사람이

적었기때문이다.

이밖에도 현수막과 광고판을 재활용

하여패션잡화를만드는‘터치포굿’, 지

역내버려진관광지를리모델링하여운

하는‘모던스쿨’, 아이들의 우쿨렐레

연주가돋보 던‘성공회 학교멘토링

청년 사업단’등이 프로그램을 운 했

다.

사회적기업을 느끼고 체험하다

3일(수) 오후 본교 피츠버그홀에서 청

년 사회적기업가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1부와2부로구성된본강연회에는20

CEO 김가 표와박미현 표가초청

되었다. 본강연회는CEO가지금까지겪

은 경험을 청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형

식으로진행했다.

25세의 김사장, 지리산친환경농산물

유통 김가 표

청년CEO 김가 표(이하김 표)는

‘그들이 아는 멋진 삶을 나는 모른다.’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서

김 표는 지금까지 본인이 겪었던 사연

과함께창업할경우고려해야할세가지

팁을주었다.

첫번째, 주변자원들을다시한번정리

하기. 주변에자원이없는사람은아무도

없기때문에주변모든것을살펴보고활

용할수있는것들을체크하라고말했다.

두번째, 외부요인에의한결정인지경계

하기. 타인을신경쓰지말고순수하게내

가 결정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

라는 의미다. 세 번째, 원래 사업계획에

서 어긋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신경써야하는 부분이라고 재

차 강조했다. 김 표는“내가 처음에 품

었던꿈과목표를생각하라. 책을많이읽

어라. 주변에관심을가지고감각을곤두

세워라.”는 조언과 함께 강연회를 마쳤

다.

터치포굿(Touch 4 good) 박미현 표

‘터치포굿’의 박미현 표(이하 박

표)의 강연회가 있었다. 박 표는 간단

한회사소개와함께20 청년들에게하

고싶은말을꺼냈다.

박 표는 불평과 현실 사이에는 반드

시행동이있어야한다고말했다. 현실에

해 불평을 하기 보다는 불만을 해결하

기 위한 방법과 행동이 우선이라는 것이

다. 이어서본인이지금껏가슴설렌일을

나열해 보고 그 일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일을권했다. 그공통점을찾으면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 표는“그 일

에 해 좌절해도 좋다. 괜찮다. 다만 멀

리바라보자.”며청자들을격려했다.

박 표는 모든 일에는 속성이 없어서

그것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사용하

느냐는본인의능력이라고말했다. 그능

력을 키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

기를바란다는말도덧붙 다.

꿈꾸는 청년 CEO를 만나다

성공회 학교멘토링사업단부스

KCR 부스 나무아래음악회 양천지역자활센터부스

사회적기업페스티벌에참여한주민 터치포굿부스

콩세알부스

강보 기자[email protected]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원지은기자[email protected]

Page 11: 성공회대학보 230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메아리11

알려드립니다

교무처

새천년관 통합행정실 및 정보과학관 이공학계 행정실이 이전하여 통합운

됩니다.

∙이전기간: 10.25(월)~29(금)

∙이전장소: 승연관 2층 교무처(11월 1일부터 통합운 )

늘푸른복지관

[국제사회의이해와개발협력 수업-지구촌체험관 방문]

∙방문일정

∙가. 11.6(토) 오전 9시 성공회 학교 느티나무

∙오전 9시 출발-오전 10시 30분 도착-정오까지 지구촌체험관 관람

∙오후 1시 점심식사-오후 2시 부천 상문화단지 관람-오후 4시 30분 학

교도착

∙나. 11.10(수) 오후 4시 지구촌체험관

∙오후 4시 출석체크-오후 4시 30분~5시 30분 지구촌체험관 관람

∙※ 11.6(토) 방문은 지난 수업시간에 사전 신청한 학생만 가능합니다.

∙※ 지구촌체험관 찾아오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버스 초

록-4422, 4432/ 버스 파랑-140, 407, 408, 470, 471

사회진출지원실

[2010-2 인적성검사]

∙검사 일시: 11.25(목) 오후 6시~9시

∙특강 장소: 추후공지

∙참가 비용: 무료(시험비 학교 부담)

∙인적성검사, 상담 참가희망자 신청방법

∙-사회진출지원실 홈페이지 http://job.skhu.ac.kr 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하신 후(ID : 학번, PW : 주민번호 뒷자리),

∙-상단의 취업교육/행사 메뉴 클릭, 취업특강 실시안내 신청버튼 클릭

[외부 취업컨설팅 전문가 초빙]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외부 취업컨설팅 전문가를 초빙하여

외부 기업동향, 취업전략, 직종전망 등에 관한 1:1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취업에관련된많은상담이가능하니, 고민이있으시다면예약해주세요^̂

※ 그외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직업선호도, 성격선호도 검사, 진로설계

등 취업에 관련된 모든 상담은 평일 오전 9시~ 오후 5시까지 상담 가능

합니다. 또한사회진출지원실에서는고학년을위한 (4학년) 취업가이드북

을 제작하여 무료 배포중이니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취업동향 등 에

관련된자료가필요하신분은사회진출지원실에오셔서받아가세요 ^̂

※ 문의: 승연관 2층 사회진출지원실([email protected], 2610-4115,

2610-4748)

산학협력단

[노원구 청소년정보문화센터 위탁운 기관으로 선정]

최근 노원구에서 건립한 공릉청소년정보문화센터 위탁운 기관으로 우리

학 산학협력단이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19일(금) 노원구

청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아시아시민사회 학

[노원구 청소년정보문화센터 직원 채용 공고]

∙모집분야

∙가. 청소년사업 운 : 청소년사업 팀장(1명), 사업 담당자(1명)

