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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천주교 수원교구 발행인 이용훈 주교 편집 홍보국.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39 ☎ 031) 242-8081 카카오채널 ‘천주교 수원교구’ http://www.casuwon.or.kr 음성지원QR코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찬미 받으소서.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받으소서. ◎ 너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의 영을 너희 마음에 보내셨다. 그 영이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 신다. + 제1독서 탈출 34,4ㄱㄷ-6.8-9 + 제2독서 2코린 13,11-13 + 복음 요한 3,16-18 수원 주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20. 6. 7(가해) | 제1894호 삼위일체심순화 카타리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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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천주교 수원교구 발행인 이용훈 주교 편집 홍보국.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39 ☎ 031) 242-8081 카카오채널 ‘천주교 수원교구’ ⛪http://www.casuwon.or.kr

음성지원QR코드

입 당 송 저희에게자비를베푸신하느님,성부와성자와성령은찬미

받으소서.

화 답 송 ◎세세대대에찬송과영광을받으소서.

복음 환호송 ◎알렐루야.

○지금도계시고전에도계셨으며앞으로오실하느님,

성부성자성령은영광받으소서.◎

영 성 체 송 너희가하느님의자녀이기에하느님이당신아드님의영을

너희마음에보내셨다.그영이“아빠!아버지!”하고외치

신다.

+ 제1독서

탈출34,4ㄱㄷ-6.8-9

+ 제2독서

2코린13,11-13

+ 복음

요한3,16-18

수원주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20. 6. 7(가해) | 제1894호

‘삼위일체’ 심순화 카타리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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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단상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알 수 있다(1요한 4,7-8)

“할머니! 하느님은 몇 분이시죠?”

“일흔한 분이시지유”

“아니 할머니!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라고 안배우셨어

요? 어떻게 하느님이 일흔한 분이나 되신다는 거죠?”

“왜유~ 거기 십계명에 나오잖아유~ 일은(흔)한 분이

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이(2)는 하느님의 이름을 함

부로 부르지 마라. 삼(3)은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사

(4)는…”

눈이 침침해 교리서를 비록 꼼꼼히는 못 보시

지만, 세례를 받으시겠다는 일념으로 일단 일러

주는 대로 외우셨던 할머니. 할머니께서는 보고,

읽고,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철학적 사

고로 분석하지는 못하셨지만, 하느님은 ‘사랑’이

시라는 것만은 확실히 아셨습니다. 그래서 텃밭

의 상추를 이웃과 나누시고, 빌려주고 꾸어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어쩌다가 동냥

치가 대문을 두드리기라도 할라치면 한 대접 가

득 밥을 퍼담아 툇마루까지 내어주시는 모습은

‘일은(흔)’ 한 분이신 하느님께 향한 사랑의 응답이

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하느님 사랑

의 신비 안에 들지 못하셨을 것이라고 감히 아무

도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

니다. 우리는 ‘위격으로는 성부, 성자, 성령 각각이

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

신 한 본체로서의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이해

문제로 힘겨워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앎’을 이해

와 논리로 풀어가려 할 때,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

습니다. 삼위일체는 물리적인 숫자 개념과 철학적

사고방식으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오직 ‘신

앙의 신비’로 고백하는 교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하느님 신비’에 다가갈 수 있

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요한 1서(7-8절)를 통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을 압니다. 하느

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

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희생 제사를 통해 세상

의 죄를 용서하시며, 이를 통하여 믿는 이들을 모

두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고 계신다는 사실은,

오직 ‘사랑’으로서만 깨닫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

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의 죄와 잘못을 용서하며, 이웃들에게 참사랑

을 실천하여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참사

랑의 도구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주님 품으로 되

돌아가는 날, 그제야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글 | 이상용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교구 성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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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영성체(신령성체)란 무엇인가요?

