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활동가 파견사업 작품집

주최 주관

2014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활동가 파견사업 작품집

활동가 파견사업

작품집

2014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장애인 분야)

* 본 작품집은 “2014년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소박한,

그러나 소중한

우리들의 결실

활동가 파견사업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장애

인복지관협회가 주관하는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

업입니다. 여기서 활동가란 장애인복지시설에 파견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술가를 말합니다.

활동가 파견사업은 장애인의 일상에 내재된 문화예

술에 대한 욕구를 분석하고 끌어내어 장애인이 새로운 자

극을 경험할 수 있게 돕습니다. 예술가는 이 과정에서 기획

자, 진행자, 기록자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장애인과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기존의 수직적 문화예술교육 프로

그램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도도 합니다.

미술, 사운드아트, 목공예, 무용, 국악, 영화, 디자

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11개 팀은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장애인 참여자들과 함께하며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작품집은 각 팀의 활동

장면과 참여자들이 만들어낸 작품, 그리고 그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활동가들과 참여자들이 힘을 모

아 완성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아름답습니다. 어떤 제약도

없이 생각하고 표현했기 때문에 자유롭고 다채롭습니다.

그 과정은 조금 힘들었지만,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기 때

문에 더 특별합니다. 활동가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보낸 소

중한 시간들, 정성으로 맺은 오롯한 결실을 소개합니다.

C o n t e n t s

03여는 글

04첫 번째 프로젝트

“김밥노래방”

08두 번째 프로젝트

“거침없는 놀이”

12세 번째 프로젝트

“시각재료를 활용한 놀이 및

예술적 자기 표현”

16네 번째 프로젝트

“유희로 만나는 예술”

20다섯 번째 프로젝트

“두루두루 프로젝트”

24여섯 번째 프로젝트

“더듬더듬 만지는 소리,

그리는 소리”

28일곱 번째 프로젝트

“육감원칙”

32여덟 번째 프로젝트

“소리와 글을 통한 놀이”

36아홉 번째 프로젝트

“관계를 깨우는 손 작업”

40열 번째 프로젝트

“자폐힙합”

44열한 번째 프로젝트

“직물을 기반으로 한 예술 활동”

03

여는 글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공혜진, 임지영, 세르 지미

참여기관 및 참여자

주간보호시설 - 영락주간보호시설

발달, 뇌병변장애인 11명

주요 내용

“김밥노래방”은 그림과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공’, 다양

한 소리 작업을 하는 ‘지미’, 영상과 설치 작업을 하는 ‘지

영’이 영락주간보호센터의 참여자들과 만나 진행한 프로

젝트다. 세 활동가와 열 명의 참여자들은 2014년 가을부

터 겨울까지의 시간을 함께하며 각자의 즐거움을 찾아갔

다. 그림과 소리 매체를 주로 다루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표현의 과정에 중심을 두었고, 새롭고 즐거운 순

간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과감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한 참여자의 그림.

먹을 이용해 색을 칠하면서 자동차 안

에 그렸던 그림들이 아깝게도 다 사라

져버렸다. 그래서 그 위에 밝은 색깔

의 색연필로 다시 그림을 그려 넣었

다. 이렇게 색칠하면서 종종 아깝게

사라지는 그림들이 있었다.

04 05

첫 번째 프로젝트

엽서에 사인펜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

린 후 덧칠하듯 스티커를 붙여 표현한

작품.

광목천에 패브릭 펜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솜을 넣어 바느질해 완성한 인

형(왼쪽), 광목천에 패브릭 펜으로 원

하는 패턴을 그리고 그 위에 색색의 단

추를 달아 포인트를 준 작품(오른쪽).

OHP 필름지에 스티커를 붙여 표현한

작품. 대조적으로 뒷면은 색색의 스

티커로 이루어져 있다.

강아지 콩일 수도, 신도림 역무원일

수도,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일 수도,

장영혜 선생님일 수도. 참여자는 과

연 무엇을 그리고 싶어 했을까? 우리

끼리 고민해보았다.

06 07

2014 활동가 파견사업 “김밥노래방”

6회기. 시 낭독 2+꽃

무대에서 시를 낭독하고 자신만의

꽃을 그려 색칠한다.