∙나. 업무지원: 업무지원 팀장 또는 회계담당자(1명)

∙다. 도서관 운 : 사서(1명)

∙지원 자격

∙가. 청소년 및 사회복지 등 관련 전공 출신 졸업자

∙나.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자격증 소지자

∙ - 청소년지도사 및 청소년상담사 자격증 소지자 우

∙다. 팀장의 경우 위 자격사항을 충족하고, 청소년수련관 및 사회복지관

등에서 해당분야 업무 3년이상 경력자

∙라. 사서의 경우 전문사서 자격 및 사서교사 자격증 소지자

∙마. 회계 담당자의 경우 청소년기관 및 사회복지기관 등 회계업무 가능

자(경력자 우 )

∙바. 시설담당자의 경우 관련(전기, 소방, 기계) 자격증 소지자 및 경력자

∙원서접수

∙가. 접수기간: 11.2(화)~16(화) 오후 5시까지

∙나. 접수방법: 담당자 이메일로 접수(마지막 도착 일시까지 유효)

∙다. 접 수 처: [email protected](이메일로만 접수 가능)

∙전형방법 및 일정

∙가. 1차 서류전형: 11.16(화)

∙나. 2차 면접전형: 미정

∙제출서류

∙가. 이력서(반명함판사진부착, 경력 자세히 기록), 자기소개서

∙나. 주민등록등본 1통, 최종학력 및 졸업증명서, 자격증사본, 경력증명서

∙※ 문의: 인사담당 이승훈(010-2428-5442)

중앙도서관

[제12회 성공회 학교 쓰기상]

∙응모자격: 본교 재학생중인 학부생

∙응모기간: 11.15(월)̃ 18(목) 오후 5시까지

∙응모요령: 원고 표지에 소속(학과/부), 학번, 성명을 필히 기재하여 중앙

도서관 2층 안내데스크 접수

∙선정도서

∙- 김민수의 문화 사랑방 디자인 사랑방(김민수 저)

∙-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저, 이창신 역)

∙- 구 노믹스: 미래 경제는 구 방식이 지배한다(제프 자바스 저, 이진

원 역)

∙주제 및 분량: 자유주제로 형식에 관계없이 A4용지 4장 이상

∙시상내역

∙가. 열림상 1명 장학금 30만원

∙나. 나눔상 2명 장학금 20만원

∙다. 섬김상 3명 장학금 10만원

∙라. 참가상 문화상품권 1만원

∙당선작 발표: 12.7(화) 학보 발표 예정

∙시상식: 12.1(수) 오후 12시 10분 학성당

∙※ 문의: 중앙도서관 김용호(2610-4174)

[사회봉사 쓰기상 시상식]

∙일시: 12.1(수) 채플시간

∙장소: 학성당

학과행정실

[ 어학과-제 16회 English Speech Festival]

∙ 상: 성공회 학교 학부 재학생(휴학생, 졸업생 제외)

∙주제: 자유(3~5분 내외의 어 스피치)

∙일시: 11.17(수)

∙시간: 오전 10시

∙장소: 피츠버그홀

[일어일본학과-2010학년도 모모야마학원 학 일본어연수]

∙연수기간: 2.5(토)~2.26(토)/21박 22일

∙모집인원: 4명(학년 제한 없음)

∙비용: 12만 円

∙신청기간: 11.8일(월)~12(금)

∙※ 문의: 일어일본학과 행정실(승연관2층, 02-2610-4316)

학생교류처

[피스보트 9기 설명회]

∙일시: 11.10(수) 오후 6시 30분~

∙장소: 새천년관 7417

∙※ 문의: 박소현(010-2855-7495)

강의실 안내

∙2401호는 2관(일만관) 4층 1호라는 뜻입니다.

∙3301호는 3관(월당관) 3층 1호입니다.

∙6104호는 6관(이천환기념관) 1층 4호를 나타냅니다.

∙승연관( 학본부): 1관

∙일만관: 2관

∙월당관: 3관

∙열림관: 4관

∙어울림관: 5관

∙이천환기념관(정보과학관): 6관

∙새천년관(인문사회관): 7관

∙중앙도서관: 8관

∙성미가엘성당: 9관

∙ 학정문(구두인관): 10관

∙성베드로학교: 11관

이용에 불편 없으시길 바랍니다.

지난5일(금) 오후6시에‘성공회 학교미가엘관개관기

념 작은 음악회’가 미가엘관 3층 M301호에서 열렸다. 동

문, 내빈, 지역주민, 교직원을 초청한 이번 작은 음악회는

사회과학부 박경태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양권석 총장(이

하양총장)과신 복석좌교수를비롯해항동주민과학생

들등약90명이함께했다.

가브리엘리 성악앙상블의 공연으로 음악회는 시작됐다.

소프라노 김은 , 피아니스트 김선옥의 무 가 이어지고

다음은 본교 사회복지학과와 시민사회복지 학원을 졸업

한‘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표 여가수 유연이 씨의

무 가 있었다. 유연이 씨는 오늘처럼 떨린 적은 처음이라

며노래를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본교 교수가 몽친 그룹‘더숲트리오’의 무

다. 사회과학부 김진업 교수, ‘노찾사’의 창립 일원인

신문방송학과 김창남 교수, 사회과학부 박경태 교수로 이

뤄진‘더숲트리오’는 2004년에 결성한 그룹이다. ‘비둘기

야 높이 날아라’라는 북한 가요를 시작으로 앙코르 곡까지

4곡을부른후공연은막을내렸다.

정규순서에는없었지만깜짝코너로동문회의장학금수

여식이있었다. 동문회김강빈회장은양총장에게1500만

원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 총장의 축사를 마지막으

로행사는끝이났다.

