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 2020-04-29 · the monthly magazine of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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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함께 기술로 내일을, 혁신으로 미래를 ISSN 2586-4963 권두언 특허청 박원주 청장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 뷰노(VUNO) 이예하 대표 술혁신 성공사례 ㈜아스플로 박만호 연구소장 SPECIAL ISSUE 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동 기획 2 vol. 4 38 FEBR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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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 2020-04-29 · the monthly magazine of technology & innovation vol. 438 february 2020 cover 표지는 글로벌 저성장의 지속가능성

와 함께 기술로 내일을, 혁신으로 미래를

ISSN 2586-4963

권두언특허청 박원주 청장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뷰노(VUNO) 이예하 대표

기술혁신 성공사례㈜아스플로 박만호 연구소장

SPECIAL ISSUE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동 기획

2vol. 438FEBR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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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SPECIAL ISSUE

16 Special Issue INTRO

글로벌 정치·경제 구도의 변화와

혼돈의 합종연횡 시대 고준형

19 Special Issue 01

저성장의 탈출구는 있는가? 정진영

23 Special Issue 02

4차 산업혁명, 광풍기 혹은 번영기? 권보경

26 Special Issue 03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와 기업의 역할 변화 김지선

30 Special Issue 04

중일 경제관계 개선 전망과 한국의 입지 심상형

06 권두언

특허청 박원주 청장

08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

뷰노(VUNO) 이예하 대표

INNOVATION

34 비즈니스 인사이트

임원 대시보드 - 경영의 나침반1 정성철

37 기술혁신 성공사례

㈜아스플로 박만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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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표지는 글로벌 저성장의 지속가능성 극복을 위한 4차 산업 및 글로벌 거버넌스 구도의 변화 속에서 펼쳐지는 세계 경제의 전망을 표현하였다.

와 함께 기술로 내일을, 혁신으로 미래를

ISSN 2586-4963

권두언특허청 박원주 청장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뷰노(VUNO) 이예하 대표

기술혁신 성공사례㈜아스플로 박만호 연구소장

SPECIAL ISSUE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동 기획

2vol. 438FEBRUARY 2020

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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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60 정책브리핑 01

2020년 R&D조세지원제도 주요 개정사항 안내

62 정책브리핑 02

2020년 정부 R&D 사업 부처별 추진방향

64 기업연구소 총괄현황

66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

67 IR52 장영실상 2020년 수상제품(제1주~제4주)

68 Member News

72 News

74 Monthly Schedule

76 Member 제품 소개

44 Tech Issue 01

피리딘계 화합물을 이용한 고효율 액상 유기물

수소 저장(LOHC) 기술 박지훈

48 Tech Issue 02

디지털 혁신으로 패션 업계를 파괴하는 기업들

- 패션에 ‘디지털 기술’을 입히다! 이형민

52 신기술(NET)인증 기술

54 신제품(NEP)인증 제품

56 역발상 과학세상

고정관념을 깬 과학 이야기 김준래

58 자기경영 심리학

한국인의 번아웃(Burnout) 어떻게 막을 것인가

김경일

TECHNOLOGY

CULTURE

NEWS

매거진 e-book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 으로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월간 「기술과혁신」을 e-book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술과혁신」에 실린 글의 내용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재된 글과 사진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발행인 구자균

편집인 마창환

외부 편집위원

유석현(두산중공업 고문)

정세진(동아일보 차장)

오석균(소프트센 전무)

홍대순(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 원장)

박용삼(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김종균(유한양행 상무)

내부 편집위원

김상길 본부장, 이창주 팀장

편 집 김세성 팀장, 조희영 과장, 양다은 사원

발행처

www.koita.or.kr

주 소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37길 37 산기협 회관

전 화 02. 3460. 9071

팩 스 02. 3460. 9079

신고번호 서초, 라11690

발행일 2020년 1월 31일 통권 제438호

기획·디자인 ㈜갑우문화사(02. 2275. 7111)

광고문의 [email protected]

72

모바일로 만나는 「기술과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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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서비스의 대중화를 가져온 우버는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승승장구를 거듭해 왔

다. 차량공유로 확보한 가입자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꽃인 자율주행차 분야를 주도할 강력

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날개를 펼치고 비상

하던 이 유니콘 기업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140조 원

(1,200억 달러)에 달하던 기업 가치는 68조 원(580억

달러)으로 반토막 났다. 경쟁사의 지식재산을 함부로

사용한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2017년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웨이모

가 우버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

송에 관련된 증거를 투명하게 교환하는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불리한 내부 문서들이 공개되기 시작하

자, 우버는 2,900억 원(2억 4,500만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구글 측에 넘기는 합의서에 서명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합의서에 따라 실시한 외부 전문가 감정에

서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이 구글의 영업비밀에 기반

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

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든지, 아니면 구글 측에 천문

학적인 로열티를 추가로 지불해야 할 기로에 서게 되

었다.

우버뿐 아니라, 우버로 이직하며 구글의 영업비밀을

유출한 직원 역시 큰 대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1,500억 원(1억 2,800만 달러)에 달하는 영업비밀 침

해 손해배상 결정을 받았고, 별도 진행 중인 형사 소송

에서도 최고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우버와 구글의 영업비밀 분쟁에 등장

하는 1,000억 원 이상의 금액들이 놀랍지만, 미국에

서는 이 정도 손해배상액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C형

간염 치료제 관련 특허 소송에서는 무려 3조 원(25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고,

한국 대기업 역시 미국 기업의 첨단 섬유 관련 영업

비밀을 침해한 혐의로 1조 원(9억 2,000만 달러)이 넘

는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숫자를 보면, 미국이 지식재산

을 얼마나 강하게 보호하는지 알 수 있다. 우버 같은

글로벌 기업도 경쟁사의 지식재산을 함부로 사용했다

가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이직하면서 영업비밀

을 유출하는 직원은 혹독한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혁신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무임승차와 반칙은 혹

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가 혁신

의 요람이 된 것은 혁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이 이처

럼 제대로 보호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보호는 아직 갈 길

이 멀기만 하다. 출원량은 세계 5위안에 드는 강대국

이지만, 지식재산 보호에 관한 각종 평가에서는 30위

내에도 못 드는 것이 현실이다. 지식재산을 침해당해

도, 침해 사실과 손해액을 입증하기 어려워 소송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 게다가 천신만고 끝에 승소하더라

도 손해배상액은 충분하지 않다. 특허 침해에 대한 손해

배상액 중앙값이 6천만 원에 불과하여, 피해를 보상

받기에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식재산이 제값을 받지 못하니 정당한 대

가를 지불하기보다 일단 침해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

권두언

강한 지식재산 보호,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등생의 요건

글. 박원주 청장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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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인식이 퍼질 수밖에 없다. 침해가 만연하면서 혁신

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사업화하여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또한 저평가된 지식재산으로 인해

기술거래, IP 금융, M&A도 위축되므로,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나 엑시트를 통한 투자금 회수도 어렵다. 결

국 혁신을 위한 투자와 기술창업 의욕이 저하되어 혁

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 개발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특허청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식재산

보호 제도의 획기적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작

년 7월부터 고의적인 특허,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최대 3배까지 증액하는 제도를 시행

하였다.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징역형을 최대 15년으

로 상향하는 등 형사처벌을 대폭 강화하였고, 특허·

영업비밀·디자인 침해 범죄를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도 출범하였다. 특허

침해자가 자신의 구체적 실시 태양을 제시하도록 하

여 특허권자의 입증 부담도 완화하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악순환의 고리가 자리잡은

지식재산 생태계를 살리기에 충분하지 않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손해배상의 부족함과 입증의 어려움

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지식재산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1배 배상’

을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3배 배상 제도가 도입

되었으나, 기준이 되는 1배 배상이 적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대규모 침해를 당해도

손해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실

효적으로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

를 위해, 권리자의 생산·판매능력을 넘어서는 부분

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침해자가 대부분의 증거를 보유한 지식재산

소송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 미국의 디스커

버리 제도는 가장 강력한 증거 확보 제도이지만, 비용

이 많이 들고 대륙법계인 우리나라 법제에 도입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특허청은, 우리 법체계와의 정합

성을 유지하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한국형 증거

확보 제도를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영국은 근대 특허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1차 산업

혁명을 이끌었고, 미국은 특허 중시(Pro-patent) 정책

으로 2차, 3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다. 4차 산업혁명 역

시, 지식재산으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강력히

보호해 산업혁신을 촉진하고 핵심 기술을 선점하는

국가가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추

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뒤늦은 산업화를 극복

하고 경제 발전을 이뤄낸 우등생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우등생으로 남으려면, 그리고 한 발 더 나

아가 1등의 자리에 오르려면 혁신으로 무장한 선도자

(First mover)가 되어야 한다.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

를 통해 혁신 기업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환경을 마

련한다면, 우리 기업들이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을 뛰

어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

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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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AI 기술’로의료서비스 새 장을 열다! 뷰노(VUNO) 이예하 대표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에서는 기술경영인과의 대담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기술경영인의 역할과 리더십 등을 알아봅니다.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 공동 작성. 조원일 교수(홍익대학교 경영학과) 박은몽 전문작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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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을

추구합니다!

뷰노(VUNO)는 2014년 불모지와도 같던 국내 의료 AI 분야에 뛰어들

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신시장을 창출하면서 의료 AI 선도기업으로 성장

해 왔다. 골 연령 측정 AI인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의료용 AI 진단 소프트

웨어로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폐암 조

기 진단을 돕는 ‘뷰노메드 체스트’, 치매 진단을 돕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는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혔다. 남다른

뷰노의 기술개발 스토리와 경영철학을 들어보았다.

AI, 의료진단의 판을 바꾸다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가 화두다. 미래의 영역으로 여겨

지던 AI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

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AI가 족집게처럼 흉부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잡아내 주고, 아슬아슬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을 잃게 되는 심정지의 위급상황이 발생할지 안

할지도 예측해 볼 수 있다. 고도로 지능화된 AI가 어린 아이의 뼈 나이는

몇 살이고 키는 언제까지 클 수 있을지, 혹은 고령에 접어든 어르신의 경

우 치매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궁금하고 우려되는 사항들을 미리 예

측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앞으로는 AI 기술을 통해 모두 가능

해진다. 바로 뷰노의 독자적 AI 기술을 활용한다면 말이다.

뷰노는 AI 기반의 의료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자적 기술력으로 AI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

다. 뷰노의 이예하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여

X-ray, CT(전산화단층촬영기),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와 같은 영상

의료 정보와 생리학적 신호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 대표는 뷰노

가 의료 AI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 데에는 국내 의료시

장의 특수성도 한몫을 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의료 환경과 기술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세계적으로 높은 수

준의 의료 환경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데이터의 질도 우수하죠. 의료

용 촬영 비용도 저렴해 타 국가에 비해 다량의 의료 영상 데이터가 축적되

어 있습니다. 딥러닝은 좋은 데이터가 많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우리

나라 의료 분야야말로 최적의 조건인 셈이죠. 더구나 종합병원이 서울에

만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서너 군데 도는 데 반나절이면 충

분하지요. 전 세계에 이런 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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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는 이러한 의료 시장의 토대 위에 각종 의료용

진단 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의 진단과 처방

을 보조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보급하면

서 국내 의료진단의 패러다임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이다.

딥러닝 전문가의 도전, ‘뷰노’가 되다 이예하 대표는 2014년 12월 뷰노를 창업했다. 이

대표와 함께한 창업 멤버는 김현준 CSO(전략총괄부

사장), 정규환 CTO(기술총괄부사장)인데, 그들의 공통

분모는 바로 ‘딥러닝’ 기술이었다. 딥러닝은 기계를 학

습시켜 사람처럼 지능을 갖게 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분석할 수 있는데, 이 대표

는 창업 전인 2012년에 삼성종합기술원(이하 삼성

종기원)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딥러닝과 인연

을 맺었다. 삼성종기원은 우리나라에서 딥러닝 기술

이 탁월한 기관 중의 하나였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딥

러닝과 관련된 응용 연구를 본격적으로 경험하면서

음성인식 엔진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을 하였고 더불어

딥러닝 상용화 성과와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최하는 세계검색콘퍼런스(TREC) 블로그 트랙 부문

우승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공동창업 멤버들과의 인연도 그때 시작되었다. 김

현준 CSO는 얼굴·동작·감정인식 분야 머신러닝 기

술을 연구했고, 정규환 CTO도 머신러닝 산업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모두 대기업의 머신러닝 개발자였

다. 함께 연구하면서 키운 꿈이 공동창업으로까지 이

어지게 된 것이다.

“삼성종기원에 근무할 당시 업무가 데이터 분석과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이었습니다. 그때 딥러닝의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발견하고 동료들과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창업 당시만 해도 국내에

서 딥러닝은 생소하기만 한 분야였습니다. 그렇지만

딥러닝이 미래사회에서 핵심 기술이 될 만큼 파급력

있다고 믿었기에 용감하게 창업에 뛰어들 수 있었습

니다.”

딥러닝이나 AI 기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심도 있

는 경험과 그 가치를 공유한 세 사람의 도전이 ‘뷰노’

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딥러닝이나 AI 기

술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적용해 보고 싶었던 그들은 투

자사를 찾아 나섰다. 단번에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창업 한 달 만에 본엔젤스, 퓨처플레이, 그리고 TIPS

등으로부터 투자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투자자들은

뷰노가 가진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아이

템은 무엇이라도 좋다.”고 했지만 뷰노는 어떤 아이템

에 도전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했다. 그때 의료 분

야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 사업화 과정은 쉽지 않

았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어요. 고군분투하던 중에 기회

를 만났습니다. 대학시절 친한 친구 하나가 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일을 봐주고 있더군요. 그게 인연이 되어

대형병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대형병원의 영상의학과, 의공학과

등과 협력하여 영상 딥러닝 연구실을 만들게 되었고,

의료진과 다양한 의료 AI 기술 적용 방안을 심층적으

로 논의해 나가면서 기술개발을 구체화할 수 있었으

며,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 딥러닝’의 기술력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 전문 의료진이 몇 달 동안 고민하며

풀었던 것보다 딥러닝이 수개월 동안 풀어낸 진단 결

과의 정확도가 훨씬 높았던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입

증되자 다른 병원에서도 연락이 오게 되었고 여러 대

형병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하며 새로운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할 수 있었다.

2019년 6월 진행한 단합회에서 뷰노 임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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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국내 최초 의료 AI 상용화에 성공 뷰노가 상용화하여 시판한 첫 제품은 ‘뷰노메드 본

에이지(VUNO MedⓇ-BoneAge™)’이다. AI로 골 연

령을 판단해 성조숙증이나 저성장 진단을 돕는 의료영

상분석 소프트웨어로서, X-ray 촬영 환자의 왼손 영

상을 분석하여 뼈 나이를 진단해 준다. 이전에는 의사

가 환자의 왼손 X-ray 영상을 미국 아동의 손과 손목

의 X-ray 사진을 연령별로 구성한 서적인 G.P Atlas

로 일일이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때로는 판독 차이도 발생했다. 그러나 뷰노메드 본에이지

가 있으면 판독 속도가 20~40% 정도 빨라지고 정확도

도 10% 향상될 수 있다. 이러한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다.

“골 연령 진단은 X-ray 촬영이 많이 이뤄지는 흉

부, 경추 등의 진단보다 부가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

고 의료행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착

안했습니다. 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을 조사해 보니,

종합병원은 매일 30~50건의 수골 X-ray 촬영을 하

지만 바쁜 업무로 인해 일관적인 판독수준을 맞추기

어려웠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수골 X-ray의 촬영 건

수가 적어, 판독 숙련도가 낮은 곳도 있었습니다. 그

러한 문제 해결에 AI가 도움을 준다면 가능성이 있겠

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종합병원의 바쁜 업무 문제,

의원급 의료기관의 일관되지 않은 숙련도 문제를 해

결해 주면서 시장의 숨은 니즈를 끌어냈다. 투자 여력

과 판독 건수에 따라 독립형 소프트웨어 설치부터, 판

독 건수당 과금하는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다양한 판

매 모델을 시장조사를 통해 고안했다.

또, 병원과 협력해 골 연령 환자 데이터를 AI 엔진

을 통해 자동으로 진단한 결과를 내놓는 서비스를 개

발한 데 이어서 서울 대형병원과 3년의 시간 동안

X-ray 판독 노하우를 AI에 학습시켰다. 특히 AI가 스

스로 인지·학습할 수 있도록 영상자료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판독을 담당하는 의사와의 오차를 좁혀나

갈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런 진단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뷰노메드 본

에이지’가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가 정부의 허가를 받은 건

국내 최초로서 향후 세계 AI 기반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의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AI, 의사를 돕다이예하 대표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시작으로 다양

한 AI 기반 의료진단 보조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뷰노메드

체스트 CT’는 저선량 흉부 CT(Low-Dose Computed

Tomography)를 활용한 흉부 CT 검사 시 폐암 결절

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의료진단 AI이다.

“이를 통해 판독자의 판독 효율을 높이고 초기에

폐암 결절을 놓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흉부 CT

에서 최초 판독상 정상으로 보고되었던 환자 9,952명

중 결절이 있었던 환자 269명을 발견해 냈습니다. 그

만큼 정확한 것이죠. 또한 최근 국가 암 검진에 폐암

이 추가되면서 흉부 CT 판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

으로 보입니다.”

24시간 내 85%의 정확도로 심정지를 예측해 주는

AI 시스템 ‘뷰노메드 DEWS’도 있다. 이 AI는 혈압, 심

박 수, 호흡 수, 체온 등 활력 징후 데이터를 이용해 심

정지와 사망 위험도를 자동으로 예측해주기 때문에

위험 징후를 의료진에게 미리 알림으로써 적시에 의

료 개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기존 의료계에서 활용

되던 방법에 비해 정확도도 20% 이상 높다.

또한, 뷰노는 세계 최초로 항우울제 약물 반응을 예

이예하 뷰노 대표가 2019년 12월 ‘2019 미래융합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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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하기 위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의학에 영상의학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하여 항우울제 효능 예측 소프트

웨어 ‘DEPREDICT’를 개발 중이다. DEPREDICT는 우

울장애 환자에 항우울제 투여 후 촬영한 MRI를 분석

해 투여 약물의 장기적 치료 효과를 예측할 것으로 기

대된다.

“전 세계 주요 우울증 환자는 약 3억 명으로 매년 약

80만 명이 주요 우울장애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치

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86억 달러(약 22조

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구나 우울장

애는 치료제에 효능을 보이지 않거나 부작용 위험이

높은 환자 비율이 절반 이상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

려할 때 DEPREDICT가 우울장애 치료 환경을 획기적

으로 개선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MRI 영상을 통해 1분 안에 뇌 실질 위축

도를 분석해 치매 예측에 도움을 주는 치매 진단 보조

기술인 ‘뷰노메드 딥브레인’, 의사 없이도 안저질환 진

단이 가능한 안저질환 진단기기 ‘뷰노메드 펀더스AI’

가 있다. ‘뷰노메드 펀더스AI’는 검진센터 또는 안과

의사가 없는 1, 2차 의료기관을 위한 안저질환 스크

리닝 소프트웨어로서 안과로의 리퍼 여부 판단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의료진단 AI들은 의사보다 빠르고 정확하

다. 그렇다면 AI가 의사를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닐

까?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이 대표는 AI로 의사를 대

체하는 것보다 ‘의사를 돕는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 설명한다.

“우리가 만드는 AI 의료 소프트웨어는 의사가 판단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예컨대 검사 결과 녹내장

위험이 있는 출혈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이 질환에 대

한 발병 가능성을 의사에게 보여줘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 줍니다. 또 혈압맥박 전자의무기록을 보고 심정지

를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 폐 결절 분석 AI 등이 대표

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뷰노메드 딥ASR은 영상을 판독하는 음성을 인식해

판독문 작성에 도움을 주는 AI 솔루션이다. 영상의학

과 의사가 음성으로 판독 소견을 이야기하면 이를 AI

가 그대로 옮겨 적는 기술로서, 프로세스나 의료 환경

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뷰노의 기술, 세계로 가다 뷰노는 AI 불모지와도 같던 국내 의료 분야에 띄어

들어 지금까지 기술개발을 통해 의료진단 AI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고 또 성장시켜 왔다. 특히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전문가 협의체에 참여해서 AI 기반 의료

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던 일은 뷰노의 자랑

이자 이 대표의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그 가이드라인

을 바탕으로 첫 번째로 허가받은 제품이 뷰노의 ‘뷰노

메드 본에이지’였다.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국내 30여개 기업

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제 뷰노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향하고 있다.

특히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분야 중 인허가가 가장 까다로운 영역인 ‘헬스케어

섹터’에서 국내 기술로서는 최초로 선진국 인허가를

받고, 국제품질규격(ISO13485)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CE(소비자 안전

유럽연합 인증마크)까지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이미 확보한 셈

이다. 무엇보다 큰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즉, 자체 딥

러닝 엔진이 있기에 이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의 AI 시장은 구글의 오픈소스 엔진인 ‘텐서

플로우’가 주름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뷰노는 자체 AI

엔진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텐서플로우’를

뷰노 창업자_(왼쪽부터)김현준 부사장, 이예하 대표이사, 정규환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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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고 ‘뷰노넷’이라는 자체 엔진을 쓰기 때문

에 서비스 개발 대응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합니다. 자체 딥러닝 엔진으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기술 경쟁에서 1년 정도 앞서 나갈 수 있습

니다. 의료진단 솔루션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의 뷰노가

구글, 아마존을 넘어서는 스타트업이 될 것입니다”

2020년의 당면과제는 ‘코스닥 상장’이다. 특히 기

술특례를 통한 상장을 목표로 ‘Pre-IPO(상장전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기술을

갖고 있지만 외형상 실적이 부족한 기업의 코스닥 입

성을 돕는 제도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 이뤄지

면 투자를 통해 메디컬에서 헬스케어로 그 기술과 사

업의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

상 및 진단 데이터 분석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병력, 생활습관, 문진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그

리고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수

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 AI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 진단에서 시작해서 광범위한 헬스케어 AI까

지! 이 대표의 말처럼 뷰노가 해야 할 일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뷰노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 또한 광범

위하다. 기술개발에서 더 나아가 실질적인 수익 모델

을 창출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뷰노의 철학만큼은 창업할 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간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기술, 세

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을 추구한다는 경영철학이다.

환자의 질병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함으로써 의사의

의료행위와 환자의 치료를 돕는 것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선제적으로 질병을 예측 관

리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뷰노는 의료 AI

기술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뷰노의 기술력

은 그러한 마음에서 나왔다. 뷰노의 미래 또한 그러한

마음 위에 세워질 것이다.

뷰노는 2019년 12월 개최된 2019년 북미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RSNA 2019)에서 선도적인 의료 인공지능 기술력과 뷰노 메드 솔루션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였다.

주요 경력

2012년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2017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기 자문위원

인공지능 국가전략프로젝트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

2014년 (현)VUNO 대표이사

주요 수상

2016년 정보통신방송 R&D 우수성과상(IITP)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창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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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동 기획

16글로벌 정치·경제 구도의 변화와 혼돈의 합종연횡 시대

19저성장의 탈출구는 있는가?

234차 산업혁명, 광풍기 혹은 번영기?

26심화되는 양극화 문제와 기업의 역할 변화

30중일 경제관계 개선 전망과 한국의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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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에 미중 무역전쟁, 미-이란 갈등, 한일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면서, 기업을 둘러싼 환경 불확실성은

전무후무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대 새로운

10년이 어떻게 펼쳐질까에 대해 많은 논의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성장의 지속가능성,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 양극화 심화와

지속가능 성장,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속에 동북아 경쟁 및 협력 구도에

대해서 전망해 볼 것이다. 이러한 구도가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언 및 시사점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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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탈세계화와 미중 패권경쟁의 부상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탈세계화(De-

globalization)가 진행되고 자국 중심 보호주의가 확

대된 가운데 G2 패권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금

융위기 당시 미국발 위기가 급속도로 전 세계에 퍼

져 나간 것은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진행된 세계화

(Globalization) 때문이었다. 세계화에 따른 자유무

역 확대 및 과도한 금융자유화로 오히려 위기가 확산

되고 불평등이 심화되었다. 금융자유화가 진전되면서

전 세계 금융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제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도 국경을 넘어 연결되어, 세계 금융시장에

공포가 증폭되고 주요국의 제조업 생산이 급락했다.

