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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주목해야 할 4大 리스크 목차 Ⅰ. 기업의 영원한 숙제: 리스크 관리 Ⅱ. 주목해야 할 기업의 4大 리스크 Ⅲ. 시사점 2011. 4. 20. (제800호) 작성 : 한창수 수석연구원(3780-8188) [email protected] 최순화, 한일영, 신형원 수석연구원 함유근 초빙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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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가 주목해야 할 4大 리스크

목차

Ⅰ. 기업의 영원한 숙제: 리스크 관리

Ⅱ. 주목해야 할 기업의 4大 리스크

Ⅲ. 시사점

2011. 4. 20. (제800호)

작성 : 한창수 수석연구원(3780-8188)[email protected]최순화, 한일영, 신형원 수석연구원함유근 초빙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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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formation 800호

《 요 약 》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업으로 확산된 사례처럼

최근 기업 리스크의 발생 및 전개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리스크 속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 없던 리스크가 새롭게 출현하기도 하며 기존에 용인되었던 관행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본 보고서는 발생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가능성, 확산속도, 대응역량 조기확

보 가능성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CEO가 주목해야 할 4가지 리스크를 도출했다. ①

기업생태계 리스크: 기업생태계는 공동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창출하는 한편, 리스

크를 공유하는 단위라는 양면성이 있다. 기업은 자신이 속한 생태계가 경쟁에서

패배하거나 생태계 내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쇄적으로 리스크에 노출

될 수 있다. 2010년 중국의 하도급 업체 폭스콘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한 비난으로 애플이 피해를 입었다. ② 소통 리스크: 인터넷, SNS 등 다

양한 소통수단의 발전에 따라 기업이 직면하게 될 리스크를 의미한다. 기업 및 제

품 관련 정보를 자체적으로 창조, 발신하는 퍼블리즌(publicity+citizen)이 증가

할수록 기업의 정보 확산 주도권과 통제력은 약화되고, 정보의 사실 여부, 기업의

책임 유무와 무관하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악의적인 루머가 형성될 가능성은 높

아진다. 2010년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건 당시 BP는 CEO의 책임 회피성 발언 등

부적절한 소통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③ 사회적 책임 리스크: 사회가 기업

에 대해 법과 규정의 엄격한 준수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환경보존, 사회공헌활동

등의 모범적인 기업시민의 역할을 요구하는 데서 비롯되는 리스크다. 최근 국제사

회는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과 같은 직접적인 조치 대신 환경보존, 안전 강화 등

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각종 규제를 강화하여 후발기업에 대한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의 법 적용 차이에 따

른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④ 원자재 리스크: 국제적 유동성 과잉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증대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데 따른 리스크다.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경영의 불확실성 증대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다.

기업은 과거보다 중요성이 높아진 리스크에 대응하여 기존 관리체제를 업그레

이드 해야 한다. 리스크 대응 조치는 대부분 평상시의 규정과 자원배분의 틀을 넘

어서는 파격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에 CEO가 리스크 관리의 최종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CEO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리스크 대응속도 제고, 희생해야 할 항목의 우선

순위 확립, 리스크 대응의 상시화와 여유자원의 보유 등 리스크 대응형 체질을 구

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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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formation 8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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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기업의 영원한 숙제: 리스크 관리

점점 더 어려워지는 리스크 관리

□ 글로벌화와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기업의 리스크도 글로벌화·광속화·

복잡화되는 추세

- 글로벌 경영이 보편화되면서 한 국가에서 발생한 사건이 다른 지역

또는 국가에 있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ㆍ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GM 등 美 자동차공장이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어 가동을 중단

- 인터넷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리스크의 충격이 광속으로 확산

ㆍ2010년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4의 '데스그립(Death Grip)'1) 문제는

온라인에서 논란을 거치며 단기간에 전 세계로 확산

- 사업 융복합화, 기업 간 협력 강화 등으로 경영의 복잡성이 증대하고

있으며 예측이 어려운 테러, 금융위기, 지진·쓰나미 등이 빈번히 발생

ㆍ최근 신흥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환경·자원 문제를 촉발하고,

중동의 정정불안은 원유 가격의 변동성을 증폭

기업경영의 블랙스완(Black Swan)

▷ '블랙스완'은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지칭

- 18세기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실제로 발견된 이후 관찰과 경험에 의존한

예측을 벗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

-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한 나심 탈레브는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을 통해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지식이 얼마나 제한적이며 허약한 것인지를 지적

1) 단말기 하반부를 쥐고 통화를 하면 수신율이 저하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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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일류기업도 리스크 관리의 실패를 경험

