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_교육부-6학년 학생의 어머니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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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의 교육부 29 엄마는 너에게 많은 소망을 가지고 있단다. 여러 가지 소망 중 첫째는 네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 땅에서 사랑하며 살다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세상이 너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람과의 경쟁 속에 네 모습이 참담해 질 때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을 경외하며 더 크게 사랑해라.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도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그 크신 계획과 사랑을 기억하며, 그 분의 뜻과 사랑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크리스챤으로 자라나길 엄마는 기도한단다. 그러고 보니 교회의 분쟁을 겪으며 엄마가 얼마나 아파했는지 말은 안해도 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더구나. 주일 마다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며 헤브론 교회는 더 이상 나가기 싫다는 너를 일요일 아침마다 달래야 했지. 미국 교회에서 받는 따스한 환영과 친구들 사이의 교제를 느낄 수 없는 외로운 신앙 생활을 하는 너를 엄마는 모르는게 아니란다. 4년이 넘도록 다니면서 아직도 처음 온 아이처럼 점심을 먹을 때마다 홀로 앉아있는 너의 모습을 엄마는 늘 못 본 척 했었다. 끼리끼리의 문화가 정착된 한국 교회에서 받는 너의 갈등 또한 엄마는 이미 잘 알고 있단다. 그러나 엄마는 그것보다도 그 뒤에 있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단다. 갈등과 외로움 안에 커가는 네 모습을 보고 있단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도 너를 눈동자처럼 지키고 계시며, 너를 더 크게 쓰기 위해 인도하고 계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 중에 주님을 더 가까이 만나게 되고, 갈등을 통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네 모습이 엄마의 모습과도 같다는 걸 알고 있니? 너의 일기를 읽으며 생각나는 대로 엄마의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보았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인 너희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다시 가지게 되는구나. 살다보면 삶이 불확실하고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 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 올 때가 있을거야. 그때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시며 너를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믿음만 있다면 너의 인생은 이미 승리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렴. 믿음 안에 승리하고 사랑으로 늘 기뻐하며 소망으로 감사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이 너를 내게 보내신 것에 감사하고 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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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우리의 삶의 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 땅에서 사랑하며 살다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세상이 너에게 많은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을 경외하며 더 크게 사랑해라.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도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그 크신 계획과 사랑을 기억하며, 그 믿음 안에 승리하고 사랑으로 늘 기뻐하며 소망으로 감사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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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의 교육부

29

엄마는 너에게 많은 소망을 가지고 있단다. 여러 가지 소망 중 첫째는 네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 땅에서 사랑하며 살다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세상이 너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람과의 경쟁 속에 네 모습이 참담해 질 때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을 경외하며 더 크게 사랑해라.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도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그 크신 계획과 사랑을 기억하며, 그

분의 뜻과 사랑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크리스챤으로 자라나길 엄마는 기도한단다.

그러고 보니 교회의 분쟁을 겪으며 엄마가 얼마나 아파했는지 말은 안해도 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더구나. 주일 마다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며 헤브론 교회는 더 이상 나가기 싫다는 너를 일요일 아침마다 달래야 했지. 미국

교회에서 받는 따스한 환영과 친구들 사이의 교제를 느낄 수 없는 외로운 신앙 생활을 하는 너를 엄마는 모르는게 아니란다. 4년이 넘도록

다니면서 아직도 처음 온 아이처럼 점심을 먹을 때마다 홀로 앉아있는 너의 모습을 엄마는 늘 못 본 척 했었다. 끼리끼리의 문화가 정착된 한국

교회에서 받는 너의 갈등 또한 엄마는 이미 잘 알고 있단다. 그러나 엄마는 그것보다도 그 뒤에 있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단다. 갈등과 외로움

안에 커가는 네 모습을 보고 있단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도 너를 눈동자처럼 지키고 계시며, 너를 더 크게 쓰기 위해 인도하고

계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 중에 주님을 더 가까이 만나게 되고, 갈등을 통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네 모습이 엄마의 모습과도 같다는 걸 알고 있니?

너의 일기를 읽으며 생각나는 대로 엄마의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보았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인 너희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다시 가지게 되는구나. 살다보면 삶이 불확실하고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 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 올 때가

있을거야. 그때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시며 너를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믿음만 있다면 너의 인생은 이미 승리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렴.

믿음 안에 승리하고 사랑으로 늘 기뻐하며 소망으로 감사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이 너를 내게 보내신 것에 감사하고 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