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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w w w . s b s . c o . k r 커버스토리 <남자가 사랑할 때> 박정아 SBS TV 가을 프로그램 개편 드라마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특집 ‘미래한국 리포트’리뷰 10 + 2004 + October + Vol.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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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a g a z i n ew w w . s b s . c o . k r

커 버 스 토 리 < 남 자 가 사 랑 할 때 > 박 정 아

S B S T V 가 을 프 로 그 램 개 편

새 드 라 마 금 요 드 라 마 < 아 내 의 반 란 >

주 간 시 트 콤 < 혼 자 가 아 니 야 >

특 집 ‘ 미 래 한 국 리 포 트 ’ 리 뷰

10+ 2004 + O cto b e r + Vo l . 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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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S B S M a g a z i n e +

SBS TV 가을 프로그램 개편

2004년가을, SBS 프로그램이더욱풍부하고깊어집니다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주간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소심한인간과통큰귀신의기막힌동거일기

특집 / ‘미래한국 리포트-고령화 충격, 활로는 없는가’리뷰

‘빨리 늙는 한국’, 이 로 둘 것인가

커버스토리 / <남자가 사랑할 때> 박정아

길은 시작되었다, 이제 그 길을 걷는다

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수요토론 이것이 여론이다> MC 김형민

치열하게쌓아온관록, 제길을잃지않는여유

m a g a z i n e 2 0 0 4 1 0O c t o b e r

스포트라이트 / <매직>의 양진우

새로만난, 그러나오래본듯한사람

유망주 / <혼자가 아니야> 남상미

이제‘배우’로불리고싶은얼짱소녀

파워FM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 방송 5주년

이 밤, 나를 잠못들게 하는 달콤함이여…

일본은 지금

도요타와 올림픽이 상징하는 일본경제 부활의 자신감

이주형의 문화코드

꼴찌와삼류의전성시

은지향의 음악풍경

이쯤되면 음악도 액세서리?

세계최저수준의출산율과세계최고속의고령화로인해‘ 한민국이자

칫하면 원히2류국가로머물가능성이있다’는경고가제기됐다. 전문

가들은소득1만달러수준의한국이현재겪고있는고령화현상은다른

선진국에서도유례를찾을수없을정도라고말하고있다.

지난9월15일서울하얏트호텔에서SBS 주최로제1차‘미래한국리포트’

가시청자와국민들에게선을보 다. SBS가‘미래한국리포트’를마련한

것은고령화로인한문제점을해결하기위해서는빠른시간안에문제의심

각성을인식하고사회경제적으로적절한제도적장치를마련할수있도록

국민적합의를이끌어내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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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늙는한국’

이 로둘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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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래한국리포트- 고령화충격, 활로는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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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4 + O c t o b e r + 7

월간<SBS 매거진> 2004년10월호(통권155호)

∙발행처| 주식회사SBS(서울시양천구목동920번지∙ 표전화02-2061-0006) ∙발행일| 2004년10월1일 ∙발행및편집인| 송도균 ∙주간| 김재백 ∙부주간| 배성례

∙기획| 최애라∙신선화 ∙사진| 서창식∙조광희∙김연식 ∙편집및제작| 보빙사(서울시강남구신사동594-13∙전화02-548-0301) ∙출력| G애드 ∙인쇄| 우성프린팅(031-906-6274)

∙<SBS 매거진>은인터넷(www.sbs.co.kr)을통해서도보실수있습니다. <SBS 매거진>에실린기사와사진은주식회사SBS의동의없이옮겨사용할수없습니다.

c o n t e n t s

김수현의 공연산책

그의 음악 속에 다시 움트는 희망을 보며

맛있는 리서치

웰빙이 따로 있나, 잘먹으면 웰빙이지!

아주 특별한 여행

작지만많은뜻을품은공간, 담양소쇄원

SBS 미디어넷 하이라이트

골프채널∙스포츠채널∙드라마플러스

SBS 골프채널 / 리뷰 <특별기획-골프산업화 어떻게 하나>

한국의 국가 경쟁력, 골프산업 활성화로 키우자

클릭! 인터넷

SBSi & 727 멤버십 소식

책 속의 방송

책으로 나온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

TV & 라디오 편성표

10월의 SBS 주간 편성

10월의 SBS 화

SBS 화특급

시청자가 주인입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와 <작은 아씨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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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16주간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42방송 5주년 맞은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

28커버스토리 / <남자가 사랑할 때> 박정아

32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수요토론 이것이 여론이다> MC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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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P ro g ra m s | SBS TV 가을 프로그램 개편

8 + S B S M a g a z i n e +

SBS TV가을프로그램개편

2004년가을, SBS 프로그램이

한민국시청자의밤9시가달라집니다- 밤9시 SBS TV의오랜편성인일일드라마와시트콤을폐지하고요일마다경쟁력과채널이미지를 표하

는프로그램을신설하여중점배치했습니다. 또한경쟁력과 외적평가가우수한기존프로그램을이동편성

했습니다.

●신설프로그램

주간시트콤<혼자가아니야> - 월요일밤8시55분

신개념평균버라이어티쇼<아이엠> - 금요일밤8시55분

●시간 이동프로그램

본격시사다큐<뉴스추적> - 화요일밤8시55분

연예저널리즘의 명사<생방송TV연예> - 수요일밤8시55분

시청자제보프로그램의원조<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 목요일밤8시55분

금요일밤이더풍요로워집니다- 주5일근무제의정착으로주말개념이확 됨에따라금요일오후부터시작되는주말저녁을편안하고풍요

롭게즐기도록다채로운프로그램을준비하고, 완성도높은미니시리즈를엄선해방송하는금요드라마시간

를신설하 습니다.

금요드라마<아내의반란> - 금요일밤9시55분(2회연속방송)

저녁시간 , 온가족이함께즐기세요- 저녁시간의SBS TV는온전히가족을위한시간 로탈바꿈하 습니다. 재미와정보, 감동을안겨주는솔루

션프로그램및보통사람들이주인공이되어함께만드는시청자참여프로그램들로가득채웠습니다.

네여자가만드는정보프로그램<체인징유> - 화요일저녁7시5분

감동과희망을전하는응원버라이어티<김국진∙김용만의 코치> - 목요일저녁7시5분

다시돌아온<특명! 아빠의도전> - 일요일오후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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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풍부하고깊어집니다

평일밤, 우리사회를이끕니다- 우리사회가지향해야할바람직한아젠다와사회적담론을제시하는오피니언리더프로그램을전진배치

하는한편시청자들의삶의질을향상시켜드릴경제전문프로그램이신설되었습니다.

여론형성토론프로그램<수요토론이것이여론이다> - 수요일밤11시5분

경제생활의길잡이<경제인사이드> - 금요일밤11시55분

지역문화발전에방송이한몫하겠습니다- 그동안각종생활정보프로그램들을통해서꾸준히관심을기울여왔던수도권관련아이템을한층늘리는

한편, 유익한지역정보와수도권소식을발빠르고정확하게전달하는수도권뉴스시간 를더욱확 함으로

써지역사회발전에기여하는방송의모습을보여드릴것입니다.

<SBS 8 뉴스> <뉴스와생활경제> <뉴스퍼레이드> 등정규뉴스 - 수도권뉴스확 강화

<생방송모닝와이드> <생방송투데이> 등생활정보프로그램 - 수도권관련아이템확

<물은생명이다> - 지역민과함께하는캠페인프로그램지속

다양한계층과연령층을위한

고품격프로그램이가득- 중문화의또다른주체로급부상하고있는중∙장년층 상음악프로그램을신설하 습니다. 또한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과우리사회의다양한계층에 한관심과여론을반 하는프로그램을편성하는한편

환경과건강에 한사회적관심도놓치지않고전해드립니다.

7080 추억의 중음악<낭만콘서트> - 토요일오전11시

이야기가있는문화공연<문화가중계> - 목요일밤 12시55분

요일별로차별화한섹션프로그램<오픈스튜디오> - 월~금요일오후4시10분

웰빙라이프로이끄는<SBS 건강스페셜> - 월요일오전11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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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S B S M a g a z i n e +

F r i d a y N i g h t S e r i a l |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극본 / 윤정건연출 / 곽 범

출연 / 변정수∙홍리나∙양정아∙조민기∙선우재덕∙이상우∙김준성 등방송 / 10월 15일부터 금요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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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무엇으로사는가

금요드라마<아내의반란>

드라마 편성의 새로운 파격이 단행된다. 10월 15일부터 방송될 SBS ‘금요드라마’가

그 파격의 주인공.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 두 편을 연속해 방송하는 전례없는 기획이다.

이 '금요드라마'의 포문을 처음으로 여는 작품이 <완전한 사랑>의 곽 범 프로듀서가 연출하고

하사극 <왕의 여자>의 윤정건 작가가 본을 쓰는 <아내의 반란>이다.

세 여자의 남편 분투기 입맛까다로운시청자들을두시간가까이붙잡아두어야

하는이모험적인편성에베테랑작가와프로듀서를투입하는것은당연한일일터이고,

과연어떤스토리로승부를걸지도사뭇궁금하다.

<아내의반란>이라는제목에서예감할수있듯변정수, 홍리나,

양정아, 이렇게3인의당찬연기자가결혼10년차여고동창3인방으

로등장, 웃고울리는 남편분투기를보여준다. 경쾌한호흡으로

한껏재미를선사하면서도매주시청자들

을TV 앞으로꼬박꼬박불러모을수있

는흡인력있는드라마가 될듯싶다.

여자들의 연 호텔프론트오피스매니저라는탄탄한직업에빼어난미모와몸매를

두루갖춘커리어우먼김정강(변정수분), 능력있는남편덕에고상한전업주부처럼보

이나실은남편의바람기로가슴이까맣게타들어가는장진애(홍리나분), 걸걸한말투

에참을성없는성격으로툭하면남편과종주먹을쥐며싸우는보통아줌마양필순(양정

아분). <아내의반란>은성격과처지가매우다른이들세동창생이친구나진주의충격

적인사건을계기로한뜻아래모이면서시작된다.

가정에그누구보다성실한일등신랑으로꼽히던나진주의남편이실제로는자식까

지두고10년동안두집생활을해왔다는사실이밝혀진것. 단박에이혼을감행하고외

국으로떠나는진주는친구들을공항에불러모은후뼈있는한마디를남긴다. “남자를

믿지마!”

이후드라마는세주인공들이평소늘‘찜찜’했으면서도가정의안녕(?)을위해보

고도못본척넘어갔던일상속의문제들을들추어내고끄집어내어어떻게정면승부를

거는가에초점을맞춘다. 집밖의일이라고묻어두었던남편의바깥생활을점검(?)하

여뭔가석연찮을땐공동전선을펴서응징하기도하고계략을짜내더큰음모를폭로

하기도하면서그녀들은동분서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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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S B S M a g a z i n e +

세친구들이펼치는여자들의연 가때로는눈물겹기도하고때로는폭소를자아내

며때로는통쾌하기도할것이다. 그리하여<아내의반란>은30~40 주부는물론이

고, 이제부부라는연의끝자락에닿은, 혹은이제막부부의연으로아내되는모든이들

에게진한공감 를형성할수있을것이다. 드라마속그녀들의문제가바로현실의아

내들이알거나속고(?) 있는수많은진실과거짓들에맞닿아있기때문에.

남자들의 이면 <아내의반란>은여자들의시선에서시작되지만결국밝혀지는것은

남자들의이면이다. “사실가정의문제점들 부분은남자쪽에서원인을제공하니까

요.”제작진은이드라마를기획하면서무엇보다도여자들이남자들의바깥생활을모른

다는사실에주목했다고한다. 흔히말하는고개숙인남자가언제고개를드는지…, 심

각하지않은바람은바람이아니라고생각하는천하의바람둥이가여자들에게어떤기

술을사용하는지…, 티격태격아내와치고받지만실은아내를사랑하고있는소심한남

자가말썽이란말썽은다부리면서도마지막선에서어떻게발을빼는지….

평소남편들의또다른생활에궁금증을가지고있었던주부시청자들은이드라마

를 통해남자들의바깥생활을 세 하게

관찰할수있게될것이다. 그리하여이드

라마는 정말 남자를 모르는 여자들에게

어떻게그들을요리해야하는지알려주는

일종의레시피이며메시지북이될수있을것같다.

물론요리의목적이단순히‘남자골탕먹이기’로만귀결되는것

은아니다. 오히려맛의비결은세여주인공이어떻게고개숙인남편

의기운을북돋아일으켜세우고바람피우는남편을계도하여가정으로돌아오게하느

냐에있다. 그과정에진정한부부관계의본질이자연스럽게우러난다. “완전하지않은

다른반쪽들끼리의결합체인부부. 일단은서로의부족분에 해서알고그사실을인정

하고부족하기에다른짝을찾는게아니라부족하기에서로의지하고도우며살아야한

다는게부부라는관계의진실이라고보는거죠.”이부분이바로제작진이밝히는기획

의도와맞닿는지점이다.

뛰어난 앙상블 “매사에자신만만하고자존심이강하고무엇하나부족함이없어누

구에게나부러움의 상이되는존재예요.”

변정수가말하는김정강의캐릭터다. 그런데바로그렇기때문에남편조준기(조민

기분)에게외면아닌외면을받게된다. 정강은고개숙인남편과그녀옆으로서서히다

가오는완벽한매력남준모(김준성분) 사이에서아슬아슬한곡예를하게되면서부부

생활의위기를보여준다. “한층업그레이드된연기를보여드릴게요.”변정수는이역할

을통해사실상진정한연기자로자리매김하겠다는의지가단단해보인다.

F r i d a y N i g h t S e r i a l |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극본 / 윤정건연출 / 곽 범

출연 / 변정수∙홍리나∙양정아∙조민기∙선우재덕∙이상우∙김준성 등방송 / 10월 15일부터 금요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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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r i d a y N i g h t S e r i a l |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극본 / 윤정건연출 / 곽 범

출연 / 변정수∙홍리나∙양정아∙조민기∙선우재덕∙이상우∙김준성 등방송 / 10월 15일부터 금요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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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 |

곽 범 PD

<완전한사랑>을비롯, 만드는작품마다연이어화제와인기를얻어왔던베테

랑 연출가 곽 범 프로듀서. <자전거를 탄 여자> <당신이 누구시길래> 등을

함께만들었던윤정건작가와다시손을잡았다. 이혼가정이속출하는현세

태에따끔한경고의메시지를주는것이이드라마를만들게된계기.

“그렇다고절 무거운드라마는아닙니다. 오히려경박하다싶을정도로경

쾌한드라마죠.”

진지한주제의식을깔고가면서도웃음과재미를한껏살려줄수있는그능

력이바로드라마만들기의베레랑임을증명하는것은아닐지.

“구성자체가일반미니시리즈와틀려야하고연이어2회를계속해서보게만들어야하는데당연히부담

이됩니다. 그러나처음인만큼최선을다해도전해볼생각이에요.”2회연속방송에 한자세도그냥

담담할뿐. 하긴2시간이든1시간이든드라마만드는재주는어디로가는것이아닐터. 담담함속에언

뜻읽혀지는자신감도그런연유와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

한편‘인내’를삶의모토로삼던진애가어떻게바람둥이남편박

민구(선우재덕분)를상 로한판승을이루어낼지도이드라마의초

점. 진애역의홍리나는“착한여자가가정의행복을지켜내기위해

어떻게변하는가”를연기포인트로삼겠다고. 선우재덕역시바람둥

이로서의연기변신이너무재미있단다. “워낙기술이화려해서요.”

“문제란문제는다가지고있는부부지만실은가장굳건한부부

모델이될거예요.”작은식당을함께운 하면서서로에게매순간

그냥넘어가는법이없는양필순과김병구부부. 그들부부로분하는

양정아와이상우, 두사람은뜻밖에도자신들의역할에너무도만족

한다고. 꺼벙한모범생역할을주로해왔던이상우도, 세련되고참한

역할을맡아왔던양정아도터프하고거칠다못해천박해보이기까지

하는이들부부의모습에매료되어있다고했다. “바람, 도박등문제를일으키지만그런

문제들이이혼하는이유가되진못하죠. 무엇보다도부족한서로를보듬어안는마음이

우리부부에겐있거든요.”

모두가 공감할 현실적인 접근 결국은사례가다른세부부의결혼이야기가되는이

드라마를더욱현실에가깝게만들기위해제작진은신경정신과를직접찾아가부부문

제에 한심도깊은취재를하는등수고를아끼지않았다. 특히조금더깊이들어가부

부간의침실문제까지현실적으로접근한결과조금은야하다는느낌도받을수있을것

이란다.

“부부라는관계가가지는문제에가장현실적으로접근하려고했습니다. 처한상황

이나표현하는방식은다를지라도부부라는관계에서생겨나는문제점엔공통점이있

을거라고생각한것이죠.”곽 범프로듀서의말처럼, 시청자들은그녀들의항변(?)에

그만큼공감하게될것이며, <아내의반란>은주부시청자들에게신선한 리만족과카

타르시스라는선물을전해줄것이다.

/ 김진희_자유기고가∙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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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i tc o m |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연출 / 김태성∙정성은

출연 / 신동엽∙공형진∙임호∙변정수∙남상미 등방송 /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5분

2004년 가을을 흔들어놓을 로맨틱 시트콤이 떴다. 신동엽과 공형진이 드!디!어! 만났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코믹연기 내공을 뿜어내는 두 배우. 게다가 사람과 귀신으로 만났다니 귀가 더 솔깃하다.

이 둘의 운명적 만남으로 올 가을 초특급 블록버스터 시트콤 탄생을 예감한다.

소심한인간과통큰귀신의

기막힌동거일기

주간시트콤<혼자가아니야>

로맨스에 코미디를 더했다 <혼자가아니야>는기존의홈시트콤이나청춘시트콤과

는차별화된로맨틱시트콤을표방한다. 화<사랑과 혼>의삶과죽음을넘나드는애

틋한사랑을기억한다면여기에신동엽과공형진의코미디를더해보라. 이것이바로시

트콤<혼자가아니야>다.

귀신들은동엽을통해못다이룬사랑의한을풀려하고, 동엽은현실에서진짜사랑

을찾느라바쁘고, 동엽과동거하는귀신(공형진분)은큐피트처럼사랑을이어주려고

하루가바쁘다. <혼자가아니야>는모두하고있고, 앞으로도계속해야할일상생활의

로맨스를미니시리즈터치로발랄하고경쾌하게풀어나갈것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충격 연기변신 시트콤을보는재미중의하나가점잖은연기자

들의180도다른연기변신이다. <혼자가아니야>에도기존의이미지와전혀다른연기

에도전하는두배우가있다.

먼저기존드라마에서주로럭셔리한패션리더로그려졌던변정수부터보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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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i tc o m |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연출 / 김태성∙정성은

출연 / 신동엽∙공형진∙임호∙변정수∙남상미 등방송 /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5분

가아니야>에서는‘짝퉁변기자’로변신한다. 변정수가맡은노처녀기자는온몸을명

품으로휘감고다니지만알고보면모두다짝퉁명품인캐릭터다. 집안의경제를책임

져야하는소녀가장인탓에, 큰맘먹고돈을모아두면동생학비, 부모님병원비로깨져

버려어쩔수없이짝퉁만사게되는운명적짝퉁마니아. 잡지사에서치아보철에뺑

뺑 불테안경까지쓰고기사를쓰다가, 취재를나갈때는완벽한커리어우먼으로변신

한다. 다때려치우고능력있는남자와결혼해편히살고싶은마음이굴뚝같지만, 하필

옆집사는한심한백수(최민용분)한테맘을뺏겨괴롭다.

