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면제점•프랜차이즈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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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1612월 7일 유통/생활경제 中 ‘사드보복’… 면제점•프랜차이즈 업계 ‘전전긍긍’ 2030대 소비자들이 집중력 향상 등의 이유로 에너지음료를 쉽게 찾고 있지만 잘못 음용했다 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 뇌출혈’ ‘심장마비’ 등 각종 부작용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음료 시 장은 연평균 10%대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에너지음료에 다량으로 녹아있는 ‘카 페인’이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상태라 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음료에 녹아있는 고농도의 카페인이 집중력과 인지 기능은 향상시키지만 다양한 부작용도 함께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한다. 특히 각종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지만 카 페인이나 에너지음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크 게 우려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는 한 보 고서를 통해 “간 손상, 신부전, 호흡기 장애, 경 련, 정신병적 증상, 부정맥, 심근 경색 등 사망 까지도 보고되고 있다”며 에너지음료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가 지난 2012 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에너 지음료를 장기간 복용하다 사망한 사례는 17명 에 달한다. 최근에도 에너지음료를 장기간 복 용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조선대 의과대학이 2013년 진 행한 실태조사에서 에너지음료를 복용한 후 43.6%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배영희 오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에너지 음료가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카페인은 일종 의 신경계통 변화를 일으켜 힘이 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며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안 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을 방해하는 물 질이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 이디야와 카페베네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 르면서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토종 커피프랜차 이즈 업체가 틈새시장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본사 매출과 직결되는 ‘틈새제품’을 통해 본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가맹점 관리에 주 력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커 피전문업체 중 가장 효과적으로 틈새시장을 공 략하는 업체로는 ‘이디야’가 먼저 꼽힌다. 2014년 하반기 선보인 스틱원드커피 ‘비니스 트 미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이 제품은 첫 출시됐던 2014년 약 242만개의 스 틱이 판매된 데 이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625% 나 급증한 약 1500만개 스틱이 팔려나갔다. 카페베네는 콜드브루 커피 병제품과 스틱커 피 마노 디베네 등 다양한 상품을 온•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홈카페족’을 겨냥한 틈새 시장 매출 확대를 통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본 사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에너지음료 고농도 카페인 각종 부작용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업체 틈새시장 ‘올인’ 뇌출혈•심장마비 등 사례 보고 복용한 후 43.6% 부작용 경험 시장 포화상태로 성장세 주춤 ‘홈카페족’ 등 겨냥 새 상품 발굴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자 국 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곳은 롯데다. 외국계 기 업 중 롯데만 세무조사와 위생점검 등을 실시 하면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꼬투리를 잡고 늘어졌다.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은 중 국 내 광고를 올해 중단한 상태며 홈쇼핑 매각 에도 나서는 등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 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는 국내 면세점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내수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신규 면세점 업 체의 경우 적자 폭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황 금알을 낳는 거위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 중이 증가하면서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신라•SK워커힐•동화면세점 등 국 내 4개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6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4 조7491억원 중 2조9447억원(62%)이 중국 관광 객 매출이었다. 2874억원의 매출을 올린 SK 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다. 올해 면세점 누적 매출은 지난달까지 93억947만 달러로 이미 10 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조1945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올해는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 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다면 상황 은 달라진다. 세계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의 위상도 깨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내 ‘진한링(금한령)’, 말 그대로 한류를 금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관광체육부격인 중공광전총국에서 지방정부와 관련 기업 등에 이 같은 내용을 하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 이후 중국의 보복 이 또 어떤 기업으로 옮겨갈지 촉각을 곤두세 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재채기’ 한방으로 한국 유통업 계가 지독한 독감에 걸린 형국이다. 조규봉 기자 ckb@ 현지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 사를 진행하는 등 중국 정부가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 프랜차 유커 매출비중 60~70% 차지 ‘미운오리’ 전락하나 초긴장 CJ푸드빌 등 뜻밖 암초에 곤혹 규제 강화땐 중국사업 차질 ◀ 지난달 22일 사드저지전국행동 등 시민사 회단체들이 주최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국 무회의 의결중단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로나민 C, 핫식스샷, 으샤으샤 타우린3000(왼쪽부터). 이즈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터라 이번 사태 를 계기로 한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등 국내 대 표적인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 정부의 움직 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한 류 바람을 타고 중국 진출을 가속화했지만 뜻 밖에 암초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사드 보복이 현실화돼도 중국이 세계무역기 구(W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방송, 공연 등 한류의 근원지였던 문화계에만 제한적으로 이 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이 대놓고 롯데그 룹 전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진행하 면서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프 랜차이즈 업계까지 규제의 손길을 뻗치면 한국 업체는 해외 사업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해외 사업에서 중국의 비중이 75.4% 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CJ푸 드빌의 경우 현지 매장만 70여개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규 제 등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 직 중국 정부로부터 이렇다할 이야기를 전해들 은 것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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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16년 12월 7일유통/생활경제

