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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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노년 예 워크숍 및 대화모 기획·운영 과보고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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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기획 · 운영 결과보고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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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귀하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를 제출합니다.

2015년 12월

유한회사 별일사무소 대표 이 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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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age 5: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Ⅰ. 과업 개요

1. 과업 배경

2. 과업 목적 및 방향

004

Ⅱ. 과업 내용 및 방법

1. 과업 범위

2. 과업 내용

3. 과업 실행방법

008

Ⅲ. 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개요

1) 모임 제목

2) 모임 내용 구성

3) 모임 개최 방식

4) 모임 홍보

2.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일자별 세부 내용(개요 / 예술워크숍 내용요약 / 대화모임 내용요약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사진 / 제언)

1) 1회

2) 2회

3) 3회

3.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설문조사

1) 설문조사 개요

2) 설문조사 현장 리뷰

3) 설문조사 현황판(사진)

011

012

016

044

Ⅳ. 시사점

1. 운영 결과

1) 모임 참여 인원

2) 모임 특징

2. 제언

1) 분야

2) 연령대 구분 기준

3) 영역 고차에 따른 교수(접근)법

3. 시사점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효과

2)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역할

050

051

053

056

Ⅴ. 부 록(1~3회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녹취록)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1회

2.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2회

3.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3회

060

078

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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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과업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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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Ⅰ. 과업 개요

1. 과업 배경

○ 안양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세대 간 문화다양성 발굴 및 지원’

사업이 시행 2년차를 맞아 1차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사업별 성과 및 종합적인 성과 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세대 간 문화교류 정책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

○ 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는 2014년 1차년도 사업을 아래와 같이 수행하였음.

분류 사업명 사업내용

담론형성 전문가 포럼 '노년을 노닐다'

문화예술, 철학, 복지학, 예술가, 복지행정가 등이 각 분야별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여 노년과 관련된 담론 점검

- 차별 포럼 주제1차) 노년은 무엇을 사는가?2차) 욕망의 오감도 : 욕구에서 욕망으로3차) 취중토크, 꼰대 말고 꽃대!4차) Well-living, 잘 노는 노년을 허하라!5차) 선행과 상관없는 동행6차) 노년의 양식-糧食/良識/樣式에 관하여

연구조사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교류 전략 수립

안양 거주 시니어 문화 이해를 위한 현황조사. 시니어의 문화적 권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리하여 세대 간 교류전략 및 지원 방안 수립.

- 시니어 문화의 이해 : 노년 담론과 이슈 고찰- 안양 시니어 관련 기관 현황 조사 및 거주 중인 7명 심화인터뷰 : 시니어의 일상과 욕구, 노년에 대한 인식정도 파악

- 시니어 문화사업 분석 : 유사 사업 분석- 세대 교류 전략 도출 및 정책과제 핵심전략 수립 : 주요사업, 시범사업 계획 수립

창작지원 안양 시니어 자서전 제작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으로 매칭된 영화감독과 작곡가 2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서 안양시 거주 시니어 중 7명의 영상 기록, DVD 제작

향유 시니어 레인보우 극장 - 친구랑 실버영화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와 협약을 통해 2014년 4월~ 11월, 총 8편의 영화를 안양아트센터에서 상영.

○ 2014년 1차년도 사업은 ‘시니어’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 연구조사, 창작지원, 향유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통해 개별적이며 유기적인 다양한 접근방식을 시도하였음. 특히 전 과정 안에서 ‘노인’, ‘노

년’의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의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함.

■ <전문가 포럼 ‘노년을 노닐다’>는 다양한 세대의 안양 시민들과 함께, 실제 노인이 처한 사회적

현상 중 ‘삶, 사랑, 성, 여가’ 등을 주제로 지역 시니어 복지 전문가, 예술가, 심리전문가, 교수 등의

폭넓은 패널들의 발표를 듣는 주제모임으로 진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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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교류 전략 수립>은 실제 거주하는 안양 내 시니어 거

점 공간을 파악하고, 7인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욕구를 밝히며 세대 간 통합을 위한 방안

을 모색하였음.

■ <안양 시니어 자서전>, <시니어 레인보우 ‘친구랑’>은 문화예술을 통해 시니어의 일상과 만나

는 접점을 발견하기 위한 사업이었음.

○ 안양 내 시니어 복지기관, 교육기관, 문화원 등과 협력을 통해 시니어 복지 전문가, 행정가, 기관

간 네트워크 구조의 단초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가짐.

○ 노인 세대 중에서도 성장 시 시대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욕구를 가진 집단으로 치부

하는 것은 무리이며 서로 다른 세대임을 인정하고 다양한 접근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

히 진행 중임. 아울러 문화적 경험과 욕구가 반영된 사회적/제도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니어가 직접 주체가 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름.

○ 따라서 활동적인 노년(이후 활동노년)을 보내고 있는 시니어들이 직접 모이고 즐기는 장소(복지

관, 문화관련 기관 등)로 찾아가거나 초대하여 그들과의 대화모임을 꾸려 ‘나이듦’에 대한 주제를

다양한 세대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집단적 문화/예술활동의 메커니즘을 파악하여

향후 시니어 문화, 세대교류 프로젝트 등에서 문화예술재단의 활동영역을 가늠할 기회가 필요함.

2. 과업 목적 및 방향

○ 세대 간 이해와 교류를 위해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 가는 공동체의 상(像)’ 도출

■ 다양한 세대에게 ‘공동체’의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참여자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생각

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노년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단절과 공감을 방해하

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별 존재에 대한 존중을 깨닫게 함.

■ 다양한 세대가 시민으로서 함께 존재하는 ‘문화다양성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임.

■ 노년 참가자에게는 시민으로서, 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인정과 존중받

는 노인의 모습, 품격 있는 노년 문화 등을 그려보는 단초 제공.

○ 활동노년이 스스로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

■ 현재 활동 중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의견 청취 및 활동노년들의 요구 파악.

■ 수혜자 입장의 프레임을 벗어나 ‘내가 배우고 싶은/활동하고 싶은/참여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활동 당사자 입장에서 스스로 제안.

■ 예술 워크숍을 통한 활동노년의 재단 인식 제고.

- 미술심리치료, 클래식 토크콘서트, 평화감수성 워크숍 등의 개인 및 집단 예술 워크숍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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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대화모임 전, 마음을 여는 동시에 전문 예술감수성 체험으로 문화예술재단의 역할 및 중요성

인식 제고.

○ 문화예술영역의 접점이 될 만한 시범 프로그램 진행으로 현장 기반에서 작동 가능성 타진

■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을 순차적으로 일시에 진행하는 복합 형태의 모임 유형이 시니어에게 알

맞은 모임 형식인지, 원활한 의견 청취가 가능한지를 직접 시행 후 타진.

○ 문화다양성 정책 근거 마련

■ 문화의 폭넓은 의미와 범위 안에서 문화다양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함의하는 과정이며, 이에 따

라 세대 간의 문화까지도 다양성으로 포용하는 정책적 근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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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과업 내용 및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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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Ⅱ. 과업 내용 및 방법

1. 과업범위

○ 기획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연출

■ 적합한 개최 공간 및 참여대상 선정

○ 실행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개최운영 및 주관 (총 3회)

■ 세대교류 주제에 맞는 참여대상 섭외

■ 주제 관련된 지역 유관기관 및 그룹 섭외

■ 온라인 · 오프라인 홍보

○ 시사점 도출

■ 재단 관련 사업방향 제시

2. 과업내용

○ 세대교류 및 활동노년의 요구 파악 등, 과업 목적 및 범위의 큰 틀에서 대화모임 참여대상을 세

분화하여 개최장소를 선정하고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 주제를 매칭.

연령대 특징 대화모임 주제 예술워크숍

50~60대 사회활동(자원봉사) 활발

내가 하고 싶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

미술심리치료

60~80대 복지기관 이용 시니어

클래식 토크 콘서트70대 복지기관 이용 시니어 중 리더그룹

40~50대 일반 시민

60~80대 인문학 강의 참여 시니어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맺기

평화 감수성 워크숍40~60대 일반 시민

○ 예술워크숍

■ 음악, 미술 등의 예술장르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선사하여 문화적 · 예술

적 감수성을 표현하면서 관계 능력과 소통 능력의 촉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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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술장르(미술심리치료, 감수성 워크숍 등)로 프로그램 운영.

구분 제목 내용

1회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미술심리치료사와 함께 하는 나에 대한 탐구

2회 재미난 음악 수다 ‘클래식 토크 콘서트’ 전문가 쉽게 알려주는 클래식 음악 상식

3회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함께 하는 평화교육

○ 대화모임

■ 활동노년 개인들이 본인의 욕구와 상황을 직접 발화하여 스스로 ‘노년 문화’, ‘세대 간 소통’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

■ 다른 사람에게 기획된 노인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

그램을 자발적으로 제안.

■ 일명 ‘꼰대짓’하는 노인들의 사례를 환기하여 노년 스스로 사회적 단절 및 소통을 막는 요소를

파악하고 ‘세대공감 및 교류’에 대한 의견 제안.

구분 주제 내용

1,2회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남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 내가 직접 제안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3회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맺기시민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탐색의 시간

3. 과업 실행방법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문화적 접근 방법과 유효성을 따지기 위해 시니어를 잘 파악하고 있

는 지역 노인복지 관련 전문가 자문 후 실행계획 수립.

○ 음악, 미술 예술장르의 전문가 초빙을 통한 예술워크숍, 대화 촉진을 위한 문화예술영역 전문가

와 노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복지 전문가가 퍼실리테이터로 배석하여 활동노년의 요구와 의견

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

○ 1차년도 사업으로 연계된 시니어 복지기관, 문화관련 기관과 조사연구를 실행한 연구팀이 본 사

업의 중심 운영인력이 되어 기획 및 실행.

○ 활동 특징, 연령대 분포 등을 고려하여 연계 가능한 지역 기관 내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참여

섭외.

○ 참여 그룹 섭외 전, 참여대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합여부 판단을 위해 회의와 강의를 운영인력

이 직접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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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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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개요

1) 모임 제목

안양문화예술재단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세대공감] 예술워크숍&대화모임 _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2) 모임 내용 구성

차수 일시 장소 예술워크숍(1시간) 대화모임 주제(1시간)

1회11월 20일 (금) 17:00 ~ 19:00

안양파빌리온미술심리치료‘나는 누구인가’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2회11월 25일 (수)14:00 ~ 16:00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재미난 음악 수다‘클래식 토크 콘서트’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3회11월 26일 (목) 14:00 ~ 16:00

평촌아트홀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 맺기

3) 모임 개최 방식

○ 모임 장소

■ 각자 활동 장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익숙한 공간, 안양 파빌리온 및 평촌 아트홀의 문화공

간에서 진행하며 각 회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

○ 테이블 구성

■ 1개 테이블 당 참여자 최소 6명, 최대 15명 배정.

■ <2014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문화교류 전략> 연구자 1인

■ 문화예술영역 및 복지관련 전문가 퍼실리테이터 1인

■ 녹취자 1인

○ 진행 인력

■ 현장스태프 2명 상시 배치.

4) 모임 홍보

○ 홍보물 및 인쇄물 제작

■ 비치 및 게시용 : 리플렛 / 현수막 / X배너

■ 배포용 :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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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오프라인 홍보

■ 리플렛 비치 (안양시청 민원실, 안양시청 본관 입구, 평촌아트홀, 안양아트센터, 안양시노인종합

복지관, 동안구 평생학습원, 청소년수련관)

■ 현수막 게시 (만안구 8개, 동안구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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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배너 비치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APAP 파빌리온)

○ 온라인

■ 페이스북 스폰서 광고 (2회 게재)

- 도달 3,617명 / 게시물 참여 98회(공유 및 댓글)

- 타겟 위치 : 경기도 안양 (+20km), 경기도

- 관심사 키워드 : 예술, 지역 문제, 워크숍, 자원 봉사, 지속성, 세대, 문화, 교류,

- 광고 연령 :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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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그룹 및 페이지

: 안양 / 문화예술 / 시니어 / 마을 등의 주제를 가진 페이지 및 그룹에 홍보글 게시

- 안예모 (안양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안양마을만들기네트워크

- 시니어리더스포럼

- 문화의 집

- 청년 일자리 허브

-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 뭐든지 홍보하세요

2.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일자별 세부 내용

1) 1회

○ 참여대상 :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 도슨트 및 일반 시민

■ 50~60대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도슨트 활동자, 일반 시민들을 초청하여 활동 당사자

로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를 요청.

○ 참여대상 특징

■ 안양APAP 프렌즈의 경우, 연령대가 5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문화예술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열의가 높고 경험이 많음.

■ 60~80대 시니어들에게 문화는 ‘선행’의 의미가 짙어 1 ) 문화예술은 ‘좋은 일’로 인식하며 봉사,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해함.

■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단순 봉사보다는 성장 가능 활동, 사회 인정 활동이 더 큰 가

치와 흥미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함.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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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안양APAP 프렌즈의 경우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에 기인하는 본인의 욕구와 심리를 되짚어

본 후 대화주제에 따라 활동하고 싶은 장르, 영역, 봉사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데 중점

을 둠.

일시 11월 20일 (금) 17:00 ~ 19:00

장소 안양파빌리온

참여인원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도슨트, 시민 / 총 15명

참여자 연령대 40대 2명 / 50대 6명 / 60대 7명

1부. 예술워크숍(17:00~18:00)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활동적인 중 · 노년을 보내고 있는 시민, APAP 프렌즈(안양예술공공프로젝트 자원봉사자), 도슨트와 함께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나의 속마음을 알아봄.

강사

최장만, 신현경 (미술심리치료사 1급)

2부. 대화모임(18:00~19:00)

[주제]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활동적인 노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중 ‘이제는 내가 배우고픈/하고픈/가고픈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스스로 배우고 싶고/하고 싶고/가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제안.

질문 1) 지금까지 참여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장르와 종류, 만족여부질문 2)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질문 3) 문화예술과 자원봉사의 연계에 대한 견해 질문 4)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퍼실리테이터

남은정 (상상놀이터 콘텐츠기획실장,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외)옥유정 (시니어콘텐츠기업 리라이퍼 대표)

○ 예술워크숍 :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 사회활동으로 꽉 채워진 일과가 사회적 ·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에 기인한 행동이라는

현상을 직시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찾는 시간을 통해 무의식적인 ‘나’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선정.

■ 내가 원하는 근본적인 심리 욕구를 발견하여 나의 속마음을 잘 풀어내는 연습을 통해 이어진

대화모임에서도 본인의 솔직한 의견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효과를 기대.

1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2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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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3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5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 대화모임 내용 요약

A그룹 : 안양APAP 프렌즈

안양APAP 프렌즈는 자원봉사모임으로 이전엔 안양APAP 도슨트를 겸하였다가 유료로 도슨트를

선발 · 채용하면서 채용되지 못한 인원이 있음. 이후 APAP 애정을 가진 시민들은 ‘안양APAP 프렌

즈’라는 명칭으로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음.

■ 활동 주체라는 높은 의식에서 발생된 자존감은 적극성을 이끌어내는 동력

■ 스스로 인정하는 기준과 사회적 기준이 상이함에서 오는 열패감이 활동에 영향을 끼침

- 역동적 활동을 하다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것도 좀 그렇다.

- 봉사를 다 같이 오래했는데 ‘돈 주는 사람으로 바뀐다,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에 서운했다.

- 도슨트 자원봉사로서 자부심이 생겼는데 도슨트가 선발제, 유급제로 바뀌면서 관심도와 애정

도가 낮아지고 실망이 커진다.

■ 지속적인 활동으로 생긴 경험재를 가지고 지역 내에서 사회공헌 하기를 희망

- 안양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도 높아졌다.

- 큰 행사는 우리가 빠짐없이 일하지만 외부에서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 동아리에서 배운 재능으로 다른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의지 있다.

■ 자원봉사를 통해 ‘생산하는 삶’으로 자각하며 자존감 향상

- 자기 발전, 공부하고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나를 위해서라도 좋은 것 같다.

- 여유시간을 보람 있게 쓰고 싶어서 참여했다.

- 일과에서 일부러 자원봉사 시간을 만들어서 참여 중이다.

B그룹 : 안양APAP 프렌즈 일부+안양APAP 도슨트+일반시민

■ 희망하는 프로그램의 개설 요청

-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도 할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

가 있으면 좋겠다.

- 클래식, 미술 특강이 있으면 좋겠다.

- 문학하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 직장인을 배려하는 강좌 개설시간 요청

- 직장인을 위해 오후 저녁시간, 주말 및 공휴일 프로그램이라면 참여하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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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전시회나 공연 등의 금전적 부담이 크니까 조금 더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

- 낭독극을 하고 있는데 참 좋다. 12월에 공연 예정이라 열심히 하는데 너무 재미있다. 역할을 바

꿔보기도 하고 몰입하기도 한다.

■ 재단에게 지원금, 공간, 전문 강사 초빙 등을 희망

- 시니어 심리치료를 위한 연극을 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선 전문 강

사, 무대장치, 연습장소 등 개인 능력 밖의 예산이 들어가게 된다. 지원받기도 쉽지 않으니 시니

어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 평생학습원의 경우, 한 달에 1만 원 꼴의 수강료가 있는데 비싸다.

■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지역 내 유휴공간 활용과 효과적인 방법 제안

- 문화예술재단에 가보면 빈 방들이 많아 보인다. 활용할 수 없는가.

- 요청한 적 있는데 한 번 공간을 내주면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고 했다.

- 공용 공간을 마련하여 돌아가며 시간제로 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홍보 강화 필요

- 듣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평촌아트홀 문화예술아카데미에 개설되어 있었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 평촌아트홀 아카데미가 있는지 몰랐다. 나이듦 수업 가서 문화재단 자체, 건물(평촌아트홀)을

처음 가 봤다.

- 나이듦 수업도 한 지 몰랐고 길에 플랜카드가 있는 지도 몰랐다.

- APAP에서 봉사를 하니까 자주 공지를 해줘서 알게 된다.

- 시청 앞 플랜카드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온다. 시청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 도서관

등에 올리면 홍보가 많이 될 것이다. 특히 공지사항을 많이 본다.

■ 안양예술공원 및 지역 내 문화 명소의 활성화를 위해 정기 프로그램 필요

- 페이스북 등에 의존하지 말고 인간이 직접 대면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계절수업, 어린이 수업

등 일시적인 프로그램 외에 꾸준히 하는 정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 안양시 중 ·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한 정기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다. 다

만 가까운 곳을 가면 많이 가봤기 때문에 신청자가 없다. 일단 신청자가 없으면 못한다. 서로

가 보지 않은 다른 곳을 다닐 수 있는 투어가 되어야 한다. 학습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

그램으로 기획해야 한다.

■ 문화예술 관련 활동으로 자원봉사하는 경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매칭 필요.

-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하기는 힘들다. 시청, 자원봉사센터에서 매칭이 필요하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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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예술재단으로 요청하는 방식으로 기관에서 매칭을 해주면 된다.

- 어딘가 참여했을 때 연계 가능한 다른 곳에 가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봉사한 후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끊기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더라.

- 관심 분야는 조금 더 찾아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 분류 또는 분류된 리스트가 있으면 찾거나

보게 될 것 같다. 이 자료로 사람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문화예술프로그램 관련 교수 및 봉사활동이 자기만족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류 체계와 로드맵 필요

- 상호작용, 지속성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선호하며 지식이나 기술 습득 이외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는 수단으로 인식.

- ‘다양한’ 욕망 중에서 어떤 것을 깨울 것인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세심하고 정교해야 할 필요 있음.

-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흥미롭고 보람 있고 의욕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며 자원봉사

도 이러한 문화예술활동의 일부라고 인식.

- 단, 각자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사회적 기여활동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로 활동 가능 기술, 영역 등의 전문 컨설팅 필요.

- ‘배움’을 통해 지적 욕망을 깨우고, ‘발표’하는 표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기만족적인 역할을 넘

어서기 위해서는 ‘환류’와 ‘성장’ 로드맵 필요.

-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을 때 자부심과 긍지로 이어짐.

- 새로운 봉사 기회로 연결, 재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활동 창출.

■ ‘내가 무엇을 할 수(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전문 컨설팅 필요

-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 상담 등을 통한 전문 컨

설팅 필요.

- 개인 관심분야를 뚜렷이 알 수 있도록 문화예술프로그램 카테고리화, 세분화 필요.

■ 재단 또는 지역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적극 홍보 필요

- 세대별 이용공간을 적극 활용한 홍보 필요.

- 문화예술프로그램 체험을 전문적으로 하는 지역 투어 프로그램 운영 제안.

- 시민 이용이 빈번한 공공기관 온라인 홈페이지 적극 활용.

■ 후속 활동의 일환을 위한 재단 차원의 지원 고민 필요

- 보조금 및 공간 지원 등의 요구가 있음. 시니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후속 모임을 만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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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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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제언 1.

‘노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남은정 _ 상상놀이터 콘텐츠기획실장

무엇이 이 분들을 움직이는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빼곡한 스케줄로 움직이면서 문화자원봉사활동

까지 해내고 계시는 이 분들을 자극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지난 11월 20일 안양파빌리온에서 세대공감 예술워크숍&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질문이다. 이날 대화모임에 참여한 분들은 주부로서, 자원봉사자

로서, 직업인으로서, 지역사회 활동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APAP 도슨트(전시 해설 자원봉사)로 활동을 하시다가 프렌즈(일반 자원봉사자 그룹)로 옮겨간 분

들이 계시다 보니,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어떤 지원이 필요

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라는 그날의 대화

주제에서 좀 비껴간 느낌이 없지 않지만, 노년의 문화 정체성과 감수성을 살펴본다는 측면에서 크

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자원봉사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하는 거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에요.”

대화에 참여했던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씀이기에 고개가 주억거려

진다. 2015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

령자는 여가활동에 7시간 16분(30.3%)을 사용하며, 그중 TV시청시간은 5년 전보다 21분 증가했다

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중에서 어떤 이는 TV를 보고 산책을 할 때, 어떤 이

는 문화활동에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그 선택을 결정짓는 요소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진다.

“노인의 잠재된 욕망을 깨울 수 있는 문화예술 수업이 필요합니다.”

어느 노인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노인 문화예술교육

은 세대 간 소통의 다리가 되기도 하고, 예술과 일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

엇보다 스스로에게 흥미롭고 보람 있고 의욕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어야만 한다. 무엇을 흥미

롭게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거주 지역, 생활수준, 교육정도 등에 따라 어느 정도 특성이 나타날 수

도 있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다보면 각각에 요구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화모임에 참여하며, 나는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욕망 중에서 어떤 것

을 깨울 것인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

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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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긍지를 느끼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즐겁지 않을까요.”

이전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것들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자라고 삶에 여유가 생긴 지금에

와서는 뭔가 배우고 싶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씀하신 대화모임 참여자 분께서 ‘자기 발

전’이라는 목표를 밝힌다. 이 답은 이미 APAP를 통해 문화적 경험을 충분히 쌓은 분들이기에 나온

것이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든 노인이든 그 대상이 누구든 간에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목표 역시 이

것일 것이다. 어떻게 긍지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 무엇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할 것인지가 참여자

의 ‘어떤’ 욕망을 자극할 때, 적극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대전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자원봉사활동 단체 한밭문화마당은 주부, 은퇴자

등과 함께 답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문화해설사를 양성하여 그분들이 다시 지역의 어린이들이나 주

민들에게 우리가 사는 터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례를 보면

서, 문화예술교육이나 동호회 활동이 ‘배움’을 통해 지적 욕망을 깨우고, ‘발표’하는 표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기만족적인 역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환류’와 ‘성장’ 로드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이 될 때 자부심과 긍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미 안양에는 APAP 프렌즈 분들처럼 경제적 여유와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시니어 그룹이 활발

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열정을 갖추고 계신 분들이니만큼, 프로

그램을 기획하는 쪽에서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 이끄느냐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실 것이다.