∙사진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미가엘관 개관 기념 작은 음악회 열리다

※‘빠밤’은학내행사를싣는코너입니다.

Page 12: 성공회대학보 230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칼럼12

여러분들의코는 안전한가? 속담중에“눈

뜨고 코베어간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꼭

그런세상이다.

학생들에게 교양으로 경 학을 강의하는

나에게, 취업걱정을 하는 학생들의 초조함

은적지않은부담이된다. 아무곳이나덥석

들어가지말고, 자기재능을펼칠수있는곳

에 가야 할 터인데…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

곳이라도 뽑아만 주면 감사할 것같지만, 취

업후에는곧더나은곳에갔었더라면…하

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럼 지금

취업을준비중인경우에는어찌해야할까?

지난 수업시간에 20 는 왜 취업을 못하

는가에 한 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

졌다. 발제자와토론자모두꿈을가져야한

다는 말을 하 다. 그렇다. 취업을 할 때 중

요한것은꿈을갖는것이다. 그렇다면어떤

꿈을갖는것이좋을까?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다르니, 그 꿈도 모

두다를수밖에없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어

떤기준이있지않을까?

그단서를스마트폰에서부터풀어보자. 지

금 세상은 애플의 아이폰이 일으킨 쓰나미

에휩싸여있다. 이러한사태에 한삼성과

LG의 응태도는사뭇다르다. 삼성은처음

에 우왕좌왕하는듯 하더니 갤럭시폰으로

맞짱을 선언한 반면, LG는 아직도 헤매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계속되면 백색가전에

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G도 더 큰 어려움

에직면하게될것이다.

여기서배울수있는교훈들이있다. 첫째,

세상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는항상다른결과를맞게된다는것이다.

1980년 서태지가처음나왔을때그의미

를 깨닫지 못했던 우리나라 최 음반회사

는결국문을닫았다.

둘째, 변화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모두는매일인터넷을비롯한많은정보

의홍수속에서‘변화’에 해듣고이야기한

다. 그러나세상의모든것이다변화하는가?

그렇지 않다. 변화하는 것도 있지만 변화하

지 않는 것도 있다. 삐삐가 핸드폰으로 바뀌

고, 다시 스마트폰으로 바뀌어도, 모두 의사

소통도구라는점에서는차이가없다.

세상은정말놀라운속도로변화하고있지

만, 자세히살펴보면정지되어있는듯한곳

도있다. 그렇다면취업을하고자할때어디

를 상으로 해야 할까? 변화가 빠른 곳?

아니면변화가더딘곳? 당연히선택은취업

하고자 하는 사람이 변화를 얼마나 수용할

수있는가에달려있어야할것이다. 이런것

을생각하지않고, 덥석아무곳이나선택한

다면,선택후에큰곤경에처하게될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르다. 꿈도 다

르고필요도다르다. 따라서다른사람의꿈

과 필요는 참고가 될 수 있지만 내 것이 될

수는없다. 한예로지난학기에다른학교의

한 여학생이 학교를 그만둔다는 자보를

붙 었다. 그런데 그 학생의 소속학과가 경

학과 다. 남들은 경 을 교양으로라도

배워 도움받을 것이 없는가하고 생각하는

참에, 소위 명문 에서 경 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학교에서 더 이상 비전을 발견할 수

없다며 학교를 박차고 나오겠다니……. 이

일을어이할꼬…….

그러나 다행히 또 다른 학생은 학교를 떠

나지 않고, 세상과 싸워서 학교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하 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쪽인가?

취업이란 이런 것이다. 남들이 뭐라하던,

결국중요한것은바로나다. 세상이빨리변

화한다고, 변화만을 따르다보면, 신기루에

취하고만다. 그래서자기의꿈도잃고, 자기

의 재능도 생각하지 않고, 스펙을 쌓겠다고

없는돈털어서시간을보낸다.

지금은 눈뜨고도 코베어 가는 시기이다.

내가가진꿈과재능을 쳐놓고, 다른사람

의삶을살도록부추기는시 이다. 늦은때

가가장빠른때라는말이있다. 지금의청년

들은앞으로특별한일이없으면앞으로70

년은더살아야한다. 그렇다면, 제 로한번

꿈을세워도전해볼만하지않은가?

KFC를 창업한 사람도 60세가 넘어서 창

업하 다. 고인이 된 현 그룹의 창업주 정

주 회장은 95번의 시도를 해야 성공을 할

수있다고하 다.

아직 20 인 나이를 생각할 때, 정말로 멋

진 삶을 살아볼 만 하지 않은가?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사람들에게 진정 사

랑과 봉사를 베푸는 사람으로……. 그러려

면, 내코를잘지켜야한다!

내 코를 잘 지키기

정준교(경 학원론외래교수)

지난 229호에 실린 백준기(신학과 1∙휴

학) 씨의학보평가단원고에이런말이나온

다. “최근 배춧값 폭등으로 인한 기사가 많

이보이지만, 그어떤기자도기사끝에배춧

값이 내리기를 바란다, 라고 쓰지 않는다.”

간결한데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문장이

다. 미디어문장이 갖춰 마땅한 요소 가운데

‘객관성’의한속성을압축적으로설명했기

때문이다.

지난5월학보평가단이발족한뒤줄곧강

조해온 것도 객관성이다. 이게 어떤 사안을

다룰 때‘기계적 중립’을 지키라는 얘기가

아님은 지난 원고들을 통해서 여러 번 강조

했다. 다만기사속사실과의견의구분은무

시하지 말라는 얘기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

못 하고 주관이 거침없이 들어간‘기사’를

볼때우리는“기사도아니다”라말한다.