2020년 3월 19일,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께서 성 요셉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시던 중 전 세계 신

자들에게 성체조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영적 영성체(신령성체)를 하십시오!”라고 강력하게

권고하셨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인하여 많은 지역에서 미사가 제한되어 성체를

직접 받아 모시지 못하는 지금, “영적 영성체(신령성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성체를 직접 받아 모시는 것을 “성사적 영성체(communio sacramentalis)”라고 합니다. 반면에, 성

체를 직접 받아 모실 수 없는 상황에서 뜨거운 사랑과 원의로 주님과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몸을

영적으로 받아 모시고자 간절히 기도하면 실제 영성체 한 것과 같아지는데, 이것을 “영적 영성체

(communio spiritualis)” 혹은 “신령성체”라고 부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물로 세례를 받기 전에 원의로써 세례(화세)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성사적 영성체를 받기 전에 영적으로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성체를

‘천사의 양식’이라고 부르듯이, 영적 영성체를 천사들이 성체를 받아 모시는 방법이라고 하였습

니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도 영적 영성체의 효과를 정식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영적 영성체는 마음을 모으고 주님과 하나 되어 성체를 모시려는 올바른 원의만 가진다면 언

제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성체를 바라볼 수 있는 성체조배나

성체강복 때 이루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례 중에 말씀을 봉독하고 묵상하며 성체를 바라보고 또

축복을 받으면서 영적 영성체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오늘날과 같이 미사가 불가능한 시기에는 텔레비전 생방송이나

인터넷 스트리밍 영상을 보면서 영적 영성체를 이루는 것이 특별히 권장됩니다. 비록 죄를 짓고

고해 성사를 미처 받지 못했더라도 영적 영성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은 죄에 대한 진정

한 회개를 이루고, 가능해지면 즉시 고해 성사를 받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영적 영성체의 모든 풍

요로운 효과를 받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적 영성체만으로 충분하므로 성사적 영성체는 불필요할까

요? 그것은 아닙니다. 성체는 원래 받아 모시라고 존재하는 것이고, 성사

적 영성체 안에 이미 영적 영성체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이

둘은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미사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면, 성당에 가서 미

사에 참례하여 직접 성체를 모셔야 할 것입니다.

글 | 이규용 유스티노 신부(교구 제1심 법원 성사보호관)

궁금해요 교회법 전례 Q&A

COD

E OF CA

NO

N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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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마당

죽고싶은사람은없다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1만3천 명이 넘

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 결과, 자

살로 인한 사망률이 사망원인 중 5위이고, 교통

사고 사망자와 비교해도 3.6배가 많습니다.

조현병 환자를 진료 중 사망한 정신건강의학

과 故 임세원 교수는 그의 저서 <죽고 싶은 사람

은 없다.>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 바 있습니

다. “결국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며 그것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느낄 때 자살을 시도하는 것일 뿐, 결코 죽음 그

자체를 원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지금 비록 자

살을 결심하고 계획하고 있는 사람조차, 그가 진

심으로 바라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고통을 이겨

내고 살아남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살에 이르기 전에 ‘우울증’이 선행되는 경우

가 많습니다. 우울증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

면 자살률 또한 현격히 줄일 수 있습니다. 자살

이 유일한 선택지인 것처럼 여기던 환자가, 증상

이 호전된 후에는 ‘내가 왜 그때 그런 생각을 했

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1천만 명까지 추산되지만,

치료율은 5%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살을 생각하

는 사람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직간접으로 죽

음을 이야기하거나, 자기를 비하하거나, 식사·수

면 리듬이 변하거나, 대화를 피하고 혼자 있으려

하거나,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죽을 용기가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은가.’ ‘자살은 죄악이다.’와 같은 잘못된

조언은 그들을 더욱 외롭게합니다. 그 말 중에는

마음의 병에 대한 편견과 냉대가 있기 때문입니

다. 자살을 생각하는 3명 중 1명은, 누군가 자신

에게 관심을 가지고 우울증이나 자살에 관해 묻

기만 해도 이를 포기한다고 합니다. ‘나를 이해

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공감하는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들어주고, 전문적인 치료

를 권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또한, 우울한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도 좋