또한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보다 세심하고 정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

이지 않는 작은 허점이 경험이 많고 연륜이 높은 그분들에게는 더 크게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배려에도 크게 감동하는 너그러움과 포용만 기대할 수는 없다.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에서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

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한 노래 가사에서는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라고 묻는다. 세

대를 잇는 다리를 만든다는 것은 누군가의 과거와 누군가의 미래가 서로 만나게 하는 일이다.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을 엮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세대공감

대화모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 속에서 다양한 욕망이 만나고 부딪치고 새롭게 나타

날 것이고, 그 대화의 행간을 읽으며 방향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는 없다. 안양에 꼭 필요한 움직임이 이 작은 대화로부터 비롯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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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제언 2.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옥유정 _ 시니어콘텐츠기업 리라이퍼 대표

이번 대화 모임 참여자 중에는 문학, 연극, 음악(밴드), 도슨트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들

으며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도 있던 반면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 모집 시기가 지난 후에야 알게 되어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

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방안’까지 고민해보는 의

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1.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음악(클래식, 통기타, 밴드활동 등), 연극 및 낭독극, 미술, 심리, 무용, 문학(시, 수필) 분야에서 다양

한 의견이 오갔다. 그 중에서도 참여자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

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예를 들어 ‘연극’의 경우 배역을 맡은 사람들과 함께 대본을 연습하고

외워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모

임 참여자 대다수가 배우고 싶다고 공감을 하였다. 또한 밴드 활동 역시 여러 사람들과 합주를 하

면서 소통하고 무대에서의 뿌듯한 감정을 나누고 있었고, 홀로 하는 ‘문학’ 활동조차 여러 사람들

과 함께 팀을 이루어 시집을 발간하는 등 협력 및 협업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화를 통해 시니어들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목적이 단순히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사람들과 함께 지

속적으로 모임을 만듦으로써 문화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프로그램 홍보에 대한 견해

좋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도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안양 시민들을 위해서 지역 단위 별로 투

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거나 초, 중, 고등학교 및 시민학당, 노인회관 등 세대별로 자주

가는 공간에 플랜카드 및 홍보물을 제작하여 알리는 등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인 홍

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온라인 내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시청 홈페이지

에 공지로 자주 올려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3. 문화예술과 자원봉사의 연계에 대한 견해

재능을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무

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즉 무엇을,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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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개인 자격으로 봉사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니어들이 문화 예술을 배운 후 그것을 토대로 실질적인 사회 공헌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

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새로운 봉사 기회를 연결해주

는 것이다. 예컨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봉사 지원자를 모집하거나 재능 기부를 요청하여

프로그램 말미에 봉사가 필요한 기관과 연결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재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맞는 봉사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합동 공연, 전시회, 또는 복지기관, 병원, 고아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는 봉사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4. 활발한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재단에게 요구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보조금 지원, 공간 지원, 프로그램 세분화이다. 문화예술 프

로그램을 수강한 뒤 그 이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한 문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으

로 도출되었다. 따라서 안양시 내의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많은 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제공하기 어렵다면 사랑방처럼 시간대를 달리하여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개방된 공간(Open Space)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카테고리화,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5. 시사점

이번 대화모임을 통해 시니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

시니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후속 모임을 만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작은 소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해볼 필요

가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이 형성된다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향후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거리로 발전하여 인생이모작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이 형성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프로그램 설계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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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2) 2회

○ 참여대상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해울학교 반장 및 일반 시민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진행 중인 문화예술프로그램 ‘해울학교’의 반장과 여러 문화예술프로그

램에 참여 중인 활동 노년을 초청하여 활동 당사자로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를 요청.

○ 참여대상 특징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반장모임의 경우, 연령대가 대부분 70대이며 오랫동안 꾸준히 복지관을

이용하였음.

■ 반장은 각 반 대표로서 수강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복지관 측에 전달하고 의결에 참여하기

때문에 중론 청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음.

■ 지역재단과 복지기관과의 문화예술적 접점을 형성 · 확장하기 위해 섭외하였음.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익숙한 대상과 의사소통이 활발할 수 있다는 복지사의 조언에 따라 반장과 일반시민으로 구분

하여 대화모임 테이블을 구성. 따라서 복지사를 반장 대화모임의 퍼실리테이터로 배석함.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무료 프로그램 또는 낮은 수강료라는 현실적 여건 안에서 기획

· 운영되고 있어4 )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심화과정에 대한 욕구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였으며 구체

적인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함.

■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와 토크콘서트라는 형식을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시니어의 반응을 알

아보고자 함.

■ 밀도 있는 대화모임의 진행 후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대화모임을 1부로, 예술워크숍

을 2부로 구성하였음.

일시 11월 25일 (수) 14:00 ~ 16:00

장소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참여인원 해울학교 반장, 일반시민 / 총 20명

참여자 연령대 50대 3명 / 60대 4명 / 70대 12명 / 80대 1명

4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78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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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1부. 대화모임(14:00~15:00)

[주제]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활동적인 노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중 ‘이제는 내가 배우고픈/하고픈/가고픈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스스로 배우고 싶고/하고 싶고/가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제안.

질문 1) 지금까지 참여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장르와 종류, 만족여부질문 2)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질문 3)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퍼실리테이터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이정화 (미술비평가,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2부. 예술워크숍(15:00~16:00)

[클래식음악 토크콘서트] 홍승찬 교수와 함께 하는 클래식 수다

전문가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재미난 수다로 풀어가는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구성.

강사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교수)

○ 예술워크숍 내용 요약

■ 영화에서 나온 클래식 음악 소개.

- 쇼생크 탈출, <피가로의 결혼>

- 인생은 아름다워, <호프만의 이야기>

- 타이타닉, <내 주를 가까이 – 윌레스 하틀리>,

-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베드란 스마일로비치

■ 집에 가시면 다시 저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를 물어보라. 그러면 ‘사람이 희

망으로 사는구나. 음악이 희망을 만들어내는구나’를 알 수 있다.

■ 생명이 걸린 위험천만의 순간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은 저들의 마음을 기억하라.

■ 음악 하는 마음은 인사하는 마음과 같다. 예술, 음악은 따뜻한 말을 전해주는 것이다.

■ 클래식음악을 잘 아는 것도 필요 없다. 내 귀에 쏙 들어오는 단 한 곡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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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대화모임 내용 요약

A그룹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해울학교 반장

이 날, 정기적으로 열리는(1개월 1회) 반장모임 이후 이어진 자리로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세대 차이, 젊은 세대에 가지고 있는 인식 등의 대화시간도 가졌음.

■ 복지관 내 프로그램 외 연극, 국악, 어학(중국어) 등 교육 프로그램 개설에 대한 요구

- 재작년까지 연극을 했었다.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으나 구성원들의 불화로

후속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엔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는데 나중 프로그램에선

3~5분의 단막극으로 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중간에 빠졌다.

- 피리, 가야금 같은 국악도 했으면 좋겠다. 전문강사도 필요하다.

- 동사무소 같이 일반적인 곳에서도 중국어 같은 것을 해 주시면 좋겠다.

- 복지관에 80세 이상 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위해 한가한데서 영화를 단체상영해주

면 고맙겠다.

■ 탁구대 설치, 셔틀버스 운영 등 교육 기자재 설치 및 이용 편의에 대한 요구

- 탁구대가 일주일 내내 설치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노인들이기 때문에 건강을 중요시 한다. 80

살이 넘어도 대회를 나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마다 요청한다.

- 셔틀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수리장애인복지관 셔틀이긴 하지만 한때 같이 이용한 적이 있었

다.

- 셔틀버스가 프로그램이 있는 곳곳을 거쳐서 시간대 별로 갈 수 있다면 타고 가서 다른 프로그

램을 수강할 수 있다. 시간대로 움직이면 된다.

■ 동안구 내 시니어가 즐길 공간에 대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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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만안구 같은 곳에 가면 시설이 좋다. 동안구는 노인네들이 놀만한 곳이 없다.

- 평촌아트홀, 안양아트센터 실버 프로그램이 홍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영화는 돈 내고 봐야하

는 줄 알았다.

■ 노인 대상으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치매, 고혈압 등의 일반 교육은 지양, 트렌드를 반영한 콘

텐츠와 심화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

- 시민강의를 들어봤는데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줬다. 그래서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강좌가 있으

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강좌를 받아들이는 건 개인마다 다르다.

- 치매, 고혈압, 중풍 같이 맨날 하는 것 하면 재미없다.

- 스마트폰 같은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으니깐 (교육하면) 좋은 것 같다.

- 오카리나반을 하고 있는데 1개 반 밖에 없다. 10년 넘었는데 초보자도 오면 같이 해야 한다. 능

력별로 분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분반의 문제는 오카리나 뿐만 아니라 전부 그렇다.

■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헤아리는 모습을 보임

- 애들이 더 힘들 걸? 다들 힘들 건데.

- (젊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 (자리 양보) 일어나기 싫었을 때 스마트폰 보는 척 하고. 양보심이 부족해진 건 사실이다.

- 젊은 사람한테 호통 치는 사람들에게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라고 설득을 하고 싶다.

-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대접해달라고 그런 시대는 지났다.

B그룹 : 일반시민

어린이집 운영, 요양보호사 등의 직업을 가진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비교적 젊은 시

니어들과 요가강사 등으로 꾸준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1명의 80대 시니어로 구성되었음.

■ 참여형, 교습형, 실습형 예술프로그램의 참여경험이 있으며 이 중 실습형 프로그램의 경험이

많은 편임.

■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참여형의 경우 전시회, 공연 등의 발표형태가 이어

질 때 동기 부여됨.

- 천자문을 배우고 있다. 머리를 자꾸 써야 치매에 안 걸리니까.

- 체험하는 게 좋다.

- 미술치료를 받아보니까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받아보게 하면 좋겠다.

- 도예프로그램은 없더라.

- 클래식강의도 좋을 것 같다.

- 레크리에이션은 다양하다. 역사나 세계사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수업

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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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일의 양을 줄이고 노후에 봉사와 접목시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 나이듦 수업이 너무 좋았다. 구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 교습형 프로그램 경우 강사와 강의 수준의 향상 요구

- 전문지식을 배우고 인문학강의를 들어서 좋다. 교수님들 강의를 너무 잘 하신다.

■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

- 플로리스트를 하는데 돈이 들어가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그렇게 큰 호응이 없더라. 사실 무료강

의나 예를 들어 노래교실 같은 것은 돈이 안 들어가니까 호응이 높다.

- 강사비는 봉사차원에서 하는 거니까 물건을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 정도면 될 것 같다.

- 나이듦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남경아 선생님이 문래동에서 옥상텃밭에 대한

것을 이야기했는데 지역에서 주민들이 뭔가를 같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알선해주면, 동네 지

역주민들이 뭘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자신보다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놀이치

료, 미술심리치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배우고 돕는 일에 관심이 있음.

■ 노년준비세대인 젊은 노년들이 윗세대 시니어를 위해 도움이 될 교육을 받기 희망.

- 어르신들이 놀이문화라는 게 많이 없잖아요. 노인 놀이치료를 배우고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어

르신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데 내가

그 부분에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배울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를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 처우개선을

해주는 대신에 요양보호사들에게 미술치료 등을 교육 프로그램을 부가적으로 제공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단지 요양보호사라고 해서 화장실 데려다 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고 심리적인 도움이나 치료

를 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 노인에게 신경 써주는 재단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 80대인 나는 나만 배우려고 했던 것 같은데, 노인들을 위해서 돕고 싶다. 말동무도 되어주고 했

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은 안 해봐서 모른다. 밖에 나가봤던 사람들은 답답해서 집안에 못 있

는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소집단의 욕구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

- 60~70세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은 개인의 욕구가 매우 세분화되어 다양하고 복잡한(Cross-

over)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있음. 이 세대의 노인들은 원하는 바가 복잡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다수의 일반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프로그

램보다는 소집단의 욕구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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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교육 · 문화의 수준과 경제력 변화에 따라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가 발현되는 것으로 보임. 따라

서 점차 노년을 앞두고 있는 시니어 준비 세대들의 욕구를 반영한 평생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요구.

-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에 방점을 찍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함.

■ 노인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을 원함.

- 문화예술 프로그램, 식사, 놀이, 운동시설 등, 내가 필요하고 하고 싶은 여러 가지를 동일한 곳에

서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를 희망.

■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을 사회에 공헌하기를 희망.

- 단순히 프로그램을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이웃과 마을을 이어주

는 행위의 주체가 되기를 희망.

- 노년의 친화력을 끌어내고 나눔을 순환할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준비가 필요.

■ 재단 내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홍보 방안 강구

- 프로그램 홍보 부족으로 인해 수강하지 못한 경험들이 있으므로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홍보 뿐

아니라 적합한 대상을 타켓팅하는 홍보 방안이 필요해 보임.

■ 공간 지원 등에 대안으로 지역 문화예술기관에서 벗어나 인근 공방이나 작업실 등과 교류 · 활

용하는 순환시스템 필요 제안.

- ex) 동네 텃밭, 동네 미술관, 공방 등의 지역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노년 프로그램 활성화를 기

대 많은 참여자들이 본인들이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환원하고 싶

어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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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제언 1.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 현재는 복지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정하여 선택해야 하는 한계로 인해 스스

로 원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75세 이상의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예로 하

나의 악기를 담당하여 장단을 반복적으로 치는 사물놀이를 즐겨 한다.

■ 반대로 비교적 젊은 시니어인 60~70대 초반은 하나의 장르와 세분화되는 장르까지 배우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미술교육의 경우 수채화를 배운 후 크로키, 유화 등으로 점점 관심을 확장해

간다.

■ 60~70세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75세 이하를 일컬음.)은 다양하고

복잡한(cross-over)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있음이 분명하다.

■ 시니어들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 복지관 어르신들의 특성인지도 모르겠지만 1회성이

아닌, 적어도 1년 단위의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원하신다.

■ 어르신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길 원한다. 왔다 갔다 하면서 친구들이 흩

어지지 않기를 원한다. 따라서 셔틀버스의 투어에 맞춰 곳곳의 프로그램을 듣겠다는 의견은 다

소 무리로 보여 진다. 현재 복지관에 셔틀버스가 없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요청하는 의견과는 구

분되어야 한다.

■ 토론(대화모임)을 통해 노인 개개인의 욕구가 매우 세분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60~70

대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은 원하는 바가 복잡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 때

문에 다수의 일반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프로그램보다는 소집단의 욕구

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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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제언 2.

노년의 깊이와 나눔 (노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이정화 (미술비평가,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11월 25일, 대화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

구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자리하고 계셨다. 1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환담을 나누시거나 4층에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시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교류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겨워 보였다. 대화

모임은 해울학교 반장 모임과 일반인 모임으로 나뉘었는데, 내가 진행을 맡은 테이블은 일반인 모

임이었다. 안양시에 거주하시는 참여자 여섯 분(50대~80대)이 자리를 빛내 주셨다. 이분들과 한 시

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지금까지 참여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참여 후 만족도는 어떠한지 물었

다. 참여자들은 요가, 통기타, 오카리나 등 ‘실습형’ 예술 프로그램 경험이 대체로 많았으며, 클래

식, 한국사 등의 ‘교수형’ 인문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참여형의 경우 전시회나 공연 등으로 이어질 때 동기 부여가 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

다. 교수형의 경우는 강사 인지도와 강의 수준 향상을 요청하셨다. 많은 분들이 대체로 예전에 비

해 동 단위, 시 단위에서 저비용이나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에 대해 반

기셨다. 그리고 좀더 보충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미술치료, 심리치료 등의 지적 영역을

향상시키는 학습 프로그램이 월등히 많았다. 특히 최근 안양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나이듦’ 강의를

구 단위로까지 확장해 주기를 원하는 분도 계셨다. 참여자들은 이제 단순히 신체를 건강하게 하거

나 즐거움을 얻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인문학, 클래식 강좌 등 마음과 머리를 함께 자극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길 원했다.

배워서 베풀고, 지역에 거름 되고

대화 중 인상적인 부분은 많은 참여자들이 본인들이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변 사람

들에게 환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노인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참여자께서는 미술치료, 심

리치료를 배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요양 시 활용하고 싶어 하셨다.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도 지

역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플로리스트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싶어 하셨다. 즉 주변의 장애를 가진 어

르신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직접 ‘찾아가서’ 내가 받은 문화예술 혜택을 다시 베풀기를 원하는 모

습이셨다.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들이 홍보가 되지 않아 어르신들이 참여하지 못할 때가 많으므로,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하시기도 했다. 예컨대 각 구의 노인정에 찾아가 좋은 프로그램 소식을 말로

전달해주는 방식도 효과가 클 듯하다. 또 지역 문화예술 기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인근 공방이나 작업실 등과 교류, 활용하여 순환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하셨다. 문화예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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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관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외부 강사나 프로그램에 소요할 예산을 지역 내 예술가와 예술 공간

에 쏟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동네 텃밭, 동네 미술관, 동네 공방 등 지역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노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모두는 기대하셨다.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제는 양적 차원이 아니라 ‘질적’ 향상에 방점을 찍은 문화예술 프로

그램을 고민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노년 프로그램의 가짓수를 늘리고 다양성을 고민할 때는 지나

간 듯하다. 참여자들은 이제 자신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성장에 관심이 있어 보였다. 즉

본인의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그 균형 안에서 자신과 이웃과 마을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또한 단순히 프로그램을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이웃과 마을을 이어주는 행위의 주

체가 되고자 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재단 및 안양시 공기관에서 추진해온 문화예술 프로그램

이 거름을 잘 주었음을 방증한다. 씨앗이 되었으니 이제는 열매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웃과 마

을에 대한 수혜의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 대부분이 중년, 노년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렇게

판단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노년이 지니고 있는 친화력은 넓고도 깊다. 그러니 이제는 그 깊이를

끌어내 드리고, 나눔을 순환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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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3회

○ 참여대상 : ‘선배시민’ 인문학강의 참여자 15명 + 일반시민 20명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강의 <선배시민> 참여자와 일반시민 등, 다양한 연

령대의 참여자를 한 자리에 모아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개인의 모습을 함께 그려봄.

○ 참여대상 특징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인문학강의 <선배시민> 참여자는 12주 교육시수를 이수하

였음. <선배시민> 강의는 앞서 살아 온 선배로서,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권리에 따른 시민

의식을 갖추고 사회에 참여, 실천하여 공동체 화합을 도모하는 시민교육임.

■ 일반시민의 경우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안양시청 앞 현수막과 브로셔 등의 게시물을 보고

직접 신청, 방문하였음.

■ A그룹, B그룹을 각각 동일한 인원으로 나누고 성별, 연령대를 고르게 분포하였음.

■ B그룹의 경우 부부, 모자 관계의 참가자가 있었음.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선배시민으로서 깨닫게 된 현 사회 전반의 이해와 깨달음이 세대 간 소통에 대한 교감 워크숍

에서도 발현될 수 있을지 알아보려 함.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의 신체를 활용한 워크숍을 통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지, 곧바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려 함.

일시 11월 26일 (목) 14:00 ~ 16:00

장소 평촌아트홀 아트林(A그룹), 공개강의실(B그룹)

참여인원 ‘선배시민’ 수강자(12명), 일반시민 / 총 35명

참여자 연령대 40대 이하 3명 / 50대 9명 / 60대 9명 / 70대 9명 / 80대 5명

예술워크숍&대화모임 혼합(14:00~16:00)

[워크숍]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주제]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 맺기“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는 무엇일까?”

* 진행 및 퍼실리테이팅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시민으로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탐색의 시간.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서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방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별 존재에 대한 존중을 깨닫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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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내용 요약

■ 두 개의 팀으로 나눠 진행하였는데 세부 프로그램 1~2건이 약간 차이가 있음. 따라서 공통으

로 진행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

- 안녕 : 모든 신체, 동작 등을 활용하여 서로의 반가움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법 만들기

- 말하는 대로 : 퍼실리테이터가 말하는 신체부위를 서로 맞닿는 스킨십 활동

- 움직이는 액자 : 소통이 잘 되는 포즈, 안 되는 포즈 취하기

- 짝꿍과 대화하기 : 상대방의 이야기 잘 들어주기, 딴청부리기, 과장된 추임새하기 등을 체험하

고 각자 소감 발표하기

- 할아버지와 손자 콩트 : 세대 간 대화를 담은 콩트를 통해 언어 · 비언어적인 요소가 소통의 끼

치는 역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 털실 잇기 : 실타래를 이어서 주고받으며 오늘 참여한 워크숍에 대한 소감 나누기

A그룹 소감

■ 평소에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 말로 하는 소통보다 몸으로 하는 소통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믿을 수 있다는 점

을 알게 된 이색적인 교육이었다. 많이 배웠다.

■ 소통은 말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억양, 눈빛 등이 소통할 수 있는 조건임을 알 수 있었다.

■ 몸과 뜻이 서로 일치되어 너무 행복하다.

■ 행동으로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진지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B그룹 소감

■ 경직된 사고방식을 많이 배워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어르신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스킨십이 서로를 친하게 해주는데 좋구나 느꼈고 느리더라도 기다려주며 대화하는 게 소통이

아닐까 생각했다.

■ 손자랑 1주일에 한 번씩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길들여져서 지시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러면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 손자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는데 사춘기라 말을 함부로 하고 대들기도 하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애들하고도 서로 소통하고 들어줘야겠다는 것을 배우고 느꼈다.

■ 항상 우리가 아이들, 남편에게 지시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도 습관이 무섭더

라. 공감해지고 다가가주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모습으로 고쳐야겠다.

■ 나이가 들어(80대) 이런 곳을 처음 와 봤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이런 모임이 자주 있어서

이런 대화도 나누고 싶다. 한 가족같은 분위기라 아들, 딸 같고 동생 같다.

■ 안양시청에서 하는 시민대학에 참여도 해보고 개인 교양에 대한 명사강의도 참여해봤는데 여

기는 함께 하자는 취지의 교육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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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사회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한다. 늙은 사람들은 고집불통이고 자기가 최고

라 하고, 알고 보면 젊은 사람들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

■ 대화를 하는 법에 있어서 빨리 하는 경향이 있고 화가 나면 속사포를 하게 되는데 느린 대화

법과 톤을 낮추자는 것을 느꼈다.

■ 관계에 있어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되돌아봤고 부끄러웠다. 나밖에 몰랐다고 생각하

고 반성하게 되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고령의 참여자 그룹을 고려하여 워크숍 활동 디자인

- 차분하고 속도를 늦춘 진행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은 몸 활동을 고려하여 기획

- 시니어가 가질 수 있는 경직된 사고방식과 보수적인 태도를 염두에 두고 세부 프로그램을 디자인

■ 소수의 30~40대 젊은 참가자는 그룹 활동에 활기를 주고 촉진역할을 함.

■ 몸 활동(비언어적인 신체활동)의 순기능

- 노인들은 유교적인 성역할에 익숙해진 고정관념으로 인해 노인으로서 점잖음, 진중함을 요구받

기 때문에 감정을 내보이는 것을 꺼려함.

- 스킨십을 어색해 하는 남성 참가자도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임.

- 여성 노인의 경우 다정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 남성 노인들에게는 외면했던 즐거움과 마주

하는 기회로서 표정 변화와 함께 프로그램 종료 시 아쉬워함.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본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옴.

- 다양한 자극의 차원에서 신체활동,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활동 등, 노인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단초로 삼을 수 있음.

- 노인들의 재사회화를 위해 세대 간, 신체적, 감수성, 성 역할 등을 주제로 하는 소통 프로그램

의 접근이 필요함.

■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 깨닫기

- 비언어적 소통(몸과 몸이 부딪힘, 스킨십)으로 상대방에서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활동을 통해

들여다 봄.

-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시선, 몸짓 등)는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한

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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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제언 1.

박은미, 박은경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퍼실리테이터)

평화감수성 워크숍 준비를 할 때 참가자와 보다 잘 소통하며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알게 된 참가자

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예상해보며 디자인을 하곤 합니다. 이번 활동의 경우 참가자 그

룹의 연령이 높았기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몸 활동을 디자인하였고, 진행도 아주 천천히 하기

로 했었어요. 또 직접 신청을 해서 오시는 참가자들이고, 여러 인문학 강의도 들으시는 분들이 많

기 때문에 자기 삶에 적극적이신 분들이 많아 활동이 매우 활발할 수 있겠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

럼에도 연령이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직된 소통 방식과 보수적인 태도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활동을 시작해보니 여는 활동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말씀을 나눠주셨고, 진

행자를 너무나 환대해주셔서 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어요. 어느 집단이든 처음에는 진행자나

진행자가 소개하는 활동이 낯설기 때문에 참여를 머뭇거리거나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동안

만났던 그 어떤 그룹보다도 활동을 너무나 즐기시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셨습니다. 30대의 참가

자가 섞여 있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룹 활동에 활기를 넣어주시며 촉진 역할을 잘해

주셨습니다. 그룹 전체가 워낙 활발하게 활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래 생략하려고 했던 활동까

지 조금 더 진행해서 원래 준비했던 활동보다 활동 수가 늘어나기도 했어요.