□ '아홉 번 잘하고도 한 번의 대응 실수'로 기업의 명성과 가치가 추락

- 시장과 고객은 위기 시에 보여주는 기업의 모습이 진면목이라 인식

ㆍ위기대응의 교과서로 불려온 존슨앤존슨, 품질관리의 모범으로

존경받아온 도요타 등도 품질불량 및 대규모 리콜로 위기에 직면

ㆍ도쿄전력은 일본의 원전신화를 창조한 주역으로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으나,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이미지가 반전되어

원전신화도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됨

위기대응 미숙으로 천재(天災)가 인재(人災)로: 도쿄전력

▷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처하면서 ① 초기 대응 실패, ② 진실 은폐, ③ 관료주의적

무책임과 느린 대응, ④ CEO의 그릇된 처신 등이 문제로 지적

- 사고 이후 2주 만에 주가가 80% 폭락했으며,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Aa2'에서

'Baa1'로 5단계 강등

- 리스크 관리 실패로 기업이 파산에 이르거나 기업 서열과 경쟁판도가

변화하는 일도 빈번

ㆍ2000년 일본 최대의 우유·유제품 생산업체인 유키지루시는 제품

불량으로 인한 식중독, 제품 원산지 위장 등으로 소비자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창업 76년 만에 폐업

글로벌 대기업의 가파른 흥망성쇠

▷ 1990년대 말 이후 외환위기, IT 버블, 글로벌 경제위기 등 글로벌 리스크 속에서

업종 내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었으며 기업 순위에도 변동이 발생

▷ 2000년 포천 50大 기업 중 2010년에도 5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20개뿐

- 메릴린치, 엔론, 컴팩, 월드콤 등은 파산하거나 타 기업에 합병되었으며,

인텔, 모토로라, 듀폰, 머크 등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남

(자료: Fortune (2010). Global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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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체제의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이 중요

□ 많은 기업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실패를 경험

- '블랙스완'의 등장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를 모니터링해야 하나,

대부분의 기업은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리스크를 바라보다 위기에 직면

ㆍ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친 쓰나미의 높이는

15m에 달했으나, 도쿄전력은 쓰나미의 최고 높이를 6m로 예상해

방파제를 낮게 지어 피해가 확대

- 한국기업의 경우에도 사이버 테러,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증폭되고 있어 기존 리스크 관리체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

□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업이 직면하는 리스크 속성이 변화함을 주목

- 과거에 없던 리스크가 새롭게 출현하기도 하고, 기존에 용인되었던

관행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발생

- 기업은 리스크에 올바르게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

ㆍ불황, 버블 등 대규모의 위기를 잘 넘긴 기업 중 비약적인 신장을

달성한 '스타기업'이 탄생

위기에서 도약의 기회를 찾은 P&G

▷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고유의 3대 핵심 역량인 원가, 제품, 브랜드의

경쟁력에 집중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향상

- "불황은 P&G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지갑이 얇아진 여성 고객은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보다는 '올레이'나 '커버걸' 등 P&G의 중저가 브랜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자료: Fortune (2009). 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 발생 및 통제 가능성 등을 평가하여 과거보다 중요성이 높아진 리스크를

'2011년 현재 CEO가 주목해야 할 리스크'로 제시하고 대응방안을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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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주목해야 할 기업의 4大 리스크

부상하는 4大 리스크

□ 최근 경영환경과 기업전략의 변화 속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4大

리스크를 제시

- 기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단기간에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를 5가지 기준을 통해 도출

ㆍ발생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가능성, 확산속도, 대응역량 조기

확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

- 경영자가 주목해야 할 리스크는 기업생태계 리스크, 소통 리스크,

사회적 책임 리스크, 원자재 리스크 등의 4가지

ㆍ기업생태계 리스크와 소통 리스크는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리스크로 예측 및 대응이 어렵다는 특징을 보유

ㆍ사회적 책임 리스크와 원자재 리스크는 과거에도 존재했던 리스크

이지만 책임범위와 변동성,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증대

경영자가 주목해야 할 4大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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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생태계 리스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업생태계가 활성화

□ 기술·지식의 융복합화, IT의 발달 등으로 자원과 역량을 공유·교환하는

기업생태계가 활성화

- 기업 자체의 경쟁력 못지않게 네트워크로 묶여진 기업생태계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로 진입

- 기업생태계에 참여한 기업은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공장설비나

연구개발 등에서 역할을 분담

ㆍ애플에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도시바는 이시카와 현의 공장을

증설하는 데 애플의 투자를 유치

- 공급사슬 등 기업생태계의 범위가 점차 전 세계로 확대되고 복잡성도

증가

ㆍ인텔 마이크로 칩의 글로벌 공급사슬: 실리콘 웨이퍼 공급(일본

도시바 세라믹)→회로 설계 및 칩 생산(미국 인텔 공장)→조립 및

테스트(베트남 인텔 공장)→최종 포장(미국 인텔 공장)2)

