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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복분자딸기 (학명 : Rubus coreanus, 장미과)

기능성벌꿀생산이가능한특용수종

인류가 이 땅에 살아가면서 이용하는 자원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자원이 생

물자원이라는 것에 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산업혁명 이

후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문명의 산물들이 많지만 이것

들이 생물자원으로부터 얻는 직∙간접적인 효용이나 가치와는 비교가 안 될 것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시 가 변천해 감에 따라서 이런 자원에 한 가치는 더 할 수밖에 없

으며, 또한 그것은 곧 경제적 효과로 엄청난 재화를 창출 할 수 있게 되므로 많은 사람들

이 앞으로 생물 산업이 가장 각광받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물자원을 보다 더 효율적이며 속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은 과거 인류의 긴 역사 속에

서 지속적으로 진행 되어 왔지만 최근 발달된 과학 기술로 인해서 사람들의 건강과 연관

된 보다 더 광범위한 부분까지 응용할 수 있게 되어 가고 있다. 농작물을 주축으로한 식물

의 육종도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

다. 그 중에서 나무는 덩치가 크고, 생활사가 길기 때문에 이것을 상으로 유용형질에

한 개량이나 새로운 품종의 연구가 작물에 비해서 어려웠다. 부분의 농작물 보다 수확

기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비교적 단기간 내에 수확이 가능한 특용수종

개발은 우리나라 농산촌 실정으로 보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감에 따라 사람들은 비록 값이 비싸도 건강에 좋은 고급 천연 식품

이나 기능성 물질에 해 더욱 선호하게 되며 아울러 그런 환경속에서 경쟁력 있는 임산

소득원이 될 수 있는 특용작목은 어떤 것이 되겠는가?

우리나라에는 그런 유망한 단기소득 특용자원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복분자딸기는

앞으로 세계시장의 완전 개방시 에 경쟁력 있는 작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더욱 바람직한

것이 복분자딸기가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이 들어있는 기능성 벌꿀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복분자딸기의 특성

복분자딸기는 많은 나무 딸기 중에서 약간의 덩굴성 관목으로 전국의 산기슭이나 계곡

의 양지 바른 곳에 자라는 우리나라 토종 나무딸기다. 내한성 및 맹아력이 강하고 건조지

나 습지에서도 견디며, 엽병과 줄기에 가시와 하얀 분가루가 있어서 다른 나무딸기와 구

장미과

80 원식물

별된다. 꽃은 6월초에 그해 새로 자란 가지에서 피는데 작은 꽃이지만 꿀이 많이 들어있어

서 벌들이 항상 끈이지 않으며, 수정이 끝나고 나면 과일이 커지기 시작하는데 6월 중순쯤

에 빠른 속도로 커서 7월 중순~하순까지에 붉게 익기 시작하여 점차 검게 익는다. 주로

성숙과로 술을 담그지만 생식하거나 젤리 또는 과즙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미

숙과를 음지에 말려 강정, 강장 또는 지혈제로 쓰는데 미숙과 채취시기에 따라서 들어있

는 주요물질의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많은 나무 딸

기류 중에서도 복분자딸기가 위와 같은 효능이 가장 우수하여 성인 남자의 신기 부족이나

정액 고갈, 여성의 불임증 치료에도 효험이 있고, 음위증 또는 피를 맑게 할뿐만 아니라

간을 보호하는 작용까지 해서 나무이름도 복분자(覆盆子) 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에 한 부부가 를 이을 자식이 없다가 늘그막에 귀한 아들을 얻게 되었으나 그 아

들이 항상 병약해서 좋다고 하는 약은 모두 구해 먹여도 별 효험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 스님이 병약한 아들에게 산딸기를 먹여보라고 권하기에 부부

는 열심히 산딸기를 따다 먹 더니 놀랍게도 병도 없어지고 몸도 튼튼해져서 요강에 소변

을 보면 엎어질 정도로 오줌줄기가 세어서 따다 먹인 나무딸기이름을 그렇게 불 다는 이

야기다.

세계적으로 나무딸기 屬(Rubus)은 북반구의 온 와 한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데 략

600~1,200여종이나 되며, 크게 Raspberry, Blackberry, Dewberry로 별한다.

복분자딸기의 하얀줄기 복분자딸기 결실

장미과

81 원식물

Raspberry는 반덩굴성 관목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데 과실의 색깔에 따라

적색, 흑색, 황색, 자색 Raspberry 품종이 있다. 우리나라에 천연 분포하는 나무 딸기류

는 모두 17종이 있는데 이중에서 Blackberry류에 속하는 복분자딸기와 Raspberry류에

속하는 산딸기, 멍석딸기, 곰딸기가 주로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복분자딸기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천연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많

다. 번식은 종자로도 가능하나, 길게 뻗은 줄기의 선단부가 지면에 닿게 되면 뿌리가 잘

내려 새로운 개체가 되고 또한 뿌리 부분에서 근맹아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번식이 용이

하나 근삽을통해 증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종자로 파종할 때에는 성숙과를 따서 과육을

제거한 다음 노천매장 했다가 이듬해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나무 딸기류의 재배

