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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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MAGAZINE 2013-2014 WINTER 지상설교 | 임 현 수 만나고싶었습니다 공동체이야기 | 은퇴장로회 특별기고 | ADHD 말씀을 가르치라 목장탐방 | 박대진 목장 위원회를 소개합니다 | 역사편찬위원회 땅끝까지 가다 | Mission Report 믿음의 삶 제자훈련 간증 책속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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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THE LIGHT MAGAZINE

2013-2014 wINTEr

지상설교 | 임 현 수

만나고싶었습니다

공동체이야기 | 은퇴장로회

특별기고 | ADHD

말씀을 가르치라

목장탐방 | 박대진 목장

위원회를 소개합니다 | 역사편찬위원회

땅끝까지 가다 | Mission Report

믿음의 삶

제자훈련 간증

책속의 책

Page 2: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3 Light Magazine 2013 • Winter2 3

말씀을 가르치라

32 EM Hi-C 김죠셉/알렉세이/안드레이

38 큰빛 아동부 오정은

43 청년부 한선미

46 목장탐방기 임효택

51 위원회를 소개합니다 고정혜

큰빛 목회 지침

기도와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행5:42)

1.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주일예배

2. 생할화된 새벽기도로 승리하는 삶

3. 작은 교회 같은 가정과 목장생활

4. 모든 사람을 참여시키는 교회 행정

5. 서로 세워주는 봉사와 헌신

6. 적극적인 개인전도와 선교 실천

7. 행복한 교회 생활로 사회를 변화 시킴

큰빛교회 설립 목적1. 성서를 배우는 교회 (교육)

2. 제자를 양육하는 교회 (육성)

3. 주의 군사를 훈련하는 교회 (훈련)

4. 세계선교에 헌신하는 교회 (선교)

5. 가정교회를 통해 세워지는 교회 (나눔)

04 지상설교 임현수

08 목회칼럼 김성민

10 만나고싶었습니다 강미혜

14 공동체이야기 김은이

18 환영합니다 새교우

22 특별기고 이은하

Contents

땅끝까지 가다

58 중국 연태 최창림I 방희성

61 탄자니아 박요셉

64 동부 원주민 서준민

68 멕시코 이민영

70 원주민 도시선교 강선명

72 중국 리장 이병찬

76 믿음의 삶 손중수

육심인

84 제자훈련간증 김광표l새생명

이남호l 2:7 시리즈

노엘 l커피 브레이크

90 다시보는 큰빛지 전동열

책속의 책

96 특별기고: 활 문화 (2) 이홍태

106 큰빛가족 Cook Book 선영완

108 큰빛 가을 축제 한마당 전경필

110 편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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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지/상/설/교 임현수 목사

교만이라는 함정입니다. 교만은 죽음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교만이라는 함정에 빠져들지 않

게 하기 위해서 때로 고통이라는 예방주사를 주시기

도 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학식도 많고 수 많은 사람

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얼마든지 교만할 수 있었

지만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였습니

다. 그가 이처럼 교만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육

체의 가시 때문이었다고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그

가 갖고 있던 불치병, 하나님께서 이 육체의 가시를 예

방주사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교만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고후 12:7).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경우를

고난의 신비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약 18세 정도였는데 오늘 본문

다니엘 4장은 그의 나이 53세 때의 이야기입니다. 바

벨론에서 약 35년간의 긴 포로생활 후의 정황을 증거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바벨론 왕은 느브갓네살이었

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교만의 비극적 말로(末路)

를 보여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나무는 점점 자라서 그 높이가 하늘에까지 닿았고...

그 열매가 아주 많아서 온 세상 피조물의 먹거리가 되

었고...’( 4:20,21)” 이처럼 큰 영화를 누리던 느부갓

네살 왕이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람에게서 쫓겨

나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뜯고, 이슬에 젖

어 7년간 살 것을 꿈을 통해 보여주셨지만 깨닫지 못

했고 (25절) 꿈을 꾼 후 열 두달이 지난 어느 날, 자기

업적에 도취된 느부갓네살이 혼자 중얼거립니다. “내

가 세운 이 도성, 이 거대한 바빌론을 보아라! 나의 권

세와 능력과 영화와 위엄이 그대로 나타나 있지 않으

냐!” 그러나 이 말이 입에서 채 떨어지기도 전에 하나

님이 말씀하십니다.

바르셀로나 리그에서만 71경기에서 74골을 넣을 정

도로 세계적인 축구 선수 메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

이커이지만 그는 종종 어시스트하는 것을 더 좋아하

며, 어시스트가 더 매력적이라고 고백 합니다. 남을

돕고 배려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

니다. 이런 말을 하다보면 자기 일도 중요하지만 남의

일을 돌아보는 것을 통해 더 큰 기쁨을 얻었다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연상하게 됩니다. 이렇게 겸손하게 다

른 사람들을 세워 주는 모습은 우리들의 삶을 아름답

고 풍요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성숙과 겸손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성숙의 과정에서 겸손이라는 영성을 기르는 것이 얼

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초대 왕 사

울의 이야기입니다. 사울이 선택 받게된 이유는 한마

디로 겸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왕으로 택함을

받았을 때 한 말을 기억하십니까? 사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

민 사람이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나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날 부터 그는 교만해짐

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게 됩니다. 지금도 마

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이 아무리 능력

이 있고, 재물이 많고, 지식이 있다고 해도, 교만하면

버리십니다. 사울 왕의 결정적 잘못은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제사를 왕의 권한을 가지고 행한 일이었습니

다. 이것이 교만이었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 눈 밖에

난 이유였습니다.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빠지기 쉬운 것이 이

“느부갓네살 왕아, 너에게 선언한다. 왕권이 너에게

서 떠났다...” (31,32절) 앗수르와 유다를 심판하는

회초리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용 하셨다는 걸 모르

고, 왕은 대제국 바빌로니아를 세운 것이 순전히 자기

능력인 줄로 착각했습니다. 물론 느부갓네살은 찬란

한 바벨론 문화를 꽃피운 왕이요, 인재를 등용할 줄

아는 능력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교만이 하늘을 찌

르자, 하나님은 꿈을 통해 경고하신 대로 그를 치셨습

니다. 7년이나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뜯어

야 하는, 비참한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

을까요? 그래야 교만해진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이 인

간의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과, 누구든지 그의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

문’ 입니다. (25절下)

정신의학적으로 특이한 병 가운데 리캔트로피(Ly-

canthrophy)라는 병이 있는데, 자기를 짐승으로 착

각하는 정신 착란증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자기의 외

모에 전혀 관심이 없어지고 손톱, 발톱, 머리카락이

길어도 상관하지 않으며 짐승처럼 소리 내고 기어 다

니면서 짐승과 같은 음식들을 좋아하게 된다고 하는

데 느부갓네살 왕이 바로 이 병에 걸린 것입니다. 왕

이 하루는 왕궁 위에서 거닐며 자기가 10년 동안 지은

아름다운 궁전을 보며 자랑하고 자기에게 영광을 돌

렸을 때 갑자기 그에게 심판이 임한 것입니다. 그는 군

사적인 전략가이고 정치적인 천재였지만 자기의 성공

과 부를 자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지성이 사라지고 정

신이 나가면서 7년 동안 잠정적으로 짐승과 같이 미

친 상태로 지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성장하고 성공하고 축복받고 나

름대로 전문가가 되고, 정상에 올라가고 사람들에게

도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인간이 짓기 쉬운 교만 이라는 죄

에 빠지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성숙 할 수 있는 길을 성

서는 우리 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1.언제나 나를 높이지 말고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34절...)

이런 말을 하면 나는 나를 높이지 않는다고 하는 분

들이 많겠지만 사실 대다수의 인간은 조금만 성공하

면 얼마나 교만해지기 쉬운지 모릅니다. 자기도 모르

는 사이에 목에 힘이 들어가고, 자기가 뭔가 되었다

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일단 교만의 함정에 빠지면 사

람은 누구든지 엄청난 대갸를 치러야 합니다. 이것이

느부갓네살의 경험입니다. 내가 세운 도성, 내가 내

가 내가… 나 나 나…. 하다가 그 말이 입에서 채 떨

어지기도 전에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낮

추리라….

그러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나무는 베되, 뿌

리는 남겨두셨습니다. 깨닫고 돌아오는 그때를 위해

서입니다. 그 때, 그루터기에서 새 순이 돋게 해, 전

보다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 이처럼 주

님을 믿는 우리에게 가장 큰 복(福)중 하나가 ‘깨닫

는 은혜’입니다.

그런데 깨닫는데도 사람마다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말씀을 보고 듣는 즉시 믿어지고 깨달아

지는 백부장과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소문만 들어도 깨달아 눈이 떠진 바디매

오 같은 사람!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 가서 죽을 고생

을 한 후에 살아난 요나 같은 사람! 매를 맞을수록 완

악해져서, 아무것도 못 하도록 눕혀놔야 깨닫는, 오

늘 본문의 느부갓네살 같은 사람! 최악의 경우로, 이

땅에서는 깨닫지 못하고 죽고 난 후에야 깨달은 <부

자와 나사로>의 부자 같은 사람! 이 있습니다. 여러

분은 어떤 유형의 사람입니까? 아무것도 못하게 눕혀

놓으시기 전에, 오랜 시간 연단 받기 전에 빨리 깨달

으시기 바랍니다.

교만이 하늘을 찌르던 느부갓네살 왕이 언제 정신을

차렸습니까? 34절에, 하늘을 우러러보고서 ….정신

을 되찾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교만했던

왕이었지만, 그가 다시 하늘을 우러러보았을 때, 제

정신을 주시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고, 회복시켜주

셨습니다. 내가, 스스로 회복하고자 하면 병이 나고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자로 돌아와

주님 앞에 서면, 주님께서 높여주십니다.

36절, 느부갓네살의 고백입니다. “내가 정신을 되찾

았을 때에, 나의 명예와 위엄과 나라의 영화가 회복되

었고, 나의 고문관들과 대신들이 나를 찾아왔으며,

나는 이전보다 더 큰 영예를 받으면서 왕위를 회복 하

였노라.” 스스로를 높이려 하지 마십시오. 잘난 척하

다가, 밑동 잘린 나무처럼 고난과 부끄러움 당하는 인

생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겸손함을 입으십시오. 우

리 주님께서 더 아름답게, 더 귀하게 높여 주실 것입

니다. 하나님은 찬양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하나

님은 지극히 높으신 만왕의 왕, 만 주의 주가 되십니

다. 그분이 나의 창조주이십니다. 흙으로 만들어지

고, 코로 숨쉬는 진흙과 같은 도울 힘이 없는 연약한

인생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요즘 사람들은 인간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시대에 살

고 있습니다. 인간이 모든 것의 기초이고, 인간을 위

한 것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인간 숭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성공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social network을 말하고human

relationship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런 인간관계

성숙과 겸손 (다니엘 4:1-10)

Page 4: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6 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를 중시하는 것이 우상이 된다면 하나님은 그것도 멸

하실 것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을 의지하고, 그 분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그의 이

름에 영광을 돌리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시간에 그

분은 요셉처럼 우리를 높이시고, 다니엘처럼 하늘 높

이 올리시고, 다윗 같은 바닥 인간도 가장 위대한 이

스라엘 왕으로 세우시고, 어부 베드로를 사도가 되

게 하시고, 핍박자 사울 같은 사람도 성자 바울이 되

게 하십니다.

은총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

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

느뇨 (고전4). 성 어거스틴은 이 짧은 말씀 속에서 은

총의 교리 전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인간이 자기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구원

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일이나 우리가 할 수 있

는 일을 생각해 보고, 또 한편 하나님께 서 우리를 위

해 행하신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도저히 교만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자기의 구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교만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나를 낮추려 하지 말고 상대방을 높여주십시오.

여러분 내가 나를 낮춘다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십니

까? 결코 쉽지않습 니다. 그리고 그것은 겸손의 영성

을 유지하는 지혜로운 방법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

리에게는 교만해지려는 깊은 죄성이 있기 때문입니

다. ‘겸손한 척’ ‘거룩한 척’ ’착한 척’ 되지도 않을 것

을 될 것처럼 ‘척, 척, 척...’하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낮추려고 하면 실패합니다. 그 에너지를

가지고 남을 높여주고 세워주는데 쏟으십시오. 남을

칭찬하는데 사용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자연히 높여주십니다. 나를 낮추는 것이 소극적인 자

세라면, 상대방을 높이는 것은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성경은 형제를 나보다 낫게 여기라 하셨습니다. 형제

에게 먼저 문안하고, 그를 먼저 존중하라 하셨습니

다.

내 아내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내 친구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내 목원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귀히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나보다 잘 생겼습

니다. 당신이 나보다 유능하십니다. 당신의 생각이 더

지혜롭습니다. 당신이 나보다 생각이 더 깊으십니다.

당신이 나보다 더 착한 사람입니다.

결국 죄란 자기 본위에서 생기게 되는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 대하여 자기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이 곧 교만의 죄입니다. 그

래서 잠언 16장 5절에 보면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

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잠언 29장 23절

에는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

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

를 미워하십니다.

지성적인 교만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8장 1∼2절에

보면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만

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

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라고 했습니다. 사람

이 무엇을 좀 배워서 다른 사람보다 그 방면에 아는 것

이 많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기가 쉽습

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식을 얻는 것

도 하나님에 의해서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내

게 이처럼 지식을 주셨는데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하

면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까 하고 생각하며 그 방면

으로 힘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물질적인 교만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재물을 누가 주

셨습니까? 신명기 8장 18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

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고 했

습니다. 재물 얻을 능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재물이 많다고 해서 교만할 수 있겠어요? 역

대하에 보면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

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물 때문에 교만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인 지위에 대한 교만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파사 나라 재상 하만이 교만해서 유대 사람 모르드개

가 자기에게 인사를 잘 안 한다고 그 사람과 그의 가

족, 나아가서 온 유대인을 학살하려는 음모를 세웠었

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준비해 놓은 기둥에 자기가 매달려 죽었습니다.

교만한 자는 반드시 망합니다.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

다. 교회 교역자들과 직분자들은 특별히 겸손해야만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

어요.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

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

시느니라. 성경에는 겸손에 대한 권면이 계속 됩니다.

야고보서 4장 10절에 보면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

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고 했고, 잠언 16장 19

절에 보면 겸손한 자와 함께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 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

으니라 했습니다. 미가서 6장 8절에는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

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했습니다.

우리 주님도 마태복음 11장 28∼29절에서는 수고하

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

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

를 메고 내게 배우라 하셨습니다.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삼덕을 말합니다. 지, 인, 용(지

혜, 어진 것, 용기)입 니다. 겸손이란 말은 없습니다.

서양에서 특히 헬라의 윤리 사상을 보게 되면 이 세

가지에 하나를 더 가합니다. 절제입니다. 그래서 서양

에서는 사덕을 말합니다. 그러나 겸손에 대해서는 강

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제일 먼저 겸손

을 가장 귀한 덕으로 가르친 것입니다. 가르친 것만

이 아니고 주님께서는 친히 겸손을 보여 주셨습니다.

잡히시기 전날 밤 수건으로 허리를 동이시고 친히 대

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겸손의

도, 종의 도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우리 주님의 성육신의 지상 생활 전체가 겸손에 대한

산 교훈이었습니다.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의 말씀

을 들어보세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

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

고 죽 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했습니다. 겸손을 친히 보여 주신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에 은혜의 이슬이 내립니다. 병은 비어

있어야 기름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겸손하게 빈 마

음이라야 하나님께서 성령의 기름을 부어 넣을 수가

있습니다. 이사야 57장 15절입니다.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

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

려 함이라”

구약의 모세는 겸손하며 온유했고 신약의 바울은 자

기는 죄인의 괴수이며, 모든 성도 가운데 지극히 작은

사도보다 더 작은 자라고 했습니다. 의인 욥은 큰 환

난을 당하게 되어 불평을 많이 했지만 하나님을 뵙게

되었을 때 자기의 교만을 회개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고 네

가 좌하면 내가 우하리라(창13장)" 함은 아브라함이

무력 무능 또는 무지해서 밀려 남이 아니라 겸손하여

'너'를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겸손의 옷은 영예의 옷이 됩니다. "....겸손으로 허리

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5:5)" 진정한 겸

손은 '너 먼저' 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높임

을 받으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

은 최상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는 겸손의 사람입니다. 하나님

의 능하신 손은 겸손의 사람에게서 움직이십니다. "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

를 높이시리라"

성지에 가면 예수님이 나셨다는 곳을 기념한 예배당

이 있습니다. 큰 예배당인데 문은 아주 좁고 낮습니

다.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데 그것도 머리를 숙여

야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로 나

아가려면 교만을 버리고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과 높여짐은 동일 선상에 있으며, 떨어질 수 없는

관계요, 최고의 권위입니다. "너희 중 누구든지 으뜸

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막10:44)"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의 기도에 응답하

시고 다함이 없으신 은총을 베푸십니다.

Page 5: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8 9 Light Magazine 2013 • Winter8 9

목/회/칼/럼 김성민 목사

안녕하세요. 다운타운 청년부와 한어권 중고등부를

섬기고 있는 김성민 목사입니다. 큰빛지를 통해 이렇게

성도님들을 만나뵐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쁘고 행복합

니다.

21세기 시대를 다원주의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다

원주의 사회에서는 절대적인 진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는 가치에 따라 도덕의 기준,

결혼의 기준, 심지어는 구원의 기준까지도 절대적일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남자와 남자가 결혼해서 가

정을 이루는 것이 이제는 너무 당연시되고, 이 것에 대해

서 왈가불가하는 사람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으로 규정됩니다.

다원주의가 미치는 영역은 종교에도 흘러들어와 종교

적 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 라는 것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로 누가 진짜 진리인지, 누가 맞고 틀

린 지 싸우지 말고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것을 서

로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라는 말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라고 주장하는 기독교의 교리가 받아들여질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부모를 떠나 합하여 한 몸을 이

루는 것이라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문제 제기가 되지 않

았던 전통이 보란듯이 뒤집어지고, 오히려 전통을 고수

하려는 사람들이 멸시당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다.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언뜻 듣기

에는 엄청나게 철학적이고 진리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

는 말 같지만 다원주의에는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문제

점들이 있습니다.

1) 절대적이지 않은 진리는 진리일 수 없습니다.

요즘 Red Light Camera 에 걸리면 벌금이 정말 셉

니다. 저도 한 번 걸린 적이 있어서 벌금형을 줄이기 위

해서 난생 처음 법원에 갔었습니다. 제 차례를 기다리는

데 한 여자가 재판관 앞에 서서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목소리로 재판관에게 간청하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 어머니가 일하다가 다치셔서 지금 집안의 재정사정

이 너무 어렵고, 이런저런 이유로 벌금을 낼 형편이 못됩

니다. 벌금을 감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때 재판관이 했던 이야기가 저에게는 참 인상적이

었습니다. “당신의 사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겠습

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법관으로서 저는 당신의 요청을

들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방 안에는 당신과 같은 상

황, 혹은 당신보다 더 극심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도 있

을 것입니다. 당신의 요청을 들어주면 나는 모든 사람의

요청을 들어주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이제 토론토 시는

빨간 불을 무시하고 다니는 쌩쌩 달리는 차들 때문에 마

음 놓고 횡단보도를 걸어갈 수 없는 사회, 마음 놓고 어

린아이가 학교에도 갈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법과 사회의 기준이 무너지

면 우리가 사는 이 도시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

기 때문에 당신의 딱하고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

은 죄에 대한 값을 치르게 해야만 하겠습니다. 하지만 벌

금을 감해드리고, 세 번으로 나누어 낼 수 있게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못하는 법은 의

미가 없는 것입니다. 법을 어겼을 때 어떤 사람은 벌을 받

고, 어떤 사람을 벌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의롭지 못

한 것입니다. 이처럼 절대적이지 않은 진리는 본질상 진

리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2) 다원주의 안에 진리를 추구하는 열정이 있는가를

질문 해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정부들과 권력들이 다원주의적인 정책 (예,

캐나다의 multiculturalism) 을 펴는 이유는, 그 정

부의 관리들이 다원주의가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어서가

아닙니다. 여러 나라와 민족과 방언에서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이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사람들이 서

로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별 문제없이 공존하게 할 수 있

기 위한 어떤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좀 다르게 이야기해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잘

통제하고 다스리기 위해 다원주의만큼 유용한 이념이 없

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원주의는 진리에 대한 순수한 추

구에 의해 만들어진 이념이 아니라, 사회의 안정과 보안

을 위해,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문화와 언어와 종교를 가

진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념이

라고 하는 것입니다.

3) “진리는 상대적이다”라는 진리는 절대적인 진리입

니까?

영어 표현에 “never say never”라는 말이 있습니

다. “절대라고 말하면 절대 안돼.” 라는 말이지요. 그런

데 “절대”라는 말을 “절대”하면 안되라고 말하는 사람이

“절대”라는 말을 이미 쓰고 있습니다. 자기 모순적인 말

이지요. 그렇다면, “진리는 상대적이다”라는 진리는 절

대적이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네”라고 답한다면 “진

리는 상대적이다”라는 말의 논리가 스스로 붕괴되는 것

이고, “아니오”라고 답한다면 “진리는 상대적이다”라는

말도 신뢰할 수 없는 그냥 사람의 말과 이념이 되어버리

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비진리가 진리인 것처럼

여겨지는 이 세상에서 복음의 진리를 가지고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상황들 속에서 거룩한 답답함과

분노를 느낍니다. 마치 사도행전 17장 16절에서 사도 바

울이 아덴의 많은 우상들을 보고 마음에 격분한 것과도

같습니다. 사도 바울의 격분은 그를 비이성적이고, 폭력

적이며, 반사회적인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돌아

다니면서 우상을 발로 걷어차고,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

을 저주하며 아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격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

과 변론하니”<행 17:17>

사도 바울의 격분은 곧바로 복음전도로 이어졌고, 우

상숭배를 하는 사람들과의 인격적인 대화로 이어졌다

는 것입니다. 위의 말씀에 사도 바울이 장터에서 사람

들과 변론했다고 했는데, 여기서 장터라는 말은 헬라어

로 “아고라” 라고 하는 단어입니다. 이 “아고라” 는 그냥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아고라는 그 당

시 사람들이 문화를 공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지금의

community centre 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

니다. 사도 바울은 공적인 장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

음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한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이 증거될 때, 사도행전 17장 마지막에 나

타나는 사람들의 반응은 셋 중 하나였습니다. 조롱하거

나, 관심을 보이거나,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거

나… 공유되어진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바울이 전도했던 그레코로만 시대나 21세기 현재의 다

원주의 시대나 똑같습니다. 조롱하고 거절하거나, 관심

을 보이며 대화가 이루어지거나,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

하거나 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다원주의 사회에서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는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로 부름을 받았을 뿐, 복음

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시키는 것은 성령님의 역할

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 사람을 개종시켜야 하고, 내

진리를 이 사람에게 주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

생각이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생각일까 고민해보

아야 합니다. 기억합시다. 내가 공유한 복음을 들은 사

람이 예수님을 영접했다면 그것은 내가 한 일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하신 일인 것입니다. 왜냐면 누구든지 성령

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로 시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기 위

해서는, 우리는 진리를 소유한 사람이 아닌, 진리에 소

유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진리를 소유했다고 생

각할 때 우리는 무례해지고,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배

우려는 자세가 아닌 시종일관 가르치려는 자세로 사람

들을 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 되신 예수 그리

스도가 우리를 소유하기 시작하실 때 우리의 삶 자체가

복음을 증거하는 도구가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그 진

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닮아갈 때, 우리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독교에 관심을 보

이는 사람들과 복음을 공유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

하는 사람들을 잘 양육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큰빛교회 성도 여러분, 이 다원주의 사회에

서 많은 사람들과 복음을 공유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

복합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 예수 그리스

도로 가득 채우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 있는 나를 십자

가에 못 박고 매일 그분을 더욱 더 닮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어서,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과 학교와

일터에서 참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여

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

하고 축복합니다.

다원주의 사회의 복음

Page 6: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10 11 Light Magazine 2013 • Winter10 11

‘만남의 자리’

사진 속에 여러 낯익은 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숯

이 많고 머리가 긴 표인근 장로님이며 이목구비가 뚜

렷하신 강기웅 장로님 그리고 소년 모습의 임현수 목

사님. 29년 전 세인트 엔드류교회에서 있었던 박재

훈 목사님의 위임 예배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옛

사진들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방 안은 웃음이 가

득합니다.

오늘은 큰빛 사모님들이 3층 원로목사님 방에 함

께 하였습니다. 박재훈 원로목사님의 사모이신 박영

숙 사모, 임현수 목사님의 사모이신 임금영 사모, 서

인광 목사님의 사모이시기도 한 서연옥 전도사, 김봉

수 목사님의 사모이신 김선희 사모 그리고 정대영 목

사님의 사모이신 정순영 사모. 이날은 백광호 목사님

의 사모이신 백혜경 사모와 김성민 목사님의 사모이

신 김은종 사모께서는 사정이 있으셔서 참석을 하지

못하신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노래를 좋아하고 베이스로 뛰어난 임 목사님(당시

전도사)께서 두 번째로 옮긴 세인트 룩스 교회에 오셨

을 때 박 목사님 부부께서는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구

나 하고 여기셨다고 하십니다. 당시엔 성경적 기초가

그리 단단하지 않던 이민교회에 CCC출신의 임 목사

님은 간절하게 교회가 필요로 했던 분이셨다고 합니

다. 사영리 공부로 시작해 큰빛교회의 성경공부는 이

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큰빛교회는 2세대가 아니라 이제는 3세대가 함께

하는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사모님들의 만남에도

예외는 아닌 듯, 박사모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마치 옛이야기를 듣는 할머니 앞에 모인 가족

같이 정겹습니다.

4년 전에 오신 김선희 사모님께서 느낀 이민 교회의

첫인상은 목장이 무척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었답니

다. 한국 교회의 구역 모임과는 또 다른 모습의 큰빛

목장을 통해 서투른 타지의 생활이 좋은 분들과 맺어

져 순조로이 이민 교회 생활을 시작하셨다고요. 그런

가하면 정순영 사모님의 경우는 큰빛교회이기에 받을

수 있었던 선교에 대한 비전이 너무 은혜였다고 하시

며 아직도 자신이 사모가 아닌 성도라고 여겨진다며

겸손하게 말씀 하십니다.

‘사모라는 자리’

힘들다고 여길수만은 없는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목사님의 사역을 간접적으로 도우시면서 앞서지 않아

야 하는 그러면서도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사

모의 자리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돕는 배필의 역활을 잘 해내는 것. 다시 말해 목사

님의 강, 약점을 잘 알고 도와주는 역활이 사모의 자

리라고 말씀하시는 박 사모님. 이런 역활을 잘하고 있

는지 아직도 하나님 앞에서 늘 점검을 하고 계신다 합

니다. 아쉬운 점은 잘 해내지 못한 것이 후회되어 이렇

게 젊은 사모님들에게 부탁 겸 전하고 싶으시다며 교

회의 일반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구석구석 잘 파악하

여 섬기는 자리 , 아마 이것이 바로 사모의 몫이 아닐

까 말씀 하십니다.

박 사모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목사님의 사역

을 돕는 방법중 하나로 사모로서 목사님과의 소통을

잘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사님과의 대화법

을 잘 알아 교회 안에 있는 문제점을 잘 그리고 제대

로 목사님께 전달할 수 있는 몫도 사모의 자리라고 지

적하십니다. 다윗에게의 나단 선지자처럼, 바른 조언

을 하나님 안에서 잘 전달하여 사역을 잘 하실 수 있

도록 돕는 자리.

얼마 전 ‘사모 어머니 학교’에 참가하였을 때 느낀 점

을 말씀하시는 서연옥 전도사님, 자기 자신이 목사님

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지 말고 채워 주는 것이 도리어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십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로 먼저 사역을 시작한 전도사님으로

서, 함께 사역하면서 가끔 본의 아니게 참견 아닌 참

견을 할 때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고,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자신을 들여다보고 목사님

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를 많이 생각하셨다 하십니다.

‘내어 놓지 못하는 자리’

김사모님의 경우, 초기에 이곳에 오셨을 때 우연히

가진 사모들 만남을 통해 서로 어려움을 나누었다 하

십니다. 한국과는 달리 중보해 주는 사모의 모임이 없

어 처음에는 조금 의아해하셨답니다. 토론토에서는

차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고 또 아직 자녀가 어린 경우

자유롭지 못해서 자주 모이지 못하게 된다고 하십니

다. 오늘의 만남도 이런 이유로 많이 기대되었다고요.

오늘 사모님들의 모임은 그래서인지 낯설기도 하지만

조금은 설레이기도 한 만남 인듯 합니다.

이전에 사모님들 만의 시간을 같이 해 본 적이 있

었는데 어딘가 친밀성의 부족으로 인해 서로 돕지 못

하고 중보하지 못하여 결국 이어지지 못했다고 애석

해하시는 박 사모님. 진정한 어카운터빌리티가 있는

그룹으로 모이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시

며 그런 소중함을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하십니다.

사모 간의 진정한 중보의 모임을 가지려면 우선 시간

과 서로 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어르신으로서 말씀

하십니다.

‘만남이 주는 나눔의 자리’

과거에 한 사람에 대한 용서를 할 수 없었을 때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하나님

의 용서하라는 목소리를 듣는

경험을 한 후에 모든 섭섭함과

원한이 무너졌으며, 그 때 자신

이 한 단계 앞으로 나가는 계

기가 되었다고 간증을 내어 놓

으시는 김 사모님. 하나님께 내

어 놓을 때 진정한 용서와 휴식

을 가질 수 있음을 나누어 주

셨습니다.