지 않습니다. 자살은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분노, 화, 불안을 담당하는 변연계의

균형이 깨질 때 그 시도가 늘어납니다. 술은 전

두엽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충동억제를 방해하

며, 세로토닌 같은 물질에 영향을 주어 만성적인

우울감을 유발합니다. 우리가 이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술이나 가벼운 핀잔이 아니라 진정한 사

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셨습니다. 주님을 닮기

를 바라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음의 병’에 대해

서도 그리하여야 합니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이나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를 통해서

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글 | 하종은 테오도시오(카프성모병원 병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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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함께. 뜻풀이

with Christ

아이콘(Icon)하느님클릭‘이콘’,일상접속‘아이콘’

설명없이쉽게대상알려주는공통점

‘형상·모상’뜻하는그리스어에서유래

‘아이콘’(Icon)은 어떤 대상을 상징하는 그림, 형상 등으로 대상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기

호의 일종입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매체가 널리 퍼진 오늘날, 아이콘은 이제 일

상의 일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아이콘의 기원은 교회의 성화(聖畵), 즉 ‘이콘’(Icon)과 맞닿아 있습니다. 아이콘과 이콘은 같

은 철자 ‘Icon’을 사용합니다. 바로 이 둘의 어원이 똑같이 ‘형상, 모상’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eikoon’에서 온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콘은 그리스도나 마리아, 성인과 순교자 등과 성경, 교리의

내용을 소재로 그린 성화를 지칭합니다. 1054년 교회가 동서로 갈라지기 전까지는 함께 공유하

던 전통이지만, 이후 동방교회에서 발달하며 이어져 최근에는 가톨릭교회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이콘과 이콘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비록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해 다르게 느

껴지지만, 사용하는 방식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아이콘은 언어, 인종, 국가를 막론하고 별도의 설

명 없이도 쉽게 대상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마찬가지로 이콘도 초대교회에서부터 글을 모르는

이들과 다양한 사고를 가진 여러 민족에게 교회의 진리를 올바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이콘은 그림이지만 사람들은 아이콘을 그저 바라보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이콘

을 사용해 대상 프로그램에 접속합니다. 이콘 역시 감상만을 위한 그림이 아닙니다. 신자들은 이

콘을 기도, 묵상, 교리교육 등에 이용합니다. 아이콘과 프로그램을 동일시하는 사람도 없다는 점

도 공통점입니다. 컴퓨터에 대해 약간의 이해가 있다면 아이콘을 지운다고 해서 프로그램이 사

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 둘은 엄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콘을 소중

히 다루고 이콘 앞에서 기도하지만 이콘 자체를 신으로 여기는 신자는 없습니다. 이콘을 통해 이

콘에 묘사된 이들에 대해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이콘처럼, 신자들은 이콘을 영적으로 ‘클릭·터치’하며 하느님께 ‘접속’합니다. 일상 속

에서 아이콘(Icon)을 사용하며 세상을 통해 하느님께 ‘접속’하는 삶을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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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는 하느님

“성모님께서 저를 안아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려 다른 이들에

게 보일 때, 내가 그림을 그리며 받았던 위로를 다

른 사람들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림을 그리며 겪었던 힘듦은 마치 산통처럼 모두

잊혔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장애 아이들에게

줄 카드를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렸던 그림

한 장이, 저를 성화를 그리도록 이끌었습니다. 세

례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성화가 뭔지도 몰랐고,

무얼 그려야 하는지조차도 몰랐을 때였습니다. 성

화를 그리게 되었던 그즈음 저는 아팠고 개인적

으로 갈등과 어려움이 많았던 때였습니다. 그러던

중 성모님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성모님을 그

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한테 조르는 아이처럼 성

모님의 치마폭을 잡고 졸랐습니다. 성모님 품에

안긴 아기 예수님을 그릴 때, 십자가에 못 박힌 예

수님을 그릴 때는, 당신 아드님을 바라보듯 제 아

픔에 함께하시는 성모님의 위로를 느끼기도 하였

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반응을 기대하며

그린 그림은 아니었는데, 기도를 더한 그림은 감

사하게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서도 위로와 평

화를 주었습니다.