로마시 부터 나무딸기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본격적인 재배

는 14세기경에 유럽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세기 미국에서부터 품종개량이 시작되어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기후∙풍토에 적절한 품종을 육성해서 재배하고 있

다. 세계적으로 Raspberry류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Blackberry류는 미국 서북지역에서

적색 Raspberry Blackberry의 결실

장미과

82 원식물

주로 재배하고 있는데 생산된 과실은 부분 주스나 젤리로 가공하고 극히 일부만 생식하

는데 그 이유는 수확해서 상온 장기저장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전북 고창이나 정읍에서 1960년 말경 미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추정

되는 Blackraspberry를 재배하고 있는데 재배면적이 계속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토종

복분자딸기를 본격적으로 재배하는 곳은 아직 없다. 재배 농가 조사를 통해 다른 과수와

소득을 비교했을 때 과수중 배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Blackraspberry의 소득은 성과기

즉, 4~5년생 때는 2.4배 정도의 높은 소득이 되는데 해마다 생산량에 따라서 수익차이가

심하고 점차 재배면적이 늘게 되면 생산량 보다 가공시설이 부족하여 소득은 줄어들 것으

로 추정되고 있지만 복분자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서 그 수요를 늘려 나

가야 할 것으로 본다.

토종 복분자딸기의 품종개발

우리나라 토종 복분자딸기의 우량품종 육성을 위해 1997년부터 전국 15개 지역에서

227클론을 수집하여 이들을 재료로 하여 연구결과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들은 현재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도입품종에 비해서 약3.0배 많은 다수확 품종으로 현

재 지역별 유전적 안전성 검정 시험 중에 있으며 몇 년내에 농가 보급이 가능하리라본다.

외래 품종을 식재하여 지금까지 재배 농가에 다른 과수농사보다도 높은 소득을 올리고

Blackraspberry 재배(고창)

장미과

83 원식물

있으므로 다행이며 또한 그것

로의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우리

나라의 토종 복분자딸기의 우수

품종이 최종 개발 확정 보급되면

점차로 외래 품종을 체 함과 동

시에 소득도 더욱 커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복분자딸기를 비롯해서 나무딸기

류는 꽃은 작지만 많은량의 꽃이

필 뿐만아니라 꿀도 많이 들어 있

어서 양봉에 큰도움이 될 수 있

다. 특히 복분자딸기에 들어있는

기능성물질이 벌꿀에도 틀림없이 함유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 되므로 기능성 벌꿀 원으

로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임업은 투자에 한 자본회수 기간이 길은 장기성 때문에 활력을 찾기가 힘

들지만 단기 소득이 가능한 특용수종 재배는 그런단점이 어느정도 보완되고 점차 늘어가

는 휴경지에 한 체작목의 필요성등 농산촌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또한, 과실의 가공 또는 이용 방법 개발과 물질분석을 통해서 우리 토종복분자딸기의

우수성을 증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육성된 우수 품종의

토종 복분자딸기는 세계시장의 다른 나라 어떤 나무딸기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

로 판단된다.

실험을위해 생산한 복분자꿀복분자딸기 꽃에 방화한 꿀벌

육성된 복분자딸기 우수품종의 개화모습

장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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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나무딸기에 한 육종과 재배현황을 알아보면 미국에서는 자연변이체 또는 풍매

차 묘 중에서 Canby등 여러 품종이 육성되었으며, 캐나다는 내한∙내충성이며 다수확

이 가능한 9개 품종을 개발 했다. 한편, 국은 유전변이 폭을 넓히고 유용한 형질 도입을

위해 야생종 선발과 함께 외국에서 많은 품종을 도입 중에 있다. 그리고 유럽 지역에서

Blackraspberry류 나무딸기의 거래 가격이 국내나무딸기 수매가보다 저렴하지 않은 반

면에 맛이나 질적인 면은 우리의 토종 복분자딸기가 월등 우수하므로 개발된 우수품종이

충분히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과일성숙: 복분자딸기(7월 중순~8월 상순), Blackraspberry(6월 중순~7월 상순)

한편, 토종 복분자 딸기와 외국의 우수 품종을 교잡육종 하여 보다 우수한 생산성이 높

고 적응력이 있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며, 폭넓은 유전변이의 확보도 중

장미과

복분자딸기(좌)와 Blackraspberry(우)의 결실

복분자딸기의 지역적응성 검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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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과제 중의 하나로 현재까지 확보된 자원뿐만 아니라 도서지역을 포함한 지리적∙환

경적 여건이 서로 다른 곳에서 많은 유전자원을 수집해 나가야 한다.

또한 복분자딸기는 일시에 수확함에 따른 가공시설의 부족 또는 채취인력 수급문제가

두 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용도개발과 다양한 품종

육성에 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다고 하 는데 이것은 단순히 석유, 철강 등의 광물

자원만으로 국한했을 뿐이고, 생물 산업이 가장 각광을 받을 21세기의 진정한 중요 자원

은 생물자원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생물자원에 한 다양성은 략 국토면적

에 비해서 8배나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거에 부존자원이 빈약하다는 말은 현세 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그 생물자원을 어떻게 산업화 내지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

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장미과

복분자딸기 미숙과

복분자딸기 우수품종의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