사람에게 내어 놓아서 해결

되지 않는 것들이 있음을 경험

할 때도 있습니다. 오해로 인한

문제를 사람들로 풀기보다 하

만/나/고/싶/었/습/니/다강미혜 집사

낮아 지는 자리

Page 7: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12 1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나님 앞에 안타까워하며 내어 놓을 때 우연찮게 모든

것이 풀리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하십니다. 꼭 닫

혔던 마음이 기도하는 가운데 용서를 경험하고 또 긍

휼한 마음이 스르르 밀려오는 그런 경험들. 이전의 오

해들을 하나님의 손으로 해결하는 것을 경험한 것을

나누시며 지금 힘이 들더라도 고난을 감내하면 하나

님께서 해결하여 주심을 나눌 수 있음은 아마 서로 공

감할 수 있는 같은 위치에 있어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임 사모님의 경우, 부목사 사모시절에 박 목사님과

박 사모님께서 모두 잘 감당하여 주셔서 힘들다고 생

각한 적이 별로 없었다고 감사해 하십니다. 그러나 사

모의 자리는 확실히 또 다른 훈련장이 되었다고 하시

며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가지고 나가 기도하신다고

하십니다.

박 사모님께서도 사모의 자리란, 힘들다고 제대로

표현할 수도 없는 자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각박한 이

민사회 안에서 쉽게 상처를 안고 교회를 떠나는 성

도들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시

며, 더러는 세상적으로 교회를 이용하는 경우에 실망

스러울 때도 있으시다고 어렵게 내어 놓으십니다. 사

람을 잘 알아 가는 것이 사모들의 큰 역활 임을 나누

어 주십니다.

‘달란트로 섬기는 자리’

달란트에 따라 찬양으로, 손대접으로, 섬김으로,

기도로 사역하시는 등… 사모로서 섬기는 모습은 다

양합니다. 임 사모님은, 지난 20년을 돌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었다고 생각하신다며 늘

자기 자신을 목사님의 한 발자국 뒤에 두는 것이 목

사님을 도와 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신답니다. 실제 이

런, 앞에 나서지 않으며 간접적으로 도와드리는 모습

을 보고 함께 자리하신 다른 사모님들도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된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밖에선 목사, 집에선 가장’

오늘 모이신 사모님들 모두 서로 입을 모아 하시는

말씀은 집에서는 목사님이 아니고 한 가정의 가장이

라고 생각한다 하십니다. 가정에서만이라도 아이들

아빠이기를 원한다고요. 사역 시간이 따로 나누어져

있지 않은 풀타임 사역자로서 목사님들께는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역시 가정. 가정에서는 남

편이고 아빠임을 말씀하십니다.

부모님이 목회자이신 정 사모님은 목회자의 삶을 잘

알고 시작하였다며,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사역하는

이민 교회에서, 돌이켜 보면 아이들과 함께이여서 보

호를 받지 않았나 하고 얘기하십니다. 곁에서 사역을

하는 것을 보며 늘 무언가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

는데, 한 번 아이들이 크게 아팠을 때, 사모의 자리보

다 한 가정의 엄마의 역활, 또 아내 역활이 더 소중하

다고 깨달았다 하십니다.

말이 적은 사모 모습을, 나서지 않는 사모의 모습,

목사님 뒤에 계신 사모의 모습을 개인적으로 닮고 싶

다는 것이 공통점이었습니다. 사모라고 여기기 시작

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서연옥 전도사님의 경우

에는 사역을 같이 할 때, 더러는 내 놓고 도와줄 수 없

었던 안타까움이 있었던 적도 있으셨지만 현재는 동역

자로 사역하시고 있어 이로운 점도 없지 않다고 하십

니다. 부교역자로서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민교회와 한국교회의 문화 차이’

한국의 목회자의 모습과는 달리 이민 교회에서는

가정 중심의 사역을 할 때가 많습니다. 청년부 사역을

하고 계신 경우가 그 예인데 1 순위가 교회 사역이였

던 한국교 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가족중심

의 사역인 이곳에서는 가정과 분리되거나 가정이 2순

위로 밀리는 것으로 인한 가족이 갖는 섭섭함은 많치

않다고 하시며, 리트릿조차 식구들과 같이 가곤하여

오히려 장점이라 하십니다.

‘사모들의 만남의 자리는’

사모들의 아픔을 하나님께 구하는 모임이였으면 하

신다며, 사람들 간의 친목이 무엇보다 가장 우선이라

고 입을 모아 말씀하십니다. 늘 영양가 충분한 말씀

을 들으면서도 우리들에게 변화가 없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변화를 하지 않는 자신

을 보며 서로 간에 Soul Talk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

는 것은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고요. 기초가 단단하

면서 진정한 대화로 들어 가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

다 하십니다.

‘낮아지는 자리’

목회자의 아내로 준비되지 않았던것 같은 때 목회

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박 사모님은 이렇게

시작한 목회였지만 이를 통해 자신은 사람이 되어 가

지 않았나 말씀하십니다.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 속에

서 작곡가의 아내로 있을 때와는 달리 정말 다양한 모

습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처음에는 좀 힘들어 했었지

만 목회 기간 중에 하나님이 깨우쳐 주신 것은 내 자

신이 너무 그동안 교만했구나 라는 따가운 교훈이였

다며 수용력을 키우며 자기 자신을 낮추는 훈련의 시

절이였다고 하십니다.

큰빛교회가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어내는 귀한 교

회로 성장하기 위해선 교회 안의 성도는 물론 우리 사

모들이 더욱 자기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여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교회이기에 영적으로 잘 양육될 수

는 있으나 우리들이 진정 겸손한 자세로 낮아지지 않

는다면 사람을 알아 가는 것은 어렵지 않나 하십니다.

‘사모 라는 외로운 호칭’

사모라는 호칭이 주는 힘겨움과 외로움이 있습니

다. ‘사모의 자리’ 는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가

지기가 사실 그리 쉽지 않다고 모두 공감을 하십니다.

친구를 두기도 또한 힘이 든다고 하며 일반적으로 사

람들이 갖는 사모에 대한 기대치가 그 원인이 되지 않

나 하십니다. 그로해서 적잖은 부담감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사모이기에 이렇게 저렇게는 하지

않겠지 하는 부담감. 그러나 어떤 자격이 있어 사모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이 ‘사모의 자리’

에 두신 것도 하나님의 뜻임을, 그래서 순종하며 최선

을 다 하려 한다고 모두 말씀하십니다.

대화의 굶주림도 사모님들에게 예외는 아닙니다.

그 어느 자리보다 더욱 외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런 이유로 최근 커피브레이크 라는 나눔의 자리로 나

오신 박 사모님은 사람들을 알아 가며 그리고 자신을

내려 놓으며 사람들을 더 가까이 한다면 외로움이 해

소되지 않을까 하십니다.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려는 시도가 바로 “낮아지는

자리- 더 겸손하게 섬기는 자리” 로 한 발자국 떼어 놓

는 것은 아닌가 잠시 생각해 봅니다. 오늘 참으로 오

랫만에 마련해 본 자리에 나와 주신 큰빛의 사모님들,

쉽지 않은 부분을 나누어 주시고 흠뻑 웃어 주셔서 보

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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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Light Magazine 2013 • Winter14

공/동/체/이/야/기김은이 집사

“은퇴장로회” 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요?

작년 8월 당회에서, 이제 우리 교회가 어느덧 창립된 지

30년이 되어감에 따라 많은 은퇴 장로님들이 생겨나게

됨을 인식하고, 이 분들만의 모임인 은퇴 장로회를 한번

결성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특별한 결성 이유나 활동 요구 사항은 없었고

작년 11월 전동열 장로님 댁에서 첫 모임을 갖고 자체적인

모임 계획을 구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우리 큰빛교회가 지금처럼 잘

정착되기까지 혼신을 다해 헌신하셨는데, 막상 은퇴하고

나면 교회 오셔서 어디로 가야할지 소속감이 없다는

공감도 이 모임을 통해 나누셨다고… 이 모임이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해소하고 또한 성도들에게도 앞으로

참여하게 될 모임을 만들어 줄 수 있어 좋은 모본이 될수

있겠다는 취지로 결성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교회는, 교회 역사상 29년만에 처음으로 “

큰빛교회 은퇴장로회”가 생겨났고 올 2월, 창립총회를

통해 대단원의 막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은퇴장로회”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은퇴장로회’는 큰빛교회 원로 장로, 은퇴 장로 및

사역장로들을 회원으로 구성됩니다. 사실 장로님의 명칭이

여러가지로 분류되어 있는 부분에 항상 궁금증이 있던

저는 재빨리 이떄다 싶어 이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저 같은 궁금함을 품고 있던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

원로 장로는 70세 이상되신 분들로, 시무장로로10년 이상

봉사하신분들을 당회에서 추대하여 되신 분들입니다. 현재

원로 장로님은 김창호. 김희학, 전동희, 전동열, 이경섭,

강기웅 이상 여섯분이 계십니다.

다음, 은퇴 장로는 65세 이상되신 분들로, 이름 그대로

은퇴하신 장로님들로 손중수, 신영극, 이원홍, 이종성,

심상훈 이상 다섯분이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사역 장로는 65세 이상 되시고 현재도 사역에

헌신하고 계시는 장로님들로써 김태철, 김수웅, 박근협,

박의선, 오덕근, 이동길, 임성렬, 조상현, 최재흥, 최창림,

김항태, 김태신, 정유화, 김이태, 김흥우 이상 열 다섯분이

계십니다. 이렇게 해서 총 26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2013년 현재 임원진은; 회장: 전동열 장로님,

총무/회계: 강기웅 장로님, 감사: 이경섭 장로님 이 수고

하고 계십니다.

처음 인터뷰 장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두툼한 서류봉투에서 나온 “큰빛교회 은퇴장로회

수칙”! 친교모임이라고 감히 가겹게 여길수 없는, 너무나도

전문적으로 나열되 있고 체계화 되있던 회칙문과 그 외에

많은 문서들이 저를 놀라게 함과 동시에 깊은 감동으로까지

몰아 넣었습니다.

은퇴장로회의 모임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정기적인 모임은 일년에 네 번, 분기별로 갖고 있습니다.

초기에,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어떤

활동들을 하기 원하는지 조사하였고 그 자료를 토대로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활동 내역을 정해 실행해 가고

있습니다.

1) 친교활동: 피크닉, 만찬, 단체 여행 등등

- 2013년 8월; 미시사가 에린데일 공원에서 가진 피크닉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물인 소중한 자연을 체험하고 아름답고

유쾌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음.

- 2013년 10월 18일, 19일 ; 미국 핑거 레이크로 1박 2

일 단체여행. (이 책이 나올 쯤이면 이미 다녀오신 후 일듯

합니다.)

2) 신앙및 교양 증진 활동: 신앙강좌, 세미나(취미, 건강,

재정 계획등등)

- 2013년 5월; 건강 강좌 모임을 주최하고 건강에 대한

비디오 시청과 함께 식사를 겸한 좌담회도 열었음.

- 2013년 12월 8일 신앙강좌, 정기 총회겸 송구영신 모임

예정 (전동열 장로댁)

3) 기타 활동: 운동 (하이킹), 봉사 (교회 행사때 외부손님을

접대하는 일이나 필요한 봉사를 돕는일), 기도회 (교회

행사나 중보기도가 필요할때 특별 기도회 구성)

이 시점에서, 저의 뇌리를 빛과 같은 속력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질문이 있었으니 바로 회비에 관한

궁금증이었답니다. 아무래도 친교 모임의 성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공동체이기에 분명 떡을 떼고 함께 여행하는

장소에 이 부분이 중요할듯 싶었기 때문이지요.역시나….

회비는 회칙에도 명시되어 있었으며 연간 100불로

총회에서 결정되었고요 회비는 주로 활동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모든 모임들의 경비를 이 회비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빠질수 없는 궁금함이 바로 짝궁들! 맛난 음식과

멋진 여행에 부인들은 가만히 보내드리고만 있을수 있으랴?

그럼 그렇지…..회원들만 참석하는 정기 총회만 제외하고

다른 활동들은 다 부부 동반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은퇴권사회” 모임도 새로 출범 하셨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이 점 역시 신앙의 후배들에게 아주 귀한

모범이 되는 본을 보여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교회 사역을 돕는 은퇴장로회

사도행전에서 강조하는 함께 떡을 떼는 성도들의 교제와

친교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고 후세들에게는 전통적인

교회의 어른들을 공경하는 교육적인 면도 전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어떤 도움 이상으로 영적,

신앙적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예: 특별기도회 등등) 는 언제라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십니다. 아직도 일하고 계신 사역 장로님들도

계시지만, 앞으로 은퇴하게 될 장로님들에게도 소속감을 줄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런 좋은 선배들의 모임이 있어 귀감이

되는 모본을 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은빛 머리 날리는

주님의 충성된 종들

몇 달 전쯤인가? 역사편찬 위원회에서 준비

중인 큰빛교회 30년사 책 발간을 위해 사진

작업을 하던 중, 20여 년 전 교회에서 어느떄

든지 어디서 든지 뵐 수 있었던 장로님들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랄까? 교회 안팎으로

소리소문없이 봉사하시고 각종 모임을

주관하시며 또한 성경공부도 인도하셨던,

귀한 주님의 일꾼들로 헌신하셨던 장로님들.

가진 것은 시간과 청년부에 대한 열정만이

다였던 그 시절 저에게는, 가장 많이 교회에서

뵐 수 있었던 분들이 바로 이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그떄만큼 자주 뵙지 못함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차에

그 마음을 읽으셨던 걸까? 이번 큰빛지

공동체이야기에서는 ‘큰빛 은퇴장로회’

를 한번 소개하는것이 어떨까 하시는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섬세하고

친밀하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또

한 번 전달되는듯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은퇴장로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이제부터

우리 교회 은퇴장로회를 기쁜 마음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

Page 9: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16 17 Light Magazine 2013 • Winter16

어느 공동체나 모임을 시작한 후에는, 전에 비해 깨닫지

못했던 감사함들이 생기게 되고 또한 동시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들도 생겨나게 되는법. ‘은퇴장로회’도

예외는 없지 않을까 여쭤 봅니다. 특히 수 없이 많은

사역들과 봉사들을 통해 오랜 기간 교회를 섬겨오신

분들이라 활동을 접으신 후에 느끼시는 공허함과 익숙치

않음에서 오는 마음의 어려움이 조심스레 염려되는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비해 일단 많은 일에서 벗어나게 되어 자유스럽고,

가족과 성도분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것도

행복한 부분중 하나이고. 또한, 여러 가지 교회 일들도 또

다른 측면에서 볼 수 있어 여유가 있으시다고 하십니다.

중심에서 일은 하지 않지만 더 넓은 시야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자신의 신앙도 돌아보고 실수도 알게 되며

후배들에게도 더 깊은 혜안을 갖게 되는 자유함이

있으시다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현역에서 활동하면서 느낄수 있는

성취감과 보람이 결여됨에 따라 소속감이 조금 낮아 질수

있다는 점이 좀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은퇴장로회”는 참 잘 결성된

모임이라고 여겨집니다. 교회안에서도 ‘은퇴장로회’

모임을 위한, 부담 없이 어느때나 모일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지정될수 있다면, 이런 소속감도 다시한번

불러일으키며 더 자주 모임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도 가져보게 됩니다. .

지금 65세면 예전 50세 정도인데 교회법에 의한 장로의

은퇴가 너무 시기적으로 이른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부분에 대응하여 그래도

사역장로 제도가 있어 많은 장로님들꼐서 지금도

활발히 봉사하시고 섬겨주실수 있음이 감사하고 지금

교회 협의회 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이 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큰빛교회 은퇴장로회’의 막이 올랐고

새로운 시작이 기대되는 때인것 같습니다.

어떤 비젼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그동안 현실적인 일에 너무 바쁘게 치중하여, 예전에

섬기지 못했던 교회 안에 좀 더 가깝게 돌봐야 할

성도들을 돌아볼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멘토링, 카운셀링, 영친운동, 영적인 가족 운동등등,

이 은퇴장로회의 역할이 매해 더 활발해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모든 비전을 놓고 함께

기도가운데 있습니다. 이 일에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이해해 주며 또 교회 차원에서도 많은 후원도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는다.’ 이 글은 세종대왕떄 한글창제를

기념하여 만든 국가의 대서사지 <용비어천가> 제 2

장의 첫 어구입니다. .

겸손하고 온유한 성품은 본이 되시고, 눈물의

기도와 헌신은 교회의 초석이 되셨던 은퇴 장로님들,

우리에게도 이런 뿌리깊고 깊은 샘같은 든든한 믿음의

선배들이 계시기에 우리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공동체도 감사와 기쁨의 물이 마르지 않는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큰빛교회 은퇴장로회 회칙

제1조 본회는 큰빛교회 은퇴장로회라 칭한다(이하 본회라 칭한다)

제2조 본회는 큰빛교회 장로로 다년간 봉사한 믿음의 일군들이, 은퇴후 봉사와 믿음의 본을 보이며 은퇴장로회 회원으로 상호간의 친교와 봉사를 통하여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3조 본회는 본부를 큰빛교회내에 둔다.

제4조 본회는 큰빛교회 원로장로, 은퇴장로 및 사역장로들을 회원으로한다.

제5조 회원은 발언권, 의결권,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지며 회비부담과 회칙준수의 의무를 진다.

제6조 본회는 회장 1명, 총무 1명, 회계 1명의 임원을 두며 이를 임원회라 칭한다. 본회는 또한 1명의 감사를 둔다.

제7조 임원 및 감사의 임무와 선출방법은 다음과 같다.

회장: 회 전반을 관장하며 총회에서 선출한다.총무: 행사와 사업 전반을 계획, 집행하며 총회에서 선출한다.회계: 회계업무 전반을 수행하며, 총무가 겸임 또는 회장이 지

명 할 수 있다감사: 총회에서 선출한다.

제8조 본회의 모든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

제9조 총회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로 한다. 회기는 1월1일 부터 12월31일로 하며 정기총회는 매년 12월에 한다. 임시총회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시 또는 회원 정원의 1/2 이상의 요청으로 소집할 수 있다.

제10조 정기총회 및 임시총회의 성회는 회원 정원의 1/2 이상의 참석으로 성회된다. 회원은 회의참석을 못 할 경우 다른 회원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 할 수 있다.

제11조 제15조(회칙개정)을 제외한 모든 회의의 의결은 위임을 포함하여 참석인원중 1/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제12조 본회의 재원은 회비, 기부금 및 기타 수입으로 충당한다. 회비는 총회에서

제13조 임원회에서 1년 예산안을 작성하여 총회의 승인을 받는다.

제14조 회칙의 개정은 정기총회 및 임시총회에서 위임을 포함하여 회원 1/2 이상의 참석과 참석인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개정할 수 있다.

제15조 본 회칙은 정기총회 및 임시총회에서 개정 통과된 날로부터 그 효력을

제16조 본 회칙에 명기되지 않은 사항은 통상관례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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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 Light Magazine 2013 • SUMMer

새교우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윤성원

박혜진 김성훈

한경아 윤석신

고재무

김영진

김성훈

김현성

배나영

변주연

이자영

문영민오수연

윤석영

김경민

배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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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Light Magazine 2013 • Winter20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섬기기 원합니다.

장원희

서중수

김종범

박정애

강남은

장재형

권기주

서주아

김종희

이선문

하남주

강재진

황홍기

조경숙

임재홍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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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특/별/기/고 : ADHD 이은하 집사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대한민국의 소아정신과 의원들은,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 장애 문제로 찾아오는 아이들로 넘쳐납니다. 학

교 성적과 출신 대학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신

념이 만연한 사회 풍조와 대한민국 특유의 독한 교육

제도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들은 성적에 연연할 수 밖

에 없습니다. 부모들은 내 아이의 학교생활이 성공적

이지 않은 이유가 혹시 부족한 주의 집중력 때문이 아

닐까 걱정하며 클리닉의 문을 두드립니다.

ADHD 는 소아정신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유병

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령기 아동

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최소 5% 정도이니 (대한

민국의 경우 7.6%) 한 학급 당 적어도 한 명 내지 두

명이 ADHD 를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남

아 대 여아의 비율이 3:1 정도로, 남학생에서 훨씬 더

많이 보고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성인의 경우 남녀 비율이 1:1 정

도로 거의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남학생

들은 ‘과잉행동/ 충동성’ 증상이 두드러져서 쉽게 발

견되는데 비하여, 여학생들은 ‘주의력 결핍’ 증상만

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문제 행동을 덜 일으키기에 그

냥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력 결핍’ 의 문

제는 성인이 되어 직장과 살림, 양육등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졌을 때, 심각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실패와 자신감 저하로 우울감,

불안등을 호소할 수 있지만, 그 기저에는 ADHD 문

제가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는 ADHD를 가진 성인 여성(Female ADHD) 에 대

한 학계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DHD 란 어떤 질병일까요? 3대 핵심

증상은 1)부주의함 2)과잉행동 3)충동성 입니다. 주

의 집중 시간이 짧고,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주의가

분산되며, 정리 정돈이 어렵고, 과제를 끝마치기가 어

렵습니다. 또한, 얌전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나 돌

아다니거나, 끊임없이 팔다리를 움직이거나, 지나치게

말이 많아서 부산하고 번잡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충동성 때문에, 생각남과 동시에 말해 버립니다. 손들

지 않고 답을 말하거나, 지시를 확인하지 않고 과제를

시작해 버리거나, 차례를 기다리기 어려워서 새치기를

하는 행동 등을 보입니다. 부주의함이 두드러진 ‘부주

의형’, 과잉행동 및 충동성이 두드러진 ‘과잉행동/충

동형’ 그리고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겸비한 ‘혼합형’ 등

세 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실행 기능 Executive Function’ 의 장애

로 인해 시간 관리의 어려움, 정리 정돈 안됨, 건망증,

끝까지 미루는 꾸물대기, 우선 순위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서 우왕좌왕하기 등의 증상을 보

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 조절 부전 Emotional

dysregulation’ 때문에, 작은 자극에 대해 지나치

게 큰 감정 반응을 보이고, 종종 대인 관계의 어려움

을 맞게 됩니다.

ADHD는 ‘신경발달학적 Neurodevelopmental’

질환입니다. 즉, 두뇌 발달의 측면에서 ‘실행 기능’및 ‘

주의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발달 지연 때문에 생기

는 현상입니다. 지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

니다. 사실, 역사 속의 많은 천재들이 ADHD를 앓았

다고 합니다.

이 질환은 유전 성향이 강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80%에서 사춘기까지, 60%에서 성인기까지 유지됩니

다. 어머니들은, 아이가 아기 때부터 달랐음을 보고합

니다. 갓난 아기 때는 먹고 자는 것이 유달리 까다롭고

투정을 많이 부려서 힘든 아기였고, 걷기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이리저리 헤집고 다녀서 정신이 없었고, 규

칙적인 수면, 식사, 놀이, 예절 등의 버릇이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한 가지 기억

할 점은, 부모의 잘못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라는 것입

니다. 오히려, 어려운 기질적 특성 때문에, 부모 자녀

관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ADHD 진단 기준 (진단과 통계 편람, DSM-IV)

에는 ADHD 증상들이 7세 이전부터 관찰되어야 함

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환경적 변화에 대한 반응

으로, 일시적으로 생긴 증상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

겨진, 타고난 특성 임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만약 누

군가가 ADHD 를 가지고 있다면 그의 부모, 형제, 혹

은 그의 자녀에서 ADHD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진

다는 뜻입니다.

ADHD 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병

발 질환 (Comorbidity) 때문입니다. 적대적 반항

장애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품행 장

애 (Conduct disorder) 등의 행동 질환을 비롯해

서, 학령기 아동에서는 특히 학습 장애(Learning

disorder), 사회성 문제(Social interaction dif-

ficulty)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며, 저조한 성적,

친구 관계 부진 등은 낮은 자존감을 낳고 이는 또한 불

안 장애, 우울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춘기가 되면 학업 실패, 약물 중독, 위험한 성 행동

등의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기 발

견, 조기 개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절실합니다.

ADHD 진단은 소아정신질환의 전문가 즉, 소아청

소년 정신과 의사에 의해 내려지게 됩니다. 의사들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보고를 우선시 하

여 진단을 내립니다. ‘지능 검사’ 혹은 ‘주의력 평가’

같이 주의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하

지만, 그동안 ADHD 진단 목적으로 공인된 진단 도

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 7월 16일 뉴욕 타

임스 신문에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뇌파

(Electroencephalogram, EEG)를 측정하는 검사

가 ADHD 진단 도구로 미국 식품의약안정청 FDA 의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신경 세포는 전기적 신호를 발생시켜 정보를 전달

하고 처리합니다. 이것을 ‘뇌파’ 라고 부릅니다. 인간

의 두뇌에서는 정신 상태(mental state) 에 따라서

다양한 주파수의 뇌파들이 발생됩니다. ADHD 아동

의 뇌파의 특징은 ‘서파 Slow waves’ 가 많고, ‘급파

Fast waves’ 가 적게 생산되는 것입니다. ‘서파’ 가

많다는 것은, 현재 당면한 과제 (외부 세계) 에 집중하

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파’에

해당되는 뇌파에는 ‘알파파’와 ‘쎄타파’가 있습니다.

‘급파’ 가 많다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외부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몰두하고 있는 상태를 반영합니다. ‘급

파’를 다른 말로, ‘베타파’라고 합니다. 즉, 이들은 강

의를 듣거나 책을 읽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자기

만의 공상이나 백일몽에 금세 빠져들어, 현재 진행 중

인 강의나 책을 놓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성향을 다소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들은 이런

현상을 거의 매 순간 경험합니다. 이들의 ‘딴 생각’ 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

지만, 대개는 낮은 수행으로 이어지고, 능력에 비해 낮

은 성취를 하게 되고 이것은 낮은 자존감, 열패감 그리

고 불안, 우울로 이어집니다.

부모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에 몰두할 때는 12시간도 꼼

짝않고 집중을 합니다. 그래도 주의력 결핍인가요?”

ADHD 아동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 –

닌텐도, TV, 레고 등 - 에 집중할 때는, 또래보다 훨

씬 우수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과잉집

중 (hyperfocus)’ 이라고 합니다.

우리 뇌에는 두 종류의 주의력 시스템이 있습니다. ‘

반응성 주의력’ 과 ‘초점성 주의력’ 이 그것입니다. ‘반

응성 주의력’은 ‘감정 뇌’ 에서 관장하며, 주변의 움직

이는 물체와 변화하는 사물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

듭니다.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타고난 시스템입니

다. ‘초점성 주의력’은 두뇌의 관제탑이라고 할 수 있는

‘전두엽’ 에서 관장하며, 지루하고 어렵고 반복적인 과

제에 집중하게 만드는 주의력입니다. 우리가 주의력 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란 무엇인가?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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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핍이라고 얘기할 때, 바로 이 ‘초점성 주의력’의 결핍

을 말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에 12시간 이상

몰두하는 그 아이는, 어렵고 지겨운 수학 숙제를 할

때는 단 10분도 책상에 앉아 있기가 어려우니까요.

1970년대에, 닥터 린다 톰슨은 ‘약물 치료가

ADHD 아동에 미치는 영향’ 에 관한 논문을 쓰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키 선수들

에게서 ADHD 비율이 월등히 높으며 특히, 대부분

이 ‘골리(goalie)’ 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입니다. 하키팀의 ‘골리’ 들은 ADHD 의 타고난 특

성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그들은 개인

적으로 지침을 전달받기에, 팀 전략 회의에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기 중에는 오로지 움직이는 퍽에

만 hyperfocus (과잉 집중) 합니다, 이때는 그 무엇

도 집중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관중들의 우뢰와 같

은 함성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과잉 집중하는 이 특성은 ‘골리’의

역할을 할 때는 메우 적응적이지만, 다른 상황, 예를

들어 TV 나 닌텐도 앞에 앉은 아이를 수십 번 불러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짜증나는 성향입니

다. ‘과제 전환’ 즉, 기어 변속이 유연하게 이루어 지

지 않는 것도 ADHD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하키나 미식 축구 등 스포츠 선수뿐 아니라, 방송

연예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도 ADHD 유병률

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위험을 감수하

며 어마어마한 투자를 감행하는 기업가들 중에도 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짜르트, 에디슨,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위인들도

ADHD 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즉, 이들이 가지

고 있는 창의성과 높은 에너지가 잘 발휘되면 그야말

로 역사를 바꾸는 혁신을 불러 옵니다. 하지만, 잘 통

제되지 않으면 그 에너지는 자신을 망가뜨리는 힘으

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수

록 성향을 잘 파악하여 그 잠재력을 긍정적이고 생산

적으로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부모와 교사 그리

고 치료자의 중차대한 임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치료를 통해 향상될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70-80%의

증상들이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됩니다. 두뇌의 관제

탑인 전두엽에 ‘도파민’ 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증가

되어 뇌 활동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해 집니다. 하지

만 이 약은 완치를 시키는 약물은 아닙니다. 고혈압

치료제처럼, 증상을 조절해 주는 약입니다. 약을 통

해 부주의함,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이 줄어들

고 차분해 지면, 그 때를 이용해서 건강한 ‘습관’을

형성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에 좋은 습관의 신경 회로를 형성해 주어서, 스

스로 자기의 기질을 통제할 수 있는 고삐를 쥘 수 있

는 힘을 마련해 주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뉴로피드백 Neurofeedback’ 이라

는, 뇌파를 이용한 치료 도구가 점차 각광을 받고 있

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ADHD 진단 도구로

사용 될 뿐 아니라, 치료 도구로도 활용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서파’ 를 줄이고 ‘급파’를 늘리는 훈련

을 함으로써 좋은 주의집중력의 상태를 몸에 익히

는 훈련입니다. 마치, 자전거 타는 법과 수영하는 법

을 몸에 익히듯이 좋은 주의 집중력의 상태를 훈련하

고, 몸이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마치 반복적

인 근육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듯이, 최소 40회

의 훈련을 통하여 불균형한 뇌파들을 변화시켜 주의

력을 개선시키는 훈련입니다. 약물 치료와 달리 부

작용이 없으며 치료 후에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

이 있습니다.