그동안사극을통해근엄한왕역할을주로맡았던임호도변신을피해갈수없다.

스타기자역을맡은임호는한마디로뉴욕에서온왕자병환자다. 쇼윈도, 핸드폰, 심

지어숟가락뒷면에까지얼굴을비춰보며나르시즘에허우적 고, “오마이갓!”“웁

스!”를입에달고산다. 하지만술만먹으면“괜찮아유~”하며구수한충청도사투리를

연발하는수상한구석이많은캐릭터다. 노처녀기자와서로경쟁하며, 심은하인터뷰

못하면벌칙으로한복을입고출근하기등무모한내기를하지만, 나중에는이런경쟁이

사랑으로발전하게된다.

그뿐만이아니다. 그간의시트콤과오락프로그램에서보여줬던신동엽표연기도<

혼자가아니야>에서는매회다르게펼쳐진다. ‘빙의’란장치를통해욕쟁이할머니부터

철부지초등학생까지연령과성별을넘나드는신동엽의‘난이도별다섯개’연기는<혼

자가아니야>의또다른재미다.

그들이 같이 살기까지 <혼자가아니야>는귀신이야기다. 하지만여기나오는귀신

공형진은전혀귀신스럽지않다. 생긴것도평범하고, TV광에다허약체질이라공간이

동이라도한번하는날은며칠씩앓아눕는다. 게다가“내다리내놔~”하는귀신이아

니라“일도사랑도화끈하게하라”고충고하는교훈적귀신이다.

한편제 로된사랑한번해본적없는소심한여성잡지기자신동엽. 그놈의과민

성 장증후군은꼭중요한취재나마감때발동해심은하를앞에두고도화장실로직행

해야하고, 화장실에서눈물을뿌리며마감기사를써야하는억세게운나쁜사나이다.

그렇게인생이우울의연속이던어느날…, 동엽은감전사고로사경을헤메게되고,

우연히공형진의도움을받아간신히살아나게되는데…. 알고보니그는다름아닌귀신

이었다!?

형진은동엽과같이살면서일도사랑도 충 충, 인생을비굴하게살려는동엽이

못마땅하다. 형진은그런동엽을도와주겠다며동엽에게들어가못마땅한상사에게

들게하고, 맘에둔여자에게접근하게도하지만, 오히려일을더크게만들뿐이다. 게

다가귀신은온갖친구귀신들을데려와한풀이를해달라고조르기도하는데….

귀신들은동엽의몸을빌어못다이룬소원들을이루려고하고, 동엽은그런귀신들

이귀찮고싫기만하다. 하지만때때로그들의도움을받아특종을잡기도하고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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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사랑과인생의이면을체험하면서, 점점적극적이고자신감있는모습을찾아가

기시작한다.

지금 모두 사랑하고 있습니까? <혼자가아니야>는‘우먼시티’라는여성잡지사를

배경으로하는젊은사람들의일과사랑에관한이야기다.

잡지사최고권력자인편집장역을맡은안내상은 화<9살인생> <말죽거리잔혹

사> <시실리2km> 등의 화에서선생님, 조폭등으로출연하며상 방을위압하고누

르는데일가견을보여준배우다. <혼자가아니야>에서도그런캐릭터를살렸다. 윗사

람에게는한없이비굴하지만, 아랫사람에게는한없이권위적이며무자비하다.

편집장에게동엽은밥이다. 기사반응이안좋으면동엽의연봉을깎겠다고협박

을하고, 열받으면헤드락, 박치기등으로기술적인구박을한다. 하지만도박으로

집을날린경력탓에아내에게만큼은꼼짝못하는공처가다.

항상노처녀기자의마음을“어머머, 주름좀봐~”한마디로박박 어놓는

사진기자역의남상미는모 학교앞패스트푸드점에서아르바이트를하다얼

짱으로유명세를타연예계에데뷔한뉴페이스. 하지만이런전적과는반 로

이번작품에선고교시절왕폭탄이었으나성형수술과다이어트로환골탈태한

캐릭터를맡았다. 아무리어려운상황이닥쳐도“잘됐어~ 잘됐어”를연발하

며긍정적인상황으로바꿔버리는천년만년낙천주의자, 상관없는남의일에

도발벗고나서는다혈질의리파다. 형진이빙의한동엽에게마음을뺏기지

만, 그게동엽에 한감정인지형진에 한감정인지고민하는삼각관계의

주인공이다.

사진기자의고교동창, 기자어시스턴트역은 화<클래식> <그놈은멋있었다> <돌

려차기> 등에서큰키와시원한마스크로색깔있는연기를보여준이기우가맡았다. 누

나(변정수분)의빽으로잡지사에들어오게된딸부잣집외동아들로입만열면99.9%

가허풍과뻥인캐릭터다. 가끔노처녀인누나의신세를놀리기도하지만, 누나가힘들

어할땐따뜻하게위로해주는맘착한동생이다. 권력의실세, 편집장의딸과키차이나

이차이나는귀여운사랑을한다.

편집장의딸이자트러블메이커, 커피숍아가씨역할은<천국의계단>에서최지우의

아역을맡으며지고지순한연기를보여줬던박신혜가맡았다. 이번시트콤에서는정반

로한성격하는인물을보여준다. 잡지사옆커피숍에서아르바이트를하며기자들이

편집장뒷담화하는것을몰래엿듣고아빠한테정보를팔고, 기자들한테는아빠의비

을몰래파는귀여운이중스파이노릇을한다. 나이는어리지만좋아하는남자한테적

극적으로돌진하기도하는당돌한신세 다.

잡지사밖에는동엽의집에얹혀살며집안을어지럽히는백수(최민용분)가있다.

백수지만구질구질한삶을거부하는자칭‘웰빙백수’다. 미용학원에서무료로이발을

하고, 각종발표회나기념회를찾아다니며뷔페를얻어먹고, 가끔동엽을사칭해밥을

얻어먹기도한다. 귀신과함께산후혼잣말이늘고평소와는다른행동을하는동엽의

변화를의심하지만, 늘엉뚱한결론을내리는동엽의또다른동거인이다.

등장인물들의관계는사랑이라는끈으로이리저리얽힌다. 노처녀기자와서로티

격태격하면서사랑의감정을깨닫는스타기자의애틋한사랑. 현실적으로는스타기자

에게끌려야하지만마음은자꾸별볼일없는백수한테끌리는노처녀기자의조건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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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i tc o m |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연출 / 김태성∙정성은

출연 / 신동엽∙공형진∙임호∙변정수∙남상미 등방송 /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5분

사랑. 어리버리한190cm 기자어시스턴트와여우같은160cm 카페아가씨의상큼발랄

한러브라인. 소심하지만가끔씩돌변해따뜻한위로를건네는동엽에게매력을느끼는

사진기자의사랑. 사진기자의사랑이자신에 한사랑인지빙의된형진에 한사랑인

지혼란스러운동엽의사랑등, <혼자가아니야>에는사랑이야기가넘쳐난다.

하지만, 제일가슴아린사랑이야기가있으니그건바로사진기자에 한귀신의짝

사랑이다. 이루어질수없는사랑이지만, 동엽의몸을빌어사랑고백을해보려는눈물겨

운시도가기 된다.

혼자가 아니야? 혼자가 아니야! 시트콤<혼자가아니야>는기존시트콤과는달리

코미디와감동을함께선사한다. 적어도귀신은인생과사랑이얼마나소중하고아름다

운것인지알것이다. 한번살아봤고, 또죽어봤기때문에다시살수있다면… 하는회

한이있다. 동엽에게빙의되는귀신들의소원도그런인생과사랑에 한회한이다.

<혼자가아니야>는동엽이그런귀신들의소원을들어주며, 지금이바로사랑해야

할때라는걸깨닫게되는로맨틱성장코미디이다.

또한<혼자가아니야>에는두가지의미가있다. 혼자가아니야? 혼자인줄알았는

데, 내곁에항상좋은친구가있었다는놀라움이하나. 혼자가아니야! 혼자외로웠는

데, 아무도없다고생각했는데, 이젠나에게도좋은친구가생겼다는기쁨이또하나. 9

시 에뉴스말고새로운볼거리를선사할시트콤<혼자가아니야>. 이젠, 8시에뉴스보

시고9시엔시트콤을즐기세요!

/ 박은설_<혼자가아니야> 작가∙사진/ 조광희

Mini Interview |

김태성 PD

- <혼자가아니야>의재미포인트를꼽자면?

: 우선 신동엽의 다양한 연기변신입니다. 신동엽

은귀신인공형진과동거하게되면서귀신들에의

해다른인격으로변하거나할머니, 아가씨등다

른 사람들을 연기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귀신들

의못다이룬사랑, 등장인물들의사랑등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혼자가 아니

야>는 우리나라 시트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홈

시트콤을 배제하고 로맨틱시트콤을 표방하는 만

큼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엮어집니다.

- <혼자가아니야>를통해전하고싶은메시지는?

: 기획자로서욕심이있다면제목처럼‘혼자가아

니야’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싶습니다. 외로운 사

람들에게혼자가아니라보이지않는친구가있다

는 것, 사랑을 못찾는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사랑이 찾아온다는 것, 어려운 경제상황에 실의

에빠진사람들에게도혼자가아니라보이지않는

친구들이있다는것을전하고싶습니다.

- 화려한캐스팅을선보이는데…

: 신동엽, 공형진, 임호, 변정수등은이미정평이

나있는 연기자들이고 최민용, 남상미, 이기우 등

새 얼굴들에게도 기 가 큽니다. 이들이 <혼자가

아니야>를통해더욱커가는것을보는것도또하

나의즐거움이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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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e v i e w | 특집 SBS 주최 제1차‘미래한국 리포트’

Research & Report - ‘고령화충격, 활로는없는가’

‘빨리늙는한국’, 이 로둘것인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세계 최고속의 고령화로 인해

‘ 한민국이 자칫하면 원히 2류 국가로 머물 가능성이있다’

는 경고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1만 달러 수준의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고령화 현상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SBS 주최로 제1차

‘미래한국 리포트’가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선을 보 다.

SBS가‘미래한국 리포트’를 마련한 것은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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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속도로 늙어가는 나라 이번‘미래한국리포트’는‘연

구&보도’를바탕으로삼고있다. 한국의미래를좌우할중요한

국가적의제(National Agenda)를선정, 관련분야최고의두뇌

집단과공동연구를거친뒤국내외심층취재를통해보도의질적

수준을높이자는취지이다. 기업으로치면‘R&D’, 즉‘연구개

발’과같은개념이라할수있다. 이같은보도양식은인터넷의등

장과함께정보는홍수처럼불어났지만오히려갈증과혼란을느

끼는수용자들이늘어나는현상을겨냥한것으로국내공중파방

송으로선최초의시도다.

‘미래한국리포트’는크게세부분으로구성되었다. 도입부

는 맥킨지 로벌연구소(MGI)의 디아나 패럴 소장이 맡았다.

MGI는맥킨지의내부싱크탱크로노벨경제학수상자, 미 통

령경제자문위의장등이세계경제문제를중점연구하고있다.

패럴소장은‘고령화의세계적동향과한국에의시사점’을

주제로한국뿐아니라미국, 일본, 유럽선진국들이고령화의도

전을받고있다며“특히세계에서가장빠른속도로고령화되고

있는한국은새로운성장전략을통해이를극복해야한다”고강

조했다. 또한“고령화되면인력이나자본을집중투여, 압축성장

하는요소투입전략이한계에봉착하게된다”며“생산성주도성

장을통해국제경쟁력을확보하는것이필요하다”고권고했다.

다섯 가지 분야별 해법 본론발표는SBS와맥킨지가공동으

로진행했다. 초고령사회의도래에따른인구지각변동과그충

격을진단하고한국경제전반에 한도전을먼저분석했다. 소득

1만달러수준의중진국으로는사실상처음으로급속한고령화

충격에봉착하게된한국은생산인구감소와재정부담급증등으

로인해선진국진입이좌초될가능성이있는것으로지적됐다.

특히인구보너스단계에들어선중국은매년2,500만명의

신규노동력이도시에공급되고있으며한국과의기술격차도급

속히좁혀지고있어한국경제에남은시간은불과몇년뿐이라

는우려도있었다. 국민연금은현상태로가면파산위기에몰리

게될것이며노인의료시스템도 단히미흡한상태임을실증

했다. 고령화충격에 한 책으로5가지분야별해법을구체적

으로제시했는데그개요는다음과같다.

1. 국민연금은 최저생활 보장에 초점을 두고‘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의

개혁이불가피하며퇴직연금과개인연금등‘3 연금축’으로재정립되어야

한다.

2. 노인의료를방치하면경제적부담은물론가정해체까지몰고올수있으

므로노인의료시스템구축에 한국민적공감조성, 재원마련이시급하다.

3. 개개인이능동적으로노후 비와자산관리를할수있도록금융기관과제

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시니어산업(실버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는전략이필요하다.

4. 고령화의본질적원인은세계최저의출산율에있으므로보육시설확충과

사교육비 절감 등 출산 환경의 조성을 국가의 최우선 순위 정책과제로 삼아

야한다.

5. 고령인구의활용은개개인은물론국가재정에도절 적으로긴요한만큼

연령별로재취업인프라와사회적일자리를제공해야한다.

새로운 국부 창출의 필요성 SBS는이를토 로‘50 이제

는청년이다’, ‘셋만낳아잘키우자’, ‘노후 비는장기투자로’,

‘생산성혁명으로선진국도약’등4가지사회캠페인을제시했

다. 끝으로고령화충격의활로는정부와기업, 개인등모든경제

주체가새로운국부창출에성공함으로써찾을수있다는비전을

제시했다.

이헌재경제부총리겸재경부장관과김근태보건복지부장

관은강평을통해‘미래한국리포트’발표에전적인공감을표명

하고SBS가저출산∙고령화문제에범정부적정책 응의계기

를조성해주었음을거듭치하했다.

또한이자리를함께한이종욱WHO 사무총장, 김용익고령

화및미래사회위원장, 조윤제 통령경제보좌관, 이명박서울

시장, 손학규경기도지사, 박용성 한상의회장, 이용득한국노

총위원장등국제기구 표와노사정인사들도SBS의이번기획

을계기로고령화의도전을풀기위한사회적합의가조속히이

뤄져야함을강조했다.

한편SBS는9월10일다큐멘터리2부작방송, 9월12일<시

사진단>에이어14일부터는<SBS 8 뉴스>를통해10여차례에

걸쳐기획보도를하는등입체적방송을실시해주목을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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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e v i e w | 특집 SBS 주최 제1차‘미래한국 리포트’

인사말 - SBS 송도균 사장

국가적의제함께나누는자리

안녕하십니까. 오늘이렇게귀한시간을내주신내외귀빈여러

분, 그리고SBS <미래한국리포트>를시청하고계신국민여러

분께깊은감사의뜻을전합니다.

국의 BBC는 그 존재이유를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BBC는 국국민들이세계와미래에 해방향을잡도록일깨

워주는것을임무로삼고있다’. *

그렇습니다. SBS가‘고령화충격, 활로는없는가’란주제로

첫번째‘미래한국리포트’를보고드리는것도보다나은한국을

위한국가적의제를설정해서국민여러분들과공감 를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발표에앞서공동작업을맡은맥킨지관계자여러

분, 자문위원과도와주신모든분들의노고에마음깊이감사드

리고자합니다.

미래는기다리는자가아니라개척하는자에게마음을열어

준다고합니다. SBS는앞으로도한국의미래를여는세계속의

언론이되고자모든열과성을아끼지않을것임을이자리를빌

어약속드립니다.

*BBC 출처: ‘Building Public Value: Renewing the BBC for a Digital World

강평 -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경제도약이가장큰 비책

우리경제는현재안팎으로큰도전을받고있습니다. 밖으로부

터받는도전은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로 표되는BRICs국

가들의부상입니다. 현재G6의15%에불과한BRICs의경제규

모는2025년이면G6의절반규모를, 그리고2040년경이면G6

국가를상회할것으로전망되고있습니다.

또한, 우리경제사회가직면하고있는커다란내부적도전요

인은고령사회의도래입니다. 고령사회가되면보다적은경제활

동인구로보다많은노령인구를부양해야하므로, 경제의생산

성이떨어지고사회활력이저하될수밖에없습니다.

BRICs의부상이나고령화추이를감안할때고령사회로진

입하는2019년까지우리에게남은시간은길어야15년밖에없

습니다. 15년안에우리경제를한단계더도약시켜서선진경제

에진입해야합니다. 이것이우리의과제이자도전입니다.

급속히진행되는고령화사회에서우리경제를도약시키기

위해서는무엇보다도새로운성장동력의창출이필요합니다. 이

를위하여과학기술혁신과인재양성, 차세 성장산업육성, 지

역균형발전, 그리고동북아경제중심지속추진등을통해우리

경제가계속성장해갈수있는안정적인기반을확립해나가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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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고령화로인한재정지출증 에 비하여세원을넓

혀세수입을확보하고재정지출에있어서는경제적지출을상

적으로줄이고고령화에 비한사회적지출과교육비지출을늘

려나가겠습니다. SOC 투자등경제적지출은연기금을활용하

고, 국내외의민간자본을유치함으로써보완하도록할것입니다.

또한고령자의경제활동기회를확 하기위해일자리창출

노력을강화해나가겠습니다. 현재도고령자인재은행(43개소)

등을통해취업알선서비스를제공하고, 고령자를고용한기업에

장려금* 등을지원하고있으며금년하반기까지고령자의계속

고용∙전직지원강화, 정년연장, 연령차별금지등을포함한‘고

령자고용촉진종합 책’을수립할계획입니다.

SBS의이번프로그램은고령화의급속한진행에 하여경

각심을불러일으키는한편, 그문제점과 향에 해진단함으

로써우리가지금해야할일을전반적으로짚어보고나아갈방

향에 한 안을제시하 습니다. 이번SBS의미래한국리포트

를통하여고령화와관련한정부의정책추진에탄력을줄수있

으리라기 합니다.

* 고령자(50세이상) 신규고용1인당월30만원을6개월간지원(500인이하의제조업은

12개월지원) 등

강평 -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고령화사회에 비한정부의정책

전문가여러분의열띤토론감명깊게잘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에전적으로공감합니다. 우리사회의화두가되고있는저

출산∙고령화를주제로의미있는토론의장을마련해주신SBS

에진심으로감사의말 을드립니다.

저출산및고령사회 책은서둘러야합니다. 결코뒤로미룰

수없습니다. 참여정부의정책중‘저출산∙고령화’의의제를최

상위개념으로놓고정책을고민해야할시점입니다. 정책의효

과가길게는수십년이걸리는것을감안하면지금도이미때늦

은감이있습니다.

고령화는개인적차원에서는행복일수있으나경제사회적

측면에서는재앙이될수도있습니다. WHO는고령화를‘조용

하게, 그러면서도가속도가붙어진행되는사회혁명’이라고정

의하고있습니다. 우리사회에매우심각한의미를던져주는화

두입니다.