몇 년 전 벽화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팔목

이 부러져서 작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약속

한 기한에 대한 걱정이나 팔이 아픈 것보다 그림

을 그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재활

치료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붓을 잡는

것도 재활의 일부라는 치료사의 말에 작업실로

갔습니다. 딱하나 움직일 수 있었던 검지 손가락

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어 집에 오면 쓰러졌지만, 그림을 그

릴 때마다 힘이 났습니다. 그렇게 석 달을 계획했

던 그림을 40일 만에 끝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겠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했고 성모님의

도움 없이는 완성되지 못했을 그림이었습니다. 약

속된 그림은 무사히 보내졌고, 제 팔도 회복되었

습니다.

저에게 있어 성화를 그리는 일이란 하느님께로

의 기도이며 통로입니다. 생각지도 못하던 곳에

저의 그림이 사용되고, 여러 곳에서 그림을 그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저는 골방에서 하느님을 그리

지만, 제가 그린 그림은 세상 곳곳으로 나가 저의

세상이 하느님 안에서 점점 넓어짐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의도한 것이 없는데 이끄시는대로 따라

왔더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끄럼쟁이에 소심한

저를 왜 여기 세워놓으셨을까 생각해보니 하느님

께서 나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고자 하심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힘이 닿는 날까지 기

도하며 성화를 그릴 겁니다. 많은 사람이 하느님

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꿈꾸게 하고 싶습니다. 제

그림이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를 잇는 통로가 되

어,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성모님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되기를 기도하며 제 쓰임

을 충실하고 싶습니다.

*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며 실명은 게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이웃의 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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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성화를위한9일기도 6월 11일~19일

사제 성화의 날(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2020. 6. 19)을 앞두고,

모든 교구민은 교구 사제들이 거룩하신 예수 성심의 무한한 사랑을 본받고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9일 기도는 수원교구 카카오톡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도일자 지향

1 6월11일(목) 사제들이말씀안에서복음화에대한사명을불태우기를(마르16,15-18참조)

2 6월12일(금) 사제들이하느님의백성들을위한거룩한직무에충실하기를(루카4,18-19참조)

3 6월13일(토) 사제들이성체성사의신비안에서사목생활에충실하기를(마르14,22-24참조)

4 6월14일(주일) 사제들이그리스도를닮아맡겨진양떼를사랑으로인도하기를(요한10,14-16참조)

5 6월15일(월) 사제들이성령안에서화해의성사를헌신적으로수행하기를(요한20,21-23참조)

6 6월16일(화) 사제들이그리스도의사랑과겸손을배워성덕에진보하기를(마르10,43-45참조)

7 6월17일(수) 사제들이주님과일치하여독신과순명서약을온전히봉헌하기를(1코린7,32-34참조)

8 6월18일(목) 사제들이사제성소증진에보다큰관심과열성을기울이기를(마태4,18-22참조)

9 6월19일(금) 교구사제단이형제적친교로서로섬기며협력하기를(필리2,1-2참조)

“목자로서의 사랑 때문에 사제직 수행이 사랑의직무(amorisofficium)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PASTORES DABO VOBIS 23.>

공동기도순서

1.성호경

2.교황이나주교를위한기도

3.사제들을위한기도

4.묵주기도

5.마침기도(주모송)

매일기도지향에따라다음의순서로기도를바치시기바랍니다.