또한, 실행 기능 Executive function 의 기술

들(Skills)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인지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도 매우 중요

합니다. 시간 관리, 정리 정돈 하기, 미루지 않기, 계

획 세우기 등의 기술을 12주 동안의 훈련 프로그램

을 통해서 익히는 치료 입니다. 특히, 성인 ADHD

에서는 약물 치료에 버금가는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토론토에는 훌륭한 전문가들이 있습니

다. 세계적인 뉴로피드백 치료의 대가인 닥터 마이클

톰슨과 린다 톰슨 (Dr. Michael Thompson and

Lynda Thompson) 부부가 운영하는 ‘ADD cen-

tre’ (www.addcentre.com) 가 미시사가와 토론

토 두 곳에 있습니다. 또한, 성인 ADHD 치료 전

문가인 닥터 빌키(Dr. Bilkey) 의 클리닉 (www.

timbilkeymd.com) 및 약물 치료뿐 아니라, 코

칭 및 인지 행동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닥터 그레이

(Dr.Gray) 의 Springboardclinic 도 토론토에 있

습니다. (www.springboardclinic.com)

사실, 내 자녀의 행동과 학업이 걱정스러워도, 소아

정신과 의사를 찾는 것이 장벽처럼 느껴지는 것이 토

론토에 사는 우리 부모들이 느끼는 현실입니다. 영어

및 문화의 장벽 그리고 정보의 부족이 병원 찾기를 어

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더 많은 한국 분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는 기회가 늘어난다면 좋겠습니다.

ADHD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을 만나 온 저는, 디

모데후서 1장 7절의 말씀에 특별한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

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 (the spirit

of power, of love and of self-discipline) 이

니”… 이 말씀 속에,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이 들어있습

니다. 아이들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자신과 남을 사

랑하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절제력(Self-disci-

pline)을 가지도록 돕는 것이 부모들의 역할이라고 생

각합니다.

힘든 자녀를 키우며 마음 고생하고 눈물로 밤을 지

새우는 많은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이은하 집사 프로필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전문의

• 성균관 의과 대학 강북 삼성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외래 조교수• 청담동 부부클리닉 후 원장, 연세 밝은맘

정신과 의원 원장 • EBS 생방송 [60분 부모] ‘당신의 속마음’

고정 패널 출연• 대한 신경정신과 학회 정회원, • 대한 소아청소년정신과 학회 정회원• 한국 가족치료 학회원 정회원

<역서>스마트 브레인, 비아북 출판사, 2012

<캐나다 경험>1. CAMH (Center for Addiction and Mental

Health) 에서 “ADHD program” Observership 수료

2. MCCEE (Medical Council of Canada Evalu-ation Exam) 합격

3. OACCPP (Ontario Association of Consul-tants, Counsellors, Psychometrists and

Psychotherapists) 의 General Membership 4. CADDRA (Canadian ADHD Resource Alli-

ance) 의 International Membership 5. 국제 바이오피드백/뉴로피드백 치료사 자격증

(International Certificate for Biofeedback/Neurofeedback Therapist) 과정 이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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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1. 아이의 행동에 될 수 있는 한 빨리 반응해 주세요.

- 상을 주거나 가벼운 벌을 줄 때는 ‘즉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잘하고 있으면, 즉각 칭찬과 인

정해 주는 말로 피드백을 주십시오. “와, 오늘은 집중을 잘하는구나!” 같은 말도 보상이 될 수 있습니

다.

2. 아이의 행동에 더 자주 반응을 보여주세요.

-‘즉시’ 와 함께 ‘자주’ 반응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숙제를 다 끝낸 다음 칭찬해 주

기로 하는 것은 늦습니다. 숙제를 질질 끌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도 한참 뒤에 벌을 주는 것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자주,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다른 아이들보다 더 강한 자극을 사용하세요.

-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더 강하고 인위적인 자극이 필요합니다. 칭찬과 인정의 말, 다독거리기, 간식

주기, 특별 놀이시간, 스티커, 점수제, 장난감 등의 보상물로 아이들의 동기를 자극할 필요가 있습니

다. 보통 아이들에게서는 인위적인 보상물이 아이의 자율성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산만한 아이

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상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일정한 보상에 쉽게

지루해 집니다. 2-3주에 한 번 정도는 변화를 줘서 아이가 일정한 보상에 적응해 버리지 않도록 보상

시스템을 재설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상 시스템의 효과는 금세 떨어지게 됩니다.

4. 벌보다 칭찬 먼저

-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 먼저. 가 산만한 아이들을 돌보는 모토가 되어야 합니다. 강력한 보

상 프로그램을 먼저 실시하고, 1-2주 지난 뒤부터 처벌 프로그램도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칭찬 두

세 번에 벌 한 번 정도로 정해 놓고, 특정한 행동에 대해서만 벌주고 나머지 행동은 눈 감아준다는 원

칙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5.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 산만한 아이들에게 일관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원칙이 이 바로 일관성

입니다.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상황이 바뀌더라도 방식을 바꾸지 않는 것, 부모

가 같이 원칙을 지키는 것,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일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법들입니다.

산만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

6. 잔소리는 소용 없습니다.

- 잔소리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문제를 지적하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

습니다. 즉각적인 결과를 보여주세요. 아이가 자연스런 결과 즉, 대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은 줄이

고 바로 규칙을 적용 (점수를 깎거나, 해당하는 상과 벌을 시행)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미리 계획을 세우세요.

-핵심은 미리 예측 하는 것에 있습니다. 부모 혼자 예측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아이도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가령 슈퍼마켓을 간다면 들어가기 전에 잠시 멈춰서 아이에게 원칙을 일러주고, 상

과 벌을 미리 알려줘야 합니다.

8.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의 기질을 인정해 주세요.

-아이와 힘겨루기가 될 것 같은 상황이라면 항상 ‘나는 어른이다’ 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신을 아이의 코치 또는 치료자 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9. 자존심을 걸지 마세요.

-아이가 그 자리에서 순응하지 않을 때, 자존심을 걸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로서 원칙을 가지고 아이

에게 일관되게 반응하면 족한 것이지, 아이의 고집을 꺾고 굴복시키는 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10.매일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는 순간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한 번 용서했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서로 계속 상처를 주기도 하

고 받기도 하는 가족 관계에서, 용서는 계속 일어나야 하는 ‘과정’ 입니다.

[참고 서적]

스마트 브레인 (천근아, 이은하 편역)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가르칠까? (조수철 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임상용 워크북 (Russel A. Barkley, 서완석, 박종옥 외)

[참고 블로그]

Psybuz.kr/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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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신11:18,19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DHD 진단기준 (DSM-V Diagnostic Criteria for ADHD)

주의력 결핍 (Inattentive) 과잉행동ㆍ충동성(Hyperactive-Impulsive)

1 부주의로 실수를 잘 함 예) 세부 사항을 놓치거나 일이 정확하지 않음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계속 꼼지락거림

2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못함 예) 강의, 대화 혹은 긴 책을 읽을 때 몰두하기 어려움

제자리에 있어야 할 때 마음대로 자리를 뜸 예) 교실과 같이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돌아다니거나, 중간에 나가버림.

3 다른 사람 말을 경청을 못함 예) 명백한 외부 자극이 없어도 딴생각으로 주의가 분산됨.

안절부절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함 예) 청소년이나 어른의 경우, 안절부절한 느낌만 있어도 됨.

4과제나 시킨 일을 끝까지 완수 못함 예)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옆길로 새어버림. 숙제, 과제, 집안일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종종 마치지 못 함.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5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하는 데 어려움 예) 일을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하기 어렵고, 일에 필요한 서류들을 순서대로 정리하기 어려움. 정돈되지 않고 지저분함. 시간 관념이 없어서 종종 만기일을 넘김.

끊임없이 움직임,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행동 예) 청소년이나 어른의 경우, 식당이나 회의실에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어려움.

6지속적 정신집중으로 필요로 하는 공부, 숙제 등을 싫어하거나 회피하려 함 예) 청소년이나 어른의 경우, 리포트 쓰기, 서류를 빈틈없이 완성하기, 긴 문서를 리뷰하기 등을 싫어함)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함

7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예)숙제, 필통, 지갑, 안경, 셀폰, 열쇠, 문구류, 책 등.

질문이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한다 예) 상대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을 받는다, 대화를 주도한다, 대화 시에 차례를 기다리지 못 한다.

8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정신을 빼앗김 예) 청소년이나 어른의 경우, 외부 자극이 없어도 자기 내부의 딴 생각으로 주의가 분산됨.

차례를 못 기다린다 예) 줄 서서 기다리기를 못 한다.

9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림 예) 청소년이나 어른의 경우, 전화나 이멜에 답장하기, 고지서 내기, 약속 지키기 등)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함 예) 대화, 놀이, 게임 중간에 끼어든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받지 않고 사용한다. 청소년이나 어른의 경우 상대방의 일의 영역을 침범한다.

이상 9개 중 최소 6개 이상이어야 함 단, 17세 이상에서는, 5가지 이상의 증상이면 충분. 또한, 이러한 증상들이 반항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함.

이상 9개 중 최소 6개 이상이어야 함 단, 17세 이상에서는, 5가지 이상의 증상이면 충분. 또한, 이러한 증상들이 반항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함.

A. 위의 두 가지 진단 기준(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행동/충동성)에서, 증상9가지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6개

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단, 17세 이상에서는, 5개 이상의 증상이면 충분. 또한, 이러한 증상들이 반항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함.

B. 몇몇 증상은 12세 이전부터 존재함.

C. ADHD의 증상이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생활 영역에서 관찰된다.

(예: 학교 및 가정, 모두에서 ADHD 증상이 관찰됨)

D. 사회활동, 학업, 업무 수행에서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명백한 증거

E. 증상이 정신 분열병 또는 기타 정신병적 장애의 경과 중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정신장애(예: 기분

장애, 불안장애, 해리장애, 성격장애)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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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 Light Magazine 2013 • Winter30

There once was an open field that boast-ed its sea of green. A sea that appeared to breathe with a gentle wind and that twinkled with the reflection of the fading night sky. In a moment of calming coolness, approached a sharp warmth from the newborn sunrise. The dark, indigo sky was now painted with streaks of pink, orange, and gold. In the midst of all, there was a shepherd and his flock of sheep—peace and belonging.

In essence, Jesus is our Shepherd and we are His sheep. We are to follow, and when we lose our way, He saves us. Now, I have come to believe that in our generation, we are nothing more than blind sheep. We are capable follow-ers but do not know who or what we follow. Therefore we are no longer following our true Shepherd but the millionth member of a herd led by a secular leader. Who am I? Where do I belong? These are the questions that our generation faces as we follow the trend of this secular world without realizing it.

바다는 푸른 빛을 넘실거리며 그 광대함을 자랑하

고 있었다. 잔잔한 바람을 타고 호흡하는 바다는 희미

해지는 밤하늘의 모습을 담아 아름답게 반짝였다. 그

때, 새로운 태양의 광선의 열기가 그 차가운 고요함 위

에 드리워졌다. 어두운 쪽빛 하늘은 어느새 분홍, 오

렌지, 금빛의 섬광으로 물들고 있었다. 그 하늘 아래,

한 목동과 그가 사랑하는 양들이 있었다.

본질적으로 예수님은 우리의 목자시요, 우리는 그

가 기르시는 양들입니다. 목자를 늘 따라야하는 양인

우리들이 설령 길을 잃어버릴지라도 목자는 항상 우

리를 먼저 찾아오십니다. 오늘날, 현세대의 크리스챤

들은 눈 먼 양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

리는 누군가를 따라야하는 ‘양’이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알지 못해 헤매이고 있습니

다. 그리하여 우리는 참 목자를 잃고 세속적인 세상에

물든 리더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

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이 두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끊

임없이 던지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 세상의 흐름

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EM Hi-C 김죠셉

The Shepherd

참 목 자

Brief Bio:

name: Joseph Kim age : 17 (grade 12)School: St. Marcellinus Secondary School/OSCSShobbies: Producing Music, Snowboarding, Studying

이름: 조셉 김

나이: 17 세

학년: 12학년

학교: 세인트 마셀리너스 고등학교/OSCSS

취미: 작곡, 스노우보드, 공부

I am not a pessimist—or a complete opti-mist. Truthfully, the reason that I don’t lock myself in a room and cower in fear is simply because I believe Jesus Christ, who has saved me, always will help me. He is our Saviour and Eternal Shepherd. Despite we’ve gone astray, I know we will find a way back to the righteous through His grace.

On the other hand, it is easy to lose our sense of belonging and identity when we discover ourselves in Christ that we walk a thorn-riddled road. In Becoming Human, Jean Vanier writes: “Every child, every per-son needs to know that they are a source of joy; every child, every person, needs to be celebrated. Only when all of our weaknesses are accepted as part of our humanity, can our negative, broken self-images be transformed.”

This quote provides an understanding that

brokenness is rooted in rejection. Nothing can be more human than to belong. Therefore, as a student leader in the Hi-C Ministry, I want to use the best of my abilities to transform the church into a place of belonging—a place to mend the broken hearts. Because Jesus Christ is the Shepherd not only for some, but all of us, my mission to stand beside Him helping those lost sheep come back to Jesus.

저는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낙관론자도 아

닙니다. 제가 두려워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한계를 두

지 않는 이유는 오직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께서 항상 저를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

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세주 되시며 영원

한 목자 되십니다. 설령 길을 잃어버릴지라도 예수님

의 은혜를 통해 우리는 언제고 다시 의의 길로 되돌아

갈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걷는 길이 가시밭길

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자칫 소속감과 정체

성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인간 되기(Becoming

Human)’의 저자 장 바니에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

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이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

기 때문에 모든 아이, 모든 인간은 (그 존재로서) 축

하받아야 마땅합니다. 우리의 모든 연약함이 인간으

로서의 한 부분임을 인정할 때에 우리의 부정적이고

불완전한 자아상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상처받음’이 ‘거절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 속하는 소속감

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i-C의 학생 리더로써 저는 제가 가진 최선의 능력

안에서 교회가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

으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만

들고 싶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 소명입니다. 예수 그

리스도는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목자이시기

때문에 그 옆에 서서 길 잃은 양들이 다시 예수님께

로 돌아오도록 돕는 것, 바로 그것이 제가 꿈꾸는 소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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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EM Hi-C 알렉세이

I would like to start by thanking my family and friends for your prayers and support for the team on the mission trip.

In Matthew 28:18-20, it states, “Then Jesus came near and said to them, “All authority has been given to Me in heaven and on earth. Go, therefore,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teaching them to ob-serve everything I have commanded you. And remember, I am with you always, to the end of the age.”

This year, our youth team was sent to Kun-ming, which is located in the south-west part of China for 10 days. It was a 20-hour trip in-cluding a transfer flight in Beijing. From the airport we were taken to a retreat centre where we stayed for the majority of the first week. We organized a retreat with the Korean kids who were living there due to their parents’ involve-ment in missions. Their ages varied from 13 to 24, and since their parents devoted their lives for mission work, they had to adjust themselves to the sudden changes of that lifestyle. But de-spite everything they went through, it was very impressive to see that they were always grateful and very happy. As we spent four days together, we learned about how they came to faith, their struggles, and how they came to know who God is. They have such a strong belief that God has a reason for that they were there for a purpose.

During that week, we had a tour around the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선교를 위해 기도로 후원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

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

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가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

장 18-20절 말씀입니다.

올해 우리 유스팀은 중국 남서쪽에 위치한 쿤밍시

라는 곳에 10일동안 방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비행

기를 갈아탄 시간까지 합하면 총 20시간이 걸리는 거

리였습니다. 도착하고 우리는 첫째주의 대부분을 보

내게 될 수련회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우

리는 부모님들의 선교 참여로 그곳에 먼저 머물고 있

었던 다른 한국 사람들을 도와 수련회를 준비하게 되

었습니다. 13-24세 사이의 다양한 연령대였던 그들

은 부모님이 선교에 헌신하기로 작정하시면서 갑작스

럽게 바뀐 생활 패턴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 늘

감사하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

습니다. 4일동안 같이 지내면서 그들은 우리들에게

자신의 믿음과 어려웠던 일들,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

을 알게 되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들

은 그곳에 자신들이 머물러 있는 것에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 주동안 우리는 도시를 돌아보며 자세하게 알아

가는 투어를 가졌습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인

생, 그리고 화장실 모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우리

와 무척 다르게 보였습니다. 머지 않아 저는 그 도시

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남들에게 무관심하며 오직 자

He Must Become Greater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신의 일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

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실례합니다’ 와 같은 말들

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말을 주

고 받았지만 그 안에 진심어린 감정을 찾아볼 수 없었

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무엇인가가 빠져있는 것

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문화, 사회, 정치적 차이를 여

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주일, 우리는 쿤밍 한국교회에 갔습니다.

한 호텔의 6층에서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도시의 상

황상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매우 위험했기 때문

에 호텔의 컨퍼런스 룸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

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기독교에 닫혀 있는 나라에서

도 하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일하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것과 하실 수 없

는 것의 경계를 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주는 빡빡한 스케쥴로 매우 바쁜 시간의 연속

이었습니다. 도시의 한 아파트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

는 오전 6시에 기상해 7시에는 숙소를 나와야 했습니

다. 우리는 도시 번화가에 위치한 세인트 존 크리스챤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 교회는 두명의 경찰관들로

부터 쉴틈없이 늘 감찰받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

에서 우리는 4-14세 사이의 50여명의 중국 아이들

을 위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행사동안, 우

리는 같은 언어를 쓰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

하고 그분을 가르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

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할 뿐이었지만 하나님이 필요한 나머

지부분을 채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표정과

연극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할 수 밖에 없었지

만 복음을 전하는데에 있어서 언어장벽은 사실상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1시쯤, 우리는 짐을 싸서 어린 한국 아동들에

게 영어를 가르칠 서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린 아이

들을 가르치는 것은 많은 인내심과 체력을 요하는 일

이라 우리는 금방 피곤해지곤 했지만, 하나님이 그곳

에 우리를 보내신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이는 때

가 되면 드러날 것이라 믿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9

절은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회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

르매 거두리라.” 지난 아이티 선교때에는 하나님의 성

city and learned about it. Everything seemed very different to us- from the people, their lifestyle to the washrooms. For example, I soon noticed that people living in that city did their own thing with-out paying any mind to anyone else. Rarely were you given a “thank you”, “sorry” or “excuse me”. There would be a lot of talking but there would be no real emotion in the speaking. It was as if some-thing in the people was missing, perhaps because of the different cultural, social and political differ-ences.

The first Sunday we went to the Kunming Ko-

rean Church. Service was held on the 6th floor in a hotel. Due to the complications in the city, it is a real risk for them to use a church so they use the hotel conference room. I learned that in “closed” countries, God still works and with a plan. You cannot set boundaries and limits as to where God can or cannot be.

The second week was a very busy week in

terms of our schedule. When we stayed in an apartment in the city we needed to wake up around 6 in the morning and be out of the house by 7. We visited St. John’s Christian Church which was located close to the downtown part of the city. This church was always monitored by two police officers, 7 days a week. We ran VBS (Vacation Bible School), for a group of about 50 Chinese kids, varying from ages 4-14. From this experience, we learned that we don’t have to be able to talk the same language to show God’s love and teach about Him. We tried our best and with prayers, and God did the rest. We used our facial expressions and skits to get God’s message through and we were confident that the language barrier was not really a ‘barrier’.

At around 1 pm, we would pack up and head to a bookstore where we taught little Korean kids the English language. Though we easily became tired because working with kids takes a lot of patience and strength, we believed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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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God sent us all there for a reason and it was just a matter of when His would be revealed. In Ga-latians 6:9 it says, “And let us not grow weary of doing good, for in due season we will reap, if we do not give up.” Unlike the last mission trip to Haiti, in which we helped build the foundation, sharing God’s gospel to those who have never heard it and praying for them, in Kunming, China, we were supposed to help to build upon an already existing foundation and encouraged the missionary kids. The work seemed easier but ironically, the team was discouraged due to some ordeals that we experienced. That’s when Pastor Lisa shared John 3:30, “He must become greater, I must become less.”

It opened our troubled hearts up what it re-ally means to be on missions. We came to serve, not to be served. We realized that we felt dis-couraged it because we were thinking about ourselves and not about God. After meditating on this verse, it became our team’s motto, our team code. We had to put our pride away, and put ourselves under those little kids. Soon, the kids started opening up their hearts to us and learning more and we became closer as a team.

This mission taught me to thankful for what we think we have for granted: food, water, and shelter. Also, this trip helped us realize that Christians aren’t limited to sharing the Gospel in only the war torn or poverty stricken coun-tries. God’s gospel is not limited to only those who are suffering but also those living lavish lives without ‘purpose’. We are reminded in Matthew 19:24, “Again I tell you,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a rich man to enter the kingdom of God.” Though it was not easy, I have no regrets about going on this trip, I would like to express my gratitude to Pastor Lisa for being leading and encouraging the team. Thank you. He must be-come greater and I must come less.

전을 짓고 복음을 한번도 듣지 못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

나 이번, 중국 쿤밍 선교에서는 이미 어느정도 마련

된 하나님의 성전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며 선교사 자

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이티때보다 일은 더 쉬워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

리는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주변의 상황에 부딪혀 낙담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리사 목사님은 우리에게 요한

복음 3장 30절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는 흥하

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이 말씀은 우리의 지쳐있던 심령을 열어 ‘선교’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섬기러 온 것이

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낙담한 이유는 우리의 생각이 온전히 하나님께 붙들

려있지 못하고 우리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구절을 묵상

한 후부터 요한복음 3장 30절은 우리 선교팀의 모

토, 팀 구호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우

리 스스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르치는 아이들을

섬기는 법을 배워야했습니다. 머지 않아 아이들은 우

리들에게 닫혀있던 마음을 문을 열어주었고 따라 가

르치는 일도 더 쉬워지고 더 즐거운 친교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선교를 통해 저는 제가 그동안 당연한 것들로 여

겼던 물, 식량, 가정 등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

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는

단순히 분쟁지역이나 극심한 가난으로 고통받는 지

역의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

았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도,

또 당장 고통받고 있지는 않지만 뚜렷한 인생의 목적

없이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9장 24절

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다시 너희에게 말

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

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쉽지 않은

선교였지만 이번 선교를 다녀오게 된 것에 대해 후회

는 전혀 없습니다. 이번 선교팀을 선두에서 지휘하시

고 격려해 주신 리사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

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

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EM Hi-C 안드레이

Hello, my name is Andrew Kogay. This summer I joined the youth mission team that went to Kunming China. John 3:30 states; “He must increase and I must decrease”. This verse was our motto and our “go-to” verse for the entirety of the trip. It simply states that we must give everything to God and worry less about our personal issues and problems.

China is a country that is under strict gov-ernmental watch and a country that is under communism. Therefore, we could not really preach the gospel as we had done in Haiti.

Our main goal there was to support, help and encourage the Korean church of mis-sionaries there. During the 3-day retreat with the Korean students, we had fellowship with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앤드류 코게이 입니다. 이

번 여름 저는 중국 쿤밍시로 가는 유스 선교팀에 합

류하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3장 30절은 “그는 흥

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이번 선교기간 동안 우리 팀의

모토이자 구호가 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하나

님께 모든 것을 의지해야 하며 우리의 개인적인 문제

에 관해서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

쳐줍니다.

중국은 엄격한 정부의 규제가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우리는 지난해 아이티

선교 때와는 달리, 복음을 공개적으로 전파할 수 없

었습니다.

중국 쿤밍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의 목표는 그곳에

있는 한국 선교사님들의 교회를 돕고 격려하는 것이

었습니다. 3일의 수련회 기간동안 우리는 우리와 전

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한국 학생들과 교제할 기회를

Constant Growing

꾸준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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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people who live complete different lives. The rest of the days we taught English classes to Korean children and also ran a VBS for the Chinese kids in one of the Christian churches that the government allowed.

This China mission wa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Haiti Mission. Unlike Haiti, we did not have to worry about food, water, good weather, etc. However, each place has its own struggles and obstacles that you have to over-come. This time it was less physical and more spiritual. Just as Jesus was tested by Satan in the desert with this issue, I felt I was being tested. I felt that my presence was not needed that that I had no real purpose there. In Haiti, they spoke French, which nobody else other than me spoke so I felt needed, but in China, they spoke Mandarin and some of them spoke Korean, two languages that I know nothing about. Then I wondered many times why God sent me to such a place where nothing made sense to me. The answer to that question came to me much later during the trip.

Another problem that I had encountered was loneliness. One of my biggest discomforts would be to be alone, however, because of the language barrier, I was often left out.

During the last few days, I could not take it anymore and decided to talk to someone about this. Although I don’t usually enjoy go-ing to people to talk about my problems but I felt great urge to do so. After a long conversa-tion with Pastor Lisa, she told me that spiri-tual life is like a huge lifetime race. When you start, you start with this huge boost, but you

갖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한국 아이들

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정부 당국이 승인한 한 교회에

서 중국 아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는 일

들을 담당했습니다

이번 중국 선교는 지난 아이티 선교와는 판이하게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아이티와는 달리 중국에서 우

리는 먹을 것, 마실 것 그리고 날씨와 같이 기본적인

조건들에 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

국은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장애물을 가지고 있었

습니다. 아이티 선교가 육체적인 싸움이었다면 중국

에서 당면한 과제는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예수님께

서 사탄에게 시험받은 것 처럼 저 또한 시험받고 있다

고 느껴졌습니다. 제 스스로가 필요없는 존재라 생각

돼 선교의 목표가 사라진 것만 같았습니다. 아이티에

서는 팀 멤버들 중 저만이 유일하게 프랑스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제 스스로가 굉장히 가치있다고 느꼈

었지만 이번 중국 선교에서는 중국어나 한국어를 하

지 못하는 저는 굉장히 쓸모 없다고 느껴진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왜 하나님께서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

해하기 힘든 곳에 저를 보내시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

기 시작했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은 선교여행이 끝

날 즈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당면한 또 다른 어려움은 외로움이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저는 가장 불안하고 불편함을 느끼는데

현지 사람들과의 언어 장벽으로 어쩔 수 없이 혼자 남

아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게 됐습니다.

결국 선교 후반이 되어서 저는 더 이상은 견딜 수 힘

들다고 느껴 누군가에게 이 일을 상의하기로 결심했

습니다. 평상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제 문제를 털어놓

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저였지만 이번 만큼은 반드시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저를 강하게 사로잡았습니다.

리사 목사님과의 긴 대화끝에 목사님은 제게 영적 인

생은 살아가는 동안 펼쳐지는 긴 레이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큰 진폭제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되지만

항상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꾸준한 성장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레이스 도중에는 자신이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cannot expect to run at top speed all the time. Constant growth is what is really important in the race.

You may not feel you are actually growing even when you don’t feel like it while you’re in the middle of it. When God’s perfect timing arrives, He will work wonders through you if you keep hold of Him and do not give up. That conversation made me realize that although I thought I was weakening in my spiritual life, in fact I was growing constantly, slowly and with His guidance.

Overall, the trip was a very unique experi-ence and I enjoyed it. Something that I no-ticed alongside some of my teammates was that we go to missions to see how it feels to live a “caged life” and to experience the differenc-es in religion and in faith, but in all honesty, I can say that it feels like you escape your per-sonal cage when you go on mission. I feel as if we’re trapped in this North American lifestyle, and during missions you can truly live life the way God intended life to be lived; loving, sup-porting, helping and most of all praising His holy name in everything you do.

I would like to thank everyone here for pray-ing for our team. I would also like to give a big thanks to Pastor Lisa for everything that she has done for the ministry and for us. Thank you.

것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면 하나님은 분명 당신이

계획하신 가장 완벽한 때에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

니다. 이 대화를 통해 저는 제 스스로가 약해졌다고

생각했던 그때에도 사실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

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선교여행을 통해 참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

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팀원들이 이 선교를 통해 느낀

것은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북미 라이프 스타일에 맞

춰져 있는 ‘둥지에 갇혀있는’ 인생을 살아왔으며 선교

를 통해 그 둥지에서 비로소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

다는 것입니다. 선교를 통해서만이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 즉 서로 사랑하고 도우

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당신을 찬양하는 인생을 살

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선교팀을 위해 기도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

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선교를 위해 여

러모로 수고하신 리사 목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혜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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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이것은 저희 큰빛 아동부, SPARK MINISTRY가 지향하는 사역의 모토입니다.

우리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은 어떠한 것들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시

나요? 제가 13년이 넘는 사역의 기간 동안 지켜본,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

한 요소는 바로 건강한 의사소통과 건강한 의사소통을 통한 가족 간의 친밀함이었습니다.

이것들이 잘 이뤄지는 가정의 자녀들은 사춘기가 되어도 크게 어긋나거나 방황을 하지 않

고 곧 제자리를 찾아 자신의 길을 건강하게 걸어나는 것을 볼 때 “ 아, 가정마다 건강한 의

사소통과 친밀감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사역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

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하는 상담그룹에서 이런 일들을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Encounter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수녀님들의 모임에서부터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녀들이 이 모임을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어놀 수 있었던, 비밀이

보장되는 모임이었습니다. “ 나는 어떤 신부님을 좋아해” “나도 밖에 나가서 이것저것 다 해

보고 싶어” 라며 자기 안에 끓어 오르는 감정을 솔직히 얘기하는 모임입니다.