위기 후 세계 각국이 국익과 경제를 우선시한 결과 탈

세계화 및 보호주의가 만연했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신흥국 간 무역 불균형은 해소

되는 듯했으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사실상 지속

증가해 2018년부터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적으로 시

작되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국유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국가 주도로 제조업 및 첨단 IT 산업을 육

성하는 ‘제조업 2025’를 주창하면서 안보, 지식 재산

권, 첨단 기술 도용을 둘러싼 미중 대결 구도로 비화

했다. 현재는 무역전쟁은 종료하더라도 4차 산업혁명

의 표준을 선도하는 기술 패권전쟁은 장기화할 것이

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패권경쟁의 배경에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

된 저성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전

개가 자리잡고 있다. 2008년 9월 리만 사태로 금융위

기가 발발하고, 세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에 버금가는 대침체(Great Recession)를

겪었다. 금융위기는 다행히 대공황 수준까지는 확대

되지 않았으나, 2010년대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부채

누적, 만성적인 수요 부족, 생산성 하락으로 구조적인

장기 정체(Secular Stagnation) 우려가 대두되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독일을 중심으로 시작한 인더스

트리 4.0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며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모두 제조업 부흥과 기술혁신을 표방했다.

미중 패권경쟁으로 세계 경제의 룰은 WTO 체제에

서 벗어나 규범에서 패권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

가 크다. 패권국 이외의 국가들은 보호주의를 표방하

거나 각자도생 또는 이합집산을 통해서 생존을 모색

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영국의 브렉시트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갈등 사이에서 저성

장 고착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4차 산업혁명 물결

글. 고준형 연구위원포스코경영연구원 리서치센터

글로벌 정치·경제 구도의 변화와 혼돈의 합종연횡 시대

Intro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저성장은 탈세계화 및 보호주의를 낳았다. 급기야 2010년대 말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어졌다. 2020년

대에 탈세계화의 물결은 지속될 것인가? 미중 패권전쟁의 시작은 미-소 냉전에 이어 냉전 2.0으로 이어질까? 세계 경제의 룰

은 규범에서 패권으로 변화할 것인가? 먼저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이에 기반하여 향후 구도 변화를 조망하고 한국의 입지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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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올라타 제조업을 재부흥시키고 혁신적 산업 생태

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2020년

대 저성장 장기화에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환경하에

서 향후 패권 구도와 주요국별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살펴 한국 기업들의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2020년대 경제구조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

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

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났는가? – 지난 10년에 대한 평가

금융위기 후 10년간 세계 경제에 극명하게 나타난

두 가지 현상이 있는데, 금융·실물 괴리와 G2 불균형

(Imbalance)의 심화다. 금융·실물 간 괴리는 통화의

양적 완화에 따른 자산 버블의 결과이고, 미중 간 무

역 불균형은 중국 등 글로벌 과잉저축이 미국의 소비

붐으로 이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위기 이후에도

지속 확대되었다.

금융위기 후 1, 2, 3차에 걸친 대규모 양적 완화로

증시와 부동산에서는 다시 버블이 초래된 반면, 초저

금리에도 불구하고 실물 부진은 장기화되었다. 실물

부문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증권과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데다 투기수요까지 가세했기 때문이

다. 주식 투자 및 주택 매입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글

로벌 부채는 2018년 이미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상회

했다. 중국도 위기 극복을 위해 2009년에 대규모 경

기부양으로 과잉투자 속에 과잉부채를 양산했다. 이

후 중국의 공급과잉 해소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제조

업 부진이 장기화되었다. 제조업 부진과 높은 부채 수

준은 다시 민간의 소비 및 투자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

하며 저성장을 야기했다. 이에 따라 산업 생산은 부진

한데 증시 및 부동산만 과도하게 상승하는 현상이 나

타났고, 이는 실물 부문과 자산 부문의 갭이 점차 확

대되는 금융·실물 괴리를 낳았다.

G2 불균형이란 미국의 대중 무역 및 경상 적자를

말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미국은 과

소비 및 재정지출로 무역적자가 지속 확대되고, 이를

해외 순자본 유입으로 보전하는 구조다. 중국은 과잉

저축으로 미국의 과소비·주택 모기지·국채 매입 등

을 지속 보전하고 있다. 벤 버냉키(Ben Bernanke)

전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글로벌 과잉저축

(Savings Glut)이 미국의 버블 초래로 금융위기의 원

인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미국의 자산버블

재형성과 G2 무역 불균형은 한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미국이 미중 무역 불균형 심화를 빌미로 무역전쟁

을 선포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면서, 세계 경제는 무

역이 더욱 위축되며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무역을 무기로 중국을 압박하며 중국의 불법

적 기술 도용 및 성장 방식에 근본적으로 태클을 걸고

있는 것이다.

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 변화와 글로벌 패권 구도금융위기 후 10년의 경제 흐름에 기반해서 볼 때,

2020년대 세계 경제 구도는 크게 두 가지로 전망된

다. 첫째, 과잉 부채하에서 구조적 저성장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보호주의 확대 속 기술 및 표

준의 선점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한마디로 성장 부진

속에 자국의 이익을 앞세운 패권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뱅크(World Bank)는 2020년 초 경제 전망

을 통해 글로벌 부채 누적과 낮은 생산성이 저성장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로렌스 서머스

(Lawrence Summers) 하버드대 교수는 높은 부채 수

준하에서 만성적 수요 부족에 따른 구조적 장기 정체

(Secular Stagnation) 우려가 2020년대에도 여전하

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생산인구 둔화와 노

동생산성 정체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더욱이 향후 위기발생 시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

는 정책수단 및 여력이 부족하다. 선진국의 정부 부채

는 역대 최고 수준인 GDP 대비 110%에 달하는 데다,

초저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

의 금리 인하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경기부진을 떨쳐내기 위한 혁신적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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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발굴 과정에서 기존 세계 질서를 더욱 강화하고

싶어 하는 미국과, 아시아 내 주도권 및 새로운 기술

표준화 선점을 위해 도전하는 중국 사이에 패권경쟁

이 격화될 것이다.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가 미국의 일

자리를 줄이고 있다며 제조업 부활의 큰 걸림돌로 인

식하고 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무역 역조 개선을 요

구하면서 지재권과 첨단기술 안보를 빌미로 중국에

금융·상품시장 개방을 압박할 경우 미중 대결 구도

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이 국가 간 경쟁 구도에서

와일드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은 각각 4차 산업

혁명하 기술 선점을 통해 2020년대에 생산성을 높이고

표준을 선도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축을 이루는

AI, 5G 등 핵심 기술과 관련 표준 및 특허를 확보하는 것

이 양국 모두에게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주도권

을 선점하는 데 결정적일 수 있다.

투자은행 BoA메릴린치는 나아가 2020년대를 패권

전쟁을 넘어 신냉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중의 기술

및 안보 전쟁이 계속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에 ‘지각

변동(Seismic Shift)’을 일으켜 양분된 기술 생태계

또는 가치사슬을 형성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미중 패권경쟁 속에 EU는 양국 사이에서 협

력과 견제를 모색하며 삼각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EU는 2019년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을

‘협력 동반자’이자 ‘전략적 경쟁자’로 명시하고, 그해

4월 EU-중국 정상회담에서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에

대해 중국과 다자주의를 중심으로 공동대응하기로 합

의했다. 필요에 따라 중국과의 협력강화를 모색하면

서도 동시에 미국과 함께 중국 시장을 압박함으로써

실리적인 입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중국-EU 삼각구도하에서는 패권국 간 또는

패권국을 둘러싸고 국가 간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것

으로 예상된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나라는

중국인데 미중 갈등 속에 EU에 러브콜을 보내며 브라

질 등 남미와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아프리카 투자에

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캐나다와 무역협정 USMA(US-

Mexico-Canada Agreement)를 체결해 북미 우호

시장을 조성하는 한편, 중국의 보조금 및 지재권 도

용을 비난하며, EU 자동차 관세 부과 협상을 통해 미

국 자동차 시장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화력

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중국 시장 개방에 공

을 들이면서도, 미국과는 중국 국유기업 보조금 문제

에 동조하면서 자동차 관세 인하 협상을 위해 미국과

밀고 당기기를 지속 추진 중이다. 영국도 EU를 탈퇴

하는 브렉시트를 추진하면서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

하며 금융을 비롯한 중국 시장의 개방을 원하고 있다.

일본 역시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태평양동반자

협정(TTP) 등을 통한 다자 외교를 벌이며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징용공’ 문제로 유발된 역사 인식 차

이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막혀 있는 상황으로, 중국은 이

러한 간격을 이용해 중일 간 산업협력을 모색할 것이다.

2020년대 국가 간 합종연횡 속 한국의 입지2020년대에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주의가

이어지며 미-중-EU의 삼각구도 속에 국가 간 합종연횡

이 지속될 것이다. 한국은 동북아 경쟁구도하에서 중일,

미일의 협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미중 패권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EU 및 중일의 산업 협력 모드가

확대된다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수출 및 동북아

공급망 훼손으로 제조업 침체에 더해 2% 미만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

한국은 미-중-EU 삼각구도하에서 동아시아 질

서 재편의 갈등과 협력의 축을 파악하고 역내 협력구

도를 끌어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제조업 침체 속에

글로벌 공급사슬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규제를

탈피하며 혁신의 물결에 올라타야 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으

로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동시에 가치사슬을 망라하는

강건한 산업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구조적 저성장을 돌파할 민-관 합동

의 제조업 리뉴얼(Renewal) 로드맵 모색과 새로운 성

장 엔진 발굴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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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SPECIAL ISSUE

2000년대 들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

년)를 전후로 위기 이전 10년간 평균 3.13%, 위기 이

후 2019년까지 10년간 평균 3.06% 성장한 것으로 나

타났다. 대다수의 경제분석 기관들의 견해에 따르면,

2020년대 세계 경제는 10년 평균 2.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저성장 기조를 이어나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 성

장세를 견인해온 미국 경제가 2020년대 들어 평균

2.0% 성장에 그쳐 지난 10년 평균(2.3%) 대비 성장

률이 다소 하락하는 데다 중국 경제도 2020년대 평균

5.2% 성장에 그치는 등, 성장세 위축이 두드러질 전

망에 주로 기인한다.

저성장 기조 장기화의 주요인들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주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

째,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2017~2018년 경기 정점에

다다른 후 하강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대체로 2023~2024년 중 경기 저점을 확인한 후 재차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겠으나, 반등세는 과거 대비 약

한 수준이 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 흐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적

으로 하락하여 2020년대 말에는 4%대 초반까지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중 간 무역전쟁의 여파와 함

께 중국 경제의 구조적 모순점(과다 부채, 그림자금융,

부동산버블, 인구 고령화 등)의 점진적 부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둘째, 지난 20여 년간 지속되었던 세계화 과정에

서 나타난 국가 간(지역 간) 양극화에 따른 반작용으

로 촉발된 반세계화 흐름이 국가 간 또는 경제블록 간

통상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났는데, 2020년대에도 미중

간 무역전쟁을 중심으로 각종 통상갈등이 지속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경우, 최근 무역협상 1단계 타결

에도 불구하고 합의사항 준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

글. 정진영 수석연구원포스코경영연구원 리서치센터

저성장의 탈출구는 있는가?

01

2020년대 국내외 경제는 저성장 기조로부터의 탈출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경기수축 국면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전쟁 등 국가 간 통상갈등의 지속, 만성적 수요부족 및 인구고령화 등으로 내외수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됨에도 불구

하고 경기부양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국 자산버블 붕괴, 중국 경제 경착륙 및 과다 부채국가의 디폴트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또 한 차례 위기국면에 빠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그림 1. 세계 경제 성장률 추이 및 전망

World Advanced economies

Emerging markets

<Global Insight(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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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여전한 데다, 홍콩 문제 등 미중 간 갈등 유발요

인 등으로 인해 미국 대선(2020년 11월) 이전 추가적

인 협상 진전은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한 중국이 포기하기 어려운 산업로드맵(제조2025) 등

에 대한 본격 견제로 미중 간 무역협상은 난항을 거듭

하며 2020년대 세계 경제 성장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질서 속에서 기업들의 생산 밸류체인 재설정에

따른 부담도 공급사이드의 효율성 감소로 이어져 저

성장 지속의 잠재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브

렉시트 여파로 인한 유로존 경기둔화 및 탈EU 움직임

확산 여부도 주목해야 할 저성장 요인으로 관측된다.

셋째, 여러 경제지표가 경기하강 사이클로 본격 진

입을 암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이 마땅치 않은 점도 저성

장 기조 지속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인 경기부양 수단인 재정확대 정책의 경우,

이미 각국의 공공부채가 과다한 수준에 이르렀으므

로 추가적인 정부지출 확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고 판단된다. 실제로 BIS(국제경제은행)에 따르면 글

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은 40.8%p(231.2→242.3%) 올랐으며, 신흥국의 경

우 약 53%p(141.4→19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경기부양 수단인 통화완화 정책도 이미 각국

의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며, 시장금리도

초저금리 수준이라 사실상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기준

금리는 1.50~1.75% 수준이며,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이미 제로금리인 데다 작년 11월 양적완화를 재개한

바 있다.

넷째,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미달하

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저성장 지속

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양적완화와 제로금

리 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

본 등 주요국의 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이

는 주로 만성적인 글로벌 수요부족의 지속과 아마존

(Amazon)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시장의 비약적

인 확대 및 인공지능의 도입에 따른 고용감소 효과로

인해 판매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수요가 다소 위축되

며 나타난 현상으로 이해된다. 이론상 인플레이션이

없는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경기둔화와 저물가

로 당분간 저금리 상황의 지속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

단된다.

다섯째, 세계 경제 성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는 인구 고령

화의 부작용도 향후 10년 글로벌 경제 저성장 지속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18년 17.9%(2억 5천만 명)로, 2025년 고령사회

(65세 인구비율 15% 이상), 2034년 초고령 사회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

로 저출산·고령화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로 경

제시스템 내 생산능력이 감소되고, 복지수요 증가

와 연금부담 등으로 주요 소비계층인 30~50대의 가

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수요가 위축되며 내수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이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

작용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상황에서 마땅한 경기

부양 정책수단이 없는 데다 주요국 간 통상마찰의 심그림 2. 주요국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추이

중국 미국 선진국 신흥국

<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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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이 과거 대비 여의치

않으며, 내수 경기마저 위축이 불가피해 보임에 따라

2020년대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로부터의 탈출구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가오는 경제위기의 그림자그렇다면 2020년대 세계 경제는 저성장이지만 완

만한 하향세를 나타내는 L자형 패턴을 보일 것인가?

아니면 경기 저점 국면(2023~2024년)에서 급락을 보

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또 다시 위기국면을 거

치게 될까?

경제가 위기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추론할 수 있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 등

주요국 자산가격 버블 붕괴로 인해 금융시장이 급락

하며 생산→고용→소비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으며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이것이 글로벌 차원으로 번

지며 세계 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167%

(2019년 3분기)에 달하는 등 증시가 과열된 상태라

고 판단되고, 케이스 쉴러 지수도 212.4(2019년 10월)

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주택가격 버블시기의

182.7(2007년 1월)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유로존을 중심으로 마이너스금리 채권이 급증하는 데

다, 각국 중앙은행의 국채보유 증가로 채권시장 내 거

래량이 급감하고 채권버블 위험마저 고조되는 등 주

요국 자산버블 붕괴로 인한 경기급락(Crash) 가능성

은 열려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기준금리가 너무 낮아 더이상 통화완화 정책

을 통한 경기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확대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을 강하게 시사하

고 있지만, 이미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높아 자

칫 과다부채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 디폴트 상황에 내

몰리며 세계경기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것이 현실화 될 경우, 주요국과 신흥국 모두 더이상의

경기부양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경제위기 상황의 조

기 극복에 실패하며 세계 경제는 장기침체 상황에 빠

질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부채는 가계

와 기업부채 모두 선진국 대비 증가율이 가팔랐던 것

으로 나타났는데, 정부부채마저 급증할 경우 부채 발

(發) 경제위기 우려감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의 경우도 GDP 대비 기업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인

데다 GDP 대비 정부부채도 1950년대 이후 최고 수

준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부채

위기 발생 시 경기가 크게 타격받을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74.4%(2019

년 6월)로,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중앙정

부의 재정부담 가중에 따른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수 그림 3. 미국 GDP 대비 시가 총액 비율 추이

그림 4. 미국 주택가격지수(케이스-쉴러) 및 금리 추이

케이스-쉴러 지수(좌)

독일국채금리(10년(우)

미국채금리 (10년)(우)

<Bloomberg>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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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고 판단된다.

셋째, 현재 구조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밀

착된 대다수 신흥국 및 일부 선진국들의 경기가 급락

하며 글로벌 차원의 경제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무시

할 수 없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총부채 증가폭이 120%p에 달하는 등 글로벌 부채위

기의 뇌관으로 주목되어온 데다, 지방정부의 비공식

부채가 2019년 GDP 대비 25%에 달해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부채 역시

과다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그림자금융을 억제하는

등 기업 디폴트를 본격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신용위험이 증폭될 가

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 소득 양극

화, 지역별 성장격차 등으로 인해 장기관점에서의 성

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부동산 가격마저 급락

할 경우 중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수 있으며, 구조

적 성장제약 요인의 극복이 쉽지 않은 만큼 침체가 장

기화 되어 중국 경제와 연계되어 있는 대다수 신흥국

및 일부 선진국 경제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효과를 야

기할 수 있다.

한편, 세계 경제가 위기상황에 돌입하더라도 위기

를 극복하는 속도는 국가별로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

다. 투자 및 기업규제 완화와 효율적 교육시스템을 바

탕으로 빠른 혁신이 일어나는 국가들의 경우, 상대적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고용·임금

상승→부채 축소→소비 증가→투자 증가의 선순환으

로 이어져 경기회복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건전한 인구구조에 기반한 탄탄한 소비계층의

존재 여부가 경기상승 사이클 진입 속도와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 향후 저성장 탈출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2020년대 내내 국가 간 무역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 경제의 한가운데 위태롭게 놓여 있는

한국 경제는 무역중심 경제 운영체제의 유지가 불가

피한 데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인구 고령화와 자산·

소득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의 해결이 단기간 내에 불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유일한 탈출구는 정부의 규제혁파와 4차 산업

혁명 가속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효율적인 글로벌

밸류체인 재설정 등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가 될 것

으로 판단된다. 이를 기반으로 고용 증대→임금 상승

→소비 증가→경기 회복의 선순환적 성장구조를 만들

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통해 자산·소득 양극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

는 가운데,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지속가능하

도록 설계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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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AI와 5G AI,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핵심 기술들은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을 통하여 발전하고 있는데, 그중 가

장 핵심 기술은 5G와 AI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

결의 속성을 지닌 5G 기술은 이종 기술과 산업 간 융

합을 촉진하는 수단이다. 센서에서 수집한 정량화된

데이터를 데이터센터로 전송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서 분석한 결과를 사용자나 사물에 전송하는 등 초연

결 사회 구현에 있어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미

래 스마트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5G 기반

의 Critical IoT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간에게 치명

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스템 등 다양

한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5G 시장은 초기에 표준을 선점한 기업이나 국가가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후발주자는 선두 기업이

정한 표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퍼스트 무버 현상이

존재한다.01 실제 LTE 기술을 선점했던 미국의 경우

퀄컴이 전 세계에 보급한 신형 단말기와 앱 표준을 결

정하면서 애플, 구글이 글로벌 LTE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LTE 시장의 표준 선점 사례

를 통해 교훈을 얻은 중국은 5G 표준 선점을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와 함께 국영 통신사에 대

한 지원을 쏟아 붓고 있다.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기술이 될 수 있는 5G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미국도

화웨이를 미국 시장으로부터 배제하기 위해서 ‘공급

사슬 무결성’ 법안을 준비하는 등 중국과의 무역 전쟁

도 불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5G 시장 패권 장악

을 위한 경제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사용자의 입장에

서 어느 표준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할 수도 있다.

AI 기술은 5G 기술과 함께 초연결 사회의 기반 기

술이다. 다양한 센서와 AI 기술의 융합, AI 기술을 적

용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의 발전 등을 통해 다양한 형

태의 제품과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다. 또한 AI 기술

이 모든 사물에 탑재되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기업에 있어서는 생산현장의 스마트화를 통

해서 생산력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

이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AI 기술이

빠진 4차 산업혁명의 발전과 미래의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스마트 비즈니스의 구현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AI 기술 경쟁

글. 권보경 수석연구원포스코경영연구원 경영컨설팅센터

4차 산업혁명, 광풍기 혹은 번영기?

02

향후 10년은 5G와 AI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패권 확보 경쟁

은 심화될 것이며,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시티 등의 새롭게 태동하는 스마트 산업 또한 관련 시장과 기술표준 선점을 위해

국가 또는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야 하는 광풍기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01 KT경제경영연구소. 2019. 2020 빅 체인지.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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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 확보를 위해 국가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

고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 기업들도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AI 분야 기술개발 및 서비스 역량

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파고의 탄생은 지난 10년간 딥마인드를 포함

해 AI 관련 기업 19개사를 인수한 구글의 노력이 있었

다. 앞으로도 글로벌 ICT 기업들은 AI 경쟁력을 높이

기 위해 우수한 AI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발굴하

고 투자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AI와 5G 기반 스마트 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10년의 중심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거론할 수 있다. 첫째는 5G와 관련된 미국

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며, 둘째는 AI와 관련해서

기존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을 대체할 수 있

는 AI 응용기술의 개발이다. 앞으로 두 가지 핵심 이

슈의 해결과 발전이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스마트

비즈니스의 기술 발전과 시장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

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가장

빨리 현장에 접목된 분야다. 지멘스를 비롯한 많은 기

업이 다양한 센서를 생산설비에 장착하여 생산현장의

상태를 정량화해서 빅데이터화 하고 인공지능 기법

을 적용해 생산 최적화, 예지정비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함으로써 성과를 달성한 사례를 발표했다. 스마

트 팩토리가 제대로 된 투자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는 기본적으로 센서 정보를 빅데이터화 할 수 있는 연

결기능,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유의미한 패턴

을 도출해 운영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AI

기반의 분석능력, 그리고 분석된 결과를 반영해서 실

시간으로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자동화된

설비가 요구된다. 결국 생산설비의 자동화가 이루어

진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의

분석 역량을 접목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국의 경우, 중견 이상의 국내 기

업 생산현장 자동화 수준을 고려할 때, AI 기술의 접

목은 생산력 제고를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G 서

비스 본격화와 AI 기반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대응 환경이 구축되면 다품종 대

량생산이 유연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수준 높은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경우 2008년 구글에 의해 본격

개발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 1, 2

의 기능을 고급차량 중심으로 탑재하고 있는 수준이

다. 그리고 커넥티드카의 경우 5G를 활용해서 자율주행

센서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공간과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는 AI 응용기술의 개발이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

다. 특히 최근에는 딥러닝 기법이 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한 오류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

에, 사고 발생 시 인간의 목숨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완전자율주행차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02 그래서 안전성 입증에 대한 어려움과 관련 법

규 정비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경우 완전자율주

행차의 상용화 및 본격적인 확산 시기는 전문가들의

예상 시점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 시티는 에너지, 물, 교통, 안전, 빌딩,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며 단순

히 몇 가지의 새로운 기술 적용만으로는 구현이 불가

능하다. IT와 건설을 넘어 스마트 홈, 자율주행, 스마

트 그리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의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홈의 경우 LG전자와 삼성 등 가전 기업을 중심

으로 개념 연구와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 교통의 경우 도요타와 같은 자동차 기업

에 의해 자율주행차와 연결되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다. 최근 CES 2020에서

도요타의 CEO가 발표한 우븐 시티(Woven City)는 도

요타가 개발한 커넥티드카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 시

티 건설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와 같은 시험용 스마트

시티 투자와 운영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단계에

서 요구되는 기술과 사회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자동

02 이경전. 2019 AI 벤처 동향 및 2020 AI 비즈니스 모델전망 발표자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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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기업의 입장에서 사전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펼치

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는 전력판매 회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서 공공 에너

지 손실은 줄이는 등 에너지 운영 개선을 통해 고객 서

비스를 향상할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

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다.