난립하는 매체들과, 커가는 SNS(소셜 네

트워크서비스) 속의기자아닌기자들로오

늘의 미디어환경은 복잡하다. 그럼에도 우

리가 신문을 찾고 기자를 신뢰한다면 그건

‘기자가 쓰는 기사는 다르다’는 믿음 때문

이다. 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주

인공 러셀 크로가 연기한 기자는 말한다.

“독자는진정한기사와쓰레기를구분할줄

알지.”기자가이런독자의믿음을배반해서

는곤란하다.

229호3면하단기사‘채플시간도유익하

게보내자’는그런점에서많이실망스러웠

다. 학보평가단은 그간 <성공회 학보>(이

하<학보>)가우리의의견을수용해좀더엄

격한 미디어문장을 구사하려 애쓰는 점을

높이사왔다. 그러나이기사는마치반년전

으로돌아간듯, ‘의견과사실의구분’을무

시하는데 있어 거침이 없었다. 칼럼임을 표

방하지 않았을 뿐이지 주장으로 점철된 칼

럼이나 다름없는 이었다. 기사로 보아도

몇몇 어설픈 부분이 거슬렸는데, 편집장의

기명기사이기에실망감은배가됐다.

청유형의 제목부터가 칼럼에나 어울릴법

한계도조 다. 굳이이런주장으로제목을

달길 원했다면 그렇게 말하는 학생을 찾아

‘인용’했어야옳다는게학보평가단의생각

이다. 성공회 채플이“타 학처럼채플을

통한전도를목적으로하지않는다.”는해설

의 근거는 기사 끄트머리 조정기 신부의 말

에서야찾을수있다. 이신부는여섯째단락

에서 뜬금없이 처음 등장하는데 11개 채플

중하나를맡은교직원이리라추정만할뿐,

기사 끝에 이르러서야 채플실 소속임을 알

수 있다. 또 박지훈(사회복지학과 1) 학생의

지적엔 어디까지가 박지훈 씨의 얘기인지

따옴표를 표기했어야했다는 생각이다. 조

정기신부의전언역시그렇다. 이는이기사

에서 뿐 아니라 <학보>의 다른 기사들에서

도 반복해 나타나는 문제다. 취재원의 발언

은따옴표로표기해주는것이더명확하다.

4면‘잠, Medium으로주세요!’는제목이

직관적이지 못한 데다 기사 내용과도 별 연

관이없어보인다는지적이다. ‘적당히자는

게 좋다’는 얘기 같기도 한데, 정작 적당히

자야좋다는말은밑에‘잠도알고자자!’라

는 기사 끝 전문의 입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등장한다.

그럼에도 기사 소재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문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성공회

학우들의 더 많은‘지금’을 조사하고 보

여주는 지속적인 기획으로 갔으면 하는 바

람이다. 학생들의 수면시간 뿐 아니라 학습

과 알바에 쏟는 시간, 각종 복지에 한 수

요, 학사에 한요구, 만족도등으로확장해

조사할수있을것이다. 이는학교당국이학

사및복지정책을짜는데도도움이되리라.

고깝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학보>에 한

비판은 애정에서 나온다. 열악한 환경 속에

서 <학보>를 만드는 기자들의 열정을 높이

산다. 적확한 미디어문장 구사는 결국 숙련

이 해결해주리라 믿지만 계속 박차를 가할

필요가있는것역시사실이다. 여기에학보

평가단의 비평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

으면하는바람이다.

여담. 229호1면보도사진에새로선정된

미디어센터 로고를 투명하게 넣은 게 눈에

띈다. 일종의‘저작권 시위’같은데 로고가

너무 큰 탓일까, 사진 보기가 불편하다. 더

투명하게 하든지 아예 빼 버렸으면 하는 개

인적바람이있다.

적절한‘미디어문장 구사’에 힘써 독자기 에 부응하기를

학보평가단

노동규(사회과학부4)

Page 13: 성공회대학보 230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금산간디고등학교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안학교학생으로 지냈다. 얼마 전에‘우

리들의일그러진 웅’이라는 화를보게

되었다. 그 화 한 장면 중에 초등학생 아

이들이 급장선출을위해서 의견을 내는 장

면이 있다. 아주 귀엽게 생긴 꼬마아이가

11번 21번 31번 이렇게 돌아가면서 급장

을 맡으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낸다. 이 장

면을 보는 순간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떠

올랐다.

공동체 속에는 항상 권력자가 있어야

된다?

공동체 속에는 독재가 존재하고 있다. 사

실 중 고등학교, 학교에도 독재가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교장, 교감 혹은 교사들

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학생들은 힘이

없는경우이다.

하지만 내가 배운 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상하구조가아니었다. 동등한위치

에서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관계

다. 상호작용적인 관계 속에서 나온 의견

중 하나가 아까 언급한 화 속의 꼬맹이

의의견이었다. 학교초창기에는우리학교

는 각 학년의 반장을 선출하고, 학생회장

을 선출했었다. 하지만 한 명이 학년을

표해서 많은 일들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

르게 다른 학생보다 우월감을 가지게 되

고, 명령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이렇게 돼

서는 제 로 된 공동체 운 이 어렵다고

판단한 우리는 비상회의를 건의했고, 그

안 중 하나가 화 속 초등학생이 말한

모두가 돌아가면서 하자는 것이었다. 이

안의가장 큰 장점은서로가 평등하다고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누군가

특별하고, 강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똑같

다는 느낌이주는 편안함은 공동체 생활이

잘될수있게해주었다.