□ 기업생태계는 경쟁력의 단위뿐 아니라, 리스크를 공유하는 단위라는

양면적인 성격을 보유

- 기업생태계의 일부분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기업생태계 전체로

충격이 파급

ㆍ식품 첨가가 금지되어 있는 멜라민을 중국 공급업체가 유제품에

첨가함에 따라 네슬레를 포함하여 이를 공급받던 전 세계 분유업체와

제과업체가 엄청난 타격

2) "日 지진을 보았는가?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대비하라." (2011). 『동아 비즈니스 리뷰』, 1(78),

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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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생태계 내 리스크가 개별 기업까지 파급

□ 기업생태계의 경쟁력 약화가 개별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

- 기업생태계 플랫폼3)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개별 기업이 피해를 입게

되며, 기업생태계 전체가 손실을 입거나 소멸해버리는 사례도 발생

ㆍ블루레이와의 플랫폼 경쟁에서 패배한 도시바가 2008년 HD-DVD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MS, 인텔 등 HD-DVD 진영 기업도 타격

노키아의 심비안 OS 플랫폼

▷ 노키아가 개발을 주도했던 심비안 OS는 업그레이드 지연과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 소홀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

- 심비안 OS에 치중한 결과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잃었고, 2007년 이후 매출과

이익이 계속 하락하였으며, 급기야는 CEO가 교체됨

- 2011년 2월 윈도폰7을 주력 OS로 결정하면서 심비안 OS 관련 직원을 감원하고,

추가 개발을 중단

▷ 심비안 OS 개발과 표준에 참여했던 기업도 속속 심비안 OS를 포기

- 소니에릭슨은 심비안 OS를 개발한 노키아의 자회사 심비안에 지분 13.1%를,

파나소닉은 10.5%, 지멘스는 8.4%를 투자했으나, 심비안 OS를 포기하면서

손실로 결말

(자료: 노키아 심비안 홈페이지 <http:/symbian.nokia.com>)

□ 기업의 공급사슬 범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각지의 돌발상황이

기업의 피해로 직결

- 협력업체로 인해 돌발사고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 기업생태계의 중추기업도 큰 타격을 받게 됨

ㆍ2010년 중국의 하도급 업체 폭스콘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한 비난으로 애플이 피해를 입음

3) 플랫폼은 기업생태계 내 각 기업들이 공유하는 유무형의 자산으로 스마트폰 OS, 앱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등이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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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존슨앤존슨은 협력업체 맥닐 컨슈머 헬스케어의 타이레놀, 모트린

등의 약제에 대한 제조불량으로 리콜을 실시했으며, 존슨앤존슨의

소비자그룹 최고책임자 콜린 고긴스가 책임을 지고 사퇴4)

- 최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부품공장이 조업을 중단

하면서 부품을 공급받던 기업도 생산에 차질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사슬 피해사례

기업명 발생 상황 피해 결과

GM 일본 내 부품조달 차질·미국 루이지애나 주 조립공장과 뉴욕 주

엔진공장의 생산 중단

애플도시바(플래시 메모리), 구레하

(폴리머) 등의 부품조달 문제

·아이패드2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일본 내 아이패드2 출시 연기

보잉전체 부품의 1/3을 공급하는 일본

부품회사의 생산 차질

·부품 부족으로 재고가 바닥난 상태로,

장기화된다면 보잉 787 생산에 차질

TI 도쿄 인근의 미호 공장 생산이 중단·애플, 노키아, GM의 협력업체인 오토리브

등에 반도체 부품공급 차질

자료: 각사 홈페이지.

□ 제조업체의 재고부담 최소화 노력이 위기 발생 시 유연성 부족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발생

- JIT5) 등 공급사슬 관리 기법을 도입하여 최소 재고를 유지하는 체계를

구축한 결과, 소규모 위기상황에서도 자재공급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

ㆍ전 세계 경영진의 68%가 5년 후 공급사슬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6)

- 돌발상황으로 인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기업은 미리 재고

물량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수급이 더욱 악화

4) Wall Street Journal.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344060457549614034385

7022.html>5)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을 적기에 적량만 공급받아 생산에 투입하는 관리방식6) Gyorey, T., Jochim, M. & Norton, S. (2010) The challenges ahead for supply chains: McKinsey

Global Survey results. Mckinsey Quarterly. November,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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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통 리스크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기업의 소통 리스크가 증폭

□ 소셜 미디어의 확산이 기업의 소통 주도권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

- TV, 신문, 라디오, 잡지 등 대중매체가 주도하던 기업 매체환경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의 부상으로 다변화

ㆍ2010년 12월 현재 전 세계 페이스북 가입자는 5억 5,000만명이며,

한국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210만명

- 기업과 제품 정보를 자체적으로 창조, 발신하는 퍼블리즌(publicity

+citizen)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정보 확산 주도권과 통제력이 축소

ㆍ기업의 공식 발표보다 인터넷상에서 일반인이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한다는 소비자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7)