큰/빛/아/동/부오정은 전도사

행복한 가정,행복한 교회

말하지 못하고 표현해 내지 못하고 있었을 때는 마음이 답

답하고 죄를 짓는 것같은 죄책감에 심하게 사로잡혔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공감해 주는 모

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내어놓고 나니 자신을 괴롭히던

많은 마음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은 어느 누구이든 자기 자신을 무장 해제하고 있는

그대로 내어놓고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것은 바로 최초의

하나님과 우리들의 관계가 그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최초로 우리를 지으실 때 우리를 관계의 존재

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과 친밀

하게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만드신 거죠. 아담이 아

무것도 숨기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할 때는, 벌거벗고 있

었지만 거기에는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담

이 하는 생각과 행동 그 무엇도 하나님 앞에 숨기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꿈꾸시던 친밀함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그 친밀한 관계를 다른 사람과 나누도록 하기 위해 하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와를 만드시고 선악과의 죄가 있기 전까지는 아담과 하와 모두 부끄러움이 없는 자유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악과의 사건 이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숨기는 것이 있게 되었고 그러자 자

신의 벗거벗은 모습이 부끄러워 하나님의 눈을 피해 숨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라며 부르셨지만 선뜻 하나님 앞에 나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과 아담, 즉 사

람의 관계는 친밀한 관계를 가지지 못하고 피하고 숨기고 부끄러워하며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교회에서는 그것이 더 심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저도 중보기도 모임이나 각종 기도 모

임에는 다 다녔는데 이상하게 제게 돌아오는 것은 기도의 응답보다는 상처되는 말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힘들다 얘기하면 기도하지 않아서 그렇다 라며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해라 “ 라는 성경구

절만 말씀해 주지 어느 누구 하나 “ 많이 힘들구나” 라고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사람

들 앞에서는 기쁜 척, 감사한 척 하며 살아가지만 실제로 제 마음엔 사람들과도 하나님과의 관계도 친

밀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마음에는 아픔과 우울과 슬픔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하나님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송을 받는 이유는 시편을 잘 지어서도 아니고,

양을 잘 치는 목동이기 때문도.. 또 비파와 수금을 잘 켜는 좋은 음악가라서도 아닙니다.

죄를 지었고 죄를 숨기려 했고 원수를 미워하는.. 어찌보면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는 모든 것을 다 했

지만 그가 그런 칭찬을 듣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 앞에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하

나님 앞에서 가장 낮아지고 솔직했던 그의 기도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송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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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1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

로 하나님과의 친밀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심을 알기에 할 수 있었던 그 친밀함…이러

한 친밀함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리 가족 안에

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어놓고 그런 나를 있

는 그대로를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들이

중요합니다.

내가 먼저 있는 그대로를 용납받은 경험이 있다

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전까지 너무 이해가 안가던

내 자녀, 남편, 부인의 행동이나 성격을 그냥 있

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받아준다면 거기서부터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친밀함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 자신, 내

마음과의 관계, 가족, 자녀, 친구와의 관계, 주일

학교 아이들과의 관계, 또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한 번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얼마나 친밀하십니까?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얼마나 솔직한 관계를 가지고 계십니까? 입니다.

친밀한 관계, 솔직한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마음, 내 자녀, 내 남

편, 내 학생을 그대로 받아주며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진심을 다해 그 사람이

되어주며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용납하고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들어줄 때 거기에는 놀라운 힐링이 일어

납니다. 아무리 설명하고 다그치고 달래보아도 변하지 않던 우리 아이들이 변화되는 힘은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 사람 그대로를 받아주는 힘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몇 가지 사항을 생각하시면서 우리 가족이 실제로 encounter 모임을 해보면 어떨까요? 다음에 나

오는 몇 가지의 사항만 유의하시면서요..̂ ^ 100가지 감정 양식 이라는 모임의 자료입니다. 서로 돌아가

며 자신의 오늘 하루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면 됩니다.

1. 이 모임은 절대로 상대방의 말에 comment 하지 않습니다.

2. 서로의 이야기를 소중한 비밀로 지켜줍니다.

3.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 앞에 선 내 감정, 내 마음은 어떤 것인가 함을

나누는 것입니다.

4. 간증 모임이 아닙니다.

5. 모든 말에 “우리”, “너” 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나” 라는 주어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상대방이 말하는 중간에 충고나 끼어드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100가지 감정 양식

보고 싶다 / 좋아한다 / 무언가 갖고 싶다 / 배우고 싶다 / 괴롭다

슬프다 / 분노 / 외로움 / 그리움 / 혼자 있고 싶음 / 죽고 싶음

벗어나고 싶음 / 미치고 싶음 / 때리고 싶음 / 하기 싫다 / 기쁨 / 꿈

초라하게 느껴진다 / 즐거움 / 사랑함 / 행복함 / 울고 싶다 / 사면초가

뭔가를 이루고 싶다 / 살고 싶다 / 되고 싶다 / 넉넉하다 / 모자라다

죽고 싶다 / 모든 게 잘못되었다 / 어딘가 가고 싶다 / 이야기 하고 싶다

믿을 수가 없다 / 잘해주고 싶다 / 후회가 된다 / 화가 난다 / 성실

질투 / 걱정 / 야망 / 소원 / 정리정돈 / 거친 / 추억 / 씁쓸한 / 커다란

아주 작은 / 숨고 싶은 / 공부하고 싶다 / 여행하고 싶은 / 버릇 없는

교양 / 예의 / 위장 / 구시대적인 / 변화하고 싶은 / 자라가고 싶다

괜찮다 / 내 모습이 좋다 / 불편하다 / 심술 맞은 / 성숙한 / 재능 있는

과거 / 현재 / 미래 / 싫다 / 그저 그렇다 / 흥분되는 / 기대된다

빈정대는 / 식어 버린 / 따뜻한 / 보호 / 버림받은 / 거절당한 / 밉다

잘 어울리는 / 섭섭한 / 밉다 / 용서가 필요한 / 속이는 / 이유를 모르겠다

논리적인 / 정확한 / 판단적인 / 무거운 / 가벼운 / 비교 당하는 / 배신

충격적인 / 회복 / 긴장 / 혼란 / 오해 / 인정

멘붕 / 피곤함 / 야속함 / 부러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의 감정을 억누르면 우리는

모든 친밀한 관계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나와 나 사이, 나

와 가족 사이, 나와 제자 사이, 나와 하나님 사이..부끄러

움이 없는 솔직한 감정의 나눔은 우리의 모든 관계의 회복

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 모두가 먼저 이 관계 회복, 건강한

의사 소통을 잘 실천하여서 주님이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누리라고 허락하신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

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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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청/년/부/소/식한선미 권사

다운타운 성전은 지역적 특성상 한국에서 온 유학

생, 타 지역 출신 학생, 청년 등의 유동인구가 많습니

다. 그러다 보니 ‘내 교회’라는 인식보다는 사정으로

모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예배 드리기 위

해 참석하는 교회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 청년

들을 꾸준히 돌보며 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섬김을 통

하여 점점 교회에 적응하며 정착하는 청년들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가을에 다운타운 성전에도 한 분의 안수집

사와 세 분의 권사님들이 세워졌습니다. 든든한 아버

지 같은 박영호 안수집사와, 자상한 어머니 같은 세

분의 권사님들(박진행, 이홍주, 박은희 권사)이 다운

타운 성전을 섬기며 더욱 완벽하게 정착이 된 것 같

습니다.

또한 올 1월부터 김성민 목사님이 다운타운을 담

당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역의 시스템화가 어느 정

도 이루어져 사역자가 바뀌는 것으로 인한 혼돈은 없

어 보입니다.

예배시간 변경2006년 입당 때부터 오후 7시였던 예배 시간이 지

난 8월 마지막 주일(25일)부터 오후 5시로 변경되었

습니다. 변경된 첫 주에는 광고가 제대로 안된 것과

더불어 개학 전이라 성전 좌석이 많이 비어 있었지

만, 현재는 120~130명의 청년들이 뜨겁게 찬양하

고, 더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전심으로 예배를 드

리는 모습입니다.

예배시간이 당겨지면서 예배 후에 함께 식사를 하

고 그 후에는 셀 모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는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셀 모임을 통

해 함께 교제하며 신앙을 나누는 그리스도인의 모임

이 생겨서 모두들 좋아합니다. 매주 새로운 청년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기존의 청년들도 영적으로 계속 성

장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훈련소얼마 동안 이곳에 머무르던지 말씀을 배우고 제자

로 세워져서 떠날 수 있도록 훈련하는 훈련소로서의

예수님의 말씀은 혼란스러운 종말의 시대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들

로 하여금 바른 자세로 서 있을 수 있게 하며 또한 자신감을 줍니다. 우리

의 주위 환경이 죽음에 관하여 얘기할 때에도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들을

지지하고, 우리들을 격려하며, 우리들에게 생명을 줍니다. 예수님의 말

씀은 영원한 생명을 위한 양식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아직도 죽

어야 할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

도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숙고하고, 되씹으며, 영혼을 위한 양식으로 먹으

면서 항상 그 말씀에 가까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속으

로 더욱 깊숙이 들어갈 것입니다.

- 헨리 나우엔 “영혼의 양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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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친교와 교제뿐만 아니라 제

자훈련과 성경공부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봄

학기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하여 가을학기에는12~13명

이 훈련을 받고 있으며, 10명이 교리공부와 강해 위주

의 ‘기독교 101’이라는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미시사가 - 다운타운 연합 사역

금요일 저녁 연합 예배

미시사가 성전과 다운타운 성전 청년들의 연합 예배로

서 말씀과 찬양으로 은혜를 경험하며, 리더 훈련도 병

행하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교제도 넓혀가는

시간입니다.

연합 단기 선교

담당 사역자(김봉수 목사, 곽대선 전도사, 김성민 목

사)들이 각각 팀의 리더가 되어 세 팀이 연합으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2014년의 비전

예배 : 다운타운에서 드리는 예배가 갖는 상징성에 의

미를 둔 은혜의 예배에 더욱 집중합니다.

훈련소 : 제자 훈련, 성경공부를 계속 늘려 가며 훈련소

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전도 : CCC에서 훈련 받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커리큘

럼을 준비하여 전도하며 교회를

활성화하고,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을 돌아오도록 하는

데도 힘씁니다. 이것을 위하여 2월

또는 4월 중에 불신자 전도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청년부 구성

10월에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였고, 새해의 중점 사역

을 위주로 사역팀을 구성하였습니다.

예배 : 찬양팀, 준비팀, 중보기도팀

훈련 : 새교우팀(일대일로 3~4주 과정을 거쳐 셀로 배

정하는 사역)

양육팀(기독교 101, 제자훈련)

전도 : 선교팀, 전도팀

셀 : 10개 셀과 부부 셀을 운영합니다.

바라는 점현재 다운타운 성전에 장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

일 7시 아침 예배(새벽기도회가 아닙니다), 식사 준

비, 주일 저녁 식사 준비뿐 아니라 청년들을 지속적으

로 섬기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식사를 위해 박영호

집사님(다운타운 위원장)과 권사님들이 수고하고 계

신데, 식사 준비와 더불어 청년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

된 봉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90퍼센트 이

상이 청년들인 예배이다 보니 장년들이 예배를 드리

는 데 어색한 느낌이 있습니다. 예배 시작 전에 장년들

을 환영하고 안내해 줄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1. 비전을 함께 나눌 동역자를 보내 주시도록

2. 청년들이 견고한 믿음으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의 바탕을 가지고 잘 자랄 수 있도록

3. 예수님을 만나고 제자가 되는 훈련소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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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목/장/탐/방/기임효택 집사

보통은 탐방 목장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고 갑니

다만, 이 번 경우는 그렇지 못해 조금은 긴장을 하

며 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음식 차림이

나 준비하는 상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면 “아

이 목장은 이렇겠구나” 하는 밑그림이 그려지곤 하

는 데요, 목자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이

목장,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녀인 박선자 집사가 저녁 근무를 하는 관계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박대진 목자의 독특한

달란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목

장 식구 구성이 목자 가정을 제외하곤 모두 여자 싱

글 가정들…… 여자 목자가 아닌 남자 목자가 이렇

게 싱글 목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아직 까지 없어서

그동안 많이 궁금하고 걱정도(??) 되곤 했는데, 네

시간 여 목장 식구와 나누고 나니 이런 색다른 만

남 안에서도 주님의 강한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알

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목자로 섬겼던 임명임 집사가, 목장 모임

(이 번 호는 교구탐방의 마지막 순서인 서부교구입니다. 여

러 목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다 들 여의치 않아 걱정이 될

즈음 기쁜 연락을 준 목장인데요, 목장 규모는 작지만 주님

의 채우심만은 남다른 목장입니다. 인정사정 보지 않고 내

주의 사랑이 있는 곳 그 은혜의 강가로 다 같이 들어 가 보

실까요! 임효택 기자가 함께합니다~)

을 주님의 은혜 가운데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하

며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목자로 섬긴 후 다시 목원

으로 돌아와 목장을 새로운 모습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고 이 목장에 은혜로 주신 선물 중 하나라 생각하

며 목자가 요리한 연어구이, 버섯 스프와 야채 볶음

을 맛있게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모두 접시를 순식간에 비우고 난 후 목장 예배에 방

해됨을 무릅쓰고 그동안 다른 목장 탐방에서 못해 본

깊숙한 나눔을 나눠보고 싶은 소망을 전하고 목장의

동의를 구했습니다. ( 오늘 마침 아이들을 다 두고 오

셔서 가능했습니다) 제일 먼저 윤미경 집사와 나누었

는데요, 목장 막내로서 용감히 나눔을 열어 주리라

기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 지민이가 3년동안 지내던 집에서 유학생들

이 겪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된 후 큰빛교회 권사님

댁으로 옮겨 6개월간 지냈답니다. 3년동안 드리지 못

했던 예배를 권사님댁에 함께 있게 되면서 아이들이

드릴 수 있었구요 작년에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민을

신청하면서 미경 집사님도 이 곳에 정착하기로 마음

을 먹었답니다.

이렇게 선하게 인도해주신 권사님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옥빌 가정 교회엔 이런 아이를 위

한 이민자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유학이 많았던 때에

는 서부 교구 부흥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지금

은 아이들이 졸업하여 많이 대학에 진학하고 또 유학

이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끈 따끈한 이민 신참에게 애로사항을 물어보니

영어라고 대답하네요 각오를 보니 조만간 충분히 정

복하리라 생각되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제자 훈련 과

정을 다 마치고 왔지만 목장 식구들과 같이 커피 브레

이크를 함께 하며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방 전도

를 꼭 영어로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다른 전도 훈련

과정에 참여 하지 않았지만 이제 그 오해가 풀렸으니

내년에는 씩씩한 지은 엄마의 모습을 블로어 전도 현

장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섬길 시간을 허락하셨으니 교회에서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섬기기를 소망하였습니

다. 목장 모임을 초대한 목녀와는 동갑이라 친한 친

구가 되었고 위로 언니 집사님들이 계시니 목장 생활

에 기쁨이 많다고 합니다. 가장 짧게 목장에 참여했

지만 이젠 목장 식구와 정말로 하나됨을 느낄 수 있

었습니다.

이영숙 집사님 차례가 되니, 사랑하는 이영인 집사

님을 보낸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막 새벽 기도

내 주의 사랑의 강가로 사랑충만

옥빌 박대진/선자목장을 찾아

Page 25: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48 4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회 7년 차 교인인데 그동안 얌전한(?) 신앙생활로 기자도 잘 몰랐었습니다. 겨우 목자 신청을 했을 때부터 알

기 시작했구요 결정적으로 알게 된 것은 본 예배 찬양시간 때에 앞 쪽에서 늘 일어나 찬송하는 것을 눈여겨 보

면서부터 입니다.

목자가 되기 전 하나님의 음성 가운데 “네 꿈이 무엇이냐, 내 길에 서라” 는 말씀이 있었답니다. 그 이 후 시

간이 흘러 목자로 천거되었을 때 감당키 어려웠지만 그것이 하나님 길에 서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구요 아직 말

씀으로 무장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에게 섬기는 달란트가 있음을 알고 헌신하게 되었답니다.

성품이 온화하고 목원 들을 배려하는 점이 목원 이구동성으로 최고랍니다. 잘 생겼고 음식 잘하고 소통 잘

하고 (목장 카카오톡 방을 운영하며 늘 함께 한답니다), 설겆이까지 척척해 내는 멋진 목자 (이 건 무슨 교주될

멘트 같지요?). 목녀는 더 온화한 성품으로 가족애를 발휘해서 언니로 친구로 잘 섬기고 있었습니다. 밥상공동

체의 삶과 섬김을 통해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삶을 살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를 닮아 찬영이 선영

이도 조용하고 귀여움 가득하였습니다. (기르는 강아지 깜순이마저도 어찌 그리 얌전한 지요 개들도 주인 성품

따라가나 봅니다)

조경 사업에 종사해서 교회 배움터에 나오기

가 정말 어려울 텐데도 새생명훈련과 커피 브레이

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훈련시

키시며 또 목장 섬김을 통해 믿음을 성장시키심

을 간증하여 주었습니다. 주위 이웃에게 라이드

를 제공하고 섬기니 그 열매로 두 가정이 곧 목장

에 합류하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 주었습

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싱글 가정이 아닌 부부 가

정도 초대하여 공통점의 장점을 넘어 다양성까지

도 얻겠다는 비전도 제시하였습니다.

목원들이 모두 함께 교회에 바라는 점도 간단

히 나누었는 데요, 숫자로는 적지만 KM Hi-C에

대한 교회의 배려가 필요하다, 말씀 공부를 늘 할

수 있도록 각 과정을 분산시켜 주면 좋겠다(모든

가 지역별로 시작되고 아프신 영인 집사님을 위해 온

성도가 연합하여 기도하였지만 주님의 품으로 데려

가신 일, 마지막 천국 환송 예배 때 집사님 얼굴을 뵙

던 기억들도요….. 그동안 근황을 간간이 듣고 있다

가 중보기도 환우 난에 이영숙 집사님 이름을 보고 나

서 더 걱정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근황부

터 들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수술을 하고 온 후 항암 치료를 받았고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고 하였습니다. 본인 표현에 의

하면 잘 먹고 잘 쉬고…… 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아직

다른 분이 봐주고 있구요, 쉼이 있는 시간, 여호와 샬

롬의 평강이 함께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체 나눔이 풍성하신 분이라 진솔히 그동안의 시

간들을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아빠 없이 혼

자된 상황, 가족과 헤어지는 첫 경험으로 두려웠던

시간들, 그 이후 부모님과 함께하며 부모님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 영환이 병권이 병현이가 주님

사랑안에서 모두 믿음으로 잘 장성한 기쁨, 말씀 가

운데 암을 기적같이 검사받게 하시고, 캐나다에 와서

겪은 일로 인해 생긴 비행기에 대한 공포를 깨끗이 없

애 주셔서 이번 치료 여행을 잘 감당할 수 있었고, 한

국 수술받은 시간조차도 가족을 전도할 기회로 주신

것을 감사하셨습니다.

또 항암 치료받은 과정 중에 입맛이 없는 때에도 시

편 말씀 등으로 강건케 하신 일등. 혼자 있게 하신 시

간들을 통해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 모

든 일들이 이루어질 수 없었음을 감사로 간증하였습

니다. 남은 삶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또 다른 감

사의 시간을 써가고 싶다는 여장부다운 말씀에 제 코

끝이 찡해지네요. 커피 브레이크 계속 잘하시기를 소

망합니다.

목장 제일 큰 언니 임명임 집사님은 나누기 전부

터 목장 식구들의 농어린 멘트가 이어집니다. “언니

는 ~요 여름에도 놀자구 하고 가을 되니 또 놀자구

해요!” “그런데 목자가 매주 목장 모임을 해서 한 번

도 못 쉬었어요….” 조금은 당황될 만도 한데 임 집

사님, 사랑의 표현으로 여유롭게 받아 주시고 사랑

의 눈웃음으로 함께 행복함을 나눕니다. 목자를 세

우고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캐나다로 불러 주셔서 영육이 지친 심령을 회복시키

시고 옥빌로 종착하게 하심으로 병도와 병찬이가 공

부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주시며 또한 그 아름

다운 자연 가운데서 집사님도 육적인 회복의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속에서 마른 심령으로 아이들에게 대했

던 것들, 모태 신앙인으로서 믿음 가운 데 온전히 주

님과의 1:1 관계를 갖지 못했던 것들 이제는 하루하

루 하나님을 알아가며 정말 채우시는 하나님을 느끼

고 살고 있음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기자인 제게 개

인적으로 병찬이는 주일학교 제자인데요 나날이 믿

음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니 저도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임집사님 역시 커피 브레이크와 함께 하

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가서 자세한 이야기 나누기가 어려워

지니 목녀가 도착하기 전 목자부터 나누기로 하였습

니다. (나눔 가운데 목녀가 도착하였습니다). 큰빛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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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1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위/원/회/를/소/개/합/니/다 고정혜 집사

역사 편찬

위원회

지혜의 본질은 듣을 수 있는 귀 볼 수 있는 눈 그리고 생

각할 수 있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의 본질은 진

리 앞에서 언제나 겸손할 수 있는 자세이겠지요. 우연치 않

게 동역하게된 큰빛 편집부 기자일. 이번 역사편찬위원회

를 소개하면서 더욱 진하게 느꼈던 것은 말없이 봉사하시

는 분들에게서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었습니다.

내년도 우리 교회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발자

취와 행적, 많은 사역의 기록들과 자료들을 발굴 정리하여

큰빛교회 식구들 앞에 30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소개

하기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큰빛교회 역사편찬 위원회

탐방. 설레는 마음으로 위원들을 만나봅니다.

미팅 날자가 잡힌 오후, 가을 비가 새벽부터 내리는 날

몇가지 질문 사항을 준비하고 약속 장소에 가게 되었습니

다. 제 생각에 역사편찬위원회와의 만남이라 큰빛교회 역

사와 함께 하셨던 분들이 당연 참석해 주시리라는 기대를

훈련 과정이 시기적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2세들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연령별 예

배 배려),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믿음의 최선을

다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면 좋겠다(나의 믿음의 터전

인 큰빛교회를 내가 사랑으로 함으로, 남의 탓이 아

닌 내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리며 은혜로 하나되는 공

동체가 되기를 소망함) 등이 나왔습니다.

이제 시간이 늦어 취재 약속한 네 시간이 다 되어

마무리 짓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즈음 목장 모임이

많이 느슨해 지고 있고 다른 형태의 모임을 원하시는

성도님들도 계셔서 목장 모임에 대한 의견을 마지막

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참으로 기자에겐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내용이었는 데요……

“아프고 지칠 때, 외로움 속에 있을 때 목장 애찬

을 나누며 한 없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였

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목장 예배와 교제의 삶이 얼

마나 주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시간인지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10여년 간 아이들이 매 주말에는 목장 모임으로

모이는 것이 몸에 배고 아이들도 그 시간을 통해 믿음

의 가정들 아이들과 교제하며 예배에 참가하기도 하

며 부모님의 기도를 들으며 성장하는, 가정교회가 아

이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며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됨을 아이들 믿음의 성장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 행사의 연속과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

들로 몸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네 시간의 만남을 통해

서 가정 교회를 저희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뜻을 다시

확신하며, 육적인 피곤도 감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

게 되었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까지 귀한 시간을 내

주신 목장 식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장 식구들이 목자에게 건의했고 목자는 믿음으

로 순종한, 본 예배 때 서서 팔을 들어 드리는 찬양

은 하나님께 기쁨과 전심으로 경배하며 우리 교회 찬

양을 뜨겁게 하고자 하는 깊은 결단과 실천의 행동이

랍니다. 선한 뜻에 맞는 많은 축복의 열매가 함께 하

기를 기도드립니다.

내년은 우리 교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별히 10년 간 대대로 이어 온 증,고조 할아버지, 할

아버지, 아버지 목자, 손주 목자/목원 분들을 모시고

그 시간 목장을 꾸려 오면서 겪은 새콤, 달콤, 씁쓸

하고,눈물겨운 감동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다시 만

나 뵙기를 약속드리며 늘 주 안에서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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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했었는데 전혀 다른, 젊은 분들께서 자리를 하고 계

셨습니다. 갑자기 의아하고 당황되는 순간, 준비해 온

질문 내용들과는 전혀 어울리는 분위기가 아니었지

요. 이쿠 !! 실수... 미리 어느 분이 나오시는지를 사

전에 알았어야 하지 않았나? 허나, 그렇게 생각 하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먼저, 역사편찬위원회의 조직과 구성을 알아 봅니다.

지도장로: 진화영 고문장로: 김희학 위 원 장: 김

정호

박재훈 CD 다큐팀: 강미혜(시나리오), 백승선(연

출), 강신욱(제작), 이현근(재정)

큰빛 30년사 팀: 오영림(집필), 김세영(디자인), 김

원희(사진), 김수현(자료), 김은이(자료)

위원장님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2009년에 위임받고 벌써 5년이 되어갑니다. 처

음엔 이 일을 맡기에는 큰빛교회 역사에 대해 많이 알

고 있지 못해 과연 내가 이 일을 잘 감당해 낼 수 있을

까? 생각하며 저 자신에게는 맞지않는 직분이라 생각

하였지만 순종의 자세로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족

하지만 감사하게도 위원들 모두가 잘 이해하고 순종

하며 잘 협력하여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

적으로는 귀한 분들을 만나게 되서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월 셋째 주에 미션카페에

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고 지난 여름엔 함께 Valance

Lake Conservation Park에서 즐거

운 야외 모임도 가졌고 또 서로 돌

아가며 식사도 대접하면서 아

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열

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30년사를

만들려고 하니 그 동안의 자

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

아 위원회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들에 부딫쳤을 때

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

으로 하나씩 하나씩 자료가 모여지고 잘 정 리

되어 가고 있고 이제 이 큰빛의 발자취가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역사가 되고, 후세에게는 교훈

이, 새로 오신 교우들에게는 교회 소개가 잘 되어 공

통체로 묶어주고 섬길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고 바

랍니다.”

위원회의 사역들을 여쭤 봅니다.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박재훈 목사님 다큐 CD 제작입니다. 2010

년 5월 박 목사님 내외분과의 대담을 시작으로 10월

다큐 제작 계약서를 체결하였고 강미혜 집사의 시나

리오와 백승선 피디(T Production) 의 연출로 2011

년 12월 “달란트 인생 박재훈” 이라는 타이틀로 다큐

CD(상영 시간 53분) 를 제작 완료하였고 2012년 7

월 DVD 제작을 완료하였습니다.

두번 째는 교회 사진 전시회입니다. 2011년 1월 멀

티미디어 위원회로부터 사진 자료들을 이관받았고 5

월, 6월 광고를 거쳐 각 소회와 개인별로 사진자료들

을 수집하였습니다. 총 49군데중 14군데에서 자료들

을 받아 김원희 집사님과 백경화 집사님의 수고로 자

료들을 정리하여 2013년 4월 인테리어팀과 협력하여

1층 홀에 전시하였습니다.

세번 째는 ‘큰빛 30년사’ 발간입니다. 2010년 4월

출간 방향을 위한 좌담회를 임현수 목사님과 처음 가

졌고 그 해 10월 담당진을 구성하였고 자료 정리를 시

작하였습니다. 2012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초창기

교회 원로들과의 대담을 시작하였고 각 소회및 개인

별로 자료 요청및 수집을 하여 이를 근거로 지금 작

업 중에 있습니다. 내년 30주년 행사까지 포함

시켜서 2014년 12월 발간 예정입니다.

위원들을 만나봅니다.

고문 장로이신 김희학 장로님. 만남이 있기전

많이 편찮으셨다는데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처음부터 밝은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셨던

모습과 회원들께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 주시며 격려

하고 배려해 주시는 원로 장로님의 모습에 오늘의 인

터뷰는 감동의 연속입니다.

장로님께서는 “이민교회 그 뿌리를 찾아서…” 라

는 글을 큰빛 2011 겨울호에 게재

해 주셨는데 그 글을 쓰게 되신

동기는 언젠가 박목사님께서

이민 교회 역사에 대해 궁

금해 하셔서 이 뿌리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

감하시고 쓰시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많은 자료를 뒤

졌다고 하시네요.

“처음 대한교회에서 아홉 가정이

겨우 남아 명맥을 유지하던 중 1984년 7월 15일 박

재훈 목사님께서 담임 목사님으로 부임하시면서 큰

빛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1984년 가을, 저와 김창호 장로가 메시야 교회에서

큰빛교회로 왔고 1985년 1월 교회법에 따라 당회가

구성되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열정과 의욕으로 큰빛교회는 서서히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투뤼도 수상

이 Multiculturalism 을 인정하면서 이민자가 많

아 지고 그 후 임현수 목사님이 부임하신 후 교회는

더욱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쉬운 일도 있지만 모든 것이 은혜입

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권위 의식이 없고

모두 겸손합니다. 저는 이것이 참 감사합니다.”

아내 되시는 김병희 권사님은, 처음 장로님이 역사

편찬위 고문이 되셨을 때 무얼하는지 의문이 있었는

데 위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도 되고

참 신기했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이 모임을 위하여

보스톤 헤이즐넛 커피를 공수해 오셔서 대접해 주시

는 권사님의 사랑 넘치는 모습은 큰빛교회의 자랑이

자 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귀한 분들로 말미암아

우리 교회가 더욱 사랑 넘치고 발전하게 되는 원천이

되지 않았을까요 ?

30년사 집필 담당 오영림 권사님. 감동으로 집필되는

큰빛교회 역사서, 30년을 지나오면서 이제는 우뚝 서

있는 큰빛교회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역사서이기에 오

류없이 잘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저의 임무

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보존된 자료들이 좀 부족하

고 역사서가 발간된 적이 없어 쉽지 않은 일이지

만 나름 각 소회와 당회에서 잘 정리해 주셨고

또 개인 원고 청탁, 인터뷰 등도 아주 잘 협조

해 주셔서 순조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교회사는 헌신된 사람들을 통해서 하신 하

나님의 일들의 기록입니다. 잘 정리하고 다듬어

서 앞으로의 교회사에 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

다. 더 늦기전에 누군가는 해야 한

다는 사명감과 선한 부담으로,

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지

만 맡게 되었고 여러 환경과

여건을 살펴 주시는 주님

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일

하고 있습니다.