‘식구들의 솔직한 회의’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학교들은 공통된

규율(두발에관한것, 수업에관한것, 급식

에 관한 것 등등)을 가지고 있고, 학생들이

그것을 바꿀 권한이 없다. 모든 것은 교장

과 교사들에의해서 정해지고 그것에 따라

서 모두들 똑같아지는 획일화된 교육자체

가 민주주의를위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다. 우리학교에서는‘식구들의 솔직한 회

의’(이하 식솔회)를 진행했었다. 학교에 있

는 모든 쌤들과 학생들이 모여서 모든 이

야기를자유롭게하는시간이었다. 건의사

항도 말하고, 공동체 규율도 정하고, 서로

에게 고마운 점 등을 말하는 회의 다. 건

의사항 같은 경우 건의만 하고 끝나는 것

이 아니라 건의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그 사항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변기에 휴지를 너무 많이 넣어서 많

이 막힌다고 건의를 한 친구가 있다. 그 친

구는 식솔회자리에서 자신을 도와줄 친구

들을 정하고, 화장실 마다‘휴지는 꼭 쓰레

기통에~’이런 식으로 써 붙이고, 캠페인

을 진행했다. 이렇듯이 건의를 해서 권력

자가‘이건 되고, 저건 안 돼.’라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해결해 나가

는방식이었다.

안 찾기

내가 생각하는 안 교육의 가장 큰 장점

은학생들에게고민거리를던져주고, 그것

에 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해 준다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나은 길로 갈 수 있는 안을 찾아보

자는 것이다. 물론 안들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행착오도 겪고, 좌절도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하나씩 쌓이고 쌓여서 더 좋

은 교육 혹은 사회를 위한 안들을 찾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 성공회 에 다

니고 있는 우리들은 학

교를 좀 더 나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

는 것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

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들이 할 수 있는 작은 행

동들이 큰 해일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지금의 위치에서 더 나

은 사회를 위해서 노력

해보는것은어떨까?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참여13

민주주의를 위한 소소한 안 찾기

어김없이워크숍주간이찾아왔다. 이

번 사복과 워크숍의 주제는‘나 자신을

알자’ 다.

한달전부터MBTI 검사를해서각조

를 나눴다. 그래서 각 성격유형의 특성

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그와 더불어 두

가지 미션이 주어졌는데 그중 하나만

선택하여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첫 번

째 미션은 한 지역사회를 지정하여 그

지역사회주민들의욕구를조사하여발

표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미션은 가상

으로클라이언트를만들어서그들의고

민, 욕구역시 상상해내어 그것을 상담

하는과정을발표하는것이었다. 즉, 미

션의 취지는 각 유형마다 어떤 방식으

로과업을처리하는지를보기위한것이

었다.

내 성격유형은 ENFJ 다. 따뜻하고

사교적이며재치가있고리더쉽이강하

다. 이것이내성격이었다. 나는사람의

성격을 어떻게 16가지로 구분할 수 있

다는것에 해의문을갖게되었다. 그

런 탐탁지 않은 마음이 있었지만 학교

행사이고참여하지않으면결석처리를

한다는 소리에 마음을 비우고 워크숍

조모임을갔다. 그렇게만난첫만남. 사

교적이라던 ENFJ 조원들은 누구하나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말을 하지 않

았다. 그렇게몇분의침묵과 화를반

복하다가 어렵게 만든 조이름‘상큼하

조.’그렇게 우리 첫 번째 조모임은 어

색하고 애매하게 시작되었다. 그로부

터 일주일 뒤 우리는 회의를 하기 위해

만났다. 우리는첫번째미션을선택하

여지역은학교로잡았다. 그리고늘해

오던 뻔한 설문지조사, 성격유형 조사

를하기로하고회의를마쳤다. 나는설

문지 조사자체가 부담이 되었고 다음

워크숍 회의가 너무 가기 싫었다. 그리

고몸도좋지않아나는두번째회의에

참석하지않았다.

하지만 난 지금도 그때 그 두 번째 회

의를빠진것에 해후회를한다. 그날

회의에서는뻔한설문지조사에 한통

계 분석이 아닌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고 한다. 그리고 서로 학교생활을 하며

힘든 부분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

었다. 그들 역시 워크숍이 짐 덩어리가

된다는 이 현실에 회의감을 느낀 것이

다. 그래서 우리는 워크숍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나 자신을 알자’에

맞추어 우리 스스로에 해 각자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래서 자

신을나타낼수있는한물건을찾고그

이유를발표하기로하 다.

워크숍을앞둔일주일전. 우리는거의

내내 매일 모 다. 그리고 최소 3시간

이상의 회의 시간을 가졌다. 가끔 피곤

하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즐거웠다. 서

로 우리의 발표를 자화자찬하며 정말

재밌게 발표준비를 했다. 우리는 발표

에서 반전을 넣기로 했다. 처음에는 뻔

한, 식상한 발표를 시작하다가 갑자기

다른 조원이 튀어나와서 이런 식상한

발표에 해불만을토로하여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로 했다. 상상만 해도

재밌어서 하루 종일 그 발표를 누가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성하고 계

획했다. 그리고 더욱 뜻 깊었던 것은 4

학년선배들의 적극적인 참여 다. 보

통 4학년이면 졸업준비로 인해 바쁘기

때문에 워크숍 준비과정 때 참여를 잘

못하신다. 그래서 4학년선배들을 볼기

회가 없었었다. 하지만 우리 모임 때는

선배들의적극적인참여로완성도도높

일수있었고더욱응집력을높일수있

었다. 이렇게4학년선배들이적극적으

로참여할수있었던것은아무래도우

리가 정말 이 워크숍을 즐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웃고 떠들면서 내일 놀랄 관객들과 교

수님의표정을기 하며우리는발표준

비를마쳤다.