3회기. 동물과 무대 1

자신만의 동물을 독특하게 색칠하고,

무대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김태원, 조영아, 윤여진


주간보호시설 - 파란마음주간보호센터

발달장애인 10여 명

주요 내용

“거침없는 놀이” 프로젝트는 연극적인 놀이, 시각적인 놀

이 그리고 음악적인 놀이를 융합해 참여자들이 그들만의

원초적이고 일상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

램이었다. 보물찾기, 소리 찾기, 음악 찾기 등 최대한 단순

하고 일상적인 놀이를 접목해 흥미를 유발하고 감각을 이

끌어낼 수 있게 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

08 09

7회기. 동물과 무대 2

무대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여럿이서

동물의 특징을 신체로 표현해본다.

10회기. 보물찾기 1

숨겨진 자신의 소지품을 찾아본다.

16회기. 다양한 놀이 4

풍선, 촛불, 물감을 불고, 끄고, 그리

며 다양한 의지를 발현해본다.

19회기. 산타 할아버지 그리기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자신만의 산타

할아버지를 그려본다.

18회기. 요가 체조

겨울 한파에 대비해 자신의 몸을 다스

리는 요가 운동을 배운다.

10

2014 활동가 파견사업

11


시각재료를 활용한 놀이 및 예술적 자기 표현”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시각재료를 활용한 놀이 및 예술적 자기 표현”

기간

2014년 10월~2014년 12월

활동가

김보경, 장혜진


주간보호시설 - 금정구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지적장애인 10명

주요 내용

총 25회의 프로그램이 5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단

순한 미술 작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2부는 신문

지, 점토 등을 찢고 뜯는 작업과 가면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며 참가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3부는 참

여자 자신이 스스로를 더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

는 단계로, 공동작업이나 신체를 움직이는 작업을 했고, 4

부는 이전까지 참여자들이 흥미를 보인 재료를 중심으로

심화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5부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2014. 09. 25채소를 이용한 패턴 놀이

채소를 잘라 단면을 여러 가지 모양의

스탬프로 만들어 찍어보았고, 나무젓

가락으로 먹물을 찍어 그림을 그려보

았다. 전반적으로 미술 활동에 매우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작업에 몰두하

는 속도도 빨라졌다.

2014. 10. 01털실로 놀기와 스티커 붙이기

털실을 가지고 자유롭게 붙이면서 모

양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털실에

풀이 잘 붙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털

실을 보자 바느질을 하고 싶어 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세 번째 프로젝트

“

12 13

2014. 12. 08주인공과 배경을 활용한 이야기 만들기

주인공은 작은 애벌레, 배경은 산으로 구성해 참가자에게

이야기의 주인공과 배경을 나누어주고 스케치북에 붙이면

서 애벌레에 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작해보도록 유도

했다. 같은 소재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비교

해보도록 했다.

2014. 11. 10자화상 그리기

색연필로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린 후 아크릴 물감으로 채

색했다. 오늘 어떤 옷을 입었는지, 머리카락은 어떤 모양

인지 등 그림을 그리기 전에 참가자가 자신의 모습을 떠올

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014. 10. 27화면에 그려진 선을 보고 연상되는

그림 그려 넣기

각자의 스케치북에 커다란 붓으로 몇

개의 선을 그린 상태에서 스케치북을

나눠준 후, 그 선에서 연상되는 그림

을 그려보도록 했다. 선으로부터 연

상되는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각자 그려져 있

는 선을 대하는 태도, 활동 패턴 등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2014. 11. 17한지에 먹으로 그리기

일반 한지에 붓으로 글자를 쓰면서 워

밍업을 하고, 색 한지에 먹으로 그림

을 그리는 작업을 했다. 한지로 작업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먹 수업

을 할 때는 참가자에게 글자나 서체를

미리 제시하는 것도 워밍업 차원에서

좋을 듯하다.

14


15

“시각재료를 활용한 놀이 및 예술적 자기 표현”

탈춤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탈을 만들고 실내화에 그림

을 그려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만든 탈을 쓰고, 한삼을 손에 끼

고 야외에서 탈춤을 추며 놀았다.

유희로 만나는 예술”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정원기, 박은영, 우희영, 추다혜


주간보호시설 - 성모주간보호센터

지적장애인 10여 명

주요 내용

네 명의 활동가는 놀잇거리를 만들고, 참여자들과 친구처

럼 함께 노는 데 집중했다. 만들기 활동, 야외 활동, 신체

활동, 표현 활동,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활동가와 참여자

가 친밀감을 쌓고 새로운 자극을 주고받았다. 탈과 나비,

물고기를 만들고 춤을 추고 연극 놀이를 했다.

네 번째 프로젝트

“

16 17

겨울, 크리스마스 준비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기 눈사람을 만들고, 산

타클로스 모자를 만들고, 작은 크리

스마스 트리도 만들어 불을 밝혔다.