스마트 산업의 발전과 업의 종말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

화될 경우 산업의 경계가 약해지거나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0에서 전시한 가전, 자동차, 5G모

바일 칩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전시 내용을 보면 인접

산업으로의 투자계획을 읽을 수 있다.

먼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는 스마트 시티 연구를

위한 스마트 시티 투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향후 스마

트 시티 솔루션을 활용해서 스마트 시티 솔루션 사업

으로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전 기업인 LG나

삼성이 구상하고 있는 스마트 홈 솔루션은 미래 스마트

홈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5G 모바일 칩을

개발하는 퀄컴은 자율주행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하고 클라우드 저장센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

을 구상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GM 등 자동차 기업과

의 협력을 통해서 알렉사라는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

차에 접목하여 음성으로 통제되는 음성인식 자동차 개

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모두 글로벌 기업

들의 인접 산업 진출 시도가 활발해짐으로써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향후 10년은 4차 산업혁명의 광풍기 콘트라티예프 파동이론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미래 10년은 광풍기가 될 것이다. 1차부터 3차까지 산업

혁명의 숨은 주역들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광풍기

는 신기술이 기존 기술과 경쟁하면서 신기술이 총아

가 되면 지지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버블이 시작

되지만 어느 순간 격렬하게 추락하는 버블 붕괴를 되

풀이하는 단계이다. 버블 붕괴 과정을 통해 가려진 중

심기술은 번영기의 안정과 성장을 누리게 된다.03

앞으로 4차 산업혁명기의 혁명을 주도할 중심기술

을 가리는 왕좌의 게임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

다. 5G의 경우 기술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

은 국지전이 아닌 세계대전의 양상으로 격화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는 딥러닝 기법의 약점

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AI 기술을 적용 가능한 부문과 어려운 부문을 선별

하는 작업이 병행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AI

와 5G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

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자율주행차도 활발한

투자를 통해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스마트 시

티,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 등 타 스마트 플랫폼과의 연

결을 통해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03 김은환. 2019. 산업혁명의 숨은 주역들. 삼성경제연구소그림 1. CES 2020 통해 본 인접 산업 제품 전시 및 투자 방향

가전업체

자동차제조사

SmartHome

Smart Mobility

Smart CityToyota

삼성, LG

삼성, LG

전시:

Qualcomm

CPU 제조사

Cloud Service

Toyota, BMW…

Amazon

Qualcomm

예상:

<CES 2020 전시회 자료 재정리> 그림 2. 카를로타 페레스의 기술 변화 단계

빅뱅 붕괴 제도적조정 차기빅뱅

잠복기

번영기성숙기

버블붕괴

전환점장착기기술혁명의확산속도

확장기

광풍기

<Carlota Perez(2003). The Technological Revolutions and Financial Capital: The Dynamics of Bubbles and Golden Ages.

Edward Elgar 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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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에 참가한 세계 주

요국 지도자, 학계 전문가 및 CEO들은 소득불평등

과 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

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

해서는 성장으로 인한 혜택이 다수에게 돌아갈 수 있

는 새로운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

였다. ‘화합과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

(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차총회에서 참가

자들은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켰던 기존의 주주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문제

를 해결하고 성장해 나아가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해 나아갈 것을 약속하였다.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지난 2013년 소득불평등과 세습 자본주의 문제를

정면으로 파헤친 ‘21세기 자본론’을 발간하여 전 세계

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토마 피케티 교수 등은 ‘세

계 불평등 보고서 2018’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01 또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세계 상위 1% 자산가의 부의 비중

이 2016년 28%에서 2050년 3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근로자 임금에서의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

난해 7월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

르면, 전 세계 전체 노동 소득 가운데 소득 상위 10%

에 해당하는 노동자의 소득 비중이 49%에 이르고, 하

위 20%의 경우 전체 노동 소득 가운데 1% 정도를 차

지하고 있다.02 또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 소득의 증가로 전체 글로벌 소득 가운데 임금

노동자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4년 53.7%에서

2017년 51.4%로 감소했다고 분석하였다. 최근 몇 년

간 소득불평등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미 소득 및 자산 분배에서의 불평등은 고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수준을 살펴보면 OECD 회

원국 38개국 가운데 9번째로 소득불평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그림 1).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상위 10% 소

득 집단의 전체 소득 비중은 1987년 35%에서 2017년

글. 김지선 수석연구원포스코경영연구원 경영컨설팅센터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와 기업의 역할 변화

경제적 불평등 및 양극화 현상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기존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에 초점을 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역할과

전략을 재정립하고 비즈니스 혁신 등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및 양극화 완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03

01 ‘World Inequality Report 2018,’ Facundo Alvaredo, Thomas Piketty 외(2018)

02 ‘The Global labour income share and distribution’, International Labour Office(ILO)(2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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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를 넘어섰다. 최근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가

구 간 소득격차가 줄어들고 상대적 빈곤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산의 격차는 확대되어 순자산

상위 20%, 하위 20% 가구 간의 격차는 2018년 106배

에서 2019년 126배로 증가한 상황이다.03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낮은 생산성 수준은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킨다. OECD

한국 경제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

간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반면 노동

생산성(근로자당 창출되는 부가가치)은 OECD 평균

수준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30% 수준으로 OECD 국가 가운

데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 간

생산성 양극화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파괴적(Disruptive) 변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는지 아니면 어

느 시점에 본격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

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미 사물인터넷, 인공

지능, 빅데이터 등의 진보된 기술은 우리 생활과 생산

현장에 적용,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진보

의 혁신적(Innovative)이고 파괴적(Disruptive)인 속

성으로 인해 시장과 산업,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환

(Transformation)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거대한 변환은 생산성의 향

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

한 변화의 이면에는 AI와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

체하고 양질의 일자리는 축소되며 기업 간, 국가 간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우려가

존재한다.

2019년 OECD가 발표한 ‘노동의 미래’ 보고서에 따

르면 향후 15~20년간 기존 일자리의 약 14%가 자동

화될 수 있으며 약 32% 정도는 대폭적인 개편이 예상

된다고 전망하였다. 또한 36개 회원국 성인 10명 가

운데 6명은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지식이 매우 초보

적인 수준이거나 부재한 상황이며 기술발전에 제대

로 준비하지 못하면 심각한 사회정치적 문제가 대두

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04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경우 자동화로 인해 2030년까지 최대 8억 개의 일자

리가 사라지고 최대 3억 7,500만 정도의 근로자가 직

업군을 변경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소득 직

업에 대한 수요는 증대하는 반면 중위 수준 소득 직업

에 대한 수요 감소로 소득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

다보았다.05 물론 이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기술진보와 자동화에 의해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자리에 비해 많을 것이라고 전

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진보와 변화에 대한

그림 1. 지니계수를 통해 본 OECD 국가 간 소득불평등 비교점

<OECD 데이터베이스(2020)>주: 가처분소득을 기초로 한 지니계수. 지니계수가 0이면 소득 완전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 상태

0.241

0.355

0.62

0

0.1

0.2

0.3

0.4

0.5

0.6

0.7

SVK

SVN

CZEISL

DNK

NOR

BEL FIN

HUN

SWE

AUT

POL

NLD FRA

DEU

CHE

LUXIRL

CAN

EST ITA

AUS

PRT

RUS

GRC JPN

ESP ISR

LVA

KOR

GBR LTU

USATUR

MEXCHL

CRI

ZAF

03 “소득격차, 상대적 빈곤 줄었지만 자산 격차 커졌다”(경향신문 2019.12.17)

04 ‘OECD Employment outlook 2019: the Future of work’, OECD(2019)

05 ‘ Jobs lost, jobs gained: workforce transitions in a time of automation’, McKinsey Global Institute(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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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며 결국 개인 간, 기업

간, 국가 간 기술 우위 선점을 위한 경쟁을 가중시키

고 기술 접근성의 불평등도가 커져 양극화 현상을 더

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의 부상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각한 경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가 양적인 성장과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둔 기존 자본주의 체제의 산물

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기술진보 등 거

대한 경제, 사회적 변혁의 흐름을 받아들이기에는 기

존 체제는 이미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위기감이 증

대되고 있다. 이제 지난 반세기 동안 주주의 이익 극

대화를 기업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자본주의 체제의

근간을 이루었던 일명 ‘프리드먼 독트린(Friedman

Doctrine)’은 고성장의 그늘에 가려졌던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06

최근 들어 학계, 투자기관은 물론 기업의 입장을 대

변해 왔던 주요 기관들은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경제

포럼(WEF)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관점에서 기업의 목적을 재정의한 ‘다보스

선언(Davos Manifesto) 202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의 보편적 목적’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1973년

발표한 ‘다보스 선언(Davos Manifesto)’을 시대적 요

구와 변화를 반영하여 업그레이드 한 이번 선언문은

기업의 목적을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에 있어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주주뿐만

아니라 임직원, 고객, 공급사, 지역사회 및 사회 전반

에 걸쳐 기업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 부를 창출하는 조직 그 이상’이며

‘폭넓은 사회 시스템의 일원으로서 인류와 사회적 염

원을 충족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9년 8월 미국 주요 기업 CEO 190

여 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 Table, BRT)은 ‘기업의 목적(The Purpose of

a Corporation)’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기업의 목적이

주주 가치 및 이윤의 극대화를 넘어 협력사, 고객, 지역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가치창출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선언이 레토릭(Rhetoric)에 그치는 것이 아

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오랫동안 주주 자본

주의 철학을 고수해 온 BRT의 입장 선회와 이해관계

자에 초점을 두고 기업의 목적을 재정의하려는 움직

임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급속한 경영환경의 변화 속

에서 위기감을 느낀 기업 스스로가 기존 경영방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회적 평판 제고나 정부, NGO 등

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던 과거와는 달리 사회

구성원의 역할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를 기

업의 존재 목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

인 전환이다.

글로벌 기업,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경우 사

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조건임을 인식하고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

는 부정적인 환경, 사회적 영향은 최소화하는 한편 혁

신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이 가지

고 있는 물적, 금전적, 인적 자원 등의 역량 연계를 통

해 사회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예를 들면 글로벌 최대 소비재 기업 중 하나인 유

니레버의 경우 ‘지속가능한 삶의 일상화(To make

sustainable living commonplace)’를 비전으로 수립

하고 2010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인 ‘지속

가능한 삶 계획(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

06 미국의 대표적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1970년 9월 뉴욕타임즈 매거진에 ‘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은 이익을 증대하는 것(The Social Responsibility of Business is to Increase its Profits)’이라는 제목의 기고글에서 ‘비즈니스의 유일한 책임은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기업의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설계된 활동에 참여하고 그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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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LP)’을 발표하였다. USLP는 ‘건강 및 복지 향상’,

‘환경영향 감소,’ ‘생활수준 향상’ 3대 분야 목표를 수

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 수행하

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있는데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

는 청소세제 제품 개발,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

원하기 위한 제품의 나트륨, 포화 지방 감소 등 다양

한 활동을 통해 제품을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를 도모

하고 있다. 독일 화학기업인 BASF의 경우 ‘지속가능

한 미래를 위한 화학 창조’를 회사의 목적으로 제시하

고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비즈니스 전략과 체계를 발

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수요 산업 시장 트렌드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신규 비즈

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고객의 제품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제품을 환경, 사회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분류하는 체계를 구축, 기여도가 높은 제품의 매출은

확대하는 한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은

줄여나가는 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계층 간, 대·중소기업 간,

선·개도국 간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완화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식음료 기업인 네슬레의 경우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미래에 대한 기여’라는 비전하에 비즈니스 전략을 식

품(Food)에서 영양(Nutrition)으로 변경하고 저소득

층 영양 개선을 위해 철분, 요오드 등의 영양소가 강

화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계층 간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공

급망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노

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011년부터 원두 생산 농가

를 지원하는 ‘네스카페 플랜(NESCAFE PLAN)’ 프로

그램을 시작, 농가에 농법, 기술을 전수하고 안정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18년 ‘책임소싱기준’을 발표, 농부들의 인

권, 노동환경 등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혁신 기술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 노력도 확대 AI, 빅데이터 등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이루어지

고 있는 가운데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CISCO의 경

우 ‘포용적 기술’이라는 방향하에 ‘Cisco Networking

Academy’를 설립, 180여 개국 학생들에게 최신 IT

기술에 대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

다. IBM의 경우에는 2011년부터 P-TECH 프로그램

(고등학교 4년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한 기술 및

직업교육 전문학교)을 통해 단순한 학업 지원이 아닌

청소년들의 취업 및 창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실질적

인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학위 취득의 기회를 제

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진보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더 나은 세

상과 기술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은 비단 IT 기업만의

몫은 아니다. 글로벌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2018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

포하고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

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으로부터 국내 최초 ‘등대공장’(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도입,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공장)

으로 선정되어 세계 제조업 스마트화의 리더로 인정

받은 바 있다. 포스코는 강건한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

업의 스마트화 역량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제조업 스마트화 기술 및 노하우를 협력사 및 비협력

사에 전파하고 지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혁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

을 도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모든 기업

의 과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 경제사회

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증대될 수밖에 없다. 결국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

를 사회와 함께 해결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

의 관점에서 기업의 역할과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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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중일 경제협력 관계와 최근의 변화 �동북아�경제협력,�과거사와�국제�정치�전략�결부��갈등�내재�지난해 7월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치

소재로 사용되는 3가지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을 금지

했다. 강제징용공 배상 등 역사문제와 남북, 북미 관

계에서 일본 역할론에 대한 시각 차 등 누적됐던 한일

양국의 잠재 갈등이 무역갈등 형태로 수면 위로 떠올

랐던 것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는 세계 제조업 생산의

38.7%(세계은행, 2018)를 책임지는 거대한 글로벌 산

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지만, 3국 간의 역사적, 정

치적인 문제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지역전략까

지 가세하며 역내 경제협력 관계에서 늘 불확실성이

존재해 왔다.

중국과 일본 역시 2012년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

도 문제로 대립하며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1972년 양국 수교 초기 10억 달러 내외였던 무역액

은 2002년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6년 2,000

억 달러, 2011년 3,000억 달러를 초과하며 확장세를 지

속했지만, 이후 2016년까지 4년간 역성장이 이어졌

다. 일본의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역시 1990년대 연평균 30억 달러

에서 2012년 73.5억 달러까지 증가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017년부터 중일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2018년 양국의 무역액은 총 3,277억

달러로 전년보다 8.1% 성장하는 실적을 기록하였다.

일본은 유럽, 미국, 동남아에 이어 중국의 4대 수출시

장이며, 개별 국가 기준으로는 2위의 수출대상국이

다. 또, 일본에 있어 중국은 2019년 미국을 제치고 수

출의 19.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 되었다.

중일,�센카쿠�열도�갈등�이후�2017년부터�관계�회복�일본의 대중국 직접투자 역시 2017년에 와서 5.2%

증가했고, 2018년에는 16.5%로 더 큰 폭으로 성장

했다. 2018년까지 누계로 일본의 대중투자는 1,120억

달러(중국국가통계국)에 이른다. 약 800억 달러(중국

국가통계국)인 한국보다 많은 금액이지만, 일본 전체

해외투자 누계에서 중국투자 비중은 7.5%(일본대외

무역기구)로 14%(한국수출입은행)를 점유하는 한국

보다는 낮다. 일본경제 규모와 해외투자 규모에 비하

면 대중국 투자는 보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일본 경제계를 풍미했던 차이나 리스크 경계의

글. 심상형 연구위원포스코경영연구원 경영컨설팅센터

중일 경제관계 개선 전망과 한국의 입지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에 대한 무역과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끊어진 글로벌 밸류체인을 재구축하는 데 일본을 가장 적

합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통상압력과 동아시아 전략 변화에 직면한 일본도 시장과 혁신성을 가진 중국을 자국

경제의 활로로 이용하려 한다. 수출 중심의 한국 산업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역내 밸류체인에서 중국 및 일본과 새로운 협력의

방향성을 정하고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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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영향이다. 일본의 차이나 리스크 우려는 극단적으로

2012년 중국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언부터 중진국 함

정 가능성, 공산당 일당 독재에 의한 비즈니스 리스크

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중국이 경제 군사 대

국화로 영향력이 확대되는 반면 일본 산업의 중국투

자 확대로 자국 공동화 가능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2010년 마침내 중국 경제는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로 올라섰으며, 2018년에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일본의 2.73배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양국의

무역액은 빠르게 증가했고 일본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도 지속되면서 중국 위협론에 대한 염려가 과장된

것으로 판명됐다. 2010년대에 들어 일본의 중국 투자

가 대폭 확대되는 와중에 센카쿠 열도 갈등이 발생한

것이어서 향후 중일 관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일

본의 투자는 크게 확대될 것이다.

�국제질서�전환기,�미국에�대응하려는�중일의��전략적�이해�일치중일 관계는 2017년 중일 국교 정상화 45주년,

2018년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으며 회

복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2018년 4월 약 8년 만에 중

일 고위급회담이 개최됐고, 같은 해 10월 일본 총리로

서 7년 만에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여 보다 적극

적인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이러한 화해모드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긴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일본경제 활성화와 안보에 바

람직하지 못하다는 일본의 현실주의적 판단이 자리잡

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발생하고 있

는 국제질서의 대변혁 그중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중일 관계의 변화를 이끌어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다음 목표는 일본일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인해 성장했고, 그동안 미일 동맹

의 일체화된 전략 속에 움직였던 일본은 이제 독자 전

략을 구상해야 하는 전환기에 놓였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미국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순화시키려는 일

본의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의 판단이다. 중국의 영자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국제질서의 심각한 전환기에

자유무역 챔피언인 두 나라 사이에는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야 하는 공통 입장이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중국

은 시장으로서 일본에 중요하며, 중국도 미국에 대한

지나친 무역의존도를 줄일 대상으로 일본 만한 국가가

없다는 판단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는 최

근 보고서에서 현재 중일 간 3,200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액을 향후 5,000억 달러까지 증가시킨다면, 미중

간의 무역액은 현재의 6,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

러 혹은 4,000억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이 당장 미국보다 중국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없지만, 미국의 전략 변화에 대응하

고 미래 패권국으로 성장하는 중국과 함께 새로운 질

서, 새로운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탐색에 나선 것

은 틀림없어 보인다.

향후 중일 경제협력 전망�중국의�시장과�혁신,�일본의�고급�기술로�상호보완�기대사실 일본은 1979년부터 대중 원조사업을 시작

해 그동안 중국에 총 3조 3천억 엔의 차관을 제공했

다. 이 같은 유상원조는 중국 위협론이 한창 고조되던

2007년 종료됐지만, 무상원조와 기술협력 원조는 현

그림 1. 한일 양국의 대중국 FDI 추이

<중국국가통계국>

(단위: 만 US$)

0

100,000

200,000

300,000

400,000

500,000

600,000

700,000

800,000

1997 2000 2003 2006 2009 2012 2015 2018

일본의 대중 FDI 한국의 대중 F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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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무상원조 1,560억 엔,

기술원조는 1,772억 엔이 공여됐는데 중국인 기술

연수, 일본 전문가 및 협력단 파견, 개발 조사, 기계 및

재료 공여 등의 기술원조는 양국 간 산업협력의 기반

으로 작용해 왔다. 일본의 장기간 ODA는 중국의 대일

의존도를 확대시키는 효과와 함께 향후에도 기본적인

협력의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 초저출산 국가로 장기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태이다. GDP 대비 250%에 이르는

국가채무 때문에 재정 투입도 어렵다. 산업에 있어서

도 전통 제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초특급의 원천 기

술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언제까지 위력을 발휘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일본 경제의 폐쇄성

과 기업 간 상호지분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경영 관행

도 변화를 방해하며 혁신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2030년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

되는 한편, 5G, AI, GPS 등 디지털 핵심 기술에 집중

해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은 일본 경제의 양적,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이 기술전쟁으로까지 번지

며 그동안 미국에 의존했던 고급 기술 도입이 어려워

지자, 일본을 통해 이를 보완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

다. 일본의 인더스트리 4.0과 중국 제조2025을 결합

해 양국 산업의 상호보완성을 높이자는 중국의 제안

역시 일본을 산업고도화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의 파

트너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및�환경문제�관점에서�10대�유망��협력분야�선정따라서 향후 중일 경협은 무역량의 확대뿐만이 아

니라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이루어질 것이다.

양국은 이미 4차 산업혁명과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맞

춰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산업용 로봇 등 하이엔드

제조업, 디지털 경제와 공유경제, 의료·고령자 복지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말 중국 국책 연구기관은 중일 양국이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분야로 다음과 같은

10가지를 선정했다.

① 글로벌 밸류체인 합작: 일본은 업스트림, 중국은 다운

스트림에 위치하고 있어 양국 간 상호투자로 산업생태계

협력 유망, 향후 상호투자 확대 추진

②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및 친환경 저탄소 경제 영역:

일본의 관련 기술과 중국의 대규모 관련 시장 결합

③ 글로벌 첨단산업 부문 협력: IT 산업과 빅데이터, 인터넷

및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바이오, 생명공학 등에서 양국이 보유한 경쟁우위 결합

④ 고령화 사회에 대한 공동 대응: 중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1.7억 명으로 일본의 초고령 사회 경험 필요(의료, 양로

산업, 돌봄 서비스, 양로시설, 노인관광 등)

⑤ 농촌발전, 농업 현대화, 식품안전 분야 협력: 일본의 농

촌정책 경험 전수(농촌발전과 경관보호, 농촌 부가가치

제고 및 농산물 품질 제고 등)

⑥ 관광여행 및 현대 서비스업 발전 협력

⑦ 재정 및 금융 부문 협력: 금융위기 방어 및 달러 환율

변동 리스크와 환전비용 절감 등 효과

⑧ 재해예방, 재난대응 협력: 일본의 경험 흡수

⑨ 제3시장에서의 협력: 일본의 기초건설 설계기술과 경험,

중국의 자본과 원가경쟁력, 기업실행력, 특수영역 기술의

결합

⑩ 각종 지역공동체 건설에서 협력: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CPTPP), 한중일FTA, 역내포괄경제동반자협정

(RCEP) 등

한국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새로운�역내�밸류체인�구축�과정에서��한국�포지셔닝�전략�필요중국은 중일 양국의 현황과 경쟁력을 철저히 비

교하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과 아이템까지 검토한

후 10가지 유망 분야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

할 것은 RCEP, 한중일FTA 등 다자 간 공동체 구성

에서의 협력 제안이다. 협력의 무대를 동북아는 물

론 아시아 역내로 넓힌 것이다. 그동안 미중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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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로 효율적으로 작동했던 글로벌 밸류체인이 상당 부

분 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일본과 손잡고 지역 밸

류체인 구축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

3국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패권적 글로벌 전략으로 비치는 일대일로를 대신해

제3국 시장으로 이름을 바꾸어 한국에도 참여를 구애

하고 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균열이 발생한 가

운데 최근 한일 간에 갈등까지 발생하자 중국이 경제

적 영향력을 앞세워 리더십을 발휘할 공간은 더욱 넓

어지고 있다.

한국도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벌어진 중국과의 갈

등에 이어 일본과 무역갈등을 겪으며,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에 대한 자기 혁신과 함께 독자적이며 안정

적인 공급망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수출

중심의 국내 제조업 구조에서 수입대체와 자립만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역내 밸류체인이 구축

되는 과정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우리의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중국 및 일본과의 국

제 분업 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정하고 협력의 기

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일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도 긴밀한 협력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차원의�한중�공동의�경협방안�연구�등�노력�필요�문제는 향후 중국과 일본의 밀착이 예상된다는 점

이다. 과거 일본에서 수입한 핵심 부품과 중간재를 사

용해 한국에서 만든 반도체와 장비부품 등이 중국에

수출되면 중국은 최종재를 만들어 미국과 전 세계에

수출했다. 때문에 일본은 한국에서, 한국은 중국에서,

중국은 미국에서 무역흑자를 얻었다. 그러나 2010년

대 중반 이후 전자기기 및 부품 산업에서 일본의 대한

국 무역흑자는 과거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고, 일본의

대중국 무역흑자도 감소했다. 한중일 간의 산업 내 밸

류체인이 변화한 가운데 발생한 한일 간 무역갈등은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와 자립 노력을 자극했다. 그러

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

됐지만, 기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업체

들에 일본이 핵심 부품을 직접 공급하며 손을 잡고 한

국을 패싱하는 새로운 시도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동북아에서 중국과 일본의 협력 분위기를 진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야 하는 이유이다.