전문가들은고령화라는‘인구지진(地震)사태’가한국사회

를엄습해오고있다고들말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는지금까지

인구가경제발전의디딤돌이되는‘인구의보너스’단계에서, 가

까운장래에걸림돌이되는‘인구의오너스(Onus, 부담)’단계

를맞고있다고생각합니다.

세계에서가장빠른속도로진행되고있는한국의고령화는

단순한인구구조의변화만을뜻하지않습니다. 향후한국의경제

성장과각종복지시스템의작동에엄청난 향을미칠것입니다.

일하는청장년층은줄어드는반면경제활동에서은퇴한고

령인구가급격히늘어나면서 노동인구비율감소, 저축률하락,

재정악화등으로국가의성장동력에큰변화를몰고올것으로

분석되고있습니다. 우리경제의장점이었던역동성에타격을줄

것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은‘고령화의덫’의의미와심각성을깨

닫고효율적으로 처하지못한다면우리경제가저성장의악순

환에빠져들가능성이높다고분석하고있습니다.

정부는경제∙사회∙문화등모든분야에걸쳐저출산∙고

령화의의제를최상위개념에놓고보건복지부를중심으로관계

부처가합심해서범정부차원의정책을모색해나가겠습니다.

정부는중장기적이고종합적인고령화사회 책을수립중

입니다. 또한고령사회에서국민의소득과일자리, 주거∙의료,

세제∙금융분야등에효율적으로 비할수있도록하는‘고령

사회기본법’등법령정비와제도적지원체계의구축을준비하

고있습니다.

고령화와직결된저출산의문제를극복하기위해출산을장

려하는각종시책과함께결혼장려, 이혼예방, 건전가정의육성

을위한지원과건강한차세 를낳아서안심하고맡길수있는

사회적인여건조성을위하여범정부적인지원정책을추진해나

가겠습니다.

앞에서정부는저출산∙고령화관련의제를최우선순위로

삼아범정부적인시책으로추진하겠다고말 드렸습니다만, 저

출산고령사회 책은국민여러분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가절

적으로필요합니다. 언론과학계및연구기관도정부의정책추

진이바른방향으로나갈수있도록적극적으로협조해주실것

을부탁드립니다.

미래한국 리포트 미래한

포트 미래한국 리포트 미

리포트 미래한국 리포

래한국 리포트 미래한국

미래한국 리포트 미래

리포트 미래한국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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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S B S M a g a z i n e +

R e v i e w | 특집 SBS 주최 제1차‘미래한국 리포트’

SBS‘미래한국리포트- 고령화충격, 활로는없는가’를마치고

‘시민의정신’으로

‘언론의소임’을다할터

맥킨지와의 의기투합 ‘고령화충격, 활로는없는가’를주제

로한이번‘미래한국리포트’의연구파트너는맥킨지가맡아주

었다. 세계최강이자세계에서가장비싼컨설팅그룹으로정평

이나있는맥킨지가SBS에요구한청구서는그러나‘0’이었다.

저출산, 고령화문제의심각성에공감하고있던차에SBS와함

께그해법을찾아정부와기업, 그리고국민개개인에게조금이

나마기여하자는데의기투합이됐던것이다.

암울한 미래, 멀지 않았다 이렇게해서지난3월SBS와맥

킨지공동연구팀이발족됐다. 계약서는‘서로가선의를다해미

래한국에꼭필요한내용을만들자’는한줄로족했다. 서로를

낯설어했던시간도잠시. 기자와PD, 컨설턴트와애널리스트로

구성된‘신종팀’은각자의장점을바탕으로빠른속도로작업을

본궤도에올렸고올림픽이열리던한여름미국과유럽, 일본등7

개국취재까지마무리지을수있었다.

때로는‘이 로가면나라가망한다’며한국에 어닥치는

‘인구지진(Agequake)’의충격에좌절감을느끼기도했지만‘어

떻게버텨온민족인데…, 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은있다’

는마음으로국민이합심할포인트를찾는데주력했다. 이것이

9월15일각계인사400여명이모인발표 회장에‘미래에서

온편지’가등장한배경이다.

이 로20년이흘러가면적게잡아도일하는한사람이일하

지않는다른한사람을부양해야하는인구피라미드의완전한

역전이발생한다. 50년뒤면54세이상인구가전체의절반을차

지하고100년뒤면전체인구가3분의1로쭈그러든다. 이기막

힌미래를어떻게시청자와국민들에게경각시킬것인가. SBS의

최첨단디지털기술로도, 맥킨지의국제적지식으로도그미래를

보여줄수없다는게문제 다.

50 도 이제는 청년 그래서역으로‘오래된매체’를사용했

다. 다섯명중한명이65세이상의노인이되는2026년초고령

사회의한국. 46살‘고 화’라는이름의여성이열심히살았는

데도고달플수밖에없는자신의삶을오늘의우리에게편지를

통해들려주는설정을했던것이다. 고 화씨의사연은SBS 장

수라디오프로그램<마음은언제나청춘>을진행하는유 미아

나운서가낭독했고미래부조미호PD는여기에낡은사진을입

혔다.

결과는기 이상이었다. 정교한통계와논리에는침묵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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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름이다. 그런점에서이번‘미래한국리포트’는한국이신경써

야할것은과거뿐아니라현재그리고미래이기도하다는‘시제

(時制)’를되새기게했다고많은분들이평해주었다.

‘미래한국리포트’는SBS 특정부서나몇몇개인의노력의

산물이결코아니다. 송도균사장이인사말을통해“한국의미래

를SBS가함께열어나가겠다”고밝혔듯이는공공선을지향하

고사회적책무를다하려는SBS 전사원이주인인프로젝트다.

국의공 방송BBC는 국국민들이세계와미래에 해

방향을잡을수있도록하는것을주된임무로삼고있다고말한

다. 디지털시 를맞아‘디지털브리튼(Digital Britain)’에기여

하는것이BBC의새로운임무라고도말한다.

SBS도‘미래한국리포트’와‘서울디지털포럼’, 그리고각종

공익프로젝트를통해언론에주어진소명을다하려한다. 정부

나정파, 각종이해집단과사적연고로부터자유로운‘시민의정

신’으로말이다.

/ 김상협_보도국미래부차장∙사진_조광희

청중은미래에서온편지를접하고선박수를터뜨렸다. 한숨을

내쉬고눈시울을적시는분들도적지않았다. ‘방송은결국은감

동이다’라는말을확인하는순간이었다.

SBS 최금락미래부장이제안한캠페인의하나인‘50 는이

제청년이다’도화제를모았다. ‘평균수명이크게늘어난지금

의50 는30년전40 와같다. 50 가능동적으로일할수있

다면개인은물론고령화의국가적비용도크게줄일수있다’는

취지의이캠페인을이마넓은(?) 최부장이발표하다보니‘이해

관계’를 변한것아니냐는조크를부른것이다. (참고로최부

장은아직40 고신체지수는30 초반이다.)

최부장은뒷풀이자리에서“50 의심정으로호소하듯말했

는데그런오해라면백번이라도좋다. 고령화문제가노인뿐아

니라우리모두의문제라는점만환기시키면된다”며좌중을웃

겼다.

한국의 미래 함께 열어가야 할 때 사실‘미래한국리포트’

는절 적진리를주장하지않는다. 제시하는 안이나해법도

완전할수없음을인정한다. 다만이시 를살아가면서함께주

목해야할문제와방향에 한최소한의국민적공감 를모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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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S B S M a g a z i n e +

T h e H e ro i n e | 커버스토리

길은시작되었다, 이제그길을걷는다

/ 이병률_시인∙사진/ 김연식

아슬아슬하지만 한 번 내딛은 길이다. 연기는 반복하면 된다. 캐릭터는 이해하려고 애쓰면 될 것이고 그를 괴롭히고 있는 당분간의

부자연스러움은 어깨와 마음에 힘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해질 거라고 그는 생각한다. 첫 발은 두 번째 발이 될 것이고 두 번째 발은

그 다음 발걸음이 될 것이다. 한 번 길에 들어섰다면 그 길을 가기 위해 길에 한 관심을 한 순간이라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다는

그의 말 로, 의지 로, 그는 굉장한 힘에 의해 어딘가로 무언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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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박 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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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빨랐다 밤열한시, 한강둔치. 막도착한제작진의그

림자사이로그가보인다. 그는남들보다일찍도착해있다. 혼자

중얼중얼 본을외우는것같기도하고벌떡일어나사람들이

없는쪽으로걸어가허공에 고뭐라고말을거는것도같다.

하얀원피스를입고어둠을향해서있는그의뒷모습은언뜻

보아마론인형을닮았다. 그는지금오늘분량에 해생각중이

다. 오후에한카페에서촬 을마치고밤이되기를기다렸다가

이번엔상 배우고수를기다리고있다.

얼마전까지그의직업은가수 다. 물론지금도그직업을

그만둔건아니지만당분간은배우로살아도될것만같았고또

그러고싶었다. 하여생각보다빨리찾아온기회에자신의결정

을맡겼다. 아무런마음의준비가없는상황에서당장그가의지

해야할건주변의사람들이었다. 응원과격려를아끼지않는사

람들에게한없이기 는것, 그것이그가가진최소한의두려움

을덜어내는길일지도모른다고그는생각했다.

스스로이렇다할이미지라는걸쌓아온게없는것같은데,

그는이번드라마제의를받고많이놀랐다. 그동안브라운관을

통해비쳐왔던자신의이미지하고는정반 의역할이라누군가

겁을주는것같기도하고놀리려드는것같은기분마저들었다.

그래도어렵지않은결정을내릴수있었던건, 많은생각을하는

편임에도결정할순간이오면단칼에뭐든결정을해버리는자

신의성격때문이었다.

그렇지만결정 로쉬운길은아니었다. 발밑에있는구덩이

30 + S B S M a g a z i n e +

T h e H e ro i n e |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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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못보고내쳐걷다가발이빠질것같은순간순간을겨우넘기

며식은땀을닦아야하는날들이잦다. 하지만괜찮다. 처음하는

일이니뭐든괜찮다고그는생각한다.

달라지고 싶다 고수가왔다. 제작진은얼마되지않은짧은시

간동안리허설에집중했고그덕분에곧바로촬 을할수있게

되었다. 하지만그는자꾸고개를좌우로저으며NG를내고있

다. 나는바보야…하면서스스로머리를쥐어박기도한다. 고수

가그에게뭐라한마디응원을해준다. 그는눈을지그시한번

감고는자신에게뭐라주문을거는것같다. 이번에는단번에끝

낸다. 감독이그에게다가가독려해준다. 그는자기가한것이별

것아니었음을안다. 그리고사람들에게약간미안해한다.

“아마많이달라져야하겠죠. 지금제가가진걸로는뭘하기

가쉽지않을거란걸잘알고있으니까요. 뭔가저한테충격적인

일한가지, 충격적인말한마디가꽂혔으면좋겠어요. 제가더

잘할수있게요. 정신을바짝차리고있긴하지만이상태에서그

런말한마디, 그런사건하나가저에게찾아와준다면바짝더

잘하게되지않을까요? 물론그것만으로는안될수도있어요.

촬 하는순간순간마다난그동안너무내멋 로 구나하는

걸느낀다니까요.”

나에게 주문을 건다 “많은사람들한테‘요즘너변했다’는소

릴들어요. 근데그소리가싫지않아요. 드라마시작하면서변하

겠다고마음독하게먹었거든요. 노력한결과라고생각하고속으

로웃어넘기죠. 씩씩하게보여진것도, 그런반면쉽게상처받고

소심했던것들모두털어버리고싶었어요. 그냥그러고싶은거

죠. 마음을바꿔먹으면거기에희망이있다는걸알았거든요.”

지난2001년, SBS와일본NTV가공동으로기획해<쇼일요

천하>를통해방송된‘라스트스테이지’에출연하며그는마음을

열면불가능한것이없다는것을배웠다. ‘라스트스테이지’는

한국과일본의젊은이세명이동아시아지역을무전여행하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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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음악을만들어가는과정을기록한코너 다. 버스를타

도어디에서내리면되느냐고한번도묻지못하던그는소심해

서는아무기회도가질수없다는걸배웠다. 소심함따위로그어

떤막막함을이겨낼수있는방법이란이세상에없었다.

그의아버지는어떤가. 어렸을때방학만되면딸을데리고

산에들어가보름씩생활하면서산을가르쳐주지않았던가. 아들

이아버지를라이벌삼아성장한다는말처럼무남독녀인그역시

넘어야할산은아버지 다. 산높은곳에서세상을내려다보며

품을수있는만큼다품으라며아버지는그에게산을선물하지

않았던가. 그큰빚을갚기위해그는지금조바심을내고있는건

지도모른다. 자신에게큰선물을한사람에게갚을수있는것이

란산을닮은자신의‘큰모습’일테니까.

그래서그는마치큰산위에올라있는듯한기분이되어가

끔자신에게생뚱맞은질문을던지곤하는것이다.

“나, 잘하고있는거지?”

내가 바라는 사랑 “사랑하는사람하고죽을때까지행복하게

살아가는게어려워진세상이잖아요. 죽을때까지사랑할수있

었음해요. 하나보다는둘이낫다는생각에저도동의하거든요.

지금은일이무엇보다사랑스럽고좋은데언젠가누군가를만나

서하나가아닌둘의그림을그려간다면그건 원해야될거같

아요. 오래변하지않는것. 오래함께하는것. 그게아니라면아

예시작도안할거예요. 서로에게실망은되지않는거. 나도누

구한테그래야할거고그누군가도저한테그래야겠죠. ‘나, 너

한테실망했어!’이소리만안듣게끔살거고사랑할때도그말

만은안듣는사랑을해야죠.”

길은 시작되었다 첫발은두번째발이될것이고두번째발

은그다음발걸음이될것이다. 한번길에들어섰다면그길을

가기위해길에 한관심을한순간이라도늦춰서는안될것같

다는그의말 로, 의지 로, 그는굉장한힘에의해어딘가로무

언가로빨려들어가고있는느낌이다. 저멀리한강의어둠속으

로불꽃이솟구쳐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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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e a t u re | 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그에게는 기자 생활 20년이라는 자산이 있다. 또 부분의 기자 이력을 정치부에서 쌓은

그는 정치인들의‘뻔한 말장난’에 휘둘리지 않는 기본기를 갖췄다. 토론 사회자에게

요구되는 균형감각과 판단력 또한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데크스’를 거치면서 검증받은

바 있다. 더구나 그는 누구보다도‘방송’을 잘 아는 사람이다.

<수요토론이것이여론이다>

MC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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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도 비껴가는 건강한 긴장감 빈자리없는SBS 로비커피숍. 유일하게석간신문

을펼쳐든사람이눈에띈다. 김형민SBS 논설위원. 얼굴의‘분’이곱다. SBS의마감뉴

스인<나이트라인>의논평을제작하고SBS 매거진인터뷰사진까지찍고오는길이다.

화장한남자. 웬만해선어색할이조합이그에게는참자연스럽다. 화장의‘ 착감

(?)’이웬만한여성보다낫다. 하긴<SBS 8 뉴스> 앵커와<모닝와이드> MC, 올총선거

의<총선돋보기>, < 통령특별 담> 등의‘내공’을쌓아온그다. 보도국기자출신으

로이렇게두루다양한방송을진행한이가또있을까? 얼굴이분장에익숙할만하다.

그런데분장은그의‘세월’까지도감춘것같다. 새삼젊어진느낌이다. 왜일까? 새

로운출발선에선사람의건강한긴장감일까?

- 첫방송이지난9월17일이었죠? ‘고교등급제논란’으로SBS 토론<이것이여

론이다>*의사회자로데뷰하셨는데, 소감이어떠세요?

: “아무래도첫술부터만족스럽진못했습니다. 좀더공세적인진행을할수도있었

는데, 경청하는모습이더많았던것같습니다. 출연했던토론자들은방송이끝난뒤그

러더군요. 다른방송사토론프로그램에나갔을때는진행자설교만듣고왔는데, 오늘

은후회없이할말다하고간다고…. 좋은진행이었다는격려의말이었지만, 저는과연

그많은말들이시청자들입장에서도꼭필요한말이었나, 진정이슈를이해하기충분한

‘논의’ 나하는반성이되더군요.”

* SBS 토론<이것이여론이다>는가을개편으로방송시간 가변경되어10월13일부터수요일밤11시5분에

수요토론<이것이여론이다>로시청자를찾아갑니다.

진행자는 토론의 리더이자 해결사 엇갈린의견들사이에서중심을잃지않고의미

있는결론을견인해내는일은김위원같은베테랑에게도쉽지않은일인모양이다. 하

긴시간의제약속에서, 일방적으로자기주장만내지른뒤상 이야기엔귀를닫거나

동문서답하는토론자들이시청자의불쾌지수와피로도를수시로높이는TV 토론프로

그램의진행이오죽팍팍할까? 하지만, 김위원은크게염려하는눈치는아니다.

“토론프로그램에선적당한긴장감이필요하죠. 아무래도토론의‘온도’가좀올라

가야토론당사자나또보는사람이신나지않나요? 그래서‘불쏘시개’몇개는꼭준비

해들어가고있습니다.”

김형민논설위원은SBS 초 파리특파원시절목격했던현지의토론문화가상당히

부럽더라고회고한다. 프랑스말자체가논리적이고문장관계가분명해의미전달에모

치열하게쌓아온관록,

제길을잃지않는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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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e a t u re | 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호함이적은데다, 일찌감치논리와토론교육을시켜서인지프랑스TV 토론에등장하

는이들은하나같이감탄스러웠다고한다. 벌써10여년전으로거슬러올라가는당시의

기억과견주어봐도지금한국의TV 토론수준은크게뒤처진느낌이어서아쉽다는게

그의토로다.

“문전에서골못넣고번번이헛발질하는토론은곤란하겠죠. 그런면에서진행자의

역할이매우중요합니다. 패널들의토론흐름을끊지않으면서도패널들이논의의목적

을잊지않도록적당한울타리안에가둬야하지요. 필요하면시청자들의궁금증을풀어

주는해결사노릇도해야합니다.”

토론이 일상이 된 시 이를위해김형민위원에겐요즘토론이말그 로일상이다.

매주마다토론주제선정을위한기획회의부터방송직전까지‘토론을위한토론’이쉼

없이계속된다. 또그는토론자선정과섭외에도적극적으로나서고있다. 어떤토론자

가나오느냐가토론의성패를크게좌우하기때문이다. <이것이여론이다>에서펼쳐진

전여옥의원과유시민의원의진검승부는시중에서도두고두고화제가되지않았는가?

하지만이슈의민감도에비례해서토론자섭외는어려워지기마련이다. 드러내놓고

말하기를꺼리는풍토에다, 잘못하면망신만당한다는걱정까지겹치면서섭외 상자

들은일단고사부터하고본다. 그래서김위원이오랜기자생활에서맺어놓은인맥은

이프로그램의강력한무기중하나다.

“책임감을느낍니다. 때는바야흐로‘토론의시 ’아닌가요? 지금처럼말로표현하

고국민을설득하는데적극적인 통령도없었던것같습니다. 정치또한토론과여론

으로심판을받겠다는분위기가조성되고있고, 방송3사가모두TV 토론프로그램을2

개이상씩편성할정도로토론은활성화돼있습니다. 국민들이인상적판단에의지하지

않고, 주요이슈에 해이성적판단을내릴수있도록토론프로그램이적극기여해야

합니다.”