서로 반갑게 환대하며 둘만의 새로운 인사법을 만드는 활동도 즐겁게 해주셨고, 스킨십이 있는 활

동도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여성 참가자들보다 남성 참가자들이 몸

활동을 조금 더 어려워하시는 경향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거부하지 않고 모두 다 참여해주셨어요.

특히 남성 참가자 두 분이 스킨십을 하는 활동은 쉽지 않은 편인데도 낯설어하면서도 서로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을 찾으시는 것 같았어요. 가만 계실 때는 굉장히 무표정이신 어떤 남자 선생

님도 활동을 하는 중에는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연령이 높지만 여러 연령대가 섞인 만큼, 참가자들끼리 서로 수평하게 활동에 참여하고 소

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서로를 “—씨”로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진행했는데, 첨엔 조금

낯설어하시긴 했어도 금세 불편한 기색이 없어졌고, 오히려 그 낯선 상황이 재미있고 만족스러우

신 듯 보였어요. 소통을 주제로 한 활동과 성찰 모두 집중력 있게 이루어졌고, 마지막에 그날의 배

움을 정리하는 털실 활동을 할 때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이 나왔어요. 시간이 부족하여 더 길게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때 조금 더 이야기를 깊게 이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어요. 평소

일상에서 경험하시는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더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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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있는 성찰로 이어질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참가자들을 만날 기회가 더

여러 번 있었다면 연령대가 높은 참가자 선생님들을 만나 평화 감수성 워크숍을 진행하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행자 그룹에서도 기대와 궁금함이 컸습니다. 그런데 기대보다 더 큰 배움과 즐

거움이 있어서 진행자들도 큰 힘을 받았고, 몸 활동이 힘드실 거라든가 참여를 잘 안 하실 수도 있

을 거란 등 노년 그룹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경험이 되었어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평화적 감

수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언 2.

임은경, 정승구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퍼실리테이터)

몸의 움직임이 작으면서도 스킨십을 이끌어내서 서로 몸으로 소통하는 단계의 몸풀기 활동을 했는

데, 어르신들의 몸 에너지를 고려하여 몸 활동이 적으면서 느려도 괜찮은 활동으로 준비한 것이었

습니다. 어르신들의 몸 활동을 보면서 조금 더 스피드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서로의

불편함을 배려하면서 몸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고 낯설지만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사 안에는 서로에 대한 환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환대에 대한 표현이 획일적이고 일상적으로

지나칠 때가 많기에 두 사람만의 환대를 좀 더 넓혀주고 환대가 주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안녕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두 사람이 짝이 되어서 안녕의 새로운 인사법을 만들면서 서

로의 낯섦이 사라지고 웃음과 친밀함이 깊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안녕을 온몸으

로 만드실 때 몸의 움직임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온 몸에서 나오는 동작을 적극적으로 사용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소통 방법은 대부분 언어적 소통으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부분이 비언어적

소통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활동을 통해서 들여다보고 자신의 비언어적 소통은 어

떤지를 돌아볼 수 있는 활동도 했습니다. 활동을 하는 동안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활동을 끝내고 성찰을 나

눌 때, 어떤 부부 선생님들은 짝으로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연애할 때의 감정으로 돌아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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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고 말씀해주셨고, 우리가 말할 때 상대방의 비언어적 소통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떻게 비언어적 소통을 하는지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통을 촉진해주는 비언어적

요소를 상대방의 반응에서 찾아서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서로의 이야기에 빠지시

는 바람에 아쉽게도 활동이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좀 더 마음을 열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몸동작을 지켜보면서 “즐거운 수다”도 배움의

한 활동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성찰 시간에는 털실을 사용해서 우리 사회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각자 오늘 활동을 하면서 배움이 있었던 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참가자

들이 활동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셨고, 다음에도 이런 교육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싶어하셨습니다. 전체 주제가 “세대 간의 공감, 소통”이었는데, 오늘의 활동을 통해서 자

신의 가족, 손자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소통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변화를 가져

야 할지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어르신은 평소에 말을 빨리 하고 화가 나면 소리를 질렀는데, 말도

좀 느리게 하고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겠다고 말씀해주셨고, 또 다른 어르신은 요즘 청년들이 겪어

야 하는 고충에 대해서 하시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느낌, 즐거움, 배움을 통한다면, 세대 간의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서로 조금씩 변화하며 서로 공감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변화가 쉽

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과의 소통의 장이 좀 더 많아지면 그분들의 생각을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도 늘지 않

을까 생각합니다.

제언 3.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해당 워크숍 참관 후 작성

■ 노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신체활동을 통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여성 노인의 경우 오랜 세

월동안 갈망했던 다정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남성 노인들에게는 애써 외면했던 즐

거움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노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규정된 유교적 사고방식과 성 역할에 익숙해져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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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의 진행에 따라 그들의 행동, 말투, 표정이 대폭

변화하였으며 종료 시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물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다시금 원래의 세상(쑥스럽고 어색한 관계가 익숙한 세상)으로 급

격히 돌아왔다.

■ 노인 교육의 목표에 재사회화(현 세대의 문화에 동화되도록 이끄는)가 포함되며 잦은 소통 프

로그램(세대 간 소통, 신체적인 소통, 감수성에 대한 소통, 성 역할에 대한 소통 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통 관련 프로그램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

■ 기존의 노인세대에 익숙한 강의형식의 교육은 지식의 전달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비언어적인

콘텐츠를 접함으로써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

■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신체적 활동(예를 들면 짝을 이룬 손발마사지)과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

이는 활동(예를 들면 상대의 얼굴 그리기, 상대의 어제 일과를 듣고 다시 말해보기 등) 등 노인

세대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지속함으로써 닫혀 있던 마음을 열게 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이렇듯 ‘나’를 벗어나 ‘너’를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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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설문조사

1) 설문조사 개요

- 일시: 2015년 11월 25일(수) 11시 30분~13시 30분

- 장소: 안양노인종합복지관 마당

- 참여대상: 안양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 점심 식사 식수인원 350명

- 참여인원: 167명

- 참여방식: 1인당 3개의 스티커를 지급하여 각 1~3개의 스티커를 설문판에 부착하는 방식

- 설문문항 및 결과

구분 예시내용 응답수

수강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학습 한글, 산수, 회화(영어/일어/중국어) 16

문화예술서예/문인화, 악기(하모니카/통기타/오카리나), 국악(사물놀이/난타), 댄스/디스코

45

운동&건강요가, 탁구, 헬쓰/GX, 태극권, 태권도, 수족침, 체조(우리춤/실버)

73

컴퓨터 컴퓨터, 사진(디카), 스마트폰 39

소 계 173

하고싶은문화예술프로그램

단일

학습 한글, 산수, 회화(영어/일어/중국어) 13

문화예술서예/문인화, 악기(하모니카/통기타/오카리나), 국악(사물놀이/난타), 댄스/디스코

42

운동&건강요가, 탁구, 헬쓰/GX, 태극권, 태권도, 수족침, 체조(우리춤/실버)

72

컴퓨터 컴퓨터, 사진(디카), 스마트폰 60

소 계 187

복합

무용+연극 무용극 ‘슬로우 이즈 뷰티풀’ 18

연극+음악+문학 입체낭독뮤지컬 ‘언제나 청춘배우’ 34

만화+문학+사진+영상 신나는 만화교실 ‘만화로 쓰는 인생이야기’ 20

북아트+무용+연극 ‘나’와 ‘이웃’의 이야기를 북아트로 만들기 14

사진+문학 내 마음의 힐링포인트 18

체험뮤지컬 뮤지컬 ‘할마미아[할마미아가 간다]’ 14

그림자극 그림자로 만나는 우리동네 자랑 9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생태예술놀이지도사 14

소 계 141

합 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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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학습 (16명)

■ 문화예술 (45명)

■ 운동& 건강 (73명)

■ 컴퓨터 (39명)

그림 1

수강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 학습 (13명)

■ 문화예술 (42명)

■ 운동& 건강 (72명)

■ 컴퓨터 (60명)

그림 2

하고 싶은 문화예술 단일 프로그램

■ 무용+연극 (18명)

■ 연극+음악+문학 (34명)

■ 만화+문학+사진+영상 (20명)

■ 북아트+무용+연극 (14명)

■ 사진+문학 (18명)

■ 체험뮤지컬 (14명)

■ 그림자극 (9명)

■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14명)

그림 3

하고 싶은 문화예술 복합 프로그램

학습

9%

문화예술

26%

운동 & 건강 42%

컴퓨터

23%

학습

7%문화예술

22%

운동 & 건강 39%

컴퓨터

32%

24%연극+음악+문학

10%북아트+ 무용+연극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10%

14%만화+문학+사진+영상

13% 사진+문학

10% 체험뮤지컬

무용+연극

13%6% 그림자극

Page 48: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4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2) 설문조사 현장 리뷰

○ 설문 목적

본 설문조사는 대화모임에 참여하는 노인들 외에도 문화예술기반시설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문화

예술프로그램과 관련된 경험을 가졌거나 희망사항이 있을 수 있는 이들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노인들의 특성과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달하기 위해

서는 3회에 걸쳐 실시되는 깊이 있는 대화모임과 더불어, 예술향유의 주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즉시 소통하는 방식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 설문대상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의 점심식사 이용자 350명(1일당 식권 판매 수)을 대상으로 하였다.

오전 11시 경부터 형성되는 식당 입장 줄에 서 계신 분들께 설문참여를 유도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분들까지 요청을 드린 결과, 총 167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 설문항목 선정 및 구성방법

안양지역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3개 기관 중

민간 재단법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대부분의 강좌가 무료로 운영

되는 현실적 제약 안에서 교육프로그램의 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5 ) 강의료 지급이

가능한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에 비하여 예산과 공간이 한정적이고,

그에 따라 강사선택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설되어 있는 프로

그램에 대한 선호도, 조기마감 여부와 무관한 프로그램 추가 수강 희망 여부, 기존에 개설된 적이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수강 가능성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차후 문화예술교육프로

그램의 계획과 기획, 운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기 수강 중이거나 앞으로 수강하고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 단일 프로그램은 안양시노인종합

복지관의 해울학교와 만안구 · 동안구의 노인회관에 개설된 교육프로그램 분류를 따랐다.

현재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과 만안구 · 동안구 노인회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은 대부분이 무료프

로그램인 대신에 1인 2강좌 수강 원칙(미달 과목에 한하여 3강좌까지 허용)을 적용한다. 3개월에

한 번 씩 실시되는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빨리 마감되는 인기강좌로는 챠밍 디스코와 웰빙 댄스가

대표적이며,6 ) 체조, 요가, 헬스 GX 등이 인기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인기강좌의 조기마감이 이용자

들의 수강신청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지, 미처 수강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심 갖

고 있는 지 확인하고, 그 외 프로그램군의 선호도도 알아보고자 하였다.

수강하고 싶은 복합문화예술프로그램은 (재)서울문화재단의 서울창의예술학교 내 꿈꾸는 청춘예

5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78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6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82, p8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Page 49: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4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술대학의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미술, 음악, 인문학 등 융합형 통합 또는 장르별 심화형 예술참여

프로그램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였다. 스티커 부착 형식의 설문방식에 적합하도록 최대한 설명 없

이도 교육프로그램 성격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로 선별하였다.

해당 복합 · 융합 교육프로그램들은 ①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미적 체험, ②삶의 즐거움, ③사회적

환경적응 및 반영(트렌드 반영 또는 생태, 환경 등의 사회 이슈와 맞닿아 있는 주제), ④타인 및 사

회적 관계(연극, 뮤지컬 등 협동 작업), ⑤자존감 및 신체능력 향상 등의 기준을 가지고 문화예술기

반시설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어르신들의 특성과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

하였다. 이들 중 안양지역의 특성과 지역 내 노인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구성이 있는 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 현장스케치 및 시사점

응답자 중 대부분은 노인종합복지관의 해울학교를 비롯한 기타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원활

한 응답이 이루어졌고 일부 인원은 경로식당만 이용하기 때문에 기 수강 프로그램 설문을 제외한

수강 희망 프로그램과 관심 프로그램 설문에만 스티커를 부착하였다.

■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

가장 경험과 관심이 많은 프로그램은 건강과 운동에 관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수강한 경

험이 있는 분들은 향후로도 꾸준히 하겠다고 하였으며, 해울학교나 기타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만약 한다면’ 운동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싶다고 하였다.

■ 노인의 특성상 반복적이고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 필요

한글, 산수, 외국어 회화 등으로 구성된 학습 프로그램수강 대상과 특성별 상황에 맞춘 반복

적이고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3개월 단위로 실기되는 강의만으로는

예습복습을 잘 할 수 없거나, 해도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 노인의 특성 상 반복학습을 유도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였다. 또한 현재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개설된 강

좌들은 초급보다 앞선 완전 기초반도 운영되어야 수준과 진도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

도 있었다.

■ IT 계열 등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워 트렌드에 발맞추길 원하

며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음.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강좌, 스마트폰 활용법 등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는 ‘수강해 보았으나 집에 기계(컴퓨터, 카메라)가 없어서 예습 · 복습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실

생활에서 쓸 일도 거의 없어서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

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프로그램 설문에는 컴퓨터 프로그

램 칸에 스티커를 많이 붙였는데, 응답자들은 스마트폰 관련 강좌를 듣고 싶어 하였다. 스마트

폰을 사용할 줄 모르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현재 2G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본

Page 50: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4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인의 휴대폰을 보여주며 ‘애들(자녀&손자손녀)이랑 얘기가 통하려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

며 음악을 듣고 싶어서’, ‘배우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데이터요금 폭탄을 맞았는데 비싸

지 않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우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 노인 문화예술교육은 인생 경험 중심의 장르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접근

시니어,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교육 목표는 예술의 대표 분야인 음악, 미

술, 무용 등의 전문지식과 기량교육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보다는, 노인들에게 알맞은 경험과 체

험 중심의 통합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기획 · 개발 · 운영해야 한다. 복합문화예술프로그램을

예시로 든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반응이 ‘낯설다’였다. 항목별로 설명을 듣고 나서는 호감을

보이면서 스티커를 붙였지만 일부 응답자로부터 ‘이런 걸 정말 하는 곳이 있느냐’ 또는 ‘재미는

있겠는데 우리가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비용이 다른 것(단일 프로그램)보다 더 들 것 같

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8개 항목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프로그램은 연극과 음악, 문학

이 합쳐진 입체낭독뮤지컬 프로그램으로 응답자들에게서 ‘아 이건 뭔지 알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받았다. 따라서 새롭거나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구체

적이고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Page 51: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4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3) 설문조사 현황판(사진)

Page 52: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IVII시사점

Page 53: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5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Ⅳ. 시사점

본 과업의 목적은 안양 지역 내에서 실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의 욕구를 알아내고 문화

예술 관점에서 예술워크숍, 대화모임 등의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시니어들과 소통 접점을 만

들어 가는 데 있다.

따라서 2014년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문화교류 전략 연구>에서 밝혀낸 시니어

의 특징을 고려하여 기획 · 운영된 사업으로 이전 연구에서 도움을 받았던 전문가와 기관 담당자의

자문을 토대로 실행기획을 세웠으며 시니어들이 직접 문화예술활동을 행하는 지역 내 사이트에

찾아가서 공개형 대화모임과 예술워크숍을 운영하였다.

1. 운영결과

1) 모임 참여 인원

차수 일시 장소 참여인원수

1회 11월 20일 (금) 17:00 ~ 19:00 안양파빌리온 15명

2회 11월 25일 (수) 14:00 ~ 16:00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20명 / 설문조사: 167명

3회 11월 26일 (목) 14:00 ~ 16:00 평촌아트홀 35명

2) 모임 특징

○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의 결합

○ 대화모임 참여대상의 활동 등을 고려한 주제 선정 및 예술워크숍 매칭

○ 예술워크숍의 경우, 강의형(클래식 토크콘서트), 실습형(미술심리치료), 워크숍형(평화 감수성

워크숍)으로 편성 · 진행하여 참여대상의 특징 및 연령대에 따른 반응을 알고자 함.

예술워크숍 : 예술적 감성을 통한 관계 및 소통 능력 촉진

■ 예술워크숍은 직· 간접 예술행위를 통해 감정을 응축하여 표현, 표출함으로써 상호 마음을 열

게 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Page 54: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5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실습형으로 진행된 미술심리치료의 경우 호응도가 무척 높았으며, 워크숍형으로 진행된 평화

감수성 워크숍은 신체(스킨십) 놀이를 이용하여 비언어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더불어 진

실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 강의형으로 진행된 클래식 토크콘서트의 경우, 70대 이상 시니어들의 주목도를 끌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50~60대 고급지향의 문화적 욕구가 강한 시니어들에겐 좋은 강의였다는 피

드백을 받았다. 복지관의 특성상 강의주제가 ‘트로트’였다면 무척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을

것이며 저명한 강사를 유념하기 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복지사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유명 교수님의 강연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는 대화모임 참가자도 있었다. 고급과정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경우, 강사 이력을 우선으로 하여 수강 조건을 고려하기도 하며 반대로 고

급지향의 콘텐츠(ex. 인문학, 미술사학, 미학 등)라면 강사 이력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있

다. 이는 ‘저명한 강사 vs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나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개인의 문화적 체험

정도, 교육 수준, 경제적 여유 등의 차이라서 선택의 기준을 단정지을 수 없다.

대화모임 : 대화기술 부족, 다양한 소통방법에 대한 고민 필요

■ 10명 이하의 모둠에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 있었으며 15명 정도 모둠

에서는 특정 몇몇의 발언이 많아지면서 의견 개진이 활발하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한 모둠 내

10명 정도의 작은 대화모임 위주로 잦은 접촉과 만남을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고령의 시니어일수록 기존에 익숙한 대화 상대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느

끼며 의견을 내야하는 자리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기보다는 실 사례를 들어주고 선택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성향이 있다는 전문가 자문이 있었다.

■ 하지만 열린 대화모임 테이블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시니어들은 주로 젊은 시니어들

이었다.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겪는 대화기술 부족에 따른 해결책으로 소통 의지를 높여 대화

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비언어적인 대화 기술(신체 활동)을 적극

활용하거나 그에 따른 기술을 먼저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 향후 세대별 대화모임을 기획할 때, 세대별 대화 특징 및 주제, 접근 방법을 서로에게 인지시키

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퍼실리테이터의 경우, 안양 지역 내 사정을 알고 있는 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보여진다. 외부 인

사의 퍼실리테이팅은 사례 등에 대한 예시가 풍부한 반면에 지역과 관련된 화제거리에 대해서는

심화된 대화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Page 55: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5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비교적 연령이 낮은 시니어는 예술워크숍, 대화모임 등에 집중하는 시간이 긴 반면, 고령의 시

니어는 신체적 · 물리적 한계로 인해 집중 시간이 짧은 편이다.

2. 제언

[그림 4]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에서 도출된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이다.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개념은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영역에서 통합된

형태로 구성될 수 있고 상위 개념 또는 계층적 구조가 아닌 영역 간 연계성 있는 구조로 볼 수 있

으며 성공적 노화를 위해서 한 가지 영역의 발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골고루 발달

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7 )

본 운영팀은 노인 교육의 핵심 개념, 정서 · 인지 · 신체적 영역의 항목내용, 계층적 구조를 벗어난

영역 간 연계성을 가진 구조라는 점에 매우 동의하였다. 따라서 영역별로 교차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시니어의 접근 방법에 주목하였다. 본 과업의 궁극적 목표는 실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니어들

의 욕구를 밝히고 노년기 심리와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장의 표와 [그림 5], [그림 6]과 같이 액션 플랜으로 옮기는 데 적합한 분야, 교수(접

근)법, 해당 연령대를 찾아 분류하고 도식화하였다.

7 ) 이후,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에서는 정서적 영역, 인지적 영역, 신체적 영역의 각각에 적용될 수 있는 환경적응, 표현성, 관계성, 초월성

의 네 가지 요구로 나누어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유형별 개념을 정의 하였다.

그림 4

노인 문화예술교육모델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

Page 56: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5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영역 교수(접근)법 연령대 분야

정서적+인지적 영역 강의형 50~64세 예술<사회<인문

인지적+신체적 영역 실습형 65~74세 사회<인문<예술

신체적+정서적 영역 워크숍형 75세 이상 인문<사회<예술

1) 분야

○ 예술교육 / 인문교육 / 사회교육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밥, 옷, 집 외에 마음 속 양식의 의식주를 꼽으라면 인문, 사회, 예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 본질의 깨달음을 연구하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인문교육, 나를 둘러

싼 도시 사회 환경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사회교육, 마음 속 감성을 일깨우고 진정한 아름다

움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예술교육은 비단 시니어 뿐 아니라 인간 누구나 살아가는데 매우 중

요한 교육일 것이다.

매우 바쁘게 다양한 분야로 종횡무진 활동하는 시니어들을 목격할 때마다 왜 그렇게 문화적 갈증

을 해소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현재 시니어들에게 목격되는 삶의 어려움들은 그들

이 살아온 생애 경험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크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에서 누적된 문

화 부재가 이들의 노년기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8 )

그림 5

영역 교차에 따른 교수법 분류그림 6

분야 및 연령대에 따른 적정 교수법

인지적 신체적

정서적

강의형 워크숍형

실습형

50~64세 65~74세 75세 이상

예술

인문

사회

강의형

워크숍형

실습형

8 ) 차승은(2014),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토론문, 1차 포럼 <노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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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따라서 시니어 개인들이 교육적, 문화적 권리를 누리는 동시에 교육 및 학습기회 확충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2) 연령대 구분 기준

연령 구분은 이전 연구의 ‘안양 시니어 문화 관련 정책수요 및 기대’ 분석과는 다르게 정했다. 정년

과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는 60대 초반의 활동 노년들은 실제 참여한 대화모임에서 ‘이 나이에 노

인복지관에 가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였고 실제 건

강한 신체로 매우 활발하게 사회 활동하고 있다. 또 고령의 시니어들에게 본인들의 재능으로 도움

주기를 원했다. 따라서 활동성을 기준으로 노년을 준비하는 젊은 노년인 50세부터 64세, 활동 노

년 65세부터 74세, 그 이상을 75세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3) 영역 교차에 따른 교수(접근)법

시니어 문화예술활동은 실제 교육 뿐 아니라 정서, 인지, 신체적인 면의 교육 효과까지 기대하기 때

문에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수(접근)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각 영역별 교차에

서 나타나는 세 가지 교수(접근)법과 분야를 고려하여 매칭하였다.

○ 예술교육 – 실습형 / 워크숍형

예술교육에서 실습형 교수법은 신체적 실습 활동과 더불어 학문과 기술 등의 인지적 사고가 쓰인

다. 또한 단기기억능력이 떨어지는 노년기 신체적 특성 상 강의형의 교수법 보다는 직접 몸으로 활

동하며 체험하는 교수(접근)법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단, 워크숍 등의 신체적 활동을 진행할 때,

신체 기능 약화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 인문교육 – 강의형 / 워크숍형

인간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탐구하는 인문교육은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배우는 것으

로 이어져 타인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특히 젊은 노년들은 인문교육 강연 등을 통

해 지적 자극을 받고 해당 지식을 채우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 사회교육 – 강의형 / 워크숍형

시민으로서의 존엄과 더불어 사는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배우는 사회교육은 비단 사회화 뿐 아

니라 사회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노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한다. 따라서 개인의 교육적, 문화

적 성장에 대한 욕구가 많은 젊은 시니어들의 경우 자신의 쓸모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일거리, 활

동을 끊임없이 한다. 본인과 사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강의형 인식 교육과 실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워크숍형의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인다.

Page 58: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5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시사점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효과

공공, 지역, 시니어의 결합이 하나의 정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임 및 만남의 자리가 필요하

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역 파트너십을 가진 다양한 기관과 주체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세대 교류가 맞닿을 수 있도록 직 · 간접적으로 계기와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자신보다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을 돌보는데 도움이 될

만한 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있었고 나이듦 수업을 구 단위 교육 커리큘럼으로 요청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나이듦 수업,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을 통해 유입된 장년층을 위한 ‘세대 교류’를 주제로

하는 강좌, 워크숍, 대화모임 등을 심화 기획하고 지역예술인과 더불어 ‘나이듦’에 대한 예술프로젝

트를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시니어 세대 내에서도 연령과 교육 분야에 따라 교수법, 접근법을 달리하여 그들의 욕구와 맞닿는

지점을 발견해야 하며 문화예술 활동이 포함되어야 예술적 가치의 체험과 더불어 문화다양성의 이

해에 대한 확산이 커질 수 있다.