중국이 한국과 제조업 경쟁력에서 별 차이가 없다

고 인식하는 점도 한중 양국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

굴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중국제조 2025에서는

중국은 공업강국을 3등급으로 분류했는데 자신을 영

국, 프랑스, 한국과 같은 그룹인 3등급에 두고 2035년

까지는 2등급 국가인 독일과 일본을 앞서고, 2049년

1등급 국가인 미국 수준까지 도달하겠다고 한다. 최근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부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

력이 2년 전부터 한국을 추월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대국의 경쟁력을 100으로 했을 때 중국의 수

준은 독일 대비 76.3, 일본 대비 78.9, 미국 대비 89.3

인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104.1이라는 분석이다. 중

국과 일본의 협력이 각자의 경쟁우위를 결합시켜 다

양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판단하는 반면, 한국과는

그런 보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러

나 이러한 인식과 판단이 한중의 실제 경쟁력 격차에

근거한 것은 아닐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 정부

및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한중 양국의 산업 경쟁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기반해 공동 협력 분야와 아

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림 2. 한일 양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추이

<중국국가통계국>

(단위: 만 US$)

-2,000,000

0

2,000,000

4,000,000

6,000,000

8,000,000

10,000,000

12,000,000

1999 2002 2005 2008 2011 2014 2017

일본의 대중 무역수지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일본의 대한 무역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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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의사결정이 기업 성과를 좌우한다‘강소기업’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독일 경영

학자 헤르만 지몬이 창안한 개념으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

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기업 중

세계 시장에서 1~3위 이내 제품을 가지고 있고 매출

이 50억 유로(6조 5,630억 원) 이하인 기업을 히든챔

피언이라고 한다.

강소기업, 히든챔피언과 일반 기업은 다른 점이 많

은데 그중 하나가 속도이다. 한국중소기업학회의 연

구보고서01에서 강소기업들을 실증 조사한 결과 이들

은 소규모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해 시장 변화에 따른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속도’

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의사결정의 속도는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속도는 투입량, 업무 완성도 등과 함께 생산성

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투입량과 업무 완성도 요

소에는 원재료, 기계설비, 공간 및 생산 인력 등과 같

이 많은 투자가 발생하지만, 임원 주도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의 속도와 방향성은 투입 비용 대비 그 효과

성과 회사 전체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생산성이 낮은 조직의 공통점 중 하나는 업무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임원 의사결정이 느리다 보

니 자연스럽게 후속 실행도 느리다. 공통적으로 최고

경영자(CEO)와 임원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의사

결정과 실행을 미루려고 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먼저 CEO와 임원

들의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다.

임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정보 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견기업에서 CEO나 임원들의 의

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정보 체계의 필요성은

더 높다고 생각된다. 이런 경영정보 체계는 기본적으

로 다음과 같은 기본 속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기업의 혁신 기법 및 사례를 분석하고 미래의 사회변화상과 트렌드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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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대시보드 - 경영의 나침반1

글. 정성철 대표㈜DEX 컨설팅

01 강소기업의 특성과 육성전략 및 중진공의 역할(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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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정확성 또는 방향성 정보의 정확성은 임원 의사결정의 기본적인 전제이

다. 예를 들어 누가 A전자 주가가 급등한다는 정보를

줬을 때 실제로 주가가 20~30% 급등했다면 그 정보

는 안성맞춤일 것이고, 2~5% 소폭 상승했다면 그 정

보는 충분한 가치를 갖는 것이다. 즉 정보에 따라 의

사결정을 했을 때 그 정보가 제공하는 방향성에 따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정보 제공 시점정보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공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A전자 주가가 급등한다는 정보는 정보의

정확성만큼이나 제공 시점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정

보 속성을 가진 임원 경영정보 체계를 ‘대시보드’ 또는

‘EIS(Executive Information System)’로 통칭한다.

이러한 임원용 대시보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림 1

과 같이 3가지 기능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첫 번째, 시각적 정보 제공이다. 대부분 임원들은 바

빠서 팀원이 전달한 자료를 꼼꼼히 볼 시간조차도 없

다. 따라서 정보를 봤을 때 현상과 문제점을 즉시 파

악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 인간은 정보의

80%를 시각을 통해 입수하므로 시각적 요소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정보 전달력에 큰 차이가 있다.

두 번째, 정보의 실시간 공유이다. 주요 정보는 준

실시간성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신뢰성 있는 정보가

실시간성으로 제공되려면 시스템 투자와 정보 생성

및 검증 프로세스 정착이 필수적이다.

세 번째, 성과 변화 요인 분석을 제공해야 한다. 매

출 실적, 재고 상태, 생산량 및 품질 정보 등은 중견기

업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생성되고 공유된다. 그러나

그 결과가 왜 나왔는지, 각 지표의 상관관계가 무엇인

지를 분석하여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분석은 생각보

다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으로 임원용 대시보드를

만들어야 실질적 개선이 가능하다. 만약 이러한 노력

이 없다면 단순히 매출이 좋지 않다고 직원들을 ‘깨는’

일만 반복될 것이다.

대시보드는 임원 맞춤형 모바일이 대세다이미 대기업에서는 임원용 대시보드가 일반적으로

채택되고 있으나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

니다. 선도 기업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오늘

날 임원용 대시보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는 올인원 방식

으로, 지면 보고서를 없애고 모든 보고서를 시스템화

하려는 시도가 대세였다. 그러나 사람의 오래된 습성

을 IT 기술이 바꾸긴 어려웠다. 서류 보고서는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도 할 수 있고, 데스크톱 중심으로 제공

하던 대시보드 시스템보다 훨씬 익숙하고 활용도가

높은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넷이 느렸던

당시에는 올인원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 다음은 지면·온라인 보고서가 병행되던 시대이

다. 블랙베리, 아이폰 등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이지만, 아직은 모

바일이 화면 크기 및 속도 등의 이슈로 대세로 자리잡

지 못했다. 이 시기 또한 실무자 또는 개발자가 ‘임원

들이 보고 싶은 정보’의 관점에서 대시보드를 제공했

지만, 임원이 정보를 이해하고 의사결정 하는 방식이

개발자의 관점과 같지 않았고, 랩톱 중심으로 제공되

는 대시보드는 잦은 회의와 대외 미팅으로 바쁜 임원

에게 접근하기 쉬운 채널이 아니었다.

최근의 추세는 임원이 스스로 맞춤형 정보를 구성

하는 방식이다. 임원마다 정보를 입수하고 해석하는

플로우에 차이가 있어, 이러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하

여 전체 데이터 풀을 만들고 임원이 해당 보고서를 선

택하고 보는 순서를 정하면 소위 임원 맞춤형 정보가

생성되는 구조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크기가 커지

고 LTE, 5G 환경으로 인해 모바일로도 다양한 정보

성과 변화 요인 분석

· 시각적 스토리텔링과 분석 제공

· 시계열·조직 내 비교지표 등을 통해 성과 상황 파악

· 성과 창출의 주요 변수를 연계하여 분석

시각적 제공

· 인간 정보의 80%가 시각을 통해 획득

· 핵심 경영지표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

· 한눈에 경영현황 파악- 그래프(차트)- 도표(테이블) 등

실시간 공유

· 매출, VoC 등 경영 현안을 실시간성 공유

· 현장에서 조회 가능한 모바일 중심 제공

그림 1. 임원용 대시보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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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를 외부에서 조회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었다.

최근 도입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임원용 대시보드

의 활용도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현장 중심의 데이터 중점 제공이다. 모바일 중

심 대시보드를 통해 현장에서 데이터를 조회하여 의

사결정과 논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주로

많은 공장과 지사, 판매점을 가진 기업에 적합한 활용

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그래프를 통한 이상 징후 파악이다. 모바

일로도 상세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으나 권고하지는

않는다. 가독성이 떨어지고 즉각적으로 현황을 파악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바일로는 그래프 등 시각적

방식을 통해 부진, 이상 증후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계 분석에의 활용이다. 조직의 구성

원은 해당 조직에 한하여 제한된 정보만 조회와 분석

이 가능하다. 각 조직의 권한과 정보 보안이 전제되는

상황이므로 불가피한 결과이다. 그러나 임원은 구매,

제조, 품질, 판매 등 여러 조직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연계하여 분석 가능하다. 따라서 구매, 제조 등 프로

세스 관점별 데이터보다 상호 관계 분석 리포트가 임

원 대시보드에서 많이 활용되는 영역이다.

임원 대시보드 구축을 위해서는 체계적 방법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중견기업에게 임원 대시보드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기에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임원 의사결정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그 주요 근거가 되는 임원 대시보드를

구성하는 데는 체계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그림 3. 임원용 대시보드의 활용도

현장에서 데이터 조회 용도

그래프를 통해 이상 징후 즉각 파악

매출 증감 등 연계 분석에 활용

· 현장에서 해당 사업장, 매장의 매출과 전월·전일 대비 실적 등을 조회 가능

· 주요 실적 등을 모바일로 조회하고자 하는 니즈 높음

· 임원의 관점에서 이상 징후와 개선 여부 등을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그래프 정보 활용도 높음

· 상세 데이터를 요청 또는 조회하기 앞서 집중 파악 영역 판단 목적

· 사업장별, 점별 매출 실적 외에도 상세 정보를 동시 조회가 가능하여 미팅의 효율성 제고 목적으로 활용

그림 2. 임원용 대시보드를 채택한 선도 기업의 시행착오 과정

All-in-one 방식

콘셉트

주 채널

지면 보고서와 관계

이슈

지면·온라인 보고 병행 임원 맞춤형

· 지면 보고는 없애고 모두 시스템에서 조회하는 방식

· PC

· 종이 보고서를 대체

· 정보 조회 어려움· 지면 보고서의 유지 필요성

· 임원의 정보 니즈를 예상하여 대시보드와 리포트 제공

· Push형 정보

· PC

· 요약은 대시보드로 상세는 종이 보고서로 분석

· 임원 니즈와의 불일치

· 임원이 대시보드 Pool에서 필요 정보를 선택

· 임원 맞춤형 정보

· Mobile

· Mobile로는 실시간·요약 정보에 집중

· 지면 보고서는 선택적 유지

· 전문화된 리포팅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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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의 주요 반도체업체

들의 성공과 명성은 익히 알려진 대로 세계 최고 수

준이다. 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뒤에서 묵묵히 엄

청난 성공을 거두어온 소재부품 전문 업체가 있다.

1998년도 IMF의 풍파 속에 기업이 파산하여 더 이상

직장 내에서 국산화된 아이템을 시장화 시킬 수 없었

던 상황에서 단지 기술 하나만 가지고 부품소재 1호

기업으로 창업해 고청정이 요구되는 반도체 공정장비

에 사용되는 금속필터를 개발해온 작지만 강한 기업

인 ㈜아스플로(이하 아스플로)의 기술혁신 성공사례

를 소개한다.

반도체시장의 부품소재 전문기업 아스플로경기도 화성에 있는 아스플로(대표 강두홍)는 반

도체용 공정에 사용되는 각종 반응가스와 케미컬을

이송하는 배관부(Tube, Fitting, Valve, Regulator,

Filter etc)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정밀가공, 특수

정밀용접, 특화된 표면처리 및 세정 공정 등의 특화된

기술을 기본으로 전 공정을 가진 일괄라인을 보유하

고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청정 금속필터는 3㎚

이하의 입자까지 99.999% 이상 걸러낼 수 있어야 하

고, 여과 전후의 압력 차이가 낮아 원활히 가스를 흘

려보내야 함은 물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부식성

가스에 잘 견디는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여과 전후의

압력차를 차압(Differential Pressure)이라 하는데,

차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필터의 기공율을 높이고 표

면적을 넓히는 방법이 사용된다.

기술혁신 성공사례는 기업의 연구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성공프로젝트를 기술혁신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INNOVATION | 기술혁신 성공사례 공동 작성. 남태영 대표(SBI Consulting Korea)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박만호 연구소장㈜아스플로

㈜아스플로

반도체 공정장비용 고청정 금속필터 개발로 ‘기술독립’실현

그림 1. 다층 구조의 반도체 공정장비용 고청정 금속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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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소재에 따른 여과특성은 그림 2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극세 금속섬유나 금속분말로 성형한 후 고온

처리(소결, Sintering)하여 금속섬유나 분말의 일부를

녹여서 필터의 여과 통로를 만들고 형태를 구성하게

된다. 가스를 쉽게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극미세 금속

섬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극미세 금속섬유의 가

격이 비싸고, 금속분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복잡한 기

공이 형성되어 가스 흐름이 어렵게 되어 압력손실의

우려가 있다.

아스플로는 금속섬유를 대신하여 금속 플레이크

(Flake)를 재료로 하여 여과 성능이 우수하고 압력손

실이 적은 것은 물론 가격도 기존 외산보다 75% 저렴

한 다공성 고청정 금속필터를 개발했다.

금속 플레이크를 WPS(Wet Powder Spray)코팅법

으로 지지체에 박막을 구성한 후, 고온처리과정(소결,

Sintering)을 거쳐 플레이크들을 결합함으로써, 여과

에 필요한 구멍을 형성하고 자체 강도도 향상시켰다.

2.5㎚의 초미세 입자도 99.99999% 여과 가능하고,

압력손실도 외산보다 30% 낮으며, 구형 분말로 제조

한 필터의 기공율이 35% 수준인데 반해 48%를 달성

함으로써 차압 특성이 우수하여 여과 과정에서의 유

량도 충분히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용접부

강도는 2,000N 이상 확보되었고, 지지체와의 강도도

향상되었다(50,000N).

그림 2. 필터 소재에 따른 여과특성

그림 3. 고청정 금속필터 제조방법

Wire Mesh Type Metal Fiber Sintered Type Metal Powder Sintered Type

형상

장점 - 저가격- 압력 손실 낮음

(60% 이상 기공, 3차원 구조)- 나노급 초미세입자 여과 가능

(복잡한 기공구조)

단점- 압력 손실 증가 속도 높음- 초미세입자 여과 불가

- 고가 (극미세섬유 사용) - 압력 손실 상대적으로 높음

① Flake coating

② Sintering

WPS coating process

Tubing Pump

Slurry & Agitator

Automatic Spraying Nozzle

Spray pressure controller

Tube Rotation (4 ea, 120㎜ tube)

Cr2O3 Passivation Electro Polishing

Metal Membrane

Metal Housing Membrane SEM 확대사진

Sealing partClean Auto-weld

Metal Membrane

* WPS(Wet Powder Spray) coating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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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로드맵을 전략으로 활용한 이후, 다양

한 분야의 리더들은 사업전략이나 기술전략으로서 로

드맵을 활용하고 있다. 막연하게 복잡하고 어려운 작

업이라 여겨졌던 발굴과 전략수립 과정을 ‘Know-

why, Know-what, Know-how’로 구분하여 정리하

고 각각 환경 분석 결과(Know-why)를 보니 그런 목

표 제품이 타당해 보이고(Know-what), 이를 위해서

이러저러한 기술이나 활동(Know-how)을 하면 좋겠

다는 결론을 내리면 실질적인 액션에 들어간다.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전략으로 적용하는 데 전

문적 방법을 써야 한다기 보다는 관련 부문이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그에 타당한 방향과 실행안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이며, 그 제일 앞에는 ‘왜’이런 활동을 해

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환경분석 결과 (Know-why)를

점검한 후, 어느 정도의 안도감을 가지고 실행에 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

아스플로는 환경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금속필터의

개발 타당성을 찾지는 않았지만, 왜 이런 용도와 성능

에 해당하는 필터를 개발하고 사업화해야 하는지, ‘왜

(Know-why)’에 해당하는 답을 고객사의 요구를 통

해 파악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사

업 초기 일본의 반도체 장비 청정부품소재 개발 기술

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고, 삼성전자나 SK하이

테마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아스플로의 성공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반도

체 장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적 잠재력 외

에 고객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고객 요구에 기

반한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고,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

로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실험계획법과 같은 연

구방법론을 활용해 왔으며, 다양한 조건변화에 의한

엄청난 실험결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고 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고객 요구에 기반한 신규 아이템 발굴 신규 사업이나 연구개발 아이템을 발굴하는 과정은

모든 기업에게 희망찬 시도인 동시에 실패에 대한 두

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아무도 시

도하지 않은 전적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예측자료에 기반해서 적절한 타겟 제품

이나 서비스를 목표로 설정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이나 활동을 정리한다(Seed-based). 반면 이미

시장이 있고 리더들이 상당 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경우라면 기술, 경제, 정책, 규제 등 다양한 사업

환경을 분석한 후, 적절한 목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

정하고, 기술을 정리하기도 한다(Needs-based).

그림 4. 고객 요구를 반영한 사업 및 기술개발 전략 수립 및 운영

환경분석(Environmental

Analysis)

Event

‘20 ‘21 ‘22 ‘23 ‘24

Application

Key Success Factors

Technology

Goal

목표(Opportunity

Search)

핵심 기술(Technology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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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등의 기술력과 산업 장악력이 커짐에 따라 반도

체 부품업체가 확인해야 하는 시장 요구사항을 고객

사에서 직접 파악해, 그를 바탕으로 신제품개발 역량

도 향상시켜 왔다.

일본, 미국 등 선진사들이 미세금속섬유나 금속분

말을 소결하여 필터개발에 집중하는 현황을 파악해

왔고, 반도체 업계의 리더가 된 국내 고객사들의 요구

성능이 급격히 상향 조정됨에 따라 외국 선진부품업

체의 기술을 벤치마킹하는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

도를 하였다.

연구기관이나 학계와 국가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

면서 장비와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 오면서 선진부품

사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플레이크(Flake) 형태의 소

재를 성형하고 소결하여 여과 효율이 좋으면서도 차

압 특성이 저하되지 않는 혁신적인 신규 필터 소재와

방식을 제안할 수 있었다. 협업의 결과물은 고객사에

시제품으로 제안하고 빈번한 피드백을 통하여 완성도

를 높여갈 수 있었다.

산학 협업을 통해 일본의 기술을 재해석하는데 머

물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검증해온 결과가

확실한 성과로 평가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

의 가이드 덕분이라고만 할 수 없는 혁신적인 시도와

그 결실을 제시하고 있다.

효과적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계획 베테랑 연구원의 직관과 경험에 의존해 개발의 시

행착오를 줄이고, 핵심적인 인자를 찾아내어 연구개

발의 성공으로 이어가기에는 실패로 이어질지 모를

함정들이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험이 많은 연구

원의 직관은 충분히 훌륭하고 개발 성공의 나침반 역

할을 하지만, 조직을 운영하여 성과를 내야 하거나,

연구소의 부족한 개발 역량을 채워주는 방법 중 하나

는 실험계획이다.

경험이나 직관이 잘 발달한 연구원의 경우는 몇 번

의 시행착오만으로도 곧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시도할 때마다 실패를 반복할 수 있

기에 논리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사

용하는 연구방법론이다.

체계적 실험계획을 위해서는 중요한 인자를 찾아내

고 결과와의 함수관계를 파악함으로써, 제품 요구사

항 변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객사의

요구가 다양하거나 시장상황에 따라 고객사의 요구가

수시로 변경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실험계획법과 같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스플로는 한두 번의 실패로 인한 지체가 용납되

지 않는 반도체업의 특성상, 고객사의 요구를 파악하

는 즉시 그 대안을 찾고 그 방법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실험 데이터를 필요로 했다. 특히

금속필터소재가 되는 플레이크의 성상이나 적층 방법

등을 바꾸어 가며 12단계를 거쳐 결과를 내야 하므로,

농업적 근면성을 강요하여 엄청난 양의 실험을 수행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림 5. 기술협력 체계

그림 6. 체계적 실험계획(DOE, Design of Experiment)

Y=f(X’s)

DoE Design of Experiment

㈜아스플로 정부 국책과제 수행

민간/연구기관

- 제품 기반 기술 확보- 신기술 개발- 외부 인프라 활용

- 산업부- 중기벤처부

- 재료연구소- 한양대/울산대- 고등기술연구원- 표준연구원 등

고객사

인적 네트워크 활용

외부장비 활용

개발자금 확보

시제품 제안

제품사양 제안

사업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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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업계의 선진사인 M사는 미세금속섬유를 사용

하여 기공률을 높임으로써 차압을 낮추고, N사는 분

말을 사용하여 미세여과 층을 가능하게 하고 있지만

압력손실이 큰 결과를 보인다(그림 7). 아스플로는 선

진사의 기존 기술방식과 달리 플레이크(Flake)를 사

용함으로써 선진사의 제조방법이나 그 결과를 참조하

는데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소재에 맞는 다량의 실험

이 필요했고 시행착오를 피하고 단기간에 물성을 확

보하기 위해서라도 실험계획법이 절실했었다.

필터설계기술이나 제조기술을 수행함에 있어 확인

된 변수에 해당하는 조작방법을 실험계획법에 숙련된

개발자들이 실험을 계획하고 검증해나가는 단계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왔다. 아직까지 자체적인 교육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외부 기관에 교육을 의뢰하고,

교육을 통해 숙달된 선임자들이 도제식으로 후임자를

가이드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데이터와 결과만큼 구

성원들이 집중하여 성과로 이어가고 있다.

축적된 연구데이터 탐색적 활용: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지식경영시스템(KMS)은 지식을 창출, 저장, 전이,

적용하려고 조직에서 개발한 일련의 비즈니스 프로세

스이다. 개발 환경에서 학습하고 지식을 비즈니스 프

로세스에 통합하는 조직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의 규모가 작거나 우수한 개인의 역량에 의존

하는 개발조직의 경우는 중요 포스트에서 역할을 맡

고 있는 담당자들의 역량에 따라 개발의 성패가 달라

진다. 게다가 개인의 개발결과를 동료나 조직과 공유

하기 어려워 유사한 실험들이 중복되기도 한다.

조직 내에서 수행된 연구개발 결과물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한동안 많은 연구소에

서 강조되어 왔지만, ‘일하는 방법’으로서 프로세스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화’하는 과정에서 불

필요한 자원이 투입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경우

도 있었다. 대규모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에 의존하기

그림 7. 기술적 차별성

ASFLOW M사 N사

단면

표면

특징

- 2층 구조 분말 지지층+Flake형 분말 소결층 (Φ50㎛- 2㎛)

- 필터 길이 400㎜까지 제작- Flake분말로 0.2㎜ 미세여과층

나노입자 여과율, 유량, 가격 우수

- 단층구조 (Φ2㎛ 미세 금속섬유)

- 필터 길이 100㎜가 최대- 강도와 여과효율을 높이기 위해

10㎜ 두께로 소결(초고가)- 높은 기공율로 차압 낮춤

- 2층구조 분말 지지층+단섬유 소결층 (Φ2㎛ –20㎛)

- 필터 길이 200㎜가 최대- 단섬유로 미세여과층 형성

가격이 높고 생산성이 낮음

그림 8. 지식경영시스템(KMS: Knowledge Management System)

PROCESS ADVICE PEOPLEIMPR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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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는 개별 연구원들의 수행결과물을 공유하고 가치

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면 충분할 것이다.

아스플로는 거대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모든 정

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초기부터

축적해온 기술력이 기존 과제개발과 신규사업 발굴

에 잘 활용되고 있다. 고청정 전해연마기술(Electro-

polishing)은 사업 초기 도입하여 반도체장비용 배관

이나 프랜지 등에 적용하고 기술축적을 진행하여 왔

다. 초고순도로 가스를 여과하기 위한 필터 설계기술

과 제조기술은 금속분말응용기술의 부분으로써 개발

되었는데, 그 기반에는 전해연마기술 관련 축적된 노

하우가 상당 부분 활용되었다.