김형민 | SBS 논설위원

- 경기고, 서울 외교학과졸업

- SBS 초 파리특파원, 청와 출입기자,

<모닝와이드> MC, <SBS 8 뉴스> 앵커

- 보도국사회부장, 정치부장

하와이 학한국학연구소객원연구원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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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곡점을 뛰어넘다 옛날어른들이남자를보는기준은‘신언서판(身言書

判)’이었다. 지난1998년9월부터2년간김형민앵커와함께<SBS 8 뉴스>를진행했던

필자에게김앵커는‘신언서판을두루갖춘, 타고난방송인’으로기억된다.

180cm를넘는훤칠한키와잘생긴얼굴에, 흔히‘씹는다’고표현되는발음실수도

거의없었다. 또필자가짧은앵커멘트한줄에도낑낑고생하다가살짝곁눈질할때면,

그는언제나검은색굵은싸인펜을들고(컴퓨터자판을두드리는지금의디지털시스템

이그때는없었다!) ‘일필휘지’로앵커멘트를완성하고있었다. 여기에후배들의맞짱

을허용하지않는두주불사의폭탄주량까지…. 그는언제나주위의후배들을작아보이

게만들던선배 다.

하지만, 필자에게선배의더멋진모습은사실그이후의기억속에남아있다. 김형

민위원은2000년8월회사정기검진에서위암판정을받았다. 술기운에묻힌후배들

로부터“어떻게하면인생을그렇게직진코스로만달릴수있냐”는, 부러움섞인항의도

받았던김위원에겐예기치않은변곡점이었다.

“정기검진에서위암선고를받고그날밤8시뉴스 죠. 뉴스를마치며, 개인사정으

로잠시방송을떠나지만곧돌아오겠다고시청자들에게약속드렸습니다. 사실제자신

에게한약속이기도했죠.”

느림의 소중함 하지만, 그는오래지않아예전보다오히려건강한모습으로후배들

앞에섰다. 그리고성큼성큼걷는걸음에여유가더해졌다. ‘일복’많은그답게돌아오자

마자격무를맡으면서도녹슬지않는솜씨를보여줬다.

2002년에는선거기획팀장을맡아한해에만지방선거, 보궐선거, 통령선거를내

리진두지휘했다. 특히 통령선거방송은신속한당락보도와충실한분석, 릴레이식

그래픽등의첨단기법으로타사선거방송을압도했다는평가를받았다. 올해총선때

는정치부장을맡으면서<총선돋보기>라는프로그램의진행자로활약해, 정규뉴스시간

에소홀하게다뤄질수밖에없는소수정당과정치신인까지두루포커스를맞추는내용

으로시민단체로부터유권자의올바른선택을돕는길라잡이역할을했다는찬사도받

았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말을저는잃는게있으면얻는게있다는뜻으로받아들

입니다. 지난4년은저에게그의미를온몸으로깨닫게해준소중한시절이었습니다. 얻

은것들을굳이표현한다면, ‘느림의소중함’을깨우친것, 그래서‘Slim & Slow Life’

를지향하며살게된것이라고할까요?”

그는시청자, 그리고자신과의약속을지키는데성공하며완벽하게귀환했다. 덕분

에토론프로그램도이제재미있어질때가됐다.

/ 한수진_보도국편집기획부기자∙사진/ 김연식

SBS 보도국 편집기획부 기자 한수진. 아직도 많은 이들이 <SBS 8 뉴스>를 오랫동안

진행한앵커 던그를기억하고있습니다. 지난1994년부터2001년까지SBS 뉴스의

얼굴로, 그는기존의여자앵커에 한기준과선입관을깨뜨리는데많은공헌을하며

우리나라 학생들이가장닮고싶은인물로선정되기도했습니다. 그가한달에한명

씩 SBS와 방송 문화계의 표적인 인물을 만나는 이 컬럼은 뉴스 진행 실력 못지않게

똑부러진 솜씨를가진한수진기자를다시만나는즐거움까지선사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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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S B S M a g a z i n e +

S p o t l i g h t | 스포트라이트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고요한 사람이 있다. 창가에 앉은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적당한 온도의 공기

같고 어깨를 맴도는 바람같은 사람. 그러나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걸음걸음 생각나는 사람. 기억 속에 오롯이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 양진우,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그는 그렇게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을 사람 같다.

새로만난, 그러나오래본듯한사람

<매직> 양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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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에 봐도 멋진 연기 마냥착한청년으로만보인다.

그런데상 를직시하는눈은마음을읽는듯하고허공을짚는

시선은무언가예감하는듯하고창밖을바라보는눈빛은사색하

는듯하고눈감으면금세애틋함이묻어난다. 잘익은남자의향

기가풍길것만같은데말없는그의옆얼굴엔앳된푸릇함이살

아있다. 불쑥일어나불같은세상을향해뛰어들것만같다.

드라마<매직>에서그가맡은배역, 선모가그렇다. 움직임은

작지만내면은요동치고가슴은내달리는인물이다. 조용하지만

깊은내면을지닌선모와양진우는어쩌면서로의몸에서로를

포갠듯닮았다.

“복잡한 인물이에요. 이런 듯하면 저렇고 저런 듯하면 이

런…. 생각이많고내면갈등이심하죠. 처음엔선모의그런마음

을종잡을수없었는데이젠느낄수있어요.”

그는생각이많다. 그래서일까, 그는자신과도얘기할정도로

혼자에익숙하다. 방에서도길에서도곧잘중얼거리는데어느새

그말이 사처럼흘러나와연기를하고있는자신을발견한다.

그렇게연기를꿈꿨다. 호주에서자란그는 학졸업후연기에

한꿈을품고한국으로왔다. 경 학도 지만 화감독이되는

꿈을꾸기도했었다. 그러나역시어릴때부터가졌던배우의꿈

이가장컸다.

“중학교때 화<카사블랑카>를봤어요. 험프리보거트가나

와40년 의말투를쓰는데지금봐도그렇게멋질수있다는것

에놀랐어요. 그래서나도100년후에봐도멋있는연기를하고

싶다고생각했죠. 내손자가보고할아버지연기참멋지다고할

만한….”

화<황산벌> <달마야서울가자>에서인상깊은연기를보

여줬던그에게100년후까지기 를걸게되는건, 단발성이아

닌긴시간을생각하는그의근성이느껴지기때문일것이다.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한 남자 외로움을많이타는편

인데오히려그래서인지그는무작정외로워지는가을을더좋아

한다. 외로움에도익숙해져버린걸까.

“혼자서점이나극장에가요. 그게제일좋아요. 생각할시간

도많고….”

그는일이없는시간엔 부분음악을듣거나책을읽는다.

초등학교때부터재즈를좋아했고베이스기타를연주했었고책

은늘곁에두고읽는편이다. 올가을에들을음악으로조지벤슨

의<This Masquerade>와마일스데이비스의<Stella by Starlight>

를권한다. 이음악들이외로움을채가고그자리에친구처럼다

가와줄것이란다.

순한 표정 서늘한 분위기 그는낯을좀가린다. 처음만나쉽

게친해지기힘들다. 그러다보니주위에친구가많기보다는정

말친한몇몇만있을뿐인데그게참좋단다.

“술을잘못하는데와인마시면서이런저런얘기나누는건

참좋아하죠.”

친구들은그에게고민을털어놓기일쑤다. 그는원체사람얘

기를잘들어주는편이라서문제가생기면친구들은그를찾는

다. 해결이나충고를바라기보다는곁에서들어주는것만으로도

위로가될수있다고그는생각한다. 양진우, 그는믿음직스럽고

좋은사람인것같다. 어떤사람이좋은사람인것같으냐고물으

니차근차근상 를배려하며설명한다,

“배려할줄아는사람이요. 그렇다고자기를소홀히하는것

이아니라자기할일을제 로하면서도남을배려하는마음의

여유가있는사람. 아무리남을위한다고해도자기가상처받는

다면어리석은사람이죠.”

드라마가끝나고바쁜일이다지나가고나면그는인도여행

을하고싶단다. 여행은혼자해야한다고생각한다며. 전혀다른

세상에서걷고있으면몸은힘들더라도정신이맑아질것같단

다. 순한표정과순한말투를지닌이남자, 부드러워보이는데그

내면에는자신에 한냉혹함이단단히뭉쳐져있다. 부드럽고

분위기있으면서도코끝을시큰하게만드는서늘한가을같은남

자. 그가혼자중얼거리며다시자신을닮은가을의내면속으로

걸어들어간다.

/ 정 _시인∙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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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R o o k i e | 유망주

이제‘배우’로불리고싶은얼짱소녀

<혼자가아니야> 남상미

남상미의 눈빛엔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다. 아이같은 순진무구함으로 빛나다가, 때론 유순한 동물의

눈빛이다가, 일순 저 깊은 곳에 오래도록 머물다 온 사람의 그것처럼 어둡고 서늘한 빛을 드리운다. 갖가지

정념을 눈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건, 배우에겐 분명 행운이다.

38 + S B S M a g a z i n 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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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보다는 배우가 좋아 남상미는배우로살고싶다고말한

다. 이제겨우첫걸음을뗐을뿐이지만배우로머물다, 배우로오

래도록남고싶다고, 다짐하듯말한다.

그러면서자신이정말그런눈이냐고묻는다. 그렇다면축복

받은사람아니겠냐고반문한다.

“원래감정이풍부해요. 울기도잘하고웃기도잘하고, 혼자

서생각하는것도좋아하고요. 화<령>에서맡은한수인의애

달픈눈빛이인상적이었다는분들이참많은데, 제속에있던걸

꺼내놓은거라고생각하면쑥스럽고신기하기만해요.”

‘남상미’하면, 많은사람들이이름석자이전에먼저‘롯데

리아걸’혹은‘원조얼짱’을떠올린다. 그렇게

아직은연기자남상미란고유명사가아닌, 수

식어로소개되곤한다. 모 학앞의패스트

푸드점에서아르바이트를하던그가 학생

들의우상에서인터넷의얼짱으로, 그인연으

로연기자가되기까지스스로도믿지못할우

연의연속이었다.

하지만우연이이끈그길에서그는조금

의 의구심도 품지 않는다.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이약간의머뭇거림조차허용치않는듯

보 다.

“이젠 그 꼬리표를 떼고 싶어요. 오로지

연기자남상미라불리고싶어요. 연기자가되

고싶다고생각한적은단한번도없었는데

참이상하죠. 지금은여기가제자리란생각

이들고, 제길인것같고, 제게꼭맞는옷을

입고있는기분이에요.”

변신 준비 끝 SBS 새주간시트콤<혼자가

아니야>에서신동엽의파트너인잡지사사진

기자역으로다채로운면모를선보이게될남

상미. 그는여러단막극과SBS 주말극장<백

수탈출>, 화<그녀를모르면간첩> <령>까지여러장르에서다

양한캐릭터로꼼꼼히연기를다져왔다. 데뷔한지채2년이못되

었지만, 찬찬히쌓아올린필모그라피에서그의노력과욕심을

엿볼수있다.

“ 화<령>을끝낸후, 연기가무엇인지진지하게생각하게

됐어요. 제연기의터닝포인트인셈이죠. 우울하고슬픈역할을

끝낸후색다른캐릭터를연기해보고픈욕심이생겼어요.”

<혼자가아니야>에서그가맡은역할은순진하고감상적이며

운명을믿는로맨티스트에약간의푼수끼와다혈질을지닌, 어찌

보면‘엽기적인그녀’와같은캐릭터이다. 나중엔신동엽과티격

태격하다마침내러브라인을형성해가는, 주의산만한트러블메

이커이지만일에관한프로페셔널을자랑하는입체적성격의인

물이다.

“신동엽선배님을비롯해서공형진, 변정수선배님등다재

다능한연기자분들과함께할수있다는게행운이지요. 공부하

는기회로삼으려고요. 다양한성격을가진역할이라너무맘에

들어요. 여러모로저의색다른모습을보시게될거예요. 시트콤

도처음이고, 달라질제모습이저역시기 되는걸요!"

그는이번역할을위해안팎으로변모를꾀했다. 패셔너블한

차림새의외양은물론이고조용하고내성적인본래성격까지캐

릭터에맞게개조하는중이란다. 입어보지않

았던전혀다른스타일의옷을입었을때의그

낯설지만새로운분위기를만끽하는그에게

서자신감과발랄함이묻어난다.

또다른 나를 찾아 남상미는지금자기안의

또다른자신을느끼며가능성을시험해가는

중이다. 되도록 여러 역할과 다양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놓고 싶단다. 그 안에서 또다른

자신을찾아내고그러면서어디서나자연스

레제모양을잡아가는전천후배우로성장하

고싶다고.

“알아갈수록끌어당기는힘이있어요, 연

기란게. 신인이라서그런지못했을때의낙

담보단잘해냈을때가슴이시원해지는느낌

이훨씬더좋아요.”

미래를낙관적으로바라보는사람에게두

려움이움틀자리는없다. 당당히, 그리고신

중히자신의길을열어가는남상미, 그의눈

빛이미지의날들에 한설렘으로눈부시게

일 고있었다.

/ 위지 _자유기고가∙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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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S B S M a g a z i n e +

R a d i o Pa ra d i s e | 파워FM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 방송 5주년

연출 / 이선아방송 / 107.7MHz 파워FM∙매일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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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밤,

나를잠못들게하는달콤함이여…

하루를 마감하는, 그리고 시작하는 <스위트뮤직박스. 제작진이개편후첫번째로고민했던문제중의하

나가바로, 시간에 한시점을어떻게정의하느냐 다. 마감하는오늘로하느냐, 시작하는오늘로하느냐….

그러나달콤- <스위트뮤직박스>의애칭이다- 스태프들은좀더현실적으로생각하기로했다. 사실요즘현

인들이야행성이되면서, 새벽까지공부하고일하는사람들이많아졌는데, 굳이앞에서했던관행 로이어간

다는건, 시 에역행한다는생각이있었으니까….

<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는, 개편을해도, 제작진이바뀌어도, 좀처럼큰변화가없는프로그램이다. 또,

크게달라져서도안되는프로그램이다. 그래서어쩌면, 겉으로보기에<스위트뮤직박스>는만들기쉬운프로

그램이라고생각할지도모르겠다.

그러나절 그렇지않다. 두시간내내절 하나라도튀어선안되니까. 선곡된음악과코너와DJ의목소리

와청취자의사연이, 어느것하나혼자튀어서는안된다. 심지어중간에나오는광고가조금이라도요란스럽거

나튀어도, 달콤한음악상자의청취자들은바로반응한다. 워낙에민감하고감수성이예민한심야시간 의청

취자들은, 우릴더조심성있는제작진으로만들어가고있고, 그렇게우린서로닮아가고있는지도모르겠다.

사랑에 관한 101가지 정의 새로개설된코너‘사랑에관한101가지정의’는매력적인목소리의가수김

형중씨의배우뺨치는탁월한연기로인기를더해가고있는코너다. 감수성예민한심야 청취자들의사연은

부분사랑과이별에관한얘기들이주류를이룬다. 그만큼그들의일상에사랑이중요하다는얘기가아닌가?

그것도그렇고다른사람들의러브스토리를들으며, 자신의얘기와비교하고공감을이끌어낼수있을거란생

각에마련한코너 는데, 역시나그예감은적중했다.

밤에 쓰는 편지 처음시작할때부터지금까지달콤한음악상자와함께해온‘밤에쓰는편지’는방송시간

중특히이코너를기다리는청취자들이많다고한다. 그것은, 정지 이란DJ의정말달콤하고매력적인목소

리를들을수있는코너이기때문이다. 꼭나에게읽어주는듯한그의편지에청취자들은더잠못이루고, 더욱

행복한밤을보내는것이다. 그리고가슴아픈사연에는이미울고있는듯한그의목소리에청취자들은함께

눈물을흘리게된다.

1999년 9월 13일, 달콤한 음악상자 안에 청취자들의 사랑을 담기 시작한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하루를

마감하는 동시에, 또다른 하루를 시작하는 밤 12시! 새벽 0시! 이름 그 로 달콤하기 그지없는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의 세계로 풍덩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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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S B S M a g a z i n e +

R a d i o Pa ra d i s e | 파워FM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 방송 5주년

차 한잔 하실래요? 광고에이어, <Java Jive>란코드음악이흘러

나오면, 달콤청취자들은분주해지기시작한다. “차를준비하러부엌

으로달려가요~”, “벌써커피한잔 령하고기다리고있어요”, “오

늘은녹차가좋을거같은데요~”…. <스위트뮤직박스>의실시간게

시판인수다방엔달콤DJ와함께차한잔을하기위한준비로떠들

썩해진다.

매일한곡씩달콤DJ가추천하는음악을듣는코너로, 그날의

날씨, 그날의DJ 기분에따라선곡되기도하고, 특별한사연이담긴음악을소개하기도한다. 차한잔을하는

동안여유있게DJ가추천하는음악을듣는시간, 그와마주앉아음악을듣는듯행복해지는시간이다.

수다방 게시판‘수다방’은인터넷을통해서만접할수있는곳이다. 새벽시간, 혼자깨어라디오를듣는청

취자들이많은특성상같은시간, 함께깨어있음을느끼기위해만든게시판으로, 실시간전국곳곳의날씨, 오

늘있었던소소한개인사, 크게는올림픽메달소식까지, 바로바로생생하게전해주는곳이다. 달콤한음악상자

가늦은밤생방송을하면서도힘을얻는그원천이바로수다방이라고하겠다.

1077 유실물센터 달콤가족들에게잃어버린무언가를찾게해주고싶었다. 살면서잊기쉬운, 이젠잊혀

져버린따뜻함을찾아주고싶었다. 그런우리의의도를알아줄까, 반신반의했는데역시달콤가족들의마음은

우리의마음과같았다. 지금은아련한추억이되어버린첫사랑의설렘, 날좋아한다며몰래편지를쥐어주던짝

궁의이름, 할머니가끓여주시던청국장냄새, 이젠아스팔트로변해버린어릴적동네의개울가, 부모님의젊

은시절…. 미처생각지도못했던가슴찡한사연, 정말잊고있었던추억들을찾아달라고했다. 그들의추억을

찾아주며, 어느새우리도마음넉넉하고가슴따뜻한사람이되어가고있었다.

내마음의 일기 <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의클로징멘트는청취자들의일기로마감을한다. 하루를살며

문득깨달은것, 내일에 한다짐을적은청취자들의사연은, 듣고있는모든이로하여금마치나의일기인양,

고개를끄덕이게한다. 잘못한일은반성하고, 그래서새롭게다짐을하고, 다시한번용기를얻는시간…. 어쩌

면고해성사와같은코너라고할수있을것이다.

달콤가족과 원히 <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 5주년은, 결코달콤DJ 혼자만의성과가아니다. 그렇다고

달콤제작진의노력만으로이룰수있는결과도아니다. 그뒤엔언제나달콤한음악상자를처음부터지금까지,

오랜애정으로지켜보고함께해온달콤가족들이있었다.

무엇을해도잘한다고칭찬해주고, 어떤잘못을해도토닥토닥어깨를두드려주고, 그러다가끔서로에게

섭섭하다고눈물을 썽이는…. 그런달콤가족들이있는한<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는앞으로6년, 7년,

아니10년도거뜬하게이어갈수있으리라믿는다. 가족이란, 원한거니까….