또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을 통해 지역 내 능동적인 활동 주체를 발굴해야 한다. 향후 활동을 통

해 나타나는 각자의 욕구에 맞춰 관심사에 가진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

며 수혜자를 벗어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접근의 첫 시작 및 기회를 제공하는데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화모임의 경우, 시니어들의 대화기술 부족과 소통 의지를 높여 대화와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다

양한 소통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신체 활동, 놀이 활동 등)을 통

해 그에 따른 기술을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역할

2014~2015년 실행된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 사업을 발판으로 ‘문화다양성 측면의 세대 교류’

라는 의제를 안양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이 갖는 하나의 정체성, 유형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

다.

안양 고유의 ‘세대교류 문화’를 설계하여 시민들 스스로 공공, 지역, 세대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대교류’라는 관심주제를 가진 시민중심의 CoP(실행공동체)9 ) 개

념으로 접근하여 시민 스스로가 움직이는 안건자, 발제자, 실행자, 거점이 되어 세대교류 문화 설계

의 활동 주체이자 메신저가 되는 방법이 있겠다.

9 ) CoP(Community of Practice, 실행공동체)는 공통의 직무나 관심사에 대한 열정에 의해 비공식적 · 조직적으로 결합된 사람들의 모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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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유사한 사례로 인천의 ‘문화바람’을 들 수 있다. 문화바람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복합문화공

간 ‘소풍’, 문화로 나누는 ‘문화로가게’, 동아리연합 ‘놀이터’, 4개 단체를 엮은 공동체의 이름으로서

1997년 인천지역 문화의 필요성을 느낀 시민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총 1,200여명의 회

원들이 가입, 활동 중이며 다양한 형식으로 거의 모든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사회단체 보조금을

받지 않아 지출하는 회비(10,000~15,000원)로 공간유지를 하고 있고 문화관련 활동에 따른 혜택

을 주고자 본부에선 노력 중이다. 단체의 고유사업과 맞지 않으면 지원금을 받지 않으며 모든 사업

은 회원들이 모여 자발적인 동기에 의해 진행한다. 지역문화에 관심이 있는 거주민, 인근 지역 거주

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구조를 만들고 정착하기 까지 10년

이라는 세월 동안 각 구성원마다 역할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이룬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문화바람’ 임승관 대표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높은 신뢰 관계에 있는 커뮤니티가 예술을 매개로

만들어 지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가 공감하는 난관과 손길을 이 모임에서 함께 나누면서 관계가 더

욱 돈독해지고 발전, 확장하면서 정체성 형성을 이룬다고 했다. 1 0 )

위 사례를 안양에 대입해 볼 때 소통 가능한 신뢰관계가 쌓인 개인, 커뮤니티, 기관이 세대교류라

는 주제를 매개로 접촉하여 세대교류 문화의 원형을 만들어 가야 한다. 관심이 있는 개인, 커뮤니

티, 기관이 언제든 CoP의 일원으로 참여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야 하며 참여를 환영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단, 개인, 커뮤니티, 기관의 역할과 역량에 따른 적재적소의 배치로 최대의 시너지

가 날 수 있는 협력 체계의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서 협력 기관들은 공간 거점의 의미로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공간 중심의 거

점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시민들부터 관련자 스스로가 움직이는 거점이 되어 각

사업의 활동 주체이자 메신저로 기능한다. 여기에서 재단은 가상플랫폼으로, 지역의 유관기관과 시

민사회는 사업 운영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런 방식의 접근은 사업의 지역 내 분산과 그에

따른 확장까지 꾀할 수 있다.

사업 운영을 위한 인프라 확보의 장기적 목표는 참여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사고방식 전환, 유연

하고 융통성 있는 협력 체계 구축에 두고 능동적인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2~3개년 정도의 중기

로드맵을 만들어 목표 도달 후 후속 목표를 재선정하는 등의 구상을 해볼 수 있다.

끝으로 세대교류 프로그램 기획은 본인의 세대 별 고정관념이 깨지는 과정을 직접 부딪치고 목격

하면서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올해 성공적으로 열린 나이듦 수업, 세대문화 교류축제 등을 바탕

으로 고령의 노년과 젊은 노년의 접점, 노년과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접점 등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획자 · 매개자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앞서 세대교류 기획을 위해 필요한 교육 커리큘럼 연구

가 선행되어야 한다.

1 0 ) 생활예술 창작 연속 좌담회 모음집 <시민 생활예술 창작, ‘생존으로서의 행복’을 말하다.> (2014, 성남문화재단)

Page 60: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5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고 문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2), 2012 문화예술교육 효과분석 연구_노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안양문화예술재단 (2014),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서울문화재단 (2015), 2015 서울예술교육포럼 발제집 중 <2015 노년의 삶과 문화예술교육>, 한정란(한국노년교육학회장)

성남문화재단 (2014), 생활예술 창작 연속 좌담회 모음집 <시민 생활예술 창작, ‘생존으로서의 행복’을 말하다.>

차승은(2014),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토론문, 1차 포럼 <노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료집

참고 웹사이트

서울문화재단, 꿈꾸는청춘대학 프로그램 교육운영단체 및 프로그램 현황

http://www.sfac.or.kr/html/education/pop_colleage_education_2015.asp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노년주도적 문화교육프로그램 “인생나눔교실”

https://youtu.be/cYpuJ5fIRxc

https://www.facebook.com/2015lifesharing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2 문화예술교육 효과분석 연구_노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영상)

http://muzikdinle.cep7.org/mp3-indir.php?video=k-_UclrhBf8

Page 61: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V부 록

1~3회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녹취록

Page 62: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1회2015년 11월 20일 (금) 오후 5시

안양 파빌리온

Page 63: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6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1. 예술워크숍

1) A그룹 : APAP 프렌즈

<손 본뜨기>

- 먼저 도화지에 자신의 손을 그리고 내가 생각할 때 왼손에는 장점 오른손에는 단점을 모양 안쪽

에 써넣기를 진행

- 사람마다 다양한 반응: 아무것도 못 쓰는 분도 있고, 단점만 쓰는 분도 있음.

- 그림 바깥쪽에는 단점이 장점으로 발휘 되었던 상황 / 반대였던 상황을 적는 활동

- 색연필로 손을 꾸미기: 학창시절 생각난다는 반응

<고민 나누기>

- 돈도 못 벌고 자원봉사 하는 게 단점인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남을 도우는 게 장점인가?

- 남편과 자식이 힘들다고 할 때와 내가 힘들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열정적으로 살아온 나날들,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까? 또 지속될 수 있을까?

- 참가자 다수가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흔들리는 상황이란 것에 공감

- 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상담사와 함께 '나를 인정하는 시간,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기 위해 애씀

2) B그룹 : APAP 프렌즈 + 일반 시민

① 미술심리치료 소개

- 예술심리치료, 편안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활동이 되었으면 하는 자리.

- 그림만 그리면 단순할 수 있으므로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

- 왼손, 오른손을 도화지에 표현(보통 생각하는 통념을 뒤집어 생각해보기)

최장만 손을 직접 도화지에 대서 손을 그리기. 편안히 한쪽 손부터 그려서 양손을 모두 그려주세요. 오른손

에는 내가 생각했을 때 단점, 약점이 될 만한 것을 써주시고, 왼손에는 내가 생각하는 강점, 기질이

나 ‘이정도면 잘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써주세요.

단점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은 부분, 아니면 오히려 도움이 된 부분도 있었다면 그런 부분

까지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반대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부분도 있다면 그런 점까지 표

현해주세요.

②실제 그리는 시간

참가자 반응

- 전체 선생님들께서 손은 빨리 그리신 한편, 장점과 단점을 적는 부분에서는 약간 고민을 많이 하심.

- 손가락 마디에 적어주시는 분도 있고 마디가 아닌 손바닥에 적어주시는 분도 있음.

Page 64: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6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손가락 마디에 적는 분들도 손가락 마디 중간에 적는 분도 계시고, 손가락 마디 선 부분에 바짝

붙여 그리시기도 하심.

- 한 분은 단점과 장점을 적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셨음. 중간중간 ‘컨닝’을 하시거나 다른 분들에게

많이 물어보신 편.

- 대부분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많이 적어주신 편. 단, 몇 분은 짧고 명료하게 단어로 적어주심.

- 또, ‘손’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양쪽 5개, 5개 적어주신 편.

- 한 분은 다소 젊으신 분인데 적는 것을 빨리 끝내셨음.

- 여러 분이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며 다소 쓰는 데 어려움을 겪으심.

- 장 · 단점을 다 쓰고 색칠해주시는 분도 계셨음: 오른손-주황색 색연필, 왼손-보라색 색연필

- 한 분이 색칠하시는 것을 보면서 옆의 분도 색칠해주기 시작하심. 손마디마다 파란색, 분홍색, 보

라색, 노란색으로 색칠해주심.

- 대부분 오른손을 먼저 끝내고 왼손을 작성함.

최장만 (10분 정도 경과 후) 인간관계에서 이런 나의 기질들이 어떻게 표현되어왔는지를 한 번 적어주세

요. 만약 내가 ‘말이 많다’라는 단점이 있다면, 낯선 곳에 가서 사람들과 금새 친해질 수 있고, 친화력

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가자 반응

- 두 분은 일찍 끝내고 색칠해주심.

- 2번째 그룹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됨.

- 두 번째 단계 지시는 주로 그린 손바닥 위로 적어주셨음.

- 색칠한 것에 대해서 좌중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심: 한 색으로만 칠하신 분, 여러 가지 부

분으로 나누어 색칠하신 분

- “(색깔을 칠하고 장·단점을 적는) 이런 모든 부분들이 다 나를 나타내준다고 생각”

-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이 치료를 통해서 나오지 않을까.”

- “그래서 약간 무섭긴 해요.”

- “(이런 걸하는 것이)망설여지는 편.”

최장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뭔가가 나오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통계적으로 진행되

기 때문에 사람의 나타나는 기질, 표현되는 기질을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참가자 반응

한 분이 두 번째 단계 지시를 다시 여쭤보심.

최장만 겉으로 보기엔 단점이지만 이것이 실제로 표현될 때는,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어땠는지를 적어주시

면 될 것 같습니다.

참가자 반응

Page 65: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6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 첫 번째 단계에서는 명료한 문장으로 많이 적어주셨지만 (‘모르는 걸 부끄러워한다’) 두 번째에서

는 긴 문장으로 많이 적어주신 편.

- 한 분은 색칠을 할 때 아주 연한 색깔로 옅게 색깔을 표현해주심.

- 좌중이 모두 APAP 행사 봉사 팀으로 어느 정도 안면을 트신 분들,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담소

를 많이 나누심.

③ 각자 발표/선생님 코멘트

최장만 말하기가 부끄러운 분들은 아무래도 엷게 색을 칠해주시는 편, 이런 식으로 색을 칠하는 것도 어느

정도 통계에 의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망설임이 많으신 분들이 계단형으로 많이 칠해주시는 편입

니다.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어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교류하면서 장

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점을 쓰시면서도 ‘이건 아니에요’하시는데, 부족하지 않아도 괜히 잘난 척 하는 것 같다고 여겨지

는 문화 때문에 그리기가 어려우실 수 있지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감

정을 누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투를 수 있다. 요새 아이들은 즉각즉각 표현을 하기

때문에 홧병이 없는 편입니다. 제 옆에 계신 분부터 표현을 해주세요.

(4명 발표 후)

최장만 감정이 훈련되지 않으면 표현될 수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길러지고 부모님에게 양육된 감정이 표현

되기 마련. ‘싫다, 좋다’를 금새 표현하는 사람, 방어나 회피가 강해 직접 잘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잘 훈련해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쪽이 흔들리면 요동

을 치듯이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감정을 표출해야 합니다. 선생님 같은 경우는 경쟁 욕구가 강하므

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낙심하고 내 속에 있는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상처를 갖게 됩니다. 대

신 공부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경향이신 듯 하다. 대신 너무 내 안에 많이 쌓아두면 감정을 더 표

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요. 아까 ‘철옹성’이라 표현한 친구는 들어줄 준비가 된 친구가 아닐까

요? 지금은 내가 힘이 있고 경제력이 있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들어줄 수 있지만, 너무 가지고만 있

으면 에너지가 떨어져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내 아픔이나 슬픔을

나누는 것이 수치스러울 수 있지만, 또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하다 보면 힘들 수도 있지

만, 잊어버릴 수 있고, 털어버릴 수 있는 것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4명 발표 후)

최장만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되고 생각이 정리되는 사람이 있고, 일을 저지르고 사람들을 만나야 에

너지가 충전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을-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다 성장해서 내성적이고

외향적인 기질이 다소 고르게 학습되지만-타고난 기질을 바꿀 수는 없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멍 때

리고 있는 것 같아도 그래야 내일 할 일을 하는데 충전이 되는 사람. 만약 가족들 간에 기질이 다 다

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기질을 잘 파악하고 이해해서 기질대로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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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2명 발표 후)

최장만 어느 정도 인생을 사시면 젊은 애들을 보면 잘 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단점이라고 표현해주셨는데 교육을 많이 받으셨고, 연륜이 있으시므로 그런 감정은 당연한 것입니

다. 단, 상대방을 잘 생각해서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얘기해줄 수 있다면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적질을 많이 하신다고 하시는데 내성적인 분은 지적질도 못하세요. 한 번 생각할 때

마다 생각이 걸러져서 처음에는 화가 나더라도 나중에는 순화되는 것처럼 이미 여러 번 거르실 수

있는 분들이므로 지적질을 하시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R시대이고, 나를 드러낼 수 있고, 나를 자랑질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나를 드러내되, 남이 불편하

지 않도록 걸러서 성숙한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대화모임

1) A그룹 : APAP 프렌즈 테이블

남은정 저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참가한 남은정이라고 합니다. 예술지원사업 기획, 프리랜서 웹진 등의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4가지 질문을 드릴텐데요,

1. APAP 프렌즈 활동, 문화예술 활동하고 있는 상황

2.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

3. 만족했는지?

4. 어떤 프로그램이 있으면 하고 싶은 건지? 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환경시설해설사, 박물관해설, 서예교육, 요가 강사, 도슨트 등의 경력을 가진 모임참

가자들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 가짐)

참가자1 저는 그냥 서당에서 43년 서예, 전시 활동을 해왔었고, 지역사회 조력사로서 문화는 함께 홍보해야

하고 관리해야 하고 참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서 06년부터 시작했었다. 도슨트로 활동하다

가 프렌즈를 하면서 애정이 적어졌다, 해설하거나 투어하면서 탐방객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부분이

프렌즈하면서 그 외에 것들, 심부름도 아니고,소통이 있는 부분, 소통 안 해도 되는 부분이 있어서

애정이 좀 식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정 다른 분들은요?

참가자 우리들도 비슷하다.

참가자 좀 더 역동적 활동을 하다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것도 좀 그렇고, 작품 해설에 대해 도와

줄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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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참가자2 김중업 박물관 해설을 하고 있고 안양예술재단에서 APAP이전부터 03년부터 5년간 관객관리하고

도슨트와 프렌즈를 하게 되었다. 아트홀의 관객들과 봉사단들과 잘 되었는데 (아트홀에) 알바생이

오면서부터 그만두고 도슨트를 돈을 주면서 교육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개인사정으로 못 가고 '프

렌즈를 만든다'해서 참가했다.

봉사를 다 같이 오래했는데, "돈을 주는 사람으로 바뀐다." "다시 한다." 에 서운한 부분이 많았다. 아

트홀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도슨트 활동을 했지만 "내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하고 있는 김중

업 박물관도 온전이 하려는 마음에 거리가 생기더라. 자원봉사로서 자부심이 생겼는데 유급제로 바

뀌면서 관심도와 애정도가 낮아지고 실망이 커진다.

남은정 APAP가 어떤 게 좋으셨나요?

참가자3 나는 프렌즈부터 합류하였다. 그 동안 몰랐던 안양 내 문화예술이 이렇게 많이 있었는지 몰랐다.

참가자4 나도 프렌즈부터 들어왔고 참여한지 얼마 안 되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오고 있다.

남은정 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참가자4 내면의 에너지를 사회적으로 확장하고 싶었다.

참가자5 예전부터 활동하시던 분들은 열정이 떨어진 것 같지만, 나 같은 경우 잘 모르니까 그런 건 모르겠고

안양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도 높아졌다.

참가자6 (도슨트)창립멤버이다. 이전부터 활동을 해왔었는데 몇 분은 도슨트에서 남아있고 외부에서도 내치

기는 뭐하니까 프렌즈란 목으로 흡수하고 신규회원들 모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프렌즈는 우리가 아

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파빌리온에서 한 게 아닌가. 아까운 인재들을 썩히는 게 좀 아깝다는 생

각을 한다. 큰 행사는 우리가 빠짐없이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자부

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일이 좋다.

파빌리온 내에서 잔심부름 하는 것이 오히려 자존심이 상하고 '내가 왜 이 짓을 해야 돼?'란 생각이

든다.

남은정 역동적인 역할을 하다가 소극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공부도 많이 하기도 자원봉사도 하고 재미있는 일도 섞이니까 섭섭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재단에서 배우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나요? 선생님 스스로 느꼈을 때 내가 배

우고 싶은건 충분히 있으신지요?

참가자6 재단만의 특별한 봉사자들을 위한 교육은 없다. 도슨트 할 때는 개인들이 공부를 했다. 지금은 해설

을 하지 않다 보니까 오히려 그 귀한 자료들과 지식들을 까먹고 있다.

남은정 문화예술동호회의 입장과 자원봉사자들의 입장이 다를 수 있겠네요. 동호회 같은 성격으로 지원

하거나 하는 건 어떨까요? 정기적인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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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가자2 동호회 날은 별도로 없다. 할 수 있다면 회의 때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판소리 한 구절이라도

배워서 나가면 좋다. 지금은 월례회의로 신청을 받아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참가자6 똑같은 자원봉사자인데 누구는 해설하고, 누구는 그렇지 않고, 프렌즈에게 해설을 시켜도 잘 할 사

람이다. 우리는 안내만 시킨다. 유급보다는 무급봉사자가 더 대접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프렌즈 내에서도 몇몇은 설명을 하고 안내를 하면 동등하니까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참가자3 기분이 상하는 건 이해를 할 거 같다. 프렌즈만을 위한 공통적으로 가르쳐서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

램이 있으면 좋겠다. 꾸준히 관심을 주신 분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참가자2 교육기간에 참여를 못하면 도슨트를 못하니까 개인사정으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분은 (도슨트

를)할 수 없으니까 서운한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정 시니어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재단에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가자3 "프렌즈"란 것을 공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남은정 스케줄이 가능하실까요?

참가자2 7년을 한 학교 내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도슨트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

다. 그런데 프렌즈 분들과 함께 참여하려도 해도 이런 경험을 하신 분이 프렌즈 내에 안 계셔서 혼자

하는 상황이다.

남은정 프렌즈 외에도 재미있었거나 해보고 싶어하는 게 있으신가요?

참가자4 판소리, 장구, 민요요.

참가자2 좋았던 점이 페이스 페인팅 했었는데 전문기관에서 자격증도 땄었다. 학생 동아리수업 가르치고 행

사 나가고 했던 경험이 있는데 동아리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다른 행사에 자원봉사 참여해도 좋겠

다.

참가자6 어떤 분은 작가에 대한 책을 사고 공부해서 해설하기도 했던 열정이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있었

다.

남은정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고 또 보여주고, 나누고 싶은 게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동기는 무엇

일까요?

참가자2 자기발전, 공부하고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나를 위해서라도 좋은 것 같다.

참가자6 여유시간을 보람 있게 쓰고 싶어서 참여했다. 애들이 커가면서 시간이 남을 때 남을 위해 쓸려고 시

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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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참가자3 사실 시간을 만들어서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4 문화예술도시로 안양이 조금이나마 협력하고 홍보하고 향유하는 과정에서 긍지를 갖게 된다. 바

램이 있다면 프렌즈에게 무슨 증이라도 줘서 다른 문화행사에 갈 때는 주차문제라도 해결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시에서 무료주차권이 나온다." 이런 거라도 주면 좋겠다. 순수봉

사자들에게는 주차비까지 내면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참가자 어떤 분은 봉사하러 와서 주차하다가 다른 차를 긁어서 30만원 수리비도 물었다.

남은정 주차문제 말고도 더 활발한 활동을 위해 재단에서 할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참가자4 그 인격을 존중해줘야 하는데 봉사센터 근무하시는 분들은 많은 것을 느낀다. (재단은 그렇지 않지

만) 봉사하러 오신 분들이 귀하다는 인식을 주었으면 좋겠다.

참가자3 명찰이라도 예쁘게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잘 포장해주었으면 한다. 누구는 턱받이라고도 얘기한다.

남은정 자부심과 긍지와 존중이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작지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다.

오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3회차 행사 안내 후 종료)

2) B그룹 : APAP프렌즈 + 일반 시민 테이블

옥유정 안녕하세요. (박수) 시니어의 인생이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

금 더 재미있다는 일들을 찾아서 소개해드리는 일들을 하고 있고요. 지금은 다양한 곳에서 프로그

램들을 하고, 또 행사도 열고 모임도 연결해드리고 있는. 또 재미난 일거리들이 있으면 소개도 해드

리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 ‘집밖(http://www.zipbac.com/)’이라는 곳에

서 밖에 나가라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거의 인생을 신기하게 놀고 계신 분들 인터뷰도

많이 올라가있고, 국내 다양하게 열리는 모임들도 다 같이 올라가있고요. 혹시 더 궁금하시면 네이

버에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걸 얘기해드리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① 참가자분들이 들었던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

옥유정 저희 오늘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그 ‘시니어들을 위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을 위해서 선생님들의 의견을 알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런 대화의 장을 마련을 했고요. 제가 말씀드

리고 싶은 것은 그 예술의 기가 좀 더 막 이렇게(좌중 웃음) 느껴지시는 것들 혹시 그 동안 좀 듣고

계셨던 옛날 프로그램 어떤 걸 주로 들으셨는지…?

참가자2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지난주까지 했던 ‘나이 듦 수업’을 들었습니다. 노년이 되고 난 다음 실용가

이드라든지….

이초영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진행했던 수업이 있었죠. 어떤 점이 좋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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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가자2 일단 그 ‘나이듦’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요, 그게 일단 마음에 와닿었잖아요. ‘내가 나이가 들

었을까?’ 막연하게 어떻게 살긴 살아야겠다, 살면서도 구체적인 안을 어떻게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서 알지 못했던 것도 여러 가지 듣고, 자극적인 얘기도 들으며 굉장히 뜻 깊었던 시간이었고, 한 분

은 참고적으로 어제. 너무 와 닿았어요. (“유경이 진행했던”)실생활에도 정말 와 닿는 이야기였고,

(“가이드”). 그런 게 정말. 그러니까 한참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근데 아침에 눈을 딱 뜨고 잊어버리긴 했지만.

참가자2 그래도 어떻게 그날까지는 유지를 하셨네요. 다행히.

참가자2 책자를 머리맡에 놓고 내일 다시 볼려고 그래요.

옥유정 그런데 다른 분들은 혹시 이런 ‘나이듦’ 수업도 있지만, 다양하게 연극도 들을 수 있고 아니면 뭐 미

술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 문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잖아

요? 다른 수업을 좀 들어본 적 없으신지요?

참가자5 수업은 들어보진 않았는데, 거기 가서 보니까 거기 정기적인 이런 걸 해놓더라구요, 프로그램을. 그

래서 할 만한 거를 찾아보니까 (“평촌아트홀 문화예술아카데미” 책자를 보니) 미술 프로그램 같은

것을 했었더라고요. 이런 건 좀 뭐 그러니까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박물관들의 미술품에 대해

서 설명을 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진작 이런 걸 좀 알았으면 해봤었으면.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런 걸 시간이 한 번은 낮에 했고, 두 번은 오후에 했더라

고요. 7시 이럴 때. 오후에 좀 이런 걸 해줬으면 하는, 공휴일 같은 데 해주면 참석하기가 좋지 않을

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화요일 날 7시 반에서 10시, 10월 달에 화요일만 이런 식으로

했었는데, 화요일마다 1주일에 한 번씩, 오전은 10시에서 11시까지 했더라고요. 보통은 이제 이렇게

규칙적인 일들을 다 하고 있으니 오전은 좀 어렵고 오후에 이런 일을 해주면 혹은 토요일에 해주면

더 참여하기가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옥유정 다른 분들도 혹시 듣고 계신 거나 관심 있는 분야 있으세요?