ㆍ정보 확대 및 재생산, 상황 반전 등 복잡한 소통 네트워크로 인해

정보가 변형·왜곡될 우려가 있고 확산 과정에 대한 통제도 곤란

□ 정보의 사실 여부, 기업의 책임 유무와 무관하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악의적인 루머가 형성될 가능성이 증대

- 대중의 관심이 높은 이슈일수록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정보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영향범위가 확장

ㆍ2008년 美 사법당국은 이유식 수백만개에 독극물을 주입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유포하여 이유식 제조업체 거버를 협박하고 사회적 공포감을

조성한 남성을 협박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

7) 마케팅 조사기관 MarketingProfs의 2010년 5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정보원은

가족과 친구(40%), 인터넷 및 잡지의 전문가 리뷰(28%), 인터넷상의 일반 소비자 리뷰(19%), 기업의

공식 발표(8%), 제품 광고(5%)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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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선행이 진정성을 의심하는 불신으로 연결되거나 근거 없는

악성 루머가 발생하는 등 감정적 비판으로 인한 리스크도 증대

장기간 구축한 기업의 무형자산에 치명적 악영향

□ 기업의 소통 오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구축한 신뢰와 명성을 일순간에 훼손

- 소비자의 기대와 신뢰가 높은 기업일수록 부정적 정보의 확산속도가

빠르고 그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어 브랜드 가치 등 무형자산의 피해가

확대

- 특정 이슈에 대해 CEO가 직접 소통하더라도 시기와 방식이 부적절하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이 실추

ㆍ도요타 대량 리콜, 애플 아이폰 수신불량 등 글로벌 기업과 관련된

사건에서 CEO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신뢰를 실추시키고 공분을 야기

-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지면 악의적인 루머와 설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불가능

부적절한 소통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된 BP

▷ 2010년 발생한 BP 원유 유출 사건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CEO의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가 상황을 더욱 악화

- CEO 토니 헤이워드는 "멕시코 만은 넓고 유출된 원유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청문회에서도 "사건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다"는 회피적인 발언을 해 반감을 형성

▷ BP에 비판적인 네티즌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BPGlobalPR)을 많은 사람들이

팔로잉하면서 BP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교환되고 집단적으로 분노를 표현

- 마치 BP의 공식 트위터처럼 이름을 붙였으나 사실상 비판을 위한 계정으로

BP를 조롱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

(자료: BP's Chief Offers Answers, but Not to Liking of House Committee. (2010.

6. 17.). New York Times.; BP's Global PR vs. BPGlobalPR. (2010. 6. 6.).

New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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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일거일동이 소통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위기 노출이 상시화

- 임직원 개인의 사생활 등 경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주변 이슈가

대중에게 전파되고 폭발적인 반응을 유발

ㆍCEO의 일상, 휴가 관련 정보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은 하지 않고 트위터만 한다", "직원은 바쁜데 여행을 간다"

등 예상치 못한 비난이 형성되는 경우도 다반사

-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서 정보의 내용뿐 아니라 태도,

톤앤드매너(tone and manner)8) 등에 대한 고객 민감도가 증대

충성 고객마저 등 돌리게 만든 네슬레 페이스북

▷ 네슬레는 브랜드 로고의 사용원칙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태도를 보여

많은 고객에게 질타를 받음

-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네슬레가 오랑우탄의 서식지인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팜유를 사용하여 킷캣 초콜릿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오랑우탄

손가락으로 만든 킷캣을 먹는 잔인한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포

- 네슬레가 환경보호활동에 앞장설 것을 약속하자 동영상은 삭제되었으나,

많은 네티즌이 킷캣 초콜렛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Killer 로고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사용

- 네슬레 페이스북 담당직원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네슬레 로고를 원본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네슬레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을 삭제하겠다"라고 하자

"간섭하지 말라", "표현의 자유를 막지 말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빠르게 올라옴

- 이에 담당직원이 "이곳은 우리 페이지며 원칙은 우리가 만든다"고 대응하자

네슬레 충성 고객마저 원칙 자체보다 오만한 태도를 문제시하며 비난

(자료: Nestle's Facebook Page: How a Company Can Really Screw Up Social Media.

(2010. 3. 19.). www.bnet.com.)