우리의발표순서는맨처음이었다. 사

람들이 아침이라 많이 오지 못하고 어

수선해서 잘 보지 않으면 어쩔까, 걱정

이 됐다. 그렇게 조원들의 걱정과 기

속에 발표를 시작했다. 하지만 내 걱정

과는 달리 우리의 발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사람들의 호응도도 높았고 우

리의 참신성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

다. 물론 우리의 발표를 이해하지 못하

는사람도있었다. 우리는비록상을타

지는 못했지만 내가 즐길 수 있었고 이

워크숍을 통해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되

어좋았다.

난요즘 학생활에회의감을많이느

꼈다. 난이곳에공부를하고싶어서온

건데 어느 순간부터 시험을 위해서 공

부를 하게 되는 나 자신을 보면서 화가

났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워크숍이

학생활에 한 회의감을 덜어 주었다.

워크숍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고 발표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즐거워서

자발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워크숍준

비를하게되는모습이기뻤다. 다시내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앞으로

도 이런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다면, 누

구보다 학생활을 즐기며 보낼 수 있

을것같다.

상큼하조~?!

항동화평

성종원( 어학과3)

노보경(사회복지학과2)

Page 14: 성공회대학보 230

워크숍(workshop)이란 연구집회란

뜻으로‘공동연수’를말한다. 본교에서

지난 10월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

있었던 워크숍기간에 입하여 이해해

보자면, 학생들이 그간에 공부했던 고

민거리들을현장에서같이토의하고논

의하며배우는시간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충실히 수행하는 것

처럼 보이는 워크숍이 과연 내실이 있

는지는의문이든다. 워크숍전날날을

새가며 무 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

고, 쉬는 날에도 학교를 나와 연습하는

모습을보이긴하지만말이다.

유통정보학과는1학기때부터논의를

시작한다. 신문방송학과(이하 신방과)

의 경우는 8월부터 학생들과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제를 선정하고, 개강

첫주부터조별준비에들어갔다. 긴준

비기간덕분인지신방과학생들의워크

숍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일어일본학

과 역시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에 들어

갔고, 신학과는개강후바로준비에들

어갔다고 한다. 무조건 준비기간이 길

다고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

겠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받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으니 좋을 가능성

이더높아질수있다.

하지만그간공부했던거리를함께나

누는 장이라기보다는 과제물을 얼마나

빨리 재밌게 했는지를 겨루는 장이 된

곳도 있었다. 준비 기간에 함께 학술에

관한 토론을 하기보다, 마치 린 과제

를 하듯이 진행되는 것이다. 전공과목

에 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준비기

간이한달로충분하다고보는가? 고민

이 심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워크숍이

지나면 자신들이 발표했던 것조차 다

잊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졸속으

로 준비하다보면 워크숍에 한 재미

또한못느낄수밖에없다.

또한 워크숍에 해 충분히 이해시키

려는 노력없이 무조건‘경험을 해보면

안다.’는 주의로 가는 학과가 부분이

다. 1학년중에워크숍이무엇인지이해

하고 조별 모임에 뛰어드는 학생이 얼

마나될까? 몇몇학과는학생들이모이

는자리에서워크숍이무엇인지설명하

려는 노력을 했지만, 몇몇 학과는 학생

회 임원들에게만 설명하고 그 내용을

하달하는방식이었다. 심지어는알려주

지않는곳도있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

하는 학과들도 있었다. ‘여장 남자’다.

일어일본학과는 이를 전체 MT에서 진

행했었지만, 성희롱이문제시되고내부

반론이 많아 폐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학과들이 있었다. 워크숍에

왜‘여장 남자’라는 프로그램이 있으

며, 그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

지의문이든다.

물론단합과재미를위해여러오락성

프로그램을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

시한번MT가아닌워크숍이라는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사회과학부 워크

숍 책자에서 워크숍에 한 설명을 인

용해보자면‘학교에서 정해놓은 학사

일정의 한 기간으로 수업의 자치권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기간’이다. 평소

에 강의(lecture)식 수업에서 벗어나 모

두가선생님이돼보고서로의고민거리

를 나누는 장이라는 말이다. 평소‘과

제’가 많다고 투덜거렸다면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풀어내보

는것이다.

제 로된워크숍을위해많은학생들

의 생각을 담으려면, 학생회가 조직하

는 워크숍이 아닌 학생들의 의견을 수

렴∙반 해 함께 만들어가는 워크숍이

돼야한다. 충분한 준비기간과 논의로

다음 해 워크숍은 더욱 발전한 모습이

길바란다.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사설/참여14

성공회 학보에서는여러분의기고를받습니다

사진, 강좌수강기, 편집자에게, 주제 등여러분의원고를받고있습니다.

채택된분께는소정의원고료를드립니다.

여러분의많은참여부탁드립니다.

매월18일까지보내주시면다음학보에채택하여

실을예정입니다.

Tel) 02-2610-4380 E-Mail) [email protected]

사설

워크숍을 워크숍답게

성공회 학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울타리’가 없다는 것이다. 단

순히 교내에 울타리가 없음을 의미하

는 말이 아니다. 부분의 고등교육기

관들이 스펙을 강조함과 동시에 주류

사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재사회화

시키는일련의과정속에있다면, 본교

는독특하게도인간화, 사회화, 민주화

이념을 바탕으로‘비판적 지성’을 역

설한다. 본교가 타 학과 차별화되는

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현재 많은 고등교육기관들은 학문의

탐구라는 학의 본래 가치에서 벗어

나취업의발판으로변하고있고, 또한

변한것이현실이다. 수출로먹고사는

한국의특성에비춰볼때, 재화를 규

모로 안정적이게 생산할 수 있는 기

업 위주의 정책은 압축적 고도성장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고 이는

결국 정부라는 운 시스템에 비즈니

스프랜들리∙성장위주의경제논리를

정당화시키는결과를초래했다.