/ 박현주_<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 작가∙사진/ 서창식

(왼쪽) 달콤한 밤을 선사하

는 <스위트뮤직박스> 제작

진. 왼쪽부터 이선아 PD와

박현주∙김진선 작가, DJ

정지 .

(오른쪽) 5주년기념공개방

송에는DJ 정지 을좋아하

는팬들이 거참여해그가

전파해온 달콤함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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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4 + O c t o b e r + 43

그는 요즘‘아나운서계의 보아’라고 불릴 만큼

전날새벽부터다음날새벽까지24시간을숨돌릴

여유조차 없이 살고 있다. 어느날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지방촬 을 다녀온 그, 전

날생방송까지하고들어가서새우잠을자고일어

나 촬 을 다녀왔다는 그는, 피곤해하며 금세 쓰

러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생방송 큐사인과 함께

그는어느새또씩씩해져있었다.

“전 라디오 스튜디오에만 오면 어디서 힘이 나는

지. 좀전까진금방쓰러질거같았거든요. 근데이

렇게 달콤가족들과 만나니까, 지금은 막 힘이 나

요. 달콤가족들이저한테는시금치인가봐요.”

그는 <스위트 뮤직박스>가 자기 집같다고 한다.

라디오생방송스튜디오에들어와마이크앞에앉

으면, 아무리힘들고지쳐서들어와도, 편안한옷

으로갈아입고폭신한소파에푹~ 몸을맡긴듯,

긴장이풀린다고한다.

지난 5주년 특집방송 때,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한

소감을“1주년, 2주년, 해를 더해 갈수록 생일을

맞는 기분은 더욱 흥분되고 기쁨은 커가지만, 이

자리는 더욱 편하고 익숙해지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던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달콤한 음악상자

와하나가되어있는지알수있다.

내얘기를마치자기얘기인듯들어주고, 내이름

을기억해주는DJ, 그래서내가어느날달콤상자

를훌쩍떠났다가2~3년뒤다시돌아와도, 그동

안보고싶었다고반갑게맞아주는DJ, 내생일을

몇 년째 계속해서 축하해주는 DJ. 그래서 DJ 정

지 은달콤가족들의 원한DJ가될수있는것

아닐까?

5년이되어도변함없이달콤한그의목소리, 그러

나5년전보다는좀더편안해지고, 좀더자연스

러워진 그, 앞으로도 그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란좀처럼쉽지않을것같다.

Meeting with Sweet Lady |

DJ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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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는 요즈음 신바람이 나 있습니다. 나랏 일도 잘 되는 듯 싶고, 개개인의 형편도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도 열리기 시작해서 거리와 시장은 활기가 느껴집니다. 기나긴 불황의 터널이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을 지금 이처럼

신명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도요타와올림픽이상징하는

일본경제부활의자신감

한마음으로 부르는 도요타 찬가 ‘잃어버린10년’을되찾자

는다짐들이벌써여기저기서들려옵니다. 세계경제 국1위자

리를다시찾자는목소립니다. 겉다르고속다르다는일본사람

들의얼굴에도그런속마음이배어나옵니다. 일본을지금이처

럼신명나게만들고있는것은무엇일까요?

지난5월, 도요타자동차는2003 회계년도중사상처음으

로순이익이1조엔(1조1천600억엔)을돌파했다고발표했습니

다. 이는빅3(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순이익을합한것

보다더많은액수 습니다. 또한시장점유율에서도도요타는

세계1위GM을바짝뒤쫓고있는것으로나타났습니다.

도요타의이발표에일본국민들은찬사와신뢰를보냈습니

다. 일본정부와재계도이즈음‘경기회복조짐이보인다’는진

단을처음으로내놓았습니다. 언론들은‘도요타가일본을불황

에서건져낼것’이라고썼습니다. 어떤학자는‘일본국가를도

요타방식으로개조해야한다’고주장하기도했습니다.

일본의민과관이이처럼한목소리로도요타에특별한믿음

과 기 를 갖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요? 그것은 도요타가 바로

‘가장일본적인기업’이기때문입니다.

기나긴불황속에서도, 도요타가세계시장에서승리하고있

는것은곧일본적경 방식이승리하고있는것을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즉, 10년전일본경제가뒷걸음질치자, 서양의신경

론자들은‘일본식경 은망했다’고선고했는데, 도요타는지

금결코그렇지않다는것을증명해주고있다는것입니다.

경 학계의화두인도요타웨이(Toyota Way), 즉도요타의

경 철학은‘경 진의끊임없는위기의식과개선, 전사원의창

안제도, 40년노사무분규, 인간중심의경 , 사실상의종신고용

제’등으로요약되는데, 이른바사무라이적기업문화를가진가

장일본적인기업도요타가일본을불황에서건져내는견인차역

활을하고있다고일본사람들은믿고있는것입니다.

‘일본식’의 승리 도요타가불황극복의자신감에불을지폈다

면, 이를열정으로타오르도록기름을부은것은아테네올림픽

이었습니다. 일본선수들은아테네에서기 이상으로선전했고,

일본국민들은감격해했습니다.

2년전월드컵축구에서의낭패감을반전시키려는듯, 일본

열도는모처럼큰성취감에달아올랐습니다. 특히서양선수들

44 + S B S m a g a z i n e +

L e tte r f ro m T o k y o | 일본은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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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 던기록경기에서도메달을따내자, ‘일본은아시아를넘

어섰다’는, 이른바한세기전의‘탈아시아론’이한구석에서슬

그머니등장하기도했습니다.

정부와언론은올림픽효과가경제회복의동력으로이어지

도록애쓰는모습이역력합니다. 경제계는올림픽이1조엔이상

의가치를창출했다며시너지효과창출에열을올립니다.

일본사람들은자기네경제가어려웠던지난10년을‘잃어

버린10년’이라고표현합니다. 이는성장을멈춘채세계경제1

등자리를남에게내어줬다해서하는말인데, 그말속에는절치

부심하는일본인특유의속마음이배어있습니다.

뒤를돌아보고성찰할줄모르는일본사람들이지만, 지난10

년은꽤나아픈모양입니다. 즉, 잃어버렸으니다시찾아야하고,

다시찾기위해준비를게을리하지않겠다는다짐인것입니다.

실제로일본의기업들은10년불황속에서도기술투자를게

을리하지않았고, 국민들도 이를줄 을뿐통장에는저마다

저축이두둑합니다. 신용카드문제도신용불량문제도일본에는

흔치않습니다. 이처럼경제주체들은동기만부여되면언제라도

달려나갈준비가잘돼있는듯합니다.

열도를 달구는 이치로 효과 가을로접어들면서일본사람들

을들뜨게하는일이또생겼습니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

진출해있는두선수가신바람을일으키고있는것입니다.

시애틀 마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는 타격에서 메이저리그

역사를다시쓰고있고, 뉴욕양키즈의마쓰이히데키는4번타자

를맡아팀의중추역활을하고있습니다.

얼마전에유엔을방문한고이즈미총리는“일본도이제는안

보리상임이사국이돼야한다”고연설을하더니, 양키즈구장에

가서마쓰이를상 로기념투구를하기도했습니다.

요즈음일본열도를미국야구장보다더뜨겁게달구는선수

는이치로입니다. 이치로는메이저리그역사상한시즌최 안

타수인257타를84년만에경신할것으로보이기때문입니다.

공 방송NHK는지상파와위성방송으로이치로의경기를매일

생중계하고있고, 일본사람들은10여일후일본인이세울 기

록을고 하고있습니다.*

정치가를비롯한사회지도급인사들이나라를잘이끌어서

그런지국민들이나랏일을잘따라줘서그런지, 아니면금년운

세가좋아서그런지는몰라도, 우리와가장가깝고도먼나라, 우

리가가장싫어하는나라- 일본과일본사람들의얼굴에는지금

신바람이가득합니다.

/ 김진원_SBS 이사 우, 현일본게이오 학방문연구원

* 필자가원고를보내온후인10월1일, 스즈키이치로선수는텍사스레인저스와의경기에서

258번째안타를쳐냄으로써, 야구의본바닥인미국메이저리그한시즌최다안타신기록을

외국인선수가경신하는불멸의위업을이룩했습니다. - 편집자주

필자 김진원 SBS 이사는1975년 동아방송을 시작으로

KBS와MBC에서주로정치부와사회부기자로현장을

누볐습니다. 1991년 이후 SBS 보도국 사회부장, 정치

부장, 뉴욕특파원, 보도국장, 해설위원실장등을역임했

으며 현재 일본 게이오 학에서 연수 중입니다. <SBS

매거진> 독자여러분은매달그가보내오는생생한일본

소식과더불어깊이있는해설을만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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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 S B S M a g a z i n e +

C u l t u re C o d e | 이주형의 문화코드

새삼스럽게이미사라진한야구팀이주목받고있습니다. 1할2푼5리라는경이로운승

률로‘꼴찌신화’를써내려갔던삼미슈퍼스타즈. ‘독고탁’시리즈로상상력의허기를

달래야했던어린이야구팬들에게진정만화같은야구로꿈과희망, 그리고좌절도함께

안겨줬던팀입니다.

소설에이어 화도나왔습니다. 주인공은아시다시피‘감사용’. 그는꼴찌팀에서도

꼴찌취급을받는‘패전처리’투수로불렸습니다. 요즘엔- 인권보호차원일까?- 이용어

를잘안 니다만당시만해도해설자들이거

리낌없이입에올렸던것으로기억합니다.

최선을다했지만어쩔수없이진패전투수

와달리패전‘처리’투수는누구나이미승부

가끝났다고생각하는게임에나와, 패전확정까지남은물리적시간을‘처리’해야하는

- 그러니까너무못던져도안되고, 너무잘던져도곤란한- 운명과맞닥뜨려야합니다.

그가할수있는일이라고는망신과개망신사이에서수위조절하는정도라고할까요.

그런데왠일인지, 이치열한시 를사는사람들이감사용을보러극장에가고, 삼미

슈퍼스타즈소설을삽니다. 그냥추억때문일까요?

<수퍼스타감사용>에서삼미팀감독으로나오는장항선씨가출연한 화중에<반

칙왕>이라는작품이있습니다. 퇴락한레슬링체육관관장인그는한회사원을문하생으

로받아맹훈련시킵니다. 낮이면직장에서상사에게목조르기를당하는소심한회사원

송강호는밤이면체육관에나와억압을풀고자신감을회복합니다.

하지만프로레슬링의세계에서도그는약자입니다. 국가 표선수가즐비한청룡

과거인, 호랑이와사자, 곰앞에놓인오합지졸슈퍼스타처럼. 프로의높은벽앞에서,

현실이라는철옹성앞에서‘반칙’은그의생존수단입니다.

꼴찌와삼류의전성시

“삼미는 결국 끝까지 걸어갔고, 그 리그의 한복판에서 비로소‘자신의 야구’를 완성했으니까”…“그 자신의

야구가 뭔데?”“그건‘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야. 그것이 바로 삼미가 완성한

자신의 야구지.”- 박민규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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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에서소심한회사원으로나왔던송강호의출세작<넘버3>도아시지요? 제

도권삼류깡패한석규와삼류도못되는비제도권조폭불사파(‘ㅇ|ㅇ’마크기억하시나

요?), 삼류시인랭보와그를시(詩) 선생으로모신조폭마누라등이나옵니다. 삼류인

생, 삼류군상들이줄지어나오는이 화는세상을온통삼류로묘사하고비웃지만, 동

시에삼류들에게연민의시선을보냅니다.

몇년사이삼류를, 꼴찌를, 힘없는소시민을변호하고북돋고미화하는 화나소설

들이많아진것같습니다.

모두들1등이야기에지쳐버린걸까요? 더이상1등이야기로는장사가안된다고판

단한걸까요? 몇년전만하더라도‘아무도2등은기억해주지않는다’면서1등이되겠

다고다짐하던기업광고들도이제는달라졌습니다. 요새한기업은아예내놓고‘2등은

시끄럽다’며2등광고를하고있지요.(이광고진짜시끄러워죽겠습니다)

1등은이제1등을과시하기보다는가족의가치를부르짖고, 혁신을얘기하고, 일상

의행복을노래합니다. 그건아마그들이이미다가졌다는뜻이겠지요. 1등이모든것

을다가져갑니다. 아바(ABBA)가노래한 로‘Winner Takes It All’인것이지요. 적

어도2등은해야그럭저럭버틸수있습니다. 그러는동안꼴찌와삼류의수는늘어나고

몫은점점줄어듭니다.

소설<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에는이런 목이나옵니다.

6위삼미슈퍼스타즈: 평범한삶

5위롯데자이언츠: 꽤노력한삶

4위해태타이거즈: 무진장노력한삶

3위MBC 청룡: 눈코뜰새없이노력한삶

2위삼성라이온즈: 지랄에가까울정도로노력한삶

1위OB 베어스: 결국허리가부러져못일어날만큼노력한삶

허리가부러지도록노력한삶, 1등은, 물론훌륭합니다. 1등할만합니다. 하지만평

범한삶은평범하게노력한만큼만이라도존중받고, 자신의삶을위협받지않을권리가

있지않을까요. 1등은1등의삶을즐기고, 평범한삶은평범한삶을즐기면되니까요.

하지만세상은1등이아닌‘나머지들’의삶을소외시키는방향으로가는것같습니

다. 예술가들이꼴찌와삼류를자꾸들먹이는것은, 1등만이살아남는사회에서현실의

벽을넘지도못하지만그안에머물기도싫은, 앞으로남은인생을어떻게든‘처리’해야

하는인생들, ‘패전처리인생들’이많기때문은혹시아닐런지요.

/ 이주형_보도국인터넷뉴스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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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 지인들과의 점심을 위해 모처럼 나들이를 한다. 부랴부랴 도착한 곳은 청담동의

깔끔한 스시전문점. 가격도 무지하게 비싼 축은 아니고 메뉴판의 그림도 먹음직하고 인테리어 깔끔하고

평일 오후라 사람도 별로 없고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음식이 나오고 여유로운 수다와

음식을 즐기는데, 이상하지? 마음이 도무지 편치가 않다.

48 + S B S M a g a z i n e +

M u s i c D i a ry | 은지향의 음악풍경

이쯤되면음악도액세서리?

밥집에서의 문화충격 음악이문제 다. 보통의밥집이라면음악이없다. 라디오나TV가켜져있을수도있

지만암튼음악이큰비중을차지하지않는게밥집의분위기다. 그런데계속귓전을울

리는국적불명의음악들이내앞에서얘기하는사람의말소리만큼이나크다.

여기가밥집이야, 술집이야? 아무리퓨전요리를간판으로하는음식점이어도그렇

지, 스시는일식인데, 그렇다면사미센연주라도? 하고잠시생각을진행시켜본다. 이

건재즈도월드뮤직도아닌것같다. 그러던은PD, 몇초지나지않아해답을찾아낸다.

맞아맞아, 여긴청담동이지….

강남의 새로운 뮤직 트렌드? ‘럭셔리(Luxury)’가코드라는청담동과압구정동등

지. 몇년전까지만해도‘있어보이는’재즈음악이나펑키(Funky)한음악들이주류

는데최근이일 에도배되고있는바로그음악은‘라운지’음악이다.

20~30 들에게각광받고있는라운지음악은이미뉴욕, 파리등지에서인기를끌

어온‘부다바(Buddah Bar)’시리즈나‘호텔코스테(Hotel Costes)’같은컴필레이션

음반에담겨있는음악들이다. 리믹스를주로하는유명DJ들이전자음악을근간으로인

도나아랍, 아시아의분위기를버무려만들어낸이국적인음악인라운지음악.

한번도안들어봐서그음악이도무지어떤건지모르겠다는분들, 아마이곡들을

얘기하면고개를끄덕끄덕하시겠다. 빠른느낌의라운지라면이효리가등장하는, ‘봉

쥴무슈, 봉쥴마담’하며허리를좌우로시종일관흔들어 는휴 폰광고에흐르는

Ursula 1000의<Riviera Rendezvous>이고, 분위기있는라운지라면김남주가나오는

‘그녀가 하면 유행이 된다’는 광고에 삽입됐던 Sarah Vaughan의 원곡을 Gotan

Project가리믹스한<Whatever Lola Wants>라는곡도있다. 또1966년빌보드차트2

위까지올랐던Bobby Hebb의곡을리메이크한Montefiori Cocktail의<Sunny>. 이곡

은김디에나가나오는휴 폰광고에쓰이기도했다. 최근인기를끌고있는우리나라

뮤지션‘클래지콰이’의음악도라운지음악의계열에포함시킬수있겠다.

요즘 무슨 음악 들으시나요? 라운지음악은원래50~60년 , 호텔등지에서들리

던이지리스닝계열의음악을말했다. 귀에거슬리지않는, ‘007시리즈’같은 화에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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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되던음악이었는데90년 중반, 파리의유명한카페‘부다바’에서내놓은음반이

히트를기록하면서새로운라운지의모습으로거듭난것이다. 전자음악을근간으로이

국적인분위기를추구하기에유행에민감한광고나패션쇼의배경음악으로는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그음악이요즘한국에서도유행이다. 형레코드점에선라운지음반섹션이가득

하고청담동등지의카페, 바에서도쉴새없이틀어댄다. 음악도하나의액세서리일까?

우리나라처럼흐름에민감한나라도드문것같다. 한때는와인에재즈가그사람의

품격을평가하는듯했고또한때는빈티지패션에인디뮤직을듣는사람만이자신의개

성을제 로표현하는것처럼느껴졌었다.

진짜 라운지를기다리며 이젠명품가방에라운지를알아야만럭셔리해진다고생각하

는사람들이늘어나고있는것같다. 고지식한발상일수도있으나음악은들어서자기귀

맛에맞고위로를받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하는나로서는, 럭셔리분위기의필요충분

조건이라도되는양유행처럼번지고있는라운지의열풍이왠지 쓸하기만하다.

미국이나프랑스처럼다양한음악이공존하는시장에선하나의마니아음악으로이미자리잡은음악, 듣고

있으면매력이철철넘치는라운지음악이제 로된모습으로우리나라사람들에게도울려퍼지길희망한다.

/ 은지향_<이현우의뮤직라이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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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S B S M a g a z i n e +

S ta g e R e v i e w | 김수현의 공연산책

그의음악속에다시움트는희망을보며

1983년 겨울. 부산 동래구 온천동. 강보에 싸인 갓난아기가 어느 집 문 앞에 버려집니다. 이 아기는

곧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엉덩이에 붉은 반점이 있어 홍유진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몇 달 뒤, 아기는

미국 보스턴의 변호사 가정으로 입양돼 한국을 떠납니다.

상실감, 음악으로 달랜 세월 한국아기‘홍유진’은‘캐롤라인존스턴’이라는미국

이름으로새생활을시작합니다. 양부모의사랑은극진했습니다. 딸에게태어난나라한

국을알려주기위해, 정기적으로한국음식을먹이고, 한국문화캠프에보내기도했습

니다. 캐롤라인은밝고재능이많은아이 습니다. 4살때바이올린을시작한캐롤라인

은비올라로전공을바꿔미국의명문줄리아드음 에진학합니다.