7

사제 성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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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매월 첫째 주일에는 「사제 양성을 위한 특별헌금」이 있으니 정성껏 봉헌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구

김화태신부은퇴감사미사

때:6.13(토)10:00

곳:광주성당

☎031)761-1950

분묘개장전연고자신고

곳:서정동성당관할장당동묘지

내용:평택시석정근린공원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에따름

1959년~1970년까지매장됨

묘지대장에는164기가기록되어

있으며이장확인은8건

신고처:031)668-7433

주식회사한해들

미사

성모성심과함께하는

40일하느님자비기도

때:6.15(월)까지10:30~17:00

곳:지혜의샘

주제:성막과십자가치유

특강:6.11윤민재신부

6.18김연준신부

내용:성경강의와매일미사

☎010)5454-1871,010)3248-9705

후원가족및가정성화를위한미사

때:6.20(매월셋째주토요일)11:00

곳:단내성가정성지

☎031)633-9531

제41회한국천주교회창립기념행사

때:6.24(수)11:00~12:30

곳:천진암성지한민족100년계획

천진암대성당건립현장

내용:경축미사

미사:광주지구지구장및

사제단공동집전

☎031)764-5953천진암성지

피정

제주면형의집피정

자연순례피정:6.17~19,7.3~5,7.19~21

자연순례피정(우도해변자유일정포함):

7.25~28,8.1~4.8.6~9

내용:수도회수사들과함께제주성지.

역사·평화순례,미사(성무일도),

나눔,올레길·오름트레킹

모든일정은항공예약포함하여접수가능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02)773-1463,064)756-6009

교육

청소년

수원ME약혼자주말

때:53차7.10(금)~7.12(주일)

곳:가톨릭교육문화회관

대상:혼인전미혼남녀,혼인1년이내

신청:cafe.naver.com/sucee

☎010)4733-9927,010)2657-0002

아름드리신앙학교

때:8.7(금),8(토)10:00~16:00

곳:기천리베네딕도교육원

대상:초등학생

툿찡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031)354-2160,010)2940-8712

원주교구호스피스완화의료교육

때:6.27(토),28(주일)08:30~17:30

곳:원주교구청202호

교육비:5만원/대상:비신자가능

☎033)766-1267(공휴일접수)

풍요로운혼인생활을위한ME주말

때:451차7.17(금)~19(주일)

곳:가톨릭교육문화회관

대상:혼인한지3년이상된부부

때:452차8.21(금)~23(주일)

곳:아론의집

신청:www.suwonme.or.kr

☎031)251-2258

모집·기타

하상출판사판매사이트오픈

내용:신앙서적및본당·단체에서필요한

자료판매,제작의뢰등

판매사이트:hasang.casuwon.or.kr

☎031)248-1812

한반도평화를위한밤9시주모경

바치기:11.28(토)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구 보완 지침’’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5월 29일에 다음과

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구 보완 지침’>을 내렸습니다.

교구민들께서는 다음의 내용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1. 주님 부활 대축일에 시작한 인터넷 생방송 미사는 성령 강림 대축일(5월 31일)로 종료한다.

2. 본당 공동체 미사 외 각종 행사 및 모임(단체 포함) 등은 종전대로 6월말까지 중단한다.

3. 본당과 기관의 방역을 철저히 유지한다(미사 후, 미사 전 손소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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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가톨릭미술가회

제19회성화성물전

때:6.9(화,오전)까지

곳:명동갤러리18981전시관

☎010)8751-6074

서강대학교신학대학원2020후기(주간)

신입생모집

때:6.11(목)까지

석사:신학,철학,사회복지학,

가톨릭사회복지학

박사:신학「교의/조직,영성,환경(생태)」,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전형일:6.27(토)

접수:www.jinhakapply.com

http://gsot.sogang.ac.kr

☎02)705-8668

미국가톨릭사립학교입학생모집

대상:초5~고1

기간:단기(1년),장기(1년이상)

신청:www.oakinternational.co.kr

그리스도의레지오수도회운영미국학교법인

☎02)2258-8983

2021년전례꽃꽂이아카데미6기

교육생모집

개강:2021년3월

자격:협회에서전례3급수료예정이상자

접수:2020년6월부터

인원:선착순50명

신청:http://cafe.naver.com/floralliturgy

수원교구가톨릭전례꽃꽂이연구회

☎010)6278-2488,010)3848-6838

전례조각초수강생모집

때:매주화요일09:30~12:30(3개월과정)