학마저도 위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전의 학들에

는지적현상을탐구하고옮지못한것

에 해당당하게말할수있는분위기

과학문적자존이있었다. 하지만지금

은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기업과 마

찬가지로건물이몇개가있으며, 규모

(캠퍼스, 시설 등)가 얼마나 크고 작은

지를가지고경쟁을한다. 최근에는한

술더떠서, 학문적 역마저도경제원

리가 중요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

는 신기하게도 각 학들에게‘요술의

귀’를 갖게 만들었는데, 참고로‘요술

의귀’는최첨단신기술이내장되어있

어돈이안되는학과는통폐합으로명

맥만 갖추게 하고 반 하는 학내 구성

원들의 소리는 자연스럽게 외면하고

들리지 않게 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

한다. J모 학은 위 솔루션의 표적

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구조조정에

반 하는 학생들에 해 퇴학 및 무기

정학∙미행 등의 방법으로 자본에 굴

복할 것을 종용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새로추가되었다.

어느순간부터 학에서인문학적소

양이아닌토익및학점이중시되기시

작했고, 아닌것을아니라고말할수있

는정의 신에‘기업에채용되어바로

쓸 수 있는’-이른바 공장처럼 학생을

상품처럼획일화시키는방식이중요하

게여겨지고있다. 이쯤되면 학교라

는 이름 신에‘4년제 취업전문학원’

이라는 간판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낫

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시 의 흐름에 역

행하는 학이있다. 혹자는이를가리

켜‘굶어죽기 딱 좋다’고 표현하는데,

그도그럴것이인권이나평화등은취

업시장 및 개인 스펙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

이다. 주류사회의논리가틀린것만은

아니다. 그러나이와같은논리가항상

옳다고말할수있을까?

끊임없이 펼쳐지는 거 한 경쟁관계

속에서 개인이라는 존재는 한없이 무

기력해 보인다. 일신의 달만을 좇으

며 삶의 주체를 나 자신이 아닌 회사,

혹은기업에두고있는현실속나다움

을 추구하고 타인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살아갈수있는방법을알고있는

사람은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는 개

인별로 가지고 있는 우주가 다르기 때

문에 물음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어 주

어지게되는선택지가각기다르고, 풀

어나가는과정또한모두가상이할수

밖에없기때문이다. 사회또한마찬가

지다. 하지만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

이기때문에, 답을찾아나가는모든구

성원들에게공통적으로적용되는보편

적 가치는 역설적으로 일정할 수밖에

없다.

성공회 학에서는바로위와같은보

편적가치를학습할수있다. 공동체라

는 틀 안에 개개인의 울타리가 존재하

고 있어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에 장애

가된다면, 열림이라는더불어삶을통

해울타리를무력화시킬수있다. 서로

나누는 봉사의 정신으로 타인과 자신

을섬기는행동양식을배울수있는곳,

그곳이바로성공회 학이다.

향기가 난다. 작지만 고유하고 분명

한향기를내는학교아래, 함께지내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정취를 내

뿜는다. 질리지않는향기를가만히맡

고있자니, 오늘도괜사리행복한기분

이든다.

날개의 미로스페이스

이진원(신문방송학과1)

내가행복한이유

기고 은편집자의의도와다를수있습니다.

Page 15: 성공회대학보 230

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참여15

‘미센의눈’은교내에서겪는작은불편들을싣는코너다. ‘미센’은미디어센터의준말로, 독자들에게좀더쉽게

다가가기위한본사의별칭이다. 본지기자들은‘눈’을부릅뜨고일상속의불편을찾는노력을할것이다. 이야

깃거리가있다면, 언제든환 이니전화02-2610-4380이나미디어센터의 표메일[email protected]

연락주시라.

낱말퀴즈

1. 제 12회 성공회 학교 쓰기 상의 ○○작은 12월 7일(화) 성공회 학보

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4면 참고)

2. 중앙도서관 Top 1에 오른 도서다. C. S. 루이스가 저자인 이 도서명은?(5

면 참고)

3. 동아리 역사철학회가 상 한 화 제목은?(6면 참고)

4. ‘나도 맛있는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의 준말.(4면 참고)

5. 극예술연구회‘꾼’의 제 12회 정기 공연명은‘그 여자들, 다시 ○○을 먹

다.’(5면 참고)

1. 학생○○에는‘학생식당의 쾌적한 식당환경 조성을 위하여 외부음식

반입을 삼가길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4면 참고)

2. 내년부터 유통정보학과는 ○○학부로 학과명을 바꾼다.(2면 참고)

3. 중앙도서관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쓰인 ○○○ ○○○○○ 세계

지도가 있다.(15면 참고)

4. 현재 디지털컨텐츠학과는 ○○계열로 분류한다.(6면 참고)

5. 11월 3일(수), 학교 교정에서 ○○○기업 페스티벌이 열렸다.(10면 참

고)

6. 구로구를 중심으로 아주 특별한 학이 있다. 3학기로 진행하며 등록

금은 무료다.(7면 참고)

※ 낱말퀴즈 정답은 22일까지 미디어센터(정보과학관 6104호)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낱말퀴즈 정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가로열쇠 세로열쇠

※ 낱말퀴즈의 정답과 아래측 문항을 적어주세요.

이름: 학과: 학년:

연락처:

지난 229호 낱말퀴즈 정답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천보 (신문방송학과 4), 임혜진(소프트웨어공학과 2), 신유정∙강혜원(일어일본학과 1)

정답자는 미디어센터(정보과학관 6104호)로 오셔서 상품을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바 로 잡 습 니 다

7면 사람

‘내 한 몸 지키기 위해 유기농을 쓰자.’와 같은 이기주의다.를

‘내 한 몸 지키기 위해 유기농을 쓰자.’와 같은 것은 이기주의다.로

바로잡습니다.