놀이를 위해서 나비를 만들었다. 나

풀나풀 나비를 데리고 뛰어다니며 신

체 활동과 인형 놀이를 진행했다.

손인형의 형태로 물고기를 만들어서

인형놀이도 했고, 만든 인형에 자석

을 붙여 낚시 게임도 함께 했다.

18


19


“두루두루프로젝트”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10월~2014년 12월

활동가

전지희, 전지인, 함혜경


주간보호시설 - 위드주간보호센터


주요 내용

시각적・청각적 매개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

다. 친해지기 위한 과정으로 미술 작업, 조형 놀이를 통해

참여자의 관심을 유도했고, 이후 비디오 카메라 작업과 스

톱모션을 위주로 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들어갔다. 참여자

의 개별 성향을 파악한 뒤 개인별로 적합한 작업을 찾아가

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2014. 10. 17섬유용 펜으로 나만의 에코백을 직접

꾸며보았다. 공교롭게도 그 주말에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나기로 되어 있

어 모두의 여행 가방이 돼주었다.

2014. 10. 13하얀 종이탈 위에 자유롭게 얼굴을 만

들어보았다. 색을 칠하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오브제를 붙여보기도

했다.

다섯 번째 프로젝트

20 21

2014. 10. 20잡지에서 비슷한 색들을 골라 콜라주

방식으로 컬러 블록을 만들었다.

2014. 12. 08라인 테이프로 자유롭게 선을 구성하고 네모, 세모, 동그

라미 도형을 이용해 면을 구성하는 방법을 체험했다.

2015. 01. 08평소 세계 각국의 국기 그리기를 좋아

하고, 여행을 동경하는 참여자와 함

께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한 장

면. 비행기를 타고 북미 대륙부터 전

세계를 모두 여행!

22


23


“더듬더듬 만지는 소리, 그리는 소리”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성수희, 이진풍, 박영균


주간보호시설 - 서대문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주요 내용

촉각 센서 등을 이용해 일상 속 오브제들을 연주가 가능한

악기로 만들었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감각을 나누며 각

자의 방법으로 소통해나가는 법을 배워보고자 했다. 여기

서 매체는 매개의 수단일 뿐 어떤 형태를 지닌 완성의 결과

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도성이 있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재료

를 덧붙여가며 ‘촉각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림을 만든다. 마

지막에 신스보드와 연결해 연주한다.

나무판 위에 은박으로 형태를 만들어 붙이고 손이 아닌 도

구를 이용해 연주하는 작업.

24 25

여섯 번째 프로젝트

프로젝트 초반, 그리는 행위를 둘러

싼 공감각 놀이 작업. 약 3.3m 길이의

종이 위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리

고 놀았다.

신스보드와 연결된 전선으로 동요 ‘무

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를 연주하는 참

여자.

만지는 그림, 그리는 소리 : 옷 작업.

참여자들과 함께 은박을 이용해 조끼

에 소리 나는 그림을 그리는 중.

일상 속 오브제를 소리가 나는 악기로

바꾸어 촉각 또는 시각적 경험을 청각

적으로 바꾸어본다.

26


27


“육감원칙”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육감원칙”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난나 최현주, 정원연, 이재환


주간보호시설 - 비둘기주간보호시설


주요 내용

활동가와 참여자가 함께 오감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감

각을 발휘해본다. 이를 위해 오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활

동을 펼치며 ‘육감’을 찾아가본다. 육감이란 말 그대로 여섯

번째의 초감각적 지각, 또는 직관적 정신 작용일 수 있고,

육체에서 비롯된 본능적 느낌일 수도 있고, 나아가 관계 안

에서 형성되는 상호 감각일 수도 있다. 또한 감각 체계가 다

른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발달된 새로운 감각을 느끼고 발

휘할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한다.

2014. 12. 02커졌다 사라졌다

비눗방울을 불며 놀았다. 갖가지 모양의 비눗방울이 나타

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즐겼다.

2014. 11. 14필독서로부터

시설을 이용하는 참여자 대다수가 매일 들춰보는 잡지들

을 함께 읽고, 찢는 작업.

28 29

일곱 번째 프로젝트

2014. 11. 25그림자 여행

시설의 벽면에 대형 동영상을 투사

해, 음악과 함께 영상 속 삼차원의 세

계를 마치 여행하듯 그림자를 만들어

개입. 또한 나뭇가지에 여러 가지 물

건을 매달고 꼭두각시 인형극을 하듯

영상 위로 그림자를 만들어보았다.

춤을 추며 각자 몸의 실루엣을 드리우

기도 했다.