고청정 전해연마기술은 직경 수㎜∼수십㎜, 길이

4m, 6m의 협소하고 긴 튜브 혹은 파이프 소재 내벽

에 잔존하는 오염물질, 결함, 미세흠집 등을 완벽히

제거하여 거울처럼 깨끗하게 고청정 강관으로 만드는

기술로, 신규 개발된 필터설계기술 완성에 기반이 되

었다. 고청정 금속필터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스플로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평가시스템을 설치하

고 평가장비를 구동시켜야 하는데, 평가시스템 자체

를 청정하게 구성하고 세척하는 과정에 이미 확보해

둔 전해연마기술의 노하우가 적용되어야 한다.

기술독립을 넘어 기술강국으로 지구 반대편 젊은이들이 K-POP에 열광하고 리듬

에 몸을 맡기는 영상을 방송에서 종종 보게 된다. 한

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우수성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고 우리가 몰랐던 한국문화의 매력이 제대로 전달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주요업체

들이 반도체분야에서 리더가 되어 왔고, 관련 업계에

영향력을 미쳐온 것도 기여한 바가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사업의 주역들

뒤에서 배관을 공급하고 부품을 만들면서 고객사의

장비 국산화를 위해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낸 숨은 주

인공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꾸준히 조

금씩 쌓아가는 노력들이 조만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발현될 것을 기대해 본다. 아마도 일본이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규제를 또 들고 나오더라도 기술 독립을 넘

어 기술 강국을 향한 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 믿

는다.

그림 4. 핵심 기술 관련 연구데이터 축적

고청정 전해연마 기술 금속 분말 응용 기술 고정밀 가공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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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플로

반도체 부품소재 산업 전문기업

주소 경기도화성시정남면서봉로797-13

사업 부문 반도체장비및고순도특수가스라인에사용되는고청정배관부품을제조

대표 강두홍

지식재산권 국내특허출원4건,국내특허등록17건해외특허출원2건,실용신안2건

㈜아스플로는 2000년 5월 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반도체 배관 생산라인 및

장치에 사용되는 고청정 배관부품을 국산화에 성공,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및 중국,

일본, 유럽에 수출해 왔다. 2005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고객사에 튜브, 피팅류

배관부품을 등록하였으며, 2013년 신규 제품으로 밸브, 레귤레이터로 라인업을 확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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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탄소(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기반으

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이며,

태양이나 풍력 에너지를 변환하여 저장하기에도 적합

한 에너지 저장 수단이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차

를 필두로 수소를 이용한 기차나 선박, 발전, 난방까

지 다양한 수소 에너지 활용 기술들이 확대·보급되

고 있다. 그러나 수소는 가장 가볍고 작은 원소인 까

닭에 저장과 운송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다른 기체들

과 달리 금속을 통과할 수 있어 고압 저장 시에도 특수

한 용기가 필요하며, 대용량·장기간 저장을 위해서

는 에너지 손실과 위험 부담이 따른다.

지금까지 상업적으로 개발된 수소 저장 방법은 고

압 압축 방식과 액화시켜 액체 수소를 보관하는 방

법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밀도 또는 낮은 온도

를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

해 화학적 반응을 통한 화합물-수소 저장 기술 개발

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액체 유

기 수소 저장체(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LOHCs)의 가역적 촉매 (탈)수소화 반응을 통한 화

학 수소 저장은 가장 최신의 유망한 수소 저장 기술이

다. LOHC 기술은 촉매 반응을 통한 수소화·탈수소

화를 이용해 물질에 수소를 화학적으로 저장하는 방

식이다. 따라서 저장된 후에도 흡착과 같은 수소 가스

형태가 아닌 화학물질로 변환되기 때문에 저장 상태

에서 수소 유출이나 폭발의 위험성이 없다. 또한 저장

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한 장치나 에너지가 필

요하지 않아 단순 화학제품 운송 방법을 통해 원거리,

Tech Issue 01은 공공기관의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공동으로 우수 공공기술을 선별하여 게재하고 있습니다.

TECHNOLOGY | TECH ISSUE 01

피리딘계 화합물을 이용한 고효율 액상 유기물 수소 저장(LOHC) 기술

글. 박지훈 책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환경자원연구센터

그림 1. 액상 유기물 수소 저장체(LOHC)를 이용한 수소 저장·운송 모식도

Materials

Materials

Chemical energy storage systemH₂ rich form

Chemical energy storage systemH₂ lean form

Storage

Transport

Distribution

Catalytic hydrogenation

Catalytic dehydrogenation

Unsteady energy production from

regenerative source

H₂

H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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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운송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튜브 트레일러 방식의 수소 운송 시스템의 대체

가 가능하며, 연료전지 및 수소차 연계 기술, 신재생

에너지 기반 자립형 에너지 저장 기술 등 다양한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한 분야이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한양대학교 서영웅 교수 및

포항공과대학교 한정우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액

상 유기물 수소 저장체(LOHC)를 이용한 고효율 수

소 저장 기술을 개발하였다. 개발한 독자적인 액상 유

기물 수소 저장체(2-(n-MethylBenzyl Pyridine),

MBP)는 현재 활용되는 압축 수소(200bar)의 5배 이

상의 수소 저장 밀도(6.2 wt%)를 가지며, 기존 저장체

에 비해 효율적인 수소 방출 성능을 보인다. 본 연구

개발 성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9 국가 연구

개발 우수성과 100선 및 에너지·환경 분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되었다.

LOHC를 이용한 수소 저장 기술의 핵심은 저장물

질이며, 고효율의 LOHC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는 향상된 특성을 지닌 저장 물질을 독자적으로 확

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유기 합성 설계

법 및 계산화학을 도입하여 효율적으로 후보 물질

을 탐색하고 신규 물질을 합성하였다. 본 연구팀에

서는 다양한 종류의 신규 수소 저장체 후보군을 설

정하고 계산화학 기법을 통해 탈수소화 엔탈피를 예

측하였다. 그림 2 (a)와 같이 두 개의 벤젠 고리가 연

결된 Diphenylmethane 구조에 질소원자 또는 메틸

기(-CH3)를 도입하여 저장체의 탈수소화 성능을 예

측하였고, 질소 원자가 1개 포함된 고리형 화합물을

추가하여 수소를 대용량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

으면서도 탈수소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화합물인

MBP(2-(n-MethylBenzyl Pyridine))를 개발했다.

개발한 저장체는 1㎏ 당 약 62g의 수소, 부피로는 저

장체 1ℓ당 약 740ℓ의 수소를 고용량으로 담을 수 있

으며, 수소의 압축이나 흡착이 아니기 때문에 그림 2

(b)의 12H-MBP와 같이 수소가 저장된 상태로 유리

병에도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수소 저장 기술이

다. 새로운 수소 저장체는 저렴한 물질로부터 대량 생

산할 수 있도록 합성 공정도 개발하여 상용화를 위한

가능성을 확보하였다.

수소 저장·공급을 위해 수소를 저장체에 더하거나

빼내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수소화·탈수소화 촉매도

신규 저장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하였다. 수소 저

장 과정은 수소화 반응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열역학

적인 문제 및 MBP 내 포함된 피리딘 구조의 특수성으

로 인해 헤테로 고리에 최적화된 고활성의 수소화 및

탈수소화 촉매가 요구된다. 또한 수소화 반응 시 생성

되는 발열량을 제어할 수 있는 반응시스템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방향족 기반의 수소 저장체의 수소

화 반응은 주로 Ru 기반의 촉매를 사용하며, MBP의

수소화는 그림 3 (a)와 같이 Ru/Al2O3 촉매를 이용하

여 평가하였다. MBP에 적용된 수소화 촉매는 일반적

으로 사용되던 –Cl, -NO3 form Ru 금속 전구체 대

신 0가 형태의 Ru3(CO)12를 전구체로 사용하였으며,

합성법 및 열처리 최적화를 통해 수소화 성능을 향상

그림 2. 신규 액상 유기물 수소 저장체

(a) 계산화학을 통한 저장체 도출 (b) 신규 수소 저장 물질 및 수소 저장·방출 화학식

* MBP: 수소 방출 상태,12H-MBP: 6.17 wt·%의 수소가 저장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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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킨 촉매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그림 3 (b)와 같이 발

열량 제어를 최적화한 연속반응기를 개발하고 MBP

적용 평가를 통해 99.9% 이상 수소화가 진행되는 결

과를 확보하였다.

수소 저장물질에 저장된 수소의 방출을 위한 탈수

소화 성능은 LOHC 저장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탈수소화 반응은 주로 250℃ 이상의 고온에서 수행

되며, 그림 4 (a)의 Demo 실험과 같이 온도를 올린 저

장체에 탈수소화 촉매가 투입되는 즉시 반응이 진행

되며 액상 대비 760배(상온·상압) 정도 부피의 수소

가스를 방출한다. 탈수소화 반응은 물질 자체의 특성

에 기인하는 바가 크지만, 고온에서 이루어지는 흡열

반응, 고상 촉매·액상 LOHC 물질·기상 수소가 공

존하는 반응 특성으로 인해 촉매의 개발 또한 매우 중

요하다. 수소가 저장된 H12-MBP의 탈수소화 과정

에서는 기존 방향족 저장체의 Pt(백금) 촉매를 대신해

Pd(팔라듐)계 촉매를 적용하였다. 그림 4 (b)의 수소

방출 곡선을 보면 본 연구에서 개발된 H12-MBP는

Pd 촉매 하에서 독일 Hydrogenious사의 저장체(BT)

보다 낮은 온도에서 수소 방출이 시작되며, 저장된 수

소를 모두 방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되어 빠

른 수소 공급과 응답성을 가졌다. 이는 피리딘이 도입

그림 3. 수소 저장 반응

그림 4. 수소 방출 반응

(a) Ru 촉매를 이용한 수소화 반응 평가 (b) Ru/Al2O3 수소화 촉매 및 MBP 수소 저장 연속 반응기

Substrate Catalyst M/Sa

(%)Time(h)

H₂ storage efficiencyb(%)

BT 5wt·% Ru/Al2O3c 0.05 2 88.8

BT 5wt·% Ru/Al2O3c 0.08 2 100.0

MBP 5wt·% Ru/Al2O3c 0.08 2 11.4

MBP 5wt·% Ru/Al2O3c 0.23 2 72.1

MBP 5wt·% Ru/Al2O3d 0.23 2 83.4

MBP 1wt·% Ru/Al2O3d 0.23 2 88.8

MBP 1wt·% Ru/Al2O3d 0.23 4 100.0

MBP 1wt·% Ru/Al2O3d 0.30 2 100.0

a: Metal/Substrateb: H₂ storage efficiency=(H12-MBP(mol)×6H₂+H6-MBP(mol)×3H₂)/(MBP(mol)×6H₂)×100%c: 5wt·% Ru/Al₂O₃(Alfa Aesar), reduced by H₂ at 250℃ for 3hd: 1 and 5wt·% Ru/Al₂O₃ prepared by H₂ activation Al₂O₃-supported Ru₃(CO)₁₂ precursor at

500℃ for 5h

(a) MBP의 탈수소화 반응 Demo 실험 (b) 개발 저장체 MBP와 방향족 저장체 BT(Benzyl toluene)의 탈수소화 성능 비교

00

10

220

230

240

250

260

270

20

30

40

50

50 100

Time(min)

Tem

pera

ture

(℃)

H₂ e

volu

tion(

mm

ol)

150 200 250

수소 저장 용량·안정성 확보, 반응효율↑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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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MBP 구조의 특성으로 피리딘의 낮은 탈수소화 엔

탈피와 더불어 Pd 금속 표면에서 Pt보다 안정적인 금

속-저장체 간 상호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역성이 필수인 수소 운반체(Hydrogen carrier)

로서 필요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개발한 수소화 촉매

및 탈수소화 촉매를 이용하여 그림 5 (a)와 같이 MBP

의 수소 저장·방출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였다. 이 결

과 수소 저장·방출 성능 및 구조가 유지되는 것을 확

인하였다. 또한 방출된 수소는 PSA와 같은 별도의 수

소 정제를 위한 설비 없이도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은

수소 공급이 가능하여, 공정 단순화를 통한 경제성 확

보 및 고순도 수소 활용 기술과 직접적인 연계가 가능

하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MBP의 성공적인 LOHC 기

술 진입을 위해 초기부터 그림 6과 같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저장용량, 수소 저장·

방출 조건뿐만 아니라 공정 및 유통을 위한 물성, 환

경독성, 생산성 등에 대한 다양한 항목을 만족하는 기

술을 확보하였다. 개발된 MBP 기반 액상 유기물 수

소 저장 기술은 석유 유통 인프라를 활용하여 폭발의

위험 없이 내륙(도심) 도로를 이용해 수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으며, 수소 기술의 보급뿐만 아니라 수소

에 대한 위험 인식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수소 사회를 위한 안전한 수

소 저장 기술 개발을 위해 화학적인 수소 저장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MBP를 이

용한 Scale-up 연구, 성능이 개선된 신규 LOHC 저

장체 및 촉매 연구 등 원천 연구와 동시에 상용화를 위

한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의 독자적인 기술 확보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림 5. 수소 운반체(Hydrogen carrier)의 평가 방법

(a) MBP의 수소 저장·방출 가역 성능 평가 (b) 탈수소화에 의한 방출 수소의 불순물 평가(CO 및 저장체 분해 물질 성분 검출 평가)

그림 6. LOHC 기술의 핵심 개발 요소

Property Comment (MBP)

Storage Capacity > 6.0 wt% O

Handling mp, bp, viscosity O

ThermodynamicEquilibrium

Hydrogenation & dehydrogenation at moderate conditions

O

Stability Thermal & Chemical O

Toxicity Transport restrictions Δ

Availability Price, abundance Δ

Achie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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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향한 디지털 혁신, ‘나이키’최근 나이키는 아마존을 떠나 독자적인 판매 채널

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나이키는 작

년 그리고 올해 두 개의 스타트업(셀렉트와 조디악)을

인수했다. 두 개 회사 모두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분

석하는 기업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나

이키는 왜 이들을 인수한 것일까?

보스턴에 본사를 둔 데이터 과학 기업으로 알려진

셀렉트(Celect)는 지역별 사용자의 수요를 사전에 분

석해 재고 할당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 그 지역에 좀 더 많은

제품을 할당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솔루션인 셈이다.

셀렉트는 MIT 교수 Vivek farias와 Devavrat shah

가 2013년 설립한 회사로 니만 마커스와 알도, 랄프

로렌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나이키가 셀렉트

를 인수한 이유는 판매 접점의 다변화와 채널의 증가

때문이다. 판매 접점이 많아짐에 따라 제품의 재고를

더욱 세밀하게 관리해야 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특

정 시점에 제품을 바로바로 배분해야 하는데 과학적

인 예측 없이 더 이상 ‘감’으로 집행할 수는 없는 노릇

이다. 나이키는 앞으로 판매 접점에서 최신 기술을 접

목해 물류의 혁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디악(Zodiac)은 사용자와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발 교체

주기가 도래한 고객에게 고객의 취향이 반영된 신제

품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직도 많은 브

랜드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동일한 마케팅

을 하지만, 앞으로 나이키는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Tech Issue 02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 및 해외 유망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스페이스점프와 협력하여 게재하고 있습니다.

TECHNOLOGY | TECH ISSUE 02

글. 이형민 대표㈜스페이스점프

디지털 혁신으로 패션 업계를 파괴하는 기업들- 패션에 ‘디지털 기술’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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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하여 적은 수의 고

객에게 맞춰진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조할 방침이다.

고객의 구매 기록, 사이트에서의 클릭 빈도, 오프라

인 매장 방문 여부 등을 고려하여 최적화된 상품을 소

개할 예정이다. 고객의 취향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

면 자연스럽게 구매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나이키

가 조디악을 인수한 이유는 이처럼 개인화된 서비스

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나이키는 자사

의 온라인 사이트를 비롯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나이키는 두 개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을 인수해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사가 직접 축적하고 있는 데이터와 이

를 관리하는 역량을 더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고객을 향한 집착이라 할 만

큼 고객의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나이키, 과

연 거대 온라인 채널에서 독립한 것이 득일지 실일지

앞으로 나이키의 디지털 혁신을 계속 주목해볼 필요

가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 의류를 배송해주는 ‘렌트더런웨이’미국에서는 의류를 구독하는 서비스가 크게 대중화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의류 업계의 넷플릭스라고 불

리고 있는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의 의류

구독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렌트더런웨이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의류 대여 업체들이 세

탁과 옷 관리를 소홀히 한 실패 원인을 극복하고 ‘세탁

서비스’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렌트더런웨이는 전 직원 1,200명 가운데 세탁

업무에 770명의 인원을 투입해 의류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렌트더런웨이가 최근 미국 W호텔

과 제휴를 맺고 투숙객들에게 의류를 배달해 주는 서

비스를 론칭해 화제다. W호텔은 객실을 이용하는 투

숙객들의 취향에 맞는 옷들을 배송해 주는 새로운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한 셈이다. W호텔이 투숙객

들에게 의류까지 배달해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휴가 중이거나 비즈니스 중인 투숙객의 짐을 줄여 기

존보다 훨씬 가벼운 여정이 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

다. 투숙객이 렌트더런웨이의 의류 대여 서비스를 이

용하기 위해서는 객실요금에 62유로(약 8만 원)의 추

가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추가로 지불한 이 요금으로

투숙객은 자신에게 맞는 4벌의 옷을 제공받게 된다.

투숙객이 호텔에 체크인하게 되면 렌트더런웨이는

신속하게 고객의 객실에 직접 찾아와 객실 안 옷장에

옷을 배송하고, 고객이 호텔에 체크아웃하면 다시 객

실 옷장에서 옷을 직접 수거해간다. 렌트더런웨이는

사전에 고객의 사이즈와 스타일에 맞춘 옷을 큐레이

션하여 제공하며, 투숙객은 호텔에 머무는 약 4~8일

동안 배달된 옷을 마음껏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고객

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

다. 현재 렌트더런웨이의 의류 대여 서비스는 미국 내

W호텔 4개 지점(아스펜, 워싱턴DC, 사우스 비치, 할

리우드)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2020년 3월 이후로는

더 많은 호텔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칼링스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 패션’2019년 10월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디지털 패션

회사 ‘칼링스(Carlings)’가 약 11달러 정도의 가격에 신

기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했다. ‘디지털 컬렉션(Digital

Collection)’이라는 이름이 붙은 외출복 컬렉션이다.

말 그대로 디지털로만 존재하는 옷 즉, 실제로는 존재

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하는 옷을 출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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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입어볼 수도 없고 만져볼 수도 없는 그런 디지

털 옷이란 얘기이다. 카메라 앱에서 사람을 찍을 때

다양한 옷을 입혀주는 그런 기능의 디지털 옷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 디지털 컬렉션이 한 달 만에 모두 품절

이 됐다. 디지털 컬렉션 옷들이 품절됐다는 것도 매우

웃기다. 이런 품절 상황에 대해 칼링스의 브랜드 감

독 미칼슨은 ‘디지털 컬렉션 옷에도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판매량을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다. 사실 칼링스의 디지털 컬렉션은 실제로 존재하

는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회사는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갖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

고, 2019년부터 두 번째 디지털 의류를 기획해 지금의

디지털 컬렉션이 탄생한 것이다.

칼링스는 현재 250여 개의 디지털 의류를 판매했다

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디지털 컬렉션을 구매하는 사

람들은 누구일까?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면 이 디지털

의류를 입은 사진을 올린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

다. 즉, 과시욕구로 자신을 더욱 멋진 의상으로 표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얘기이다.

현재 이 의류 상품을 구매한 대부분의 사람은 클로

(CLO)라는 3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전문가들이라

고 한다. 이들은 실제 의상과 똑같은 모습을 표현하는

디지털 의류 파일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구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칼링스는 디지털 패

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다. 자신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 완벽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디지털 기술

은 더 나은 디지털 컬렉션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런 칼링스가 최근에 다시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AR 티셔츠’를 출시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The Last Statement T-shirt’라는

이름이 붙여진 증강현실 티셔츠는 페이스북과 인스타

그램 페이스 필터 기능을 티셔츠에 적용한 것이다. 육

안으로 봤을 땐 심플한 화이트 티셔츠지만, 라운드넥

아래에 배치된 로고 ‘ATF’를 카메라로 비추면 다양한

그래픽 문구와 디자인이 입혀진 티셔츠로 변신한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다양한 디

자인의 그래픽 티셔츠를 착용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전용 앱에서 적용 가능한 디자인은 현재 4개가

전부이지만 16개의 필터가 추가될 예정이며, 필터

효과는 전면 카메라가 아닌 후면 카메라에서 작동한

다. 필터로 적용된 디자인 문구의 예를 들면, ‘지구를 망

치는 것을 멈춰라’와 ‘나무가 없으면 공기가 없다’라는

등 오늘날의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들이 담

겨 있다.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의류를

추구하는 칼링스의 비전을 엿볼 수 있다.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은 실제로는 부담스러운 문구

가 없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며, 문구들은 사진으로만 존

재하기 때문에 SNS에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활동에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칼링스는

티셔츠를 판매할 때마다 모든 국가에 깨끗한 물과 우

수한 위생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34개국에서 활동 중

인 국제 비영리단체 워터에이드(WaterAid)에 10유로

를 기부한다. 환경과 기술을 모두 생각하는 칼링스의

독특한 행보에 계속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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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지은이 노가영, 조형석, 김정현

출판사 미래의창

콘텐츠가 전부다

구독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지은이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

옮긴이 조사연

출판사 한스미디어

라이프스타일과 연결해 성공한 24개 기업 소개

한눈에 읽는 스마트시티 지은이 이근형, 장원석 등

출판사 지식공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바꾸어가는 도시

변종의 늑대

‘촉’과 ‘야성’으로 오늘을 점령한 파괴자들

지은이 김영록

출판사 쌤앤파커스

NEW BOOKS

저자들은 급진적인 시대 변화의 핵심인 ‘콘텐츠’를 중심

으로 미디어 시장의 현실을 분석하고 관련 문화 현상을

설명한다. 접하기 힘들었던 현장 정보와 치밀한 분석,

천문학적인 수치가 말하는 남다른 ‘부(富)의 규모’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제 수퍼리치는 콘텐츠 산업에서 나온다. 돈도 여기로 모인다. 2020

년, 콘텐츠를 빼고 시장을 말할 수 없는 이유다. 하루에만 전 세계

사람들의 10억 시간이 유튜브에서 소비된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OTT(Over the top) 시장을 질주하던 넷플릭스는 원조 콘텐츠 재벌

디즈니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팟캐스트 시장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애플은 오직 애플 뮤직에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

들을 엄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만 달러를 들여 게임 스

트리머 닌자를 모셔왔다. 지금 시장의 생태계는 플랫폼이 주도하던

판에서 콘텐츠가 주도하는 판으로 바뀌는 중이다. 그렇다고 해서 플

랫폼이 소외되거나 열위가 되지는 않을 것이나, 이제는 콘텐츠의 차

별화가 플랫폼을 결정하며 콘텐츠가 더 이상 플랫폼의 부속품이 아

닌 독립적인 사업 모델이 됐음을 뜻한다.

플랫폼의 시대가 왔다고 말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였다. 플랫폼만 있

으면, 플랫폼에 사람들만 모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

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깨닫고 있다. 그 플랫폼에 콘텐츠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거대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기

위해서는 비싼 돈을 내고, 경쟁을 하고, 길게 줄을 서야만 했다. 하지

만 이제 콘텐츠를 구하기 위해 플랫폼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심지

어 직접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게 ‘오리지널’이다. 나만의 콘텐

츠가 없으면, 플랫폼은 무용지물인 시대다.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고, 즐기고, 소비하는 이 모든 행위가 어느

일방이 아닌 인터랙션으로 일어나고 있다. 콘텐츠가 먼저인지 플랫폼

이 먼저인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분명한 것은 하나의 콘텐츠가

플랫폼을 뒤흔드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구독경제 사업의 성패는 ‘소유를 뛰어넘는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하

며, 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정기

구독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했다. 또한 잘못된 시장과

고객 분석으로 실패한 사례를 소개하고, ‘정기구독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성공 비결’을 전한다.

공장도, 유통도, 자본도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 더

이상 고정된 계획도, 통용된 규칙도 먹히지 않는다.