8) 분위기, 색조 등을 지칭하는 광고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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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적 책임 리스크

기업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가 확대

□ 최근 국제사회는 기업에 대해 법과 규정의 준수를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적극적으로 환경보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등의 역할을 요구

-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책임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요구수준에 미달하는 경영활동을 할 경우, 재무적 손실이나 명성이

훼손되는 리스크가 증가

살인사건에서 비롯된 코카콜라 불매운동

▷ 코카콜라는 살인사건과 연루된 투자자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안일하게 대응

- 중동지역 코카콜라의 지분을 보유한 예멘 사업가의 아들이 런던에서 발생한

20대 노르웨이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됨

- 사건 직후 용의자는 예멘으로 도주했으나 영국과 예만 간에 범인인도협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상황이 발생

-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용의자의 가문과 거래를 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에게

거래 중단을 요청하는 여론이 확산

- 다임러 등은 거래를 중단하였으나 코카콜라는 "사건 해결은 국제 경찰의 몫"

이라며 협력을 거부

▷ 2011년 3월 노르웨이 의원들을 중심으로 코카콜라 제품의 불매운동을 시작

- 불매운동 시작 2주 만에 5만 3,000명이 참여하여 코카콜라의 비윤리적인

태도를 비판하자, 코카콜라는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자료: How a young girl's murder led to a boycott of Coca-Cola. (2011. 3. 20.).

Newsweek.)

- 제품생산의 전 과정에서 윤리경영의 유지 여하에 따라 '적극적인 구매'

또는 '구매 거부'를 하는 '착한 소비(Ethical Consumption)'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의 도덕성이 경영성과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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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2

ㆍ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사회책임투자

(SRI) 펀드는 2010년 미국에서 3조달러를 상회9)

-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은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향후 국제입찰이나 기업 간 상거래 시 자격요건으로 활용될 가능성

ㆍ최근 국제사회는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과 같은 직접적인 조치 대신

환경보존, 안전 강화 등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회색규제'10)를

강화하여 후발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활용

선진국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현격히 강화

□ 미국,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격담합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규제와

처벌 수위가 현격히 강화

- 금융위기와 자원확보 경쟁의 심화로 신흥국과 저개발국가에 대한

진출이 잦아지면서 책임경영의 리스크가 증가

ㆍ로열더치셸은 나이지리아 등에서의 원유시추 사업 시 협력업체가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여 美 법무부로부터 2010년 4,8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음

2010년 美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불법행위로 벌금을 부과한 기업 예시

기업명 불법행위가 이루어진 국가 벌금액(만달러)

다임러 러시아, 중국 18,500

로열더치셸 나이지리아 4,810

알카텔 루슨트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등 13,700

ABB 멕시코, 이라크 등 5,830

GE 이라크 2,340

자료: 2010 FCPA Enforcement Index.

9) Social Investment Forum Foundation (2010). 2010 Report on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Trends in the United States.10) 회색규제는 명시적 수입규제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수입규제의 효과를 갖는 '간접 규제' 혹은

'환경 관련 녹색 규제' 등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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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3

- 선진국은 뇌물수수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 보다 엄격한 법 적용을 하고

처벌 수위를 강화

ㆍ2011년 4월 발효되는 영국의 뇌물수수법은 해외사업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급행료(Facilitation payment)도 원천 금지하는 등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보다 강력하다는 평가

ㆍ인텔은 시장진입 방해 혐의 등으로 유럽위원회로부터 10억 6,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AMD에 12억 5,0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출했으나, 이와 별도로 美 독점당국으로부터 다시 피소

- 뇌물공여 등과 같은 사안은 각국이 역외적용11)을 명시하고 있어 적발 시

여러 국가에서 중복 처벌받으며 천문학적 배상금이 부과

ㆍ지멘스는 해외수주를 위한 뇌물공여 및 비자금조성 혐의로 미국에

8억달러, 독일에서 3억 9,500만유로의 벌금 납부에 동의

신흥시장의 규제 리스크 증가

□ 신흥국 정부의 규제 변경, 일방적 계약 파기, 과중한 세금 등으로 인한

불안정성이 기업경영의 돌발 리스크로 작용

- 2011년 인도에서 25억달러의 세금을 부과받은 보다폰의 CEO 비토리오

콜라오는 "신흥시장에서는 매일 새로운 장애물이 나타나며 무언가를

하려 할 때마다 그들은 시장의 규칙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

ㆍ카자흐스탄 정부는 국제유전개발 컨소시엄인 AGIP KCO와 분쟁이

발생하자 「지하자원이용법」을 입법·발효하여 자국 국영기업의

지분을 2배 이상 확대하고 20억달러 이상의 환경파괴 범칙금을 부과

11) 자국 영역 밖에서 발생한 법률문제에 대해서도 자국 시장과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면 국내법을

적용하여 과징금 부과 등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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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4

- 특히 중국은 해외자본 활용의 기본방향을 양에서 질로 전환하고

해외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중

ㆍ중국의 가공무역 금지 품목이 2006년 1월 600개에서 2010년 11월

1,803개로 증가하는 등 인건비 절감형 외국인투자를 불허하는 추세

ㆍ해외기업 세제우대 폐지(2008년), 중국기업 매수규정 강화(2009년),

전자제품 물질규제 신설(2011년) 등 정부의 관리감독권을 강화

□ 개발, 조달, 생산, 판매가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는 글로벌 경영환경

에서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의 법 적용 차이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