참가자2 여기 참가자 6번 분이 시를 쓰시고 있어요. 시 쓰셔. 안양시에서.

좌중 그랬구나… 그래요… 그래서 생각이 많으시구나…. 등

참가자6 책은 많이 읽거든요. 생각만 하고. 저는 이런 거(아카데미 등) 있는 줄도 몰랐어요.

참가자5 어유. 그러니까, 저도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그러니까, 나이듦 수업 가서 알았어요. 여기 이 문화

재단 자체를, 그 건물 자체를 처음 가봤어요. 거기에 건물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거기에 뭐 볼일이

없으니까. 골목만 지나다니고. 들어가 보질 않아서. 근데 이번에 그 나이듦 수업을 해서, 거기 아트

홀들을 처음 가봤어요. 그래서 가서 보니까, 이런 것들이 좋은 것들이 있었더라고요.

참가자4 거기 동안(에 있는) 육성, 청소년 수련관 있잖아요. 거기서는 해요. 하모니카. 어르신들도 많이 하고

너무 재미있는, 합주하면 너무 좋아요. 그런 거 하세요.

참가자5 아니, 그런 거 하는 거는 아는데, 이런 건(미술 프로그램 등) 또 없고.

참가자4 하모니카도 다 하는데 저는 이제 통기타 가지고 공연하러 다니고 또 밴드. 드럼이랑 해가지고 완전

히 이제 친한 직장인 밴드들하고 공연이 엄청 많이 잡혀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즐거웠어요. 그러니

까 이게 그냥 음악 하는 거랑 직접 잡고 하는 거랑 사운드가 막 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심장이 뛰어

요 막. 되게 좋아요.

옥유정 협연을 하시는 거세요?

참가자4 밴드. 직장인 밴드들과 함께 7080 노래 뭐 팝송 이런 걸 다 하는 편이죠. 어제도 연습을 11시까지

하고 공연이 있으니까. 밤에 다 직장인들이니까. 제가 엄한 주부니까 그렇지만 하여간. 근데 드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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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있잖아요, 드럼 하는 수업도 나이 드신 분들 많이 와요. 월요일 날 수업 있어요.

참가자5 그런데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들 좀 비싼 거 같아요. 동안 여성회관 같은데.

참가자4 아, 거기는 한 달에 만 원 꼴로 해요. 거긴 비싸요.

참가자4 그러고 그 미술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음악도 좀. 클래식도 잘 모르니까. 그런 것도 좀 설명 좀 해주고

또 이렇게 하는 그런 게 좀 있었으면 이런 미술 특강 같은 것이 좀 있었으면 좋겠고.

참가자2 있어요. 과천에. 예술관.

참가자5 그러니까요. 안양에 없잖아요. 과천에 있는 사람들만 하는 거 아니에요?

참가자2 아니에요. 주부는 무료에요.

참가자5 그런 게 있어요?

참가자2 서울에도 그런 게 있는데, 서울까지는 너무 머니까. 과천.

옥유정 (발표자 분 중 한 분이)아까 문학을 하시는데 드럼을 배우고 싶으시다고(하셨는데.)

참가자6 얘기를 죽 들어보니까 문학이 좀 홀대를 받는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시인 이지하 선생님이 하

시는 ‘튤립에는’ 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이제 알음알음 저희들끼리 진행하다가도 하다가 한

명씩 빠지고 했는데, 그래도 만나서 차 한 잔씩 하러 다니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제 우리들

끼리 알아가지고 책도 읽고 시도 지으면서 책을 찍자고 해서 이제 거기에 집중하게 되고. 글을 쓰고

자. 그래서 그렇게 모인 분들이 여섯 명들이 찍었는데요, 두 명이 등단을 했어요. 한 명이 이제 시집

도 내고. 그래서 그런 분들이 모여서 책을 냈는데 안양시에 있었는데 2년을 쉬었는데 이제 오늘 책

이 나왔어요.

좌중 와. 축하드립니다. (박수)

참가자6 그 때는 우리가 할 때 이지하 선생님이 좀 도움을 준다, 도움을 줄 것이다 하셨는데 도움을 못 받아

가지고 기다리다가 이제 2년 만에 우리가 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보니

까 친구들이 좀 약력이 간략하니까, 쓸 게 없으니까 또. 봉사 팀 약력 하나 넣자고. (웃음) 열심히도

안 했는데. 약력이 빈약해가지고 하여튼 오늘에 책이 나와 가지고, 무거워서 몇 개만 들고 왔어요.

여기 선생님들 좀 드릴까 하고. 그런데 사실 손가락 들으면 참 손이 오그라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

습니다.

옥유정 어떻게 보면 그래도 문학 수업에서도 좀 기다리다가 하셨다는 이게 (모임이) 생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신지요)?

참가자6 또 그것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문학하는 사람들도 이게 워낙에 예민하다 보니까 오래는 못하

지만요. 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예상은 해요. 안양 엄마들이 좀 참가하

려고 하면 이제 또 하던 것들이 있는데, 아줌마들이 모이는 곳이 되다 보니까...

옥유정 아니요. 우리는 그렇게 또 미흡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 게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해주셔도 돼요.

참가자6 여기에 이제 저희들이 시를 지을 때 같이 일했던 분들하고 같이 일을 했던 이유도 혹시 장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은 출판사 자리를 조금 얻어 일하는 중이에요.

옥유정 혹시 문학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리고 문학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

금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참가자6 그냥 저희는 (지원이 없는 대신) 뭉쳐서 서로 시도 쓰고 하게 되었는데 그 단체 활동을 하지만 특히

좀 글 같은 건 잘 안 써질 때도 있거든요. 이것도 하려면 준비를 잘 해서 계속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봉사활동과 같이 좀 가치 있게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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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옥유정 시도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 같고요. (참가자 7을 향해) 선생님은 어떤 거 해보셨

어요?

참가자7 제가 이제 몇 년 전에 문화원에서 하는 시니어 심리치료를 위한 연극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경기도

에서 단체로 해서 한 두 달 정도? 그렇게 해서 했는데 그런데 이제 손동작부터 해서 굉장히 느는 것

같더라고. 이제는 뭐 어려운 것도 없고, 전문적으로 연극하는 사람들도 같이 했기 때문에, 이제 뭐

무대 장치도 아주 간단히 하면서. 뭐 이제 그런 걸 한 1년에 한 번씩 해서 해가지고 지도를 해주고

그리고 좀 많이 진행되면서 공연을 보여줘서 수원까지 보러갔는데, 뭐 그 다음에 노인들 문제. 심리

치료 같은 것들을 연극들을 통해서 의욕적으로. 뭐 그래도 고정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안 되고, 그

다음에 또 뭐 모여가지고 돌아가면서 이제 사람들과 또. 두 달에 한 번 내지 석 달은 그거에만 집중

하게 돼있어요. 다른 건 못해요. 대본을 외워야 될 거 아니야. 그러고 내가 나갈 때 다른 사람들 하는

걸 또 알아야 되기 때문에, 그것만 집중하게 되니까. 그것도 뭐 아주 잘 만들었어요.

참가자4 좋을 것 같아요. 연극. 좋을 것 같은데.

옥유정 네,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 연극 하시는 분들을 알고 있는데, 대본 두께가 아주 두꺼운 데도 그걸

닳도록 보는 것도 놀라웠고요. 그렇게 또 동아리로 만들어서 참여 극단 또 이렇게.

참가자7 그런 건 뭐 잘은 모르겠는데 동아리가 되면 지원 문제하고, 또 연극 선생님들하고 이제 또 작업해야

될 무대 장치 해야지. 그것도 다 맞춰 보려면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안 돼요. 그래서 이제 저희도 좀

지원을 받아서 해볼까 그랬는데 도저히 뭐 안 되겠더라고. 개인 돈으로 낼 수도 없고. 그 다음에 또

누구한테 돈을 받는다는 것도 아직까지는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요. 지원도 얘기가 안 된 것 같고.

그러니까 예술 재단 측에서 이렇게 지원금을 내줘가지고 또 말을 너무 준다 그러지 말고, 시니어의

심리 치료든지 해서 하더라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서 하면.

좌중 (“좋을 것 같아요”)

참가자4 그것도 여성회관 같은데 그런 데서 4개월에 하나씩 이렇게 그리고 선생님 초빙해가지고 수업 듣고

그렇게(하거든요).

참가자7 동아리 같은 데.

참가자4 아니 동아리 말고요.

참가자5 아니 왜 그런 거 시청의 소나기 지원 그래서, 팀을 만들고 그런 거 아니에요?

참가자7 아니, 얘기했는데 그런 것도 어느 정도 되어야 주고 뭐 이제 자원 봉사 센터에서 주는 건 얼마든지.

(지원금이) 얼마 안 돼요!

참가자4 통기타 배우고 그러듯이. 난 선생님 초빙해가지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 동안이나 이런 데서. 뭔가

좀 수업을.

참가자2 수업 같은 게 있잖아. 두드림 강좌.

참가자4 아, 네. 두드림 강좌? 두드림 강좌는 뭐 저기 10명이고.

참가자2 8명.

참가자4 (두드림은)모집해가지고 돈 받고 그런 거지만, 지원 받는 거잖아요. 동안에서 그냥 우리가 기타, 음식

만드는 법, 제과제빵 있잖아요. 그렇듯이. 연극반도 뭐 수업 듣고 꼭 이런 건 아니더라도 어떻게 하

는 걸 알고. 3개월에 한 번씩 하면 끝나니까. 그런 건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참가자7 아 그런데 연극은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연극 무대도 직접 해야 되니까.

참가자4 그러니까 이제 경력 쌓이다 보면 동아리도 만들고.

참가자7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문화원에서 해가지고 1년에 기번 해서 겨울철이나 봄철에 한 번 해주고. 안양

시에서 하는 거 보니까 그렇잖아요. 그 대신 이 무대장치라든지 옷이라든지, 또 선생 등 예산이라든

지 그러니까 저 뭐 봉사센터에서 지원 받는 걸로는 안 되더라고요. 일도 해가지고 그거 끝난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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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다 모여가지고 누구한테 돈을 받고 계산을 해보려다가. 아. 이건 도저히 개인 능력으로는 안 되겠구

나. 그래가지고 저는 관뒀거든요.

옥유정 네. (참가자 1을 향해) 선생님은 혹시 생각하신 거나, 해보신 활동 있으시면...

참가자1 개인적으로 한 건 없고요. 바쁘다 보니까. 그런데 사람들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다 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여기를 좀 활성화시키려면 주민들을 이제 좀 설득시켜가지고 참여하게 하고.

페이스북으로 하지 말고, 인간을 직접 대면해서 신청해서 이제 수업을 좀 할 수 있게끔. 계절별로 하

는 수업, 아니면 어린이들이 하는 키즈 수업 같은 것도 있잖아요. 그런 어린이들 대상으로 하는 수업

이라거나 아니면 누구를 초빙해서 하는 수업이라든가 들도 그런 수업들을 좀 꾸준히 하면 여기가,

예술재단이 하면 좀 참여하고 싶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일시적으로 뭐 며칠부터 며칠

까지 이렇게 하고 그러면 그거 잠깐만 하고 또, 있는 줄도 잘.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모르니까.

이런 것들을 하면 좀 꾸준히 해야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옥유정 주민들이 이런 게 있어도 잘 모르니까, 알려야 된다. 네, 이제 이런 생각 말해주셨는데 하나를 일시

적으로 하지 말고 꾸준히 좀 했으면 좋겠다. 네. (참가자 3을 향해)네. 선생님은 또 어떠신지?

참가자3 아. 저는 근데 지금 정확하게 포인트가 뭔지 잘 몰라서. 그러니까 안양문화예술재단이 바라는 걸 말

하는 건가요?

옥유정 아뇨. 그런 건 아니구요. 문화 예술 프로그램 중에서 어떤 걸 들어보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

다.

참가자3 그러니까 문화 예술 재단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뭘? 모든 장르를?

옥유정 네. 어떤 장르든, 예술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거의 모든 문화들. 다양한 범위 내에서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참가자3 아 저야 당연히 뭐 영화를 제일 자주 보러 가는 거고, 그 다음에는 콘서트가 있으면 콘서트를 보러

가는 거고 에. 그래서. 찾아서 보는 편이고, 그런데 저는 여기서 안양 예술 공원에서 작품을 해설하

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뭐 작가와의 만남이랄까? 그런 걸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게 저는, 제 입장에서는 가장 와 닿는 거고. 그러니까 여기서는 어떤 의견을 내야 맞는 건지는

지금 제가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옥유정 아 그러니까 다시 정리를 해드리면 대의를 위해서 뭔가 의견을 낸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정말 인간 대 인간으로 ‘아, 이거 정말 듣고 싶었는데.’, ‘이거 정말 필요로 하는데.’ 이런 얘기를 편하

게 해주시면 됩니다. 혹시 그러면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 하셨는데, 그 외로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시

는 일은, 문화 프로그램은 있으세요? 작가와의 만남 같은 것도 포함해서요.

참가자3 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뭐 공공예술 같은 경우에 작가와 함께 직접 참여해서 해볼 수 있는 기회

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고요. 아. 네. 그러니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도 할 수 있고, 직접 참

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더욱 더 좋고. 그리고 뭐 아까 얘기해주신 연극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더 좋겠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아직 연극까진 못하더라도, 그 연극하시는 분들이 여

기 와서 발성하는 법이나 호흡하는 법, 복식호흡 뭐 이런 거. 어떻게 하면 소리를 잘 내는가? 이런 거

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싶기도 하고. 저는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걸 말씀 드리면요. 그리고 뭐

좋은 공연이 있거나, 전시회가 있으면 사실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크니까, 보고 싶어도 그렇게 재단

차원에서 뭔가 고조되는 게 있어서 좀 더 저렴하게 공연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그런 걸 참여하고

싶고요.

옥유정 네. 저희 지금까지 참여했던 것, 배우고 싶었던 것들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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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잠깐 얘기 했는데도 굉장히 다양한 주제가 나왔거든요. 아까 밴드 있었죠. 선생님은 또 필요

하신 게 루브르 박물관 같은 것도. 예술 그 쪽. 그 다음에 어린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도 있었고요,

‘나이듦’이나 그런 것도 있었네요. 또 다른 게 있을까요?

참가자2 저는 그 낭독극 있었어요. 낭독극이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요. 그냥 이렇게 책을 눈으로 읽는 거

하고 이렇게 소리를 내어서 읽는 거 하고 있으면 뒤에가 훨씬 기억에 남고. 애들도 그런 방식으로 하

게 하기도 하고요. 그 낭독을 가지고 동그라미 극장이라는 데서 저희가 12월 달에 공연을 한다고 해

요. 각자의 역할을 바꿔 보기도 하고. 그걸 열심히 하는데 너무 재밌어요. 그 역할에 딱 몰입을 해서

하고 얘기도 해야 하는데 너무너무.

옥유정 그 연극이랑 낭독극이랑 어떤 차이가 있나요?

참가자2 연극은 그 외워야 하지만 낭독극은 보고 해도 돼요.

참가자4 공연은 한 역할만 맡나요? 그러니까 노인 분들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건지요?

참가자2 그러니까 인원이 많으면 작게나마 여러 번 하게 하는데, 인원이 많지 않으니까 목소리 변조해가지고

서 남자가 남자 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성우처럼 바꿔 보기도 하고. 그러면 한 사람이 두 역할 정

도? 아주 뚜렷하게 색깔이 있는 분들은 굵은 거 한 두 개 씩 하기도 하시고요.

참가자4 참고로 그거 무료로 교육 받나요?

참가자2 무료입니다. 전부요. 여기서 이렇게 쓰여 있잖아요. 다 있잖아요. ‘나이듦’ 수업도 여기에서 한참 있

었어요.

참가자4 저번에도 ‘나이듦’ 수업도 저는 전혀 몰랐어요.

참가자2 길에, 플랜카드에 있잖아요.

참가자4 그것도 몰랐네요.

옥유정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모르니까. 네. 그러면 정리를 하면 이제 선생님 낭독극 의견 주셨고 선생님

께서는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 협업해서 뭔가를 만들고 그런 것들을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② 프로그램 홍보

옥유정 네, 저희가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주제와 관련해서 홍보에 대한 얘기가 지금 나왔거든요.

정말 좋은 게 있었는데, 몰라서 놓치게 되는 것들. 홍보와 관해서,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들을 알고

참여하셨나요? 그것도 좀 알고 싶습니다.

참가자5 저는 동안 여성회관을 다니니까 그 앞에 그 플랜카드가 있었어요. 거기서 보고 알았어요. 플랜카드

붙이는 데가 일정하게 있나봐요. 여기. 예술회관이라든지 해서요. 전에는 그걸 못 봤는데 동안 예술

연합 같은 데도 있고.

옥유정 또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요?

참가자1 저희는 여기에서 봉사를 하니까요. 여기에서 자주 공지를 해주니까 알게 되고요.

참가자4 평소에 아트홀 가니까 (플랜카드나 공지가) 붙어 있더라니 까요. 그래서 온 거예요. 나도 여기. 평촌

아트홀에 나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홍보가 거의.

옥유정 그런데 그걸 여기 오지 않는 분들도 아실 수 있을까요?

참가자1 시청 앞에도 플랜카드가 붙잖아요. 그걸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그걸 보면 보통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죠. 우리도 거기 홈페이지, 시청 홈페이지 같은 데도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 도서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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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있는 편이고. 그런데 예술 재단 거는 봤는데 그다지... 그러니까 자주 안 오는 게 아닐까 하고. 예술재

단도 아마 그런 데 올리면 홍보가 많이 될 거예요.

홈페이지가 있긴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그러니까 공지사항 같은 곳에다가. 사람들은 공지사

항을 보지 그냥 다른 데는 잘 안 들어가요. 공지사항을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옥유정 아까 얘기해주셨던 그런 프로그램들이 이런 것 같고요. 혹시 다른 분들은 프로그램이 좀 더 활성화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려면 어떤 것들이 좋을까요? 더 알 수 있을까요?

참가자7 가장 간단한 방법이요, 중학교 고등학교에 강제적으로 투어를 시키는 거예요. 1학년 때. 그러던지 1

학년 때 와서 보고 가게 만들면 좋고, 학교랑 해서 그런 계기들을 자꾸 만들어야 되지 지금 동별로

신청해서 지난번에 투어 했었잖아요? 거기도 온 사람들이 없어가지고 동장들만 보냈어요. 많이 안

왔잖아요.

참가자1 그거는 며칠 정도해서 정해주니까 안 되는 거고, 어머니들이 애들 학교 갈 시간을.

참가자5 그런데 가까운 데는 애들이 많이 가봤기 때문에 그런 걸 하면 학교에 신청자들이 없어요. 그런 문제

가 있어요. 그래서 너무 가깝고, 동네는 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멀리 가야 안 가본 곳이니까 아이들

이 가고. 뭐 신청도 많고 그렇지. 그리고 일단 신청자가 없으면 못해요. 그리고 바빠 죽겠는데 왜 그

런 데를 데려가느냐 이러고. 몇 번씩이나 가본 곳인데. 그러니까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습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옥유정 그건 어린아이들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학생들 말고 시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참가자7 그 노인회관에 알려야겠죠. 거기 계신 분들.

옥유정 (그런데) 여기 계신 분들은 노인회관에 안 가시잖아요.

좌중 ‘아직’ 안 가죠. (웃음) 자존심이 있어서.

옥유정 보통 어디들을 자주 가시나요?

참가자7 없어요.

참가자1 그래도 활동 많이 하시는 분들은 시민학당 있잖아요. 시민학당에 다니시는 분들은.

좌중 시민학당은 어디에 있는 곳인가요?

참가자1 거기 문화예술회관에 있어요. 매주 10시부터 12시까지 하는 거 지금 동안 회관에 있잖아요. 거기 강

당에서 해요. 거기 지금은 끝났어요. 올해는 끝나고 12월 17일 날 한 번 또 다 볼 거고 또 주기적으

로 홈페이지에 올라오거든요?

좌중 아, 대학교수들 불러 강의하는 거요?

참가자1 네.

참가자5 스포츠센터, 주민센터 같은 곳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옥유정 네.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보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어린 아이들은 학교에

서 어렸을 때부터 여기에 오게 해서, 학습을 시켜 오게 만들고. 또, 시니어 분들은 시민학당이라는

의견이 나왔고요. ‘갈 데가 없다’라는 얘기를 봐서 이쪽으로 오시게끔 많이 좀 알려드려야겠다는 생

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노인 분들은 노인회관 같은 곳이 있을 수 있겠고요.

참가자5 그 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무슨 그런 것들, 놀 수 있는 것들 많이 마련해 놓으면 사람들이 이쪽으로

모이지 않을까. 그림이나 예술품만이 아니라.

옥유정 아까 여쭤봤던 그 프로그램이 생기면 더 많이 오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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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③ 문화예술과 사회 공헌 연계 방법

옥유정 이제 세 번째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데요. 그 문화예술을 하면서 사회 공헌도 할 수 있는 그런 게 없

을까요? 만든 게 있나 싶어서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금 하고 계신 문화예

술 프로그램, 그러니까 봉사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같은 쪽에 대한 의견을 좀 여쭙고 싶

습니다.

참가자1&2 아까 했던 (미술 심리치료처럼) 자기 자신을 좀 드러내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요.

참가자5 그것도 그렇고 만약에 미술 같은 걸 배우면 설명을 좀 이렇게 잘 배워야, 좀 여러 번 배워야 하긴 하

지만. 머리가 이제 좀 그러니까. 그러면 그 이게 도슨트 같은 경우는 시간이 딱딱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을 때 옆에서 설명을 해준다거나, 뭐 그런 것도 봉사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가자1 또 좀 우울증 같은 것 있는 분들을 좀 끌어내야 하니까 어디 좀 연계를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

걸 상담을 할 수 있잖아요. 해가지고 예술적으로 자기가 그런 걸 못 풀어서 오잖아요. 자기 자신을

풀게끔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해요.

참가자4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하니까, 요양원. 이런 데 가서 음악을 연주를 해줘요. 저희는 아닌데, 저

는 몇 번 안 갔는데 세대가 안 맞아서. 클래식이나 이런 옛날 노래를 못 불러서. 통기타니까. 그런데

몇 번 갔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 날. 연습을 해서 갔는데 되게 좋아하세요. 음악 크게 틀어놓고 색

소폰 크게 불어주고 그러면 할머니 할아버지들 박수 쳐주시고, 저 맨 처음에 왔을 때는 이런 요양원

들 큰 데 있는데. 저는 조용히 해야 되는 줄 알고 조용히 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막 쾅쾅 큰 소리 내

면 엄청 좋아하시다가 수군수군하셨다가 박수를 나중에 이렇게 치시더라고요. 되게 좋아하시고, 또

우리는 27일 날, 다음 주에 에어클래스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70명~100명쯤이 식사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 가서 쳐주러 가기도 하고요. 그런 것도 이제 자원봉사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부탁을 하

잖아요. 그래서 마술 하는 사람, 뭐 하는 사람. 구연동화 하는 사람 이렇게 다 와서 가게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런 걸 하려면 자원 봉사 센터에 연락을 해서 뭘 할 수

있다던가 거기에서 연계해서 딱딱 필요한 걸해서 맞춰야 하고요.

옥유정 만약에 배웠던 어떤 문화 프로그램에서 사회 공헌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참가자1 재능기부 같은 게 있겠네요.