‘변종의 늑대’라 불리는 젊은 스타트업들은 기술과

감성 중심으로 비즈니스 생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창조했다. 이 책은 그들의 아이디어가 어떻

게 주류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는지를 소개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도시를 어떻게 스마트시티

로 바꾸어가고 있을까? 이 책은 실제 스마트시티 프

로젝트 현장에서 여러 나라나 기업들이 어떤 시도들

을 하고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다양

한 사례 중심으로 스마트시티의 동향과 고려 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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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 신기술(NET)인증 기술

물성 특성을 고려한 소재별 망점(DoT) 기반 인코딩 및 위변조 방지 기술

가상링크 인터페이스 영상 렌더링 기술

㈜이에스이

㈜더코더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인증 제도로서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자 도입되었다.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 발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기술(NET)인증’을 받은 기술 가운데

정보·통신, 기계·소재 부문의 기술을 소개한다.

신기술

인증 기술NET

부문 정보·통신

주 생산품 보안인쇄·SW 개발기간 2016. 9 ~ 2019. 8

부문 정보·통신

주 생산품 IP Wall Controller 개발기간 2017. 1 ~ 2019. 9

다중 소스 영상을 멀티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렌더링 하여 최고의 그래픽 성능을

얻을 수 있고 시야를 넓혀주는 솔루션 기술이다. 다중 소스 영상을 다중 디스

플레이에 표출할 때 시간과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영상

표출 기술이다.

특징

① 다중 그래픽 어댑터와 멀티 디스플레이에서의 가상 단일 확장 디스플레이

생성

② 다중 소스 영상 데이터의 다중 그래픽 어댑터로의 병렬 분배 전송 및 통합

모든 사물과 소리 다양한 콘텐츠 제공

① 스캔

③ 콘텐츠

⑤ 전송

모바일앱

서버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② 매핑

④ 수집

스마트폰 카메라의 Pixel 색차 구분 성능을 이용하여 사람의 시각 능력으로

구분할 수 없는 패턴을 각종 사물에 삽입하고, 소재별 최적의 가공기법으로

사물을 코드화하는 기술이다. 또한 패턴 삽입 시 위변조를 방지하는 인쇄를

통해 상품의 정품여부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특징

① 사람의 눈으로 구분할 수 없는 미세한 코드의 패턴을 최적의 가공기법을

이용해 모든 사물에 적용하여 스마트폰 스캔으로 디지털 콘텐츠 확인 가능

② 보안인쇄 기법을 적용해 복사기, 스캐너 등으로 패턴을 위변조할 수 없어

제품의 원본(정품) 여부 검증 가능

영상 소스

영상 처리 장치

HDMI or DVI 케이블

멀티 디스플레이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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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NET)인증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인증한 신기술입니다.

COP 및 사이클 안정성이 향상되고 상용화에 유리한 역-병렬흐름형 3중 효용

사이클 기술이다. 고온 200℃와 고압 2bar.g에 대응하는 고온-고압형 고온 재

생기 및 부식억제 기술이다. 안정성 향상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열원기

최적화 제어 기술이다.

특징

① 현재까지 범용화 되어 있는 2중 효용 흡수식 냉온수기의 효율 한계를 극복

하기 위해서 재생기 및 열교환기 등을 추가하고 3중 재생을 실현함으로써

전체 시스템 효율 향상

② 기존 범용화 장비보다 22% 적은 가스소모량으로 동일한 냉동능력 발휘

3중 재생을 이용한 흡수식 냉온수기의 가스소모량 절감 기술

삼중테크㈜

부문 기계·소재

주 생산품 흡수식 냉온수기 개발기간 2015. 12 ~ 2019. 11

부문 기계·소재

주 생산품 항만하역 설비 개발기간 2016. 12 ~ 2018. 6

부문 기계·소재

주 생산품 탱크레벨 게이지 개발기간 2015. 1 ~ 2019. 6

부문 기계·소재

주 생산품 방열소재 개발기간 2016. 6 ~ 2019. 8

기존의 면적식 Taper관 유량계와 IT 기술인 자기왜곡방식 높이측정 기술을

융합하여 개발한 자기왜곡방식 유량계이다. 형식승인을 통과한 정확도 0.5%

급 법정계량기 오일미터로서, 탱크로리의 적재량을 정확도 0.1%급으로 측정

할 수 있다.

특징

① 기존 유량계는 측정관로(Pipe) 내에 Air가 유입되면 측정이 불가능하나 개발

된 유량계는 측정관로 내에 Air가 유입되어도 측정이 가능함

② 기존 유량계는 탱크로리의 적재량 측정에 부적합하나 개발된 유량계는 탱크

로리의 적재량 측정에 적합함으로써 신규시장 창출 예상

오일미터용 탱크로리 적재량 측정을 위한 자기왜곡방식 유량측정 기술

㈜하이레벨

소수성 특성을 나타내어 도금이 어려운 흑연분말에 5~7㎛의 Cu를 균일하게

도금하여 조직의 부위별 조성적 균일도를 갖는다. 본 기술은 수직방향 우수

열전도도 특성을 위한 흑연 수직방향 조직배양 기술이다. 소재의 굽힘강도

향상을 위하여 구리기둥을 수직방향으로 적용한 제품구조이다.

특징

① 수직방향 흑연조직을 배양하여 열전도도 극대화

② 열팽창계수를 조절하여 500W/m·k 이상 고열전도도를 갖는 5G 이동통신

GaN 전력 증폭기용 구리-흑연 방열기판 제조

③ 실제 제품에 적용하여 제품의 패키지 평가와 신뢰성 평가 확인

5G 이동통신용 GaN 기반 전력증폭기를 위한 구리-흑연 방열기판 기술

㈜더굿시스템

내마모용 구형 세라믹볼이 매립되고 이물질 배출 및 사행방지를 위한 홈이 성형

된 벨트컨베이어 풀리의 설계 및 제작 기술이다.

특징

① 금형을 이용하여 세라믹볼이 매립되고 홈이 형성된 반가류 고무시트를 제작

한 후 제작된 반가류 시트를 홈 형태 유지를 위한 보조금형 삽입 후 풀리에

열간압착방식으로 접합한 풀리

② 세라믹볼이 내장되어 높은 내마모성을 가지며 세라믹 타일형 래깅의 단점인

타일 탈락 및 타일 파손에 의한 벨트 손상 방지효과 높음

③ 표면에 성형된 홈을 통하여 수분 및 이물질의 원활한 배출이 가능해 벨트의

사행방지 효과가 높음

세라믹볼이 매립된 홈형 벨트컨베이어 풀리 제조 기술

에스엠에이치㈜

태안화력 시제품 2017.6~현재 래깅 형상 오일미터 구성도

탱크로리

지하 유류탱크

유체의 흐름 스마트폰Office

개발제품 오일미터

Blue tooth

인터넷

CNG40V2 제품

x

y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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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 신제품(NEP)인증 제품

온습도 제어가 가능한 발전소 패널용 열전냉각기

㈜씨앤엘

부문 정보통신

주 생산품 냉각 시스템 인증기간 2019. 12 ~ 2022. 12

초속경화 무기불연성 방수방식 바닥마감재

㈜크린텍개발

부문 정보통신

주 생산품 불연 마감재 인증기간 2019. 12 ~ 2022. 12

신제품(NEP, New Excellent Product)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인증 제도로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인증하여

제품의 초기 판로를 지원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하고자 도입되었다.

NEP 인증마크를 부여받은 제품에 대하여

자금지원, 의무구매, 신용보증 등

각종 지원제도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제품(NEP)인증’을 받은 제품 가운데

정보통신, 건설·환경, 전기·전자 부문의

제품을 소개한다.

신제품

인증 제품NEP

초속경화 방수방식 세라믹 불연성 재료를 통한 미끄럼방지 성능을 발휘하는

불연 바닥마감재 제작 기술이다. 콘크리트 습윤 바탕면 및 영하 기온에서도

직접 시공이 가능하다.

특징

① 세라믹 재료선정 및 배합기술에 의한 재료의 특성으로 제품의 안정성 및

내구성 확보

② 구조체 속으로부터 올라오는 수분 기체 압력이 제품을 투과하는 통기 성능

을 가진 고어텍스 기능

③ 제품경화가 1시간 이내에 이루어지며 바탕면과의 강력한 부착력 및 우수한

압축강도의 성능이 발현되는 고어텍스·불연제품

발전소 플랜트의 50℃ 이상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된 패널 내 온습도를 제어

한다.

특징

기존 열전냉각기(Model: CNL-400TEC)는 온습도 제어 기능의 부재, 전력의

저효율, 협소한 공간에 설치 시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열전모듈의

최적 설계 및 제작, 흡열부 및 방열부 설계 및 제작, 냉방 및 제습 제어 알고리

즘을 구현하여 열전냉각기를 개선함

냉각 대상 패널

히트파이프형 방열부(2세대)

히트파이프형 흡열부(2세대)

스택핀형 흡열부(3세대)

열전모듈

흡열부

방열부

수냉 블록 라디에이터

순환펌프

송풍팬

수냉 블록형 방열부(3세대)

실러 도포

수용성 무기 불연재 아쿠아크리트 도포

바탕면 습윤조성

무근 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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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NEP)인증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인증한 신제품입니다.

세장비가 크고 장주기를 가지는 조명타워에 지진과 같은 동적하중에 대하여

구조물의 변위 응답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하여 적용되는 동조질량댐퍼

장치를 이용한 내진성능 향상 기술을 이용한 조명타워이다.

특징

조명기구 자체의 질량만을 부가질량으로 이용한 동조질량댐퍼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하여 지진과 같은 외부하중에 대한 조명타워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제어

함으로써 과도한 변위응답으로 인한 조명타워의 전도, 붕괴 및 전자·전기요소

의 오류로 조명 기능의 상실을 방지할 수 있는 내진성능 향상기술을 적용한

내진 조명타워

동조질량댐퍼(TMD)를 적용한 유지관리가 용이한 승하강식 조명타워(최대 30m)

㈜천일

부문 건설·환경

주 생산품 조명탑, 조명기기 인증기간 2019. 12~2022. 12

나노소재인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을 합성한 잉크 제조 기술이다. 나노잉크를

강화유리에 직접 코팅하는 면상발열체 제조 기술이며 세라믹 인쇄를 진행한

강화유리에 표면처리 접합 기술이다.

특징

① 기존 제품의 열선·히터봉 온열기능에 따른 단선, 단락, 과열 등의 문제 및

간접 발열로 인한 낮은 열효율 개선

② 탄소나노 소재를 강화유리에 직접 코팅한 2m 이상의 상용화 면상발열체

③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을 복합화하고 바인더를 2% 이하까지 줄인 잉크

사용에 따른 전력소모 최소화

나노소재 및 강화유리를 이용한 면상발열 옥외용 벤치 (가로 2,030㎜×세로 330㎜×높이 430㎜)

넥스트원㈜

부문 건설·환경

주 생산품 특수유리 인증기간 2019. 12 ~ 2022. 12

본 기술은 볼트체결 플랜지와 Sensing Diaphragm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볼트

체결로 인한 압력의 측정왜곡을 방지하고 측정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유리

곡면연마기를 통한 Sensing Diaphragm 곡면가공을 변경하여 곡면의 편심

과 형상가공 정확도가 개선되었다.

특징

① 일반적인 온도에서의 미압·중압·고압 대상 압력측정 정확도 개선

② 고압에 장시간 노출 후 측정값 왜곡이 개선됨

③ 압력 반복변화 노출 후 측정값 왜곡이 개선됨

④ Fiber Laser를 이용한 Diaphragm의 용접결합 공정의 정확성 및 내구성

증대

(연장)분리형 차압 센서를 탑재한 고정밀 압력전송기 (1.225㎪~40㎫)

두온시스템㈜

부문 전기·전자

주 생산품 트랜스미터 인증기간 2020. 3 ~ 2023. 3

(연장)전원부와 오디오부 통합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 파워 앰프(1U: 2,400W 이하)

㈜디라직

부문 전기·전자

주 생산품 PA시스템, A/V제품, 앰프 인증기간 2019. 12 ~ 2022. 12

기존 제품 효율(81%)의 한계성을 전원부·오디오부 통합을 통해 87% 이상으로

개선한 기술이다. 분리 스위칭 구조로 출력의 크로스오버 왜곡을 개선하였고,

최초 인증대비 1U 사이즈 2,000W 앰프 출력을 2,400W로 향상하였다.

특징

① 효율 향상에 따른 시스템 에너지 절감 및 정류손실 개선

② 교류·직류전원 트랜스 및 전원과 앰프부 구조 통합으로 인한 공간 효율성

증대

③ 구조 단순화로 가격 경쟁력 상승

DC 스위치부

실린더

피스톤가압 지그

온도 조절부

취성 재료

센서 바디오일 이송관

전선

채움 부재

PWM 스위치부 AC/DC 트랜스부 AC 스위치부

동조댐퍼

가이드

<동조질량댐퍼(T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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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역발상 과학세상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이 있다. 급할수록 질러가야지 왜

돌아가라고 할까?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역설적 교

훈이지만, 과학기술의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논

리다. ‘급할수록 질러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바로

과학이기 때문이다.

지금 소개하는 ‘음펨바 효과(Mpemba effect)’와 ‘브라에스의

가설(Braess’s paradox)’은 상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사례

들이다. 얼핏 보면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현상

들이지만, 좀 더 파고들면 완전히 상반된 답이 나오는 역발상의

결과물인 것이다.

물의 결합 구조가 음펨바 효과의 비밀

아직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요즘과 같은 겨울, 만약 당신이 뜨거

운 물과 차가운 물을 그릇에 담아 실외에 가져다 놓은 후 지나

가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이 빨리 얼까요? 차가운 물이 빨리

얼까요?’라고 물어본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운 물’이라고 답할 것이다. 맞는

답이기는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때로는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빨리 얼 수도 있다’이다.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먼저 얼 수 있을까?

물론 펄펄 끓는 물이 얼음처럼 차가운 물보다 빨리 언다는 의미

는 아니다. 30℃ 정도의 따뜻한 물과 10℃ 정도의 시원한 물을

고정관념을 깬 과학 이야기

역발상 과학세상은 역발상으로 우리 삶을 유익하게 만드는 과학기술들을 다양한 실례들과 함께 소개합니다.

얼릴 때 그렇다는 뜻이다.

이처럼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역설적 현상의 발견은 아

프리카의 한 고등학생에게 의해서 비롯되었다. 1969년 탄자니아

의 고등학생이었던 에라스토 음펨바(Erasto Mpemba)는 학

교에서 끓는 우유와 설탕을 섞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실습을

하다가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빨리 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년 뒤 고등학교에 진학한 음펨바는 물리학자인

데니스 오스본(Dennis Osborne) 박사의 특강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 강의 도중 음펨바는 오스본 박사에게 “같은 부피의 물

을 냉동실에 넣었을 때, 높은 온도의 물이 낮은 온도의 물보다

더 빨리 어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말도 안 되

는 질문이라 생각한 친구들은 일제히 음펨바를 놀려댔지만,

오스본 박사만큼은 그의 질문에 주목했다. 이후 오스본 박사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음펨바의 말이 어느 정도는 사실임을 확인

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오스본 박사 외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 역설적 현상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밝히려 노력하다가 불과 몇 년 전 싱가포르

의 과학자들에 의해 음펨바 효과의 원인이 밝혀졌다. 원인은 바

로 물의 수소결합과 공유결합의 상관관계에 그 비밀이 숨어 있

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물을 이루는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의 결합은 물을 끓이면 그

간격이 벌어지면서 수소결합 역시 길어진다. 이렇게 끓인 물은

글. 김준래 과학칼럼니스트

<busy.org>그림 1. 음펨바 효과(Mpemba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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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할 때 결합 간격이 다시 줄어들면서 축적했던 에너지를 방

출하게 되는데, 뜨거운 물은 축적된 에너지양이 많아서 냉각 시

더 빠른 속도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

에서 일어날 수 있는 증발과 대류, 그리고 전도와 같은 현상들

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뜨거운 물이 식을 때 물이 증발하고, 이

증발로 인해 많은 열을 잃음과 동시에 물의 양도 줄어서 더 빨

리 얼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음펨바 효과는 어린 고등학생에 의해 역사에 길이 남을

물리적 효과가 발견되었지만, 사실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더 빨리 언다는 사실은 이미 고대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성은 후대에까지 이어질 정도로 대단했던

만큼,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때때로 더 빨리 얼 수 있다는

사실은 중세 시대까지 전해져 내려 왔지만, 직관적 판단과 배치

되는 면이 있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수백 년 동안을

사람의 뇌리에서 잊혔다가 음펨바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된 것

이다.

뉴욕 42번가를 만든 브라에스 가설

음펨바의 효과만큼이나 역발상적인 사례는 교통 혼잡과 관련

한 가설이다. 일반적으로 도로가 좁은 곳에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경우 ‘도로가 좁은데 차는 많으니 교통 혼잡이 생긴다. 따라서

도로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 정반대의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독일의 수학자

인 디트리히 브라에스(Dietrich Braess) 교수였다. 그는 도로를

넓히면 오히려 교통수요가 늘어나서 혼잡도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난다는 이른바 ‘브라에스의 가설’을 발표하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과연 그의 가설이 맞았을까? 이에 대한 답은 뉴욕의 42번가 도

로에서 찾을 수 있다. 브라에스의 가설이 적용된 대표적 장소이

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 뉴욕 주지사는 ‘지구의 날’ 행사를

위해 42번가 도로를 하루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42번 거리는

뉴욕의 도로 중에서도 가장 혼잡한 곳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

에 많은 사람들이 사상 최악의 교통 정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

상했다. 그러나 폐쇄된 42번가에서 교통 대란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주변 교통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뉴욕 시민

들은 그날 새롭게 변신한 42번가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

었다.

그 후 뉴욕시는 42번가 도로의 차량을 조금씩 제한하는 대신

보행자와 관광객을 위한 도보 공간을 차츰 늘려나갔다. 그 결

과 자동차 통행이 대폭 줄어든 42번가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특히 도보 공간의 확대는 ‘타임스퀘어 광장’과

‘브로드웨이 거리’가 뉴욕과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성

장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처럼 브라에스 가설의 효과가 입증된 후 전 세계의 여러 나라

들이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으로 도로 축소를 도입하고 있는 가

운데, 우리나라 서울도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적용 지역은 영등포구의 영중로로서 이곳은 백화점 및 시장 등

과 인접해 있고, 여의도로 가는 길목이어서 상습 정체 구간으로

유명한 도로다. 따라서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영중로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etworkpages.nl>그림 2. 브라에스의 가설(Braess’s parad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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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자기경영 심리학

한국 사회는 피로사회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실이다. 몇 가

지 분명한 이유들이 있다. 우선, 가장 열심히 사는 나라가 대한

민국이다. 그 와중에 한국인들은 가장 적게 잔다. 실제로 2016년

OECD 조사에서도 대상 국가들 중에서 수면 시간이 가장 적

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일주일 노동시간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일과 관련된 통계에서 한국은 달갑지 않은 최상위권

을 기록해 오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있어서 번아웃은 늘

중요한 화두다. 그런데 서양문화권에서 먼저 그 개념이 정립된

번아웃의 유형에 잘 속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독특한 번아웃이

있다. 더 정확하게는 한국에서 그 위험성이 더 높은 번아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번아웃(Burnout).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약물중독자들을 상담하는 전문가들에게서

자기경영 심리학은 리더십,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등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생각의 원리(심리)’를 다양한 실례들과 함께 다룹니다.

발견한 현상으로부터 유래한다. 상담 과정에서 중독자가 아닌

치료자가 오히려 자신의 정신적 에너지가 점차적으로 완전히

소모돼 극단적인 무기력감을 겪는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이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

측면 모두에서 극도로 피로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정

의된다. 그래서 번아웃을 막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대체적

으로 상식적이다. 상담을 받고, 잘 먹고 잘 마셔야 하며, 일을 집

으로 가져가지 않으며,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당연한 조치들을 일정 수준으로 하면서도 여

전히 번아웃 증세를 겪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상당히 많

다. 왜 그럴까? 중요한 조치가 하나 더 필요한데 그것이 간과됐

기 때문이다. 그 조치는 바로 한국 사회의 독특함에서 비롯된

다. 한국 사회에 속한 사람들은 유난히 사람과 관련된 일을 많

이 한다. 한국인의 스마트폰을 보면 알 수 있다. 늘 누군가와 통

화하고 있거나 메신저를 통해 채팅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작은

국토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몰려 살고 있으면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한국

인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인

은 사회적으로 매우 민감하다. 남의 시선을 그 어떤 나라 사람

들보다도 신경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는 지극히 멀쩡한 모습을 보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국 타인들의 시선이 자기를

향해 있지 않을 때가 돼서야 지친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해

글. 김경일 교수/센터장(아주대학교 심리학과, 아주대학교 창의력연구센터)

한국인의 번아웃(Burnout) 어떻게 막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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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는 그 사람이 지쳐간다는 것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결국 문제가 크게 터지는 지경까지 가야만 주위 사람들이 인식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멀쩡하게 말 잘하고 일 잘하던 사람이

갑자기…’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이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전형

적인 ‘한국형 번아웃’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한국인들은 번아웃

전에 유난히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오히려 나만 혼

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을 점점 더 많이 느끼곤 한다. 이미 성공

한 사람이든 아직 성공을 위해 뛰고 있는 사람이든 예외가 없

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과 너무 많이 대화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나의 에너지를 모두 소모해 버리는 이른바 사회적 소

진이라는 함정이 늘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소모

된 에너지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짐으로써만 회복이 된다. 하지

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 반대의 행동으로 문제를 악화

시킨다. 번아웃이 임박해 오면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의존하며

그들과 먹고 떠드는 ‘사회적 노동’으로 지쳐가고 외로워지며 이

를 이겨낸답시고 다시금 관계 속으로 뛰어드는 악순환을 초래

한다는 것이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는 이를 두고 ‘외로움

을 피해 관계로 도피’하는 어리석음이라고 꼬집는다. 그런 상황

은 피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물리적으로 다

른 사람의 시선과 소리를 거의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나에게 부여해야만 한다.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 우리의 뇌는 그래야 식기 시작해 다 타버리는 소진을 막을

수 있다. 일주일에 다만 몇 시간이라도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

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더 좋은 방법은 무목적으로 혼자 걷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려운 것

이 현대인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은 바로 걷기다. 걷는다는 것이 인간의 마음에 불러오

는 긍정적 효과는 의외로 상당하다. 왜냐하면 뇌에서의 물리적

변화가 분명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단 걷게 되면 뇌에서 해

마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해마(Hippocampus)는 새로운 생각

과 기존의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 해마가 편도체(Amygdala)라는 부위에

길항작용을 한다. 길항이란 서로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마가 활발히 활동하면 편도체의 활동은 그

만큼 약화된다. 그런데 편도체의 기능은 불안이나 초조함과 같

은 스트레스성 감정을 담당한다. 그러니 걸으면 해마가 활성화

되고 이로 인해 편도체는 둔화되니 당연히 인간 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혼자 걷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산

책을 하더라도 잠시 동안은 혼자 걸어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말과 생각을 멈출 수 있으니 걸으면서 느끼게 되는 새로운 감정

을 디딤돌 삼아 그간의 고민이나 시름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 뇌에서의 스트레스 감소와 결부돼 좋은

효과가 나온다. 그리고 이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무목적 즉 목

적 없이 걸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마음에 지닌 채 걷는

다는 것은 결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어렵게 한다. 그렇다

면 무목적으로 걷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목적 달성에

필요한 ‘도구’를 지니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간은

도구를 가지고 있으면 계속 그 도구를 들여다보며 그것으로 해

야 하는 일들과 그것으로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기

존의 걱정으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지갑과 휴대전화와 같이

지불과 통신을 위한 ‘일상적 도구들’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걸으

면 무목적으로 걷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도구를 다 뺏기고 난 다음 걷

기 시작하는 ‘귀양길’에 창조적 역작들이 나온 것 역시 마찬가

지의 이유다. 가난한 철학자들이 아무것도 없이 도심의 이곳저

곳을 그저 걸어 다니면서 자유롭게 사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깨달음에 도달하였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들 소요학파가 그들의

걷기에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마

찬가지 이유다. 치유와 통찰은 이렇게 쌓여가는 과정에서만 가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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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NEWS | 정책브리핑 01

기업연구소 및 연구개발전담부서 보유기업은 연구

개발을 위해 지출한 연구비에 대해 R&D조세지원 혜

택을 받을 수 있다. R&D조세지원의 대표적인 제도로

는 총 발생연구비의 일정비율을 법인세(소득세)에서

공제받는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조세특례제한법

제10조), 연구소·전담부서 설비투자 금액의 일정비율

2020년 R&D조세지원제도 주요 개정사항 안내

을 법인세(소득세)에서 공제해주는 연구·인력개발 설비

투자 세액공제(조세특례제한법 제25조), 기업연구소

용으로 부동산을 구매했을 경우 발생하는 취득세와 재산

세를 일부 감면해 주는 기업연구소용 부동산 지방세

감면(지방세특례제한법 제46조) 등이 있다(표 1).