- 경쟁법 집행수준이 낮은 동남아시아에서 용인 가능한 수준의 경쟁사 간

회의에 참여했더라도 제품이 미국, EU 등으로 수출되면 미국, EU에서

제재

인도 협력업체의 어린이 노동으로 인한 파장: 바이엘

▷ 바이엘의 핵심 계열사인 바이엘 크롭사이언스는 인도에서 농작물 관련 사업을

하면서 현지 협력업체의 아동 노동을 묵인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촉발

▷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와 협력업체와의 계약서에는 아동 고용을 금지했으나,

당시 인도에서는 2005년 농업분야에서만 560만명의 어린이가 고용되는 등

아동 노동이 당연시되던 상황

▷ 국제사회는 바이엘이 협력업체의 아동착취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데 대해 비난했으며 시민단체는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에 투자한

금융사에게도 압력을 가함

▷ 이후 바이엘은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과학을 통한 더 나은 사회'를

모토로 하는 바이엘의 기업 이미지에는 치명적 타격

(자료: GermanWatch (2004. 10. 11.). OECD Complaint against Bayer because of

Child Labour in India. press release.; Bayer CropScience. press release. (2007.

11. 25.). India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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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5

4. 원자재 리스크

유동성 과잉과 지정학적 불안정성 증대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가격 변동성도 확대

- 美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투기자본이 가세해 가격 상승 폭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

ㆍ"원자재 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상황별

시나리오를 짜 대비해야 한다." (마크 프리드먼, BCG 글로벌

산업재 분과 최고책임자)12)

ㆍ국부펀드(3조 7,000억달러), 헤지펀드(1조 9,000억달러) 등 거대

자금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폭등을 촉발13)

- 신흥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기상이변 등으로

자원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

ㆍ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자원부국의 '자원 무기화'도 불안감

형성에 일조

- 한편, 글로벌 과점체제를 구축한 자원 메이저가 가격결정을 주도함에

따라 원자재를 조달받는 후방기업은 가격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

□ 원재료비 부담 증대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최악의 경우 파산하는

기업도 발생

12) "글로벌 기업 화두는 우수한 인재 모시기." (2011. 3. 18.).『중앙일보』. <http://article.joins

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211050&cloc=olink|article|default>13) "特集 'マネ-暴走'と'資源沸騰'の關係を徹底解明." (2011. 3. 19.).『週刊ダイヤモンド』.

<http://diamond.jp/articles/-/1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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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6

- 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기업의 파산 사례가 발생

ㆍ2008년 ATA항공과 Eos항공은 유가급등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美

정부에 파산을 신청

ㆍ2011년 옥수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함에 따라 에탄올 생산기업

클린번퓨얼스(美)가 파산

ㆍ2008년 석유거래기업인 셈그룹(美)은 유가 예측에 실패하여 31억

달러의 빚을 남긴 채 파산을 선언

첨단기술의 씨앗, 희토류 전쟁

▷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0%,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

※ 희토류는 란탄과 세륨 같은 희귀 광물을 일컫는 말로 모터의 자석, 광학렌즈,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

- 2010년 중일 간에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여 첨단기술 분야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대응

- 2011년 들어 중국이 수출물량을 축소함으로써 세륨, 디스프로슘 등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

▷ 일본과 미국은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

- 도요타는 인도에 희토류 공장을 건설하여 안정적인 공급처를 개발하는 한편,

희토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희토류 저감 전기차 엔진을 개발 중

- 미국은 자국 내 희토류 광석 채굴을 재개하고 관련 법안을 처리하여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

(자료: Senkaku 'risk' in China mobilized firms, citizens. (2010. 10. 5.).

Asahi Shimbun.)

-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가격전가를 둘러싸고 공급기업과 구매

기업 간 갈등도 초래

ㆍ2008년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파동으로 철강 가격이 오르자, 철강

공급 기업과 이를 구매하는 건설사 간에 힘 겨루기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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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7

Ⅲ. 시사점

CEO는 리스크 관리의 보루이자 최종 책임자

□ 평소 경영활동은 조직 내 제도와 시스템에 의해 수행할 수 있으나

위기 시에는 CEO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수

-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치는 대부분 평상시의 규정과 자원배분의 틀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에 CEO의 결단이 중요

-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종업원들은 일반적으로 '억울하다', '감추고

싶다', '내 선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과잉반응하거나,

리스크 회피 및 은폐(보고 기피), 미봉책 동원 등의 행동을 하기 쉬움

리스크 발생 48시간 만에 CEO가 사과한 도미노피자

▷ 2009년 4월 美 노스캐롤라이나 주 매장에서 직원 2명이 식재료를 콧구멍에

넣는 등 비위생적이고 역겨운 행위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림

- 동영상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24시간여 만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

- 48시간 후 도미노피자의 CEO인 패트릭 도일이 유튜브에 사과 동영상을 게재

※ "이 사건에 대해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들은 장난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도일, 도미노피자 CEO)

(자료: Reputation wrecking: Social Mdeia Alarm Sounds. (2011. 4. 5.).