中 ‘사드보복’… 면제점•프랜차이즈 업계 ‘전전긍긍’

2030대 소비자들이 집중력 향상 등의 이유로

에너지음료를 쉽게 찾고 있지만 잘못 음용했다

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

뇌출혈’ ‘심장마비’ 등 각종 부작용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음료 시

장은 연평균 10%대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에너지음료에 다량으로 녹아있는 ‘카

페인’이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상태라

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음료에 녹아있는 고농도의

카페인이 집중력과 인지 기능은 향상시키지만

다양한 부작용도 함께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한다. 특히 각종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지만 카

페인이나 에너지음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크

게 우려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는 한 보

고서를 통해 “간 손상, 신부전, 호흡기 장애, 경

련, 정신병적 증상, 부정맥, 심근 경색 등 사망

까지도 보고되고 있다”며 에너지음료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가 지난 2012

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에너

지음료를 장기간 복용하다 사망한 사례는 17명

에 달한다. 최근에도 에너지음료를 장기간 복

용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조선대 의과대학이 2013년 진

행한 실태조사에서 에너지음료를 복용한 후

43.6%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배영희 오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에너지

음료가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카페인은 일종

의 신경계통 변화를 일으켜 힘이 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며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안

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을 방해하는 물

질이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

이디야와 카페베네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

르면서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토종 커피프랜차

이즈 업체가 틈새시장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본사 매출과 직결되는 ‘틈새제품’을 통해 본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가맹점 관리에 주

력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커

피전문업체 중 가장 효과적으로 틈새시장을 공

략하는 업체로는 ‘이디야’가 먼저 꼽힌다.

2014년 하반기 선보인 스틱원드커피 ‘비니스

트 미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이 제품은 첫 출시됐던 2014년 약 242만개의 스

틱이 판매된 데 이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625%

나 급증한 약 1500만개 스틱이 팔려나갔다.

카페베네는 콜드브루 커피 병제품과 스틱커

피 마노 디베네 등 다양한 상품을 온•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홈카페족’을 겨냥한 틈새

시장 매출 확대를 통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본

사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에너지음료 고농도 카페인 각종 부작용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업체 틈새시장 ‘올인’

뇌출혈•심장마비 등 사례 보고

복용한 후 43.6% 부작용 경험

시장 포화상태로 성장세 주춤

‘홈카페족’ 등 겨냥 새 상품 발굴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자

국 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곳은 롯데다. 외국계 기

업 중 롯데만 세무조사와 위생점검 등을 실시

하면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꼬투리를

잡고 늘어졌다.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은 중

국 내 광고를 올해 중단한 상태며 홈쇼핑 매각

에도 나서는 등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

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는 국내 면세점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내수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신규 면세점 업

체의 경우 적자 폭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황

금알을 낳는 거위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

중이 증가하면서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신라•SK워커힐•동화면세점 등 국

내 4개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6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4

조7491억원 중 2조9447억원(62%)이 중국 관광

객 매출이었다. 2874억원의 매출을 올린 SK

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다. 올해 면세점 누적

매출은 지난달까지 93억947만 달러로 이미 10

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조1945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올해는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

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다면 상황

은 달라진다. 세계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의

위상도 깨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내 ‘진한링(금한령)’, 말

그대로 한류를 금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관광체육부격인

중공광전총국에서 지방정부와 관련 기업 등에

이 같은 내용을 하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 이후 중국의 보복

이 또 어떤 기업으로 옮겨갈지 촉각을 곤두세

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재채기’ 한방으로 한국 유통업

계가 지독한 독감에 걸린 형국이다.

조규봉 기자 ckb@

현지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

사를 진행하는 등 중국 정부가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 프랜차

유커 매출비중 60~70% 차지

‘미운오리’ 전락하나 초긴장

CJ푸드빌 등 뜻밖 암초에 곤혹

규제 강화땐 중국사업 차질

◀ 지난달 22일 사드저지전국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국무회의 의결중단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로나민 C, 핫식스샷, 으샤으샤 타우린3000(왼쪽부터).

이즈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터라 이번 사태

를 계기로 한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등 국내 대

표적인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 정부의 움직

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한

류 바람을 타고 중국 진출을 가속화했지만 뜻

밖에 암초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사드 보복이 현실화돼도 중국이 세계무역기

구(W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방송, 공연 등

한류의 근원지였던 문화계에만 제한적으로 이

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이 대놓고 롯데그

룹 전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진행하

면서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프

랜차이즈 업계까지 규제의 손길을 뻗치면 한국

업체는 해외 사업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해외 사업에서 중국의 비중이 75.4%

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CJ푸

드빌의 경우 현지 매장만 70여개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규

제 등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

직 중국 정부로부터 이렇다할 이야기를 전해들

은 것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