지난달, 캐롤라인은한국을다녀갔습니다. 줄리아드에서함께공부하는한국인유

학생친구들- 박정아(피아노), 노마리(바이올린), 옥지수(첼로) - 과함께‘줄리아드피

아노4중주단’이라는이름으로공연했습니다. 이들의공연에는뚜렷한목적이있었습

니다. 바로캐롤라인의친부모를찾기위한것이었습니다.

저는서울공연을며칠앞두고캐롤라인을만났습니다. 입양되기전머물 던부산

의보육원앞마당에서작은음악회를끝낸뒤 습니다.

“미국으로입양되기전에제인생에무슨일이있었는지를전혀몰라요. 마치제인

생에커다란조각이빠진듯한느낌이죠. 가족을찾으면제가좀더편안해지고, 충만한

느낌을가질수있을것같아요.”

캐롤라인은담담하게이야기를이어갔습니다.

“한동안고통스러웠던것은사실이에요. 왜나는그렇게버려졌을까. 무슨일이있

었던걸까…. 하지만음악이고통을이겨내는데도움이됐어요.”

캐롤라인은자신을버린친어머니나아버지를미워하지않는다고했습니다. 보고

싶다고했습니다. 그러나양어머니줄리아존스턴씨는원망과그리움사이에서고통스

러워하는딸의모습에가슴아팠던기억을털어놓으며, 눈물을 썽 습니다.

“캐롤라인이꼭친부모를만났으면좋겠어요. 입양된아이들은상실감과고독을느

껴요. 이제는상처가치유되기를간절히바랍니다. 후회스러워요. 한국에더빨리왔더

라면좋았을것을…”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캐롤라인은사실4년전에도한국에왔습니다. 부산의보육

원을찾았고, 자신이버려졌던집주인도만날수있었습니다. 그러나더이상의단서는

없었습니다. 당시친부모를찾지못한캐롤라인은낙담해서미국으로돌아갔습니다.

캐롤라인이이번에다시‘뿌리찾기여정’을시작한데는친구들의힘이컸습니다.

캐롤라인의사연을알게된친구들은, 그의여정에기꺼이동행했습니다. 한국에서함께

연주회를열고더많은사람들에게알리면, 친부모를찾을가능성도그만큼높아질것이

MatherFatherFatheMotherFatherFather

Mother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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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4 + 0 4 + M a y + 51

Father

M o t h e r F a t h e r M o t h e r F a t h e r F a t h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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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FatherM o t h e r F a t h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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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t h e r F a t h e rM o t h e r F a t h e r M o t h e r F a t h e rM o t h e r

라는기 에서 습니다.

저는이사연을<SBS 8 뉴스>에소개하면서, 캐롤라인이꼭친부모를만나기를, 그

리고혹시만나지못하더라도또다시절망하지않기를기원했습니다. 해외에흩어져살

고있는한국인입양아가20만명에이르고, 지금도한해2,000여명이해외로입양된

다는현실, 얼마전열렸던입양인 회에서친부모를찾은사람은2명밖에안된다는

얘기를들었던기억도떠올렸습니다.

+ 2 0 0 4 + O c t o b e r + 51

아! 아버지… 그리고얼마후, 저는캐롤라인이친아버지를찾았다는소식을들었습

니다. 친아버지는부산에사는53살의김모씨. 조그만회사를경 하던그는여직원과

사이에서캐롤라인을낳았습니다. 하지만집안의반 가심했고회사에불이나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두사람은결별했습니다. 어찌할바를모르던아버지는추운겨울날새

벽, 태어난지한달지난딸을강보에싸서남의집앞에두고왔습니다.

김씨는캐롤라인이부산에서열었던부모찾기음악회사연을접하고, 보육원에전

화해서자신의친딸임을확인했습니다. 그러나하루도딸을버린아버지라는죄책감에

서놓여난날이없었던그는차마딸앞에나설수가없었습니다. 캐롤라인은간절한편

지를보육원에전달했고, 보육원관계자는연락이안되는아버지의휴 전화에문자와

음성메시지를수십차례보내설득했습니다.

“제발만나주세요. 저는이제곧한국을떠납니다. 저를만날수가없다면아버지얼

굴을알수있게, 사진한장이라도전해주세요….”

아버지는캐롤라인의이복언니와함께부산의한호텔에서딸을만났습니다. 캐롤

라인의출국이틀전이었습니다. “Father!”를외치는캐롤라인앞에서아버지는하염없

이눈물을흘렸습니다.

“미안하다, 내가죄가많구나….”

이들은이날밤늦게까지, 그리고다음날하루종일함께시간을보내며혈육의정을

확인했습니다. 캐롤라인은밝은얼굴로한국을떠났습니다. ‘평생의한이풀린것같다’

면서, ‘크리스마스때꼭다시오겠다’고아버지와약속했다고합니다.

다시 희망을 키우며… 저는캐롤라인이출국한뒤에야이소식을전해들었지만, 마

치현장에서지켜본것처럼가슴이아릿했습니다. 딸을버리는‘선택’을하고평생죄책

감에시달렸을아버지의피눈물. 왜날낳아준부모는나를버렸을까, 왜나는한국인이

면서미국인으로자라야할까곱씹으며밤을지새웠을딸의상처. 이런딸의고통을곁

에서지켜봐야했던양어머니의안타까움. 이제이들의고통이모두치유됐으면합니다.

문득캐롤라인과친구들이연주하던선율이떠오릅니다. 캐롤라인이고통을극복하

는데큰힘이됐다는음악, 부모님에게바친그음악. 이들의연주에는인간의 혼을다

독이는희망이, 간절한그리움이, 따뜻한사랑이담겨있었습니다. 이들의연주를다시

듣고싶습니다. 어느새저도캐롤라인이한국에다시올때를기다리게됐나봅니다.

/ 김수현_보도국교육문화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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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S B S M a g a z i n e +

We l l - b e i n g L i fe | 잘먹고 잘사는 법 맛있는 리서치

건강음식 백과가추천하는

가을맞이특선메뉴

하늘은높고말은살찌는계절! 슬슬잠들었던식욕이살

아날때다. 그렇다고아무거나먹을순없는일. 맛은기

본이고거기에지난여름더위에지친몸을보하고가을

내음까지물씬풍기는음식이라면마다할사람없을터.

<잘먹고 잘사는 법> 제작진이 귀띔하는 일석 삼조의 웰

빙음식, 그다양한메뉴를소개한다.

●가을전어는깨가서말?

굽는냄새에집나간며느리가돌아오고, 며느리가친정

간사이문고리걸어놓고먹을정도로맛있다는전어! 가

을전어는깨가서말이라할정도로고소하기로유명한

데, 이것은가을에가장지방질이풍부하고뼈가얇기때

문이다. 성질이급해잡으면금세죽어버리는탓에싱싱

한 회 맛 보기가 쉽지 않은 게 아쉬운 사람은 가을 바람

도쐴겸충남서천의홍원항에가면만날수있다. ‘건강

음식 백과’가 추천하는 전어회 안전하고 맛있게 먹는

법3가지!

1. 전어회는된장에먹어야맛있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은 전어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전어와 양학적 궁합이 맞고 된장의 구수한 맛이 전어

의기름기를제거하는효과가있다.

2. 전어회는묵은김치와마른김에싸먹는게좋다!

전어는필수지방산과미네랄이풍부한반면비타민c나

섬유소. 카로틴등이부족한데~. 김치와김엔전어의이

런 양학적단점을보완하는 양이들어있다.

3. 생강이나매실을곁들이는게좋다!

살균력이 강한 생강이나 매실 달인 물을 곁들이면 만약

의경우에발생할식중독을예방할수있다.

맛있는리서치가추천하는쌀요리Best 5

쫄깃쫄깃~ 씹는 맛 최강! 해물누룽지탕 따끈하고걸쭉한국물한모금넘기며가

을을느끼고, 쫄깃한누룽지씹으며가을을논한다! 싱싱한해산물과찹쌀누룽지의조

화가정신을아찔하게만든다는데~. 특히뜨겁게달군무쇠솥에해물소스를붓는순간

의소리는그야말로최강! 이가을, 찹쌀누룽지의쫀득함속으로빠져들고싶어라~.

●동천홍031-703-8080

메뉴|해물누룽지탕, 해물감자말이, 사천탕면등

위치|경기도성남시분당구서현동

국민 표 간식의 화려한 변신! 키다리 해물 떡볶이 남녀노소막론하고어린시절

부터즐겨먹던떡볶이의특별한변신! 쌀로만든가래떡을한번바삭하게튀겨~ 매콤

한양념장에들들볶아낸해물소스를촤르르~ 부어먹는키다리해물떡볶이! 30cm 정

도의떡을나이프로썰어먹으니, 우아함과재미를갖춘근사한한끼로문제없을듯!

●마실02-2617-5092

메뉴|키다리해물떡볶이, 해물초무침

위치|서울구로구개봉역근처

웰빙이따로있나, 잘먹으면웰빙이지!

10월! 황금빛 들녘에서 그 는 가을의 낭만을 느끼는가? 혹은 자연의 위 함을 느끼는가? 자신도 모르게 군침이 맴돈다면~

당신은 미식가! 무르익은 가을에 만나는 쌀 만큼 맛있고 정겨운 것이 또 있을까? 가을, 평범한 쌀의 화려한 변신과 함께 한다면

건강을 잡는 것은 물론, 집나간 입맛까지 돌아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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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4 + O c t o b e r + 53

●가을향이솔솔~ 양이듬뿍~, 버섯

고 로마귀족들의별미 고, 절세미인양귀비의마력

의원천이었다는버섯. 버섯은가을에그맛과향과 양

이절정에달한다. 지방과칼로리는낮은반면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고 항암 작용도 뛰

어나다. 버섯은그종류마다효능에약간씩차이가있다.

- 버섯종류별로맛있게즐기기!

느타리버섯|위암발생률을떨어뜨리고다이어트에좋다

표고버섯|골다공증과성인병예방

팽이|비만과피부병

새송이|성장기어린이의뼈와이를튼튼하게~

<표고버섯두부전>

재료|생표고 3장, 두부 1/5모, 청양고추 2개, 달걀 흰

자. 검은 깨 1큰술, 올리브오일 3큰술, 소금 약간, 참깨

드레싱(통깨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물엿 1/2 작은술,

소금약간, 물2큰술)

1. 표고버섯은기둥을자르고도톰하게저며썬다.

2. 두부는물기를짜서곱게으깨고, 청양고추는반으로

갈라씨를털고채썬다.

3. 으깬두부에표고버섯, 청양고추, 달걀흰자, 검은깨

를넣어골고루섞은뒤소금간한다.

4. 팬에올리브오일을두른뒤3의반죽을한숟갈덜어

노릇하게지지고, 참깨드레싱을붓는다.

●가을미각의양 산맥, 하와꽃게

살이 통통하게 오른 하와 꽃게! 생각만 해도 입에 침

이 고인다. 처녀 총각은 먹지 말라고 할 정도로 하와

꽃게는 스태미너 음식이며, 타우린과 키토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항암 작용을 한다. 특히 꽃게는 먹고 체

한사람이없을정도로소화율이높으며, 하는비타민

A가몸의면역력을높여환절기감기예방에좋다.

< 하살샐러드>

1. 하를깨끗이김오른찜통에넣어쪄낸다.

2. 하살을먹기좋게자른다.

3. 소스재료를분량 로섞어소스를만든다.

4. 찢어놓은 하살을소스로버무린다.

5. 갖은야채와함께 하살을곁들여낸다.

<꽃게범벅>

1. 꽃게를한입크기로토막쳐서프라이팬에넣고육수

(디포리육수+양파+파)를부어익힌다.

2. 꽃게가익어가면마늘을넉넉히, 생강은약간을넣고

끓인다.

3. ②에 곱게 빻은 고춧가루(3스푼), 들깨가루(1스푼),

새우가루(1스푼)를넣어서볶는다.

4. 볶아서꽃게에양념이다스며들때콩나물을살짝데

쳐놓았다가콩나물, 미나리등을넣어비빈다.

5. 전분가루를디포리육수에풀고위에서뿌려서다시

한번버무려준다.

6. 참기름을한방울떨어뜨려서차려낸다.

부드러운 쌀면이 입에 착착~, 쌀국수 베트남음식의 표주자쌀국수! 쌀면의부

드러움과한약재로만든비법육수가만들어내는맛은한번만나면꼭두번찾게만든

다. 비타민풍부한숙주나물의아삭함과쌀면의부드러움을입안에서한번느껴보시

라. 매콤달콤한소스로볶아낸볶음쌀국수, 팟타이도색다른별미!

●오리엔탈스푼02-512-0916

메뉴|퍼보, 팟타이

위치|서울강남구압구정동씨네시티극장골목

찰진 쌀 맛 그 로 음미한다! 나무통밥 쌀특유의씹을수록달콤하고고소한맛

을제 로느끼고싶다면강추! 전남담양에서공수한 나무통에담아떡찌듯쪄내는

밥맛이끝내준다. 은은한 나무향나는밥한숟가락에숯불에서구워더맛있는떡갈

비한점올려먹으면밥맛이꿀맛이라는말을제 로실감할수있을것이다.

●고가031-707-5337

메뉴| 나무통밥정식, 떡갈비정식등

위치|경기도성남시분당구

뚝배기에 담긴 이탈리아 볶음밥, 뚝배기 리조토 찬밥에김치송송썰어넣은볶

음밥도좋지만, 색다른이탈리아볶음밥은어떠신지? 갖은해물과쭈욱~ 늘어나는치

즈, 어우러지는쌀맛의풍미가새롭다. 뜨겁게달군뚝배기에담겨나오니, 먹는끝까지

따뜻하고부드러운치즈를느낄수있어더욱인기만점!

●장02-742-4788

메뉴|화이트크림소스리조토, 뚝배기스파게티, 홍합죽등.

위치|서울종로구 학로

/ 서지연_<잘먹고잘사는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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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

54 + S B S M a g a z i n e +

L o c a t i o n | 아주 특별한 여행

작지만많은뜻을품은공간

담양 소쇄원 ▲찾아가는길

호남고속도로창평나들목에서60번과887번지방도로

를이용해소쇄원까지가면된다.

광주

무등산

화순

분향리

담양읍

826

29

887

곡성

소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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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그리고천천히건너라고외나무다리의폭을좁게해

놓은것이다. 외나무다리옆에는살구나무와매화나무가각각

한그루씩심어져있다. 이나무들역시조심해서다리를건너라

는‘경계’의의미를담고있다.

애양단에서외나무다리를건너면사계절을의미하는매

가나타나고가장윗부분에는측백나무가심어져있다. 측백나무

는‘학문’을의미한다. 그래서집주인은가장전망이좋은곳에

측백나무를심어이집을찾아오는사람들에게학자가사는곳임

을알리려했다. 측백나무뒤편에는흙돌담이병풍처럼세워져

있다. 이흙돌담에는우암송시열이쓴‘소쇄처사양공지려’라는

씨가지금도선명하게남아소쇄원의문패구실을하고있다.

기와지붕을얹은흙돌담밑으로는물이흐르고있다. 애초부

터담장을만들면서골짜기의개울물을막지않고그 로두었

다. 담장을통해흘러내려오는자연스런물의흐름을즐겼던것

이다. 여기에는‘오곡문’이라는이름을붙 다.

소쇄원의 표적인특징가운데하나는원림으로들어가는

문. 즉출입문이없다는점이다. 누구라도주인의눈치를보지

않고쉽게찾아올수있도록문을활짝열어놓은것이다. 원림의

입구구실을하는오솔길양편에는울창한 나무숲이길게이

어져있다. 이오솔길은먼길을찾아온방문객들의마음을한층

맑고깨끗하게만들어준다.

소쇄처사양산보. 그는자신의분신과도같았던소쇄원을남

겨두고 세상을 떠나면서“어리석은 자손에게는 물려주지도 말

고, 이곳을절 남에게팔지말것”을유언으로남겼다. 그후흐

른세월이어언450여년. 양산보의후손들은15 를이어내려

오는동안그의유언을받들어소쇄원을가문의자랑으로여기며

지금까지잘보존해오고있다.

성산별곡의 고향 담양일 에는소쇄원외에도많은정자들

이곳곳에산재해있다. 그가운데서도소쇄원과이웃해있는식

정은송강정철의<성산별곡>이탄생한곳으로유명하다. 조선

시 초기에‘식 정4선’이라불리던임억령, 정철, 김성원, 고

경명등은이곳식 정근처의명승지를20군데씩골라각각20

수의아름다운시를지었다. 이것을밑바탕으로해서송강정철

은그유명한<성산별곡>을탄생시켰다.

현재식 정주변에는아름드리노송과함께수백년된목백

일홍(배롱나무)이심어져있으며정자밑으로는인공호수인광

주호가넓게펼쳐져있어한껏그운치를더한다. 날씨가좋은날

식 정에걸터앉으면무등산꼭 기가한눈에들어온다.

소쇄원 주변의 가볼만한 곳

명옥헌원림 | 소쇄원에서 조금 떨어진 아름다운 원

림이다. 조선인조때의선비오희도가어려서부터

을 배우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이다. 인공연못 한가

운데아담한섬이들어서있고주변에는수백년된목

백일홍(배롱나무)들이심어져있다.

가사문학관 | 식 정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가사문

화와 관련된 여러 유물과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단체관람일경우전문안내인의설명을들을수있다.

나무골 테마공원 | 약 1만 평에 이르는 나무숲

사이로300~500m에이르는여러개의죽림욕산책

코스가 있으며 송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 숲에는

700~800m 길이의황톳길이깔려있다. <청풍명월>

을 비롯한 많은 화, 드라마, CF촬 지로 널리 알려

진곳이다.

과사진/ 송일봉_여행작가

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L o c a t i o n | 아주 특별한 여행

56 + S B S M a g a z i n e +

(왼쪽부터) 집주인이기거하던곳인제월당

성산별곡의탄생지인식 정

식 정근처에있는‘송강정철가사의터’표지석

‘가사’와관련된유물과자료를볼수있는가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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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의 본고장 전라남도담양은오랜옛날부터우리나라

가사문학(또는정자문학)의본고장으로잘알려져왔다. 가사는

시조와함께우리나라고시가의 표적인문학형태다. 조선중

엽. 면앙정송순에의해쓰여진<면앙정가>는‘가사문학의걸작’

으로지금까지도추앙을받고있다. 송순은이곳담양에서많은

학자들과교류를가졌던당 최고의문장가다.

아울러담양은‘정자문학의본고장’이라는이름에걸맞게지

금도마을곳곳에소박하게꾸며진원림(정원)들이있으며, 무엇

인가있을성싶은곳에는어김없이아담한정자가자리를틀고

앉아있다. 그가운데서도담양하면빼놓을수없는너무나유명

한원림이하나있으니그곳이바로소쇄원이다.

소쇄원은‘자연과조화를이루는’우리나라전통조경의교

과서와도같은공간이다. 이같은특성으로인해최근들어답사

여행의 명소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쇄원은

1527년부터약70여년동안 를이어가며조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정유재란당시거의폐허가되었으며, 전쟁이끝난17

세기초에다시중수되었다. 비록처음조 되었을당시보다는

상당히작은규모의모습으로변했지만‘자연과조화를이루는’

소쇄원본래의모습은지금까지도고스란히간직하고있다.