렉스데일 성전을 구입하고

수리하던 일, 앉을 자리가 없었

던 특별 새벽기도, 첫 MELT 파송,

찬양의 밤, 땀 흘리던 바자회, 데리로드 성전 건축

등등 30년을 지나오면서 우리가 함께 엮었던 잊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한 가지 흐르는 일관

된 맥은 무슨 일에나 늘 기도가 먼저 있었다는 것이

지요..” 말없이, 잔잔히, 계획하시는 일들을 흐트러

짐 없이 절도있게 진행하시는 권사님에게서 저는 많

은 것을 배웁니다.

바늘과 실, 오덕근 장로님은 교회 역사의 한 증인

으로써, 컴퓨터 작업 해결사로써 외조를 잘 해 주고

계시는데 매일 새벽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이 편집

일을 재미있게 하는 아내를 보면 참 대견하고 감사하

다고 하십니다.

디자인 담당 김세영 집사님. 함께 편집일을 보며 남편

김정호 위원장을 내조하고 있는 김세영 집사님은 본

인이 그라픽 디자이너로 이번 30년사의 디자인을 담

당하고 있는데 조용한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

함을 줍니다. 처음엔 너무 열심히 교회 봉사하며 바

쁜 남편에게 불만도 품어 보았지만 하나님 일에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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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있었지요. 앞으로 선교 사

역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

도 주셨어요. “

옆에서 모두 이구동성

으로 참 성실하신 집사님

부부라고 입을 모읍니다. 하

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모습과 형태로도 충분히 은혜를 체험케 하 시 는

주님. 앞으로 더욱 주님을 사모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봉사 하시며 주님의 사랑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며 삶

에 감사하는 모습으로 하루 하루 충실 하실 집사님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김수현, 김은이 부부 추적단. 30년사에 필요한 자료

들을 수집하고, 연락하고, 사진을 추적해서 어느 부

서의 것인지, 언제 것인지 등등 정보를 받아내는 이

부부의 애칭은 “부부 추적단” 입니다. 아주 열심히,

기동력을 발휘해서 때로는 직접 관련자를 찾아가 정

보를 받아내어 편찬의 귀한 자료를 모아주시는 어쩌

면 가장 어려운 일을 가장 신나게 하고 게십니다.

최초 청년부 1호로 결혼한 부부로써 교회를 섬기신

지 21년되신 노장(?) 부부인데 첫 인상이 너무 젊으셔

서 신혼 부부인줄 착각 했는데 젊은 부부답게 패기 넘

치시는 두 분을 뵈면서 아 ~ 이 열성적인 부부로 인

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역사 편찬사업이 활기찰 수 있

겠구나 ! 감동케 합니다.

20여년 교회 생활을 통해

귀한 장로님 권사님과 교류

를 갖게 됨을 무엇보다도

감사하다는 고백을 잊지

않으시며 정리해 놓은 사

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옛 기억을 더듬으며 귀한 시

간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

사 함을 잊지 않으시는 아름다운

부부. 미팅이 있던날 치과에서 이 치료

를 받고 참석하는 바람에 마취가 안풀려 말하기가 힘

들었지만 어떤 실수도 실수로 생각하지 않고 그 자체

도 기쁨으로 받아 들인다는 고백과 함께 열심히 봉사

하시는 부부 추적단이십니다.

순종적인 남편의 모습을 통해 모든 일을 우선 이성적

으로만 판단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는 아름

다운 집사님입니다.

“자료들이 너무 정리되지 않고 많

지 않은 큰빛교회 역사편찬위원

회 일을 맡은 남편을 보며 사실

처음엔 많이 불안했어요. 하지

만 아무 불평없이 옆에서 도우

시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

을 뵈오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된

나날들이었지요. 이 위원회는 참

연령층이 다양한 것 같아요. 어른들

에게서는 진정 교회 사랑하는 모습을 보

게 되고, 젊은이들에게서는 시대의 감각을 뛰어넘는

순발력을 보게 됩니다. 모두 함께 지난 날의 역사를

아낌없이 파헤치며 잘 감당하시는 모습에 이 일은 사

람이 하는 일이 분명히 아니라 생각되어 감사와 감동

의 연속의 날들이었지요. “

우리의 이성과 지혜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모양

저모양으로 잘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린다고 얘기하십니다. .

사진 담당 김원희 집사님. 이 30년사에서 어쩌면 가

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는 사진 수집및 정리, 편집

을 담당하고 계시는데 우리 교회 다닌지는 9년이 되

었고 무엇인가 봉사하고 싶었지만 자페증을 앓고 있

는 아들 때문에 늘 망서리다가가 이 일이라면 집에서

아들을 돌보며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자원하셨다

고 합니다.

김원희 집사님은 남편 김화주 집사님과 함께 교회

행사 사진을 정리하는 일을 맡고 계시는데 이 일 역시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진의 분량이 거의 2만장이

나 된다고 하니까요. 요즘같은 동영상 시대의 책 발간

에는 집필과 사진이 거의 같은 비중이라고 옆에서 오

영림 권사님이 거듭니다.

“그 많은 교회 활동 사진을 정리 하면서 은혜스러

웠던 것은 역시 선교지에서 찍어 모아준 사진 들이었

어요. 그 감동과 감회를 사진을 보면서 더욱 느낄 수

살아 숨쉬는 생생한 발자취와 현재 상황의 소식을

접할 때 마다 큰빛교회 주인으로써 의식과 자부심을

갖고 부지런함으로 역사편찬일을 돕는 두 분의 집사

님을 보며 두 집사님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

시리라는 확신이 섭니다. .

끝으로, 교우들에게 분탁하고 싶은 말씀은:

1) 그동안 우리 장로님들 , 권사님들의 헌신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교회를 편하게 다니려고 하고, 교회

를 위해서 보다는 개인주의, 그래서 소속감이 예전보

다 좀 결여되어 있는 것 같아 아쉬운데 이 역사서를

통해서 그동안 우리 교회 많은 분들의 사랑과 헌신이

알려지면 좋겠고 우리 교회가 사랑과 치유의 공동체

로 거듭 탄생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

고 역사 인식도 좀 더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 역사 자료실이나 역사관이 하나 있으면 좋겠습

니다. 기록, 자료, 사진들이 일괄적으로, 조직적으

로, 종적으로, 횡적으로 잘 정리, 정돈되는 가령 기

록 보관하는 위원회 혹은 자료실이 별도로 있으면 좋

을것 같습니다. 이제는 교회사에만 포커스를 둘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기록과 자료들을 전산화 하는

일에 교회가 더 힘을 실어주면 좋겠습니다.

3) 교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들, 음성 자료, 영

상 자료, 문서 자료, 사진 자료를 통합해서 관리하려

면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1,2년 계획으로 해

야합니다. 지금 인원으로는 모으고 관리하는 것이 쉬

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 차원에서 결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금방 눈에 보이는 성과있는 일

이 아니다 보니 자꾸 미루어 집니다. 누군가 이런, 눈

에 잘 띄이지는 않지만 매우 소중한 일들을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4) 내년 말 발간하게 될 30년사를 위한 문서 자료,

사진 자료 등등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귀한 일에 교

우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성장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을 것이지만

우리 큰빛교회는 살아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산 증거

의 표본입니다.

흔히 교회사란 무형의 성전 건축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큰빛교회를 사랑하시여 많은 일들을 행하시고

이 아름다운 성전을 허락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증

거하고 삼십년의 큰빛 역사 기록을 남기는 일은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야할 의무이며 책임이다 라고 위원들

모두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2014년 성탄 주일에 선 보이게 될 큰빛 30년사를

기대하며 위원회 탐방을 마칩니다.

Page 29: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56 5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Heart of God, Our Father (Forsyte:1873-1918)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Father, I want my heart goes with you wherever your heart does.

Father, I want to share the sorrow with whom you love with tears.

Father, help me find the broken hearts whom you are seeking for

Father, lead me to the dark and lost land where you are grieving for.

I pray to know your heart with all my soul and body

So my will be your will and my life is all yours solely

Father, help me find the broken hearts whom you are seeking for

Father, lead me to the dark and lost land where you are grieving for.

땅끝까지

가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니라 하시니라 - 마 2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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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중/국/단/기/선/교최창림 장로

지난 4월에 중국 연태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교회들이지만 두 교회 (염광. 개발구)에서 아침반은 주로 부녀자,

저녁반은 주로 청년들을 훈련했습니다 그분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얼마나 열심히들 믿음생활을 하는지 모릅

니다.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중국에도 그들의 헌신으로 복음의 열정이 널리 퍼질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

다. 이번에 방문한 교회에서는 오전 9시, 오후 6시에 모여서 훈련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들 훈련받았습니다.

이곳에서 훈련한 교회에서 얼마나 은혜를 받고 대접을 받았는지, 몸은 피곤했지만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오랜 비행기 여행과 시차는 늘 만만치 않습니다. 이틀 동안 잠

을 설친데다가, 어깨가 온통 뭉친 것이 몽둥이로 온몸을 맞은 느낌입니다. 여러 번 다른 나라와 중국에 올 때

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나는 이 태평양을 건너고 있는가?” “왜 나는 지금 그곳에 가고 있는가?”

“내가 간다고 그 땅이 변하는가?”

그런데 솔직히 이것에 대한 답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당연히 제가 안 간다고 그 땅이 갑자기 망하는 것

도 아니고, 또 제가 간다고 그 땅에 무슨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전도폭발 훈련을 하는 동안은 그것

이 육체적이든 물질적이든 시간적이든 늘 적자를 면키 어렵습니다. 때로 자기 시간 내기도 어렵고 솔직히 큰 부

담이 오고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이 땅의 교회들에게 주신 마지막 지상명령은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

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 16:15) 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하신 말씀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그

곳이 멀고, 언어가 다른 곳 이라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또 다른 사람에

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자주 가서 훈련을 시켜 무장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왜 그녀를 사랑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과도 같습니다. 특별한 어떤 이

유가 없습니다. 어떤 이론으로도 설명이 안됩니다. 영혼을 향한 사랑도 바로 이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고 그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은 어쩌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도 같습니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 영혼을 향해 그만큼의 사랑과 쏟아 부음,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그 자리

에 제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키가 되었습니다. 영혼을 향한 사랑과 쏟아 붇는 열정

을 발견한 것은 가장 큰 가치입니다.

“여러분, 지치면 지지만 미치면 이깁니다.”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하여 선교에 미친 또 다른 두 분을 만날

수 있었고 이것은 참으로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 두 분은 훈련으로 잘 준비되어 있었고, 그리고 쉽게 가르치며

훈련을 시키는 훌륭한 재능을 갖춘 두 분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은 불꽃이지만 선교에 열정을 다하여 이 세상에서 빛의 역활을 다하자고 돌아오는 길에 서로의 마음

에 다짐을 하였습니다. 두 집 다 사업체가 정리되는 대로 헌신할 것입니다

2001년 캐나다에 이민 와 교회는 다녔지만, 하나님

과 인격적인 만남이 없었던 저의 삶은 세상 사람들처

럼 자기 유익만을 바라보는 그런 신앙생활이었습니다.

2006년 가게 리스 문제와 지속된 적자 운영으로 인

해 재정적인 고통 속에 있을 때 저는 가난한 마음이 되

었고, 그때 주님은 저를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시며 저

의 잘못된 생각과 마음을 조명해 주셔서 회개하게 하

시고,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다시 오실 재림

예수를 기다리며 소망 가운데 믿음의 생활을 하게 하

셨습니다. 그리고 한 청년의 기도 후원 요청을 통해 전

도폭발 사역을 알게 되었고, 이 일은 영혼 구원에 대

한 열정과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교회에 대한 익숙함으로만

지냈던 저는 이 사역을 접함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것

과 내 성격에 맞는 것만 고집하며 살았던 것을 내려놓

게 되었고, 내 속성에 맞는 헌신보다는 하나님이 요

구하시는 것에 순종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

다. 그렇게 전도 훈련을 통해서 주님의 전도계획을 배

우며 은혜 가운데 있게 하셨고 2010년 6월 첫 중국 선

교를 가게 된 것을 계기로 매년 그곳을 향했고, 이번

2013년 3월 말에 최창림 장로님 부부와 저희 부부 네

명이 함께 한 선교 여행은 저희들과 연합하신 성령님

으로 인해 더욱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는 귀한 시간들

이 되었습니다.

전도폭발 팀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서부 지역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복음 전도자를 양성하는 선교를 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의 사명은 중국 복음화를 위

해서 조선족을 훈련시켜 그들을 전도자로 세우는 것이

었습니다.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조선족을 훈련하면 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어 동부지역 Y시에 있는 2

개의 조선족 교회를 대상으로 전도폭발 훈련을 전수하

자는 것입니다.

중/국/단/기/선/교방희성 집사

부르심에 순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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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1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선교를 떠나기 전에 기도로 준비 했지만 중국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그 지역의 많은 한인 선교사들이 추방

되어 많은 성도들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만류했고 저

희들의 마음도 사실 많이 무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저희는 계획대로 청도를 거쳐서 4시간을 차로

이동해 사역지에 도착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팀

은 매일 눈물로 감사하며 한 성령 안에서 조금의 부딪

힘도 없이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시간 마다 매

일 함께 나누었던 큐티,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이

라 찬송가를 부르지 못하고 가사를 읽어야 했는데 그

가사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 절실하게 느

낄 수 있었습니다.

훈련은 새벽부터 밤 11시 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

고, 밤 9시면 버스가 끊어져서 훈련을 받지 못할 상황

이 되어 택시를 동원해 귀가 시키고, 어떤 성도님은 교

회가 멀어서 매일 출퇴근 할 수 없어 교회 주변 지인 집

에 머물면서 훈련에 임했습니다. 또한 한글을 읽고 쓰

지 못해 시험을 볼 수 없어서, 말로 문제를 묻고 대답

하는 경우가 생겼지만 이 가운데에서 더욱 은혜 주심

을 느낄 수 있었고, 갓 난 아이를 등에 업고 몇 시간씩

수업을 받고 모든 훈련 셋업까지 도우시는 젊은 엄마

를 보는 것도 은혜였습니다. 또한 어떤 사역자의, 복음

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두 곳 교회를 왕복하면

서 훈련을 받는 열정을 보면서 저희를 그 땅에 가게 하

신 충분한 이유를 알 수 있었고 그들과 저희는 영혼 구

원을 위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훈련에 참가했던 23명의 성도, 사역자들이 복

음의 열정을 갖고 수업에 임했고 몇 사람은 특별히 성

령의 감동으로 회개하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많이 기도할 수 없

는 상황이었지만 순간마다 잠시 눈을 감고 묵도를 해

도 하나님의 마음이 가깝게 느껴지는 영적인 기쁨은

선교지에서만 얻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은혜임을 알

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도 저처럼 예수님을 영

접 했지만 구원의 확신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분들이 있어 마음이 아팠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

음이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그들이 참 진리 되신 예수

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며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

고, 완전한 삶을 사셨으며 십자가에서 우리를 용서하

시고 죽음으로 그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후 제자

들이 부활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완전히 변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고. 주신

Mission 이 바로 가까이, 혹은 멀리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사명이라면, 때로는 그것이 육체적이든 시간적

이든 물질적인 부담이든 그리고 장기간 가게를 비우고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미안함에도 우리는 이 일에 마

음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자를 키워야 하며 곧 그것

이 우리의 사명 임을 알게 하십니다. 그렇게 순종 할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저희도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이 주신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

고 살 수 있으리라는 동일한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최창림 장로님 가정과 저희 가정은 그 동안 중, 장기

선교에 대해 마음은 있었지만 결단을 하지 못했었습니

다. 그런데 이번 선교를 통해 저희 모두에게 주님께 헌

신 하고픈 적극적인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 소망을 이

루기까지는 두 가정 모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좋은 하나님의 때에 주님의 부르심이 있는 어느 곳이

든 순종하며 나아가기로 결단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 큰 은혜를 주시고 저희를 사용 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또한 비

즈니스를 대신 봐 주시고 중보하신 선교사님 내외분

그리고 기도로 재정적으로 후원하신 성도님께 감사하

며, 영혼 구원에 대해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구원얻은 모든 주의 백성은 자신이 구원 받은 사실을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많은 분들과 나누길 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한 하나님의 일들저는 크리스천 가정에서 “요셉” 이라는 성경적 이름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지만, 캐나다에 이민을 오면서 서서히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가면 너

무 지루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대학교에서 성적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었고 사람들을 기피하고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마음 고생하는것을 보시던 어머니는 다시 교회를 다니라고 권하셨고 저는 가기는 싫었지만 마지

못해 한번 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여전히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설교가 끝나면 사람

들한테 붙잡힐까 봐 곧장 집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제가 하나님을 만났으면 하

는 바램에 저를 DTS 프로그램, 북아메리카 단기 원주민 선교 등을 계속 권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프로그램들은 교회를 정말 열심히 다니고 성경을 정말 잘 아는 이들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언

제나 거절했습니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해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던 어느 날, 김태신 장로님께서 저의 집에 오시게 되었고 탄자니아 선교에 대해 얘기 하셨습니

다. 그런데 그 날, 이상하게 저도 선교를 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날 밤, 저는 이상한 꿈을 꾸

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딸이 밤마다 귀신들려 마음이 아프지만 대대로 주술사 집안이라 귀신 섬기

탄/자/니/아/단/기/선/교 박요셉 형제(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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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는 것을 마음대로 그만두지 못하는 한 아프리카 여인을 만났습

니다. 그때 저는 제가 모르는 성경 구절과 그녀에게 평안을 주는

말을 하고, 비록 내가 성경적 지식이나 능력이 없어도 선교는 나

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라

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슬프게도 허름한 그녀의 집엔 아름다운 방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는 그 방이 귀신을 섬기는 방이라고 했습니다. 귀신이 주인 노

릇을 하며 사람은 신하처럼 하찮은 방에서 두려움 속에 살고 있

었던 것입니다. 꿈을 깬 일요일에 교회에 갔더니 한 친구가, 많

은 선교 중에서 이상하게도 탄자니아 선교 가지 않겠느냐고 저

에게 물어 보았고, 결국 저는 탄자니아 선교팀에 가입 했습니다.

탄자니아 선교를 갔을 당시 저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

다. 저에게는 돈도 없었고 성경적 지식도 없었습니다. 돈 더 많은

사람, 성경 지식이 더 많은 사람 그리고 탄자니아보다 더 힘있는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오히려 더 영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저는 꿈을 통해서, 선교는 하나님의 힘으

로 가는 것이고 성경의 “하나님께선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

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 라

는 구절을 읽고, 내가 약하면 세상은 나를 비웃겠지만, 이 세상

을 만드신 하나님의 눈에는 저의 약함도 만족스러울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주만에 우리가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나 하며 갔었는데 하

나님은 2주로 4주의 일을, 1주로 2주의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것

을 알았습니다. 2 주 동안 17명이 갔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전도되어 우리는 기뻤습니다. 그 2 주가 끝나고 여러분이 기도해

주신 재석이, 한결이, 동진이가 2 주 더 남았는데, 그들은 아시다

싶이 1 주일 동안 말라리아에 걸려 사실상 1 주일 동안만 사역했

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사역 했을 때, 학교 전체가 한번에 하나님

께로 오는 일이 있었고, 한 마을의 시장이 땅을 사역으로 쓰라고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선교에 다녀 오면서 제가 몰랐던 달란트를 많이 찾았습니다. 제

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저를 만드신 분이 더 잘 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저는 말을 잘 못한다 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위

로의 말을 할 수 있었고, 가르치는 것을 싫어한다 했는데, 진짜

가르치니 너무 좋아 내년 일월쯤 또 갈 수 있으면 선생님 자격 따

서 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저는 쓰레기 차인 줄 알았는데,

저를 만드신 분이, 제가 사실 트랜스포머 로봇이라는 것을 깨닫

게 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뜻으로 함께하며, 사랑으로 감싸준 탄자니아인들, 이제

는 그들의 일들이 제 가족 일 같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며 크리스천

은 절대로 외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우리에게는 무수히 많은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피부 색

이 다르지만 같은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같은 하나님 아버지의 자식

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한번 선교 간 사람들이 왜 또 가는지 아시겠죠? 선교지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식, 부귀, 명예 때문이 아니고 우리가 우리여

서 사랑하신다는 것을 더 느낄 수 있고, 우리가 몰랐던 달란트들을

발휘하게되고, 영적 친구들이 생기고, 신기한 하나님의 일들이 벌어

집니다 (나중에 물어보시면 더 얘기해 드릴게요). 맛 않봤을때는 왜

가는지 몰랐지만, 맛 본 후에는 다시 먹기를 원하는 것이 바로 선교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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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동/부/원/주/민/단/기/선/교서준민 형제(청년부)

안녕하세요. 올해 2013년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청년부 동부 원주민 선교팀에서 팀장으로

섬긴 서준민입니다. 저에게 올해의 선교는 세번 째 가는 동부 원주민 선교였습니다. 2011년,

김봉수 목사님과 처음으로 동부 원주민 선교를 갔었고 그 해의 선교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

하고 특별한 시간이었기에 2012년에도 다시 동부 원주민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특히2012년에는 부족한 저를 하나님이 팀장으로 세워주셨고, 또 그 해에는 김봉수 목사님

이 함께 하지 못해 인솔자 없이 청년 12명이서만 선교를 갔었습니다. 2011년의 선교와 달리

2012년 동부 원주민 선교는 팀장이라는 자리 때문인지 저는 너무나 힘들었고 선교가 끝나서

도 그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 한 채 2013년 초, 여름 선교를 준비하는 시즌이 다가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청년부 선교팀의 팀장님은 저에게 또 다시 동부 원주민 선교팀의 팀장 자리를 권유했

고 저는 당연히 거절 했습니다. 2012년 선교 이 후 약 8개월이 지났어도 그 후유증에서 헤어

이제 가라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동부 원주민 선교를 가기 싫었

기 때문이었습니다. 올해에는 학교 졸업도 했으니 취

업 준비를 해야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저는 선교를 가

지 않겠다고 말했고 청년부 선교팀 팀장님은 그러면

가지는 않더라도 보내는 선교사로서 동부 원주민 선

교 준비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팀원을 모으고 팀장을 따로 세운다면 더

이상 이후로는 관여를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도와는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팀원을 모

으고 동부 원주민 선교에 대해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4월 19일 금요일까지 마음을 정하고 알려달라는 통보

를 했습니다. 그 날이 다가 올 수록 저는 ‘아, 이제 곧

손을 때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 하며 19일이 되기만을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드디어 금요일이 왔습니다, 저는 그때 금요일 청년 연

합예배에 있었고 예배 후 조장 성경공부를 하며 사람

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있

었던 사람들이 금요일 오후까지 대답을 알려 오지 않

았습니다. 저는 점점 초초했고 스스로 ‘사람들도 많이

안 가는데 나 라도 가야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조장 성경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성경공부 내내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계속 핸드폰 문자와 이메일을

확인하며 머릿 속에서 내가 선교를 가야 할지 말지 고

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성경 공부가 끝났습니다. 시간은 지나갔고 관

심을 가져주셨던 많은 사람들로부터는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록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저

는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문 밖으로 나올

때 ‘나, 원주민 선교 간다!’ 라는 확실한 마음을 품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교를 가도록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 성경공부

때에 읽었던 구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청년부에

서는 출애굽기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출에굽기 앞

부분에 모세의 삶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나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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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하나님과 타협을 하면서 모세가 하나

님께 자기는 절대 이스라엘 백성 리더의 자리는 맡지 않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마

치 지금 동부 원주민 선교 팀장을 하기 싫다고 하나님께 때 쓰는 저의 모습과 너무

나 동일하게 느껴졌습니다.

출애굽기 4장10절,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

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

니이다” 라고 고백하는 모세의 모습이 꼭 저 같았습니다. 심지어 모세와 동일하게

하나님께 저도 제 스스로가 말을 못하고 리더 자리의 자격이 없다며 하나님께 안

가겠다고 계속 핑계를 댔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11-12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

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을 읽고 하나님이 지금 저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2절에 “이제 가라” 라는 말씀이 저에게는 더 이상 핑계를 댈수 없도록 명령 처럼

다가왔고 또 12절 뒷 부분에는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라는 말씀을 위로삼고 의지하며 올해 동부 원주민 선교에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

다. 제가 그렇게 하나님께 가겠다고 결심을 한 후 10명의 청년들을 하나님께서 보

내주셨고 특히 작년에는 빈자리였던 인솔자의 자리도 하나님께서 곽대선 전도사

님을 보내주셔서 채워주심으로 한 팀이 되어 동부원주민의 땅에 가서 복음을 전

파했습니다.

비록 그 당시 제가 가기로 결정 하기까지 상황은 바뀌지 않았었지만 제 자신이 그

상황을 말씀을 붙 들고 이겨 냈었을 때에 하나님이 마치 저의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팀원들과 재정을 채워주셨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상황이 어떠하

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고 나아가면 든든한 지원군이 되시고 필

요한 것을 체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순종만 했을 뿐 선교는 하

나님이 하셨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또한 이번 선교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 주시어 많은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2011년 처음 갔었을 때 만났던 어린 친구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가 뿌렸던 씨앗이 이제 싹을 트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저

는 그것을 보며 정말 그 씨앗이 하나님 나라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열매로 자라

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이 곳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하

나님이 보여주신 것은 이 땅에 복음의 뿌리가 내리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동안 저희는 원주민들과 관계를 쌓아가며 한국 문화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였

지만 이제부터는 정말 오직 오직 복음만 선포하고 복음으로 돌직구를 던져야

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원주민들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들과 달리 물, 돈, 물질, 사람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원주민들은 캐나다정부로부터 support를 받고 있기 때문에 왠 만

한 토론토에 있는 middle class family만큼의 좋은 집과 좋은 차 그리고 충

분한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였

기에 아직 Good News 복음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

을 담배, 마약, 그리고 술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저희 큰빛교회 청년부에서 매년 그곳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함으

로써 그 땅에 예배가 회복되고 복음의 씨앗이 뿌리 내려 정말 하나님을 찬양하

는 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age 35: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68 6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멕/시/코/단/기/선/교이민영(KM Hi-C)

하나님께서 우리 KM Hi-C 중고등부를 부르신 곳

은 멕시코 안에 있는 작은 마을, ‘마네아데로’라는

곳이었습니다. 짧은 석 달 동안 선교 준비를 하면서

우리의 선교팀원들은 서로 많이 가까워졌고 친해졌

습니다. 그리고 선교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우리의 선교는 8월, 멕시코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

라 5월, 토론토에서 선교훈련 시작했을때 이미 같

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멕시코 가서 나눌 워쉽댄스와 아이들과 함

께할 VBS 게임들을 준비할 시간이 많이 촉박했지

만 하나님이 우리 팀원 모두를 부지런하게 하셔서 많

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우리가 멕

시코 갔을 때에도 많이 부족했던 워쉽댄스도 연습

을 많이 하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 공연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정말 우리 선교팀원 한명 한명의

마음에 용기를 주셨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갈

급해하는 영혼들에게 집중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멕시코 선교에 참여한 것이 이번으로 두 번째

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교를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작년 멕시코 선교와 똑같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

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교가 끝날 때쯤에 느끼게 된

것은 선교가 매번 똑같으면 하나님을 새롭게 체험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선교 가기 전에 모든 선교팀원들과 친

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제가 상처 준

친구도 있었고, 그냥 제 성격과 맞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멕시코 마네아데로를 갔

을 때에 하나님이 저의 마음을 천천히 변화시켜 주

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저는 모든 팀원들

과 친밀한 관계 안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

었습니다.

“마네아데로” 에서

제가 정말 감사했던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제가 그곳에 있는 마약 재활원 센터에서 간

증을 나누었을 때입니다. 간증을 마치고 저희 팀원들

은 나의 허물과 아픔을 함께 아파해주고 이해해주면

서 저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

이 저를 진정 친구로 받아준 것입니다. 그 친구들과 함

께 저는 마을의 많은 아이들과 교제하면서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같이 놀고, 그리고 함께 찬양하며 예배

도 드렸습니다.

그곳 아이들은 우리와 함께하면 무엇을 해도 좋아했

습니다. 팀원들은 때론 많은 워크 듀티를 하면서 팀 전

체가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저희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저희 팀은 이번 선교를 가기 전에 각자가 이 선교를 위

해 기도하였는데 그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저희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저한테 주신 말씀

은 “예배”였습니다. 일요일에 모두 다 같이 교회에 가

서 드리는 예배가 아닌 하나님과 단둘이 있을 때 드리

는 개인예배를 하나님은 원하셨습니다. 저는 멕시코에

서 내내 이 말씀 주신 것을 깜박 잊고 그냥 돌아왔는

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그곳 멕시코에서 개인

예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12일 동안 팀원들과 함께 사역을 마치고 모두 돌아간

후 저는 저희 누나와 그곳에 2주정도 더 남게 되었는

데, 그 2주동안 하나님과 매일매일 예배드리고 그냥

단둘이 있는 시간을 즐기며 누나와도 관계가 더욱 친

밀해졌습니다.

이번 2013년 멕시코 선교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내

년에 또 갈 생각을 하면 마음이 설렙니다. 하나님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또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분들

한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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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1 Light Magazine 2013 • Winter70

원/주/민/도/시/선/교강선명 집사

할렐루야.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

양합니다.

큰빛교회와 토론토 중앙장로교회의 연합으로 총 42명으

로 이뤄진 선교팀은 지난 8월 5일 토요일 북부 온타리오

원주민 선교를 떠났습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 3개월 동안

우리는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영어 찬양, 워십 댄스, 성극,

부채춤 및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도구인 사영리를 영어로 전

하는 법을 훈련받았습니다.