2014. 12. 16예쁘게 먹기

간단한 틀 도구를 이용해 자신이 먹을

빵의 모양을 내보았다.

2014. 12. 05실크테라피, 실크로드

다채로운 색깔의 부드러운 천을 던지

고, 휘감고, 눈을 가리고 걷는 등 여러

가지 개인 활동을 한 후, 천장에 모두

매달아 드리우고 음악에 맞추어 함께

걸으면서 천의 색채와 부드러움을 만

끽했다.

2014. 10. 28줄 치자!

테이프, 리본, 고무줄 등 여러 가지 끈

을 자유롭게 연결해 일상의 공간을 변

형해보는 실험을 했다. 여성 참여자들

이 더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 11. 28조개 캐스터네츠 만들기

간단한 박자를 맞추고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조개 캐스터

네츠를 만들어 박수를 치거나 한 명씩

각자의 소리를 내고 들어주는 작업.

30


31

“육감원칙”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김지연, 류예지, 배정식, 이강일


공동생활가정(그룹홈) - 기쁜우리복지관 공동생활가정

발달장애인 7명

주요 내용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결과물이

분명하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여러 친구의 다양한 문화예

술적 관심사를 만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체적

인 방향을 ‘잘 노는 것’으로 잡았다. 10회 정도는 참여자들

이 원하는 것을, 이후에는 활동가들의 전문 분야와 연관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주로 소리와 녹음을 매개로 활용하

고자 했다.

2014. 09. 15추석 전 부치기

추석을 맞이해 다 함께 뜨뜻한 전을

부쳐 먹기로 했다. 김치전, 파전, 고구

마전 등을 만들어 먹었다.

2014. 08. 21다시 만남

지난겨울 헤어졌던 우리는 이번 여름

다시 만났다. 하고 싶은 것들을 칠판

에 빼곡하게 적어본다.

2014. 09. 22마블링 실습

무슨 모양이 생겨날지 알 수 없는 마

블링 그림은 우리를 닮았다.

32 33

여덟 번째 프로젝트

2014. 10. 20초상화 그리기

참여자들이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의 특징을 살펴보게 되니 좀 더 친해진 기분이 든다. 자신

의 초상화로 얼굴을 가린 참여자의 모습.

2014. 10. 27시낭독 1

시 낭독을 앞둔 참여자들이 종이에

시구절을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고

있다.

34


35


2014. 10. 26 색을 입히고 계속 동글동글 굴려가며

만든 양모 공. 동그란 공을 정육면체

로 다듬어 주사위로 만들었다.

2014. 11. 22 샌딩까지 끝낸 각재들을 래커로 마감

했다. 친구들과 각재 하나하나 못질

을 하며 벤치의 상판을 완성해간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망치질을 뚝딱

뚝딱.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10월~2014년 12월

활동가

김보람(‘구름’), 임철민(‘달구’)


장애인아동부모회 - 서대문구장애인부모회

발달장애인 9명

주요 내용

공 모빌 만들기, 천 펠팅으로 필통 만들기 등의 양모 작업,

실 감기나 원형 직조를 하는 실 작업, 벤치를 만들고 나무

를 깎아 숟가락을 만드는 나무 작업 등 다양한 손 작업을

통해 활동가들과 참여자들의 ‘관계’를 단단하게 다지는 데

초점을 둔 프로젝트다.

36 37

아홉 번째 프로젝트

2014. 11. 29 물가에서 자라 유연한 버드나무 가지

를 동그랗게 구부려 13가닥의 실을

묶는다. 매듭을 묶는 것도 쉽지 않다.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면서 실이 조금

씩 면이 되어간다.

2014. 11. 29 참여자들은 나이도 어리고, 손의 힘

조절도 미숙하고, 집중력도 약하다.

따라서 매듭을 묶는 것도 무척이나 어

려워한다. 여러 실 작업을 경험해보

는 것보다 매듭 하나만 잘 묶어도 좋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해도

여러 번 연습하며 스스로 할 수 있게

끔 도와주자.

2014. 11. 29 호기심도 많고 작업에 적극적인 친구

들. 천천히 원형 직조를 하고 있다. 어

려운 작업을 도와주려 해도 스스로 하

겠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2014. 12. 15~17 손 작업을 일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부모님

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가정과 지역사회 안에

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

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보조자

의 적절한 역할이나 태도, 도움과 개입의 정도 등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고자 했다.