Sydney Morning Herald.)

리스크 대응형 체질 구축

□ 소셜 미디어 등으로 인해 리스크의 확산속도가 빨라진 만큼 기업도

대응속도를 제고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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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8

- 리스크는 초기 24∼48시간 내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커뮤니케이션의

주도권이 결정되므로 조기 대응이 관건

□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우선적으로 희생해야 할 항목의 우선순위

(priority)를 확립할 필요

- 미래투자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무엇을 희생할 것인가를 결정

ㆍ1982년 타이레놀 독극물 유입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존슨앤존슨은

'FDA의 요구보다 먼저 행동한다', '이익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는

간명한 지침을 실천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

□ 기업의 DNA를 바꾼다는 자세로 리스크 대응을 경영의 일부로 인식

- 위기대응 플랜이나 매뉴얼만으로는 부족하며 위기별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1년에 최소 1회 정도는 위기대응훈련을 실시

ㆍ공군 조종사는 평소 고도의 훈련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투

상황에서는 긴장감으로 인해 능력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못함14)

□ 평상시 적절한 수준의 여유인력이나 재무자원을 보유하여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에 대비

- 사회적 책임, 준법·윤리성 측면에서도 정부와 NGO의 기대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채택

ㆍ"적절한 여유자원은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제이면서 창조적 혁신의

촉진제" (부르주아 3세, 버지니아 다든 경영대학원 교수)15)

14) Ide, B. & Wade, T. (2011). Crisis Management: A Critical Tool for Public Trust. Risk

Management. <http://www.rmmag.com/Magazine/PrintTemplate.cfm?AID=4286>15) Bourgeois, L. J. Ⅲ (1981). On the Measurement of Organizational Slack.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6(1), 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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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19

유형별 맞춤형 위기관리 대응체제 구축

□ 리스크가 다양·복잡해지기 때문에 유형별로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

① 기업생태계 리스크: 리스크 공동 대응체제 구축

② 소통 리스크: 진실·신뢰를 기반으로 소통 주도권 확보

③ 사회적 책임 리스크: 전 임직원의 준법에 대한 인식 제고

④ 원자재 리스크: 가격변동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 수립

기업경영 리스크와 대응방안

리스크 대응 이슈

① 기업생태계 리스크

- 생태계 구축과 참여 시 리스크 사전 고려

- 생태계 내 구성원과 리스크 공동 대응체제 구축

- 충분한 재고, 추가 생산능력 등을 확보하여 SCM상의

문제 발생에 대비

- 공급망을 세분화하고 복수의 공급망 구축

② 소통 리스크

- 전 임직원이 공유하는 소통 가이드라인 확립

- 소통경로를 일원화하고 신속하게 진실을 전달함으로써

소통의 주도권 확보·유지

- 상황과 이슈에 따라 소통채널, 대응방식을 조절

③ 사회적 책임 리스크

- 지속적이고 차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 NGO와의 협력활동 모색

- 임직원 대상으로 법, 규제, 규범에 대한 교육 실시

- 내부 준법감시 시스템 가동

④ 원자재 리스크

-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 가격변동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 수립

- 지분투자 등 후방기업과의 협력관계 강화

- 자원개발, 분쟁지역 외교 등 정부와의 공동 대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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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Seri ceo의 4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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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지표로 보는 경제 Trend 】

< 1일 지표 >

4. 12 4. 13 4. 14 4. 15 4. 18

환율

원/달러(종가기준)

엔/달러(뉴욕시장)

달러/유로(뉴욕시장)

1,093.60

84.550

1.44310

1,087.80

83.560

1.44720

1,086.80

83.785

1.44450

1,089.90

83.630

1.44860

1,088.40

83.220

1.44180

금리

회사채(3년AA-, %)

국고채(3년, %)

CD (91일, %)

LIBOR (3개월, %)

4.51

3.72

3.40

0.28075

4.52

3.74

3.40

0.27800

4.52

3.73

3.40

0.27550

4.52

3.72

3.40

0.27475

4.51

3.70

3.40

0.27400

국제

원자재

가격

두바이(S, $/배럴)

WTI(S, $/배럴)

CRB 현물가격지수

116.22

106.13

579.02

113.55

107.13

577.88

115.71

108.28

576.31

114.82

109.63

574.43

115.88

107.26

..

주가지수(KOSPI, 종가) 2,089.40 2,121.92 2,141.06 2,140.50 2,137.72

한국 5년만기 CDS 프리미엄 99 99 101 99 ..