토론토에서 차로 약 7시간 정도 운전해 첫번 째로 도착한

도시는 뉴 리스커트였습니다. 티민스카밍 호수를 끼고 형

성된 이 도시는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인적이 드문

탓에 서늘한 삭막함이 느껴졌습니다. 세인트 앤드류스 교

회에 짐을 풀고 천막을 친 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

며 행사를 알리고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

내 30여 명의 사람들이 찾아왔고 점심 바비큐에서부터 풍

성한 저녁 만찬까지 선교의 첫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북 온타리오 원주민을 찾아서…

두 번째 날인 주일에는 머물고 있었던 세인트 앤드류스 교

회에서 조지 다임 목사님의 인도하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작은 교회의 예배당이 절반밖에 차지 않았지만 어느 때보

다 뜨겁고 감동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우리는 두 번째 선교지인 잉글허트 마

을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스티브 목사님의 도움

으로 우리는 한 공원에서 콘서트, 성극, 부채춤 등의 공연

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 옆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매

니큐어/페디큐어, 미용, 마사지, 풍선 아트, 침술 등 방문

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무료로 서비

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사영리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었

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에 답하여 그날 저녁 예배에는 70여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같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화요일,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우리 선교팀은 약 85명의 원

주민들이 사는 메타추원 마을을 방문하게 되어 있었습니

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의 변동으로 인해 마을에 들

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우리는 다음 일정

지였던 커크랜드레이크 마을로 원래 계획보다 빨리 이동하

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우리는 급히 사역지를

찾아야 했는데 감사하게도 큰 어려움 없이 커크랜드레이

크 병원에 속한 노인 장기 요양 시설에서 사역을 해도 된

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날 수요

일, 노인 장기 요양 시설에서 공연하며 복음을 전하고 기

도하는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8월 8일 목요일은 도로세 레이크에 있는 패밀리 캠프장

에서, 그리고 선교 마지막 날인 금요일은 커크랜드 레이

크 마을의 공원에서 선교 축제를 가졌습니다. 소식을 듣

고 찾아온 원주민들중에는 지난해에 왔던 선교팀을 기

억해 찾아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원주민들과 함께

감사와 눈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를 구원하시고 치

유하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

는 예배를 올려드렸습니다.

그렇게, 1주일의 원주민 선교 사역을 하나님의 은혜 안

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도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세세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었

음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복음을

세상 끝까지 선포하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사

모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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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중/국/리/장/단/기/선/교이병찬 형제

안녕하세요. 지난 6월 10일 부터 25일까지 중국에 있는 운남성 리장시에 단기선교를 다녀

온 이병찬입니다. 벌써 다녀온 지 두 달이 넘어서 많이 잊은 듯했지만 이렇게 선교보고를 준비하면

서 은혜로운 소중한 시간들을 되돌이켜 볼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

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이사

야 52:7). 우리 팀은 이 말씀을 기초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들을 만나자” 라는 주제로 나시

족 영혼들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또한 “Quo Vadis Domine”, 즉 “주님 어디 가시나이까” 를 팀

이름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리장 지역엔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나시족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해

발 2-3천 미터나 되는 고산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리장시의 종교는 자연숭배, 티베트불교, 도교

등이 있으며 기독교 복음화율은 0.01%에 불과합니다.

저희 팀은 리장 지역에서 나시족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과 함께 선교사님께서 일

대일로 양육 중이신 고등학교 4 학년 나시족 학생들이 있는 타청지방으로 내려가 3개의 학교를 다

니며 비전캠프를 열었습니다. 비전캠프는 초등학교 1 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을 학년별로

나누어 팀별로 음악, 공작, 미술, 영어회화 등을 가르

치고 마지막에는 전체 운동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초등학교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되어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거나 서로 알아

가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캠프를 같이 진행하면서 고 3 도우미 학생들과의 교

제를 통해 친밀함이 쌓였고,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하

고 하루를 묵으며 작은 선물도 전하고 그 들의 가족들

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저희는 도우미들

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도협 트레킹을 하게 되

었습니다. 같이 고산지대를 오르내리며 정든 학생들

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어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

을 영접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노

래, 마임, 워십댄스를 포함한 미니 콘서트를 준비하

여 보여주었고 이들이게 단체로 복음을 전하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공산주의 나라 중국에서는 종교가 불법이지만 타

청에는 드디어 첫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교회가 하

나님의 역사 하심을 통해 부흥하고, 예수님을 영접하

게 된 아이들이 믿음을 키워 나가고, 또 복음을 들었

지만 아직 믿지 않는 아이들이 하나님께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저희 모두는 기도해야 할 것 입니다.

마음속 깊이 돌이켜 보면 제가 이번 중국선교를 가

기로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11월 전 인생 처음으로 겪어보

는 아픔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가

장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암으로 일찍 하늘나라로 부

르심을 받으셨고 저의 마음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선교의 진정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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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5 Light Magazine 2013 • Winter

괴로웠습니다. 제발 위로 좀 해달라고, 이 고난이 과

연 하나님께서 주신 흔히 말하는 숨겨진 축복이라면

그 이유를 빨리 알려 달라고 하나님께 눈물과 통곡

으로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쉽게 응답해주시지 않으

셨습니다. 오히려 안 좋은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 겹

쳐 저는 점점 더 힘들어져 갔고 더 이상 못 참겠다 싶

을 때 작년에 처음으로 갔었던 몽골 단기 선교가 떠

올랐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며 세상 적인 것들을 뒤로했던 그

짧은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오

직 현실에서 도피하고 제가 느꼈던 그 행복을 다시 한

번 느껴보자 라는 잘못된 목적으로 전 중국선교를 결

정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교는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그런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은 몽골선교지와 비슷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

하고 그때와는 달리 몸살감기, 끊임없는 배탈들로 인

해 육체적으로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무슨 사

역을 하든 마음에 감동이 적었고 선교 내내 이런 생각

을 했습니다: “ 오늘 내가 얻은 경험은 무엇일까? 내

가 이 선교를 통해 얻어 갈 수 있는 것이 있나? 힘들

기만 하고……괜히 온 건 아닐까?” 이런 불만, 불평이

가득했던 저에게 큰 깨달음이 생긴 것은 호도엽에서

도우미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모태신앙이라 말하고 다니지만

부끄럽게도 전 직접 복음을 전하는 것이 처음이었습

니다. 비록 제가 전했던 두 학생은 그 자리에서 바로

주님을 영접하지는 않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

께서 저에게 역사하셨습니다. 선교의 진정한 목표는

생명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제 머리로는 당연한듯

잘 알고 있었던 이 사실을 제 마음으로 알게 되었습니

다. 선교의 목표는 내 행복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영

어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봉사도 아니었습니다. 오

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의 목표였습니다.

그렇다면 선교 밖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할

까? 라고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전 항상 제가 큰 사

람이 되어 덜 축복 받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 제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교를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되어 남들에게 배 푸는 것이 결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또 그 것은 하나의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저의 중심적인 삶의 목표는 생명 살리는

것 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세

상 적으로 크게 되든 작게 되든 그것은 자연히 그리 중

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저에게 허락하

신 그 곳에서 감사하며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는데 전

심을 쏟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청소부로 부르실 수도 있고 또는

큰 회사의 CEO로 부르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오

직 하나님이 아시지만 나의 의를 먼저 추구하는 CEO

보다는 나를 부인하고 주님 의를 먼저 구하는 청소부

로 사는 것이 더 축복된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

었습니다.

비록 선교를 가게 된 계기가 처음에는 제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은

선교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경험들을 통해 제 가치

관을 다시 한 번 통째로 흔들어 놓으셨습니다. 이 깨

달음을 시작으로 저는 평생 나를 부인하고 나의 십자

가를 지고 예수님만을 따라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

력할 것입니다.

아픔과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주시고 이 깨달음을

통해 소망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제 간증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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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믿/음/의/삶손중수 장로

나뭇지게 약수터 물 똥지게 도리깨질로

세상 삶 속의 가난은 날아가 버리고

키는 자라고 세상 짐도 무거워집니다.

할머니, 엄마 따라 산 중턱

산나물 이밥 얻어먹던 절간에 눈 돌려 봅니다.

소리 없이 몰려오는 아픔 고통에

의사 선생님의 손길로 몸뚱이는 버티고

세상 일거리는 계속 따라 붙어 옵니다.

오랜 세상 밥벌이 실증나기에

캐나다 손짓에 눈뜨고 보니

시원한 바람 넓다란 벌판이 그려져 있고

발 딛고 서 보니 몸 싸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돈꾸러미는

시계 추처럼 오거니 가거니 하더니

내 마음마저 짊어지고 없어져 버렸습니다.

예배당 시간 맞춰 운전병 왔다갔다

희미한 보이지 않는 그 무엇 내 가슴에 푹푹 묻혀나니

가는 발길 더디고 뽀죡한 집 보여집니다.

바람타는 소리 지루한 어둠 보내 보면서

파고드는 눈치 햇살 바라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텅 빈 가슴속에 박히지 않는 뭔가

귀속 두드리지 않는 무언가

빼앗긴 영혼 희미한 촛등 보여집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 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89년 11월 26일 초 저녁

사랑 마시고 친밀해진 정 나누어져

눈물 콧물 주체 못 하니 은혜 평강 가득 채워집니다.

일편단심 32년 흐르고 평안 기쁨 맛보아보니

“오직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성부 하나님의 영광 찬미합니다.

성자 예수님의 구원 은혜 찬송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의 가르쳐 생각케 하심 찬미합니다.

예수님 닮아 보고파 즐거운 섬김 끌려 가노라니

또 배우며 감사 찬송 올려 드리고 바라봅니다.

회개 자복 십자가 보혈로 사함 받고자

첫사랑 다시 찾으려 힘써 항시 기도 드립니다.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심 입고자

하나님과 거룩한 관계 인격적 아름다움

그리우며 그리우며 나아갑니다.

큰빛공동체 통해서 성령의 열매

주시는 것 받아 먹고 맺혀 가려고

행하는 믿음 줄 그어 가렵니다

이 세상 승리의 삶되게

믿음 갖고 걸어가며 확신 갖고 뛰어가고 싶습니다.

이 땅에 나머지 삶으로도….

2013. 9. 손중수

흐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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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믿/음/의/삶육심인 자매(KM 청년부)

안녕하세요. 저는 일년간 KM 청년부에서 총무로 섬겼던 육심인 자매입니다. 제게

간증문을 한번 써달라는 요청이 회장님으로 부터 왔을 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5년

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일거라 생각하며 선뜻 승낙했지만, 막상 제가 만난 하나님을

정해진 지면을 통해 정리해 보려 하니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간증문을 통해 저를 깎고 깎으시며 가끔은 작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방으로 초

청하시는 하나님, 하지만 아프게 깎으시며 저를 더욱 아름답게 예수님의 형상대로 빚

어 가시며 저의 삶을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만을 겸손하게 자랑하길 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큰 야망을 품으며 자라 온 저는1995년 추운 어느 겨울날 가족을 따

라 몬트리올로 이민 왔습니다. 초등학교 일 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불어 학교에 다니

며 저는 주변에서 제게 미술에 소질이 있다,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어

중학교때 «건축가» 의 꿈을 품게 되었고, 어떻게든 누구나 알아주는 유명 건축가가 되

겠노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온 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그것을 위해 기도해왔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며 학업에 충실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저는 늘 하

나님께 “주님, 저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유명한 건축가가 된다면, 아프

리카 나라들을 다니며 교회도 짓고, 보육원도 짓고, 병원도 짓는 그런 사람이 될게요…” 라고

기도 하며 제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꼈던 것을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는 토론토 대학과 몬트리얼에 자리잡고 있는 멕길 대학교 이 두

곳을 앞에 두고 신중히 기도 했을 때 분명 하나님께서 제게 토론토로 가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셨었고, 하나님이 모세를 약속의 땅으로 이끄실 때, 젓과 꿀이 넘치는 땅일거라고 약속 하

신 것처럼, 저에게도 토론토로 가면 제 앞에 놓여 있는 문들을 속속히 열어주시리라 약속하

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2009년 9월 토론토 대학에 입학하였고, 토론토로 오는 순간

부터 건축가의 길이 훤히 열릴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몬트리올에서는 누

리지 못했던 뜨거운 예배와 즐거운 대학생활과 교회생활, 그리고 관계의 축복들을 허락하시

며 믿음의 친구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은 제게

건축가의 문은 열어 주시지 않으셨고, 그러므로 제가 하나님 앞에 더욱 엎드리며 울며 기도하

는 시간들을 갖게 하셨습니다.

토론토에서 하나님을 정말 깊게, 그리고 넓게 만나며 하나님은 제 안에 너무나 크게 자리

잡고 있던 “내 꿈” 이라는 우상을 부수기를 원하셨습니다. “다른것은 다 내려놓을 수 있어

도, 하나님, 건축가만큼은 내려 놓으라고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라며 울부짖으며 새벽마

다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철저히 제 안에 하나님보다 더 커져 버린 저의 꿈을 깨버리기를 원

하셨습니다.

어느 한 새벽, 눈물 콧물 다 쏟으며 하나님과 씨름 하던 저는 결국엔 제 안에 있는 그 우상

을 하나님 발아래 내려놓으며 엉엉 울었던 것이 너무 생소하게 기억납니다. 그 후, 조금씩 조금

씩 하나님 앞에 제 꿈을 내려놓으며, “부르시는 곳으로 제가 가겠습니다” 라고 고백하기 시작

하였고, 꼭 건축이 아니어도 하나님이 저를 부르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간사한 사람의 마음은, “내려놓아야 주신다” 라는 또 하나의 옵션을 믿으며, “하나

님은 내게 건축의 문을 열어 주고 싶어 하시지만 내가 먼저 내려놓으면 그땐 주실 거야” 라고

다시 한 번 저 자신에게 위안을 삼으며 기적같이 제 삶을 건축의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

대했습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열정이 넘치는 마음과, 하나님이 저의 미래를 저

의 소망대로 열어 주시리라 믿으며 40일 하루 한 끼 금식 등을 하며 열심히 건축가의 길을 준

비해 나갔습니다.

졸업을 하고 저는 일 년 동안 대학원 준비를 하며 한 회사에 취직을 했고, 누구보다도 열심

히 풀타임으로 일하며 포트폴리오 준비에 몰입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후 제게 주어

진 일 년은, 그 어떤 때보다 힘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 껌껌하고 숨이 막혀오는 좁은 방 같

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 일 년 동안 제게 슬픔 들을 허락하시며 저를 아프게 빚어 가

너무나 조용한 그 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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셨습니다.

뾰족뾰족했던 저의 내면을 둥글게 둥글게 깎아 가셨고, 교만하고 거절감 모르고 살아왔던

제게 예수님께서 겪으셔야 했던 거절감 또한 몸소 체험하게 하시며 제게 예수님의 아픔에 동

참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했더니 슬픔과 아픔이 찾아왔고, 끝이

없어 보이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나님을 강하

게 붙들지 않으면 저의 마음이 통제되지 않았고 요동하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은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 뿐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 대학원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며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

다 “하나님, 대학원 합격도 하나님의 뜻, 불합격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저의 뜻 말고, 주님의

뜻대로 이 모든 것을 이루어 주세요…” 수년동안 기도해왔던 저의 꿈에 대해 아니라는 응답

을 5월에 받게 되었고, “내려놓음” 책의 저자이신 이용규 선교사님의 말씀 “우리는 흔히 우

리가 자신의 부르심을 가지고 세운 미래의 계획과 비전을 종종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라고 착

각할 때가 있다” 처럼 그것이 바로 제가 여태껏 해왔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기에 제가 아끼던 세상적인 것들도 내려놓았고, 제 인생의 전부였던 꿈

도 내려놓았습니다. 그토록 알고 싶었던 저의 비전 또한 하나님 손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야

망과 꿈이 속에서 꿈틀거리는 20대... 하나님께 순종했더니 저를 이끄신 곳은 젖도, 꿀도 흐

르지 않는 너무 좁고 어두운 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곳에서 저는 발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너무나 고요하고 어두 껌껌한 그 방 안에는 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너무

나 조용한 그곳에는 저와 하나님, 딱 저희 둘뿐이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 손바닥 위에 있는 것들을 목숨 걸고 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깨달

았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정작 주고 싶어하시는 것들은 하나님의 손 위 에 있는 그 작은 것들

이 아닌, 하나님 자신이라는 걸요. 하나님은 그 어떤 것을 제게 주고 싶어 하시기보다는 제게

하나님 본인을 보여주시길 원하셨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저는 하나님의 속삭임을 들으며 은

밀하게 그리고 너무 달콤하게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고 싶어하는 저의 깊은 내면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저의

욕심이 끊임없이 솟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게 하셨고, 제가 저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 사는 것

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면

서 하나님은 제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길 원하셨고 저의 감정과 생각을 내려놓고 진정으

로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가 원하는 어떤것”을 간구 하기보

다는 성숙한 믿음으로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에 더 많이 귀 기울이게 되니 하나

님께서 본인의 뜻을 제게 은밀하게 보여주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6월 말쯤, 하나님이 갖고 계시는 저의 삶에 대한 계획에 대해 묻고 있던 중, 하나님께서 어

렸을 때부터 제게 배우게 하신 불어와 영어를 통해 한국과 북미지역,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땅 가운데 다리 놓는 사람으로 사용하실 거라는 마음을 기도 중에 주셨고, 그때 한국에 계

시며 저의 중보자이신 외할머니께 이것에 대해 기도 요쳥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속히 하나님

의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기도를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즈음, 친한 언니가 토론토에 있는 어떤 한국 무역회

사에 지원해 보라고 권했었고, 그 회사에 대해 리서치를 하던 중, 하나님이 제게 주셨던 비전

과 너무 흡사한 일들을 할 수 있는 업체임을 깨닫고 선뜻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 선교와

겹처 버린 인터뷰 또한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하심이 있었고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를 통해 하

나님의 계획하심과 하나님의 타이밍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픈 시간들을 지내오며 하나님께 “You are my everything” 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

나님은 저의 모든 것 되시며, 저의 삶의 정말 사소한 영역까지도 하나님이 주인 되시며 주권

자 되신다고 기쁨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런데요, 그런 고백을 하는 저에게 하나님은 오히려

제가 하나님의 모든 것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하나님 때문에 버려야 했고, 하나님 때문에

포기 해야 했던 것들이 하나님이 나의 모든것 되시기에 제가 버린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온통 저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에 제가 존재한다

는 것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일임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낮추시며 제가 견고한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섬기기까지 저의 중심을 계속

시험하셨습니다. 이 시간을 겪어오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욕망에 의해 목표를

세우고 하나님을 수단으로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희를 향해 세워 놓

으신 비전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비전에 저희 자신을 의탁하는 것임을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

심이라” <신명기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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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

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

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골 1:28,29>

나와 그리스도 사건

김준곤 목사

내 생애에 일어난 최대의 사건은 그리스도 사건이다.

그리스도는 나의 생명이요, 사랑이요,

소망이요, 나의 평안이요, 지혜요, 힘이요,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그리스도의 절대가 다른 모든 것을 상대화시켰다.

그런고로 내가 내 사랑하는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유일의 유산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따라서 내 이웃에게, 사랑하는 내 동족들에게

목숨을 바쳐 드리고 싶은 것도 예수이다.

먼저 예수를 구하라. 그리하면 다른 모든 것이 더해진다.

예수는 생기와 같고 거름과 같다.

경제의 나무, 정치 나무, 교육, 도덕, 어떤 나무도

예수 거름, 예수 생기가 필요하다.

미움 속에 사랑을, 절망속에 소망을,

죽음에서 생명을 창조하는 생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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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5 Light Magazine 2013 • Winter84

제/자/훈/련/간/증김광표 집사(새생명)

새생명훈련은 새로운 믿음의 눈을 뜨게 만들어 주었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걸어가도록 해주신 훈련입니다. 훈련을 받기 전까지는 내 인생의 왕좌에 내가 앉아

있는 전형적인 세상적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온전치 못한 나의

모습에, 항상 나를 정죄하고 내 힘으로 살려고 하는 것이 많았던 나를 하나님께서

는 새생명훈련으로 인도하여 주셨고, 그것이 내 믿음 생활의 큰 Turning Point

가 되었습니다.

사실 겁도 많이 났습니다. ’나의 삶도 온전치 못한데 내가 무슨 전도? 이건 아닌

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가 바로 서야 전도도 하는 거지! 그래야 무엇을 해도

할 수 있는 거지!’라는 인간적인 생각에 과연 내가 잘한 결정인가라는 고민도 했습니

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훈련을 하는 과정 과정마다 하나님의 손대심과 간섭하심을

알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영리를 암기하기 위해 반복하고 반복해서 읽고 쓰고

하던 중 저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제1 원리에서 요한복음3장 16절 말씀 중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라

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부르시며 날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하나님과

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살아나며 감사의 기도와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13장 5절 말씀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

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고 하신 이 말씀을 통해 나의 모습과 상황에 상관

없이 ‘나는 너와 항상 함께 했어’라며 포근히 안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

며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순간 퍼즐이나 모자이크와 같이 엉클어져 있던 나의 믿음의 조각들이, 그리고

복음이 정리가 되고, 하나님과의 교제 또한 살아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깨

달을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때까지는 나만 바라보는 믿음 생활이었다면 이

새생명훈련을 통해 내 이웃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기며 저들 또한 하나님이 얼마나 사

랑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사영리를 암기하며 수업을 들으며, 드디어 처음으로 전도 실천을 나가던 날, 잔잔

하지만 확실한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 대상자가 하나님을 영접하는 모습을 보며 99

마리 양보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더 소중히 여기시며 또한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

하게 여기신다는 말씀이 나에게 확실히 다가왔습니다.

내 입술로 처음으로 사영리를 가지고 예수님을 증거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

다. 보잘것없고 흠투성이인 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성령님을 의지하

므로 오는 담대함을 가지고 사영리를 전하며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감격에 돌

아오는 차 안에서 감사의 찬양과 기도가 나왔습니다. 훈련기간 동안 항상하는 구

호 중에 ‘성공적인 전도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만을 전하고 그 결과는 하나

님께 맡기는 것이다’라는 말과 같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나를 통해 하시

는 것이기에 두려움과 떨림 없이 담대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전도는 쉽고, 하

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분에게 사영리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편치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시기에 ‘아.. 오늘 이 분은 영접을 안하시겠구나’

라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번째 질문 ”또 당신은 어느 그

림에 속하게 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오른쪽이 라고 대답하시는 모습

을 보며 ‘아 이거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생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나님은 이렇게 자기의 백성을 간절히 찾으시는구나.’를 깨달았고, 전도

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보았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예수님을

영접했고, 그 후에 일대일 양육도 같이 하며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었음

에 정말 감사합니다.

이 사영리 작은 소책자는 우리 가정에도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

도행전 16장 3절 말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신 약속의 말씀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기도 손에 아버지의 이

름을 적어 놓았었습니다. 워낙 자아가 강하고 이 세상에는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

다고 믿으시는 분이라 어떻게 전도를 해야 하나가 저의 고민이었습니다.

매일 기도 손에 적힌 아버지를 생각하며 기도는 했지만 복음을 전했을 때 거부를

하시면 어떡하나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성령님을 의지하고 아버지께 복음을 전하는데 평상시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너무

나도 순종적인 모습으로 복음을 받으시고 영접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가 참 바

보 같았다는 생각했습니다. 성령님은 이미 아버지의 마음을 허물어뜨리신 것이었습

니다. 이렇게 생명의 역사를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과 생명 가운데 함께 하시며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요한복음15장 16절의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택한 것이 아니라 주

님이 나를 택해 나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지

상명령에 순종하며 헌신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심에도 감사합니다. 아직도 주님의 사

랑과 은혜를 모르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사영리에 대하여 들어 보셨습니까?”

사 영 리 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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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7 Light Magazine 2013 • Winter86

제/자/훈/련/간/증이남호 집사(2:7 시리즈)

먼저 2012년, 2013년 에 걸쳐 1,2과정, 3,4과정, 5,6 과정의 긴 2.7 제자 훈련을 마칠 수 있게 인

도하신 하나님과 두 분 인도자 (류희원 집사님, 이용종 집사님), 그리고 함께 훈련을 받으며 좋은 나

눔을 주신 집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7 교회 제자 훈련이 제가 캐나다에 와서 처음 받

은 훈련이었기에, 그리고 5,6과정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끝까지 참으시고 인도하

신 주님께 더욱 감사 드립니다.

두 해에 걸친 36주의 긴 훈련이 끝나기만 학수고대하던 중, 마지막 한 주 남겨 놓고 편안한(?) 마음

으로 군대 제대할 날 기다리는 듯 여유(?)를 나름대로 즐기고 있었는데, 인도자 집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 2.7 제자 훈련을 마무리하면서 간증문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

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대답은 “예” 했지만 마음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처음

받은 교회 제자 훈련이라 나름대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였지만,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거

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저도 훈련 과정에서 하나님과 인도자 집사님, 그

리고 함께 훈련을 받은 분들에 대하여 항상 거리낌이 없었는지 자신이 없었고, 또한 제 자신을 고백

하고 결심하는 간증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공부는 나름 좋아했지만,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원래

체질적으로 훈련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교육과정은 일단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

내가 모 권사님의 권유로 2.7제자훈련을 등록한다 하길래 “열심히 하시구려” 했습니다. 그러더니 며

칠 후2.7제자 훈련을 받고 싶어하는 남자분이 있는데 교회까지 가기에는 멀어서 그분이 사시는 동네

에서 하면 하신다고 하는데 구성원이 모자란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인즉슨, 머릿수(?) 좀 채워주면

안되겠냐고 제 아내를 통해 요청이 들어온 것 입니다.

말씀 드린 대로 저는 훈련받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거절하고 싶은데, 하나님의 음성이 제게 들려오

는 것 이었습니다. “네가 캐나다에 와서 누굴 전도하고, 양육은 못할 망정 머릿수만 채워주면 두 영

혼이 말씀에 굳게 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데, 거절하겠다고?” 하시는 책망의 음성이 들려와, 목까

지 올라오는 제 실제 마음인 “NO”를 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그려. 인도자 집사님에게 그러시라고 말

씀 드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두 분 중 한 분은 1,2 과정 후 중단하셨고, 또 한 분은 3,4과정 후

중단하셔서, 결과적으로 주님께서는 저를 이용해서 그 두 분을 훈련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 두 분

을 부르셔서 저를 훈련시키려 하셨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2.7 제자 훈련과정에서는 성경 암송이 가장 힘들면서도 또 가장 큰 도전이 되

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암송 체크 하다 보면 금방 외워지긴 하는 것 같은데 어느

새 하얗게 지워져 있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기억력은 아내보다 제가 낫다고 생각

하여 “나이 들어 아내가 기억을 못하는 일이 생기면 내가 기억하면 되지” 했는

데, 암송 점검 하면서 두 사람 다 이제 맛(?)이 가는걸 깨닫고 둘 다 그러면 누

가 책임지나 하고 걱정(?)하며 웃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도자 집사님이 참

고자료로 주신82세 토론토 “수퍼 할머니”의 “사람은 오래 살아서 늙는 게 아니

라 꿈을 잃을 때 늙는다”, “굳어진 신체를 탓하기 전에 굳어진 의식을 탓해야 한

다”는 메시지를 통해 도전을 받아 굳어진 머리를 탓하지 않고 반복 암송을 했더

니66구절을 다 암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밤중에 잠을 못 이룰 때, 새

벽에 잠이 깨었을 때 몇 구절만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 잠도 참 잘 주시는 공짜

(?) 수면제 성경 암송, 주님 참 감사 드립니다.

2.7 제자 훈련은 소그룹으로 진행되어 보다 진솔한 삶의 나눔이 가능했고, 배

운 말씀들에 대한 적용과 나눔을 통해 다른 분들 속에 계시는 온전한 주님을 발

견함으로써 약간은 흐트러지던 저의 믿음을 새롭게 세워가게 해 주었습니다. 특

별히, 수레바퀴 예화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제 신앙생활을 다시 한번 점

검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균형 잡힌 수레바퀴는 굴러갈 때 살들

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중심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축으로 그리스도만 나타나

도록 잘 구르는데, 제 것은 어느 살은 튼튼해 보여도 어느 살은 약해 불균형하여

잘 구를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말씀, 기도, 교제, 증거의 살을 균형 있

게 튼튼히 하여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순종하는 삶을 통해 잘 굴러가는 정상적

인 수레바퀴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매주 목요일 교회로 오면서 어떤 때는 퇴근 후 몸이 피곤하

고 지쳐 한 주 결석하고 싶다고 제 아내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만, 그 때도 2.7

제자 훈련에 와서 배우고 나눔을 하고 나면 집에 돌아 갈 때 이상하게도 올 때

와 달리 피곤이 사라지며, 내 영혼이 맑아 지는 경험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

러한 경험을 통해 주님의 동행하심을 깨닫게 하시며, 늘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

고, 또 좋은 분들과 만남을 통해 그 분들 안에 계시는 참 좋은 주님을 발견하게

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주님이 주신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음에도, 과거 젊은 시절, 캐나다 오기 전에 열

심히 했다는 핑계로 현재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는 제 모습을 아시는 하나님께

서 2.7 교회 제자 훈련 인도자 집사님을 통해 “신앙은 과거는 중요하지 않고 현

재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고 말씀하셔서 큰 찔림을 받게 하

셨습니다. 이제 2.7 제자 훈련 주제 말씀 -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 을 기억하면서, 새

롭게 훈련 받은 말씀에 굳게 서서 보다 성숙된 신앙으로 주님이 필요로 하는 곳

에 쓰임 받도록 기도하고 순종하도록 하겠습니다.