2014. 12. 13산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끌을 이용해 반으로 가르고 3면에

숟가락의 모양을 그린 후 칼로 조금씩 깎아나간다. 사람을

앞에 두고 칼을 휘두르면 안 된다는 점, 힘 조절로 칼을 위

험하지 않게 다루는 방법 등 도구의 사용법을 충분히 알려

준 후 숟가락과 모양을 계속 비교해가면서 깎고 또 깎았다.

2014. 12. 20 모두가 정성껏 만든 결과물로 센터의 구석구석을 함께 꾸

몄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새하얀 센터가 조금씩 따뜻하

게 물들고 있다.

38


39


“자폐힙합”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자폐힙합”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김장원, 한지헌


직업재활센터 - 성모자애복지관 직업재활센터


주요 내용

프로그램 초반에는 교실 앞으로 나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참여자 중 사회자

를 내세워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와 소리를 이끌어냈다.

음악 활동이라는 최초의 주제가 있었기 때문에 DDR 게임,

핸드벨을 이용한 릴레이 게임, MPC 음향기기를 활용한 음

악 퍼즐 등도 함께 진행했다.

2014. 10. 10프로젝트 첫 시간. 활동성을 위해 강

당을 빌려 수업을 진행했다. 아직은

참여자들을 이끄는 데 익숙하지 않아

결국 참여자 대부분이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보냈다.

2014. 10. 17자리에 앉아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바

라보는 참여자의 모습.

2014. 10. 31하루 세 시간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마지막 시간. 음악 게임인 DDR을 통

해 리듬에 대한 반응도 살피고, 긴장

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지만, 호명하

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왔다. 우리

는 이것을 기기에 대한 호기심의 연장

으로도 받아들였다.

40 41

열 번째 프로젝트

2014. 11. 14음향기기 MPC로 음악 퍼즐을 하는 모습.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대개 대중가요)의 한 소절을

몇 개로 잘라내어, 특정 버튼을 누르면서 노래를 순서에 맞게 완성시키는 게임이다.

2014. 11. 21MPC로 노래의 순서를 맞추는 참여

자. 순서를 기억하기 위해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4. 12. 12 참여자들이 단체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시청했다는 말을 듣고, OST를

찾아 들려주었다. 사진은 유튜브에서

주제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보곤 그것

을 따라 하는 참여자의 모습. 참여자

는 마치 기타를 연주하듯 말없이 손가

락을 섬세하게 움직였다.

2014. 12. 12어느새 스스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먼저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할 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익숙해진 참

여자들의 모습.

2015. 1. 30참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소개하거나, 각자 인터뷰어와 인

터뷰이가 돼보거나, 친구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인

터뷰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뒤에는 모두의 목소리

가 담긴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미지는 동영상의 일

부를 캡처한 것이다.

42


43

“자폐힙합”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기간

2014년 9월~2015년 1월

활동가

나하나, 최선희


거주시설(종합복지타운) - 홀트일산복지타운


주요 내용

직물을 기반으로 예술 활동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다양한 컬러의 네일아트 재료를 준비해서 원하는 컬

러로 손을 치장하거나, 흰색 천에 자유롭게 바느질을 하거

나 한복 천을 찢어서 땋기, 패브릭용 크레용과 마커로 그림

을 그려 가방 만들기, 각자의 바느질을 넣은 한복 치마 만

들기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패브릭용 크레용과 마커를 활용해 천

에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각자의 개

성을 담은 천으로 가방을 만들기도

했다.

클레이 점토로 도장을 만들어 물감을

묻히고 천에 찍어보는 작업.

44 45

열한 번째 프로젝트

다양한 색상의 한복 천을 찢어서 땋거

나 새끼를 꼬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했다.

패브릭 스탬프 작업. 참여자들이 주

저 없이 고르고, 계산 없이 사용한 색

감의 조화를 보며 활동가들이 영감을

얻을 때도 있다.

흰색 천에 자유롭게 바느질. 참여자

들은 의외로 바느질을 좋아하고, 능

숙하게 했다.

예쁘게 자수를 놓은 니트를 걸치고 있

는 한 참여자의 모습.

다채로운 색의 실을 준비해서 각자

좋아하는 색실을 골라 바느질하도록

했다.

46


47


2014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장애인 분야)

활동가 파견사업 작품집

발행일

2015년 2월 17일

만든 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편집・디자인

오니트(주) / www.on-it.kr

인쇄

신사고하이테크(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21-848) 서울시 마포구 성산로 128

02.6209.5900 / www.arte.or.kr

(사)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121-84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2길 19 대성빌딩 1층

02.3481.1291 / www.hinet.or.kr

2014 활동가 파견사업 작품집

Docu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