표 1. 주요 R&D조세지원제도

항목 내용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공제(일반)

「조세특례제한법」 제10조

각 과세연도에 발생한 연구·인력개발비가 직전연도 발생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금액의 50%(대기업은 25%, 중견기업은 40%) 또는 당해 과세연도 발생

분의 25%(대기업은 0~2%, 중견기업은 8%)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조세특례제한법」 제10조

신성장동력 및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출시 해당 연구개발비의 일정

비율을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

- 중소기업: 당해연도 발생액×(30%+최대 10%[신성장동력·원천기술연구

개발비/매출액×3])

- 코스닥상장중견기업: 당해연도 발생액×(25%+최대 15%[신성장동력·

원천기술연구개발비/매출액×3])

- 대·중견기업: 당해연도 발생액×(20%+최대 10%[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비/매출액×3])

* 해당기술범위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별표 7] 참조

연구 및 인력개발 설비투자 세액공제

「조세특례제한법」 제25조

내국인이 연구 및 인력개발을 위한 시설 또는 신기술의 기업화를 위한 시설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당해 투자 금액의 1~7%에 상당하는 금액을 투자를 완료한

날이 속하는 과세연도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

* 중소기업: 설비투자비×7%, 중견기업: 설비투자비×3%,

대기업: 설비투자비×1%

연구원 연구활동비 소득세 비과세

「소득세법 시행령」 제12조 제12호 다목

중소·벤처기업의 기업연구소에서 연구활동에 직접 종사하는 자가 받는

연구보조비 또는 연구활동비 중 월 20만 원 이내의 금액을 소득세 비과세

기업부설연구소용 부동산 지방세 감면

「지방세특례제한법」 제46조

기업연구소용에 직접 사용하기 위하여 취득하는 부동산(부속토지는 건축물

바닥면적의 7배 이내의 것에 한함)에 대한 취득세의 60%를 감면하고 과세

기준일 현재 기업연구소용에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에 대하여는 재산세의 50%

를 감면(단, 대·중견기업은 35%, 과밀억제권역 내 설치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연구소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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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이 포함된 세법 개

정안을 발표했다. 관련해서 R&D조세지원제도를 활용

시 기업이 참고해야 할 주요 개정사항은 다음과 같다.

2020년 과세연도분부터 기업이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를 신청할 시에는 세액공제신청서 등과 함께

연구과제 총괄표를 제출하여야 하며, 총괄표에 작성한

과제명에 맞춘 연구계획서와 보고서, 연구노트(신성장

동력·원천기술 분야만)를 5년간 작성·보관해야 한

다. 관련 서식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별지 제3호

와 제3호의2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작성방법은 별지

내 작성요령을 참고하여야 한다.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는 일반 분야와 신성장

동력·원천기술 분야로 나뉘는데, 후자의 경우 기업은

더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신성장동력·

원천기술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별표 7에 그 해당

기술범위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이번 세법 개정안에

는 해당 기술이 기존 11개 분야 173개 기술에서 소재·

부품·장비 관련 주요 기술을 중심으로 12개 분야 223개

기술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또한 동 분야의 세액공제

이월공제 기간 또한 현행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연장

되었다. 더불어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에서 과학

기술 분야만 적용 가능했던 공동·위탁 연구개발비는

과학기술과 결합된 서비스의 공동·위탁 연구개발비

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었다.

기업연구소·전담부서의 세액공제 배제 시점에도

변경사항이 있다. 기존에는 인정취소일부터 R&D세액

공제가 배제되었으나, 올해부터는 인정취소사유에 따

라 R&D세액공제 배제 시점이 차등 적용된다. 배제 사

유와 그에 따른 배제 시점은 다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인정받은 경우’는 인정일이 속

하는 과세연도 개시일부터, ‘인정기준 및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는 인정취소일이 속하는 과세연도 개시일

부터, 마지막으로 기업이 자진취소를 진행한 경우는

인정취소일부터 R&D세액공제가 배제된다(표 2). 연구소

·전담부서 인정기준과 준수사항 등을 법령을 통해 미

리 확인하고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기업연구소 연구공간과 관련한 세제혜택인 기업

연구소용 부동산 지방세 감면은 2022년까지 일몰이

연장되었다. 본 제도는 기업연구소용으로 취득한 부동

산에 대해 취득세와 제산세를 일부 감면받을 수 있는

것으로, 기업유형별 공제율 등은 변경 없이 그대로 적

용된다. 단, 신성장동력·원천기술 분야 대상 기술을

행하는 연구소용 부동산의 경우, 연구소 인정일부터

3년 이내에 산업부에서 운영하는 신성장동력·원천

기술 사전심의위원회에서 연구소에 진행하는 기술개발

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별표 7의 대상기술임을

확인받은 경우 현 공제율(취득세 60%, 재산세 50%,

대·중견기업은 각각 35%)에서 10%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표 2. 인정취소 사유에 따른 R&D세액공제 배제 시점 차등 적용 내용

구분 인정취소 사유 배제 시점

1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인정받은 경우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

제14조의3제1항제1호

인정일이 속하는

과세연도 개시일

2

인정기준 및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

제14조의3제1항제4호 및 제7호

인정취소일이 속하는

과세연도 개시일

3

기업이 인정취소를 요청하는 경우 등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

제14조의3제1항제2호, 제3호, 제5호, 제6호 및 제8호

인정취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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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정책브리핑 02

‘2020 정부 R&D사업 부처합동설명회’를 통해 2020

년의 R&D 중점 추진방향과 주요 추진계획, R&D 제도

개선사항 등을 공유하였다.

2020년의 정부 R&D 예산은 지난해 대비 18% 증

가한 24.2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올해

정부 R&D 중점투자 분야는 크게 다섯 분야로 과학기

술 역량강화, 경제활력 제고, 소재·부품·장비, 혁신

성장 전략투자, 국민 삶의 질 향상이다. 기초원천·응용

·개발 등 과학기술 R&D 등에 투입되는 주요 R&D

예산은 19조 7,314억 원(81.5%), 일반 R&D는 4조

4,881억 원(18.5%)이다. 이번 호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와 중소벤처기업부의 R&D 정책방향과 예산, 주요 연

구개발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1) R&D 예산2020년도 산업부의 R&D 예산은 4.1조 원으로 정

부 전체 연구개발 예산 중 16.9%를 차지한다.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한 예산이 대폭 증

가하였는데, 소부장 관련 기술개발에만 지난해 대비

82.8% 증가한 1조 701억 원을 투입한다. 미래산업 육

성(1조 4,601억 원), 수출규제 대응(1조 2,691억 원),

에너지 전환·안전(8,439억 원), 지역경제 활력제고

(4,273억 원), 일자리 창출(1,440억 원)과 같이 R&D

지원이 필수적인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였다.

(2) R&D 정책방향“제조업 활력제고 +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

화 + 혁신성장 가속화”를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세

계 4대 제조강국을 도약을 목표로 도전과 혁신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2020년 정부 R&D 사업 부처별 추진방향

통해 6대 분야 100대 핵심 전략 품목 경쟁력을 강화하

며 BIG 3(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과 창출을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① 과감한 도전을 통한 도전적 R&D 강화

별도의 도전형 트랙을 신설하여 운영하는 것을 검

토하며, 중장기기술개발사업에서 도전·모험적 과제

의 추진을 강화한다. 더불어 ‘경쟁형 R&D’ 등 도전 문

화를 확산할 다양한 유형의 연구방식을 도입한다. 또

한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 트렌드를 반영하여 미

래먹거리 창출이 가능한 대형과제를 추진한다.

② 기술자립 및 시장진입 속도(Speed) 혁신

빠르게 신기술이 등장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

기 위해 R&D 추진 시 국내외에서 이미 개발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술개발 시간을 단축할 방향을 설

정하였다. 필요한 기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술

은행, 특허정보서비스, EEN 등 국내외 기술정보를 연계

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술개발 시간을 단축한다.

③ Know-how의 체계적인 축적

대학·연구소에 단발성 과제가 아닌 지속적인 R&D

기회를 제공해 원천·핵심기술을 축적할 기회를 부여

하고, 이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여 기술사업화에 활

용함으로써 적기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④ R&D 지식 간 연계를 통한 성과의 체계적인 축적

부처별 R&D 중점 투자영역이 ‘기초-응용-개발’로

다르므로 부처 간 연계·협력 R&D 추진을 통해 사업

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로봇산업핵심

기술개발 사업의 경우 산업부는 로봇 플랫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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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과기정통부는 로봇 AI 분야를 담당한다.

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

R&D 프로세스 관리 개선을 통해 규제 애로를 선제

적으로 발굴하고, 사업 종료시점에 규제샌드박스 제

도를 연계하여 신제품과 서비스의 실증·사업화 방안

을 검토한다(그림 1).

중소벤처기업부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규모는 1조 4,5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4억 원 증액됐다. 2020년 중소

기업 R&D 사업의 방향은 크게 단독, 협력, 정책 목적

형으로 구분되며,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초기단계부

터 도약, 성숙 단계를 거치는 상향식 R&D를 지원한

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기업주도 여부로 판단하는

단독형 R&D와 협력형 R&D에 따라 기업에 맞는 지원

사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표로 제시하고 있다(그림 2).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R&D 사업으로는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

과 창업 이후 중소기업이 Scale-Up 할 수 있도록 시

장검증 단계별 R&D 지원과 신속한 사업화를 통해 기

업성장을 도모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이 있다.

기타 부처 및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홈페이지(www.koita.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부처별 R&D 사업공고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

서비스(www.ntis.go.kr)를 통해 게시된다.

규제 여부

시장 출시

실증특례

임시 허가

정식 허가시장 출시

정식 허가시장 출시

임시 허가시장 출시신속 확인

(30일 이내)

규제 無

규제 有

2+2년 내 법령정비 完

2+2년 내 법령정비 의무*

모호·불합리

모호불합리

금지 법령정비 지연

※ 금지·불허는 제외

회신 無

* 산업융합촉진법은 법령 개정 시까지 임시 허가 유효

그림 1.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제도 개요 그림 2. 2020년 중소기업 R&D 지원 사업 구분

수행 기업

매출액 기준

협력기관 기준

혁신역량 기준

수요처 여부

기술혁신 R&D

창업성장 R&D

상용화 R&D

산학연 Collabo R&D

선도연구기관협력 R&D

단독형 R&D

협력형 R&D

기업주도 여부

수출지향형시장확대형시장대응형

TIPS

전략형

디딤돌

구매조건부 R&D

네트워크 R&D

단독형 R&D 협력형 R&D

정책 목적형

그림 3. 중소기업 주요 사업 안내

창업성장기술개발4,598억 원

산학연 Collabo R&D316.6억 원

AI 기반 고부가 신제품149.3억 원

기술규제해결형 기술개발95억 원

지역중소기업 공동수요62.6억 원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368억 원

지역특화산업육성+(R&D)954억 원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62.5억 원

해외인증규격 적합제품69.8억 원

예비가젤형 기술개발72억 원

연구기반 활용132억 원

국가융복합단지 지역기업125억 원

스마트센서 선도 프로젝트45억 원

미세먼지 저감실용화102.5억 원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역량42.7억 원

중소기업 R&D역량제고138.1억 원

현장수요형 스마트공장117억 원

해외원천기술 상용화20.5억 원

소상공인 생활혁신형33.3억 원

Tech-bridge 활용 상용화125억 원

중소기업 상용화기술개발2,297억 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2,441억 원

공정품질기술개발395.5억 원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R&BD72억 원

중소기업 선도연구기관62.9억 원

산학협력거점형 플랫폼60억 원

* 예산액은 기획평가비를 제외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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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기업연구소 총괄현황

(단위: 명)

구 분 박 사 석 사 학 사 전 문 학 사 기 타 총 계

연구원수 21,380 86,882 192,122 29,748 7,288 337,420

중소기업 7,774 36,159 112,143 29,169 7,175 192,420

(단위: 개소, 명)

구 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12.

연구소수 24,291 25,860 28,771 32,167 35,288 37,631 39,313 40,399 40,750

중소기업 22,876 24,243 27,154 30,478 33,647 36,026 37,696 38,734 38,887

연구원수 257,510 271,063 287,989 302,486 312,466 320,201 329,938 335,882 337,420

중소기업 147,406 146,833 155,580 163,887 176,084 184,998 190,686 193,724 192,420

(단위: 개소, 명)

구 분수 도 권 중 부 권

제 주서 울 인 천 경 기 소 계 대 전 세 종 충 남 충 북 강 원 소 계

연구소수 11,733 1,857 12,791 26,381 1,581 156 1,453 1,227 487 4,904 165

중소기업 11,383 1,773 12,128 25,284 1,508 143 1,329 1,139 471 4,590 162

연구원수 85,239 14,414 138,311 237,964 16,449 1,142 12,978 8,446 2,371 41,386 640

중소기업 59,333 8,129 64,714 132,176 7,997 617 6,460 5,433 2,038 22,545 594

(단위: 개소)

구 분 2~4인 5~9인 10~49인 50~300인 301인 이상 총 계

연구소수 25,464 11,259 3,395 537 95 40,750

중소기업 25,464 10,923 2,355 143 2 38,887

구 분 30m2 이하 30~100m2 100~500m2 500~1,000m2 1,000~3,000m2 3,000m2 초과 총 계

연구소수 16,568 13,157 8,748 1,129 728 420 40,750

중소기업 16,562 13,024 8,175 770 321 35 38,887

(단위: 개소)

구 분 건 물 전 체 독 립 공 간 분 리 구 역 총 계

연구소수 403 32,723 7,624 40,750

중소기업 203 31,060 7,624 38,887

(단위: 개소)

개관

학위별 연구원

지역별

형태별

면적별

연구원 규모별

2019년 12월말 현재

구 분영 남 권 호 남 권 해 외

(기타) 총 계부 산 울 산 경 남 대 구 경 북 소 계 광 주 전 남 전 북 소 계

연구소수 1,733 520 1,881 1,380 1,428 6,942 756 675 917 2,348 10 40,750

중소기업 1,683 461 1,761 1,336 1,339 6,580 740 648 881 2,269 2 38,887

연구원수 8,397 4,314 15,782 7,336 10,575 46,404 3,465 2,852 4,524 10,841 185 337,420

중소기업 7,351 1,922 7,670 5,667 5,640 28,250 3,023 2,330 3,491 8,844 11 1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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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건 설 금 속 기 계 생명과학 섬 유 소 재

연구소수 1,206 1,687 6,209 1,537 329 1,209

중소기업 1,142 1,600 5,791 1,467 306 1,128

연구원수 5,443 8,985 61,730 13,804 1,676 7,791

중소기업 4,147 6,075 26,964 9,761 1,230 4,971

구 분 식 품 전기·전자 화 학 환 경 산업디자인 기 타 총 계

연구소수 1,221 8,932 2,763 944 2,337 3,174 31,548

중소기업 1,142 8,508 2,462 930 2,286 3,082 29,844

연구원수 6,959 113,611 29,574 3,680 12,449 16,529 282,231

중소기업 4,578 48,115 13,682 3,538 9,572 12,052 144,685

(단위: 개소, 명)

구 분 문화 및 사업서비스 출판업 영화 및 오디오

기록물 제작업부가

통신업 광고업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 방송 금융 및

보험 총 계

연구소수 331 149 182 14 402 41 17 1 3 9,202

중소기업 327 144 182 13 402 41 17 1 3 9,043

연구원수 1,208 870 640 69 1,464 130 58 3 17 55,189

중소기업 1,159 758 640 53 1,464 130 58 3 17 47,735

구 분 소 매 정보서비스 시장조사 경영컨설팅 공학(엔지니어링) 위생산업 SW 개발·공급 의료 및 보건 교육기관

연구소수 157 749 23 174 1,323 21 5,368 89 158

중소기업 156 732 22 174 1,287 20 5,279 88 155

연구원수 605 4,559 117 587 7,085 94 36,537 491 655

중소기업 592 4,005 82 587 6,116 78 30,901 483 609

(단위: 개소, 명)

주 1: “연구원”은 연구전담요원을 가리킴(연구보조원과 관리직원은 제외함)주 2: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기업을 가리킴

분야별 과학기술

분야별 지식서비스

수소경제 추진 1년, 눈부신 초기 성과 달성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후,

후속 대책을 수립하고, 핵심 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 원

을 지원한 결과,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

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

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수소차는 누적 수출 1,700대를

초과하고 수출국이 대폭 확대되어 신규시장 개척 성과를

얻었다. 국내 보급도 로드맵 수립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

하여 5,000대를 돌파하였다. 수소충전소는 총 34기가 운

영 중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되고, 추가로 20여기

를 착공하는 등 2019년 세계 최다 구축을 하였다.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

네트워크㈜’를 출범하고 관련 규제를 10건 이상 개선하

여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개소하였다. 또한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하여 비행시간을 2시간 이

상으로 대폭 증가시킨 ‘수소연료전지드론’이 CES 2020

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였다. 정부는 지속적이고 체계

적으로 수소경제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하고 이러한 추진 성과를 토

대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 문의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환경대응팀 손효진 사무관 044-202-4543

R&D 브리핑

�기업연구소는 「기초연구 진흥 및 기술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로부터 설립인정을 받은 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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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금스테인리스강 조관용접 기술 개발을 통한 소재부품 국산화에 기여

홍승갑 수석연구원

㈜포스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1월)

300㎿급 발전용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

최종기 연구기관장

진영티비엑스㈜ 기술연구소

최종기 연구기관장은 300㎿급 발전용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하여 국내 발전 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NEWS 대한민국�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는 상입니다.

홍승갑 수석연구원은 수입재에 의존하던 발전소용 고합금스테인리스강 조관용접 기술 개발을 통해 소재부품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홍승갑 수석연구원은 2002년 ㈜포스코에 입사하여 철강소재의 레이저 및 아크용접

기술 개발을 다수 수행하였으며, 특히 2013년부터 원자력발전소 복수기용으로 수입되

던 수퍼 오스테나이트 스테인리스강재를 국산화하는 연구개발에 참여하여 조관용접

부 내식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초기에는 수입재에 비해 국산소

재 용접부 내식성이 열위하였고 이에 대한 원인 분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용접부 미세조직 특성을 기반으로 강재의 화학성분 및 제조조건

을 재검토하였으며, 이를 통해 용접부 내식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원인을 개선하여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또한 2018년에는 국내 중공업사로부터 화력발전소 열교환기용 수입(일본)산인 수퍼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심리스 튜브를 국산화 해달라는 요구를 바탕으로, 심리스 튜브와

동등한 내식성을 가지는 조관용접 튜브 개발에 착수하였다. 당시 열교환기용 심리스

튜브는 일본 제조업체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중공업사에서는 고가의

가격으로 납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홍승갑 수석연구원은 1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중소 조관업체와 공동으로 우수한 용접부 내식성을 가지는 열교환기용 레이저 조

관용접 튜브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특히 기존 고가의 심리스 튜브에 비해 제조비용

을 30% 이상 절감하여 국내 조관업체뿐만 아니라 중공업사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

하였다.

최종기 연구기관장은 1987년 입사 이후, 극한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터빈 블레이드 국산

화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였다. 그러나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는 고온·고압에

견뎌야하는 터빈의 핵심 부품으로 제작 및 가공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국내 설계 및 가공

기술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2006년, 공차를 반으로 줄여 블레이드를 제작해 달라는 제의

를 받았다. 최종기 연구기관장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차례의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

여 기계 장비부터 가공 방식까지 블레이드 생산 전 과정을 새롭게 전환하였다. 기존 3, 4축

가공방식을 5축 가공방식으로 바꾸고 3차원 정밀측정을 통해 고정밀·고품질의 블레이드

를 제작할 수 있었다.

최종기 연구기관장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33년간 터빈 블레이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오늘날 국내 최고 수준의 터빈 블레이드 정밀 제조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국내 터빈 블

레이드 기술 선진화 및 국산화에 기여하였다. 그 결과, 최상의 품질과 최고의 정밀도를 인

정받아 현재 국내 발전소의 터빈 블레이드 70%를 제작하고 있으며, 해외 터빈 제조사로

부터 파트너십 제휴를 받고 수출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 블레이드 회사로 도약하

고 있다.

최종기 연구기관장은 앞으로도 국내 터빈 블레이드 설계 및 제작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

까지 향상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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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세메스㈜

High Throughput KrF 인라인 스피너(OMEGA-K)

2주 ��한국조선해양㈜

로봇을 이용한 선체 곡 외판 성형 자동화 시스템

4주 ��벤텍스㈜

Healtha clean(헬사크린)

3주 ���현대자동차㈜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세메스㈜ 김성일 상무,

오두영 수석연구원,

최진호 수석연구원이

개발한 본 제품은 노광

기와 인라인으로 연결

되어 웨이퍼 위에 감광액 도포, 현상, 가열 처리를 통해 패턴을

형성하는 반도체 포토리소그래피 공정 핵심장비입니다. 고생

산성과 우수한 공정 성능, 분석·진단 및 자동보정 등을 제공하

여 차세대 DRAM, V-NAND 등 반도체제품 생산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서길원

책임연구원, 정선우

책임연구원, 하경수

연구원이 개발한 본

제품은 운전자가 탑승

또는 하차 상태에서

차량의 조향·차속·변속·시동을 자동 제어하여 주차·출차를 보조

하는 주차 편의 시스템입니다. 좁은 공간의 주차 등 승하차가 어

려운 환경에서 주차·출차를 수행하기 위해 근거리에서 원격 작동

이 가능합니다.

선체의 곡 외판

성형 공정은 작

업자 노하우에

따라 각자 다르

게 작업되어 생

산성이 매우 낮고 품질이 균일하지 못합니다. 한국조선해양㈜

진형국 책임연구원, 이동기 선임연구원, 강성필 선임연구원

이 개발한 본 제품은 로봇, 고주파 유도가열 등을 활용한 자동

성형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이중 곡 자동 성형을 양산에 적

용하였습니다.

벤텍스㈜ 박은호 이사,

박효숙 차장, 고성빈 대리

가 개발한 본 제품은 인

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

으로 무기계 복합 초미립

자 성분이 음식 냄새, 발

냄새, 소변 냄새 등 각종 악취 가스와 폼알데히드, 황화수소와

같은 유해가스를 제거해 주는 공기정화 조성물입니다. 벽지, 가구,

페인트 등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에 우수한 항균성능을 동시에

부여해 줍니다.

IR52 장영실상(제1주~4주)52

IR52�장영실상은 기업에서 개발한 우수 신기술 제품을 선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공헌한 연구개발자에게 연 52회 시상하는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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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MEMBER NEWS

엘마이토와�대사항암제�‘LMT503’�기술이전�계약㈜삼양바이오팜, 엘마이토와 암세포 에너지 대사

를 조절하면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

하는 ‘LMT503’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였다.

‘스마트�근로자�안전관리�시스템’�신기술�인정㈜지에스아이엘, IoT 기술 및 RTLS를 활용한 밀폐

공간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이 K-water 등록신

기술 인증을 받았다.

‘VB100’�인증�획득�

㈜안랩, 통합 PC 보안 솔루션 ‘V3 Internet Security

9.0’이 ‘VB100’ PC 보안제품 인증 평가에서 인증

을 획득하였다.