2.7 제자훈련 5,6과정을 끝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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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제/자/훈/련/간/증노 엘 자매 (커피 브레이크))

저에게 요나서 커피 브레이크는 제 눈의 들보를 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을 이렇게 자세

히 한 단어 한 단어 묵상하니 전에 읽었던 요나서와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

나서를 묵상하며 선지자답지 못하고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한 요나의 약점을 보면서 마가복음 7

장 4절 “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라는 말씀처럼 요나를 정죄할 게 아니라 제게 있는 들보 같은 죄를 회개하

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멀리 도망가는 요나의 모습에서 개인의 편견과 고집을 꺾지 못하고

불순종하려 하는 저의 모습을, 자기의 정체성은 분명히 알면서도 말과 행동이 다른 요나의 모습에

서 하나님의 자녀, 축복받은 백성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현실 앞에선 왕 같은 제사장과는 동

떨어지는 삶을 살고있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파도가 거세지자 닦달하는 선원들 앞에서 나를 바다에 던지라고 포기함으로 그리고 도망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요나의 모습에서 저의 끈기없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았고, 물고기 뱃속에

서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다가도 사막 동풍에서는 나를 죽여달라

고 하는 요나의 모습에서,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도 앞에 닥친 시련앞에서 지금 힘든 것

만을 생각하여 어리광부리고 은혜의 때를 잊고 성령을 소멸하는 자의 모습을, 니느웨백성들이 돌

아와서 멸망케 되지 않음을 보고 배 아파 하는 요나의 강팍한 모습에서 남의 잘됨을 축하하지 못하

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지고 억울해하는 저의 편협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성내고 분내며 함부로 말하는 요나의 모습에서는 또한 힘들때마다 “못살겠다”는 말

을 쉽게 내뱉었던 저의 경솔함을, 하나님께서 주신 박넝쿨을 거둬가셨다고 성내며 자신이 옳다고

고집하는 요나의 모습에서는, 셀 수 없는 감사들은 잊고 잠시 내 계획대로 내 원대로 되지 않는다

고 걱정하고 하나님께 더 매달리지 않는 저의 모습을, 한 낱 하루아침에 시들어버릴 박넝쿨을 아끼

며 하나님의 눈으로 니느웨성을 보지 못했던 요나의 모습에서는 나 자신의 안위와 사치를 위해서

는 대담하게 지갑을 열면서도 밖에서 추워 떠는 사람들이나 기부금을 낼때는 지갑 꺼내기 귀찮다

고 지나쳐 버리고, 지갑을 꺼내더라도 아까워하는 마음을 가졌던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제 삼자의 입장에서 요나를 볼 땐, “무슨 선지자가 이래?” “어떻게 감히 하나님께 토를 달고,

하나님께 돌아온 니느웨 사람들을 보고 배 아파할 수가 있지?” 이런 정죄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

성경을 한 단어 한 단어 읽고 묵상하고 소그룹 안에서 함께 나누다 보니 이 모든 것이 다 저의 모습이

고, 저의 연약함이 이렇게 어리석은 것이구나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러한 회개는 ‘아, 내가 잠깐

부는 사막의 동풍에 못 견디어 허우적대고 있구나, 내가 잠깐의 편안이 그리워 육신이 고단할 때 하나

님께 감사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를 지내면서 육체적인 피곤함에 끝이 없는 스케줄에 나가 떨어지는 저의 모습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어느 주일 저녁 예배 시간에 전혀 피곤한 기색없이 서서 설교를 하시는 임 목사님의 모습

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주일 하루 네 번 설교하시고 우리 청년부 로마서 성경 공부도 쭉

서서하시고 식사하러 가셔서도 또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을 찾아와 이런저런 상담하고 또 저녁엔 브라

질로 떠나셔야 하는 바쁜 스케줄. 그 속에서도 피곤한 내색한 번 안하시는 목사님을 통해 한편으로는

예수님의 고단한 사역의 하루가 떠올랐습니다.

고된 일상 속에서도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그래서 우리의 삶

은 예수님을 닮고 싶어하고 예수님을 좇아가는 단련의 연속이구나라는 깨달음이 있었고 1년을 돌아

보니 제 보잘것없는 생활 속에서도 많은 변화와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과

정 3이 힘들어서 쩔쩔매고 쓰러져 지치고, 과정 4 에서는 힘들어하고 울고, 과정 5가 되어서는 전 절

대 못하겠어요 하며 주님께 메달렸던 1년을 돌아보니 1년동안 점차 저를 단련시켜주시고 똑같은 시

험이 왔을 때 단호할 수 있게 하시고 경험을 통해서라도 깨닫고 돌아설 수 있게 해주셨음을 감사하

게 되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 성경 공부 인도자 권사님께서, 생각과 깨달음은 행동으로 옮겨지고 행동이 처음에

습관으로 만들어지는게 힘들지만 습관이 곧 성품과 삶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떠올랐습니

다. 내가 거치고 있는 레벨이 5 out of 10 이 될지 5 out of 100 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나 같은

선지자가 있었는가 하면 욥과 같은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 또한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의 어리석은 마음에 앞으로 올 고난이 겁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물 가운데

를 지날 때 함께하신다는 주님의 말씀, 또 주님이 하실 놀라운 일들을 사모하라, 고대하라! 라는 마음

을 주시는 주님, 성경을 통해 즉각적으로 상한 마음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참으로 놀

라움을 다시금 깨닫고 이 말씀들을 자세히 곱씹어 저에게 적용했던 커피 브레이크성경 공부를 통한

말씀의 은혜를 놓치지 말고 올해 우리 교회 표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과 진보로 나아 가야겠다

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커피 브레이크 성경 공부를 통해 말씀을 한 절 한 절 풀어 나누며, 하나님의 일에 정성을 쏟으시는

인도자 권사님과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우리 청년들에게 하나님 말씀의 갈급함과 사모함과 깨

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모두를 축복합니다!

요나서를 공부하며

Page 46: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90 91 Light Magazine 2013 • Winter90

아침 일찍 예루살렘을 떠나 북쪽 갈릴리로 향했읍니다. 예수님의 사역지를 본다는 기대감

에 어린이처럼 들떠 있었읍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가는 도중에는 몇 곳의 성서적 유

적들을 지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베다니 마을, 사케오가 주님을 맞이한 여리고, 예수님께

서 세례 받으신 요단강과 요단계곡(Jordan Valley)을 지나 갈릴리 호수에 이릅니다. 베다

니는 예루살렘에서 감람산을 돌아 5km 지점에 있는 작은 언덕 마을입니다. 여리고는 베다

니에서 약 30km 떨어진 종려나무가 무성한 전원도시로 바다보다 무려 250m 나 낮은 평지

에 있읍니다. 해발 850km의 예루살렘에서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여리고에서는 서쪽으

로 예수님께서 40일간 금식하시고 시험 받으신 산이 바로 눈앞에 보였읍니다.

다/시/보/는/큰/빛/지

전동열 장로

갈릴리 호수와 베드로 고기

이스라엘의 첫 줄기 요단강은 갈멜산에서 사해까지 총 길이 330km이나 굴곡이 원안하여 직선거리는

117km에 지나지 않습니다. 강의 폭도 매우 좁아 30m를 별로 넘지 않습니다. 내 머리 속에 그려져있던

장밋빛의 요단강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이 강을 건너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에게 40년간의 긴 세월이 필요했던가? 어쩔 수 없는 생각이 떠올랐읍니다. 요단강은 욜단과의 국경

을 이루고 있어 추방된 팔레스타인의 침공을 막기 위해 이중 철망이 쳐져 있었읍니다. 요단강변의 요단

계곡은 비옥한 땅으로 바나나 등 많은 식물이 재배되는 푸른 녹지로, 돌작밭 이스라엘의 인상을 씻어주

기에 충분했읍니다. 갈릴리에 도착했을 때는 정오였읍니다.

갈리리 호수는 이름 그대로 호수이지만, 성경에서는 갈릴리 바다(Sea of Galilee)로 더 많이 표현되어

있읍니다. 갈리릴 호수는 길이 22km, 넓이 12km 가장 깊은 곳이 47m로 지중해 수면보다 214km 나

낮은 지면에 위치해 있음으로 겨울에도 따뜻합니다.

호숫물은 잔잔하고 맑고 아름다우며 예수님 당시에는 많은 어선들이 호수 위에 떠 있었을 것으로 생각

되지만 지금은 어쩌다 지나는 배가 보일 뿐 한적합니다. 그 대신 놀이배가 다니며 낚시로 고기를 잡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읍니다. 어장이 관광지로 바뀌었다는 인상을 주었읍니다. 먼 사면은 산으로 둘러쌓

여 있고, 호수 주변에는 비옥한 농경지로 1월에 파종하는 아열대성 기후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영상 14

도 이하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숫가에는 12월에도 꽃이 피어 찾는 이의 마음을 한결 부드럽

게 해주었읍니다.

갈릴리 호수는 몇 개의 이름을 갖고 있읍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는 케네사렛 호수, 요한복음 21장 1

절에는 디베랴 바다로 불리웠으며, 구약시대에는 깃네랫 바다 (Sea of Kinnereth, 민 34:11)라는 이

름도 갖고 있었읍니다. 갈릴리 호수에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이 서쪽으로 이어

지며, 북쪽으로는 요단강의 시발지인 헬몬산이 눈에 덮힌 채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

니다. 호반의 도시 티베리아에는 온천도 있읍니다. 따뜻한 기후로 인해 특수 식물들이 호수 주변에 산재

해 있읍니다. 무화과나무, 종려나무, 감람나무는 물론 lotus thorn, indigo 등의 희귀 식물이 자라며

lotus 열매를 먹으면 속세의 괴로움을 잊는다고 하는 신화적인 의미를 갖고 있읍니다.

갈릴리 호수 주변에는 몇 개의 성서적인 마을과 유적들이 있어 이천년 전 예수님의 사역을 생각나게 했

읍니다. 그 첫째가 가버나움 유적입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숫가 바로 옆에 있는 옛 도시로 로마군이

주둔해 있었고, 시청, 세관등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 도시가 사라진채 몇 곳의 사적들과

그것을 관리하는 건물들이 있을 뿐입니다. 둘레는 울타리 성벽을 쌓아 잘 보존하고 있읍니다. 이곳은 예

수님께서 나사렛을 떠나 이사오신 곳(마 4:13)으로 복음 전파의 본부였읍니다.

전동열 장로 <큰빛 제 8호 1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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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3 Light Magazine 2013 • Winter92

한가운데에는 가버나움 회당이 있으며 옛 건물의 기초와 뼈대가 남아 있읍니다. 예수님께서 이 회당에

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하시고 수많은 병자를 고치심으로 그 소문이 수리아와 온 유다에 퍼져 많은 사

람들이 모여들었던 성전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곳, 밟으신 땅을 걸으며 만지며 그 때 일을 생각

해 보는 것은 더 없는 기쁨이었읍니다.

가버나움 회당 앞 100m 가까이에는 베드로의 집터가 보존되어 있읍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

기 전 이 회당의 독실한 신자였던 느낌이 들었읍니다. 글의 성격으로 보아 가버나움 회당의 중역을 맡았

던 것 같으며, 예수님의 제자가 된 후에는 이 회당에서 가르치시도록 예수님 사역을 적극 지원해드린 느

낌마저 들었읍니다. 회당 터 옆에는 그 당시의 연자 멧돌, 돌에 새겨진 다윗의 별이 있으며, 이 별은 오

늘의 이스라엘기의 모형이 됩니다.

가버나움에서 약 500m 북쪽 호숫가에는 베드로의 장모 집터 위에 희랍정교회가 세운 빨간 지붕의 기

념 교회당이 있읍니다. 가버나움에서 5km 쯤 남쪽으로 내려오면 인구 4만명의 역사적인 도시 타이베

리아(Tiberias) 가 호숫가 언덕위에 아름답게 서 있읍니다. 이 도시는 로마가 보낸 Herod Antipas가

주후 16-20년에 조성한 도시로서,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수도가 이곳으로 옮겨져 유대 최

고 회의인 산헤드린(Sanhedrin)이 이곳에서 소집되는등 피난 도시의 역할을 한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가버나움과 타이베리아 중간에는 막달라(Magdala)라고 하는 어촌이 조용히 서 있는데 이곳은 막달라

마리아의 출생지이자 고향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조용하게 도와드린 그의 봉사와 믿음이 오늘 그의 이

름을 본따 후대에까지 도시 이름으로 남아있는 것은 우리에게 교훈이 아닐 수 없읍니다. 타이베리아의

남쪽 그리고 갈릴리 호수의 남서쪽에는 예수님께서 8복을 가르치신 산상보훈산이 있으며, 산이라기보

다 언덕으로 1937년 프란시스 수녀단이 지은 산상보훈 교회당이 장엄하게 서 있어 먼곳에서도 쉽게 바

라보입니다. 그밖에도 갈릴리 호수 주변에는 작은 농어촌 마을들이 군데군데 있읍니다.

갈릴리 호수는 이스라엘 각처에 물을 공급해주는 매우 중요한 수자원입니다. 지하 파이프를 통하여 물

없는 각처로 연결되며. 이의 안전확보를 위하여 갈릴리 북쪽 골란 하이트(Golan Height)에서 시리아

와의 치열한 전투로 그 지역을 확보했읍니다. 갈릴리 호수에는 37종의 물고기가 생식하고 있읍니다. 예

수님의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도 제자로 부름 받기 전까지는 이 호수의 어부들이었읍니다.

예수님도 이 갈릴리 호수의 싱싱한 생선을 잡수시며 어부들과 이야기를 나누셨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맛좋고 모양새 있는 물고기중의 하나가 베드로 고기라는데 호감이 갔읍니다. 으례 성지순례

자가 가면 베드로 고기 먹는 것을 빼놓을 수 없읍니다. 그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갈릴리 호숫가로 찾아가셔서, 밤새도록 고기를 낚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못한 베드로에게 오른

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읍니다.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었읍니다. 이때 잡은 고

기 수가 일백 쉰 세 마리(153)이었읍니다. 주님께서는 호수가에 서 구운 생선을 베드로와 같이 잡

수시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의미있는 질문을 세번이나 하셨읍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잡수

신 고기가 오늘의 베드로 고기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저는 제가 먹고 있는 물고기가 예수님께서 잡수신 바로 그 고기인지는 알 길이 없읍니다. 오늘의

베드로 고기가 그 당시의 고기 후손인지는 더욱 알바가 없읍니다. 그것은 저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읍니다. 저에게 의미가 있다면 예수님께서 걸어다니셨던 이 갈릴리 호수가에 수만리 길을 헤

치고 찾아와, 숯불에 구은 생선을 주님께서 잡수시며 “네가 이 모든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의 말씀이 저에게 하시는 질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베드로고기를 대할 때 떠오른 것이 중요했

읍니다. 저는 그 다음날 점심 식사에도 베드로고기(Peter’s Fish)를 시켰읍니다.

유진 호아드(Eugene Hoade)신부는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고 이렇게 말했읍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호수들이 있지만 갈릴리 호수보다 더 매혹적이고 황활한 호수는 없을 것입니다. 깊이 잠든듯

한 저 담청색의 호수, 작은 돛단 배, 둘러싼 산들의 모습이 수면에 그대로 비쳐있군요” 풍랑을 잔

잔케 하신 예수님, 물 위로 걸으신 예수님, 배를 타시고 뭍에서 떨어져 말씀하신 예수님의 인자하

신 모습이 호숫가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듯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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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5 Light Magazine 2013 • Winter94

하나님과의 직통 전화하나님 직통 전화 성서를 펼치세요. 그리고 똑똑똑 연락해 보세요.

그분은 ... 언제나 여러분의 전화를 기다리고 계시답니다

1.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 될 때는 - 시편 136편으로 가세요.

2. 외롭거나 두려울 때 - 시편 23편으로 가세요.

3. 근심이 있을 때에는 - 마태복음 6 장 19 ~ 34 절로 가세요.

4. 괴로움과 위기 안에 있을 때는 - 고린도전서 13장으로 가세요.

5. 신앙인으로서 확신이 필요할 때 - 로마서 8장 1 ~ 30 절로 가세요.

6. 평안과 휴식을 원하면 - 마태복음 11장 25 ~ 30 절로 가세요.

7. 죄를 지었을 때는 - 시편 51 편으로 가세요.

8. 위험에 처했을 땐 - 시편 91 편으로 가세요.

9. 세상이 작아 보이고 자신은 커 보일 때 - 시편 19 편으로 가세요.

10. 풀이 죽어 있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을 때는 - 로마서 8장 31 절 ~ 37 절로 가세요.

11.. 일이나 여행으로 집을 떠나 있을 때 - 시편 121 편으로 가세요.

12. 믿음의 발동이 필요할 때 - 히브리서 11장으로 가세요.

13. 슬플 때는 - 요한복음 14장으로 가세요.

14.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는 - 시편 139 편으로 가세요.

15. 세상이 하나님보다 위대하게 보일 때는 - 시편 90 편으로 가세요.

16 의기 소침할 때는 - 시편 27 편으로 가세요.

17 예수님의 고난이 잊혀질 때는 - 이사야 55 장으로 가세요.

18 사람들이 불친절해 보이면 - 요한복음 15 장으로 가세요.

19 내가 한 일에 낙심될 때 - 시편 126 편으로 가세요.

20 아주 좋은 기회가 있으면 - 이사야 55 장으로 가세요.

21 다른 사람과 잘 지내려면 - 로마서 12 장으로 가세요.

22 가진 것이 없어 궁색하게 느껴질 때는 - 마태복음 5 장 1 절 ~ 12 절로 가세요.

Contents특별기고 : 활 문화이홍태 집사 (큰빛 문화교실)

큰빛 가족 CookBook

선영완 집사

큰빛 가을 축제 한마당

전경필

Page 49: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96 97 Light Magazine 2013 • Winter

글로벌화된 세계의 모습은 빈부의 격차, 테러, 종교

간의 갈등 등으로 인하여 평화로운 세계와는 점점 더 멀

어져 가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뒷받침하는 정신문화없

이 기술문명의 발전만으로는 결코 인간사회를 풍요하게

할 수 없다는 증거입니다. 결과적으로 세계화가 진행될

수록 인간사회는 더 삭막해져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

리 민족의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수준은 높아지

고 첨단 기술문명의 혜택을 누리지만 정신문명은 오히려

후퇴하여 왔습니다. 그러기에 경제와 생활 수준이 높아

질수록 사회는 분열되고 갈등은 늘어만 가는 것입니다.

한국이든 해외이든 한민족이 지난 50년간에 성취한

업적은 인류사에 유일무이한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

성취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됩니다. 충분히 자부심을 느

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성취는 우연한 것이 아

니라 수천 년의 우리 역사를 통하여 누적되어온 정신세

계, 바로 “민족공동체” 정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

다.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모아

이루어 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성취에 만족하

면서 머무를 수 없는 민족공동체의 위기에 와 있습니다.

그동안 외적인 성취만큼 정신적인 면에서 성숙함을 이

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공동체 정신은 점차 사

라지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도 잃어가고 있습

니다. 한국사회든 이민사회든 그리고 남북관계에 있어

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와 갈등들

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동체 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

다. 모두가 외적 성장과 경쟁에 매몰되어 서로를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들도 지나치게 업적

에 집착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 공동체는 삭막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여유와 정신적 풍요가 뒷받침

되지 않는 신앙은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할 뿐입니다. 그

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무엇으로 답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온전한 복음”을 실천하여 “평화공동

체”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교회가 성장하여 교인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갈등도 많

아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서로 간의 업적 경쟁과

외적 성취 주의에 메몰되어 복음을 담는 토양인 우리의

마음이 메말라 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 안에서 역

사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것은 바로

이 마음 밭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시작입니다. 너무나

현실에 매몰되다 보면 정작 삶의 중요한 기초를 잃어버

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먼 과거를 바라

볼수록 현재도 미래도 넉넉하게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

특/별/기/고: 활이홍태 집사 (큰빛 문화교실)

게 되며 “복음”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의 토양도 가꾸어지

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이유입니다.

지난 호에서 “코리언”은 “활잡이”란 뜻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자”, “평화를 만들어 가는 자”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지탱해 온 것은 바로 “활잡이”

민초들이요, 활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활의 정신은 소박

하지만 위대함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역사속에 새

겨진 이 활의 마음을 깨닫는 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마

음을 재발견하는 것이며, 미래의 마음을 준비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 활의 마음의 토양에서 숙성되고 자

란 복음은 지구촌의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한(恨)의 역사로 굴절된 우리 역사 속에서 잊어 버

린 활의 정신을 복음안에서 재발견하여 평화의 복음을

실천해 가는 것이 우리 민족사 속에 새겨진 하나님의 뜻

이자 명령인 것입니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커다란

성취와 업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소박한 공동체의 실천

에 있습니다. 소박한 공동체의 실천들이 모아져 위대함

을 이루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박함도 모아져

야 힘을 발휘합니다. 단지 소박함만으로는 세상을 이루

어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활 속에 담

겨져 있는 정신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지구

촌에 평화을 이루어가기 위한 틀로서 “글로벌 한겨레공

동체”의 비전과 개략적인 전략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활의 정신과 복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

활의 정신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활의 정신은 이에 더하여 보다 깊

은 정신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공동체 정신, 생명

을 살리는 정신, 공의의 정신입니다. 복음에 기초한 하

나님 나라 정신과 일맥상통하다 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

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평화 정신” 입니다. 지난 호에서 평화를 사랑했

던 우리 민족정신의 뿌리가 노아홍수 이후 하나님의 “무

지개(활)언약”과 “평화선언”에 기초하고 있음을 설명했

습니다. 그 증거는 고조선 시대에 활은 부족 사이에 평

화를 유지하기 위한 상징이자 사회적 계약의 도구로서

부족 간에 활을 두고 서로 간의 평화를 선언하고 맹약

한 것입니다. 이처럼 활의 정신은 그 당시 사회적 평화를

위한 근본이자 기초가 되었고 우리 민족정신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각궁의 원리는 양궁과는 달리

활을 사용하지 않을 때 활줄을 풀어 놓게 되어 있습니

다. 물론 활의 장력과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서이지만 우

리 활의 원리 속에 평화를 의미를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활은 평화 시에는 생활의 도구이지만 국가가 위급할 때

는 평화를 지키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뛰어난 활이 있었

기에 민족사를 지금까지 보존해 왔으며 우리 민족이 인

류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활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바로 평화를 사랑하던 우리 민족에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 정신” 입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강한 혈연, 부족, 민족공동체를 이루어 왔습니다. 공동

체 정신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도 지킬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을 “죄”의 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통일한국”을 넘어 “글로벌한겨레공동체”로

“ ” (2)

Page 50: 2013 winter lkpc web magazine

98 99 Light Magazine 2013 • Winter

죄(罪)를 한자로 쓰면 그물 망(罔) 부수 아래 아닐 비(非)

가 합쳐진 모습으로 새 두마리가 서로 등을 지고 날다가

그물에 걸리고 만 모양입니다. 즉 공동체 성원들이 서로

등을 지다가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파괴하는 것을 죄

의 근본으로 본 것입니다.

한편 성경에서 죄는 히브리어로 “하타” 즉 “과녁에서

빗나가다” 는 의미입니다. 빗나간 화살은 다른 사람의

목숨을 해치거나 공동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

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개인의 죄보다는 사회적인 죄,

공동체내에서 이루어진 죄를 더 심각하게 생각한 점은

성경의 개념과 매우 유사합니다. 활의 노래 ”어아가”에

서 “ 우리 백천만인 모두가 착한 마음은 활이 되고 악한

마음은 과녁이 되어라. 우리 모두 큰활이 되어 세상 악

한 것들 다 물리치고 오직 한마음으로 굳게 뭉치자”라는

내용처럼 “활을 쏘는 것은 악한 마음으로 공동체를 파

괴하는 죄를 징벌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으로 “공

동체 정신” 은 활정신의 중요한 모체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생명을 살리는 정신”입니다. 활을 쏘는 것

은 생명을 파괴하고 남을 정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동북 지역의 민족신화를 연구하

여 온 신화연구가 “김선자”교수에 의하면 “우리 민족의

활쏘기 행위는 남을 죽이고 정복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

라 남을 살리고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한 목적에서 행해

졌다” 고 합니다. 북방 민족의 신화에서 여러 개의 해와

달을 활로 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부족과 남의 생명을 살리는 희생정신을 반영한 것이라

고 합니다. 이는 남을 죽이고 정복하는 서방의 전쟁영웅

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또

한 김 교수는 신화에서 활은 신적인 능력의 상징물로서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찾아오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합

니다. 이는 하나님의 무지개(활)언약, 즉 평화선언과 깊

은 관련이 있음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관

이 있었기에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성능의 활을 가지고

도 공동체의 생존권을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였

을 뿐 남을 정복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입

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자는 남의 생명을 존중하기 때

문입니다.

네 번째는 공의의 정신(선한 마음, 곧은 마음, 한결같

은 마음) 입니다. 앞서 지적한 어아가의 “큰활(夷)”은 바

로 “어진 마음” 입니다. 이 어진 마음은 세상의 악한 것

을 용납하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의 공의 이기도 합니다.

어아가는 하늘에 감사를 드리는 제천의식 때 부르는 노

래로 이 활 노래를 부르면서 “창조주”의 덕성을 닮으려는

의지를 신과 공동체 앞에서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

중에 “우리 모두는 큰활 자체이니 세상 모든 악 다 뚫어

꿰서 부수어 버리네” 라는 표현처럼 선한 마음과 어진

마음으로 세상의 악을 부수고 선한 사람들이 서로 화평

하면서 공의로운 사회를 추구했던 모습을 느껴볼 수 있

습니다. 나아가 활은 공의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을 뿐 아

니라 악을 부수고 이 땅에 공의를 가져오기 위한 강력한

도구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처럼 활의 정신은 “평화 정신”, “공동체 정신”, “생

명을 살리는 정신”, “공의의 정신” 으로 우리 민족 정신

의 뿌리이자 출발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복음 안에서 해

석하고 바라보면 “하나님 나라의 정신”과 같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하늘의 뜻과 질서를 받

들어 이 땅에서 평화롭고 공의로운 공동체를 이루고자

했던 우리 민족의 신앙 때문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서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기전에 이미“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갈망하고 삶으로 체험해 온 것입니다. 이제 우리

는 이 활의 정신을 복음안에서, 예수님 안에서 재발견하

게 된 거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을 섬기며

하늘의 가치를 추구하던 활의 정신은 약해지고 샤머니

즘과 인본주의가 자리 잡게 됩니다. 중국으로부터 유입

된 땅의 신앙을 기초로 한 인본주의들에 의해 우리 민족

의 근본사상은 잠식되고 변질되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깊은 영혼 속에는 이 땅에서 살면서 하늘의

평화를 소망했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깊게 자

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恨)의 마음과 평화공동체 그리고 하나님 나라

지난 호에서 한(韓)민족에서 한(恨)의 민족이 된 과

정을 서술하였습니다. “평화”를 민족 내부의 정신적 기

초로 삼아 평화의 공동체를 유지했던 사회적 기초가 무

너진 이후 내부분쟁과 끊임없는 외부침략을 받아 생긴

것이 바로 “한(恨)” 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한(恨)은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

(恨)은 남을 원망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아닌 근

본적으로 다른 가치에 기초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

니다. 하늘을 섬기며 평화를 사랑했던 공동체를 잃어

버린 안타까움과 슬픔 그리고 회복을 기다리는 마음이

바로 “한(恨)”입니다. 즉 선한사람들이 한 마음되어 평

화롭고 공의로운 사회, 즉 활의 나라의 회복을 열망했

던 것입니다. 바로 성경에서 다니엘이 품었던 마음이요

에스겔이 노래했던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이처럼 “한(恨)”은 이땅에서 진정한 평

화의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백성들의 열망과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이 “평화공동체”는 우리 민족이 끊

임없는 외부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지키고자 했던 가

치이며 소망이었습니다. 이러한 소망과 열망이 없었다면

“한민족”으로 살고자 할 이유도 외세의 침략에 맞서 피

를 흘려야 할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민

족의 역사를 지켜온 것은 이 땅의 권력자나 지배자들이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며 소박한 평화공동체를 지켜온

민초들, 바로 백성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겐 꼭 지켜

야 할 권력도 명예도 없지만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소중한

것, 바로 가정과 평화로운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활의 정신, 즉 평화정신은 민족의 정신적 기초이

면서도 공동체를 파괴하는 외세의 침략에 맞설 수 있었

던 강력한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현재 누리

는 평화도 복음도 이름 없이 피를 흘리던 위대한 활잡이

들의 피 값 위에 세워진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고, 활의 민족인 코리언으

로 살고자 했던 이유, 즉 소박한 평화의 공동체를 지키

고자 했던 열망이 오늘날 우리가 코리언으로 사는 같은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통일과 평화 민족의 회복

통일과 평화공동체의 회복

어렸을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습니다. 그러

나 무엇을 위한 통일일까요? 단순히 나뉘었던 남과 북

을 하나의 국가로 만드는 것이 통일일까요? 통일은 단순

히 나뉘었던 국가를 하나의 국가로 통합하는 차원을 넘

어 한민족의 새로운 정신세계를 여는 것입니다. 남북한

의 단순한 정치적인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일 뿐입

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통일은 온 민족이 한마음으

로 힘을 모아야 할 뜻과 비전을 발견하느냐에 달려 있습

니다. 지난 세월의 아픔도 미움도 상처도 단숨에 씻어 버

리고 미래를 향해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할 가치 말

입니다. 그 가치는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활의 정신, 평

화공동체입니다. 하늘을 섬기며 하늘의 평화를 이 땅의

기초로 삼아 민초들이 마음과 뜻을 나누어 살던 소박한

공동체 말입니다. 이것은 역사를 통하여 한민족이 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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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1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록 지키고자 했던 가치이며 우리 민족의 가슴에 한으로

맺혀 있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활잡이” 코리언”으

로 살고자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해방이후 민족 간에 피를 흘리며 이념적 싸움을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우리의 목표와 가치가 잘못되

었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이 역사를 통하여 목숨 걸고 지

키고자 했던 평화공동체에 대한 가치를 잊어 버리고 사

회주의와 자본주의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

가는 무엇입니까. 수백만의 희생과 천만이 넘는 이산가

족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이념의 포로가 되어 역사의 가

르침과 뜻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일은 우리

잘못된 역사와 가치관을 바로 잡고 우리 민족의 근본을

재발견하는 것부터입니다. 바로 하늘의 평화를 짚신 삼

아 이 땅에서 평화의 삶을 살고자 했던 활의 정신을 재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제 활의 정신은 ”복음” 안에서 새

롭게 재발견되어 우리 민족 마음의 토양이 되어야 합니

다. 이것이 통일을 준비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우리가 역

사의 기초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직도 하나님

께서 우리의 통일을 늦추시는 것도 바로 마음의 토양이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북한

에 쌓여 있는 한(恨)이 평화공동체에 대한 열망으로 승

화되어 “평화 민족의 회복”이 통일의 진정한 목표가 되

어야 할 것입니다.