담양군남면지곡리에자리잡은소쇄원은보길도의부용동

원림과더불어우리나라의 표적인‘별서정원’가운데하나로

손꼽힌다. 별서정원이란‘집근처의경치좋은곳에지어진, 문화

생활과전원생활을겸할수있는조용한공간’을이르는말이다.

자연과 하나된 휴식처 소쇄원은자연의장점을최 한이용

하고, 자연물을건드리지않은상태에서만들어진최고의휴식처

다. 터무니없이규모가큰데다현란한색채로알록달록하게치장

한중국의정원이나, 너무섬세한아름다움을추구한나머지자

연본래의생동감을죽여버린일본의정원과는비교가안될정도

로독특한기품을지니고있다.

소쇄원의 본래 주인은 조선 중종 때 이곳에 살았던 양산보

(1503~1557년)라는사람이다. 그는당시사림파의 표적인

인물인조광조를스승으로모셨던문인이다. 기묘사화가일어나

면서스승조광조가유배길에오르게되자스스로관직을버리고

이곳담양으로내려와호남사림파의거장들과자주교류를가지

면서남은일생을마쳤다.

소쇄원의주건물인제월당은집주인의개인공간으로햇빛

과달빛이잘드는야트막한기슭에자리잡고있다. 제월당아래

의계곡근처에세워진광풍각은소쇄원의사랑채역할을했던

곳이다. 집주인은이곳에서찾아온손님들과 화도나누고거나

하게술에취해시도읊었으리라. 지금도일반인에게자유롭게

개방하고있다. 누각의마루위에앉아옛시인묵객의풍류를떠

올리며잠시나마시인이되어보는것도좋을듯.

건물의 이름인 제월당과 광풍각은 중국 송나라 때‘염계선

생’이라불리던유학자주돈이(1017~1073년)와깊은관련이

있다. 도덕과윤리를강조했던그의사람됨됨이를표현한 귀

인‘여광풍제월’에서각각‘제월당’과‘광풍각’을따왔기때문.

여광풍제월은‘비가그친뒤에나타나는해와바람, 맑은하늘의

달빛’을의미한다.

광풍각앞에는아담하고멋스러운계곡이자리잡고있다. 이

계곡건너편에세워져있는조그만초가정자의이름은 봉 .

그뜻을풀이하면‘봉황을기다리는곳’이다. 그런데봉황은태

평성 에만나타난다는 물이아닌가.

당시집주인양산보는초야에묻혀있으면서도이정자에서

태평성 를꿈꾸었을것이다. 다시말해. 비록몸은어지러운세

상을떠나있지만스승을생각하고, 자신의게으름과나태함을

경계하며, 더나아가서는나라의앞일을걱정하는선비정신이정

자의이름에담겨있는것이다. 봉 앞에는봉황이날아와앉

을수있는오동나무한그루가심어져있다.

개끗한 선비의 정신이 흐르는 집 소쇄원의울타리는고작

50여미터에이르는시작도끝도없는흙돌담이전부다. 집주인

은이담장에‘애양단’이라는이름을붙여놓았다. 담장중간쯤의

햇빛이잘드는곳에는동백나무한그루가심어져있다. 이동백

나무는‘효’를상징하는의미를담고있다.

동백나무옆에는제월당으로향하는외나무다리가놓여져

있다. 눈썰미가좋은사람이라면외나무다리의폭이유난히좁

은것을금세알아볼수있다. 왜폭을좁게했을까?

이곳은 을읽는선비가사는공간이다. 따라서방문객들은

집주인이 을읽는데방해가되지않도록조심할필요가있다.

+ 2 0 0 4 + O c t o b e r + 55

(옆페이지사진) 소쇄원의사랑채역할을하는광풍각

(왼쪽) 광풍각옆계곡에놓여져있는나무다리

(오른쪽) 광풍각에걸려있는소쇄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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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 S M e d i a n e t | SBS 미디어넷 하이라이트

SBS 골프채널www.sbsgolf .com

줌인골프

(10월 6일(수) 오후 7시 첫 방송)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골프를 소재로 한 세미다큐 프로그램으로 골프

이면에 묻혀진 이야기와 궁금한 골프 현장을 찾

아서 소개한다. 우승을 향해 땀 흘리며 준비하는

골퍼에서 갤러리들의 골프 플레이 엿보기, 회

를준비하는사람들까지골프계뒷이야기들을전

해준다.

SBS 프로골프 최강전 생중계

10월 7일(목)~10일(일)

올해로 13년째 이어오는 2004 SBS 프로골프

최강전을 생중계한다. 특히 미국 PGA에서 활약

하고 있는 최경주가 출전해 지난 해 이 회에서

우승하며스타덤에오른신예장익제와우승컵을

두고 샷 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는 태

CC에서 나흘간 펼쳐지며 남녀 각 총상금 2억원

의규모다.

SBS 미디어넷은 케이블 채널인 SBS 골프채널, SBS 스포츠채널, SBS 드라마플러스의 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 및 하이라이트는 SBS PR 사이트(http://sbspr.sbs.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BS 드라마플러스www.drama.sbs.co.kr

일본드라마 특집 8부작 <비운의 왕비>

(10월 12일 (화) 밤12시 첫 방송)

매주 화∙수요일 밤 12시

SBS 드라마플러스의 일본드라마 특집 <비운의

왕비>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드라마다. 베르나르

도베르톨루치감독의 화<마지막황제>의주인

공인 푸이의 동생인 부걸과 그의 일본인 처 히로

의이야기로일본아사히TV 창사45주년특집극

으로 방송되었다. 다케노우치 유타카, 소리마치

다카시, 토키와다카코, 에스미마키코등초호화

캐스팅으로도유명하다.

앙코르 특선 <올인>

(10월 14일(목) 오후 2시 40분 첫 방송)

화~금요일 오후 2시 40분

성공을향한남자들의일생일 의승부의세계를

다룬 드라마 <올인>을 앙코르 방송한다. 이병헌,

지성, 송혜교, 박솔미의 연기 결과 미국 LA와

라스베이거스를넘나드는광범위한로케이션, 기

존의트렌디및홈멜로드라마에서탈피한장중한

스케일과리얼리티를겸비한선굵은드라마로인

기를얻었던드라마<올인>의감동을다시느껴볼

수있을것이다.

+ 2 0 0 4 + O c t o b e r + 57

SBS 스포츠채널http://sportsch.sbs.co.kr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0월 20일~24일 오후 6시

병역 비리 파문 속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순위 쟁탈이 치열한 2004 프로야구! 망의 한

국시리즈가 다가온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

에 빛나는 현 의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지난 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악몽을 갖고

있는삼성과두산, 기아의잔여경기가주목된다.

2004~2005 프로농구 개막전

10월 30일(토)

10월 마지막 날 개막하는‘04~’05 프로농구가

올해는사뭇다른외모를갖춰팬확보에나섰다.

올해부터외국인선수자유계약제를실시하고연

봉도상향조정하면서외국인선수를등용한프로

농구는새외국인선수들을기존팀에가장잘융

화시키는 팀에게 승전보가 예상된다. 한편 LG에

서야전사령탑으로변신한강동희코치의활약도

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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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S B S M a g a z i n e +

S B S G o l f C h a n n e l | 리뷰 특별기획 <골프산업화, 어떻게 하나>

한국의국가경쟁력,

골프산업활성화로키우자

지난 9월21일 밤 11시에 SBS 골프채널에서 방송된 <특별기획 - 골프산업화 어떻게 해야 하나>는“경기

부양책으로 골프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발언이 몰고 온 파장을 되짚어 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동안 거론된 방안과 안, 그리고 문제점들을 살펴본 프로그램이다.

각계 전문가 출연해 90분 집중 토론 경제전문가인윤은기

박사가MC를맡고, 국무조정실임충연과장, 한국골프장경 협

회한달삼회장, 단국 학교박찬규교수, GMI 골프디자인김기

세실장이골프계와경제계, 학계를 변해패널로참석했다.

각계각층의전문가들이한자리에모여골프를중심으로토

론하는것은이례적이며, 특집프로그램으로제작된것은더더욱

괄목할만하다. 그만큼토론의주제인‘골프산업화’가최근의골

프계를비롯한한국경제에서큰이슈가되고있다는반증이기도

하다.

먼저국무조정실임충연과장은이헌재총리발언이후언론

에서가장큰이슈가된‘올해안250개골프장증설’에 해현

실적이고구체적인내용으로정부의입장을설명했다.

“사람들은정부정책발표에 해오해를하고있습니다. 이

헌재부총리가골프장을한꺼번에250개짓도록허가하겠다고

한게아닙니다. 골프장하나를짓기위해환경부에서농림부까

지7개정도의관련부처를거쳐무려800개가넘는인허가도장

을받아야하는데요, 이런복잡한절차를간소화해서시간과경

비를절감시키겠다는겁니다.”

그렇다면정부가왜갑자기골프장건설규제를완화시켜서

경기를살리겠다고한것일까? 그에 해김기세실장의말을들

어보자.

“최근몇년사이한국골프선수들의수준은세계정상에올

라섰고, 골프시장또한세계적인규모지만골프장은여전히부족

합니다. 한해에해외로골프여행을나가는인구는10만명에달

하고빠져나가는돈만해도6천억원에달합니다. 이는국가차원

에서경제적손실이며, 더이상간과해서는안될현실입니다.”

부족한 골프장, 국가경제 손실을 부른다 가까운일본과비

교해보면한국의골프장이얼마나부족한지알수있다. 일본은

현재2,460개의골프장이있는데, 이를전체인구1억3만명으

로나눠보면5만3,000명당1개골프장이고, 한국은181개의골

프장을전체인구4,800만명으로나누면26만명당1개꼴이다.

그러나여기서간과하지말아야할것은불안정하게형성되

는골프장회원권시세다. 골프장증설계획이발표되자마자분

채널 / SBS 골프채널(케이블 TV, 위성방송 502번)연출 / 정재환∙김용규

진행 / 윤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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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4 + O c t o b e r + 59

양권과회원권은가격하락조짐을보이기시작했다. 수조원에

달하는회원권시장이불안하면전체시장의위기까지도염려하

지않을수없지만한달삼회장은시장경제논리에의한회원권

시장은그렇지않다고말한다.

“물론골프장회원권시장이흔들리는것은사실입니다. 골

프장이갑자기늘어나면몇몇경쟁력없는골프장의회원권가격

이떨어질수도있겠지만, 반 로골퍼들에게인정받는골프장은

가격이오를수도있습니다. 그러나결국시장은수요와공급에

의해결정될수밖에없습니다.”

말하자면골프장양극화현상이일어날수있다는예상이다.

또한아직지어지지도않은골프장숫자때문에회원권가격이

하락한다는것은일시적인동요일뿐이며, 곧회원권시장도안

정세를찾을것이라는데여러전문가들도의견을같이한다.

중국을보면미션힐스라는세계적인규모의골프장을지어

만리장성관광객보다더많은골프관광객을불러모으며엄청난

수익을올리고있다고한다. 미션힐스는곧한국이찾고있는골

프산업화를통한경제활성화방안의성공적모델이기도하다.

우리도 미션힐스를 가져야 할 때 90분간의토론은마치생

방송처럼쉬지않고단숨에끝이났다. 주제가워낙무겁고또정

책사안이라주로임충연과장에게많은질문이쏟아졌지만, 나머

지패널들또한적극적으로자신의입장을밝히고사례들을제시

해토론이라기보다합일된결론에 한 안같다는생각마저

들정도 다. 실제로참석한패널들은궁극적으로는골프산업화

를통한국가경쟁력을키우겠다는정책에동의하고있었다.

SBS 골프채널은특집으로방송한이프로그램을통해좀더

골프계문제에직접적으로참여하는계기가됐다.

위성방송으로이프로그램을시청한송재호씨(44살. 서울)

는“SBS 골프채널이속시원한프로그램하나했습니다. 끝까지

시청했는데전문가들생각이저랑똑같더군요”라며, 이프로그

램에동감과지지를보내왔다.

골프장증설에국한하여마련한이번프로그램에그치지않

고앞으로골프계의중요사안을두고하나씩짚어볼수있는토

론의기회가계속마련되었으면하는바람이다.

/ 김선 _<골프산업화, 어떻게해야하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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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C l i c k ! S B S | 클릭! 인터넷

www.sbs.co.kr 소식

‘秋’즐기자! 매직 파티

SBS 특별기획드라마<매직> 홈페이지에서네티즌을위한세가지파티를준비했다.

먼저평범한일상속에서우연히찍은사진이나연출하여마술같이찍은사진을공모한다. 참여방법은

호커스포커스게시판에‘마술디카전’이라는말머리에 제목을달아응모하면된다. 참여작중총20

분을선정하여비즈매직아카데미‘프로포즈이벤트반수강권’을제공한다.

또드라마를보고시청소감을남기면그중30명에게고급화장품을선물로준다. 이밖에도매직스토커

게시판에네티즌들이일생최고, 최악의마술이야기로사연을응모하면그중30명을선정하여패 리

레스토랑식사권을제공한다.

<작은 아씨들> ‘사랑 듬뿍’명장면 명 사

네자매의사랑과야망을그린SBS 주말극장<작은아씨들> 홈페이지에서는네티즌이뽑은명장면명

사를선정한다.

주옥같은건태의어록, 화사한네자매의미소등네티즌들의가슴에깊이남은명장면명 사를드라마

홈페이지의‘사득러브하우스’에‘명장면명 사’라는 제목을달아내용을남기면5명을선정해소정

의상품을제공한다.

드라마,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SBSi(www.sbs.co.kr)는 새 드라마스페셜 <남자가 사랑할 때> 공식 홈페이지(http://tv.sbs.

co.kr/whenmanlove)를 통해 드라마 OST에 참여할 신인가수를 선발하는 이벤트를 OST 제작사인

MJ 엔터테인먼트, MSN과함께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네티즌에게는 드라마 OST 참여 뿐만 아니라 향수 OST 제작사

인MJ 엔터테인먼트의전속으로활동할수있는기회까지제공함으로써끼있는네티즌들에게희소식이

될것으로보인다. 또한이번이벤트는드라마공식MSN 홈피를통해서도참여할수있다.

<웃찾사> 모바일 방청권 시스템 도입

SBSi(www.sbs.co.kr)는기존우편으로발송되는<웃찾사> 공개방청권의불편함을해소하고보다나

은시청자편의를도모하기위해모바일방청권시스템을도입한다.

방청권 신청 방법은 휴 폰에서‘**585 + [통화]’버튼을 누른 후 본인의 휴 폰으로 전송되는 SMS

문자메시지를통해모바일에접속하면방청권신청은물론실시간당첨확인까지가능하다.

이용료는기본접속료이외에정보이용료가무료이며, 당첨자는녹화당일입장시에모바일에접속하여

방청권화면을입장관리요원에게보여주면입장할수있다.

60 + S B S M a g a z i n e +

www.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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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이트에도음악이들린다,

스타가보인다!

SBSi(www.sbs.co.kr)가‘SBS 뮤직파크’를새롭게단장하여가요, OST, 뮤직비디오등최신곡들

에 한스트리밍, MP3 다운로드등토탈뮤직서비스를제공한다.

‘SBS 뮤직파크’는음악뿐만아니라뮤직비디오및각종연예가현장을담은동 상을함께즐길수있

는종합엔터테인먼트서비스이다.

특히SBSi는기존미니홈피나블로그서비스와같은기능에SBS의 상컨텐츠를라이브러리로이용

하고 방문자 수에 해 시청률 개념으로 체크하는‘My Station’서비스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My Station’에있는모든콘텐츠를이용하여인터넷상에서실시간방송을할수있는‘DJ BOX’라는

신개념서비스도실시할계획이다.

즉, 지금까지의타음악서비스가스트리밍으로들을수있는단순한서비스 다면이번개편작업을통해

기존방송과연계한특화된서비스가제공되는것이다.

‘SBS 뮤직파크’는10월5일부터15일까지무료서비스기간을통해회원들에게시범서비스를실시한

후10월20일경부터본격적으로실시된다.

‘TV 애니패키지’공모이벤트

SBS 홈페이지 내 만화 사이트에서는 애니 패키지 이용자를 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애니패

키지는SBS TV를통해방 되었던애니메이션을인터넷상에서패키지상품으로만들어VOD 형태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첫번째 상품은 100만 부가 넘게 팔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그리스신화에등장하는12신을중심으로펼쳐지는‘올림포스가디언’을오픈했다.

10월 22일까지 애니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12명을 뽑아 지브리 스튜디오의 DVD를 제공한다.

또한‘올림포스가디언’을토 로SBS에서방송되는애니메이션중내용과완성도가뛰어난작품들을

‘TV 애니패키지’로구성할예정이다.

+ 2 0 0 4 + O c t o b e r + 61

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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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l i c k ! S B S | 727 멤버십 소식

음악과춤의종합선물세트를드려요! 남아프리카에서 온 열정의 뮤지컬 <우모자>에 727 회원 여러분을 초 합니다

62 + S B S M a g a z i n e +

727회원은다르다~ 기간 : 2004년 12월 31일까지

727회원이면누구나‘Plus TV존’무제한무료이용!

TV에서볼수없는또하나의TV,

매일매일업데이트되는수백개의VOD가무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들어진댄스뮤지컬<우모자>는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의세월을지

나오늘에이르기까지남아프리카인들의역사를그들음악의일

기로재구성한댄스뮤지컬이다.

아프리카드럼의강한울림과함께시작하는오프닝에이어근

요하네스버그를중심으로유행했던스윙재즈, 탄광노동자들의

부츠를이용한 화방식에서유래된검부츠댄스, 삶의시련을

잊기위한가스펠, 섹시하고신나는댄스음악, 그리고요즘젊은

이들사이에각광받고있는격렬한그루브(Groove) 리듬이나힙

합에이르기까지남아프리카인들의과거와현재, 미래를음악과

춤에실어옴니버스식으로보여준다.

2003년여름,

예술의전당을뒤흔들었던기립박수와찬사!

그열정과환희의뮤지컬<우모자>에

727회원여러분을초 합니다.

장소 / 한전아트센터

초청인원 / 총20명(1인2매, R석)

신청기간 / 10월5일~ 10월25일

참여방법 / 727멤버십홈페이지에서신청

당첨자발표 / 10월26일화요일(727멤버십이벤트존)

●행사의원활한진행을위하여예고없이변경될수있으니자세한내용은

www.sbs.co.kr의727홈페이지를확인하세요.

■정확한공연날짜와시간은당첨되신분들께개별적으로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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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생명의밥상’열풍을일으킨<잘먹고잘사는법>에이어‘새집증후군’에 한경각심을일깨우며친환경건축붐을몰고온

SBS 박정훈PD의바로그충격의다큐멘터리<환경의역습>이책으로나왔다. .

저자박정훈은2002년SBS 다큐멘터리<잘먹고잘사는법>으로당시생소하던유기농자연식보급에큰 향을끼쳤고, 나아가

오늘날중산층을중심으로한국사회의화두로떠오른‘웰빙신드롬’을불러일으키는데일조한주인공.

저자는2년전낡은아파트를구입하여실내공사를한후온가족이병에걸리는경험을하게되었다. 두드러기가나고가려움증

에시달리는가하면감기에걸리지도않았는데기침과콧물이그치지않고자고나도피로가풀리지않는나날이계속되었다. 이런저

자의경험은실내공기에 한관심으로연결되어다큐멘터리<환경의역습>을만드는계기가되었다.