참가자5 응, 재능기부. 그런데 저는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퇴직한 지 2년이 되었는데, 퇴직하기 전에는 이제

그 사람들이 많이 그런 얘길 하잖아요. 자원봉사하면 본인도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많이 생각을 해

서 갔는데 그런데 뭘 자원 봉사를 할 수 있을까. 그런 걸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거예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를 생각은 있어도 그래서 내가 지금 비산동에 살거든요. 평화보육원 앞 쪽 아파트에

사는데 그래서 거기 앞에 비산복지관이 있어서 거길 가 봤죠. 가서 뭐 이렇게 해볼 수 있는 게 있냐

고 물어봤더니, 평일 낮에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이제 근무를 해야 되는데 낮에 가서 해볼 수

는 없어요. 그래서 그냥 말아버렸는데,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걸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좀 이

렇게 뭐가 있어야 되는데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 봉사센터인가, 거기에서 알아봐도 좀 개인적으로는

안 받는다고 해요. 팀별로 봉사를 받는데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근데 좀 어렵

고. 그런 게 좀 있었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하긴 하는데 현재 그래서 퇴직해서 시간이 많아서 나도 이제 스케줄을 짜야 하

는데 오전에 운동을 한다 하고, 오후에 그런 프로그램 같은 걸 찾아보니까 여기에 또 좀 안 가면 봉

사 가기는? 좀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케줄이 짜져 있는데, 그 시간에 가기

는 좀 그렇고. 그 외에 토요일이나 일요일 시간이 좀 한가할 때 가면 갈 수는 있는데 또 그런 때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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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하더라고요. 봉사가 없어요.

참가자7 아니, 그러면 저 문화센터에서 봉사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옥유정 오히려 이것도 하게 되는.

참가자7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러면 뭐가 이제 문화센터에서 뭘 이렇게 해서 뭘 자원 봉사할 수 있냐, 해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라고 해서 간단한 것처럼 보여도 내가 요청해서 하기는 힘들어요. 그러면 기

관에서 매칭을 해주면 되는 것 같아요. 시청하고 자원봉사센터하고 매칭을 해서 필요하다 하면 문

화예술재단으로 보내기도 하고. 또 기타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몇 명 필요하니 (연계해서) 보내

기도 하고. 그렇게 홍보를 해서 해야지 또 개인이 문화재단에 신청을 해서 되었다. 그런데 그러면 개

인은 잘 모를 수도 있고. ‘아니 이거 가야 되는 거야?’ 라고 할 수도 있고 이런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

까 그건 부분적으로 문화 자원센터가 개인들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이것저것’이니까 필요하면 저기

를 지원해줘라. 이런 식으로 해줘야겠죠.

옥유정 네, 명쾌하십니다. 그 혹시 다른 의견도 있으신가요? 봉사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의견도 있

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참가자4 진짜 봉사를 하려면 밥 퍼는 것도 있고요. 할 수 있는 건 많은 것 같아요. 저 맨 처음에 뭘 봉사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그러면서 봉사를 했는데, 맨 처음에는 정말 평화스럽게 꾸준히 잘 해야 하니까, 근

데 혼자 움직이기 힘드신 분들 막 그런 분들 목욕시키다가 사람 죽여서 신문에 날 줄 알았어요. 내

가. 너무 무서웠어요. 목욕 시키는데 막. 그래서 이건 아니다 해서 밥 푸는 거, 가기도 하고 했어요.

참가자7 거기 어디야, 목욕 시켜주는 기계가 있다고 해요. 1억 얼마래. 사람이 안 씻고 기계가 씻겨준다고 하

네.

옥유정 네, 그러면 봉사를 많이 가실 텐데, 이런 건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면이 있으셨나요?

참가자7 현재 뭐 문화재단에서 불만은 없고, 저기 지금 말씀하시는 거라든지, 또 일부 단체에서 해가지고 봉

사를 가는 거라든지 는 좀 많이 있어요. 있는데, 문화재단하고 봉사센터, 자원센터하고는 그다지 뭐

교류가 없는 것 같아요.

이초영 저 잠깐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선생님들. 지금 제가 말씀을 듣다 보니까요, 사실 이게 내가 무

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시잖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내가 갖고 있는 기능이나 기술

이나 재능이 있는데, 그걸로 할 수 있다고 변환을 시켜서 생각을 하시면서 뭔가 봉사를 찾거나 이런

식으로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 그리고.

좌중 재능이 없어서.

참가자1 그런데 자원봉사자가 센터를 가면 그런 분들이 많아서요.

이초영 아 맞춤형으로요? 맞춤형으로 다 매칭이 되고 있나요?

참가자1 그러니까 단체에다가 이렇게 가입을 하도록 권유를 하고요. 그러고 일단 어디에서 봉사를 하는 걸

알면 저 1365에 회원 가입을 하신 분들은 자원 봉사 센터 날짜가 있거든요. 그것도 보면 봉사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전화를 드려서 재능이 무엇이 있느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하고

그 사람들하고 그런 식으로 합니다.

이초영 그러면 매칭들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계신 거지요? 현재.

참가자4 하죠. 동사무소마다 상담을 하고 저기 뭐 알선해주고.

참가자7 아니 지금 봉사 얘기를 하시는데 문화예술재단에서 어떻게 매칭을 할 것이냐 그런 게 한정을 시켜

서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인 거는 여기에서 그만 얘기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이초영 네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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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가자2 제가 예전에 경로당에 봉사를 다녔어요. 보건소에 연락을 하고 노인보건센터에 연락을 해서 했는데,

어느 정도 하다가 보니 정책이 투자를 못하는 상황에 되었어요. 구조조정인가 때문에. 그런데 그런

거 할 때 성취감도 느끼고요, 갔다 오면 기운은 빠지지만. 그런 게 괜찮았던 것 같아요.

참가자6 저는 여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그 때 처음에 APAP 시작할 때 만들어지면서 교육을 열심

히 받고, 그런 문화예술 분야에 순수하게 참여하고 활동을 하려고 했었어요. 나름 몇 년을 하면서

몇몇 분들을 알게 되고 전공은 아니지만 워낙 관심이 있는 분들이니까, 얘기를 하다보면 ‘어, 우리도

뭐 만들자’ 이렇게 해서 만드는 것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하니까 참 좋았는데. 그런 것들을 참 좋았

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딘가를 참여했을 때, 연계되는 다른 곳에 가는 것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봐요. 봉사를 하고 난 뒤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딱 끊기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더라고

요. 너무 아쉬워요. 도슨트라거나 사라진 봉사자들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살아남은 분들도 몇 명

되지 않는데. 많은 분들에게 지원을 많이 했는데, 다시 뭔가 활동을 하는 분들이 없었어요. 아쉬운

부분이죠.

④ 예술재단에 바라는 점

옥유정 네,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원봉사에서 뭘 해야 하는지 여기에 대한 연계에 대해 얘기해주신 분이 있

었고요, 그리고 막상 사업이 중단되면 그 많았던 봉사자 분들이 어디 가야 하는지를 지적해주신 분

도 계셨어요. 저희가 여태까지 했던 얘기가 재단 차원에서 해야 하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질문을 드

렸는데, 그래도 마지막 질문으로 예술재단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위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 있으신지 한 번만 더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참가자6 그러니까 제가 깊게 관여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모이는 것부터 일이지만, 모여서 참여를 하고 싶어

도 책값이 부담되는 사항도 있어요. 그런 경제적인 부분들을 해소를 좀 시켜주고 했으면 하고. 또,

만날까 싶어도 ‘나는 이번에 안 갈래, 별 얘기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 빠지게도 되거든요. 그런데 딱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해서 이런 걸 해보자. 그런 만남이 계속 관계로 이어지게 되니까. 그런데. 누구

는 열심히 썼는데 나는 열심히 못 할 것 같은데 싶어서 안 나오게 되는 분들도 있으니까, 좀 학생들

마다 맞춰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참가자2 그런데 선생님, 방이 필요하다고 그러셨잖아요. 저희가 문화예술재단 가보면 거기에 빈 방들이 많은

데, 굉장히 많아보였거든요. 그런 방들을 이런 선생님들을 위해서 좀 활용할 수는 없을까요? 난방도

아주 따뜻해 보이고. 잘 되는 것 같고.

참가자6 실은 저희가 요청을 드렸거든요, 그 방을. 그런데 한 번 공간을 내주면 행사 때도 써야 되고 다른 용

도로 쓸 수가 없어서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도 이제 음악, 예술 분야별로 있잖아요. 재

단 내에서는 이제 선생님 말씀이 다른 팀에게 형평성을 줘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요.

참가자4 아, 네. 그런 게 있었더라고요. 예전에 통기타 모임을 해서 따로 방을 줬었어요. 그런데 ‘저기는 왜 주

고 우리는 왜 안 주냐’ 이렇게 되어서.

참가자2 그러면 그건 돌아가면서 활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가자1 그러면 제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방 공간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돌아가면서 시간제를 해서 그렇

게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참가자4 그러니까요. 월화수목금토일 돌아가면서 시간마다 정하게 해서요.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

옥유정 만약에 그런 식으로 한 공간이 마련되면, 다양한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참가자4 그러면 시간도 월요일부터 두 시간씩 쓸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하면 엄청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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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잖아요. 그러면 매일 올 수 있잖아요.

옥유정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참가자 3을 향해)

참가자3 저요? 어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자원 봉사를, 자원 봉사에 대해서 별로 할 얘기가 없어서 말을 못

드린 거고요. 그러니까 제가 사실은 문자를 받았을 때, ‘이런 문제를 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해

서 전 질문지를 받고 생각을 무지 많이 하긴 했어요. 그런데 모르는 상태에서 뭘 얘기한다는 건 어렵

다. 그런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저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저희가 문화 센터에서 강좌를 신청하

려 해도 강좌를 먼저 쫙 훑어보게 되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예술 프로그램이라도 세분화 되진 않더

라도 뭔가 분야가 있고, 하다못해 4지선답, 5지선답 이렇게 나눠져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는 이거니까 이걸 들어가서 좀 찾아볼 수 있는 카테고리, 집합? 이런 게 있으면. 그래서 모

르면 내가 창피해서, 장르가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래서 제가 뭘 모르는 상태면 얘기하기가 참

어렵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런 걸 하려면, 시민 참여적인 걸 원하시면 뭔가 카

테고리나 집합이라든가, 뭐 프로그램들 쫙 있는 리스트가 있어야 누구든지 보고 ‘아, 이 프로그램은

관심이 있어’ 좀 보시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저는 좀 했

어요.

옥유정 그러니까 뭔가 양식이 있는 세부 리스트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참가자3 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질문지 받았을 때 내가 모르니까 말을 못하겠고, 이렇게 좀 고를 수 있는 리

스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고요. 그래서 자원 봉사는 해보지 않았으니깐,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은 없고. 저는 한 번 경험이 있는데 시각장애인 분들이 관람을 하러 오셨어요. 그런데

그 분들은 정말 독특하게 감상을 하시는 걸 보고 제가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요. 다 작품을 손으로 만

지시니까. 그래서 눈으로가 아니라 손으로 느끼고 가시는 걸 보고 아, 정말 내가 모르는 걸. 다른 분

들한테 설명을 하면서도 제 손으로 만져본 적은 없었는데. 그런데 그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작품을 느끼고 가시는구나. 그게 저한테는 간접 체험이었어요. 시각장애인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제가 또 다르게 느낀 건 그 정도예요.

옥유정 오늘 나왔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1)경제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2)공간에 대한 지원이 있었

으면 좋겠다. 그리고 3)프로그램을 세분화하거나 카테고리화 해서 더 내가 뭘 할 수 있겠다 싶으면

이것 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3가지의 어떤 의견으로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

다.

오늘 이렇게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대화는 여기에서 종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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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2015년 11월 25일 (수) 오후 2시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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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1. 예술워크숍

클래식전문가 홍승찬 교수와 함께 클래식 음악상식을 재미난 수다로 풀어가는 강의형 토크 콘서트

첫번째 클래식 음악 : 「쇼생크 탈출」의 <피가로의 결혼>

홍승찬 여러분에게 클래식 음악의 역사 같은 것은 별로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영

화는 「쇼생크탈출」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옥에 갇혀본 경험이 있습니다. 군대시절 지휘관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서 감옥에

들어갔는데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었지만 감옥에 들어가니 하루 견디기도 힘들었습니

다. 영화의 내용은 아시다시피 은행원 출신의 주인공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갑니다. 그러다가 감옥

의 간수들의 재무상태 등에 도움을 주게 되고 교도소 전체 간수들의 재무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 과

정에서 주인공은 우연히 음반을 발견하게 되지요. 원래 교도소에서 음악은 틀지 못하게 되어있습니

다. 그런데 주인공은 <피가로의 결혼>이라는 클래식 음악을 교도소 내에 틉니다. 교도소에 금하고

있는 음악방송을 주인공이 틀자 교도관들이 그를 찾아 독방에 가두었지요. 그리고 독방에서 나온

그에게 동료들이 독방에서 무엇을 했냐고 하자 주인공은 마음속의 음악을 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참가자 반응

「쇼생크탈출」 이야기를 하자 수강생들 중 그 영화를 본적이 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홍승찬 교수

가 <피가로의 결혼>이 나오는 장면을 틀어 주자 수강생들은 집중하여 앞에 있는 화면을 봤다.

홍승찬 여러분 희망을 믿으십니까? 저 영화는 희망의 편을 듭니다. 무엇이 희망을 만들어 주는가? 음악이,

예술이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믿으실지 모르시겠지만. 비틀즈, 존 레논. 사실 멤버들 중에서 사

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가장 어설픈 존 레논입니다. ‘이매진(imagine)’은 상상하라고 말합니다.

존 레논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독신주의자였는데 아버지가 찾아오셔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왜 사랑받는 줄 아나? 그

거는 세상에 없어서 그렇다.” 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이

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하겠다고 했는데 능력이 되지 않아서 도망치듯 군대에 갔습니다. 군대에 가고 나

서 한 4일은 좋았는데 이후에는 매일 듣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나름의 수를 쓴 것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예배 끝나고 그 앞에 조율도 안 된 피아노에 앉아

서 악보를 외우고 있는 모든 곡을 다 치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음악이 너무 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또 예전엔 밖에서 음악 듣기가 쉬웠지만, 이젠 크리스마스 시즌에

도 캐롤 듣기가 어려워요. 캐롤을 틀어주고 할 때는 할 일도 없는데 이 골목 저 골목 왔다 갔다 하며

캐롤을 들었거든요. 지금은 너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오로지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밖

에 없습니다. 보시면 다 이어폰으로 듣지요? 집에 가시면 다시 저 영화를 보시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느냐를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희망으로 사는구나. 음악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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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구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까 영상에서 들으신 <피가로의 결혼>이라는 노래는 이중창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바람둥이 주

인이 집사의 약혼자에게 마음이 생겼는데 이 집사의 약혼자와 부인이 합작을 하여 주인을 골려주기

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가사가 어떤 뜻인지 아무것도 몰라도 됩니다만 여성의 이중창이 매우 아름답

다는 것이 특징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클래식 음악 : 「인생의 아름다워」의 <호프만의 이야기>

홍승찬 영화를 한편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더 재밌는 것은 영

화에 나온 부인과 아이가 전부 감독이자 주인공의 실제 가족입니다. 영화 내용은 한 사람이 유태인

에게 구애를 해서 단란한 가정을 이룹니다. 주인공이 단란한 가정을 이뤘지만 곧 나치의 유대인 탄

압이 시작된다. 결국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결혼으로 인해 유대인이 된 주인공 가족은 나치에 의해

수용소로 잡혀가는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아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수용소에서의 모든 생활이

탱크를 얻기 위한 게임이라는 거짓말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서도 행동을 하

는데 파티의 웨이터로 차출되었을 때 파티장에 있는 축음기로 여자수용소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틀어줍니다. 주인공이 축음기로 튼 노래가 바로 <호프만의 이야기>라는 노래입니다.

참가자 반응

역시 봤다는 사람들 있었고 그 중 한분은 많이 그립다고 하면서 홍승찬 교수가 소개한 영화에 대

한 감상을 말한다.

홍승찬 요즘 동창생 12명과 함께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친구 중 한 명이 카톡방에 꽃

사진이 올리는데 아는 척을 해주지 않으면 기분 상해합니다. 요즘은 부인 눈치보다 친구들 눈치를

더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쇼핑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장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변화인 것 같습니다.

참가자 반응

일동 웃음. 공감하는 듯 주변 사람들과 작은 대화를 나눴다.

홍승찬 이 영황에서 <호프만의 이야기>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이 노래는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이중

창입니다. 네이버와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다 나옵니다. 꼭 찾아보고 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인터넷은 재생시간이 짧을 수 있다고 대답함.

홍승찬 짧을 수 있지만 다운받아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공짜로 다운받을 수도 있고 혹시 돈이 들더라도

500원이면 됩니다.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이 멍하게 있다가 노래를 듣고 남편임을 직감하면서 감동

받는데요. 영화의 끝은 주인공이 잘 버텼지만 아내를 구하러 가다가 잡힙니다. 그 순간 아들을 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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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숨기고 총살당하러 가는 그 순간에도 아들에게 게임이라고 믿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아

버지는 죽고 아내와 아들은 살아남습니다.

세 번째 클래식 음악 : '베드란 스마일로비치'와 '윌레스 하틀리'

홍승찬 음악이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음악은 보스니아 내전을 대상으로

한 영화입니다. 사라예보라는 도시에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들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 죽음이 있

었지만 전쟁 중이라 그 누구도 추모를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한명이 그 폭격이 있었던 그 시각 그

자리에 첼로를 가지고 나와 <아다지오>라는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은 베드란 스마일

로비치라는 첼리스트였습니다. 이 사람이 21일 동안 첼로를 연주하는 동안 상대편의 그 누구도 그를

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의 양 옆에는 각 편의 저격수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실제로 그를 쏘라고 하

는 명령도 내려졌지만 누구도 그를 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가자 반응

일부는 약 40분이 지나자 잡담을 했다.

홍승찬 영화 「타이타닉」 보셨습니까? 「타이타닉」을 보면 음악이 극한상황에서 사람들을 위로한다는 사실

이 드러납니다. 실제로 월레스 하틀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명한 음악인은 아니

었지만 그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타이타닉호에 탑승하

여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현재 월레스 하틀리의 동상이 고향에 있습니다. 저는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음악가가 누구냐 묻는다면 월레스 하틀리라고 합니다. 그 영화장면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연말에 거리에는 캐롤이 있고 공연장에는 헨델의 메시아가 유명합니다. 그런데 헨델이 사경을 헤매

다 살아난 후 3주 후 메시아를 작곡했습니다. 이 곡을 완성한 후 헨델은 스스로에게 “이 곡을 제가

만들었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이 노래의 초반부는 ‘위로하여라.’라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는 20분간 “아멘”

즉 “그렇게 이루어지리라.”라는 가사만 나옵니다. 이처럼 음악 하는 마음은 인사하는 마음이라고 생

각합니다. 예술이나 음악은 다 따뜻한 말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영화만 보시더

라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라디오를 93.1로 맞추신 후 방에서 틀어놓고 차에

서 틀어놓으면 1달 만에 혹은 3달 만에 탁 귀에 걸리는 곡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뭐로 시작해서 뭐

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곁에 두고 듣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러분 가까이

음악을 두시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청중들은 타이타닉의 윌레스 하틀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도 기사를 봤었다는 이야기 등

을 많이 했다.

강의가 끝나고 청중들은 강의가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일부는 피드백으로 강의 도중에 직

접 음악을 틀어주거나 영화의 장면을 더 보여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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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2. 대화모임

1) A그룹 : 해울학교(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문화예술프로그램 총칭) 반장모임 테이블

이준호 오늘은 2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남이 만든 프로그램은 싫다, 또는 내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주제입니다. 어르신들도 오시면 복지관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만

하시잖아요? 그러나 어르신들이 스스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라고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모임입니다. 저기 게시판에 보면 주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하고 싶은 것으로 나오

고 있네요.

이초영 더 배우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신지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가자5 작년 재작년까지 연극을 했었다. 잘했다. 원인을 모른다. 올해인가 작년부터 없어졌다. 다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연극이 왜 없어졌죠?

이준호 연극은 복지관 사업이 아닙니다. 외부에 지원금을 주는 기관에 지원서를 냈는데 되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은 결과를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화예술기획진흥원에서의 연극프로그램을 좋다고 소문나

면서 더 많은 기관에서 지원했습니다.

참가자5 처음에는 작품 하나를 완성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그 다음해가 되니깐 3분·5분을 잘라서 수업

을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 해서 중간에 빠졌다. 전체를 다했으면 좋겠다. 3

분·5분 해가지고 뭐가 되는가.

이준호 서로 주인공이 되기 위해 어르신들이 싸워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참가자8 복지관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 지금 실버 밴드를 하고 있는데 가야금이라던가, 피리라던가, 향피리

같은 국악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어떤가? 프로그램이 없어서. 국악도 좀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이준호 국악 프로그램의 악기들이면 개인소유가 아닌 복지관 소유의 것을 이용하세요. 그런데 국악 관련 악

기들이 고가라서 사물놀이 이외에는 구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초영 평생학습관 같은 데는 국악프로그램이 없나요?

참가자8 없다.

참가자5 트럼펫 같은 악기는 있다.

이초영 고가의 악기는 개인소유가 어렵긴 하지요.

참가자8 프로그램에 전문 강사가 필요하다. 국악이 많이 (대중적으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

참가자9 평생교육관에서 중국어하고 있다. 거기는 사람이 40명이다. 거기는 인원이 초급·중급 모두 오바

(over) 되었다. 요즘 중국어가 대세인데 (복지관에서도) 중국어 같은 것도 해주면 수요가 많이 있지

않을까?

이초영 다른 기관에도 있는데도 (수요가 많아) 들어갈 수가 없으니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인가요?

참가자9 동사무소 같이 일반적인 곳에서도 중국어 같은 것을 해주시면 좋겠다.

이초영 두 번째는 조금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가자6 노인들은 건강을 우선시한다. 복지관에서는 탁구가 두 번 밖에 없다. 탁구대가 일주일 내내 설치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계속적으로 할 수 있게끔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으면 좋겠다. 도계에는 그런 것

이 있다. 노인들이기 때문에 건강을 중요시 한다.

참가자5 동안구에 가도 그런 것이 없다. 만안구 같은 곳에 가면 시설이 좋다. 노인네들이 놀만한 곳이 없다.

참가자9 호계 1동 탁구장에 갔었다. 8개? 6개? 거기는 회비를 받았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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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참가자2 지금도 충분하다. 만족하고 있다. 옛날에는 이런 시설이 없었다.

참가자5 지금에 만족하면 발전이 없다.

참가자9 산본 같은 곳에는 이런 곳이 없다.

이준호 원스탑 서비스 이야기를 하면 어르신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

다. 왔다 갔다 하면서 친구들이 흩어지지 않기를 원하세요.

참가자8 삼동주민센터는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

참가자2 평촌아트홀 가봤다. 공연하러 가고 장소도 넓다. 거기는 넓다.

참가자5 운동하러 가기도 했다.

이준호 평촌아트홀에서 뭐 하러 가기도 하지만….

참가자13 실버한테 해당되는가

이초영 영화상영도 하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가자6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다.

참가자11 영화는 갈 시간이 없어서 안 간다.

참가자9 영화는 집에서도 볼 수 있다.

참가자4 영화구경은 돈을 줘야 구경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참가자11 무료도 많은데 나는 갈 새가 없다.

이준호 어르신들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원하십니다. 단타로 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아요. 복지관 어르신

들의 특성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1년 단위의 프로그램을 원하시더라고요.

참가자7 연세가 80세 이상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복지관 같은 곳에서 한가한데서 영화를 단체상영을 해

주면 고맙겠다.

이초영 고전영화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참가자8 추억의 영화 혹은 건강 관련 영화를….

참가자5 셔틀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수리장애인복지관 셔틀버스이긴 하지만 한때 같이 이용한 적이 있었

다. 지금은 타려고 하면 장애인들이 불만이 많아서 요즘은 못 탔다.

이초영 셔틀버스가 중요한 곳을 거쳐서 모시고 가면 타고 오셔서 프로그램을 하실 수 있을까요?

참가자6 시간대로 움직이면 되죠

참가자5 셔틀버스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이초영 시간을 맞춰서 움직이면 좋겠다는 말씀이시죠?

참가자5 그렇죠.

이초영 인문학 강의를 듣는 것을 좋아하세요? 그런 프로그램들이 보강되면 좋을까요? 선생님들이 하는 것

을.

참가자4 시민강의를 들어봤는데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줬다. 그래서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강좌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참가자12 실버 체조 듣고 나면 끝나고 나서 가기 바쁘다. 우리가 60명인데 다 나가고 없었어.

참가자11 그런 강좌를 어떨 때는 괜히 들었다 그런 적이 있고 정말로 잘 들었다 한 적이 있다.

참가자12 (받아들이는 건) 개인마다 다르다.

참가자11 노인네들 거기는 재미없는 것 같다.