통일한국의 스마트 파워와 세계평화

통일 한국의 목표는 활의 정신, 즉 화 민족의 회복

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사이에 평화공

동체를 이루는 것은 정치적 타협뿐만 아니라 민족 내부

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는 어려운 과정입니다. 남북한

의 경제와 이념의 차이 그리고 군사적인 대결을 고려하

면 더욱 그러합니다. 불행히도 현재의 남북한의 갈등과

대립을 바라보면 성숙한 통일을 기대할 만한 어떠한 증

거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러나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활의 마음, 즉 평화를 갈망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념으로 갈라진 70년의

세월이 길다 한들 수 천년을 이어온 역사와 한민족의 마

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역사를 넓

은 마음으로 바라보며 코리언의 본질, 활의 마음을 회

복한다면 남북한의 평화로운 통일의 길을 모색할 수 있

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로운 통일을 이룬다면 세계평

화에도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통일

된 한반도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두루 갖춘 “스마

트 파워”로 무장한 국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드

파워가 군사력과 경제력이라면 소프트 파워는 문화적인

힘, 사회적 힘입니다. 스마트 파워는 양면을 고루 갖춘

것입니다. 이 이론은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죠

셉 나이”에 의해 정립된 국제관계이론으로 세계에서 가

장 주목받아 온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통일 한반도의 스마트 파워는 세계평화에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는 통일된 한반도의 하드

파워인 군사력과 경제력입니다. 적대관계를 끝낸 남북

한의 통합된 군사력과 경제력은 세계평화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이 충돌하는 한반도

가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의 군사력을 보

유함으로써 한반도는 세계질서의 결정적인 조정자 역활

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통일된 한반도의 군사력은 “제

국”을 추구할 수 없을지라도 글로벌의 어떠한 힘도 한반

도의 군사적 협력이 없이는 동아시아와 세계의 패권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소프트 파워입니다. 3.8선은 이념의 모순

이 첨예하게 부딪치면서 민족분단만이 아니라 동북아시

아를 넘어 세계평화의 흐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러

한 분단상황을 종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한다면

이 평화적인 힘은 세계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있는 지역

에 평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흐름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마지막 시대 우리 민족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숙제이자

사명이며 “한의 민족” 에서 “글로벌 평화 민족”으로 거

듭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통일한국”을 넘어 “글로벌한겨레공동체(GlobalOneKorea)”로

남북한의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절대적인 명제입니다. 그리고 앞서 지적한 것처럼 남북

이 평화 통일을 순탄하게 이룬다면 스마트 파워로 무장

한 통일된 한반도는 세계평화의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

니다. 그러나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통일의 과정

은 한반도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통일은 단순히 남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에 흩어

져 사는 한민족 전체, 나아가 세계평화의 명제이기도 합

니다.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평

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 민족이 평

화로운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이며 지구촌 곳곳에

평화로운 한겨레공동체를 이루어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 지구촌에는 800만이 넘는 한민족의 후예

가 곳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리언의 뜻이 “평화를 사

랑하는 자”, “평화를 가져오는 자”를 의미하듯이 지구촌

의 한민족이 협력하여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이루고 지

구촌 곳곳에서 평화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글로

벌 시대를 사는 우리 민족 전체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통일이 남북한의 영역적, 정치적 통합을 넘어 지구촌

한민족 전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정이라면 “글로벌

한겨레 공동체”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 남북통일

이 영역적, 정치적 통일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 있다면

글로벌 한겨레 공동체는 문화와 가치 그리고 신앙에 기

초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먼저 한겨레의 의미에 대

하여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민족

전체를 모두 아울러 한민족 혹은 한겨레 라고 부르지만

한민족이 좀 더 혈연의 개념에, 한겨레는 신앙과 공동체

성에 더 강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를 뜻하는 한자 겨레 족(族)은 方(ㅁ) (깃발 언)

과 矢(화살 시)의 결합된 단어로 “ 해맞이에 동참하는

자” 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는 무리가 깃발을 들고 함께

해맞이를 가는 모습으로 화살 시(矢)는 화살의 모양이

지만 햇살을 상징한 것입니다. 고대에 민족이나 겨레로

불리우는 집단은 처음에는 혈연중심이었지만 점차 사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해맞이”에 동참하는 자는 모두 “한

겨레”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입니다. 여기에서”해맞이”

는 우리 민족의 신앙의 표현으로 해를 숭배하는 토템사

상이 아니라 “유일신 하나님”을 섬기던 우리 민족의 고유

신앙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즉 같이 천제를 드

리는 살붙이가 “겨레”라는 뜻으로 한겨레는 위대하시고

절대적인 “한님” 즉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해 해맞이에

동참하는 신앙공동체를 의미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겨

레는 글로벌 시대에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의 한민족을

통일된 가치 속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입니다. 여

기에서 통일된 가치는 바로 활의 정신, 즉 평화공동체 정

신입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한겨레 공동체” 란 남북

한의 영역을 넘어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의 한민족이 활

의 정신-평화공동체정신-에 기초한 민족공동체를 이루

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한겨레 공동체(GlobalOneKorea)”와 하나님

나라

글로벌 한겨레공동체가 “평화와 공동체정신에 기초

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평화공동체를 연합하여 이루어

가는 것이라면 “하나님 나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미 살펴본 것처럼 “한겨레”는 씨족공동체를 넘어 하늘

의 평화를 이 땅에서 삶의 기초로 삶아 평화를 이루어가

는 무리들, 즉 평화공동체”라 하였습니다. 비록 고대사

회에 예수님과 복음의 진리는 알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의

마음, 하늘의 참된 뜻은 깨닫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

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깨닫고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을 듣고 십자가의 진리를 아는 우

리들이 이땅에서 추구해야 하는 삶은 무엇이냐는 것입

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오기 위한 전진기

지와 같은 곳이고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할 곳

은 이 세상입니다. 즉 크리스천은 이 세상의 가치를 따르

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와 가치를 삶을 통해서 이

땅에 세워나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의 질서와 가치는 무엇입니까? 바로 “신명기적 질서”와 “

산상수훈의 삶” 입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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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야 할 질서와 법

칙에 대한 내용입니다. 개인으로부터 가족, 그리고 공동

체가 하나님의 질서에 순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축복과

불순종할 때 받는 저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오

늘날 세상의 모든 문제는 이 하나님의 법칙을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으로부터 가정, 기업, 민족, 그리

고 글로벌의 모든 문제도 하나님의 질서와 법칙에 순종

한다면 해결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는 세상의 성공과 성취 그리고

세상적인 위대함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작은 자, 낮은 자, 고아와 과부가 결코 소외되지 않는 나

라이며,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서고, 평화를 사랑하고

실천하는 무리들이 모여 큰 위대함을 이루어 나가는 나

라입니다. 바로 이러한 가치가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 그

리고 민족의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바로 “글로벌한겨레

공동체”는 소박한 평화공동체를 회복하고 서로 연합하

여 글로벌 수준의 한겨레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하나

님 나라 운동” 인 것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한겨레 공동

체는 뛰어난 소수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활

잡이” 민초들의 작은 평화의 힘들이 모아져 천을 이루고

만을 이루어 온 세상을 덮혀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시대 코리언으로서의 삶이며 복음 안에서 이루어

나아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를 넘어 글로벌 코리안니즘(Global Koreanism)으로

앞서 지구촌 한민족공동체의 틀로서 “글로벌한겨레

공동체”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한겨레

공동체”는 글로벌시대에 민족공동체를 넘어 세계가 함

께 공유할 수 있는 시대적 가치와 삶을 담아야 합니다.

“글로벌코리안니즘”은 바로 민족공동체를 넘어 세계 모

두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초적 토대입니다.

글로벌코리언니즘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정의

하기 전에 먼저 글로벌 코리안니즘의 배경이 되는“글로

벌리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성서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글로벌리즘과 신세계질서 그리고 하나님나라

“세계화”는 이 시대의 중심적인 가치이자 흐름입니

다. 반면 “글로벌리즘”은 세계화를 뒷받침하는 정신적

토대이며 사상적 배경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화의 출발과 그 종착점 그리고 그 배경인 글로벌리

즘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기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세계화와 글로

벌리즘의 속성은 “무역의 자유화” “세계가 하나” “지구

촌“ “세계시민“ 글로벌공동체”의 구호처럼 단순하지 않

습니다. 매우 영적이며 정치적이며 문화적인 속성을 띠

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목적은 “신세계 질서

(New World Order)”의 수립에 있습니다. 글로벌리즘

은 이러한 목적을 위한 이념적 토대이며, 세계화는 하나

의 과정일 뿐입니다. 그러면 신세계질서는 무엇이며 궁

극적으로 무엇을 지향하고 있을까요?

신세계질서는 구세계질서(Old World Order), 즉

기독교적 질서를 대신하는 개념으로 바로 “단일 세계

(One World)” 입니다. 기독교적 질서가 모든 민족들

(All Nations)이 수평적으로 협력이라는 국제주의(In-

ternationalism)라면 신세계질서는 정치와 종교 그리

고 경제가 하나로 통합된 수직적 세계질서입니다. 이상

향입니까? 그렇치 않습니다. 세계가 하나의 체제로 통합

되는 것은 바로 “글로벌 사회주의(Global Socialism)”

를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면 “글로벌 절대주의(Global

Despotism)”, 세상의 모든 것이 단일의 세계체제로 통

합되어 철인들, 즉 글로벌 파워들이 통치하는 플라톤적

사회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종교도 마찬가지입니

다. 이러한 “단일 세계주의(One-Worldism)”의 이념

에 기초하여 새로운 세계체제를 수립하는 것을 신세계

질서라고 합니다.

신세계질서는 H.G wells 의 공개된 음모에 언급된 개

념으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인본주의 최종착점인 셈

입니다. 그래서 신세계질서는 매우 인본주의 적이면서

도 영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뿌리가 “ 바벨론

니즘”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니즘은 바로

“정치와 종교 그리고 경제가 하나로 통합된 단일체계를

이루는 것이며 이는 통합된 질서로 하나님의 질서에 대

항했던 “바벨타워”에 뿌리를 둔 것입니다. 바로 인본주

의와 종교 그리고 문명의 시발점입니다.

신세계질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바벨제국”, 즉 하

나로 통합된 세계 체제입니다. 즉 최고로 발달한 인간

문명의 통합된 힘으로 하나님의 질서에 대항하고자 하

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 세계의 큰 흐름은 “단일화된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은 단

순하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

면서 새로운 세계 체제가 등장했던 것처럼 정치와 경제,

종교가 통합되기 위해서는 많은 글로벌 위기와 혼란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신세계질서가 현실화되기 위

해서는 세계의 다양한 글로벌 파워가 통합되었을 때 가

능합니다. 현재 글로벌 파워의 축은 앵글로-아메리칸니

즘, 바티칸-유럽피언니즘, 국제사회주의, 시오니즘이

주축으로 여기에 더하여 신중화주의가 합세한 형국입

니다. 이들 모두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주체를 놓고 파

워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글로벌리즘들은

겉모양은 다른 것 같지만 바벨론니즘에 공통적인 뿌리

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시오니즘은 가장

강력한 글로벌리즘에 대한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사

상적 동기와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전략적 우위를 점하

고 있습니다.

글로벌 코리언니즘과 글로벌 한겨레공동체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의 선

택은 무엇입니까? 먼저는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에 순응

하는 것이지요? 오늘날 교회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

들이 여기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취주의와 성

장론에 메몰되어 가는 것입니다. 다른 선택은 반대하고

투쟁하는 것입니다. 반세계화운동이 여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순응도 반대도 아닌 제 3의 길

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길입니다. 이것이 하

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이

유입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서 삶도, 투쟁도 아닌 가나

안 땅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질서 속에 하나님의 백성

으로 살게 하신 것입니다. 비록 불순종으로 끝나고 말았

지만 하나님 나라는 복음 안에서 끈임없이 이루어져 가

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는 교회에 기초하면서 개인과 가정, 커뮤니티, 민족, 글

로벌로 끊임없이 확산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글로벌리즘이라는 대바벨주의를 대

신하여 오늘날 기독교는 우리민족과 세계에 어떠한 길

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까? 바로 “글로벌 코리언니

즘(Global Koreanism)” 입니다. “글로벌 코리언니즘”

은 “글로벌리즘”과 “코리언니즘”을 결합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글로벌리즘은 앞서 지적한 수

직적, 제국주의적 질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부

터의 질서, 즉 “하나님 나라의 질서”입니다. “코리언니

즘”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평화주의”입니다. 코리언

은 “활잡이”라는 뜻으로 “평화를 사랑하는자” 를 의미

한다고 했습니다. 코리언이 “평화를 사랑하는자” 를 뜻

한다면 코리언니즘은 바로 “평화주의”인 것입니다. 여

기에 밑으로부터 글로벌리즘의 의미를 더하여 “글로벌

코리언니즘”은 “밑으로부터 세계의 평화를 이루어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로 “하나님 나라 사상”입니다.

복음 안에서 온민족이 밑으로부터 하나님 나라를 이루

어 가기 위한 방향과 사상적 토대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코리언니즘”은 한민족이라는 혈통주의적 이념

을 넘어 밑으로부터 평화를 사랑하고 실천하는 지구촌

모두를 위한 가치와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

한 가치와 기초위에 세워진 공동체가 바로 “글로벌한겨

레공동체”입니다. 바로 “한겨레”라는 어원 속에 이미 공

통된 신앙과 가치의 깃발 아래 무리를 짓는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에서 글로벌 코리언 (Global Korean)으로

우리 민족을 “한민족(韓民族)이라 합니다. 한민족의

의미는 우리 민족의 신앙과 가치 즉, 민족정체성을 한단

어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를 넘어 해외 어

느 곳에 살더라도 우리 민족 모두는 “한민족(韓民族)”으

로 불리웁니다. 그러나 해외에 사는 많은 한국인 후세들

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한민족

이야 한국에 태어나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니 그다지

혼란스러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구촌에 흩어져 사

는 800만의 한민족의 후예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해외

에 나와 있더라도 한국 국적을 가진이도 외국 국적을 가

진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

문에 간단히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잃고

수천 년 동안 세계를 떠돌면서도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는 민족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느 나라에 살더라도 Canadian Jew-

ish, American Jewish, Russian Jewish라는 표

현을 사용합니다. 앞은 국적이고 뒤는 민족입니다. 물론

2000년 동안 나라를 잃고 세계를 방황하다 보니 국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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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민족을 우선시하여 나온 개념으로 볼 수 있겠지만 국

가주의보다 민족 개념을 우선시한 결과입니다. 이제 유

대인의 정의도 모계 중심의 혈통주의에서 벗어나 부계

중심, 그리고 유대주의를 믿는 사람들도 유대인에 포함

시키고 있습니다. 혈통주의가 종교와 이념으로 확장해

가는 모습입니다. 글로벌시대를 살면서 이제 한민족도

혈통주의와 국적에만 집착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만이

아니라 지구촌에 살고 있는 한민족과 그들 후세들 그리

고 타민족을 품을 수 있는 정체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바

로 “글로벌 코리언(Global Korean)입니다”.

글로벌 코리언은 혈통주의를 넘어 가치중심의 개념으

로 글로벌한겨레의 가치 즉 평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공

유하고 실천한다면 진정한 글로벌한겨레(Global Ko-

rean) 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본질은 혈통이나 국적이

아니라 누가 진정한 “활잡이” 코리언의 가치, 정체성을

가지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코리언의 정체성과 가치

의 중심에 “평화”라는 키워드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

니다.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자가

바로 진정한 의미의 “코리언”인 것입니다. 아무리 피부

색깔이 같고 언어가 같을 지라도 그들이 평화공동체를

파괴한다면 한겨레라 할 수 없듯이 피부 색깔이 다르고

언어가 다를지라도 평화를 사랑하는 무리라면 한겨레,

즉 “글로벌한겨레” 혹은 글로벌 코리언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글로벌시대입니다. 한민족이라는 혈통주의를 넘어

평화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글로벌코리언(Global

Korean)”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한류

이며,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글로벌한겨레공동체의 길

지금까지 글로벌한겨레공동체와 하나님나라의 운동

을 위한 배경적 이론과 기초적 가치를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 했습니다. 기초적 이론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항상 실천은 빗나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글로

벌한겨레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전략과 방향은 무엇이며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글로벌 한겨레공동

체”는 밑으로부터 글로벌리즘, 즉 밑으로부터 시작한 소

박한 무리들이 큰 힘을 이루어 나가듯이 바로 나 자신,

가정, 그리고 커뮤니티, 지역, 국가, 글로벌로 확장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작은 무리의 연합에서 글로벌

한겨레 공동체로

글로벌 한겨레공동체는 대규모의 프로젝트나 획일적

인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주변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소수의 몇 사람부터 조직하고

힘을 합하는 것입니다. 영역도 다양할 것입니다. 세상의

문제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환경, 여

성, 비즈니스, 사회, 경제, 정치, 그리고 통일 문제에 이

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뜻이 같은 몇 사람이 모여서 다

양한 모습의 공동체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

한 자발적인 지역공동체가 연합하여 지역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한겨레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글로벌 한겨레공동체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무리이며, 작은 공동체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리

고 그 모습도 영역도 다양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은 무

리들은 서로 연합하여 큰 무리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

래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

니다. 작은 무리들은 지역에서부터 서로 협력하여 지역

연합을 만들고 이 지역연합들이 연합하여 국가적 규모

를 넘어 마침내 글로벌한겨레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입니

다. 예를 들면 토론토의 작은 무리들이 연합하여 글로벌

한겨레공동체 토론토 (GlobalOneKorea Toronto) 를

이루고 나아가 GlobalOneKorea Canada를 이루게

되며 이것은 점차 GlobalOneKorea USA, Japan,

China, Asia… South Korea, North Korea와 연결

되어 “글로벌 한겨레 공동체(GlobalOneKorea)”로 나

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한민족을 기초로 하지만

한겨레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모든 이에게 열

린 공간으로 수직적, 제국주의적 글로벌리즘과 달리 밑

으로부터 열린글로벌리즘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한겨레공동체”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이며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하나님나라 운동”인 것입니다.

바야흐로 인간의 역사는 마지막 분기점(Turning

Point)에 서 있으며 세계는 평화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

다. 평화의 목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위

한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자리가 크리스챤, 특히 코리언 크리스챤이 서

야 할 자리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 나그네로 우거

하며 사는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곳에서부터 적

은 것부터라도 코리언의 삶, 즉 평화공동체를 이루어 나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글로벌한겨레 공동체의 힘과 평화통일의 길

남북한의 평화통일은 세계평화의 분수령이며 평화

적인 통일의 힘은 향후 통일한국의 진정한 소프트 파워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남북한의 상황을 보면 평

화통일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평화

란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 길

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남북한이 전쟁을

치른다면 국력은 말할 것도 없고 민족의 정신세계는 한

세기 이상을 후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민족은 세계의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루겠습니까? 이는 정치

와 경제 그리고 군사적 힘을 넘어 평화정신에 기초한 “글

로벌한겨레공동체”의 힘으로 가능합니다.

평화는 큰 것부터가 아닌 적은 것의 실천들이 모아져

큰 힘을 이루어야 힘이 있고 위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평

화는 남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남북 간에 서로

만나 협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는 조금 더

사정이 다릅니다. 적으나마 어려운 형제들을 돕고 평화

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조그만 실

천은 나중에 큰 힘을 낳을 것입니다. 남북한의 통일은 다

른 사람들의 도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고 실천하는 적은 무리들이 큰 연합을 이루어 일

구어 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평화통일의 길이며 “

글로벌한겨레공동체”를 가꾸어 가는 길입니다. 바로 이

러한 실천과정을 통하여 글로벌한겨레공동체는 한반도

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일구어 나가는 하나님의 그

릇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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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7 Light Magazine 2013 • Winter106

큰/빛/가/족 Cook Book선영완 집사 (http://blog.naver.com/goongcanada)

게 감 정

꽃 게

절족 동물인 게는 납작하고 머리와 가슴이 크고 복부는 하면에 굽어 붙어 있으며 등과 배는 단단한 딱지로 싸여있다. 발

은 모두 다섯 쌍 인데 끝이 뾰족하여 걷거나 헤엄치는데 편리하게 쓰인다. 사는곳에 따라 바닷게와 민물게로 나뉘는데 바

닷게로는 꽃게, 꽃발게, 농게, 도적게, 달랑게, 바닷참게, 털게, 대게 등이 있고 민물게로는 참게,방게 등이 있다. 살의

15~20%가 단백질인데 종류에 따라 다르다.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달착지근하며 부드럽다. 삶거나 구우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데 이는 새우와 마찬가지로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크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는 어느 나라에서나 즐겨 먹는데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좋아한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게 음식이 많이 나오는데 진나라

의 필탁은 술안주로 게발을 항상 즐겼다고 한다. 꽃게는 산란기를 앞둔것이 알이 꽉차서 맛이 가장 좋다. 껍질이 둥근 것

이 암놈이고, 삼각형으로 뾰족한 것이 수놈이다.

꽃게 고르는 요령은 들어보아 묵직한 것이 살과 알이 꽉차서 맛이 좋은데 산란기가 지난 암놈은 살이 빠져서 먹을 것이 없

으므로 이 때는 수놈이 더 맛있다. 게는 종류에 따라 산란기가 다른데 바다참게와 꽃게는 4~6 월까지 알을 낳는다. 예전

에는 민물게로 게장을 많이 담갔으나 디스토마에 감염될 우려가 있어 지금은 꽃게를 많이 이용한다.

예전에는 게를 꿀이나 감과 함께 먹으면 죽는다고 하여 금하였는데, 이는 게가 빨리 상하여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

기 때문에 나온 말인듯 하다. 꽃게는 그대로 쪄서 먹거나 끓는 물에 삶아서 살을 발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죽었거나

냉동 된것은 고추장이나 된장을 풀고 무나 채소를 넣어 찌개를 끓이는 것이 낫다.

요즈음은 게를 툭툭 토막 쳐서, 끓는 장국에 고추장을 풀어 찌개를 끓이지만 옛날 양반집이나 궁중에서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게 감정을 끓여 먹었다. 껍질을 떼고 게살을 발라 두부, 데친 숙주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등딱지에 채운 다

음 밀가루와 달걀 물을 묻혀 잠깐 지진 후 쇠고기 장국에 게발을 넣고 끓이다가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맛이 들면 지진 게

를 넣고 잠시 더 끓여서 먹는데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편하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민물 참게로 담근 게장은 별미 중의 별미로 꼽는데 간장이나 소금으로 염장을 한다. 간장으로 담그려면 참게를 항아리

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뚜껑 덮어 하룻밤 둔다. 밤새 참게가 찌꺼기를 토해 내면 솔로 씻어 도로 항아리에 담는다. 쇠고

기 날것을 잘게 썰어 넣으면 게가 고기를 순식간에 먹어 버리는데 이는 고기 먹은 게로, 이것으로 게장을 담그면 맛이 훨

씬 좋다.

게 항아리에 청장을 끓여서 식힌 것을 부었다가 이틀 후에 따라서 다시 끓여 식힌 후 붓는다. 이를 여러차례 하여 두 어달

쯤 두면 삭아서 맛이 든다. 옛 음식 책에 따르면 생게를 그릇에 담아 닭을 생으로 튀하여(*) 같이 넣어두면 게가 닭을 먹어

게장이 많아진다고 하며, 닭이 없으면 두부나 정육, 수수를 먹인 후에 담가도 좋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에는 ‘게전’ 만드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게장과 살을 꼭 짜서 한데 담고 쇠고기와 두부를

넣어 양념한다.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잘 섞어서 수저로 하나씩 떠서 동글납작하게 지진다” 고 하였다.

*튀하여: 닭을 잡아서 죽게한뒤 털을 뽑기 전에 뜨거운 물에 한번 담갔다가 꺼내는 것을

“튀하다” 라고 함.

http://blog.naver.com/goongcanada

재료꽃게 4마리 물 10컵 생강 2톨 청주 2큰술 고추

장 7큰술 된장 2큰술 쇠고기 갈은것 90g 두부

90g 숙주 140g 무 300g

소 양념소금 1 ½ (작은술) 다진 파 1 ½ (큰술), 다진 마

늘 2 (작은술), 깨소금 2 (작은술). 참기름, 후추가

루, 밀가루, 식용유, 달걀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게를 깨끗이 다듬어 다리는 끊어 툭툭 잘라 냄비에 담고 물 붓고 생강 2톨을

넣고 청주 넣고 후추가루 넣고 끓인다. 게 딱지는 떼어내어 따로 두고.

2. 몸통은 잘라서 살을 발라내어 준비해두고, 숙주는 데쳐서 물기 거두고 송송

썰어 준비하고 다진 쇠고기, 으깬 두부를 게살과 함께 합해 소 양념한다.

3. 딱지 안쪽에 물기를 닦고 기름을 살짝 바른다. 그런 다음 밀가루를 한번 바른다

음 양념한 소를 채워 넣는다.

4. 소를 채운 다음 밀가루, 달걀 물을 묻혀서 팬에 식용유 살짝 두른후 전을 지지

듯이 한 면만 지진다.

5. 무는 3cm x 4cm 크기로 납작하게 썰어 준비하고, 파도 어슷썰어 준비한다.

6. ①번의 냄비에 게 국물이 끓으면 건지는 건져내고, 고추장과 된장 풀고,

무 넣고 한번더 끓인다. 무가 말갛게 익으면 지져낸 게와 다진마늘을 넣고

잠깐 더 끓이다가 어슷썬 파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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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109 Light Magazine 2013 • Winter108

사/진/르/뽀전경필 형제

지난 9월 15일 예배 후에 Wildwood Park 에서 열렸던 “큰

빛 가을 축제 한마당”은 어린 아이들부터 영광회 어르신들까

지 그야말로 온 교우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년령과 성별을 초

월해 온 교우들을 청팀, 백팀 두팀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 한마

당 잔치에서 우리 모두는 마음껏 웃고 즐겁게 경쟁하며 운동으

로 하나됨의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큰빛 모든 위원회가 각자 맡은 임무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협

력하여 연합한 이 날의 한마당 잔치는 권사회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 대접부터 마지막 경기인 이어 달리기, 그리고 마무리 감사

기도까지 그 철저한 준비, 계획 그리고 매끄러운 진행 등으로

온 교우들의 칭송을 들었다.

큰빛 가을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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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11 Light Magazine 2013 • Winter

발 행 인: 임현수 발 행 일: 2013년12월발 행 처: 큰빛교회 출판위원회편 집 장: 오영림편집위원: 강명숙,강미혜,곽은옥,고정혜 김은이,양경민,원영자,이유선 임효택,정혜주,한선미디자인: 디자인위원회표지디자인: 이미지자문및 사진: 서인광,전경필 기획및 광고: 원대건 행정및 사무: 김은미인 쇄: 썬 프린팅

• 2014년 여름호(30주년 특집) 원고를 모집합니다. 각 부서의 소식과 사역들, 교우 여러분의 신앙 수필, 나누고 싶은 삶 속의 간증들, 알리고 싶은 이웃들의 이야기들, 숨은 은사, 전문기고 등등. • 큰빛지에 대한 교우 여러분의 의견을 듣기 원합니다. 감명 깊었던 글들, 앞으로 더 많이 다루었으면 하는 분야, 개선되어야 할 점 등등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서선교팀(큰빛지, 큰빛30년사)으로 함께 헌신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문의: 김은미 [email protected] 원대건: [email protected])

이번 호에

서는 우리 교

회 사모님들만의 특별

하고도 진솔한 좌담의 자리

를 모처럼 마련해 보았습니다. 시간

제약으로 아쉬움이 남는 모임이었지만 아

름다운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공동체이야

기에서는 우리 교회에 처음 결성된 “은퇴장로회”를 찾

아 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교회 원로들의 모임, 더욱 강

건하게 지어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은하 집사님의 글을 이번 호 특별 기고로 싣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교육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참으로 유익이 되는 귀한 글을 써 주신 집

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처럼 EM Hi-C 아이들의 글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청년부 소식은 우리 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어 든든합니다. 위원회에서, 제자훈련장에서, 선교지에서, 일상의 삶에서 헌신하며

충성된 증인들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나눌 수 있음도 감사입니다.

다시보는 큰빛지에서는 큰빛 제 8호(1989년 6월)에 실렸던 전동열 장로님의 “갈릴리 호수와 베드로 고기” 를

원문 그대로 싣습니다. 장로님의 여행문은 언제나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책속의 책” 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활” 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많이 연구하고 잘 풀어 기고해 주신

이홍태 집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맛갈난 요리칼럼, 가을 큰빛 한마당 축제 현장 취재 사진등에도 감사

드립니다.

이 겨울호를 위해 귀한 옥고를 보내주신 분들, 기도로 물질로 큰 힘이 되어주신 후원자님들, 교우 여러분께

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각 부서에서 참으로 애써 주신 편집위원들께도 제 온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를 드

립니다.

내년 여름호는 큰빛 30주년 특집호로 꾸미려고 합니다. 귀한 글들, 사진들을 기다립니다. 편찬의 전과정에서

함께 하심으로 축복의 항해를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며…… 편집실에서…(林)

2013년을 보내면서

교우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또 하나의 열매를 내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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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13 Light Magazine 2013 • Winter

4630 Dufferin St. Unit #22ANorthYork, ON M3H 5S4Office: 647.800.0430Email: [email protected]

Tel: 416.554.7603 • AUTO REPAIR• AUTO BODY• USED CAR DEALER• RENTAL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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