1 3 4 6

1

2 5

2

3

4 5

미센의 눈

세계지도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택되었나?

신유경과장(이하신과장): 처음도서관인테리어를할때, 문표기를사용하기

로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문 세계지도를 찾을 수 없었다. 저작권에

위배되지않고, 공신력있는지도를찾다보니내셔널지오그래픽지도를선택하게

되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세계지도에 동해(East Sea)가 일본해(Sea of

JAPAN)와 혼용으로 표기 되어있는 것에 한 수정은 언제 가능한가?

신과장: 수정하려고한다. 하지만도서관의시설물은시설관리팀이아닌인테리

어업체를따로불러서해야한다. 그렇기때문에예산상의문제가있다. 학생들에

게직접적으로 향을주는큰문제들을먼저해결하다보니, 인테리어문제는뒤로

미뤄지게되었다. 빠른시일내에수정하도록하겠다.

∙사진강보 기자[email protected]

당신도동해(East Sea)가일본해(Sea of JAPAN)라고표기되어있는것을보고

가슴이답답해진적이있는가? 우리는종종세계지도속동해가일본해로표기된

사례를 발견한다. 지난 6월 개봉한 화‘포화속으로’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보다 더욱 큰 논란을 빚은 사건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했다는점이다. 그런데이러한문제가본교중앙도서관내셔널지오그래픽세계지

도에서발견됐다. 2009년한학생의제보로 두되었던이문제는예산상의문제

로아직해결하지못한상태다. 1년이지난지금까지도해결하지못한이유는무

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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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1100년년 1111월월99일일((화화))

공동체16

제법쌀쌀해진날씨임에도불구하고성공회 느티아래많은사람들이나와있었다.

지난한달간유난히많은일들이있었다. 동아리문화제, 중간고사그리고워크숍……. 이외에도학교행사로인해바쁜

생활을한학생들의이야기를들어보자.

느티에 왜 나와 있는가?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중간고사는 잘 봤나?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발표를 해야해서 너무 긴장했었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지나친 사랑 때문에…… 이기적이고

배려하지 못해 생긴 문제 같다.

느티에 왜 나와 있는가?

도서관 가기 전에 들 다.

지난 동문제는 어땠나?

다른 일이 있어서 관람하지 못했다.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신학과가 워낙 소수인원이라 선∙후배가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프로그램도 좋았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기나라일은그쪽에서알아서하는것으로생각해별로신경쓰지않는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급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언론에서 청소년 범죄문제를 들고 일

어났기 때문에 부각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동문제는 어땠나?

잘 안 보이는 곳에서 해서 그런지 별로 임팩트가 없었다.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시험이 남아 있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북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일성 부자가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겨져서 그

것을 뛰어 넘을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지속될 것이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체벌이 없어지면서 아이들을 잡는 틀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졸업을 앞둔 심정이 어떤가?

다양한 지식을 얻고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을 많이 보지 않은 것이 후

회스럽다.

등문청

(유통정보학과2)

이은총

(신학과2)

이명석

( 어학과4)

느티에 왜 나와 있는가?

친구들이 모단스쿨에서 책갈피 만들고 있어서 기다리는 중이다.

중간고사는 잘 봤나?

중어중국학과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데, 복수전공 과목만 시험을 봤다. 잘

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재밌었다. 팔찌, 치약, 비누등직접만들어볼수있는기회가있어서좋았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무턱 고 비판하지는 않는다. 역사와 문화를 고

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소년을 탓하기 보다는 환경을 고려하고, 어떠한 점이 문제인지 친근하

게 해결하길 바란다.

지난 동문제는 어땠나?

재밌었다. 동아리가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간고사는 잘 봤나?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과 행사를 통해서 많은 선배들과 친목을 다져서 좋았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너무 이기적인 일이다. 그런 독자적인 정치는 발전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이 느슨한 게 문제다. 더군다나 최근 체벌 금지 규정은 위계질서를 무너

뜨리는 행위라 생각한다.

느티에 왜 나와 있는가?

잠깐 담배도 피고 해를 보기 위해서 나와 있다.

지난 동문제는 어땠나?

여기에 있지 않아서, 관람하지 못했다.

중간고사는 잘 봤나?

원래 레포트를 쓰는데, 졸업했기 때문에 시험이 없다.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졸업했기 때문에 워크숍이 없었다.(웃음)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청소년들이 폭력적인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회 학교 생활은 어떤가?

아주 좋다. 진보적인 학교에 교수님도 정말 개방적이다.

이승아

(사회과학부3)

유미애

(디지털컨텐츠학과1)

Hanifi Baris

(NGO 학원생)

느티에 왜 나와 있는가?

잠깐 휴식시간이라서 나왔다.

지난 동문제는 어땠나?

참여하지 않았다. 그냥 지나가다 뭐하는지만 알았다.

중간고사는 잘 봤나?

전공을 안 듣고 있어서 시험을 보지 않았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반 한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르겠다. 옛날에도 있었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진강보 기자[email protected], 원지은기자[email protected]

박성준

(컴퓨터정보학부4)

지난 동문제는 어땠나?

다른 약속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홍보가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다.

중간고사는 잘 봤나?

잘 본 것 같다. 시험기간에 채플 안했으면 좋겠다…….(웃음)

10월 마지막 주는 워크숍 주간이었다. 워크숍은 어땠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서 듣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부스를 열었는

데 사람들이 좋아해줬다.

북한의 3 세습에 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을

지가 핵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소년개인의탓도있지만사회적조건부터해결되어야한다고생각한다.

이재은

(사회과학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