참가자10 그 대신 치매, 고혈압, 중풍 같이 맨날 하는 것 하면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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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이초영 스마트폰 요금폭탄을 안 받는 방법 같은 강의하면 들을 의향이 있으십니까?

참가자5 스마트폰 같은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으니깐. 좋은 것 같다.

참가자4 재밌게 쓸려면 2만원이 더 든다.

이초영 1318 세대공감 참여하시는 분 계세요?

참가자5 저 참여해요. 지난주에 끝났어.

이초영 같이 춤추는 것도 해보고 하려다가 잘 못했어요.

참가자5 그 전에 보다 재미가 별로 였어요.

참가자9 이번은 이번에 대로 재밌었어요.

이초영 대가족으로 사시는 분들 계세요?

참가자9 요새는 없을 걸요.

이초영 어린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실 궁금했어요.

참가자2 애들이 더 힘들 걸? 다들 힘들 건데

참가자5 미안해요.

참가자1 괜찮아요, 일어나지 마라. 그래.

참가자12 자기네가 일어나죠. 앉아도 괜찮다고 그래요. 양보들 잘해요. 그런 애들 드물지.

참가자9 버스는 잘 모르지만 양보심은 잘 없는 것 같애. 스마트폰 보느라.

참가자5 와이파이가 터져. 그거 볼라고 그러는 거야.

참가자9 일어나기 싫었을 때 보는 척하고.

참가자2 그 사람들은 출근하기 때문에 피곤하잖아. 마음속으로다가.

참가자4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 지 생활해야지 지 부모님 해야지.

참가자9 일어나라 그러는 사람들도 있어.

참가자4 연세가 많은 분이 그러면 설명을 해줬어요. 젊은 사람들 이해하라고 설득을 하고 싶어요.

참가자2 체력단련실의 누구처럼 해병대인 것 몰라본다고 이런 사람들도 있어.

참가자4 내가 나이가 많으니깐 대접해달라고 그런 시대는 지났어.

참가자8 연세 높을수록 서서 가시는 편이 좋아요. 노인석이 있으니깐 일반석에 앞에 가지말고.

참가자11 젊은 애들엄마들을 보면 엄마가 안 앉고 초등학교 애들을 앉혀. 그래서 초등학생이면 서서 갈 수 있

는데 그렇게 했다. 할머니가 있으면 거기에 앉히면 되는데 그렇게 했다.

이초영 아까 각 반에서 셔틀버스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외에 다른 요구사항들이 있으신가요? 저희가 프로

그램 만들 때 조언을 얻으려고 여쭤보는 것이에요. 요구사항이 없나요?

참가자9 오카리나반을 제가 하고 있는데 1개 반밖에 없거든요. 10년 넘었는데 초보자도 오면 같이 해야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강사를 보조하고 있다. 그래도 수강생이 없으니깐 이해는 가는데 중

금·초금 나눴으면 좋겠다. 그래야 오히려 수강생이 늘어날 것 같ㄷ. 능력별로 분반이 이뤄졌으면 좋

겠다. 분반의 문제는 오카리나 뿐만 아니라 전부 그렇다.

참가자5 제일 사람이 많고 시급한 것은 탁구장이 첫째다. 여기서는 탁구장이 제일 큰 문제이다.

참가자4 운동이 좋거든. 무리한 운동이 아니고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참가자5 80이 넘어도 대회를 나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해마다 매달린다.

이초영 다른 요망사항이 있으신가요?

참가자5 말씀드렸으니깐 좀 참작이 되면 좋겠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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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중요한 지적이 있으니깐 그런 이야기를 모아서 제안서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토크콘서

트가 있을 것인데 3시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2) B그룹 : 일반시민 테이블

이정화 미술비평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정화입니다. 일단은 모여서 인연이 되었으니까. 간단하게 돌아가

면서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1 80대이지만 책을 안 놓고 공부하고 요가하며 살고 있다.

이정화 80대이신데 동안비결이 무엇인가요?

참가자1 등산 30년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무릎이 아파서 올레길 위주로 걷고 있다

참가자2 만안구 어린이집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도 시니어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시니어들이 무

엇이 필요한지 배우러 왔다. 오고 보니 강의 내용이나 주제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빗나가기는 했는

데 모르는 부분은 동참하고 함께할 의향이 있다. 미키어린이집이란 곳을 운영하고 있고 55세 신○

순이다.

참가자3 추○자 58년생이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다. 운동하다가 플랜카드가 있어서 보고 접수했다. 저

녁에는 같이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 노인에게 관심이 있고 여기는 강의 들으러 오는 줄 알았

다. 어르신들 모시는 게 적성에 맞아서 뭔가 더 배우고 싶어 참석했다.

이정화 환영합니다. 요양보호와 복지에 대해 많이 들려주세요.

참가자4 직업은 꽃을 가지고 교육하고 있다. 복지학과 1학년 야학으로 배우고 있다. 참석해서 배우고 싶어서

왔다.

이정화 눈빛이 반짝반짝한 게 학구열이 보입니다.

참가자5 박○자 67세이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평촌아트센터에서 시 낭극 수업을 듣고 있는데 거기 강사가 정

보를 알려줘서 알게 되어 왔다.

(참여했던 프로그램 말하기)

이정화 본론으로 들어가서 평촌과 안양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참여하셨을 텐데 좋았던 프로그램이나

듣고 싶은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가자2 만안구 평생학습관에서 유화를 배우고 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탈

출구를 찾고자 등산도 하지만 정신적 교감을 나누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갔다 오면 위로를 받

고 2~3시간 몰입을 하는 과정에서 위안도 받고 있다. 다만 시설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유화에

필요한 도구가 많지만 사물함 시설도 열악하고 해서 도난이나 분실 되는 경우도 많다.

참가자3 범계동사무소에서 통기타를 배우고 있다. 그 전까지는 동안구 여성회관에서 배웠었다. 1주에 2시간

씩 하는데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긴한데 통기타는 아무데다 들고 다닐 수 있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

하니까 배웠다. 지금은 시간이 안 맞아서 못하고 있지만 직장인 밴드를 하면서 주말에 예술공원에

서 두어 번 공연도 했었다. 전시회나 공연이 활성화 되는게 좋은 것 같다.

이정화 그래도 공연을 하게 되면 좀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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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가자3 맞다. 이런 공연들을 하게 되면 내가 안 하던 연습도 하게 되고 좀 더 많이 신경 써야 된다.

참가자5 나는 유화를 30년째하고 있다. 안양일요화가회 소속인데 창립한지 40년 가까이 되었다. 이화여대

어홍길 교수님이 시작하셔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정화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인가요?

참가자5 맞다.

참가자6 59세 노○숙이고 클래식 콘서트가 있다고 해서 왔다

이정화 클래식 콘서트는 2번째 시간에 진행되고, 지금은 문화예술관련하여 말씀을 주시면 됩니다.

참가자4 일 양을 줄이고 노후에 봉사와 접목시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카리나를 동사무소

주민센터에서 시작했다. 보면서 내가 또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것 같다. 이런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기성세대분들이 한을 푸시는 것 같다.

추가할 것이 있다면 레크레이션은 다양한데 역사나 세계사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이정화 지식적이거나 인문학적인 것이요?

참가자4 인문학적인 소양을 높이는 수업도 좋겠다. 이런 쪽에 드나든 지 얼마 안되었지만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려웠던 점, 개선점 말하기)

이정화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고 인문학적인 것도 좋다고 하시네요. 다른 분들 포함해서 혹시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운 적은 없었나요?

참가자 없었다.

이정화 이제까지 다양한 체험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거나 개선했으면 좋겠다

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참가자4 아직은 초기 과정이라서 잘 모르겠다. 가서 보니까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많다.

이정화 대화를 통해 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유명한 분이 강의해 주시는 것, 어느 게 나으셨나요?

참가자1 나는 체험하는 게 좋다.

참가자5 나는 전문지식을 배우고 인문학강의를 들어서 좋다. 교수님들 강의를 너무 잘 하신다.

이정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는 없었나요?

참가자5 너무 재미있게 들어서 좋았다. 비발디 사계를 들으면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니까 좋더라. 비발디

가 알고 보니까 신부님이더라. 비발디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면서 더 잘 알게 되었다.

이정화 음악도 들으면서 힐링도 되고 비발디에 대한 전문지식을 알게 돼서 더 좋으신 거군요?

참가자5 인류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인간적인 면이 훌륭해서 (주: 비발디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짐)

이정화 강의하시는 강사 분은 참 뿌듯하시겠어요.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니까요. 요새 어떤 걸 체험

하셨어요?

참가자1 천자문을 배우고 있다. 머리를 자꾸 써야 치매에 안 걸리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일어를 배

워서 88년도에 자원봉사도 했었다. 집에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

데 시간이 안 나더라. 머리를 써서 한문을 배우니까 공자말씀을 보니까 너무 신나고 정신이 팔려 있

다. 선생님들이 강의를 잘 해주어서 좋았다. 12월 달에 파주에서 행사가 있는데 강사님 따라 갈 예정

이다.

이정화 여기 어머님들은 너무 학구적이세요. 다들 칭찬만 하시네요. 원래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여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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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았는데 좋은 말씀만 해주시니까요. 안양지역은 강사님들 수준이 높아서 만족도가 높으신가 봐요. 그

럼 아직 말씀 안 하신 분들 말씀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3 저는 직장일을 하다 보니까 플랜카드나 전단지를 보는데 낮에 강좌가 있다 보니까 일을 끝나고 참

여하고 싶다.(주: 중간 여러 선생님들이 밤에 하는 강의들을 알려주심, 말씀들이 많이 겹쳐서 상세한

내용은 못 적었으나 주제와 무관)안양예술회관이나 이런데 가도 나는 컴퓨터 쪽을 배우고 싶은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저녁시간에는 없었다.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

이정화 상대적으로 저녁 때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이 적죠.

참가자4 미술치료를 받아보니까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받아보게 하면 좋겠다.

참가자6 다른 지역에서 "나이 듦에 대하여"란 강의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안양에서도 했으면 좋겠다. 남

경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지역에서 문래동에서 옥상텃밭에 대한 것을 여기서도, 지역에서 주민들이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알선해주면.. 동네 지역주민들이 뭘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텃밭

교육을 받았는데 뭘 심어야 하는지 등 깊은 인문학에 대해 논어 같은 거.. 근처에서는 못 본 것 같다.

자전거와 기타를 배워서 너무 좋았다. 앞에서 말씀하신 클래식 강의도 좋을 것 같다.

이정화 머리도 자극하고, 몸도 자극하고, 마음도 자극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잘 알겠습

니다.

(공익적 문화예술프로그램)

이정화 다른 질문 하나 드릴게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서 공연도할 수 있고 전시도 할 수 있는데 이걸

로 누구를 도울 수는 없을까요?

참가자2 지역사회에서 적은 비용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데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전시회를 통해 여러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거고 돈이라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동마다 비슷하다. 강사님들이 돌면서 그 프로그램이 그 프로그램

이더라. 도예프로그램은 없더라. 어떤 찻집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참 개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닫혀있어요.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더라. 그걸 개방해서 사람들이랑 같이 교육 받고 또

만든 도자기를 가지고 팔아서 수익을 내거나 기부도 하는….

이정화 같은 강사님이 계속 돌면서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계신 분들과 함께 수익도 창출하고 도

와줄 수 있는 것은 같이 돕는.

참가자2 그렇죠. 도자기를 굽는데 자기네만의 리그인거에요. 정확한 것은 모르겠는데, 원래 그 장소가 예전

부터 도자기를 굽는 곳 이었데요. 그런 훌륭한 장소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

이정화 그러게요. 그런 장소를 활용해도 좋고 동네에 빈 공간이 있으면 같이 텃밭도 하고 장터도 하고 팔기

도 시화 사진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이셨고, 또 프로그램 관련해서 이야기해주실 분계신가요?

참가자4 전 플로리스트를 하는데 호계동에서 진행해봤는데 돈이 들어가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그렇게 큰 호

응이 없더라. 돈 들어가는 건. 사실 무료강의나 예를 들어 노래교실 같은 것은 돈이 안 들어가니 호

응이 높다.

이정화 저비용이더라도요?

참가자4 일단 하게 되면 어르신들에게는 저비용이 아니죠. 재료비는 개인부담을 해야 하니까.

참가자1 돈이 있는 사람은 이런 저런 거 안 따진다. 자식들에게 용돈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힘들더라고요.

돈에 민감하다.

이정화 만약 그럴 때 그러면 재단에서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까요? 어떤 도움을 받고 싶으세요?

참가자4 제가 무료강의를 하더라도 재료비는 1주일에 만원이라도 1달이면 4만원이다. 그러면 그것마저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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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르신들은 부담이 되시죠.

이정화 강사비는 어떨까요?

참가자4 봉사차원에서 하는 거잖아요. 물건을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 정도면 될 거 같다.

(거동불편 시니어 및 요양보호사의 역할)

이정화 문화예술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열린 마음이신 것 같아요. 나누려는 생각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또

프로그램 관련해서 아쉬운 점은 없으세요?

참가자3 어른신들이 놀이문화라는 게 많이 없잖아요. 노인 놀이치료를 배우고 싶더라고요. 검색해보니까 만

안구 쪽에서 딱 한 군데에서만 진행하더라., 방학 동안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어르신

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데 내가 그 부분

에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배울 수 있는 게 알지를 못한다.

이정화 놀이치료나 미술치료사를 직접 배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시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요?

참가자3 지금은 만다라 색 칠하기 정도 밖에 없다. 지금은 겨우 그 정도 밖에 없다. 날씨가 추우니까 못나가

지만 따뜻할때는 나가죠. 요양보호사가 가지 안으면 밖으로 움직이려고 하시지 않는다. 그게 참 안

타깝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집안에만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정화 또 그 안에서 요양보호사분들이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를 받게 하면 좋겠네요.

참가자4 요양보호사들이 시급이나 국가에서 해주는 게 빈약하지 않다. 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을 더 잘해줬

으면 좋겠다. 처우개선을 해주는 대신에 요양보호사들에게 미술치료 등을 부가적으로 제공하게 하

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정화 나오지 않으신 분들 중에 신체적 불편한 이유 외에도 나가지 않으시는 분이 있지 않나요?

참가자1 안 해버릇해서, 아는 사람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곤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안 해봐서 모른다.

이정화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많기는 한데 어디서 하는지 모르

겠고, 그런 정보를 어르신들이 보기 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참가자3 노인정을 가면 겨우 하는 게 고스톱치고 TV 보는 것 밖에 없다. 모시고 노인정에 가면 나는 가만히

있기만 한다. 같이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다.

참가자4 지도사를 많이 양성해서 작게는 노인정, 크게는 복지관에 가서 다양한 활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참가자3 단지 요양보호사라고 해서 화장실 데려다 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고, 심리적인 도움이나 치료를

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참가자4 요양보호사가 청소나 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바꾸는 것들이 미디어 같은 데에서 애기를 해줘야

한다.

이정화 오늘 참여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마무리로 한마디씩 마지막 소감 말씀듣겠습니다. 재단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참가자6 남경화교수님이 말씀한 것처럼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주시면 좋겠다

참가자1 저는 나만 배우고 나만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노인들을 위해서 나도 돕고 싶다 말동무도 되어주고

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은 안 해봐서 모른다. 밖에 나가봤던 사람들은 답답해서 집안에 못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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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참가자2 노인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노인도 분류가 되어야 할 것 같고. 재단에서도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신경 써주는 재단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일단 홍보를 해야겠다

참가자5 재단에 바란다기 보다도 안양시청에서 안양시민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잘 해주어서 시민들에게 여

러 가지로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 찬사를 보냅니다.

참가자3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참가자4 여러 분야의 분들 만나 뵈어 반가웠고 깊이 생각 안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배운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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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2015년 11월 26일 (목) 오후 2시

평촌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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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_평화 감수성 워크숍

1) A그룹

박은경 안녕하세요. 저희는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입니다. 모모가 줄임말입니다. 무엇의 줄임말일까요?

참가자 반응 엄마, 엄마 또는 모두 모여라 같은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박은경 <판넬을 들며> 이거 한번 읽어 봐주시겠어요?

참가자 반응 (앞에 강사 든 판넬을 읽으며) 모두가 모두에게 배운다.

박은경 모모의 줄임말은 ‘모두가 모두에게 배웁니다.’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안에 쌓인 시간이 있고 지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서로 이런 자리에서 꺼내놨을 때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

두가 모두로부터 배우기 위해 3가지를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판넬을 참가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든다.)

참가자 반응 (일동 같이 말하며) 뭐든지 오케이(OK).

박은경 서로가 서로에게 어색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쌓아 오신 지혜들이 모두

소중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일동 같이 말하며) 모두에게 배운다.

박은경 이 안에서도 서로 배움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일동 같이 말하며) 보이지 않는 실 찾기.

박은경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맞아 맞아.”라고 할 때도 있고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듣다 보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강의에서 작은 모토를 하나 세우고 싶습니다. 이 안에서 세 명

하고 인사하고 눈빛도 맞추는 친구 사이가 되어서 다른 자리에서 보더라도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으

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 옆의 분들과 인사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일동) 안녕하세요.

박은경 그런데 지금 우리가 어떻게 인사를 나눴죠? 그렇죠. 고개를 끄덕였죠.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

게 인사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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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가자 반응 다양한 나라의 인사방법을 말했다.

박은경 이렇게 인사하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만의 인사방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짝궁을 만들어 각자만의 인사방법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명씩 짝을 지어줬다.)

박은경 그러면 제가 예시로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현○인을 파트너로 우리만의 인사방법을 만드는 3가

지 예를 보여줬다.) 방금 3가지의 예처럼 서로의 반가움을 전해줄 수 있는 5가지의 인사방법을 만들

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5분 드리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일동) 일어서서 서로의 짝궁과 인사방법 만들기를 시도한다. 다양한 인사방법을 만들고 있다. 춤

을 추는 인사방법을 만들기도 하고 포옹을 하는 짝궁도 있다. 서로 배를 맞붙이기도 했다.

박은경 그러면 만드신 인사법을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로가 만든 5가지 인사법을 다시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은경 그러면 각자 만든 인사법을 앞으로 나와서 다른 분들에게 보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1팀씩 무대 중앙으로 나와서 서로 만들어낸 독특한 인사법을 보여줬다. 각 팀이 끝날 때마다 참가

자들은 박수를 보여줬다.

박은경 정말 인상적이고 특별한 인사법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 인사법을 조금 다르게 만들

어 볼 것인데요. 방금하신 것처럼 인사법을 만들어주시는데 정말 느리게 움직이는 인사법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동 자리를 이동하였다.)

박은경 아까 전에 서로의 짝궁과 떨어져 있으신데요, 자기 짝궁과 같이 움직이시면 됩니다. 그러면 먼저 박

○인 선생님팀부터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4팀이 먼저 움직이고 3팀이 이후에 움직였다. 팀원들은 서로에게 천천히 움직이면서 다가갔다. 그

리고 방금 전에 만든 인사법을 서로가 천천히 나누고 다시 천천히 헤어졌다. 참가자 모두들 재밌게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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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박은경 감사합니다. 아까 전보다 더 애틋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천천히 해서 서로에를 더 볼 수 있

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팀 먼저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천천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서

로의 눈을 바라봐 주세요.

참가자 반응

첫 번째 팀이 먼저 움직이면서 전보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인사를 나눴다. 두 번째 팀의 한 참가자

는 첫 번째 팀은 아주 애틋하게 보이고 두 번째 팀은 서글픈 느낌이 든다고 했다. 두 번째 팀도 전

보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인사를 나눴다.

박은미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보다 훨씬 따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자리에 편하게 앉아주세

요. 간식은 편할 때 드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서로의 체온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짝궁을 조금 다르

게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사가 참가자들에게 각자 다른 짝궁을 지정해 줌.)

이번 활동의 이름은 말하는 대로입니다. 제가 신체부위를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부위를 서로 맞

닿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천천히 진행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박은미가 손가락에 손가락부터 시작하여 손바닥에 손바닥, 등에 등, 허리에 허리 등을 차례로 말했

다. 다음으론 손가락에 손바닥, 이마에 손가락 등 다른 부위를 말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박민

경의 진행에 맞춰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박은미 등에 등. 그런데 사람 인(人)자가 이런 모양이잖아요. 이 상태로 3초만 기대고 있을 게요. 우리의 만

남을 축복해주듯이 밖에 눈이 오는데요. 그러면 10분 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십분간 휴식을 가졌다.)

박은미 <종을 울리며> 자 다시 모여 보실까요? 그러면 강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것이랑 이렇게 체험을

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좋은 가요?

참가자 반응 참가자 중 한사람이 이런 프로그램을 왜 하는지 물어봤다.

박은미 이거는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교육을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가 잘되게 하는가를 목표

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몸의 감수성을 깨우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몸을 이렇게 천천히 쓰다

보면 몸 안의 감수성이 깨어나게 되고 다양한 것들이 계발되게 됩니다. 처음에는 몸이 먼저 부딪치

는 것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 반응

참가자 중 한명은 오히려 굉장히 낯선 것을 하다 보니 오히려 가벼운 악수나 눈 마주침은 어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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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고령으로 보이는 참가자가 색다른 프로그램을 하니 다양성이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평했다.

박은미 그렇죠. 소통엔 몸으로 하는 소통과 말로 하는 소통이 있죠? 그런데 교육학자들이 소통에 대해 연구

하니 몸으로 소통하는 것이 70이고 말로 하는 소통은 30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몸으로 소통하는 비

중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말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10퍼센트(%)에 불과하답니다. 예

를 들어 (빠르고 크게 말하며) “신문 좀 가줘와!”와 (작고 느리게 말하며) “신문 좀 가져와.”는 굉장히

다르죠. 말로 전달되지만 그만큼 말 이외의 부분이 소통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우리 게임을 한번 해볼까요. 움직이는 액자라는 게임입니다. 먼저 움직이는 액자니깐 서계시면 됩니

다. 그러면 제가 이렇게 가서 모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다리를 쭉 올리고 팔을 들어 올리며) 자 그

리고 앞선 분이 들어가시고 다음분이 나와서 뭐든지 괜찮습니다. 동작을 만들어주세요.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은 강사의 지시대로 각자의 동작을 취해가면서 하나의 조각상과 같은 포즈를 취하기 시

작했다.

박은미 그러면 이번엔 주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소통이 잘되는 것 같은 포즈를 취해주시면 됩니다.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은 스스로가 사이가 좋은 관계라고 생각되는 포즈를 취하면 그에 맞게 다른 참가자가 와

서 또 다른 포즈를 만들었다. 처음엔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포즈가 그 다음에는 뒤에서 껴안는

동작, 꽃을 바치는 모습 등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박은미 두 사람이 어우러지는 액자에서 무엇이 느껴지세요?

참가자 반응

사랑이 느껴진다는 참가자 반응이 있었다.

박은미 그러면 이번에 소통이 안되는 관계를 몸으로 표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처음 포즈는 참가자들이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포즈였다. 이후 상대방을 보지 않고 전화하는 포

즈, 상대방을 미는 포즈, 고개를 훽 돌리는 포즈등 소통의 부재를 나타내는 다양한 포즈를 취했

다.

박은미 이렇게 소통의 분재를 나타내는 포즈를 취하니 어떤 것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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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은 소통이 안되는 포즈를 취하니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 의견,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는 의견, 차갑게 느껴진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을 냈다.

박은미 그러면 이번에는 말로 하는 소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전에 만나지 않았던 짝궁과 만

난 후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든 오케이입니

다. 1분 정도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뭐든지 들어주세요.

참가자 반응

한명은 들어주고 다른 한명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6팀 중 모두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

다.

박은미 (종을 울리며) 그럼 바꿔서 들었던 분이 이야기를 하고 말했던 분이 들으십시오.

참가자 반응

역할을 바꿔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전 보다 더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박은미 (종을 울리며) 이제 옆으로 의자를 돌려서 둥글게 앉아 볼까요? (참가자들이 자리를 움직여 둥글게

앉았다.) 앞에 있던 분들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던가요?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은 거의 동시에 “예”라고 말했다.

박은경 어떻게 알 수 있죠?

참가자 반응

말을 들음으로써 행복을 느꼈다는 반응, 미소를 짓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었다는 반응, 고개를 끄덕

이거나 몸이 더 가까이 왔을 때 잘 들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입이 말하진 않지

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잘 들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 등이 있었다.

박은경 그렇죠. 공감을 해주니깐 더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죠. 아까 하던 먼저 이야기한 분이 이전에 했던 이

야기를 그대로 시작하세요. 단, 30초 이후부터 딴청을 하는 척해보세요.