곳:부락종합사회복지관2층도서실

비용:28만원(재료비별도)

☎031)611-4820부락종합사회복지관

수원이주사목무료진료소

때:매월셋째주주일13:30~15:30

곳:이주사목회관2층

대상:이주노동자(나라불문)

진료과목:내과,이비인후과,한방과

약국(무료약배부)

※토요일휴무

☎031)689-5540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하반기신입단원모집

대상:초등2학년~초등4학년

제출서류:신청서,자기소개서,

신부님추천서,교적사본

신청서:www.casuwon.or.kr'행사모집'

이메일접수:[email protected]

☎010)2737-3879,010)5229-1579

혼성합창단에토스콰이어단원모집

대상:성음악합창에관심있는55세이하남녀

연습일정:매주화19:30~21:30

곳:안양아트센터

※상시모집(간단한오디션)

☎010)3668-3881

커피바리스타교육

교육과정:에스프레소,라떼아트,

홈바리스타,창업,로스팅,

자격증(주1회~12주)

담당:이경훈신부

신청:http://club.catholic.or.kr/barista

(사)하랑/가톨릭바리스타협회

☎010)9040-8306,010)2511-6845

입양상담및위탁부모모집

내용:입양상담,입양전까지아동을

돌볼위탁부모모집

신청:www.holyfcac.or.kr

성가정입양원(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02)764-4741~3

산본성당로고디자인공모

내용:산본성당심볼마크,로고타입,

시그니처기본디자인

시상:선정작품은시상(사무실문의)

접수처:군포시산본로427산본성당

사무실(내방,우편)

E-mail:[email protected]

마감:6.30(화)까지

☎031)396-4301~2www.sbcc.or.kr

묵주,반지,목걸이만들기

신청:cafe.naver.com/cmc04

☎010)5234-5044가톨릭목공예

상담소

대건청소년상담소

대상:중1~고3학생,20대대학생,

학부모,교사,자녀를둔부모등

내용:인터넷·게임중독,신앙고민,

불안,학교부적응,

친구관계갈등가족및대인관계,

학습및진로등

접수:월~주일(화,목제외)

10:00~17:00

방법:전화상담

(월,토,주일10:00~17:00

수10:00~21:00)

신청:www.csdy.or.kr

☎031)8019-7722

6월 실천내용

A4종이한장을생산하기위해10L의물,2.88g의탄소가소비됩니다.

쉽게쓰고버려지는그종이한장을위해잘려진거대한나무를떠올려봅시다.

프린트나종이를사용하기전에꼭다시한번생각해보는한달이되세요.

출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지구를 위해 “하다”

환경 실천 사항

수원교구사목월간지

구독 문의 : 본당 사무실 하상출판사 ☎ 031) 243-1880 가격 : 월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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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무료법률상담

대상:교구내본당

일정:연1회~2회

상담시간:기본4시간

(내담자1인당30분)

본당협조:본당주보등무료법률상담

홍보및사전접수내담자

사생활보호를위한

독립된상담실당일대기자

순번관리

※담당변호사의원활한배정을위해

상담일2개월전까지신청

천주교인권위원회

☎02)777-0641,010)2881-8105

안산생명센터

때:화~토10:00~17:00

곳:안산가톨릭회관1층

내용:부모상담및무료법률상담등

방법:전화,방문,이메일

☎031)365-4770~2

[email protected]

가톨릭여성상담소

때:매주화~금11:00~16:00

내용:가족(부부,자녀)갈등,

커플·이성문제,

적응및관계어려움

무료상담지원

☎031)502-0667~9

성지순례

씨피여행사

9. 1(화)발틱9일성모성지 370만원LH

10.13(화)유럽성모발현지14일455만원KE

11. 5(목)이스라엘9일 385만원KE

8월이후성지순례예약접수중

☎1644-5925씨피여행사

4인부터시작하는성지순례

전국167개성지순례진행

제주3일,4일성지순례

순교성인,박해사별성지순례

☎031)706-9175비안네성지순례

제주성지순례3박4일

때:매월출발

비용:32만원

내용:미사4번(성지6개,신부님동행,

특2급호텔,지역공항출발)