그는다큐멘터리준비기간동안화학물질피해에 한정보가있으면어느곳이든가리지않고뛰어가직접취재하고자료를수

집했다. 그과정에서수없이많은전문가와피해자들을취재했고, 그중일부가다큐멘터리와책에수록되었다.

저자는책속에서시종온가족을병들게하는주거환경, 아이들의머리를나쁘게하는중금속, 자동차미세먼지와항생제남용의

위험을경고한다. 또한TV 프로그램에서미처말하지못한수많은정보와건강한삶의 안을제시해주고있다.

다큐멘터리에이은이책을통해현 인의풍요로운삶에그림자를드리우는원인모를질병들과화학물질의함수관계, 그것들에

포위되어병들어가는우리들의모습을다시한번발견하게될것이다.

B o o k C a fe | 책 속의 방송

화학실험동물로전락한현 인의충격보고서

+ 2 0 0 4 + O c t o b e r + 63

박정훈지음ㅣ328p ㅣ12,900원ㅣ도서출판김 사

책으로나온다큐멘터리

<환경의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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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SBS 건강스페셜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꿈나무이야기

4:50 한국창작만화

5:00 그리스로마신화

올림포스가디언

5:30 유희왕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백만불미스터리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주간시트콤혼자가아니야

9:55 하드라마장길산

11:05 야심만만! 만 명에게

물었습니다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SBS 골프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그린세상

4:50 한국창작만화

5:00 그리스로마신화

올림포스가디언

5:30 SBS 창작 3D 애니메이션

범퍼킹재퍼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체인징유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뉴스추적

9:55 하드라마장길산

11:05 김용만신동엽의즐겨찾기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SBS 스폐셜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PM12:25 드라마특선(자막해설방송)

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실버만세

4:50 한국창작만화

5:00 아짱쥬리

5:30 베리베리뮤우뮤우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해결! 돈이보인다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생방송 TV연예

9:55 드라마스페셜남자가사랑할때

11:05 수요토론이것이여론이다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SBS 스포츠중계석

64 + S B S M a g a z i n e +

We e k l y S c h e d u l e | 텔레비전 편성SBS

Television schedule

月 火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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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TV 아름다운가게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사랑의징검다리

4:50 한국창작만화

5:00 아짱쥬리

5:30 베리베리뮤우뮤우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김국진김용만의코치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9:20 일일시트콤압구정종갓집

9:55 드라마스페셜남자가사랑할때

11:05 웃음을찾는사람들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문화가중계(11월4일부터)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금요컬처클럽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여성시

4:50 금요만화특선

5:35 물은생명이다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아이엠

9:55 금요드라마아내의반란

11:55 경제인사이드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시네클럽

AM6:00 토요특집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잘먹고잘사는법

11:00 낭만콘서트

PM12:00 SBS 뉴스

12:10 열린TV 시청자세상

1:10 재미있는TV천국

1:50 스포츠중계및재방송

3:50 시트콤스페셜

4:50 SBS 뉴스

5:00 학교전설

5:50 실제상황! 토요일

6:50 솔로몬의선택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스포츠

8:45 주말극장작은아씨들

9:45 특별기획매직

10:55 그것이알고싶다

11:55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여행

AM0:55 게임쇼! 즐거운세상

AM6:00 일요특집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50 시사진단

8:40 도전! 1000곡

9:40 TV 동물농장

10:50 결정! 맛 맛

PM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월드

1:10 순간포착스페셜

1:50 스포츠중계및재방송

3:50 생방송인기가요

4:50 SBS 뉴스

5:00 특명! 아빠의도전

6:00 일요일이좋다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스포츠

8:45 주말극장작은아씨들

9:45 특별기획매직

10:55 세븐데이즈

11:45 화특급

AM1:35 스포츠빅이벤트

+ 2 0 0 4 + O c t o b e r + 65

木 � 土 日Channel 6

* 10월9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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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5:05 유 미의마음은언제나청춘

6:05 정진홍의 SBS 전망 (1부)

7:00 아침종합뉴스

7:10 정진홍의 SBS 전망 (2부)

8:00 SBS 뉴스레이더

8:30 손범규의스포츠브리핑

8:50 주승균의웰빙한방

9:05 손숙∙김범수의아름다운세상

11:05 이봉원의으랏차차라디오

PM12:00 낮종합뉴스

12:20 배칠수∙전 미의와와쇼

2:00 SBS 뉴스라인

2:20 DJ 처리와함께 2시탈출

4:05 오미희의러브 FM

6:00 저녁종합뉴스

6:10 김흥국∙박미선의

한민국특급쇼

8:00 SBS 8 뉴스(TV수중계)

8:30 김성환의서울아리랑

10:05 유리상자의뷰티플데이즈

AM0:05 서민정의기쁜우리젊은날

2:00 김지연의뮤직토피아

4:00 김정일의쿵짝! 노래는트로트

AM5:05 유 미의마음은언제나청춘

6:05 이명천의광고채널 1035

7:00 아침종합뉴스

7:10 생방송러브러브선데이

9:05 손숙∙김범수의아름다운세상

11:05 이봉원의으랏차차라디오

PM12:00 낮종합뉴스

12:10 배칠수∙전 미의와와쇼

2:05 DJ 처리와함께 2시탈출

4:05 오미희의러브FM

6:00 저녁종합뉴스

6:10 김흥국∙박미선의

한민국특급쇼

8:00 SBS 8 뉴스(TV수중계)

8:30 김성환의서울아리랑

10:05 유리상자의뷰티플데이즈

AM0:05 서민정의기쁜우리젊은날

2:00 김지연의뮤직토피아

4:00 김정일의쿵짝! 노래는트로트

66 + S B S M a g a z i n e +

We e k l y S c h e d u l e | 라디오 편성

Love FM 103.5MHz 792KHz Power FM 107.7MHz

月~土日 月~日

AM5:00 송 길의트로트하이웨이

6:00 이혜승의모닝익스프레스

7:00 이숙 의파워 FM

9:00 아름다운이아침김창완입니다

11:00 윤현진의러빙유

PM12:00 최화정의파워타임

2:00 이현우의뮤직라이브

4:00 허수경의가요풍경

6:00 박소현의러브게임

8:00 장근석의 스트리트

10:00 박용하의 10!10! 클럽

AM0:00 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

2:00 남궁연의고릴라디오

3:00 이병희의사운드오브뮤직

4:00 이현경의예스터데이

SBS

Radio schedule

* 10월1일현재

* 월~일요일05:00~24:00 매시정각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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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o m e T h e a te r | 10월의 SBS 화

레옹2 - 와사비 Wasabi

감독 / 제라르 크라브지크 주연 / 장 르노∙히로스에 료코 담당PD / 김박 방송 / 10월 10일

파리의강력계형사위베르(장르노분)는유능하지만상사도말릴수없는다혈질트러블메이커. 어느날위베르는은

행강도사건을해결하던중경찰서장아들의얼굴에펀치를날리는바람에2개월정직을선고받는다.

이일로강제휴가를명령받은위베르에게일본에서한통의전화가걸려온다. 지난날, 사랑을나눴던여인미코가사라

진지19년만에심장마비로죽었다는사실과함께그녀가남긴유품을찾아가라는것. 곧바로도쿄행비행기에몸을실

은위베르는그곳에서미코가남긴거액의유산과자신을기다리고있는낯선소녀유미(히로스에료코분)를만난다.

미코의죽음을조사하던위베르는그녀가야쿠자와경찰정보원을드나드는이중스파이 음을알게된다. 그보다도그

녀가남긴또다른유산이있었으니, 다름아닌좌충우돌막무가내유미가자신의딸이라는사실이었다.

유니버설솔저 Universal Soldier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주연 / 장 클로드 반담∙돌프 룬드그렌 담당PD / 김하정 방송/ 10월 17일

월남전당시죽은두군인이현재에국방성의범죄척결용재생인간(안드로이드)으로환생해다시격돌한다는이야기.

날로잔인해지고 형화하는테러리즘에 처하기위해미국국방성은전사한시체를이용, 종래의로보트나싸이보그

보다는훨씬인간적인, 어떤의미에서는살아있는안드로이드를만들어낸다. 월남전에서정신착란으로무고한민간인

을학살하는스코트상사(돌프룬드그렌분)를총검으로찌르고자기도상사의총에죽은루크(장끌로드반담분)는스

코트 상사와 함께 안드로이드로 재생된다. 국방성은 안드로이드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해, 맥킨리 댐 테러리스트 진

압에이들을투입하고언론에공개한다. 이를취재하던여기자베로니카는안드로이드들에게체포당하고루크는그녀

와탈출한다. 베로니카를보호하며지내는동안그들은사랑하게되고루크는스코트와최후의 결을벌이게된다.

풀타임킬러 Fulltime Killer

감독 / 두기봉 주연 / 유덕화∙소리마치 다카시∙임희뢰 담당PD / 배숙현 방송 / 10월 24일

두기봉감독과배우겸제작자유덕화가40여억원의제작비를투입해서공동제작한이 화는, 극장개봉당시홍콩

화순위1위를기록했다.

아시아를 무 로 청부살인을 전담하는 전문 킬러 오(소리마치 다카시 분)과 역시 전문 킬러로 급부상한 중국인 톡(유

덕화분), 만출신으로비디오가게에서일하며부업으로오의가정부로일하는친(임희뢰분)이주인공이다. 어느날,

톡의이메일을받은오는톡이자신의주소를어떻게알았는지의아해한다. 톡은오에 해알아내려고, 의도적으로친

에게접근하고, 친은그런톡이싫지만은않다. 오는톡을따돌리기위해, 톡의사진을홍콩의국제경찰본부에전송한

다. 팩스를받아든리반장(임달화분)은톡이중국의권총 표선수 음을알아내는데….

애스트로넛 The Astronaut's Wife

감독/ 랜드 라비티 주연 / 조니 뎁∙샤를리즈 테론 담당PD / 김하정 방송 / 10월 31일

미항공 우주국 NASA의젊은 우주비행사 스펜서(조니 뎁 분)는막중한 임무를 띠고 우주탐사에 나선다. 그러나 어느

날, NASA 실무책임자 리즈 박사가 스펜서의 아내 질리언(샤를리즈 테론 분)를찾아와 남편과 알렉스 함장이 탑승한

우주선이궤도를이탈, 연락이두절됐다는비보를전한다. 그러나, 며칠후두사람은뜻밖에도무사히귀환, 전국민의

환 을받지만, 이내평온은깨어진다. 알렉스함장은심한뇌손상후유증으로사망하고, 뒤이어임신한그의아내마저

의문의죽음을맞게된것. 미국의살아있는 웅이된스펜서는 기업우주설계자문역으로스카웃돼미항공산업의

핵심적인브레인으로성공하지만, 질리안은스펜서의육체와정신이다른사람의것처럼낯설게만느껴진다. 질리안은

임신을하게되고, 왠지모를강박관념과불안에사로잡힌그녀는퇴직당한리즈박사로부터뜻밖의소식을듣게된다.

화 특 급 ( 일 요 일 밤 1 1 시 4 5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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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페셜

<남자가사랑할때>를보고

나날이 늘어가는 고수 씨의 연기, 정말 멋지십니다! 박정아 씨도 처음 치곤

훌륭했어요. 첫회한장면도놓치지않고다봤는데지루할틈없이재미있었

습니다. 드라마중간에나온음악도좋았구요. 특히엔딩장면에서나온곡은

정말 짱이었습니다. 내용 좋고, 연기 좋고, OST 좋고, 박 나겠네요! 앞으

로도한회도빼놓지않고열심히시청하겠습니다.

- 김은란(silver749)

박정아씨, 생각보다연기를잘하십니다. 첫방송은제기 를충족시키기에별

로부족함이없었습니다. SBS 드라마를볼때마다느끼는거지만역시‘드라

마는SBS’입니다. <남자가사랑할때>는그계보를이어갈자격을훌륭히갖춘

드라마가될것입니다. 앞으로도기 에어긋나지않는작품이되어주시길부

탁드립니다.

- 박현민(timemild486)

첫방송잘봤습니다. 고수님의연기는수식이필요없을만큼언제봐도멋있

습니다. 박정아 님은 기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배수빈 님, 아

주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연기에 깊이가 더욱 더해지길 기원합니

다. 그런데이야기가너무암울하게진행되는것아닌가요? 엇갈리는사랑이

야기니어쩔수없겠지만…. 후유, 가슴이아픕니다.

- 홍연정(hoistrong)

첫 방송하는 날, 두 시간 동안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많은

희망과애정을품게되었습니다. 사한마디한마디, 장면하나하나가다

맘이저리고아프네요. 참많이울었습니다. 이런드라마를전지금까지기다

려왔나봅니다.

- 이미선(misuni)

잘 봤습니다. 따지고 보면 굉장히 통속적인 스토리인데도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않더군요. 아직주인공들의학창시절이라서울과지방을오가는관계로

68 + S B S M a g a z i n e +

좀 분산되는 느낌도 들지만 졸업 후엔 호텔로 무 가 압축될 듯하니 도도

높아질것이고…. 박정아씨의연기는생각보다안정적이어서앞으로기 해

도되겠구나싶더군요. 물론고수씨를비롯다른배우들의연기도자연스러

웠습니다. 가을엔아무리뻔하다해도멜로드라마가제일이죠. 이가을을적

실찡한사랑얘기, 기 하겠습니다.

- 이승우(yesme725)

한마디로, ‘끝내준다’. 이렇게재미있는드라마처음만난다. 첫날, 두시간

동안 나는 말 그 로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예전에 이런 기분, <피아노>라는

드라마에서만나고처음이다. 역시드라마는SBS가잘만든다.

- 박문형(ad95030)

울면서, 가슴아파하면서, 드라마속에폭빠져버렸습니다. 초보인데도불구

하고박정아언니연기는스타탄생을예감케합니다. 그리고고수오빠…, 언

제나내기 를저버리지않는멋진연기자…. 다음수요일이기다려집니다.

- 천 희(sister0908)

주말극장

<작은아씨들>을보고

첫 회부터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정말 갈수록 재미있는 드라마예요. <작은

아씨들>을보고있노라면사랑, 용기, 희망…, 이런단어들이떠오릅니다. 너

무도재미있어서매번이드라마를기다리며일주일을보내고있습니다.

우리들의맏언니혜득! 극초반엔한회한회볼때마다눈물이날만큼안타

깝고아쉬운캐릭터 는데점차고부간의갈등이해소되고 립구조가완화

되면서 정말 단한 여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남편과 헤어지고도 시

어머니를모시고살수가있을까? 이시 의보기드문여성상인것만은틀림

없습니다.

터프하면서도가슴속은누구보다여성적인미득은네자매중제가가장좋

A u d i e n c e Z o n e | 시청자가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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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는 캐릭터죠. 어렵게 작가가 되는 과정을 너무도 리얼하게 잘 표현하시

는 것 같아요. 요즘은 건태와 나누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 있습니

다. 특히반딧불신과밤하늘의별을보며이야기하는장면은너무도아름다

워제가슴에 원히남을것같습니다. 셋째현득이와일도의힘겨운사랑은

볼수록 너무도 안타깝고, 넷째 인득이가 피나는 노력으로 가수가 되는 과정

도절절합니다.

<작은아씨들>은출연배우들의뛰어난연기도좋지만 상미역시시청자들

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미득이가 힘들 때면

곧잘 찾아가는 낙산공원, 혜득이와 선우가 자주 만나던 삼청공원, 미득이와

건태의 사랑이 시작된 무주와 나제통문…, 이 모든 배경이 드라마의 이야기

와맞물려너무도아름답습니다. 앞으로얼마안있으면종 이될텐데, 혹시

연장하실계획은없으신지요? 제맘같아선한100회정도….

- 김수경(sec1104)

저는고3 수험생입니다. 공부할시간쪼개서주말마다<작은아씨들>을꼭챙

겨보고있습니다. 원래는드라마를그리좋아하는편이아닌데우연히이드

라마를한번본후광팬이되어버렸습니다. 제가<작은아씨들>을좋아하게

된 이유는 보고 있노라며 제게 설렘과 더불어 힘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입니

다. 드라마를보며마음설레고힘을얻는다는게좀우습게들릴지는모르지

만어쨌든<작은아씨들>은제게그런드라마입니다.

다른드라마들은 개현실과는동떨어진스토리전개로식상하기그지없는

데<작은아씨들>은현실적이어서더욱정겹습니다. 특히미득이가나오는장

면은 더 열심히 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과

고난을이기는마음이있어야한다는진리를미득이를통해서깨닫고있습니

다. 지금껏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제 <작은 아

씨들>이제겐기억할만한드라마로자리잡을것입니다.

이드라마를시작할때감독님이나작가님모두‘이런작품을만들어야겠다’

하고뜻하신바가있었을것입니다. 초심을잃지말고마지막회까지사람들

에게힘을주고감동을주는드라마가되도록애써주시기바랍니다.

(추신)OST도너무나좋아요. 드라마와정말잘어울려요!

- 이성강(aaast)

길을걷다가도주제곡이흥얼거려지고, 딸아이는물론말이늦은아들내미까

지옆에서어눌하게따라부릅니다. 이정도면중독인가요? 이렇게게시판에

들어와 을올리고있는나자신을보며조금웃음이나기도합니다. 아무튼

참열심히보고있습니다. 어린딸아이는미득이언니가좋다더니며칠전에

는 만나고 싶다고까지 하더군요. 미득이 언니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좋다나요?

무능한데다비정하기까지한아버지, 인내하며고생만하는어머니, 빠질것

하나없이갖추었으면서도불행한큰딸혜득, 출세와도태사이의미득, 전과

자와사랑하는현득, 나이먹도록가수하겠다고돌아다니는인득, 그리고방

황이끊이지않는준섭과선우…. 그럼에도이드라마가비극적이지않은것

은서로가서로를참많이사랑하기때문인가봅니다. 어떤딸도아버지를버

리지않고, 둘만남아만두를빚는부부의모습에는애틋함이있습니다.

이드라마곧끝난다고했더니딸아이너무나서운한표정입니다. 드라마, 살

아온내력만큼쓰고그만큼받아들인다는생각을해봅니다. 마지막까지많이

공감하고여운이남는이야기만들어주세요.

근데한가지, 요즘미득이가“돈만벌수있다면뭐든할거야…”하는데조

금설득력이약하다는생각이듭니다. 그리고혜득은준섭과다시결합하게

되겠죠? 혹그렇지않더라도선우와는이어주지마세요. 그것이서로에게

훨씬아름다운사랑이되지않을까요?

- 오화숙(hso5432)

작가의꿈을갖고있는저는미득이의모습을보며많은도움을받고있습니

다. 그길이힘들고어렵고고난과시련에가득찬길이라는깨달음도역시얻

습니다. 하지만기 감이크면실망도뒤따르는법이라죠.

정미득이라는 캐릭터에 해 회의를 느끼는 때도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에

비해 너무 쑥쑥 자라 금세 방송작가가 되어버린 것에선 미득의 캐릭터가 작

가님의의도를반 하고있는건아닌가하는상상을했습니다. 또한요즘미

득이의언행은너무나삭막해져만갑니다. 물론진짜작가가되는그길이험

난하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겠지만 객관성이 조금 떨어지는 설정이라

는, 개인적인소견을밝혀봅니다.

- 황준호(aptt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