참가자 반응

이전 회에 먼저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들어주는 쪽도 처음에는 이야기를 들었

다. 하지만 중간에 딴청하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박은경 (종을 울리며) 짝을 바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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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참가자 반응

역할을 바꿨고 역시 대화가 이뤄진 후 30초 뒤에 상대방이 딴청을 피우는 척하기 시작했다.

박은경 중간에 들어주시는 분이 딴청을 부리니 어떠세요?

참가자 반응

기분이 안 좋지 않았다는 의견, “왜 저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박은미 실제 대화에서는 딴청을 언제하세요?

참가자 반응

귀찮을 때, 내가 듣기 싫은 소리 할 때 딴청을 피운다는 참가자, 실제로 이야기할 때 손자 자랑만

하는 할머니가 있어요. 그런 분들 이야기가 듣기가 싫다고 했다.

박은경 그렇죠. 이처럼 동년배끼리 소통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동년배끼리 소통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저는 딸 둘을 키웠는데요, 제가 고개를 돌려서 귀 기울여 들어주면

딸이 막 신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와서 이야기를 막해요. 제 얼굴을 보면서. 방

금 전에 활동에서 이 사람이 딴청 피울지 알고 있었지만 기분은 좋지 않죠?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하

니깐.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의 핵심이 무엇일까를 덩어리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

아요. 그러면 1분씩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방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도록

할게요.

참가자 반응

(한명이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은 주로 들어준다.) 조금 전보다 더 활발한 느낌이며 오히려 활동이

기 보다는 대화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 지인들끼리의 대화 같다는 느낌이 든다. 활

동에 적극적이지 않던 한분께서도 정말 활발히 참여했다.

박은경 은○씨부터 대화를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이 각자가 짝궁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요약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이 좋은 날에 서로

만나서 좋은 기회였다는 이야기 성당에 다녔던 이야기, 안양 자유공원, 장윤정 콘서트, 주말농장

이야기, 노년준비와 프로그램, 김장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대화로 했다고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은경 좋습니다.

박은미 제가 11시 밤에 지하철을 탔어요. 지하철에 여자아이와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여자아이가 너무 골

똘히 생각을 하고 있는 거에요.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는데 그 장면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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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다. 밤 11시 장면입니다.

(두명이서 콩트를 선보인다.)

박은미(아이) 할아버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지?

박은경(할아버지) 정말 그러네. 왜 그럴까?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은 아이가 철이 없다는 반응, 할아버지가 대답하기 힘들 것 같다는 반응 등이 나왔다.

박은미 보통의 대화를 상상하면 그렇습니다.

박은미(아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지?

박은경(할아버지) 11시니깐 그렇지. 너 숙제는 했니?

박은미 왜 이렇게 대화가 남달랐을까요? 한 6가지 정도 밝혀볼까요?

참가자 반응

아이들 눈에는 사람들이 피곤해 보일 수도 있다. 손녀의 말에 할아버지가 수긍해서 그렇다. 할아버

지가 직접적인 답을 주지 않고 반문을 하면서 질문을 해서 그렇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그중에는 오히려 할아버지와 손녀가 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반응 혹은 반대로 생대화가 많을 것

같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반응이 강사의 의도와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번 더 주의를 환기시켰다.)

박은경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 할아버지의 행동을 한번 주의 깊게 봐주세요.

박은미(아이) 할아버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지?

박은경(할아버지) 정말 그러네. 왜 그럴까?

참가자 반응

한 번 더 강사들의 모습을 보고 아이의 시각에서 할아버지가 한 번 더 시늉을 해줬다는 의견, 할아

버지가 손녀의 말을 인정해줬다는 의견. 할아버지가 둘러봐주는 모습과 손주를 쳐다보고 지하철

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봐주는 행동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박은경 제가 같은 대사를 다르게 해석해서 보여드릴게요.

박은미(아이) 할아버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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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박은경(할아버지) 정말 그러네. 왜 그럴까?

박은미 대사는 똑같았잖아요. 그런데 어디서 느껴지세요?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은 말하는 속도, 몸동작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은경 사색의 시간은 텀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느리게도 해보고 빨리도 해봤지만 예를 들어 회의에서 “선

생님, 의견 한번 말해주세요.”라고 갑자기 물어본다면 말을 잘 할 수 없습니다.

박은미 자 이렇게 마무리해보고요 마무리 활동 해보겠습니다. 가까이 앉아 보겠습니다. 마무리로 이 털실을

한번 드리겠습니다. 그때 오늘 활동에 대한 느낌을 한마디로 해주시고 그 털실의 한쪽 끝을 잡고 털

뭉치를 다른 분에게 넘겨주세요.

참가자 반응

참가자들이 털실을 잡고 소감을 말하고 털뭉치를 넘기고 있다. 그리고 강의평가를 했다.

- 평소에 느끼지 못한 바를 느낄 수 있었다.

- 처음보다는 끝에 갈수록 좋았다.

- 말로 하는 소통보다 몸으로 하는 소통이 좀 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남겨주는, 믿을 수 있는 이

색적인 교육이었다. 많이 배웠다

- 소통 그러면 말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억양, 눈빛 등 이런 것들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조건

을 알 수 있었다. 여러 말씀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 몸과 뜻이 서로 일치가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 저는 행동을 많이 못했는데 내가 행동으로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 저도요 몸으로 소통을 하고 남의 말을 귀기울여 진지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고

맙고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박은미 저는 오늘 연세가 높으신 분들과 함께 몸으로 하는 교육이 힘들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와서

정말 열심히 해주셧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은경 제가 요즘 청소년들을 많이 만나는데 오늘 참여해주신 분들이 보다 훨씬 생생하고 열심히 몸활동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은미 우리가 이렇게 털뭉치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일동) 서로에게 던졌던 털뭉치를 손위로 올려 펼쳐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서

로에게 박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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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2) B그룹

모모 오늘 눈 오는 모습 처음 봤어요. 눈맞으면서 오셨지요? 추운데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2시간

정도 진행 할 텐데요. 책상에 앉아서 쓰고 공부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

겠습니다. 저는 정승구라고 하고, 반대편에 계시는 분은 임은경이라고 합니다. 오늘 강의 같이 도와

주실 분입니다.

저희는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란 곳에서 왔습니다.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라고 들으면 어떤 게 생

각나세요? 일단 평화교육을 하는 곳이구나, 그럼 모모 라고 하면 어떤 게 생각나세요?

참가자 반응 다양한 답변들

모모 '모모는 철부지' 노래가 있지요? 혹시 한 소절만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선생님 한 분이 한 소절 부

르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요. 저희는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펼치면 같이 읽어 봐주실 수

있을까요?

참가자 반응 (함께 큰 소리로) 모두 모두로부터 배운다.

모모 저는 오늘 뭔가를 가르쳐주거나 강의하러 온 게 아니라, 진행자로 온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

우는 것, 낯선 방식이잖아요? 모두가 잘 배우기 위해서 3가지 약속만 하겠습니다. 펼치면 하나둘셋

따라서 같이 읽어주세요.

참가자 반응 (함께 큰 소리로) 첫번째 : 서로 배움

모모 오늘은 모두가 나눈 지식을 배웁니다. 여러분 살면서 소통을 잘한 경우도 있고 못 한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언제 소통을 잘했는지 서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함께 큰 소리로) 두번째 : 뭐든지 OK

모모 오늘은 틀린 것 맞는 것 정답 오답이 없고 뭐든지 가능합니다. 이런저런 질문을 드릴 거에요. 옆에

있는 분들이 말씀하시더라도 들어주시는 것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함께 큰 소리로) 마지막으로 : 보이지 않는 실 찾기

모모 여러분 지금 둥글게 모여있는데 소통과 관계를 잘하기 위해 모이신 거잖아요. 서로를 잘 모르는 사

이지만 보이지 않는 실을 찾아가는 관심 가지면서 진행 같이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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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모모 오늘 날씨가 춥죠? 날씨가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왔는데 간단하게 몸을 푸는 활동을 해볼게요. 활동

이름은 "말하는 대로" 입니다. 말하는 대로 선생님들이 움직이시는 겁니다. 제가 마법을 부리거든요.

간단하게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조진행자와 함께 중앙으로 나옴) "손바닥"하면 손바닥끼리

마주치는 것입니다. (발, 옆구리 등을 몇 번 더 마주침)그럼 짝을 지어서 두 사람씩 자리잡아주시면

되겠습니다.

활동은 서서 할 텐데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앉아서 해주셔도 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짝을 짓는

시간 가짐) 두 분이 눈을 마주보고 서서 다른 짝들과 거리를 두고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안내에 따라 진행자가 말하면 참가자가 따라 말하며 행동. 어르신들 쑥스러워하며 따라함)

모모 손바닥에 손바닥 손등에 손등 어깨에 어깨 팔굼치에 팔굼치 손목에 손목 등에는 등 엉덩이에 엉덩

이(웃음) 발뒤꿈치에 발뒤꿈치 무릎에 무릎 정강이에 정강이 손바닥에 손바닥 손등에 손등 검지손

가락에 검지손가락.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잘 해주셔서 한 단계 난이도를 높여서 해볼게요.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간단합니다. 한 가지만 더 해주시면 돼요.(보조 진행자와 다시 예시 행동) "손바닥에 손등, 뒤통수에

등…." 이렇게 부위가 달라지죠? 다시 한 번 해보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안내에 따라 진행자가 말하면 참가자가 따라 말하며 행동. 좀 더 활발해지고, 웃음소리)

모모 손바닥에 손바닥 어깨에 주먹 등에 손바닥 발꿈치에 무릎 엄지손가락에 엄지발가락 뒤통수에 손바

닥 코에 손가락 볼에 손바닥 조금 더 난이도를 높이겠습니다. 겨드랑에 손가락, (어르신들 웃음) 겨

드랑이에 코 발꿈치에 손바닥 등에 등 뒤통수에 뒤통수.

잠깐만 눈을 감아주시고요. 서로에게 편안하게 기대시고 잠시 눈을 감고 서로 등을 대고 10초만 있

겠습니다. (정적) 네 감사합니다. (박수소리)

참가자 반응 세상에 평화가 온 것 같다.

모모 잠시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좋죠? 두 번째 활동도 몸을 움직이는 활동입니다.

이번에는 인사를 새롭게 만드는 활동입니다. 먼저 옆에 계신 분들과 인사 나눠봐주시겠어요? (서로

에게 인사) 어떻게 인사하셨어요?

참가자 반응 안녕하세요.

모모 몸은 어땠어요?

참가자 반응 (몸을 숙이며) 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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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모모 그럼 방금 하신 인사 외에 또 어떤 인사법이 있을까요?

참가자 반응 건강하세요. 손 흔들기, 잘 지내세요. 볼 비비기 등의 답변들

모모 혹시 다른 나라 인사방법이 있지요? 그런데 인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참가자 반응 반갑다, 친하다, 서로에게 건강하길 바란다.

모모 오늘은 새로운 인사법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인사법 그런데 어떤

인사보다도 다른사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인사. 그럼 예시로 즉흥적으로 인사방법을 5가지 만

들어보겠습니다.

(다른 진행자와 함께 중앙에서 예시 보여줌) 첫번째 손바닥 마주치기, (이이서 발등, 엉덩이 부딪히

기 붙잡고 돌기 등 다섯번째까지 "안녕~"하며 행동 보여줌, 일동 박수)

이번에 짝을 만들 때는, 처음 보는분들끼리 자유롭게 짝을 지어보겠습니다. 그럼 앉아서 지금부터 5

분동안 인사방법 5가지 만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팀마다 발표를 할 겁니다. 되도록이면 몸을 크게

움직이는 걸로 부탁드리겠습니다.

(5분후, 한팀씩 짝지어 모두 인사법 발표)

참가자 반응

다양한 인사법들…. (손바닥마주치기, 하트표시, 팔짱끼고 돌기, 엉덩이 부딪히기, 손 붙잡고 이마

부딪히기, 팔꿈치끼리 부딪히고 엉덩이로 마무리, 박수치기, 앉아서 점프안녕, 같이 하트 만들기, 안

녕하고 손등 비비기, 어깨에 비비기, 이마에 비비기, 신발 서로 밟기, 엉덩이 부딪히기, 무릎 부딪히

기 등)

모모 어떠셨어요?

참가자 반응 재밌었어요.

모모 다 인사하는 것도 다 달랐어요. 다 달랐는데 또 아름다웠습니다. 첫 시간 이렇게 몸을 풀어봤구요. 5

분 정도 쉬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5분 휴식)

모모 이 시간에는 소통을 말로 하는 2분 동안 말을 잘하고 있는지 실습해보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조금

전에 만난 짝꿍 말고 새로운 짝꿍을 만들어서 마주 봐주세요. (짝꿍을 만들어 마주보는 자세로 자

리 재배치)

이제부터 첫 번째 벨을 치면 1분 동안 얘기하시고 다시 종이 울리면 반대사람이 말을 해주시면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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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다. 어떤 주제를 말할지 막연하실 수도 있는데, 최근에 겪었던 일 중에 마음이 좋았거나 힘들게 했던

것을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먼저 두 분이 가까이 마주봐주신 다음에 제가 "시작"하면 해 주시는 겁

니다. 지금 듣는 분은 말씀하시면 안되고 자리에서 일어나셔도 안 됩니다. 얘기에 대해 잘 들어주고

있다는 몸짓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듣는 분들은 잘 듣는 연기를 해주셔야 합니다. 얼굴이나 몸짓 연

습을 해주셔야 하고, 말씀하시는 분은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1분동안 말하기-듣기)

참가자 반응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몸짓들을 각자하심. 끄덕거리기, 무릎치기 등)

모모 이번에도 똑같이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아까 했던 이야기를 말씀하신 분이 또 같은 얘기를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듣는 분의 행동이 틀려지는데요. 애기를 들으실 때 나는 이 얘기에

대해 안 듣겠다, 관심이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1분동안 말하기-듣기)

참가자 반응 (관심 없는 몸짓들, 핸드폰보기, 하품하기 등)

모모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온 마음으로 들어보는 연습을 해봤고 다음은 거부하는 몸짓으로 듣는 연습

을 해봤습니다.이 시간에는 그 느낌을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한 분씩 돌아가며 사소한 거라도 꼭 하

나씩 찾아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어떠셨어요?

참가자 반응

- 처음에 호응도가 좋을 때는 시간이 금방 간다고 느껴지는데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길게 느껴졌

다.

- 진짜 어렵네요. 긍정적으로 할 때는 마음도 편하고 쉬웠는데 부정적으로 하려니까 마음에 부담

되고 표현을 하려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눈을 둘 데가 없어요.

모모 거부하니까 마음도 불편하고 어떻게 해할지도 모르겠고 그러셨네요. 감사합니다.

참가자 반응

- 딴청을 하니까 말하다가 말이 막히네요. (모두 공감하는 반응)

- 말이 연결이 안되었다.

- 딸한테 얘기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 애기를 잘 들어줄 때는 예뻐 보이다가(일동 웃음) 안 들으니까 미워 보이더라

- 요즘에는 가족이 해체되서 얘기를 듣다 보니까 융화가 안되어서 그런데 강아지를 기르는 거 안

좋아하는데 취미생활도 된다니까 괜찮아 보이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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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 운영 결과보고

모모 애기를 들어보니까 괜찮겠다는 공감이 오셨네요

참가자 반응

- 만남의 기쁨.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을 기쁘게 살 수 있다는 것 반대가 될 때는 불행한 거죠

- 나이 80이 넘어서 모르는 여자하고 대화하니까 연애하는 기분이었다.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

했다. (주: 나중에 밝혀진 사실. 사실 부부였는데 연애하는 느낌이 났다는 게 서로 놀랐다는 맥

락)

- 회춘한 기분이 났다

모모 애기를 잘 들어줄 때의 감정과 잘 안 들어줄 때의 감정을 나누어 봤습니다. 애기할 때 내가 더 얘기

하고 싶던 상대방의 에너지를 주는 행동이 무엇이 있었나요?

참가자 반응

되물어주고 반응해주는(끄덕여주는), 긍정적인 표현( 그래요, 그렇게 했어요.) 눈 마주친 눈빛, 슬픈

애기에 힘을 주는 말씀

모모 그럼 좀더 깊이 들어가서요. 눈 마주침, 추임새, 고개 끄덕임, 가까이 앉아있는 것이 좀 전에 해주셨

던 얘기를 30초만 제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가 한 시니어에게 행동하였으나 과장된 행동

을 함) (대화한 시니어에게)저는 분명히 제가 눈빛도 보내드리고 고개고 끄덕거렸는데요? 뒤로 가시

기도 하셨어요.

참가자 반응

- 너무 오버하니까 가식 같아 보였다.

- 너무 들이대니까 진실성이 보이지 않았다.

모모 그럼 에너지를 주는 진실성이라는 게 어떻게 해야 상대방에게 전달될까요?

참가자 반응

- 공감을 해야 하는데 공감이 안 되는 것 같다.

- 딱 앞에 있으니까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 움직임뿐만 아니라 눈빛이 중요하다

모모 소통이라는 것은 애기하는 사람에게 맞춰줘야 한다는 것, 추임새도, 끄덕거림도 맞춰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기운을 줄 수 있는 행동들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어떤 행동이 기운

을 줄 수 있을까요?

참가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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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어르신들이 다양한 답변들을 주심. 진행자가 일일이 호응. (예 : "박수치기"라고 말하면 맞춰서 "박

수치기가 필요하겠죠? 감사합니다."라고 호응. 아이디어 손가락 무릎에 손을 대는 행동(스킨쉽) 엄

지손가락, 무릎 탁치기, 추임새, 오케이 손가락, 작은 하트)

모모 이런 것을 많이 찾아주셨는데,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기운을 줄 수 있을까?"란 것 생각해주시고

고민 후 1분씩 다시 얘기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운을 다시 계속 보내주시고 얘기하시는

분은 어떤 기운이 나에게 힘을 주었는지 5개씩 찾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얘기가 끝난후 어떤 행

동이 힘을 주었는지 얘기 들려주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야기 후) 서로서로에게 방금 발견한 힘을 주는 행동을 얘기해주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 반응 (왁자지껄 서로에게 이야기. 밝은 분위기)

모모 다음 활동을 위해 동그랗게 앉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대에게 힘을 주는 잘 듣는 법을 나눠볼

텐데요. 다음 활동에서 어떤 행동이 관계를 잘 만드는 것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얼마 전 제가 지하철에서 야근하고 퇴근하는데 할아버지와 11살쯤 되 보이는데 손주가 앉아있는 대

화를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너무 대화가 아름답고 기억에 남아서 연기를 해서 보여드리고 어떤 것이

소통을 잘하는 모습이었는지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할아버지

가 어떤 행동을 해서 소통을 잘하게 했는지 6가지 찾아주시면 됩니다.

(상황극)

아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으음?

아이 왜 사람들이 피곤해하지?

할아버지 (잠시 정적)정말 그러네? 왜 그럴까?

모모 이 짧은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소통을 잘하게 만든 6가지 찾아서 말씀해주실까요?

참가자 반응

몸을 기울인 것, 눈을 마주치는 행동, 똑같이 행동을 따라 한 것, 그러네 하고 공감표현 한 것, 다시

되물어줘서 생각할 질문을 준 것, 슬로우 모션으로 시간을 다르게 사용한 것.

모모 (보충설명) 내용과 행동은 같지만 시간이 달라지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상황극. 아까보다 빠르게 대화를 주고 받음)

대부분 어린 사람이 질문하면 나이든 사람은 가르쳐줍니다. 그런데 답을 주면 대화가 끝나버립니다.

보통 이렇게 하지 않나요?

(다시 조금 다른 상황극)

아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왜?

아이 왜 사람들이 피곤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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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다들 야근해서 그런 거야. 너도 저 사람들 나이 되어봐

모모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몸으로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털실 잇기를 할 겁니다. 각

자 돌아가면서 어떤 배움이 되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얘기할 겁니다. 그리고 그 털실을 다른 분에게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참가자 반응

- 시니어들이 어려서부터 배운 게 몸에 배어서 그런지 몰라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경직된 사

고방식을 많이 배워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손주 손녀는 그 나이지만 어르신들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어르신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

람들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저는 이렇게 와서 스킨십이 서로를 친하게 해주는데 좋구나 느꼈고 느림. 기다려주며 대화하는

게 소통이 아닌가 합니다.

- 저도 손자가 있는데 같이 있질 않아요. 1주일에 한번 얘기를 하는데 길들여져서 지시적인 애기

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도 많이 하시는데 손자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는데 사춘기라

말을 함부로 하고 대들기도 하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애들하고도 서로 소통하고 들어줘야겠다

는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 저도 마지막 대화가 감동을 주었습니다. 항상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우리가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 가르쳐주려 하고 지시하고 하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하는데, 습관

이라는 게 무섭더라고요. 몇 십 년 동안 가르치다 보니까 그렇게만 해왔는데 공감해주고 다가가

주고 긍정적으로 대해주는 모습으로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서로 소개하는 시간이 없었는데 어디를 갈 때 부부가 참석하셨는데 너무 부러워요.(주: 어디를

가서도 부부가 참석하는 모습을 못 봤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같은 취미를 갖는

게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나는 나이가 들었는데 이런 데를 평생 처음 와 봤어.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이런 모임이 자주 있

어서 이런 대화도 나누고 한 가족 같은 분위기라 아들 딸 같고 동생 같아. 자주 가졌으면 좋겠

어.

- 새로운 분들과 같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새로운 분들과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긍정적으로 들어주니까 얘기를 할 수 있게 되더라. 나도 그러야겠다고 생각한다.

- 일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 할 때 무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했던 게 지금에 와서 보니 느낌

이 좀 그렇다. 표정이라도 부드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오기 전에도 안양시청에서 시민대학에서 참여도 해보고 명사강의도 참여해봤는데 명사 강의는

개인교양에 대한 강의였는데 여기는 함께 하자는 취지의 교육이라고 해서 좋았고 (우리부부는)

어느 장소에 가든지 같이 행동을 합니다. 남들이 볼때는 좋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거고

부부간에 살면서 건강한사람이 리드를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보다 한 세대 어린 분들에게 질문

을 하겠습니다. 어느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봤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게 무엇이냐 하니까 (답변들 건강)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현금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답변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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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모님이 언제까지 살면좋겠냐고 하니까 63세라고 한다. 퇴직금이 다 소진되기 전에 가셨으면 좋

겠다고 한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철학이 다르니까 건강하셨으면 한다.

-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사회적으로 돌아볼 때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은 고집불통이고 자기가 최고라 하고 알고 보면 젊은 사람들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어

떻게 하면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하고 바꿀 수 있는가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들이

불쌍하다.

- 대화를 하는 법에 있어서 빨리 하는 경향이 있고 화가 나면 속사포를 하게 되고 그러는데 느린

대화법과 톤을 낮추자는 것을 느꼈습니다.

-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모르겠다. (옆에서 부부끼리 소통 잘 되고 있으니까 걱정할 거 없다

고…. 일동 웃음) 옛날보다는 지금이 너무 좋으니까 건강 잘 챙겨서 오래살고 싶다.

-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지막 재현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부끄럽고 놀라웠던 게

나와 전혀 관계없는 질문을 했다면 잘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관계에 있어 진심이 얼

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되돌아봤고 부끄러웠다. 도리어 내가 잘못하고 있었고 나밖에 몰랐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뵙게 되어 반가웠다.

- 어르신들 모시고 하는 건 처음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장 편안하고 배움이 많았던 시간이

었던 같다.

- 제 안에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이 배워야 할 공간을 오히려 뺏은 건 아닌가라는 마음

이 있었는데 특히 오늘 저에게 큰 깨달음이었던 것 같다.

모모 털실 끝을 놓고 가거나 당기면 끓어지거나 서로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끈들이 있는 게 상처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들과 어떻게 하면 공감하고 소통할 것인가를 생각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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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주신 분

박양숙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이준호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이윤희 (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기획단)

김춘화 (안양APAP 프렌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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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 노년을 노닐다>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운영 결과보고

발 행 인

발 행 일

발 행 처

기획 ·운영

기획 ·실행

문 의

구자홍

2015. 12.

(재)안양문화예술재단

문화정책실 강주희, 석부영

유한회사 별일사무소

031) 687-0536

www.ayac.or.kr

www.facebook.com/ayc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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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5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지원

사업」 중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 ver.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