햇반�미강추출물�국산화�성공�

CJ제일제당㈜, 햇반에 들어가는 미강추출물 100%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아시아태평양�5개�통신사와��‘5G�MEC’�기술�협력SK텔레콤㈜, 아시아태평양 5개 이동통신사와 5세대

(5G) 네트워크 전송 속도를 대폭 줄여주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서비스를 위해 협력한다.

‘바이탈메타그린’�녹색기술제품�인증�획득㈜아모레퍼시픽, 녹차 추출 잔사로부터 생리활성을

지닌 기능성 녹차 소재 제조 신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Member News

선로전환장치�국산화�성공�

한국철도공사, 선로밀착 여부와 정도를 밀리미터

(㎜)단위로 표시하는 ‘거리검지형 밀착검지기’를

적용한 선로전환장치 개발에 성공하였다.

포스코건설과�‘디데크�공법’�신기술�인증�취득롯데건설㈜, 포스코건설과 바닥 시공 시 임시 받침

기둥 위에 8~9m의 더블 리브 골형 강판을 올려 제

작성을 높인 ‘디데크 공법’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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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NEWS는 회원사의 활동을 홍보하는 지면입니다. 회원사가 자유롭게 등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수출이나 수상소식 등을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로바이옴�기반�면역항암제�개발�착수㈜바이오일레븐,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

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

항암제 공동개발에 착수하였다.

메나리니와�판매�협약�체결�

광동제약㈜, 메나리니와 손발톱 무좀 치료제 ‘풀

케어’, 흉터 치료제 ‘더마틱스 울트라’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국제표준�환경경영시스템�인증�획득�

한전KDN㈜, ‘중장기 환경전략 수립’을 통한 전사

차원 환경관리와 업무 환경개선을 인정받아 환경

경영시스템인증(ISO14001)을 획득하였다.

무기체계�정비�산업�육성�업무협약�체결LIG넥스원㈜, 호원대학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

구원과 무기체계 정비역량 및 국방 과학기술 발전

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원자력연구원과�바이오�산업�기술개발�MOU동아쏘시오홀딩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산업소재 및 활용 기

술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야쓰코리아와�B2B�사업협력�강화�MOU엔시트론㈜, 야쓰코리아와 액상형 전자담배 ‘야쓰

(YAS)’ 및 무니코틴 금연보조제의 국내외 유통과

홍보마케팅 등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하였다.

Member News

리튬공기전지�효율�향상�핵심�기술�개발(재)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지 충전에 필요한 촉매

로 황화니켈코발트를 활용하여 이차전지의 효율과

용량 개선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

미�TDT와�5개�파이프라인�개발�MOU이원컴포텍㈜, 미국 TDT사와 FDA 임상중인 리나

클로타이드 치료제를 포함한 5개 파이프라인 개발

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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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MEMBER NEWS

파이온사와�‘레미마졸람’�동남아�6개국�판매계약하나제약㈜, 독일 파이온(PAION UK)사와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의 동남아시아 6개국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하였다.

100억�원�규모�투자�유치,�북미시장�진출㈜레이저옵텍, 원익투자파트너스가 FI로 참여한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레이저 기반의 피부

미용 제품이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루마니아�원전�기자재�공급�사업�수주�

한국수력원자력,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의 ‘체르나

보다 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업체로 선정되었다.

비오신코리아와�‘이뮤코텔’�국내�판권�MOU㈜휴온스, 비오신코리아와 방광암 재발방지 면역

항암제 ‘이뮤코텔’의 국내 판권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엠디뮨과�‘바이오�드론’�활용��혁신�항암제�공동개발일동제약㈜, 엠디뮨과 면역세포 유래 CDV 대량생산

기술 및 암세포 표적 바이오 드론을 활용해 혁신

신약 항암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모로코�알루미늄�휠�생산공장�준공�

핸즈코퍼레이션㈜, 모로코에 연간 400만 개의 알루

미늄 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였다.

Member News

튜불라이신�대량�생산�공정�개발�가속화메콕스큐어메드㈜, 항암제 M001의 주성분이자

기존 항암 물질에 비해 최대 100배 강력한 ‘튜불

라이신’ 생산용 균주의 추가 확보에 성공하였다.

4조�3,000억�원�규모�알제리�대형�정유�플랜트�수주삼성엔지니어링㈜,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

과 하루 약 11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 처리하기 위한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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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NEWS는 게재를 원하는 회원사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힘백�달구방�B+Q�생백신’�출시�

㈜고려비엔피, IB바이러스(닭 전염성 기관지염)와

유전적으로 비슷해 방어력이 높고 후유증이 적은

예방백신 ‘힘백 달구방 B+Q 생백신’을 출시하였다.

대한화섬과�친환경�제품개발�MOU�

태광산업㈜, 대한화섬과 원단고객사 6곳과 함께

친환경 원사에서 원단, 봉제까지 지속가능한 제품

을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625억�원�규모�주택재건축정비사업�수주한신공영㈜, 625억 원 규모의 경기도 안산 주택재

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였다.

OCR�솔루션�상용화�

㈜사이냅소프트, 신분증 및 주민등록 등초본과 같은

공공기관 서식의 문자를 인식할 수 있는 러닝 기반

광학문자판독(OCR)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공기호흡기�‘SCA�680X’�방폭인증�획득㈜한컴라이프케어, 진압요원의 위치를 표시하여

안전한 화재 진압을 위한 ‘위치 알림 장치’를 갖춘

공기호흡기에 대한 방폭인증을 획득하였다.

AI�탑재�‘2020년형�위니아�에어컨’�출시㈜위니아딤채, 기존 ‘둘레바람’ 기능 강화, 공기청정

기능 탑재,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한 음성인식 기

능을 담은 ‘2020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출시하였다.

Member News

6,130억�원�규모�타워�공사�단독�수주�

현대건설㈜, 카타르에 지하 5층에서 지상 70층까

지 오피스 빌딩을 건설하기 위한 ‘루사일 프라자

타워 PLOT4’ 공사를 수주하였다.

에이치닥과�‘블록체인�기반��보안�솔루션’�공동개발�착수�㈜잉카인터넷, 해커의 공격을 차단하고 악성코드

탐지 시스템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하였다.

사이냅 OCR로 여권 서식에서 선택 정보 마스킹

AI 딥러닝 기술로 폐기해야 하는 지문 정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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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공계인재�취업상담�및�교육�

12월 16일(월)~18(수). 2020년 상반기 대·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공채를 위한 2019년 이공계인재 취업

상담 및 교육을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개최하

였다.

2019년�신기술(NET)·신제품(NEP)�인증서�수여식12월 19일(목). 2019년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서 수여식을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하였다.

미국�CES�2020�혁신기업�벤치마킹�

1월 6일(월)~13일(월). 글로벌 혁신기업 현장 방문을

통한 선진 기술혁신 체험을 위해 미국 CES 2020

에 참가하였다.

2020년�제1차�전국연구소장협의회�운영위원회1월 15일(수). 운영위원회 결과 보고 및 정기모임

개최 심의를 위한 2020년 제1차 전국연구소장협

의회 운영위원회를 산기협 회관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시상인증단 박희윤 주임

02-3460-9022

문의: 교육연수팀 박준기 과장

02-3460-9134

문의: 회원지원팀 강명은 대리

02-3460-9044

문의: 이공계인력중개센터 송재민 주임

02-3460-9084

News

NEWS | NEWS

공공연구기관�기술이전�성과�확산대전�201912월 12일(목). 기술경쟁력 및 국산화율 제고를 위

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 확산대전 2019에

참가하였다.

문의: 이공계인력중개센터 송재민 주임

02-3460-9084

제56회�산기협�미래세미나�

12월 12일(목). 일본 수출규제 대응 소재·부품 기업

의 기술혁신을 위한 제56회 산기협 미래세미나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영남사무소 홍명기 선임과장

051-642-2953

2020년�상반기�전문연구요원제도�종합설명회(대구)12월 13일(금). 2020년 상반기 전문연구요원제도

종합설명회를 대구테크노파크 벤처공장에서 개최

하였다.

문의: 연구소인정팀 장영주 차장

02-3460-9141

2019년�우수�기업연구소�지정서�수여�

12월 24일(화). 기술혁신 역량이 우수한 기업연구소

를 지정하여 기업 R&D 선도모델로 육성하기 위한

2019년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서 수여식을 에이텍

티앤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시상인증단 이유진 사원

02-3460-9027

Page 73: 2020년대 세계 경제 구조변화 전망 · 2020-04-29 · the monthly magazine of technology & innovation vol. 438 february 2020 cover 표지는 글로벌 저성장의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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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에서는 지난 1개월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활동을 소개합니다.

News

2020년�제1차�영남기술경영인협의회�운영위원회1월 16일(목). 2019년 운영결과 보고 및 2020년

운영계획 논의를 위한 2020년 제1차 영남기술경

영인협의회 운영위원회를 녹산 용가든에서 개최하

였다.

2020년�제1차�충청기술경영인클럽�운영위원회1월 21일(화). 2020년도 사업계획 심의 등을 위한

2020년 제1차 충청기술경영인클럽 운영위원회를

레전드호텔에서 개최하였다.

영남권�정부�R&D�사업·과제�계획서�작성실무1월 22일(수). 회원사 R&D 역량 및 기업경영 제고

를 위한 정부 R&D 사업·과제 계획서 작성실무를

김해 인제대학교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대전사무소 김영서 대리

042-862-0146

영남권�기업연구소�운영�필수사항�설명회1월 17일(금). 연구소·전담부서 신규 설립신고 편의

도모를 위한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영남사무소 정다연 사원

051-642-2951

문의: 대전사무소 이성은 주임

042-862-0147

문의: 영남사무소 정다연 사원

051-642-2951

제47회�조찬세미나�

1월 16일(목). 제47회 조찬세미나(2020 유전자와

의료 빅데이터가 이끄는 헬스케어 혁신)를 엘타워

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교육연수팀 조미희 주임

02-3460-9135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제1차관�간담회�

1월 30일(목). 과학기술 현안 및 중요사업 관련 협

력방안 논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 간담회를 산기협 회관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전략기획팀 김아람 주임

02-3460-9037

수도권�기업연구소�운영�필수사항�설명회1월 20일(월). 기업연구소 법적의무 준수사항 및 사후

관리를 위한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를

산기협 대강당에서 개최하였다.

문의: 회원지원팀 강명은 대리

02-3460-9044

문의: 영남사무소 홍명기 선임과장

051-642-2953

충청·호남권�기업연구소�운영�필수사항�설명회1월 16일(목). 연구소 사후관리 및 지원사업 안내

를 위한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를 소상

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교육센터에서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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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2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3 4 5 6 7 8정부 R&D 사업·과제 선정 평가 대응전략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신시장·신사업 발굴 마케팅 전략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경영전략과 기술전략 수립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한 장으로 끝내는 보고서 작성 김해 인제대학교 10:00~17:00

쉽게 배우는 마케팅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9 10 11 12 13 14 15기업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 사후관리 설명회 산기협 대강당 14:00~17:00

정부 R&D 사업·과제 선정평가 대응전략 김해 인제대학교 10:00~17:00

2020년 제1차 호남기술경영인클럽 운영위원회 김냇과 17:00∼20:00

성과 Up 팀원 능력개발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수출입 세무회계 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충청·호남권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교육센터 14:00~17:00

시장조사 분석 및 마케팅 활용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영남권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14:00~16:30

16 17 18 19 20 21 22연구개발비 및 정부출연금 세무회계 처리 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사업 제안서분석 및 작성 스킬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정부 R&D 사업·과제 선정평가 대응 전략 SW융합테크비즈센터 10:00~17:00

23 24 25 26 27 28 29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 산기협 대강당 09:30~11:40

정부 R&D 사업·과제 계획서 작성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기초회계 실무 SW융합테크비즈센터 10:00~17:00

기술혁신경영과 전략 수립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교육센터 10:00~17:00

미래 환경변화와 기술예측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노무관리 기초실무(근로계약에서 퇴직관리)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NEWS | MONTHLY SCHEDULE

3(월)~4(화) 제1차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본과정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7:50

13(목)~14(금) 제1차 R을 활용한 예제 중심의 데이터분석 실습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8:00

20(목)~21(금) 법인 세무회계 결산 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19(수)~21(금) 제1차 R&D전략과 신제품 발굴 심화교육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7:30

24(월)~26(수) 제1차 신입(초급)연구원 R&D 핵심역량 강화교육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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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3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3 4 5 6 7R&D 프로젝트 관리 및 평가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재무제표 분석 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제1차 디자인&비주얼 씽킹 기법 이해와 적용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8:00

정부 R&D 사업·과제 계획서 작성실무 울산테크노파크 10:00~17:00

근로감독 대비 인사노무 체크포인트 산기협 대강당 14:00~18:00

계정과목별 회계처리와 세무 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신제품 기획과 개발프로세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2캠퍼스 13:30~17:30

8 9 10 11 12 13 14공식으로 마스터하는 영어 프레젠 테이션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정부 R&D 사업·과제 계획서 작성실무 경남TP 과학기술진흥센터 10:00~17:00

뉴비즈니스 기술마케팅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제48회 조찬세미나 엘타워07:30~09:00

전략적 기획과 문서작성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제2회 신기술기업협의회 운영위원회 미정 09:30~11:00

충청·호남권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교육센터 14:00~17:00

인사관리 기초(인적자원관리와 평가보상)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15 16 17 18 19 20 21스마트팩토리 구축전략 수립 실무과정 산기협 L층 교육장 10:00~17:00

정부 R&D 사업·과제 선정 평가 대응전략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전략적 소통 스킬 김해 인제대학교 10:00~17:00

노무관리 종합(사례로 배우는 인사 노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연구원을 위한 공학적 문제해결 기법 향상과정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R&D 프로젝트 관리 및 평가 대덕 테크비즈센터 13:30~17:30

R&D 기획과 기획서 작성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영남권 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14:00~16:30

22 23 24 25 26 27 28기술사업화 프로세스의 이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특허와 기술자산 확보 전북대학교 10:00~17:00

29 30 31기업연구소 운영 필수사항 설명회 산기협 대강당 09:30~11:40

연구개발비 및 정부출연금 세무회계 처리 실무 산기협 대강당 10:00~17:00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12(목)~13(금) 제1차 R&D부서 팀장 및 리더 역량강화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7:30

18(수)~19(목) IoT 기획자를 위한 IoT 네트워크 설계와 활용 산기협 L층 교육장 09:30~17:30

25(수)~27(금) KIST-KOITA 유기·무기·표면·현미경 전문기술 교육 KIST(홍릉) 09:3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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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MEMBER 제품 소개

Tech-Biz(제품홍보·기술협력)

- 우수 기술·제품 홍보 및 협력!

산기협과 함께하세요.

· 등록내용: 연구분야, 제품/기술 사진 및 특징,

주요 보유장비, 인증 및 수상내역,

협력 희망내용

· 등록방법: 온라인등록

등록/수정 공인인증서 로그인

login

제품홍보·기술협력관

Tech-Biz

KOITA 홈페이지 접속

www.koita.or.kr

· 문 의 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원지원팀

천양희 선임과장, 강명은 대리

Tel. 02-3460-9043~4,

E-mail.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Member 제품 소개

개요

- SCADA/HMI 등 산업용 자동제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공장자동화

시스템 설계 및 제작 등 공장자동화 전문 회사

- 모니터링 제어 관련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공급

기능 및 특징

- 편집프로그램(‘SEFA Builder’), 런타임엔진(‘SEFA Runner’), 다중접속

프로그램(‘SFJoin’)으로 구성된 통합형 솔루션

- 데이터베이스와 보고서 설정, 출력, 이미지, 애니메이션 편집 Tool 등을

자체 개발하여 자동화 시스템 개발 비용 절감

SEFA Builder Plus Ⅱ

㈜세파테크놀로지

개요

- 각종 검사장비와 비전 광학 부품을 공급

- 디스플레이용 비전 검사기를 시작으로 2차원 검사와 3차원 검사가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검사기(5D Master)로 확대

기능 및 특징

- 비접촉 3D 센서와 Color 2D 카메라를 동시 탑재하여 3D 자동 측정, 2D

확대 관찰과 길이 등을 측정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성능과 가격대의

3D센서와 2D 광학 헤드의 선택이 가능

- XYZ축을 정밀 서보모터로 구동되는 탁상형 제품과 컨베이어 벨트로 구동

되는 제품

2차원·3차원 검사기

㈜머신앤비전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직산로 136 충남테크노파크 벤처관 2302호

전화 041-588-8006 홈페이지 www.mcvision.co.kr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1로 13, 타워 1012호

전화 031-235-1304 홈페이지 www.sefatech.com

<SEFA Builder Plus Ⅱ>

<2차원·3차원 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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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제품�소개�서비스는 회원사가 개발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제품의 홍보를 통해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회원사 간 상호협력 기회를 제공합니다.

개요

- 고형연료 에너지 회수 플랜트 및 폐기물 소각로 플랜트 설계, 제작,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환경전문기업

- 사업영역: 축로, 공업로, 내화원료 제조 등

기능 및 특징

-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 의료폐기물 소각로

· 국내 최초로 국산 기술을 적용한 소각로

· 위생적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여 환경오염을 방지

- 엔지니어링 사업

· 제조공장 및 철강 관련 설비 엔지니어링을 수행하고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수행

소각플랜트 사업, 엔지니어링 사업

㈜조선내화이엔지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제철로 2148-97(금호동)

전화 02-509-3902 홈페이지 www.chosuneng.co.kr

개요

- 자동차, 생활가전, 산업기계 등 분야에 적용되는 정밀기어류들을 가공 생산

- 동력전달 장치의 증속 및 감속장치 부문의 정밀도와 규격제품 생산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기능 및 특징

-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에 들어가는 기어로서, 동력전달 장치

- 액추에이터 → 웜샤프트 → 웜휠 → 볼트스크류 → 피스톤ASSY → 브레이크

슈에 이르는 조립품

- 자동차 더블 클러치 변속기의 클러치 구동용 모터에 들어가는 헬리컬 기어

진합 WORM WHEEL, WORM SHAFT, 삼현 5AMT SHAFT

㈜유선기어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산막공단북10길 120(산막동)

전화 055-781-2020 홈페이지 www.yusungear.co.kr

개요

- 조경공사, 친환경 녹화 및 조경자재 개발과 환경관련 국책사업의 수행으로

조경공사, 생태환경 분야의 업무 수행

- 벽면 및 옥상 등의 인공지반을 푸르게 녹화하는 입체녹화 기술 개발

기능 및 특징

- 하중지지를 위한 아치형 삼중구조

· 최첨단 연성소재로 보행감 개선 및 안전성 확보

· 보울트와 콘, 바닥판의 삼중지지로 안정성 및 내구성 확보

- 들뜸 방지를 위한 다양한 기술

· 제품자체 결합부 등에 고정팩을 설치하고 지형과 지질에 따라 기초 지반과

결속력 증대를 위해 대못 추가 사용 가능

· 지면고정핀: 지면과 결합력 강화 및 외부압력으로 인한 미끌림 방지를 위해

제품하부 지면 고정돌기 디자인

그린펫트 보울트

㈜한설그린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26길 52 한설빌딩 3층(도곡동)

전화 02-3411-0898 홈페이지 www.hgreen.com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계룡로509번길 17, 향군회관 401호(탄방동)

전화 042-825-0323 홈페이지 www.bikok.co.kr

스마트 자전거 보관함, 공유 자전거 시스템

㈜바이콕

개요

- 인간과 자연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교통 추구

기능 및 특징

- 스마트 자전거 보관함

· 수직 거치 구조를 이용한 공간효율 극대화 및 편리성

· 자전거 부식 방지를 위한 방수·방습 기능

· 스마트 폰을 이용한 잠금제어 기능

· 공공장소 이용을 위한 보관함 공유 기능

- 공유 자전거 시스템

· 가상울타리를 이용한 자전거 안전 및 무단방치 방지 기능

· IoT 기반 잠금장치 제어 기능 및 센싱 데이터 수집 분석

· 자전거 도난 방지 및 위치 기반 서비스 제공

<소각플랜트 사업, 엔지니어링 사업>

<그린펫트 보울트> <스마트 자전거 보관함, 공유 자전거 시스템>

<진합 WORM WHEEL, WORM SHAFT, 삼현 5AMT SH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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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회원지원 교육 프로그램

기술혁신 Part

| 신청방법 | www.koita.or.kr 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App에서 교육신청

| 문 의 처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교육연수팀 TEL: 02-3460-9139

경영지원 Part

과정명 일시 장소

신시장·신사업 발굴 마케팅 전략 2.5(수) 10:00~17:00

산기협 대강당

쉽게 배우는 마케팅 2.7(금) 10:00~17:00시장조사 분석 및 마케팅 활용 2.14(금) 10:00~17:00사업 제안서분석 및 작성 스킬 2.19(수) 10:00~17:00

노무관리 기초실무(근로계약에서 퇴직관리) 2.28(금) 10:00~17:00

과정명 일시 장소

정부 R&D 사업·과제 선정 평가 대응전략 2.4(화) 10:00~17:00

산기협 대강당

경영전략과 기술전략 수립 2.6(목) 10:00~17:00정부 R&D 사업·과제 계획서 작성실무 2.25(화) 10:00~17:00

기술혁신경영과 전략 수립 2.26(수) 10:00~17:00미래 환경변화와 기술예측 2.27(목) 10:00~17:00

과정명 일시 장소

수출입 세무회계 실무 2.13(목) 10:00~17:00산기협 대강당연구개발비 및 정부출연금 세무회계처리 실무 2.18(화) 10:00~17:00

법인 세무회계 결산 실무 2.20(목)~21(금) 10:00~17:00

재무세무 Part

과정명 일시 장소

성과 Up 팀원 능력개발 2.12(수) 10:00~17:00 산기협 대강당

직무역량 Part

과정명 일시 장소 교육비

인공지능과 딥러닝 전문과정 2.3(월)~4(화) 09:30~17:50

산기협 L층 교육장

회원사 30만 원,

비회원사 45만 원

R을 활용한 예제 중심의 데이터분석 실습 2.13(목)~14(금) 09:30~18:00회원사 30만 원,

비회원사 45만 원

R&D전략과 신제품 발굴 2.19(수)~21(금) 10:00~17:00회원사 30만 원,

비회원사 45만 원

신입(초급)연구원 R&D 핵심 역량강화 2.24(월)~26(수) 09:30~17:00회원사 35만 원,

비회원사 50만 원

심화과정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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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개발한 혁신제품의 공공조달 연계를 활성화하고 초기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

신청대상 종료연도 기준 최근 5년(′15. 1. 1~′20. 1. 31) 이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국가연구개발사업 완료기술*을 사업화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 국가연구개발사업 완료 평가결과 성공 또는 보통 이상 확정통보를 받은 기술

※ 중소기업이 직접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 경우 또는 대학·출연(연) 등으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

완료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한 경우에도 신청 가능

신청 및 접수 접수기간: ′20. 2. 3(월) ~ 3. 31(화) 18:00까지 신청방법: 제품등록 후, 신청서류를 구비하여 접수처 이메일로 제출 접 수 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인증심사팀 [email protected]

※ 세부사항은 KOITA홈페이지(www.koita.or.kr) 공지사항의 공고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지원내용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수의계약 연계 지원 및 홍보, 기타 구매촉진 지원

사업추진 및 평가절차

주요내용

❶ 서류검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❷ 1차심사(서류·면접심사)

전문분과위원회

❸ 2차심사(현장확인심사)

현장심사단

❹ 3차심사 (종합심사)

종합심사위원회

평가절차

담당기관 세부내용

제품등록

신청

제품평가·심사

혁신제품 지정 공고및 조달청 등록

신청기업

신청기업 ▶ 신청서류 이메일 제출

▶ 신청서류 검토 및 혁신성 평가(서류심사, 현장심사, 최종심사)

▶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공고 및 인증서 발급▶ 조달청은 전자조달시스템에 등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달청

▶ 신청대상제품의 세부품명을 나라장터에 제조물품으로 등록※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입찰참가자격등록규정」 제 13조,

제22조 및 제23조 참고

문의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인증심사팀 (02) 3460-9184 / 9025

2020년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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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기술혁신 스케일업 코리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늘 회원사와 협력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산업기술혁신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