< 월별 지표 >

2009년 2010년 2010.11월 2010.12월 2011.1월 2011.2월 2011.3월

제조업생산 증가율1)

평균가동률

서비스업생산 증가율

-0.1

74.4

1.8

16.2

81.2

3.9

11.2

80.5

3.8

10.7

82.2

2.5

13.4

84.7

4.6

9.1

82.5

0.2

..

..

..

실업률

실업자(만명)

총취업자 수(만명)

3.6

88.9

2,350.6

3.7

92.0

2,382.9

3.0

73.7

2,410.9

3.5

85.3

2,368.4

3.8

91.8

2,319.6

4.5

109.5

2,333.6

4.3

107.3

2,384.6

소비자물가 상승률

생산자물가 상승률

생활물가 상승률

2.8

-0.2

2.1

2.9

8.6

3.3

3.3

4.9

3.6

3.5

5.3

3.9

4.1

6.2

4.7

4.5

6.6

5.2

4.7

7.3

4.9

수출(억달러, FOB)2)

(증감률)

수입(억달러, CIF)

(증감률)

3,635.3

(-13.9)

3,230.9

(-25.8)

4,663.8

(28.3)

4,252.1

(31.6)

412.6

(21.4)

386.7

(30.9)

441.5

(22.6)

400.6

(21.7)

446.2

(45.2)

418.0

(32.6)

386.1

(16.9)

362.0

(16.6)

480.7

(28.9)

452.9

(27.3)

외환보유액(억달러) 2,699.9 2,915.7 2,902.3 2,915.7 2,959.6 2,976.7 2,986.2

1) 통계청 (2011. 3. 31.) “2011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의거하여 작성

2) 관세청 (2011. 4. 15.) “2011년 3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의거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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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Seri ceo의 4대 리스크

CEO Information 800호

21

< 분기 지표 >

2008년 2009년2009년

4분기

2010년

1분기

2010년

2분기

2010년

3분기

2010년

4분기

GDP 성장률1)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2.3

1.3

-1.0

-2.8

0.3

0.0

-9.8

3.4

6.3

5.6

12.2

4.0

8.5

6.6

29.1

4.3

7.5

3.5

30.5

-2.3

4.4

3.6

26.6

-3.1

4.7

2.9

15.9

-2.9

SERI 소비자태도지수

(연간은 연말 기준)38.5 53.2 53.2 51.9 52.7 52.2 51.8

SERI 경제행복도지수

(연간은 연말 기준)0.725 0.634 0.634 0.721 0.793 0.847 ..

개인금융자산(조원)2)

개인금융부채(조원)

1,683.7

802.3

1,946.5

854.8

1,946.5

854.8

1,998.0

863.6

2,045.5

877.7

2,102.3

896.9

2,176.4

937.3

재정수지(조원) 11.9 -17.6 -17.6 -7.0 -11.4 7.0 ..

경상수지(억달러)3) 32.0 327.9 80.8 2.6 88.6 99.3 91.6

총대외지불부담(억달러)4) 3,174 3,454 3,454 3,558 3,515 3,659 3,600

1)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 개인금융자산 및 부채는 자금순환계정 기준

3) IMF 국제수지통계매뉴얼(BPM5) 기준

4) IMF, World Bank 등 9개 국제기구가 마련한 새로운 편제기준, 분기별 발표

< 주요국 통계 >(전년동기 대비, %)

2008년 2009년2010년

1분기

2010년

2분기

2010년

3분기

2010년

4분기

2011년

1분기

미국

GDP 성장률1)

실업률2)

소비자물가3)

0.0

5.8

3.8

-2.6

9.3

-0.4

3.7

9.7

2.3

1.7

9.5

1.1

2.6

9.6

1.1

3.1

9.4

1.5

..

8.8

2.1

일본

GDP 성장률1)

실업률2)

소비자물가3)

-1.2

4.0

1.4

-6.3

5.1

-1.4

6.0

5.0

-1.1

2.1

5.3

-0.7

3.3

5.0

-0.6

-1.1

4.9

0.0

..

4.6

0.0

유로

지역

GDP 성장률1)

실업률2)

소비자물가3)

0.6

7.5

3.3

-4.1

9.4

0.3

0.3

9.9

1.4

1.0

10.0

1.4

0.3

10.0

1.8

0.3

10.2

2.2

..

9.9

2.4

중국

GDP 성장률1)

실업률2)

소비자물가3)

9.6

4.2

5.9

8.7

4.3

-0.7

11.9

4.2

2.4

10.3

4.2

2.9

9.6

4.1

3.6

9.8

4.1

4.6

..

..

4.9

1) 미국, 일본, 유로지역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중국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 일본과 유로지역 실업률은 2011년 2월 기준, 미국과 중국 실업률은 분기 말 기준

3) 소비자물가는 2011년 2월 기준

삼성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