☎010)5150-2625마르코투어

채용 및 봉사자

‘어부들’봉사자

대상:율동봉사에관심있는신자

활동:초등부노래·율동개발및교육

(연수)

☎031)8019-5397,010)4999-1416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직원(조리직)

분야:사제관주방직원1명(정규직)

제출서류:주교회의홈페이지

→알림마당→소식참조

마감:6.10(수)14:00까지

이메일문의:[email protected]

’이오스’봉사자

대상:레크리에이션에관심있는신자

활동:가톨릭레크리에이션게임,

프로그램개발및연수(피정)

☎031)8019-5397

동아시아복음연구원봉사자

언어분야:영어,중국어,일어등

학술분야:신학,철학및인류학

문서:컴퓨터,디자인,편집,홍보

신청:www.eaec.or.kr

☎031)333-9704

본당봉사자

비산동본당지휘자/채용시까지

채용

본당

철산본당사무원/6.7(주일)까지

성지

미리내성지사무원/6.21(주일)까지

성소모임 일시 장소 문의

성체선교클라라수녀회 매월 둘째주 주일 성체선교클라라수녀회 분원 010) 8683-6848

한국외방선교회 7.5(주일) 11:00 성북동 본부 010) 8715-2846

‘성모성월’ 묵주기도 봉헌 이벤트 당첨자

축 하 합 니 다

이름 전화번호 이름 전화번호

김*호 010-71**-64** 장*분 010-22**-16**

김*기 010-26**-15** 정*현 010-33**-73**

이*희 010-63**-33** 최*선 010-22**-04**

이*재 010-47**-69** 하*경 010-63**-13**

이*자 010-57**-33** 한*례 010-51**-04**

※당첨되신분께는개별연락드립니다.

수원교구 카카오톡 채널

•교구소식

•수원주보(소리주보 : 주보 상단 재생 버튼 클릭)

• 전례 관련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원교구 채널 QR코드

수원교구 채널 추가하는 방법

① 카카오톡 실행

② 검색창에 ‘수원교구’ 입력

③ 채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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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및신간게재문의☎031)242-8081

문화 산책

세상의주인

1907년에 발표한 이 책에서 작가가 상상한 미래 세계는

소름 끼칠 만큼 오늘의 세상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더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

이 책은 삶의 소소한 기쁨에서부터 깊은 감동의 물결까지,

복잡하고 분주한 세상을 살아가느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

버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저 자 : 로버트 휴 벤슨

옮 김 : 유혜인

가 격 : 1만5천 원

출판사 : 메이븐

문 의 : 02) 332-4804

저 자 : 최대환 신부

가 격 : 1만4천5백 원

출판사 : 파람북

문 의 : 02) 2038-2633

마음을이어주는말솜씨

이 책은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 유연하게 소통하는 법을 알려

줍니다.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대안과 실생활에서 손쉽게 실천

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합니다.

저 자 : 메히트힐트 R. 폰 쇼이를-데퍼스도르프

옮김·그림 : 임정희

가 격 : 1만4천8백 원

출판사 : 가톨릭출판사

문 의 : 02) 6365-1888

예수성심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한 달 묵상집으로 엮었습니다. 책에서 교황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를 때 우리 삶이 기쁨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쳐있는당신에게

지쳐 있는 사람들은 삶의 에너지를 다시 길어 올릴 원천을

갈망합니다. 이에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책을 통해 심리학과

영적 전통에서 찾은 구체적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 자 : 프란치스코 교황

옮 김 : 강대인

가 격 : 8천8백 원

출판사 : 가톨릭출판사

문 의 : 02) 6365-1888

저 자 : 안셀름 그륀 신부

옮 김 : 황미하

가 격 : 1만6천 원

출판사 : 분도출판사

문 의 : 02) 2266-3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